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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집값 담합’ 신고대상 절반이 부녀회·인터넷카페

    [단독]‘집값 담합’ 신고대상 절반이 부녀회·인터넷카페

    경기도의 한 신도시 주민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회원들은 최근 특정 아파트 주민들의 ‘집값 띄우기’ 행태를 한국감정원 ‘집값 담합 신고센터’에 신고했다. 이들은 카페 안에 소모임을 만들어 “우리 아파트를 몇억원 이하로 팔면 안 된다”, “주변 시세보다 낮게 매물을 내놓은 부동산에 대한 거래를 보이콧하자”는 취지의 글을 수차례 올렸다. 카페 회원들은 이들이 올린 글과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대화 내용을 캡처해 감정원에 제출했다.감정원이 ‘9·13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로 지난 5일부터 운영 중인 집값 담합 신고센터가 문을 열자마자 담합 신고와 관련 문의가 빗발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14일 감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집값 담합 센터를 통한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접수된 집값 담합 사례는 총 33건이다. 하루 평균 4~5건이 접수된 셈이다. 대부분 수도권(29건)에서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서울은 16건에 달했다. 신고 대상별로 보면 아파트부녀회·입주민협의회(11건)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터넷 카페(5건) 등이 절반을 차지했다. 부동산 중개업자와 개인에 대한 신고는 각각 11건, 6건으로 집계됐다. 신고된 4건 중 3건은 호가 하한선을 설정하고 그 이하로는 매물을 내놓지 말자는 등의 ‘고가 담합’이었다. 공인중개사 업무방해 행위나 거래 금액을 허위로 신고한 사례도 8건이었다. 저가 매물을 허위 매물로 신고해 노출되지 않도록 하거나, 해당 매물을 올린 공인중개업소를 이용하지 말자고 주민 집단 행동을 부추기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감정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신고된 내용을 검토한 뒤 실제 가격 담합이 의심되는 사례를 추려 국토교통부에 통보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정부 합동 단속 및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 경찰 등에 조사·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서울시, 경기도, 공정위 등과 함께 서울 등 집값 담합이 의심되는 지역에 공무원들을 투입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나아가 집주인이 집값 담합을 강요하거나, 공인중개업자가 가격을 왜곡할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공인중개사법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박 의원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담합이 기승을 부리는 만큼 감정원은 담합이 증명된 사례를 면밀하게 가려 내고, 국토부는 이를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단독]‘집값 담합’ 신고대상 절반이 부녀회·인터넷카페

    [단독]‘집값 담합’ 신고대상 절반이 부녀회·인터넷카페

    경기도의 한 신도시 주민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회원들은 최근 특정 아파트 주민들의 ‘집값 띄우기’ 행태를 한국감정원 ‘집값 담합 신고센터’에 신고했다. 이들은 카페 안에 소모임을 만들어 “우리 아파트를 몇억원 이하로 팔면 안 된다”, “주변 시세보다 낮게 매물을 내놓은 부동산에 대한 거래를 보이콧하자”는 취지의 글을 수차례 올렸다. 카페 회원들은 이들이 올린 글과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대화 내용을 캡처해 감정원에 제출했다.감정원이 ‘9·13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로 지난 5일부터 운영 중인 집값 담합 신고센터가 문을 열자마자 담합 신고와 관련 문의가 빗발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14일 감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집값 담합 센터를 통한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접수된 집값 담합 사례는 총 33건이다. 하루 평균 4~5건이 접수된 셈이다. 대부분 수도권(29건)에서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서울은 16건에 달했다. 신고 대상별로 보면 아파트부녀회·입주민협의회(11건)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터넷 카페(5건) 등이 절반을 차지했다. 부동산 중개업자와 개인에 대한 신고는 각각 11건, 6건으로 집계됐다. 신고된 4건 중 3건은 호가 하한선을 설정하고 그 이하로는 매물을 내놓지 말자는 등의 ‘고가 담합’이었다. 공인중개사 업무방해 행위나 거래 금액을 허위로 신고한 사례도 8건이었다. 저가 매물을 허위 매물로 신고해 노출되지 않도록 하거나, 해당 매물을 올린 공인중개업소를 이용하지 말자고 주민 집단 행동을 부추기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감정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신고된 내용을 검토한 뒤 실제 가격 담합이 의심되는 사례를 추려 국토교통부에 통보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정부 합동 단속 및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 경찰 등에 조사·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서울시, 경기도, 공정위 등과 함께 서울 등 집값 담합이 의심되는 지역에 공무원들을 투입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나아가 집주인이 집값 담합을 강요하거나, 공인중개업자가 가격을 왜곡할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공인중개사법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박 의원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담합이 기승을 부리는 만큼 감정원은 담합이 증명된 사례를 면밀하게 가려 내고, 국토부는 이를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동덕여대 알몸촬영남’ 경찰 수사 착수…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와

    ‘동덕여대 알몸촬영남’ 경찰 수사 착수…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와

    한 남성이 서울의 여대 화장실과 강의실, 공공장소 등에서 자신의 나체를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수십 차례 올린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앞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13일 오전 “동덕여대 캠퍼스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의 나체 사진과 동영상이 SNS에 퍼졌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사진과 동영상이 어디서 촬영됐는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날 오전 ‘동덕여대 불법 알몸촬영남 사건. 여성들의 안전권 보장,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현재 2만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자신을 동덕여대 재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문제의 남성이 지난 6일 이 학교 강의실, 복도 등에서 알몸으로 찍은 사진들과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면서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으로서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이 아닌지 모른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신속히 사건을 수사하고, 이번 일을 공론화해 여성 안전을 위협하는 현실에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문제의 트위터 계정에는 동덕여대뿐만 아니라 건국대와 서울의 모 중학교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으며, 백화점 화장실이나 공원에서 촬영된 사진도 있었다. 특히 서울의 한 지하철역 근처, 서울 내 한 세무서 앞 등에서 찍힌 사진은 장소를 뚜렷히 알아볼 수 있도록 간판이 그대로 노출돼 있다. 해당 트위터 계정은 지난해 7월 개설돼 모두 63건의 게시물이 게재됐다가 트위터 운영 원칙을 위반한 이유로 일시정지됐다. 게시물 대부분이 나체 상태로 야외에서 촬영한 사진이었다. 경찰은 먼저 신고된 사진과 동영상을 분석해 촬영 장소 등을 파악한 뒤 해당 남성을 입건해 신원을 추적할 예정이다. 이 남성에게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유포 등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쇼미더머니’ 측, 미성년자 性스캔들 디아크 “출연 분량 최소화”

    ‘쇼미더머니’ 측, 미성년자 性스캔들 디아크 “출연 분량 최소화”

    미성년자 성관계 논란을 빚은 ‘쇼미더머니 777’ 출연자 래퍼 디아크 관련 다시 한번 입장을 밝혔다. 12일 Mnet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이하 ‘쇼미더머니 777’) 측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래퍼 디아크 출연 분량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방송 계획을 알렸다. 제작진은 이날 “오늘(12일) 방송되는 6회에서는 9월에 촬영한 ‘팀 배틀’과 10월 3일 녹화를 마친 ‘본선 1차 경연’분이 방송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6일 불거진 논란으로 디아크가 방송에 계속 등장하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면서 “내부에서 해당 출연자 분량을 두고 여러 의견을 나눴다. 방송에서 모두 제외하는 방법까지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이미 녹화가 끝난 일련의 경연 과정을 검토해본 결과, 디아크 출연 분량을 완전히 제외할 경우 TOP6 결정을 앞둔 중요한 관문에서 최선을 다한 다른 래퍼들 실력과 승패가 왜곡 및 평가절하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출연 중인 다른 래퍼 및 프로듀서들의 정당한 노력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는 선으로만 디아크 노출을 한정하고 편집을 통해 분량을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디아크는 앞서 ‘쇼미더머니 777’에 출연해 15세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성인 참가자들만큼 뛰어난 실력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지난 6일 디아크 전 여자친구라는 한 여성이 SNS를 통해 미성년자인 디아크와 강압적인 성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디아크는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하 ‘쇼미더머니 777’ 측 공식입장 전문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 참여 래퍼 디아크의 출연 분량에 대한 Mnet의 공식 입장을 전합니다. 오늘(12일, 금)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 6회에서는 9월 촬영한 ‘팀 배틀’과 10월 3일 녹화를 마친 ‘본선 1차 경연’이 방송될 예정입니다 지난 6일부터 불거진 논란으로 인해 디아크가 방송에 계속 등장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내부에서도 해당 출연자의 분량을 두고 여러 의견을 나눴으며 방송에서 모두 제외하는 방법까지 논의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미 녹화가 끝난 일련의 경연 과정을 검토해본 결과, 디아크의 출연 분량을 완전히 제외할 경우, TOP6 결정을 앞둔 중요한 관문에서 최선을 다한 다른 래퍼들의 실력과 승패가 왜곡 및 평가절하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출연 중인 다른 래퍼 및 프로듀서들의 정당한 노력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는 선으로만 디아크의 노출을 한정하고, 편집을 통해 분량을 최소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으로도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은 시청자분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실력 있는 래퍼들의 정정당당한 서바이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개인정보 유출한 사실을 알고도 쉬쉬한 구글플러스의 모럴 해저드

    개인정보 유출한 사실을 알고도 쉬쉬한 구글플러스의 모럴 해저드

    미국 알파벳 산하 구글의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글플러스가 이용자 개인정보를 대량 유출힌 사실을 알고 6개월 동안 쉬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구글 측은 구글플러스의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3월 보안감사를 통해 구글플러스의 버그(보안 허점)를 발견했다. 버그는 외부 앱 개발자가 구글플러스 이용자가 친구들에게만 공유하도록 설정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이 자체 분석한 결과 이 버그는 50만여개에 이르는 구글플러스 이용자 계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노출된 이용자 개인정보는 이름과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성별, 사진, 주소, 직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 측은 “구글플러스에 게시한 글이나 이용자끼리 주고받은 메시지, 이용자 휴대전화 번호, 구글 계정 정보 등은 유출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구글 내부위원회는 이러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발견했지만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내부 변호사들은 구글이 이 사건을 일반에 공개할 법적 의무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가 입수한 구글 내부 문건에서 구글의 법률·정책 담당자는 이 사건을 공개할 경우 “즉시 규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페이스북의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스캔들과 같은 후폭풍을 우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에게는 사내위원회가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이용자들에게 통지하지 않기로 결정한 후 보고가 이뤄졌다. 구글 측은 WSJ에 보낸 설명서를 통해 “(이 사건 공개 여부를 판단할 때) 회사는 정보가 노출된 이용자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지, 정보유출 오용의 증거가 있는지, 외부 개발업체나 이용자가 즉각 취할 조치가 있는지 등을 고려한다”면서 “이번의 경우 그 어떤 것도 여기에 해당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구글 내부 문건을 보면 외부 개발자가 이용자 데이터를 오용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그러한 사실을 확신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도 인정하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구글은 문제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개인정보 보호를 향상시키는 일련의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구글플러스 사용자 기능 전부를 영구적으로 폐쇄하는 조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플러스는 2011년 페이스북의 대항마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실패작으로 꼽힌다. 이번 구글플러스 개인정보 유출 문제는 구글의 도덕적 윤리 수준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중의 비판을 피하기 위해 회사가 조직적으로 행동한 사실이 드러난 이상 더 큰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구글 플러스’ 서비스 폐쇄키로…50만명 이용자 정보 노출 파문

    ‘구글 플러스’ 서비스 폐쇄키로…50만명 이용자 정보 노출 파문

    구글의 SNS 서비스인 ‘구글 플러스’ 이용자 수십만명의 개인정보가 외부 개발업체에 노출됐지만 구글이 이를 숨겼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이날 소비자 버전의 구글플러스 서비스를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WSJ은 입수한 구글 내부 문건과 소식통을 통해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지난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이용자 정보 노출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개인정보 노출 피해를 겪은 구글플러스 이용자는 최대 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플러스 서비스를 폐쇄하기로 한 구글은 “매우 적은 이용과 고객의 기대를 함께 충족하는 성공적인 서비스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은 중대한 도전”이라면서 이용자가 점점 감소하는 구글플러스 서비스를 계속 유지하기 쉽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WSJ은 구글이 내부 조사를 통해 구글플러스 이용자의 개인정보 노출을 알고 있었지만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보 노출을 공개할 경우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되는데다, 무엇보다 페이스북이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이용자 정보를 도용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치렀던 후폭풍과 같은 사태를 우려한 사실이 구글 내부 문건에 담겨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결국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도 개인정보 노출 사실을 이용자들에게 알리지 않기로 한 결정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고객정보는 이름과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성별, 사진, 주소, 직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개 여부를 고려할 때 우리가 정확히 (정보가 노출된) 이용자를 확인할 수 있는지, 오용의 증거가 있는지, 외부 개발업체나 이용자가 즉각 취할 조치가 있는지 등을 고려한다”면서 “그 어떤 것도 여기에 해당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WSJ은 “내부 문건에서 구글은 외부 개발업체가 노출된 정보를 오용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를 확실히 확인할 방법도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주가는 1%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신원 노출’과 ‘팩트 확인’ 사이…스쿨미투 실명조사 딜레마

    ‘신원 노출’과 ‘팩트 확인’ 사이…스쿨미투 실명조사 딜레마

    교육청·경찰 “피해자 명확해야 조사 가능” 정보제공 동의서엔 부모 연락처도 요구 전문가 “학내 조사 최소한 익명 보장해야”학생이 교사의 성폭력을 고발하는 ‘스쿨 미투’가 일파만파로 번진 이후 진상 조사에 나선 지역 교육청과 경찰이 또 다른 갈등의 벽에 직면했다.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실시하는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에게 실명을 기재하라고 요구하자 학생들이 “2차 피해”라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학생들은 제보자가 색출되면 미투 운동이 위축되고 ‘미투 제보자’라는 낙인이 찍혀 진학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한다. 지난달 미투 폭로로 교육청의 전수조사가 진행된 충남 논산여상의 트위터 계정에는 “교사와 학생 간 위력 관계 때문에 미투가 익명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시작됐는데 익명이 보장되지 않은 조사는 학생들에게 공포감을 준다”면서 “조사를 무기명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어 교육청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에 피해 학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에 학생 이름과 부모 연락처를 적도록 한 것에도 강하게 반발했다. 교육청 측은 “경찰이 조사하려면 제보자가 실명을 밝혀야 하고, 학생이 미성년자여서 정보 제공 동의에 부모의 연락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지만 학생들은 “제보 학생을 색출하려는 의도 아니냐”고 비판했다. 비슷한 시기에 미투 폭로가 나온 서울 광남중과 충북여고의 학생들도 교육청이 설문지에 이름을 적도록 한 것에 대해 격렬하게 반발했다. 상황이 이렇자 학생들이 설문지에 아예 이름을 쓰지 않는 학교도 나왔다. 인천의 한 중학교에서는 경찰이 배포한 설문지에 학생들이 거의 이름을 적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무기명 자료는 피해자 확인이 안 되기 때문에 참고만 한다”고 밝혔다. 학생의 실명이 절실한 교육청과 경찰은 “익명의 설문만으로는 피해 조사가 어렵다”고 토로한다.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게 당국의 입장이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피해 당사자를 모르면 경찰에서도 사건 처리가 될 수 없다”면서 “조사 때 청소년 전문 상담사를 배치해 2차 피해가 없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실명 기재를 학생 자율에 맡겼고 경찰 조사를 원하는 사람만 이름을 쓰라고 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실명 제보를 꺼리는 것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교육청이나 학교에서 온 익명 제보의 필적을 하나하나 조사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면서 “익명 조사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교내 설문은 무기명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명숙 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 변호사는 “교사들이 진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에서 학생에게 솔직한 답변을 이끌어 내려면 익명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김지영 건국대 교수는 “직장 내 미투 폭로자가 고용에서 불이익을 받을 때는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지만, 학생은 자퇴해도 보상이 어려운 특수한 상황”이라면서 “최소한 학내 조사는 익명을 보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여기는 중국] 택배기사 성폭행 잇따라…피해 여성 속출

    혼자 사는 여성의 집을 기억했다가 성폭행을 시도한 택배 기사의 범행이 드러났다. 피해 여성은 ‘택배’라는 단어만 들어도 19층 자신의 집에서 투신을 시도하는 등 2차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난징시에 사는 여성 장 씨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입, 택배기사로부터 집에 사람이 있는지를 묻는 연락을 받았다. 당시 야근으로 물건을 수령할 수 없었던 장 씨는 “집에 아무도 없으니 이튿날 다시 배송달라”고 요청했고, 이후에도 수 차례 택배 기사로부터 ‘집에 지금 누가 있느냐’는 문자를 받았다고 장 씨는 회상했다. 피해자 장 씨는 당시의 문자 내용이 단순히 배송을 위한 것이 아닌, 장 씨가 혼자 사는 여성인지 여부를 확인하려는 속셈이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성폭행 사건은 장 씨가 물건을 배송 받은 며칠 후 발생했다. 물건 배송 시 장 씨가 혼자사는 여성이라는 것을 확인한 택배 기사는 늦은 밤 피해자의 집을 찾아 칼로 위협한 뒤 성폭행을 시도했다. 당시 가해자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한 장 씨는 온 몸에는 멍과 핏자국이 남았다. 뿐만 아니라 피해 여성은 외상 후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택배’라는 단어만 들어도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 씨는 최근 가족 중 한 명이 택배 업체와 전화 통화하는 소리를 듣고 19층 자신의 집에서 투신 시도를 하는 등 ‘택배’라는 단어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장 씨는 현재 가족과 함께 외부로부터 격리된 채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공안 조사 결과 가해 남성은 앞서 4차례에 걸쳐 성폭행 전과가 있는 인물로 밝혀지며 해당 택배 업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업체 측은 택배 기사 채용시 범죄경력여부 등을 조회하지 않은 채 무분별한 채용을 감행했고, 이로 인해 성폭행 피해자를 양산했다는 점에서 업체 측도 이번 사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문제가 된 택배 업체는 중국에서 4대 택배 배송 업체로 꼽히는 대형 업체다. 이들은 지난 2016년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 당시 조달 규모 1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에 앞서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 기업으로는 미국 내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반면, 무분별한 택배 기사 채용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해당 업체는 사건과 관련해 책임 소지 등 일체의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이번 사건의 피해자 장 씨에 대한 변호를 맡은 周兆成 변호사는 “피해자의정신적 피해가 심각해 일체의 사회 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더욱이 그녀의 가정 형편 역시 어려워 성폭행 사건 발생 뒤 줄곧 친척이나 친구로부터 돈을 빌려 생활하고 있다. 사건 관련 택배 업체에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소비자에 대한 책임을 인지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제는 혼자 사는 여성을 노린 택배 기사의 성폭행 사건이 비단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중순 중국 원저우시에서 혼자 사는 여성의 집을 기억했다가 늦은 저녁시간대에 다시 찾아가 강제로 문을 열고 성폭행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택배 기사는 자신을 꽃 배달 업체 직원이라고 소개, 현관문이 열리는 순간 피해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다. 주민 신고에 의해 붙잡힌 가해자 조 씨는 배송 물품 포장지에 노출된 피해 여성의 전화번호를 저장, 개인 sns를 염탐하는 등 피해자를 물색해왔던 것을 알려졌다. 이후 주로 혼자 사는 여성 가운데 자주 택배 배송을 받는 피해자를 선정해 성폭행을 시도했다. 더욱이 가해 남성은 피해 여성의 집에 40여분 동안 머물면서 성폭행 후에도 수 차례 무자비한 폭행을 가하는 등 피해 여성을 공포에 떨게 했다. 한편, 이 같은 사건이 수 차례 재발하자 일각에서는 택배 업체의 직원 채용 시 범죄경력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마련하고 이를 어긴 택배 업체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제재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인민법원 관계자는 “사건이 자기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법률 심사를 거쳐 해당 택배 직원에 대해서 업체가 자율적으로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각 택배회사가 공유하는 등의 추가 조치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사무실에선 입을 수 없는 평범 속 반전있는 청바지

    사무실에선 입을 수 없는 평범 속 반전있는 청바지

    해외의 한 패션브랜드가 반전있는 청바지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미국 LA의 저가 스트리트 패션인 패션 노바(Fashion Nova)가 출시했다고 12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은 소개했다. 이 고전적인 스키니 청바지는 앞면에서 보면 일반 다른 청바지들과 다를 게 없다. 하지만 뒤면에는 예상치 못한 놀라운 반전이 숨어 있다. 양쪽 엉덩이 아랫부분이 절개돼 속살이 고스란히 노출된다. 청바지의 정식 이름은 파티 인 더 백 스키니 진(Party In The Back Skinny Jeans)으로 패션 노바 온라인 사이트서 34.99달러(한화 3만 92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패션 노바는 최근 골반 라인까지 노출된 레이스업 스커트와 지난 5월 신체 중요 부위만을 가린 끈 레이스업 청바지를 출시해 SNS에서 큰 화제를 끈 바 있다. 사진= Fashion Nova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속옷이야 스커트야? 레이스업 스커트 화제

    속옷이야 스커트야? 레이스업 스커트 화제

    미국의 한 패션브랜드 업체가 내놓은 이색 스커트가 큰 화제가 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은 최근 LA의 저가 스트리트 패션인 패션 노바(Fashion Nova)가 출시한 레이스업 스커트를 소개했다. 이 치마는 미니 스커트로 색상은 분홍색과 흰색, 오렌지색과 검정색, 올리브색으로 구성된 얼룩무늬 색상 3가지로 이뤄져 있다. 특히 골반 라인까지 속살이 그대로 노출된 옆면은 마치 운동화처럼 끈으로 엮인 레이스업 패션이며 스커트 속엔 속옷이 내장돼 있다. 이 레이스업 스커트의 가격은 37.99달러(약 4만 2400원)로 현재는 24.98달러(약 2만 7900원)에 세일 중이다. 패션 노바 인스타그램에서 레이스업 스커트 출시 소식을 들은 소셜 이용자들은 “이 스커트를 입을 경우 속옷을 입는 방법을 알고 싶네요”, “이 스커트는 마음에 들진 않지만 귀엽네요”, “속옷으로 대신 입어도 되나요?” 등 다양한 댓글을 달았다. 한편 패션 노바는 지난 5월 중요 부위만을 가린 끈 레이스업 청바지 출시해 SNS에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 Fashion Nova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가발 아니예요”…SNS 사로잡은 5살 헤어 모델 화제

    “가발 아니예요”…SNS 사로잡은 5살 헤어 모델 화제

    길고 매혹적인 머리카락과 풍성한 머리숱을 지닌 5살 여자아이가 인터넷에서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시 출신의 헤어모델 미아 아프랄로(5). 우연한 기회에 헤어모델로 발탁된 미아는 인스타그램에서만 5만 명이 넘는 팬들을 끌어모으며 떠오르는 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다. 할리우드 고전 여배우를 연상시키는 3:7비율의 머리부터, 가수 제니퍼 로페즈를 연상시키는 반 묶음 머리, 사자머리, 포니테일 등 미아는 어떤 머리 스타일도 자연스럽게 소화해낸다. 윤기 나는 짙은 색 머리뿐 아니라 미아의 초록색 눈과 환한 미소도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일조했다. 미아의 전담 헤어스타일리스트 새기 다하리는 “미아는 어린 나이임에도 투덜거리거나 불평하지 않고 침착하게 기다릴 줄 안다”면서 “늘 사람들을 향한 미소도 잃지 않아 촬영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든다”고 칭찬했다. 한편 인스타그램과 패션 잡지 보그를 통해 미아의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굉장히 아름답고 인상적인 꼬마 아가씨다”라거나 “저 머리숱 좀 봐, 나보다 더 많은 머리카락을 가진 미아가 부럽다”며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일부는 “어린 소녀가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의 대상이 되는 것은 적절치 못한 것 같다”면서 “내게 딸이 있다면 전면에 노출시키기보다 딸의 사생활을 보호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인스타그램(미아아프랄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대학 이슈 프로그램] “美 굿즈샵 탐방 ‘인상적’… 성신여대 ‘수룡이’ 홍보할 실마리 찾아”

    [대학 이슈 프로그램] “美 굿즈샵 탐방 ‘인상적’… 성신여대 ‘수룡이’ 홍보할 실마리 찾아”

    대학에 다니는 동안 교수와 함께 해외를 탐방할 기회를 찾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런데 학생들이 직접 연구 주제와 국가를 선정하고 해외연수를 기획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성신여대의 ‘글로벌 프론티어’다. 글로벌 프론티어는 학생들이 직접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주제와 국가를 자율적으로 선정하는 성신여대의 국제교류 프로그램이다. 인솔 지도교수와 함께 자신들이 탐방할 해외의 교류대학, 정부 기관, 기업, 사회단체 등과 사전에 접촉하고 1~2주간 그곳에서 학술교류와 연수를 한다. 지난 2016년 겨울방학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01명의 학생이 아시아권, 유럽권, 영미권 곳곳에 다녀왔다. 이번 하계방학에도 15개 팀 122명의 학생과 15명의 지도교수가 자신들이 기획한 연구 주제를 7개국에서 수행했다. ‘설마(SULMA)’ 팀의 캐릭터 브랜드마케팅 사례나 ‘성공’ 팀의 ‘젠트리피케이션 상생 프로젝트’ 기획 등이 일례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단순한 해외 경험이 아니라 직접 기관과 만나고 진로를 결정하는 데 큰 길잡이가 돼줬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여름방학 동안 이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LA에 다녀온 성신여대 설마 팀원들을 만나봤다. 설마 팀은 ‘성신여대 브랜드마케팅’을 주제로, ‘수룡이’(성신여대 캐릭터 공모전 대상작)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탐구했다.→팀 이름에는 어떤 뜻이 담겨있나요. -이혜빈(산업디자인과 16학번·이하 이) : 모든 혁신은 ‘설마’하는 작은 호기심에서 비롯됩니다. 탐방계획도 어떻게 하면 성신을 알릴 수 있을까 하는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됐죠. ‘Sungshin University LA Marketing’의 앞글자를 따서 팀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요즘 성신여대에서 인기인 ‘수룡이’가 뭔지요. -방진경(경제학과 13학번·이하 방) : ‘수룡이’는 성신여대에서 올해 1월 개최한 재학생 캐릭터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이 캐릭터는 학교 인스타그램 등 각종 홍보 매체에 등장하며 재학생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죠. 또 지난 5월에는 재학생 제작자들과 학생회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학과별 특색과 개성을 살린 53개의 학과별 캐릭터가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탐방 주제와 주제 선정 이유는 무엇인지요. -방 : 우리 팀의 탐방 주제는 캐릭터인 수룡이를 통한 성신여대의 브랜드마케팅입니다.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시점에서 대학이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마케팅이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해 주제를 선정했습니다. 올해 초 재학생들의 손으로 수룡이 캐릭터가 탄생한 만큼 수룡이를 이용해 우리 대학을 마케팅 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해본다면 학교와 학생을 위해서 유의미한 탐방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고, 이를 위해 미국 LA로 떠나게 된 것입니다. →미국 탐방 중 인상 깊었던 것이 있나요. -최진영(영문학과 13학번·이하 최) : 탐방 첫 번째 날 UCLA 굿즈샵을 방문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대학 굿즈샵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다양하고 퀄리티 높은 제품들에 너무 놀랐습니다. 단순히 학생들을 위한 제품들만 있는 것이 아니고 키즈용품, 애견용품 등 다양한 상품군을 생산해 교외 사람들에 대한 노출 빈도를 높인 부분이 배울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 LA 소재 대학교 굿즈샵을 갔을 때 공통으로 느껴졌던 것은 상품의 소비대상이 학생에 국한돼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상품이 준비돼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또한 상품들은 학교의 상징성을 포함할 뿐만 아니라 실용성도 매우 높아 보였습니다. 물건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학교를 상징하는 색감과 아이덴티티를 눈에 담아 왔습니다.→탐방 후 어떤 아이디어를 제시했나요. -방 :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나름대로 해결 방안을 만들어봤습니다. 먼저 수룡이와 성신여대의 연결성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수룡이의 탄생 배경에 대한 설화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홍보팀, 학보,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알린다면 수룡이와 성신과의 연관성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최 : 최대한 많은 사람이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스토리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수룡이와 설화적 요소, 성신여대를 하나로 결합해 스토리를 만들었습니다. 수룡이 캐릭터 선정 시 일각에서 언급됐던 ‘왜 여대는 귀여운 캐릭터만 사용하느냐’는 의견과 ‘성별에 국한되지 않은 강인한 용이라는 점이 좋다’라는 의견을 반영해 모든 학생이 수룡이를 강인하면서도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 굿즈를 이용해 수룡이의 노출 빈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기동성이 높은 상품들에 주목했습니다. 가령 수룡이 티셔츠를 입고 다니면 자연스레 홍보 효과를 노릴 수 있고, 해외 교환학생들이 수룡이 러기지 택을 캐리어에 달고 본국으로 돌아간다면 그 나라에까지 수룡이와 성신을 알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팀 내 디자인 전공 학생들은 머그컵, 티셔츠, 슬리퍼 등의 시안을 제작했고, 몇몇을 직접 실물로 제작해보기도 했습니다.→지역 사회와의 연계 방안도 고민했다고 하는데요. -방 : LA의 LACMA 갤러리 등의 사례를 살펴보고 지역 사회와 연계해 지역 주민들과의 공생을 추구하는 방안이 지역 주민들의 상당한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성신여대의 경우 가까운 거리에 성북구청, 성북경찰서, 성북소방서 등의 관공서가 있다는 점을 활용해 이들과 협업으로 수룡이와 성신여자대학교 자체를 지역 주민들에게 가까이 각인시키고 더 좋은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요즘 여성청소년에 대한 성범죄가 날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성폭력 근절 캠페인, 불법 촬영 근절 캠페인의 마스코트로 수룡이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성신여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최 : 사실 우리 팀이 생각해 본 해결 방안들이 실행된다면 정말 좋겠지만, 현실화 여부를 떠나 수룡이가 다양한 방면으로 최대한 활용됐으면 좋겠습니다. 탐방을 하면서 캐릭터 마케팅의 중요성과 대학 캐릭터의 잠재력을 너무 많이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요. -방 : 학생들이 글로벌 프론티어 프로그램에 많이 지원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의 프로젝트 기획부터 결과를 도출하기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굉장히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프로젝트를 끝내고 난 후 엄청난 뿌듯함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생 신분으로 지도교수님을 포함해서 각 기관의 전문가들을 만나보는 것이 굉장히 드문 기회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기획·구성은 학생이 주도… 교수는 조연 역할만 수행” ‘설마’ 팀 지도교수 인터뷰‘설마’ 팀의 지도교수인 이형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강의실에서 하던 수업과 프로그램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요. -프로그램은 현장 탐방 성격이 강해서 실제성과 현장성이 부각됩니다. 강의실에서 배운 개념을 직접 체험하고 더 깊은 차원의 논의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이 글로벌 프론티어를 통해 얻은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과의 활동에서 어떤 역할에 중점을 두셨나요. -프로그램 자체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전반적인 기획과 구성을 진행하는 만큼 교수는 조연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이를테면 LA에서 CGV 4D 스튜디오를 방문할 일이 있었는데 날짜를 미리 섭외해 놓는다든지 전반적인 일정을 맞추고 탐방 주제와 관련된 이야기를 미리 학생들과 나누는 일 등입니다. →공공기관에서의 캐릭터 마케팅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캐릭터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좋은 의미를 깊이 있고 간결하게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입니다. 공공기관이나 대학뿐만 아니라 일반에서도 연구·활용한다면 그 기관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너 이름 뭐야!” 고객님 고함에…오늘도 명찰 단 가슴 움츠립니다

    “너 이름 뭐야!” 고객님 고함에…오늘도 명찰 단 가슴 움츠립니다

    “명찰 사진 찍어 무슨 불만 올릴지 몰라” “개인정보 실명공개는 인권침해” 지적 SNS 등 이용 스토킹·범죄 노출 우려도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업무 중에 착용하는 실명 이름표가 고객들의 갑질에 악용되는 일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와 직원의 책임감을 높인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개인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인권 침해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인터넷으로 이름만 검색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스토킹이나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판매직이나 승무원 등 서비스업 종사자들은 실명 명찰이 고객의 협박 도구로 쓰일 때가 잦다고 호소한다. 승무원으로 일한 김모(35·여)씨는 28일 “기분이 상한 승객이 ‘이름을 기억하겠다’며 협박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면서 “명찰을 손으로 잡고 사진을 찍어 가기도 하는데 위협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영화관 직원 배모(21)씨도 “불편을 느낀 고객이 ‘이름이 뭐냐’며 명찰을 보여 달라고 하고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고객의 ‘갑질’에도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실명이 노출돼 있기 때문에 고객이 정식으로 불만을 제기하면 근무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백화점 직원 이모(30)씨는 “고객의 불만 제기 건수가 누적되면 퇴사 처리되기 때문에 부당한 요구도 대부분 참고 들어준다”고 전했다. 카페 아르바이트생 임모(25·여)씨도 “서비스에 불만이 있는 손님이 이름표를 유심히 쳐다보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는 행정 신뢰도를 높인다는 이유로 공무원 명찰 패용을 추진했지만 직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보류됐다. 경기도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도민 78%가 명찰 패용에 찬성했으나 공무원들은 예산 낭비 등의 이유로 78%가 반대했다. 이에 이 지사는 “공직자들과 논의를 거쳐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대학 신입생에게 명찰 착용을 강요하는 것은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에서 이름을 노출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물론 실명 명찰 착용에 긍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 우수 직원 평가가 객관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 한층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통신사 대리점을 운영하는 김모(29)씨는 “명찰이 소속감을 주기 때문에 만들어 달라는 직원도 있다”고 했다. 백화점에는 고객이 직원의 명찰을 보고 재방문을 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명 명찰 착용의 단점을 보완하는 방안으로 ‘별명 명찰’이 시선을 끈다. 최근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커피전문점, 미용실 등에서 확산되는 추세다. ‘별명 명찰’을 착용하는 식당 알바생 김모(21·여)씨는 “진상 손님이 이름을 부르며 따져도 별명이어서 부담감이 덜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객의 ‘명찰 갑질’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병관 광운대 소비자심리학과 교수는 “미국처럼 부당한 고객에게 강력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여자는 이과 머리가 없다? 남성 카르텔 깨는 ‘테크페미’

    여자는 이과 머리가 없다? 남성 카르텔 깨는 ‘테크페미’

    “여자는 이과 머리가 없다.” 지겹게 들은 소리지만 여전히 강력한 언어다. 이공계에서 여성은 여전히 소수자다. ‘제1호’ 여성 기능장. 유리천장을 깬 것에 대한 찬사처럼 들리나 우리 사회가 이들을 여전히 특수 사례로 본다는 방증이다. 이공계는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편견과 성차별적 문화에 분노한 여성들이 뭉치기 시작했다.●‘공대 아름이’보단 ‘공대 페미’가 많아지길 “자동차를 부드럽게 다뤄 주면 여자처럼 좋은 소리를 내지.” 대학 졸업반인 김주영(24·가명)씨는 자동차가 좋아서 동아리에 들어갔다. 그러나 남성 회원들은 성희롱이 섞인 수다에 아무 거리낌이 없었다. 성희롱인 줄도 모르는 것 같았다. “자동차는 여성의 몸이고 그걸 다루는 건 남자다” 듣고도 가만히 있어야 하나, 반발을 해야 하나. 내적 갈등을 겪은 여성 회원들은 그 문화를 버틸 자신이 없다며 자동차 회사 취업을 포기했다. 김씨는 인간과 컴퓨터 사이의 관계에도 관심이 많았다. 경제학을 전공하던 중 컴퓨터학 복수전공을 선택했다. 주변 어른들은 “여자가 무슨 공대냐”고 했지만 부모님은 지지해 주셨다. 김씨 같은 공대생들이 늘어 지금은 체감상 30%는 되는 것 같다. 교육계에 따르면 여성 공대생은 1965년 153명이었으나 40년 만에 600배가량 늘어 2015년에는 10만명에 육박했다. 반면 여성 교수는 드물다. 한양대에서는 2002년 첫 여성 공대교수가 임용됐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에서는 내년에 처음으로 여성 교수가 임용될 예정이다. 김씨는 그동안 부지런히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인공지능 개발에 참여했다. 그때마다 성차별적 인식의 벽에 부딪혔다. “왜 늘 기계 속 페르소나는 여성이죠?” 애교 섞인 목소리로 고객을 대하는 인공지능 로봇. 산업 내부의 인식 변화 없이는 성차별적 상품이 생산될 수밖에 없다. 곧 첫 직장에 들어가는데, 또 벽에 부딪히지 않을까 걱정이다.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확산되며 우리 사회가 성차별에 대해 각성한다고는 하지만 철옹성은 여전하다. 게임 업계의 ‘메갈리아’(페미니즘 사이트 회원) 축출 사태가 단적인 예다. 남성들이 주로 하는 게임에서 성우든 작가든 메갈로 낙인 찍히면 축출된다. “남성 카르텔에 작은 금이라도 내보자.” 김씨는 다른 여성들을 만나 보기로 했다. 복도에서 마주치던 여성 공대생들, 졸업 후 테크놀로지 업계에서 일하는 동료들을 모아 페미니즘과 기술을 결합하는 프로젝트를 해 보고 싶었다. 김씨가 만든 모임의 첫 프로젝트 이름은 ‘devLikeAGirl(dev는 development)’이다. 신문기사를 모아 여성 대상 범죄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언론에서 얼마나 여성혐오적 언어를 사용하는지 데이터를 뽑아서 시각화할 계획이다. 기술을 활용해 객관적으로 그 심각성을 보여 주는 것이다. 첫 모임엔 8명이 모였고 남성도 1명 있다. 연말에는 업계 여성 종사자와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모임을 구상 중이다. 여성 공대생들이 IT업계의 남성 중심 문화에 미리 좌절하지 않고, 꿈을 포기하지 않게 돕고 싶다. “이과에 여성이 많았으면 지금보다 사이버 성폭력이 적지 않았을까요?” ‘공대 아름이’보다 ‘공대 페미’가 늘어나길 김씨는 고대한다. ●IT업계 성차별 무너뜨리는 ‘테크페미’ 클라이언트는 오늘도 강영화(29)씨를 앞에 세워두고 엉뚱한 담당자를 찾는다.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한 지 4년. 이제 이런 소리를 그만 들을 때도 되지 않았나. 속이 부글부글 끓지만 침을 꿀꺽 삼키고 답한다. “제가 담당자인데요.” 강씨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지만 필요에 따라 코딩 등 컴퓨터 기술도 활용한다. 그 많던 시각디자인 전공 여대생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강씨가 참여한 앱은 시장에서 반응이 괜찮았다. 업무 능력도 인정받았다. 하지만 늘 어느 회사의 디자이너로 불렸다. 반면 남성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이름이 곧 브랜드가 됐다. 2016년 어느 봄날 퇴근길. 강남역 10번 출구로 습관적으로 들어가던 순간 바람에 포스트잇이 나풀거렸다. “나는 운이 좋아 살아남았다.” 강남역은 더이상 예전의 강남역이 아니었다. 강씨 또래 여성이 아무 이유 없이 칼에 찔렸다 “그래, 나도 운이 좋아 살아남았다.” 강씨는 컴퓨터 앞에 앉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테크페미(테크 업계의 페미니스트 모임) 같이 하실래요?” 업계에서 강씨와 같은 고민을 하는 다른 여성들과 대화하는 모임을 만들고 싶었다. 처음엔 10명 내외가 응답했다. 2년이 지난 지금은 100여명이 모였다. 게임 회사의 한 여성은 “게임 팔려면 자극적이어야 한다면서 공공연하게 성희롱을 한다”고 토로했다. 한 여성 개발자는 외모 지적을 밥 먹듯 듣는다. “개발자가 왜 그런 옷을 입냐”, 어쩌다 ‘예쁘게’ 입으면 “개발자답게 입어”라고 했다. 개발자는 후드티만 입어야 한다는 편견 탓이다. 지난해 11월 ‘테크페미’는 여성기획자 콘퍼런스를 열고 4명의 여성 기획자를 초청했다. 영어공부 앱 ‘슈퍼팬’의 정인혜씨, 육아용품 추천 서비스 ‘베베템’의 양효진씨,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O2O)한 숙박 서비스 ‘야놀자’의 강미경씨 등이 강단에 섰다. 사업전략이나 마케팅이 아니라 여성 기획자들의 고민을 주제로 한 강연이었기 때문에 여성들로 가득 찼다. 테크페미 구성원들은 대안 온라인 플랫폼도 개발했다. 오프라인 모임을 연결해 주는 온라인 플랫폼 O사의 대표가 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이후에도 사람들이 그 프로그램을 계속 쓰는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테크페미 구성원들끼리 “우리가 나서자”고 했다. 6개월간 개발한 끝에 ‘밋고’를 론칭했다. ‘밋고’의 강령은 특별하다. 모든 참가자는 안전하게 행사에 참가할 권리가 있고, 성별, 성정체성, 나이, 성적지향성, 장애, 외양, 인종, 종교, 직업에 관계없이 폭력에 노출되지 않는 이벤트 문화를 만든다는 것이다. 성적인 농담과 상대를 괴롭게 하는 언사는 워크숍, 뒤풀이, SNS 등 모든 곳에서 삼가야 한다. 7월에 론칭한 앱은 2주 만에 300여명의 회원을 모았다. “안전한 행사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준 덕분이죠.” 강씨는 일상 속에서 조용하고 꾸준하게 변화를 만들고 싶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국보급 분수대서 나체로 셀카 찍은 남성

    국보급 분수대서 나체로 셀카 찍은 남성

    ‘분수의 도시’라 불리는 이탈리아 로마가 도를 넘은 관광객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급기야 국보급 유적 ‘조국의 제단’ 분수대서 나체로 셀카를 찍는 추태까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로마 경찰은 지난 19일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조국의 제단’ 분수대에 들어가 진상을 부린 관광객들을 공개 수배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들은 분수대에 옷을 벗고 들어가 물장구를 치거나 음료수를 마셨고, 심지어 속옷까지 벗어 성기를 노출하는 행동을 일삼았다. 이들의 추태는 당시 근처에 있던 러시아인 관광 가이드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이 가이드는 해당 영상을 SNS에 올리며 “이 청년들이 10분가량 분수대에 들어가 있는 동안 이들을 저지하는 경찰이나 시 당국자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조국의 제단은 통일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사보이 왕가의 왕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에 헌정하기 위해 건설된 공간이다. 1차 세계대전 등에서 목숨을 바친 무명용사들이 묻혀 있는 곳이기도 해 로마에서 가장 경건한 곳으로 여겨진다. 로마 시민들은 ‘조국의 제단’에서 벌어진 관광객들의 추태에 분노했고, 로마 경찰 측은 “관광객들의 행동은 터무니없으며, 국민들의 감정과 추모의 기억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로마 주재 외국 공관들에 “불법적이고 충격적인 행동”을 적발하는 데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며 용의자들의 모습이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이 남성들을 추적하지 못했지만, 적발될 경우 최소 400유로(약 51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분수대에 뛰어드는 관광객은 로마 당국이 겪고 있는 지속적인 문제이다. 분수대에 들어가거나 신체 일부를 담그는 행위 등을 통제하기 위해 수백 유로의 벌금을 매기고 있지만 사건·사고는 끊이질 않고 있다. 사진·영상=daily mail/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길섶에서] 폭염과 노인/임창용 논설위원

    수도권의 한 지방의료원 원장이 엊그제 응급실 의사의 글을 SNS에 공유했다. 응급실에 열사병 환자 천지란다. 대부분 노인인데, 밭에서 일하다가, 교회 가다가, 찜통 방안에 누워 있다가 실신해 실려 온다며 제발 주변에서 말려 달라는 내용이다. 기온이 35도가 넘으면 체내 열 배출이 거의 불가능하고, 특히 혼자 계시다 실신하면 손도 못 쓰고 그냥 돌아가시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노인들은 체력이 약한 데다 정보 부족 등으로 폭염의 위험성엔 외려 둔감할 수 있다고 한다. 집 앞 텃밭의 고추가 말라 죽는데 덥다고 그냥 둘 수 없다고, 10분만 걸으면 교회에 갈 수 있는데 어떻게 예배를 빼먹느냐면서, 머리가 잠시 어지럽다고 무슨 큰일이야 나겠냐면서 등등, 이런저런 이유로 문을 나섰다가 속절없이 사고를 당하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여름 온열질환자가 벌써 3000명에 육박했다. 사망자는 30명을 넘었다. 폭염이 심했던 2016년 통계치를 이미 넘어섰다고 한다. 앞으로 열흘 이상 폭염이 지속될 것이라고 하니 참 걱정이다. 스마트폰으로 이런 글을 읽는 이들이야 대부분 젊고 건강할 터. 정말 취약한 사람은 할머니·할아버지들이다. 혹여 위험에 노출된 분은 없는지 모두 주변을 돌아봐야 할 때다. sdragon@seoul.co.kr
  • ‘트위터 사랑’ 트럼프, 이번엔 ‘트위터 때리기’ 왜?

    ‘트위터 사랑’ 트럼프, 이번엔 ‘트위터 때리기’ 왜?

    “트위터가 없었다면 나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취임 후 줄곧 ‘트위터 사랑’을 표현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트위터 때리기’에 나섰다고 일간 뉴욕타임스 등 미 외신들이 보도했다. CNN 등 미국의 주류 언론을 ‘가짜뉴스’라며 배격하는 대신 트윗으로 주요 발언이나 정책 등을 밝혀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트위터를 겨냥한 질책을 쏟아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가 유명 공화당원을 대상으로 ‘섀도 밴’을 하고 있다. 좋지 않다. 차별적이고 불법적인 행위를 즉시 들여다보겠다. 불만들이 많다”는 트윗을 올렸다. ‘섀도 밴’은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사업자가 일부 서비스 이용을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트위터가 공화당원들의 게시물의 노출을 의도적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보고, 진상 조사에 나서겠다고 말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반응은 미 온라인매체 바이스뉴스의 보도 직후 나왔다. 바이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의 대변인과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 등 공화당원들이 ‘섀도우 밴’을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맥대니얼 위원장은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특정 정치권의 관점을 억압한다. 트위터는 현재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공식적으로 답변해야 한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그러나 트위터는 성명을 내 “단순 오류”라며 “몇몇 계정이 자동검색창에 나타나지 않는 것을 알고 있어 대응책을 찾고 있다. (자동검색창)기술은 사용자 행동에 따른 것일 뿐 정치적인 시각에 기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다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공화당 인사들이 수년간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 그들이 올린 동영상이나 트윗 등 게시물이 잘 노출되지 않는다고 불평해왔으나, 자동검색창의 노출 빈도는 알고리즘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톰 페레즈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의장 등 민주당원들도 마찬가지로 때로는 노출이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올라오자마자 트위터 주가는 3% 하락했다고 미 CNBC 방송은 전했다. 앞서 2013년 상장한 트위터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9100만 달러(약 1016억여원)의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덕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트윗을 올린다. 최근 미 일간 USA투데이가 유권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72%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 꼴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튼살 그대로…‘포토샵 없는 수영복 화보’에 찬사 쏟아져

    튼살 그대로…‘포토샵 없는 수영복 화보’에 찬사 쏟아져

    스웨덴의 다국적 의류 소매 대기업이 업계 최초로 ‘포토샵 없는 수영복 화보’를 공개해 찬사를 받고 있다. 전 세계 수많은 의류 브랜드에서 날씬한 몸매뿐만 아니라 매끄러운 피부를 강조하는 수영복 화보와 광고사진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 브랜드는 모델과 포토그래퍼에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은 화보를 제작하라고 지시했다. 그 결과 수영복 모델 몸에 있는 튼살 흔적이나 흉터, 팔에 난 체모 등이 고스란히 노출돼 있는 현실적인 수영복 화보가 탄생했다. 업체의 이러한 방침은 많은 여성 소비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화보를 본 여성들은 더 이상 비현실적인 몸매를 부각하는 화보 속 모델과 자신을 비교할 필요가 없게 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여성은 SNS를 통해 “모델의 몸에 남은 튼 살이나 팔에 난 털, 얼굴에 난 흉터를 지우지 않고 그대로 남겨 준 이 브랜드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고, 또 다른 여성은 “자연스러운 몸 그대로를 지지하는 이 브랜드의 방침이 매우 마음에 든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최근 해외의 유명한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모델의 몸에 남아있는 자연스러운 흔적들을 그대로 노출하는 등 포토샵 수정을 하지 않는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미국의 한 속옷 전문 브랜드는 꾸준히 포토샵을 하지 않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뱃살은 물론이고 셀룰라이트나 주름, 잡티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이 브랜드의 화보는 많은 여성들의 찬사와 호감에 힘입어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구촌 연일 불가마…개 발바닥도 화상 주의보

    지구촌 연일 불가마…개 발바닥도 화상 주의보

    고온으로 지구 곳곳이 연일 불가마처럼 뜨거운 가운데, 동물보호단체가 반려동물들의 화상을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세계적인 동물단체인 RSPCA는 고온의 아스팔트 위를 걷다 발바닥에 화상을 입는 동물들이 많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반려견은 다른 동물과 달리 주인과 실외에서 산책하는 일이 잦은데, 자칫 소홀하면 뜨거운 바닥 위를 ‘맨발’로 걷는 반려견이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동물보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영국에 사는 한 시민은 자신의 SNS에 화상을 입은 반려견의 발바닥 사진을 공개해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뜨거운 날씨에 개를 데리고 나가기 전, 반려견에게 당신의 신발이나 양말을 벗어주는 것이 좋다”면서 “당신에게 더운 날씨는 개에게도 매우 더운 날씨이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사진 속 개는 발바닥의 피부가 모두 벗겨져 있으며 심각한 화상이 의심되는 상태다. 이에 RSPCA 측은 “개는 더운 날씨에도 산책 등을 통해 운동을 필요로 하는 것은 사실이다. 때문에 우리는 사람들에게 아침 또는 저녁에 개를 운동시키거나 산책시키라고 권장하고 있다”면서 “기온이 높은 한낮에 개를 외출시키는 것은 발바닥 화상이나 심장마비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가 갑자기 걷는 것을 거부하고 발바닥을 자주 핥는 등의 행동을 보이거나 발바닥 색깔이 변해 있으면 발바닥 화상을 의심하고 바로 치료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뿐만 아니라 가까운 일본과 영국 등 유럽, 캐나다, 미국 등지도 연이은 고온에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동물들은 피부병과 열사병에 노출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靑 “악의적 무고사범 엄중 처벌, 피해 크면 초범도 실형”

    靑 “악의적 무고사범 엄중 처벌, 피해 크면 초범도 실형”

    청와대는 19일 “무고죄 특별법 제정보다 악의적 무고사범이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더욱 면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은 이날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해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을 악용해 무고한 사람을 성폭력범으로 만드는 행위를 ‘무고죄 특별법’ 제정으로 근절해 달라는 국민청원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무고로 인한 피해가 크고 반성의 기미가 없는 경우 초범이라 하더라도 실형을 구형하는 등 중하게 처벌하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우선 무고죄 특별법을 제정하기 어려운 이유로 한국의 무고죄 법정형이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들었다. 무고죄를 지으면 형법 156조에 따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미국과 독일(5년 이하의 자유형 또는 벌금), 프랑스(5년 구금형과 벌금), 영국(6개월 이하의 즉결심판이나 벌금)에 비해 높다. 하지만 실제 기소율과 실형율은 높지 않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2017년 무고 협의로 입건된 이는 1만 219명으로 2013년 대비 13%늘었으나 이중 1848건만 기소됐다. 구속은 5%(94명)에 불과하다. 초범이면 대개 집행유예나 가벼운 벌금형에 처해진다. 박 비서관은 “무고죄 처벌이 중하지 않은 것은 무고죄 특성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며 “고소사건의 상당수는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충분치 않아 처벌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현재 무고죄 양형기준이 법정형에 비해 낮게 설정된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성폭력 범죄 관련, 고소·고발이 죄 없는 사람을 매장하는 수단으로 변질해 사회적 지위와 인격, 가족까지 파괴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청원의 배경으로 보인다”며 “악의적 무고사범의 엄중 처벌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원은 유투버 ‘양예원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 지난달 24일 마감된 청원에 24만 618명이 동참했다. 양씨는 지난 5월 A실장이 운영하던 스튜디오에서 사전 합의 없이 노출 촬영을 요구받고 성추행도 당했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렸다. 이일로 조사받던 A실장은 투신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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