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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일상 파고든 동네축제 참여하고 즐기는 예술 밤 잊은 진주 골목길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일상 파고든 동네축제 참여하고 즐기는 예술 밤 잊은 진주 골목길

    지난 9월 23일, 경남 진주는 유등축제 준비로 한창이었지만 진주성 밖 한쪽은 또 다른 축제로 술렁였다. 올해 9회를 맞은 ‘골목길 아트 페스티벌’이 그 주인공이다. 축제 첫날, 진주성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진주교육지원청 앞마당에는 야시장을 시작으로 ‘어쿠스틱한 골목길 영화제’와 미술전시회가 함께 열렸다. 축제에 참여한 사람들은 스크린 앞에 앉거나 야시장을 구경하면서 자연스럽게 영화도 감상하고 콘서트에서 오가는 대화와 노래도 들었다. 축제는 자연스럽게 일상을 파고들었다. 참여하고 진행하는 예술가들도, 구경 나온 시민들도 그저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마치 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그렇게 축제를 즐겼다. 축제는 다음날 진주우체국 앞 거리로 옮겨져 계속됐다. 저녁 6시가 되자 타악기들이 흥을 돋웠고 예술가들과 시민들이 만나 거리 퍼포먼스를 펼쳤다. 퍼레이드는 사전 신청만 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날도 100여명의 사람들이 ‘Up다’라는 축제 주제에 맞춰 색깔별로 의상을 갖추고 신나는 타악기 리듬에 맞춰 자연스럽게 골목을 한 바퀴 행진했다. 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했다. ●일상서 작은 일탈 꿈꾸는 작은 동네 축제 시민들이 참여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골목길 갓 탈렌트’와 진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보여주는 작은 공연들이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 주변을 압도하는 시끄러운 마이크 소리도, 아이돌 그룹의 공연도 없었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늘 150여명의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남녀노소 구분도 없다. 아마추어들의 패기도, 프로들의 열정도 축제에서는 모두 주연 무대였다. 일상에서의 작은 일탈을 꿈꾸는 작은 동네 축제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진주 골목길 아트 페스티벌은 사실 소박한 동네 축제다. 진주의 구도심 중심가인 중안동과 대안동 골목길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이틀 동안 참가자와 구경꾼 모두 합쳐 몇 백여명에 이르는 소규모 축제다. 하지만 축제가 온전히 지역 예술가들과 시민들에 의해 치러지고 있다는 점과 무려 9년째 계속 열렸다는 점은 축제의 내용과는 별개로 또 다른 가치를 가진다. 축제의 중심에는 ‘골목길 사람들’이 있다. 2012년 단체모임으로 정식 등록한 지역 예술가들과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화가, 미술가, 무용가, 음악가, 작가, 연극인, 공연기획자들과 이 지역에 극단, 카페, 서점, 게스트하우스, 갤러리 등 문화공간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주축을 이룬다. 각자 생업에 종사하면서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모임의 시작은 축제가 시작된 2008년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젊은 예술가들이 소소한 네트워크를 쌓아오던 중 지역 예술가들과 시민들이 주체가 되는 대안 축제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밖에서는 진주가 유등축제를 비롯해 축제의 도시로 부각되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과 지역 예술가들은 상실감을 느꼈다. 거기에 신도시로 상권이 이동하면서 죽어 가는 구도심의 공간들을 살려보자는 명분도 생겼다. 문화재단 등의 소소한 후원을 받기도 하지만 현재 축제는 모임에서 자발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매년 축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기본 재원 마련을 위해 회비를 갹출했다. 들고 나는 사람들이 있지만 골목길 사람들은 항상 60여명의 회원을 유지하고 있다. 모임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운영자만 10여명이고 축제도 대부분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된다. 자발적인 인적 네트워크야말로 ‘골목길 사람들’의 가장 큰 자산이다. 운영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이진희씨는 “모임을 잠시 떠나 있다가도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다”며 “무엇보다도 회원들 스스로가 즐거운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축제 끝나도… 골목길 사람들 예술 활동은 계속 축제가 모임의 가장 큰일이기는 하지만 일상에서도 ‘예술’을 매개로 한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무용가들은 일상의 움직임을 춤으로 만들고 즐기는 ‘나도 춤꾼’ 프로젝트를 열기도 한다. 이번 축제에서도 춤으로 이웃과 사귀는 ‘사겨딴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축제 현장에서 시민들과 어울려 춤을 배우고 즐기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미술가들은 지역의 아마추어 미술가들이 전시회를 갖거나 발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작가들은 아마추어 작가들과 글쓰기 소모임을 갖고 소설집 ‘손바닥에 쓰다’를 정식 출간하기도 했다. 골목길 사람들의 대표를 맡고 있는 입체작업작가 강선녀씨는 “축제와 모임 활동을 통해 오히려 나를 돌아보고 예술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며 “‘왜 이걸 하고 있지?’ 하며 깔깔 웃다가도 내년 ‘10주년’ 축제를 고민한다”고 했다. 올해의 축제는 끝났지만 골목길은 그대로 남아 여행자들을 맞는다. ‘골목길 사람들’은 매달 두 차례 골목길 아트마켓을 연다. 모임의 사랑방이자 지역의 터줏대감과도 같은 40년 된 카페 다원에서 차를 한 잔 마셔도 좋겠고, 예술가들의 전시회가 열리는 뭉클 갤러리 등을 방문해 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다. SNS 공식 계정 (www.facebook.com/golmoggil)을 통해서도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글 사진 여행작가 enkaykim@naver.com ■여행수첩 (지역번호 055) →가는 길:대중교통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에서 진주행 고속버스를 이용한다. 승용차는 통영대전고속도로에서 서진주 나들목으로 빠져 진주 구도심에 위치한 진주교육지원청 방면으로 간다. 카페 다원741-2776, 뭉클 갤러리010-2677-6975. →함께 가볼만한 곳:임진왜란 당시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한 논개의 이야기가 살아 있는 진주성이 마을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영남 제일의 아름다운 누각으로 꼽히는 촉석루, 논개가 왜장과 함께 투신한 바위 의암, 진주성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영남포정사, 북장대, 국립진주박물관 등도 함께 돌아볼 수 있다. 국내 대표적인 지역축제로 꼽히는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오는 16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7만여 개의 등이 화려한 빛의 향연을 펼친다. →맛집: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천황식당(741-2646)은 진주비빔밥이 대표 메뉴다. 제철나물과 육회를 올리고 선지탕국을 곁들이는 맛이 독특하다. 해물육수에 육전을 올린 진주냉면도 빼놓을 수 없다. 하연옥(746-0525), 을지냉면(758-2210) 등이 이름났다.
  • 마린시티 택배기사 태풍 차바에도 직업정신 발휘 “리스펙”

    마린시티 택배기사 태풍 차바에도 직업정신 발휘 “리스펙”

    태풍 차바가 휩쓸고 간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도로에 한 택배기사의 모습이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일 인스타그램에는 “실시간 마린시티 도로상황”이라는 제목으로 “이 구역의 쿠팡맨은 나다 이거에요. 직업정신 정말 대단합니다. 리스펙”이란 글이 올라왔다. 이날 오전 10시쯤 마린시티는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주차돼 있던 차량이 떠밀려 가고 보도블록이 깨지는 등 크고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에는 태풍으로 만신창이가 된 도로 위에 홀로 서 있는 택배트럭이 보인다. 이 택배기사는 도로 한복판에서 택배를 배달하기 위해 아파트로 진입하고 있는 모습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장 중립·법인세’ 입법 갈등 새 뇌관 되나

    정진석 “국회의장 중립성 확보…더민주도 법개정 논의에 나서라” 추미애 “공정한 시장경제 위해 반드시 법인세 인상 추진할 것” 여야가 4일 국정감사에 복귀하면서 국회 파행이라는 급한 불은 껐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국회의장의 중립 의무를 명시하는 국회법 개정을 주장하는 여당과, 법인세 인상과 ‘고 백남기 농민’ 사태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요구하는 야당이 재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모두 법 개정을 전제로 하고 있어 여야 간 입법 갈등의 새 ‘뇌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당이 국회의장 중립성 확보를 위한 국회법 개정을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더불어민주당도 논의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조원진 최고위원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회의장의 중립이 지켜질 수 있는 제도적, 법적 장치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정세균 사퇴 관철 비상대책위원회’를 7일 만에 해산했지만, 정 의장을 상대로 한 투쟁은 지속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반면 더민주 추미애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더이상 정권의 측근이나 실세가 공정한 시장 경제를 어지럽히며 국정 농단을 못 하도록 막겠다”면서 “반드시 법인세를 정상화해 검은 뒷거래를 차단시키고 부실한 국가 재정과 파탄 난 민생도 살리겠다”는 글을 올렸다. 윤호중 정책위의장도 “정부가 미르·K스포츠재단을 기부금 단체로 지정하면서 결국은 법인세를 감면해 주고 세수를 줄이는 데 앞장선 격”이라면서 “법인세 정상화를 비롯한 착한 세금 정책으로 우리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국감 종료 이후 예정된 ‘예산 정국’에서 법인세 인상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여야는 백남기 농민 사태에 대한 특검 도입 여부를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특검 추진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공조를 위한 협의에 돌입했다. 반면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는 “이미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차원에서 청문회를 치른 사안”이라면서 “비전문가들인 정치인들의 정쟁적 시각에서 다룰 사안이 아니다”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오지은 하차, SNS 보니 ‘불어라 미풍아’ 열혈 홍보 “안타까워”

    오지은 하차, SNS 보니 ‘불어라 미풍아’ 열혈 홍보 “안타까워”

    배우 오지은이 발목 부상으로 인해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SNS 근황 사진에도 관심이 모인다. 오지은은 지난달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불어라 미풍아’ 제작발표회 대기실에서 사진”이라는 글과 함께 화이트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대기 중인 자신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오지은은 “우리 드라마지만 너무 자랑하고 싶을 정도로 대박 대본 연출 연기였어요! 이런 고퀄리티의 드라마 만들어 주시는 제작진들 너무 감사하고 수고 많으시고요. 이런 드라마에 참여한다는 사실에 뿌듯하네요”라며 ‘불어라 미풍아’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저는 8회 때 재등장하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전 그때까지 준비하면서 열혈 시청. 본방사수 할게요”라고 덧붙였다. 드라마를 열혈 홍보했던 오지은은 지난달 26일 ‘불어라 미풍아’ 촬영 도중 전치 8주의 발목 전방인대 파열이라는 부상을 입었다. 결국 지난 1일까지 예정돼있던 촬영 스케줄을 마치고 12화를 끝으로 하차하게 됐다. 오지은은 극중 야망을 위해 거짓말을 일삼는 박신애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바 있다. 사진=오지은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휘재, 비염 수술 후 충격 근황 “늙었다 중년”

    이휘재, 비염 수술 후 충격 근황 “늙었다 중년”

    방송인 이휘재가 비염 수술을 받은 뒤 근황을 전했다. 이휘재는 2일 자신의 SNS에 “늙었다 중년. 난 더 이상 슈퍼맨이 아니야. 건강이 최고”라는 글과 수술 후 회복 중인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이날 이휘재 관계자에 따르면 이휘재는 비염 때문에 생긴 코 안의 고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한편 이휘재는 쌍둥이 아들 서언, 서준과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SNS 새 소통수단 이모지, 세계 공용어·신성장 동력으로

    [글로벌 인사이트] SNS 새 소통수단 이모지, 세계 공용어·신성장 동력으로

    영국의 옥스퍼드 사전이 매년 12월에 선정하는 올해의 단어는 시대 변화를 빠르게 반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3년에는 ‘셀프카메라’를 뜻하는 신조어 ‘셀피’(selfie)가, 2014년에는 전자담배를 피우다는 의미의 ‘vape’를 뽑는 등 대중의 관심을 정확히 파악했다. 그런 옥스퍼드 사전이 지난해 12월에 선정한 ‘2015년 올해의 단어’는 바로 ‘기쁨의 눈물이 가득 찬 얼굴’(Face with Tears of Joy) 모양의 이모지(emoji)였다. 일본어로 그림을 뜻하는 에(繪)와 문자를 의미하는 모지(文字)를 조합한 이 단어를 우리말로 풀이하면 그림문자 혹은 상형문자쯤 될 것 같다. 이모지가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것은 ‘2030’ 세대들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서 문자 대신 이모지로 소통하는 현 시대를 읽었기 때문이다. 캐스퍼 그래스워홀 옥스퍼드 사전 회장은 “강렬한 시각 효과와 빠른 속도를 요구하는 21세기 사회에서 기존 문자가 고군분투하는 사이 이모지 같은 그림문자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만 해도 페이저(삐삐)를 통해 8282(빨리빨리), 1004(천사) 등 같은 암호화된 숫자를 주고받는 수준에 머물던 그림문자들이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전성기를 맞고 있다. 1999년 일본 NTT 도코모의 디자이너 시게타카 구리타가 세계 최초로 이모지를 만들어냈을 때만 해도 종류가 176개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수만 개의 이모지가 사용되고 있다. 2~3년 전부터는 카카오와 라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캐릭터형 이모지도 큰 인기를 모으면서 이젠 문자보다 이모지가 자신의 감정을 더 정확하게 전달하는 수단이 됐다. 외국어를 몰라도 이모지를 보면 직감적으로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어, 이모지가 세계의 공용어로 얼마나 진화할지 주목된다. ●다문화 가족 등 시대 반영 표현 추가 우리나라에서는 키보드에 존재하는 문자와 기호 등을 조합한 (^_^) (〉_〈) (-_-) (@_@) 등 이모티콘과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새로 만든 그림문자인 이모지를 구별하지 않지만, 외국에서는 보통 이 둘을 나눠서 표현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모티콘은 1982년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교수인 스콧 팔먼이 학내 온라인 게시판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보려는 취지로 처음 사용했다. 최근에는 이모티콘 사용이 줄어드는 대신 이모지가 이를 대체해 가는 추세다. 이모지 검색 사이트 ‘이모지피디아’는 이모지를 “얼굴 같은 그림들을 휴대전화에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캐릭터들”이라고 정의한다. 현재 PC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통해 전 세계에서 매일 60억 건 이상의 이모지가 전송되고 있다. ‘온라인 그림문자’가 된 이모지는 글로벌 공용어 역할을 하는 만큼 세계 표준이 있다. 구글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이 2009년 722개의 공통 이모지를 공개한 뒤로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다. 원산지가 일본이다 보니 일본 전통인형과 도시락, 화투 등의 일본풍 이미지가 상당수다. 최근에는 동성 부부와 다문화 가족 등 달라지는 시대를 반영하는 표현들이 속속 추가되고 있다. 최근 애플은 홈페이지를 통해 검은색 권총 모양의 이모티콘을 연두색 물총으로 대체하고 성별 고정관념을 깨는 여러 가지 이모티콘을 자체적으로 추가했다. 성소수자 지지의 뜻을 가진 무지개 깃발도 더했다. 특히 총 모양 이모지에 대해 애플이 특별한 언급은 하고 있지 않지만 최근 잇따른 미국 내 총기사고와 관련해 총기 규제 지지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美선 대선후보 표현 새 연구 분야 떠올라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쓰는 언어가 된 이모지는 정치 영역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정치인의 본질이 이미지에 있다 보니 이모지와 가장 잘 맞는 분야이기도 하다. 핀란드에서는 지난해 8월 정부 차원에서 이모지를 제작해 공표했다. 다음달 치러지는 미국 대권 레이스에서도 민주·공화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이모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힐러리 클린턴의 이모지는 힐모지(힐러리+이모지)로도 불린다. 미국 정치학계에서는 이모지를 선거에 활용하는 ‘이모지 폴리틱스’를 새로운 연구 분야로 보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 종합시사잡지 ‘애틀랜틱’은 ‘이모지로 보는 대통령 선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유권자들이 트위터에서 대선 주자들을 언급할 때 어떤 이모지를 사용하는지를 분석했다. 이 결과 트럼프의 경우 이모지 1위는 경찰 경광등(25.8%)이 차지했다. 클린턴 등 다른 후보들이 대부분 성조기가 1위가 된 것과 대조적이다. 트럼프가 “모든 이슬람 입국 금지” 같은 발언을 쏟아낸 것에 대해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다. 특정 후보에 대해 한 개의 이모지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고 있다. 국내에서도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가 자신의 이름 초성을 딴 ‘ㅂㄱㅎ’과 웃음 이모티콘을 결합해 만든 이모지를 사용하기도 했다. ●카카오·삼성물산·라인, 상품 사업 확대 단순한 감정표현 정도의 도구로 여겼던 이모지는 이제 캐릭터 산업과 결합하는 모습이다. 이른바 ‘이모지 비즈니스’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진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프렌즈’와 ‘라인프렌즈’ 간 모바일 메신저 캐릭터 경쟁이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프렌즈는 7월에 서울 강남역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이 45만명을 돌파하는 등 순항 중이다. 카카오프렌즈는 캐릭터를 활용한 인형, 리빙, 패션, 아웃도어, 음식, 화장품 등 1500여종의 여러 가지 제품을 갖췄다. 삼성물산의 패션 브랜드인 에잇세컨즈에서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티셔츠와 가방 등을 내놨다. 메신저 ‘라인’의 ‘라인프렌즈’도 국내외에서 오프라인 이용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카카오보다 상대적으로 국내 사용자층이 적은 네이버는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해 동남 아시아 지역 사업 등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라인 메신저를 대부분 사용하고 있어 시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카카오와 라인을 중심으로 한 국내 캐릭터 시장 규모만 해도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도 이모지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와이어드는 샴푸 회사 도브는 지금까지 공개된 이모지들이 모두 생머리를 갖고 있다면서 곱슬머리를 가진 이모지를 내놨다고 전했다. 사용자들이 이모지를 사용할 때마다 브랜드와 제품 이미지를 상기할 수 있어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팝스타 비욘세도 비공식 뮤직비디오 ‘드렁크 인 러브’를 이모지로만 제작해 화제를 모았다. 저스틴 비버도 앱스토어에 자신의 이모지앱을 등록했다. 국내 배우인 이광수도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의 메신저 위챗에 한국 연예인 최초로 이모지가 제작돼 관심을 모았다. ●“차세대 트렌드” vs “따라 하기 효과” 이모지 제작업체 모지의 올리버 카밀로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이들이 자기만의 이모지를 갖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모바일 분야에서 차세대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에선 지금의 이모지 전성시대가 ‘남들이 하니 나도 일단 하고 보자’는 밴드웨건 효과일 뿐이라는 지적도 한다. 특정한 이모지를 사용하기 위해 시간을 들여 찾아 다운로드하고, 스마트폰 키보드 세팅을 바꾸는 과정이 장기적으로 사용자에게 귀찮은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광고 대행사 오길비 앤드 마더의 테디린 최고 광고 책임자는 “마케터들에게 중요한 건 사용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내놓는 것이지 (반짝 인기를 끄는 이모지를 내세워 제품을 내놓는 것이 아니다)”라고 최근의 이모지 열풍을 지적하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지자체장들 김영란법 오랏줄 묶인 듯…더치페이 생활화·지역축제 위축

    지자체장들 김영란법 오랏줄 묶인 듯…더치페이 생활화·지역축제 위축

    “원래 구내식당이 단골집이에요.” 부정청탁 금지법(일명 김영란법)에도 기존 선거법 때문에 청렴을 생활화했던 지자체장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역 축제가 취소되거나 농축산물 업체 등의 위축으로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1000원만 받아도 처벌하기 때문에 김영란법보다 더 엄격한 박원순법(공무원 행동강령)을 제정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단골 식당은 다름 아닌 구내식당이다. 지난 1년간 업무 추진비 카드로 가장 많이 지출한 곳도 서울시청 구내식당으로 모두 2억 2750만원의 카드값 가운데 3612만원을 구내식당에서 썼다. 시청 8층의 간담회장에서 구내식당 케이터링으로 대접하는 식사도 1인당 2만원 수준이라 그동안 김영란법을 생활하면서 살았다. 경기지역 시장·군수들은 기존 선거법이 워낙 엄격해서 돈을 쓰거나, 음식을 접대하는 사례가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김영란법을 시행했다고 해서 단체장들이 위축될 일은 별로 없다고 입을 모았다. 선출직 자치단체장은 감시의 눈이 워낙 많아서 경조사에 봉투를 전달하거나, 고급음식점에서 접대할 일이 거의 없어 김영란법이 시행되더라도 특별히 달라진 점은 없다. 다만, 각계 공무원들이 주로 찾는 중·고가 음식점들은 비명 일색이다. 경기 고양시에서 고급 한우집을 운영 중인 A씨는 “돼지갈비집에서도 1인당 객단가가 3만원에 이르고, 값이 가장 저렴하다는 정육점 식당의 경우도 1인당 객단가가 4만원씩 하는 상황에서 1인당 3만원을 초과할 수 없도록 한 것은 ‘소고기 집은 문을 닫으라’는 말과 같다”고 주장했다. B한정식은 1인당 최저 3만 5000원짜리 식단으로 구성돼 있었으나, 최근 1인당 3만원 미만의 이른바 ‘김영란 메뉴(4인 이상 주류 무제한 공짜)’를 선보였다가 비난만 샀다. 이 음식점 관계자는 “단가를 맞추기 위해 음식 가지 수를 줄이고, 저렴한 식자재를 사용했다가 손님들로부터 먹을 게 없다며 욕설에 가까운 비난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막걸리를 즐기는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원래 식사를 간단하게 하는 편이다. 평상시 막걸리를 마시고 선술집 등을 이용하고 있어 음식값에 대한 부담이 없는 편이다. 이 지사는 참석해야 하는 행사장은 찾아가지만 오해를 살 자리나 모임은 자제하거나 아예 차단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달 29일 열린 장흥 통합국제의학박람회 개막식에서도 인사말 만하고 자리를 떴고, 30일 열린 전남도청 국정감사 때에도 국회의원들과 함께 도청 구내식당을 이용했다. 이 지사는 “농축수산물 등 현실에 대한 세밀한 고려가 없었다는 데서 잘된 법이라고는 보지 않지만, 일단 법은 지켜야 하므로 공직사회가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김영란법 이외에도 최근 측근 인사의 시정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외부활동을 극도로 자제하는 모습이다. 윤 시장은 3일 예정된 지역 축제와 추모음악제 등의 참석을 취소했다. 또 이날 지인의 장인상에 조의를 표하는 화환도 보내지 않았다. 김영란법 시행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27일에는 지역 언론사 간부들과 예정된 만찬도 취소하는 등 구설수에 말릴 우려가 있는 모임이나 활동을 아예 자제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더치페이’를 생활화하고 있다. 행사나 모임의 성격을 불문하고 식사자리에 가게 되면 더치페이를 솔선수범한다. 지난 1일 음성군에서 열린 ‘제15회 충북도 보육인대회’에 참석한 이 지사는 행사주최 측이 오찬을 마련했지만 불참하고 도의원, 시의원 등 10명과 함께 인근 칼국수집으로 향했다. 간단하게 식사를 마친 이 지사는 칼국수값 5000원을 내고 자리를 떴다. 이 지사는 앞서 지난달 30일 청주의 한 호텔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조찬을 가진 후에도 박 시장과 함께 각자의 밥값 1만원씩을 더치페이했다. 이재영 비서실장은 “김영란법 해석을 두고 당분간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여 식사 때마다 더치페이를 하기로 했다”며 “도청 밖에서 식사약속이 없으면 구내식당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서민경제 위축 가능성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 지사는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부정과 청탁을 방지하자는 법 취지는 살리되 어려운 서민경제 현실을 고려, 하루빨리 김영란법을 대폭 개정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김영란법으로 손해 보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보전대책이 함께 시행돼야 김영란법이 빛을 보게 될 것”이라며 “하나만 보다가 열을 잃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영란법 여파로 지역축제 만찬이 사라졌다. 경북 봉화군은 3일 막을 내린 ‘봉화송이축제’의 첫 행사로 계획했던 환영리셉션을 전격 취소했다. 봉화송이축제 20년 사상 환영리셉션이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이 축제인 만큼 축제에 참석하는 출향인사나 지역 유지 및 기관단체장 등을 위해 송이와 소고기를 내놓으려니 한 끼 식사값이 3만원을 훌쩍 넘기 때문이었다. 결국 김영란 법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행사를 취소했다. 박노욱 봉화군수는 “송이 축제 행사인데 송이 한쪽 대접할 수 없어 아예 만찬 행사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군은 애초 환영리셉션을 위해 출향인사 등 200여명에게 1인 4만원 꼴인 1000만원을 예산으로 잡았다. 경북 안동시도 지난달 30일 안동국제탈춤축제 개막식을 마치고 안동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내빈, 각급 기관장, 출향인사 등 250명을 초청해 환영리셉션을 열려다 취소했다. 지난해까지 해마다 시의회와 언론사 등에 배부하던 700매가량의 식권도 나눠주지 않았다. 경북 울진군도 지난 1일 울진송이축제 개막식 때 기관단체장과 출향인 등 50여명을 지역 식당에 초청하려던 환영 오찬을 취소했다. 오는 15일부터 ‘경북 영주 풍기인삼축제’를 개최하는 경북 영주시는 환영리셉션 개최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 국내외 자매도시 관계자 등 240여명에게 2만 2000원짜리 뷔페를 제공할 예정이지만 참석자들의 직무 범위와 관련한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시는 4일 관련 회의를 가진 뒤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농축어업 인구가 대부분인 강원도는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까 오히려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소비를 장려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양양송이와 횡성한우 등 애써 가꿔 놓은 고급품질 농산물이 직격탄을 맞지 않을까 적극 홍보와 소비에 나서기로 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기관장들이 앞장서서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농특산품을 선물하고 회식도 더치페이문화를 바탕으로 위축되지 않도록 적극 홍보 하겠다”면서 “경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고품질 농특산물은 계속 육성하면서 건전한 소비문화도 자리잡도록 행정력을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고양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윤균상, 조진웅과의 인연? “무휼과 무휼, 인증샷 못 찍어 아쉽다”

    윤균상, 조진웅과의 인연? “무휼과 무휼, 인증샷 못 찍어 아쉽다”

    윤균상이 ‘APAN 어워즈’ 신인상 수상 소감과 함께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2일 윤균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감사합니다. 겸손하게 더 열심히! 잘 하는 배우 윤균상이 될게요”라는 짧은 글과 함께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같은날 진행된 ‘2016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APAN 어워즈)에서 신인상을 받은 데 대한 소감인 것으로 보인다.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다는 소감은 보는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더했다. 이와 함께 윤균상이 다음날 올린 SNS 글도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내 옆에 조진웅 선배님이 계셨는데... 사진 한 번 찍어달라고 용기 내볼걸. #무휼&무휼 #아직도 후회 중”이라는 글과 함께 조진웅의 사진을 올렸다. 과거 윤균상은 SBS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무휼’ 역으로 열연한 바 있다. 조진웅 또한 SBS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무휼 역을 맡은 적이 있다. 같은 역할을 맡았던 선배와 큰 행사에서 만났지만 인증샷을 찍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젊은 시절 무휼과 ‘뿌리 깊은 나무’ 무휼의 만남이 되었을 텐데 아쉽다”, “그런 연결고리가”, “다음에는 꼭 용기내보세요” 등 댓글들을 달았다. 사진=윤균상 인스타그램, 연합뉴스
  • 2016 DMC 페스티벌, 출연 김장훈 “엔딩 공연 통편집..당황스러워”

    2016 DMC 페스티벌, 출연 김장훈 “엔딩 공연 통편집..당황스러워”

    2016 DMC 페스티벌에 출연한 김장훈이 ‘통편집’ 당했다. 가수 김장훈이 MBC ‘DMC페스티벌 2016’ 개막공연 방송에서 ‘통편집’ 당한 사실이 전해졌다. 김장훈은 2일 새벽 자신의 SNS에 “MBC DMC뮤직페스티벌 제 공연은 통으로 편집됐네요. 뭐지? 하하 참 황당하네요”라고 글을 남겼다. 김장훈은 지난 1일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 ‘대한민국 공연의 전설’로 엔딩 무대에 올랐다. 그는 이번 무대를 위해 3억5000만원을 들여 제작했던 로봇 스테이지를 재가동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김장훈은 “이거 때문에 진짜 여러 날 여럿 고생했는데, 분위기 잘 띄우고 공연도 괜찮았는데 보신 분들 혹시 앞으로 당겨서 나왔나요? 이 시간까지 잠 안자고 기다리신 분들께 본의 아니게 죄송해요”라고 했다. 김장훈은 “설마 반바지 입었다고 그런 건 아닐테고. 저는 제가 한 방송 안보는 데 오랜만의 방송이라 하필이면 오늘 예외적으로 모니터를 했더니만 당황스럽네요. 이 상황이 뭘까요. 여러분”이라고 황당함을 나타냈다. 한편 김장훈은 이달 말 데뷔 25주년 기념 앨범을 낸다. 그의 음악 인생을 담은 자전적에세이도 발간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자이언트 핑크 우승, 미료 “우승 축하” 나르샤 결혼까지 언급

    자이언트 핑크 우승, 미료 “우승 축하” 나르샤 결혼까지 언급

    자이언트 핑크 우승 소식이 화제인 가운데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미료가 10월 결혼하는 그룹 멤버 나르샤와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 우승한 자이언트 핑크를 축하했다. 미료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언프리티 랩스타3’가 끝났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지난 3개월간 많은 경험을 했고,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귄 것 같아 기쁘다”는 종영 소감을 전했다. 미료는 “무엇보다 스스로 성장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감사드린다”며 “자이언트 핑크 우승 축하하고 다른 친구들과 모든 스태프들 수고하셨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 동안 가인이와 제아의 생일이 있었다며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전했다. 또 “나르샤의 ‘전격 결혼 발표’ 소식이 있었다”며 “추… 축하해, 행복해, 잘 살아, 우아하리하하”라고 덧붙이며 웃음을 줬다. 미료는 이어 “그리고 나는 이제 다시 sns를 하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발자취 남기기”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언프리티3 자이언트핑크, 우승 후 여유로운 모습 “많은걸 얻어가고 배워갑니다”

    언프리티3 자이언트핑크, 우승 후 여유로운 모습 “많은걸 얻어가고 배워갑니다”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3’의 우승자 자이언트 핑크가 자신의 SNS에 우승 소감을 밝혔다. 자이언트핑크는 지난 30일 방송이 끝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언프가 끝남과 동시에 해방과 시작”이라며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언프 식구들 앞으로 쭉쭉 화이팅합시다. 화이티이이잉 자핑크스 알라뷰”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자이언트핑크는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남다른 미모와 한층 여유로운 표정이 눈길을 끈다. 이어 자이언트핑크는 “언프리티랩스타3에 나와 많은걸 얻어가고 배워갑니다!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해주세요. 더 좋은음악으로 찾아 뵐게요. 진짜 감사합니다”고 재차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자이언트핑크는 지난달 30일 방송된 Mnet ‘언프리티랩스타3’에서 나다를 꺾고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경진, ‘런닝맨’ 촬영 인증샷 ‘무한상사는 통편집 됐지만..’

    김경진, ‘런닝맨’ 촬영 인증샷 ‘무한상사는 통편집 됐지만..’

    개그맨 김경진이 ‘런닝맨’ 촬영 인증샷을 공개했다. 지난 28일 김경진은 자신의 SNS에 “나의사랑 너의사랑 유느님! #유느님 #유재석 #런닝맨”이란 글을 올렸다. 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김경진과 유재석이 우비를 입고 나란히 서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있다. 유재석은 머리가 젖은 채 모자를 쓰고 있으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있으며, 김경진은 머리에 수건을 두른 채로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다. 한편 앞서 김경진은 MBC ‘무한도전-2016 무한상사’ 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과의 인연으로 출연을 예고했다. 김경진은 ‘무한상사’에서 지드래곤과 박명수, 황광희가 만나는 선술집 장면에서 함께 촬영을 했으나 이 장면이 모두 편집돼 본방송에선 김경진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세균 ‘짜장면 인증샷’에 뿔난 새누리 “이정현 단식 중인데..”

    정세균 ‘짜장면 인증샷’에 뿔난 새누리 “이정현 단식 중인데..”

    정세균 국회의장실 인스타그램 계정(@gyunvely_413)에 정의장이 짜장면을 먹는 모습이 올라온 것과 관련, 새누리당이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현재 삭제된 이 게시물에는 정의장이 지인들과 짜장면으로 식사를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인친(인스타 친구들) 응원댓글 보려고 할배안경까지 착용한 균블리. 많은 분들의 응원 감사합니다”라는 소개글이 적혀 있다. 30일 뉴시스에 따르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집권여당 대표가 5일째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데 짜장면 먹는 모습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게 이해가 안간다”며 “대인적인 풍모를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우 최고위원 또한 “여당 대표가 의회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단식을 하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국회의장이 만약 짜장면을 먹었다면 국민들이 뭐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고 동조했다. 의장실 관계자는 “사진 속 식당은 국회 인근 중국 음식점이다. 오늘 찍은 사진이 아니고,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게재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정세균 국회의장은 SNS 이용자들과 자주 소통해왔다. 인스타그램에는 국회의장이 된 후 세균맨 인형 선물을 받고 활짝 웃는 사진 등 친근한 일상이 자주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평소 활발한 인스타그램 소통으로 ‘종로 사랑꾼’, ‘균크러쉬’ 등의 새로운 별명도 얻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 귀에 캔디 고성희, 꽃꽂이에서 혼술까지..SNS 보니 “히힛 들켰다”

    내 귀에 캔디 고성희, 꽃꽂이에서 혼술까지..SNS 보니 “히힛 들켰다”

    내 귀에 캔디 고성희가 출연 소감을 전했다. tvN ‘내 귀에 캔디’(연출 유학찬)에서 도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동생의 매력을 맘껏 뽐내 장근석을 무장해제 시킨 마성의 캔디 ‘밤안개’의 정체는 배우 고성희였다. 29일 방송된 ‘내 귀의 캔디’에서 정체를 밝힌 고성희는 방송 이후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히힛 들켰다. 내 귀에 캔디. 밤안개. 고성희”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사진에는 ‘내 귀에 캔디’ 녹화에 임하고 있는 고성희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어 고성희는 촬영 현장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한 장 더 공개하며 “이미 지난주부터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질문해주셨는데 답변 못 드려 죄송했습니다. 올해 많은 변화가 있었고, 제게 꼭 필요한 시간들이기도 했지만. 저 역시도 많이 그립고 보고싶었어요. 즐겁고 감사했습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고성희는 ‘내 귀의 캔디’ 장근석과 통화하며 상큼한 여동생 매력을 발산했으며 취미인 꽃꽂이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청순한 매력까지 선보였다. 또한 포장마차에서 쭈꾸미, 닭똥집과 함께 소탈하게 술잔을 기울이는 털털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내 귀에 캔디’ 고성희와 장근석의 통화에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이 있었다. 고성희는 힘들었던 유학시절의 이야기를 장근석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았고 장근석 또한 그녀에게 어린 나이에 연기를 시작했을 당시 힘들었던 이야기를 전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하며 통화를 종료했다. 사진=고성희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정현 단식 닷새째 ‘탈진’…‘유민아빠’가 SNS에 남긴 글

    이정현 단식 닷새째 ‘탈진’…‘유민아빠’가 SNS에 남긴 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당대표실에서 비공개로 단식농성을 벌인지 30일로 닷새째가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사실상 탈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 건강이 악화되며 단식의 최대 고비를 맞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민아빠’ 김영오 씨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유민아빠’는 지난 2014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46일간 단식농성을 벌인 바 있다. 그는 “끄떡없는 정세균, 헛심만 쓴 새누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한 뒤 “유가족인 저는 특별법 때문에 46일을 단식하다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어도 박근혜 정부는 눈 하나 깜짝 안하고 외면했다”고 적었다. 이어 “오히려 여당 국회의원들이 막말까지 일삼으며 조롱했다. 국회의장님. 이 의원이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갈 때까지 물러서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 의원들의 말대로 단식을 한다고 해서 국회 의장직을 사퇴 시킬 수 있는 법령이라면, 국민들이 무기한 단식을 하여 이정현 의원을 사퇴시키고 박근혜 대통령도 탄핵 시킬 수 있다는 것인가요?”라고 반문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해피투게더’ 차인표 아재개그에 라미란 “부끄러움은 내 몫”

    ‘해피투게더’ 차인표 아재개그에 라미란 “부끄러움은 내 몫”

    ‘해피투게더’ 차인표가 역대급 아재개그를 선보이며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는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출연 중인 차인표, 라미란, 조윤희, 이동건이 출연했다. 이날 MC 조세호는 “차인표 씨가 ‘아재 개그’에 일가견이 있으시다고 들었다”고 말했고, 이에 유재석은 10년 전 차인표가 SNS에 올린 게시물을 공개했다. 안성기, 조재현과 함께 찍은 사진 옆에는 ‘안성기 선배는 절대 선배가 될 수 없다, 안선배니까. 조재현 군은 절대 감독이 될 수 없다, 조감독이니까’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차인표는 이 분위기를 이어 MC 조세호에게 “조세호 씨 제 얘기 재미 없어요? 근데 왜 조세요(조세호)?”라고 말했고, 조윤희에게는 “윤희 씨, 나 싫으니 좋으니(조윤희)?”라며 아재 개그를 연발했다. 그의 옆에 있던 라미란은 “왜 내가 부끄럽지?”라고 말하며 난감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스튜디오에 있던 사람들은 그의 아재 개그에 다들 부끄러워하면서도 입가에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날 방송을 본 네티즌들도 “아재개그도 머리 좋아야 함! 많이 웃었어요”, “나이가 들수록 매력이 넘치시네요”, “재치 대박” 등 재밌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인영, 가인 ‘열받았다’ 표현에 불편 심경 “시크하게 변해버렸다”

    서인영, 가인 ‘열받았다’ 표현에 불편 심경 “시크하게 변해버렸다”

    가수 서인영이 ‘라디오스타’ 방송 이후 자신의 SNS에 긴 글을 남겼다. 28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걸크러시 유발자들 특집’으로 서인영, 화요비,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 마마무 솔라가 출연했다. 이날 가인은 서인영과의 과거 일화를 소개하며 “브라운아이드걸스 나르샤가 서인영보다 더 언니인데 서인영이 계속 반말을 하더라. 그래서 열받았다. 나중에 나이가 더 많다고 얘기해줬는데도 ‘그래 나르샤’라며 반말을 고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서인영은 “원래 다 친구처럼 지내는 스타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서인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가인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서인영은 “저도 그냥 쿨하게 재밌게 넘어가려고 했는데 마음이 좀 안 좋았다도 아니고 열받았다는 표현은 좀 아닌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저는 선후배 관계에서 예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처음에 브라운아이드걸스 나르샤를 봤을때 예쁘고 귀여워서 그렇게 표현을 했던 거였고 그 이후에는 영웅호걸에서 친해져 오해를 풀었다. 몇년이나 지난 얘기를 꺼내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인영은 “가인은 너무 상냥한 후배였는데 당사자도 아니면서 선배에게 열받았네 라고 해서 너무 당황했다”며 “녹화 들어가기 전과 들어가서의 모습이 너무 달라 적응이 좀 안됐다. 그리고 말하는 스타일도 시크하게 너무 변해버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여기는 선후배가 존재하고 룰이 있다. 선배한테 예의를 갖추는 사람에게 좋은 선배가 되고 싶다. 선배 따지는 선배는 꼰대, 나이 많은 후배는 예의 없게 해도 대접해줘라? 선배답게 행동해라? 이건 무슨 논리인가요”라며 긴 글을 마무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손흥민 토트넘 결승골 “코리안 호날두” 해외팬도 반했다

    손흥민 토트넘 결승골 “코리안 호날두” 해외팬도 반했다

    토트넘의 손흥민(24)이 챔피언스리그 결승골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에 국내 축구팬들은 물론이고 해외 팬들조차 “코리안 호날두”라며 극찬하고 있다. 28일(한국시간) 러시아 CSKA 모스크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CSKA모스크바와의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E조 2차전에서 손흥민은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해외 축구팬들은 SNS를 통해 그의 활약을 칭찬하며 “코리안 호날두”, “손날두”, “코리안 펠레”, “코리안 지저스”라는 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10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토크시티 원정경기에서 연속골을 만들고 지난 24일에도 2골을 몰아치며 시즌 3,4호골을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전원일기] 삶을 버티는 힘… 한국인의 밥심… 천석꾼의 숙명

    [新전원일기] 삶을 버티는 힘… 한국인의 밥심… 천석꾼의 숙명

    # 깎지 마세요… 쌀눈 없어진 죽은 쌀 영양분 90% 사라져 “우리가 요즘 흔히 먹는 백미는 도정 과정에서 10분도를 넘어서 12분도쯤으로 깎아 버린 것을 생각하면 될 겁니다. 부드럽기는 하지만 사실 쌀알에 있는 주요 영양소를 거의 깎아 버리는 거죠. 이런 백미는 쌀의 영양분 중 90% 이상이 포함된 미강과 쌀눈이 없어져서 ‘사미’(死米)라고 합니다. 부드럽기는 하지만 죽은 쌀이라고 할 수 있죠.” 과거 비무장지대(DMZ)였던 곳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백학쌀닷컴’의 김탁순(48) 대표는 다이어트나 건강을 생각한다면 7분도나 9분도의 쌀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10분도가 넘는 백미에는 영양소는 거의 없고 탄수화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쌀 고유의 영양소가 덜 파괴된 걸 먹어야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쌀에 있는 고유 성분 중 ‘옥타코사놀’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게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물질입니다. 그런데 이 성분은 쌀눈과 미강에 많아요. 현미를 10분도 넘게 깎아 버리면 이 물질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병이 있는 사람들은 그 병이나 체질 등에 따라 완전 백미를 먹어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건강을 생각한다면 7분도 쌀이나 적어도 9분도 쌀을 먹어야 스트레스를 덜 받을 겁니다.” 어쩌면 스트레스로 꽉 찬 현대인의 분노는 옥타코사놀을 남겨 놓지 않고 깨끗하게 깎아 버린 쌀에서 연유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건강을 위해서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도 쌀은 깎으면 깎을수록 나쁘다고 말했다. # 농민은 마지막 보루다… 수확의 기쁨보다 근심 쌓이는 추수기 요즘은 애완견이 먹는 사료의 가격이 쌀 가격보다 비싸다. 물론 단순 비교할 건 아니지만 쌀을 생산하는 농민 입장에서는 씁쓸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다른 물가들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쌀값은 시간이 흐를수록 떨어지니 농부의 심정이 어떠할까 싶다. 정부 나름대로 노력한다지만 벼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삶에 그다지 희망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모든 게 풍성할 때인 가을에 벼를 수확하고 나면 기쁨이 먼저 찾아와야 할 텐데 근심이 더 쌓인다는 것이다. 물가 상승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식의 쌀 수매 가격, 농지 임대료, 농기계 임대료나 할부금, 작물보호 비용, 종자 비용, 인건비, 시설비 등등. 사실 현대의 농부는 기적처럼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도 부농의 꿈을 꾸거나 몸에 익혀 온 삶을 버리지 못해 벼농사를 짓는다. 혹은 쌀을 생산하는 게 생명의 근원이라는 사명감 때문에 벼농사를 짓는 사람들도 있다. 벼농사를 몸으로 익힌 사람들이나 순정한 사명감 같은 걸 지닌 농부들이 점점 농사에서 멀어지면 우리 미래는 어찌될 것인가. 점점 글로벌화되어 가는 이 시대에 머잖아 닥쳐 올 식량의 무기화를 막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는 농민뿐이지 않은가. # 돈 버는 대로 재투자… 소비자 요구에 맞춰 직접 쌀 가공 김 대표는 12㏊ 규모의 벼농사를 짓고 있다. 평수로 계산해 보면 3만 6000평 정도 된다. 가히 천석꾼이라 부를 만한 규모다. 그는 고품질 쌀을 생산하기 위해 종자 선택부터 수확 후 건조까지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2003년에는 5㏊에 달하는 규모를 ‘우렁이 농법’으로 전환하고 구미리쌀작목반을 조직한 후 친환경 무농약 인증은 물론 논도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았다. ‘백학참쌀’과 ‘무농약 백학참쌀’ 브랜드로 경기 연천군으로부터 ‘남토북수인증’ 마크를 획득했다. 그는 인근 지역 농민의 벼도 수매해 도정을 거쳐 직거래를 할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그렇게 관리하는 벼만 한 해 400t 정도 된다고 한다. 쌀로 치면 5000가마 정도의 분량이다. 그럼 제법 돈도 많이 벌 것 같은데…. “남는 게 없어요. 이것저것 갚고 나면 적자예요. 저도 겨우 먹고사는 정도죠. 그나마 정부 수매에만 기대지 않고 직거래 등 판로를 개척해서 그나마 먹고사는 겁니다.” 천상 농부의 몸집과 인상을 가진 김 대표는 첫눈에 보기에도 매사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살아왔을 법한 인물이었다. 그는 쌀 직거래를 시작하면서 방앗간까지 갖추었다. 직접 쌀을 가공해 판매하기 위해 가정용 정미기로 도정작업을 시작한 김 대표는 물량이 늘어나자 2007년엔 직접 도정 시설을 설치했다. 2008년에는 전량 직거래 판매로 전환하고 도정시설업 등록도 마쳤다. 이후 왕겨탱크, 벼등급 선별시설, 소포장·대포장 계량기 등을 설치하고 봉투 제작에 필요한 밴드 실러와 지대미용 미싱기 등을 구입해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쌀을 생산하고 있다. 그래서 그의 농장에는 여느 중소기업 공장 못지않은 기계들이 자리잡고 있다. 돈 버는 대로 족족 재투자를 해서 이룬 것이다. 예전 같으면 농협이든 공공수매해 주는 곳이든 벼만 들고 가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그 값이 점점 형편없이 떨어지다 보니 직거래에 나선 것이다. “농사만 지어선 이젠 비전이 없어요. 그래서 온라인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영농일기도 꾸준히 써서 올리고 직거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던 겁니다. 이젠 수확하면 거의 모두 팔리고 남는 쌀이 없어요. 그리고 사업도 다양화해야 하고요.” 그는 2000년 초반부터 인터넷을 활용하기 시작해 농장이야기, 마을이야기, 단체이야기 등을 시시콜콜 기록으로 남겼다. 그는 과거 주민등록증을 맡겨야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연천의 DMZ에서 이제는 개방된 상황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경북 봉화가 고향인 그나 그의 부친이 연천까지 올라온 건, 서울로 유학 보낸 자식들을 가까이에서 돌보시겠다는 아버지의 뜻이었다. “너희들은 농사짓지 말고 공부해서 도시에서 살아라.” 김 대표의 부친이 농사를 짓던 시절에도 농사짓는 일은 수월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자식을 서울로 유학 보냈던 것이리라. 그런데 서울로 유학 간 아들은 급작스럽게 명을 달리하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농사를 짓고 있다. 그게 벌써 15년 저쪽의 일이었다. # 유통업체 PB 상품 이기려면 소비자가 좋은 쌀 구매해야 “매년 느끼는 거지만 쌀만큼은 정직하게 팔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요즘처럼 혼합 저가미 유통으로 쌀 가격이 폭락하는 시절에 단일 품종 쌀을 판매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워요. 일단 혼합 쌀과 가격경쟁에서 이길 수가 없어요. 대표적으로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PB) 상품들이 그런데 혼합 쌀은 지역의 특성이나 생산량 등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섞어버리는 겁니다.” 근래에 들어서는 국산 쌀보다 수입쌀이 더 비싸다는 말도 들었다. 시장의 요구 등으로 종합미곡처리장(RPC) 등에서 생산하는 저가 혼합 쌀은 쌀값을 낮추려는 정책에는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벼 수매가를 낮추는 부작용만 낳았다고 한다. “진짜 농사짓는 사람은 다수확 벼 품종보다 맛있는 품종을 심어요. 그런데 시장의 쌀값이 싼 건 그만큼 생산자인 농업인에게 벼를 싸게 샀다는 겁니다. 쌀값은 왜 십년 전보다 싼 거죠? 다른 물가들은 다 오르는데. 농업인 모두가 쌀을 포기해야만 해답이 나올까요? 그건 아니잖아요. 그러려면 소비자들이 도와주어야 해요. 고품질을 고집한 쌀 품종과 지역의 쌀을 사주는 겁니다.” # 여든여덟 번의 땀방울… 벼농사 귀농은 말리고 싶다 밥상에 오른 밥에는 흔히 여든여덟 번의 땀이 배어 있다고들 말한다. 우리의 먹거리 중 가장 많이 손이 간다는 뜻이리라. “저희 농장 목표는 볍씨에서 밥알까지예요. 그리고 이걸 우리 마을 공동체로 확장한 거죠. 점점 공동체가 무너져 가고 있다고 하는데 농촌에서는 더 필요해요. 앞으로 농촌을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후대에 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김 대표는 농사짓는 일 말고도 마을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그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백학면 구미리의 새둥지마을을 농촌체험마을로 만들어 전국 최초로 교육농장을 시작했을 뿐 아니라 도농 교류 성공마을, 농협 식교육전문농장 1호점 지정 등으로 전국에 마을을 알렸다. 경기도 농어민 대상 고품질 쌀 부문 대상도 받았다. “사실 벼농사로 귀농한다는 건 말리고 싶어요.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 선대부터 벼농사를 짓던 토지가 있다면 모를까. 벼농사로의 귀농은 자본도 많이 드는 데다 투자 대비 수익을 기대할 수가 없는 일이라서요.” 귀농이나 귀촌은 분명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시골로 혹은 고향으로 돌아가려면 각오 단단히 하고 내려가야 한다는 말이다. 특히 벼농사 짓는 일을 김 대표처럼 숙명으로 알고 살겠다면 말이다. 흰 쌀밥 위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을 보고 있노라면 새삼 밥의 힘이 세다는 것과 고향 생각이 난다는 점에서 쌀은 한국 사람에겐 근원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고등학교를 다닐 때, 내 도시락 내용물은 보리가 절반을 넘었고 나머지 공간은 쌀로 채워져 있었다. 어쩌다 도시락 전체가 보리밥이기도 했다. 겨울이면 양은으로 만든 도시락을 교실 난로 위에 얹어 놓으면 점심밥을 먹을 때쯤 도시락이 따뜻해져 있거나 혹은 누룽지가 생기기도 했다. 보온도시락 같은 건 그야말로 갑부 집 아이들이나 가지고 다니는 물건이었다. 40대 후반을 넘긴 사람들은 그 비슷한 추억이 하나둘 있을 것이다. 그 시절에는 쌀이 부족해 혼식을 권유했는데 요즘에는 쌀이 남아돈다고 한다. 탄수화물이 비만의 주범이라는 오인도 쌀 소비를 위축시켰고 다양한 먹거리가 쏟아져 나오면서 쌀 소비는 더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쌀을 수입하면서 쌀이 남아돌기 시작했다. 그래도 대다수의 한국 사람은 밥을 먹는다. 쌀이 부족했던 시절에도 밥을 먹었고, 지금처럼 쌀이 남아돌아도 밥을 먹는다. 일을 나가도 밥은 먹고, 아파도 밥은 먹고, 사랑하거나 이별을 해도 밥은 먹는다. 시인 설태수는 그의 시 ‘밥’에서 ‘이승 저승 다 합해도/ 밥보다 힘 센 것은 없다’고 했다. 이 땅에 살고 있는 어떤 세대들은 살아오기를 ‘밥심’으로 살아왔다고 말한다. 나도 그런 세대의 한 사람이었다. 글쓴이 소설가 전민식 제8회 세계문학상 수상. 주요 작품으로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불의 기억’, ‘13월’, ‘9일의 묘’ 등.
  • 데뷔 설하윤, SNS 일상 보니..‘걸그룹 멤버 아니야?’

    데뷔 설하윤, SNS 일상 보니..‘걸그룹 멤버 아니야?’

    데뷔 설하윤의 평소 모습이 화제다.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2’ 조성모 편에 ‘불멸의 연습생 S양’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설하윤이 트로트 가수로 데뷔해 화제를 모았다. 설하윤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드디어 첫 앨범이 나왔어요 #설하윤 #신고할꺼야”라는 글과 함께 앨범 재킷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신고할꺼야’는 설하윤의 첫 데뷔 싱글이다. 설하윤은 그동안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신고할꺼야’ 안무 연습 영상, 일상 사진 등을 공개하며 ‘너목보’ 출연 이후 근황을 알린 바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설하윤은 걸그룹 뺨치는 미모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설하윤의 타이틀곡 ‘신고할거야’는 신나는 비트의 세미트로트로, 누구나 한번 들으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대중적인 곡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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