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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맥주덕후가 노는 법 ‘콜라보레이션 맥주’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맥주덕후가 노는 법 ‘콜라보레이션 맥주’

    양조 노하우 교류하며 자유로운 실험 연예인·정치인과 같이 작업하기도 美록밴드와 만든 ‘팬텀 브라이드 IPA’ 폭발적 인기에 시그니처 맥주로 새콤달콤 감귤향 韓서도 꾸준히 팔려 크래프트맥주를 마시는 재미 중 하나는 ‘컬래버레이션 맥주’를 맛보는 것입니다. 컬래버레이션 맥주란 다른 양조장에서 일하는 양조사들이 각자의 노하우를 교류하면서 새로운 맥주를 함께 만들어 내는 이벤트 맥주를 뜻합니다. 때로는 양조장이 특정한 콘셉트를 갖고 유명 연예인이나 정치인 등과 같이 맥주를 제조하는데 이 또한 컬래버레이션 맥주에 속합니다.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나온 맥주가 반응이 좋으면 연중 생산하는 정규 라인업 맥주가 되기도 하죠. 크래프트맥주 세계에선 컬래버레이션 작업이 유독 활발하답니다. 소규모로 생산하기 때문에 판매에 대한 큰 부담이 없고, 각각의 양조장이 지닌 독특한 개성과 실험 정신을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케팅 효과뿐만 아니라 양조사들에겐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크래프트 양조장들은 멋진 상대와의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기다리곤 하죠.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벨칭비버 브루어리는 이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아주 잘하는 대표적인 크래프트 양조장입니다. 인기 맥주인 ‘팬텀 브라이드 IPA’는 미국의 유명 록밴드 데프톤스의 보컬 치노 모레노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탄생했는데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켜 양조장의 ‘시그니처 맥주’로 자리잡았죠. 새콤달콤한 감귤향이 입안을 가득 메우는 이 맥주는 대중적인 맛으로 한국 시장에서도 꾸준히 잘 팔립니다. 이 맥주에는 네 가지 홉이 들어갔는데, 홈브루잉이 취미인 치노가 심코, 모자익, 아마릴로 홉을 고르고, 양조사가 마지막 시트라 홉을 선택해 완성됐습니다. 서울을 방문한 벨칭비버 토머스 보겔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의 한 펍에서 만나 컬래버레이션 맥주에 대한 뒷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요. “1년에 4~5번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하지만 사실 수익은 거의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왜 자꾸 하느냐고 묻자 “재밌어서 멈출 수가 없다”고 답하더군요. “‘맥주덕후’들끼리 만나 일반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전문적인 이야기를 마음껏 하고 친해져서 서로의 양조장에 문제가 생기면 도와주러 가기도 하는데, 이들과의 만남 덕분에 양조장이 일터가 아닌 놀이터처럼 느껴진다”면서요. 그는 가장 재밌었던 컬래버레이션 작업으로 3년 전 ‘위스키 디스틸러(증류소)’에서 있었던 일을 들려주었습니다. 벨칭비버가 ‘피넛버터 스타우트’ 맥주를 샌프란시스코의 소규모 디스틸러인 ‘세븐 스틸스’에서 만들어 바로 증류해 위스키로 만들어 팔았다는 겁니다. 참고로 발효주인 맥주를 증류하면 위스키가 되고, 와인을 증류하면 코냑이 된답니다.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흑맥주인 스타우트를 증류한 독특한 위스키가 탄생한 것이죠. 반응 역시 뜨거웠습니다. 소량 생산한 이들 위스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큰 주목을 받으면서 시장에 나오자마자 완판됐습니다. 출시 가격도 300㎖에 50달러로 고가였는데 희소성 때문에 지금은 암암리에 한 병에 100달러에 거래된다고 합니다. 그는 “최근엔 인근 ‘시리얼 그릴러’라는 레스토랑에서 식당에 어울리는 컬래버레이션 맥주를 만들자는 제안이 들어와 월마트에 가서 시리얼 400봉지를 사서 맥주에 넣었다”며 웃기도 했습니다. 크래프트맥주 양조장이 아니면 시도하지 못할 일이죠. 두 개 이상의 양조장이 얽히는 컬래버레이션 맥주를 만들면 수익은 어떻게 나눌까요? 그는 “양조를 한 곳에서 다 가져가는 것이 원칙”이라며 “서로의 양조장에서 번갈아 가면서 맥주를 만들기 때문에 수익 다툼은 아직 없었다”고 하네요. 그는 “6000개가 넘는 양조장이 있는 미국이지만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통해 양조장끼리 교류하면서 서로를 경쟁 상대로 생각하기보다는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고 함께 일을 즐기는 동료, 가족이 될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며 이런 게 바로 크래프트맥주 비즈니스를 하는 행복”이라고 말했습니다. 글·사진 macduck@seoul.co.kr
  • 박경신 “네이버 게시판, 댓글 달고 추천하는 곳…형사처벌할 일인가”

    박경신 “네이버 게시판, 댓글 달고 추천하는 곳…형사처벌할 일인가”

    “네이버 실명정책은 네이버 비즈니스 모델일뿐, 국가가 형사처벌로 보호할 일인가. 네이버 댓글이 언제부터 여론이 되었나. 네이버 게시판은 이용자들이 댓글을 달고 추천하라고 만든 것이고, 드루킹은 더 열심히 하려고 소프트웨어를 이용했더니 업무방해죄로 처벌되고 있다.”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실형선고 및 법정구속에 대해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31일 자신의 SNS에 이같은 취지의 글로 이 판결을 비판하면서 재판부가 밝힌 ‘여론조작’ 프레임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박경신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인터넷에 검은 리본을 달아야 할 날’ 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드루킹에 대한 유죄판결은 이미 인터넷의 사회적 역할에 조종을 울린 날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 인터넷규제가 유별나서 드루킹의 행위도 처벌된다고 치자. 다른 댓글들에 쏠렸을 관심을 가로챘다는 잘못이 있다. 오프라인에 비교하자면 길거리에서 가두확성기를 불법데시벨로 틀어놓은 정도의 일이다. 절대로 징역 살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업무방해’? 네이버의 실명정책을 어겼다고 한들 그건 네이버의 비지니스모델일 뿐 국가가 개입해서 형사처벌로 보호할 일인가? 더욱이 지인들이 자신의 계정을 제공해준 것이라면 실명정책을 어기기는 한 것인가?”라며 “검찰이 업무방해죄로 노조탄압할 때 사용자가 피해없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노조에게 업무방해죄 뒤집어씌울 때가 자꾸 생각난다.”고 했다.또 “‘여론 훼손’? 네이버 댓글 양상이 언제부터 여론이 되었는가?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그냥 그건 여론이 되고 거기서 다른 사람이 안 쓰는 도구를 써서 주의를 끌면 여론훼손죄가 되는가?”라고 반문하며 “미네르바가 페이스북 이전 시기에도 팔로워들이 수십만명이었고 이 수십만명이 몰리는 걸 보고 여론을 호도한다며 난리쳐서 미네르바가 처벌을 당했다. 그땐 다음아고라가 ‘여론’이었고 지금은 네이버댓글이 ‘여론’이라는 식이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여론훼손죄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데 이런 식으로 처벌하는 건 원님재판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국정원 댓글과 비교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선거에 영향을 줘서 범죄가 된 게 아니라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고 공무원은 종인데 종이 주인을 오도하려고 해서 범죄가 된 것이다.”며 “국민들이 합법적인 도구를 이용해서 (매크로가 불법이라고 생각하는 분들 있는데 그럼 MS엑셀도 불법이다) 열심히 의사표시를 한 걸 가지고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것부터 문제이다.”고 했다. 다음은 박경신 교수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인터넷에 검은 리본을 달아야 할 날> 처음부터 잘못 되었다. 김경수와 드루킹을 분리해서 사고하려는 전략 자체가 힘겨워 보였다. 그렇게 긴 기간을 그렇게 많은 텔톡이 오는데 보지않았다고 입증하기가 어려워 보였다. 이럴게 아니라 드루킹의 행위 자체가 중범죄가 될 수 없음을 힘을 합쳐 소명했어야 한다. 드루킹에 대한 유죄판결은 이미 인터넷의 사회적 역할에 조종을 울린 날이었다. 물론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댓글/추천 올리기에 대해서 컴퓨터업무방해죄를 적용한 사례들이 있지만 내가 아는 한 모두 벌금형 정도였다. 당연하다. 첫째 다른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준 것도 아니고 컴퓨터들이 작동하는 방식대로 그 결을 따라 이용을 했고 일일이 손으로 할 것을 자동화한 것 뿐인데 이걸 갑자기 범죄로 몰아치는 것은 신뢰이익에 어긋난다. 미국교수에게 물어보니 웹사이트라는게 원래 막노동으로 하던 걸 자동화한 것인데 웹사이트 만드는 것도 범죄냐고 반문한다. OECD국가 중에서 매크로 어뷰징을 범죄로 처벌하는 나라 있으면 제발 알려달라. 둘째 우리나라 인터넷규제가 유별나서 드루킹의 행위도 처벌된다고 치자. 다른 댓글들에 쏠렸을 관심을 가로챘다는 잘못이 있다. 오프라인에 비교하자면 길거리에서 가두확성기를 불법데시벨로 틀어놓은 정도의 일이다. 절대로 징역 살 일이 아니다. ‘업무방해’? 네이버의 업무에 대한 손해가 정녕 징역2년어치가 되는가? 네이버의 실명정책을 어겼다고 한들 그건 네이버의 비지니스모델일 뿐 국가가 개입해서 형사처벌로 보호할 일인가? 더욱이 지인들이 자신의 계정을 제공해준 것이라면 실명정책을 어기기는 한 것인가? 네이버가 각자 스스로 쓴 댓글을 통해 여론을 보여주려고 한다는 것도 네이버의 소망일 뿐 이용자들이 곧이곧대로 안 따라 주면 범죄가 되는가? 교수가 좋은 학생들 키우고 싶어서 제발 하루에 10시간 이상 공부하라고 얘기하는데 학생들이 10시간 공부 안하면 교수에 대한 업무방해가 되는가? 검찰이 업무방해죄로 노조탄압할 때 사용자가 피해없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노조에게 업무방해죄 뒤집어씌울 때가 자꾸 생각난다. ‘여론 훼손’? 네이버 댓글 양상이 언제부터 여론이 되었는가?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그냥 그건 여론이 되고 거기서 다른 사람이 안 쓰는 도구를 써서 주의를 끌면 여론훼손죄가 되는가? 미네르바 처벌하고 비슷한 동어반복의 냄새가 난다. 미네르바가 페이스북 이전 시기에도 팔로워들이 수십만명이었고 이 수십만명이 몰리는 걸 보고 여론을 호도한다며 난리쳐서 미네르바가 처벌을 당했다. 그땐 다음아고라가 ‘여론’이었고 지금은 네이버댓글이 ‘여론’이라는 식이다. 게다가 여론훼손죄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데 이런 식으로 처벌하는 건 원님재판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근대국가에 여론훼손죄는 이정현씨가 최근 유죄판결을 받은 방송간섭죄밖에 없고 방송은 방송에게 주어진 특수하고 독점적인 임무 때문에 그런 보호를 받는 것이다. 언론소비자주권캠페인의 활동이 생각난다. 소비자불만전화는 소비자불만을 털어놓으라고 만든 곳이고 소비자들이 전화해서 ‘당신 물건 팔아줬는데 당신네 회사가 조중동에 광고해서 기분나쁘다’라고 불만 털어놓았더니 불만을 조금 많이 털어놓았다고 업무방해죄로 처벌당했다. 네이버게시판은 이용자들이 댓글을 달고 추천하라고 만들어놓았고 드루킹은 댓글을 달고 추천하는데 더 열심히 하려고 소프트웨어를 이용했더니 업무방해죄로 처벌되고 있다. 애시당초 알고리즘의 기능방식을 그대로 이용한 것이므로 원래 컴퓨터업무방해죄의 입법목표였던 해킹도 아니었다. 인터넷을 통해 대중들이 자유롭게 이합집산하며 의견을 표시했던 날은 이제 종부지를 찍는 것인가? 이제 인터넷은 대중운동의 요람이 되지 못하고 극우보수의 가짜뉴스와 일베의 혐오글들만 남기자는 것인가? 국정원 댓글과 비교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선거에 영향을 줘서 범죄가 된게 아니라 국정원 직원들이 선거에 영향을 주려고 해서 즉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고 공무원은 종인데 종이 주인을 오도하려고 해서 범죄가 된 것이다. 국민들이 합법적인 도구를 이용해서 (매크로가 불법이라고 생각하는 분들 있는데 그럼 MS엑셀도 불법이다) 열심히 의사표시를 한 걸 가지고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것부터 문제이다. 할 말이 너무 많지만 바빠서 줄인다. 좀 더 자세한 주장은 아래 시사인 글에 있고 더욱 자세한 주장은 아래 논문에 담겨 있다: 박경신, “드루킹 ‘댓글조작’ 의 형법 및 공직선거법 적용에 있어서 합헌적 해석의 필요성”, 『選擧硏究』 2018, vol.1, no.9, pp. 259-285 (27 pages)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418904&fbclid=IwAR2vBHa1Q4gHF_DXkJhwXNo6lzTLWj1AOThkL7BKHBUclfJHqqTWXYQ4VbY https://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31746&fbclid=IwAR2bvftL2sVCoL7PdTS4n9SYinC-2MCXlGCSwnWaIPEC2d45pklgguXtQtA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경수 법정구속] 대선과 연결짓는 野 “文대통령은 몰랐나”…與 “보복성 재판”

    [김경수 법정구속] 대선과 연결짓는 野 “文대통령은 몰랐나”…與 “보복성 재판”

    나경원 “김 지사가 끝인 건지 의혹 규명을” 황교안 등 대권주자들도 “文, 입장 밝혀야” 바른미래 “사건의 진실·배후 철저히 수사” 與, 긴급 최고위원회 소집…대응 방안 논의 박주민 “재판부가 선고기일 변경 의심돼” “김 지사 믿어…끝까지 함께” SNS 응원도 靑 “최종 판결까지 차분하게 지켜볼 것”김경수 경남지사가 30일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와 관련한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자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다. 야권은 이번 재판 결과를 지난 대선과 연계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했다. 반면 여권은 사법농단 청산 작업에 대한 법원의 ‘보복성 재판’으로 규정하고 ‘사법농단·적폐청산 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법원과 정면충돌을 불사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드루킹의 댓글 조작은 2017년 대선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며 “대선 결과의 정당성에 대한 국민적인 의혹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김 지사는 즉시 사퇴하고, 문 대통령은 댓글 조작 개입을 인지하고 관여했는지 여부를 국민 앞에 명백히 밝히라”고 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오늘은 사법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 준 날”이라며 “대선의 정당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김 지사가 과연 불법 선거운동의 끝인 건지, 그다음은 없는 건지 앞으로 이런 의혹들이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한국당 당권 주자들도 가세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대선 과정에서 여론조작과 심각한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이번 판결에 대해 문 대통령은 국민 앞에 반드시 답해야 한다”고 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앞으로 이 사건이 확대된다면 당연히 문 대통령에게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우리는 문재인 정권 탄생의 근본을 다시 되돌아봐야 하고,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검찰은 철저한 수사로 불법 여론조작 사건의 실체적 진실과 진짜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사법부의 이번 판단은 당연한 일로 여론공작은 이제 중단돼야 한다”고 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원칙적으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나 이후 재판 과정에서 이번 판결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명확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해찬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강력 대응에 뜻을 모았다. 이 대표는 비공개회의에서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법농단 세력 정면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책위원장을 맡은 박주민 최고위원은 “재판부가 기일을 변경한 23일은 양승태 영장 심사일”이라며 “구속 여부를 보고 판결 이유나 주문을 변경하려 했던 것 아닌가 의심한다”고 했다. 이어 “대책위는 판결의 문제점을 알리고, 여전히 사법부에 존재하는 사법농단 판사들에 대해 탄핵 등 국회가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김 지사를 응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진실을 되찾기 위해 김 지사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럴 땐 정치하지 말라던 노무현 대통령님의 유언이 다시 아프게 와서 꽂힌다”며 “경수야, 우리는 널 굳게 믿는다. 견뎌서 이겨내다오”라고 했다. 청와대는 관련 수석실을 중심으로 긴급회의를 했다. 이후 김의겸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판결”이라며 “최종 판결까지 차분하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판결 직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서 보고를 받았지만 “특별한 말씀이 없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지난 대선의 정당성에 대한 보수야당의 문제제기에 대해 김 대변인은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JTBC “손석희-안나경 동승자 소문, 가짜뉴스…법적대응”

    JTBC “손석희-안나경 동승자 소문, 가짜뉴스…법적대응”

    JTBC가 손석희 대표이사와 안나경 아나운서 간 각종 소문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JTBC는 29일 입장문을 내고 “현재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는 안나경 앵커에 대한 각종 소문은 모두 악의적으로 만들어낸 가짜뉴스로 명백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JTBC는 현재까지 작성되고 유포된 근거 없는 SNS 글과 일부 매체의 기사를 수집하고, 이와 관련된 내용을 작성하고 유통하는 모든 개인과 매체를 상대로 강력한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프리랜서 기자 김모 씨는 손석희 대표이사가 과거 접촉사고 당시 여성 동승자와 함께 있었으며, 이에 관한 기사화를 무마하기 위해 자신에게 JTBC 채용을 제안했으며 폭행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여성 동승자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항간에는 해당 인물이 안나경 아나운서라는 소문이 돌았다. 손 대표는 김씨의 이러한 주장에 “김씨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이사는 김씨의 주장이 모두 사실무근이며 동승자 존재 역시 부인했다. 이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는 수사기관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경찰 “‘김씨, 버닝썬에서 여성 2명 추행·업무방해…체포 정당” 해명

    경찰 “‘김씨, 버닝썬에서 여성 2명 추행·업무방해…체포 정당” 해명

    경찰 비난 여론 폭주하자 입장 밝혀“김씨에 출두 요청했으나 거부해 체포”“클럽 이사도 폭행 혐의 적용해 기소”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 처리를 두고 경찰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보안요원에 폭행당한 손님 김모(29)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오히려 김씨에 수갑을 채우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공개돼서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는 클럽 내에서 성추행과 업무방해한 혐의가 있다”며 체포가 정당했다는 입장이다. 28일 MBC ‘뉴스데스크’가 공개한 버닝썬 폭행사건 영상에는 클럽 보안요원들은 손님 김씨를 클럽 밖으로 끌고 나와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클럽 이사 장모씨가 김씨의 머리와 복부 등을 여러차례 폭행했다. 장씨와 보안요원들이 클럽으로 들어가자 김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 도착한 경찰은 클럽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더니 김씨에게 수갑을 채웠다. 김씨는 “아무 이유없이 먼저 채우려고 했다”며 억울해했다. 뉴스를 접한 여론은 들끓었다. 특히 폭행 가해자로 보이는 클럽 관계자는 놔둔 채 김씨에 수갑을 채운 점에 주목하며 “경찰과 클럽과의 부당거래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등의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재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이 사건 관련 글이 10여개 올라왔다. “경찰이 뇌물받았는지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청원글에는 7만여명이 동의했다. 하지만, 경찰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강남 경찰서는 김씨가 클럽 안에서 여성 2명을 강제 추행했고, 보안요원을 폭행했으며 클럽 업무방해에 경찰 모욕 및 공무집행 방해까지 했다는 입장이다. 또, 클럽과 경찰관 2명은 “김씨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상에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김씨를 명예 훼손으로 고소했다. 경찰은 “김씨가 여성 손님 1명과 여성 종업원 1명을 성추행하는 클럽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고 이 때문에 고소된 상태”라고 말했다. 또 “경찰이 피해자인 나만 체포했다”는 김씨 주장에 대해서도 경찰은 “김씨는 폭행이 아닌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에게 출두 요청을 했는데 거부하기에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행 혐의에 대해선 김씨와 장씨 간 서로 때린 것으로 보고 두 사람 모두 입건했다. 경찰은 “클럽 이사 장씨는 폭행을 인정했고, 임의동행해 역삼지구대 조사를 마쳤다”면서 “폭행 혐의로 기소한 상태”라고 말했다.경찰은 “구급대가 왔는데도 조사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경찰이 병원에 보내주지 않았다”고 한 김씨 주장도 반박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급대는 총 2번 출동했는데 처음 구급대원이 왔을 때 김씨가 소방공무원에게 욕을 하며 “돌아가라”고 했다. 구급대는 두 번째 출동 때 김씨의 상태를 보고 긴급히 후송할 환자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돌아갔다. 뒷수갑을 채운 것에는 체포·호송할 때는 뒷수갑이 원칙이고 조사할 땐 앞수갑을 채워야하지만 경찰은 “김씨가 계속 욕설을 해 예외적으로 조사 중에도 뒷수갑을 채웠다”고 전했다. 김씨는 갈비뼈가 부러져 전치 5주 진단이 나왔다는 점에 대해서 경찰은 “당시에는 크게 다친 줄 몰랐다”면서 “최초 진단서에서는 상해 정도가 크지 않으며 전치 5주 진단서는 아직 경찰에 제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한가인 닮은꼴, 전지현 도플갱어, “제 눈엔 다 보입니다”

    한가인 닮은꼴, 전지현 도플갱어, “제 눈엔 다 보입니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 티걸(예선에 통과된 합격자에게 티셔츠 건네는 역할을 하는 여성을 일컫는 말) ‘유진아‘, 슈퍼스타K4 티걸인 전지현 도플갱어 ‘임미향’, 배우 한가인을 닮아 관심이 집중됐던 섹시 한가인 ‘고두림‘, 모델과 인터넷 방송 BJ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1세대 페이스북 스타 ‘채보미’, 화성인 바이러스 두 번째 V걸 ‘한규리‘씨. 이들의 공통점은 정식으로 데뷔하기도 전에 단지 유명 배우와 많이 닮았을 뿐 아니라 일반인들보다 훨씬 ‘우월한’ 몸매와 노출로 이슈를 받아 포털 실검 상위에 랭크됐던 다소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라는 점이다. 물론 급작스럽게 이슈가 된 대상들에겐 꼬리표처럼 비난도 늘 함께 하는 법. 결국 야심차게 활동을 이어가던 몇몇은 비난조의 악플들을 견디지 못했고 그 결과 대중의 관심에서 시나브로 멀어져 갔다. 하지만 전지현 도플갱어 임미향씨처럼 자신만의 ‘주특기’를 성실하게 연마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모델들도 다수 있다. 대중의 관심과 비난 사이를 조심스럽게 오가는 이들 뒤엔, 이들이 이슈화 될 수 있도록 ‘애쓴’ 전문 이슈메이커 김진수 팀장이라는 사람이 있다. 일 자체의 성격상 ‘성의 상품화’라고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도 있을 터. 하지만 그는 지금 이 순간도 그런 부담감의 시선들을 넘어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을 찾아내고 이슈화하기 위한 고단한 과정들과 많은 매체를 상대로 철저한 ‘을’의 입장이 되어 매체의 ‘갑질‘을 견뎌야 하는 강력한 멘탈을 소유하기까지. 그가 일하면서 경험하고 느꼈던 많은 것들을 지난 22일 강남구 논현동 스튜디오에서 만나 얘기를 나눴다.(Q) 일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우연치 않게 엔터테인먼트사 매니저로 들어가게 됐다. 제가 볼 때 앞으로 잘 될 것 같은 친구들이 많이 있었는데 단순 활동만 하고 끝나는 게 아쉬웠다. 직접 바이럴 마케팅과 온라인 마케팅을 배웠고 한두 번 일은 진행해보다 보니깐 재미도 생기고 성과도 잘 나오고 해서 지금까지 계속 해오고 있다. (Q) 대중들에게 큰 이슈가 됐던 분들을 소개한다면슈스케3 티걸을 했던 유진아, 슈스케4 티걸을 했던 전지현 도플갱어 임미향이란 친구가 있다. 섹시한 한가인 닮았다고 해서 이슈를 많이 모았던 고두림이란 친구도 있다. 페북여신 채보미, 화성인바이러스 2대 V걸인 한규리씨가 있다. (Q) 좋은 반응을 얻었을 때 기쁨이 남다를 거 같은데마케팅되어 있고 이미 인지도가 있는 친구들과 작업 하는 것보단 아예 아무것도 없는 친구들과 일하는 게 더 재밌다. 일단은 시작을 같이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만일 그분이 잘 됐을 때는 저와 계속 같이 일을 하던 다른 소속사에서 일을 하던 그건 그다음의 문제다. 실검이 네이버에 떠 있는 거 보면 그 친구한테도 좋은 일이겠지만 나 스스로의 기분도 말할 수 없을 정도다. 한 마디로 성취욕은 대단하다. (Q) 큰 관심을 받았던 분들이 대중으로부터 쉽게 잊혀지는 경우도 많았을텐데순간적으로 관심이 몰리다 보니깐 큰 부담감을 가진 친구들도 있었다. 결국 활동을 줄이게 되고 평범한 일반인으로 돌아간 경우도 많다. 그런 분들에겐 일정 부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일을 처음 시작하려는 친구들의 경우엔 노출로 관심을 받은 친구들이 악성 댓글로 많이 시달리는 걸 잘 알고 있어 겁을 많이 먹는다. 이 분야에서 활동하려면 그런 것들을 이겨낼 수 있는 멘탈은 있어야 된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하는 편이다. (Q) ‘젊은 여성’이라는 이슈 콘텐츠의 한계성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소속사에 속해 지금도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임미향씨 경우엔 자신만의 콘텐츠를 개발했기 때문에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섹시 콘텐츠나 노출 쪽이 많이 부각됐던 게 사실인데 그런 것들에 대한 부담감은 지금도 갖고 있다. 일반적인 뷰티 콘텐츠와 노출과 관련 없는 콘셉트로 다양하게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Q) 어떤 경로를 통해 인물을 발굴해 내며, 그 과정에서 애로점은 없는지한가한 시간에는 SNS를 많이 집중하는 거 같아요. 해시태그를 치고 들어가면 일반인, 모델 콘텐츠가 쫙 뜨기 때문에 전체적인 사진이나 느낌을 보고 저희가 생각하는 기획안 중의 하나를 제안을 해보고 이 친구가 오케이를 하면 실물미팅을 진행하고 대형기획사가 아닌 이상에는 사실 지금도 저희가 메시지를 보내거나 뭔가에 대한 요청을 하면 거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만났을 때도 서로 경계하는 것도 눈에 보이고 그런 것들은 조금 애로점인 거 같다. (Q) 일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하나만 소개해 준다면‘어느 정도’ 노출을 해줘야 이슈를 만들 수 있다. 그래야 나중에 이미지 변신을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출 관련 얘기를 하면 상당히 기분 나빠하는 모델도 많다. 다수의 사람들이 있는 상태에서 미팅을 하면 좀 많이 민망하기도 하다. 어떤 분은 “저는 비키니까지만 생각하고 왔는데 왜 다른 사진들을 보여주시느냐”며 화를 내기도 한다. “백퍼센트 이 사진으로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 식으로 진행을 할 거고 이런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해도 서로 간에 상당 부분 오해가 생기기 마련이다. 많은 신뢰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일반인들의 숨겨진 매력을 찾아낼 수 있는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저 회사는 얘들을 벗겨서 띄운다’, ‘저 회사에 가면 무조건 벗어야 한다’라고 소문이 난 회사도 제가 하던 방식으로 일을 진행했지만 그 회사는 이슈를 받지 못했고 저는 많이 받았던 경우가 있다. 하지만 ‘내가 보는 눈이 다르다’ 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른 면 바로 다음날 실행해 보려는 것이 다른 분들의 차이점이라 생각한다.(Q) 이슈 콘텐츠화하는 과정에서 ‘섹시 콘셉트’에 국한되는 점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지금은 연예인들도 스스럼없이 비키니 사진 등을 많이 노출하고 있다. 때문에 노출이라고 해서 무조건 되는 시장은 아니다. 최근 어떤 걸그룹 멤버 중 한 명이 시상식 중 야한 의상을 입고 나와서 실시간 검색이 높게 올라온 경우가 있었다. 그런 식은 어쩔 수 없이 순간 이슈화가 될 수는 있겠지만 한계가 있다. 섹시 콘셉트로 국한된 것이 아쉽지만 다양한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Q) 결국 ‘성의 상품화 아닌가’라는 질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어떻게 생각하는지사실 성의 상품화라는 게 어떻게 보면 생각하는 사람의 기준에 따라서 많이 다른 거 같다. 무조건 노출했기 때문에 성의 상품화라고 말한다면 저는 할 말이 없겠지만 어차피 욕을 할 사람은 욕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은 노출 콘셉트의 친구들이 아무리 단정하게 옷을 입고 나와도 욕을 한다. (Q) 일 하면서 가장 힘이 들었던 때가 있다면 처음부터 함께 고생해왔던 친구들이 다른 곳으로 갈 때다. 이제 ‘ 친구와 나와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겠다’고 생각할 때, 더 좋은 회사로 갈 때는 정말 정신적으로 큰 타격을 받는다. (Q) 이슈화를 시키려면 많은 언론매체에 의존해야 한다. 어찌 보면 ‘을’의 입장일 텐데이 친구가 이번에 잘 됐을 때 다음에 어떻게 풀어 나갈 거고 하는 것들에 대한 모든 계획표는 내 머릿속에 있다. 이런 말하면 매체 관계자들이 욕하겠지만, 제가 지금은 을의 입장이 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언론사도 많고 방송국도 많고 자체 방송들도 많이 하기 때문에 나중엔 제가 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꿈대중적인 콘셉트와 기획으로 친구들이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의 소속사를 만들어 주는 것이 꿈이다. 개개인들의 매력과 콘셉트를 잘 발굴해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점심 먹고 저녁까지 단식”…자유한국당 ‘단식’ 패러디 봇물

    “점심 먹고 저녁까지 단식”…자유한국당 ‘단식’ 패러디 봇물

    SNS를 중심으로 자유한국당의 5시간 30분 단식을 풍자하는 게시물이 유행처럼 올라오고 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24일 청와대의 조해주 상임위원 임명 강행에 반발하며 ‘좌파독재 저지 릴레이 단식’이라는 이름의 5시간 30분 단식을 시작했다. 구속 중인 의원 2명을 제외한 110명 전원이 오전 조, 오후 조로 나뉘어 교대로 참석하는 이 단식은 1인당 식사하지 않는 시간이 5시간 30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이 쏟아졌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침 9시까지 아침밥 먹고, 2시 30분에 점심 먹는 걸 단식이라고 하나. 오후 2시 30분까지 점심 먹고 저녁 8시에 저녁 먹는 것도 단식인가”라며 “나는 매일 단식을 세 번씩 하네, 개그다! 개그”라고 적었다. 같은 당 임종성 의원도 “나는 어제 단식하기 위해서 노인위에서 저녁식사를 5시에 했다”며 “오늘 아침 9시를 조금 넘어서 식사. 장장 16시간 단식. 드디어 자유당 의원들의 단식에 3배를 하였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밥 먹고 와서 단식, 앉아있다 밥 먹으러 가는 단식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단식 농성의 새로운 버전을 선보인 한국당의 쇼에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도 “한국인들의 평균 식사 간격이 5~6시간이니 5시간 30분 릴레이 단식은 단식이 아닌 30분 딜레이 식사다. 정치가 안 되니 개그로 승부를 보려는 수작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27일 “왜 이 당을 국민들이 웰빙 당이라는 치욕스런 별칭을 붙이고 있는지 혹독하게 자성해야 할 때”라고 비판했다. 이재오 한국당 상임고문도 페이스북에 “무슨 릴레이 단식을 한다고요? 5시간 30분은 누구나 밥 안 먹어요”라고 썼다.배우 김의성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뚝배기 사진을 올리며 “열시간 단식 후 첫끼니”라고 인증샷을 올렸다. 이틀 전에는 “자유한국당 의원들께서 5시간 30분 릴레이 단식을 하신다네요. 12시 반까지 점심식사하고 6시까지 단식하면 배 안 고플텐데 걱정입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변영주 영화감독도 같은날 인스타그램에 “(방구석1열을) 그만두는 것이 기사화 되고 또 많이들 아쉬워하셔서 그 미안한 마음에 오후 1시부터 단식을 하고 있다. 물론 6시 30분에 풀릴 예정이다. 제가 유행에 민감해서”라는 글을 올렸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단식 용어를 쓴 것이 조롱거리처럼 된 것에 대해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느끼고,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한 뒤, 각 당의 비판을 ‘정치공세’로 보고 릴레이 단식은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글로벌 CP들 ‘망 무임승차’ 끝나나

    글로벌 CP들 ‘망 무임승차’ 끝나나

    만기 한달 전까지 특별요구 없으면 연장 구글·유튜브·넷플릭스 등 외국 CP 업체 시장지배력 앞세워 망 거의 공짜 사용 국내 업체들 연간 수백억 지급 “불공정” 이번 계약으로 ‘역차별’ 해소 기대 커져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2010년 국내 시장 진출 후 처음으로 SK브로드밴드에 망사용료를 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사용료를 내지 않고 국내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두던 구글, 유튜브,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 제공업체(CP)들과 국내 업체들 간의 역차별 문제 해소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SK브로드밴드에 앞으로 2년간 망사용료를 지급하고 이 기간이 되기 한 달 전까지 특별한 요구가 없을 경우 계약을 자동 연장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사용료는 사업자 간 거래 내용으로 비공개 정보에 해당하지만, 페이스북이 지난해 제안했던 금액이나 SK브로드밴드가 페이스북 관련 서비스를 위해 투입한 비용을 훨씬 상회하는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가 합의한 내용은 ‘캐시서버’ 운용 조건에 관해서다. 대부분 CP들은 국내 업체가 운영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사용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콘텐츠 등을 복사해 놓은 캐시서버를 둔다. 특히 글로벌 업체는 캐시서버를 이용해야 국내 사용자들이 해외에 있는 본서버에 접속할 필요가 없게 돼 빠른 속도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7월 계약 기간 종료 이후 갱신 협상을 하는 KT와도 협상을 타결할 경우 우리나라에서 2개 통신사에 사용료를 지급하게 된다. 그동안 페이스북을 포함한 글로벌 업체들은 막강한 시장지배력을 앞세워 국내 망을 거의 ‘공짜’로 쓰고 있었다. 연간 수백억원을 망사용료로 내고 있는 네이버, 카카오와 역차별 논란이 일어난 이유다. 넷플릭스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유독 망사용료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했다. 2016년 말 국내에서 고시를 통해 트래픽에 비례하게 망사용료를 매기도록 하기 시작하자 페이스북은 접속 경로를 홍콩·미국 등으로 우회하도록 일방적으로 바꿔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사용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3월 페이스북에 과징금 3억 9600만원을 부과하고 시정 조치 명령을 내렸다. 글로벌 CP가 국내 망 제공 업체에 사용료를 지급하기로 한 것은 금액 이상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 이번 계약이 구글과 넷플릭스 등 수년째 망사용료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는 글로벌 CP들과의 앞으로 계약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 전 구글과의 계약이 글로벌 CP들이 망사용료를 내지 않게 된 선례가 된 것처럼 이번 계약이 앞으로 구글, 넷플릭스와의 협상에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넷플릭스, 구글 등 글로벌 업체의 국내 트래픽 점유율은 50% 안팎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영상 사용 시간 점유율은 유튜브가 86%를 차지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미투 1년]“보복 고소·여론전 된 미투…잊혀질까 두려워 오늘도 싸웁니다”

    [미투 1년]“보복 고소·여론전 된 미투…잊혀질까 두려워 오늘도 싸웁니다”

    제자 “2015년 H교수, 강제 입맞춤·사과” 폭로하 교수 즉각 명예훼손 맞고소… 여과없이 보도커뮤니티·댓글선 피해자 겨냥 “꽃뱀” 마녀사냥인권위 “교수 지위 이용해 강제추행” 수사 의뢰檢 9개월 만에 기소… 학교측 ‘직위해제’ 처분만피해자, 무료 법률지원 다 소진… 소송비용 걱정첫 재판 앞둬… “지난한 싸움 했는데 이제 시작”“정의가 승리했다.” 지난 23일 서지현 검사가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징역 2년형 선고 소식을 듣고 내놓은 일성이다. 그는 수년 전 안 전 국장으로부터 성추행당했음을 지난해 1월 29일 검찰 게시판을 통해 폭로했다. 국내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의 시작이었다. 이후 법조계와 학계·문화계·종교계 등에서 “나도 피해자”라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고발자 대부분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마음을 졸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회적 관심도 시들해졌다. ‘동덕여대 H교수 사건’도 그중 하나다. 지난해 3월 ‘H’가 하일지라는 유명 소설가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은 것도 잠시뿐. 학생들은 유명인이자 교수인 피고인과의 법적 공방은 물론 2차 가해와도 싸우고 있다. 이들이 버텨낸 지난 1년은 어땠을까. “사람들의 관심이 없어질까, 학내에서조차 잊힐까, 앞으로 기사로 다뤄줄까… 이 모든 게 사실 두려워요.” ‘동덕여대 H교수 제자 성추행 사건’은 2018년 봄을 뜨겁게 달군 이슈였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공방은 핑퐁 게임처럼 전개되며 매일 생중계됐다. 그러나 이후 잇단 고소로 확전된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었다. 피해자들은 여전히 지난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약 9개월 만인 지난달에야 경찰·검찰의 수사가 모두 마무리됐고 이제 겨우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지난 1년간 피해자와 함께해 온 사람들은 학생 10여명으로 꾸려진 연대체다. ‘동덕여대 H교수 사건 비상대책위원회’ 문아영 공동의장은 지난 시간이 “힘겨운 공방이 오간 지난한 싸움이었다”면서도 “그런데도 이제야 시작이라는 게 참…”이라며 한숨지었다. ●10여명 연대체 꾸려 대응… “관심 없어질까 불안” 사건의 단초는 ‘안희정 성폭력 사건’을 두고 벌어진 설전이었다. 지난해 3월 14일 동덕여대 익명 게시판에는 고발성 글이 하나 게시됐다. 이날 문예창작학과 수업에서 하 교수가 ‘안희정 사건’ 피해자 김지은씨와 관련해 “결혼해 준다고 했으면 안 그랬을 것. 질투심 때문”이라면서 “피해자가 알고 보니 이혼녀더라. 이혼녀도 욕망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는 내용이었다. 또 “(소설) 동백꽃은 처녀가 순진한 총각을 성폭행한 내용인데 얘도 미투 해야겠네”라는 하 교수의 말도 언급됐다. 하 교수의 발언은 교내에서 ‘미투 폄훼’ 논란을 일으켰다. 폭로는 이튿날 터져 나왔다. 이 대학 학생인 A씨는 대학 커뮤니티를 통해 ‘2015년 12월 H교수가 자신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고서 사과했다’며 교수의 성추행을 폭로했다. 여론은 들끓었고, A씨의 용기에 대한 지지가 잇따랐다. 교수의 대응은 빨랐다. 4일 만인 같은 달 19일 기자회견에 나서 “미투라는 이름으로 무례하고 비이성적인 고발이 자행되고 있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그리고 피해자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상습협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여론은 변했다. 대중은 직접 카메라 앞에 서 제자와 주고받은 애정 어린 이메일을 공개한 하 교수에게 힘을 실어줬다. 당당하니 고소까지 했을 것이라고 지레짐작했다. 언론은 그의 말을 그대로 받아 적었다. 문 공동의장은 “피해자를 공격하는 가해자의 말을 여과 없이 받아 적은 데다 심지어 단독 인터뷰를 내보낸 매체들은 해당 발언이 사실인지 여부를 피해자에게 묻지 않았다”면서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취재 시도조차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때부터 A씨는 교수를 갈취하려 한 ‘꽃뱀’이 됐다. 비인격적 표현이 피해자와 그와 연대하는 학생들에게 쏟아졌다. 댓글창과 커뮤니티는 마녀사냥의 장이 됐다. 4월 20일 A씨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후 수사당국과 인권위는 피해자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 7월 가해 교수가 피해자를 고소한 명예훼손 사건에 대해 ‘혐의 없음’이라고 결론 내렸다. 검찰도 지난 12월 피해자를 불기소 처분했다. 한편, 인권위 차별시정위원회는 지난 7월 검찰총장에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신문이 비대위를 통해 입수한 인권위 결정문에 따르면 인권위는 “대학교수라는 업무관계에서의 지위를 이용해 학생인 진정인에게 육체적, 성적 언동을 한 행위는 성희롱 행위에 해당한다”면서 “피진정인의 키스 행위가 강제추행죄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북부지검은 지난달 13일 하 교수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강한 반발에 피해자 숨기도… 일상 다 바쳐야 하는 싸움” 그러나 이 같은 진행 상황을 아는 사람도, 궁금해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대부분의 기억은 교수의 반박 기자회견과 고소, 그 어딘가에 멈춰 있었다. 학교도 적극적이지 않다. 해당 교수가 사임 의사를 표했지만 학교는 “사법당국의 판단을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며 직위해제에서 처분을 멈췄다. 그 사이 가해는 계속됐다. 피해자를 꽃뱀으로 규정한 프레임 속에서 피해자는 고소당한 ‘가짜 미투자’로 낙인찍혔다. 한 시인은 공개적으로 하 교수를 ‘가짜 미투’의 피해자라고 옹호하며 피해자의 얼굴과 실명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어려운 싸움 끝에 이들은 가해자에 대한 기소 처분을 받아냈고 허위사실 유포 혐의도 벗었다. 문 공동의장은 “그나마 이 사건은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대학가의 다른 사건은 상황이 너무 어렵더라”면서 “미투 운동 때 나온 피해자가 분명 다수였는데 법적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람은 적었고, 소송을 행동에 옮긴 사람은 더 소수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수많은 대학가 미투가 잊혀지고 있다. 여러 대학은 가해 교수에게 솜방망이 징계를 내렸다. ‘정직 3개월’은 대학본부가 학내 성폭력에 대응하는 가장 손쉬운 도구였다. 강력한 백래시(반발)에 피해자가 다시 수면 아래로 숨어버리기도 했다. 문 공동의장은 “여성들이 말하기 시작했지만 백래시가 너무 컸다”고 돌아봤다. 그는 “피해자가 사실을 말하고 당사자를 고소하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힘든데, 보복성 고소와 여론전까지 더해지면 정말 견딜 수 없어진다”면서 “피해자가 온 일상을 다 바쳐야 하는 게 이 싸움”이라고 말했다.이런 상황은 대학가만 겪는 일이 아니다. 한때 뜨거웠던 미투 운동에 대한 관심은 야속할 만큼 식어버렸다. 안희정·이윤택 사건 등 유명인 사건 정도만 세간의 관심을 받는다. 유명세가 덜한 가해자들은 하나둘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또 성폭력 사건의 특성상 익명 폭로가 상당수였기 때문에 폭로가 사실로 드러났더라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하일지 성폭력 사건은 10개월이 지났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 사건 재판이 언제 끝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2심을 거쳐 3심까지 가며 기나긴 법정 다툼을 이어가야 할 수도 있고, 피해자를 겨냥한 또 다른 고소가 들어올지도 모른다. 피해자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피해자 A씨는 이미 국가로부터 받는 무료법률지원도 제한된 횟수만큼 다 써버려 소송 비용도 걱정이다. 하지만 이들은 진실이 언젠가 명명백백 드러날 것이라는 믿음으로 버티고 있다. 문 공동의장은 “전엔 ‘나마저 꽃뱀으로 여겨질까’ 우려해 목소리 내지 못했던 여성들이 이젠 ‘네가 꽃뱀이라고 말하는 행위는 잘못된 거야’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수그러드는 관심에 불안과 두려움이 있지만, 조금 더 좋은 세상에서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이 피해당하지 않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버티고 또 버틴다”고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은수미 성남시장 “트램 도입 계속 추진”

    은수미 성남시장 “트램 도입 계속 추진”

    25일 ‘무가선 저상 트램 실증노선 선정 공모’에서 아쉽게 탈락한 경기 성남시는 자체사업으로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판교역부터 판교테크노밸리를 잇는 2.0㎞ 구간에 2021년 완공 목표로 트램을 도입하려던 성남시는 부산·수원 등 3개 지자체와 1차 평가를 통과했으나 24∼25일 프레젠테이션과 현장실사를 거쳐 부산시가 우선협상 대상 지자체로, 수원시가 차선협상대상 지자체로 선정 되면서 최종 탈락했다. 은수미 시장은 탈락후 소셜네트워크(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안타깝게도 성남시가 실증노선 공모에 선정되지 못했다”라면서도 “공모사업을 준비하면서 직원들이 수고가 많았고, 시민과 기업체, 상인분, 국회의원, 시의원 등 많은 분이 힘이 돼 주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은 시장은 이어 “비록 공모사업에 선정되지 못했지만 성남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트램 도입을 추진하겠다. 더불어 교통 불편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단독]“성폭행 처벌 못해도 외쳐야 했다”… 동네 체육관의 미투 절규

    [단독]“성폭행 처벌 못해도 외쳐야 했다”… 동네 체육관의 미투 절규

    “관장이 지시 안 따른다며 1년간 폭행” ‘해고 협박’과 함께 성폭행까지 이어져 경찰 “목격자 없어 기소 어렵다” 판단 해당 관장 “폭행·성폭행 사실 아니다” “범죄 특성상 객관적 증거확보 어려워” 수사기관 접수 성폭행 사건 절반 불기소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한국체대) 선수의 고발로 체육계에 ‘미투’ 바람이 불어닥친 이후 서울신문은 태권도 사범 A(여)씨로부터 제보를 받았다. “함께 일하던 관장에게 1년간 상습 폭행은 물론 성폭행까지 당했다”는 내용이었다. 법적으로 다퉈 보려 경찰서를 찾았지만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법정에 서 보지도 못했다. 그는 “더이상 태권도를 할 수 없게 되더라도 마지막으로 내 이야기를 알리고 싶다”고 했다. 본인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은 이름 없는 체육인들이 많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가 겪은 악몽 같은 1년에 대해 들어 봤다. “최근 체육계 미투를 보면서 ‘저 같은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하고 생각했어요. 유명하지도 않고, 가해자를 처벌할 증거도 없는 사람들이요.” 2016~2017년 자신이 겪은 일을 털어놓던 A씨는 언론의 문을 두드린 이유를 “억울해서”라고 했다. A씨는 지방의 한 태권도장에서 일할 당시 관장 B씨에게 상습 폭행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일을 시작한 직후인 2016년 12월 가벼운 폭행이 시작됐고 4개월쯤 지나자 손바닥으로 뺨이나 머리를 구타하는 등 강도가 세졌다.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 “군대식 말투를 쓰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A씨는 “관장과 사범 관계는 시합하는 선수와 지도자 관계 못지않게 위계적”이라고 말했다. 부당한 대우를 당해도 침묵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관장은 A씨에게 “내 말을 듣지 않으면 태권도계에 발붙이기 어렵고, 사범 생활도 그만둬야 한다”는 말을 곧잘 했다고 한다. A씨는 ‘사범 생활이 힘들다’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지만 폭행 사실은 차마 말하지 못했다. A씨는 “폭언, 폭행하던 관장이 꾹 참는 나를 보고는 어느 날 성관계까지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2017년 3월 수업이 없는 점심 시간 때 일이었다. A씨는 “성관계를 거절하니 ‘너 여기서 나가고 싶냐’며 뺨을 때렸다”면서 “더이상 저항하지 못하자 강제로 성관계했고, 이후 2차례 더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2017년 8월 도장을 그만뒀다. 이후 A씨의 삶은 황폐해졌다. 길거리에 태권도복을 입은 아이나 노란 차(태권도장 버스)만 봐도 손이 떨렸다. 병원에서 우울증 치료도 받았다. 변호사에게 성폭행 피해 사실을 털어놓는 데도 시간이 걸렸다. “사건을 회상하는 게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A씨는 2017년 9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B씨가 상습 폭행과 성폭행 등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가해자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고 싶었다. 하지만 경찰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고, 검찰은 지난해 5월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A씨 측 변호인은 “사건을 다시 살펴봐 달라”며 항고와 재정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도장 안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었고, A씨가 폭행이나 성폭행 이후 남긴 SNS나 문자메시지 기록도 없었다”며 “참고인 조사에서도 ‘그랬다고 하더라’는 증언만 일부 있고, 직접 목격한 사람이나 추가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허위 주장을 하는 것으로 판단하지는 않았지만, 수사의 단초가 될 만한 증거가 없어 기소 의견을 내긴 어려웠다”고 말했다. A씨가 일했던 도장에 아이들을 보냈던 한 학부모는 “아이들에게 ‘관장이 사범을 사무실 안으로 데려가 가끔 때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제가 직접 본 게 아니라 증거가 될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사정이 안타까워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관장 B씨는 A씨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폭행과 성폭행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공개된 공간인 도장 안에서 그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겠나”라며 “제가 잘못한 것이 있었으면 경찰 수사에서 이미 밝혀졌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금이라도 ‘증언하겠다’는 목격자 나타났으면…”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사기관에 접수돼 처리된 성폭력 범죄 3만 78건 가운데 재판에 넘겨진 경우는 48%(1만 4404건)에 그친다. 전체 사건 중 절반 가까이가 법원 문턱조차 넘지 못하는 것이다. 법무법인 예강의 안주영 변호사는 “성폭력 사건은 범죄 특성상 증거 확보가 어려워 불기소되는 경우가 있다”며 “CCTV와 같은 객관적인 증거가 없다면 피해자의 진술이 유일한 증거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전직 유도선수 신유용씨도 참고인들이 진술을 거부하는 바람에 증언 확보에 실패했고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이 검찰에 송치됐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은 “혼자서 증거를 찾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면서 “증거 없이 경찰에 신고하고 조사받다가 불기소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과 교수는 “성폭행 이후에는 기억이 조각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경찰 조사 등에서 피해자가 정확하게 논리적으로 설명한다는 게 힘들 수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지금이라도 체육관 내 폭행을 본 목격자 중 누군가 ‘증언하겠다’며 연락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인천 여고서 또 스쿨 미투

    인천의 한 사립 여고에서 교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스쿨 미투(Me too·나도 당했다)가 또다시 제기됐다. 24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인천시 부평구 A여고 한 학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학교 교사들의 여성 혐오와 청소년 혐오·차별 발언을 공론화하기 위함입니다”라며 교내 성폭력을 고발했다. 이 글에 따르면 A여고 한 교사는 학생들 앞에서 수업 참관 중인 여성 교생을 향해 “나도 저렇게 예쁜 사람이 있으면 성추행하고 싶을 거다”라고 발언했다. 한 교사가 “교복이 몸을 다 가리기 때문에 음란한 상상을 유발해 사실상 가장 야한 옷”이라고 발언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정 학생을 여자친구라고 부르며 편지에 시험을 잘 보라는 말과 함께 현금을 넣어준 교사도 있었으며 이 학생은 돈을 교사에게 되돌려줬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이 학생은 이 같은 사례들을 올리고 “이는 피해사실의 일부며 이 외에도 얼굴과 몸 평가 등 언급하지 않은 사례가 다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 글에는 A여고 학생들과 다른 학교 학생들의 댓글이 1200개 넘게 달리며 다른 성폭력 정황을 폭로했다. 이 학교 다른 학생들은 “교사가 생리통이 심한 아이에게 ‘열 달 동안 생리 안 하게 해 줄까’라고 한 발언이 빠졌다”거나 “못생긴 X들은 토막 살인해야 한다”고 했다는 충격적인 폭로를 이어갔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21일 SNS에 첫 폭로 글이 올라오며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을 상대로 진상 조사에 나섰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경찰청과 공조해 해당 스쿨 미투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라며 “학생들이 2차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야생의 습성을 영위할 수 없는 공간” 동물보호단체가 본 논란의 부천 실내동물원

    “야생의 습성을 영위할 수 없는 공간” 동물보호단체가 본 논란의 부천 실내동물원

    동물자유연대가 최근 갈비뼈가 드러난 백사자 사진으로 논란이 된 경기도 부천의 실내동물원에 대해 “야생의 습성을 영위할 수 없는 공간”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8일 동물자유연대는 굶주린 채 방치된 사자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경기도 부천시 실내동물원을 찾은 뒤, “제보 사진처럼 심각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말라 보였다”는 의견을 내놨다. 논란이 제기된 해당 동물원 측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논란이 된 사진은 조명, 명암, 각도, 거리에 따른 왜곡현상으로 차이감이 있을 수 있다”고 해명하며, “사자에 대한 일일 기본 먹이를 7㎏ 이상 제공하고 있다. 타 동물사가 제공하는 먹이양과 비교해 충분히 많은 양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해당 동물원이 아쿠아리움과 파충류관, 정글존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사진 속 백사자가 있는 정글존 중심부에 있는 반달가슴곰, 백호랑이, 하이에나 모두 무기력해 보였다고 전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전시공간에는 야생의 습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장치를 찾아볼 수 없었다”며 “동물들의 행동풍부화를 위한 도구가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라 사람들이 내는 온갖 소음을 견뎌내는 상황”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동물자유연대는 “해당 동물원 측에 동물관리 및 안전문제를 지속적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며, 추후 진행되는 상황에 맞춰 안내글을 올리겠다”며 관심을 부탁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그랜드캐년 추락 영상 공개…“정부가 도와야”vs“개인 잘못”

    그랜드캐년 추락 영상 공개…“정부가 도와야”vs“개인 잘못”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에서 20대 한국인이 추락한 사고 영상이 23일 인터넷에 빠르게 퍼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10억원이 넘는 현지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피해자 가족은 환자 국내 이송 등 정부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위험한 곳에서 개인 행동을 하다 생긴 사고이기에 정부가 개입할 일은 아니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캐나다 유학생인 박모(25)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유학을 마치고 관광차 미국 그랜드캐니언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그랜드캐니언 사우스림 야바파이 포인트와 마더 포인트 근처에서 발을 헛디뎌 수십 m 절벽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늑골 골절상과 뇌출혈 등 중상을 입은 박씨는 근처 플래그스태프 메디컬센터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박씨의 여동생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 따르면 박씨는 뇌손상이 심각해 의식불명 상태로 전해졌다. 박씨의 여동생은 단체관광 여행사 가이드가 안전펜스도 없는 곳에 관광객들을 인솔했다며 여행사의 책임을 주장했다. 반면 여행사 측은 박씨가 위험한 곳에서 혼자 사진을 찍다 바위에 부딪혀 추락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가족은 박씨 성격상 단체관광 중 혼자 위험한 곳에 가서 개인행동을 했을 리 없다고 반박했다.이날 유튜브 등에 퍼진 사고 영상을 보면 박씨는 관광객 일행과 다소 떨어진 곳에서 바위 아래로 내려오다 발을 헛디뎌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박씨 가족은 박씨가 현지 병원에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으면서 치료비가 10억원에 이르고 환자를 국내로 이송할 경우 2억원이 든다며 정부의 도움을 바라고 있다. 박씨 가족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이제 25살된 이 청년의 잘잘못을 떠나서 타국에서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며 “개인이 감당하고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 단 1명의 국민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면 국민의 일원인 박군이 고국에 돌아올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개인의 잘못을 국가 세금으로 돕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 17일 등록된 국민청원에는 23일 현재 1만 5000명 이상 참여했으나 “동의하지 않는다”, “개인이 해결할 문제”라는 등 부정적인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I♥JAPAN’ 티셔츠 입은 금태섭 “쪽바리는 혐오표현, 쓰면 안돼”

    ‘I♥JAPAN’ 티셔츠 입은 금태섭 “쪽바리는 혐오표현, 쓰면 안돼”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I♥JAPAN’ 티셔츠를 입고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금태섭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들의 선물’ 친구들과 3박4일 일본 다녀온 아들이 사온 선물. 고맙다 아들. 아빠는 예전부터 분홍 티셔츠를 꼭 갖고 싶었던 건 아니지만...”이라며 분홍색 ‘I♥JAPAN’이라고 써진 티셔츠를 입은 사진의 상반신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냉랭한 한일관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당 의원으로서 친(親)일본의 느낌이 역력한 게시물을 게재한 것은 정당한 행동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이 같은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2일 금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 네티즌과 나눈 대화를 캡처한 사진이 첨부된 글을 새로 게재했다. 이 게시물에서 금 의원은 “혐오표현 쓰시면 안 됩니다”라며 “의견이 다를 수 있고 정치인 SNS에 욕도 좀 할 수 있는데 모르는 분이 ‘쪽바리’(일본인을 비하하는 지칭)라는 단어를 써서 메시지를 보내셨길래 그러시면 안 된다고 했더니 ‘일본놈에게만 씁니다’라는 답이 왔다. 일본 사람에게도 쪽바리라고 부르면 안 됩니다. 혐오표현”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BTS 정국 섬유유연제 ‘다우니 어도러블’ 대란 “저도 사야하는데..”

    BTS 정국 섬유유연제 ‘다우니 어도러블’ 대란 “저도 사야하는데..”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자신이 쓰는 섬유유연제 브랜드를 공개한 이후 해당 제품이 품절 대란을 겪고 있다. 지난 20일 정국은 팬 카페에서 팬들과 만나 채팅을 하던 중 “빨래하고 자야겠다”면서 “나는 향에 되게 예민하다”고 말했다. 섬유유연제에 대한 질문에 ‘다우니 어도러블’이라고 밝혔고,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하며 인터넷 쇼핑몰 곳곳에서 품절됐다. 한 네티즌은 섬유유연제 판매업체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업체는 “예상치 못한 상품의 주문폭주로 두 달치 판매수량이 하루 만에 판매됐다”면서 “22일 오후 2시 이후 갑작스러운 주문량 증가를 뒤늦게 인지해 품절 처리했으나 그 과정에서 업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주문 건이 인입됐다. 이러한 재고 부족의 이유로 고객님의 상품을 부득이하게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국은 21일 공식 SNS에 “아미들(팬클럽). 저 섬유유연제 거의 다 써서 사야 되는데 다 품절. 대단해 아미”란 글을 남겼다. 지난해 여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콘서트를 시작으로 월드 투어 중인 방탄소년단은 2월 16일과 17일 일본 후쿠오카돔으로 공연을 이어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서리나, 상의 탈의 ‘파격 뒤태 노출’

    [포토] 서리나, 상의 탈의 ‘파격 뒤태 노출’

    모델 서리나가 뒤태 노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리나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까꿍”이라는 짧은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서리나는 한 호텔에서 침대에 뒤돌아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작은 화장품 거울을 드러다 보며 아찔한 노출을 선보였다. 긴머리를 늘어뜨리고 등을 가렸지만 속옷을 걸치지 않은 채 매끈한 몸매 라인을 그대로 드러냈다. 한편, 서리나는 영화 ‘두 남자’, ‘엄마 없는 하늘 아래’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자친구를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서리나 SNS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죽어야만 괴롭힘 끝나” 호주 원주민 소녀, 페북글 남기고 목숨 끊어

    “죽어야만 괴롭힘 끝나” 호주 원주민 소녀, 페북글 남기고 목숨 끊어

    최근 호주에서 원주민 청소년의 자살 사건이 잇달아 일어나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한 소녀가 자살을 시도하기 전 SNS를 통해 도움을 호소했던 사실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호주 일간 ‘더 오스트레일리안’은 21일 지난 10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州) 퍼스 아동병원에서 생을 마감한 14세 소녀 로셸 프라이어가 생전 SNS에 남긴 마지막 글을 공개했다. 소녀의 페이스북에는 “내가 죽어야 괴롭힘과 인종차별이 멈출 것”이라고 쓰여 있다. 여기에는 이후 오직 한 명의 친구만이 답글을 달았다. 하지만 소녀는 이 친구의 답글을 보지 못했거나 그 답변으로도 위로를 받지 못했던 것 같다. 그날 밤 소녀는 자기 침실에서 자살을 시도했고 몇 시간 뒤 부친 제프리가 의식을 잃은 딸을 발견해 재빨리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9일 만에 사망하고 말았다. 소녀의 17세 언니 카옌은 동생을 상냥하고 재미있으며 좋은 아이였다고 묘사하면서도 지난해 동생은 친구들이 자신을 따돌리고 괴롭히고 있다며 걱정했었다고 털어놨다. 카옌은 “동생은 그 일 때문에 정말 화가 났었다. 거기엔 인종차별이 관계돼 있다”면서 “대부분의 경우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저 무작위로 그런 발언을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소녀는 학교 정문 밖에서 말다툼했으며, 다리에 상처를 입은 채 집으로 돌아온 적이 있다고 가족들은 말한다. 소녀의 어머니는 딸이 더는 학교에 가고 싶어 하지 않았으며 정신적으로 건강이 나빠졌다고 회상했다. 생전 동물을 사랑하고 언젠가 대학에 가는 것을 꿈꿨던 이 소녀에게 친구들은 SNS를 통해 조의를 표했다. 한 인스타그램 친구는 소녀의 사망 소식에 “눈물 때문에 눈이 너무 흐릿하다… 제발 돌아와”라고 남겼다. 또 어떤 친구는 “마지막 날 우리는 네가 어떤 색으로 머리를 염색해야 하는지, 그리고 넌 파란색이나 보라색 중 어느 색이 좋을지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그날이 네 마지막 날이라는 걸 알았다면 널 막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 것”이라고 남겼다. 이밖에도 “난 네가 올바른 마음가짐이 아니었을 때 네게 ‘난 항상 널 위해 여기 있다’고 반복해서 말하곤 했던 기억이 난다”는 글을 남긴 친구도 있었다. 호주에서는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9일 동안 전역에서 청소년 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숨진 아이들은 대부분 원주민이었고 나이는 12~15세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호주 연방정부 토착민위기대응팀의 제리 제르가토스 팀장은 주요 원인은 가난이었지만 성폭력 역시 3분의 1이나 차지했다고 말했다. 호주 원주민 출신으로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UNHCHR) 제네바 본부에서 자문해온 변호사 한나 맥글레이드 박사는 최근 급증하는 원주민 소녀·여성 자살 문제는 아동 성폭력과 가정폭력과 분명한 연관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로셸 프라이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승준, 운동하는 일상 공개 “나는 포기하지 않아”

    유승준, 운동하는 일상 공개 “나는 포기하지 않아”

    최근 한국에서 컴백 음원을 발매한 유승준이 SNS를 통해 일상을 공개했다. 20일 유승준은 자신의 웨이보에 “일을 마친 후 운동. 나는 포기하지 않아”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 한 개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유승준이 검은색 민소매 운동복을 입고 운동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유승준은 지난 1997년 3월 ‘가위’라는 곡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나나나’, ‘열정’ 등 곡을 히트시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2002년 1월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거센 비난을 받았고, 법무부는 입국 제한 조치를 내렸다. 이후 그는 중국에서 활동을 이어 왔다. 지난 18일에는 12년 만에 기습적으로 새 앨범을 발매했다. 미니앨범에는 타이틀곡 ‘어나더 데이’를 포함해 총 4곡이 수록됐다. 사진=웨이보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하성운 공식 SNS 오픈..인스타 라이브 예고 “12시♡”

    하성운 공식 SNS 오픈..인스타 라이브 예고 “12시♡”

    하성운 공식 SNS가 오픈됐다. 19일 스타크루이엔티는 하성운의 공식 SNS 계정을 새롭게 개설하고 “첫 번째 인스타 라이브 우리 내일 12시에 만나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31일을 끝으로 워너원의 모든 공식적인 활동을 종료한 하성운은 오는 2월 직접 프로듀서로 참여한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솔로활동을 예고한 바 있어 그의 행보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편, 하성운이 속한 워너원은 오는 24일부터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작별한다. 사진=하성운 공식 SN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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