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SNS 글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제명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당황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탄약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FA 영입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947
  • [여기는 남미] 자전거 타고 가다 축구공에 맞아 사망한 여성

    [여기는 남미] 자전거 타고 가다 축구공에 맞아 사망한 여성

    자전거를 타다 축구공을 맞은 여자가 사경을 헤매다 끝내 사망했다. 그의 죽음을 알린 사람은 사고가 발생한 날부터 꼬박꼬박 일기를 쓰듯 매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여자친구의 상태를 알리며 릴레이 기도를 부탁해온 남자친구였다. 더위가 한창이던 지난달 21일(이하 현지시간) 빅토리아 이루스타(34)는 밤 9시쯤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쐬러 집을 나섰다. 더울 때 힘차게 자전거를 달려 더위를 이겨내는 건 평소 이루스타가 즐기던 여름나기 방법이었다. 하지만 이날이 이루스타에겐 짧은 생의 마지막 자전거 외출이었다. 그는 길에서 축구를 하던 아이들이 찬 볼을 맞고 쓰러지는 사고를 당해 응급실로 실려 갔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은 "축구공이 자전거를 때렸는지 머리를 때렸는지는 정확히 보지 못했지만 축구공이 튕겨 나가면서 달리던 자전거가 중심을 잃고 쓰러졌고, 여자가 일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병원에 실려 간 이루스타의 상태는 심각했다. 두개골이 골절되고, 뇌에는 피가 가득 고여 있었다. 이루스타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응급수술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2017년부터 4년째 그녀와 열애 중인 남자친구 하비에르 페레스의 일기가 시작된 건 바로 이때부터였다. 페레스는 여자친구를 지극 정성으로 돌보면서 SNS에 매일 글을 올렸다. "벌써 1주일째인데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다, 영혼만은 제발 떠나지 말기를" ,"기계(인공호흡기)가 없으면 숨도 쉬지 못하고 있다, 스스로 숨이라도 쉰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은 눈썹이 조금 움직인 것 같다. 이러다 깨어날지 모른다"라는 등 글에는 여자친구에 대한 애절한 사랑과 안타까움이 구절구절 배어 있다. 독실한 가톨릭신자인 페레스는 글마다 여자친구의 회복을 간구하는 기도문도 남겼다. 그러면서 페레스는 "이 글을 읽는 분 중 가톨릭신자가 있다면 여자친구의 회복을 위해 릴레이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좀처럼 호전되지 않았다. 28일엔 2차 수술을 받았고, 이달 5일엔 갑자기 원인을 알 수 없는 불덩이 같은 열이 나 의사들에게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의식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도 매일 이어지던 남자친구 페레스의 SNS 일기는 8일로 끝났다. "여자친구가 마음을 찢어 놓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세상이 온통 회색이다" 이게 그가 올린 마지막 글이었다. 페레스와 이루스타를 응원하던 네티즌들과 릴레이기도를 하던 가톨릭신자들은 "세상에서 가장 어이없는 죽음이 보기 드문 애절한 사랑을 깨버렸다"며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지만 페레스는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사진=페레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文대통령 부부, 설날 반려동물 찡찡이·토리 근황 공개

    文대통령 부부, 설날 반려동물 찡찡이·토리 근황 공개

    문재인 대통령이 설날인 12일 반려견과 반려묘 근황을 공개했다. 청와대는 이날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랜만에 찡찡이, 마루, 토리, 곰이 소식을 전한다”는 글과 문 대통령이 반려동물들과 함께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고양이 찡찡이와 풍산개 마루는 사저에서 데려왔고, 유기견이었던 토리는 2015년 입양했다. 풍산개 곰이는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연휴 기간 별도의 가족 모임 없이 관저에서 반려동물과 지낼 예정인 문 대통령은 전날 국민과의 영상 통화를 마친 뒤 참모들에게 ‘동물 식구들’의 소식을 전했다.문 대통령은 “다들 나이들이 많다”며 “점점 활동이 줄어들고 있어 안쓰럽다. 시간이 나는 대로 산행도 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고양이) 찡찡이가 설 지나면 17살이 되는데, 사람으로 치면 나보다 나이가 많은 것”이라며 “마루가 15살,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구조된 토리도 꽤 됐다”고 말했다. 이어 “찡찡이가 예전엔 창틀까지 단숨에 뛰어 올랐는데, 나이가 들어서 지금은 안 된다”며 “의자를 딛고 올라서야 하기에 아예 의자를 놓아줬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찡찡이가 나이 들수록 자신에게 더 기대는 바람에 관저에서 뉴스를 함께 본다’는 일화도 소개했다.문 대통령은 “관저 내 책상에서 일을 할 땐 (찡찡이가) 책상 위에 올라와 방해도 한다. 나이가 들다 보니 종종 실수도 하는데, 책이나 서류가 책상 바깥으로 삐져나간 게 있을 때 그걸 딛었다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면서 “눈을 뜨면 찡찡이 밥을 챙겨주고,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는 것이 일과의 시작”이라고 했다. 부인 김정숙 여사는 토리에 대해 “처음 왔을 때 관절이 안 좋았는데 산책을 많이 시켜줬더니 활발해졌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상호, 서울시장 속옷 정리시키는 일도 계승할 건가”(종합)

    “우상호, 서울시장 속옷 정리시키는 일도 계승할 건가”(종합)

    우상호 “박원순 뜻 계승하겠다” 공언성추행 피해자 “가슴 짓누르는 폭력”“반성 통해 더 나은 서울 만들어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뜻을 계승하겠다고 공언한 것과 관련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가 우 의원을 비판했다. 11일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 지원 단체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한다고 하셨는데 공무원이 시장의 속옷을 정리하게 하고, 시장 가족들이 먹을 명절 음식을 사는 일들도 정책으로 계승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A씨는 우 후보가 박 전 시장의 유족을 위로한 데 대해 “유족에 대한 의원님의 공감이 피해자인 저와 제 가족에게는 가슴을 짓누르는 폭력”이라며 “이 글 덕분에 피해자인 저와 제 가족은 다시금 가슴을 뜯으며 명절을 맞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디 이번 서울시장 후보자분들은 과거에 머물지 마시고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서울을 만들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우 후보는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박원순 전 시장은 제게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며 박 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우 후보는 “언론에 보도된 강난의 여사의 손편지 글을 보았다”며 “박원순 전 시장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 제가 앞장서겠다.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1일이 박 전 시장의 67번째 생일이라며 “비록 고인과 함께할 수 없지만 강난희 여사와 유가족이 힘을 내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도 했다. 우 후보의 해당 글은 ‘2차 가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같은 당 박영선 예비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질주하자 박 전 시장을 과하게 찬양한 것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대해 야당은 우 후보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참으로 잔인한 정치꾼”이라고 비판하면서 “선거의 의미를 망각한 것은 물론이고 2차, 3차 가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민주당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박영선 전 장관은 어떤 생각인지 궁금하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재영·이다영 영구퇴출” 청원→인스타 언팔…식지 않는 논란(종합)

    “이재영·이다영 영구퇴출” 청원→인스타 언팔…식지 않는 논란(종합)

    이재영·이다영 학교폭력 논란 일파만파“배구계에서 영구퇴출해야” 국민청원“운동만 잘 하면 되는 것 아냐” 지적이재영·이다영 인스타 자필 사과문에피해자 “허무…반성하며 살아가길”이다영, 김연경 언팔…불화설 불지펴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이다영(25) 쌍둥이 자매에 대한 학교폭력 가해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진상규명 촉구와 동시에 이들을 배구계에서 영구퇴출해야 한다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자배구선수 학교폭력 사태 진상규명 및 엄정대응 촉구합니다’라는 청원글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더 이상 체육계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범죄에 대해 지켜보고 있을 수 없어서 이렇게 청원한다”며 “이는 단순히 개인들의 문제가 아닌 우리나라 체육계의 신뢰와 도덕성의 문제”라고 글을 쓴 이유를 밝혔다. 그는 “만약 여자배구선수들의 학교 폭력이 사실이면 배구연맹은 해당 선수들에 대한 영구제명을 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배구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라면 이는 더욱이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존경하는 대통령님 흥국생명 배구단 이재영, 이다영 선수의 배구계 영구퇴출을 청원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또 다른 청원글도 “이들은 사과할 생각도 없다가 피해자가 폭로를 해 이슈화가 되니 부랴부랴 사과문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보여주기식 사과를 통해 이 상황을 모면하고자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2명의 선수는 운동선수가 될 자격이 없으며 배구계에서 영구퇴출을 통해 스포츠는 단순히 운동만 잘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두 청원글은 모두 100명 이상의 사전 동의를 받아 관리자가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재영·이다영으로부터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글이 등장했다.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와 초등·중학교 배구선수단에서 같이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려 쌍둥이 자매의 가해 사실을 열거한 뒤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은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부모님을 ‘니네 애미, 애비’라고 칭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심부름을 시켰는데 이를 거부하자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 “툭하면 돈 걷고 배 꼬집고 입 때리고 집합시켜서 주먹으로 머리를 때렸다” 등의 피해사례를 밝혀 충격을 줬다. SNS를 통해 관련 내용이 급속도로 퍼지자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자필로 쓴 사과문을 올렸다. 이들은 각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과문을 올리고 학교 재학 시절 잘못한 일을 반성하며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재영은 “학창 시절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낸 분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며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이다영 또한 “학창 시절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힘든 기억과 상처를 준 언행을 해 깊이 사죄드린다”며 “깊은 죄책감을 느끼며 자숙하고 반성하겠다”고 썼다. 흥국생명 구단은 피해자들을 접촉해 사과하겠다는 뜻을 건넸다. 흥국생명 구단은 “선수들은 학생 시절 잘못한 일을 뉘우치고 있다.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 사과문을 본 피해자는 “허무하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피해자는 “글 하나로 10년의 세월이 잊혀지고 용서되는 건 아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과거의 일을 곱씹으며 반성하면서 살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유퀴즈, 이재영·이다영 출연분 다시보기 삭제 또한 사과문을 올린 뒤 이다영이 김연경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팔로우’(친구끊기) 하면서 불화설에 다시 불을 지피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이다영은 “나잇살 좀 쳐먹은 게 뭔 벼슬도 아니고 좀 어리다고 막대하면 돼? 안 돼”, “곧 터지겠찌이잉. 곧 터질꼬야아얌. 내가 다아아아 터트릴꼬얌” 등의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김연경 저격’ 논란이 일었다. 이다영은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싶다”라는 글도 올렸고, 이는 학교폭력 피해자가 폭로를 결심하는 데 영향을 줬다. 한편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학교폭력 논란을 인정하자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럭’(유퀴즈)에서 자매의 출연분이 삭제됐다. 유퀴즈 측은 11일 VOD 서비스 채널 ‘티빙’에서 이재영·이다영이 출연했던 51화 ‘업글 인간’ 편의 다시보기를 삭제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당시 유퀴즈 방송에 출연해 ‘롤모델’로 김연경을 꼽으며 “운동선수로서 갖춰야할 멘탈이 너무 좋고 배우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슈픽]이재영 이다영 인스타 사과문에 용서될 학폭 아니다

    [이슈픽]이재영 이다영 인스타 사과문에 용서될 학폭 아니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이다영(25) 쌍둥이 자매가 10일 학교폭력 의혹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이들은 인스타그램에 나란히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내용은 비슷했다. 철없던 어린 마음으로 동료들에게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가지게 한 점을 사죄하며, 피해자들이 받아준다면 직접 찾아가 사죄하겠다는 것이었다. 피해자는 이재영·이다영에게 학창시절 학교폭력을 당한 사람이 자신을 포함해 최소 4명이라며 21가지의 피해사례를 열거했다. 내용은 심각했다.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부모님을 ‘니네 애미, 애비’라고 칭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가해자가 함께 숙소를 쓰는 피해자에게 심부름을 시켰는데 이를 거부하자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 “툭하면 돈 걷고 배 꼬집고 입 때리고 집합시켜서 주먹으로 머리를 때렸다” 등이었다. 피해자는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가해자들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피해자는 “파이팅 안 했다고 입 때려서 내 안경 날아간 거 기억하나. 그때 숙소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싶었다. 보는 앞에서 죽어야 너희가 죄책감이라는 걸 알 것 같았다”며 “졸업하고 꼭 성공해야겠다는 생각에 이 악물고 공부만 했다. 그것도 물론 복수하려고 그랬던 거다. 너희가 받는 억대 연봉 하나도 안 부럽다”고 분노했다. 인스타 사과문을 받아든 피해자의 반응은 ‘허무’였다. 피해자는 “허무하네요”라며 “글 하나로 10년의 세월이 잊혀지고 용서되는 건 아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과거의 일을 곱씹으며 반성하면서 살아가길 바란다. 어떠한 이유로도 학폭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소속구단인 흥국생명은 “학생 시절 잘못한 일에 대해 뉘우치고 있다. 충분한 반성을 하도록 하겠으며 앞으로 선수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 소속 선수의 행동으로 상처를 입은 피해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최근 불거진 문제와 관련해 선수단 심리 치료와 멘탈 케어를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4가지 실행 방안을 내놓았다. 각 구단에 심리치료 담당을 배정하는 한편 연맹 선수고충처리센터 기능을 강화하고 법적 대응 시스템도 구축한다. 연맹은 연맹이 운영하는 SNS 댓글 기능을 제한하기로 했다. 배구 팬들은 원론적인 수준의 그쳐있는 구단과 연맹의 대처에 실망감을 토로하며 국민청원에 나섰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자배구 선수 학교폭력 사태 진상규명 및 엄정대응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더 이상 체육계에서 일아나는 폭력과 범죄를 지켜만보고 있을 수 없다며, 여자 프로배구 선수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왔지만 구단과 배구연맹은 이를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자배구 최고 인기 구단인 흥국생명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씨줄날줄] 클럽하우스/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클럽하우스/오일만 논설위원

    음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럽하우스’가 국제적 관심거리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이후 인기가 치솟으면서 가입자들이 기하급수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불과 1년도 안 돼 1억 달러 이상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고 주가도 상승세라고 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가 폴 데이비슨과 구글 출신인 로언 세스가 만들었다. 이 SNS는 영상이나 글 등은 사용할 수 없고 음성으로만 대화한다. 기존 가입자로부터 초대를 받은 사람만 가입할 수 있으며 1인당 2장의 초대권이 주어진다. 대화방에 초대된 남녀노소 누구나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토론에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출시 초기에 스타트업 창업자나 벤처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다가 기업인,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이 가세하면서 폭발적으로 확대됐다. 지난 1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클럽하우스를 통해 미국 주식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의 CEO 블라디미르 테베브와 설전을 벌이면서 글로벌 화제가 됐다. 국내에서도 최근 정치인이나 연예인들의 가입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이 클럽하우스가 중국에서도 강세다. 인터넷 규제가 심한 중국 본토에서도 가상사설망(VPN) 등 별다른 장치 없이 접속해 대만과 홍콩, 신장 인권문제 등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을 할 수 있다. 일종의 ‘해방구’로 관심을 모았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입장에 필요한 ‘초대장 코드’가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사이트(타오바오)에서 400위안(약 7만원)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민감한 정치 주제를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희귀한 공간”이라는 평을 내놓았다. 홍콩 시위나 신장위구르 인권문제 등 민감한 주제를 다루는 클럽하우스 내 채팅방이 최근 급증하면서 중국 당국을 긴장시켰다. 서방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의 접속을 철저히 막고 있는 중국 정부가 긴급 차단 조치에 들어간 이유다. 중국은 현재 만리장성과 방화벽의 합성어인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이라는 검열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1998년 황금방패 프로젝트(golden shield project)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가 2003년 최종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9일 “중국 본토 사용자들은 8일 저녁부터 클럽하우스 서버에 접속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인터넷 검열을 모니터링하는 국제 민간단체 ‘그레이트파이어’(Greatfire)도 클럽하우스의 차단을 확인했다. 중국 사용자들이 이 앱에 접속할 경우 첫 화면에 ‘오류가 발생해 서버에 대한 보안 연결을 설정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보인다. 사상 통제가 강화된 중국 대륙의 현주소다. oilman@seoul.co.kr
  • 이재영·다영 “학폭 평생 반성할 것”

    이재영·다영 “학폭 평생 반성할 것”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왼쪽)·이다영(오른쪽·25) 쌍둥이 자매가 10일 학교폭력 의혹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이들의 이날 자신들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통해 피해자들이 양해하면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이재영은 “제가 철없었던 지난날 저질렀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에게 상처를 드렸습니다”라며 “학창시절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낸 분들에게 대단히 죄송합니다. 자숙하고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습니다”라고 했다.이다영 역시 “학창시절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한 동료에게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죄합니다”라면서 “지금까지 피해자 분들이 가진 트라우마에 대하여 깊은 죄책감을 느끼고 앞으로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 보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흥국생명 구단도 “소속 선수의 행동으로 상처를 입은 피해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구단 역시 적절한 시점에 피해자를 찾아가 사과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쌍둥이 자매와 초·중학교 시절 배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진 피해자 A는 8일과 10일 두 차례 배구 커뮤니티 등에 유명 프로배구선수들이 학교폭력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에서 이들은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싶다”고 했다. 피해자 A는 “가해자 측에서 연락이 왔다. 사과문과 직접 찾아와 사과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배구연맹(KOVO)은 최근 불거진 문제와 관련해 선수단 심리 치료와 멘탈 케어를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4가지 실행 방안을 내놓았다. 각 구단에 심리치료 담당을 배정하는 한편 연맹 선수고충처리센터 기능을 강화하고 법적 대응 시스템도 구축한다. 연맹은 연맹이 운영하는 SNS 댓글 기능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처음 겪는 ‘학폭 가해자’ 위기관리 시험대 오른 V리그

    처음 겪는 ‘학폭 가해자’ 위기관리 시험대 오른 V리그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과 이다영의 학교폭력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전례 없는 사태에 구단과 한국배구연맹(KOVO) 모두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10일 학교폭력 피해자를 향한 사과문을 게시했다. 두 선수 모두 학창시절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학폭 가해자’임을 시인했다. 흥국생명도 “소속 선수의 행동으로 상처를 입은 피해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는 사과문을 올리고 적절한 시점에 피해자를 찾아가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학폭 가해자’는 V리그에 처음 있는 일인 만큼 구단도 KOVO도 당황한 눈치다. 사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선례가 없다 보니 사후 처리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KOVO는 우선 선수 심리 치료 및 학교 폭력 예방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KOVO의 조치는 ‘선수단 심리치료 강화’, ‘선수 고충처리 센터 역할 강화’ 등 기존에도 발표했던 내용으로 원론적인 수준에 그쳐있다. 시즌 전부터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선수 고충처리 센터는 아직 누구도 이용하지 않았다. 여기에 KOVO는 ‘연맹 SNS 댓글 차단’의 조치도 내렸다.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본인들이 가해자임을 시인한 상태에서의 댓글 차단 조치는 피해자 보호가 아닌 가해자를 보호하는 듯한 모양새가 됐다. 징계 권한이 있는 KOVO는 이 사안을 어떻게 다룰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 KOVO측은 구단의 징계를 보고 연맹의 후속 조치를 고민한다는 입장이다. 사건사고가 많은 야구의 사례를 생각했을 때 팬들이 납득하지 못할 수준의 징계 처리는 되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KOVO도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흥국생명도 아직 갈피를 못 잡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큰 사건은 처음인 만큼 구단에서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없다. 그렇다고 사과문으로 끝내기엔 사안의 심각성이 너무 큰 것도 사실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사회에서는 유명인으로부터 학폭 피해를 당한 피해자의 용기가 큰 반향을 일으켰다. 피해자는 평생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데 가해자는 TV에 나와 잘 나가는 모습에 대중도 함께 분노했다. 최근에도 한 인기 오디션 방송 출연자가 학폭 논란이 불거지자 방송에서 하차하기도 했다. 프로야구의 경우 서로 다른 사례가 있다. NC 다이노스는 지난해 지명한 신인선수의 학폭 논란이 불거지자 결국 지명을 철회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학폭 논란이 있는 선수를 품었고 현재도 팀의 핵심 자원으로 쓰고 있다. 일단 피해자는 사과문에 대한 입장을 밝힌 상태다. 피해자는 “사과문이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 글 하나로 10년의 세월이 잊혀지고 용서되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과거의 일을 두고두고 곱씹으며 반성하면서 살아가길 바란다. 어떠한 이유로도 학폭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다. 이제 공은 흥국생명으로 넘어갔다. 여자배구 최고 인기 구단으로서 흥국생명은 이번 사태로 한꺼번에 팬심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자칫 잘못 처리했다가는 안 그래도 타격받은 모기업의 이미지에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흥국생명으로서도 전례 없는 사태에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소셜미디어 재갈 물리기에 나선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소셜미디어 재갈 물리기에 나선 중국

    중국이 ‘국가안보·사회안정’이라는 미명 아래 ‘소셜미디어(SNS) 재갈 물리기’에 돌입했다. 중국에서 내부 검열을 피해 온라인 ‘해방구’ 역할을 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금기이슈 토론장’인 미국의 SNS 클럽하우스에 이어 인터넷 실시간 방송에 대해서도 규제의 칼을 빼든 것이다. 10일 중국 당중앙 인터넷안전 및 정보화위원회 판공실에 따르면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전국 ‘사오황다페이’(掃黃打非·음란 서적과 불법 출판물 소탕)공작소조판공실·공업정보화부·공안부·문화관광부·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국가방송TV총국 등 7개 규제 당국은 전날 밤 인터넷 실시간 방송진행자가 체제 위협적인 내용을 다루지 못 하게 하는 등 온라인 방송 규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규제 당국은 합동으로 ▲실시간 방송상의 내용 불량, ▲후원금 및 마케팅 문제, ▲청소년 권익 침해 등에 대응한 규범관리 강화 지도 의견을 내놨다. 방송 진행자가 국가 안보나 사회 안정·질서를 해치는 내용, 음란정보 등 불법적인 내용을 내보내지 못한다는 게 규제 당국의 설명이다. 특히 국가 전복과 종교적 극단주의, 민족 분열사상, 테러 관련 내용을 비롯해 음란 외설, 도박, 유언비어, 저작권 및 개인정보 침해 등의 내용을 방송할 경우 엄하게 처벌하도록 했다. 그러면서 “저속한 내용 및 봉건·미신, 법의 허점을 이용한 위법 행위 등을 전면적으로 정리할 것”이라고 규제 당국은 강조했다. 이번 방침에는 시청자가 인터넷 실시간 방송에 지나치게 많은 후원금을 내는 것을 막기 위한 내용도 포함됐다. 실시간 방송의 등급을 나눠 일별 방송 횟수와 간격, 후원금 상한 등을 제한하고 이용자가 과도한 후원금을 낼 경우 주의를 환기하거나 후원을 지연시키는 방안을 도입했다. 미성년자는 부모의 동의가 있어야 방송 시청을 위한 계정을 만들거나 후원금을 낼 수 있도록 했다. 규제 당국은 이번 방침이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시행하고 온라인 생방송 산업을 건강하고 질서있게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앞서 지난 8일 밤부터 ‘대만 독립’ 등 금기 이슈에 대한 토론이 이뤄지면서 이용자들이 급증한 미국의 음성 채팅 애플리케이션(앱) ‘클럽하우스’(Clubhouse)의 접속을 돌연 차단했다. 일부 이용자가 클럽하우스 앱을 열려고 하자 ‘SSL 오류가 발생해 서버에 안전하게 연결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떴다면서 화면 스크린샷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CNN는 이날 클럽하우스 차단 소식을 전하며 “‘그레이트파이어’(Greatfire)가 클럽하우스의 차단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레이트파이어는 중국의 인터넷 검열을 모니터링하는 국제 민간단체다.클럽하우스가 대만 독립에서부터 홍콩국가보안법,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강제수용소 등 정치적으로 인화성이 강한 주제를 토론하는 ‘해방구’로 떠오르자 당황한 중국 정부가 신속히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사이버정책센터의 그래엄 웹스터는 “몇 년 전에는 문제가 생긴 뒤에야 검열 당국이 나섰다면 이번에는 폭넓은 접근이 가능해지기 전에 국경을 넘는 이 공간을 닫아버렸다”고 지적했다.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접속이 끊기기 직전 클럽하우스가 “정치적 토론이 너무 일방적이고 친(親)베이징의 목소리를 억압한다”고 맹비난했다. 중국 정부는 클럽하우스 차단과 관련해 “구체적 상황을 알지 못 한다”면서도 대만과 신장자치구 인권문제 등 중국이 핵심이익으로 여기는 민감한 이슈가 다뤄진 것과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의 인터넷은 개방돼 있다. 동시에 중국 정부는 법규에 따라 인터넷을 관리한다”면서 “관련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 국가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하고 외부 세력의 간섭을 막겠다는 결심은 확고부동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클럽하우스는 홍콩 민주화 시위나 신장위구르자치구 수용소 등 인권 문제 등 매우 민감한 주제로 토론을 하는 음성 채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급격히 부상했다. 알리바바그룹의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淘寶)에 기존 가입자의 초대장을 받아야만 신규 가입할 수 있는 만큼 기존 가입자의 초청 코드를 얻는 법 등 클럽하우스 사용 방법을 담은 동영상 강좌가 8888 위안(약 153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클럽하우스에서는 그동안 중국 SNS에서 금지된 주제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예컨대 ‘묵념의 방’이라는 대화방에는 “오늘은 안과 의사 리원량(李文亮·1986~2020)의 사망 1주기다. 리원량을 추모하는 것은 그가 영웅이어서가 아니라 그가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이어서입니다”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리원량은 의대 동급생 웨이보(微博)에 코로나19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렸다가 당국에 끌려가 처벌받은 뒤 코로나19에 감염돼 목숨을 잃었다. 중국 금융 당국에 대들었다가 한동안 사라졌던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창업자겸 전 회장을 기다리는 ‘마윈을 기다리며’(Waiting for Jack Ma)라는 대화 그룹도 생겼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이 밖에도 중국 본토-홍콩- 대만 사이의 교류를 다룬 ‘양안(兩岸)청년대토론’이라는 대화방에서는 중국 정부의 신장자치구 정책, 홍콩의 민주주의, 인권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클럽하우스에서는 중국 정부의 서비스 차단과 관련한 토론을 진행하는 다수의 채팅방이 개설된 상태다. 영어권 사용자들이 개설한 한 채팅방에는 1500여명이 참여해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한 열띤 논의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클럽하우스는 2020년 4월 출범한 미국 SNS로 음성으로 대화하고 기존 이용자의 초대장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다. 지난 1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클럽하우스에서 ‘게임스톱’ 주가 폭등과 관련한 토론에 참여하면서 전 세계 SNS 사용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머스크 CEO의 클럽하우스의 토론에 참여한 일이 화제가 되자 한국과 중국 등지에서까지 사용자가 폭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많은 애플 아이폰 사용자는 클럽하우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그곳은 중국 정부의 검열을 피할 수 있는 까닭에 자유와 민주주의, 신장위구르자치구 수용소나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와 같은 정치적으로 예민한 대화도 스스럼없이 오갔다. 일부 대화방에서는 최대 제한 인원인 5000명을 넘어섰을 정도로 인기를 끌자 클럽하우스가 중국 당국에 의해 접속이 조만간 차단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기가 무섭게 당국이 막아버린 것이다. 가상사설망(VPN) 없이도 접속이 가능한 클럽하우스 앱은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애플 기기 이용자만 다운로드할 수 있는데 중국 본토 이용자는 해외의 애플 계정이 필요하다. 클럽하우스가 전격 차단되면서 타오바오에서 판매되던 클럽하우스 대화방 ‘초대장 코드’ 판매글도 삭제됐다. 일부 사용자들은 VPN으로 이른바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으로 불리는 중국의 인터넷 감시·검열을 피해 클럽하우스 대화창에 접근할 수 있다고 하지만 대다수의 중국 사람들의 VPN 사용은 불법이다.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들은 지난달 출범한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권과 민주주의를 고리로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는 가운데 나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첫 통화에서 신장과 티베트, 홍콩, 대만 문제를 놓고 날을 세웠다. 중국에서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같은 미국의 주요 SNS는 금지돼 있으며 한국의 카카오톡도 접속이 막힐 때가 더러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허무하네요” 이다영·이재영 학폭 사과문 본 피해자 심경(종합)

    “허무하네요” 이다영·이재영 학폭 사과문 본 피해자 심경(종합)

    이재영·다영 학교폭력 논란...“진심으로 사죄”피해자 “10년 세월 용서되는 것 아냐”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소속 쌍둥이 선수 이재영·이다영이 학교폭락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사과문을 본 학교폭력 피해자는 “글 하나로 10년의 세월 용서되는 건 아니다”고 추가로 글을 올렸다. 10일 이재영은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철없던 지난날 저질렀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 받아준다면 직접 뵙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겠다”며 “좀 더 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했다. 자숙하고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동생 이다영 역시 인스타그램에 자필로 쓴 사과문을 올리고 “깊은 죄책감을 갖고 앞으로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며 “과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하여 뒤늦게 심각성을 인지했다.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가지게 했다. 피해자 분들께서 양해해주신다면 직접 찾아뵈어 인사드리겠다”고 사과했다.학교폭력 피해자 “10년 세월 용서되는 것 아냐” 이에 학교폭력 피해자는 기존에 올렸던 글의 제목을 “허무하네요”라고 바꾸고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사과문을 본 심경을 전했다. 피해자는 글에서 “사과문이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 글 하나로 10년의 세월이 잊혀지고 용서되는 건 아니다”며 “앞으로 살아가면서 과거의 일을 곱씹으며 반성하면서 살아가길 바란다. 어떠한 이유로도 학폭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한 포털사이트에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는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피해자 4명이 10년 전 중학교 시절 함께 배구했던 해당 선수에게 학교폭력 피해를 받은 사실을 폭로하며 21가지 피해 사실을 나열했다. 피해자는 “가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밝히는 피해자는 총 4명이고 이 사람들을 제외한 피해자가 더 있다. 신상이 드러날 것 같아 포괄적으로 적겠다”며 20여 건의 피해 사례를 나열했다. 그는 “피해자와 가해자는 숙소에서 같은 방을 썼는데 소등한 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무언가를 시켰다. 피곤했던 피해자는 좋은 어투로 여러 번 거절했으나 가해자는 흉기를 가져와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더럽다, 냄새난다며 옆에 오지 말라고 했으며 매일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항상 욕하고 부모님을 ‘니네 애미, 애비’라 칭하며 욕을 했다”며 “피해자만 탈의실 밖에 둔 채 들어오지 말라고 한 뒤 다른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가 스케치북에 피해자 욕과 가족 욕을 적어 당당하게 보여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흥국생명도 공식 사과 “선수 관리에 만전 기할 것” 흥국생명은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구단 소속 이재영, 이다영 선수의 학교폭력 사실과 관련하여 우선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해당 선수들은 학생 시절 잘못한 일에 대해 뉘우치고 있다. 소속 선수의 행동으로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선수들에게는 충분히 반성을 하도록 하겠으며, 앞으로 선수 관리에 만전을 기해 우리 구단과 배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 번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폭 의혹 자필 사과문 공개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폭 의혹 자필 사과문 공개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10일 학교폭력 의혹의 피해자들에 대해 사과했다. 이들의 이날 자신들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면서 피해자들이 양해하면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이재영은 “제가 철없었던 지난날 저질렀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드렸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학창시절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낸 분들에게 대단히 죄송합니다. 좋은 기억만 가득해야 할 시기에 저로 인해 피해를 받고 힘든 기억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또 “앞으로 제가 했던 잘못된 행동과 일들을 절대 잊지 않고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자숙하고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습니다”라고도 했다. 이다영 역시 “학창시절 같이 땀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죄합니다”고 적었다. 또 “지금까지 피해자 분들이 가진 트라우마에 대하여 깊은 죄책감을 가지고 앞으로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 보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했다.흥국생명 구단 역시 “구단 소속 이재영, 이다영 선수의 학교폭력 사실과 관련하여 우선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죄송합니다”며 “소속 선수의 행동으로 상처를 입은 피해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구단 역시 적절한 시점에 피해자들을 찾아가 사과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네이트 커뮤니티 판에는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랐다. 해당 글에는 배구선수가 가해한 부분을 나열하면서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싶다”고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여자배구 이다영·이재영 학폭 인정 “어린 마음에…” [전문]

    여자배구 이다영·이재영 학폭 인정 “어린 마음에…” [전문]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소속 선수 이다영과 이재영이 10일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다영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로 쓴 사과문을 올리고 “과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하여 뒤늦게 심각성을 인지했다.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가지게 했다. 피해자 분들께서 양해해주신다면 직접 찾아 뵈어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재영 역시 “철없던 지난날 저질렀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 받아준다면 직접 뵙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좀 더 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했다. 자숙하고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피해를 주장한 글쓴이는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10년이 지난 일이라 잊고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못하고 SNS에 올린 게시물을 보니 그때의 기억이 스쳤다.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 내 글을 쓴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가 주장한 피해내용은 구체적이었다. A씨는 “지금 쓰는 피해자는 총 4명이고 이 사람들을 제외한 피해자가 더 있다. 신상이 드러날 것 같아 포괄적으로 적겠다”며 20여건의 피해 사례를 나열했다. 그는 “피해자와 가해자는 숙소에서 같은 방을 썼는데 소등한 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무언가를 시켰다”며 “피곤했던 피해자는 좋은 어투로 여러 번 거절했으나 가해자는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더럽다, 냄새난다며 옆에 오지 말라고 했으며 매일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항상 욕하고 부모님을 ‘니네 X미, X비’라 칭하며 욕을 했다”며 “피해자만 탈의실 밖에 둔 채 들어오지 말라고 한 뒤 다른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가 스케치북에 피해자 욕과 가족 욕을 적어 당당하게 보여주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또 “학부모가 간식 사준다고 하셨는데 (가해자가) 귓속말로 조용히 ‘처먹지 마라. 먹으면 X진다’고 했다. 시합장 가서 지고 왔을 때 방에 집합시켜 오토바이 자세도 시켰다”며 “툭하면 돈 걷고 배 꼬집고 입 때리고 집합시켜서 주먹으로 머리를 때렸다. 그렇게 걷은 돈으로 휴게소에서 자기들만 음식을 사 먹었다”고도 했다. A씨는 “부모님들이 숙소에 한 번씩 오실 때 가해자들은 계속 옆에 붙어 있었다. 반면 피해자들이 부모님 옆에 가면 혼내고 때렸다. 피해자 여러 명에게 하루하루 돌아가면서 마사지를 시킨 적도 있다”며 “운동 끝나면 가해자들의 보호대나 렌즈통 등을 피해자들이 챙겨야 했는데 까먹기라도 하면 ‘지금 찾을 건데 안 나오면 X진다. XXX아’라고 했다. 본인들만 가해자 되기 싫어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나쁜 행동을 시켰다”고 회상했다.A씨는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가해자들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가해자들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여러 TV 프로그램에도 나온다”며 “가해자가 (SNS에)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는 글을 올렸더라. 본인이 했던 행동들은 새까맣게 잊었나 보다. 피해자들에게 사과나 반성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도망치듯 다른 학교로 가버렸다. 과연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겠느냐”고 반문했다. A씨는 이 글을 올리기 전 디시인사이드 배구갤러리에 먼저 학교 폭력 피해사실을 알렸다. 당시 언론에는 한 여자 배구선수가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A씨는 바로 이 소식을 언급하며 “너네가 중학교 때 애들 괴롭힌 건 생각 안 하나. 극단적 선택? 나는 그걸 하도 많이 해서 지금까지도 트라우마 가지고 산다. 다 너네 때문”이라며 “오늘은 어떻게 혼날까, 오늘은 어디를 맞을까 너희의 이기적인 행실 때문에 하루하루 두려워하면서 살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파이팅 안 했다고 입 때려서 내 안경 날아간 거 기억하나. 그때 숙소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싶었다. 보는 앞에서 죽어야 너희가 죄책감이라는 걸 알 것 같았다”며 “졸업하고 꼭 성공해야겠다는 생각에 이 악물고 공부만 했다. 그것도 물론 복수하려고 그랬던 거다. 너희가 받는 억대 연봉 하나도 안 부럽다”고 분노했다.흥국생명 “논란 일으켜 정말 죄송” A씨는 원글에 가해자 측에서 연락이 왔다는 사실을 알렸다. A씨는 “가해자 측에서 저희 글을 보고 먼저 연락이 왔고 사과문과 직접 찾아와서 사과를 하겠다고 했으며 피해자들은 사과문이 확인된 후에 글을 내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재영과 이다영이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공식적으로 가해 사실을 인정할 것인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흥국생명은 “해당 의혹을 인지했고 입장을 정리중이다. 논란을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최대한 빨리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공식 사과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고 밝혔다.이다영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배구선수 이다영입니다. 우선 조심스럽게 사과문을 전하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학창시절 같이 땀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죄드립니다. 과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하여 뒤늦게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렇게 자필로 전합니다. 피해자 분들께서 양해해주신다면 직접 찾아 뵈어 인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피해자 분들이 가진 트라우마에 대하여 깊은 죄책감을 가지고 앞으로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이재영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배구선수 이재영입니다. 어떤 말부터 사죄의 말씀을 꺼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제가 철없었던 지난날 저질렀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습니다.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먼저 학창시절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낸 분들에게 대단히 죄송합니다. 좋은 기억만 가득해야 할 시기에 저로 인해 피해를 받고 힘든 기억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잘못했습니다. 프로무대에 데뷔하여 많은 팬 여러분들께 사랑을 받고 관심을 받으면서 좀 더 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했습니다. 저는 앞으로 제가 했던 잘못된 행동과 말들을 절대 잊지 않고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자숙하고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또한 이제라도 저로 인해 고통 받았을 친구들이 받아준다면 직접 뵙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겠습니다. 힘든 시기에 다시 한번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합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BBC “미얀마 19세 여성 시위하다 머리에 실탄 맞고 사경 헤매”

    BBC “미얀마 19세 여성 시위하다 머리에 실탄 맞고 사경 헤매”

    미얀마 국민의 쿠데타 항의 시위에 군사 정권이 계엄령 선포와 야간통행 및 집회금지로 대응하자, 시위대가 이에 불응해 나흘째 대규모 시위를 이어가면서 사태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지난 9일 머리에 실탄을 맞은 것으로 알려진 여성이 위중한 상태로 목숨을 잃을 지경이라고 영국 BBC가 10일 전했다. 현지에선 군경의 실탄 발포로 2명이 중태에 빠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찰은 수도 네피도에서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 해산을 위해 이틀째 물대포를 쏜 데 이어 경고 사격을 한 뒤 고무탄을 발사했다. 한 목격자는 AFP 통신에 “허공을 향해 두 차례 경고 사격이 이뤄진 뒤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발사했다”면서 몇 명이 부상한 것을 봤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취재 기자를 포함해 최소 20명이 부상했고, 2명이 중태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인 ‘미얀마 나우’는 익명의 의사를 인용, “네피도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쏜 실탄으로 30세 남성과 19세 여성이 중태”라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여성의 머리에는 실탄이 박혀 있고, 남성도 실탄 을 맞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의료진의 말을 전했다. 여성은 귀 근처에 총을 맞았고, 뇌기능이 상당히 멈췄다고 이 의사는 전했다. 뇌사 상태라고 전하는 인권단체도 있었다. 미얀마의 소셜미디어에는 주황색 옷을 입은 어린 여성이 시위 현장에서 쓰러진 사진과 함께 “미얀마 경찰이 쏜 총에 19세 여성이 맞았다”는 글이 퍼지고 있다.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총구를 겨눈 사진과 이를 확대한 사진, 탄피 사진도 같이 퍼졌다.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도 경찰이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탄을 쏘고 물대포와 고무탄을 발사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곳에서는 경찰이 기자 1명을 포함해 시위에 참여한 27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대 도시 양곤의 동북부 바고 시에서는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물대포를 발사했고, SNS에는 양곤에 군 병력이 배치됐다는 글과 함께 관련 사진이 올라왔다. 군정은 이날 오후 공보국 페이스북을 통해 만달레이와 양곤 일부 지역에 발령한 5인 이상 집회 금지를 양곤 및 네피도 전역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군정의 강경대응에도 10일 아침에도 네피도 곳곳에서 닷새째 시위가 이어져 물대포 등이 동원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野 조준’ 이재명 “국힘, ‘기본’ 없는 기본소득으로 국민 기만”(종합)

    ‘野 조준’ 이재명 “국힘, ‘기본’ 없는 기본소득으로 국민 기만”(종합)

    이낙연·정세균 이어 국힘 유승민 겨냥기본소득 당위성 강조 이재명 측 “정치공방 대응 안해, 정책 논쟁할 것”임종석 “교황 지지한 건 기본소득 아냐” 주장차기 유력현 여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설 연휴를 앞두고 자신이 밀고 있는 핵심 정책인 ‘기본소득’과 관련, 10일 “국민의힘이 ‘기본’ 없는 기본소득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본소득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에 이어 이번에는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등 차기 대선 잠룡들을 차례로 일격했다. 잇단 기본소득 언급에 따른 의제설정을 통해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를 향한 대선 민심을 굳히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유승민 겨냥 “국힘 기본소득 사회적 기반 갉아먹을까 우려” 유승민 “이재명 기본소득 구상 접어라”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제게 기본소득을 포기하라는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까지 나섰다”며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이렇게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 고소득층에게 똑같은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은 공정과 정의에 반하고 소비 촉진 효과도 부족하다며 이 지사에게 “기본소득 구상을 접으라”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코로나 이후 소득격차와 빈부격차는 K자형으로 전개돼 양극화와 불평등이 더 심화할 것”이라면서 “기본소득은 K양극화 해소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월소득 100만원인 저소득층과 1000만원인 고소득층에게 똑같은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은 공정과 정의에 반하고 소비 촉진 효과도 부족하다”며 이 지사와 토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유승민 “돈 써도 미래 부담 아니라니이재명 국민 상대로 거짓말 하네” 유 전 의원은 지난 2일에도 재난 기본소득을 포퓰리즘이라고 한 자신의 주장을 ‘주권자 모독’이라고 반박한 이 지사를 향해 “반서민적, 불공정한 재난 기본소득을 주면서 왜 국민주권을 말하는지 의아스럽다”면서 “돈을 아무리 써도 주민부담이나 미래세대 부담이 아니라면 그건 정책이 아니라 마술이다. 이 지사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지사가 경기도민 모두에게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소득재분배 효과가 제로인 매표 행위”면서 “진보가 아닌 그저 악성 포퓰리즘일 뿐”이라고 혹평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기본소득의 핵심 개념은 ‘공유부를 모두에게 공평하게’인데, 기본소득이 당의 제1정책이라면서 당이나 당 소속 정치인들은 차등과 선별을 중심에 두고 있다”면서 “중위소득 50% 이하 가구를 선별해 지원하는 기본소득, 최저생계비 이하 소득계층에 대한 기본소득론 등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취약계층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로빈후드 정책’이, 보편적 지원의 ‘마태 정책’보다 실제로는 취약계층에 더 불리하다는 ‘재분배의 역설’은 조금만 생각해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면서 “국민의힘과 소속 정치인들의 이 같은 행보가 ‘로빈후드 정책’처럼 기본소득의 사회적 동의 지반을 갉아먹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이낙연·정세균 이어 국힘 반박“고인 물은 썩게 마련, 정책 경쟁 필요” 이 지사의 발언은 타깃을 국민의힘으로 잡았을 뿐 전날까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총리를 겨냥한 발언과 다르지 않다. 그는 지난 7일 기본소득을 비판한 정 총리와 이 대표를 겨냥해 “정치적 억지나 폄훼가 아닌 상식과 합리성에 기초한 건설적 논쟁을 기대한다”면서 A4 용지 6장분량의 장문의 글을 올렸다. 또 8일에도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고 정책에도 경쟁이 필요하다”고 했고, 9일에는 “교황도 기본소득을 지지한다”면서 “이젠 세부 논의에 들어가야 할 때”라고 기본소득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보편·선별 지원을 놓고 불붙은 복지논쟁이 대선주자 1위인 이 지사의 브랜드 정책인 ‘기본소득’에 집중되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라면서 “정치 공방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되 정책 논쟁은 앞으로도 진지하게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정총리 “기본소득 성공한 나라 없다”이낙연 “알래스카 빼고는 하는 곳 없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4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지구상에서 기본소득제도를 성공리에 운영한 나라가 없고 한국의 규모를 감안할 때 실험적으로 실시하기엔 적절치 않다”고 이 지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대표도 지난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알래스카 빼고는 그것을 하는 곳이 없고 기존 복지제도의 대체재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 지사의 핵심 정책으로 내걸로 있는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 이 대표와 정 총리가 비판적으로 언급하면, 이 지사가 반박하는 양상이다. 이 지사는 지난 6일 트위터에서 ‘기본소득을 알래스카만 한다?…so what?’이라는 기고문을 첨부하며 “다른 나라가 안 하는데 우리가 감히 할 수 있겠냐는 사대적 열패의식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으며, 그 전날에도 페이스북에서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게 정치”라고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임종석 “이재명, 교황이 지지하는 건기본소득 아닌 생활임금제와 비슷” 이런 와중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 지사를 비판하며 기본소득 논쟁에 가세했다. 이 지사가 전날 페이스북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도 기본소득을 지지했다”고 밝히자, 임 전 실장은 ‘교황이 제안한 것은 기본소득이 아니라 생활임금제’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전 세계 사회운동 단체 대표자들에게 보낸 부활절 서한에서 “기본소득은 권한을 보장받지 못하는 노동자가 없도록 보장해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고, 이 지사는 전날 이를 ‘기본소득에 대한 지지’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교황은 지난해 부활절 메시지에서 ‘보편적 기본임금을 고려할 때’라고 말한 것”이라고 반론을 폈다. 교황이 쓴 용어는 이탈리아어로 ‘salario universale’로, 이는 영어로 번역하면 ‘universal basic wage’, 한국어로는 ‘보편적 기본임금’이 가장 적절하다는 것이 임 전 실장의 설명이다.임 전 실장은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서 시도한 일 중에는 생활임금제가 교황이 제안한 ‘보편적 기본임금’과 가장 비슷한 개념”이라고 주장했다. 기본소득제는 노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소득을 지급하는 것이지만, 생활임금제는 노동하는 사람들이 인간다운 생활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최저임금 이상의 소득수준을 보장하자는 제도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재명, 지도자는 말·태도 훨씬 중요” 임 전 실장은 지난 8일에도 이낙연 대표 등을 향해 ‘고인 물’ 등등을 언급한 이 지사를 겨냥해 “지도자에게 철학과 비전만이 필요한 게 아니라, 때로는 말과 태도가 훨씬 중요하다”고 지적했었다. 이를 두고 이 지사의 기본소득을 고리로 여권 대권주자들의 신경전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우상호 “박원순, 롤모델·동지…내가 박원순이란 마음가짐으로 계승”(종합)

    우상호 “박원순, 롤모델·동지…내가 박원순이란 마음가짐으로 계승”(종합)

    박원순 부인 강난희씨 손 편지글 언급“민주주의·인권 논하던 동지…정책 계승 앞장”“박원순이 우상호, 우상호가 박원순 마음가짐”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 후보가 10일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지난해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제게 혁신의 롤모델”이라면서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강조했다. “내 목숨 다하는 순간까지 내 동지”朴부인 편지글 소개 “얼마나 힘드셨나” 우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언론에 보도된 강난희 여사님의 손 편지글을 보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우 후보는 강 여사의 편지 중 “박원순은 제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도 나의 동지”라는 대목을 소개하면서 “이를 악물고 있는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얼마나 힘드셨을까”라고 적었다. 그는 박 전 시장에 대해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면서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 제가 앞장서겠다”고 계승 의지를 분명히 했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생을 스스로 등진 박 전 시장의 후임을 뽑는 선거에서 이와 별개로 박 전 시장의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우상호, 11일 박원순 생일 언급한 뒤“강난희 여사, 힘내시길 간절히 바라” 그러면서 우 후보는 오는 11일 박 전 시장의 67번째 생일이라고 언급하면서 “비록 고인과 함께 할 수 없지만 강난희 여사와 유가족이 힘을 내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 SNS에는 박 전 시장의 부인 강난희씨가 작성한 손편지글이 유포됐다. 해당 편지글에는 “‘박기사’의 입장문에는 ‘성희롱 판결을 받아들인다’는 내용이 있다”면서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저는 생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기사는 박 전 시장 지지단체인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줄임말을 의미한다. 지난달 25일 국가인권위원회가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은 인권위법에 따른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의 직권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박기사 측은 “인권위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피해자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었다.박원순 부인 강난희 “진실 안 밝혀져” “내 남편 박원순 그럴 사람 아냐” 2차 가해 논란…피해자 측 “정치적 의도 유감” 그러나 강씨는 편지에서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면서 “저와 우리 가족은 박원순의 도덕성을 믿고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강씨는 또 “어떻게 해야 그를 지킬 수 있을지 고민하며 행동할 것”이라고 적었다. 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 등이 이 편지를 공유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시장 사건의 피해자 변호를 맡은 김재련 변호사는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판단돼 유감스럽다”고 밝혔고 온오프라인에서는 강씨가 성폭력 피해자를 향해 ‘2차 가해’를 가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법원 “박원순, 여직원에 성희롱 문자”“냄새 맡고 싶다” “섹× 알려주겠다” 인권위 “박원순 성적언동, 성희롱에 해당” 인권위 판단에 앞서 법원에서도 박 전 시장의 여직원 성추행을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조성필)는 지난달 14일 준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전직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정모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해자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원인에 대해 판단하는 과정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박 전 시장이 자신의 비서로 일하던 피해자에게 성적인 문자와 속옷 사진을 보냈고, ‘냄새를 맡고 싶다’ ‘몸매가 좋다’ ‘사진을 보내달라’ 는 등 문자를 보낸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또 박 전 시장이 피해자가 다른 부서로 옮긴 뒤에도 ‘남자에 대해 모른다’ ‘남자를 알아야 시집을 갈 수 있다’ ‘섹스를 알려주겠다’고 문자를 보낸 것도 사실로 봤다. 박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피해자 A씨로부터 강제추행 등 혐의로 고소됐으나 이튿날 실종된 뒤 서울 북악산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자배구 학폭 이재영·이다영 지목 “부모님 욕하며 때려…”(종합)

    여자배구 학폭 이재영·이다영 지목 “부모님 욕하며 때려…”(종합)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소속 쌍둥이 선수 이재영·이다영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를 주장한 글쓴이는 최근 SNS 글과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가해자를 ‘너네’ ‘둘’ ‘본인들’ 등으로 표현했고 이재영·이다영과 같은 학교를 다녔음을 증명하기 위해 학창 시절 사진과 졸업앨범 사진 등을 올렸다. 또 초등·중학교 시절 학내 배구선수단으로 활동했던 단체사진을 첨부하며 “가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A씨는 10일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10년이 지난 일이라 잊고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못하고 SNS에 올린 게시물을 보니 그때의 기억이 스쳤다.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 내 글을 쓴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가 주장한 피해내용은 구체적이었다. A씨는 “지금 쓰는 피해자는 총 4명이고 이 사람들을 제외한 피해자가 더 있다. 신상이 드러날 것 같아 포괄적으로 적겠다”며 20여건의 피해 사례를 나열했다. 그는 “피해자와 가해자는 숙소에서 같은 방을 썼는데 소등한 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무언가를 시켰다”며 “피곤했던 피해자는 좋은 어투로 여러 번 거절했으나 가해자는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더럽다, 냄새난다며 옆에 오지 말라고 했으며 매일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항상 욕하고 부모님을 ‘니네 X미, X비’라 칭하며 욕을 했다”며 “피해자만 탈의실 밖에 둔 채 들어오지 말라고 한 뒤 다른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가 스케치북에 피해자 욕과 가족 욕을 적어 당당하게 보여주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또 “학부모가 간식 사준다고 하셨는데 (가해자가) 귓속말로 조용히 ‘처먹지 마라. 먹으면 X진다’고 했다. 시합장 가서 지고 왔을 때 방에 집합시켜 오토바이 자세도 시켰다”며 “툭하면 돈 걷고 배 꼬집고 입 때리고 집합시켜서 주먹으로 머리를 때렸다. 그렇게 걷은 돈으로 휴게소에서 자기들만 음식을 사 먹었다”고도 했다.A씨는 “부모님들이 숙소에 한 번씩 오실 때 가해자들은 계속 옆에 붙어 있었다. 반면 피해자들이 부모님 옆에 가면 혼내고 때렸다. 피해자 여러 명에게 하루하루 돌아가면서 마사지를 시킨 적도 있다”며 “운동 끝나면 가해자들의 보호대나 렌즈통 등을 피해자들이 챙겨야 했는데 까먹기라도 하면 ‘지금 찾을 건데 안 나오면 X진다. XXX아’라고 했다. 본인들만 가해자 되기 싫어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나쁜 행동을 시켰다”고 회상했다. A씨는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가해자들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가해자들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여러 TV 프로그램에도 나온다”며 “가해자가 (SNS에)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는 글을 올렸더라. 본인이 했던 행동들은 새까맣게 잊었나 보다. 피해자들에게 사과나 반성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도망치듯 다른 학교로 가버렸다. 과연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겠느냐”고 반문했다. A씨는 이 글을 올리기 전 디시인사이드 배구갤러리에 먼저 학교 폭력 피해사실을 알렸다. 당시 언론에는 한 여자 배구선수가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A씨는 바로 이 소식을 언급하며 “너네가 중학교 때 애들 괴롭힌 건 생각 안 하나. 극단적 선택? 나는 그걸 하도 많이 해서 지금까지도 트라우마 가지고 산다. 다 너네 때문”이라며 “오늘은 어떻게 혼날까, 오늘은 어디를 맞을까 너희의 이기적인 행실 때문에 하루하루 두려워하면서 살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파이팅 안 했다고 입 때려서 내 안경 날아간 거 기억하나. 그때 숙소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싶었다. 보는 앞에서 죽어야 너희가 죄책감이라는 걸 알 것 같았다”며 “졸업하고 꼭 성공해야겠다는 생각에 이 악물고 공부만 했다. 그것도 물론 복수하려고 그랬던 거다. 너희가 받는 억대 연봉 하나도 안 부럽다”고 분노했다. 흥국생명 “논란 일으켜 정말 죄송” A씨는 원글에 가해자 측에서 연락이 왔다는 사실을 알렸다. A씨는 “가해자 측에서 저희 글을 보고 먼저 연락이 왔고 사과문과 직접 찾아와서 사과를 하겠다고 했으며 피해자들은 사과문이 확인된 후에 글을 내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해당 의혹을 인지했고 입장을 정리중이다. 논란을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최대한 빨리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공식 사과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고 밝혔다.나란히 학폭 인정하고 자필 사과 이다영과 이재영은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이 불거진 당일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다영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로 쓴 사과문을 올리고 “과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하여 뒤늦게 심각성을 인지했다.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가지게 했다. 피해자 분들께서 양해해주신다면 직접 찾아 뵈어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재영 역시 “철없던 지난날 저질렀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 받아준다면 직접 뵙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좀 더 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했다. 자숙하고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권 꿈꾸는 ‘코로나 총리’ 정세균, SNS 불났다

    대권 꿈꾸는 ‘코로나 총리’ 정세균, SNS 불났다

    “습관처럼 시계를 자주 봅니다. 오래된 버릇입니다.” 정세균 총리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정 총리는 이 글에서 시계를 보는 버릇을 언급하며 “공식 행사 외에도 보통 분 단위로 촘촘히 일정을 짜 놓는다”면서 “현안 보고나 회의 등 빡빡한 일정으로 급하게 이동하거나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밝혔다. 그는 각 부처의 현안 보고와 회의를 “부처와 당사자들이 정성을 기울여 준비한 소중한 노고”라며 공직 사회를 다독이기도 했다. 요즘 관가에서는 정 총리의 페이스북이 화제다. 주요 현안이 있을 때 페이스북을 들여다보면 정 총리의 속내를 읽을 수 있어 정책을 조율하거나 입안할 때도 참고로 한다는 공무원들이 많다. 전임 이낙연 총리를 비롯해 이전의 총리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공식 서류상이 아니어서 정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철학이나 소신을 가감없이 표출하기도 한다. 그는 최근 야당이 국회에서 정부 여당을 상대로 정쟁 프레임을 덧씌우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소속 의원들에게 배포한 사실을 언급하며 “정책 토론을 해도 모자랄 시간인데, 맥이 풀렸다. 가짜뉴스였으면 좋겠다”며 일침을 놓았다. 정치 현안과 관련한 보도자료나 성명을 낼 수도 없는 국무총리의 입장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견해와 메시지를 있는 그대로 전달한 사례다. 그의 페이스북은 정치 현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제1회 한국 수어의 날인 지난 3일에는 페이스북에 본인이 직접 수어로 ‘안녕하세요. 농인 여러분. 만나서 반갑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표현하는 4문장 짜리 영상을 올렸다. 최근에는 대전의 고등학생들이 택배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을 글로 실어 만든 ‘택배 노동자 달력’ 사진을 첨부하며 국토교통부 장관과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이 달력을 전달하고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정 총리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정치는 전임 이낙연 전 총리 시절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정 총리도 한때는 참모들이 초안을 작성한 연설문 원고에 거대 담론을 담아 주요 행사에서 낭독했다. ‘전쟁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 온 국민이 돈 걱정 없이 아프면 치료받고…청년이 자유롭게 미래를 꿈꾸고 노년이 넉넉하고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는 나라…삶이 넉넉하고 만족스런 국민의 나라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라는 표현이 지난해 11월 3일 제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사를 비롯해 각종 행사 때마다 빠짐없이 언급됐다. 이처럼 판에 박힌 연설문에서 SNS 메시지로의 변화를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준비된 행보로 연결짓는 시각이 많다. SNS에 익숙한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정치인의 면모를 내보이려는 속내도 읽힌다. 총리실 주요 회의 때 종이 대신 태블릿을 사용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1950년생인 정 총리의 새해 시계는 정치권 복귀와 차기 대선 도전에 맞춰져 있다. 총리로서의 SNS 소통 행보가 새해 정치 이정표에 어떻게 새겨질지 주목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연휴에도 임시선별검사소 46곳 운영해요”… ‘슬기로운 연휴 생활’을 위한 팁

    “연휴에도 임시선별검사소 46곳 운영해요”… ‘슬기로운 연휴 생활’을 위한 팁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지만 코로나19 탓에 고향을 방문하는 것도, 가족 모임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 나와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서로 각별히 주의해야 할 때다. 이동을 자제하는 것이 최고의 방역인 상황에서 비대면 명절을 조금이라도 슬기롭게 보낼 수 있도록 알아두면 좋을 서울시 생활 정보를 정리했다.●“연휴에도 코로나19 의심 증상 있으면 검사 받으세요”… 임시선별검사소 46개소 정상 운영 서울시는 연휴 기간인 11~14일에도 시민 누구나 무료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시민들이 손쉽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서울역, 용산역, 청량리역, 강남역, 고속터미널역 등 인파가 많은 46곳 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다만 검사소별 운영 기간과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서울시 홈페이지나 국번 없이 120(다산콜센터)으로 문의하면 된다. 또는 네이버 지도 및 카카오맵에서 ‘임시선별검사소’를 검색하면 된다. 임시선별검사소 외에 각 자치구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도 설 연휴 중에 운영한다.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원이나 약국 미리 알아 두세요”… 휴일 지킴이 약국 2605곳 등 운영 서울시는 연휴 기간 아픈 시민들을 위해 ‘응급 및 당직 의료기관’ 65곳과 ‘휴일 지킴이 약국’ 2605곳을 운영한다. 연휴 기간에 문을 여는 병·의원, 약국 정보를 확인하고 싶거나 응급처치 상담을 받고 싶으면 국번 없이 120(다산콜센터)나 119(구급상황관리센터)로 전화를 하면 된다. 스마트폰 앱 ‘응급의료정보제공’(e-gen)을 통해 검색해도 된다.●“대중교통 막차시간 연장 안 해요”… 시립묘지 경유 시내버스 증편도 없어 올해 설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중교통 막차 시간을 연장하지 않는다. 시립묘지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노선도 증편하지 않는다. 대중교통은 평소 휴일 수준으로 운행된다. 외부 유입이 많은 버스터미널은 하루 3회 이상 집중 방역 소독하고, 터미널 내 발열 감지기와 자체 격리소를 설치해 감염 의심자가 발생하면 즉시 격리 조치할 예정이다. KTX, 고속버스, 비행기 등 다른 교통수단과 연결되는 서울역, 청량리역, 수서역, 강변역, 고속터미널역, 남부터미널역, 상봉역, 김포공항역 등 8개 지하철역에는 방역 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소독을 강화한다. ●“자치구별 쓰레기 배출일 달라요”… 연휴 기간엔 14일만 서울시 전역에서 쓰레기 배출 가능 연휴 기간에는 서울시 자원회수시설 및 수도권매립지 반입일과 자치구 환경미화원 휴무로 자치구마다 쓰레기 배출 가능일이 다르다. 연휴 첫날인 11일은 성동·강남, 12일은 종로·강동, 13일은 영등포·송파구만 쓰레기를 배출할 수 있다.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은 서울시 전역에서 쓰레기 배출이 가능하다. 설 연휴가 지난 후에는 자치구별로 청소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연휴 기간 중 밀린 쓰레기를 일제히 수거해 처리할 예정이다. ●“비대면으로 성묘 지내요”… 서울시설관리공단 ‘사이버 추모의 집’ 서비스 지원 서울시설공단은 시민들의 이동 자제를 유도하기 위해 11~14일 서울시립 장사시설 실내 봉안당 5곳을 폐쇄한다. 승화원 추모의집, 용미1묘지의 분묘형 추모의집 A·B, 왕릉식 추모의 집, 용미2묘지의 건물식 추모의 집 등이다. 대신 공단은 온라인으로 성묘와 차례를 지내는 등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사이버 추모의 집’ 서비스를 상시 운영한다. 서울시립승화원 홈페이지(www.sisul.or.kr/memorial)에서 고인 또는 봉안함 사진을 올리고 차례상 음식을 차리거나 헌화대를 선택한 후 추모 글을 올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다양한 문화 체험 활동으로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국악 공연부터 세시풍속 체험까지 ‘풍성’ 서울시는 연 날리기, 윷놀이처럼 점점 사라지는 민속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면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메라 앱인 ‘스노우’와 ‘B612’에서 연날리기와 윷놀이 이미지가 새겨진 필터로 사진을 찍은 뒤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필수 해시태그 ‘#서울은_민속놀이중’, ‘#문화로토닥토닥’을 달아 사진을 올리면 된다. 이벤트는 1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문화상품권 5000원권을 증정한다. 다채로운 국악 공연 영상도 온라인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오는 16일까지 매일 저녁 6시에 2편의 국악 공연 영상이 ‘문화로 토닥토닥’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전통 북과 사물놀이, 드럼을 혼합한 ‘한국타악공장’의 퓨전타악 공연을 시작으로 해금 중심 국악밴드 ‘김주리 밴드’, 가야금과 거문고 듀오 ‘국악 듀오 달음’ 등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남산골한옥마을과 운현궁에서 설 세시 풍속을 직접 체험해보는 행사도 열린다. 남산골한옥마을 마당에서는 12~13일 남산골 설 축제 ‘명랑소설’이 진행된다. 신년 운세를 64괘 꽃말로 알아보는 윷점과 5가지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운현궁에서도 11~14일 4일간 ‘운현궁 설날 큰 잔치’가 펼쳐진다. 제기차기, 투호, 활쏘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 새해 소망을 소원지에 적어 나무에 묶기, 새해 복 기원하는 부적 찍기 등 행복한 한 해를 기원하는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다. 시설 전체 면적을 고려해 동시 입장 인원을 제한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조상들도 역병 돌 땐 차례 안 지냈대요

    조상들도 역병 돌 땐 차례 안 지냈대요

    부쳐도 부쳐도 끝이 없는 동그랑땡, 팔뚝 굵기의 거대한 생선찜, 설거지통에 수북이 쌓인 기름기 묻은 제기들…. 결혼 6년차 장모(38)씨가 명절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다. 그는 올해 설도 어김없이 차례 음식과 전쟁을 치러야 한다. ●진짜 선비의 차례상은? 술·차·과일만 보통 가정의 설 차례상에는 국과 밥, 과일, 건어물, 전, 튀김, 나물, 식혜, 떡, 과자 등 평균 25~30가지의 음식이 올라간다. 상다리 부러지게 푸짐히 차려 조상의 은혜에 감사를 드리는 취지다. 사실 이런 관습은 유교 정신과 거리가 멀다. 제례문화 규범을 담은 ‘주자가례’에 따르면 설과 추석에 지내는 제사는 차례(茶禮)라고 한다. 말 그대로 차를 올리는 예다. 술 한잔, 차 한잔, 과일 한 쟁반을 차린다. 해가 바뀌고(설) 수확의 계절(추석)이 됐다는 사실을 조상에게 알리는 간단한 의식이다.●뼈대 있는 집안의 간소한 차례상 전통을 지켜온 종가의 설 차례상은 주자가례와 크게 다르지 않다. 경북 안동의 퇴계 이황 종가에서는 설 차례상에 술, 떡국, 포, 전 한 접시와 과일 한 쟁반 등 5가지 음식을 올린다. 과일 쟁반에는 대추 3알, 밤 5알, 배 1개, 감 1개, 사과 1개, 귤 1개를 담는다. 주자가례에서 차를 빼고 떡국과 전, 북어포를 추가한 차림이다. 안동 광산 김씨 유일재 종가의 설 차례상에 오르는 음식도 떡국, 포, 과일 한 쟁반 정도다. ●조선시대에도 역병 돌면 차례 안 지내 이렇게 간소한 차례마저 홍역, 천연두 등 전염병이 창궐하면 건너뛰었다는 역사적 기록이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한 조선시대 선비들의 일기에서 이런 내용이 발견됐다. 경북 예천에 살던 초간 권문해는 ‘초간일기’ 1582년 2월 15일자에 “역병이 번지기 시작해 차례를 행하지 못하니 몹시 미안하였다”고 적었다. 설 차례를 생략했다는 뜻이다. 안동 예안의 계암 김령은 ‘계암일록’ 1609년 5월 5일자에 “역병(홍역) 때문에 단오 차례를 중단했다”고 썼다.‘하와일록’ 을 쓴 안동 하회마을의 류의목은 1798년 8월 14일 “마마(천연두)가 극성을 부려 마을에서 의논해 추석에 제사를 지내지 않기로 정했다”는 글을 남겼다. ‘일록’ 을 쓴 안동 풍산의 김두흠도 1851년 3월 5일 “나라에 천연두가 창궐해 차례를 행하지 못했다”고 기록했다. 역병이 돌 때 차례를 포기한 것은 사람들의 모임을 최대한 줄여 전염병을 극복하는 것을 우선 순위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종가들도 “오지마라! 우리끼리 지낼게” 유교의 명맥을 이어온 종가들도 올해 설 차례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퇴계의 형인 온계 이해 선생의 17대 종손인 이목(72)씨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부부끼리 간단히 차례를 지내기로 했다. 아들 둘과 며느리, 손주까지 모이면 10명이 넘어 방역지침을 어기게 되기 때문이다. 마을 종친들에게도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이런 설맞이 계획을 전했다. 차례상에는 늘 그랬듯이 떡국, 술, 과일, 포만 올릴 예정이다.경북 칠곡 석담 이윤우 선생의 16대 종손인 이병구(68)씨는 명절을 집에서 보내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챌린지에 참여했다. 가족과 종친들에게 전화를 걸어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는 캠페인이다. 이씨는 최소 인원으로만 차례를 지내고 전, 강정, 과일, 유과, 약과, 생수 등을 담은 음복 도시락을 준비하기로 했다. 사당 참배를 오는 마을 종친들에게는 수정과와 식혜를 일회용 잔에 담아 들려 보낼 예정이다. 이씨는 “조선시대에도 역병이 돌면 명절이라도 가족이 모이지 않았다”며 “하늘에 계신 조상들께서도 이번만큼은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꼭 차려야겠다면…전문가의 제언 그럼에도 차례를 꼭 지내야 한다면 최소 인원만 모여 적은 양의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례문화 전문가인 김미영 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은 “차례상에는 설 음식인 떡국과 술, 과일 한 쟁반, 전 한 종류 정도만 올리고 나머지는 형편에 따라 약간씩 추가해도 예법에 전혀 어긋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죽은 자가 먹는 음식과 산 자의 음식을 구별하지 않는 지혜도 필요하다. 물에 빠진 닭, 뻣뻣한 고기산적처럼 차례상에 올리는 제수음식 따로, 차례 후 가족들과 나눠 먹는 갈비찜, 잡채 등을 따로 준비하는 가사 노동을 줄이라는 뜻이다. 차례상에 불고기와 튀김처럼 어린이와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올려도 무방하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차례를 지내고 차례상에 올린 음식과 술을 나누는 음복은 조상과 자손이 일체가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며 “타협하지 않는 전통은 맥이 쉽게 끊긴다. 적절히 융통성을 발휘해 시대 변화에 맞춰가는 것이 전통을 보존하는 지혜”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대권노리는 이재명·이낙연·정세균 3색 ‘K브랜드’

    대권노리는 이재명·이낙연·정세균 3색 ‘K브랜드’

    이재명 기본소득을 K정책으로이낙연 K양극화 해소할 이익공유제, 신복지제도정세균 K-방역 이은 K-접종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당대표, 정세균 국무총리의 대권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주자별 ‘K브랜드’에 관심이 쏠린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을 ‘K-정책’으로 내세우고, 이 대표는 ‘K-양극화’를 해소할 이익 공유제와 신복지제도를 공론화시키고, 정 총리는 코로나19를 억제하는 ‘K-접종’을 거론하며 대권주자의 대표상품으로 삼는 모양새다. 차기 대선 지지율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알래스카 빼고는 그것(기본소득)을 하는 곳이 없다’고 지적한 이 대표를 겨냥해 “K-Pop, 기생충, K 방역처럼 정책에서도 우리가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 정책을 두고 연일 K-Pop이나 K-방역에 비유하며 K-정책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지사는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대출 등 ‘기본시리즈’를 대표 정책을 오랜시간 준비해왔다. 그는 경기지사임에도 당·정·청이 주도하는 재난지원금 논쟁에 개입해 보편지급을 일관되게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경기도 재난지원금을 재난 기본소득으로 명명하고 현실에서 성과를 내는 방식으로 유권자들이 그의 구상을 피부로 느끼게 하고 있다.●기본소득에 쏟아지는 견제…“기본소득은 K-방역 신화와 연관 없어” 하지만 기본소득이 세계를 선도하는 ‘K-정책’으로 자리 잡으려면 후발주자와 학자들의 검증부터 이겨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알래스카 빼고는 그것을 하는 곳이 없다. 기존 복지제도의 대체재가 될 수는 없다”고 했고, 정 총리는 “지구상에서 기본소득제도를 성공리에 운영한 나라가 없다”며 현 여건상 적절치 않은 제도라고 했다. 이 대표를 총리 시절 보좌했던 정운현 전 총리 비서실장도 지난 8일 페이스북에서 “(기본소득 문제는) BTS와 영화 ‘기생충’, 반도체, K-방역 등의 신화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엉뚱한 비유이자 견강부회”라며 “현 단계에서의 기본소득 도입은 마치 임상시험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백신을 전 국민에게 접종하자고 강변하는 식이 아닐까 싶다”고 지적했다.●이낙연, ‘K-양극화’ 해결사 될 수 있나…이익공유제, 신복지제도 이 지사를 쫓는 이 대표는 ‘K-양극화’라는 포스트 코로나19의 불평등을 해소할 방안으로 이익 공유제와 신복지제도를 내놨다. 이 대표는 당대표 임기가 한 달 남은 만큼 상생연대 3법(손실보상제, 이익공유제, 사회연대기금)을 제도화하고 4차 재난지원금의 방향과 속도를 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이 대표가 이 지사에 비해 강점으로 꼽히는 점이 안정감과 현실성인 만큼 3월 9일 전까지 상생연대 3법을 어떻게 처리할 지도 주목된다. 이 대표는 신복지제도 구상을 이 지사의 기본소득처럼 구체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대표는 신복지제도에 대해 “국민 생활 최저기준을 높이고 고용, 건강, 연금, 산재 등 4대 보험 확대로 안심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측근인 박광온 사무총장도 지난 8일 “복지 시스템의 기본 골격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구상”이라며 “소득뿐 아니라 교육·돌봄·의료·주거·문화·환경 등 삶의 전반적 영역에서 모든 국민이 누려야 하는 삶의 기준을 제시하고 실천하자는 우리 사회의 비전”이라고 거들었다.●‘K-방역’에 이어 ‘K-접종’…코로나19 방역의 상징으로 코로나19 방역과 백신 준비의 최전선에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총리 역할에 소홀함이 없으면서도 대권주자로서 가능성을 보여야 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방역과 백신 접종에서 성과를 내야 5%대 지지율을 돌파해 확고한 제3후보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런 측면에서 정 총리는 최근 ‘K-접종’을 언급하며 백신 접종에 신경을 쓰고 있고, 수도권 자영업자들의 영업시간 제한(오후 9시) 반발에도 방역에 올인하고 있다. 실제 정 총리는 지난 6일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 준비 상황 점검하면서 “그동안 K-방역의 선봉에 서 왔듯 K-접종의 신화를 쓰는 데도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방문 후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정부는 다양한 위기 상황별 대응 매뉴얼을 정비하고 보완해 국민이 안전히 믿고 참여할 수 있는 K-접종의 신화를 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지난 9일 ‘오후 9시 영업시간 제한’ 조치 유지에 반발하는 수도권 자영업자들에게 “심정은 이해하나 감염 위험도, 사회적 수용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고 각계 의견을 충분히 듣고 내린 결정”이라며 “대승적 참여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가 코로나19 피해를 본 자영업자들을 위한 손실보상제를 앞장서 추진하면서도 방역에서만큼은 정부의 원칙을 지킨 것이다. 코로나19 방역을 통해 확진자 수를 유지하면서 백신 도입과 접종에 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정 총리도 총리직에서 명예롭게 내려온 후 본격적으로 대권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전문가들은 여권 주자들이 한동안 K-브랜드로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11일 “국민에게 다가가려고 K-방역처럼 상징성을 차용하는 것”이라면서 “확실한 브랜드가 있어야 대권주자로서 정체성을 형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지사는 기본시리즈, 이 대표는 K-양극화로 각을 세우며 신복지제도를 내세우고, 정 총리는 총리역할에 맞는 K-접종까지 말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