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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학 연기가 불붙인 ‘9월 신학년제’… 10조 넘는 예산이 걸림돌

    개학 연기가 불붙인 ‘9월 신학년제’… 10조 넘는 예산이 걸림돌

    “개학 아예 9월로 연기해야” 靑 청원도 국제적 학사제도와 맞출 수 있어 장점 신학년 추진 땐 교사 충원 등 10조 소요 대입·취업 공정성 논란 겹쳐 대혼란 예상 2020학년도 이미 시작돼 올해는 불가능코로나19의 여파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4월 6일로 연기되면서 새 학년을 9월부터 시작하는 ‘9월 신학년제’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제적인 학사제도에 발맞추고 기존 3월 신학년제의 비효율성을 개선한다는 취지에서도 9월 신학년제가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10조원에 달하는 직접적 비용과 사회 전반에 상당한 혼란이 수반되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22일 교육계에 따르면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2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개학 연기 문제를 언급하며 “9월 신학기제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3월에 개학하는 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일본과 호주밖에 없다”면서 “(9월 신학년제를) 단계적으로 2~3년에 걸쳐 도입하는 방안을 정부에서 검토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4월 6일로 예정된 개학을 아예 9월로 미루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9월 학기제 도입 검토를 요구한다’는 청원이 올라와 9000명 가까운 인원의 동의를 받았다. 해당 청원인은 “지금처럼 1~2주 단위로 찔끔찔끔 개학 연기를 논할 것이 아니라 차라리 한 학기를 일괄 삭제 처리(완전휴교)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9월 신학년제는 문민정부 시기인 1997년과 참여정부 시기인 2007년, 박근혜 정부 시기인 2014년에 도입이 검토됐다. 대부분의 나라가 9월에 새 학년을 시작하는 만큼 우수 인력의 국제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게 9월 신학년제 도입 논의의 근거다. 또 초봄에 새 학년을 시작하고 초겨울에 대입을 치르는 데서 오는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학년 전환기에 여름방학을 길게 운영해 학생들의 학교 밖 교육 기회를 늘린다는 점도 9월 신학년제의 필요성으로 꼽힌다. 그러나 9월 신학년제 도입 논의는 10조원에 달하는 비용이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2015년 1월 발간한 ‘9월 신학년제 실행방안’에 따르면 2011년 출생 아동의 초등학교 입학을 2018년 3월에서 2017년 9월로 앞당길 경우 2017년 3월 입학한 2010년 출생 아동까지 더해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가 두 배 증가한다. 초·중·고등학교에서 이들 학생을 위한 복수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교사를 충원하고 학급을 증설하면 소요 예산은 총 10조 4302억원에 달한다. 2011년 출생 아동의 초등학교의 입학을 6개월 연기해도 2012년 출생 아동과 함께 9월에 입학하면 신입생이 기존의 두 배가 돼 마찬가지의 비용이 소요된다. 2개 연도에 출생한 아동이 한 해에 입시를 치르고 대학에 진학하거나 노동시장에 뛰어들 경우 파급력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된다. 대학 입시를 한 해에 두 번 실시해야 하며 대학은 복수의 교육과정을 마련해야 한다. 6개월 차이로 이들 학생 간 대입과 취업 등에 공정성 문제가 대두할 수 있다. 한 해 단위로 수립되는 정부 예산의 틀도 9월 신학년제 도입에 적지 않은 걸림돌로 작용한다. 특히 이미 3월 1일에 2020학년도가 시작된 상태여서 당장 올해 개학을 미뤄 9월에 신학년을 시작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는 예정된 개학에 차질이 없도록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한 방역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면서 “9월 신학기제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실검 순위권 진입 땐 치킨 쏩니다”… ‘대가’ 약속하면 선거법 위반

    “실검 순위권 진입 땐 치킨 쏩니다”… ‘대가’ 약속하면 선거법 위반

    #1. “네이버 검색창에 ○○○을 검색해 주세요. 실시간검색어 순위권에 진입하면 치킨을 쏘겠습니다.” 4·15 총선을 앞두고 출마를 준비하던 한 입후보 예정자는 최근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다. 연예인들이 포털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종종 하는 ‘실시간검색어 공약’을 따라 한 것이다. 그러나 이 사람은 실시간검색어 순위권 진입은커녕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돼 고발 조치당했다. 실행 여부와 별개로 ‘치킨’이란 대가를 약속한 것이 공직선거법상 기부 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2. 지난달 초 2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 정치 관련 유튜브 채널에는 ‘중국 화웨이 장비로 사전투표하면 조작 가능!’이라는 제목의 콘텐츠가 올라왔다. 진행자는 “사전투표용지 발급 기계가 중국 화웨이에서 만든 것이어서 이걸로 투표하면 중국으로 정보가 유출된다”고 주장했다.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지어낸 명백한 ‘가짜뉴스’였다. 이 게시물은 곧바로 선관위에 신고돼 경고 및 삭제 조치를 받았다.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유튜브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사이버 선거범죄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21대 총선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선거운동이 어려워지면서 전에 비해 온라인 선거운동의 영향력이 훨씬 커졌다. 총선이 바로 다음달로 다가오면서 선관위는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릴 수 있는 사이버 선거범죄 단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2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온라인상에서 선거법 위반 행위로 적발된 건수는 지난 20일 기준 3만 1802건이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1793건 적발됐던 사이버 선거범죄는 2016년 20대 총선에선 10배로 늘어난 1만 7430건을 기록했다. 남은 선거 기간을 고려하면 이번 총선에서 최종 적발 건수는 전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기준 3만여건 적발… 20대 땐 2만건 육박 대표적인 사이버 선거범죄 유형으로는 예비후보가 학력과 성과를 부풀려 SNS를 통해 홍보하거나 페이스북 등에 스폰서 광고를 하는 행위, 공무원처럼 선거운동 제한을 받는 사람들이 특정 후보자에 대한 선거운동 글을 인터넷에 공개하는 행위 등이 있다. 이는 오프라인에서도 당연히 위반 행위로 분류되지만 온라인은 빠르고 광범위하게 유포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더욱 신속한 조치가 중요하다. 부풀린 학력이나 경력 홍보는 선거법 위반이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비정규 학력을 홍보하거나 ‘행정대학원 학생회 부회장’, ‘무역대학원 원우회장’처럼 학력 외 활동 사항을 경력란에 적는 것도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대학 시간강사를 외래강사로 표기하거나 재단의 경남지역위원회 운영위원인데 지역을 빼고 ‘○○재단 운영위원’으로만 표기하는 것도 선거법에 저촉된다. 부풀리기뿐 아니라 경력을 일부러 축소하는 것도 위반 행위다. 청와대에서 정식으로 비서관으로 근무하고서는 임시 비서관에 불과했던 것처럼 축소하면 역시 법에 저촉된다. 최근에는 유튜브를 활용한 선거운동과 정치·시사 콘텐츠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선관위는 동영상에 숨어 있는 불법 요소들을 찾아내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동영상은 기존에는 문자 검색을 할 수 없어 제보를 받거나 모니터링 요원이 일일이 시청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번에 도입한 시스템은 음성인식(STT) 엔진을 활용해 동영상에 나오는 음성을 문자로 변환한다. 그리고 키워드를 검색해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해당 부분 영상만 볼 수 있어 효율적인 동영상 단속이 가능해졌다. ●선관위, 18개팀 587명 규모 특별대응팀 꾸려 선관위는 최대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으면서 불법 선거운동에는 엄중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위법 행위가 경미한 게시물은 대부분 삭제 요청을 통해 확산을 차단한다. 그러나 ▲매수 및 기부 ▲후보자 추천 관련 금품수수 ▲비방 및 허위 사실 공표 ▲공무원 등의 선거 관여 ▲불법 선거 여론조사 등 5대 중대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고발·수사 의뢰한다. 선관위는 전국 18개팀, 총 587명 규모의 비방·허위 사실 특별대응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 디지털포렌식·데이터베이스 분석 등 전문인력 29명 등이 선거범죄에 대응하고 있다. 선관위의 사이버선거범죄대응센터가 24시간 운영되고 있지만 회원 가입이 필요한 비공개 사이트나 인터넷 카페 등 폐쇄형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발생하는 위법 행위는 유권자들의 신고나 제보가 필수적이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나 선거콜센터(1390)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임병철 중앙선관위 사이버선거범죄대응센터장은 “후보자에 대한 비방이나 허위 사실 유포는 짧은 선거 기간에 정당이나 후보 등에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주고 유권자의 판단도 왜곡시킨다. 특히 사전투표가 조작된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는 선거 자유를 방해해 대의민주주의 근간을 해치므로 엄격 대응할 것”이라며 “사이버 공간 속성상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의 제보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재명, 황교안에게 “재난기본소득 당론으로 정하라” 촉구

    이재명, 황교안에게 “재난기본소득 당론으로 정하라” 촉구

    이재명 경기지사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에게 재난기본소득을 당론으로 정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21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황교안 대표님,새로운 경제정책 재난기본소득이 정답입니다’ 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래통합당이 재난기본소득을 주장하고 관철해서 죽어가는 대한민국 경제를 회생시킬 의지를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지난 19일 미래통합당 소속 화성시의원들이 1인당 100만원의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화성시에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지사는 “황 대표께서는 경제 살리기 정책으로 대규모 감세를 주장하고,복지는 취약계층에 집중해 적은 예산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자고 하신다. 둘 다 맞는 말씀”이라면서 “진정 무너지는 경제를 되돌리려는 열망과 의지가 있다면 감세와 복지의 장점을 모두 살린 재난기본소득을 미래통합당 당론으로 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위기 극복에는 내편 네편이 없다”며 “당리당략을 떠나 국가경제와 민생경제를 위한 대표님과 미래통합당의 용기 있는 결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에도 ‘홍남기 경제부총리께 드리는 고언’이라는 게시물에서 “미국과 달라야 할 이유가 없다면 전 국민 재난기본소득을 신속히 대통령께 건의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 지사는 글에서 “현재의 경제위기는 전통적 통상적 위기의 확장이 아닌 질적으로 새로운 유형의 위기”라며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는 정책은 질적으로 다른 패러다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포토] ‘서킷의 요정’ 박지은, 청순베이글 맵시

    [포토] ‘서킷의 요정’ 박지은, 청순베이글 맵시

    명문 레이싱팀 범스모터스포츠팀의 요정 박지은이 최근 자신의 SNS에 특유의 섹시함과 귀여움이 묻어나는 사진을 게시하며 매력을 뽐냈다. 완벽한 이목구비, 요정 같은 절대 동안의 얼굴로 ‘서킷의 요정’으로 불리는 박지은은 사진 속에서 비키니 차림은 물론 다양한 의상으로 맵시를 자랑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령 괌에서 열린 미국 격투기 단체 브롤(BRAWL)의 경기에 격투기팀 코리안탑팀의 일원으로 참가해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번 경기 이후 박지은은 브롤의 링걸로 뛸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언탑팀에는 UFC에서 뛰고 있는 정다운과 박준용 등이 속해 있다. 36-23-36의 완벽한 라인과 요정을 연상시키는 환상적인 미모를 가진 박지은은 ‘청순 베이글녀’, ‘서킷의 요정’ 등으로 불리며 수많은 남성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15년 7월 서울오토살롱에서 KGC 코리아 소속의 모델로 데뷔한 박지은은 같은 해 ‘2015년 제4회 한국 레이싱모델 어워즈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일으켰다. 박지은은 이후 한국 최고의 모터스포츠 대회인 슈퍼레이스와 넥센 타이어 스피드 레이싱 대회를 비롯해서 서울 모터쇼, 서울 오토살롱 등 한국을 대표하는 모터스포츠 행사에 메인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컴퓨터학과를 전공한 박지은은 세계최고의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등의 무대에 서며 한국의 E스포츠를 알리는데 힘을 쏟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틈 날 때마다 ‘철권’ 등의 게임을 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 먹이 찾아 내려왔다가 차밭에서 술 마시고 취해 잠든 코끼리?

    먹이 찾아 내려왔다가 차밭에서 술 마시고 취해 잠든 코끼리?

    얼마 전, SNS에 올라온 사진 몇 장이 중국을 뜨겁게 달궜다. 먹이를 찾아 민가로 내려왔다가 술을 마시고 취해 잠든 코끼리의 사진이었다. 게시글에는 “11일 밤 8시쯤, 윈난성 멍하이현 차밭에 코끼리 14마리가 나타났다. 옥수수 등 먹이를 찾아 헤매며 차밭을 짓밟고 민가를 파손시킨 코끼리들은 30㎏에 달하는 포곡주를 마시고 취해 쓰러져 차밭에서 잠이 들었다”라는 설명이 포함돼 있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옥수수로 빚은 포곡주는 50도에 이르는 독한 술이다. 첨부된 사진에는 차밭을 헤집는 코끼리떼와 쓰러져 잠이 든 코끼리 두 마리의 모습이 담겨 있었고, 중국은 물론 미국까지 퍼져나가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그러나 인민망 등 현지언론은 16일 게시글의 내용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인민망은 멍하이현선전부의 공식확인을 인용해 얼마 전 코끼리들이 민가로 내려온 것은 맞지만, 술에 취해 잠든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속 코끼리들과는 다른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멍하이현선전부는 “9일 오전 관할구역에서 목격된 코끼리떼는 11일 밤 민가 근처까지 접근했으며, 주택 한 채를 부수고 옥수수와 술단지를 깨부쉈다”라고 밝혔다. 이어 “14일 다시 나타난 코끼리 9마리는 민가를 어지럽히고 농작물을 훼손했다”고 설명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멍하이현 당국은 코끼리가 출몰한 도로를 통제하고 주민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아쉽게도 사진 속 코끼리가 출몰한 지역이 어디인지, 코끼들이 정말 술에 취해 잠든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멍하이현이 속한 윈난성이 중국을 대표하는 보이차 산지라, 멀지 않은 곳에서 목격된 코끼리떼가 아니겠느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상아 등을 노린 밀렵이 성행하면서 야생 코끼리가 멸종 위기에 놓이자,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코끼리 복원 작업을 전개했다. 그 노력 덕에 중국 내 야생 코끼리는 20년 사이 두 배가 늘어난 300마리까지 늘어났다. 문제는 보호구역을 벗어난 코끼리들이 민가를 습격하는 일이 잦아졌다는 데 있다. 사탕수수나 옥수수 등 먹이를 노리고 접근한 코끼리들 때문에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1991년부터 2014년까지 윈난성 일대에서 코끼리 때문에 사망한 사람은 55명이다. 다친 사람도 305명에 달한다.지난해에도 짝짓기 상대를 찾지 못해 잔뜩 흥분한 코끼리가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주민들이 놀라는 사건이 있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텔레그램 n번방, 개인정보는 동사무소에서…‘입장료는 150만원’

    텔레그램 n번방, 개인정보는 동사무소에서…‘입장료는 150만원’

    복무규정 위반…공무원까지 수사대상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의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찍게 한 뒤 이를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박사방’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20대 남성 조모씨는 자신의 범죄에 사회복무요원(공익요원)들을 동원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20일 일명 ‘박사’로 불린 20대 남성 조모씨가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현역 공익요원들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들의 신상정보를 캐내기 위해서였는데, 이 과정에서 공익요원들이 국가 행정전산망을 이용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조씨는 피해 여성과 회원들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동사무소 등에 근무하는 공익요원들을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복무요원 복무관리규정에 따르면 복무 분야와 형태를 막론하고 사회복무요원 업무는 복무기관 공무원 지원에 그친다. 이에 따라 이들에게 권한 외 업무를 맡긴 공무원들도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원 처벌과 관련해) 수사 진행 중인 부분들이 있다”고 했다. 또 경찰 관계자는 “원래 공익요원들에게는 주민등록번호 조회를 할 권한이 없는데 공무원들이 바쁘거나 하면 맡기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박사’의 지시를 받은 공익요원들이 피해자의 주민등록번호를 조회해 나오는 가족관계 등 인적사항을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 조회 혐의’ 공익요원 2명 검거 경찰에 따르면 개인정보를 조회한 혐의 등으로 공익요원 2명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박사’ 조씨를 포함해 총 14명이 검거된 상태다. 이 가운데 지난 19일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이에 앞서 구속된 적극 가담자 4명은 이미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해 9월 조씨가 자신의 기존 텔레그램 계정 ‘박사장’을 ‘박사’로 변경하면서 조씨가 운영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이 ‘박사방’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팅 어플 등에 ‘스폰 알바 모집’ 같은 글을 게시해 피해자들을 유인한 다음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 이를 빌미로 협박해 성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박사방에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74명으로, 25명은 경찰 조사를 마쳤다. 이 가운데 미성년자는 16명이나 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4월까지 못 팔면 폐기” 감자도지사 최문순의 눈물

    “4월까지 못 팔면 폐기” 감자도지사 최문순의 눈물

    코로나19로 출하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감자 판매에 나선 ‘감자도지사’ 최문순이 뜨거운 반응에 “눈물날 만큼 고맙다”며 꾸준한 관심을 부탁했다. 최문순 도지사는 19일 KBS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감자탕집에도 안 가고 학교도 개학을 안 하다 보니 10kg들이 110만 상자가 창고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며 감자 판매에 나서게 된 배경을 밝혔다. 햇감자 10kg짜리 한 상자를 5000원에 내놓은 최문순 지사는 “4월까지 최대한 팔지 못하면 폐기비용만 트럭당 150만원에 달한다”며 최대한 감자를 많이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지나치게 낮은 가격을 책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4월 말이 되면 싹이 나고 햇감자가 나오기 때문에 더 이상 팔지 못해서”라고 설명했다. 하루에 1만상자를 팔고 있다는 최문순 지사는 “주문은 10배, 20배 들어 오지만 아무렇게나 막 보내드릴 수 없어 손질하고 선별 포장해 보내다 보니 양이 그거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강원도 감자는 지난해 재배면적 증가와 기상 호조로 평년보다 21% 증가한 13만8000t을 생산했다. 도매시장 출하 12만600t, 군납·학교급식 2000t, 특판·감자 팔아주기 520t, 기타 3880t 등 감자 소진에 나섰으나 아직 재고량은 약 1만1000t(8%)이다.최 지사는 “농가와 구매자 모두의 만족을 위해 택배비 등을 도비로 지원하니 걱정하지 말고 많이 구매해 달라”며 “완판될 때까지 지사 개인 트위터로 안내문이 게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감자 5부제 도입 시급” 이라며 큰 호응을 보내고 있다. 도는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택배비와 포장재비, 카드 수수료를 전액 도비로 지원해 강원도 감자가 모두 완판되는 날까지 홍보전을 이어갈 방침이다. 최 지사는 2013년에도 도루묵이 풍어를 이뤄 판매에 어려움을 겪자 SNS 판매에 나서 11억2600만원어치의 도루묵 10만5000상자를, 2014년에는 감자 10㎏ 3만6400여상자 4억3700만원어치를 판매한 바 있다. 최 지사는 “국민들이 놀랄 만큼 성원을 보내주셨다. 농민들도 감격해 눈물 날 정도로 고맙다라는 말씀들을 해주고 있다”며 “감자하다(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네이버, 뉴스 댓글 이력 무조건 공개…악플 막을 수 있을까

    네이버, 뉴스 댓글 이력 무조건 공개…악플 막을 수 있을까

    네이버가 악성 댓글 방지를 위한 방책으로 사용자의 뉴스 기사 댓글 이력을 전면 공개한다. 18일 네이버에 따르면 19일부터 네이버 뉴스 댓글 작성자가 지금까지 작성한 모든 댓글의 목록이 공개로 전환된다. 이전까지는 본인이 쓴 댓글들의 이력을 다른 누리꾼에게 공개할지 말지 정할 수 있지만, 이날부터는 본인 선택 여부와 관계 없이 모두 공개되는 것이다. 작성자 스스로 삭제한 댓글은 보이지 않지만 현재 게시 중인 모든 댓글과 댓글 수, 받은 공감 수가 집계된다. 최근 30일 동안 받은 공감 비율, 본인이 최근 삭제한 댓글 비율도 표출된다. 네이버는 또 이날부터 신규 가입 7일이 지나고부터 뉴스에 댓글을 달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회원가입 후 짧은 기간 댓글 활동을 한 뒤 아이디를 해지하거나 휴면 아이디로 전환되는 사례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명 확인한 아이디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미 트위터·페이스북 등 실명 확인이 안 되는 SNS 계정으로 네이버에 가입하면 뉴스에 댓글을 달 수 없게 돼 있다. 네이버는 또 회원 정보에 이용자가 등록한 별명과 프로필 사진을 댓글 모음 페이지에도 뜨게 하기로 했다. 이밖에 특정 사용자의 댓글을 차단하는 기능과 인공지능(AI) 기술로 악성 댓글을 걸러내는 기능도 곧 도입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4·15 총선 기간 ‘급상승검색어’ 일시 중단과 연예 댓글 잠정 폐지 등 대책을 지난달 발표하면서 이런 내용의 댓글 관리 강화 정책도 내놓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호식이두마리치킨, 홈페이지 리뉴얼 댓글 이벤트

    호식이두마리치킨, 홈페이지 리뉴얼 댓글 이벤트

    치킨 프랜차이즈 대표브랜드 호식이두마리치킨(대표: 홍윤원)이 봄을 맞이해 새롭게 리뉴얼한 공식 홈페이지 댓글 이벤트를 진행한다. 23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이벤트는 새로 단장한 홈페이지를 방문하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호식이두마리치킨의 공식 페이지에 댓글을 달기만 하면 된다. 페이지 팔로우는 필수이고, 게시물을 스크랩할 경우 당첨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께는 추첨을 통해 치킨과 사이드메뉴 패키지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호식이두마리치킨 관계자는 “이번 홈페이지 리뉴얼은 고객 편의에 가장 중점을 두고, 이벤트, SNS 채널, 공지사항, 메뉴 소개 등을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개편했다”며 “2020년을 맞이해 새롭게 단장을 한 만큼 많은 콘텐츠와 이벤트로 고객이 많이 찾는 공식 홈페이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벤져스 같다” 외신이 포착한 한국 의료진의 모습

    “어벤져스 같다” 외신이 포착한 한국 의료진의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의료 현장에서 국내 의료진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모습이 16일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어벤져스 같다”며 공유되는 이 영상은 미국 NBC가 지난 14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유한 영상이다. NBC는 ‘한국, 대량 검사 후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감소’라는 제목의 뉴스 영상을 게시했다. 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검사와 방역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NBC는 “한국은 확진자 수에 있어서는 이탈리아, 이란과 비슷한 양상을 띄고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사망자 수가 훨씬 적은 이유는 병원이나 의원, 드라이브스루 센터 등에서 대규모 검사가 진행되고 있고 이미 검사를 마친 사람이 아주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방송 보도와 함께 나온 화면에는 대구·경북 지역 의료 현장이 잡혔다. 이때 한 의료진이 동료들과 함께 코로나 병동으로 향하던 중 취재진을 발견하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장면이 담겼다. 이 장면은 “너무나 자랑스럽다”, “세상을 구하는 어벤져스 같다”는 반응과 함께 국내 SNS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 공유되고 있다.청와대 “현장 의료인과 국민에 감사 드린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오전 “외신이 우리 방역 당국을 평가해준다”며 “드라이브스루는 국제 표준이 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단키트 수출 문의가 들어온다”고 강조하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을 것. 현장 의료인과 어려운 상황을 묵묵히 감내하는 국민에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진단 키트 수출 언급에 이 관계자는 “어느 나라가 논의했는지 파악하지 못했으나 생산 물량은 충분하다”며 “10만 개 정도라는데 하루 진단 인원이 1만5000명 정도이니 물량은 (국내에 쓰고 수출해도) 충분하다”고 답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제안한 G7 화상회의 취지와 관련 한불 두 정상 통화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호응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조희연 거듭 사과에도…‘일 안해도 월급’ 발언 일파만파

    조희연 거듭 사과에도…‘일 안해도 월급’ 발언 일파만파

    페북 통해 “불필요한 논란 만들어 죄송”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정규직 교직원을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라고 지칭한 데 대해 16일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어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서울시교육청 추가경정예산안을 설명하는 페이스북 생방송에서 “코로나19로 학생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때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어 거듭 죄송하다. 상처받는 선생님들께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표현의 책임’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돌리기도 했다. 조 교육감은 “개학이 연기돼 ‘방학 중 비근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는 월급을 못 받아 항의가 있었다”면서 “항의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표현을 댓글에 적으면서 선생님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시민과 댓글로 의견을 나누면서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과 ‘일 안 하면 월급 받지 못하는 그룹’이 있는데 후자에 대해선 개학이 추가로 연기된다면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썼다. 학교가 휴업했을 땐 일하지 않고 임금도 받지 않는 ‘방학 중 비근무 학교 비정규직’ 생계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미였지만 마치 정규직 교직원은 일하지 않아도 월급을 받아 간다는 의미로 읽히면서 논란이 됐다. 이후 조 교육감은 전날 오후 8시쯤 “문제가 될 수 있는 표현을 쓴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개학 연기를 두고 조정돼야 할 여러 사안을 두고 고민하다가 나온 제 불찰”이라고 사과했다.전교조 “교육감 행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지만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16일 성명을 통해 “조 교육감이 전국 교원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주고 공분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공식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교총은 “조 교육감의 잘못된 언행으로 졸지에 교원들이 국민들 앞에 놀고먹는 집단, 공공의 적이 돼 버렸다”면서 “조 교육감의 실언은 평소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는 점에서 전국 56만 교육자와 함께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는 “교육감에게서 나온 발언이라고 믿어지지 않고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과 글을 올리는 것으로 넘어갈 것이 아니라 교육감으로서 앞으로 행보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이날 서울시교육청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에 전날 올라온 교육감의 해명을 요구하는 청원은 만 하루도 안 된 이날 정오 현재 1만 2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교육청 시민청원이 30일 안에 1만명 이상 동의를 받으면 교육감이 직접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공공기관·언론사인 척… 더 교묘해진 코로나 가짜뉴스

    공공기관·언론사인 척… 더 교묘해진 코로나 가짜뉴스

    업체 매출에 실제로 타격… 폐해 심각#1. “오늘 기재부 주관 제약회사 사장들과 회의 참석 후 요약: (중략) 백신은 4월쯤이 되어야 나올 것임. (중략) 4월까지 하나투어, 모두투어 제외한 나머지 여행사는 모두 부도 (후략)” -2월 27일 카카오톡 등에 유통된 가짜 정보지 #2. “긴급속보: 2020년 3월 7일 0시를 기점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행정명령으로 조선족은 1개월만 거주하면 주민증, 선거권 발급(종합 2보) (서울=연합뉴스) 노미현 기자” -3월 6일 일간베스트(일베) 허위 게시물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방해하는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진환자의 동선을 거짓으로 꾸며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정부부처, 언론사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의 이름을 무단으로 사용한 가짜뉴스가 판치면서 국민 불안감이 커졌다. 경찰청은 “코로나19와 관련한 허위·조작 정보가 더욱 악의적이고 조직적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모든 경찰력을 동원해 가짜뉴스 생산자와 유포자를 끝까지 추적해 처벌하겠다”고 15일 경고했다. 경찰청은 지금까지 코로나19 가짜뉴스 및 개인정보 유포와 관련, 86건을 수사해 121명을 붙잡았고 추가로 111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가짜뉴스 65건 가운데 확진환자의 동선을 허위로 꾸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 맘카페 등에 유포한 사건이 50건이었다. 나머지 15건은 특정 개인이나 업체를 확진환자 또는 신천지 관련으로 몰아간 사건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코로나19 확산세와 더불어 가짜뉴스가 더욱 교묘한 형태로 바뀌는 점을 우려했다. 경찰 관계자는 “발생 초기에는 확진환자 등 정보공유를 위해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우발적으로 부주의하게 정보를 유포하는 경우가 다수였다”며 “최근에는 공공기관 발표자료를 흉내 내거나 특정 언론사를 사칭한 속보, 공인 합성사진 유포 등 악의적인 내용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허위·조작 정보가 유포되면서 적지 않은 자영업자와 개인이 피해를 봤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 제빵업체 대표는 “신천지와 연관된 업체라는 허위 사실이 퍼진 후 매출이 기존의 10%로 뚝 떨어졌다”고 속상해했다. 부산의 한 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확진환자가 다녀갔다는 가짜뉴스가 퍼져 시장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받았고 약 7억원의 피해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경찰청은 온라인 감시 전담요원 49명을 동원해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와 개인정보 유출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사회적 혼란을 현저히 일으킬 우려가 있는 게시글 361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삭제·차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포토] 김이슬, 환상적인 S라인 ‘시선 강탈’

    [포토] 김이슬, 환상적인 S라인 ‘시선 강탈’

    110만 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ROAD FC 로드걸 출신 파워 인플루언서 김이슬이 최근 자신의 SNS에 섹시만점의 사진을 게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속에서 김이슬은 블랙 비키니에 탱크톱과 핫팬츠를 입고 캐주얼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뽐냈다. 청초한 외모에 더해 완벽한 호리병 몸매 등 엄청난 ‘반전매력’으로 수많은 남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이슬은 취미로 자신의 SNS에 사진을 올리다 스타가 된 케이스다. 천진스런 표정이 환상의 S라인과 합쳐져 커다란 이슈를 만들어내며 SNS 스타로 단숨에 부상했다. 경희대학교에서 호텔관광학을 전공한 재원이기도 한 김이슬은 중학교 3학년 때 대형기획사로부터 캐스팅 제의를 받을 정도로 화려한 용모를 자랑했다. 최근에는 개인 유튜브 방송을 개설해 유튜브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웹 예능에도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신고식을 올리기도 한 김이슬은 지난해 11월 전남 여수에서 열린 ROAD FC 056에 로드걸로 발탁돼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케이지를 장식했다. 사진=김이슬 SNS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의당, ‘대리게임 논란’ 류호정 재신임…‘음주운전’ 신장식은 사퇴

    정의당, ‘대리게임 논란’ 류호정 재신임…‘음주운전’ 신장식은 사퇴

    정의당은 15일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류호정(비례대표 1번), 신장식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류 후보는 재신임하고 신 후보에는 사퇴를 권고했다. 이에 음주·무면허 운전 이력으로 논란이 됐던 6번 신 후보가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하면서 대한항공 갑질 논란인 ‘땅콩회항’ 피해자 박창진 후보의 순번이 8번에서 6번으로 당겨지게 됐다. 정의당은 이날 서울 중구에서 열린 전국위원회 논의를 통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례대표 후보 1번인 류호정 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과 6번인 신장식 전 사무총장은 비례대표 후보로 인준된 이후에 각각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리 게임 논란’, ‘음주·무면허운전 논란’이 제기됐다.“‘음주·무면허 운전’ 신장식, 국민 눈높이 무겁게 받아들여 아픈 결정” 이정미, SNS에 신 후보에 “당신의 다음을 위해 내 모든 걸 던지겠다” 당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 후보는 2006년 3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음주운전 1번, 무면허 운전 3번으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 이로 인해 진보정당인 정의당이 비례대표 후보 검증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전국위 후 브리핑에서 “신 후보는 진보정치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해왔으며 정의당에서도 주요 당직을 맡아 헌신해왔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의당 전국위원회는 국민의 눈높이를 무겁게 받아들여 신 후보에 대한 사퇴 권고라는 아프고 무거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당은 신 후보 본인과 지지자 및 당원, 시민선거인단 여러분들에게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신 후보는 입장문에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이제 당에 대한 비판과 비난은 저에게 돌리시고 정의당과 우리 후보들에 대한 도를 넘는 비난은 중단해달라”고 말했다. 이정미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신장식 총장에게 전화했다”면서 “지금은 그에게 동지라는 말, 당신의 다음을 위해 내 모든 것을 던지겠다는 약속으로 함께한다”고 적었다. “‘대리게임 논란’ 비례 1번 류호정, 청년·IT업계 노동자 권익 위해 사퇴 안하기로”대리 게임 논란이 있었던 1번 류호정 후보는 사퇴하지 않기로 했다. 류 후보는 앞서 대학 시절 e스포츠 동아리의 회장으로 활발히 활동하던 중 2014년 LoL 게임 계정을 지인들에게 공유해 등급을 올리다 적발돼 회장직에서 물러난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을 받았다. 김종철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류 후보는) 과오에 대해서 진심으로 반성하고 청년 노동자들과 IT업체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서 사퇴를 안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 시대 ‘뉴노멀’… 지자체 문화갈증 안방서 푼다

    코로나 시대 ‘뉴노멀’… 지자체 문화갈증 안방서 푼다

    오페라·음악회·전시회도 영상으로 대체 청주 시립도서관은 ‘북 드라이브 스루’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 외출 등 외부 생활이 제한된 가운데 지자체들이 시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서울시는 13일부터 시 산하 문화예술기관 및 단체의 공연과 전시를 온라인으로 접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3일 오후 3시부터 약 1시간 동안 부지휘자 윌슨 응이 지휘하고 40여명의 연주자가 참여하는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 연주회를 서울시향 유튜브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한다. 세종문화회관도 오는 31일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페라 톡톡 로시니’를 시작으로 다음달까지 네이버TV나 유튜브를 통해 무관객 온라인 중계 공연을 선보인다. 당초 12~13일 공연 예정이었던 서울시무용단 ‘놋 NOT’ 공연도 다음달 18일 온라인으로 송출된다. 과거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랐던 클래식, 음악극 등 공연 6편도 오는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유튜브에 게시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지난달 말부터 무관객 온라인 중계 공연을 제공하고 있다. 오는 19~29일에는 젊은 국악인들의 토크콘서트인 ‘운당여관 음악회’를 온라인 생중계로 선보인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최근 휴관 중 막을 내린 ‘강박²’ 전시를 큐레이터가 직접 소개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취합한 시민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전시 영상을 제공한다. 돈의문박물관마을도 오는 17일부터 도슨트의 전시실 소개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의 ‘서울의 전차’, 한성백제박물관의 ‘한성백제의 역사와 문화’, 공평도시유적전시관 기획전 ‘의금부 금오계첩’ 등 전시도 영상으로 공개한다. 충북 청주시도 이날부터 시립도서관 12곳을 중심으로 차에서 내리지 않고 대출한 책을 받을 수 있는 ‘북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시행한다. 시민들은 이날부터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빌려 볼 책을 신청한 뒤 다음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차를 타고 도서관을 방문하면 된다.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도서관 직원이 주차장에서 대기하다가 차량이 들어오면 책을 전달한다. 1인당 5권까지 빌릴 수 있다. 책 반납은 도서관 무인 반납기를 이용하거나 도서관이 재개관한 뒤에 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도서관 개관일을 물어보는 전화가 수시로 걸려 와 접촉을 최소화한 도서 대출 방법을 도입하게 됐다”며 “책은 깨끗이 소독한 후 대출된다”고 말했다. 관내 시립도서관들은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9일까지 휴관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자 무기한 휴관에 들어간 상태다. 서울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중랑구립도서관 “집콕 독서 캠페인 함께해요”

    서울 중랑구가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운 구민들을 위해 집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집콕 독서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중랑구립도서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사서들이 엄선한 그림책을 매일 한 권씩 추천한다. 5~7세 아동을 대상으로 3년 동안 책 1000권을 읽도록 해 독서습관을 형성해 주는 ‘취학 전 1000권 읽기’ 프로그램의 하나다. 또 온 가족이 독서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는 ‘집콕 독서 챌린지’를 비롯해 양원숲속도서관에서는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홈페이지 게시판 또는 SNS 댓글로 참여하는 ‘누구나 서평쓰기’ 이벤트를 한다. 이 밖에도 도서관 회원증이 있는 구민은 PC나 스마트폰 앱으로 중랑구립전자도서관, 중랑구립오디오북에 접속해 전자책 2만 6620권과 오디오북 3845권을 이용할 수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한국 비난하고 떠난 멀린스, 스페인 리그도 중단 날벼락

    한국 비난하고 떠난 멀린스, 스페인 리그도 중단 날벼락

    스페인 리가 ACB 12일 리그 연기 공지멀린스 새리그도 떠나야 하는 처지 놓여한국 떠나며 SNS에 일본과 비교해 논란스페인, 전 세계에서 확진자 5번째 많아부산 KT에서 활약하다 코로나19 공포에 한국을 탈출한 바이런 멀린스가 새로 둥지를 튼 스페인 리그도 코로나19로 중단되는 사태를 맞았다. KT를 떠나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 리그와 비교글을 올리며 한국을 비난하는 뉘앙스의 게시물로 논란을 일으켰던 멀린스가 스페인 리그마저 떠날지 주목된다. 스페인 프로농구 리가 ACB는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향후 2주간의 리그 일정 연기를 공지했다. 레알 마드리드 발론세스토 소속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스페인 내에서도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리그가 긴급히 중단했다. 스페인은 12일(한국시간) 기준 확진자가 3003명, 사망자는 84명이다. 같은 날짜를 기준으로 한국이 확진자는 7869명으로 더 많지만 사망자는 66명으로 적다. 스페인은 중국, 이탈리아, 이란, 한국에 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 세계에서 5번째로 많다. 멀린스는 팀 동료 앨런 더햄이 자진 퇴출을 선언하자 다음날 KT에 자진 퇴출을 요청했다. 서동철 감독의 만류로 오전에 마음을 잡았지만 오후에 마음을 바꿔 급히 한국을 벗어났다. 한국의 상황이 좋지 않아 외국인 선수들의 이탈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상황이었지만 멀린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이 리그를 중단하지 않는다며 일본과 비교글을 올려 한국팬들에게 좋지 않은 뒷모습을 남겼다. 멀린스의 바람대로 멀린스가 떠난 뒤 한국농구연맹(KBL)은 긴급히 리그를 중단했다. 12일에는 미국 프로농구(NBA)도 유타 재즈의 루디 고베어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자 리그를 급히 중단했다. KBL도 언제 리그를 다시 재개할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KBL을 비롯해 전 세계 리그가 다 불안해지면서 멀린스의 탈출은 의미가 없게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5부제 도입 시급”…대박 난 최문순표 감자 판매

    “5부제 도입 시급”…대박 난 최문순표 감자 판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코로나19로 출하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직접 감자 판매에 나섰다. 도는 최문순 지사가 강원감자 판매에 나서 하루분으로 준비했던 1400박스가 모두 소진됐다고 12일 밝혔다. 첫날 오전 9시 트위터에 게시되자 10만 명이 몰리면서 2시간 만에 전송량 초과에 따라 서버가 일시 다운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1일 한정판매량인 1400박스 일시품절’이라는 안내문을 게재하고, 온라인구매사이트 서버를 증설해 구매자들이 어려움 없이 강원도 핵꿀감자를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틀째인 12일에는 감자물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최문순 지사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외식불황, 학교 식자재 감소 등으로 고통받는 강원감자 농가에 힘을 보태기 위해 10kg을 택배비 포함 5000원에 판매한다”고 홍보했다. 또 “핵감자 핵세일∼! 못된 코로나바이러스로 감자탕 안 팔려서 강원도 청정 감자 재고 가득∼! 농민들 시름 가득∼!”이라며 어려운 농가 상황을 전했다. 강원도 감자는 지난해 재배면적 증가와 기상 호조로 평년보다 21% 증가한 13만8000t을 생산했다. 도매시장 출하 12만600t, 군납·학교급식 2000t, 특판·감자 팔아주기 520t, 기타 3880t 등 감자 소진에 나섰으나 아직 재고량은 약 1만1000t(8%)이다. 최 지사는 “농가와 구매자 모두의 만족을 위해 택배비 등을 도비로 지원하니 걱정하지 말고 많이 구매해 달라”며 “완판될 때까지 지사 개인 트위터로 안내문이 게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감자 5부제 도입 시급” 이라며 큰 호응을 보냈다. 도는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택배비와 포장재비, 카드 수수료를 전액 도비로 지원해 강원도 감자가 모두 완판되는 날까지 홍보전을 이어갈 방침이다. 최 지사는 2013년에도 도루묵이 풍어를 이뤄 판매에 어려움을 겪자 SNS 판매에 나서 11억2600만원어치의 도루묵 10만5000상자를, 2014년에는 감자 10㎏ 3만6400여상자 4억3700만원어치를 판매한 바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집콕’의 순간, 원예의 시간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집콕’의 순간, 원예의 시간

    코로나19의 여파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었다. 개강이 2주 뒤로 연기됐고, 직장인 친구들은 재택근무 중이다. 친구들은 혼자 일하기 지루한지 종종 내게 연락해 산이나 식물원에 함께 가자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 난, 언제 한 번 같이 산책을 하자거나 집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건 어떠냐며 은근슬쩍 식물 문화 안으로 끌어들인다. 최근 어떤 화분을 들일지 묻는 친구와 이미 많은 식물을 재배 중이라 재택근무 동안 오랫동안 식물을 볼 수 있다며 좋아하던 친구들을 보면서 요즘 나는 부쩍 가정 원예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한다.아파트보다는 단독주택이 많던 1990년대 내 어린 시절, 우리 집에는 조그마한 마당이 있었다. 마당에는 앵두나무 한 그루와 엄마와 아빠가 심어 놓은 오이와 상추, 가지 등이 가지런히 커갔다. 저녁 무렵 엄마가 채소를 수확할 때면 나는 옆에서 마당을 뛰어다니고, 여름이면 아빠와 함께 앵두를 따서 바구니에 담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부모님이 특별히 식물 가꾸기를 좋아하는 건 아니었지만, 마당이 있는 이상 무언가를 심고 가꾸어야 했다. 그리고 10년 후 우리는 아파트로 이사를 갔다. 아파트에는 꽤 널찍한 베란다가 있었다. 엄마는 베란다에 여러 종류의 난과 소철, 고무나무, 드라세나 등을 두었다. 마당만큼은 아니지만 베란다는 자연을 느끼기에 충분한 공간이었다. 그리고 딱 1년 전 우린 신도시의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 지금 내가 사는 집엔 베란다가 없다. 엄마는 주방 뒤편에 창고 겸 작은 베란다가 있어 특별히 베란다의 필요성을 못 느꼈다며 거실 확장 공사를 했다고 말씀하셨다. 요즘은 베란다를 다 없애는 추세라고. 전에 살던 집에 있던 화분과 식물들은 지금 거실 구석구석, 또 내 방에 흩어져 놓여 있다. 환기가 많이 필요한 식물들은 내 작업실로 옮겨 왔다. 돌이켜 보면 내가 살아온 집의 형태에 따라 나는 채소와 과일을 수확하는 원예인이 되기도, 식물을 거의 재배하지 못하기도 했다. 주거 형태에 따라 원예 생활의 모습과 규모가 달랐던 것이다. 그렇게 나의 ‘가정 원예’는 변화하고 있었다. 최근 1인 가정이 많아지고 원룸 형태의 주거양식이 늘면서 도시 식물 또한 변화하고 있다. 내가 굳이 식물을 사지 않아도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이 식물을 가꾸시기에 집 안에서 식물을 볼 수 있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내가 나서지 않으면 식물을 볼 수도 접할 수도 없는 시대가 됐다. 1980~1990년대 실외 정원에 심는 초화류와 베란다의 난과 식물의 인기, 그리고 현재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관엽식물로 인기 흐름은 이 변화를 잘 보여 준다. 최근에는 집이 좁다 보니 관엽식물 중에서 크기가 작은 종을 선택하고, 혼자 살다 보면 식물에 많은 신경을 써 주지 못하기에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는 공중식물이나 테라리움 등을 키우기 시작한다. 여러 이유 때문이지만 주거양식의 변화도 하나의 요인으로, 화훼 소비량도 2005년까지 점점 호황기를 맞다가 그 후로 현재까지는 주춤하고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다양한 품종을 원하고, 더 깊숙이 원예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다. 5년여 전부터 식물 인기 흐름에 올라탄 젊은 소비층이 그렇다. 이들은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오랫동안 나와 함께 있을 수 있는 식물을 원한다. 나의 반려식물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원예 관련 책을 보고, 강의도 듣는다. 최근 2년 새 출판계에 ‘식물 책’ 바람이 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의 반려식물 정보를 게시하는 ‘식물 계정’도 부쩍 늘었다.내 친구들도 종종 원예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원예의 즐거움’에 관한 이야기들을 한다. 식물을 재배하고 나서 외롭지 않게 됐다거나 불안했던 정서가 안정된 것 같다던가 혹은 식물에 물을 주고, 분갈이를 하고, 죽은 고사지를 정리하느라 몸이 지쳤지만 기분이 좋다는 이야기들을. 그래서 나는 화훼 산업이 주춤하고 있다는 지금을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이 젊은 원예인들은 식물을 재배하기 힘든 상황에도 그 어느 때보다 식물을 강력히 원하며, 공기 오염과 미세먼지 증가, 지금과 같은 정서적 불안의 환경은 인류가 식물을 더 원할 수밖에 없도록 인도하고 있다. 그저 지금은 식물 문화가 일상으로 스며드는 과도기가 아닐까. 며칠 전 지금은 절판된 옛 원예서인 ‘원예대백과’를 읽다 마음에 남는 한 구절을 보았다. ‘우리 집의 사철을 어떻게 꾸밀까 하고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있는 사이에 계획을 하는 즐거움에 의욕이 솟아올랐다면 당신은 이미 한 사람의 원예가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적절한 ‘원예’의 시간이 아닐까 싶다.
  • 마스크 수급대책만큼은… 정부보다 빛나는 지자체

    마스크 수급대책만큼은… 정부보다 빛나는 지자체

    서초, 마스크 미리 공급해 판매 시간 확보 중랑, 약국별 판매 시각 정해 SNS에 게시 양천, 주민 헛걸음 없게 오후 6시로 통일 동작은 업무 부담 1인 약국에 업무 지원‘마스크 5부제’가 실시됐지만 혼란이 여전한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의 아이디어를 활용한 공적 마스크 수급 대책이 중앙정부보다 낫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자체 보유 마스크를 지역 내 약국에 미리 배부해 물량을 확보하는 선제적 대응을 했다. 동작·양천구 등은 헛걸음하는 주민들이 없도록 약국의 마스크 판매 시간을 통일하기로 했다. 11일 서초구에 따르면 구는 일정한 시간의 마스크 판매가 가능하도록 ‘하루 전날 다음날 판매할 마스크를 빌려주는 개념’을 도입했다. 지난 9일 구는 확보하고 있던 마스크 총 5만 6250개를 지역 내 225개의 약국에 250개씩 미리 배부했다. 약국이 당일 판매량 250개를 제외한 여유분 250개의 물량을 확보하게 해 당일분의 공적 마스크 입고 전에도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미리 배부된 마스크를 정해진 시각에 판매하고, 당일 새로 들어오는 마스크는 다음날 같은 시각에 판매한다는 게 서초구의 계획이다. 이은경 서초구약사회 회장은 “약사 입장에서도 손님들에게 마스크를 몇 시에 팔 것인지 사전에 고지하고 싶었다”면서 “하루 분량의 마스크 여유가 있으면 가능했는데 이 문제를 서초구에서 해결해줬다”고 설명했다. 중랑구도 1만 6600개의 마스크를 약국에 긴급지원했다. 약국은 향후 마스크 수급이 원만해지면 빌린 마스크를 반납하면 된다. 마스크 입고 시각이 일정치 않아 생기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약국의 공적 마스크 판매 시각을 통일한 지자체도 있다. 중랑구는 지역 내 166개 약국별로 시간을 정해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10일 마스크를 판매하는 전체 약국 166곳에 대해 보건소 직원과 약사회원 4개 팀, 총 16명으로 구성된 조사반이 마스크 판매 희망시간을 전수조사했다. 조사결과 약국 90곳은 오전 시간대에, 64곳은 오후 시간대에 판매한다. 약국별 판매시간은 구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하고 있다. 동작구도 구 약사회와 협의해 이날부터 지역 내 약국 180곳의 마스크 판매 시작시각을 오후 1시로 통일했고, 양천구도 마스크 판매시각을 오후 6시로 통일했다. 은평구는 마스크 판매시간을 오후 1시, 오후 5시 중 약국이 원하는 시간에 판매하도록 했다. 일부 구에서는 정해진 마스크 판매 시각에 주민들이 과도하게 몰리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인력지원도 실시한다. 동작구는 마스크 판매로 업무 부담을 겪는 1인 약국 36곳 중 인력지원을 요청한 19곳에 동주민센터 인력을 투입한다. 구 관계자는 “약국에서 업무보조를 통해 주민들의 대기시간이 줄고 약국의 업무 혼잡도가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초구도 인력이 부족한 37개의 약국에 대해 1곳당 1명씩 총 37명의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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