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SMA
    2026-07-16
    검색기록 지우기
  • CRO
    2026-07-16
    검색기록 지우기
  • 1 1
    2026-07-16
    검색기록 지우기
  • 5·18
    2026-07-16
    검색기록 지우기
  • KIA
    2026-07-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66
  • “부유한 나라 한국, 돈 더 내야”… 트럼프, 또 방위비 압박

    “부유한 나라 한국, 돈 더 내야”… 트럼프, 또 방위비 압박

    “韓 지켜주기 위해 3만 2000명 병사 주둔” 정부, 호르무즈해협 호위연합체 참여보다 ‘국민보호’ 명분 청해부대 독자 파병 검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한국을 ‘부유한 나라’로 거론하며 방위비분담금을 훨씬 더 많이 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4~15일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11차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6번째 협상을 앞두고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에서 “내가 한국에 ‘당신들도 우리를 도와야 한다. 우리는 당신들을 북한으로부터 지켜 주기 위해 3만 2000명의 병사를 주둔하고 있다. 돈을 내야 한다’고 했다”면서 “그러자 절대 돈을 주지 않던 그들이 5억 달러를 더 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한국)은 부유한 나라”며 “우리가 당신들을 지켜 주기 때문에 돈을 내야 한다고 했더니 5억 달러를 냈고, 그들은 훨씬 더 많이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가 제10차 방위비분담금 협정에 가서명한 지난해 2월에도 “전화 몇 통에 5억 달러를 추가 부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시 한미가 합의한 액수는 787억원이 인상된 1조 389억원으로, 5억 달러와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 주한미군 숫자도 2만 8500명이다. 그가 방위비분담금 협상의 ‘성과 부풀리기’를 위해 과장된 화법을 구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란 갈등이 한고비를 넘기면서 미국이 압박해 온 호르무즈해협 호위연합체 파병 논의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이란과 국내 여론 반발을 고려해 호위연합체 참여보다 현지 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하는 독자 파병의 모양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정부가 제출한 ‘청해부대 파견 연장 동의안’에 따르면 청해부대의 주요 임무 중 하나가 ‘유사시 우리 국민 보호’다. 별도 국회 동의 없이 파견 지역 확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지난 9일 국회에서 “미국 입장과 우리 입장이 반드시 같을 순 없다”고 했다. 강 장관은 14일 미국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에 정부도 더 시간을 끌기는 쉽지 않다”며 “독자 파병이 현실적 대안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박기석의 외통수] 미국이 판 방위비 인상과 호르무즈 파병이란 함정

    [박기석의 외통수] 미국이 판 방위비 인상과 호르무즈 파병이란 함정

    14~15일 미국 워싱턴서 방위비분담협상 재개美,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할 가능성‘동맹 기여’하라며 파병 압박하면 피하기 어려워파병하되 미국 호위체 참여 않고 이란 이해 구해야분담금 협의서 동맹 기여 논의로 확장된 방위비협상주한미군·한미동맹 역할 재정의해 새로운 전략 짜야미국 지미 카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는 소련 붕괴 이후 유라시아 대륙을 ‘거대한 체스판’으로 비유했습니다. 미·일·중·러 4강의 영향력에 자유로울 수 없고 북한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체크메이트(외통수)의 위기에 내몰리곤 합니다. 외교·남북관계의 묘수를 찾고자 외교·통일 현안을 취재한 수첩(외·통·수)를 꺼내 독자들과 고민을 나누고자 합니다. 올해 이후 한국이 미국에 지불할 방위비 분담금을 결정하기 위한 한미 방위비분담협상이 오는 14~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재개된다. 양국은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체결하고자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다섯 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협상을 타결 짓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방위비분담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이 주요 변수로 등장한 모양새다. 미국이 협상장 안팎에서 한국에 한미 동맹 기여 차원에서 분담금의 대폭 인상은 물론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에 참여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은 한국이 미국의 분담금 대폭 인상 요구에 맞서는 ‘협상 카드’라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분담금 인상을 최소화하는 대신 한미 동맹에 기여하는 방안으로 호르무즈 해협 파병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6월 이란이 통제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이 피격되자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며 우방국을 중심으로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를 창설하고 한국에 참여를 요청했다. 청와대는 방위비분담협상 5차 회의를 닷새 앞둔 지난달 12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우리 국민과 선박을 보호하고 해양 안보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도 검토했다”고 밝힘에 따라 방위비분담협상을 고려하며 파병 결정에 무게를 실은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하지만 미국이 지난 3일 이라크에서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을 드론 공격으로 살해해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갈등이 촉발되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은 한국에 협상 카드가 아닌 ‘협상 부담 요인’으로 되돌아온 양상이다.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할 경우 이란과의 관계가 악화됨은 물론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정부는 파병을 신중히 검토하겠다며 한 발 물러선 모습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호위연합체에 참여하는 대신 독자적으로 호르무즈 해협 방위에 기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은 한국이 미국에 지불할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결정하는 방위비분담협상에서 원칙적으로 협의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미국은 협상에서 한국의 한미 동맹 기여가 미흡하기에 분담금을 대폭 인상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고, 한국은 이 논리를 깨트리고자 ‘우리도 분담금 지불 외에 동맹에 기여하는 분야가 많다’고 주장하면서 방위비분담협상은 한국의 동맹 기여를 논의하는 장으로 확장됐다. 실제로 한국은 협상에서 방위비 분담금과 상관 없는 한국의 미국산 무기 구매 사례를 설명하며 한국이 한미 동맹은 물론 미국의 경제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 미국의 분담금 대폭 인상 요구는 과도하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미국이 분담금 외에 한국이 동맹에 기여하는 방안으로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제시한다면 협상에서 파병 논의를 피할 수 없고, 분담금 대폭 인상을 막아야하는 정부로서는 미국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이 미국의 분담금 대폭 인상 요구를 막고자 한국의 동맹 기여를 강조했으나 도리어 동맹 기여의 트랩에 빠져 한국의 국익을 해칠 수도 있는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참여 제안을 수용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한국은 동맹국인 미국의 입장을 우선 고려해야 하고,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한국 국민·선박도 보호해야 하기에 어떤 방식으로든 파병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이란과의 관계도 관리할 필요가 있기에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에 참여하는 대신 독자적으로 해협 방위에 기여하되, 이란에 사전에 특사 파견 등을 통해 이해를 구하는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아울러 한국 측 분담금을 결정하는 것을 넘어서 한국의 한미 동맹 기여 전반을 협의하는 장으로 변질된 방위비분담협상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미국은 한반도 방위에 머물렀던 한미 동맹과 주한미군의 역할을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번영으로 확장하고, 미국의 국제질서 유지에 동맹국인 한국이 적극 참여하고 관련 비용을 분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 뿐만 아니라 미중 갈등에도 한국이 휘말릴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에 대응해 한국도 변화된 국제정세와 국익에 맞게 한미 동맹과 주한미군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동맹 기여의 범위를 확정해 향후 협상에 나설 필요가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새해 첫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14일 개최… 협상 타결·교착 가를 분기점

    새해 첫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14일 개최… 협상 타결·교착 가를 분기점

    한국과 미국이 오는 14~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새해 첫 방위비분담협상 회의를 재개한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9월부터 이어온 협상이 조기 타결될지, 장기 교착될지를 가를 중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한미 양측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다섯 차례 회의를 열었으나 직전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의 만료 시한인 지난해 12월 31일까지 협상을 타결 짓지 못해 협정 공백이 발생한 상황이다. 양측은 지난달 17~18일 5차 회의에서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혀가기 시작했다고 밝힘에 따라 이번 6차 회의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고 구체적인 합의안을 도출할지 주목된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 7일 언론 인터뷰에서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고, 미국 국무부 고위관계자도 8일 “우리가 확실히 지난 라운드보다 좀 더 나아갔다고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미국은 지난해 한국 측 분담금 1조 389억원의 5배가 넘는 50억 달러(약 5조 800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제시했다가 최근 다소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이 여전히 대폭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양측이 이번 회의에서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협상이 장기화 될 수 있다. 미국은 분담금의 인상을 위해 기존 SMA에서 분담금 항목으로 규정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와 군수지원비, 군사시설비 외의 항목을 신설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주한미군의 순환배치 비용, 전략자산의 한반도 배치 비용 등을 분담금에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한국은 기존 SMA의 틀을 유지해야 하며 지난해 대비 한자릿수 퍼센트의 인상을 수용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 측이 처음 제시한 인상액보다 조금 낮아진 것은 맞다”면서도 “의미있는 조정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미국 측이 항목 신설에 따른 대폭 증액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기존의 협정 틀 내에서 합리적인 수준의 공평한 방위비 분담을 한다는 기본 입장을 견지하는 가운데,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가 가능한 조속히 도출될 수 있도록 미측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고자 한다”며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올해의 女기자상에 ‘탈북 母子 비극’ 보도 여현교·전혜정 기자

    한국여기자협회는 30일 제17회 올해의 여기자상 수상자로 취재부문에 여현교·전혜정 채널A 기자, 이유정 중앙일보 기자, 기획부문에 이혜미·김혜영·박소영·이진희 한국일보 기자를 선정했다. 채널A 여현교, 전혜정 기자는 10년 전 자유를 찾아 북한을 탈출한 여성이 어린 아들과 소외와 굶주림 끝에 숨진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단순 사망 사건으로 묻힐 뻔했으나 집요한 현장 취재를 통해 사각지대에 놓인 북한 이탈주민 복지 실태를 고발했다. 중앙일보 이유정 기자는 미국 백악관이 차기 한미 방위비 특별협정(SMA) 분담금으로 올해보다 다섯 배 많은 50억 달러 상당을 책정했고, 7월 방한한 존 볼턴 보좌관이 이 계획을 청와대에 공식 전달했다는 내용을 처음으로 보도했다. 한국일보 이혜미, 김혜영, 박소영, 이진희 기자는 ‘주거 3부작’ 보도를 통해 아동 주거, 취약계층 주거, 청년 주거 등 주거 사각지대를 집중적으로 파헤쳐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의 종합 대책을 끌어냈다. 시상식은 다음 달 16일 오후 7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에몬스가구 ‘2020 봄·여름 가구 트렌드 및 신제품 품평회’

    에몬스가구 ‘2020 봄·여름 가구 트렌드 및 신제품 품평회’

    에몬스가구가 최근 인천 남동공단 본사에서 전국 100여개 대리점주 및 판매책임자가 참석한 가운데 ‘2020 봄·여름 가구 트렌드 및 신제품 품평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에몬스는 품평회에서 스마트홈(Smart home), 수미주라(Su:Misura), 트립무드(Trip mood)를 2020년 봄여름을 이끌 가구 트렌드로 발표했다. 아울러 자연 친화적 소재를 사용한 고품격 가구, ICT 기술을 접목해 편안한 휴식을 돕는 침대와 매트리스, 소파, 식탁, 자녀방 가구 등 70여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에몬스는 이번 품평회에서 대리점주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제품들을 2020년도 봄여름 신상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몸 대주는 속국”…도 넘은 정의당 논평에 정치권 시끌

    “몸 대주는 속국”…도 넘은 정의당 논평에 정치권 시끌

    정의당, 트위터에 부적절 표현한국당·바른미래당 “천박한 언어”정의당이 내년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결정하는 11차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 협상과 관련해 “한국은 미국의 패권을 위해 돈 대주고 몸 대주는 속국이 아니다”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의당은 지난 20일 오전 당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한·미 SMA 5차 협상에서 미국이 요구한 내용은 오만함과 무도함 그 자체”라며 이런 게시글을 올렸다. 정의당은 이 글이 논란에 휩싸이자 같은 날 해당 게시물을 지우고 “부적절한 표현에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으로 정의당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권현서 청년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돈 대주고 몸 대주는 이라는 표현은 인간을 성적 도구화한 더럽고 천박한 표현이며,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한 언어폭력”이라고 일갈했다. 한국당 민경욱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심상정 대표는 여성을 모독한 언사에 대해 진심으로 무릎 꿇고 석고대죄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기 바란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정의당의 천박한 언어 사용. 저급하기 짝이 없는 구제불능의 정의당”이라고 비판했다. 소설가 공지영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인 줄 알고 ‘이런 말 쓰는 천한 것들’ 하려고 보니까 정의당이었다”며 “믿을 수 없어 다시 또 본다. 몸 대주고 돈 대주고라니 정말 제정신인건가“라고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사설] 해외 주둔 미군경비, 한미 방위비분담금 대상 아니다

    [사설] 해외 주둔 미군경비, 한미 방위비분담금 대상 아니다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 협상 대사는 지난 그제 브리핑을 자처해 “(협상에서) 준비태세 등 해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에 대한 방위비 또는 경비분담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그 전날 제임스 드하트 미국 협상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미군의 한반도 순환배치와 역외훈련 비용 등을 한국이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전면 반박한 것이다. 미국측은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을 통해 28년간 지켜왔던 틀을 바꾸자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SMA의 근거인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을 개정해야 하는, 방위비 분담 협상의 범위를 넘어서는 문제다. SOFA 5조 1항은 한국이 시설과 부지를 무상으로 미국에 제공하고 미국은 주한미군 유지에 따르는 모든 경비를 부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예외를 둬 주둔국이 경비를 분담하도록 하는 협정이 SMA다. SMA에 따라 한국은 주한미군의 한국인 고용원 인건비, 건설비, 군수지원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은 이 3개 항목 외에도 ‘대비태세’ 항목을 신설해 미군의 역외 훈련비용, 장비 및 이동비용 등도 한국이 분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미국 측 요구는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이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고 인도태평양 안보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한반도와 한반도 인근에 항공모함,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을 배치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2004년 이라크에 파병됐다 일부가 복귀하는 등 미군의 국경간 이동도 활발하다. 미국이 자국 안보를 위해 하는, 미국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다. 주일미군이 북한 위협에 대비한 한미일 합동훈련에 참여한다고 주일미군 비용의 일부라도 한국이 부담할 하등의 이유는 없다. 방위비분담금 가운데 미집행 금액이 2조원에 육박하는 데도 추가항목 신설을 요구하는 것은 동맹을 상대로 돈벌이하겠다는 의도로 읽힐 수 있다. 무엇보다 협상에서 미국측 요구가 관철되더라도 반미여론이 비등해지면 국회 통과가 불가능하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가 지난 16일 한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94%가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에 반대한다’고 나온 결과를 간과해선 안된다. 최근 미국기지 반환과 관련해 미군이 토양오염비용을 내지 않는 문제로 여론은 좋지 않다. 5조원을 증액하자는 방위비분담금 요구는 한국인의 반미감정을 악화시켜 동맹의 가치를 훼손할 것이다. 미국은 해외 주둔 미군 경비는 스스로 부담하는게 마땅하다.
  • 정은보 “해외 미군 경비 분담 안 된다”

    정은보 “해외 미군 경비 분담 안 된다”

    美, SMA 틀 변경 시도 등 다목적 압박 정 대사 “동맹 기여 부분도 협상 대상”한미 간 ‘방위비 기싸움’이 한 달 만에 재연됐다.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 대사는 19일 브리핑을 자처해 “(협상에서) 준비태세 등 해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에 대한 방위비 또는 경비 분담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전날 제임스 드하트(국무부 선임보좌관) 미국 협상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논리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자 반박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19일 서울에서 열린 협상에서 드하트 대표가 협상을 일방적으로 조기 종료시키고 기자회견을 하자 정 대표가 브리핑에서 맞대응한 장면과 닮은꼴인 셈이다. 앞서 한미는 지난 17~18일 서울에서 올해 마지막 방위비분담협상을 했지만 협상을 타결 짓지 못하고 내년으로 넘긴 바 있다. 정 대사는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한 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의 근거에 따라서 현재의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틀이 만들어졌고 SMA 틀이 28년 동안 그런 기준에 따라 운영되었다는 점에서 (미국의) 그런 주장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고 했다. 전날 드하트 대표는 “SMA에는 포함되지 않은 더 큰 비용이 있다”며 미군의 순환배치와 임시배치, 미국이 제공하는 보완전력 관련 비용 등 ‘준비태세’ 항목을 신설해 한국이 상당 부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특히 드하트 대표가 “한반도에서 작전하기 위해 장비를 갖추고 훈련하는 것은 한국 방어를 위한 것”이라며 “비록 비용 일부가 기술적으로 한반도 밖에서 발생한다 하더라도 일부는 분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한 데 대해 정 대사가 ‘수용 불가’ 의사를 명확히 밝힌 것이다. 결국 한국은 현재 SMA와 그 근거인 SOFA에 따라 주한미군 주둔비용만 부담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미국의 한반도 방위 비용도 한국이 분담해야 한다는 주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미국의 한반도 방위 비용 분담 요구에 대해 ‘동맹 기여’ 카드로 맞서는 모양새다. 미국이 SMA에 포함되지 않는 한반도 방위 비용을 내는 만큼이나 한국도 평택 미군기지 이전 비용 등 주한미군 주둔을 위한 직간접적 지원 비용을 추가로 내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국의 미국산 무기 구입도 동맹 기여로 설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사는 “동맹 기여도 상당 부분 협상 대상”이라며 “한국이 하는 동맹 기여에 대해 설명하고 정당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은보 “해외 미군 경비 분담 안 된다”

    정은보 “해외 미군 경비 분담 안 된다”

     한미 간 ‘방위비 기싸움’이 한 달 만에 재연됐다.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 대사는 19일 브리핑을 자처해 “(협상에서) 준비태세 등 해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에 대한 방위비 또는 경비 분담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전날 제임스 드하트 미국 협상대표(국무부 선임보좌관)가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논리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자 반박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19일 서울에서 열린 협상에서 드하트 대표가 협상을 일방적으로 조기 종료시키고 기자회견을 하자 정 대표가 브리핑에서 맞대응한 장면과 닮은꼴인 셈이다. 앞서 한미는 지난 17~18일 서울에서 올해 마지막 방위비분담협상을 했지만 협상을 타결 짓지 못하고 내년으로 넘긴 바 있다.  정 대사는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한 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의 근거에 따라서 현재의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틀이 만들어졌고 SMA 틀이 28년 동안 그런 기준에 따라 운영되었다는 점에서 (미국의) 그런 주장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고 했다.  전날 드하트 대표는 “SMA에는 포함되지 않은 더 큰 비용이 있다”며 미군의 순환배치와 임시배치, 미국이 제공하는 보완전력 관련 비용 등 ‘준비태세’ 항목을 신설해 한국이 상당 부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특히 드하트 대표가 “한반도에서 작전하기 위해 장비를 갖추고 훈련하는 것은 한국 방어를 위한 것”이라며 “비록 비용 일부가 기술적으로 한반도 밖에서 발생한다 하더라도 일부는 분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한 데 대해 정 대사가 ‘수용 불가’ 의사를 명확히 밝힌 것이다.  결국 한국은 현재 SMA와 그 근거인 SOFA에 따라 주한미군 주둔비용만 부담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미국의 한반도 방위 비용도 한국이 분담해야 한다는 주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미국의 한반도 방위 비용 분담 요구에 대해 ‘동맹 기여’ 카드로 맞서는 모양새다. 미국이 SMA에 포함되지 않는 한반도 방위 비용을 내는 만큼이나 한국도 평택 미군기지 이전 비용 등 주한미군 주둔을 위한 직간접적 지원 비용을 추가로 내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국의 미국산 무기 구입도 동맹 기여로 설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사는 “동맹 기여도 상당 부분 협상 대상”이라며 “한국이 하는 동맹 기여에 대해 설명하고 정당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은보 “해외주둔 미군경비 분담 못 받아들여”…美에 반박

    정은보 “해외주둔 미군경비 분담 못 받아들여”…美에 반박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 협상 대사 브리핑“수용 가능한 범위 기준점은 기존의 SMA 틀동맹 기여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도 요구 중“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 대사가 19일 “해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에 대해선 방위비 경비 분담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정 대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원칙적으로 기존 SMA 협상의 틀, 28년간 유지돼 온 SMA의 틀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견지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미국은 현행 SMA에서 다루는 주한미군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 임금, 미군기지 내 건설비, 군수 지원비 등 3가지 항목 외에 ‘대비태세’ 항목을 신설해서 미군의 한반도 순환배치, 역외 훈련비용, 장비 및 이동 비용 등도 한국이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제임스 드하트 미국 협상대표는 전날 요구사항들이 모두 한국 방어를 위한 비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비용이 기술적으로는 한반도를 벗어난 곳에서 발생하더라도 분담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논리를 폈다. 정 대사는 기존 SMA 3개 항목에 다른 항목을 추가하는 데 대해선 “(미국과) 견해를 달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요구와 관련해 “항목 하나하나의 타당성에 대한 문제, 적격성에 대한 문제도 다 따진다. 당연히 따져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용 가능한 범위의 기준점은 바로 기존의 SMA 틀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또 정 대사는 “저희도 현행 한국이 하고 있는 동맹 기여에 대한 설명과 이에 대한 정당한, 객관적인 평가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미국산 무기구입 등을 동맹 기여의 사례로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포토] ‘질문은 그만!’ 정은보 대사, 한미 방위비협상 결과 설명

    [포토] ‘질문은 그만!’ 정은보 대사, 한미 방위비협상 결과 설명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대사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제임스 드하트 미국 국무부 선임보좌관과의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정(SMA) 협상 결과를 브리핑한 뒤 계속되는 취재진의 질문을 거절하며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신동엽X장도연 뭉친다..XtvN ‘핑거 게임’ MC 발탁 [공식]

    신동엽X장도연 뭉친다..XtvN ‘핑거 게임’ MC 발탁 [공식]

    신동엽, 장도연이 XtvN ‘핑거 게임’ MC로 낙점됐다. 2020년 1월, XtvN과 tvN에서 동시 첫 방송 예정인 ‘핑거 게임’은 ‘미니 월드(MINI WORLD)’에서 ‘빅 머니(BIG MONEY)’를 두고 숨 막히는 손가락 전쟁이 펼쳐지는 미니어처 액션 챌린지다. 플레이어들은 미니어처 세트에서 오로지 손가락만 사용해 기상천외한 게임에 도전한다. 스릴만점 재미로 2020년의 포문을 열 ‘핑거 게임’의 MC로는 신동엽과 장도연이 확정됐다. 재치 있는 입담과 최고의 진행 실력을 뽐내는 신동엽, 장도연은 ‘핑거 게임’에 도전하는 플레이어들과 호흡하며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은 물론, 유쾌함까지 더할 예정이다. 한편 ‘핑거 게임’은 영국 ITV에서 화제를 몰고 왔던 게임쇼 ‘Small Fortune’을 원작으로 제작된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짜릿한 손가락 전쟁을 함께 할 방청객 모집을 시작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美, 50억弗서 한 발 뺐지만… 韓 입장 대폭 수용 가능성은 희박

    美, 50억弗서 한 발 뺐지만… 韓 입장 대폭 수용 가능성은 희박

    “韓분담금 90% 한국 경제로 돌아가” 주장 “‘韓 동맹 기여’와 분담금은 별개” 못 박아 무역보복·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엔 선 그어 ‘미군 2만 8500명’ 국방수권법 상원 통과미국 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선임보좌관은 18일 올해 마지막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직후 한국 언론 대상 기자회견을 자청해 한국이 분담금을 인상해야 할 이유를 설명하며 한국 측의 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드하트 대표는 이날 “중요하게 언급하고 싶은 것이 있다”며 “한국에서 보도되고 있는 그 수치(50억 달러)는 오늘의 협상에서의 우리 입장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초기에 제시한 50억 달러보다 낮은 수치를 제안했다고 추정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미국이 내년에 이어질 협상에서 한국의 입장을 대폭 고려하는 방향으로 궤도를 수정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그는 우선 한국 측이 기존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에 따라 주한미군 한국인 고용원 임금과 군사시설비, 군수지원비 등 세 개 항목만 분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한국 분담금의 90%가 한국 경제로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기존 SMA에 포함되지 않는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미국 군대의 한반도 순환배치와 임시배치가 포함된다. 이는 한국의 방위 대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는 기존 SMA의 한국 분담금 항목 외에 주한미군의 순환배치 비용,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비용 등의 소위 ‘대비 태세’ 항목을 신설해야 한다는 기존의 주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드하트 대표는 한국이 현금·현물로 지불하는 방위비분담금과 한미 동맹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비용은 별개라고 못박았다. 앞서 한국 측은 최근 반환된 주한미군 기지의 오염 정화 비용을 우선 부담하고 미군 주도의 호르무즈 해협 연합 방위에 참여를 검토하며 미국산 무기를 구입하는 등 한미 동맹에 재정적 기여를 하고 있는 점을 내세워 미국의 분담금 인상 요구에 맞선다는 방침이었다. 드하트 대표가 이러한 한국의 주장을 일축한 셈이다. 드하트 대표는 한국의 ‘동맹 기여’에 대해 “회담에서는 전혀 논의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며 “(주한미군 기지의) 오염 정화 문제도 우리의 논의에서 큰 화두는 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이 상당한 수준의 미국산 무기를 구매한다. 이는 부담 분담의 맥락에서 우리의 중요한 고려 사항”이라면서도 “이는 우리가 고려하고 있는 많은 요소 중 하나”라며 한국의 미국산 무기 구매가 한국의 분담금을 정하는 데 결정적 역할은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드하트 대표는 ‘협상이 잘못되면 무역상 불이익이나 주한미군 철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엔 “그런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협상에서 실제로 제기된 적도 없다”고 답했다. 한편 미국 상원은 17일(현지시간) 주한미군 주둔 규모를 현 수준인 2만 8500명으로 유지하고 한미 방위비분담금의 급격한 인상을 견제하는 내용을 담은 2020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을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분담금 요구액 50억弗 아니다”

    “美분담금 요구액 50억弗 아니다”

    한미가 18일 서울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방위비분담협상 타결에 실패한 가운데 미국이 한국에 요구했던 50억 달러(약 5조 9000억원)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50억 달러는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은 부자 나라”라며 요구했던 금액이다.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의 미국 대표인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선임보좌관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5차 회의 종료 뒤 서울 용산구 남영동 주한미국대사관 공보과에서 가진 외교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미국의 요구액이 50억 달러’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 “우리는 (요구액을) 조정해 왔고 절충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합의하는 숫자는 처음 제안과는 매우 다를 것이며, 현재 한국 측으로부터 듣는 것과도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요구액이 50억 달러가 아니라는 말이냐’는 후속 질문에 “그렇다. 협상에서 현재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숫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드하트 대표는 “미국 납세자들은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투입하는 모든 역량과 투자에 대해 매우 큰 부담을 지고 있다. 나에게는 ‘무엇이 우리 납세자들의 부담을 줄여 주는가’가 중요하다”며 한국이 분담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미 양국 협상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4시간 30분 동안 서울 동대문구 한국국방연구원에서 내년 한국이 분담할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결정하기 SMA 5차 회의를 진행했지만 분담금 규모와 항목을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양국 협상팀은 다음달 중 미국에서 6차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양측은 여러 사안에 대한 입장 차이 속에서도 많은 논의를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혀 가고 있으며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 도출을 위해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미 올해 마지막 방위비 협상

    한미 올해 마지막 방위비 협상

    정은보(오른쪽 첫 번째) 방위비분담협상 대사와 제임스 드하트(왼쪽 첫 번째) 미 국무부 선임보좌관이 이끄는 양국 협상팀이 17일 서울 동대문구 국방연구원에서 열린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5차 회의 1일차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회의가 올해 마지막 협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올해 분담금(1조 389억원)의 5배가 넘는 50억 달러(약 5조 9000억원)에 육박하는 청구서를 내밀었고, 한국은 소폭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미 올해 마지막 방위비 협상

    한미 올해 마지막 방위비 협상

    정은보(오른쪽 첫 번째) 방위비분담협상 대사와 제임스 드하트(왼쪽 첫 번째) 미 국무부 선임보좌관이 이끄는 양국 협상팀이 17일 서울 동대문구 국방연구원에서 열린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5차 회의 1일차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회의가 올해 마지막 협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올해 분담금(1조 389억원)의 5배가 넘는 50억 달러(약 5조 9000억원)에 육박하는 청구서를 내밀었고, 한국은 소폭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미 올해 마지막 방위비협상 개시… 연내 타결 힘들 듯 (종합)

    한미 올해 마지막 방위비협상 개시… 연내 타결 힘들 듯 (종합)

    한미 양국이 17일부터 이틀 간 올해 마지막이 될 방위비분담협상 회의에 돌입했다. 양측의 의견 차이가 여전히 커 연내 협상 타결은 어려울 전망이다. 정은보 한국 방위비분담협상 대사와 제임스 드하트 미국 국무부 선임보좌관이 이끄는 양국 협상팀은 이날 오전 10시 37분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 동대문구 한국국방연구원에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5차 회의를 1일차 일정을 진행했다. 5차 회의 이후 연말까지 2주 밖에 남지 않은 데다 다음 주부터는 미국의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돼 사실상 이번 회의가 연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 협상팀은 이날 점심도 함께 하며 논의를 하는 등 밀도 있는 회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수석대표는 전날 저녁에도 비공식 만찬 회동을 했다. 앞서 양국 협상팀은 9월부터 지난 3~4일까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네 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간극을 좁히지 못해 이번 회의에서 협상을 마무리 지을 가능성은 낮다. 올해 분담금을 규정한 10차 SMA가 오는 31일 만료되는 만큼 협상을 내년으로 넘기면 협정 공백이 발생한다. 협상 관계자는 “내일 2일 차 회의까지 해야 알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오는 1월 회의를 개최해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은 많은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은 기존 SMA의 틀을 유지해야 한다며, SMA가 규정하는 주한미군 한국인 고용원 임금과 군사건설비, 군수지원비만 부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은 기존 SMA의 항목 외에 주한미군의 순환배치 비용과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비용 등 ‘역외 부담’ 항목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올해 분담금 1조 389억원의 5배가 넘는 50억 달러(약 5조 900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한국은 반환된 주한미군 기지의 오염정화 비용 우선 부담과 호르무즈 해협의 연합 방위 기여 검토, 미국산 무기 구매 등을 강조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 외에도 한미 동맹에 기여하는 비용이 많다는 점을 부각해 미국의 분담금 인상 요구에 맞서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방위비 전쟁 불 댕긴 트럼프… ‘세계경찰’ 미군기지 시대 저무나

    방위비 전쟁 불 댕긴 트럼프… ‘세계경찰’ 미군기지 시대 저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돈(방위비 분담금)의 전쟁’을 시작하면서 세계 곳곳에 산재한 ‘미군기지의 운명’도 달라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에서 “미국이 계속해서 세계의 경찰일 수는 없다”고 선언했다. 전통적인 동맹 체제에 균열을 일으키는 발언이었다. 그는 1990년 플레이보이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미군 주둔에 대해 “대가 없이 부자나라들을 지켜주는 일”이라고 비난했고, 이후 일관되게 동맹국과 방위비의 ‘공정한 부담’을 강조해왔다. 최근에는 미국의 재정적인 이득이 되지 않는다면 철군도 고려할 수 있다는 언급도 서슴지 않았다. 지난 3일 주한미군의 철수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난 주둔이든 철수든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고 한 것이 대표적이다.전 세계 해외 미군기지는 총 800여곳으로 추정된다. 지난 9월 기준으로 국제법상 국가의 약 70%인 162개국(미국 제외)에 미군 17만 4253명이 주둔하고 있다. 중동, 유럽, 동아시아 등 익히 알려진 곳뿐 아니라 아프리카 지부티·차드, 남미의 벨리즈 등에도 미군기지가 있다. 미군기지는 각국에 미국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다. 동시에 미군기지의 존재만으로 전쟁을 억제해 평화를 유지하는 기능을 해왔다. 그런데 안보를 상품처럼 취급하는 ‘트럼프 리스크’로 해가 지지 않는 미군기지의 운명이 바뀔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오찬에서 “미국의 보호를 받으면서 돈을 내놓지 않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며 동맹을 ‘보호비를 내고 보호받는 관계’로 표현했다. 세계경찰을 자임해 온 미국의 입장을 뒤집는 셈이다. 만일 미국이 실제 세계경찰 지위를 포기하고 해외 미군기지의 수를 줄여나간다면 전후 세계 질서의 틀이었던 1944년 ‘브레튼우즈’ 체제에 대변혁이 일어난다. 미국은 자유무역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전 세계에 안보를 공공재로 제공했다. 75년간 강한 군사력으로 해상 무역의 길목을 지켜왔던 미국이 그 역할을 거부하면 세계 외교·안보·통상의 질서가 뒤바뀌는 ‘혼돈의 시대’에 진입할 수 있다.‘질서파괴자’(disruptor-in-chief)로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군 철수 언급을 단순 돌출 발언으로만 보기는 힘들다. 1990년대부터 미국 내에서 세계경찰의 역할에 대한 피로감이 쌓여온 탓이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식민지 지배를 확대하는 대신 ‘시장 개방’을 약속했다. 더 나아가 세계 최강의 해군력을 동원해 모든 국가의 해상무역을 보호하겠다고 했다. 기존의 식민지 경제보다 자유무역체제가 신흥 강대국인 미국에 유리했을 터다. 그 결과 해외에 미군기지가 차례로 건설되기 시작했고 1950년 한국전쟁부터 베트남 전쟁, 이라크 걸프전,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을 거치면서 세계 곳곳으로 확장됐다. 하지만 1990년대부터 미국의 전략은 변하기 시작했다. 2개 지역의 전쟁에서 동시에 승리한다는 ‘윈윈 전략’은 한쪽에 군사력을 집중해 전쟁을 끝낸 뒤 다른 쪽으로 병력을 집중하는 ‘윈홀드윈(win hold win) 전략’으로 바뀌었다. 2000년대에 들어 해외 주둔군은 신속 기동군으로 전환됐다. 주일미군을 제외한 전 세계 미군을 붙박이로 두지 않고 필요에 따라 한국, 유럽, 중동 등지로 이동시키는 ‘전략적 유연성’을 택한 것이다. 그 결과 해외 주둔 미군은 2008년 9월 37만 449명에서 올해 9월 17만 4253명으로 11년 만에 53%가 줄었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은 “소련이 해체되자 미국 정부는 자국 국민에게 국방비 증가를 설득하기가 현저히 어려워졌다”며 “한국과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만든 것도 쌍둥이(경상수지·재정수지) 적자가 발생했던 시기인 1991년이었다”고 말했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2019 회계연도 역시 9844억 달러(약 1176조원)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주둔 상위 3개국인 일본(5만 5245명), 독일(3만 7275명), 한국(2만 6525명)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는 것 역시 ‘국방비 인상 압박’이라는 배경이 깔려 있다. 한국에는 올해 방위비 분담금(1조 389억원)의 5배가 넘는 약 6조원을, 일본에는 기존의 약 4배에 달하는 9조원을 요구한 상태다. 독일 등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는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토록 압박 중이다. 전임 미국 대통령들이 동맹국의 기여를 점잖게 요구했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온갖 수단을 동원 중이다. 지난해 6월 12일 1차 북미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주한미군 철수는 지금 논의 대상은 아니지만 언젠가 그렇게 되길 원한다. 나는 우리 병사들을 (한국에서) 빼고 싶다”고 말했고, 나토에는 방위비 인상이 없다면 무역 보복을 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이에 동맹국들은 미국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세계경찰로서의 책무를 버리려 한다는 우려를 하게 됐다. 국제지정학 전략가 피터 자이한은 저서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에서 미군 기지의 종말을 전망했다. 그는 “미국은 모든 회원국을 위해 해로를 순찰하고 영토를 방어해주기로 했다. 그런데 이제는 그 역할을 하지 않게 된다”며 “외국에 기지를 두지는 않되 항구적으로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게 된다”고 했다. 세계 최강의 군사력은 보유하되 책무는 지지 않으며 무력을 바탕으로 어디든지 간섭할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미국이 고립주의로 회귀하더라도 당장 해외 미군기지의 종말이 현실화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손익 계산법에 따르더라도 그렇다. 데이비드 바인 아메리칸대 교수는 저서 ‘기지국가’에서 미군기지가 상업적 이익에 꾸준히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팬아메리카(팬암)항공은 2차 대전 당시 남미에서 기지 설치권을 확보했고, 결과적으로 전후 항공산업에서 경쟁 우위를 누렸다는 것이다. 또 2001년부터 13년간 군사기지를 건설·공급·유지하는 미국 업체의 170만개 계약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독일에서 278억 달러(약 33조원)를 벌어들였다고 했다. 한국 수입액은 182억 달러(약 21조 5000억원), 일본 152억 달러(약 18조원), 영국은 147억 달러(약 17조 5000억원) 등이었다. 게다가 해외 주둔 기지를 미국 본토로 이동시키고 각종 유지비를 오롯이 부담하기보다 방위비를 분담하는 해외 주둔이 경제적인 편익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미군기지가 근본적으로 미국의 안전에 기여한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평택 주한미군 기지는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최전방 기지 역할을 한다. 해외 주둔 미군은 꾸준히 감소했지만, 미군기지가 주둔한 국가 수는 2008년 163개국에서 올해 162개국으로 변동이 거의 없다. 한국은 방위비 인상 압박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의 첫 상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일본과 협상을 하기 전에 한국과의 협상 결과를 선례로 삼으려 주한미군 철수카드까지 흔드는 상황이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과거에 닉슨이나 카터 전 대통령이 전략을 세우고 해외 기지를 움직였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마디로 마음대로여서 대응이 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호언에도 미국은 자신의 편익을 위해서라도 당장 미군기지들을 빼기 쉽지 않다. 방위비를 분담 이상으로 안보 및 경제적 측면에서 유무형의 이익을 충분히 거두고 있다. 미군 주둔 3대국 중 하나로 방위비 분담은 물론 미국의 안보 이익에도 충분한 기여를 하고 있는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무리한 요구에 맞설 수 있는 이유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호르무즈 파병·무기구매 카드… 거액 분담금 내라는 美 달랠까

    호르무즈 파병·무기구매 카드… 거액 분담금 내라는 美 달랠까

    에스퍼 국방 “무임승차·할인 안 돼” 강공제임스 드하트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 미국 수석대표가 연내 마지막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두고 15일 방한했다. 여전히 협상의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파병과 무기구매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드하트 대표는 17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 대사와 11차 SMA 체결을 위한 5차 회의에 나선다. 지난 3∼4일 미 워싱턴에서 4차 회의가 열린 지 2주 만으로, 올해 열리는 마지막 회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칙적으로 이번 SMA는 연내에 체결돼야 한다. 한미는 10차 SMA가 오는 31일 유효기간이 끝나는 만큼 연내에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미국의 무리한 증액 요구로 입장 차가 커 내년에도 일단 협정 공백상태에서 협상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은 올해 방위비분담금인 1조 389억원보다 5배 이상 많은 47억 달러(악 5조 5000억원)를 요구하며 새 항목의 신설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동맹국의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 “무임승차나 어떤 할인도 있어선 안 된다”며 인상을 주장하는 협상 방침을 이어 갈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의 압박이 거센 가운데 한국은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파병과 미국산 무기구매 등을 상쇄 카드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 외에도 한미동맹과 관련해 다수의 다른 방식으로도 안보 기여를 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칠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드하트 대표의 방한을 앞둔 시점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를 내비친 데에도 이런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호르무즈 파병은 한미동맹 갈등론이 불거진 상황에서 한국이 미국 주도의 안보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이 F35A 스텔스 전투기 등 미국산 무기 구매로 미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요구하는 분담금 총액을 낮춰 타결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최근 정부가 반환이 완료된 주한미군 기지 4곳에 대한 환경오염 정화비용 협상을 지속하기로 하면서 이번 협상에서 이 문제를 부각시켜 압박에 대응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한국 정부는 호르무즈 파병을 두고 역외 지원비용을 내세울 것”이라며 “환경오염 치유비용도 미 측이 새 항목 신설을 주장한다면 우리도 맞대응해 내세울 수 있는 카드”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문 대통령 16일 美 비건 대북 대표와 단독으로 만난다

    문 대통령 16일 美 비건 대북 대표와 단독으로 만난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미국 정부의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를 만난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비건 대표만을 단독으로 접견하는 것은 작년 9월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기 직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15일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비건 대표의 발걸음은 무겁다. 북한이 동창리발사장에서 또 ‘중대 시험’을 진행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크게 고조됐기 때문이다. 비건 대표는 2박 3일간의 방한 기간 판문점 등에서 북측과 접촉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잇단 경고 메시지를 내놓는 북한의 태도를 보면 만남이 성사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비건 대표는 1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양측은 북한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보이는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을 다시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려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북한은 지난 7일에 이어 엿새 만인 13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또 ‘중대한 시험’을 단행했다. 비건 대표는 15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되는 제14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대신해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을 예방할 예정이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이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대표는 방한기간 북측이 원하면 곧바로 판문점 등에서 만날 수 있다는 뜻이지만, 아직 북측으로부터 이렇다 할 신호를 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설정한 ‘연말시한’을 앞두고 비건 대표와의 접견에서 북미 대화 재개를 비롯한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을 타개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건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적인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어 그 내용 역시 관심을 끈다. 문 대통령이 비건 대표와의 접견에서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에 대해 언급할지도 관심사다. 올해 마지막 회의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5차 회의가 17∼18일 서울에서 열리며, 미국 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선임보좌관이 비건 대표 방한과 같은 날인 15일 입국했다. 비건 대표는 한국으로 출발하기 직전 미국 워싱턴DC에서 공항 출국장에서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하는 미국의 방침은 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일본 NHK가 15일 보도했다. 그는 “미국의 방침은 변한 것이 없다. 북한도 그것을 알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비핵화 요구는 계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