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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공대 입시 연기하라” 인도도 ‘코로나 대입’ 혼란

    영국에 이어 인도가 코로나19 시국에 치르는 올해 대학 입학시험에 대한 수험생 집단 반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다음달에 치러질 의대 입학 국가자격시험(NEET)과 공대 입학 공동시험(JEE)에 약 250만명이 응시할 예정인 가운데 수험생들은 “시험이 오히려 집단감염의 온상이 될 것”이라며 대법원 청원까지 넣었지만 기각됐다. 앞서 영국에서 올해 필기시험 대신 알고리즘으로 산정한 대학 입학시험(A레벨) 점수가 ‘불공정 논란’을 낳으며 거센 반발을 부른 것과 유사하다. 27일 BBC 등에 따르면 수험생 사얀탄 비스워스 등 11명이 “두 시험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청원에 대해 인도 대법원이 기각 결정을 내렸다. 대법원은 “궁극적으로 생활이 계속돼야 하고 학생들의 경력을 오랫동안 위험에 처하게 둘 수 없으며 전체 학년을 낭비할 수도 없다”고 판시했다. 앞서 학생들은 교육당국에 같은 요청을 했으나 국립시험원(NTA)이 “감염병으로 인해 이미 올해 몇 차례나 날짜를 옮겼고 더이상 시험을 미룰 수 없다”며 거부하자 대법원에까지 호소한 것이다. 인도는 이날 현재 확진자 수 331만명으로 세계 3위에 올라 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집회를 할 수 없는 학생들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계속 온라인 시위를 벌여 왔고, 온라인 단식투쟁에는 24일 하루 동안 4000명 이상이 동참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시험을 연기하라’(#PostponeJEEAndNEET), ‘#학생 목숨도 중요하다’(#StudentsLivesMatter) 같은 해시태그가 유행 중이다. 인구 대국에 빈부 격차가 극심하고 대중교통도 낙후된 인도의 학생들은 시험장행 자체를 우려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 아삼주, 비하르주에 닥친 홍수로 시험장 가는 길은 고난의 행로가 돼 버렸다. 비하르주의 경우 주 내 32개 지역 중 시험장이 단 2곳에만 있다. 학생들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 등 정치인들에게 트윗을 날리고 있고, 라훌 간디·수브라마니안 스와미 의원, 마마타 바네르지 웨스트벵골주 총리 등도 시험 재고를 정부에 요청해 교육당국의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미성년자 속여 성관계… 대법 “동의했어도 간음죄 성립”

    미성년자 속여 성관계… 대법 “동의했어도 간음죄 성립”

    미성년자가 동의해 성관계를 가졌더라도 그 과정에 성인의 거짓말이 작용했다면 처벌할 수 있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결이 나왔다. 27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위계에 의한 간음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36)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유죄 취지로 광주고법에 돌려보냈다. 김씨는 2014년 채팅 앱에서 자신을 18세 남성으로 속이고 당시 14세였던 A씨와 온라인상 연애를 하게 됐다. 김씨는 A씨에게 “스토킹 피해를 당하고 있어 연애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토로하면서 “스토킹 여성을 떼어내려면 A씨가 자신의 선배와 성관계를 해야 한다”고 거짓말을 했다. 김씨는 자신이 ‘선배’인 것처럼 가장해 A를 만나 성관계를 하고 촬영까지 했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자의로 성관계를 했다”면서 김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피해자가 김씨에게 속아 성관계를 결심한 것은 맞지만, 성행위 자체에 대해 속은 것은 아니라는 이유였다. 미성년자 간음죄상 ‘위계’는 성관계 자체에 대한 오인, 착각, 부지를 의미할 뿐 다른 조건에 관한 오인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라는 기존의 대법원 판례를 따른 것이다. 이날 대법원은 “간음 목적으로 미성년자를 속인 뒤 그런 상태를 이용해 간음했다면 위계에 의한 간음죄가 성립한다”고 밝혔다. 이어 “겉으로 보기엔 스스로 성적 결정을 했더라도 속임을 당했거나 왜곡된 신뢰관계에 의한 것이라면 온전한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했다고 할 수 없다”면서 “위계에 의한 간음을 판단할 때 구체적인 피해자의 입장과 관점이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제12회 인성 클린콘텐츠 정직 UCC 전국 공모전 개최…포상 푸짐

    제12회 인성 클린콘텐츠 정직 UCC(사용자 창작 콘텐츠) 전국공모전이 다음달 1일부터 전국 최대 규모로 열린다. 공모전은 클린콘텐츠국민운동본부(회장 안종배), 한국정직운동본부(대표 박경배), 국회미래정책연구회(공동대표 노웅래·박진·성일종 의원), KBS미디어 공동 주최로 유치원생, 초·중·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 및 단체 등 전 연령층이 모두 참여할 수 있다. 공모전에는 정직한 인성의 가치와 아름다운 미래 만들기를 주제로 UCC 영상을 30초~3분 내 실사 동영상으로 만들면 된다. 애니메이션 혼용 제작도 가능하다. 공모전 세부주제는 정직을 주제로 정직한 인성 함양과 정직한 삶의 중요성과 가치를 담은 내용, 건전하고 아름다운 미래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방안을 담은 내용의 공모주제 중 자유롭게 한 가지를 선택해 출품작을 응모하면 된다. 공모전 접수기간은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다. 응모 양식은 클린콘텐츠(www.cleancontents.org), 정직운동본부(www.khonest.or.kr), KBS(www.kbsmedia.co.kr/etc/2020clean)에서 내려 받아 응모 양식과 UCC작품을 함께 이메일 ucc@cleancontents.org(02) 501-7234)로 송부하면 된다. 공모전은 국회의장상,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여성가족부 장관상 등 40여개의 주요기관장상, 총장상, 최우수상 등 전국 최대 규모 수준인 총 50여개의 상과 3000만원 상당의 시상품이 제공된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5일 오후 3시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국 이어 인도도 코로나19로 대입시험 골머리…수험생들 집단반발

    영국 이어 인도도 코로나19로 대입시험 골머리…수험생들 집단반발

    영국에 이어 인도가 코로나19 시국에 치르는 올해 대학입학시험에 대한 수험생 집단 반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다음달에 치러질 의대 입학 국가자격시험(NEET)과 공대 입학 공동시험(JEE)에 약 250만명이 응시할 예정인 가운데, 수험생들은 “시험이 오히려 집단 감염의 온상이 될 것”이라며 대법원 청원까지 넣었지만 기각됐다. 앞서 영국에서 올해 필기시험 대신 알고리즘으로 산정한 대학입학시험(A레벨) 점수가 ‘불공정 논란’을 낳으며 거센 반발을 부른 것과 유사하다.27일 BBC 등에 따르면 수험생 사얀탄 비스워스 등 11명이 “두 시험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청원에 대해 인도 대법원이 기각했다. 대법원은 “궁극적으로 생활이 계속되어야 하고, 학생들의 경력을 오랫동안 위험에 처하게 둘 수 없으며 전체 학년을 낭비할 수도 없다”고 판시했다. 앞서 학생들은 교육당국에 같은 요청을 했으나 국립시험원(NTA)이 “감염병으로 인해 이미 올해 몇 차례나 날짜를 옮겼고 더 이상 시험을 미룰 수 없다”며 거부하자 대법원에까지 호소한 것이다. 인도는 이날 현재 확진자수 331만명으로 세계 3위에 올라 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집회를 할 수 없는 학생들은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계속 온라인 시위를 벌여 왔고, 온라인 단식투쟁에는 24일 하루동안 4000명 이상이 동참했다. 온라인 상에는 ‘#시험을 연기하라’(#PostponeJEEAndNEET), ‘#학생목숨도 중요하다’(#StudentsLivesMatter) 같은 해시태그가 유행 중이다. 인구 대국에 빈부격차가 극심하고 대중교통도 낙후된 인도의 학생들은 시험장행 자체를 우려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 아삼주, 비하르주에 닥친 홍수로 인해 시험장 가는 길은 고난의 행로가 되어 버렸다. 비하르주의 경우 주내 32개 지역 중 시험장이 단 2곳에만 있다. 비스워스는 “시험장에서 200㎞밖에 사는 학생도 많다. 이들은 하루 전에 출발해야는데 (코로나19 시국에) 어디서 머물고 어떻게 가야 할지 막막한 실정”이라고 했다.학생들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 등 정치인들에게 트윗을 날리고 있고, 라훌 간디·수브라마니안 스와미 의원, 마마타 배너지 웨스트 뱅갈주 총리 등도 시험 재고를 정부에 요청해 교육 당국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 스와미 의원은 “시험 연기 거부는 거대한 실수”라고 모디 총리에게 직접 편지까지 보냈다. 반면 한켠에선 “일정대로 시험을 진행시켜달라”는 학생들의 청원도 제기됐다고 BBC는 전했다. 이들은 “2년 이상 힘들게 시험을 준비해 온 많큼 더 이상 시간을 잃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단독] “정부 특별 대출상품이라더니…” 서민 등치는 코로나 미끼 범죄

    보건용품 유통 교란·대출 사기 많아가짜 확진자 행세로 주변 위협하거나순찰·구급차 불러 목적지까지 가기도도망치는 확진자 연출한 유튜버 수감 “고객님, 코로나19로 인해 특별 정부지원 대출상품이 나왔습니다.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시면 저금리 상품으로 변경해 드립니다. 신청을 원하시면 앱을 설치한 뒤 인적사항을 입력하세요.” 지난 3월 이러한 문자를 받은 김성진(49·가명)씨는 대출 이자가 훨씬 싸다는 말에 혹해 신청서를 작성했다. 이틀 뒤 김씨는 “신용조회 결과 기존 대출금 2000만원을 상환해야 대출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고 가까스로 돈을 마련해 금융회사 직원에게 현금을 전달했다. 그러나 ‘코로나 특별 대출상품’은 없었다. 모두 금융권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일당이 꾸며낸 거짓말이었다. 이 수법으로 경남 일대에서 사흘간 약 7500만원 상당을 편취한 일당의 수금책 조직원은 지난 6월 징역 1년 3개월을 선고받고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 국면을 악용한 사기나 코로나 관련 거짓 정보를 유포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법원 인터넷 판결문 열람 시스템을 통해 최근 3개월간 확정된 코로나 관련 사기 및 허위사실 유포 사건을 분석해 보니, 총 23건 중 20건에 대해 징역형(집행유예 포함)이 선고됐다. 코로나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거나 감염 공포에 떠는 국민들의 고통을 증폭하는 범죄에 대해 사법부도 엄벌에 나서는 분위기다. 사기 사건 중에는 보건용품 유통 교란 범죄와 더불어 대출 사기가 눈에 띄었다. 정부지원 상품을 미끼로 기존 대출금 상환을 독촉하거나 나중에 돌려준다면서 신용등급 상향 및 대출보증금 명목으로 돈을 뜯는 방식이 주로 사용됐다. 확진자인 것처럼 속여 시민들의 공포를 유발하는 범죄도 빈번했다. 지난 3월 수원 팔달구의 한 빵집을 방문한 A씨는 직원의 눈빛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진열대를 향해 기침을 하면서 “내가 코로나 확진자인데 여기 기침을 해도 되냐”고 위협했다. 가게 주인은 당일 영업을 중단하고 즉각 방역에 나섰고, 80만원 상당의 빵을 폐기처분해야 했다. 재판부는 “코로나로 인한 전 국가적, 전 세계적 재난상황임을 비추어 볼 때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 A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해 경찰과 방역당국까지 속인 사례도 있었다. B씨는 순찰차를 얻어 타고 자신이 원하는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것 같다”는 허위 신고를 하고 순찰차와 구급차를 출동시켰다. 그는 위계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단지 재미로 “대구 신천지 교회에 방문해 31번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장난전화를 해 행정력을 낭비시키거나, 유치장에 갇히게 되자 구속을 피할 목적으로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거짓말을 해 경찰들이 격리된 경우도 있다. 이들은 모두 실형을 살게 됐다. 코로나 공포를 유튜브 돈벌이로 이용한 대구의 한 유튜버 C씨는 8개월의 수감 생활을 하게 됐다. 그는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지난 1월 동대구역에서 2시간 동안 코로나 환자가 방역복을 입은 사람을 피해 도망다니는 장면을 연출해 촬영했다가 논란을 빚고 재판을 받았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코로나로도 힘든데”···코로나 ‘공포’ 악용한 대출사기·가짜뉴스 백태

    “코로나로도 힘든데”···코로나 ‘공포’ 악용한 대출사기·가짜뉴스 백태

    “고객님, 코로나19로 인해 특별 정부지원 대출상품이 나왔습니다.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시면 저금리 상품으로 변경해 드립니다. 신청을 원하시면 앱을 설치한 뒤 인적사항을 입력하세요.” 지난 3월 이러한 문자를 받은 김성진(49·가명)씨는 대출 이자가 훨씬 싸다는 말에 혹해 신청서를 작성했다. 이틀 뒤 김씨는 “신용조회 결과 기존 대출금 2000만원을 상환해야 대출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고 가까스로 돈을 마련해 금융회사 직원에게 현금을 전달했다. 그러나 ‘코로나 특별 대출상품’은 없었다. 모두 금융권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일당이 꾸며낸 거짓말이었다. 이 수법으로 경남 일대에서 사흘간 약 7500만원 상당을 편취한 일당의 수금책 조직원은 지난 6월 징역 1년 3개월을 선고받고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 국면을 악용한 사기나 코로나 관련 거짓 정보를 유포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법원 인터넷 판결문 열람 시스템을 통해 최근 3개월간 확정된 코로나 관련 사기 및 허위사실 유포 사건을 분석해 보니, 총 23건 중 20건에 대해 징역형(집행유예 포함)이 선고됐다. 코로나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거나 감염 공포에 떠는 국민들의 고통을 증폭하는 범죄에 대해 사법부도 엄벌에 나서는 분위기다. 사기 사건 중에는 보건용품 유통 교란 범죄와 더불어 대출 사기가 눈에 띄었다. 정부지원 상품을 미끼로 기존 대출금 상환을 독촉하거나 나중에 돌려준다면서 신용등급 상향 및 대출보증금 명목으로 돈을 뜯는 방식이 주로 사용됐다.확진자인 것처럼 속여 시민들의 공포를 유발하는 범죄도 빈번했다. 지난 3월 수원 팔달구의 한 빵집을 방문한 A씨는 직원의 눈빛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진열대를 향해 기침을 하면서 “내가 코로나 확진자인데 여기 기침을 해도 되냐”고 위협했다. 가게 주인은 당일 영업을 중단하고 즉각 방역에 나섰고, 80만원 상당의 빵을 폐기처분해야 했다. 재판부는 “코로나로 인한 전 국가적, 전 세계적 재난상황임을 비추어 볼 때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 A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해 경찰과 방역당국까지 속인 사례도 있었다. B씨는 순찰차를 얻어 타고 자신이 원하는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것 같다”는 허위 신고를 하고 순찰차와 구급차를 출동시켰다. 그는 위계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단지 재미로 “대구 신천지 교회에 방문해 31번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장난전화를 해 행정력을 낭비시키거나, 유치장에 갇히게 되자 구속을 피할 목적으로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거짓말을 해 경찰들이 격리된 경우도 있다. 이들은 모두 실형을 살게 됐다. 코로나 공포를 유튜브 돈벌이로 이용한 대구의 한 유튜버 C씨는 8개월의 수감 생활을 하게 됐다. 그는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지난 1월 동대구역에서 2시간 동안 코로나 환자가 방역복을 입은 사람을 피해 도망다니는 장면을 연출해 촬영했다가 논란을 빚고 재판을 받았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이제 아이폰은 멕시코서 만든다” 애플, 차이나 리스크에 공급망 새판

    애플의 아이폰 생산기지가 중국을 빠져나올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책임론 등으로 ‘차이나 리스크’가 커지자 애플이 글로벌 공급망 새판짜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은 24일(현지시간)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과 페가트론이 멕시코에 공장 건립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폭스콘은 올해 안에 신공장 건립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린다. 익명의 소식통은 주요 외신에 “신규 공장을 통해 아이폰을 만들 것”이라고 확인했다. 페가트론도 반도체와 기타 전자부품 조립 등을 위한 추가 공장시설을 확보하고자 자금조달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애플이 아이폰 생산 일부를 중국 외 지역으로 이전하려고 하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라면서 “악화된 미중 관계 속에서 애플이 중국에서 계속 아이폰을 생산하는 것은 리스크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폭스콘은 멕시코에서도 5개의 공장을 운영 중이다. 멕시코는 미국, 캐나다와 무역협정(USMCA)을 맺고 있어 관세 혜택이 있다. 지리적으로도 미국과 가깝다. 애플 협력사인 중국 리쉰정밀(럭스셰어)도 올해 멕시코 공장 건립을 검토 중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제20회 마산국화축제 10월 24~11월 8일 개최

    제20회 마산국화축제 10월 24~11월 8일 개최

    경남 창원시는 올해 제20회 마산국화축제를 오는 10월 24일 부터 11월 8일 까지 16일간 옛 마산 시가지와 돝섬 일원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주 행사장인 마산해양신도시를 중심으로 인근 어시장, 수산시장, 장어거리, 창동·오동동·부림시장 등 마산 원도심지, 돝섬일원 등과 연계해 국화축제장을 확대해 운영한다. 주 행사장인 마산해양신도시는 소통하는 스마트한(Smart) 공간, 감동을 주는 자연의(Natural) 공간, 공감하는 지속가능한(Sustainable) 공간 등을 개발 기본 방향으로 삼아 조성된 인공섬이다. 시는 단일 꽃 축제로는 전국 최대인 마산국화축제가 올해 최대 면적과 최고 작품, 최다 국화 식재 등 여러 부문에서 지금까지 마산국화축제 기록들을 뛰어넘게 된다고 밝혔다. 대표작품인 “희망의 등대”를 비롯해 모두 12가지 주제로 나누어 45종 216점의 국화작품이 조성돼 축제기간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개막행사를 비롯해 할로국화, 제1회 창원가요제 트롯-타민C 본선무대, 골목버스킹과 각종 경연·참여행사, 전시·판매행사 등 풍성하고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축제장에서 돝섬과 마창대교 등 마산앞 바다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해상에 각종 유등이 전시되고 해상 불꽃쇼도 펼쳐진다. 창원시는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 자동차를 타고 축제장을 돌아보며 관람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규종 창원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마산국화축제는 봄부터 국화꽃을 키워낸 농민들의 정성과 지역 주민·상인 등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전국 최대 꽃축제로 위상을 높일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안전한 축제로 열릴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소녀시대 제시카 중국 애칭도 ‘마오’였는데 왜 이효리만?

    소녀시대 제시카 중국 애칭도 ‘마오’였는데 왜 이효리만?

    가수 이효리가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예명을 ‘마오’라고 짓고 싶다고 했다는 발언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마오는 중국 공산당 창립에 참여해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을 건국한 마오쩌둥 주석의 성이라는 이유로 중국 네티즌들은 이효리를 비난했다. 중국 국부의 성을 예명으로 사용한다는 이유로 중국어를 쓰는 네티즌들은 이효리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한국에 진출할 예정이고, 예명은 세종대왕이에요” “크게 실망했다” “다른 나라의 위인으로 농담을 하다니 책을 좀 읽고 문화적 소양을 높여달라”는 등의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마오는 소녀시대 제시카가 중국에서 영화를 찍고 예능 프로그램을 출연할 당시에 불렸던 애칭이기도 하다. 중국에서 제시카는 금발이란 뜻의 ‘진마오(金毛)’ 또는 ‘마오마오(毛毛)’라고 불렸다.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 2016년 “왜 소녀시대 제시카는 마오마오라고 불리나”란 질문이 제기됐고 이에 대한 답변은 “진마오의 유래는 2009년 소녀시대 두번째 미니앨범 ‘소원을 말해봐’ 활동 기간에 제시카(정수연)가 금발로 파격적인 염색을 했고, 노래의 인기와 함께 ‘진마오’란 애칭으로 불리게 됐다”란 것이었다.또 다른 답변은 제시카의 금발머리 스타일이 예뻐서 처음에는 진마오라 불렀다가 이후에 제시카의 머리 색깔이 바뀌자 금을 뜻하는 ‘진’을 떼고 ‘털’이란 뜻의 마오마오로 불렀다는 설명도 있다. 제시카의 동생 크리스탈은 중국에서 작은마오로 불리기도 했다. 제시카의 예능 활동을 담은 동영상도 대부분 마오마오로 제시카를 지칭하고 있다. 이효리와 제시카의 인연으로는 소녀시대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 주최 일본 행사에서 제시카가 파격적인 노출과 함께 이효리의 노래 ‘미스코리아’를 부른 적이 있다. 이효리가 미스코리아 대회 출전 의상인 수영복을 입고 ‘미스코리아’를 불렀고, 제시카 역시 수영복을 입은 무대를 연출해 큰 화제를 모았다. 중국 네티즌들은 그동안 트와이스의 쯔위가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 대신 대만기를 예능 프로그램에서 흔들었다는 이유로 비난하는 등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기고 대만이나 홍콩을 국가로 표기하는 행위에 대해 주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국제우주정거장서 포착한 신비한 불빛…정체는 스타링크? UFO?

    국제우주정거장서 포착한 신비한 불빛…정체는 스타링크? UFO?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편대일 가능성이 큰 불빛들이 지구 위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도 포착됐다. 현재 ISS에서 임무 수행 중인 러시아연방우주공사(Roscosmos·로스코스모스) 소속 우주비행사 이반 바그너(35)는 19일 트위터에 당시 촬영한 영상을 공유했다. 그는 트위터에 “오로라의 절정은 호주의 경도에서 남극 상공을 지날 때 그 사이에 있는 것을 의미하지만, 영상에서 당신은 오로라 뿐 아니라 다른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그는 또 영상에서 신비한 불빛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서도 추가 트윗으로 “(재생시간) 9~12초쯤 5대의 물체가 같은 거리를 따라 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것들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라면서 “유성? 위성? 그것도 아니면 다른 어떤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영상은 타임랩스 방식으로 촬영됐기에 이들 물체의 짧은 빛은 실제로 약 52초 동안 실시간으로 지속됐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트윗에 언급된 불빛은 여러 외신을 통해 스타링크 위성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했으나 일부에서는 미확인비행물체(UFO)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블라디미르 우스티멘코 로스코스모스 대변인은 “러시아 과학원 우주연구소와 우리 로스코스모스 연구원들이 이 불빛의 정체를 밝혀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영진전문대 유니테크 사업, 뿌리산업 근간인 ‘금형’ 전문인력 양성

    영진전문대 유니테크 사업, 뿌리산업 근간인 ‘금형’ 전문인력 양성

    영진전문대가 ‘유니테크’사업으로 지역 뿌리산업의 근간인 ‘금형’ 전문인력 2기 졸업자 22명을 배출한다. 지난해에도 1기 22명을 배출했다. ‘유니테크’사업은 특성화고 3년과 전문대 2년 과정을 통합한 취업보장형 인재 육성사업이다. 참여 학생들은 5년간 통합교육과정을 마치면 참여 기업에 취업이 보장되는 제도로 대학 학비는 정부에서 전액 지원한다. 영진전문대 컴퓨터응용기계계열은 달서공고 및 지역 구영테크·윤일정밀 등 금형 분야 10개 강소기업과 협약을 맺고 금형분야 기업 맞춤형 인력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체계적 사업관리를 위해 SMU(Smart Mold & Die Uni-Tech)센터도 구축했다. 교육과정은 금형설계, 성형해석,CAM, 금형가공, 금형조립, 사출 및 품질검사 분야로 구성돼 있고, 학생들은 고교 졸업 후 영진전문대에 입학해 일학습병행 방식으로 주중 3일(월~수)은 대학 캠퍼스에서 수업을, 주중 2일(목~금)은 협약기업에서 현장 교육을 받아 실무 능력을 향상시킨다. 또한 1학년 동ㆍ하계 방학에도 교육과정이 운영돼 3학기 만에 전문학사 과정을 수료하고 졸업한다. 신도용 유니테크사업단 SMU센터장(컴퓨터응용기계계열 교수)은 “대구·경북지역 주력산업이 기계금속, 자동차 산업으로 이들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금형 전문인력 양성에 특화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인력양성 뿐만 아니라 유니테크 협약기업을 대상으로 교수들이 1대1 매칭을 통해 기술자문과 테크노센터 등 대학이 보유한 첨단 장비 활용도 지원해 실질적인 산학협력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동성애=정신병?…벽면에 안내문 내건 英 병원 된서리

    동성애=정신병?…벽면에 안내문 내건 英 병원 된서리

    영국의 한 병원이 동성애 및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 성소수자(LGBTG 혹은 LGBTQ)를 정신질환자 범주에 넣었다가 된서리를 맞았다. 2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에식스주 소재의 대형병원이 정신질환 관련 안내문에 동성애를 기재했다가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은 병원을 찾은 환자 한 명이 벽면에 붙은 정신질환 안내문을 공유하면서 불거졌다. 런던에 사는 엘렌 깁슨은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병원에 이런 안내문이 내걸렸다.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병원에서 이런 말을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혹시 이런 증상을 겪지 않느냐”며 정신건강장애를 나열한 안내문에는 약물 남용과 중독, 우울증 혹은 조울증, 경계성 인격 장애 등과 함께 LGBTG가 기재돼 있었다. 성소수자를 정신질환자로 분류한 셈이다. 이를 접한 시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만약 내가 저 병원을 갔다면 100% 나를 괴상한 사람을 몰아붙였을 것”이라고 분노를 표했다.논란이 일자 병원 측은 즉시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안내문을 제거했다. 병원 관계자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안내문은 즉시 제거했으며,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런 논란을 초래해 유감이다. 안내문 내용이 병원 전체의 입장은 아님을 분명히 한다”라고 말했다. 동성애는 19세기 말부터 정신병으로 치부됐다. 미국 정신의학회에서 정한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DSM)에도 1973년까지 정신질환 중 하나로 올라 있었다. 영국은 1990년까지 동성애를 정신질환으로 분류했다가 이후 목록에서 삭제했다. 성전환자는 최근까지도 정신건강장애자 취급을 받았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질병분류에 따라 ‘성 정체성 장애’, ‘성전환증’ 환자로 여겨졌다. 이 때문에 성전환 수술을 받으려면 먼저 정신과 진단을 받아야 했다. WHO는 지난해에 이르러서야 28년 만에 성전환자를 정신병 분류에서 제외했다. 안내문 관련 문제를 처음 제기한 깁슨은 “동성애를 정신병으로 치부한 탓에 수십 년간 너무 많은 이들이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라면서 “병원은 특히 더 정신건강 문제에 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임정욱의 혁신경제] 알고리즘 타고 세계로 퍼지는 한류

    [임정욱의 혁신경제] 알고리즘 타고 세계로 퍼지는 한류

    2년 전 동유럽의 소국, 세르비아에 간 일이 있다. 주세르비아 한국대사관의 도움으로 현지 청년들을 만났다. 그런데 몇몇이 한국 문화에 흠뻑 빠져 있는 것이다. 도대체 한국과는 연관이 전혀 없을 것 같은 세르비아 소도시에 사는 백인 소녀가 어떻게 케이팝을 좋아하게 됐을까. 이유를 물어봤다. “처음에는 왜 다들 케이팝, 케이팝 하는지 거부감이 있었어요. 그래서 일부러 피했어요. 그런데 유튜브를 보다가 어쩌다가 한국 노래를 클릭하게 됐죠. 그때부터 유튜브가 계속 추천해주는 케이팝곡을 듣다보니 빠질 수밖에 없었어요.” 이 이야기를 듣고 유튜브 알고리즘이 전 세계의 케이팝 팬을 양산한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했다. 최근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가 ‘겨울연가’ 이후 제2의 전성시대를 맞았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정말인지 궁금해서 유튜브를 일본어로 검색해봤다. 그러자 ‘사랑의 불시착’을 보고 감동해서 그 감정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일본 유튜버들의 ‘증언’ 동영상이 셀 수 없을 만큼 나온다. 사랑의 불시착을 보고 감동했다는 일본 여성들의 수다 동영상을 들어봤다. “한국 드라마를 본 일이 없었어요. 나이 많은 분들이나 보는 것으로 생각했죠. 그런데 넷플릭스에서 어떤 드라마를 다 봤는데 다음 추천 드라마로 사랑의 불시착이 뜬 거예요. 그래서 뭔가 보기 시작했다가 완전히 빠져버렸죠.” 17년 전 일본에서 ‘겨울연가’ 열풍이 불었을 때는 달랐다. 당시만 해도 겨울연가의 NHK방송을 통한 방영이 기폭제가 됐다. 이어 인기 민영방송인 후지테레비가 ‘천국의 계단’을 방영했고 이를 통해 한국 드라마에 맛을 들인 한류팬들은 DVD를 구매하거나 비디오대여점인 ‘쓰타야’를 통해서 한국 드라마를 빌려서 봤다. 당시 일본의 한류팬들은 블로그를 통해서 한국 드라마를 본 감상을 나눴다. 콘텐츠 소비와 정보 공유의 채널이 완전히 달라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안에 갇혀 있던 일본인들은 넷플릭스에서 우울한 마음에 위안이 되는 한국 드라마를 접했다. 사랑의 불시착을 보고 나니 ‘이태원클라쓰’ 등 다른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끊임없이 추천해준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유튜브를 통해서 검색해 정보를 찾는다. 수많은 일본 유튜버들이 ‘꼭 봐야 할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톱10’같은 동영상을 만들어 정보를 제공한다. 정보는 흘러넘친다. 17년 전 겨울연가, ‘대장금’ 등이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을 때는 이런 열풍이 지속되지 못할 것으로 걱정하는 시각이 많았다. 붐을 만들어낸 일본의 지상파 방송들이 한국 드라마 구입과 방영을 멈춘다면 금세 타격을 입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었다. 하지만 이제는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전 세계적인 한류붐의 지속 가능성과 성장성은 예전보다 휠씬 커졌다. 몇 가지 이유를 들고 싶다. 첫 번째로 글로벌 콘텐츠 유통 플랫폼의 대두다. 유튜브, 넷플릭스, 애플뮤직, 스포티파이 등이 전 세계 곳곳에 한국 콘텐츠가 물 흐르듯이 유통되고 소비되도록 도와준다. 게다가 좋은 콘텐츠 추천을 이들 회사 경영진이 아니라 알고리즘이 하는 것이 한국 콘텐츠에 더 큰 기회가 되고 있다. 두 번째는 한국콘텐츠에 투자되는 자본의 규모가 커졌다는 점이다. SM, YG, JYP 등 한국을 대표하는 케이팝 엔터사들은 모두 상장사로 큰 투자를 통해 케이팝 그룹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만한 자본력을 갖췄다. BTS를 만든 빅히트도 곧 상장해 조단위 몸값을 가진 회사가 될 예정이다. 요즘 잘나가는 한국 드라마에는 넷플릭스가 수천억을 투자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세계시장에서 승부할 만한 수준의 콘텐츠가 나온다. 세 번째는 질과 양에서 한류 인재의 수준이 모두 올라갔다는 점이다. 해외 문물을 실시간으로 경험하고 영어 등 외국어 소통에 자유로운 인재들이 이제 케이팝의 주류가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해외 인재에도 문을 열고 있는 한국 콘텐츠 플랫폼의 개방성이다. 이제는 일본, 태국, 중국, 대만 등의 인재들이 한국에 와서 훈련을 받고 케이팝스타로 떠오르는 시대다. 트와이스의 사나, 모모, 블랙핑크의 리사가 그런 경우다. 이런 개방성이 한류에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할 것이다. 한국 문화 콘텐츠의 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휠씬 강하다. 이제 한국 음식, 한국 패션, 한국 화장품 등 한국 문화와 관련된 연관 산업에 더 많은 글로벌 확장 기회가 있을 것이다. 글로벌 한류붐은 이제 정말 시작인지 모른다.
  • “반성도 사과도 없는 ‘갑’… 동생 죽음 헛되지 않도록 더는 경비원 비극 없어야”

    “반성도 사과도 없는 ‘갑’… 동생 죽음 헛되지 않도록 더는 경비원 비극 없어야”

    “동생은 법 없이도 살 사람이었어요. 워낙 착한데 겁도 많아 그 높은 데서 떨어질 거라고는 꿈에도 상상을 못 했어요. 얼마나 짓밟혔으면, 얼마나 무서웠으면 그랬을까요. ‘갑’이라는 사람들은 이번 일로 그러면 안 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껴야 합니다.” 지난 5월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 최희석(59)씨가 ‘억울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주민 심모(49)씨의 폭언과 폭행 등 갑질에 시달리다가 결국 삶을 마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국민이 분노했다. 주민들은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기렸고, “갑질 없는 곳에서 평안하세요” 등 추모의 메시지가 분향소를 가득 메웠다. 최씨는 그렇게 떠났지만 세상엔 숙제가 남았다. 갑질 없는 세상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그의 형 최희철(가명)씨는 ‘경비가 맞고 억울한 일을 당해 죽는 사람이 없도록 해 달라’는 동생의 마지막 부탁에 난생처음 언론 앞에 나섰다. 최씨는 동생의 노제를 치른 지 딱 3개월 만인 지난 14일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슬픔에만 잠겨 있을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최씨의 요구에 따라 익명으로 진행됐다. “큰형, 나 경비원 일 한번 해 보려고.” 최씨는 2년 전 동생의 말이 또렷이 기억난다고 했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며 두 딸을 키웠던 동생은 나이가 들어 공사장 일이 힘에 부친다고 말했다.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형제는 40여년의 서울살이를 함께 하며 자주 왕래한 덕에 우애가 남달랐다. 최씨는 “주민들도 잘해 주고 일이 보람 있다”는 동생의 말에 안심했다.“동생이 원체 착실해요. 아파트에서 담배꽁초며 쓰레기며 기가 막히게 쓸고 닦고 성실하게 근무하니까 주민들도 다들 좋아했어요. 한번은 내가 ‘경비 일이 뭐가 그렇게 보람 있냐’고 물었더니 동생이 ‘살면서 이렇게 대우받지 못했는데 주민들이 잘해 주니까 참 좋다’며 ‘여기가 천국’이라고 하더라고요.” 최씨는 동생에게 닥칠 일을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가 천국이라고 했던 일터가 어느 순간 지옥으로 변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뿐이다. 동생은 지난 4월 아파트 단지 내 이중주차가 된 심씨의 차를 밀었다는 이유로 심씨로부터 구타를 당했다. “(그만두라고 했는데도) 안 그만뒀으니 산으로 가서 나한테 100대 맞아라”, “아는 동생들을 시켜 쥐도 새도 모르게 산에 묻어 버리겠다”, “네가 죽거나 내가 죽어야 이 싸움이 끝난다”는 심씨의 말에 동생은 극심한 공포에 사로잡혔다. “코뼈가 부러진 날(4월 27일)부터 동생이 완전히 불안증에 걸린 거예요. 하루에 두 번씩 우리 집에 와서 ‘나 좀 살려 달라’고 하고 밥을 줘도 ‘죽을 것 같다’면서 못 먹고. 두 발짝 걷고 나서 뒤를 돌아보고, 혹시 누가 자기를 쫓아올까 봐. 그래도 돈은 벌어야 하니까 약을 먹으면서 일을 계속 나갔어요.”결국 동생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숨지기 일주일 전 일이다. 다행히 아파트 주민이 뛰어내리려는 동생을 보고 말렸다. 주민들은 “경비 아저씨가 열심히 근무해 왔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며 대책 회의에 나섰다. 최씨의 형도 변호사를 구해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이미 깊은 시름에 빠진 동생의 마음을 달래진 못했다. 최씨는 심씨의 행태를 ‘천인공노할 폭거’였다고 표현했다. 그 무렵 심씨는 오히려 동생이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코뼈를 부러뜨린 것이 자신이 아니라 친형인 최씨라고도 했다. 동생이 병원에 입원 중일 때도 “2000만원을 준비하라”는 협박 문자를 보내며 압박했다. “사람이 사람을 그렇게까지 괴롭힐 수 있나 싶더라고요. 내가 가서 아무리 얘기해도 동생이 이미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가 없는 공황 상태였어요. ‘아무도 날 도와줄 수 없고 저 사람은 아무도 못 말린다’는 좌절에 빠져 버린 거죠. 동생의 죽음을 막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까워요.” 불편한 몸을 이끌고 병원을 빠져나온 동생은 지난 5월 10일 새벽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급하게 휘갈겨 쓴 유서 몇 장이 현장에 남아 있었다. 평소 끔찍이 사랑한 두 딸에게도 제대로 된 편지를 남기지 못했다. 가족들에겐 믿을 수 없는 죽음이었다. 다음날인 11일 최씨는 동생과 함께 변호사를 만나기로 약속을 잡아 둔 상태였다. 최씨는 한숨을 내쉬었다. “경비 일을 시작할 때 2~3년만 있다가 시골로 가서 같이 살자고 이야기를 해 뒀거든요. 땅도 집도 다 사 놨어요. 동생이 노동도 잘하고 집도 잘 고치니까 같이 늙어 가면서 재밌게 살자고 했는데….” 최씨는 이후 심씨의 재판을 지키고 있다. 심씨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감금·상해 등 7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빠르게 결론 날 것이라 생각했지만 재판은 2개월이 지나도 제자리걸음이다. 심씨 측 사선변호인과 국선변호인이 연달아 사임했기 때문이다. “재판이 계속 연기되니까 실망스럽죠. 국선까지 사퇴하고, 이런 재판은 없는 것 같아요. 사건이 마무리돼야 우리 가족들도 모든 걸 잊고 일상에 복귀할 수 있을 텐데요.” 지난 21일 열린 재판도 “변호인이 선임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진술 기록을 열람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또다시 연기됐다. 민사재판도 진행 중이다. 1심은 지난 12일 심씨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유족에게 1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심씨가 소송에 응하지 않아 유족들은 무변론으로 승소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심씨가 항소하면서 긴 싸움에 들어가게 됐다. “동생이 떠나고 우리는 계속 사과를 기다렸어요. 심씨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했다면 용서할 수도 있었어요. 기회를 줘도 나 몰라라 하는 걸 이해할 수가 없어요. 이제 국민도 다 알잖아요. 그런데도 인정조차 안 하고 버티니 가슴이 아프죠.” 이 사건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인 ‘갑질’ 문제를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르게 했다. 민주노총과 진보정당 등 1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한 ‘최희석 경비노동자 추모모임’은 이 사건을 ‘사회적 타살’로 규정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씨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동생의 산업재해를 인정받기 위해 근로복지공단을 찾아 설득하고, 정치권에도 관련 법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의 애끓는 목소리가 닿았는지 한 여당 의원이 이달 초 경비원에 대한 갑질을 막기 위한 ‘공동주택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경비원이 부당한 업무 지시를 거부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명문화하고, 경비원의 처우를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최씨는 “동생 사건이 묻히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언론에서도 끝까지 관심을 가져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이 언제냐’는 물음에 최씨가 답했다. “심씨의 재판을 떠나 우리 사회에서 갑질이 없어질 때까지요. 지금 이 순간에도 갑질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아요. 자기가 필요해서 고용해 놓고 너는 을이니까 무시해도 된다면서 짓밟으면 되나요.” 얼마 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계속되는 아파트 경비원 갑질 폭행을 멈출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경기 평택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의 폭행에 시달리던 경비원이 퇴사했다는 내용과 함께 폭행 장면을 담은 폐쇄회로(CC)TV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더는 제2, 제3의 최희석이 나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동생을 먼저 보낸 형의 바람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도 을들의 고통은 이어지고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소방청 119구급대원에 이송 환자 코로나19 감염정보 제공

    119구급대원에게 이송 환자의 코로나19 등 감염병 정보를 문자로 알려주는 ‘감염병 정보 SMS 알림시스템’이 본격 운영된다. 병원에 이송한 환자의 감염병 판정 결과를 구급대원과 소방서 담당자 휴대폰에 문자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는 119 신고시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고위험 감염병 11종에 대한 감염자 정보를 구급대원에게 알려주고 있지만 이송 후 환자의 감염여부 판정 결과에 대해서는 별도로 알려주는 시스템이 없었다. 고위험 감염병 11종은 코로나19를 포함한 신종 감염병 증후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신종 인플루엔자, 두창, 탄저, 페스트 등이다. 소방청은 “지난 21일부터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한 감염자 정보와 이송 환자의 정보가 일치하면 감염정보를 구급대원과 소방서 감염병 담당자의 휴대전화 문자로 전송해 주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송 환자의 감염 여부를 지금보다 빨리 확인할 수 있게 돼 구급대 운영에 필요한 조치가 더욱 신속해졌다”고 설명했다. 진용만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앞으로 고위험체 감염병 11종 외에 결핵 등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정보도 구급대원이 문자로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하고, 현재 하루에 한차례 통보되는 알림 횟수도 늘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경비원 동생 떠나보낸지 100일, ‘지옥’의 일터는 계속되고 있다

    경비원 동생 떠나보낸지 100일, ‘지옥’의 일터는 계속되고 있다

    “동생은 법 없이도 살 사람이었어요. 워낙 착한데 겁도 많아서 그 높은 데서 떨어질 거라고는 꿈에도 상상을 못 했어요. 얼마나 짓밟혔으면, 얼마나 무서웠으면 그랬을까요. ‘갑’이라는 사람들은 이번 일로 그러면 안 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껴야 합니다.” 지난 5월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 최희석(59)씨가 ‘억울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주민 심모(49)씨의 폭언과 폭행 등 갑질에 시달리다 결국 삶을 마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민이 분노했다. 주민들은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기렸고, 분향소에는 “갑질 없는 곳에서 평안하세요” 등 추모의 메시지가 가득 메웠다. 최씨는 그렇게 떠났지만 세상엔 숙제가 남았다. 갑질 없는 세상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그의 형 최희철(가명)씨는 ‘경비가 맞고 억울한 일 당해서 죽는 사람이 없도록 해달라’는 동생의 마지막 부탁에 난생 처음 언론 앞에 나섰다. 동생의 노제를 치른 지 딱 3개월 만인 지난 14일, 최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슬픔에만 잠겨 있을 시간이 없다”고 했다. 인터뷰는 최씨의 요구에 따라 익명으로 진행됐다. “큰형, 나 경비원 일 한번 해보려구” 희철씨는 2년 전 동생의 말을 또렷이 기억난다고 했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면서 두 딸을 키웠던 동생은 나이가 들어 공사장 일이 힘에 부친다고 말했다.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형제는 40여년의 서울살이를 함께 하며 자주 왕래한 덕에 우애가 남달랐다. 최씨는 “주민들도 잘 해주고 일이 보람있다”는 동생의 말에 안심했다. “동생이 원체 착실해요. 아파트에서 담배꽁초며 쓰레기며 기가 막히게 쓸고 닦고 성실하게 근무하니까 주민들도 다들 좋아했어요. 한 번은 내가 ‘경비 일이 뭐가 그렇게 보람있냐’고 물었더니 동생이 ‘살면서 이렇게 대우받지 못했는데 주민들이 잘해주니까 참 좋다.’면서 ‘여기가 천국이다’고 하대요.” 최씨는 동생에게 닥칠 일은 상상도 못했다. 그가 천국이라고 했던 일터가 어느 순간 지옥으로 변했다는 게 믿겨 지지 않을 뿐이다. 동생은 지난 4월 아파트 단지 내 이중주차가 된 심씨의 차를 밀었다는 이유로 심씨로부터 구타를 당했다. “(그만두라고 했는데도) 안 그만뒀으니 산으로 가서 나한테 100대 맞아라”, “아는 동생들을 시켜서 쥐도 새도 모르게 산에다 묻어버리겠다”, “네가 죽거나 내가 죽어야 이 싸움이 끝난다”는 심씨의 말에 동생은 극심한 공포에 사로잡혔다. “코뼈가 부러진 날(4월 27일)부터 동생이 완전히 불안증에 걸린 거예요. 하루에 두 번씩 우리 집에 와서 ‘나 좀 살려달라’고 하고 밥을 줘도 ‘죽을 것 같다’면서 못 먹고. 두 발짝 걷고 나서 뒤를 돌아보고, 혹시 누가 자기를 쫓아올까 봐. 그래도 돈은 벌어야 하니까 약을 먹으면서 일을 계속 나갔어요.”결국 동생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숨지기 일주일 전 일이다. 다행히 아파트 주민이 뛰어내리려는 동생을 보고 말렸다. 주민들은 “경비 아저씨가 열심히 근무해왔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면서 대책 회의에 나섰다. 최씨의 형도 변호사를 구해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이미 깊은 시름에 빠진 동생의 마음을 달래지 못했다. 최씨는 심씨의 행태를 ‘천인공노할 폭거’였다고 표현했다. 그 무렵 심씨는 오히려 동생이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코뼈를 부러뜨린 것이 자신이 아니라 친형인 최씨라고도 했다. 동생이 병원에 입원 중이던 때도 “2000만원을 준비하라”는 협박 문자를 보내며 압박했다. “사람이 사람을 그렇게까지 괴롭힐 수 있나 싶더라고요. 내가 가서 아무리 얘기해도 동생이 이미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가 없는 공황 상태였어요. ‘아무도 날 도와줄 수 없고 저 사람은 아무도 못 말린다’는 좌절에 빠져버린 거죠. 동생의 죽음을 막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까워요.” 불편한 몸을 이끌고 병원을 빠져나온 동생은 지난 5월 10일 새벽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급하게 휘갈겨 쓴 유서 몇 장이 현장에 남아 있었다. 평소 끔찍이 사랑한 두 딸에게도 제대로 된 편지를 남기지 못했다. 가족들에겐 믿을 수 없는 죽음이었다. 다음날인 11일 최씨는 동생과 함께 변호사를 만나기로 약속을 잡아둔 상태였다. 형은 한숨을 내쉬었다. “경비 일을 시작할 때 2~3년만 있다가 시골로 가서 같이 살자고 이야기를 해두었거든요. 땅도 집도 다 사놨어요. 동생이 노동도 잘하고 집도 잘 고치니까 같이 늙어가면서 재밌게 살자고 했는데….” 형 최씨는 이후 심씨의 재판을 지키고 있다. 심씨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감금·상해 등 7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빠르게 결론날 것이라 생각했지만 재판은 2개월이 지나도 제자리걸음이다. 심씨 측 사선변호인과 국선변호인이 연달아 사임했기 때문이다. “재판이 계속 연기되니까 실망스럽죠. 국선까지 사퇴하고, 이런 재판은 없는 것 같아요. 사건이 마무리 돼야 우리 가족들도 모든 걸 잊고 일상에 복귀할 수 있을 텐데요.” 지난 21일 열린 재판도 “변호인이 선임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진술 기록을 열람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또다시 연기됐다. 민사 재판도 진행 중이다. 1심은 지난 12일 심씨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유족에게 1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심씨가 소송에 응하지 않아서 유족들은 무변론으로 승소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심씨가 항소하면서 긴 싸움에 들어가게 됐다.“동생이 떠나고 우리는 계속 사과를 기다렸어요. 심씨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했다면 용서할 수도 있었어요. 기회를 줘도 나 몰라라 하는 걸 이해할 수가 없어요. 이제 국민도 다 알잖아요. 그런데도 인정조차 안 하고 버티니 가슴이 아프죠.” 이 사건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인 ‘갑질’ 문제를 수면 위로 다시 들어 올렸다. 민주노총과 진보정당 등 1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한 ‘최희석 경비노동자 추모모임’은 이 사건을 ‘사회적 타살’로 규정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씨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동생의 산업재해를 인정받기 위해 근로복지공단을 찾아 설득하고, 정치권에도 관련 법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그의 애끓는 목소리가 닿았는지 한 여당 의원이 이달 초 경비원에 대한 갑질을 막기 위한 ‘공동주택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경비원이 부당한 업무 지시를 거부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명문화하고, 경비원의 처우를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최씨는 “동생 사건이 묻히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하고 언론에서도 끝까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이 언제냐’는 물음에 최씨가 답했다. “심씨의 재판을 떠나서 우리 사회에 갑질 이 없어질 때까지요. 지금 이 순간에도 갑질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아요. 자기가 필요해서 고용해놓고 너는 을이니까 무시해도 된다면서 짓밟으면 되나요.” 얼마 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계속되는 아파트 경비원 갑질 폭행을 멈출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경기 평택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의 폭행에 시달리던 경비원이 퇴사했다는 내용과 함께 폭행 장면을 담은 폐쇄회로(CC)TV가 공개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더는 제2의, 제3의 최희석이 나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동생을 먼저 보낸 형의 바람을 아는지 모르는 지 오늘도 을들의 고통은 이어진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美 “한미 방위비 소통 계속...단순히 비용 아닌 안보부담 분담 문제”

    美 “한미 방위비 소통 계속...단순히 비용 아닌 안보부담 분담 문제”

    클라크 쿠퍼 미국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는 20일(현지시간) 한미 간 방위비 분담을 위한 소통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단지 비용분담이 아닌 한반도 안보 부담 분담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쿠퍼 차관보는 화상 브리핑에서 한미 방위비 협상 재개와 관련해 “끝난 적이 없다. 휴지기는 있었지만 우리는 분명히 다시 접근하고 있다”며 “소통은 중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그저 비용 분담이 아니라 지역적 차원에서 한반도 안보의 부담 분담(문제)”이라고 언급, 한국의 분담금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미 방위비 협상은 한국의 13% 인상안과 50% 인상 규모인 미국의 13억 달러 요구 사이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한미방위비분담금협정(SMA)에서 다루는 주한미군 한국인 고용원 임금과 군사건설비, 군수지원비의 틀을 넘는 대폭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쿠퍼 차관보는 양국의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를 위해 미국이 상당한 유연성을 보여왔다는 주장도 되풀이했다. 50% 인상안에서 물러난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는 “구체적 논의사항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며 즉답하지 않았다. 쿠퍼 차관보는 이날 미일 방위비분담금 협상과 관련된 질문에는 “(협정이) 2021년 3월 만료되고 (협상) 준비를 하고 있다”며 연내를 거론했지만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황인구 서울시의원 “학교급식의 Non-GMO 식재료 확대 위해 시·교육청 적극 나서야”

    황인구 서울시의원 “학교급식의 Non-GMO 식재료 확대 위해 시·교육청 적극 나서야”

    황인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4)은 지난 19일 서울시의회의원회관에서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 관계자와 학교급식에서의 유전자 변형 없는 식재료(Non-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 이하 Non-GMO 식재료) 사용 확대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날 간담회에는 서울시청 친환경급식과와 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문화예술과,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 관계자 등 7명이 참석하여 학교급식에서의 ‘Non-GMO 식재료 차액지원 사업’ 확대와 이를 위한 재원조달 방식 등에 관한 전반적인 논의가 전개됐다. 구체적으로는 일선 학교의 Non-GMO 식재료 구매 촉진을 위한 적정한 단가와 구매 방식 등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심도 깊게 논의됐다. 2018년부터 서울시는 일부 자치구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장류와 기름류 등 22개 품목의 Non-GMO 식재료 구입 차액을 지원하고 있으나 학부모와 시민사회단체 등의 사업 확대 요구가 꾸준히 제기됨에 따라 황 의원의 제안으로 차액지원 사업 전면 확대를 위한 간담회가 마련됐다. 서울시와 교육청은 장기적 관점에서 학교급식에서 Non-GMO와 친환경 식재료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고, 향후 학교급식에서 사용되는 식재료에서의 Non-GMO 비율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상호 간의 협의를 꾸준히 전개하여 학교 급식의 Non-GMO 식재료가 궁극적으로 모든 학교 단위에서 높은 비율로 활용될 수 있는 실행력 있는 대안을 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간담회를 마치며 황 의원은 “Non-GMO 식재료 확대는 ‘5無 급식(GMO, 방사능, 농약, 첨가물, 항생제 없는 급식)’을 약속한 조희연 교육감의 공약사항이자 2018년 서울시의 시민참여예산 편성 과정에서 시민투표 1위를 기록한 사업”임을 강조하며 “서울시와 교육청 모두가 적극 나서서 모든 학교의 Non-GMO 식재료가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황 의원은 “학교급식에서 Non-GMO 식재료를 확대하는 부분은 학생 건강권 확보와 학부모의 불안감 해소, Non-GMO 관련 제도 육성을 위해 중요한 과제”라며 “학교 현장의 Non-GMO 식재료 사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본 의원도 시의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적극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취 상태로 조계사에 불 지른 30대 ‘징역형‘ 1심 선고

    만취 상태로 조계사에 불 지른 30대 ‘징역형‘ 1심 선고

    술에 취해 서울 조계사에 불을 지른 30대 남성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유영근)는 일반건조물 방화미수,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송모(35)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송씨는 지난 6월 19일 새벽 술에 취해 조계사에 들어가 대웅전 벽면과 신발장, 자신의 가방에 휘발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순찰 중이던 조계사 직원이 조기에 발견해 곧바로 진화하면서 큰 불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송씨의 범행으로 인해 대웅전 외벽이 그을려 벽화 일부가 손상됐다.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된 송씨는 다음날인 6월 20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재판부는 “조계사 대웅전은 2000년 9월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문화유산으로 범행 대상의 중요성과 그 위험성에 비춰 죄질이 중하다”면서 “피고인이 이 사건 범행 이전에도 방화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점 등을 고려하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과 피고인이 정신병적 증세로 인해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송씨는 조사과정에서 “국정원이 보수불교의 본산인 조계사에 불을 놓아 시위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씨 측은 법정에서 “범행 당시 양극성 정동장애로 사물을 변별할 능력 등이 없는 심신상실 상태였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와우! 과학] 펀치 속도 시속 80㎞…동물계 ‘핵주먹’ 갯가재의 비밀

    [와우! 과학] 펀치 속도 시속 80㎞…동물계 ‘핵주먹’ 갯가재의 비밀

    해양 갑각류인 갯가재류에는 방망이처럼 생긴 앞발을 뻗어 먹잇감을 때려잡는 종이 있다. 그중에는 흔히 관상용으로 기르는 공작갯가재가 유명한데 이들 갯가재를 흔히 스매셔(smasher·이하 주먹)형이라고 부른다. 반면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갯가재와 같이 먹잇감을 베거나 낚아채는 유형을 스피어(spear·할퀴기)형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주먹형 갯가재는 동물의 세계에서도 가장 강력한 ‘핵주먹’을 지닌 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왜냐하면 이들 종은 앞발을 뻗을 때의 속도가 시속 80㎞를 넘기 때문이다. 이는 프로 권투선수들이 주먹을 내지를 때의 속도인 시속 30~50㎞보다 훨씬 빠른 것이다. 게다가 그 공격력은 상상 이상으로 강력해 유리로 된 어항을 깨거나 사람 손가락을 부러뜨렸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을 정도다.심지어 갯가재는 물고기는 물론 딱딱한 껍질을 지닌 게를 때려 부술 때도 그 앞발에는 전혀 손상이 생기지 않는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 어바인캠퍼스(UCI) 등 국제연구진은 주먹형 갯가재들의 앞발이 왜 그렇게 내구성이 뛰어난지 그 비밀을 밝혀냈다. 연구를 주도한 데이비드 키사일러스 UCI 교수는 “사람이 갯가재와 같은 속도와 힘으로 주먹을 뻗어 단단한 벽을 계속 때려도 뼈가 부셔지지 않는다고 생각해 보라”면서 “우리는 이들 갯가재의 앞발이 대체 어떤 구조로 됐기에 아무런 손상도 생기지 않는 것인지가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런 의문점에서 출발한 키사일러스 교수와 그 동료 연구자들은 투과전자현미경(TEM)과 원자간력현미경(AFM)이라는 두 종의 전자현미경을 활용해 주먹형 갯가재의 앞발을 자세히 조사했다.그 결과, 이들 갯가재의 앞발은 특수 구조로 결합한 나노 입자로 뒤덮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개개의 나노 입자는 구체 형태로 돼 있고 부드러운 유기물(단백질, 다당질)과 단단한 무기물(인산칼슘)이 결합해 있다. 그리고 수많은 나노 입자가 합쳐져 특수한 결정 구조를 이루면서 앞발 표면을 덮고 있다. 게다가 이처럼 무기물과 유기물이 결합한 것이 앞발의 탄성과 강성을 높이는 비결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험에서 낮은 에너지의 충격을 가했을 때 코팅의 결정 구조는 거의 마시멜로처럼 변하고 외력이 사라지면 원래대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반면 높은 에너지의 충격을 주면 나노 입자의 결합이 깨져 결정 구조를 잃게 됐다. 그런데 단단한 결정 구조를 일시적으로 잃어버림(비정질)으로써 쿠션처럼 돼 에너지를 분산하고 있었다. 이 특수한 구조는 부드러운 유기물과 단단한 무기물의 조합에 의해 생겨나 강성을 잃지 않고 에너지의 흡수와 분산 특성을 얻고 있었다. 이에 대해 키사일러스 교수는 “금속이나 세라믹 같은 대부분의 금속이나 기술적인 세라믹을 능가하는 보기 드문 결합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갯가재 앞발의 코팅 구조는 자동차와 항공기 외에도 방탄복이나 헬멧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스’(Nature Materials) 최신호(8월 17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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