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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김학의 불법 출금 이규원·차규근 구속영장 고심

    檢, 김학의 불법 출금 이규원·차규근 구속영장 고심

    김학의(65·수감 중)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의 핵심 피의자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수사팀은 조만간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소속 이규원(44·사법연수원 36기) 검사와 차규근(53·24기)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의 신병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 사건의 기소권을 두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찰이 갈등을 빚은 가운데 공수처는 이르면 이번 주 검경과의 3자 협의체를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수사팀은 지난 12일 공수처로부터 사건을 다시 넘겨받은 뒤 이 검사와 차 본부장을 잇달아 소환 조사하면서 막바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검사와 차 본부장은 2019년 3월 허위 사건번호가 적힌 긴급 출국금지 요청서를 작성·승인한 인물이다. 수사팀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재직 당시 불법 출국금지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성윤(59·23기) 서울중앙지검장에게 4차 출석 요구를 한 상태다. 이 지검장은 검찰이 공수처로 사건을 넘기기 전 3차례에 걸친 소환 요구를 거부한 바 있다. 공수처의 재이첩으로 검찰 조사를 거부할 명분이 사라진 만큼 이 지검장이 재차 소환을 거부한다면 수사팀이 강제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수처는 ‘검찰 수사 완료 후 송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수사팀이 직접 기소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출국금지 사건과 별도로 이 검사가 연루된 ‘윤중천 보고서’ 유출 사건에 대해서도 공수처는 평검사 면접 이후 검토에 들어가 직접수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검사가 김 전 차관에 대한 불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별장 성접대 의혹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씨와의 면담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해 언론에 유출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등산로에서, 버스에서…매년 증가하는 ‘바바리맨’ [이슈픽]

    등산로에서, 버스에서…매년 증가하는 ‘바바리맨’ [이슈픽]

    ① 서울 도봉구 한서울 도봉구 등산로에서 한 여성에게 접근해 음란행위를 한 A씨(18·남)가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도봉경찰서는 지난 18일 오후 5시 서울 도봉구 초안산 등산로에서 30대 직장인 여성에게 접근해 바지를 내리고 음란행위를 한 후 달아난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② 지난 1월에는 부산에서 전주로 향하는 고속버스에서 30대 남성 B씨가 바지를 내린 뒤 옆좌석에 앉은 여성에게 신체 주요 부위를 노출하고 3시간 동안 음란행위를 지속했다. 여성은 뒷좌석 승객의 도움을 받아 휴대전화로 증거 영상을 촬영해 경찰에 신고했다. ③ 공연음란은 형법 제245조에 따라 “공연히 음란한 행위”를 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공공연한 장소’에서 타인의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음란한 행위’를 하면 공연음란죄로 처벌될 수 있다. 공연음란죄를 저지르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료 또는 과료에 처해질 수 있다.주변에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특성습관적 단계 전에 병원찾는 것 중요낯선 사람에게 성기를 노출시키는 행위를 중심으로 주변에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은 ‘노출증(exhibitionism)’의 대표적인 특성이다. 유병율이 다른 성도착증에 비해 높은 편이며, 성적가해자에서 가장 많이 동반되는 성도착증 유형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충동, 행동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며 사회적, 직업적, 또는 기타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장해를 초래한다. 외국보고에서 노출증의 2/3 정도는 평범한 모습이며 대부분의 시간에서 일상적인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단국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은 ‘성적 노출증 및 접촉도착증의 유병율 및 임상특성’(2015)을 통해 지하철 및 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10~50대의 일반인 568명을 대상으로 노출증 및 접촉증 피해경험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노출증 피해군 109명(19.2%) 중 여성은 102명(93.6%), 남성 7명(6.4%)이었다. 2회 이상 노출증 피해군도 49명(50.0%)이나 됐다. 성적 노출행위를 당한 곳은 학교 혹은 직장 37명(33.3%), 도로 28명(25.6%), 집/집근처 20명(18.3%)이었다. 노출증 가해자에서 자위행위를 동반하고 있는 경우는 46.8%이었다. 성적 노출 행위 이후 가해자의 반응으로는 각각 ‘아무런 반응 없이 그 자리에 계속 있었다’ 52명(47.6%), ‘멀리 도망갔다’와 ‘웃거나 비웃는 표정이었다’ 15명(13.7%), ‘다가와서 나에게 대화를 시도했다’ 5명(4.6%), ‘가까이 다가왔다’ 4명(3.7%), ‘겁을 먹거나 두려워하는 표정이었다’ 1명(0.9%) 등이었다. 여성 피해자가 성적 노출 행위 이후에 경찰에 보고한 경우는 7.3%, 가족, 친구 등의 다른 사람에게 보고한 경우는 72.5%이었다. 연구팀은 “성적 노출 피해자들이 경찰에 잘 보고하지 않으며 주로 가족, 친구들에게 보고를 하는 특성이 있다”면서 “피해자들에 대해 경찰에 의뢰하거나 전문가 치료자에게 의뢰하기 위해서는 주변 가족과 친구들의 적극적인 중재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공연음란죄로 검거된 사람의 수는 2013년 1471건에서 지난해에는 2989건, 하루에 8건 가량 발생했다. 5년간 2배 이상 늘었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노출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모두 남성으로 총 69명 뿐이었다. 대개 사법처리를 받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 대표적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습관적인 노출증 단계에 들어가기 전에 병원을 찾아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무서운 기생충 감염병…말라리아 골격 이렇게 생겼다

    [핵잼 사이언스] 무서운 기생충 감염병…말라리아 골격 이렇게 생겼다

    말라리아 원충(Plasmodium)은 일반적인 사람 세포 부피의 1/50에 불과한 작은 생명체이지만, 그래도 박테리아가 아닌 기생충으로 분류한다. 크기는 박테리아보다 조금 더 클 뿐이지만, 내부에 세포 핵과 소기관을 갖춘 진핵생물이기 때문이다. 말라리아 원충은 단세포 동물로 형태를 바꿔가며 모기와 사람을 통해 숙주에서 숙주로 전파된다. 말라리아 치료제 개발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세계적으로 매년 40만 명이 사망하는 무서운 기생충 감염병이다. 그런데 단세포 생물인 말라리아 역시 몸의 지탱하고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골격을 갖고 있다. 뼈나 연골이 있는 건 아니지만, 대신 세포 골격(cytoskeleton)을 통해 몸의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말라리아 원충은 모기와 사람의 체내에서 다양한 세포와 장기를 이동하기 때문에 목적에 맞는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세포 골격 생성을 방해할 수 있다면 말라리아 원충의 생존과 증식을 효과적으로 방해할 수 있다. 스위스 제네바 대학 연구팀은 말라리아가 모기 체내에 있을 때 중간 단계 중 하나인 오키네트(ookinete) 상태의 세포 골격의 모습을 연구했다. 보통 세포 골격 같은 미세 구조를 관찰할 때는 전자 현미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연구팀은 세포 전체의 골격 구조를 더 입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팽창 현미경(expansion microscopy) 기술을 사용했다. 팽창 현미경은 최근 개발된 세포 관찰 기술로 다른 현미경과 달리 샘플 자체의 크기를 키워 대상을 상세히 관찰한다. 원리는 간단하다. 관찰하고자 하는 대상에 특수 중합체 겔(polymer gel)을 결합시킨 후 이를 물리적으로 팽창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원하는 구조만 염색해 선택적으로 팽창시킬 수 있다. 연구팀이 선택한 물질은 말라리아 오키네트가 원추형 형태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튜불린 (tubulin)이라는 단백질이다. 튜불린 염색 팽창 현미경을 통해 연구팀은 마치 바나나 같은 말라리아 원충의 모습과 이를 지탱하는 세포 골격 구조를 확인했다. (사진) 매년 말라리아로 많은 사람이 사망하지만, 말라리아 신약 개발은 상대적으로 더디다. 여기에 항생제와 마찬가지로 항말라리아제에 대해서 내성을 지닌 말라리아 원충이 등장하면서 말라리아의 위험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기초 연구를 통해 바로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되는 것은 아니지만, 말라리아 원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질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박범계 무리한 수사지휘 비판 거세질 듯…남은 변수는 감찰

    박범계 무리한 수사지휘 비판 거세질 듯…남은 변수는 감찰

    부장·고검장들도 한명숙 모해위증 불기소 유지박범계 행사한 지휘권 ‘공정치 않다’ 결론낸 셈수사관행 감찰 계기로 법검갈등 격화 가능성부적절한 관행 근절 계기 삼아야 한다는 의견 대검찰청 부장 및 전국 고검장들이 19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모해위증한 혐의를 받는 재소자를 불기소하기로 결론을 내리면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될 전망이다. 이번 대검부장·고검장 회의는 해당 사안을 재심의하라는 박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에 따라 열린 만큼, ‘한명숙 구하기’를 위해 무리한 수사지휘를 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박 장관이 추미애 전 장관에 이어 일국의 법무 행정의 수장이 아닌 ‘여당 정치인’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2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전국 고검장들과 대검 부장들은 전날 13시간 가량의 마라톤 회의 끝에 한 전 총리 재판 모해위증 의혹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기존 대검의 판단을 유지했다. 재소자들에게 허위 증언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던 수사팀 역시 의혹에서 벗어나게 된다. 모해위증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는 오는 22일 밤 12시에 만료된다.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도 시효 만료 전에 불기소로 최종 의견을 정리해 박 장관에게 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권이 줄기차게 추진했던 한 전 총리의 ‘명예회복’은 현행 법 테두리 안에서는 불가능하게 됐다. 이번 수사지휘권 행사를 계기로 박 장관은 소득은 없는 채 리더십에만 타격을 입게 됐다. ‘공정해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휘권을 행사했지만 대검부장·고검장 회의 결과는 박 장관의 지휘가 되려 ‘공정하지 않다’는 결론이 도출된 모양새기 때문이다. 검찰과의 갈등도 숙제로 남게 됐다. 지난달 1일 박 장관이 취임한 뒤 50여일 간 검찰 인사와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추진,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등이 이어지며 박 장관에 대한 검찰 내부의 불신이 극에 달해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사태와 관련해 ‘검찰에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이어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하며 검찰 내부는 동요가 큰 상태다. 현직 평검사가 검찰 내부망에 “장관은 정치인인가 국가공무원인가”라고 직격할 정도다. 차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매우 신중하게 행사해야 할 수사지휘권을 부적절하게 발동한 데 따른 책임은 박 장관 스스로 져야 한다”면서 “이런 사태를 야기한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과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 등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말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도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사자인 한 전 총리가 재심제도를 구하지도 않았는데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까지 사회적 논란을 초래한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면서 “특정인을 위해 법제도를 움직였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법 앞의 평등이 무너진 느낌”이라고 비판했다.박 장관이 지시한 법무부·대검 합동 감찰도 남은 변수다. 박 장관은 사건 재심의와 별개로 당시 수사팀의 부적절한 수사 관행을 특별 점검하라고 지시한 만큼, 합동 감찰을 계기로 ‘법검 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 류혁 법무부 감찰관은 앞서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박 장관의 지시사항을 공개하며 당시 수사 과정에 위법·부당한 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사건 관계인에 대한 인권 침해적 수사, 사건 관계인 가족과의 불필요한 접촉, 수용자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면서 정보원이나 제보자로 활용한 정황 등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감찰 결과 당시 수사팀의 비위 사실이 확인되더라도 징계는 불가능하다. 징계 시효인 3년이 이미 지났기 때문이다. 주의나 경고 정도만 가능하다. 하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감찰에 대해 검찰개혁의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망신주기’ 의도라는 시각도 있다. 감찰을 계기로 검찰 내부의 반발과 공정성을 둘러싼 시비가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재소자의 모해위증 혐의를 기소해야 한다며 대검 지휘부와 갈등을 빚은 한 부장과 임 연구관이 감찰의 주체라는 점도 불씨다. 여권이 재보선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해 또 다시 ‘검찰개혁’을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다만 이번 감찰을 계기로 과거의 부적절한 수사 관행이 근절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명숙 수사팀은 재소자 가족을 검찰청으로 불러 재소자와 외부 음식을 먹은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대법원 역시 한 전 총리 상고심 재판 과정에서 기록도 남지 않는 잦은 출정조사에 대해 ‘형사소송법 위반’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 정부 초기 경찰개혁위원회에 참여했던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최근 SNS를 통해 “검사가 증거를 의도적으로 조작하면 처벌하고, 실수로 증거를 누락하면 징계하거나 인사 조치를 해야 한다. 이것이 검찰의 신뢰를 회복하는 전제”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대검 부장·고검장, ‘한명숙 모해위증’ 무혐의 결론···“다수결 의결”

    대검 부장·고검장, ‘한명숙 모해위증’ 무혐의 결론···“다수결 의결”

    대검찰청 부장단과 고검장들이 19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불거진 모해위증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해 재심의를 지시했지만, 기존 대검의 판단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 것이다. 회의 참석자 14명 가운데 10명이 불기소 의견을 내면서 박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남용했다는 지적이 힘을 받게 됐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 대검 부장(검사장급) 7명, 전국 고검장 6명이 참석한 대검 확대 회의에서 다수결로 한 전 총리 모해위증 사건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의결했다. 참석자 14명 중 기소 의견을 낸 참석자는 2명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2명은 기권해 표결에서 빠졌고, 나머지 10명은 모두 무혐의 의견을 냈다. 이날 회의는 오전 10시쯤 시작해 오후 11시 32분에 끝났다. 식사시간을 제외하면 11시간 동안 회의가 이어진 셈이다. 참석자들은 오전 내내 사건 기록을 검토하고 점심 식사가 끝난 뒤 오후 2시 30분쯤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이 사건을 불입건 처리한 주임검사인 대검 허정수 감찰3과장과 기소 의견을 강력하게 주장해온 임은정 감찰정책연구관이 발표했고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지난해 이 사건 수사를 맡았던 박찬록 전 대검 인권수사자문관과 감찰3과 정태원 팀장이 출석해 무혐의 의견을 설명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명숙 수사팀에서 재소자 조사를 맡았던 엄희준 창원지검 형사3부장도 참석해 위증교사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씨 증언에 대한 허위성 여부, 위증 혐의 유무, 모해 목적 인정 여부가 집중 논의됐다. 앞서 박 장관은 수사지휘서에서 ▲2011년 3월 23일 김씨가 법정에서 한 증언 내용이 모해위증에 해당하는지 ▲포괄일죄 법리에 따라 김씨가 2011년 2월 21일 법정에서 한 증언 내용도 논의할 필요가 있는지를 중점 논의해달라고 주문했다.모해위증교사 의혹은 2011년 ‘한 전 총리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재판에서 수사팀이 고 한만호 한신건영 대표의 동료 재소자들에게 한 전 총리 측에 불리한 증언을 하도록 시켰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오는 22일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김씨에게 제기된 위증 혐의는 크게 두 가지다. 김씨는 출소 후인 2010년 6월 수감 중이던 한 전 대표를 접견하러 가 ‘검찰 특수부가 도와달라고 했는데 안 한다고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대화의 녹취록에 대해 김씨는 2011년 3월 법정에서 “한 전 대표가 쪽지에 써준 대로 읽었다”고 주장했다. 이 증언과 함께 같은 날 김씨가 2010년 10월 1일 서울중앙지검 11층 복도에서 한모씨를 우연히 만났다고 한 증언의 허위성이 심의 대상이었다. 한 전 대표의 또다른 동료 재소자인 한씨는 지난해 4월 법무부에 진정을 제기해 모해위증교사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인물이다. 검사들이 김씨와 한씨를 모아두고 위증 훈련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김씨는 한씨를 우연히 만난 것이라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참석자 대부분은 김씨의 위증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대검의 기존 결론인 ‘무혐의 종결’에 동의했지만 일부가 ‘일단 기소를 해서 법원 판단을 구해 보자’고 주장하면 회의가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부장회의 결론은 만장일치가 원칙이지만 의견이 엇갈릴 땐 출석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할 수 있다. 조 대행은 회의 결과를 토대로 기존의 불기소 판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임검사가 무혐의 판단을 한 데 이어 대검 확대회의에서도 다수가 무혐의 의견을 내면서 최종 판단이 뒤바뀔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7일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소집됐다. 당초 박 장관은 대검 부장회의 개최를 지시했지만, 조 대행이 정권에 우호적인 성향의 대검 부장단 구성을 고려해 고검장들까지 참석시키면서 부장·고검장 확대 회의로 열리게 됐다. 박 장관의 지휘를 수용하되, 공정성 제고를 위해 내놓은 묘수라는 평가가 나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檢, 임은정 ‘공무상 비밀누설‘ 고발사건 수사 착수

    檢, 임은정 ‘공무상 비밀누설‘ 고발사건 수사 착수

    검찰이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의 ‘공무상 비밀 누설’ 고발 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연대가 임 연구관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2부(부장 김형수)에 배당했다. 앞서 임 연구관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사건과 관련한 검찰 내부 갈등을 폭로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검찰 측 재소자 증인들을 형사 입건해 공소 제기하겠다는 저와 형사 불입건이 맞다는 감찰3과장, 서로 다른 의견이 있었는데 총장이 감찰3과장을 주임검사로 지정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법세련은 “형사 입건 여부에 관한 의견은 해당 사건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외부에 누설하면 안 되는 수사기관 내부 비밀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면서 임 연구관을 고발했다. 법세련은 최근 임 연구관에게 중징계를 내려 달라는 진정서를 대검에 제출하기도 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다시 심판대 오른 ‘한명숙 뇌물 사건’ 수사팀…10년 전 무슨 일이

    다시 심판대 오른 ‘한명숙 뇌물 사건’ 수사팀…10년 전 무슨 일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 사건 재판 과정에서 불거진 수사팀의 모해위증교사 의혹이 19일 공소시효를 사흘 앞두고 대검 부장·고검장 회의에서 논의된다. 검찰은 “위증교사는 없었다”고 결론 내렸지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제동을 걸면서다. 이 사건을 두고 여권의 ‘한명숙 구하기‘ 정치적 의도가 짙다는 지적과, 검찰의 잘못된 수사관행에서 비롯한 문제라는 비판이 맞붙고 있다. 10년 만에 다시 심판대에 오른 위증 의혹의 ‘본류’인 한 전 총리 사건을 되짚어보았다. ●한명숙, 최초로 실형 살게 된 총리가 되기까지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한 전 총리는 2015년 8월 대법원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이로써 그는 당시 비례대표로 당선됐던 국회의원직을 상실했고 대한민국 헌정 사상 실형을 살게 된 첫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한 전 총리 뇌물 사건은 크게 두 갈래로 수사가 이뤄졌다. 곽영욱 사건과 한만호 사건이다. 곽영욱 사건은 한 전 총리가 총리 시절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 5만 달러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그러나 곽 전 사장이 재판 과정에서 “5만 달러를 직접 건네지 않고 총리 공관 의자에 두고 왔다”고 진술을 번복하면서 2010년 4월 한 전 총리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문제가 된 건 한만호 사건이다. 수사팀은 곽영욱 사건이 무죄 판결을 받은지 3개월 후인 2010년 7월 한 전 총리를 다시 재판에 넘겼다. 고 한만호 한신건영 대표에게 9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였다. 1심 재판부는 2011년 10월 한 전 총리에게 무죄를 선고했지만 2013년 9월 항소심에서 유죄로 뒤집혔다. 2015년 8월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도 대법관 13명 모두 유죄를 인정해 징역 2년을 확정했다. 다만 대법관 8명은 뇌물 혐의액 중 9억원이 모두 인정된다고 보았고, 나머지 5명은 3억원 상당의 뇌물 혐의만 인정된다고 보았다.●검찰은 왜 동료 재소자들을 법정에 세웠나 한 전 총리 수사팀의 위증교사 의혹이 제기된 부분은 2011년 2~3월 1심 재판에서다. 2010년 12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진행된 1심 재판의 핵심 쟁점은 한 대표 진술의 신빙성 문제였다. 뇌물공여자인 한 대표가 검찰 조사에서는 한 전 총리에게 뇌물을 건넸다고 진술한 반면 재판에서는 “한 전 총리가 아닌 비서에게 돈을 빌려주었다”고 진술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검찰이 내 범죄를 추가 수사할 것이 두려워 검찰이 원하는 대로 진술을 해줬다”고 폭로했다. 당시 한 대표가 옥중에서 작성한 비망록도 증거로 제출됐다. 이에 맞서 검찰은 한 대표가 검찰에서 한 진술이 사실이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동료 재소자들을 내세웠다. 이와 관련해 한 전 총리 수사팀이었던 양석조 대전고검 검사는 지난 18일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양 검사는 “말을 바꾸기 이전에 구치소에서 ‘말을 바꾼다더라’라는 소문이 무성했고, 수사팀은 ‘이렇게 객관적인 증거가 많은데 그게 가능하냐’고 소문을 무시했다”며 “(추후) 소문의 근원인 재소자 조사가 불가피하게 된 상황에서 말석 검사가 조사를 담당했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생하고 있다. 너무나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당시 법정에 선 재소자 최모씨와 김모씨는 “한 대표가 법정에서 말을 바꿔 거짓 진술을 하겠다고 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한 대표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계속됐지만 결국 1심 재판부는 “한 대표의 법정 진술과 검찰 진술 모두 신빙성이 없다”는 취지로 무죄 판결을 했다. 그렇다면 2·3심에서는 왜 결론이 뒤집혔을까. 뇌물을 주고 받은 당사자들이 모두 혐의를 부인하는 가운데 핵심 ‘물증’이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한 전 총리의 동생이 한 대표가 발행한 1억원권 수표를 전세금으로 사용한 사실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한 전 총리 동생과 한 대표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기 때문에 한 전 총리가 뇌물을 직접 받았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한신건영이 부도가 난 뒤 한 대표가 한 전 총리의 비서를 통해 2억원을 돌려받은 사실도 한 대표가 검찰에서 한 진술에 부합하는 증거로 작용했다. 이밖에 로비 자금 조성에 관여한 한신건영 경리부장 정모씨의 진술과 비자금 장부, 계좌추적결과, 환전기록 등 자료도 한 전 총리의 유죄를 뒷받침한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었다.●재심 가능성 낮은데…‘한명숙 사건’ 들추기 왜? 한 전 총리는 2017년 8월 형기를 모두 마치고 출소했다. 유죄 판결 때부터 한 전 총리가 출소한지 3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여권에서는 재심·재조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이미 여러 증거에 의해 유죄가 확정된 사안을 뒤집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여권이 검찰개혁의 명분으로 한 전 총리 사건을 재차 끌어온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전 총리 뇌물 사건과 한 대표의 위증 사건 변호인을 맡았던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당시 변호사)는 당시에도 검찰의 ‘표적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검찰은 한 전 의원 다른 사건(곽영욱 사건) 무죄 선고가 나오기 하루 전 통영에 수감 중인 한만호 대표를 불러서 수사를 시작했는데 뭔가 맞춰달라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피고인 신문 때 수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한 대표가 70여 차례 검찰에 불려가서 무엇을 했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 전 총리 수사팀의 강압·부당 수사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해 ‘한만호 비망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다시 불거졌다. 다만 한 전 총리 재판 증인이었던 재소자 최씨와 김씨는 “위증 교사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대검 감찰부는 위증 의혹을 제기하는 재소자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는 이유 등을 근거로 지난 5일 모해위증교사 의혹을 모두 불입건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대검 부장·고검장 회의는 오후 늦게까지 수사팀의 위증교사 혐의가 성립하는지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대검의 기존 결론이 뒤집힌다면 정치권과 법조계에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공소시효 지났나, 재심 가능한가 ‘촉각’

    공소시효 지났나, 재심 가능한가 ‘촉각’

    10년 공소시효 만료땐 형사처벌 불가3월 재판 위증땐 ‘포괄일죄’ 법리검토형사처벌과 별도 수사팀 징계는 만료 모해위증교사 유죄여도 재심 힘들 듯3억 상당 명백한 물증… 뒤집기 어려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한명숙 전 총리 뇌물 사건’ 수사팀이 10년 만에 모해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될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공소시효가 이미 지났다는 주장이 제기돼 시효를 둘러싼 논란이 향후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 재심이 열릴 가능성은 희박한 데다 재심을 통해 한 전 총리 사건의 결론이 바뀔 여지도 거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2011년 한 전 총리 재판 증인으로 출석한 재소자 김모씨가 모해위증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부분은 2월 21일자 재판에서 14건, 3월 23일자 재판에서 3건이다. 김씨는 2월 재판에서 “고 한만호 한신건영 대표가 한 전 총리 측에 뇌물을 줬는데 재판에서 진술을 번복하겠다고 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3월 재판에서는 ▲서울중앙지검에서 동료 재소자를 우연히 만났다는 증언 ▲한 대표 접견 당시 쪽지 관련 증언 등 검찰의 위증교사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일각에서는 3월 재판의 증언은 위증이라고 볼 내용이 없어 이미 공소시효가 끝났다는 주장이 나온다. 앞선 재판에서 허위 증언이 있었더라도 3월 재판에서 없었다면 위증죄에 적용되는 10년의 공소시효가 만료돼 형사처벌이 불가능하다. 만일 3월 재판에서 위증 혐의가 성립된다면 ‘포괄일죄’(서로 다른 시점의 여러 행위가 하나의 범죄를 구성)로 2월 재판에서 이뤄진 위증도 함께 기소할 수 있을지는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 형사처벌과 별도로 수사팀에 대한 징계시효는 이미 만료됐다. 류혁 법무부 감찰관은 전날 “징계시효 3년은 지나간 사안이지만 심각한 문제가 확인된다면 주의나 경고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사의 모해위증교사 혐의가 유죄의 확정판결을 받으면 형사소송법상 한 전 총리 사건 역시 재심 청구 대상이 된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현실성이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미 대검이 혐의 성립이 안 된다고 판단한 사안을 재판에 넘겨 유죄까지 받아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전체 9억원인 한 전 총리의 뇌물 혐의액 중 3억원 상당은 명백한 물증이 있어 2015년 대법관 13명 전원이 유죄로 인정했기 때문에 재심을 하더라도 유무죄가 뒤집어지기는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아하!] ‘술 끊으면 죽는 사람’ 아시나요

    [아하!] ‘술 끊으면 죽는 사람’ 아시나요

    오늘부터 술 줄여야 하는 이유 ‘금단증상’술 안 마시면 근육 수축되는 ‘대발작’물체 작게 보이는 ‘왜소 환시’도 경험불안, 떨림, 환각 동시에…사망률 15%술을 마시지 않으면 못 견디는 사람, 우리가 흔히 ‘알코올 중독’으로 부르는 ‘알코올 의존증’으로 병원에 가는 환자는 한 해 8만명에 이릅니다. 숨어있는 환자는 훨씬 더 많습니다. 알코올 의존증 환자는 평균적으로 50세가 되기 전에 사망한다는 무서운 통계도 있습니다. 알코올 의존증이 심해지면 충동적으로 술을 찾게 되고 한번 마시면 좀처럼 멈추질 못 합니다. 이런 분들은 주변에서 보거나 영화 등에서 접해 잘 알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증상이 더 심해지면 어떻게 될까요. 술을 끊으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태에 이릅니다. 지금 이 ‘알코올 금단’의 위험성을 읽는다면 오늘 마시는 술의 절반은 덜어내시길 바랍니다. 19일 대한소화기학회지와 대한신경과학회지에 실린 관련 논문에 따르면 알코올 금단증상은 술을 마시지 않거나 음주량을 줄일 때 생기는 증상을 통칭하는 것입니다. 미국 ‘정신 질환 통계 및 분류 편람 5판’(DSM-5)을 보면 기본적으로 수시간에서 수 일 이내에 불면, 오심, 구토, 초조, 불안, 손떨림, 환각, 대발작 중 2개 이상의 증상을 경험하고 이로 인해 일상 생활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술 안 마시면 불안…그래서 또 먹는다 술은 중추신경계의 흥분을 누릅니다. 신경전달물질 균형이 깨진 알코올 금단 환자는 술을 끊으면 흥분을 억제하지 못해 초조함과 불안감을 느끼고 심하면 헛것을 보거나 발작을 경험합니다. 증상이 경미하다 해도 불편한 증상을 피하기 위해 다시 술을 마시고 악순환이 반복됩니다.금단증상이 나타나면 술을 마시지 않고는 단 ‘하루’도 버티지 못 합니다. 금단증상이 보통 마지막 음주 6~24시간 뒤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24~36시간 뒤에 급성 증상이 가장 심하고 48시간을 넘어가면 다소 약해집니다. 그렇지만 누군가의 도움없이 48시간까지 버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위험한 급성 증상 중 하나는 ‘경련’입니다. 알코올 금단 환자의 3~10%가 경험하는데, 금주 후 48시간 이내에 90%가 1~2번의 ‘대발작’을 경험합니다. 뇌전증 발작과 유사하며 의식을 잃거나 온몸의 근육이 수축되는 고통을 겪습니다. 경련의 강도는 술을 마신 기간이 길수록 높아진다고 합니다. 경련은 알코올 금단 환자가 사망하게 되는 중요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알코올 금단 환자의 3~10%가 경험하는 다른 증상은 ‘환각’입니다. 금주한 뒤 수일 이내에 생기며 며칠 동안 계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 1주일 이내에 사라지지만 심하면 몇 주나 몇 개월, 아예 만성 환각에 시달리는 사례도 있습니다. ●“온 몸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느낌” 특징적으로 사물이 작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왜소 환시’가 나타날 확률이 높습니다. 또 증상이 더 심해지면 작은 벌레가 온 몸을 기어다니는 것처럼 느껴지는 ‘환촉’을 느낍니다. 이것은 마약 중독, 심한 정신질환에서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합니다. 알코올 금단증상 중 가장 위험한 것은 ‘진전 섬망’입니다. 금단 환자의 5% 정도가 경험합니다. ‘진전’은 몸의 떨림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머리, 손, 몸이 무의식적으로 강하게 떨리고 방향 감각 상실, 혈압 상승, 혼란, 환각, 환청 등이 동시에 나타나는 무서운 증상입니다. 금주 후 3~5일 후에 생기고 2~3일간 계속됩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무려 15%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것은 중증 아편 의존 환자에게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합니다.작은 금단 증상도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가 증세가 심각해질 때가 병을 숨기며,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병원 응급실로 옵니다. 해독치료와 영양보충, 정신과적 치료로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알코올 의존증 환자 대부분은 ‘나는 중독자가 아니야!’라고 손사레를 치지만 결국 인정하는 과정에 치료가 시작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절주와 금주입니다. 술을 끊지 못 하겠다면 음식이라도 많이 드세요. 배를 채우면 술을 덜 먹게 됩니다. 숙취 뒤에는 충분히 휴식하고 ‘해장술’을 끊어야 합니다. ‘필름 끊긴다’고 표현하는 ‘블랙 아웃’은 뇌손상의 시작입니다. 코로나19 시대, 회식은 줄었지만 한편으로 집에서 반주를 마시는 분은 늘었습니다. 알코올 의존증과 금단 증상의 위험성을 늘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네모네, 슈퍼주니어 ‘이특·은혁’ 제작 참여 패션아이템 출시

    아네모네, 슈퍼주니어 ‘이특·은혁’ 제작 참여 패션아이템 출시

    슈퍼주니어 이특, 은혁 디자인 참여해 완성된 헤드웨어 제품 출시3월 19일부터 약 일주일간 사전예약 판매되는 리미티드 에디션각자의 아이덴티티와 감성, 취향 적극 반영한 헤드웨어 언박싱 영상공개럭셔리 하드웨어 전문 브랜드 아네모네가 그룹 슈퍼주니어의 이특, 은혁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해 제작한 모자를 19일부터 사전 예약 판매한다. 리미티드 에디션의 사전 예약은 이날부터 약 1주일간 ‘SMTOWN 스토어’와 ‘아네모네 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4주 후부터 순차 배송된다. 더불어 구매 고객에는 추첨을 통해 20명(각 10명씩)에게 이특, 은혁의 친필 사인 시디를, 10명(각 5명씩)에게는 이특, 은혁의 친필 사인 모자를 증정한다. ‘아네모네’는 ‘가장 높은 곳에서 나를 표현하다’는 컨셉으로 탄생한 럭셔리 헤드웨어 브랜드로 이번 협업은 국내 및 해외 헤드웨어 시장에 차별화된 세련미와 편안함을 선사하기 위한 첫번째 콜라보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이번 콜라보 리미티드 에디션은 예전부터 나만의 헤드웨어를 상상하고 있었다는 ‘이특’ 과 얼굴에 가장 가까이 있고 나를 잘 보여줄 수 있는 패션아이템이 헤드웨어라고 생각하는 ‘은혁’이 소재 및 컬러 선택부터 로고, 문구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직접 참여해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공개된 제품의 디자인을 보면 ‘아네모네×이특 볼캡’은 화이트톤의 고급스러운 소재에 아네모네 꽃잎 자수 안에 사파이어 블루 컬러 스와로브스키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이특만의 시그니처 문구를 표현한 것도 특징이다. 이특은 “이특만의 스타일을 과하게 표현하지 않고 “예쁘다. 깔끔하다”라는 평을 기대하며 심플하면서 유니크한 모던 스타일로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아네모네×은혁 볼캡’은 버건디 컬러 코듀로이 소재에 자필 로고 자수와 로마 숫자 ‘IV’를 표현해 캐주얼하면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는 디자인을 표현했다. 로마 숫자 ‘IV’의 의미는 추후 제작과정 영상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은혁은 “모자를 썼을 때 깊이감이 느껴지고 아무때나 편안하게 쓰지만 나만의 포인트가 표현될 수 있는 헤드웨어를 만들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자세한 제작 참여 과정 및 인터뷰 영상과 언박싱 공개 영상은 19일 공식 홈페이지 및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될 예정이다. 박수경 아네모네 대표는 “이번 콜라보는 아네모네 특유의 아이덴티티와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 은혁의 감성이 만나 탄생한 특별한 시그니처 헤드웨어라서 큰 의미가 있고 많은 관심과 사랑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아네모네는 스털링 실버, 리리 지퍼, 스와로브스키 등을 활용한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럭셔리 헤드웨어 브랜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한미 2+2 회의, 한반도 안정에 초점 맞춰야

    한미 양국이 오늘 5년 만에 외교·국방 장관 회의(2+2)를 갖는다. 정의용 외교부, 서욱 국방부 장관은 어제 방한한 토니 블링컨 국무부,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과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양국 글로벌 파트너십 등을 논의한다.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 핵심인 두 장관이 동시에 한국을 찾은 것 자체가 동맹의 가치를 회복해 글로벌 현안을 풀어 가겠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 표현이다. 미국이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인도 등 소수의 핵심 동맹·파트너국과 2+2 회의를 개최할 정도로 우리의 전략적 위상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정책 입안을 본격화하는 시점에 2+2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 미국의 향후 대북 정책은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톱다운 방식이 아니라 꼼꼼한 실무 협상을 기반으로 유엔 대북 제재에 방점을 두면서 북한 인권 문제 등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비핵화 정책에 다소의 변화가 불가피하지만 평행선 대치 중인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회담 후 채택할 한미 공동 성명은 향후 바이든 행정부 4년 동안 지속될 대북 정책의 근간이 된다는 점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의지가 반드시 담겨야 한다. 회담 후 최종 타결된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에 가서명하는 것은 한미동맹의 걸림돌을 신속하게 제거해 동맹의 가치를 복원한다는 의미가 크다. 아울러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미 양국은 일방주의적 시각에서 벗어난 호혜의 정신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 향후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에서 선순환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위해 북한의 완고한 입장 변화도 중요하지만 미국의 유연한 태도도 필수적이다. 가능한 범위에서 남북 교류를 인정하는 신축적 자세가 절실하다. 이번 2+2 회의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급부상한 중국을 견제한다는 목표가 있는 만큼 미중 간 균형을 유지하려는 한국 정부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미국은 지난 12일 대중국 안보동맹 성격의 ‘쿼드 4자회담’을 통해 중국 견제를 공식화했고, 최근 미일 2+2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중국’을 적시해 공동 견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한미일 협력 복원을 희망하고 있다. 이번 회의가 국익 증대의 잣대에서 한일 갈등 해소를 위한 계기로 활용되는 것은 필요하지만, 안보 동맹국과 최대 교역국 사이에 낀 한국의 균형 잡힌 판단이 있어야 한다. 이번 회의는 한반도 평화 안정 분위기를 조성하고 미중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실리적 외교에 방점을 두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
  • 네이버, 식당 별점 없애고 취향 담은 ‘태그 구름’ 도입

    네이버가 식당·카페 등 장소 리뷰의 ‘별점’을 없애고 취향을 기록하는 인공지능(AI) 기반 ‘태그 구름’을 도입한다. 네이버는 스마트플레이스 서비스에서 평점 기반 리뷰 시스템을 폐지하고 방문객 리뷰를 바탕으로 하는 해시태그 형식 통계 정보를 신설한다고 17일 밝혔다. 네이버는 별점 시스템이 특히 지역 중소상공인(SME)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별점 시스템은 구글이나 숙박 정보 앱 등 국내외 대다수 장소 플랫폼이 활용하는 글로벌 표준이 됐지만 일부 고객이 악의적으로 남기는 별점도 다른 고객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앞으로는 특정 장소의 방문객들이 리뷰를 남기면 자주 사용되는 키워드를 AI가 추출해 태그 구름으로 보여 준다. 네이버 측은 “별점이라는 일률적인 척도로 담기 힘들었던 업체의 다양한 장점과 개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별점이 ‘평가’의 수단이었다면 앞으로 리뷰는 개인의 취향을 기록·공유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자는 맛집 취향이 비슷한 리뷰어의 리뷰를 먼저 확인할 수 있게 되며, 특정 리뷰어를 구독할 수도 있게 된다. 이 같은 리뷰 체계 개선은 올해 3분기까지 점진적으로 이뤄진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검찰이 거짓 증언 시켰다” 주장… 뇌물수수 본류는 뒤집기 어려워

    “검찰이 거짓 증언 시켰다” 주장… 뇌물수수 본류는 뒤집기 어려워

    한명숙(77)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의혹은 지난해 4월 재소자 한모씨가 법무부에 진정을 내면서 처음 제기됐다. 2011년 한 전 총리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수사팀이 재판에서 유죄를 받아내기 위해 재소자들에게 거짓 증언을 시켰다는 것이 핵심이다. 불법 정치자금 사건은 한 전 총리가 고 한만호 한신건영 대표에게 세 차례에 걸쳐 9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사건으로, 2015년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1심에서는 무죄가 선고됐지만 2심에서 유죄로 뒤집혀 징역 2년이 선고됐다. 특히 한 대표가 1심 재판 과정에서 진술을 번복하면서 수사팀이 동료 재소자들을 증인으로 내세웠다. 다만 재소자들의 증언이 한 전 총리가 유죄 판결을 받게 된 핵심 근거는 아니었다. 2심과 대법원은 한 전 총리의 동생이 뇌물 중 1억원 수표를 사용한 사실과 한 대표가 한 전 총리의 비서를 통해 2억원을 돌려받은 사실 등을 근거로 유죄라고 판단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17일 수사지휘권 발동에도 ‘뇌물수수’라는 사건의 ‘본류’가 바뀌기 어려운 이유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네이버에선 식당 ‘별점테러’ 없어진다…키워드 형식의 ‘태그 구름’이 대체

    네이버에선 식당 ‘별점테러’ 없어진다…키워드 형식의 ‘태그 구름’이 대체

    네이버가 식당·카페 등에 대한 ‘별점‘ 부여 기능을 없앴다. 악의적인 ‘별점 테러’가 소상공인들은 힘들게 한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자사의 ‘스마트플레이스’ 서비스에서 평점 기반 리뷰 시스템을 폐지하고 방문객들 리뷰를 기초로 해시태그 형식의 통계 정보를 신설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특정 장소의 방문객들이 리뷰를 남기면 자주 사용되는 키워드를 인공지능(AI)이 추출해 ‘태그 구름’으로 보여주게 된다. 가게에 불만이 있을 때는 공개적인 리뷰로 표출하지 않고 사업자에게만 알리는 ‘사장님에게만 전할 이야기’(가칭) 기능도 도입된다.네이버가 이같이 서비스를 개편한 것은 일부 고객이 악의적으로 남기는 별점이 지역 중소상공인(SME)들의 영업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문제 의식에서 비롯됐다. 별점을 무기로 일부 고객들이 ‘갑질’을 하는 사례가 심심찮게 사회적 문제로 등장하자 네이버도 결단을 내린 것이다. 네이버는 오는 3분기까지 점진적으로 리뷰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예고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오프라인 중소상공인들의 고충 상당수가 별점 시스템 환경에서 기인한다”면서 “이용자에게 익숙해진 표준을 없애는 것은 도전적인 시도지만 사업자와 이용자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리뷰 방식을 실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예능 ‘기차로’ 출연진, 박성호·이만복·성현·백현숙 4인방 확정

    예능 ‘기차로’ 출연진, 박성호·이만복·성현·백현숙 4인방 확정

    2021년 새롭게 출범한 ㈜마이더스미디어(구 마이더스엔터테인먼트)와 TRA미디어그룹이 손잡고 제작에 나선 첫 예능프로그램 ‘기차로’의 출연진이 확정됐다. 개그맨 박성호와 가수 이만복, 배우 성현·백현숙 4인방이다. 기차로는 4명의 출연진 등이 기차여행을 하면서 각 세대가 소통하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기차로의 메인 출연자 박성호는 1997년 KBS 13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개그콘서트’의 개그맨으로 활약하며 ‘갸루상’, ‘앵그리버드’, ‘스테파니’ 등의 대표 캐릭터를 맡아왔다. 최근에는 ‘헤이리 처녀’라는 음반을 발표하며 ‘요들뽕’이란 새로운 장르의 노래를 선보였다. 또 다른 출연자 이만복은 90년대 인기 아이돌 그룹 ‘잉크’의 멤버 출신으로 X세대에게는 추억의 스타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자녀들과 함께 예능프로그램에 동반 출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돈 나고 사람 났냐’는 댄스트로트 음반을 발표하며 가수로서의 인생 2막에 나섰다. 기차여행 중 가교역할을 담당할 성현은 2008년 데뷔한 모델 출신의 배우로 영화 ‘슬프지 않아서 슬픈’(감독 박성광), ‘시호’(감독 홍수동)를 비롯해 드라마 ‘옥중화’(MBC 방영), ‘끝없는 사랑’(SBS 방영), ‘나의 유감스러운 남자친구’(MBC드라마넷 방영), ‘선녀가 필요해’(KBS2TV 방영) 등에서 연기를 선보여왔다. 기차로의 홍일점인 배우 백현숙은 ‘주몽’(MBC 방영), ‘상도’(MBC 방영), ‘허준’(MBC 방영), ‘대장금’(MBC 방영), ‘이산’(MBC 방영), ‘올인’(SBS 방영) 등 한류 드라마에서 주요 역할로 출연했다. 80~90년대에는 쌍둥이 자매 백현미와 함께 CF와 드라마, 영화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지난해 ‘홈, 인 스토리’로 오랜만에 예능에 컴백했다. 기차로 제작진은 “기차는 60대 이상에게는 이별의 이미지, 40~50대에게는 MT 등 여행의 이미지, 20~30대에게는 편리한 교통수단이라는 이미지 등 세대별로 다른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면서 “세대별로 지니고 있는 기차에 대한 이미지에 착안해 출연자들을 다양한 세대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첫 촬영은 오는 29일이며 다음달 중순 SmileTV Plus 본방송을 시작으로 TRA미디어그룹이 보유한 TVasia Plus, WeeTV에서도 방송할 예정이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한명숙 사건’ 수사지휘 발동?… ‘법검 갈등’ 2라운드 뇌관될까

    ‘한명숙 사건’ 수사지휘 발동?… ‘법검 갈등’ 2라운드 뇌관될까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사건이 법무부와 검찰 갈등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대검찰청 감찰부가 무혐의로 사건을 마무리했는데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직접 사건 기록을 검토하며 ‘수사지휘권’ 발동을 고심하고 있어서다. 박 장관은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감찰 기록을 가져다 11권째 보고 있다. 오늘 중에 기록 보는 것을 마치겠다”면서 “공소시효가 불과 며칠 안 남아 신속하게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일이나 모레쯤, 한 트랙은 그동안의 감찰 혹은 수사 절차상 문제점을 보고 다른 트랙은 실체 관계를 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수사지휘 여부를 이번 주 중 결정하겠다는 취지다. 한 전 총리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재판에서 위증 혐의를 받는 재소자 김모씨의 공소시효는 오는 22일 만료된다. 앞서 대검 감찰부가 이달 초 한 전 총리 사건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내부 잡음이 불거졌다. 이 사건 조사에 참여한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은 대검 지휘부가 자신의 ‘기소 의견’을 묵살하고 ‘형사불입건 의견’을 낸 허정수 감찰3과장으로 주임검사를 바꿨다면서 문제를 제기했다. 대검은 부부장급 연구관 회의를 거쳐 재소자 2명과 당시 수사팀의 모해위증 및 위증 교사 의혹을 불입건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법무부 감찰관실은 대검으로부터 감찰 기록을 전달받아 검토에 나섰고, 박 장관도 6000쪽 분량을 직접 살피고 있다. 이 기록에는 위증 혐의가 성립된다고 주장하는 임 연구관이 작성한 공소장 초안도 포함돼 있다. 박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 한 전 총리 사건은 새 국면을 맞게 된다. 재수사 과정에서 재소자 김씨를 22일 전에 기소할 경우 관련자들의 공소시효도 중지돼 추가적인 수사가 이뤄질 수 있다. 역대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때 두 차례 발동된 것을 포함해 모두 세 차례 발동됐다. 다만 검찰이 이미 사건 처분을 마친 사건에 대해 재수사하라는 취지의 수사지휘권이 행사된 전례는 없다.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난 사안임에도 여권의 ‘한명숙 구하기’ 움직임에 박 장관이 화답하는 모양새라 추 전 장관과 마찬가지로 ‘소모적인 논란을 유발한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도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한미 방위비협정 여당서 비준 거부 목소리

    한미 방위비협정 여당서 비준 거부 목소리

    여당에서 지난 10일 타결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의 국회 비준을 거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1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방위비분담금에 대해 한미 간 합의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지만 정말 국회에서 통과시키기 싫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전작권(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와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포괄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왜 이렇게 빨리 방위비분담금만 합의했는지, 그 과정에서 전작권 환수에 대한 진전이 무엇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런 게 없었다면 잘못된 협상”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2021년 분담금은 2019년 1조 389억원에서 13.9% 인상하고 2022~2025년 분담금은 전년도 국방비 증가율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18일 외교·국방(2+2) 장관회의 직후 SMA 합의문에 가서명하며, 정부는 5월까지 SMA의 국회 비준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국방비 증가율 연동 탓에 4년 뒤 방위비가 사실상 약 1.5배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여당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같은 당 김민기 의원도 “(과거 연평균 인상률) 8%로 30년 가면 10조원이 된다. 그다음 30년 가면 100조원이 넘는다”며 “일본과 비교하면 한국은 2007년부터 2021년까지 7200억여원에서 1조 1833억원으로 늘었지만, 일본은 2조원 언저리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협상에 참여한 이경구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은 “일본은 인건비, 광열수도비, 훈련장 이전비에 플러스해서 배려예산이라는 별도 예산 체계를 갖고 있다”며 “배려예산 등에서 증가할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혁신경제포럼 ‘美 바이든의 외교·경제 전략’ 세미나 개최

    혁신경제포럼 ‘美 바이든의 외교·경제 전략’ 세미나 개최

    17일 오후 3시… 줌(zoom) 회의로 진행혁신경제포럼(이사장 김준묵)이 17일 오후 3시부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경제 전략과 한국의 대응’ 웹세미나를 개최한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경제 전략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고 정책의 우선순위와 과제 조정 필요성을 논의한다. 송경진 혁신경제포럼 국제협력위원장 사회로 진행되는 1세션에선 최원기 국립외교원 교수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대응’을 주제로 발표한다. 최 교수는 바이든 행정부가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중국 인식을 계승하는 지점,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 양상을 진단할 예정이다. 또 인도·태평양 전략의 근간인 쿼드(Quad)의 정상회의 격상에 숨은 의미, 미국 전·현 행정부 간 중국 견제 접근법 및 수단에서의 차이 등을 세미나에서 다룬다. 박홍서 한국외대 HK+ 연구교수, 김현욱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장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미국의 경제정책 우선순위와 한국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열리는 2세션의 사회자는 이장우 성공경제연구소 이사장이다. 2세션에선 송영관 KDI 선임연구위원이 바이든 행정부의 1조 9000억 달러(약 2100조원) 규모 경기부양책의 구체적인 내용, 거시경제 및 통상 정책의 방향과 효과에 대해 발제한다. 송 연구원은 특히 서민 주거안정 위한 인프라 환경 투자, 감세정책 폐지·일부 축소와 같은 세제개편, 청정에너지 확대 및 대규모 친환경 투자, 리쇼어링 정책 등 한국경제에 파장을 미칠 수 있는 미국 새 행정부의 정책을 평가한다.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재가입 현안에 관한 한국의 선택지 역시 세미나에서 논의된다. 발제에 이어 중국경제 전문가인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신민영 SMB투자파트너스 부대표가 토론한다. 이날 회의는 줌(zoom)으로 참관할 수 있다. 줌 회의 ID는 819 6851 5922, 암호는 2021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특정 신분·범죄 독점적 기소권 인정 못해”…檢 ‘김학의 사건’ 팀장, 공수처장 공개 저격

    “특정 신분·범죄 독점적 기소권 인정 못해”…檢 ‘김학의 사건’ 팀장, 공수처장 공개 저격

    ‘수사 뒤 송치’ 주장에 수원지검 정면 반박“다른 기관 이첩 땐 더이상 권한 없는 것관련법에도 없는 논리로 검사 기소 제한”일각선 “애초 공수처가 직접 수사했어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에 연루된 이성윤(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기소 권한을 두고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정면충돌했다. 김진욱 공수처장이 수사권만 검찰에 넘겼을 뿐 기소권은 공수처에 있다는 입장을 재차 밝힌 데 대해 해당 사건 수사팀장인 이정섭(50·32기) 수원지검 형사3부장은 “듣도 보도 못한 해괴망측한 논리”라고 공개 비판했다. 이 부장은 15일 검찰 내부망에 수원지검 수사팀 이름으로 작성된 ‘공수처법 규정 검토’ 보고서를 올리고 “공수처가 검찰에 이첩한 사건에 대해 ‘수사 완료 후 (공수처법상 존재하지도 않는 개념인) 송치’를 주장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없는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보고서에는 “이첩 대상은 ‘사건’이고, 공수처가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했다면 더이상 그 사건에 관한 권한이 없다고 보는 것이 당연하다”는 주장이 담겼다. 특히 검사의 범죄 수사에 대해 공수처가 우선권을 갖는다고 하더라도 독점적 기소권을 갖는 건 아니라는 것이 수사팀 측 입장이다. 수사팀은 “형사소송법·검찰청법·공수처법에는 검사의 공소 제기 범위를 제한하는 규정이 없다”면서 “특정 신분의 특정 범죄에 대해 공수처의 독점적 기소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사건 재재이첩을 요청한다면 수사기관 간 ‘사건 돌리기’나 다름없다”며 “사건 처리 지연, 수사 대상자 권익 침해 등 문제가 발생해 위법한 행정행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검찰청도 검찰이 기소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입장을 밝히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공수처는 김 전 차관 사건의 기소 판단을 직접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검사 등 고위공직자범죄의 공소 제기를 공수처 업무로 규정한 공수처법 3조 1항 2호가 근거다. 이날 김 처장도 “어제 입장문에서 상세하게 밝혔다”며 입장을 재확인했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을 지냈던 양홍석 변호사는 “형사소송법 등 다른 관련법을 참고하면 ‘이첩’ 개념을 공수처 주장대로 사건 처리의 일부만 넘긴다고 해석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 “공수처로 송치하라는 수사지휘는 법률상 근거가 없기 때문에 검찰이 따르지 않고 기소한다고 해도 위법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초 공수처가 검찰에 재이첩하지 않고 차장과 일부 수사관을 중심으로 직접 수사에 나섰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美외교안보 ‘투톱’ 방한 4대 관전포인트

    美외교안보 ‘투톱’ 방한 4대 관전포인트

    지난 1월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국무·국방부 장관이 17일 한국을 방문한다. 두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과 한미일 협력, 대중 견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에 대한 구상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17일 방한, 각각 외교·국방장관 회담을 한 뒤 다음날 약 4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진행한다. 2+2회의 직후엔 한미가 지난 10일 타결한 제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합의문에 가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장관은 막바지 검토 작업 중인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을 한국에 설명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대북 정책 검토가 완료되지 않은 만큼, 두 장관은 북한을 향해선 비핵화 관련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보다는 도발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지난달 중순 이후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과의 접촉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14일 미 국무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바이든 정부의 접촉 시도는 ‘대립 격화 회피의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15~16일 일본을 방문한 후 한국에 오는 두 장관은 한미일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14일 “어떤 관계도 일본과 한국 간 관계보다 더 중요하진 않다”며 “북한 비핵화를 포함해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서 3자 협력을 재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미일 협력의 필요성을 원칙적 수준에서 제기하되 양국에 관계 개선을 섣불리 압박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미국은 한일 관계에서 일방의 편을 들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관계 개선을 밀어붙이면 한국 정부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 장관이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일본·호주·인도 등 쿼드 4개국 정상회의 직후 일본과 한국을 방문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쿼드 정상들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첫 정상회의를 마친 다음날 워싱턴포스트(WP) 공동기고문에서 “쿼드는 공동의 비전 증진과 평화·번영 보장에 헌신하는 생각이 같은 파트너들의 유연한 그룹”이라며 쿼드의 확장 가능성을 열어 놨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5G에서 중국 업체의 배제, 홍콩·신장위구르 인권,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등 구체적인 중국 견제 조치들에 대해 한국 정부의 입장을 타진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작권 전환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8일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에서는 전작권 전환의 조건을 검증하기 위한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평가가 이뤄지지 않아 문재인 정부의 목표인 전작권 조기 전환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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