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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캠프 시절 돈 받았나 집중수사

    대선캠프 시절 돈 받았나 집중수사

    검찰이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제기된 의혹들 가운데 일단 수사에 주력하는 시기는 지난 2006~2008년이다. 당시 건네진 자금의 성격 때문이다. 신 전 차관이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인 ‘안국포럼’의 메시지팀장과 당선자 비서실 정무·기획 1팀장을 맡고 있던 때다. 예컨대 신 전 차관이 SLS그룹 이국철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청탁이나 대가성과 관계없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견해다. 하지만 나머지 시기의 경우, 사실상 처벌이 어렵다. 2006년 이전은 신 전 차관이 신문기자를 하던 시절로, 기사를 대가로 돈을 받았어도 배임수재의 공소시효 5년이 지난 탓이다. 또 차관 시절인 2008년 이후나 다시 민간인이 된 올해 이후 금품을 전달한 이 회장 역시 대가성을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는 까닭에서다. 이 회장은 앞서 두 차례의 검찰 조사에서 “안국포럼 운영비 명목으로 억대 금품을 전달한 시점은 2006년 10월 이전”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안국포럼은 그해 7월에 설립됐다. 신 전 차관이 이 회장에게 받은 자금을 안국포럼으로 유입한 사실이 확인되더라도 정치자금법상의 공소시효 5년은 만료된 상태다. 검찰은 또 2008년 3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문광부 제1차관과 제2차관으로 재직하면서 돈을 받았다는 주장에 주목하고 있다.신 전 차관은 차관 당시인 2008년 추석과 2009년 설 때 두 차례 5000만원의 상품권을 받았다는 게 이 회장의 주장이다. 또 이 회장의 일방적 주장이지만 2009년 10월 신 전 차관의 소개로 사업가 김모씨를 통해 현직 검사장 3명에게 1억원을 뿌렸다고 했다. 공무원이 지위를 이용해 다른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사항의 청탁을 받고 뇌물을 받으면 알선수뢰죄가 성립되는 것이다. 건네진 돈의 성격도 수사의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다. 앞서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에게) 2003년부터 9년간 현금과 상품권, 법인카드를 통해 매달 1500만~1억원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회장이 대가성이 아닌 ‘개인적인 친분’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2006년 당시 SLS그룹과 이 회장의 금융 거래 내용을 살펴보는 한편, 7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SLS그룹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을 통해 실제 카드 사용자와 사용 시기를 확인하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신재민 검찰행… 이국철 수사 급물살

    신재민 검찰행… 이국철 수사 급물살

    이국철(50) SLS그룹 회장에게서 현금과 법인카드 등 수년간 10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신재민(54)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9일 검찰에 피내사자 신분으로 전격 소환됐다. 이 회장의 사무실 등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이틀 만에 의혹의 핵심 당사자가 검찰에 출석함에 따라 수사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신 전 차관을 상대로 이 회장에게 2003년부터 최근까지 현금과 상품권, 차량 렌터비, 여행 경비 등을 지원받았는지, SLS그룹의 구명에 나섰는지 등을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검찰은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에게 전달했다는 금품의 대가성 여부를 입증할 증거 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에게 SLS 법인카드 3장을 제공했으며 신 전 차관이 이를 백화점, 면세점, 호텔 등에서 주로 썼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 7일 법원에서 압수수색영장을 받아 SLS그룹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나오는 백화점과 면세점 등 국내 가맹점에 상품 구입자의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특히 검찰은 신 전 차관이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임재현 청와대 정책홍보비서관 등에게 건넬 백화점 상품권을 이 회장에게 요구했는지도 조사했다.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이 곽 위원장과 임 비서관 등에게 주겠다고 해 2008년 추석 때 상품권 3000만원어치, 2009년 설 때 상품권 2000만원어치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신 전 차관은 검찰 조사에서 명절 때 일부 상품권 등을 받은 게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 회장의 주장처럼 장기간, 수시로 금품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 검찰청사에 도착, ‘이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게 사실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여기에 출입해 취재했었는데 조사를 받을 줄 몰랐다.”며 즉답을 피한 뒤 12층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2시간 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는 “저로서는 무척 억울한 일이나 동시에 고개를 들기 어려울 정도로 부끄럽기도 하다.”면서 “제가 한 일이 죄가 된다면 달게 받겠다. 도덕적으로 잘못됐다면 기꺼이 비판을 받아들이겠다.”며 출석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 회장은 이날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3개월 전 작성했다는 비망록 일부를 공개하며 “신씨가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거나 내가 구속되거나 검찰이 축소·은폐 수사를 하거나 누명을 씌운다면 언론사에 모두 공개하겠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10일 오전 이 회장을 다시 불러 금품 전달 의혹에 대해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최재헌·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 국감 등장한 ‘BBK 사건’

    6일 법무부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BBK 사건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야당 의원들은 2007년 불거진 김경준씨 기획 입국설과 관련한 편지 조작사건을 재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재수사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2008년 6월 BBK 수사발표 때는 밝히지 않았다가 올 들어 검찰이 스스로 편지가 가짜라는 사실을 밝혔다.”며 “왜 가짜 편지가 한나라당에 전달됐는지, 배후에 누가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수사 대응 지침을 준 양모씨의 배후에 MB 캠프의 김모 특보, 은모 법무팀장, MB 친척 신모, MB 집사 김모씨 등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권 장관은 “(BBK 사건은) 재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박 의원이 재수사 의뢰를 요청하겠다고 밝히자 권 장관은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하면 증거자료를 검토해서 재수사가 가능한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2007년 대선 당시 여권의 ‘김경준 기획입국설’을 제기했고, 이를 뒷받침하는 편지를 공개했었다. 하지만 지난 3월 편지가 조작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국감에서는 노환균 법무연수원장의 불출석으로 논란을 빚었다. 박 의원은 “노 원장은 ‘그랜저검사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책임지겠다’고 말했다.”며 “여야 간사가 합의해 노 원장에게 국감장에 배석할 것을 통보했는데 참석하지 않는 것은 국감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사위는 이날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출석한 최재원 SK그룹 부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감 증인이 정당한 이유없이 출석 또는 증언을 거부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리도록 돼 있다. 한편, 권재진 법무부장관은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제기한 의혹과 관련, “(내가) 수사받을 부분은 받아도 좋고,해명할 부분은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 회장이 대구지역 사업가인 이모씨를 통해 권 장관에게 구명 청탁을 했다는 주장을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거론하자 “누구도 성역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檢, 이국철 사무실 압수수색···비자금 조성 정황 포착[속보]

     검찰이 7일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강남구 신사동의 이 회장 사무실과 성동구 금호동 자택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의 매형과 친구의 자택도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사용했다는 SLS그룹 법인카드 내역서를 비롯해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에게 10억원대의 현금,상품권,법인카드,차량 등을 제공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 회장이 SLS그룹을 운영하면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서류 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제시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비자금 조성 관련 서류’라는 부분이 적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차장이 일본 출장 시 SLS그룹 일본 현지법인을 통해 400만~500만원의 향응을 접대했다는 주장과 관련한 자료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4일 검찰에 신 전 차관이 사용했다는 법인카드 석 장 중 2008년 6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쓴 해외 법인카드 한 장에 대한 내역서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 신재민에게 준 법인카드 같이 쓴 靑고위층 더 있나

    이국철(50) SLS그룹 회장이 신재민(54)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건넨 법인카드를 청와대 인사와 다른 정부기관 관계자도 돌려썼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또다른 폭로를 예고해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면 정권 고위층으로까지 수사대상이 확대되는 등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5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3일 검찰조사에서 ‘신 전 차관이 카드를 청와대 고위층들하고 돌려썼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또 “신 전 차관에게 건넨 5000만원 상당의 상품권 전달 과정에서 심부름을 한 ‘제3의 인물’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이 회장이 조사과정에서 심부름을 한 청와대 관계자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확인된 게 없다.”며 이 회장의 폭로에 일단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하지만 검찰은 이 회장이 거의 매일 새로운 사실을 하나씩 폭로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SLS그룹에 대한 기획수사 의혹을 부각시키기 위해 뚜렷한 증거도 없이 폭로전을 통해 여론몰이만 하고 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이 회장은 이날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입을 열면 최소 10명의 청와대 현직 직원이 옷을 벗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단 검찰은 이 회장이 재출석하겠다는 의지를 밝힘에 따라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회장이 사용자 서명이 적힌 법인카드 전표와 또 다른 해외 법인카드의 사용 내역, 제3의 인물에 대한 신원 등 구체적인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곧바로 수사에 착수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이 회장이 증거자료로 제출한 신 전 차관의 법인카드 사용 목록에 대한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SLS그룹 측 경리 담당자를 불러 조사하는 한편, 상품권을 사들였다는 백화점에도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이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2차관과 곽승준(52) 미래기획위원장, 임재현(43) 청와대 정책홍보비서관으로부터 서면 진술서를 받아 고소인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검찰은 “필요하면 (직접) 고소인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한상대 “이국철 철저 수사”

    한상대 “이국철 철저 수사”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이 제기한 의혹이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집중 거론됐다. 수사가 지지부진했던 것 아니냐는 의원들의 질책도 이어졌다. 한상대 검찰총장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언론의 의혹이 제기되자마자 바로 이씨를 소환해 조사했다.”며 “앞으로도 외부 영향을 받지 않고 법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은재 의원은 “이 회장의 폭로는 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시기가 미묘하다.”면서 “야당과 이 회장이 합작해 ‘제2의 김대업’ 사건으로 공작화하고 있음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김학재 의원은 “수사 초기 서울중앙지검 관계자가 ‘수사할 게 없다, 계획도 의미도 없다’고 했다가 대통령이 철저히 수사하라고 하자 최교일 중앙지검장이 ‘수사하겠다’고 했다.”면서 “청와대 눈치를 보다가 우왕좌왕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검찰이 이 회장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주요 쟁점별로 수사팀을 나눠 공략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이 회장을 두 번째로 소환, 4일 오전 3시까지 17시간 동안 조사하면서 쟁점별로 수사팀을 교대로 넣어 이 회장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검찰은 수사 쟁점으로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 대한 금품 제공 의혹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 대한 일본에서의 향응 제공 의혹 ▲청와대의 SLS그룹 기획수사와 회생 로비 의혹 ▲이 회장의 폭로에 대한 명예훼손 등으로 나눠 조사를 진행했다. 이 회장은 지난 3일 검찰 출석때 신 전 차관이 해외에서 사용한 두 장의 SLS그룹 법인카드 내역서 가운데 한 장의 내역을 검찰에 제출했다고 이날 털어놓았다. 해당 카드 내역서는 2008년 6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쓴 것이다. 이 회장은 또 “다른 한 장의 카드는 신 전 차관이 2008년 6월 이전에 사용한 것”이라면서 “이 카드의 사용내역서에는 상당히 민감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의 수사의지를 보고 나서 이 자료를 제출할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최재헌·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 이국철 “日서 접대” 박영준 “사실무근”

    이국철 “日서 접대” 박영준 “사실무근”

    일본 출장 중 SLS그룹 측으로부터 향응과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은 3일 “SLS그룹으로부터 어떤 명목의 접대·향응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국철(50) SLS그룹 회장의 주장과는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의 접대 여부는 진실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박 전 차관은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리실 재직 당시인 2009년 5월 일본을 방문했을 때 SLS그룹 현지법인 간부와 동석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술값은 10여년 지인인 강모씨가 계산했다.”며 강씨가 계산한 영수증 사본을 증거자료로 제시했다. 영수증에는 결제일 ‘2009년 5월 22일 21시 29분’, 결제금액은 ‘16만 1900엔’으로 적혀 있었다. 당시 환율로 계산하면 210만원 수준으로, 이 회장이 주장한 400만~500만원과는 차이가 크다. 박 전 차관은 당시 국무총리 일정을 마친 뒤 도쿄의 한 선술집에서 강씨와 일본에 폭넓은 인맥을 가진 한 공직자, SLS그룹 현지법인 간부 권모씨 등과 자리를 함께했다. 박 전 차관은 “당시 지인이 계산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고, 최근 그 자료를 확보한 것”이라면서 “(강씨가)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SLS그룹 간부 권씨에 대해선 “함께 나간 공직자에게서 ‘삼성물산에서 근무했던 사람’이라며 소개받았다.”며 “최근 문제가 불거져 경위를 확인해 보니 SLS 현지 법인장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이날 이 회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재소환, 4일 새벽까지 조사한 뒤 귀가조치했다. 이 회장은 검찰에 일본에서 박 전 차관을 접대했다는 SLS그룹 간부 권씨와 일본 현지 음식점의 연락처를 제출했다. 또 신재민(54)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지원한 법인카드 사용명세 자료와 신 전 차관이 사용한 SUV 차량의 렌터카 비용을 대납한 자료를 건넸다. 검찰은 “산타클로스가 주는 그런 깜짝 선물은 없는 듯하다.”며 자료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이 회장은 오전 9시 50분쯤 검찰청사에 도착, “참을성과 인내심의 끝에는 진실이 있고, 진실의 끝에는 대변화와 개혁이 있다고 생각한다. 진실 그대로만 말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이국철 회장이 낸 자료 檢서 진실 가려야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정권 실세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고 주장한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어제 검찰에 재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이 회장을 상대로 뇌물공여 의혹과 SLS그룹 기획수사 논란, 명예훼손 등 3대 의혹에 대해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이 이 회장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 가운데는 신 전 차관이 사용했다는 법인카드 사용명세서와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을 접대했다는 일본 법인장 권모씨 등의 연락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차관에 대한 금품제공설이 발단이 됐지만 이번 사건의 또 다른 핵심은 이른바 정권 차원의 기획수사 여부다. 이 회장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권재진 법무부 장관 향응 의혹에 대해 “권 장관이 거짓말 하고 있다.”며 이를 증명할 근거가 있다고 했다. 그는 앞서 회사가 지난해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등 위기에 처한 배경에는 정권 실세의 개입이 있었다며 청와대에 구명활동을 한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그의 주장대로 기업의 운명이 정권의 ‘기획’에 좌우된다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 철저히 수사해 이 같은 ‘전근대적’인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회장은 검찰 재소환 전날까지도 ‘폭로전’을 이어갔다. 신빙성 여부는 물론 별개의 문제다. “진실과 증거를 바탕으로 증언하겠다.”고 다짐한 대로 한 치의 거짓 없이 검찰 조사에 임해야 할 것이다. 박영준 전 차장 등은 이미 이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그는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다시 한번 SLS그룹으로부터 어떤 명목의 접대 향응도 받은 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진실게임 양상으로 흘러선 안 된다. 구체적 자료가 있다면 더욱 그렇다. 검찰은 이번만큼은 반드시 실체적 진실을 밝혀 의혹이 의혹을 낳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혹여 정권 말기 권력형 게이트를 우려해 수사 의지를 흐린다면 두고두고 정권에 부담이 될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이국철 “권재진에 SLS 구명로비 했다”

    이국철 “권재진에 SLS 구명로비 했다”

    이국철(50) SLS그룹 회장이 그룹 워크아웃 구명을 위해 제3자를 통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인 권재진 법무부 장관에게 로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4~5월쯤 대구에서 만난 지역 언론인 출신 사업가 이모씨에게 구명 로비를 부탁했고, 이 사람이 당시 권 수석을 만나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가 청와대 인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고 제안해 그룹 고문직을 주고 월급을 줬다.”며 “이씨가 권 장관을 만나 말을 전했고, 권 장관이 ‘알았다’고 했다더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또 “이씨가 자신의 사채를 정리해주면 청와대 근처에 호텔을 얻어 사건을 해결하겠다면서 6억원을 빌려 달라고 해서 1억원은 계열사를 통해, 5억원은 이씨를 소개해준 친구 강모씨가 빌려줬다.”고 했다. 권 장관은 이와 관련해 “이씨라는 사람을 알지도 못하고 본 적도 만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권 장관이 지난달 29일 ‘이씨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한 발언과 관련, “권 장관과 (회사를 뺏은) 유모씨 주장이 똑같다. 2000년 유씨가 통영조선소에 있을 때 권 장관은 통영지청장이었다.”며 이들의 관계를 의심했다. 또 “2009년 창원지검의 수사라인이 모두 법무부에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3일 오전 이 회장을 재소환해 신재민(54)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비롯한 현 정부 인사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고 주장한 의혹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이씨는 이날 신 전 차관이 사용했다는 SLS그룹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도 공개했다. SLS그룹의 해외 법인카드 전표 내역에는 신 전 차관이 썼다는 카드 사용 장소와 금액이 날짜별로 정리돼 있다. 시기는 2008년 8월부터 2009년 9월까지로 총사용 금액은 1억원가량 된다. 그러나 실제 카드 사용자를 알 수 있는 서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민영·안석기자 ccto@seoul.co.kr
  • “박원순, 대기업서 받은 기부 순수한 나눔의 차원 아니면 굉장한 문제 제기될 수 있어”

    “박원순, 대기업서 받은 기부 순수한 나눔의 차원 아니면 굉장한 문제 제기될 수 있어”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2일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인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시민단체에 있을 때 대기업들로부터 거액의 기부를 받은 것과 관련, “혹여 순수한 나눔의 차원이 아니면 이는 굉장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오전 춘추관(청와대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원순씨가 (기부 받은) 140억원, 이것의 성격은 모르지만 기업들이 순수하게 좋은 뜻에서 후원을 했으리라고 믿고 싶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원순 “임태희, 선거중립 위반” 박원순 후보는 임 실장의 발언에 대해 이날 한 토론회에서 “선거 중립의무가 있는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한 것”이라면서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임 실장은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 보니까 기업 후원금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면서 “(그러나) 기업 총수를 향해 국회 청문회에 나와라, 어디 나와라 하면서 (기업을) 힘들게 하는 법을 만들면 (기업들이) 후원회를 찾아오고, 그러지 않으면(힘들게 하지 않으면) 거의 무관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대단히 좋지 않은 태도로, 짧은 이해관계만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실장은 그러나 “이런 것들이 자꾸 시비가 걸려 기업들의 나눔이 위축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대통령이 대기업에 대해 나눔을 강조하는 것은 공생 발전할 수 있는 거래를 하고, 협력업체에 제값을 쳐주고, 기술 좋다고 뺏지 말고, 전망 있다고 그 회사를 쥐어짜서 자기 것으로 만들지 말고 공정한 거래를 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박영준 日접대 사실 아닐 가능성” 그는 또 최근 불거진 ‘측근비리’와 관련,“우리가 몰랐던 일이 (앞으로) 생길 수 있으나 이를 덮고 가거나 조사를 미루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며, 검찰도 그런 자세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이국철 SLS 회장으로부터 일본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SLS 측 주장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과 관련한)C&K 사업이나 미얀마 유전 개발과 관련해서도 박 전 차관 얘기가 나오는데 6일 국정감사장에서 본인이 잘 해명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신재민 전 문화관광부 차관의 거액수수 논란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진위를 밝히도록 할 것이고, 검찰도 그렇게 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가 애초 주장했던 원칙 있는 대화기조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남·북·러 가스관 사업에 대해서는 “우리 영역에서 쓸 수 있을 때까지 들어오는 것은 러시아의 책임이며, 기본적인 논의는 북·러 당사자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임태희, “대기업 기부 순수하지 않으면 굉장한 문제제기될 것”

    임태희, “대기업 기부 순수하지 않으면 굉장한 문제제기될 것”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2일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인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시민단체에 있을 때 대기업들로부터 거액의 기부를 받은 것과 관련, “혹여 순수한 나눔의 차원이 아니면 이는 굉장히 문제가 제기될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오전 춘추관(청와대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원순 씨가 (기부 받은) 140억원, 이것의 성격은 모르지만 기업들이 순수하게 좋은 뜻에서 후원을 했으리라고 믿고 싶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 보니까 기업 후원금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면서 “(그러나) 기업 총수를 향해 국회 청문회에 나와라, 어디 나와라 하면서 (기업을) 힘들게 하는 법을 만들면 (기업들이) 후원회를 찾아오고, 그렇지 않으면(힘들게 하지 않으면) 거의 무관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대단히 좋지 않은 태도로, 짧은 이해관계만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실장은 그러나 “이런 것들이 자꾸 시비가 걸려 기업들의 나눔이 위축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대통령이 대기업에 대해 나눔을 강조하는 것은 공생발전할수 있는 거래를 하고, 협력업체에 제값을 쳐주고, 기술 좋다고 뺏지 말고, 전망 있다고 그 회사를 쥐어짜서 자기 것으로 만들지 말고 공정한 거래를 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불거진 ‘측근비리’와 관련,“우리가 몰랐던 일이 (앞으로) 생길 수 있으나 이를 덮고 가거나 조사를 미루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며, 검찰도 그런 자세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이국철 SLS 회장으로부터 일본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SLS 측 주장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과 관련한)C&K 사업이나 미안마 유전 개발과 관련해서도 박 전 차관 얘기가 나오는데 6일 국정감사장에서 본인이 잘 해명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신재민 전 문화관광부 차관의 거액수수 논란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진위를 밝히도록 할 것이고, 검찰도 그렇게 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가 애초 주장했던 원칙있는 대화기조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남·북·러 가스관 사업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가스는 내륙에 위치하고 있어 팔 데가 한국과 일본밖에 없다.”면서 “우리 영역에서 쓸 수 있을 때까지 들어오는 것은 러시아의 책임이며, 기본적인 논의는 북·러 당사자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B측근 3명 이국철 상대 손배소

    이국철 SLS그룹 회장으로부터 상품권 또는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의 대상자로 거론된 이명박 대통령 측근 인사들이 이 회장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28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임재현 청와대 정책홍보비서관 등 3명은 이 회장을 상대로 각각 “1억원씩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검찰은 박 전 차관, 곽 위원장, 임 정책홍보비서관이 이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사건을 특수3부(부장 심재돈)로 배당해 사실 관계 확인에 들어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권력비리’ 수사지휘권 권재진 법무장관 발동

    ‘권력비리’ 수사지휘권 권재진 법무장관 발동

    권재진 법무부장관이 28일 검찰에 이명박 대통령 측근·친인척 비리를 성역 없이 철저히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 법무장관으로서 검찰에 최근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사실을 규명하고, 법대로 처리하라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이다. 수사지휘권은 검찰청법 제8조의 ‘법무부장관은 검찰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일반적으로 검사를 지휘·감독하고, 구체적 사건에 대하여는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한다’는 규정에 근거를 두고 있다. 법무부는 이날 권 장관이 “고위공직자의 권력형 비리와 이 대통령의 측근·친인척 비리에 대해 성역 없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비리 관련자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을 검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권 장관이 구체적인 사건을 거론하며 지휘권을 발동한 것은 아니지만 권력형 비리 의혹을 모두 털어내겠다는 정권 차원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인 셈이다. 비리 의혹을 정면돌파하겠다는 것이다. ●권력형·측근 비리 등 적극 대응 권 장관의 총론적 수사지휘권 발동은 이국철(50) SLS그룹 회장이 신재민(54)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10년 가까이 십수억원을 제공했다고 제기한 의혹, 저축은행과 관련한 고위 공직자 개입 의혹 등에 대응하지 못하면 사회적·정치적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법무부는 권력형 부정부패에 적극 대응하지 못한다면 최근 심화되는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와 우리 사회의 노력에도 큰 장애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의 임기 말로 치달으면서 자칫 흐트러지기 쉬운 사회 분위기를 다잡자는 의도도 담고 있다. 최근 전·현직 고위 공직자가 연루된 권력형 비리 의혹이 잇따라 터지면서 국민의 우려가 커져 권 장관이 직접 엄정 수사를 지시했다는 게 법무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측근비리 의혹이 제기된 신 전 차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임재현 청와대 정책홍보비서관 등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악성 음해나 근거 없는 무책임한 의혹 제기로 혼란을 일으키는 사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공수처’ 도입 주장 사전차단 의지 검찰의 수사는 권력형 비리뿐만 아니라 대통령 친인척 비리 의혹 등에도 집중될 전망이다. 검찰이 최근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제대로 수사하지 못할 경우, 중앙수사부 폐지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 등과 같은 제도적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로비스트 박태규(71·구속 기소)씨의 정관계 로비 수사와 SLS 이 회장이 주장한 의혹 등이 일차 수사대상이다. 물론 최근 이 대통령의 사촌형 이모씨와 두 아들이 사기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 등도 예외는 아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靑 측근비리 의혹 국민 눈높이에서 풀어야

    이명박 대통령이 측근비리 의혹과 관련해 친인척이나 측근일수록 더 엄격히 다뤄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국민에게 의혹을 다 밝혀 줘야 한다며 권재진 법무장관에게 철저하고 완벽한 수사를 주문했다. 검찰은 그동안 소극적인 수사 의지를 드러냈고, 청와대 일부 인사는 안이한 인식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제는 방향을 틀 수밖에 없게 됐다. 종전 자세로는 국민이 갖는 의구심을 해소할 수 없다. 모든 의혹은 청와대나 검찰의 잣대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서 풀려야 한다. 이 대통령은 이대로 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한나라당이 특단의 대책을 청와대 측에 요구하고, 청와대가 사정기관회의를 개최한 것도 같은 인식의 발로일 것이다. 상황 진단이 그런데도 청와대나 검찰의 역주행 대응은 안타까운 일이다. 청와대 일부 인사는 이국철 SLS회장 폭로건을 소설 같은 얘기라고 주장했다. 국민이 납득할 만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성급한 발언을 한 것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5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양균·정윤재 비리 의혹과 관련해 소설 같은 얘기라며 일축한 전례가 연상된다. 청와대가 조사해서 별 게 없으면 그만이라는 식으로는 국민적 의혹만 더 키울 뿐이다. 청와대 측은 또 권력형 비리와는 다른 개인적 비리라며 항변하지만 국민이 보기에는 오십보백보일 뿐이다. 검찰은 어떤가. 증거 없이는 수사가 어렵다고 하더니 대통령 지시 후엔 눈치 안 보고 수사하겠다고 한다. 여권 내부에서 측근비리 조사기구 신설, 특단의 공직 기강 대책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필요한 논의들이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게 있다. 의혹이 철저히 규명돼야 시선을 돌리려는 것으로 비치지 않는다. 청와대 전·현직 참모 3명은 어제 허위 폭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이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공은 검찰의 손으로 넘어갔다. 한 템포 늦은 수사인 만큼 결과만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명쾌해야 한다. 어떤 선입견도 없이 철저히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야 할 것이다..
  • [서울시장 예비후보 24시]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예비후보 24시] 민주당 박영선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27일 그야말로 눈 코 뜰 새가 없었다.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지 이틀 만이지만 다음 달 3일 범야권 시민사회후보인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의 후보 단일화 결전을 앞두고 잠시도 쉴 틈이 없는 분위기다. 새벽 6시 30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집을 나와 자정이 될 때까지 무려 10여개의 일정을 소화했다. 그 와중에 서울고등검찰청 국정감사 현장에도 들러 검찰의 이명박 대통령 측근 비리 축소 수사 의혹을 질타했다. ●4시간 자고 10여개 일정 소화 AM 6 : 30 신뢰감을 주는 까만 정장에 노란 블라우스 차림의 박 후보가 집을 나섰다. 매일 새벽 1시에 잠들어 4시간여를 자고 5시 30분에 일어나는 박 후보는 메이크업과 의상 등을 코디네이터 없이 모두 본인이 직접 하거나 고른다. 동네 인근 미용실에서 좀 부드러워 보이는 인상으로 머리를 다듬고 3개 방송사와의 전화 인터뷰를 4인승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차명 ‘모하비’)을 타고 이동하며 해결했다. AM 9 : 00 박 후보의 선거대책본부 전체회의가 열린 민주당 영등포 당사에는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당내 경선을 치렀던 천정배·추미애 의원과 서울시장 당내 경선을 포기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 김한길(공동선대위원장) 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등 ‘민주당 역전의 용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추 의원은 “‘박다르크’를 해서 한나라당을 꼭 이겨 달라.”며 자신의 별명을 물려줬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한 한 전 총리와 TV진행자 출신인 김 전 원내대표는 박 후보의 정책과 토론회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AM 10 : 10 박 후보는 서울시의원 출신인 김낙순 전 의원과 함께 서울시의회로 가서 시의원들을 만났다. 그 전에 청소년 의회교실 입교식에 들러 초등학생들에게 축사를 했다. ‘엄마서울, 젊은서울, 감동서울’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박 후보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자신의 이메일을 불러주며 “아줌마한테 이메일이나 트위터 많이 하세요. 꿈꾸면 꼭 이뤄져요.”라고 말하는 등 친근한 엄마 이미지를 심어줬다. 손 대표도 등장해 박 후보를 거들었다. ●앞치마 입고 점심 배식… “효도 서울로” AM 11 : 30 점심 때가 다가오자 박 후보는 서울 종로구 안국역 부근의 서울노인복지회관으로 발길을 돌렸다. 박 후보는 손 대표와 함께 주홍색 앞치마와 하얀 머릿수건, 흰 장갑까지 낀 채 “효도 서울 만들겠습니다.”라며 점심 배식을 돕는 것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자원봉사자들이 박 후보에게 사진을 찍자며 모여들기도 했다. ●이동중 국감자료 보며 귤 한개로 식사 PM 12 : 30 배식 후 여의도로 다시 이동한 박 후보는 야권대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혁신과 통합’ 상임고문단을 예방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만났다. 박 전 상임이사가 30여분 일찍 왔으나 마주치지는 않았다. 이들은 경선 룰과 야권 단일후보 등에 대해 논의했다. 직후 박 후보는 서울고검 국감장으로 이동했다. 차 안에는 없는 게 없었다. 앞좌석 뒷주머니에는 국감 자료들이 수북이 꽂혀 있었고 박 후보는 차 안에서 국감자료를 보며 귤 한 개로 배를 채웠다. PM 2 : 00 박 후보의 국감 송곳 질문은 여전했다. 이국철 SLS회장이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게 500만원을 건넨 수첩이 압수수색됐는데 수사가 안 되고 있다며 검찰을 비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여성 수사관은 박 후보에게 오전부터 기다렸다며 사인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박 후보는 전국지역위원장회의가 열리는 영등포 당사로 되돌아오는 차 안에서 돈가스 도시락 점심을 먹으며 걸려 오는 전화를 수차례 받았다. 이후 박 후보는 오후 4시 언론 인터뷰까지 빠듯한 일정을 내달렸다. PM 5 : 20 배우 문성근씨의 모친인 박용길 장로의 장례식장(서울대병원)에도 들렀다. 그는 차 안에 미리 흰색 블라우스를 준비해뒀다. 박 후보는 이어 오후 6시 신라호텔에서 열린 포럼에도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과 나란히 참석해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박 후보는 못다 한 토론 준비를 위해 오후 8시쯤 의원회관에서 토론 대책회의에 참석한 뒤 밤 12시쯤 귀가했다. 박 후보는 “악수를 많이 해서 손등도 아프지만 불만 없이 하려고 한다.”며 웃어 보였다. ●알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24시’는 각 후보 측이 취재에 동의한 일자에 맞춰 게재합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권력형 비리 폭로와 보도 노하우/조항제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권력형 비리 폭로와 보도 노하우/조항제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마치 데자뷔처럼 다시 대통령 임기 말이 시끄럽다. 예의 권력형 비리 사건이다. 크게 새삼스러울 건 없지만 그래도 얼마 전까지 권력의 핵심에 있던 사람이라 세간의 반향이 만만찮다. 지난 홍보수석에 이어 이번에도 언론인 출신이다. 지난 정부 시절부터 정치자금 문제로 크게 핍박받았다는 이국철 SLS회장과 전 문화관광부 차관 신재민의 관계다. 서울신문은 23일 목요일 10면에서 처음 이 사안을 다루었다. 발단이 된 이국철 회장의 ‘시사저널’ 보도가 나온 다음 날이다. 눈에 잘 띄지 않는 10면 하단의 짧은 기사다. 그러나 금요일에는 한 면(4면) 전체를 할애해 당사자 인터뷰, 각계의 반응, 당사자 소개 등의 꼭지로 다시 이를 보도했고, 1면과 사설에도 관련 기사를 내보냈다. 1면 톱만 아니었을 뿐이지 보기 드문 큰 사안이었다. 관련 당사자가 지금 정부의 기초자 중 한 사람이고, 계속된 (대통령)측근의 비리라는 점으로 미루어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당연한 대응이다. 그러나 이 사안을 다룬 서울신문의 태도는 다소는 모호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예를 들어 이 회장의 인터뷰 일부를 따 “폭로 직전 재민이 형이 전화를 걸어와 ‘안타깝다’라고 했다.”고 붙인 금요일 기사의 4면 제목이 그러하다. 다른 언론들이 비리나 뇌물 등의 용어를 써 독직(瀆職)의 혐의를 앞세운 것과 달리 서울신문은 ‘(재민이)형’이나 ‘안타깝다’는 말을 써서 인간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아무리 금품제공자가 대가를 바라지 않았고 또 당사자에게 악감정도 없다고 했지만, 이런 제목은 ‘폭로’나 ‘비리’ 등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것이다.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라고 요구한 사설의 주장이나 최근 불거진 일련의 비리에 대한 공분과도 어울리지 않는 것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상대방에 대한 비방과 욕으로 얼룩지지만 않았을 뿐이지 이 사안 역시 이해관계가 어긋나면서 벌어진 여느 폭로와 크게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또 서울신문은 그 다음 월요일 자에서도 최근 문제가 된 언론인 출신들의 문제를 ‘폴리널리스트 잇단 비리의혹 구설’이라는 제목으로 다루었다. 언론인들이라면 유난히 싫어할 것 같은 ‘폴리널리스트’라는 용어를 썼지만, 뜻밖에 기사 내용 중에는 이들 폴리널리스트가 ‘진짜 주도면밀한 범죄자들’이 아니라는 검찰 관계자의 인용이 들어 있다. 금품 수수가 바깥으로 드러나게 할 만큼 치밀하게 처신하지 못했다는 게 이유인데, 비리가 제기된 고위공직자에게는 상당히 우호적인 것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이 기사는 정직과 공정성이 생명인 언론계 전반의 도덕성이 이런 일로 훼손되지 않을까도 같이 우려했다. 그러나 위의 제목과 연결되어 자칫 ‘이들이 순진하게 해서 안타깝게 걸렸다.’는 뜻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두렵다. ‘지면’이나 ‘화면’으로만 사건을 대하는 일반 독자와 달리 기자들은 당사자들을 직접 만난다. 그러다 보면 때로 인간적인 판단을 하게 된다. 상대방이 어제의 선배인 언론인 출신이고, 없는 잘못이라도 만들어야 하는 폭로자가 인간적인 신뢰를 거듭 주장했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스트레이트 기사의 제목이나 인용에서 이처럼 다소라도 부조화가 발견된다면 독자들은 헷갈릴 수 있다. 정치적 파장은 크지만, 사실을 확인하기 어려운 폭로에 부딪힐 때, 우리는 언론인의 ‘노하우’에 의존한다. 비리나 폭로가 자주 벌어져 이런 일을 수차례 경험한 언론인이라면, 폭로의 진위에 대해 그래도 사실에 가까운 판단을 할 것 같기 때문이다. 이번으로 폭로가 그칠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하는 우리에게는 이런 언론(인)이 절실하다. 끝으로 사족. 기사를 읽다 보니 이런 의문이 생겼다. 이국철 회장은 과연 정말 정치자금 문제로 건전했던 기업을 잃었나? 과연 대가도 없이 일개 언론인에게 이렇게 십수억원에 달하는 돈을, 그것도 장기간 동안 줄 수 있을까? 과연 이 사안은 이 둘에만 한정되는 특별한 것일까?
  • 檢 “이국철 수사 눈치 안 보겠다”

    이명박 대통령이 측근 비리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지시함에 따라 검찰이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하기로 했다.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은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곳저곳 눈치 보지 않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십수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법사위 국감에서 집중 거론됐다. ●檢 하루 전엔 “의미없는 수사” 최 지검장은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열린 국감에서 이 회장이 신 전 차관 등 현정부 인사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의혹에 대해 검찰의 수사 의지를 묻는 민주당 김학재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검찰은 전날만 해도 “휘황하지만 현재로선 의미 없는 수사”라며 신중했지만 청와대가 측근 비리에 대한 적극적인 의혹 해소를 주문하자 이처럼 입장을 선회했다. 최 지검장은 국감에서 “어떤 개인이 누구에게 돈을 줬다는 진술의 신빙성을 여러 각도에서 확인하게 된다.”고 원칙론을 언급한 뒤 ‘검찰이 청와대 지시에 따라 수사 여부를 결정하느냐. 청와대 관련 사실도 수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사실이 밝혀지는 대로 수사하겠다.”고 답했다. 검찰이 지난 23일 이 회장을 소환조사한 것과 관련, 최 지검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권재진 법무장관과 통화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 검찰총장과 협의해 이씨를 소환 조사했다.”고 답했다. 검찰이 이 회장의 폭로 내용을 수사하기 위해서는 이 회장이 밝힌 신 전 차관의 SLS그룹 법인카드와 사용내역 등의 물증을 확보해야 한다. 이 회장이 자료를 모두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만큼 검찰의 의지에 따라 자료 확보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 관련 자료가 확보되면 신 전 차관이 실제로 카드를 사용했는지, 신 전 차관 이외의 실세들에게도 금품을 전달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신재민 대가성 입증이 관건 이 회장의 주장대로 신 전 차관이 카드를 사용했다면 신 전 차관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회장의 신 전 차관에 대한 대가성이 입증돼야 한다. 현재 이 회장은 돈과 카드를 사용하도록 했지만 대가성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다. 신 전 차관은 이 회장이 주장한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회장의 폭로 내용을 범죄 혐의로 진전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는 대목이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에게 10억원 이상을 지원하는 등 현정부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의혹의 실체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 의원들은 이 회장이 막무가내로 폭로한다며 질타했고, 야당 의원들은 검찰이 청와대 등 권력의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다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오이석·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與 “李대통령, 측근 비리 철저한 수사 주문”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폭로로 불거진 ‘대통령 측근 비리’ 의혹과 관련, 당·정·청이 엄정 대처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청와대 전·현직 인사들이 연루된 비리 의혹과 관련, “정권 후반기 권력 비리와 측근 비리, 고위공직자 비리, 친·인척 비리 등 모든 사항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줄 것을 청와대에 요청한다.”면서 “정권 후반기에 들어가면 언제나 대한민국 정권들은 권력, 측근, 친·인척, 고위공직자 비리로 침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 전 차관의 비리 연루 의혹에 대해 조속히 수사에 착수해 밝혀 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주말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과 회동, 측근 비리 의혹을 방치할 경우 자칫 권력의 조기 레임덕을 자초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관련 의혹을 성역없이 규명하기로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측근 비리 의혹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없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이른바 대통령 친인척·측근 비리 태스크포스와 같은 것도 정부 내 구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중론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괴롭다. 없는 듯이 넘어갈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신 전 차관은 억울함을 주장하고 있고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당국이 책임 있는 수사를 할 때까지 누가 수뢰를 했다든가, 권력형 비리라는 것은 절제했으면 한다.”면서 “측근 비리라고 하지만 과거와 비교한다면 누가 큰 뇌물을 받아먹고, 이권에 개입했다든지 하는 사건은 아니며 구조적인 문제로 보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대구시당 당사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신재민 전 차관이 대통령 선거 전후에 미국을 서너 차례 갔다 왔고 이때 이국철 회장 회사의 해외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내용을 들었다.”면서 “이 회장과 몇 번 전화를 하고 어제 만났다. 대선 전후에 10억원 정도를 줬고, 이 사람(이 회장)이 철저하게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 회장이 또 다른 비리 의혹도 거론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모 언론에 이 정권 실세에게 몇 십억원을 줬다고 한 것이 1면 톱으로 나왔다.”면서 “(이 회장이) 자기도 떨려서 얘기를 못하지만 완전한 자료를 갖고 있다고 한다. 이것이 밝혀지면 이명박 정권은 흔들흔들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檢, 일단 신중 “신재민 소환계획 없어”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수년간 수십억원의 돈과 향응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신중모드로 돌아섰다. 검찰 관계자는 26일 “구체적인 자료나 증거 등 아무 근거 없이 ‘돈을 줬다’고만 주장하는 상황”이라며 “수사 측면에서 볼 때 (이 회장의 폭로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신 전 차관을 소환할 계획이 없으며, 이 회장의 재소환 여부도 현재까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 관계자의 이 같은 발언은 이 회장의 폭로 내용에 대해 신중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섣불리 수사에 착수했다가 내용이 없는 사건을 붙잡고 오히려 안팎의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검찰은 이 회장이 의미가 있는 자료를 제출하면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단계상 현재 의미 있는 것이 없다는 것으로 (무조건) 안 하겠다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 전 차관이 오는 30일 예정된 해외 출국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폭로가 이뤄진 가운데 출국할 경우 일시적으로 소나기를 피하기 위한 도피성 출국이란 비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 23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8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 회장은 조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신 전 차관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조사받았으며 충분히 설명했다.”면서 “시간이 급해 오늘 근거자료를 내지 못했지만 다시 출두하면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폴리널리스트 잇단 비리의혹 구설

    폴리널리스트 잇단 비리의혹 구설

    부산저축은행의 로비스트 박태규(71·구속기소)씨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두우(왼쪽) 청와대 전 수석,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10년간 10억여원을 줬다고 주장하는 신재민(오른쪽) 전 문화관광부 차관…. 대통령 측근 비리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이들의 또다른 공통점은 전직 언론인 출신이라는 사실이다. 정관계에 진출한 언론인을 일컫는 이른바 ‘폴리널리스트’(polinalist, 정치·언론인의 합성어)들이 김 전 수석과 신 전 차관처럼 권력형 비리 리스트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부산저축은행의 구명청탁을 한 박씨의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박태규 명단’의 용의선상에는 김 전 수석뿐만 아니라 언론인 출신 정관계 인사들도 포함돼 있다. 때문에 정무적 판단력과 대외적 ‘스킨십’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명박 정권에 합류했던 이들이 임기 말 레임덕을 촉발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언론계 전반의 도덕성과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적잖다. 검찰 일각에서는 김 전 수석을 겨냥, “안일했던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씨가 부산저축은행 로비를 벌이던 지난해 통화하거나 만난 무수한 인물들 가운데 유독 김 전 수석만 혐의가 드러난 사실을 두고 하는 말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진짜 주도면밀한 범죄자들이라면 금품을 주고받을 때 걸리지 않게 치밀하게 처신했을 것”이라면서 “정체를 몰랐다면 친소관계만 믿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 보니 자연스레 ‘사고 발생률’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언론인 출신의 장점이 오히려 문제의 근원이라는 것이다. 관리의 소홀과 안일함, 아울러 폴리널리스트들의 도덕불감증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언론인의 정치 참여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직업선택은 각자가 판단할 일이지만 수백만~수천만원의 돈을 거리낌 없이 주고받은 모습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기존 정치와 공생관계로 오랫동안 있으면서 언론이 내(內)집단화되며 발생하는 현상”이라면서 “우월적 지위에 있다 보니 잘못된 관행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 아니겠느냐.”고 진단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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