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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차승객 달랑 한명”…정치논리로 신설된 KTX공주역의 현실

    “열차승객 달랑 한명”…정치논리로 신설된 KTX공주역의 현실

    “밤에는 열차에 한 명도 안 타고 안 내릴 때가 많습니다. 명절 때도 평일과 크게 다르지 않고요” 충남 공주시 이인면 신영리 공주역 관계자는 12일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공주시내를 가려면 차로 20분에서 25분이 걸릴 정도로 애매한 곳에 KTX역이 만들어졌다”며 “버스도 1시간에 한 대꼴이어서 주로 자가용을 타고 역까지 온다. 이용하는데 크게 불편하다”고 이같이 말했다. 코레일과 공주시에 따르면 2015년 4월 개통된 공주역 하루 평균 이용객이 그 해 357명에서 올해 241명으로 줄었다. 그나마 2019년에 1일 평균 이용객이 520명까지 늘었으나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316명에 이어 올해는 이처럼 더 쪼그라들었다. 공주역에 서는 KTX, SRT 열차가 하루 상·하행선 각각 25회로 모두 50대임을 볼 때 열차당 평균 4.8명으로 다섯 명이 채 되지 않는다. 전국의 KTX 신설 역 중 이런 이용률은 매우 이례적이다.실제로 공주역 주변은 작은 마을 뿐이다. 공주와 함께 논산시, 부여군 주민이 이용하고 있으나 이들 지역 시내와 거리가 멀어 이용에 불편하다. 공주역 직원 10여명도 주변에 살지 않고 세종, 대전, 청주, 전북 익산시에 심지어 광주광역시에서 출퇴근하는 상태다. 역 관계자는 “공주역 이용객 중에는 서울을 오가는 직장인, 공주지역 대학을 다니는 서울 학생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공주역은 정치적 결정이었다. 정부는 당초 호남고속철도 건설을 추진하면서 천안에서 곧장 전북으로 진입하는 노선을 구상했으나 충북 정치인과 자치단체 등이 지름길 직선이 아닌 데도 청주를 거치는 오송역을 유치하자 충청권 균형발전론이 제기됐다. 2006년 전후로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균형발전을 들어 충남 공주역 신설을 주장하고 나섰다. 충북에서 “공주역이 생기면 오송역은 행복도시 세종시의 관문 역할을 빼앗기게 된다”고 반발했지만 결국 정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84억원을 들여 지상 2층 규모의 공주역을 신설했다.현재 오송역과 공주역의 위상은 크게 다르다. 오송역은 세종시로 이전한 중앙부처 등 공무원들이 많이 이용하면서 꽤 활성화됐다. 하지만 세종시가 43㎞쯤 떨어진 오송역~공주역 중간에 KTX세종역 신설을 욕심 내고 있어 두 역 모두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다. 세종역이 생기면 오송역 이용객의 이탈이 훨씬 극심할 전망이지만 공주역도 지금보다 타격을 더 받을 게 불보듯 뻔하다. 코레일 관계자는 “연계교통 강화 등 지자체와 다양한 공주역 활성화 방법을 모색하겠다“며 “역은 주변 지역 개발 및 활성화로 살리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주시 관계자는 “공주역 주변 개발을 위해 민자유치 등 각종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여의치 않다”고 밝혔다.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난 시바 신의 화신이다”…동료 한의사 홀려 62억 가로챈 사기단

    “난 시바 신의 화신이다”…동료 한의사 홀려 62억 가로챈 사기단

    “나는 시바(인도 시바파 최고의 신) 신의 화신이다. 곧 지구의 종말을 알리는 대재앙이 시작되는데 선업(善業)을 쌓아야 살 수 있다” 물리치료사를 지낸 A(51)씨는 2012년 지인의 소개로 만난 한의사 2명에게 “선업 지수가 높아지면 다른 사람의 난치병도 없앨 수 있다”며 이 같이 자신의 교리에 빠져들게 했다. A씨는 이들로부터 동료 한의사도 소개 받아 이듬해 3월부터 정기 모임을 갖고 ‘추(錘) 사용법’ ‘악신 빙의 처리법’ 등을 설교하며 침투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흑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A씨는 2014년 6월 대전 서구 모 장소에서 자신을 따르는 한의사 등 12명을 상대로 각개격파하듯 “금년 말부터 대재앙이 오면 전 세계에서 치료를 받으러 환자 행렬이 이어지는데 한의사마을 등을 준비할 돈이 필요하다”고 꼬드겨 모두 29억원을 뜯어냈다. 이 중 “가족들이 한의사마을에 입주할 수 있는 자격을 주겠다”는 말에 1억 3850만원을 건넨 한의사도 있다. A씨는 또 주식으로 큰 돈을 번 피해자에게 “악신에 투자했다”며 ‘악신투자비 회수’조로 1억 2680만원이 든 통장을 가로채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A씨를 따르던 25~30년 경력의 한의사 B씨와 C씨도 직접 범행에 나섰다. B씨는 “내가 개발한 치료법으로 앞으로 창궐할 괴질을 치료할 수 있다”며 동료 한의사 등으로부터 33억원 상당을 받아 가로챘고, C씨도 5000만원을 뜯어냈다.대전지법 형사11부(부장 김용찬)는 총 62억여원을 뜯어내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5년, B씨에게 징역 6년, C씨에게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한 피해자는 시바 신의 분노에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착각에 빠져 있었다”며 “피고인들도 여전히 자신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다면서 범행을 반성하는 태도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백운규 구속영장 기각…원전수사 제동 걸렸다

    백운규 구속영장 기각…원전수사 제동 걸렸다

    ‘월성원전 1호기에 대한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받는 백운규(56)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9일 새벽 기각됐다. 백 전 장관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서 청와대로 ‘칼끝’을 향하던 검찰 수사에 제동이 불가피해졌다. 전날 백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대전지법 오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면서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오 부장판사는 “이미 주요 참고인이 구속된 상태이고 관계자들의 진술이 확보돼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현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백 전 장관은 전날 오후 2시 10분쯤 대전지법에 출석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는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국정과제였다”면서 “장관 재임 때 법과 원칙에 근거해 적법 절차로 (원전 관련) 업무를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백 전 장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백 전 장관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위해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제성 평가 조작에 관여하고 감사원의 감사를 방해하기 위한 산업부 공무원들의 원전 관련 자료 삭제를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백 전 장관은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전 장관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서 검찰 수사는 명분과 동력을 잃게 됐다. 검찰은 백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한 뒤 원전 폐쇄 관련 청와대와 산업부의 연결고리로 꼽히는 채희봉(현 한국가스공사 사장)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과 탈원전 정책을 이끌었던 김수현 전 사회수석 등을 추가 소환할 방침이었다. 애초에 무리한 수사였다는 비판도 거세질 전망이다. 원전 수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해 말 징계에서 복귀한 후 가장 먼저 챙겼던 사안이란 점에서 여당의 검찰개혁 추진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백운규 전 장관 영장 실질심사…“월성 1호는 국민안전 국정과제”

    백운규 전 장관 영장 실질심사…“월성 1호는 국민안전 국정과제”

    월성 1호 경제성 평가 조작 등과 관련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백운규(57)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월성 1호기 조기폐쇄는 국민안전을 최우선한 국정과제였다”고 주장했다. 백 전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실질심사가 시작되기 20분 전쯤 대전지법에 출석하면서 “내가 장관 재임 때 국가 원칙에 근거해 적법 절차로 업무를 처리했다”고 이 같이 주장한 뒤 “실질심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백 전 장관은 이날 가방을 메고 변호인 들과 함께 법원 후문으로 들어왔다. 이날 실질심사는 대전지법 오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렸다.이 사건을 수사하는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 이상현)는 지난 4일 백 전 장관을 “혐의를 부인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직권남용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백 전 장관은 2018년 6월 월성 1호 조기폐쇄를 위해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제성 평가를 낮추는데 관여해 업무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백 전 장관은 또 2019년 12월 1일 문모(53) 국장 등 산업부 공무원들이 월성 1호 관련 파일과 자료 530건을 삭제한 것과 관련해 부당한 지시를 내린 혐의도 받고 있다. 문 국장과 김모(50) 서기관은 구속기소, 정모(50) 과장은 불구속 기소됐다. 백 전 장관이 구속되면 월성 1호 조기 폐쇄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이던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 청와대 관련자에 대한 검찰 수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백 전 장관은 최근 검찰 소환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한편 이날 대전지법 정문 앞에는 보수단체 회원 20여명이 모여 ‘역적 백운규를 구속하라’ 등 피켓을 들고 구속을 촉구했다. 글·사진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쓰레기통에 넣게 될 겁니다, 한국 SF영화 별로라는 생각

    쓰레기통에 넣게 될 겁니다, 한국 SF영화 별로라는 생각

    멸망 위기에 놓인 지구와 인류 구하라우주 청소선 선원들 좌충우돌 모험기 뛰어난 그래픽으로 현실적 우주 표현화려한 전투에 짠내 나는 드라마 더해할리우드 안 부러운 블록버스터 탄생현실적인 화면 구현이 어려운 탓에 지금까지 영화 속 우주 영웅은 할리우드 배우들 차지였다. 넷플릭스에서 지난 5일 공개된 조성희 감독 영화 ‘승리호’로 그런 등식은 깨질 듯하다. 영화는 6일 기준 총점 525점(플릭스패트롤 집계)으로 넷플릭스 인기 영화 세계 1위에 오르며 ‘한국의 본격 우주 SF 영화´라는 타이틀의 실체를 입증했다. 한국과 벨기에, 크로아티아, 핀란드, 프랑스, 필리핀, 우크라이나 등 16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승리호’는 2092년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환경오염으로 지구가 사막화하자 우주 개발 기업 UTS(Utopia Above The Sky)는 지구 위 위성 궤도에 인간의 5%만 머무는 새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지구와 UTS 사이에 가득한 우주 쓰레기는 우주 청소선들의 먹거리다. 장 선장(김태리 분)과 대원 태호(송중기 분), 타이거 박(진선규 분), 인간형 로봇 업동이(유해진 분)가 뭉친 쓰레기 청소선 승리호는 어느 날 사고 우주정을 수거하다가 대량살상무기로 수배 중인 로봇 도로시(박예린 분)를 발견하며 사건에 휘말린다. 영화 배경은 그동안 익히 봤던 우주 SF 영화들을 떠올리게 한다. 암울한 디스토피아는 ‘블레이드 러너’, 독특한 캐릭터가 우주선을 몰고 우주를 돌아다니는 영화는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미래형 슈트를 입은 기동대의 모습은 ‘스타워즈´를 연상시킨다. 그래서 일부 기시감이 들 수도 있다. 영화를 차별화하는 건 쓰레기 청소선이라는 독특한 설정이다. 그럴듯한 우주선이 아닌 쓰레기 청소선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여기에 개성 강한 캐릭터가 재미를 더한다. 배우 송중기는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승리호는 찌질한 대원 4명이 서로 부대끼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대원들은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을 하지만, 각자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 애쓴다. 영화는 테러집단 검은 여우와의 거래가 꼬이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유쾌하게 그리면서 대원들이 왜 돈을 밝히는지 각자의 과거를 적절히 풀어내며 보여 준다.매끈한 그래픽도 주목할 만하다. 첫 장면부터 압도적인 우주선 쓰레기 청소 모습을 비롯해 각종 기계로 가득하지만 꼬질꼬질한 느낌을 자아내는 우주선 내부, 사막화한 지구와 UTS의 차이 등을 생생하게 구현했다. 묵직한 기계들의 무게감은 물론 우주선 추격전, 승리호 대원들을 쫓는 기동대와의 격투 액션이 볼만하다. 승리호 대원은 한국어를 쓰고 외국인은 각자의 언어를 쓰되 귀에 꽂는 작은 통역기를 통해 무리 없이 대화하는 식으로 이질감을 줄였다. 조 감독은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어로 주로 대사를 하는 영화다. 그러면서도 우주선이 날아다닌다. 이런 위화감을 어떻게 줄일까, 관객들이 이 간극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배우 유해진의 모션캡처로 구현한 로봇 업동이의 모습에서 약간의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 ‘구수하고 투박한’ 업동이의 말투가 ‘한국형 SF 영화’라는 걸 떠올리면 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화려한 볼거리를 입힌 짠내 나는 한국형 드라마에 각종 유머러스한 장면을 쏙쏙 잘 넣은 영화는 독특한 색깔을 지닌 우주 활극이 됐다. 우주 SF 영화 불모국이었던 우리도 할리우드 영화들에 뒤지지 않는 영화를 만들 수 있게 된 건 영화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발걸음이다. ‘승리호’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두 번의 개봉 시기를 놓친 뒤에 결국 넷플릭스 공개로 전환됐다. 영화의 실체를 보니 더 확장된 스크린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커진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해저터널 관광객 잡자”… 태안·보령, 낙조 전망대 경쟁

    올해 말 국내 최장 해저터널이 지나는 77번 국도의 보령 대천항∼태안 안면도 구간 완전 개통을 앞두고 충남 서해안에 전망대 설치 경쟁이 불붙고 있다. 아름다운 바다와 낙조를 즐길 수 있는 전망대를 만들어 크게 늘어날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7일 태안군에 따르면 다음달 말부터 소원면 모항리 만리포해수욕장 인근 만리포 전망타워 운영에 들어간다. 높이 37.5m에 건물면적 300㎡ 규모로 주변 경관 조망 및 야간 경관조명 등 시설을 갖췄다. 77번 국도와 인접한 남면 몽산포해수욕장에도 전망대가 세워진다. 탐방로 형태로 길이가 256m에 이른다. 군은 오는 7월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완공할 계획이다. 또 안면도 최남단인 고남면 고남리 영목항 원산안면대교 입구에도 내년 말까지 높이 52.7m의 전망대가 들어선다. 해저터널이 시작되는 보령시도 전망대 건설에 뛰어들었다. 오는 4월 성주산(해발 677m) 정상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인근에서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는 높이 6.9m짜리 낙조 전망대를 운영한다. 또 대천해수욕장~대천항 사이에 높이 100m 전망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보령·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월성 1호기 평가조작 의혹 백운규 전 장관 영장심사 8일 진행

    월성 1호기 평가조작 의혹 백운규 전 장관 영장심사 8일 진행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 등을 받는 백운규(56) 전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장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8일 진행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오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오후 2시 30분 백 전 장관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백 전 장관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위해 당시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제성 평가 조작 과정에 관여하고 감사원 감사를 방해하기 위해 산업부 공무원들의 관련 자료 삭제에도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감사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4월 원전정책 담당 산업부 A과장(현 국장)은 백 전 장관에게 월성 1호기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영구정지 운영변경허가 때까지 가동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하지만 백 전 장관은 A과장을 크게 질책하며 “즉시 가동 중단하는 것으로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백 전 장관은 지난달 25일 검찰 소환 조사에서 “(월성 1호기) 가동 중단을 추진한 것은 맞지만 그 과정에서 불법행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관련 530건의 자료 삭제 등 혐의(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로 기소돼 재판을 앞둔 산업부 공무원 3명과 관련해서도 ‘아는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유전자 가위’ 특허 빼돌린 혐의…김진수 前 IBS 단장 등 2명 무죄

    ‘유전자 가위’ 특허 빼돌린 혐의…김진수 前 IBS 단장 등 2명 무죄

    정부 지원으로 개발한 유전자 질환 치료 기술인 ‘유전자 가위’ 특허를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에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김진수(57) 전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3단독 구창모 부장판사는 4일 사기와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단장과 김 전 단장이 대주주로 있는 바이오회사 툴젠 관계자 김모(41)씨 등 2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연구 결과가 한국연구재단 과제에 해당하는 데도 이를 숨겼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예컨대 동시에 여러 연구를 수행할 때 특허 연구비 투입액을 엄밀히 산출할 필요가 있는데 그런 부분에 아무런 증명이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사기 혐의에 대해서도 “실제로 재산상 손해 규모 등을 입증되지 않았다”고 했다. 김 전 단장은 서울대 교수로 있던 2010∼2014년 한국연구재단에서 29억여원을 지원받아 발명한 유전자 가위 특허기술 3건을 툴젠의 연구성과인 것처럼 꾸민 혐의로 기소됐다. 선고 후 김 전 단장은 “복잡하고 전문적 사건이어서 고생했을 텐데 재판부가 현명하고 공정하게 판단했다”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당진시 “누가 매립사업 협조하겠나”…대법원 평택시 손 들어주자 반발

    당진시 “누가 매립사업 협조하겠나”…대법원 평택시 손 들어주자 반발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아래 평택·당진항 매립지를 놓고 충남 당진시와 경기 평택시가 23년 간 벌인 법적 분쟁이 평택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4일 충남도와 당진·아산시의 청구를 기각하면서 “이 신생 매립지는 평택시 육지와 연결되지만 당진·아산시는 바다를 건너는 연륙교를 건설해야 이을 수 있다”며 “당진시 관할이라는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당진시와 평택시의 갈등은 1997년 평택·당진항 매립지인 서부두 제방(3만 7000㎡)이 만들어지면서 불거졌다. 당진시는 평택시가 제방을 관할지로 등록하자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했고, 헌재는 2004년 ‘해상경계선이 도 경계이다’고 당진시 손을 들어줬다. 이후 서해대교 내항 96만 2000여㎡가 매립되자 평택시는 이곳이 평택과 붙어 있다며 관할권을 주장해 분쟁이 재점화됐다. 이 과정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이 공유수면 신생 매립지 관할을 결정하는 것으로 지방자치법이 개정됐고, 2015년에 행안부 장관의 결정으로 매립지 관할이 7대 3 정도로 평택시가 많았다. 당진시 등은 곧바로 헌재 권한쟁의 심판 청구와 함께 대법원에 행안부 장관 결정 취소 소송을 냈다. 헌재는 지난해 7월 이를 각하했고, 대법원은 이날 당진시 등 청구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이 서해대교 밑 공유수면 매립공사가 모두 끝나면 평택시 2045만여㎡(96%), 당진시 96만여㎡(4%)로 관할이 나눠진다.대법원 결정이 나자 정장선 평택시장은 “23년 양 지역 갈등이 종지부를 찍었다. 당진시 등과도 이 매립지를 발전시키기 위해 상생하고 대화하겠다”고 했으나 충남 자치단체장들은 반발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바다는 충남 것인데 땅은 경기도라니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공유수면 상태에서 존재하던 관할 행정구역이 매립 순간에 사라진다. 이는 언제라도 바다를 빼앗기는 셈인데 어느 지자체가 국가 매립사업에 협조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아하! 우주] 지구의 또다른 달…로켓 잔해 ‘미니 문’ 우주로 떠난다

    [아하! 우주] 지구의 또다른 달…로켓 잔해 ‘미니 문’ 우주로 떠난다

    지구 주위에는 우리의 밤하늘을 휘영청 밝혀주는 아름다운 달이 떠있지만 사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있다가 사라졌거나 혹은 사라질 상황에 놓인 '달'도 있다. 지난해 9월 지구 주위를 돌고있는 약 10m 길이의 의문의 물체가 발견돼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 천체가 지구 중력에 의해 포획된 소행성으로, 새로운 '미니 문'(mini-moon)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2020 SO'로 명명했다. 그러나 2020 SO의 정확한 정체는 석달 만에 풀렸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하와이 소재 망원경으로 관측한 결과 소행성이 아닌 로켓의 잔해로 드러난 것. 이 잔해는 NASA가 지난 1966년 달착륙을 위해 서베이어 2호를 실어나른 로켓의 부스터였다. 아폴로 임무에 앞서 발사된 서베이어 2호는 그러나 달에 추락하며 임무에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50여년 전 우주 쓰레기가 돼 태양계를 떠돌던 로켓 잔해가 지구 중력에 이끌려 '미니 문'인양 행세한 셈이다.그러나 2020 SO와 지구의 인연도 여기까지다. 1~2일 2020 SO가 지구와 약 22만㎞ 거리까지 최근접 한 후 지구와 멀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2020 SO는 3월 내로 완전히 지구 궤도를 벗어나 태양 주위를 떠돌 예정으로 다시는 인류와 마주할 가능성은 없다. 2020 SO의 경우 '출생의 비밀'이 인공이지만 진짜 미니 문도 있었다. 지난해 2월 미국 애리조나 대학 카탈리나 스카이 서베이(Catalina Sky Survey) 천문학자들에 의해 처음 존재가 확인된 2020 CD3은 자동차만한 크기로, 지구 주위를 돌다가 그 다음달 경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났다.2020 CD3이 지구와 가장 가까웠던 거리는 1만3000㎞로, 달이 평균 38만㎞인 것과 비교하면 바짝 붙어있는 수준이었다. 또한 2020 CD3의 색깔과 밝기로 보아 소행성대에 있는 많은 천체처럼 규산염 암석으로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측됐으며 최소 2.7년 지구를 돌다 떠난 것으로 계산됐다. 미니 문의 발견은 지난 2006년에도 있었다. 지름이 3~6m 정도로 매우 작은 ‘2006 RH 120’ 역시 지난 2006년 6월에 첫 포착된 이후 이듬해인 2007년 9월 경 지구를 벗어났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20대 여교사 고교생 제자와 성관계 검찰 송치

    대전 모 고교 20대 기간제 여교사가 고교생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가 적발됐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2일 모 고교 기간제 교사 20대 여성 A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간음) 등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제자 B군과 무인 모텔에서 한 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B군이 지난해 학교 상담교사와 상담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놓아 학교에서 처음 인지하고 시교육청과 117학교폭력신고센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A씨는 사건 석달 전인 지난해 6월 이 학교 기간제 교사로 채용됐다. A씨와 B군은 경찰 조사에서 “내가 (성관계를) 요구하지 않았고, 내가 (성폭행을) 당한 것이다”고 서로 책임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교내 성고충심의위원회가 열리기 전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해 교육청의 징계는 받지 않았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허탕친 날 과속에 벨트 안 매고… ‘안전 불감’에 부서진 코리안드림

    허탕친 날 과속에 벨트 안 매고… ‘안전 불감’에 부서진 코리안드림

    7명 사망… 부상 5명 중 2명 중상대부분 40~50대에 10명 중국 국적안전벨트 착용 안 해 피해 커진 듯공사현장 일이 취소돼 귀가하던 중국 국적 근로자들이 탑승한 차량이 뒤집혀 7명이 숨지고 운전자 등 5명이 다쳤다. 과속과 안전벨트 미착용이 인명 피해를 키운 것으로 추정된다. 1일 오전 8시 21분쯤 세종 금남면 당진~영덕고속도로 당진 방향 남세종IC 진입(당진 기점 85㎞) 직전 곡선주로에서 스타렉스 승합차가 넘어지면서 뒤집혔다. 이 사고로 7명이 숨지고 운전자 김모(46)씨 등 동승자 5명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2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40~50대인 사상자들은 대부분 건설현장 일용직 근로자로 확인됐다. 사고는 전북 남원시 공사현장으로 일을 하러 가다가 현장에 비가 와 일이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고 차를 돌려 세종에 있는 숙소로 돌아오던 길에 발생했다. 이 차량 탑승자는 운전자 김씨 등 2명을 제외한 10명이 모두 중국 국적이다. 경찰은 나들목으로 진입하던 승합차가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 빗길에 곡선 도로를 과속으로 달리다 전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졸음운전 등 다른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승합차는 사고 당시 제한속도 40㎞인 나들목 구간 직전 추월을 위해 과속으로 달린 것으로 파악됐다. 고속도로 본선과 나들목 도로 사이 안전지대(노면에 빗금이 그려진 곳)를 통해 나들목에 들어서야 할 정도로 빠른 속도였다. 제때 감속하지 못한 차량은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나들목을 급하게 돌다가 시설물을 충격한 후 전복됐다. 정원 초과는 아니었지만 탑승자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사상자는 차량 밖으로 튕겨 나온 상태로 발견되기도 했다. 사고 지점은 가파르면서 휘어지는 구간인 데다 새벽에 내린 비로 노면도 젖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현장은 처참했다. 견인된 스타렉스 승합차 상단은 종잇장처럼 찌그러진 채 바퀴가 하늘을 향해 있었다. 차량의 모든 창문이 떨어져 나갔고, 좌석 일부와 파편들이 도로변에 나뒹굴었다. 승합차 주변에는 일용직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착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안전모, 장갑 등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한 소방관은 “승합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대부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일감 취소돼 돌아오던 길 참변…중국 국적 근로자 7명 사망

    일감 취소돼 돌아오던 길 참변…중국 국적 근로자 7명 사망

    중국 국적의 근로자들이 공사현장 일이 취소돼 귀가하던 중 탑승 차량이 뒤집혀 7명이 숨지고 운전자 등 5명이 다쳤다. 1일 오전 8시 28분쯤 세종시 금남면 당진∼영덕고속도로 당진방향 남세종IC 진입 직전 곡선 주로에서 스타렉스 승합차가 넘어지면서 뒤집혔다. 사고로 근로자 7명이 숨지고 운전자 김모(46)씨 등 동승자 5명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2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전북 남원 공사현장으로 일을 하러 가다 현장에 비가 와 일이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고 차를 돌려 세종에 있는 숙소로 돌아오던 길에 발생했다. 이 차량의 탑승자는 운전자 김씨 외 사상자 11명 모두 조선족 등 중국 국적의 근로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소방서, 경찰 등 인력 70여명과 차량 10여대가 출동해 남세종IC 진입을 통제한 뒤 현장 수습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스타렉스 승합차가 나들목으로 진입하면서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 빗길에 곡선 도로를 과속해 중심을 잃고 전복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는 한편 졸음운전 등 다른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충남 전지역 2월 10일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위험주의보’

    충남 전지역 2월 10일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위험주의보’

    충남도는 2월 10일까지 도내 모든 가금류 농가를 대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위험주의보’를 내렸다. 31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한파로 소독과 방역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충남과 붙어 있는 경기도와 전북지역 가금 농장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 9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한데 따라 충남지역에 대해 2월 10일까지 AI 위험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에 기존 천안·아산에 내려진 위험주의보를 충남도 전역으로 확대하고 전담 공무원을 총동원해 방역수칙을 지도하고 이행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긴급 방역비 27억원을 투입해 15개 시군에 방역 초소를 추가 설치하고 방역 차량 123대를 동원, 농장과 철새 도래지 주변 방역을 강화한다. 외부인들의 농장 방문을 통제하고 매일 오후 2시∼3시 농장 일제 소독도 더 철저하게 진행한다. 충남에서는 지난해 12월 천안 한 체험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모두 9건이 발생해 48농가에서 닭과 오리 284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임승범 충남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오염원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농장까지 유입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다”며 “축사 외부 모든 지역에 바이러스가 퍼져있다 인식하고 매일 농장소독, 출입자 통제,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전남도,“이번 설은 온라인 성묘하세요”

    전남도는 설 연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봉안시설·묘지·장례식장·화장시설에 대한 특별방역 대책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주요 방역 대책은 설 명절 온라인 추모·성묘 서비스 이용하기, 봉안시설 성묘객 사전 예약제 시행, 묘지에서 2m 거리두기, 장례식장 4㎡당 1명 인원 제한 등이다. 온라인 추모·성묘 서비스는 다수의 이용자 방문이 예상되는 공설 장사시설(봉안시설·자연장지·묘지)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이용 희망 성묘객은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의 ‘e하늘 온라인 추모·성묘 서비스(sky.15774129.go.kr)’를 통해 2월 10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장사시설로부터 고인의 실제 안치된 모습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온라인 추모 기능 다양화, 차례상 차림 기능 보강, 온라인 공유기능 등도 강화했다. 부득이 방문 성묘를 해야 할 경우 ‘사전 예약제’를 이용하면 된다. 봉안시설 규모에 따라 추모 가능 시간과 가족당 방문 인원이 제한돼 성묘객은 각 시설에 사전 문의 후 성묘에 나서야 한다. 봉안시설의 제례실과 유가족 휴게실은 폐쇄되며 실내 음식물 섭취가 금지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봉안시설·장례식장 등의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시군과 함께 1대 1 담당 공무원제를 실시하고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수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도내에는 봉안시설 40곳 자연장지 19곳, 공설묘지 38곳, 장례식장 130곳 등이 운영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상상 못할 악랄함” …여행가방 9살 살해 여성, 항소심 형량 늘었다 (종합)

    “상상 못할 악랄함” …여행가방 9살 살해 여성, 항소심 형량 늘었다 (종합)

    여행용 가방에 동거남의 아들을 가둬 숨지게 한 4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 1심보다 많은 징역 25년을 선고 받았다. 대전고법 형사1부(이준명 부장판사)는 29일 성모(41)씨의 살인·아동복지법상 상습 아동학대·특수상해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징역 2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5년형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행위로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가능성 있다는 점을 불확정적이라도 인식하고 있었다”며 “살인이 아닌 아동학대치사라는 피고인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범행은 일반인은 상상조차 못 할 정도로 악랄하고 잔인하다”며 “재판부 구성원 역시 인간으로서, 부모로서, 시민으로서 사건 검토 내내 괴로웠으나, 형사법 대원칙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어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성씨는 지난해 6월 1일 정오께 충남 천안 자택에서 동거남의 아들 B군을 가로 50㎝·세로 71.5㎝·폭 29㎝ 크기 여행용 가방에 3시간가량 감금했다가, 다시 4시간 가까이 가로 44㎝·세로 60㎝·폭 24㎝의 더 작은 가방에 가둬 숨지게 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충남 당진, 아동·청소년 3월부터 시내버스 공짜

    충남 당진에 거주하는 아동·청소년은 오는 3월부터 시내버스를 공짜로 탈 수 있게 된다. 당진시는 29일 초·중·고교생의 안정적인 이동권과 학습권 보장을 위해 오는 3월부터 ‘아동·청소년 무상교통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사업 예산으로 21억원을 편성했다. 무상교통 적용 대상은 만 6세부터 18세까지다. 당진시내 거주 초·중·고교생 2만 1000여명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별도의 카드 충전 없이 미리 발급 받은 전용 카드로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전용 카드는 본인이나 보호자가 다음 달 1일부터 당진시통합예약시스템 홈페이지나 모바일 웹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 때 회원 가입과 휴대전화 인증을 통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나,휴대전화가 없는 경우 부모나 보호자 휴대전화 인증으로도 가능하다. 시는 이 사업이 청소년 등하교 시간 교통혼잡 해소는 물론 에너지 및 환경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유소년기 대중교통 이용 생활화를 유도해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19 감염증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줄 것이다”고 말했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젊은층 떠나고 상가는 문 닫고… 화려한 세종시의 그늘

    젊은층 떠나고 상가는 문 닫고… 화려한 세종시의 그늘

    “관리비만 내고 쓰라고 상가 점포를 임대 주는 주인도 있어요.” 세종시청 인근에 있는 우진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최병철(46)씨는 “세종시 아파트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값이 뛰는 것과 달리 상가는 한 집 건너 한 집이 비다시피해 있다”면서 “세입자의 턱없이 낮은 임대료 요구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2007년 7월 출범한 행정도시 세종시가 눈부신 발전과 함께 도시가 성숙해지면서 그늘도 드러나고 있다. “서울 강남 못지않은 도시가 될 것”이라는 시민들의 기대 속에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으면서 자금력이 떨어지는 청년층의 이탈과 인구증가 둔화, 극심한 상가 침체는 ‘자족도시 기반 확충’ 등을 목표로 올해 착수해 10년간 진행할 마지막 3단계 사업에 적잖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행정수도’ 격상과 2030년 인구 80만명 목표도 도시의 양극화 극복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상가 빌딩 1층조차 빈 곳 많아 일요일인 지난 24일 찾은 보람동 시청 인근 도로는 무척 썰렁했다. 오가는 시민은 드물고, 문 닫은 상가도 자주 눈에 띄었다. 최씨는 “코로나19 탓도 있지만 주말에 집이 있는 서울로 올라가는 공무원이 아직 많은 것도 이유”라고 전했다. 상가 빌딩 2층은 고사하고 1층도 많이 비어 있다. 일부 음식점 등이 들어섰지만 벽과 창문 곳곳에 ‘임대’라고 써 붙어 있다. 최씨는 “69㎡ 점포라면 전용면적은 35㎡쯤 된다. 이걸 4억 2000만원 안팎에서 분양받아서 매달 150만~160만원은 임대료를 받아야 하는데 임차인이 70만원 정도를 요구하니 계약이 되겠느냐”면서 “중심상권조차 이러니 다른 곳은 말해 뭣하겠느냐”고 혀를 찼다. 법원·검찰청이 들어올 소담동 법조타운 길 건너편은 더 심했다. 상가 빌딩 1층조차 10여개 점포 중 임대한 곳은 서너 곳에 불과했다. 일부만 중국음식점 등이 입점해 있다. 잡초 무성한 부지 앞에 ‘법원 검찰청 건립 예정부지’라는 플래카드만 나부꼈다. 28일 세종시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지난해 3분기 세종시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8.2%로 전국 평균 12.4%를 훨씬 웃돈다. 소형 점포도 10.3%로 전국 평균 6.5%의 1.6배다. 행복도시건설청이 조사한 지난해 1분기 중앙부처 이전지 신도시의 상가 공실률은 무려 26.3%에 달한다. 중앙행정기관 44개, 국책연구기관 16개가 옮겨오고 시 인구 36만명 중 27만명이 신도시에 살지만 상가는 침체 상태를 못 벗어나고 있다. 시에서 상가활성화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대응에 나설 정도다. 이상훈 주무관은 “상가 공실이 많은 건 과잉공급과 고가 분양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시에 대한 장밋빛 미래가 극대화되면서 아파트나 주상복합 등이 건설될 때마다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상가를 지었다. 최씨는 “아파트단지 안에 10개 정도의 점포가 필요하면 수십개로 늘린 곳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세종시의 부동산 붐이 일면서 초기만 해도 점포 분양이 속속 이뤄지자 분양가도 엄청 높어졌다. 최씨는 “초기에는 웃돈까지 붙여서 팔았는데 3년 전쯤부터 침체를 시작했다”고 했다. 점포 주인은 버티기에 들어가거나 일부는 경매에 몰리기도 한다. 경매 시장에 매달 10건 안팎이 나오지만 낙찰률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려는 사람이 드물다는 얘기다. 낙찰이 돼도 감정가의 절반 이하로 이뤄진다. 소담동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는 A씨는 “가게를 열어도 2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소상공인들이 많다”고 했다. A씨는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니까 그전에 잘나가던 음식점과 카페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공무원 도시여서 점심을 먹으면 반드시 커피 한 잔씩 하지 않느냐”면서 “그런데 요즘에는 다른 지역처럼 치킨과 중국집 등 배달 음식점이 그나마 근근이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전용면적 84㎡ 아파트 10억 돌파 반면 아파트는 널리 알려진 대로 상승률이 전국 최고다.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10억 시대’를 열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은 새롬동 새뜸10단지 더샵힐스테이트 전용 84㎡가 지난달 중순 11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고 기록했다. 지난해 6월 9억 3000만원에서 급상승했다. 다정동 가온4단지 e편한세상푸르지오 전용 84㎡는 최근 10억 4700만원에 팔렸다. 다정동 가온마을12단지 더하이스트 84㎡도 10억 9000만원에 거래되며 단숨에 10억원 고지를 넘었다. 한솔동 첫마을3단지 퍼스트프라임 84㎡는 10억원을 넘본다. 서울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견줘도 손색없는 수준에 이른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전국주택가격동향을 통해 지난해 세종시 아파트값이 37.05% 상승해 전국 최고였다고 발표했다. 최씨는 “국회의사당 이전 등 행정수도 격상에 대한 기대감과 신축 아파트가 갈수록 줄어드는 점이 아파트값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 강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25년이 지나면 경기도 과천 정도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세도 크게 뛰었다. 그는 “지난해 초에 82.5㎡ 아파트가 1억원 초에서 3억원, 112.2㎡가 1억원 후반에서 4억원으로 올랐다”며 “집값이 엄청 오르면서 젊은층이 세종시 외곽이나 타 지역으로 밀리는 문제도 있다. 도시 활력이 떨어질 수 있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전출인구 5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어 세종시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전입 인구가 7만~8만명 수준을 유지하지만 전출은 2015년 3만 950명에서 지난해 1~11월 5만 9332명을 기록해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전입은 충청권인 대전·충남·충북이 2015년 4만 3233명에서 지난해 1~11월 2만 4508명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한 반면 전출은 두 배쯤 늘었다. 2015년 세종시민 8897명이 충청권으로 떠났으나 지난해 1~11월에는 그 숫자가 1만 7021명으로 커졌다. 세종시 전입자는 대전에서 온 사람이 가장 많다. 하지만 2015년 2만 5788명에 이르던 대전에서의 전입이 지난해 1~11월 1만 3856명으로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세종에서 대전으로 이전한 시민은 3684명에서 7629명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보람동의 한 30대 시민은 “세종시 초기에는 전세가 훨씬 싸고 아파트를 분양받을 기회도 있어 대전에서 대거 이사를 왔는데 요즘은 엄청 오른 아파트값에 분양받기도 힘들어 유턴하는 젊은 부부가 많다”고 했다. 특히 충북은 세종시 순이동 주민이 2015년 6753명에 달했으나 지난해 1~11월 세종시에서 충북으로 이전한 시민이 160명 더 많아 역전됐다. 세종시 안에서 이전하는 시민들도 늘었다. 2015년 1만 3990명에 그쳤으나 지난해 1~11월 2만 6472명으로 두 배 정도 급증했다. 신도시 아파트값을 감당하지 못해 외곽으로 밀려난 것이다. 세종시 평균연령은 37.3세로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낮다. 안찬영(한솔동) 세종시의원은 “신도시 상가 침체는 한솔동 등이 심하고 도담동 등은 그나마 나아 편차가 있다. 젊은이가 많은 도시여서 온라인 거래가 활발한 것도 상가 침체를 부추기는데 상가 공급 계획 등이 이런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벌어진 부분도 있다”며 “이 같은 도시성장 과정의 진통을 줄이고 지속적 성장동력 확보와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려면 신도시 외곽지역에 작은 학교(유치원, 초중고)를 많이 세우는 등 젊은층이 만족할 수 있는 교육 및 생활 기반을 충분히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115명 확진’ 광주 TCS 국제학교 무증상 많아 n차 감염 비상

    ‘115명 확진’ 광주 TCS 국제학교 무증상 많아 n차 감염 비상

    IM선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광주와 대전, 홍천 등에서 급증하면서 방역 당국이 초비상이다. 특히 대부분이 무증상 확진자로 확인되면서 n차 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주시 등은 지역 비인가 교육시설의 전수조사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지역사회의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또 대전시는 대전 IEM국제학교를 운영하는 IM선교회를 감염병관리법 및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구상권 청구 등도 검토 중이다. 27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광주 TCS 국제학교 관련 코로나19의 확진자가 6명 추가되면서 모두 115명으로 늘었다. 합숙생과 교직원, 교회 신도의 80% 이상이 무증상 확진자로 분류됐다. 방역 당국은 무증상 확진자들이 상당 기간 TCS 등에서 생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일부 확진자 등은 사전에 발열 등 증상이 있었는데도 “없다”며 발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광산구 TCS 국제학교 확진자 5~6명이 검사 며칠 전부터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방역 당국은 뒤늦게 파악했다. 이날 IM선교회발 확진자는 광주 TCS 관련 시설 4곳의 152명을 비롯해 대전 IEM국제학교 관련 171명, 강원 홍천 39명, 울산 3명, 경기 7명 등 360여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출퇴근이 자유로운 교사와 교회 신도 등의 가족과 접촉자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검사가 이뤄지지 않아 n차 감염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이날 IM선교회 관련 시설 이외에 비합숙 형태로 운영 중인 비인가 교육시설 6곳에 대해 ‘전수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또 각종 대안학교 등 유사한 교육시설이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자치구·시교육청·경찰 등과 합동 점검에 나섰다. 대전시는 대전IEM국제학교를 운영하는 IM선교회의 감염병관리법 및 식품위생법 위반 내용을 조사하고 경찰 고발과 구상권 청구에 나설 예정이다. 정해교 시 보건복지국장은 “IEM국제학교 관련 폐쇄회로(CC)TV를 통해 감염병관리법 위반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서둘러 대전경찰청에 고발하겠다”고 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김용균 사고 2년 만에… 책임자들 첫 공판

    김용균 사고 2년 만에… 책임자들 첫 공판

    김용균(당시 24)씨 태안화력 사망사고 책임자 첫 공판이 26일 사망 후 2년여 만에 열렸다. 대전지법 서산지원 형사2단독 박상권 판사의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김병숙 사장을 비롯한 한국서부발전 8명과 백남호 전 사장을 비롯한 한국발전기술 6명 등 피고인 14명이 모두 출석했다. 검찰은 공판에서 “태안화력 작업환경이 좋지 않아 중대 재해로 이어질 개연성이 큰데도 피고인들이 업무를 소홀히 해 김씨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엄벌을 요청했다. 김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대표는 “애지중지 키운 아들 용균이가 사회에 나온 지 3개월도 채 안 돼 처참하게 죽음으로 내몰렸다”며 “지금까지 판례를 깨고 잘못한 원·하청 기업주를 강력히 처벌하는 재판이 돼달라”고 호소했다. 공판에 앞서 김용균재단은 서산지원 앞에서 ‘김용균 노동자의 죽음에 대한 책임자 원·하청 대표이사를 처벌하라’고 쓴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반면 피고 측 변호인은 “일터에서 사망해 안타깝지만 많은 혐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 법리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발전기술 비정규직 노동자인 김씨는 2018년 12월 11일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혼자 석탄 운송 컨베이어벨트 밑에서 떨어진 석탄을 치우다 벨트에 끼여 목숨을 잃었다. 이날 공판은 김씨가 숨진 지 2년 1개월, 검찰이 지난해 8월 3일 피고 14명을 재판에 넘긴 지 5개월여 만이다. 다음 공판은 오는 3월 9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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