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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미국판 반도체 굴기 대처법

    [서울광장] 미국판 반도체 굴기 대처법

    인공지능(AI) 혁명이 쏘아올린 3차 반도체 전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1980년대 미국과 일본의 1차 반도체 전쟁, 2000년대 한국과 일본, 독일, 대만 등이 벌인 2차 전쟁에 이은 세기의 결투가 막이 오른 것이다. 이번 전쟁은 미중 패권과 맞물린 경제안보, 자국우선주의가 복잡하게 얽힌 국가 총력전 성격이 짙다. 과거 반도체 강국이던 미국과 일본이 왕좌 복귀를 노리고 있는 이 3차 전쟁은 과거 두 차례의 전쟁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게임체인저는 단연 미국이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2022년 반도체 제조·생산 역량 강화를 목표로 경제·정치·안보 측면을 종합 고려한 반도체법을 제정했다. 미중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반도체 강국으로 복귀해 세계 패권을 이어 간다는 것이 장기 전략이다. 이런 맥락에서 미국이 20일(현지시간) 자국 반도체 기업 인텔에 역대급 규모인 195억 달러(약 26조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인텔은 지난달 21일 대만 TSMC가 장악한 첨단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선전포고’를 한 기업이다. 중국 정부가 화웨이를 앞세워 세계 통신시장을 공략했듯 인텔을 미국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한 첨병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한마디로 미국판 ‘반도체 굴기(堀起)’의 서막이다. 미국이 새로운 판을 짜기로 결심한 이유는 지정학적 위험 때문이다. 파운드리 세계 1위 업체인 대만의 TSMC에 의존하는 현재의 반도체 공급망은 안보 면에서 너무도 취약한 구조다. TSMC가 미국 첨단무기에 사용되는 시스템반도체까지 생산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대만해협을 봉쇄할 경우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은 삽시간에 무너진다. 2022년 8월 중국이 대만 주변 해역을 완전히 봉쇄하는 군사훈련에 돌입한 직후 미국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TSMC 생산공장을 파괴하느냐의 문제를 놓고 심각한 논의가 있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패트릭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한 행사에서 “현재 전 세계 반도체의 80%를 아시아에서 생산한다. 특정 지역·국가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 10년 내 미국과 유럽이 세계 반도체의 50%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대목을 곱씹어 봐야 한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미국과 유럽에서 세계 반도체의 50%를 생산하겠다는 것은 아시아 물량의 30%를 빼앗겠다는 의미가 된다. 1위 TSMC와의 기술격차를 줄이지 못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가장 먼저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로선 정말 사면초가의 형국이다. 미국의 전략을 간파한 일본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은 파격적인 보조금과 안정된 소재·부품 산업을 토대로 대만의 TSMC를 자국으로 끌어갔다. 지난달 24일 일본 구마모토현에 제1공장을 완공했고, 제2공장을 2027년에 완공한다. 반도체 부활을 꿈꾸는 일본 정부의 향후 움직임이 주목되는 이유다. 반도체 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메모리반도체 제조 일변도인 지금의 생태계를 부가가치가 높은 인공지능(AI) 반도체는 물론 관련한 첨단 장비·소재 개발까지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선 압도적인 기술 확보와 기업의 과감한 투자, 정부의 파격적 지원이 필수조건이다. 일찌감치 2위를 따돌리는 ‘초격차’ 전략을 중심으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국가 총력전 상황에서 대기업이 규제 대상이란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경쟁력 제고를 위해 통 큰 지원이 필요하다. 반도체 전쟁의 승패는 인재 양성에 달려 있다. 이공대 인재마저 의대로 이탈하는 상황에서 반도체 전쟁의 승패는 불 보듯 뻔하다. 반도체 인재, 나아가 이공대 인재 확보를 위한 범국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 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 “감사위원엔 부적합… 삼성전자 앞날 위해 반대합니다”

    “감사위원엔 부적합… 삼성전자 앞날 위해 반대합니다”

    로봇 전문가 조혜경 교수 선임“회계·재무 역할에는 찬성 못해”시총 톱 10개 기업 감사위원회7곳은 회계·재무 전문가 1명뿐“회계 투명성이 가치 제고 핵심” “삼성전자 앞날을 위해 반대 의견을 표명합니다.” 지난 20일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로봇 분야 전문가인 조혜경(60) 한성대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안이 올라오자 한 주주가 발언권을 얻은 뒤 “(후보자의) 첨단 분야 전문성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다”면서도 “감사위원회 위원(감사위원)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조 교수가 전문성을 살려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지만, 회계·재무 등 이른바 ‘파이낸셜 리터러시’ 역량 등이 요구되는 감사위원을 맡는 것에 대해선 찬성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 이 주주는 알고 보니 김광윤(72) 아주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로 한국회계학회장, 금융위원회 감리위원 등을 지낸 회계 전문가였다.‘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인 조 교수 선임 건은 98.86%의 지지를 받아 통과됐지만, 김 교수가 지적한 감사위원 전문성은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기업들도 이전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21일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기업의 감사위원회 현황을 살펴본 결과 감사위원 중 회계·재무 전문가가 1명인 기업은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등 삼성 계열사와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등 LG 계열사, 기아, 포스코홀딩스 등 7곳이다. 반면 SK하이닉스와 현대차, 셀트리온은 회계·재무 전문가가 각각 3명씩이었다. 상법상 자산 규모 2조원 이상의 대기업은 이사회 산하에 감사위원회를 둬야 한다. 3명 이상의 이사로 구성해야 하고, 이 중 1명 이상은 회계·재무 전문가를 두도록 했다. 회계·재무 전문가(김한조 감사위원장)를 1명 두고 있는 삼성전자도 법상 최소 요건은 충족한 셈이다. 하지만 한국ESG기준원이 펴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모범규준’에는 감사위원회 위원 전원은 감사 업무에 대한 기본적 지식을 갖춰야 하고, 위원 중 적어도 2명은 감사 업무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을 가져야 한다고 나와 있다. 또 해당 위원이 재무·회계에 전문적 식견이 있다고 판단하는 사유를 공시하도록 했다. 2018년 외부감사법 개정 시행으로 감사위원회 역할이 강화되면서 금융감독원도 감사위원회 내 회계·재무전문가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한 바 있다. 2022년 삼일회계법인의 ‘상장사 감사위원회 현황과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비금융업의 29%, 금융업의 경우 42%의 회사가 2명 이상의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부 감사는 외부 감사인과의 소통 채널로도 기능하지만 내부 회계관리 제도가 제대로 굴러가는지, 집행부가 잘못하고 있는지 등 점검해야 할 게 많다”면서 “감사위원회가 활성화된 기업에선 매달 위원회를 소집할 정도로 일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 감사위원 4명 중 3명이 회계·재무 전문가인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한 달에 한 번꼴로 위원회를 소집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도 “회계는 해석에 따라,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가능한 한 회계·재무 전문가가 감사위원회에 많아야 한다”면서 ‘튼튼한 감사위원회’는 기업 가치 제고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 젠슨 황, 삼성 HBM3E 실물에 “승인” 사인…파트너십 강화 기대

    젠슨 황, 삼성 HBM3E 실물에 “승인” 사인…파트너십 강화 기대

    ‘젠슨 승인(JENSEN APPROVED).’ 인공지능(AI) 반도체 ‘큰 손’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가 개발한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3E’(12단 적층)에 친필 사인을 남겼다. 황 CEO가 승인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삼성의 HBM 기술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리고 있는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전시된 제품을 직접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만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황 CEO가 부스에 전시된 HBM3E 제품에 사인을 남긴 사진을 올렸다. 한 부사장은 “삼성의 HBM3E에 대한 황 CEO의 개인 승인 도장을 보게 돼 기쁘다”면서 “삼성 반도체와 엔비디아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D램 칩을 12단까지 쌓은 5세대 HBM인 HBM3E 실물을 전시했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올린 고성능 메모리다.황 CEO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디어 간담회에서 ‘삼성의 HBM을 사용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아직 사용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현재 테스트하고(qualifying) 있으며 기대가 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HBM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이며, 기술적인 기적과도 같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치켜세웠다. 황 CEO가 삼성전자 제품을 직접 살펴보면서 양사간 파트너십 강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경계현 삼성전자 DS 부문장(사장)은 전날 주주총회에서 “12단을 쌓은 HBM을 기반으로 HBM3와 HBM3E 시장의 주도권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AI 가속기 ‘마하1’을 개발 중인 사실도 밝혔다. 경 사장은 “메모리 처리량을 8분의 1로 줄이고, 8배의 파워 효율을 갖게 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개발 중인 마하1 인퍼런스(추론) 칩은 그 혁신의 시작이 될 것”이라면서 “저전력(LP) 메모리로도 대규모언어모델(LLM)의 추론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 칩을 만들고 내년 초에는 칩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유통 불황에도 신동빈은 ‘총수 연봉킹’

    유통 불황에도 신동빈은 ‘총수 연봉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최고 연봉 수령 재계 총수 자리를 다툴 전망이다. 아직 사업보고서가 공시되지 않은 롯데 계열사에서 전년 수준의 연봉을 받을 경우 총 200억원이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해 롯데지주 64억 4900만원, 롯데쇼핑 19억원, 롯데케미칼 38억 3000만원, 롯데웰푸드 24억 4300만원, 롯데칠성음료 30억 9300만원 등 총 177억 1500만원을 수령했다. 2022년 같은 계열사에서 수령한 총 금액인 154억 100만원에 비해 약 15% 증가한 규모다. 신 회장은 이들 계열사 외에도 호텔롯데, 롯데물산으로부터도 연봉을 받고 있다. 2곳의 계열사에서 예년과 비슷한 규모의 연봉을 수령했다면 200억 원을 넘기게 된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신 회장은 7개 롯데 계열사에서 총 112억 54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10억 여원 더 늘어난 금액이다. 신 회장의 연봉이 오른 것은 롯데칠성음료에서 수령한 연봉이 전년(12억 5000만원)보다 2배 이상 많아진 영향이 크다. 롯데 측은 “임원 보수한도 내에서 직급, 근속연수, 회사기여도, 직책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산정했다”고 밝혔는데, 신 회장이 롯데칠성음료 경영 전면에 나섰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2019년 12월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에서 물러났으나 지난해 3월 3년 만에 복귀했다. 사내이사는 이사회에서 기업의 주요 경영 사안을 결정하고 법적 책임을 진다. 이에 따라 그에 맞는 연봉이 책정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 회장의 연봉은 앞으로도 더 오를 여지가 있다. 이날 열린 롯데칠성음료 정기주주총회에서는 등기이사 보수 한도를 기존 55억 원에서 65억 원으로 증액하는 원안이 상정됐는데, 그대로 가결됐다. 지분 11.6%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이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롯데칠성음료는 신 회장이 사내이사 직에서 물러난 직후인 2020년 이사보수 한도를 기존 50억원에서 45억원으로 낮추고 2021년과 2022년에는 30억원으로 더 줄였다. 그러다가 신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복귀한 지난해에는 보수한도를 55억원으로, 이번에 다시 65억원까지 올린 것이다.신 회장의 연봉은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비교했을 때도 적지 않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에서 총 122억 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주)와 SK하이닉스에서 지난해 총 60억 원의 연봉을 받았다. 2년 연속 같은 금액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전년보다 12% 감소한 83억 2900만원이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 이후 무보수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2022년 221억 원으로 재계에서 연봉이 가장 높았던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해 전년보다 55.1% 감소한 99억 3600만원을 받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해 108억 200만원을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최근 경기 둔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이커머스로 약진으로 기존 유통 강자가 수익 제고에 온힘을 다하는 절박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룹의 대표 기업인 롯데쇼핑은 마트 점포를 줄이면서 지난해 직원 수가 2009년 이후 처음 1만 명대로 줄었다.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중국 내 생산공장의 지분을 현지 협력사에 매각하는 등 해외법인을 정리했다.
  • “비범한 기업”… ‘AI칩의 왕’ 한마디에 삼성전자 주가 5.6% 훌쩍

    “비범한 기업”… ‘AI칩의 왕’ 한마디에 삼성전자 주가 5.6% 훌쩍

    “고대역폭메모리 테스트… 기대 커”삼성전자 제품 채택 가능성 언급5년내 인간 수준 AI 등장 전망도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왕’으로 불리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테스트 중”이라면서 “삼성은 매우 비범한 기업”이라고 호감을 드러냈다. 그의 말 한마디에 삼성전자 주가는 6%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에서 황 CEO는 전세계 미디어와 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엔비디아는 AI 고속 연산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만드는 기업으로 전 세계 AI칩 시장의 80% 이상을 독식한다. 이 때문에 세계 반도체 업계는 ‘엔비디아와 협력하느냐’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있다. 엔비디아의 AI용 GPU 성능을 극대화하려면 HBM이 필수인데 현재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필요량의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다. 황 CEO는 ‘삼성전자 HBM을 사용하는가’라는 질문에 “아직 쓰지 않는다”면서도 “(엔비디아 GPU에 탑재 가능한지) 삼성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채택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HBM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적인 기적과도 같다. 그들은 겸손하다”며 삼성과 SK 모두 에둘러 치켜세웠다. 인간과 같은 수준의 범용인공지능(AGI)이 언제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에는 “5년 이내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이 용어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을 아꼈다. ‘젠슨 황 효과’ 덕분에 20일 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5.63% 상승한 7만 6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 ‘7만 전자’ 눈총받은 주총… 경계현 “2~3년 내 반도체 1위 탈환”

    ‘7만 전자’ 눈총받은 주총… 경계현 “2~3년 내 반도체 1위 탈환”

    1년 만에 개인주주 ‘114만명’ 감소작년 15조 반도체 적자… 개선 요구“SK하이닉스 주가만 올라” 지적에한종희 “경영진으로서 사과” 진땀M&A 관련 질문엔 “많이 진척 돼” “비메모리 분야에선 어떤 경영전략을 갖고 있고, 어떤 차별점이 있나요?” “인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위협적이라고 생각하나요?” “고대역폭메모리(HBM)는 한발 밀렸다고 인정한 것 같은데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지능형 반도체(PIM)에서는 확실히 우위를 갖고 있나요?” 20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 ‘주주와의 대화’ 시간에 나온 질문 중 일부다. 발언권을 얻은 주주 12명 중 8명이 반도체 관련 질문을 던졌다. 지난해 15조원에 달하는 반도체(DS) 부문 적자에 충격을 받은 주주들이 ‘과연 올해는 달라질 것인지’를 경영진에게 따져 물은 것이다. 지난해 주총에선 경영진 답변이 두루뭉술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기에 올해는 회사 측에서도 ‘주주 달래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주식 투자 열풍이 한창일 때만 해도 ‘국민주’ 삼성전자 주식을 쓸어 담던 ‘개미’는 주가가 7만원대 박스권에 갇히자 이차전지 등 다른 주식으로 갈아타면서 소액주주 수(467만명)가 1년 만에 114만명 넘게 줄었다. 삼성전자가 올해 처음 주주와의 대화 시간을 마련한 것도 이러한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장을 찾은 주주 600여명이 삼성전자의 여러 활동을 체험할 수 있게 주총장 한켠에는 전시공간도 마련해 놓았다. 지난해 주총에 불참했던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은 단상에 오른 13명의 주요 경영진 중 가장 많이 마이크를 잡고 주주 설득에 나섰다. 경 사장은 ‘반도체 실적이 지지부진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다운턴(불황)에도 근원적인 경쟁력이 있었더라면 시장과 무관하게 사업을 더 잘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부분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1월부터는 흑자로 돌아섰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HBM 개발이 경쟁사에 비해 늦었다는 취지의 질문에는 “앞으로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차세대 반도체로 꼽히는) CXL, PIM은 다양한 고객과 협의하고 있다. 곧 가시적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경 사장은 올해 DS부문 매출이 2022년 수준(98조원)으로 회복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인텔에 빼앗긴) 반도체 1위 자리도 2~3년 안에 되찾겠다”는 구체적 목표도 내놓았다. 한종희 부회장도 ‘SK하이닉스 주가는 계속 오르는데 삼성전자 주가는 지지부진하다’는 성토가 주주 사이에서 터져 나오자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경영진의 한 사람으로서 사과드린다”며 주총 초반부터 진땀을 뺐다. 인수합병(M&A) 계획과 관련해선 “여기서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많은 상황이 진척됐고 조만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 주주가 전년도와 동일한 배당금을 문제 삼으며 “경영진이 주주에게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한 부회장은 “경영 여건이 여전히 어렵다”며 “지속 성장을 위해 필요한 설비 투자, 연구개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도 이어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이처럼 주총장 안에서는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졌지만 주총장 밖 응원 메시지를 꽂아두는 공간에는 ‘올해는 10만 전자로’, ‘HBM3를 위하여’ 등 주주들의 희망 사항이 적힌 메시지로 가득했다.
  • ‘AI칩의 왕’ 젠슨 황 “삼성은 비범한 회사”...주가 6% 급등

    ‘AI칩의 왕’ 젠슨 황 “삼성은 비범한 회사”...주가 6% 급등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왕’으로 불리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데스트 중”이라면서 “삼성은 매우 비범한 기업”이라고 호감을 드러냈다. 그의 말 한마디에 삼성전자 주가는 6%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에서 황 CEO는 전 세계 미디어와 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엔비디아는 AI 고속 연산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만드는 기업으로, 전 세계 AI칩 시장의 80% 이상 독식한다. 이 때문에 세계 반도체 업계는 ‘엔비디아와 협력하느냐’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있다. 엔비디아의 AI용 GPU 성능을 극대화하려면 HBM이 필수인데, 현재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필요량의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다. 황 CEO는 ‘삼성전자 HBM을 사용하는가’라는 질문에 “아직 쓰지 않는다”면서도 “(엔비디아 GPU에 탑재 가능한지) 삼성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채택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HBM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적인 기적과도 같다. 그들은 겸손하다”며 삼성과 SK 모두 에둘러 치켜세웠다. 인간과 같은 수준의 AGI(범용인공지능)가 언제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에는 “5년 이내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이 용어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달라진다”고 말을 아꼈다. ‘젠슨 황 효과’ 덕분에 20일 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5.63% 상승한 7만 6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 최태원, 작년 연봉 60억 동결… 2년 연속 상여금 안 받아

    최태원, 작년 연봉 60억 동결… 2년 연속 상여금 안 받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회사로부터 총 60억원을 연봉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연봉과 같은 규모로, 최 회장은 그룹 지주사 SK㈜에서 35억원을, 핵심 계열사 SK하이닉스에서 25억원을 각각 받았다. 19일 SK㈜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 회장은 별도 상여나 주식매수 선택권 행사 없이 근로소득으로만 35억원을 받았다. 최 회장은 2021년 10억 9000만원의 상여금 수령 이후 2년 연속 상여금은 받지 않고 있다. SK 측은 “이사보수 지급 기준에 따라 2023년 보수 한도 범위 내에서 직책과 직위,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기본급을 총 35억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매월 약 2억 9200만원을 급여로 받았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에서는 2022년과 마찬가지로 총 25억원을 보수로 받았다. 그는 2021년에는 성과급 규모를 둘러싼 직원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전년에 받은 연봉 전액을 반납하기도 했다. SK그룹 최고 연봉자는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장동현 전 SK㈜ 부회장으로, 총 167억 86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이 가운데 120억원이 SK㈜ 퇴직금이다. 한편 지난해 연말 임원 인사에서 사촌동생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을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발탁하며 고강도 경영 쇄신을 주문한 최 회장은 올해 최 의장과 함께 대대적인 사업 개편에 나설 전망이다. SK㈜가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SK그룹이 지난해 ‘매각 예정’으로 분류한 자산 규모는 총 1조 34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원매자가 확정된 자산과 그룹 내부적으로 매각을 결정한 자산 등을 더한 수치로, 전년(5955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매각 예정 자산 중 가장 비중이 높은 분야는 그룹 반도체 소재사업 부문으로 9038억원 규모다. 계열사 SKC가 지난해 10월 팔기로 한 파인세라믹사업부 등이 포함됐다. 파인세라믹 사업부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3600억원에 팔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 밖에 SK매직은 가전사업 중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등 3개 품목의 영업을 경동나비엔에 양도할 계획이다.
  • 엔비디아에 올라탄 SK하이닉스, 5세대 HBM 양산 앞서간다

    엔비디아에 올라탄 SK하이닉스, 5세대 HBM 양산 앞서간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5세대 신제품인 HBM3E D램을 세계 최초로 대규모 양산해 이달 말부터 제품 공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칩 ‘블랙웰’ 공개에 발맞춘 행보로 보인다. 19일 SK하이닉스는 초고성능 AI용 메모리 신제품인 HBM3E를 메모리 업체 중 가장 먼저 양산해 이달 말부터 납품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HBM3E 개발을 알린 지 7개월 만이다. 고객사를 따로 밝히진 않았지만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엔비디아에 해당 제품을 공급할 전망이다.SK하이닉스에 따르면 HBM3E는 속도와 발열 제어 등 AI 메모리에 요구되는 모든 부문에서 세계 최고 성능을 갖췄다. 초당 최대 1.18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를 처리하며 이는 풀고화질(FHD)급 영화(5GB) 230편 분량이 넘는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HBM3에 이어 현존 D램 최고 성능이 구현된 HBM3E 역시 가장 먼저 고객에게 공급하게 됐다”면서 “HBM3E 양산도 성공적으로 진행해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올린 고성능 메모리다. 1세대(HBM)-2세대(HBM2)-3세대(HBM2E)-4세대(HBM3)-5세대(HBM3E) 순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HBM3E는 HBM3의 확장 버전이다. 앞서 세계 D램 3위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의 H200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될 HBM3E 양산을 시작했다고 발표했으나 실제 HBM3E 납품을 위한 대량 양산은 SK하이닉스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HBM 시장은 현재까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양분하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53%, 삼성전자 38%, 마이크론 9%로 추정된다. 올해 HBM3E 시장이 열리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 [사설] 삼성에 8조원 美, 국내엔 공장도 겨우 짓는 K반도체

    [사설] 삼성에 8조원 美, 국내엔 공장도 겨우 짓는 K반도체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에 지원하는 반도체법 보조금이 당초 예상의 3배인 60억 달러(약 8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를 투자해 미 텍사스에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협상 과정에서 추가 투자 의사를 보인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달 말 발표되는 최종 확정안을 지켜봐야겠지만 미 정부의 반도체법 보조금과 관련해 우리 기업이 불이익을 받지 않고 선방했으니 다행이다. 다만 보조금 지급 요건으로 제시된 영업 기밀 제출, 중국 공장 증설 제한 등 민감한 조항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우리 정부의 전략적 지원과 정교한 대응도 절실하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 주요국은 반도체 패권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 정부가 2022년 칩스법을 제정해 반도체 보조금으로 총 69조원을 내걸고 글로벌 기업들을 끌어들이자 유럽연합(EU)도 서둘러 62조원 규모의 보조금과 투자 계획을 내놨다. 일본과 인도는 각각 18조원, 13조원을 반도체 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반도체 시설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도 앞다퉈 도입했다. 거세지는 자국 우선주의 경제 기조 속에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일이라면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드는 형국이다. 우리는 너무나 한가하다. 대기업 특혜 프레임에 갇혀 보조금은 엄두도 못 내고, 지난해 3월 가까스로 통과된 K칩스법조차 올해 말 일몰된다. 반도체 공장을 지으려 해도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각종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투자 의향서 제출 4년 만에 착공했고, 삼성전자 평택 공장은 송전탑 문제로 5년을 허비했다. 여야 모두 이번 총선에서 반도체 산업 적극 지원을 약속한 만큼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길 바란다.
  • 美 자국기업 보조금 더 주나… 삼성전자, 막판 협상 긴장감

    美 자국기업 보조금 더 주나… 삼성전자, 막판 협상 긴장감

    미국 정부가 이르면 이달 말 삼성전자에 지급할 반도체 보조금 규모를 발표한다. 전체 280억 달러(약 36조 9100억원)에 달하는 반도체 기업 지원 예상 금액 중 미국 인텔과 대만 TSMC가 각각 100억 달러와 50억 달러를 가져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전자도 보조금 규모를 늘리기 위해 막판 협상을 거듭하고 있다. 14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상무부는 최근까지 삼성전자 미국 법인과 반도체 보조금 지원 규모를 놓고 협상을 이어 왔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보도를 통해 인텔과 TSMC에 지원할 보조금 규모가 전해지고 있는데 삼성전자도 상무부 측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전날 “이달 말 상무부가 발표하려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삼성전자가 보조금을 받는 것은 확실하나 규모는 아직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텍사스 테일러에 173억 달러(22조 8000억원)를 들여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신설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20억 달러 안팎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무부가 보조금 규모를 확정한 기업은 영국 BAE시스템스와 미국 마이크로칩·글로벌파운드리 세 곳으로, 뉴욕과 버몬트 공장 신증설에 총 124억 달러를 쓰는 글로벌파운드리가 15억 달러를 보조금으로 받는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미국 첨단 패키징 공장 신설에 15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지만, 아직 공장 부지도 확정되지 않아 이번 보조금 지원 대상 기업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SK하이닉스는 실제 공사에 착수한 이후 상무부와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반도체 기업에 더 많은 보조금을 줄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전자가 더 많은 지원금 확보를 위해 추가 투자 계획을 상무부에 밝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한 임원은 “아직 공식 발표는 아니지만 인텔과 TSMC 모두 미국 투자 총액은 400억 달러로 같은데 보조금 규모는 2배 차이가 난다”면서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밀리는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미국 세금으로 외국 기업에 퍼준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반도체 기업들이 600건이 넘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면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수십억 달러를 요청하면 ‘절반만 받아도 운이 좋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 역대급 실적에… 정의선 작년 122억 받았다

    역대급 실적에… 정의선 작년 122억 받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모두 122억원에 달하는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잇달아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그룹을 전두지휘한 정 회장의 보수도 상승한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에서 ‘맏형’ 삼성전자를 제친 데 이어 양사 합산 기부금 액수도 삼성전자를 추월하는 등 재계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13일 공시된 현대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로부터 급여 40억원, 상여 42억원 등 모두 82억 1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현대모비스로부터 받은 급여 40억원을 합치면 지난해 모두 122억 100만원의 보수를 받은 셈이다. 전년 대비 15억 7500만원(14.8%) 증가한 수치다. 2022년 정 회장은 현대차에서 70억 1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36억 2500만원 등 모두 106억 2600만원을 받았다. 정 회장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에서 등기임원을 맡고 있으나 기아에서는 따로 보수를 받지 않는다. 지난 12일 공시된 현대모비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모비스로부터 급여 25억원, 상여 15억원 등을 수령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도 급여 14억 1600만원, 상여 24억 7700만원 등 전년 29억 3200만원 대비 32.8% 증가한 38억 9400만원을 수령했다. 아직 사업보고서가 전부 공시되지 않았지만 정 회장의 급여는 국내 4대 대기업 총수 중에서도 높은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LG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만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급여 23억 3800만원, 상여 36억 5700만원 등 모두 59억 9500만원을 수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같은 기간 지주회사 SK에서 상여 없이 급여만 17억 5000만원, SK하이닉스에서 12억 5000만원 등 모두 30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도 보수를 받지 않으면서 2017년 이후 7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 갔다. 현대차 임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전년 1억 500만원 대비 11.4% 증가한 1억 17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 200만원으로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제품 판매 가격도 상승했다. 지난해 해외 승용차 평균 판매가격은 6292만원으로 전년 대비 1248만원이 올랐다. 미국시장 등을 중심으로 제네시스의 판매량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승용차의 평균 판매 가격도 5270만원으로 전년 대비 238만원 늘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는 양사가 합쳐 전년 대비 611억원가량 증가한 2737억 7400만원을 기부하며 연간 합산 기부금 규모에서도 처음으로 재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개별 기업 차원에서는 삼성전자가 기부금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현대차의 기부금은 1783억 6700만원으로 전년 894억 2100만원 대비 두 배 가까운 99.5% 증가했고, 기아의 기부금은 954억 700만원으로 전년 278억 3900만원 대비 약 242.7% 증가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는 전년 3059억원 대비 20.4% 적은 2434억원을 기부했다.
  • [차상균의 혁신의 세계] 엔비디아는 어떻게 반도체 시장을 석권했나

    [차상균의 혁신의 세계] 엔비디아는 어떻게 반도체 시장을 석권했나

    생성형 인공지능(Gen AI)에 대한 글로벌 경쟁이 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AI 반도체 시장의 독보적인 리더는 미국의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폭증하면서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2조 달러를 넘었다. 작년 6월 1조 달러를 넘어선 뒤 불과 9개월 만의 일이다. 엔비디아가 감당하지 못할 만큼 지구촌의 AI 반도체 수요가 폭증한 덕분이다. 최근 오픈AI가 텍스트로 동영상을 생성하는 소라 서비스를 예고했다. 현재의 챗GPT서비스에 비해 소라는 스케일이 다른 연산 수요를 일으키게 된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 주가는 당분간 오를 수밖에 없다. 엔비디아 주가가 뛰면서 경쟁사 AMD의 주가도 따라 오르고 있다. 엔비디아 반도체가 많이 팔리면 중앙처리장치(CPU) 칩 수요도 올라가는데, 이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 인텔과 AMD인 것이다. 특히 AMD는 낙후된 자체의 반도체 생산 라인을 고집해 온 인텔과 달리 일찌감치 생산 파트를 매각하고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TSMC의 최신 공정을 사용해 왔다. 이 때문에 AMD의 가성비가 인텔에 비해 좋아 x86 기반의 CPU 시장 점유율을 높여 왔다. 엔비디아 수요가 증가하면 AMD 서버용 CPU 수요도 증가한다. 이에 더해 AMD가 엔비디아에 가장 근접한 GPU 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가치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사실 AI 반도체칩 설계 기술은 이제 대단한 기술은 아니다. AI 연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매트릭스 연산을 병렬적으로 처리하는 코어를 설계하고 이 코어 가까이에 처리할 데이터를 가능한 한 많이 올려놓을 고속 메모리를 배치하는 것이다. 모든 빅테크 회사들이 자체 AI 반도체를 이미 가지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다수의 이런 AI 반도체칩들 위에서 Gen AI 모델을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다. 이 소프트웨어는 엔비디아가 2000년대부터 개발해 확산시킨 CUDA가 독보적이다. 이 CUDA 때문에 엔비디아가 독점에 가까운 95%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는 것이다. 엔비디아 의존도가 큰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같은 회사들은 AMD 소프트웨어가 CUDA와 근접한 성능을 내도록 도와 왔다. AMD 주가가 빠르게 오르는 것은 AMD가 엔비디아에 근접한 성능을 낼 때가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 한편 소프트뱅크가 90% 지분을 가진 ARM CPU는 인텔이나 AMD의 x86 CPU보다 같은 일을 할 때 전력이 적게 든다. 빅테크 클라우드 회사에는 x86에 비해 매력적인 솔루션이다. 엔비디아가 한때 인수하려 한 ARM의 주가가 오르는 이유이고, ARM 주식의 상당 부분을 보유한 소프트뱅크 주식이 오르는 이유다. 엔비디아, AMD, ARM CPU 대부분을 TSMC가 생산한다. 이 회사들의 칩 수요가 늘면 TSMC 주가도 오른다. TSMC는 시가총액 7000억 달러로 반도체 업계 2위가 됐다. TSMC의 수요가 늘면 반도체 장비 회사들의 수요도 늘어난다. ASML이 3823억 달러의 시가총액으로 반도체 업체 4위가 됐다. 그다음이 시가총액 3683억 달러의 삼성전자다. 그 뒤를 AMD가 3314억 달러의 시가총액으로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880억 달러로 17위다. 엔비디아는 20여년 전만 해도 게임용 GPU를 공급하는 회사에 불과했다. 그런 기업이 삼성전자 시총의 5배에 이르는 1위 반도체 회사가 된 것은 첫째는 생산을 해 주는 TSMC가 있었기 때문이고, 둘째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깨달아 게임 외에 CUDA를 개발해 퍼트린 것이다. 그다음은 Gen AI 시대가 올 것을 예상하고 과감한 기술 투자와 우수한 인재를 확보한 것이다. 모두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리더십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원장
  • 美, TSMC에 7조원 보조금… 삼성은 얼마?

    美, TSMC에 7조원 보조금… 삼성은 얼마?

    미국 정부가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대만)에 7조원 가까운 보조금을 제공한다. 중국이 이끄는 반도체 공급망에서 탈피하고자 2022년 제정한 반도체 및 과학법(반도체법)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도 머지않아 조 단위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 애리조나에 공장을 짓는 TSMC가 반도체법 보조금으로 50억 달러(약 6조 5800억원) 이상을 받을 예정”이라고 타전했다. TSMC는 애리조나에 파운드리 공장 2개를 짓고자 400억 달러를 투자하고 미 정부와 협상을 진행해 왔다. 애리조나는 2024년 미 대선의 핵심 경합주 가운데 한 곳이어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각별히 신경 쓰는 지역이다. 이번 뉴스로 미국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인 삼성전자도 보조금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TSMC뿐만 아니라 인텔, 마이크론, 삼성전자도 각각 수십억 달러를 지원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텍사스 테일러에 170억 달러를 들여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미 정부에서 받는 보조금 액수를 늘리고자 추가 투자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미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망 붕괴로 어려움을 겪자 핵심 산업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자 5년간 총 527억 달러를 지원하는 반도체법을 제정했다. 지금까지 전 세계 170여개 반도체 업체가 보조금을 받기 위해 460개 이상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미 상무부는 세계 3위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의 공장 증설에 15억 달러를 지급하는 예비 협약을 체결하며 보조금 지급에 시동을 걸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D램 반도체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같은 날 보도했다. 미국 기업이 CXMT에 기술이나 부품, 장비를 수출하려면 미 정부의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CXMT는 중국 정부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경쟁하고자 2016년 세운 D램 제조업체다.
  • “美, 대만 TSMC에 50억 달러 보조금…삼성도 수십억 달러 받을 듯”

    “美, 대만 TSMC에 50억 달러 보조금…삼성도 수십억 달러 받을 듯”

    미국 정부가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대만)에 7조원 가까이 보조금을 제공한다. 중국이 이끄는 반도체 공급망에서 탈피하고자 2022년 제정한 반도체 및 과학법(반도체법)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도 머지않아 조 단위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 애리조나에 공장을 짓는 TSMC가 반도체법 보조금으로 50억 달러(약 6조 5800억원) 이상을 받을 예정”이라고 타전했다. TSMC는 애리조나에 파운드리 공장 2개를 짓고자 400억 달러를 투자하고 미 정부와 협상을 진행해왔다. 애리조나는 2024년 미 대선의 핵심 경합주 가운데 한 곳이어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각별히 신경쓰는 지역이다. 이번 뉴스로 미국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중인 삼성전자도 보조금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TSMC뿐만 아니라 인텔, 마이크론, 삼성전자도 각각 수십억 달러를 지원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텍사스 테일러에 170억 달러를 들여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미 정부에서 받는 보조금 액수를 늘리고자 추가 투자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미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망 붕괴로 어려움을 겪자 핵심 산업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자 5년간 총 527억 달러를 지원하는 반도체법을 제정했다. 지금까지 전 세계 170여개 반도체 업체가 보조금을 받고자 460개 이상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미 상무부는 세계 3위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의 공장 증설에 15억 달러를 지급하는 예비 협약을 체결하며 보조금 지급에 시동을 걸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D램 반도체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같은 날 보도했다. 미국 기업이 CXMT에 기술이나 부품, 장비를 수출하려면 미 정부의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CXMT는 중국 정부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경쟁하고자 2016년 세운 D램 제조업체다.
  • ‘AI 호재’에 외국인 SK하이닉스 싹쓸이…삼전은 팔아치워

    ‘AI 호재’에 외국인 SK하이닉스 싹쓸이…삼전은 팔아치워

    국내 증시의 큰손인 외국인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쓸어담는 반면 삼성전자 주식은 대거 팔아치우고 있다. 4차 산업혁명 핵심인 인공지능(AI) 관련 호재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기민하게 반응하면서 두 회사의 주가 역시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난 7일 기준 SK하이닉스 주식 보유율은 54.3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에는 53%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54%로 올라선 뒤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월만 하더라도 외국인들의 순매도 3위 종목일 만큼 인기가 없었다. 그러다 지난달부터는 흐름이 완전히 바뀌어 순매수 2위로 뛰어오르더니 이달에는 1위를 꿰찼다. 반면 외국인들은 지난달부터 삼성전자 주식을 급하게 팔아치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외국인 투자자들의 1순위 순매수 종목이었지만 지난달 7위로 밀리더니 이달에는 순매도 1위 종목으로 주저앉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호불호는 두 회사의 주가 흐름 역시 갈라놨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달 들어 10.05%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삼성전자는 0.14% 떨어졌다. 전 세계 증시 화두로 떠오른 AI가 외국인들의 투자 판단 잣대로 작용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AI 관련 반도체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 독점력을 지니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격차가 더욱 확대될 거라는 전망도 있어 SK하이닉스에 수요가 더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중심이다 보니 HBM에 대해서는 아직 노출도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개미들은 이달 들어 SK하이닉스를 팔고 삼성전자는 사들여 외국인들과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개인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8일까지 가장 많이 판 종목이 SK하이닉스로 순매도액은 3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2250억원어치를 사들여 네이버에 이은 순매수 2위를 기록했다.
  • 핵심 인력·기술 빼가기 비상…적군에 둘러싸인 ‘K반도체’

    핵심 인력·기술 빼가기 비상…적군에 둘러싸인 ‘K반도체’

    인공지능(AI) 시대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급 인력·기술을 빼가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기업들이 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을 강화하고 동종업체 전직 금지 약정, 비밀유지 서약을 통해 핵심 인재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점점 더 교묘해지는 ‘기술·인재 사냥’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AI 반도체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국내 기업 연구개발 인력에 대한 쟁탈전은 앞으로 더 거세질 것으로 보여 처우 개선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반도체 부문 산업 기술 유출 적발 건수는 총 38건이다. 국가핵심기술을 포함한 전체 산업 기술 유출 적발 사건 96건 중 39.6%에 해당한다. 한국의 반도체 기술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 보니 기술 유출의 표적이 된 것이다. 지난해 반도체 기술 유출 적발 건수는 15건으로 2019년 3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국가 핵심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양형기준을 손질하고 손해배상 한도를 최대 다섯 배까지 올리는 등 처벌 실효성을 높이려는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기술 유출 수법이 지능화, 다양화하면서 즉각적인 차단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후발 업체들이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인재 포섭에 나선 것도 국내 기업에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퇴직 후 2년간 경쟁업체에 취업하지 않는다는 전직 금지 약정서를 쓰더라도 이를 어겼는지를 확인하는 건 기업 몫이기 때문이다. 다른 기업에서 눈독을 들일만한 퇴직 임원에 대해선 일정 기간 고문, 상담역, 자문역 등 퇴직자 프로그램을 통해 관리를 하지만 퇴직 직원들은 이러한 프로그램도 사실상 없어 이직 사실을 파악하기도 어렵다. 퇴직 직원의 이직을 파악했더라도 법적 절차를 밟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즉각적인 조치를 할 수도 없다. 지난해 8월 SK하이닉스가 미국 마이크론으로 옮겨간 전직 연구원을 상대로 전직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법원 결정이 나오는 데는 7개월 가까이 걸렸다. 오는 7월 전직 금지 약정 기간이 끝나는 상황이라 회사 입장에선 가처분 인용 결정을 받아내도 크게 실익이 없는 셈이다.엔지니어, 경제적 유혹에 빠지지 않으려면“사명감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퇴직 후 경력 활용할 수 있게 통로 마련” 처벌 강화와 같은 사후 대책 뿐 아니라 핵심 기술과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예방 시스템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경제적 유혹이나 회사에 대한 불만이 이직 동기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쉽지는 않지만) 책임감, 사명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은 장기간 경험을 쌓은 우수 엔지니어의 경우 정년 이후에도 일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두긴 했다. SK하이닉스 퇴직 임원이 사내 대학(SKHU)에서 전문 교수로 활동하기도 한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HBM의 경우) 핵심 인력을 포섭하면 곧바로 격차를 1년 이상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영입 경쟁이 더 세질 것”이라면서 “엔지니어가 퇴직 후에도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엔지니어는 회사가 자신을 인정해주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이들의 자긍심이 깨져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도록 섬세하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전직 금지 어긴 前 SK하이닉스 핵심 연구원, 美 마이크론 임원 돼 ‘HBM’ 기술 유출 의혹

    전직 금지 어긴 前 SK하이닉스 핵심 연구원, 美 마이크론 임원 돼 ‘HBM’ 기술 유출 의혹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메모리 공룡’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반도체로 떠오른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 핵심 연구 인력이 퇴직 후 경쟁사 마이크론의 임원으로 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HBM 시장은 선발 주자 SK하이닉스(점유율 45.7%)를 삼성전자(45.7%)가 바짝 추격하는 분야로, 마이크론은 점유율 5%에 불과하다. 하지만 마이크론은 공교롭게도 전 SK하이닉스 연구원을 임원으로 영입한 이후인 지난달 26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보다 앞서 5세대 HBM 제품을 양산한다고 밝혔다. 후발 기업인 마이크론이 4세대 HBM을 건너뛰고 곧바로 5세대 제품을 개발하면서 SK측 기술이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7일 반도체 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재판장 김상훈)는 최근 SK하이닉스가 전직 연구원 A씨를 상대로 낸 전직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위반 시 1일당 1000만원을 회사에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A씨는 오는 7월 26일까지 미국 마이크론과 각 지점, 영업소, 사업장 또는 계열회사에 취업 또는 근무하거나 자문계약, 고문계약, 용역계약, 파견계약 체결 등의 방법으로 자문, 노무 또는 용역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A씨는 SK하이닉스에서 연구원으로 20여년 근무하며 D램 설계 개발사업부 설계팀 선임연구원과 HBM사업 수석, HBM 디자인 부서의 프로젝트 설계 총괄을 거쳤고, 2022년 7월 26일 퇴사했다. 2015년부터는 매년 ‘퇴직 후 2년간 동종 업체에 취업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정보보호서약서를 작성했고, 퇴사 과정에서는 전직 금지 약정서와 국가 핵심기술 등의 비밀유지 서약서를 작성했다. 전직 금지 약정에는 마이크론을 비롯해 전직 금지 대상이 되는 경쟁업체가 구체적으로 나열됐으며 전직 금지 기간도 2년으로 명시됐다. 이후 A씨의 마이크론 취업 사실을 확인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8월 법원에 전직 금지 가처분을 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A씨가 재직 시 담당했던 업무와 지위, 업무를 담당하며 알게 됐을 것으로 보이는 SK하이닉스의 영업비밀과 정보, 재직 기간, 관련 업계에서의 A씨의 선도적인 위치 등을 종합하면 전직 금지 약정으로 보호할 가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A씨가 직접적으로 SK하이닉스 기밀을 빼돌렸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기업은 내부 자료 외부 반출이 물리적으로 차단되는 데다 SK하이닉스가 A씨를 상대로 산업 기밀 유출에 따른 형사고소가 아닌 전직 금지 가처분을 냈다는 점에서 내부 기술 유출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면서도 “다만 A씨가 SK하이닉스의 HBM 개발 초기부터 4세대 제품에까지 관여했던 만큼 마이크론에 개발 노하우 정도는 전수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관심 많은 반도체·저PBR 종목… 납입 한도 늘어나는 ISA로 투자[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글로벌 증시가 엔비디아의 기업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5% 늘어난 221억 달러, 같은 기간 순이익은 769% 증가한 124억 달러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미국 증시도 사상 최고점을 높여 갔다. 올해 S&P500 기업의 연간 주당순이익이 전년 대비 9.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미국 대형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은 S&P500 지수의 중장기 투자 매력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발 훈풍에 국내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 주가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와 함께 반도체 업종의 상승세가 기대된다. 지난달 26일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비록 시장 반응은 다소 냉소적이지만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주주환원정책과 수익성 개선이 모두 필요하다는 데는 대체로 의견을 같이한다. 자사주 매입은 이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으면서 자본유보율은 높아 자사주 매입 부담이 적은 업종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 정부는 올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납입 한도를 연간 2000만원(총 1억원)에서 연간 4000만원(총 2억원)으로, 비과세 한도를 200만원(서민·농어민형 400만원)에서 500만원(서민·농어민형 1000만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주식 및 국내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국내투자형 ISA계좌’를 신설해 그동안 ISA 가입이 제한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연간 이자배당소득 합계액 2000만원 초과)에게도 가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ISA는 정부가 국민에게 자산 형성의 기회를 제공하고 노후 대비 자금 마련을 돕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2016년 3월 출시됐다. ISA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한 계좌에 예·적금, 상장지수펀드(ETF), 리츠(REITS), 파생결합증권(ELS), 국내주식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담아 투자할 수 있다. ISA를 활용해 국내주식에 투자하면 배당금 등에 대한 비과세 절세 효과가 있다. 이에 투자 매력이 증가하고 있는 반도체, 저PBR주에 대한 투자도 ISA를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한국투자증권 송파PB센터 차장
  • “미래를 함께 만듭시다”… 대학서 인재 선점 나선 CEO들

    “미래를 함께 만듭시다”… 대학서 인재 선점 나선 CEO들

    “미래를 함께 만듭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의 인재 유치를 위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발벗고 나섰다. 고급인력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자 CEO들이 대학 특강 형태로 기업 비전을 제시하며 학생들에게 손을 내민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주선(61)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날 대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을 찾아 학부생, 대학원생 150여명을 대상으로 1시간가량 강연을 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최 사장은 ‘상상을 뛰어넘는 여정’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자신이 걸어온 길을 소개한 뒤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디스플레이 산업은 무기물, 유기물을 포괄하고 기계, 광학까지 굉장히 많은 지식이 모이는 곳”이라며 “완전히 다른 세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액정표시장치(LCD) 분야에서 중국에 따라잡힌 것을 두고 우려가 있겠으나 기술 장벽이 높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10년, 20년 지나서도 계속 성장하는 산업이 어디일지 잘 고민해 달라”고 했다. 학생들이 디스플레이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강연장 밖에는 ‘멀티 폴더블’ 등 다양한 시제품을 전시했다. 특강에 앞서 삼성디스플레이·카이스트 디스플레이 연구센터 3기 협약식도 진행됐다. 향후 5년간 미래 디스플레이 준비를 위한 산학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게 협약의 주요 내용이다. 인력 쟁탈전이 심화되면서 기업마다 인재 선점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도 두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카이스트를 포함해 8개 대학을 대상으로 채용 연계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디스플레이 트랙’을 운영 중이다. 이 교육 과정에 선발되면 장학금을 지원하고 졸업 후 입사를 보장해 준다. 해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70여명씩 선발하는 게 목표다.반도체 업계 대표 수장들도 주요 대학을 찾아 비전을 직접 제시하고 있다. 경계현(61)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사장은 지난해 카이스트, 연세대, 서울대 등에서 ‘삼성 반도체의 꿈과 행복: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경 사장은 지난해 9월 모교인 서울대에서 진행된 특강에서 “미래를 보고 일하는 게 내 관심사”라며 “여러분과 함께 일하면 좋겠다”고 러브콜을 보냈다.곽노정(59) SK하이닉스 사장도 지난해 10월 ‘초기술로 세상을 더 행복하게’를 주제로 한 카이스트 특강에서 초기술을 실현하는 핵심 경쟁력은 결국 인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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