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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 아닌 육아몰입기간… 육아 가치 키우는 기업

    쉼 아닌 육아몰입기간… 육아 가치 키우는 기업

    #포스코는 이달부터 육아휴직을 ‘육아몰입기간’으로 바꿔 부르기로 했다. 포스코 사내 포털 시스템에도 육아휴직 중인 직원의 근무 현황은 육아몰입기간으로 표기된다. ‘쉬러 간다’는 기존 인식을 개선하고 육아의 가치를 보다 존중받는 문화로 조성하기 위한 취지다. #SK하이닉스는 16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사사(社社)로운 부부들’ 시리즈를 시작했다. 사내 커플이 어떻게 인연을 맺어 결혼과 회사 생활을 병행하는지, 사내 부부로서 고충은 없는지 등을 임직원 인터뷰로 풀어내는 기획으로 2, 3편도 곧 공개될 예정이다. 반전이 필요한 저출생 시대를 맞아 기업들이 가족 친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어려운 숙제를 임직원에게만 맡기지 않고 회사도 함께하겠다는 것으로 이러한 ‘고통 분담’ 노력이 우리 사회 전반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포스코, 육아 생애주기 제도 운영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육아기 재택근무, 지역별 어린이집, 격주 4일제 등 결혼·임신·출산·육아 생애주기에 맞춘 20개의 가족·출산 제도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자녀를 둔 직원이 잠시 육아에서 벗어나 재충전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프로그램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임직원 수는 2020년 97명에서 지난해 260명으로 3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현대차, 남자 육아휴직 8배 늘어 남성 직원 비율이 90%가 넘는 현대자동차도 육아휴직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육아휴직 사용자 수가 증가 추세다. 코로나19 대유행 직후인 2022년에는 육아휴직자 수가 큰 폭으로 늘기도 했다. 특히 남성 직원 육아휴직자는 2017년 22명에서 지난해 184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현대차 직원 A씨는 “주변에서 육아휴직을 쓴다고 하면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게 조직 내에서 준비를 해 준다”며 “서로 눈치 볼 필요 없이 자유롭게 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최근 3년간 여성 직원의 육아휴직자 수는 꾸준히 늘었으나 남성 육아휴직자의 변동 폭이 커 전체 육아휴직자 수가 들쭉날쭉했다. 육아휴직을 쓰기 어려운 직원을 위해 육아기 근무시간 단축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최대 2년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데 ‘1년 휴직, 1년 근무시간 단축’도 가능하다.
  • 인프라·행정·소통 삼박자 갖춘 충북… “4년간 100조 투자 유치”

    인프라·행정·소통 삼박자 갖춘 충북… “4년간 100조 투자 유치”

    김영환號 ‘목표액 60조원’ 86% 달성 SK하이닉스·LG엔솔 등 868곳 협약이차전지·태양광 등 첨단 산업 견인39만여명 지역 고용창출효과 톡톡해마다 산단 100만평 이상 공급 추진평가·인허가 절차 줄여 적극적 지원기업 전담 조직 ‘투자유치국’ 신설도 “민선 8기 4년 동안 투자 유치 100조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충북의 투자 유치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쾌속 질주를 이어 가고 있다. 충북도는 민선 8기 출범 2년 만인 지난달 기준 51조 3515억원의 투자 유치를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충북도가 민선 8기 목표로 제시했던 60조원 투자 유치의 85.5%에 달한다. 역대 최단기간 최대 실적이다. 충북도는 이 기세를 몰아 민선 8기 목표를 100조원으로 상향했다. 충북의 투자 유치는 내용도 알차다.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 핵심 선도 기업인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셀트리온제약, 현대모비스, 일양약품 등 중견·중소기업을 포함해 총 868개 기업을 유치했다. 투자 유치 실적을 분석해 보니 1000억원 이상 투자협약 건수는 50건이다. 이 가운데 50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협약은 10건이다.SK하이닉스는 20조원을 들여 M15X 청주공장에 D램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EV)용 배터리 완제품 공장 증설을 위해 오창산업단지에 4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EV용 배터리 팩 공장 신설을 위해 동충주산업단지에 5000억원 투자를 약속했다. 셀트리온제약은 5000억원을 투자해 오송3국가산업단지에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신설키로 했다. 지역별로는 청주시가 32조 6523억원으로 가장 많다. 뒤를 이어 음성군(4조 3722억원), 충주시(4조 1043억원), 진천군(2조 4685억원), 제천시(2조 510억원) 등이다. 지역별 투자 유치 업체수 역시 청주시가 290개사로 가장 많다. 음성군(181개사), 진천군(141개사), 충주시(56개사), 옥천군(51개사) 등이 뒤를 이었다. 산업별 투자 유치 현황은 반도체 24조 4518억원, 정보통신기술(ICT) 지식서비스 3조 4150억원, 이차전지 2조 9989억원, 에너지 1조 6380억원, 바이오의약 1조 2241억원, 식품제조업 1조 1818억원 등이다.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는 충북의 주력 산업이다. 51조원 투자 유치의 파급효과는 상당하다. 전국적으로 생산 유발 101조 2398억원, 부가가치 유발 39조 8027억원, 취업 유발 59만 2684명으로 추산된다. 파급효과를 충북 지역으로 국한하면 생산 유발 61조 3532억원, 부가가치 유발 25조 218억원, 취업 유발 39만 5045명이다. 충북도가 투자 유치한 업체들이 공장을 가동할 때 발생하는 직접 고용 인원만 따져도 3만 7000여명에 달한다. 투자 유치가 이어지면서 충북의 경제적 지위는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현재 이차전지 생산액은 전국 생산량의 48%를 차지하며 국내 1위다. 태양광 셀 모듈 생산 규모(66.9%) 역시 국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도체 생산액(8.7%), 화장품 생산액(38.7%), 바이오 생산액(18.8%)은 전국 2위다. 이런 성과는 충북이 수도권과 가깝고 국토의 중심에 있다는 지리적 이점과 더불어 충북도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충북도는 많은 기업이 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해마다 지방산업단지 100만평 이상 공급을 추진했다. 기업이 오고 싶어도 공장 지을 땅이 없어 못 오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다. 도내 균형발전을 위해 신규 산업단지 개발은 상대적으로 기반이 열악한 북부권과 동남권에 집중했다. 기업 유치와 균형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방에 잡은 셈이다. 충북도는 기업과의 지속적인 네트워크 구축 및 관계기관과의 협업 또한 소홀히 하지 않았다. 충북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SK하이닉스와 장기적인 비전을 공유하며 미래를 준비했다. M15X 공장 부지를 미리 확보했고 한국전력,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과 손잡고 전력, 용수, 폐수 등 인프라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하게 사전 준비를 해 오고 있다. 기업을 위해 형식과 절차는 과감하게 포기했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증설의 경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각종 평가와 소방 등 인허가 사항을 조건부로 협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원하는 시기에 공장을 준공할 수 있도록 선 건축허가, 후 협의 보완을 한 것이다. 적극적인 행정 지원도 한몫했다. 충남 아산에 본사를 둔 이녹스첨단소재는 이차전지 특구로 지정된 오창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착공 1호 중견기업이다. 내년 6월 양산제품 생산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지 못하자 충북도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도, 청주시, 한전, 산단 시행사 등 유관 부서에서 30여명이 참여하는 합동대책회의를 추진해 해결 방법을 찾아 가고 있다.투자유치국 신설도 큰 힘이 됐다. 지난해 1월 출범한 투자유치국은 투자유치과, 산단관리과, 기반조성과, 혁신도시발전과 등 4개 과로 구성됐다. 국가 및 지방 산단 조성과 관리, 투자 유치 등을 전담하며 기업의 든든한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충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투자 유치 우수 지자체에 3년 연속 선정됐다. 충북도가 투자 유치에 공을 들이는 것은 경제성장의 견인차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마중물이기 때문이다. 기업 투자 과정에선 토목과 건설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부가가치 및 일자리가 창출된다. 공장 운영 과정에선 투자와 생산, 고용, 소득, 소비 증가 및 부가가치 창출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투자 유치는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꼽힌다. 충북도는 앞으로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양자 산업, 인공지능(AI), 수소 등 신에너지 분야 투자 유치에 주력하기로 했다.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위해 서비스 산업 유치에도 나설 방침이다.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기숙사 지원 확대, 수요응답형 산업단지 콜버스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각종 인프라를 확충해 지방 투자에 대한 기업들의 거부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북 투자 유치 성과를 분석해 보면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분야에 80%가 집중될 만큼 충북은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중심”이라며 “민선 8기 후반기에는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운용 등을 통해 투자 유치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수출 규제 악몽 잊은 소부장… 국산화 성공 기업도 日의존 ‘유턴’ [규제혁신과 그 적들]

    수출 규제 악몽 잊은 소부장… 국산화 성공 기업도 日의존 ‘유턴’ [규제혁신과 그 적들]

    ‘K소부장’ 육성 외쳤지만…日수출규제에 공급망 위기 겪고도규제 해제 후 불화수소 日수입 급증반도체용 자립화율도 30%대 그쳐“시장 격변, 어느 때보다도 육성 절실”산업 흐름 못 쫓아가는 지원 속도무역적자 줄인 ‘게임체인저’이지만지자체와 법정 다툼·주민들 반대에불화수소 공장 짓는 데 4년 허비도“불안 해소 등 정부 섬세한 지원 필요”“일본의 수출규제 때 (우리 산업) 죽는다고 난리가 났었잖아요. 근데 지금 (정부가) 하는 걸 보면 그때 일을 다 잊어버린 것 같아요.”(반도체업계 관계자) 일본이 2019년 7월 대법원의 일제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따른 보복성 조치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는 3대 핵심 소재(불화수소·포토레지스트·불화폴리이미드)에 대한 수출규제를 발표했다. 그러자 정부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산업을 제대로 키우겠다며 ‘K소부장’ 육성 대책을 마련하는 등 공급망 위기 대처에 나섰다. 그 결과 솔브레인,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등 일부 국내 기업이 고순도 불화수소 국산화에 성공했다. 또 삼성전자와 동진쎄미켐이 EUV 노광 공정에 사용할 수 있는 포토레지스트를 개발하는 등 소기의 성과도 거뒀다. 당시 정부는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일본의 규제 조치가 풀린 이후 현장에선 소부장산업의 중요성이 잊혀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관세청과 소부장넷에 따르면 일본에서 수입한 소부장은 무역 분쟁 이전인 2018년 381억 달러(약 52조 8000억원)에서 수출규제가 시행된 2019년 329억 달러로 줄었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해 규제가 해제되기 직전 해인 2022년엔 395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입액은 144억 달러로 전년도 대비 급감했지만,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전체 산업, 소부장산업 무역이 흑자인 데 반해 대일 무역은 여전히 적자를 보이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자평 5년 만에 흔들 규제 품목 중 국산화 성공 사례로 꼽혔던 불화수소는 최근 오히려 대일본 수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일본산 불화수소 수입 금액은 수출규제가 있었던 2019년(3634만 달러)과 이듬해인 2020년(938만 달러) 각각 전년도 대비 45.7%, 74.2%씩 감소하면서 의존도가 줄어드는 듯 보였으나, 2021년엔 33.5% 늘어난 1252만 달러를 기록했고, 지난해엔 2201만 달러로 전년도 대비 16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는 1191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3% 급증한 상황이다. 수출규제 직후 중국, 대만 등으로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일부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일본 수입 비중이 줄었지만, 수출규제가 해제되면서 불화수소 순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첨단 정제 기술을 보유한 스텔라 케이파, 모리타화학 등 일본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수출규제가 한창일 때 국내 불화수소 생산 기업 중 신규 공장 건설을 놓고 지방자치단체와 법정 다툼을 벌이다 공장 증설에 실패한 사례도 있다. 반도체 공정용 화학소재 기업으로 불화수소 생산 공장을 운영하던 램테크놀러지는 2019년 일본산 불화수소 대체에 따른 수요가 급증하자 사업 확장을 계획했다. 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석문국가산업단지에 300억원을 투자해 7200평 규모의 불화수소 공장을 건립하기로 한 것인데 완공 시 금산 공장 대비 5~6배 수준의 불화수소 생산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석문면 주민들이 불화수소 안전성에 우려를 제기하며 입주에 반대했고, 당진시 또한 업체 측에 안전성 입증을 요구하며 불허 처분을 내렸다. 램테크놀러지는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하지만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이 뒤집혔고 지난달 15일 대법원이 이를 기각하며 패소가 확정됐다. 결국 신규 공장 설립은 무산됐다. 2016년 금산 공장에서 발생한 불화수소 누출 사고의 영향으로 지역 주민이 갖게 된 ‘불화수소=위험물질’이라는 인식을 깨지 못한 것이다. 다행히 램테크놀러지는 지난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입주 심의에 합격했고, 해당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내 협력화단지에 555억원 규모의 공장 신설 및 신규 설비 투자를 할 예정이다. 하지만 생산을 장려한 정부가 지역 주민의 불안을 해소하는 유무형의 지원까지 신경썼더라면 공장을 돌리지 못하고 허비한 4년이란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반도체 수출 비중 큰데 소부장 ‘제자리’ 소부장산업은 반도체뿐만 아니라 자동차, 바이오 등 주력 산업의 뿌리로 ‘게임체인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연구개발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막대한 초기 비용이 들기 때문에 선진국과 후진국 간 격차도 큰데, 반도체처럼 첨단 소부장 분야로 갈수록 그 경향은 뚜렷해진다. 보조금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105억 달러 흑자로 지난해 205억 달러 적자에 비하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를 견인한 게 다름 아닌 소부장이다. 올해 소부장산업의 수출액은 1153억 달러, 수입액은 802억 달러로 352억 달러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무역 적자폭을 줄인 것도 소부장산업(333억 달러 흑자)이었다. 소부장 수출의 상당 부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에서 생산한 메모리반도체에 집중돼 있다.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메모리반도체의 수출액은 155억 달러다. 전 산업과 전체 소부장산업, 부품산업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 13%, 21%에 달했다. 특히 D램과 낸드 메모리 부문에서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60%를 웃돈다. 그러나 수출 역군인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소부장의 국산화율(자립화율)은 30%대에 불과하다. 소재의 국산화율은 절반 정도에 그치는데, 반도체 장비는 20% 수준이다. 실제 반도체 검사 장비와 반도체 제조용 기계의 무역은 매해 적자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올 들어 두 부문의 무역 규모는 각각 4억 달러, 33억 달러 적자로 불과 4개월 만에 지난해 적자 규모(각 10억 달러, 48억 달러)의 40%, 69%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반도체시장이 메모리반도체에서 시스템반도체로 옮겨 가고 있는 최근의 흐름을 감안하면 소부장산업 육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게 반도체업계 안팎의 목소리다. 이미 글로벌 반도체시장에서 시스템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1%(2022년 기준)로 메모리반도체(약 24%)의 3배에 달하지만,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점유율(3.0%)은 일본(5.6%)이나 중국·홍콩(5.2%)에도 미치지 못한다.
  • [서울 이테원] ‘뉴스에 팔아라?’ 금리 인하 곧 한다는데...“내 계좌는 왜 이러죠?”

    [서울 이테원] ‘뉴스에 팔아라?’ 금리 인하 곧 한다는데...“내 계좌는 왜 이러죠?”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이’주의 주식시장 ‘테’마 ‘원’픽을 살펴봅니다.>국내외 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르는 모습입니다. 주변에서 들려온 성공적인 투자 후기에 ‘나도 한 번?’이라는 생각과 함께 과감히 지갑을 열어보지만 가슴 아픈 결과를 마주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하루 내내 정보를 수집하고 기사를 쓰는 게 직업인 저 역시 그렇습니다. 학창 시절 성적이 좋았던 친구들은 ‘오답노트’를 꼬박꼬박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왜 틀렸는지, 앞으로 틀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복기했던 것이겠지요.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지난 한 주 주식시장의 흐름을 살피고 오답노트를 써내려 가볼까 합니다.이번 주 초 많은 국내 투자자들의 얼굴엔 미소가 번졌을 듯합니다. 한국에선 지난 5일 ‘깜짝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장중 한때 8만 9000원 선을 노렸고 테슬라는 무려 11 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무서운 기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 10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기대를 한층 키우는 말을 하면서 투자자들의 환호성을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완연한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을 보인 11일(현지시간)부터 미국의 대형 기술주들이 고꾸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흐름은 12일 국내 증시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번 주 ‘서울 이테원’은 한주 동안 주식시장을 들었다 놨다 한 ‘물가와 금리’를 테마 원픽으로 살펴봅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 한층 키운 한 주 주식 투자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뉴스에 팔아라’라는 말을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각종 호재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다 그것이 현실화됐을 때 오히려 차익 실현에 나서는 이들이 늘면서 주가가 하락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6월 CPI 발표는 말 그대로 시장의 기대가 실현되는 대형 뉴스였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6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 상승하고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수준의 상승을 예상했던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고 5월의 상승률 3.3%보다는 0.3% 포인트 줄어들었습니다. 이미 지난 5월 미국의 CPI와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 이후 시장에선 9월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 6월 CPI가 다시 한 번 인플레이션 둔화의 방향을 가르키면서 9월 인하는 물론 연내 2차례, 혹은 그 이상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을 거란 기대감까지 생겨나는 모습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은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92.5%까지 올려잡았습니다. 한 달 전만 해도 60% 대에 머물렀던 인하 전망이 30% 포인트 가까이 높아진 셈입니다. 심지어 연말까지 4.75~5% 혹은 그 이하로 금리가 내려갈 것이란 전망도 90%를 넘어섰습니다. 이번 주 한국에서도 금리와 관련한 큰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지난 11일에 열렸습니다. 한은은 12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지만 이후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준비할 상황이 조성됐다”고 말하며 금리 인하 시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하는 등 조금씩 물가가 잡혀가고 있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손 꼽을 만큼 이상한 하루”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자에 대한 기업의 부담이 줄어들고 이자로 인한 수익이 줄어들어 주식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CPI 발표 직후 미국의 증시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5% 하락했고 S&P500지수도 0.88% 떨어졌습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등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가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CNBC는 “월스트리트에서 손꼽을 만한 이상한 목요일이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코스피는 12일 전 거래일 대비 1.19% 하락한 2857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가총액 1, 2위로 한국 증시를 이끌다시피 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각각 3.65%와 3.32% 떨어졌습니다. 모두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AI 반도체 열풍의 대표 수혜주로 분류되는 만큼 미국에서의 기술주 하락 흐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차익 실현’의 움직임이 본격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인공지능(AI) 열풍을 앞세워 랠리를 이어온 기술주들의 상승폭이 조금씩 급락에 대한 우려로 바뀌고 있는 데다 증시를 이끌어 온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로 바뀌면서 매도에 나선 투자자들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예상치를 하회한 CPI에도 빅테크 위주의 차익 실현이 본격화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 역시 미국의 빅테크 중심 차익 실현에 영향을 받은 데다 외국인 자금 이탈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큰 폭의 하락장 속에서 투자자들이 살펴볼 만한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약세와 달리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가 3.5% 이상 급등하며 강세를 보인 부분입니다. 이미 많이 상승한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는 금리 인하의 영향이 미미할 수 있지만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소형주들의 경우 금리 인하로 인한 상승세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이투자증권은 “그간 다른 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러셀2000이 상승한 것은 풍부한 대기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지속적으로 유입될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SK하이닉스 연내 시총 200조 돌파 청신호

    SK하이닉스 연내 시총 200조 돌파 청신호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6개월 만에 70조원 넘게 증가하며 연내 시총 200조원 돌파 가능성을 높였다. 올해 초 ‘3년 내 시총 200조원’ 목표를 내걸었는데 AI 열풍이 불면서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시총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도권을 쥐고 AI 흐름에 올라탄 SK하이닉스 경영진은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총출동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0.84% 오른 24만 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2분기 호실적이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처음으로 24만원대를 기록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은 약 175조 4486억원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8일(현지시간)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기자간담회에서 “3년 안에 지금(당시 약 100조원)의 두 배 정도까지 최선을 다해 올려 보려고 한다”며 목표를 내걸었는데 반년 만에 연초 대비 70% 올랐다. 하나증권 김록호 연구원은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이 높은 편이지만 HBM으로 인해 업황 흐름이 좋다”면서 목표주가를 2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를 달성하면 시총은 200조원을 넘는다. SK하이닉스의 위상도 적자에 허덕이던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졌다. 12~14일(현지시간) 사흘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2024 SK 글로벌 포럼’에는 반도체, AI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인력과 함께 미국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인재들도 초청 대상에 포함됐다. SK하이닉스 측은 “HBM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인디애나주에 첨단 후공정 투자를 하기로 하면서 현지 인재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SK는 2012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이 포럼을 현지 우수 인재를 발굴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곽 CEO는 12일 기조연설자로 나서 AI 메모리 기술력을 소개하고 차세대 생산기지 구축 계획과 함께 미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주선 AI 인프라 담당 사장, 김종환 D램 개발 담당 부사장 등 경영진도 첨단 메모리 설계, 첨단 패키지, 낸드 기술과 솔루션 등 핵심 사업별로 세션을 진행한다. 신상규 SK하이닉스 기업문화 담당 부사장은 “글로벌 경쟁력과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현지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해마다 정례적으로 그리고 수시로 이런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이천시 농어촌 삶의 질 평가서 ‘전국 최고’

    이천시 농어촌 삶의 질 평가서 ‘전국 최고’

    경기 이천시는 대통령 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의 농어촌 삶의 질 평가에서 최고 도시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2024 대한민국 지속가능한 도시 평가’ 전국 8위에 이은 성과다.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지난 5일 제21차 본회의에서 농어촌 삶의 질 평가에서 이천시가 전국 최고로 평가되었다고 발표했다. 농어촌위원회는 농어촌 삶을 평가하기 위해 전국 농어촌 시군을 대상으로 경제, 보건·복지, 문화·공동체, 환경·안전, 지역 활력 등 5개 영역을 평가해 시군 지수를 도출했다. 특히, 경제영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이 평균보다 2.7배 높고, 재정자립도는 2.2배 수준으로 평가되었다. 뿐만아니라 청년인구 비율이 높아 지역 활력 영역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고, 긴급복지 지원 수요가 낮아 보건·복지영역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경희 시장은 “지난 2년 동안 23만명 이천시민과 함께 아이 키우기 가장 좋은 도시, 모든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가 좋은 평가로 이어진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SK하이닉스를 기반으로 첨단산업육성에 노력하고, 24시간 아이돌봄사업과 농업인 건강검진사업 등 이천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천시는 지난달 한국지역경영원이 발표한 ‘2024 대한민국 지속가능한 도시 평가’에서도 전국 8위, 경기도 내 3위를 차지하며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됐다.
  • 반도체 슈퍼사이클 재현 기대… 삼성전자 ‘10만전자’ 터치하나

    반도체 슈퍼사이클 재현 기대… 삼성전자 ‘10만전자’ 터치하나

    삼성전자가 2분기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슈퍼사이클(호황기) 재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D램, 낸드 등 범용 메모리의 힘을 보여 준 삼성전자는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용량 D램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쥔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도 하반기로 갈수록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앞다퉈 주가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전망치, 5일 기준)는 지난해 대비 500.61% 오른 39조 4420억원이다. 하지만 같은 날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으로 증권사 컨센서스를 2조원이나 웃돈 10조 4000억원(잠정)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하반기 실적 전망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15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던 반도체(DS) 부문은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약 60%인 6조원대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일회성 요인이지만 ‘반도체 다운턴’(하락기) 당시 손실로 잡혔던 재고자산 가치가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에 더해지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 주가(8만 7100원, 5일 종가)도 3년 5개월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며 ‘10만 전자’ 가능성도 높였다.2분기 매출(74조원)은 영업이익과 달리 기대 이상으로 오르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지만 하반기 HBM 생산능력 증설로 범용 메모리의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 삼성전자의 수익성은 더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당장 KB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범용 D램 매출 비중이 연말로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실적 개선폭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44조원, 60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2개 분기 연속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오는 25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SK하이닉스에 쏠리고 있다. HBM 수요 폭증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5조 766억원(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기준)으로 전망되는데 일부에선 6조원대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지난 3월 HBM3E 8단 대규모 양산에 돌입한 SK하이닉스는 이번 분기 안에 HBM3E 12단 제품도 양산한다. 지난해 7조 7303억원의 적자를 냈던 SK하이닉스는 올해 연간 2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수치는 슈퍼사이클로 불렸던 2018년 영업이익(20조 8438억원)보다 큰 규모다. 외국계 금융사들도 SK하이닉스의 주가 전망을 잇따라 높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일 목표 주가를 29만원으로 올렸고, 씨티그룹은 35만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지배력이 커지고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제품 등의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반도체시장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지만 해결할 현안도 있다. 삼성전자는 당장 8일부터 사흘간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총파업이 예고돼 있다. 노사 간 갈등 국면이 지속되는 건 기업 가치의 디스카운트(하락) 요인이다. AI 시대로 넘어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총파업이라는 악재를 만난 삼성전자가 강공 일변도로 나오는 노조와 어떤 방식으로 사태를 해결할지도 관심사다. 노조는 “이번 투쟁이 실패한다면 모든 협상 권한이 노사협의회로 넘어가 더 큰 불이익을 초래한다”며 이번 총파업에 전력 투구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총파업에 대해선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선 엔비디아의 HBM 품질 테스트 승인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 통과 시점, 수주 물량이 하반기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한편 오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하는 삼성전자 갤럭시 폴더블 스마트폰(갤럭시Z 플립6·폴드 6)도 반도체와 함께 하반기 기대주로 꼽힌다. 최초의 반지 형태 갤럭시 링 가격은 국내 출고가가 49만원대에서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 “젠서너티! 지금은 황사장의 시대”...AI 반도체 무대의 록스타 젠슨 황 [딥앤이지테크]

    “젠서너티! 지금은 황사장의 시대”...AI 반도체 무대의 록스타 젠슨 황 [딥앤이지테크]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기술에 맞춰 국경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의 일상에도 깊숙이 들어온 첨단 기술과 이를 이끄는 빅테크의 소식을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립니다.“그는 테크계의 테일러 스위프트입니다.” 지난 3월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개된 한 장의 사진에 글로벌 빅테크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사진 속 인물은 마크 저커버그(40) 메타(옛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그의 오른쪽으론 이제 국내에도 얼굴과 이름이 너무도 친숙한 ‘황 사장’ 젠슨 황(61) 엔비디아 CEO였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 뭔가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각자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상의를 서로 바꿔 입고 사진을 찍은 겁니다. 저커버그는 이 사진을 공개하며 ‘유니폼 교환’(Jersey Swap)이라는 설명을 달았습니다. 저커버그는 댓글 창에서 함께 사진을 찍은 남성이 누구인지 묻는 말에 그를 현시점 최고의 팝스타로 꼽히는 테일러 스위프트에 비유하기도 했죠.저커버그가 공개한 이 한장의 사진은 곧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페이스북 성공과 인스타그램 인수에 이어 사명을 기존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변경하며 AI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저커버그와 세계 AI 칩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 수장의 만남은 곧 두 기업의 긴밀한 협업이 있을 것임을 시사하기 때문이죠. 특히 업계는 두 사람의 만남을 공개한 이가 황CEO가 아닌 저커버그라는 점에도 주목했습니다. 반도체와 AI 업계에서는 황CEO와 엔비디아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젠슨열풍’(Jensanity)’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국내 주요 일간지 지면에서도 이제는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보다 대만계 미국인 기업인인 황CEO의 모습이 더 자주 포착될 정도니 이런 표현이 과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기업의 수장들도 경쟁적으로 미국으로 직접 찾아가 황CEO를 만나고 ‘인증 사진’을 먼저 공개할 정도죠. 반도체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가 그렇습니다. 지난해 5월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직접 발굴하겠다며 미국을 찾은 이재용 회장이 서부 실리콘밸리의 한 일식당에서 황CEO를 비공개 일정으로 만난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당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깊은 불황에 빠진 가운데 이 회장이 직접 나서서 삼성 반도체의 엔비디아 공급을 매듭짓기 위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시각이 이어졌습니다.엔비디아는 AI 모델 학습에 필수 반도체인 AI 가속기 시장의 98%를 장악하고 있으며, 핵심 부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GPU와 AI 가속기 모두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가 필요한데, HBM은 메모리 대형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중 가장 먼저 HBM 개발에 뛰어든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 중이고 삼성전자는 아직 자사 제품의 엔비디아 성능 테스트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입니다. HBM 시장 점유율 확대가 시급한 삼성전자로서는 하루빨리 엔비디아의 테스트에 통과해 제품을 공급해야 하는 상황인 거죠. 재계 1위 삼성과 엔비디아의 ‘밀착’이 공개되자 재계 2위 SK의 발걸음도 바빠졌습니다. 최태원(64) SK그룹 회장은 지난 4월 24일 실리콘밸리에서 황CEO와 만난 사실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황CEO가 선물한 엔비디아 소개 책자에 “토니(최 회장의 영어 이름), AI와 인류의 미래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파트너십을 위하여”라는 문구와 서명도 담겼습니다. 국내에서는 앞서 이 회장이 황CEO를 따로 만난 것에 대한 대응 성격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죠. 국내 최대 포털 기업 네이버도 최근 ‘젠슨 황 인증’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네이버를 이끄는 40대 CEO 최수연(43) 대표 외에도 늘 ‘은둔형 경영자’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대외 활동을 자제하거나 공개하지 않는 이해진(57) 네이버 창업자(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함께해 업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창업자와 최 대표는 지난달 25일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황CEO와 국가별 AI 모델인 ‘소버린(Sovereign·주권) AI’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네이버는 소버린 AI라는 방향성 아래 세계 각 지역 문화와 언어에 최적화한 AI 모델을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기술력으로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죠.이렇듯 젠슨 황과 엔비디아를 향한 기업의 구애는 국가와 업종을 가리지 않는 상황이 됐습니다. 1993년 그래픽 칩셋 설계 엔지니어 커티스 프리엠, 전자기술 전문가 크리스 말라초스키와 함께 엔비디아를 설립한 젠슨 황은 회사 설립 31년 만인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시총 3조 3350억 달러(약 4600조원)를 기록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시총 1위 기업에 오르기도 했죠.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엔비디아 주가가 고공비행하면서 ‘거품론’도 나오고 있지만, 미래 산업의 방향이 AI를 빼고는 논할 수 없을 정도라는 점에서 이미 AI칩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의 영향력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SK하이닉스, 치매환자 실종 예방 ‘해피GPS’ 4600대 보급

    SK하이닉스, 치매환자 실종 예방 ‘해피GPS’ 4600대 보급

    SK하이닉스는 5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보건복지부, 경찰청과 함께 ‘치매 환자·발달장애인 배회감지기(행복GPS) 무상보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SK하이닉스는 2017년부터 치매 환자와 발달장애인의 실종을 예방하기 위한 배회감지기인 ‘행복GPS’ 단말기를 무상으로 보급하고 2년간의 통신비를 전액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행복GPS는 SK하이닉스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행복나눔기금’을 재원으로 운영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하이닉스는 4590여대의 신규 행복GPS를 지원한다. 지난해 대비 60% 증가한 수량이다. 새로 지원되는 기기는 이용자 착용 여부 감지 및 알람, 헬스케어 기능 등이 추가된 최신 모델이다. 또 기존에 보급된 기기 4131대의 통신비 지원도 연장하기로 했다.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은 “7년 동안 누적 3만 1000여대의 행복GPS가 보급됐고, 2230여건의 실종자 발견이 이루어지는 등 이를 통한 SK하이닉스의 사회적 가치 성과 창출액은 53억원에 이른다”라면서 “이 사업이 실종 취약계층의 사회안전망 구축에 기여하는 성공적인 민·관 협력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치매 환자 실종이 작년 한 해 1만 4000건에 이른 상황에서 이번 협약은 실종 예방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경찰은 모든 실종자가 가족 품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행복GPS 무상보급 사업 지원 대상을 발달장애인까지 확대했다. 보건복지부는 기기 수급 대상자 선정 및 보급을 지원하고, 경찰청은 실종자 수색·수사에 행복GPS를 활용해 오고 있다.
  • ‘반도체 중심’ 용인 처인구에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분양

    ‘반도체 중심’ 용인 처인구에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분양

    대우건설이 이달말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서 대단지 아파트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를 분양한다. 단지는 처인구 남동 산126-13일원(은화삼지구)에 3724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이 중 A1블록(1단지) 1681가구부터 분양된다. 1단지는 지하 4층~지상 28층, 14개동으로 구성되며, ▲59㎡A 453가구 ▲59㎡B 247가구 ▲84㎡A 560가구 ▲84㎡B 269가구 ▲84㎡C 147가구 ▲130㎡A 5가구 등 평형도 다양하다. 단지가 위치한 처인구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예정된 곳이어서 미래가치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엔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들여 총 6기 팹(반도체 생산시설)을 지을 계획이고, 원삼면 일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엔 SK하이닉스가 122조 원을 투자해 총 4기의 팹을 구축한다.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는 양대 산업단지와 가까워 입주민들이 직주근접의 수혜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는 영동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등과 인접해있고, 인근에 세종-포천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도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망도 우수하다. 용인공용버스터미널과 용인 경전철(에버라인) 용인중앙시장역도 이용 가능하다. 용인 역북·고림지구 생활권을 공유해 이마트, CGV 등 생활편의시설과 가깝고 용인중앙시장, 처인구청 등 행정기관 이용도 편리하다. 단지 바로 옆에 도보 통학 가능한 초등학교 부지도 계획돼 있고 은화삼지구 내 도서관 및 체육시설, 근린생활시설도 들어선다. 경안천 수변공원 등 풍부한 녹지도 누릴 수 있다. 은화삼지구를 가로지르는 45번 국도는 상부공원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여기에 대우건설은 단지 내 힐링포레스트, 패밀리가든, 플라워가든 등을 조성해 리조트급 조경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타입별로 4베이 구조, 안방 드레스룸, 알파룸 등을 선보여 공간 활용성을 높였고, 욕실 바닥 난방(샤워부스 내부 제외)도 도입한다. 입주민 전용 영화관, 스크린골프장 및 대형사우나 등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도 완비된다. 푸르지오만의 복합문화 공간인 그리너리 스튜디오와 그리너리 카페, 어린이집, 키즈카페 등도 만들어진다. 분양 관계자는 “AI 반도체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가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인근에서 진행중”이라면서 “이에 따른 직접적 호재를 누릴 수 있어 미래가치가 매우 높고, 수도권 곳곳에서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견본주택은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71-1(신분당선 동천역·수지구청역 부근)에 들어선다.
  • 증권가 전망보다 2조 더 벌었다…삼성전자,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증권가 전망보다 2조 더 벌었다…삼성전자,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분기에 이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이어갔다. 지난해 크게 위축됐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올해는 연간 최대 실적 기록도 갈아치울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52.2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74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였던 8조 3078억원보다 2조 1000억원가량 웃돌았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2022년 3분기(10조 8520억원) 이후 7개 분기만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조 5700억원)도 뛰어넘었다.이날 공개한 실적은 사업 부문별 상세 실적은 공개하지 않는 ‘잠정 실적’이지만 시장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회사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DS부문이 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1분기에 DS부문이 1조 9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지난해 깊은 불황에 빠졌던 업황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같은 고부가 메모리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D램과 낸드의 가격은 각각 13∼18%, 15∼20% 상승했다. 하반기에는 메모리 시장 역시 HBM이 견인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전반적인 소비자 D램 시장은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지만, 3대 주요 공급업체(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는 HBM 생산량 압박으로 인해 가격을 인상할 의향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이 각각 8∼13%, 5∼1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삼성전자는 메모리(D램·낸드) 시장에서는 큰 격차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HBM 분야는 점유율 38%로 SK하이닉스(53%)에 밀려있어 HBM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S부문은 지난 4일 ‘HBM 개발팀’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신임 HBM 개발팀장은 고성능 D램 제품 설계 전문가인 손영수 부사장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되는 HBM 개발팀은 HBM3와 HBM3E뿐 아니라 차세대 HBM4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24Gb(기가비트) D램 칩을 실리콘 관통 전극(TSV) 기술로 12단까지 쌓아 업계 최대 용량인 36GB(기가바이트) HBM3E 12단을 구현하기도 했다. 현재 HBM3E 8단과 12단 제품은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받고 있다.
  • “반도체 경력 모십니다”… 삼성·SK ‘인재 쟁탈전’

    인공지능(AI) 시대 필수 반도체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경력 채용에 나서며 인재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오는 9일까지 경력 사원을 모집한다. 모집 직무는 HBM 등 차세대 D램 솔루션 제품 컨트롤러 개발·검증,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제품 개발 등 800여개다. 이번 채용은 지난 5월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전영현 부회장이 DS부문장에 오른 후 처음 진행되는 충원으로 DS부문은 지난 2월에도 경력직을 대거 채용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5개월 만에 추가 채용에 나선 것은 HBM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HBM은 기존 D램 반도체를 수직으로 쌓아 올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대폭 개선한 고부가·고성능 메모리 제품으로 이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후발 주자에 해당한다. SK하이닉스가 2013년 업계에서 가장 먼저 HBM 개발에 뛰어들었고 2023년 말 기준 글로벌 점유율 1위(53%)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38%로 SK하이닉스 추격에 전력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올해 상반기 성과급도 대폭 상향했다. 삼성전자는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사업부별 ‘목표달성장려금’(TAI)을 차등 지급하는데 DS부문에서는 메모리 사업부가 기본급의 75%를 TAI로 받고, 파운드리 사업부 37.5%, 시스템LSI 37.5%, 반도체연구소 50% 등으로 책정됐다. DS부문은 반도체 불황을 겪은 지난해에는 모든 사업부가 기본급의 25%를 TAI로 받았다. SK하이닉스도 맞불을 놨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신입과 경력 사원을 채용하는 공고를 냈다. 전체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 규모다. 통상 반도체 기업 채용이 매년 4월과 9월에 이뤄진 것을 감안할 때 이번 7월 채용은 이례적이다. SK하이닉스가 하반기 채용 시기를 두 달가량 앞당겨 대규모 채용에 나선 것은 우수 인재를 적극 유치해 HBM 선도 기업 지위를 굳히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HBM 설계와 어드밴스드(첨단)패키징 등 AI 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포함해 최근 신규 투자를 발표한 청주 M15X, 미국 어드밴스드패키징 생산 기지 준비를 위한 엔지니어 인력 등 미래 성장을 위한 모든 영역에서 인재를 대거 채용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채용에 이어 오는 9월에는 경력 2~4년 차를 채용하는 ‘주니어탤런트’ 전형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2월 졸업 예정자와 기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신입 사원 채용도 함께 진행한다.
  • 정부 원스톱 지원 속 반도체공장 짓는 美… ‘산 넘어 산’ 규제에 6년째 첫 삽도 못 뜬 韓[규제혁신과 그 적들]

    정부 원스톱 지원 속 반도체공장 짓는 美… ‘산 넘어 산’ 규제에 6년째 첫 삽도 못 뜬 韓[규제혁신과 그 적들]

    “우리 기업이 미국에 투자를 들어가면 옥수수 농장 주인 한 명이랑만 얘기하면 게임이 끝난다. 그 농장을 사서 공장을 지으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우리는 마을 주민들과의 협상, 교회와 사찰 이전, 문중 묘지 이장까지 사업 주체가 해결해야 할 일이 한둘이 아니다. 이걸로 끝나는 것도 아니다. 각종 인허가 승인을 위한 서류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 반도체 클러스터는 국가 사업인 ‘국가산업단지’ 개념인데도 기업이 그곳에 입주해 사업을 시작하려면 환경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중앙 정부는 물론 사업 영향권에 있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인허가를 일일이 받기 위해 해결해야 하는 구조다.” 2018년 12월 산업부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 발표 이후 당시 문재인 정부는 물론 윤석열 정부에서도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신속한 지원’을 강조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각종 규제로 기업을 경영하기 어려운 나라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대표적으로 2019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공장 4기를 짓겠다고 발표한 SK하이닉스는 6년째 공장 건설을 위한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역 주민설명회부터 환경영향평가, 지자체별 산업단지 계획 심의 등 건건이 사업 시행자가 직접 나서야 하고 비슷한 성격의 심의와 허가를 복수의 지자체에서 중첩적으로 받아야 하기에 터파기 착공에만 최소 2~3년이 걸린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2019년 3월 경기 용인시와 SK에코플랜트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서를 내면서 첫발을 디뎠다. 용인시 처인구 원산면 독성리와 고당리, 죽능리 일원 415만㎡(약 126만평) 부지에 SK하이닉스 반도체 제조 시설(팹) 4기를 짓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 50여곳을 팹 인근에 입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당초 원산면 일대가 수도권정비계획상 성장관리권역으로 묶여 있어 수도권 규제만 극복하면 일이 쉽게 풀릴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 배정 물량은 총공급물량의 20%를 초과할 수 없어 특별물량을 허가받아야 하는데 산업부가 국토부에 수도권 산업단지 물량 추가 공급 심의를 요청한 지 한 달 만에 승인이 나는 등 당국의 협조로 사업이 일사천리로 풀리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사업은 전혀 진척되지 않고 있다. 토지 매입과 보상, 산업용수 공급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반복 등 모든 절차가 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클러스터 사업 관계자는 “토지보상을 위한 협상과 반복되는 지역 민원에 따른 환경영향평가에 끝없이 사업이 지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인구 절반 이상(2024년 5월 기준 2603만명)이 수도권에 집중된 탓에 미국과 일본의 토지보상 과정과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문중 묘지 이장 설득에만 1년 이상 걸리는 등 고비를 넘으면 또 다른 고비가 나오는 식이다. 산업용수 공급 승인 과정도 지지부진했다. 애초 용인 클러스터는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방대한 분량의 용수를 남한강 지류 여주보에서 끌어다 쓰기로 환경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이와 별도로 관할 지자체인 여주시의 사용 허가를 받아야 했다. 이 밖에도 취수지에서 클러스터에 이르는 관로가 지나는 지역별로 사업설명회를 열어 지역 주민의 동의를 재차 구해야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앙정부의 승인 이후에도 별도로 지자체 승인을 받아야 하고 환경과 관련한 민원이 들어오면 일단 환경평가부터 다시 하고 보자는 식의 낡은 관행은 손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기업이 ‘원팀’으로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나선 미국과 일본 등 경쟁국과 달리 우리는 여전히 낡은 규제와 이해관계에 얽매여 스스로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는 지적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반도체 산업단지의 빠른 완공과 시설 가동을 위해서는 각종 인허가의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한데 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권한이 각 지방정부에 다양하게 분산돼 있다”면서 “반도체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선 인허가를 중앙정부가 통합적으로 추진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삼성공장 위해 고속도로 뚫은 美… TSMC 규제 해결사로 나선 日 [규제혁신과 그 적들]

    삼성공장 위해 고속도로 뚫은 美… TSMC 규제 해결사로 나선 日 [규제혁신과 그 적들]

    美 텍사스 옥수수밭의 기적삼성 투자 결정 직후 인프라 지원신속 인허가, 2년 7개월 만에 완공중앙·지방 ‘원팀 지원’ 모범 사례로日 반도체 부활의 날갯짓토지규제 완화 TSMC 공장 유치‘원스톱 창구’로 민원 신속 처리도 공사기간 5년→ 20개월 단축 완공 지난달 7일 미국 텍사스주의 시골 마을 테일러에서 고속도로 개통 행사가 열렸다. 해당 도로의 이름은 ‘삼성 고속도로’(SAMSUNG HIGHWAY). 테일러시가 속한 윌리엄슨카운티와 텍사스주가 테일러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를 위해 공장 부지와 기존 고속도로를 잇는 구간을 개통했다. 개통식에 참석한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지사는 “삼성 고속도로가 완공됐다. 텍사스에서 가장 큰 외국인 직접투자 프로젝트의 관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고속도로 뒤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이 지난해 말 들어섰다. 삼성의 투자 결정부터 공장 완공에 걸린 기간은 약 2년 7개월로, 현지에서는 삼성의 투자로 지역 일자리가 늘어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면서 ‘옥수수밭의 기적’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반도체 공장이 들어선 부지가 기존 옥수수 농장인 데다 테일러 지역의 경제 자체가 옥수수와 면화 재배 중심이었기 때문이다.●직접 보조금 외 투자 환경 신속 조성 미국과 일본에 이어 유럽 주요 국가들도 저마다 천문학적 규모의 정부 보조금을 앞세워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의 테일러 공장 신설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적극적 지원 아래 신속히 추진된 대형 사업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반도체 기업 유치에 나선 미국은 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직접 보조금 외에도 공장 부지가 들어설 지방정부가 발 벗고 나서 신규 투자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를 속전속결로 처리해 주고 있다. 중앙정부가 보조금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 등 ‘반도체 공룡’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면 지방정부가 이를 신속히 이행할 제반 여건을 마련하는 식으로 보조를 맞춘다. 삼성전자가 2021년 11월 텍사스 오스틴에 이어 제2 파운드리 공장 부지로 결정한 테일러시의 경우 삼성의 170억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22조원) 투자 발표가 있었던 날로부터 2개월 이내에 시의회가 공장 신설에 필요한 모든 조례를 통과시키며 행정절차를 일사천리로 끝냈다. 삼성전자는 미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신속한 통합 지원 속에 이듬해 초 곧바로 공장 착공에 들어갔고 지난해 말 공사를 마무리했다. 텍사스주와 테일러시는 공장 신설 관련 조례의 통합 처리와 동시에 원활한 공사를 돕기 위해 주변 도로 신설 등 인프라 정비에 착수했다. 삼성 고속도로의 경우 삼성전자의 투자 발표로부터 약 보름 뒤 테일러시가 도로 건설 계획 발표로 화답했고, 도로 건설에만 1660만 달러(약 230억원) 규모의 지방예산이 투입됐다. 삼성전자는 애초 예정대로 올 하반기부터는 이곳에서 첨단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었지만 미국 주요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제품 양산 시기를 2026년으로 늦추고 대신 생산공정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테일러 공장 가동 연기는 각종 규제와 반발에 묶여 클러스터 조성 사업 자체가 지연되고 있는 국내 상황과는 전혀 다른 차원”이라며 “삼성의 미국 공장은 예정된 시간표에 맞춰 완공됐으나 기술의 변화와 시장의 제품 수요 변화에 따라 차세대 제품을 만들기 위한 전략적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TSMC공장 경제효과 10년간 174조원 일본 정부도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 완화를 포함해 막대한 보조금까지 지급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새로운 경제 대책은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생산공장에 대한 토지 규제를 완화한 게 핵심이다. 지방자치단체가 관련 분야의 기업이 짓는 공장에 대해 농지나 삼림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 주기로 했다. 특히 농지는 허가받기 위해 용도 지정을 변경하려면 통상적으로 1년가량 걸렸는데 이를 4개월 정도로 대폭 단축했다. 일본 내 공장을 지을 만한 유휴부지가 넉넉하지 않은 데다 TSMC가 구마모토 제1공장에 이어 인근 지역에 제2공장을 짓고 있고 제3공장 건설까지 검토하면서 빠른 사업 진행을 위해 알아서 규제를 완화해 주고 있다. 구마모토현이 위치한 규슈 지역의 경제연합회는 일본 정부에 정부나 지자체의 권한으로 농지를 신속하게 산업용지로 전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 내 분양 가능한 산업용지 면적은 2022년 기준 약 1만㏊(헥타르·1억㎡)로 2011년의 3분의2 수준으로 줄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업이 토지를 확보하지 못해 진출을 포기한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위해 규제를 완화하는 건 토지뿐만이 아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4일 국가전략특구자문회의를 열고 구마모토현과 미야기현에서 반도체 산업과 관련한 외국인 인재를 포섭하기 위해 체류 자격 심사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일본에서는 세계를 호령했던 1990년대 반도체 산업의 영광을 되찾아 오기 위해 중앙정부, 지자체, 민간 분야가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TSMC 구마모토 공장 건설을 위해 4760억엔(약 4조 1500억원)이라는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했다. 구마모토현은 이에 발맞춰 현청 내에 ‘원스톱 창구’를 설치, 지사가 직접 나서 TSMC의 요청을 관계 부서에 전달해 요구사항이 빠르게 해결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TSMC는 2021년 구마모토 1공장 건설을 발표할 당시 5년이었던 건설 기간을 20개월로 획기적으로 줄여 완공할 수 있었다. 일본의 보기 드문 지원에 만족한 TSMC는 올해 말 1공장 인근에 2공장을 착공해 2027년부터 최첨단 반도체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가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면서 지역경제까지 살아나고 있다. TSMC 공장 건설로 관련된 소재·부품·물류 업체들이 몰렸고 고용과 소비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규슈경제조사협회에 따르면 TSMC의 진출로 인한 규슈 지역 경제 파급효과는 2030년까지 10년간 20조엔(17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 SK스퀘어 신임 사장에 한명진 센터장 내정

    SK스퀘어 신임 사장에 한명진 센터장 내정

    SK그룹의 투자 회사 SK스퀘어는 신임 대표이사(사장)에 한명진(51) 투자지원센터장을 추천했다고 3일 밝혔다. 한 센터장은 다음달 14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사내이사와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이 같은 결정은 전임자인 박성하 대표가 해임 통보를 받고 사임 의사를 표명한 지 약 일주일 만이다. 한 사장 내정자는 SK스퀘어를 수년 내 글로벌 반도체 투자전문회사로 성장시키는 중책을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SK그룹이 부채축소(디레버리징)를 위해 사업구조 개편 등 엄중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인 만큼 채무를 줄이는 업무도 병행해야 한다. SK텔레콤에서 인적 분할한 SK스퀘어는 2021년 11월 ‘투자전문회사’를 표방하며 출범했다. 기존 SK텔레콤 산하에 있던 SK하이닉스·11번가·원스토어·SK쉴더스 등 외에도 추가 투자를 단행해 20여개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자산 규모(6조 3000억원)가 전년 대비 1조원 정도 감소하는 등 투자 손실이 큰 상태다. 전임자인 박 대표가 해임된 것도 경질성 인사라는 분석이다. 한 사장 내정자는 SK텔레콤에서 최고전략책임자(CSO), 글로벌 사업개발본부장 등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올해부터는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을 맡아 포트폴리오 개선, 주주환원 등 주요 경영 활동을 주도했다. SK스퀘어는 “젊고 빠른 새 리더십으로 정보통신기술(ICT) 포트폴리오 수익성 강화에 주력하고, 반도체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동시에 주주 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엔비디아 효과로 3조원 껑충…재벌 제친 ‘주식 부자’ 곽동신[재계 인사이드]

    엔비디아 효과로 3조원 껑충…재벌 제친 ‘주식 부자’ 곽동신[재계 인사이드]

    SK와 HBM 필수장비 사전 개발 AI 시장 기대감에 주가도 폭등정의선·구광모 넘으며 재계 5위 독립운동가 후손이 세운 반도체 장비업체 한미반도체는 ‘엔비디아-TSMC-SK하이닉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에 포함되면서 최근 주가가 무섭게 뛰었다. 이 회사를 이끄는 곽동신(50) 부회장의 지분 가치는 6개월 새 3조원 넘게 올랐다. 웬만한 재벌가를 모두 제치고 국내 상장사 주식 부호 5위에 이름을 올린 곽 부회장은 창업주 고 곽노권 전 회장의 장남으로 창립 44년 만에 찾아온 인공지능(AI)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인천에 기반을 둔 반도체 장비 회사로 패키징(여러 칩을 묶어 한 칩처럼 작동하게 하는 공정)에서 기술력을 키워 왔다. 이 회사가 최근 주목을 받게 된 건 생성형 AI 시장이 열리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HBM은 D램 칩을 여러 개 수직으로 쌓기 때문에 열과 압력을 가해 칩을 정밀하고 안정적으로 붙이는 게 중요하다. 한미반도체는 HBM 시장이 활짝 열리기 전인 2017년 SK하이닉스와 함께 열압착(TC) 본딩 장비를 공동 개발했다. 이 제품은 진동 제어가 가능해 정밀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주문을 받아 HBM 생산을 늘리면 한미반도체 장비도 더 많이 필요해지는 구조다. 한미반도체의 ‘HBM용 듀얼 TC 본더 그리핀’ 장비의 경우 지난달에도 SK하이닉스와 1499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1590억원)의 94.3%에 해당한다. 이 회사는 HBM 시장의 ‘복병’으로 떠오른 마이크론에도 장비(듀얼 TC 본더 타이거)를 공급하면서 고객사 다변화에 나섰다. AI 반도체 시장이 커질수록 한미반도체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은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해 12월 28일 6만 1700원(종가 기준)이었던 한미반도체 주가는 이날 16만 8600원에 장 마감하며 6개월 만에 10만원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도 6조 58억원에서 16조 3531억원으로 10조원 이상 늘었다. 시총 규모만 놓고 보면 상장사 중 24위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 회사 최대주주(35.79%)인 곽 부회장의 지분 가치는 5조 9818억원(지난 6월 28일 종가 기준)으로 상장사 주식 부호 중 5위를 차지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4조 6600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약 2조 600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약 2조 200억원) 등 재계 2~4위 오너를 모두 따돌렸다. 곽 부회장은 독립운동가 곽한소 선생의 후손이자 지난해 말 별세한 곽 전 회장의 1남 4녀 중 막내다. 1980년 회사를 세운 뒤 반도체 장비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국내 반도체 장비 업계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곽 전 회장과 함께 2007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이끌었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해 과열 논란이 있는 만큼 곽 부회장이 실적으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 경기도, 전국 최초 ‘반도체 기술센터’ 개소···반도체 대·중·소 기술협력 플랫폼 조성

    경기도, 전국 최초 ‘반도체 기술센터’ 개소···반도체 대·중·소 기술협력 플랫폼 조성

    3년간 총 413억 원 투자, 지역 밀착형 산·학·연·관 협력체계 구축반도체 신제품 개발과 기술 실증, 전문인력양성을 담당할 경기도 반도체기술센터가 2일 공식 문을 열었다.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내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대형 연구동(E동)에 입주한 경기도 반도체기술센터는 2022년 4월부터 올해 말까지 3년에 걸쳐 총 413억 원(국비 259억, 도비 115억, 기타 39억)을 투입해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대형 연구동(E동)을 리모델링해 구축된다. 전체면적 3,711㎡ 규모 센터 내에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시제품 개발과 기술 실증을 지원하는 ‘반도체 소·부·장 요소기술 성능시험장(테스트베드)’과 반도체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공간인 ‘반도체 인력개발센터(G-SPEC)’이 들어선다. 센터는 테스트 베드 연계 통합지원시스템을 통해 중소기업의 시제품 제작 및 기술 실증 지원을 강화하고, 기업 수요중심의 실무형 현장 전문인력 양성하는 역할을 한다. 도는 반도체 기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밀착형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원스톱 전 주기적 기업지원을 통해 ‘경기도 반도체 생태계 구축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도내 반도체 중견·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기술혁신과 인재 확보 고충을 해소할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에서 두 가지 협약이 체결됐다. 첫 번째는 ‘경기도 반도체 인재 저변 확대 협약’으로,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융기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5개 기관이 협약을 통해 도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인재 양성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협력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두 번째는 ‘경기도 반도체 산업 기술 협약’으로 융기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나노기술원, 한국세라믹기술원 4개 기관이 첨단반도체 기술개발과 공동연구를 통한 기술 교류 지원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김현곤 경제부지사는 “이제는 칩워(Chip War, 반도체 전쟁) 시대, 반도체 주권 경쟁 시대로 한국 반도체 산업도 어려운 여건을 넘어 세계 1위를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면서 “우리의 미래는 반도체에 답이 있다. 전국 최초의 반도체 대중소기업 기술개발 협력 플랫폼으로 경기도가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경기도반도체기술센터의 1층 클린룸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최첨단 분석 장비 총 24대가 구축돼 있으며, 2층 반도체 인재 개발센터는 교육 실습용 장비 총 45대를 보유하고 있다.
  • [세종로의 아침] 스트롱맨이 돌아온다

    [세종로의 아침] 스트롱맨이 돌아온다

    “바이든은 그냥 완전히 망했네요. 말을 한 문장도 제대로 못 하니까 전달되는 메시지가 없어요. 다시 트럼프의 시대라니 참….” 미국 대선 TV 토론이 있었던 지난달 28일. 뉴욕에 거주 중인 지인으로부터 장탄식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가 왔다. 세계 안보와 정치, 산업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 대통령을 뽑기 위한 TV 토론치고는 초등학교 반장 선거를 위한 발표보다 수준이 낮았고, 81세 고령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거짓말쟁이 사기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 차기 대통령직을 헌납하는 자리였다는 게 지인의 관전평이다. 당시 토론을 생중계한 CNN 등 외신을 통해 주요 토론 내용을 찾아봤다. 지인의 말처럼 이렇게 저급한 말싸움을 찾아보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토론은 수준 미달이었다. 그 와중에 눈길을 끄는 발언이 바이든 대통령의 입에서 나왔다. 그는 그간 끊임없이 꼬리표처럼 붙어 다녔던 건강과 인지 문제를 불식시키는 과정에서 불쑥 한국과 삼성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사람(트럼프)은 나보다 세 살 어리지만 (나보다) 훨씬 능력이 떨어진다. 내 기록을 봐라. 나는 한국에 가서 삼성이 수십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도록 설득했다”며 삼성전자의 대규모 미국 투자를 이끌어 낸 것을 자신의 재임 중 주요 성과로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2021년 1월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으로 한국을 찾았던 2022년 5월 20일의 일정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타고 워싱턴에서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로 이동한 바이든 대통령은 도착 직후 곧바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캠퍼스로 향했다. 아무리 전용기를 타고 왔다지만 이미 노령인 미 대통령이 장거리 비행 후 한국의 민간 기업 시설부터 찾는다는 것은 파격에 가까웠다. 아직 미국 대통령직을 거뜬히 수행할 수 있음을 과시하는 한편 방한의 주된 목적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의 자국 투자 유치에 있음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 실제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인 ‘바이드노믹스’의 중심에는 반도체 산업이 있다. 2022년 8월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반도체과학법안’에 서명하는 순간은 현재 세계 주요 국가들이 막대한 보조금을 ‘실탄’ 삼아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반도체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미 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미국은 전체 520억 달러(약 71조 8300억원) 규모의 반도체 보조금을 앞세워 올해 4월까지 3090억 달러(426조 9000억원) 규모의 자국 투자를 유치했다. 2021년 텍사스 테일러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신설에 17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던 삼성전자는 반도체과학법 발효 이후 전체 투자 규모를 ‘400억 달러 이상’으로 증액하고 보조금으로 64억 달러를 받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5조 2000억원을 투자해 인디애나주에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시설을 짓기로 하고 미 정부와 보조금 산정 관련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텔, TSMC 등 주요 기업들도 이미 대규모 투자를 확정 지었다. 문제는 투자 규모에 상응해 미국 예산을 직접 보조금으로 주는 이런 정책이 바이든 행정부의 대표 정책이라는 점이다. 물론 한 국가의 정책, 특히나 해외 기업과 연계된 산업 관련 정책은 정권 교체와 무관하게 영속성을 지녀야 하지만 아주 유력한 차기 미국 대통령 후보가 통제 불능, 예측 불가의 ‘스트롱맨’ 도널드 트럼프여서 벌써부터 그가 집권 후 판을 뒤집는 ‘ABB’(애니싱 벗 바이든)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 첨단 산업계가 미국의 정책에 맞춰 중·장기 투자 계획을 마련한 상황에서 ‘도로 트럼프’ 시대는 기업엔 분명 불확실성 증가에 해당한다. ‘뼛속까지 장사꾼’이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조금 지급의 새로운 조건을 내걸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트럼프의 시간은 점차 다가오고 있고, 우리 기업과 정부·외교가의 기민한 대처도 시급해졌다. 박성국 산업부 차장
  • “3분기 HBM 시장 선점”… SK 독주냐, 삼성 뒤집기냐

    “3분기 HBM 시장 선점”… SK 독주냐, 삼성 뒤집기냐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발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이 갈수록 커지면서 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체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최대 승부처는 6세대 HBM(HBM4)으로 넘어가기 전 마지막 단계인 HBM3E 12단 제품을 누가 먼저 엔비디아에 납품하느냐다. SK하이닉스의 독주가 이어질지, 후발주자인 삼성전자의 뒤집기가 가능할지도 이번 3분기가 지나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5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고 이달 말 사업부별 실적과 함께 콘퍼런스콜을 진행한다. 메모리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2분기 호실적이 전망되면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이러한 호실적의 지속 여부에 쏠려 있다. 삼성전자가 AI 흐름에 올라타 HBM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쥘 수 있는지가 관건인데 이달 말 콘퍼런스콜에선 그간 HBM 시장에서의 성과와 하반기 전망에 대해 구체적 설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지난 4월 말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HBM3E) 8단 제품은 빠르면 2분기 말부터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라면서 “올해 하반기 HBM3E로의 급격한 전환을 통해 고용량 HBM 시장 선점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단 5세대 HBM인 HBM3E 8단 제품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최대 공급사로 낙점받은 가운데, 삼성전자도 이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 초에는 8단 제품 테스트와 관련해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지만, 테스트를 통과하더라도 급격한 매출 증가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견해도 있다. 엔비디아로서는 공급처 다변화 못지않게 안정적 공급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승부는 이제 시장이 열리는 HBM3E 12단 제품에서 날 가능성이 있다. SK하이닉스는 12단 제품 양산 시점을 3분기로 앞당기면서 이 시장을 놓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삼성전자도 지난 2월 12단 제품을 가장 먼저 개발한 뒤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 통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차세대 HBM4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라도 12단 제품에서 승기를 잡아 SK하이닉스와의 점유율 격차를 줄여야 하는데 ‘복병’ 마이크론의 등장으로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상장사인 솔루스첨단소재는 엔비디아에 AI 가속기용 동박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날 주가가 직전 거래일보다 26.37% 오른 2만 3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업체가 만든 초극저조도(HVLP) 동박은 엔비디아가 올해 출시 예정인 차세대 AI 가속기에 탑재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장 출신의 진대제(72)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 업체 회장을 맡고 있다.
  • 견고한 실적 ‘AI 랠리’… 하반기 증시도 이끈다

    올해 상반기 랠리를 거듭하며 전 세계 증시를 견인한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이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 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사업 성과와 잠재력은 인정하지만 주가가 단기 급등한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일 뉴욕증권거래소 등에 따르면 S&P500과 나스닥, 다우지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각각 14.5%와 18.1%, 3.8% 상승했다. 올해 초 연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것을 시작으로 AI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불면서 폭발적인 상승세로 이어졌다. 한때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던 엔비디아는 지난해 말 대비 15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국내외 투자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증권가에선 AI 반도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빅테크 기업들이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증시 상승을 이끌 것이란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이전의 사례에 비춰 봤을 때도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1984년 이후 S&P500이 상반기에만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적은 모두 14차례에 달했는데 이 중 12번은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 갔다. 이 경우 하반기 평균 상승률은 7.9%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AI 열풍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시가총액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앞세워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657억 달러(약 90조 7000억원)로 2022년 상반기에 이어 역대 2위 실적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생성형 AI의 발전은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 과거와 다른 사이클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상반기의 주가 상승이 일부 기업의 폭발적 성장에 과도하게 의존했다며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매그니피센트7’(아마존·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테슬라·메타플랫폼)으로 분류되는 7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상반기에만 3조 6000억 달러(4975조원) 증가해 뉴욕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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