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SK하이닉스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임시국회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최저 임금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북한 훈련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스타그램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64
  • [경제 블로그] “반바지는 되고, 라운드T는 좀…” 기업 자율복장 기준 아리송해

    [경제 블로그] “반바지는 되고, 라운드T는 좀…” 기업 자율복장 기준 아리송해

    SK그룹은 SK텔레콤을 제외한 주요 계열사가 대부분 여름철 반바지를 허용합니다. SK하이닉스도 예외는 아닌데요. 이 회사는 2014년부터 3년 동안 여름철 근무복장 간소화 정책을 실시한 뒤 아예 연중 자율화로 전환했습니다. 기간을 정해 놓으면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어렵고, 구성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대신 지나치게 개성이 표출되거나 노출이 심해 타인에게 거부감을 주는 복장은 허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자율적으로 하되 불쾌감 주는 복장 안 돼” 그런데 반바지를 허용하니 윗도리가 말썽인가 봅니다. 예전 같으면 직장에 칼라(옷깃)가 없는 라운드 티셔츠를 입고 오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었지만 반바지까지 허용한 마당에 (라운드티를) 금지하는 게 맞는지 고참급 선배들은 헷갈리는 거죠. 이 때문에 차마 입 밖으로 “라운드티는 안 돼”라고 말을 꺼내기도 애매한가 봅니다. ‘꼰대’처럼 비춰질 수도 있어 속으로만 끙끙 앓습니다. SK하이닉스만 그런 걸까요. 지난해 반바지를 공식 허용한 삼성전자 등에도 물어 보면 비슷한 답변이 돌아옵니다. “해변에서나 입을 법한 라운드티를 직장에 입고 오는 건 별로인 것 같다.” “대학생도 아니고 직장인이 라운드티를 입는 건 모양새가 ‘좀’ 그렇다.” 물론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는 여름철 반바지에 라운드티를 입은 직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올해는 아직 방침이 안 내려와 그런 사람은 없다고 하는데요. ●SK이노베이션“단정하면 OK, 복장 중요치 않아”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쿨 비즈 캐주얼’ 정책을 한시적으로 시행하면서 반바지에 라운드티를 포함한 단정한 셔츠도 인정한다고 했습니다. 일만 잘하면 됐지 복장이 뭐가 중요하냐는 경영진의 주문이 있었기 때문이죠. 올해 최고경영자(CEO)가 바뀌었지만 기조는 이어 간다고 합니다. 마크 저커버거 페이스북 CEO는 라운드티를 즐겨 입습니다. 페이스북 공식 프로필 사진에서도 볼 수 있죠. 우리 기업들도 반바지를 허용할 정도로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라운드티도 언젠가는 받아들일 겁니다. 다만 그날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페이스북과 같은 회사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도시바 반도체 매각 최대 1년 늦어질 듯

    도시바 반도체 매각 최대 1년 늦어질 듯

    일본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전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오는 19일 본입찰 마감을 앞두고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국제중재재판소(ICA)에 매각 중지 중재 신청을 하면서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15일 “웨스턴디지털이 14일 국제상공회의소(ICC) 산하 국제중재재판소에 도시바 반도체 부문 매각 절차 중단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도시바와 합작 관계인 샌디스크(웨스턴디지털의 자회사)에 독점교섭권을 부여하지 않고 도시바 측이 일방적으로 매각을 강행하는 것은 계약 위반에 해당된다는 게 웨스턴디지털 측 입장이다.웨스턴디지털과 도시바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지난달 중순부터다. 웨스턴디지털은 지난달 9일 도시바 이사회에 “도시바 반도체 부문 매각 거부권 행사 권리를 합작 관계인 우리도 갖고 있다”는 서한을 보냈다. 이에 도시바 측은 웨스턴디지털이 지난해 샌디스크를 인수할 때 도시바의 동의를 얻지 않았던 만큼 (반도체 부문) 매각 거부권이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이후 두 회사의 갈등은 격화됐고 급기야 지난 10일 두 회사 수뇌부가 일본 도시바 본사에서 회담을 가졌다. 회담 이후 진정세로 접어드는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웨스턴디지털이 매각 중단을 공식적으로 요청하면서 도시바 반도체 부문 매각 자체가 불투명하게 됐다. 공식 중재 절차는 공교롭게도 본입찰 마감날인 19일 시작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국제중재재판소가 3명의 중재위원을 통해 두 회사 간 기존 계약 문구 해석 작업 등에 돌입한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이 걸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본입찰 일정도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바의 손에 달렸다”면서도 “매각이 급한 건 도시바 측이지만, 강행했다가 중재 재판 결과가 웨스턴디지털 쪽에 유리하게 나올 경우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말 예비입찰 마감 이후 인수전은 숨가쁘게 진행됐다. 10여곳이 인수 의지를 밝혔지만 현재 미국 브로드컴, SK하이닉스, 대만 훙하이그룹 등 5파전으로 좁혀졌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미·일 연합군도 본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돼 SK하이닉스로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은 싸움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수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으면서 SK하이닉스로서는 또 한 번의 기회를 얻게 됐다.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할 시간을 벌면서 인수전 장기화에 따른 낸드플래시 공급량 제한으로 업황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에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상장사 시설투자 기지개… 1분기 26% 증가

    지난해 큰 폭으로 감소한 상장사의 신규 투자가 올해 1분기에는 회복세를 보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분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신규 시설 투자금액은 1조 30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 397억원)보다 25.9% 증가했다. 시설투자 공시 기업 수도 19곳에서 30곳으로 57.9% 늘었다. 앞서 지난해 신규 시설 투자는 12조 8456억원에 그쳐 2015년 35조 7754억원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대규모 법인의 투자금액이 33조 4994억원에서 9조 1824억원으로 72.6%나 감소한 탓이다. 대한항공과 에쓰오일, OCI, 아시아나항공 등의 투자 감소 폭이 특히 컸다. 지난해 신규 투자 규모가 가장 큰 상장사는 공장 증설에 나선 SK하이닉스(2조 2137억원)였다. 이어 LG디스플레이(1조 9900억원·설비 신설), 대한항공(1조 7536억원·항공기 구매), LG화학(7000억원·시설 증설), 한국가스공사(5886억원·설비 신설), 아모레퍼시픽(5854억원·사옥 신축)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에선 SK머티리얼즈(3477억원)와 셀트리온(3251억원)의 신규 투자가 활발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아래로부터의 위기] “협력사 ‘복수 납품’이 살길… 대기업 보복땐 강력 제재”

    [아래로부터의 위기] “협력사 ‘복수 납품’이 살길… 대기업 보복땐 강력 제재”

    2001년 반도체 장비 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은 사실상 전속거래를 해온 삼성전자로부터 협력사 제외 통보를 받는다. 그해 터진 납품 비리 사건에 주성엔지니어링도 연루됐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비리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었지만, 칼자루를 쥔 건 삼성전자였다. 이후 적자 늪에 빠져 시름하던 이 회사는 사업 다각화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현재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동부하이텍 등 국내 기업뿐 아니라 해외 업체와도 거래를 한다. 반도체 호황 덕에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4.06%를 기록했다. 당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주성엔지니어링 황철주 대표는 11일 “16년 전 얘기를 다시 꺼낸들 무슨 소용이 있나”라면서도 “그 사건 이후 경쟁력이 생겼느냐가 중요하다. 한 기업에 종속돼서 거래하면 우물 안 개구리 신세를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은 그때나 지금이나 동일하다”고 말했다.특정 대기업과의 전속 계약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갉아먹는다는 지적은 많았지만 그동안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 전속 계약에서 벗어나 복수 납품을 시도할 때 기존 대기업과의 갈등을 극복하는 것도 중소기업에는 버거운 일이었다.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복수 납품은 독립으로 가는 초석이지만 다윗(중소기업)과 골리앗(대기업)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실력을 먼저 갖춰야 한다”면서 “전속 계약을 맺더라도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처음부터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정화(전 중소기업청장)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도 “대기업은 중소기업이 전속 관계를 벗어나면 기술 유출의 위험이 있다고 주장한다”면서 “전속거래는 법적으로 풀기 가장 어려운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에 대해 고발을 하면 나중에 보복을 당한다”며 “보복 금지 강화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조치로는 대기업이 협력사에 단 한 번만 보복해도 최대 6개월간 공공입찰 참여를 제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가 있다. 지난달 18일부터 시행됐는데 아직까지 제재 사례는 없다. 전속 계약에 따른 부작용(납품단가 후려치기 등)이 우려된다고 해서 전속 계약 자체를 법으로 금지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만큼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는 게 더 효과적이란 주장도 나온다. 이정희(중소기업학회장)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못 하게 막는 것보다 잘하도록 유인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협력업체와의 관계 점수 등이 포함되는 동반성장지수에서 높은 등급을 받은 기업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홍장표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성과공유제도가 보다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감시·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잘하는 기업은 관급공사 입찰 때 가산점을 주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기업의 태도 변화를 무작정 기대할 수도 없다. 중소기업에서는 낮은 처우 등을 못 견디는 직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어서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납품단가 현실화를 통해 조정분의 일정 부분(예를 들어 50%)을 근로자 임금수준 개선에 활용한다는 사회적 협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과 교수는 “공정성 관점에서만 중소기업을 바라봤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의 성장판이 닫혔다”면서 “해외 진출을 위한 판로 확대 정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코스피 10년 주기설 들어맞았다

    코스피 10년 주기설 들어맞았다

    코스피가 2240선으로 훌쩍 뛰어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바꿔 썼다. 1983년 1월 4일 122.52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34년 만에 새 장을 연 것이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57포인트(0.97%) 오른 2241.24에 거래를 마감했다. 2011년 5월 2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 2228.96포인트를 12.28포인트나 경신했다. 2011년 4월 27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 기록 2231.94도 훌쩍 뛰어넘었다. 1989년 1000선, 2007년 2000선을 각각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써 온 코스피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오래도록 비틀대다가 10년 만에야 새 역사를 다시 썼다.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이 호재로 작용한 코스피는 5.24포인트 오른 2224.91로 출발해 차츰차츰 지수를 끌어올렸다. 장 막판 2240선까지 돌파하며 장중 고점과 종가가 같게 형성됐다. 상승장의 주역인 외국인은 이날도 36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바이 코리아’(Buy Korea) 행진을 이어 갔다. 시가총액 1위 대장주 삼성전자를 94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294억원), 네이버(280억원), 아모레퍼시픽(253억원) 등 대형주 위주로 ‘쇼핑’을 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300억원과 7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주요 40개국 증시 등락률을 비교하면 코스피는 여전히 15위다. 상승률(9.53%)도 40개국 평균(22.68%)에 한참 못 미친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아직도 국내 증시가 저평가돼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코스피 사상 최고치 갈아치웠다…4일 종가 2,241.24

    코스피 사상 최고치 갈아치웠다…4일 종가 2,241.24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새 역사를 썼다. 6년 만에 장중·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4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1.57포인트(0.97%) 오른 2,241.24에 거래를 마감했다. 2011년 5월 2일 세운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2,228.96)를 12.28포인트 차이로 경신하고 지금껏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2,240선마저 넘어섰다. 이날 종가는 2011년 4월 26일의 기존 장중 최고치 기록(2,231.94)까지 돌파했다. 전 장보다 5.24포인트(0.24%) 오른 2,224.91로 출발한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사상최고가 행진과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새 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역시 1454조 578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바이코리아’에 나선 외국인은 이날만 36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도 국내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기관은 333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도 708억원 매도우위였다. 시총 1위 대장주 삼성전자의 사상최고가 행진도 지수 상승에 탄력을 더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장보다 1.38% 오른 227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자사주 소각 등이 호재로 작용, 21일부터 8거래일째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SK하이닉스(0.90%), 현대차(0.66%) 등 상위주가 동반 상승해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밖에 NAVER(2.75%), 삼성물산(1.22%), 신한지주(0.62%), 삼성생명(1.81%) 등 상위주들도 함께 상승장을 이끌었다. 상위주 가운데 한국전력(-0.67%),POSCO(-2.36%) 등은 하락했다. 이날 대부분 업종이 활짝 웃었다. 운수창고(2.03%), 화학(1.82%), 비금속광물(1.64%), 기계(1.38%), 서비스업(1.37%), 전기·전자(1.34%), 은행(1.28%), 증권(1.17%)이 올랐다. 하락한 업종은 통신업(-1.72%), 철강·금속(-1.25%), 전기가스업(-0.63%) 등 3개 업종뿐이었다. 이날 550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고, 240개 종목은 하락했다. 75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826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1695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869억원 순매수였다. 이날 거래량은 2억 5835만주, 거래대금은 4조 5589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도 동반상승, 63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장보다 8.68포인트(1.39%) 오른 635.11에 장을 마쳤다. 나흘 만의 반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거침없는 D램 가격… 삼성·SK 또 웃겠네

    거침없는 D램 가격… 삼성·SK 또 웃겠네

    D램 가격 상승세가 무섭다. 한 달 만에 D램 가격이 또 12.4% 올랐다. D램 시장에서 1, 2위를 달리는 삼성전자(47.5%)와 SK하이닉스(26.7%)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애플은 치솟는 메모리 가격에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8 메모리 용량이 3기가바이트(GB)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3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D램의 표준 제품인 ‘DDR4 4기가비트(Gb) 512Mx8 2133MHz’의 평균 계약가격(고정가)은 지난달 28일 3.09달러를 기록했다. 한 달 전인 3월 31일 평균 계약가격인 2.75달러와 비교하면 12.4% 오른 수치다. 3월 한 달간 ‘숨고르기’에 들어간 이후 다시 가격이 급등하면서 바닥을 찍었던 지난해 6월 30일(1.31달러) 대비 135.9% 올랐다. 불과 열 달 만에 일어난 일이다. 이 조사기관은 “늘어나는 서버 D램과 모바일 D램 수요에 비해 공급이 빡빡하다 보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는 올해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D램 공급업체의 공급 증가에 대한 의지가 과거보다 낮고 공정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최근 D램 현물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현물가 동향만으로 전체 D램 가격 향방을 판단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저장장치에 주로 쓰이는 낸드플래시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낸드 범용제품인 ‘128Gb 16Gx8 MLC’ 가격은 지난 2월 4.76달러에서 3월 5달러대(5.42달러)에 진입한 뒤 지난달 5.51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4월 말 3.51달러에 머물던 낸드 가격이 1년 만에 57.0%나 뛴 셈이다. 과거 치킨게임에서 살아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특수’를 고스란히 누리고 있다. 지난 1분기 두 회사는 반도체 부문에서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반면 반도체 가격 상승에 일부 기업은 원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하반기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작을 내놓는 애플도 마찬가지다. 애브릴 우 트렌드포스 애널리스트는 “올해 D램 시장에서 타이트한 공급이 계속되면서 애플은 공급망을 관리함과 동시에 비용을 통제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새로 나올 아이폰에는 2GB와 3GB의 메모리가 탑재되고, 4GB 아이폰은 내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외국인이 밀어올린 코스피, 사상 최고치 카운트다운

    외국인이 밀어올린 코스피, 사상 최고치 카운트다운

    장중 한때 2229까지 치솟아… 삼성전자, 5거래일째 최고가근로자의 날 휴장으로 사흘 만에 개장한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며 사상 최고치 경신 초읽기에 들어갔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14.23포인트(0.65%) 오른 2219.67에 거래를 마치며 연중 최고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2011년 5월 2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2228.96에 9.29포인트 차로 접근한 역대 2위 기록이다. 장중 한때 2229.74까지 올랐으나 이 후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축포’는 다음으로 미뤘다. 코스피 역대 장중 최고치는 2011년 4월 27일 기록한 2231.47이다. 지난달 28일 0.18% 하락해 7거래일 만에 약세를 보였던 코스피는 이날 외국인의 사자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20~28일 1조 6000억원어치를 사들여 상승장을 주도했던 외국인은 이날도 13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00억원과 450억원어치를 팔았다. 지난달 25일부터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도 1만 4000원(0.63%) 오른 224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쳐 7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 갔다. 장중 한때 227만 5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2.59%)와 4위 현대차(4.86%), 7위 포스코(2.80%) 등 주요 대형주들도 호조를 보였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9일 선출되는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라면서 “2200선대에 무난하게 안착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는 강세장을 연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윈텔동맹’ PC시대 폐막… ‘모바일 삼성’ 패권교체

    ‘윈텔동맹’ PC시대 폐막… ‘모바일 삼성’ 패권교체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부동의 1위’인 인텔을 24년 만에 제친다면 반도체 역사를 새로 쓰게 되는 획기적 사건으로 평가할 만하다. PC 시대를 지나 본격적인 모바일 시대를 맞아 반도체 산업의 패권이 교체됐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인텔이 PC용 프로세서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며 전 세계 반도체 시장 1위 자리를 지켜 왔지만, 2007년 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메모리 반도체에 주력해 온 삼성전자가 인텔의 아성을 무너뜨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인텔은 1971년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출시하고 1993년 펜티엄 프로세서를 출시하며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도해 왔다. PC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와 인텔 프로세서가 결합한 ‘윈텔 동맹’은 인텔이 PC 시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의 자리를 수성하게 했다. 그러나 2007년 아이폰이 출시되고 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스마트폰용 메모리 반도체를 앞세운 삼성전자가 인텔을 바짝 추격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앞다퉈 대용량의 D램을 탑재하고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스마트카 산업이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고, 덩달아 가격도 크게 오르면서 이 분야 세계 1위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4조 9500억원, 지난 1분기에는 6조 3100억원으로 연이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 같은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지만,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IHS와 가트너는 적어도 내년까지는 수요 우위와 가격강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2분기에는 7조원, 하반기에는 8조원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10년 이후 다른 기업들이 인텔과의 격차를 2% 포인트까지 좁힌 사례가 있어 당장 2분기 양사의 순위 역전을 예단하기는 조심스럽다”면서도 “앞으로 최소 1~2년 동안은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호황이 예상되는 만큼 당장 올해가 아니더라도 늦어도 내년에는 삼성전자의 1위 등극을 점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의 ‘선전’을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중국 반도체 업계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며 격차 좁히기에 나선 데다 인텔도 올해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업체들이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대한 진입을 과감하게 시도하고 있다”면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D램과 낸드, 컨트롤러 및 솔루션 기술 등이 중요해지고 있어 기술 장벽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의 수혜를 국내 기업만 누리는 것은 아닌 만큼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단독] 코스피 사상 최고 눈앞인데… 내 주식만 떨어지네

    [단독] 코스피 사상 최고 눈앞인데… 내 주식만 떨어지네

    개인 순매수 상위 4종목 주가 ↓ 기관 순매수 상위 20종목 모두 ↑ 외국인도 상위 20종목 중 19개 ↑2년 전부터 주식 투자에 나선 신모(30)씨는 최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웃지 못한다. 신씨가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생명보험사 주식이 오르기는커녕 떨어졌기 때문이다. 주당 7000원대에 매입한 이 주식은 현재 5000원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어 20% 이상 손실이 났다. 신씨가 보유한 다른 주식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신씨는 “나름 열심히 공부를 하는데 내 주식은 왜 이런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개인 14번째 많이 산 ‘넥스원’ 8.9%↓ 국내 경제 지표 호조와 글로벌 투자 심리 개선으로 주식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개인투자자(개미)의 소외감은 깊어지고 있다. ‘주가 파티’에 개미들이 올라타지 못하는 것은 떨어지는 주식을 많이 들고 있어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본격적인 코스피 상승장이 시작된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1~4위 종목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796억원어치) 삼성물산의 경우 이 기간 주가가 12만 7000원에서 12만 2500원으로 3.54% 떨어졌다. LG디스플레이(-2.45%), SK텔레콤(-3.42%), 삼성바이오로직스(-1.36%) 등 2, 3, 4등도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이 14번째로 많이 사들인 LIG넥스원은 주가가 8만 7800원에서 8만원으로 8.88%나 떨어졌다.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주가가 상승한 건 13개에 그쳤다. 반면 기관은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모두가 올라 대조를 이뤘다. 기관 순매수 1위인 롯데쇼핑은 19.38%나 올랐고 4위 삼성전자(7.19%), 5위 삼성전기(6.89%), 6위 NH투자증권(13.39%) 등도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 2.81%(2149.15→2209.46)를 크게 웃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도 20위 LG이노텍(-3.33%)을 제외한 19개가 모두 플러스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SK하이닉스가 7.52%의 수익률을 올렸고 순매수 3위 삼성전자, 6위 삼성전자우선주(9.42%), 7위 하나금융지주(7.83%) 등도 쏠쏠했다. ●“기업가치 기반 중장기 투자로 극복을” 하락장은 말할 것도 없고 상승장에서도 이렇듯 개미들이 재미를 못 보는 것은 아무래도 외국인과 기관에 비해 투자전략과 정보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상승장도 정보기술(IT), 화학, 금융주가 주로 올랐지만 개인들이 사들인 상위 20개 종목 중 여기에 부합하는 주식은 LG디스플레이·롯데케미칼·OCI·삼성화재·삼성생명·네이버 등 6개에 불과하다. 개인의 경우 공매도가 사실상 막혀 있는 등 투자 환경이 불리한 측면도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개인은 정보 접근과 분석, 위험관리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보다는 기업가치에 기반한 중장기적 관점의 꾸준한 투자로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코스피 난리법석인데 내 주식은 왜?

    코스피 난리법석인데 내 주식은 왜?

    2년 전부터 주식 투자에 나선 신모(30)씨는 최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웃지 못한다. 신씨가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생명보험사 주식이 오르기는커녕 떨어졌기 때문이다. 주당 7000원대에 매입한 이 주식은 현재 5000원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어 20% 이상 손실이 났다. 신씨가 보유한 다른 주식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신씨는 “나름 열심히 공부를 하는데 내 주식은 왜 이런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국내 경제 지표 호조와 글로벌 투자 심리 개선으로 주식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개인투자자(개미)의 소외감은 깊어지고 있다. ‘주가 파티’에 개미들이 올라타지 못하는 것은 떨어지는 주식을 많이 들고 있어서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본격적인 코스피 상승장이 시작된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1~4위 종목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796억원어치) 삼성물산의 경우 이 기간 주가가 12만 7000원에서 12만 2500원으로 3.54% 떨어졌다. LG디스플레이(-2.45%), SK텔레콤(-3.42%), 삼성바이오로직스(-1.36%) 등 2, 3, 4등도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이 14번째로 많이 사들인 LIG넥스원은 주가가 8만 7800원에서 8만원으로 8.88%나 떨어졌다.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주가가 상승한 건 13개에 그쳤다. 반면 기관은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모두가 올라 대조를 이뤘다. 기관 순매수 1위인 롯데쇼핑은 19.38%나 올랐고 4위 삼성전자(7.19%), 5위 삼성전기(6.89%), 6위 NH투자증권(13.39%) 등도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 2.81%(2149.15→2209.46)를 크게 웃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도 20위 LG이노텍(-3.33%)을 제외한 19개가 모두 플러스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SK하이닉스가 7.52%의 수익률을 올렸고 순매수 3위 삼성전자, 6위 삼성전자우선주(9.42%), 7위 하나금융지주(7.83%) 등도 쏠쏠했다. 하락장은 말할 것도 없고 상승장에서도 이렇듯 개미들이 재미를 못 보는 것은 아무래도 외국인과 기관에 비해 투자전략과 정보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상승장도 정보기술(IT), 화학, 금융주가 주로 올랐지만 개인들이 사들인 상위 20개 종목 중 여기에 부합하는 주식은 LG디스플레이·롯데케미칼·OCI·삼성화재·삼성생명·네이버 등 6개에 불과하다. 개인의 경우 공매도가 사실상 막혀 있는 등 투자 환경이 불리한 측면도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개인은 정보 접근과 분석, 위험관리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보다는 기업가치에 기반한 중장기적 관점의 꾸준한 투자로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단독]국내기업 실적 양극화 더 커졌다…반도체·디스플레이 ‘슈퍼 호황’ 車·화장품 ‘수난시대’

    국내 기업들이 연달아 호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반도체 부문의 쌍두마차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1분기 ‘연타석 홈런’(분기 최대 실적)을 쳐냈다. 디스플레이 강자인 LG디스플레이도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시대(분기 기준)를 열었다. LG전자는 생활가전에서 역대 최대 이익인 520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1.2%로 백색가전의 ‘르네상스’ 시대를 예고했다. 하지만 비(非)전자업종으로 눈을 돌리면 전망이 밝은 업종이 많지 않다. 든든한 버팀목이 됐던 자동차 업종은 수난 시대를 맞았다. 성장세가 꺾일 줄 몰랐던 화장품 업계도 시련이 찾아왔다. 갈수록 실적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서울신문이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상장사 264곳의 1분기 실적(추정치 포함)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분기보다 크게 성장을 한 업종은 디스플레이·반도체·휴대전화와 관련 부품 업종이다. 특히 디스플레이 업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160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 호황기를 맞은 반도체 업종도 277.4%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화학, 조선, 건설 업종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특히 조선업종의 ‘맏형’인 현대중공업은 세계적인 조선업 침체 등에도 5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6187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3% 증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 291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17분기 만에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반면 항공운수 부문은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38.7%)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업종도 현대·기아차의 고전으로 맥을 못 추고 있다.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6.8% 감소한 데 이어 기아차도 영업이익(3828억원)이 39.6% 줄었다. 화장품 업계 대표 주자인 아모레퍼시픽도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10% 감소하면서 성장세가 잠시 멈췄다. ① 업황 따라… 반도체 가격상승기 진입 실적 양극화를 부른 첫 번째 요인은 업황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전반적 가격 상승기에 진입했다. 관련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제품을 사겠다는 곳은 많은데 만드는 제품은 제한돼 있다 보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는 이 호황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 2분기에는 수익성이 더 개선될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자동차 산업은 선진국 중심으로 수요가 늘지 않아 판매 대수도 줄고 있다. 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가 12.7% 감소했다. 한화테크윈, LIG넥스원 등 방위산업 업체도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업황이 꺾이면서 하반기를 기대해야 되는 분위기다. ② 사업 포트폴리오가 성패 좌우 사업 포트폴리오도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부의 적자에도 불구, 생활가전 사업부의 선전에 힘입어 2009년 2분기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생활가전만 따로 떼어 놓고 보면 분기 최고 성적이다.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한 덕분이다. SK이노베이션이 정제마진 하락에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던 배경도 사업 다각화에서 찾을 수 있다. 과거 정유 사업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화학, 윤활유 사업이 호실적을 내면서 전체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③ 중국발 리스크에 한국차 판매 급감 중국발 리스크도 한몫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노골적으로 진행되면서 현지 사업 비중이 높은 업종이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차 불매 운동에 따라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 대수가 14.4% 줄었다. 기아차도 전년 대비 35.6% 감소했다. 과거 반일 감정이 고조됐을 때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겪은 고난을 한국차가 재현하는 분위기다. 회복까지는 6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중국 배터리 시장 확대에 차질을 빚은 삼성SDI도 흑자 전환(-673억원)에 실패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수년 전부터 ‘저성장 저수익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경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투자를 한 기업만이 살아남는 진검승부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영업익·매출 모두 증가… SKT·GS건설·삼성물산은 화창

    SK텔레콤이 비교적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 2344억원, 영업이익 410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0.1%, 2.1%가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증권가의 전망치인 4270억원과 거의 비슷한 결과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1분기 통신시장의 침체로 마케팅비가 감소해 영업이익을 지탱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1분기 마케팅비는 759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0%가 늘었다. 신규 가입자 유치로 마케팅 비용이 늘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LTE 가입자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9% 늘고 1인당 평균 데이터 사용량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9% 증가한 5.4GB에 달하면서 매출이 소폭 올랐다. 영업이익은 상호 접속료 소송 승소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상승 등의 영향으로 늘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한편 GS건설은 1분기 매출 2조 7140억원, 영업이익 7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영업이익은 148.3%가 늘었다. 영업이익 720억원은 2012년 2분기(1200억원) 이후 4년 9개월 만에 분기 최대치다. 삼성물산은 1분기 매출 6조 7020억원, 영업이익 1370억원, 당기순이익 18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2150억원)가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 전환했다. 애경그룹 계열 저비용 항공사인 제주항공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4.6% 증가한 272억원을 기록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장기 불황에도 반도체·디스플레이 ‘슈퍼 호황’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장기 불황에도 반도체·디스플레이 ‘슈퍼 호황’

    계속되는 경기침체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전 세계 산업계가 저성장 기조를 이어가는 데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로 잔뜩 움츠러들었지만, 성장 분야에 투자하며 기술력을 쌓아 온 기업들은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장 지배력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는 대표적인 산업계는 반도체입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4조 9500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에는 6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됩니다. 반도체의 선전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은 10조원에 육박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6조 2895억원, 영업이익 2조 4676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다 영업이익률도 39%까지 치솟았습니다. 디스플레이 업계도 빠지지 않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 269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배나 뛰어오르는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부문도 영업이익 1조 3000억원으로 3분기 연속 1조원 돌파가 예상됩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의 높은 실적은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호황과 국내 기업들의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중국 스마트폰 산업의 성장과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에서의 수요 증가로 ‘슈퍼 호황’을 맞이하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호황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역시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 급증과 8~10년 만의 TV 교체 주기가 맞물렸습니다.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시장의 96%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TV용 대형 LCD 패널 시장 점유율 1위인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치솟는 건 당연한 결과입니다. ●SK이노베이션·효성 신성장동력 투자 석유화학 업계도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영업이익 1조 43억원으로 역대 세 번째로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효성도 1분기 매출 2조 8711억원, 영업이익 2323억원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기초소재 사업의 호황이 이어지고 화학과 에너지 등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이뤄 낸 결과입니다. 그러나 기업들은 호실적에도 채찍질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직원 모임에서 “구멍이 나더라도 더 많은 숨을 불어넣으면 풍선은 늘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사업 개척과 사업 구조 고도화, 연구개발(R&D) 투자가 “언제나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는 강한 체질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북핵 우려에도 외국인 ‘바이 코리아’ 열풍…“장기 자금 몰려” vs “투기성 단기 자금”

    북핵 우려에도 외국인 ‘바이 코리아’ 열풍…“장기 자금 몰려” vs “투기성 단기 자금”

    북핵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연일 ‘바이 코리아’(Buy Korea)를 외치는 건 수출 호조와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기업 실적 개선 등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좋아졌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상자에 갇힌 듯 지루한 양상을 보였던 코스피가 박스피(박스+코스피)를 뚫고 사상 최고치(2228.96)를 새로 쓸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하지만 최근 국내 증시에 유입된 자금이 단기 투자 성격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있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당초 외국인은 이달 들어 19일까지 80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코스피를 짓눌렀다. 북핵 리스크 고조, 미국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 등 대내외적 요인이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그러나 악재가 차례차례 해소된 지난 20일부터 순매수세로 돌아서더니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이어 갔다. 이 기간 외국인이 사들인 물량은 1조 6000억원어치에 달한다. 특히 지난 25일에는 올 들어 두 번째로 많은 6516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연말 480조원이었던 외국인 국내 주식 보유액은 지난 1월 500조원을 돌파한 이후에도 꾸준히 늘어 아시아 신흥국 중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540조원에 육박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그간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할인) 요인으로 거론된 기업 지배구조와 대북 리스크, 낮은 배당 성향 등이 해소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강해졌다”며 “외국인이 선호하는 업종에서 상승 동력이 나와 코스피가 3분기 2350까지 갈 것”으로 내다봤다.최근 외국인은 1분기 실적이 좋았던 정보기술(IT)과 금융 업종 위주로 주식을 쓸어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 주식은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17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네이버(741억원)와 삼성전자(617억원), LG생활건강(556억원), 신한지주(549억원), LG전자(470억원), 하나금융지주(468억원) 등도 대량 매수했다.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로 사상 최고가 경신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이 사상 첫 6000선을 돌파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고, 유럽 증시도 지난 23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이후 상승 곡선을 그려 코스피의 역대 기록 경신 기대감을 더한다. 다만 ‘바이 코리아’가 지속될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배성영 KB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 현상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 강화는 1차적으로 대형주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경신에 성공할 경우 증시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중소형주 등 시장 전반에 확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국내 증시에) 들어온 자금이 지수를 추종하는 장기 자금으로 보인다”며 “쉽게 빠져나가지는 않을 것인 만큼 추가 지수 상승이 가능하다”고 봤다. 반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대량매수는 프랑스 대선 결과에 대한 안도와 유럽 금융 불안 완화 덕분”이라며 “유럽계 자금은 단기 투자 성격이 강하고 환율 변동에 민감해 추가 유입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 시간으로 27일 자정 발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다음달 7일 프랑스 대선 2차 투표, 6월 8일 영국 조기 총선 결과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북핵에도 외국인 ‘바이코리아’ 왜? “지수 추종 장기자금” vs “단타 추종 단기자금”

    북핵에도 외국인 ‘바이코리아’ 왜? “지수 추종 장기자금” vs “단타 추종 단기자금”

    북핵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연일 ‘바이 코리아’(Buy Korea)를 외치는 건 수출 호조와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기업 실적 개선 등 우리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좋아졌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기 투자자금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견해도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19일까지 80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코스피를 짓눌렀다. 북핵 리스크 고조, 미국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 등 대내외적 요인이 악재로 작용했다.외국인은 그러나 악재가 차례차례 해소된 지난 20일부터 순매수세로 돌아서더니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이어 갔다. 이 기간 외국인이 사들인 물량은 1조 6000억원어치에 달한다. 특히 지난 25일에는 올 들어 두 번째로 많은 6516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연말 480조원이었던 외국인 국내 주식 보유액은 지난 1월 500조원을 돌파한 이후에도 꾸준히 늘어 아시아 신흥국 중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540조원에 육박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그간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할인) 요인으로 거론된 기업 지배구조와 대북 리스크, 낮은 배당 성향 등이 해소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강해졌다”며 “외국인이 선호하는 업종에서 상승 동력이 나와 코스피가 3분기 2350까지 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외국인은 1분기 실적이 좋았던 정보기술(IT)과 금융 업종 위주로 주식을 쓸어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 주식은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17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네이버(741억원)와 삼성전자(617억원), LG생활건강(556억원), 신한지주(549억원), LG전자(470억원), 하나금융지주(468억원) 등도 대량 매수했다. ‘바이 코리아’가 지속될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배성영 KB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 현상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 강화는 1차적으로 대형주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경신에 성공할 경우 증시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중소형주 등 시장 전반에 확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도 “최근 (국내 증시에) 들어온 자금이 지수를 추종하는 장기 자금으로 보인다”며 “쉽게 빠져나가지는 않을 것인 만큼 추가 지수 상승이 가능하다”고 봤다. 반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대량매수는 프랑스 대선 결과에 대한 안도와 유럽 금융 불안 완화 덕분”이라며 “유럽계 자금은 단기 투자 성격이 강하고 환율 변동에 민감해 추가 유입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 시간으로 27일 자정 발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다음달 7일 프랑스 대선 2차 투표, 6월 8일 영국 조기 총선 결과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SK하이닉스 영업익 2조 돌파… 비결은 ‘39%’ 이익률

    SK하이닉스 영업익 2조 돌파… 비결은 ‘39%’ 이익률

    반도체의 ‘힘’은 강했다. 5년 전 SK그룹에 편입된 SK하이닉스가 계열사로는 처음으로 ‘분기 2조원 시대’를 열었다. SK이노베이션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면서 ‘맏형’ 역할에 충실했지만, 반도체 슈퍼 호황에 힘입은 SK하이닉스의 선전은 독보적이었다.SK하이닉스는 25일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2조 2000억원)를 웃도는 2조 46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6조 2895억원, 순이익은 1조 8987억원을 올렸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종전 최고 기록(영업이익 기준)은 2014년 4분기의 1조 6671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39%다. 100만원짜리 물건을 팔아 39만원을 남겼다는 얘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큰 폭으로 오른 반도체 가격 덕분이다.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D램 가격은 1분기에만 직전 분기 대비 24%가 올랐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모바일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에 힘입어 15%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연말까지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하반기에는 차세대 10나노급 D램 제품과 72단 3차원(D) 낸드플레시 제품 양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와 관계없이 연초 밝힌 7조원 규모의 시설투자 계획은 변함없다”면서 기존 투자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도 이날 1분기 영업이익이 1조 4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11년 1분기(1조 3562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이번엔 화학, 윤활유 등 비석유 부문의 영업이익이 50%를 넘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매출은 11조 38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가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주력 사업인 석유사업은 정제마진이 줄면서 영업이익도 직전 분기 대비 2000억원가량 감소한 453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화학사업은 에틸렌, 파라자일렌 등 주요 제품의 마진이 늘어 4547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윤활유 사업도 94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로써 전체 영업이익에서 두 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도 54.7%까지 올랐다. 26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SK텔레콤은 약 4313억원(시장 추정치, 에프앤가이드 기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SK플래닛 등 자회사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지난해보다는 소폭 늘어나는 분위기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일본 간 최태원… 협업으로 도시바 품는다

    일본 간 최태원… 협업으로 도시바 품는다

    日측과 공동전선 구축 도모할 듯… 일각 “지분 일부 인수땐 실익 미미” “현장을 보고 얘기합시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4일 공항에서 이 한마디를 남기고 일본으로 향했다. SK하이닉스의 도시바 반도체 부문(이하 도시바) 인수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그룹 총수가 직접 ‘담판’을 지으러 가는 것이다. 통신·반도체 전문가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도 일본에서 합류했다. 5년 전 하이닉스를 인수하기 위해 그룹이 총력전을 펼쳤을 때를 방불케 할 정도의 지원 사격이다. 그럴 법도 한 건 도시바를 인수하는 순간 SK하이닉스의 지위가 크게 올라가기 때문이다. 최근 빠르게 성장 중인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단숨에 세계 5위(9.6%)에서 2위(27.9%)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하지만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도시바를 인수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다고 본다. “일본 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현지 기류가 강해서다. 이는 오는 6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시 비가격적인 부문이 크게 작용할 것임을 시사한다. 그런데도 최 회장이 박정호 사장과 함께 도시바 경영진을 만나는 것은 전체 지분을 사들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려는 것보다 지분 참여 등을 통해 협력 관계를 계속 이어 가겠다는 제스처를 보이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 회장이 지난 20일 기자들과 만나 “기업을 돈 주고 사는 것보다 조금 더 나은 차원에서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으로 편입되기 전부터 도시바 측과 때로는 소송전을 불사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론 협력 관계를 유지했다. 2007년 두 회사는 특허 상호 라이선스 계약 및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후 차세대 메모리(STT-M램, 낸드플래시와 같은 비휘발성 메모리) 또는 차세대 공정기술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본 내 기술 유출 우려로 SK하이닉스의 인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지분 20~30%만 인수할 수 있어도 SK 측의 협상력은 높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체 지분이 아닌 일부만 인수할 경우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현재 도시바 인수 금액은 거품 논란이 있는 가운데 최대 3조엔(약 31조 5000억원)까지 치솟았다. 이 중 20~30%의 지분만 인수해도 6조~9조원이 든다. SK의 하이닉스 인수 금액(3조 3747억원)의 2~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도시바의 기술도 가져오지 못하면서 생산 공장만 확보하는 것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현재로선 판단이 어렵다”고 말했다. 당장은 낸드플래시 시장이 공급 부족으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2019년 중국 업체들이 대거 낸드플래시 물량을 쏟아내면 업황 자체가 망가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SK 입장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도시바가 경쟁사인 중국, 대만 업체로 팔리는 것”이라면서 “일본 측과 공동전선을 구축하기만 해도 절반은 성공”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日 정부·美 투자펀드 컨소시엄, 도시바 인수 유력”

    경영난 속에 매각 대상으로 나온 일본 도시바 반도체 메모리 부문의 인수전에 일본 관민펀드인 산업혁신기구와 일본정책투자은행, 미국 투자펀드 KKR의 공동 인수가 유력해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 등은 지난 22일 3자 컨소시엄이 이번 인수전의 유력 후보가 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도시바와 제휴 관계인 미국의 웨스턴디지털(WD)의 합류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정책투자은행이 최대 1000억엔(약 1조 412억원), 산업혁신기구는 이보다 많은 수천억엔을 갹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정부와 도시바는 반도체 기술의 해외 유출을 우려하면서도 일본 기업 인수 사례가 적지 않은 KKR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인 미국과 손을 잡고, 도시바 반도체 부문을 중국이나 한국 등 제3국에는 넘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중순 실시되는 도시바 반도체 부문 2차 입찰을 앞둔 상황에서 한국의 SK하이닉스, 샤프를 인수한 대만의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 등이 매물로 나온 도시바 반도체 메모리 부문에 대한 강한 매수 의사를 보여 왔다. 인수전에서 중국 기업을 포함한 일부 업체들은 2조~3조엔 규모의 인수대금을 제시했지만, 일본 정부와 도시바 측이 “금액이 전부가 아니다”, “기술 유출 우려 기업은 (매수를 못 하게) 막아야 한다”는 등의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매각 작업이 교착상태를 보여 왔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도시바 반도체 공장에 공동 투자하고 있는 WD는 당초 단독으로 도시바 반도체 매수를 검토했지만, 자금 부족 등으로 일본 산업혁신기구 등을 통한 공동 매입 방안으로 선회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돈 주고 사는 것보다 더 나은 측면에서 하이닉스·도시바 협업 방안 알아보겠다”

    “돈 주고 사는 것보다 더 나은 측면에서 하이닉스·도시바 협업 방안 알아보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부문 인수와 관련해 “도시바와 협업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2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SK하이닉스에 도움이 되고 반도체 고객들한테 절대로 해가 되지 않는 방법 안에서 도시바와 협업 방안을 알아보겠다”면서 “기업을 돈 주고 사는 개념보다는 더 나은 측면에서 접근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하니 가능하면 현장에 많이 다니면서 그 해결이 되는 답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SK는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를 앞두고 대만 훙하이정밀공업, 미국 웨스턴디지털 등과 함께 치열한 인수전을 펼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번 행사(사회적기업 시상식)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도시바 인수 못지않게 사회적기업을 육성하는 일도 그룹의 우선순위라는 것이다. 그는 “요새 같이 각박해지는 시점에 (사회적기업이) 뭔가 문제점을 풀 수 있는 하나의 실마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사회적기업 93곳에 총 48억원의 인센티브를 전달했다. 그는 행사 중간에 마련된 토크 콘서트의 패널로 참석해 “우리가 언제부터 기업 가치를 평가하고 사느니 파느니 했나. 솔직히 20~30년도 안 됐을 것”이라면서 “돈으로 따지는 가치 외에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꿈을 꾼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기업, 나쁜 기업을 따질 때 그 척도가 ‘과연 재무제표 형태밖에 없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면서 “키가 큰 사람, 축구를 잘하는 사람, 공감 능력이 좋은 사람이 있는데, 키가 큰 사람만 평가받는다면 다른 이들은 행복해질 권리를 박탈당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공유 문화 확산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언급했다. 그는 “우리 기업은 자기의 인프라를 공유할 생각을 잘 하지 않는데 이런 사고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면서 “미래의 경쟁은 누가 빨리 쉽고 편하게 공유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