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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일 직원들과 ‘독대 미팅’ 화제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의 ‘커뮤니케이션 경영’이 화제다. 김 부회장은 지난달부터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구성원과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격식을 배제한 맨투맨 방식의 ‘독대 미팅’을 연일 갖고 있다.1999년 닛산자동차의 ‘구원 투수’로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카를로스 곤이 조직의 경직성을 타파하고 일체감을 형성하기 위해 직접 커뮤니케이션에 나선 것과 비슷하다. 김 부회장은 평일 오전, 오후로 나눠 직원 2∼3명과 릴레이 미팅을 갖고 있다. 배석자도 없이 직접 대화로써 면담자에게 숙제를 내주기도 하며, 문제 해결을 같이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부장급 40여명과 일대 일 면담을 가졌다.김 부회장은 “CEO는 이메일이나 서면보고 외에도 직원들과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모든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SK家 ‘동생들’ 경영 잰걸음

    SK 오너가(家)의 ‘동생’들이 최근 활발한 경영 행보를 내딛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조용한 행보’를 거듭했던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2004년 분식회계 파문과 소버린 사태 등으로 SK텔레콤 경영진에서 물러났던 최태원 SK㈜ 회장의 동생 최재원 SK E&S(옛 SK엔론) 부회장이 오너 경영인으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SK E&S 대표이사로 복귀한 최 부회장은 지난 3월 SK가스 대표를 겸직하면서 가스부문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SK E&S의 자회사인 SK가스는 액화석유가스(LPG) 수입 사업을 하는 회사다. 최 부회장은 SK가스 공동대표 취임 이후 러시아 캄차카 반도의 육상광구 탐사 사업에 한국석유공사 등과 참여하는 계약을 했다. 최 부회장은 이와 함께 대외 활동과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10일에는 ‘도시가스 고객서비스 현장 선포식’에 참석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2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보였다. 최 부회장은 또 신입·경력 사원들과의 대화에도 참석해 직원들과의 스킨십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최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신규 입사자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앞으로 직원들과의 만남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최신원 SKC 회장의 동생인 최창원 SK케미칼 부사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지난해 사촌(태원·재원-신원·창원)간 SK 계열사들의 지분 정리를 주도하며 눈길을 끌었던 최 부사장은 전문경영인 김창근 부회장과 호흡을 맞추며,SK케미칼의 차세대 성장사업 발굴에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해 마무리된 SK케미칼의 사업구조 개편은 최 부사장의 작품. 그는 SK케미칼을 생명과학과 정밀화학 등으로 재편하고, 과거 핵심사업이던 유화사업을 분사해 SK유화를 별도로 설립했다. 또 SK제약을 합병하며 구조조정을 단행했다.SK케미칼은 이같은 사업구조 재편으로 매출 2조원 가운데 8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특히 SK 계열사 가운데 해외 공략이 가장 활발하다.SK케미칼은 인도네시아와 중국, 폴란드 등에 5개의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이 소버린 사태에서 벗어나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오너가 형제들이 경영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적대적 M&A 악몽’ 되살아나나

    ‘적대적 M&A 악몽’ 되살아나나

    ‘되살아나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의 악몽.’ SK㈜와 현대엘리베이터가 다시 긴장하고 있다. 과거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이 기업들에 ‘경영 참가’를 밝힌 외국계 대주주가 속속 등장했기 때문이다. 소보린자산운용과 손잡고 지난 2년간 SK㈜ 경영권을 흔들었던 템플턴자산운용이 최근 SK㈜ 지분을 늘리고 있으며, 세계 2위의 엘리베이터업체인 쉰들러홀딩AG는 KCC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25.54%)을 인수했다. ●템플턴, SK㈜ 지분 1.03% 추가 매입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투자법인 템플턴자산운용은 SK㈜ 주식 133만 6820주를 지난해 12월8일부터 장내에서 매입, 보유 지분을 기존 5.03%에서 6.06%로 늘렸다. 이에 따라 템플턴은 SK C&C(11.01%)에 이어 SK㈜의 2대 주주로 떠올랐다.SK㈜의 지분구조를 보면 우호지분은 SK C&C를 비롯해 최태원 회장(0.90%),SK케미칼(0.82%), 자사주(6.76%) 등을 포함해 20% 안팎이다. 반면 외국계 지분은 템플턴을 포함해 50%를 웃돌고 있어 SK㈜가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템플턴이 지난 KT&G 경영진과 칼 아이칸의 경영권 분쟁에서도 아이칸측을 지원한 만큼 이번 지분확대도 단순한 투자목적은 아닐 것이라는 지적이다. ●쉰들러홀딩AG “이사선임 등 영향력 행사” 현대엘리베이터 대주주인 쉰들러홀딩AG도 이날 이사 및 감사 선임, 영업 양수·양도, 자산 처분 등 회사 경영사항에 대해 사실상의 영향력을 행사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가 또 한번 경영권 분쟁에 휩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유일의 토종 엘리베이터 업체다. 쉰들러홀딩AG가 확보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25.54%. 반면 현 경영진측 지분은 현정은 회장 3.9%, 현 회장의 어머니인 김문희씨 19.4%, 현대증권 5.0%, 기타 1.6% 등 모두 29.9%이며, 자사주 보유분이 12.3%이다. 이처럼 쉰들러홀딩AG와 현 회장측의 지분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에 쉰들러홀딩측이 지분 추가매입 등을 통해 적대적 M&A를 시도할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다는 관측이다. 쉰들러홀딩AG측은 “현대엘리베이터와 제휴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경영진과 긴밀하게 협의해 사업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혀 일단 M&A와는 거리를 두었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친환경 아파트’ 몰려온다

    ‘친환경 아파트’ 몰려온다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아파트.’ 21세기 아파트의 모토는 단연 친환경이다. 친환경이란 나와 내 가족이 중심이었던 ‘웰빙’에다 나뿐만 아니라 환경과 이웃의 행복까지 배려하는 ‘로하스(LOHAS:Life 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의 개념이 더해진 것이다.‘더불어 건강하게 꾸준히 잘 살 수 있도록 해주는 주거 환경’이 친환경 아파트가 지향하는 목표다. 친환경 개념을 적용한 아파트는 주변에 비해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어 브랜드의 핵심 가치로 평가되는 추세다. ●새집증후군 유발물질 얼마나 줄일 수 있나요 ‘건강을 해치지 않는 집’은 아파트의 기본이다. 실내공기질 관리법 시행으로 2004년 5월 이후 사업승인을 받은 100가구 이상 아파트를 짓는 업체는 늦어도 입주 3일 전까지 새집증후군 유발물질 수치를 측정, 시·군·구에 보고하고 아파트 출입구 등에도 이를 게시해야 한다. 이런 단지들은 올해 말부터 입주가 본격화된다. 이 기준을 지키지 못하면 특별한 제재를 받지 않지만 애써 쌓아 올린 브랜드 파워가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 업체들은 ▲친환경 자재 사용 ▲베이크 아웃(Bake-Out·아파트 실내 온도를 높여 건자재에 들어있는 유해물질을 새어나오게 한 뒤 통풍을 시켜 나쁜 공기를 집 밖으로 빼내는 방식) ▲환기 등 세 가지 방법을 동원해 실내 공기질 수치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건설의 경우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을 일반 제품의 10분의1로 줄이고 공기 청정 후드, 무독성 수성 접착제를 사용해 주방을 더욱 쾌적하게 만드는 친환경 자재 구성 패키지 적용을 검토 중이다. 소음 제거도 필수다. 동탄신도시 아파트의 경우 층간 소음을 막기 위해 바닥을 두껍게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반 아파트의 바닥 두께는 15㎝ 남짓이지만 동탄신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 금강종합건설 등 많은 업체들이 바닥 두께를 18㎝로 늘렸다.SK건설은 지난해부터 SK케미칼과 공동으로 ‘층간소음 연구동’을 세워 층간소음 제거를 위한 인정바닥구조를 개발 중이다. 보다 깨끗한 공기와 따사로운 채광을 위해 평면 설계도 바뀌고 있다. 주택공사가 판교에서 선보인 전용 25.7평 아파트가 좋은 예다. 안방, 작은방, 거실, 부엌, 주방 등 5개 공간을 앞쪽 발코니 쪽으로 배치한 설계를 내놓았다.GS건설은 주상복합아파트에만 적용되던 강제 배기 시스템을 일반 아파트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밖에 내년 1월부터 2000가구 이상 공동주택 분양시 소음, 구조, 생활환경, 화재소방 등 항목별로 등급을 표시하는 주택성능등급 표시제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메이저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친환경 공간 만들기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공원 같은 단지… 운동 공간도 필수 “아이들은 집 앞 개울에서 물놀이를 하고, 어른들은 아침마다 삼림욕을 즐기고, 거실에서는 쾌적한 공기를 마시고…” 실내 환경에 대한 친환경 요소가 마감재의 업그레이드로 이어졌다면 외부환경에 대한 친환경 요소는 조경시설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거듭났다. 지난해부터 입주하기 시작한 새 아파트들을 보면 단지내 주차장을 찾아보기 어렵다. 지상에 주차장이 없다 보니 숲, 연못, 개울, 산책로 등에 초점이 맞춰진 조경 공원들이 자리잡고 있다. 뿐만 아니다. 건강·레저 생활에 대한 소비자 욕구에 맞춰 헬스기구, 골프연습장, 놀이방 등 웰빙을 추구하는 각종 편의시설도 포함된다. 실내와 실외 모두에 자연 요소를 적용해야 진정한 친환경 아파트라는 평이다. 서울 강동구 현대홈타운아파트는 단지내 ‘꽃향기마당’‘물빛마당’‘대숲정원’‘봄빛동산’ 등 주제별로 공원을 조성했는데 꽃향기 마당에는 입주민을 위해 운동시설을 갖췄다. 황토로 만든 산책로, 장미터널, 화훼원 등도 조성돼 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대림 4차 ‘e-편한 세상’은 단지 내에 생태연못과 개울 등을 조성했으며 경기 용인시 보정리 대림 e-편한세상 아파트는 단지 내에 1만평 규모의 숲이 있는데 아파트 부지 매입 때 인근 숲까지 사들여 주민들의 삼림욕장으로 만든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웃과 함께’ 공동체 성격의 로하스 개념 강조 녹지 환경이 풍부하고 좋은 재료로 짓는 것뿐만 아니라 이웃과의 소통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공간이 공원 단지내 조경의 주요 테마로 자리잡고 있다. 다양한 조경물들을 매개로 이웃과 손쉽게 만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이 로하스의 출발점이다. 2008년 준공을 목표로 GS건설이 짓고 있는 여의도자이는 1층을 없애고 대신 5m 높이의 독서실, 명상휴게실, 원기회복실 등이 있는 동별 공동시설인 ‘워커블 커뮤니티(walkable community)’를 도입한다. 생태공원, 퍼팅그린 등도 마련된다.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이웃과 자주 만남으로써 육체와 정신이 모두 건강한 주거 생활을 지향하는 게 목표다. 이밖에 단지내 12곳에 운동 코스를 마련했으며, 조경공간이 2000평을 넘는다. 산책로를 조성해 스트레스 해소용 클리닉으로 활용하는 설계도 이제는 보편화됐다. 음이온, 원적외선을 이용한 맥반석, 옥자갈 지압로 등을 설치해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꾸며 이웃간 만남의 장으로 설계하기도 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1일명예장관 초청 간담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27일 농림부 대회의실에서 역대 1일명예장관들을 초청, 수입쌀 시판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농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40명의 역대 농림부 일일명예장관 가운데 김두관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등 약 3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 SK케미칼 부회장 홍지호씨

    SK케미칼은 홍지호(55)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발령했다고 16일 밝혔다. 홍 사장은 그러나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나 회사 운영은 김창근 부회장 단독 대표체제로 이뤄지게 됐다고 SK케미칼은 설명했다.
  • SK건설 손관호사장 부회장 승진

    SK건설은 16일 이사회를 열고 손관호 대표이사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유웅석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손 부회장은 1948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SK케미칼 전략기획실장과 SK텔레콤 경영지원부문장,SK건설 부사장과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쳤다. 유 사장은 1949년생으로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91년 SK건설에 입사해 토목사업부문 전무이사 토목사업부문장 부사장을 지냈다.
  • ‘이사회 경영’ 강화 뚜렷

    주말을 앞둔 10일 정기주총 ‘황금요일’을 맞아 현대차그룹,LG그룹,SK그룹 계열사 등 74개 상장·등록기업의 주총이 일제히 열렸다. 사외이사를 늘리는 등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돋보였다.●현대차, 사외이사 4명으로 늘려 권한 강화 현대차는 사내 3명, 사외 4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안건을 결의할 때 찬반 동수이면 의장(대표이사)이 의결권을 갖던 조항을 삭제, 이사회의 권한을 강화했다. 현대차는 윤여철 울산공장장을 사내이사로, 박병일 열린 세무법인 고문(연임)과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인 조학국 법무법인 광장 고문(신규)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KT “이사회서 사장후보 선정” KT는 이사회 멤버중 사내이사 1명을 줄이고 사외이사를 늘리기로 결정, 사내 3명, 사외이사 8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상임이사에 윤종록 부사장, 서정수 전무가, 사외이사에 김도환 세종대 교수, 윤종규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이 각각 선임됐다.KT는 또 ‘사장 공모제’를 폐지하고 이사회에서 사장후보를 정하도록 했다. SK텔레콤도 임현진 서울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가 선임, 사외이사를 7명에서 8명으로 확대했다.SKT 사내이사는 4명(조정남 부회장, 김신배 사장, 이방형 부사장, 하성민 전무)이다.●오너일가 등기이사 재선임 많아 오너일가도 등기이사직을 굳건히 지켰다.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전무,SK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케미칼 부사장은 등기이사로 재선임됐다. 대한제당은 설원봉 회장의 장남인 설윤호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설 부사장은 불과 31세다. 최신원 SKC 회장, 최수부 광동제약 회장도 재선임됐다. 기존 CEO들도 신임을 받는데 성공했다.LG전자는 김쌍수 부회장과 권영수 사장(CFO)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면서 이사 7명에 대한 보수 한도는 45억원으로 동결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경총 이수영회장·서울상의 손경식회장 재선임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3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이수영 회장과 김영배 상근 부회장을 재선임했다. 지난 2004년 2월 김창성 전 회장 후임으로 경총 회장에 오른 이 회장은 재선임됨에 따라 2008년 2월까지 경총을 이끌게 된다. 경총은 또 이날 올해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을 가졌다. 대기업 부문 대상은 SK케미칼, 우수상은 호남석유화학, 중견·중소기업 부문 대상은 한국후지필름, 우수상은 서희건설이 수상했다. 또 서울상공회의소는 이날 정기의원총회를 열고 손경식 현 회장을 제19대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재선출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다음달 22일 임시의원총회를 열고 제 19대 회장을 선출한다. 대한상의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이 맡는 것이 관례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워커힐 지분 전량매각 왜?

    최창원 SK케미칼 부사장이 보유하고 있던 워커힐호텔 지분을 전량 매각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 부사장은 최근 워커힐호텔 지분 2.23%(17만 8700주)를 주당 4만 1341원에 모두 매각했다. 액수로 환산하면 73억 8700만원에 달한다. 이유가 뭘까? 우선 두 가지로 좁혀진다. 먼저 최 부사장이 개인적으로 돈이 필요해서 지분을 매각했을 가능성이다. 새 사업에 대한 투자나 SK케미칼 및 SKC 관련 투자를 염두에 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다른 추측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계열분리설과 관련됐다는 것이다. 최 부사장이 매각한 지분은 공교롭게도 사촌 형제이자 최태원 SK㈜ 회장의 친동생인 최재원 SK E&S 부회장이 절반 가량 매입해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최 부회장은 9만 1700주를 같은 가격에 매입해 지분율이 1.15%로 늘어났다. SK그룹의 경영구도가 최신원 SKC 회장과 최창원 형제의 화학·생명공학 부문, 최태원·재원 형제의 에너지·정보통신 부문으로 나눠질 것에 대비한 ‘교통정리’의 성격이 짙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최창원 부사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SK케미칼이 지난달 22일 SK㈜ 보유지분 200만주를 처분해 이 회사에 대한 지분율을 0.83%(106만 5826주)로 낮춘 것도 이같은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현재 워커힐호텔은 최태원 회장이 지분 40.70%(325만 5598주)로 최대 주주이고,SK네트웍스가 9.68%(77만 4226주), 한국고등교육재단이 8.75%(69만 9718주),SKC가 7.50%(60만주) 등을 갖고 있다. 여기에다 최 부사장이 1.15%를 보탬으로써 최태원·재원 형제는 우호지분을 합쳐 59.3%의 지분을 확보했다. 그러나 SK측은 이같은 해석에 대해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측이 워커힐호텔 지분을 이미 절반 가량 확보해 굳이 최 부회장이 추가 매입할 이유가 없었다.”며 “다만 최 부사장이 아무한테나 팔 수 없으니까 대주주간에 서로 매수하게 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부고]

    ●김영혜(인천지법 부장판사)씨 부친상 14일 인하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30분 (032)890-3196●이채원(MBC 감사실 부국장)씨 모친상 14일 부산의료원, 발인 16일 오전 8시30분 (051)607-2655●최우범(충남도교육위원회 부의장)인범(명지금고 이사장)씨 모친상 권환영(동남물산 대표)정성호(신성대 교수)씨 빙모상 14일 충남 당진 중앙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10시 (041)356-2222●송창용(서울시청 조사담당관)화용(원영건업 이사)씨 모친상 석표(하이닉스 연구원)강(충주지검 검사)씨 조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1●허만기(열린우리당 고문)씨 모친상 13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779-2194●박정식(부산지검 형사3부장)씨 모친상 13일 서울 강남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1시 011-412-3132●김승권(외환은행 마닐라 지점장)승국(구성상사 대표)씨 부친상 정성호(강원대 사회학과 교수)씨 빙부상 14일 서울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2)2072-2022●장세정(전 신명초등학교 교감)씨 별세 순익(세무사)씨 부친상 이사규(노원소방서)이동빈(우리은행 수석심사역)씨 빙부상 14일 을지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970-8747 ●조문기(SK케미칼 대리)형기(SK네트웍스 〃)씨 부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3010-2236 ●구영길(LG패션 둔촌마트 사장)정길(전 LG산전 전무이사)씨 모친상 강대의(전 밀양군수)씨 빙모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3410-6901 ●문성운(인터랙티비 대표)성일(디딤돌C&D 부장)성억(인터랙티비 이사)성기(〃 차장)씨 부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410-6914●김영붕(사업)영석(주 노르웨이 대사)영선(KBS 프로그램개발팀 팀장)영혜(인천지법 부장판사)씨 부친상 14일 인하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30분 (032)890-3196●김경배(경신수지공업 대표)창배(〃 전무)용배(한화그룹 63시티 상무)씨 부친상 신남철(중앙대 부처장)김옥현(삼성전자 부장)씨 빙부상 14일 중앙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860-3510●양화석(LG인테리어 대표)씨 모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3010-2294
  • “SK케미칼 지주회사 검토”

    최근 그룹분리설이 나돌았던 SK케미칼이 지주회사 건립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SK케미칼 김창근 부회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SK케미칼이 지주회사로 갈 것이냐는 물음에는 현재로선 ‘아니다.’고 말하지만 여러 모로 따져보고 지주회사의 장점이 있다면 총력을 기울여 갈 수도 있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SK케미칼은 최근 SK유로캠,SK크리스, 동신제약 등 계열사를 10개로 늘리고 있어 이런 추측을 뒷받침했다. 특히 최신원 회장이 SKC를 SKC미디어와 SK모바일에너지로 분사하고, 최창원 부사장도 SK케미칼의 유화사업 부문을 분리해 SK석유화학을 설립하기로 한 것도 그룹 분리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와 관련, 김 부회장은 “SK케미칼은 섬유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지금은 정밀화학 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며 “섬유라는 안마당을 벗어나 정밀화학과 생명과학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최신원 SKC 회장과 최창원 SK케미칼 부사장 형제가 화학과 생명과학 사업을 떼어 내어 그룹분리로 나아가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예상마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그룹관계자는 SKC와 SK케미칼의 지분변동과 관련해 “최신원 회장의 개인적 필요 및 경영전략 차원의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부고]

    ●황우택(특허청 심사평가팀 과장)진환(사업)용환(대진아트와이어 이사)용태(사이버문화 대표)씨 모친상 4일 대전 평화원 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8시30분 (042)250-9513●정수홍(피케이엘 사장)씨 부친상 5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30분 (053)956-4445 ●이제철(조은느낌여행사 부장)씨 부친상 민병학(전 GS건설 임원)허열(한국수력원자력 부장)박종웅(서울시청 팀장)조은성(삼양화학)씨 빙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4 ●신원기(르노삼성자동차 제조본부장)원용(전 서울은행 지점장)원구(재미 사업)원곤(삼성전기)씨 부친상 5일 부산의료원, 발인 7일 오전 5시 (051)607-2659●허승호(대원강업 사장)윤호(콘티테크대원 부사장)씨 모친상 이정수(사업)씨 빙모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293●김경남(자영업)상선(장흥경찰서)준택(LG화학 베이징지사)상봉(남도일보 제2사회부 차장)씨 부친상 4일 전남 장흥우리병원, 발인 7일 오전 10시 (061)863-7032●안치성(관세청 전 조사감시국장)치운(교사)치인(경기 고양시 공무원)치신(미국 거주)씨 모친상 김세열(육군 대령)조기형(이지미디어 대표)씨 빙모상 5일 서울 강남성모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 (02)590-2561●마기대(자영업)기두(〃)기인(현대모비스 상무)기선(넥스콘파라미터 대표)씨 부친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291●이충웅(전 이화산업 공장장)씨 별세 세영(연세대 국제대학원 직원)승미(아드반테스트코리아 관리부 사원)수영(SK케미칼 〃)씨 부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237●천건(전 전주 해성고·성심여고 교장)씨 별세 훈(경기기계공고 교사)범(사업)준(고려대 의대 교수)씨 부친상 이현선(군산여상 교사)박상희(중앙인사위원회 과장)씨 시부상 이원구(전북대 교수)조대현(호원대 〃)씨 빙부상 5일 전북대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10-5390-5127●전영우(전 수원대 인문대학장)씨 부친상 인하(MBC글로벌사업본부 차장)씨 조부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3410-6916
  • ‘뚜껑’ 열린 정기인사… 누가 웃나

    지난달 27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정기인사를 시작으로 재계가 본격적인 ‘인사 시즌’에 들어갔다. 예상보다 큰 폭의 승진인사와 외부수혈 확대, 오너일가의 책임경영 등이 인사의 주요 트렌드로 꼽히는 가운데 다른 그룹의 정기인사에서도 이같은 특징이 어어질지 주목된다.●대규모 승진인사 이어지나금호아시아나는 68명을 임원으로 승진(전보 3명 포함)시키는 등 대규모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조종사 파업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박찬법 아시아나항공 사장과 신훈 금호산업 건설사업부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냈다. 신세계도 최근 수년내 가장 많은 27명의 임원 승진을 포함해 48명의 임원에 대해 인사를 실시했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최근 강수현 현대삼호중공업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강 사장은 지난 6월 삼호중공업 공동 대표이사에 선임된 뒤 두달 만에 단독 대표이사로 추대됐고, 이번엔 사장 승진까지 거머쥐었다. 최길선 현대미포조선 사장도 2년 만에 현대중공업 사장으로 컴백했다. ‘원더경영’을 표방한 남중수 KT 사장은 지난달 23일 단행한 인사에서 그동안 공석으로 두었던 부사장에 이상훈, 김우식, 윤종록, 노태석 전무 4명을 한꺼번에 임명했다. 내년 1월 정기인사가 예정된 SK도 계열사간 인력교류 등을 포함해 대규모 승진인사가 예상된다.SK텔레콤과 SK㈜ 등 주력계열사의 실적이 나쁘지 않은 데다 상당 폭의 조직개편도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달 중순 임원급 인사가 예정된 코오롱도 활발한 구조조정으로 실적이 지난해보다 좋아 일정 규모의 승진인사가 예상된다. 그러나 삼성과 LG 등 대그룹들은 승진 폭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올해 경영 실적이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지난해 사상 최대의 승진인사도 부담이다.●오너가의 책임경영 강화 신세계는 오너 이명희 회장의 사위 문성욱씨를 시스템 통합업체인 신세계I&C 상무로 발령냈다. 문 상무는 오너가(家)의 신임을 바탕으로 신세계I&C에서 전략사업 부문을 맡아 미래형 사업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문 상무가 신세계I&C 경영을 맡을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의 아들인 정용진 부사장과 딸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 남매에 대한 경영권 교통정리가 점차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SK의 정기인사에서 최창원 SK케미칼 부사장의 대표이사 승진 가능성이 점쳐진다. 최 부사장은 최신원-태원-재원 등 오너가 4인방 가운데 유일하게 대표이사를 맡고 있지 않다. 내년 초 단행될 삼성의 정기인사에서 이재용 상무의 전무 승진도 기정사실화되고 있다.●외부 수혈 올 한 해 ‘김윤규 파동’으로 큰 혼란을 겪은 현대그룹은 ‘외부수혈’을 단행하며 공격경영을 선포했다.2001∼2002년 하이닉스반도체 구조조정본부장을 지내며 강한 업무추진력과 기획·위기관리 능력을 검증받은 전인백씨를 기획총괄본부 사장으로 영입한 것이다. 전 사장은 현대그룹의 핵심인물이었던 최용묵 전 경영전략팀 사장을 대신해 그룹의 핵심가치 제시와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신사업 육성 등 그룹경영의 총괄기획을 맡게 된다. 고 정몽헌 회장과 인연이 남달랐던 전 사장을 그룹 핵심영역으로 끌어들이면서 현정은 회장의 리더십이 한층 강화됐다는 분석도 있다. 동부그룹도 최근 삼성 출신의 임동일씨를 동부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현대자동차 출신의 이수일씨를 동부제강 사장으로 각각 영입했다.산업부 golders@seoul.co.kr
  • 재벌가 2~4세 내년 승진 기상도 ‘흐림’

    재벌가 2~4세 내년 승진 기상도 ‘흐림’

    연말 연시 인사철을 앞두고 재벌가(家) 2∼4세들의 승진에 관심이 집중된다. 재계는 올 초 정기인사에서 약속이나 한 듯 대규모 임원 승진에 묻어 2∼4세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거나 핵심 요직에 속속 앉혔다. 그러나 내년 초 정기 인사에선 좀 다를 모양이다. 대기업 상당수가 실적 부진으로 대규모 승진 인사보다 문책성 인사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재계발(發) 악재들이 여전히 기세를 떨치고 있어 외부의 곱지 않은 시선을 무릅쓰고 무리하게 2∼4세들을 승진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재벌가는 경영 수업과 후계 승계 등의 일정에 맞춰 과감한 승진이나 발탁 인사가 예상된다. 연말 연시 인사철을 앞두고 재벌가(家) 2∼4세들의 승진에 관심이 집중된다. 재계는 올 초 정기인사에서 약속이나 한 듯 대규모 임원 승진에 묻어 2∼4세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거나 핵심 요직에 속속 앉혔다. 그러나 내년 초 정기 인사에선 좀 다를 모양이다. 대기업 상당수가 실적 부진으로 대규모 승진 인사보다 문책성 인사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재계발(發) 악재들이 여전히 기세를 떨치고 있어 외부의 곱지 않은 시선을 무릅쓰고 무리하게 2∼4세들을 승진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재벌가는 경영 수업과 후계 승계 등의 일정에 맞춰 과감한 승진이나 발탁 인사가 예상된다. ●눈길끄는 인물은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가 내년 정기 인사에서 승진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가 재계의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상무와 관련된 악재가 적지 않아 “힘들지 않겠느냐.”는 견해가 많지만,“승진은 원칙대로 갈 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올해로 상무 3년차인 이 상무는 승진 조건만큼은 충분히 갖췄다. 소니와 합작사인 ‘S­LCD’ 등기이사로 활동하며, 높은 인사고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정기 인사에선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와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보는 승진했지만 이 상무만 가족 가운데 유일하게 승진 대상에서 빠졌다. 재계에서 또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SK의 최씨가.SK는 소버린자산운용과의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고, 경영 실적도 좋아 내년 정기인사에서 대규모 승진이 예상된다. 더구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최재원 SK E&S 부회장이 최근 대표이사로 복귀하면서 최창원 SK케미칼 부사장과 표문수 전 SK텔레콤 사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최 부사장은 SK가의 2세 가운데 유일하게 대표이사를 맡고 있지 않아 내년 인사에선 최고경영자(CEO) 승진 관측이 나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최재원 부회장과 함께 물러났던 표 전 사장의 복귀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SK측은 “표 전 사장이 SK 복귀보다 개인사업 추진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복귀 가능성을 사실상 부인했다. 보폭을 넓혀가는 정지선 현대백화점 부회장의 회장직 승계 가능성도 눈길을 끈다. 재계에선 경영수업을 더 쌓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부회장 승진까지 초고속으로 올라간 만큼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허창수 GS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대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과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팀장, 고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의 장남인 설윤석 과장 등도 눈길끄는 2세들이다. ●2세 승진 ‘속도조절?’ 오너가의 승진이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곳도 적지 않다. 두산 박씨가의 4세들이 대표적인 케이스. 두산그룹이 정기 인사보다 수시 인사 스타일이지만 아직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아 승진은커녕 오너가가 한동안 나서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LG 구씨일가의 승진도 적을 것으로 점쳐진다. 우선 그룹 실적이 지난해보다 좋지 않은 데다 구씨가 가운데 승진 대상이 별로 없다. 구본무 LG 회장의 양자인 광모씨는 아직 학생 신분이며,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도 승진한 지 2년밖에 안됐다. 또 고 구자승 LG상사 사장의 본걸-본순-본진 3형제도 상사내 패션 부문을 맡은 지 1년밖에 안됐다. 올 초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셋째사위인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 조카인 정일선 BNG스틸 사장 등이 잇따라 CEO로 승진한 현대차그룹은 내년 인사에선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업들 “주력업종 바꿔 바꿔”

    기업들 “주력업종 바꿔 바꿔”

    ‘기업들의 변신은 무죄?’업계에 ‘탈 전문화 바람’이 일고 있다. 지금까지 기업의 주력사업으로 키워오던 부문들을 과감히 접거나 대폭 축소하는 등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영광의 발판이 됐던 과거의 주력 부문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과감히 철수하는 곳도 적지 않다. 최근들어 기업들이 회사 구조 개편작업에 속속 나서는 것은 업계에서 ‘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주력 부문도 과감히 접는다. 업계의 이런 대변신에 한화그룹이 정점에 서 있다. 한화는 지난 52년에 한국화약으로 시작해 재계 8대 그룹으로 커왔지만 지난달 회사의 모태였던 다이너마이트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내년 9월까지 인천공장을 완전 이전하고 다이너마이트는 중국에서 수입할 예정이다. 보은 공장에서는 고부가가치의 방위산업 품목에만 주력할 방침이다.SK케미칼은 이달 초 석유화학 사업부문을 완전히 떼어내 별도 회사인 SK석유화학으로 독립시킬 계획이다. 앞으로 SK석유화학은 폴리에스터 원료인 TPA생산을 전담하고 SK케미칼은 수익성이 높은 정밀화학과 제약부문을 위주로 회사를 재편하게 된다. ●돈만 된다면…수익 다각화에 나서 지난 2001년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대우차판매㈜는 수익다각화 사업의 일환으로 저비용 고효율을 위한 기업문화 개선작업을 지속적으로 벌여오고 있다. 그동안 대우차 위주로 판매해 오던 회사의 사업구조를 건설부문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형국이다. 아파트 브랜드 ‘이안’의 강세로 인해 건설부문 매출이 연간 5000억원 수준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자동차판매부문 매출액이 1조 50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억 9500만원 감소했다. 반면 건설부문은 상반기에 2789억원의 매출에 25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회사가 보유 중인 인천 송도 부지 30만평이 개발될 때 생길 수 있는 차익 발생에도 높은 기대를 걸고 있는 등 건설업체로 탈바꿈하는 분위기다. 대우차판매는 중장기적으로 자동차 매출을 현재 전체의 80%에서 60% 수준으로 낮추고 회사 이름도 건설부문을 아우를 수 있는 명칭으로 변경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LG상사는 74년 반도패션으로 시작한 패션부문을 분리하는 작업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LG상사의 매출액 6조 5119억원 중 패션부문이 5144억원을 차지, 전체 매출액의 7.9%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LG상사는 지난 7월 자진공시를 통해 패션부문의 분리를 검토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제일모직도 저수익사업인 직물부문의 인력을 조정하고 생산규모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또 패션부문도 브랜드 고급화전략을 구사해 중저가제품 비중을 축소하는 등 사업구조 개편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회사의 주력부문이었던 계열사들을 정리하거나 비중을 낮추는 작업은 수익다각화 측면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회사 분할로 인한 자본유치, 인수합병 등을 통한 구조개편작업으로 인해 미래에 대비한 유연한 경영전략을 선택하기가 한결 쉬워졌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양그룹(2)-대잇는 가족경영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양그룹(2)-대잇는 가족경영

    “재계 랭킹 몇 위 어쩌구 하는 언어의 마술에 홀려 방만한 기업경영을 해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고 도리어 나라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그런 기업은 되지 않았다.” 김상홍 삼양그룹 명예회장의 자서전 ‘늘 한결 같은 마음으로’에 나오는 글이다. 김 명예회장의 심정은 삼양그룹 경영의 핵심을 그대로 드러낸 말이기도 하다. 올해로 81년째를 맞는 삼양그룹은 흔히 ‘돌다리도 수없이 두드려 본 뒤 건너가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우보(牛步)경영’ ‘내실경영’ ‘보수경영’ ‘정도경영’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세계적으로 기업 평균 수명이 30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저력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런 수식어의 이면에는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지 못해 성장동력을 놓쳐 재계 50위권으로 처져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함께 담겨져 있다. ●역대 정권과 긴장관계, 성장경영 꿈도 못 꿔 삼성석유화학 허태학 사장은 강연때마다 삼양사의 사례를 들곤 한다. 허 사장은 “삼양사가 일제시대와 해방 이후 국내 최고의 기업 중에 하나였지만 적극적인 경영을 하지 못해 중견기업으로 뒤처졌다.”며 삼양식의 경영방식에 부정적 평가를 내린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그러나 삼양그룹의 시각은 이와는 다르다. 삼양사는 역대 정권과 갈등 관계를 유지하느라 회사를 크게 키울 수 없었다고 반박한다. 실제로 삼양사는 이승만 대통령 재직시 창업주 김연수 회장의 형인 ‘인촌’ 김성수씨가 부통령까지 지내며 이 대통령의 라이벌로 활동해 집중 견제를 받았다. 김 창업주는 1951년 제당공장을 짓기 위해 울산에 부지를 확보했지만 정부가 공장 공사대금으로 활용할 외화 사용 승인을 3년이나 늦게 내줘 고초를 겪기도 했다.3공화국때도 인촌이 창간한 ‘야당지’ 동아일보를 지원하느라 정부의 눈 밖에 나 있었다. 정부의 금융지원 같은 특혜는 꿈도 꾸지 못했다는 게 삼양그룹측의 주장이다. 삼양사 문성환 부사장은 “60∼70년대 급성장한 기업들의 성장동력은 정치권과 야합해 무차별적인 차입경영에 있었다.”며 “그러나 삼양사는 역대 정권과 긴장관계를 유지해 정경유착에 나설 형편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통기업을 묵묵히 지켜온 2세 기업인 이런 안정 지향적인 기업 경영은 외환위기(IMF)때 빛을 발했다. 부채비율이 높았던 대부분의 기업은 무너졌지만 삼양그룹은 그때나 지금이나 탄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2004년 12월 현재 삼양그룹의 매출액은 2조 7180억원에 머물러 있지만 부채는 8537억원으로 부채비율 60%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삼양사는 매출 8902억원, 부채 2799억원, 부채비율 40%다. 이런 이유로 삼양그룹은 지난 9월 재정경제부와 신산업경영원이 주최하는 재무경영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삼양그룹이 튼실한 경영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데는 김상홍(83) 명예회장의 공이 크다. 김 명예회장은 1956년 34세에 삼양사 사장에 취임했다. 부친 김연수 회장으로부터 회사를 물려받은 것이지만 80년이나 넘게 기업을 온전히 지켜온 ‘수성’(守城)이 그의 최대 업적이다. 김 명예회장이 우리나라 대표 기업을 지켜온 데는 어렸을 때부터 부친으로부터 철저하게 받은 경영수업 덕이 컸다. 창업주는 1944년 일본 와세다대에 재학 중이던 김 명예회장을 만주로 불러 삼양사가 운영하던 매하구 농장에서 일을 시켰다. 사장 아들이라고 특혜를 베풀지 않고 농장 직원들과 똑같이 숙식하고 생활하도록 지시했다. 그는 해방 이후 고국으로 돌아와서는 호텔 경영인의 꿈을 꾸기도 했다. 이때 창업주는 “무슨 일이든 성공해 맨 윗사람이 되려면 우선 그 분야의 제일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하면서 기초를 익혀야 된다.”며 조선호텔에서 접시닦기와 객실담당(벨보이)부터 맡도록 권했다. 이후 1947년 제헌의원이던 나용균씨의 추천으로 수도경찰청(내무부 치안국) 경위로 특채돼 경찰에 입문했다. 그는 4년간 경찰관으로 복무하다 1952년 큰아버지인 김성수씨가 부통령직에서 사임하자 총경직에서 퇴직했다. 이때부터 김 명예회장은 경영인으로서 길을 걷기 시작했다. 당시 창업주는 장남 상준씨를 비롯해 둘째 상엽, 넷째 상돈씨에게는 해리염전을 포함한 ‘삼양염업사’를 맡겼다. 김 창업주가 직접 경영하는 삼양사는 셋째인 김 명예회장과 다섯째 상하씨가 일을 하도록 교통정리를 했다. ●밑바닥부터 배워라 김 명예회장은 부친에게 받았던 경영수업이 혹독하리만큼 철저했다고 회고한다. 회사의 맨 밑바닥 일부터 배우라고 지시했는데 주산, 부기, 기장은 물론 고용노무작업, 구매자금조달 등 실무 업무부터 맡아야 했다. 김 명예회장은 일본 와세다대, 상하 회장은 서울대를 졸업했지만 상업고교 출신처럼 주산을 열심해 배워야 했다. 이런 전통으로 인해 삼양그룹은 사무직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우선 공장에서 현장 연수를 하는 것으로 회사생활을 시작한다. 김 명예회장은 50세가 넘어서도 창업주 앞에서는 의자에 마주 앉는 일조차 삼갔다고 한다. 부친을 지근 거리에서 모셨지만 “아버지 그림자도 안 밟겠다.”며 어려워했다. 지금도 사무실에 부친의 흉상을 두고 ‘무언의 조언’을 듣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이처럼 혹독한 ‘문하생’ 생활을 보낸 김 명예회장은 1950년대 제당사업을 전개할 때는 부친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설탕 영업의 골간을 만들었다.70년대 제당업이 정상에 오르자 경영 다각화의 일환으로 금융업에 진출, 삼양종합금융을 인수했다. 그러나 그는 삼양종합금융은 물론 1대 주주였던 전북은행에도 삼양사 직원을 단 한명도 파견하지 않는 등 자율과 원칙을 지킨 경영인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명예회장은 삼양그룹의 장수비결에 대해 “욕심내지 않고 우리가 잘하는 것만, 그것도 능력이 닿는 범위내에서만 사업을 해왔다.”며 “정말 힘든 일이긴 했지만 우리가 잘하는 제조업체에만 집중하면서 넘치지도 않고 부족함도 없는 중용정신을 지켜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그의 경영철학은 ‘제조업을 통해 건전하게 돈을 벌어야 하고, 수익성이 좋다고 아무 사업이나 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집약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았던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부회장을 함께 맡았던 김 명예회장에 대해 “과묵 침착하며 절제를 아는 선비, 중용의 참뜻을 실천해온 외유내강형의 단아한 신사”라고 평가했다. 김 명예회장은 1996년 동생인 상하씨에게 그룹회장직을 넘겨주고 자신은 명예회장으로 물러 났다. ●삼양의 제2탄생을 마무리 김상하(80) 그룹회장은 상홍 명예회장과 함께 창업주로부터 물려받은 회사를 성장 궤도에 정착시킨 주역이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김 그룹회장은 1949년 삼양사에 몸 담은 뒤 줄곧 부친과 상홍 회장을 도왔다.1952년 일본 도쿄사무소 첫 주재원으로 파견돼 삼양사 공장설계와 전문가 채용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경영일선에 뛰어들었다. 상홍 명예회장과 상하 회장은 형제간이긴 해도 서로 닮은 점보다는 다른 점이 더 많았다. 상홍 회장이 조용히 지내기를 좋아하는 반면 상하 회장은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했다. 상홍 회장이 사람을 가려서 만난다면 상하 회장은 이런저런 사람을 폭넓게 사귀는 성격이다. 취미도 상홍 회장은 단조로움을 즐겼던 반면 상하 회장은 스포츠와 여행을 좋아했다. 때문에 그룹 경영에 있어서는 꼼꼼한 상홍 명예회장이 관리를 맡고, 활동적인 상하 그룹회장이 영업전선에 나서는 등 형제간 역할분담을 이뤘다. 실제로 상하 회장은 유창한 일어 실력과 깨끗한 인품으로 재계에서는 국제 감각이 뛰어난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꼽혔다. 특히 1988년부터 12년간 최장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는 등 많게는 100여개의 대외 직함을 수행할 정도로 전방위 활동을 벌였다. 상하 회장은 이런 왕성한 대외활동을 바탕으로 제조업 중심으로 삼양의 성장을 진두지휘했다. 폴리에스테르 사업의 경우 10년에 걸친 증설을 이끌어 국내 최대 폴리에스테르 업체로 위상을 높였다.1980년대에 집중된 화학, 의약 등의 사업 다변화에도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폭넓은 대외 교분을 토대로 미쓰이, 미쓰비시화학과의 각종 기술제휴 및 합작이 추진돼 삼양화성, 삼남석유화학을 설립했다. ●외유내강의 기업인 상하 그룹회장은 소탈하면서 모가 없는 성품이지만 그룹경영에 있어서는 진퇴를 명확히 제시하는 ‘외유내강형’의 기업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90년대 국내 폴리에스테르 업체들이 신·증설을 활발하게 진행했지만 그는 화학섬유 사업의 한계를 감안해 대규모 증설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또한 섬유본부에서 신사업으로 오랫동안 검토해 샘플 제작까지 끝낸 폴리에스테르 필름 사업도 사업의 구조적인 경쟁력과 취약성을 들어 사업을 중단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그는 상홍 명예회장을 모시는 데도 깍듯했다. 상홍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수시로 의견을 구했다. 상하 회장은 서울 성북동에 형집과 담장 하나 사이를 두고 함께 살고 있다. 담장 중간에 쪽문을 해놓고 수시로 오갈 수 있는 ‘핫라인’까지 설치해 놓고 있다. 상홍 명예회장은 자서전에서 “동생과 집을 나란히 짓고 살게 된 것은 동생이 스스로 땅을 함께 사고 집도 순서대로 나란히 짓고 살아온 덕”이라며 “아우는 본래 2층집을 짓고 싶었는데 순전히 나 때문에 일조권을 염두에 두고 단층집을 짓고 산다.”며 돈독한 형제애를 소개했다. 상하 회장은 2004년 3월 상홍 회장의 장남이자 조카인 김윤 삼양그룹 부회장에게 ‘대권’을 물려줬다. 아들인 원씨는 삼양사 사장에 나란히 취임했다. 이로써 1975년부터 30년간 지속된 2세 형제경영에 이어 3세 사촌 형제간 공동경영 시대의 막이 올랐다. ●숨은 주역들 김 명예회장과 그룹회장은 삼양그룹이 81년의 전통을 이어온 데는 동생들과 매제의 역할히 컸다고 회고한다. 김 명예회장은 “나는 아우들과 함께 회사를 경영하면서 크고 작은 일에 신중을 거듭했다. 아우들과 수시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선친께서 잡아놓은 틀을 잡는 데 힘썼다.”고 말했다. 김 명예회장은 회사 발전에 공을 세운 일등공신으로 지난 2002년 작고한 김상응 막내 동생을 손꼽는다. 서울대 외교학과와 미국 유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상응씨는 96년부터 삼양사 회장으로 재직하며 외환위기 등 창업 이래 최고의 시련기를 뚝심으로 돌파하는 경영 수완을 발휘했다고 떠올린다. 부인 권명자(53)씨와 4남 1녀인 자식들은 남편이 죽은 뒤 미국으로 이주해 살고 있다. 김 명예회장은 또 막내 여동생 희경(66)씨의 남편 김성완(66)씨의 공헌도 높이 평가했다. 김씨는 미국 유타대 교수로 생체고분자 및 약물전달시스템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김 교수는 김 명예회장에게 “기업이 발전하려면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데 장래성이 좋은 분야는 의약계통에서 찾아야 한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결국 김 명예회장은 김 교수의 의견에 따라 1993년 충남 대덕 연구단지에 ‘삼양그룹연구소’를 설립했다. 이 연구소는 삼양그룹이 중점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화학, 식품, 의약부문의 성장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이제는 공격경영 김윤(53) 회장은 부친 상홍 명예회장, 상하 그룹회장과 같이 바닥부터 경영수업을 받았다.1979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LG그룹 계열인 반도상사에 취직했다. 자신의 회사를 경영하기에 앞서 다른 회사 직원으로 영업전선을 두루 체험해 보라는 부친의 의도였다. 이를 두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은 “김상홍 회장님의 큰자제가 2년간 반도상사에 근무한 일이 있었는데 내게는 그런 사실을 전혀 귀띔도 해주지 않았다.”며 “나는 훗날에야 그 사실을 알고 한쪽으로는 좀 서운하면서도 또 한편으론 상홍 회장님의 인품을 새삼 느꼈다.”고 회고했다. 김 회장은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MIIS(Monterey Institute of International Studies)에서 MBA 석사를 취득한 뒤 곡물회사인 루이스 드레푸스에서 2년간 근무하며 국제적인 경영감각을 익혔다. 또 삼촌인 상하 그룹회장처럼 도쿄지점에서 2년간 주재하며 삼양그룹의 해외진출 사업을 손수 챙기며 경영인으로서의 자질을 다져 나갔다. 고국에 귀국한 뒤에는 울산공장 기술수출팀을 시작으로 이사(90년)-상무(91년)-대표이사 전무(93년), 대표이사 사장(96년)-대표이사 부회장(2000년) 등을 거치며 착실히 경영수업을 쌓았다. 2004년 삼양사 회장에 취임한 김 회장은 차분하고 안정적인 경영 스타일로 삼양의 전통을 중시하는 한편 보수적인 관행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삼양그룹은 보수적이고 안정 위주의 경영전략을 구사해 성장이 정체돼 있었다.”며 “앞으론 사고방식을 진취적으로 전환해 그룹의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포부를 밝혀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2010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매출액 6조원을 달성하고 자본수익률 2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화학, 식품, 의약, 신사업 등 4대 부문을 핵심 성장 사업군으로 설정했다. ●다시 세계로 진출 2004년에는 중국 상하이에 전기전자, 부품소재 등을 생산하는 삼양공정소료 유한공사를 설립, 창업주인 할아버지가 만주에 진출한 데 이어 68년 만에 중국에 현지법인 형태로 재진출했다. 향후 중국을 기점으로 인도, 중남미 등 생산기지를 다각화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 세계적인 전문 화학회사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식품부문을 총괄하는 통합 브랜드로 ‘큐원’(Qulity No.1)을 출범시켰다.47년간 사용해 오던 대표 브랜드 ‘삼양설탕’을 과감히 버리고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식품소재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윤 회장의 이런 자신감은 1996년부터 삼양사 사장과 부회장을 거치며 길러졌다. 과감한 추진력은 외환위기를 거치며 발휘됐다. 사장 시절이던 1998년 사업실적이 저조한 금융업과 무선통신사업을 포기하고 계열사를 섬유·식품·화학 등을 핵심 사업군으로 재편했다. 특히 삼양사의 주축이었던 폴리에스테르 사업부문을 과감히 정리,2000년 SK케미칼과 통합법인 휴비스를 설립했다. 이후 삼양그룹 직원들은 단 한명의 구조조정과 한 푼의 임금삭감 없이 경영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김 회장은 이런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19일 서울대 산학협력재단이 주최한 ‘제1회 한국을 빛낸 CEO’에 이명박 서울시장, 정운찬 서울대 총장,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 등과 함께 뽑혔다. 또 2001년 전경련 부회장에 선임됐고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3세에도 공동경영 상하 그룹회장의 장남인 김원(48) 사장은 선대 회장들처럼 사촌 형인 김윤 회장을 도와 삼양그룹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3대 경영의 주역들은 선대 회장들과는 달리 서로 상반된 성격을 지녔다. 윤 회장은 부친인 상홍 명예회장이 내성적인데 반해 활발한 활동으로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원 사장은 전방위 대외활동을 펼친 부친 상하 그룹 회장과는 달리 묵묵히 사촌형을 챙기고 있다. 원 사장은 연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유타대에서 재료공학과 산업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윤 회장처럼 도쿄지점 부장을 거쳐 삼양이 의약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던 1993년 개발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의약사업의 기초를 닦았다. 이후 연구개발 부문을 관장하면서 이사, 상무로 승진한 뒤 1997년 연구개발본부장(전무)에 오르는 등 ‘테크노 경영인’으로 각인되고 있다.1999년 부사장 승진에 이어,2000년 8월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이공계 출신으로 매사에 치밀하며 경영분석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외 영업에 치중했던 부친과 달리 관리쪽에 무게가 실리는 경영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결혼도 자식 뜻대로 상홍 명예회장과 상하 그룹회장은 창업주처럼 자식들의 결혼과 관련해 정략 결혼을 요구하기보다는 본인들의 의사를 최대한 들어주는 스타일을 지켰다. 상홍 명예회장의 장남 김윤 회장은 친구들 모임에서 부인 김유희(46)씨를 처음 만났다. 김 회장은 이화여대를 졸업한 김씨를 보고 첫눈에 반해 데이트를 신청했다고 한다. 김 회장은 김씨가 상당한 미모를 갖추고 있는데다 집안 대대로 친척들이 이대 출신이 많다는 점도 맘에 들었다고 고백한다. 김 회장은 부인을 웬만한 행사에는 동행할 정도로 ‘부인사랑’이 남다르다. 지금도 사석에서 김 회장의 18번인 ‘만남’을 두 부부가 함께 부른다고 한다. 김원 사장도 친구들끼리의 모임에서 부인 배주연(41)씨를 만나 열애끝에 결혼에 성공했다. 반면 김량(51) 삼양제넥스 사장과 김정(46) 삼남석유화학부사장은 중매로 배필을 만났다. 김량 사장은 김정렬 전 국방부 장관의 중매로 부인 장영은(46)씨와 혼인했다. 상홍 명예회장과 김 전 장관의 집안이 오래전부터 친해 자연스레 연결됐다. 김 전 장관은 영은씨의 부친인 장지량 전 공군참모총장과 막역한 사이어서 혼인을 주선했다. 김정 부사장은 어머니 박상례(75)씨가 자영업을 하는 친구의 소개로 안혜원(39)씨를 만났다. 안씨 부친이 안상영 전 부산시장이어서 흔쾌히 혼담이 오갔다. jrlee@seoul.co.kr ■ 막강한 손녀사위들 김연수 삼양사 창업주는 부인 박하진씨와의 사이에 7남6녀 13명의 자녀를 두었다. 김 창업주는 2세들보다 3세들의 혼사를 통해 혼맥을 이뤘다. 재계, 정계, 언론계, 법조계 등 매우 다양하다. 이 가운데 손녀사위들은 대학교수, 의사, 경영인 등의 전문 직업군을 이루며 삼양가(家)의 명망을 잇고 있다. 둘째아들인 김상협 전 국무총리는 1남3녀를 두었는데 3명의 사위가 모두 교수인 것이 이채롭다. 김 전 총리는 형제 중에서 공부를 가장 잘했다고 한다.5년제였던 경복중학교를 4년 만에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대(당시는 도쿄제대) 법학부 정치학과를 나올 정도의 수재였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김 전 총리는 학자 사위들을 좋아했다. 김 전 총리의 장녀 명신(58)씨 남편 송상현(65)씨는 서울대 법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송씨는 송진우 전 동아일보 사장의 손자다. 둘째딸 영신(56)씨는 정성진(58) 서울대 공대 교수와 결혼했다. 정씨는 정태섭 전 변호사의 아들이다. 막내딸 양순(52)씨의 부군 이양팔(59)씨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다. 또 상홍(83) 명예회장의 장녀 유주(56)씨도 윤영섭(59)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와 혼인했다. 창업주의 넷째딸인 정유(73)씨는 외동딸인 원경(43)씨를 한정수(48) 전 충남대 교수와 결혼시켰다. 손녀사위들의 ‘의사 파워’도 만만치 않다. 김 창업주의 둘째딸 상민(78)씨는 둘째딸인 이정현(41)씨를 백완기(47) 인하대병원 흉부외과 의사와 인연을 맺어 줬다. 김 창업주의 셋째딸 정애(75)씨 장녀 조경미(47)씨의 부군 주춘희(47)씨도 캐나다에서 병원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삼양가가 전문 경영인 집안이어서인지 손녀사위들도 전문 경영인이 많다. 김 창업주의 장남 상준씨의 장녀 정원(62)씨의 남편 김선휘(68)씨는 삼양염업사 부회장으로 재직하며 처가의 가업을 잇고 있다. 둘째딸 정희(58)씨는 김준기(62) 동부그룹 회장과 결혼했다. 또 셋째딸 정림(57)씨도 윤대근(59) 동부아남반도체 대표이사 부회장이자 동부그룹 소재분야 부회장과 결혼해 유달리 ‘동부그룹’과 인연이 많다. 창업주의 둘째 김상협 전 총리가 교육자 집안으로 꾸렸던 것에 비해 장남 상준씨는 전형적인 경영인 가족을 형성한 셈이다. 넷째 상돈(81) 삼양염업사회장은 외동딸 희진(45)씨를 오광희(49) 전 나이스 정보통신 전무와 결혼시켰다. 다섯째 상하(80) 그룹회장도 외동딸 영난(44)씨를 송하철(45) ㈜ 항소 사장과 혼인시켰다. 송씨는 송삼석 모나미 회장의 막내다. jrlee@seoul.co.kr ■ 계열사 사장들 ‘전문적 경험’ 풍부 삼양그룹의 현 계열사 사장들은 경영전면에 나선 창업주의 3세들을 지원하는 것에 역할이 주로 맞춰져 있다. 분야별로 전문적 경험이 풍부해 경영 승계가 무리없이 이뤄지도록 돕고 있다. 박종헌(66) 삼양사 사장은 40년동안 영업, 해외업무, 인사, 재무, 기획분야를 두루 거쳤다.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박 사장은 법학도답게 매사 논리적이고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그룹을 이끌고 있다. 이영훈 대법원장과 서울법대 동기동창이다. 김량(51) 삼양제넥스 사장은 김상홍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경방유통에서 16년간 재직하며 사장으로 퇴임할 때까지 유통부문의 핵심 역량을 쌓아왔다.2002년 삼양제넥스에 입사해 제조업 유통부문의 경영 노하우를 성공적으로 접목시키고 있다. 김 사장은 창업주의 손자이지만 직원들과 자주 소주잔을 기울이며 대화를 즐기는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다. 김경원(62) 삼남석유화학 사장은 전주 폴리에스테르 공장 설립때부터 중앙연구소 소장, 화성본부장, 삼양화성 사장 등 화학, 섬유, 폴리카보네이트 등을 두루 지낸 전문 경영인이다. 폴리에스테르 부문의 대가로 ‘폴리머 김’ 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김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연구통’이다. 송창기(63) 삼양중기 사장은 인사관리분야에서 15년간 일해온 ‘인사통’이다. 총무부장, 인사부장, 관리본부장을 지냈다. 송 사장은 삼양중기에서 기계부문 4개사로의 분사와 주물사업부문 합작사 설립을 성공리에 추진했다. 박호진(59) 삼양화성 대표는 도쿄지점을 거쳐 전주공장에서 20년 동안 현장 경험을 쌓았다. 지난 3월 대표로 선임돼 사원간에 가족적인 유대감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규한(58) ㈜삼양밀맥스 대표는 판매와 현장을 두루 거친 식품부문 전문가다. 경영과 마케팅 감각을 두루 갖췄고 비전팀을 만들어 내부 혁신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변수식(55) 삼양데이타시스템 대표는 전사적자원관리(ERP)팀장,IT전략팀장, 경영혁신(PI)팀장 등 프로세스 이노베이션 업무를 주로 맡았다. 변 대표는 IT부문의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IT통’이다. 김상익(59) 삼양웰푸드 대표는 경리부, 삼양제넥스 경영지원팀장을 거치는 등 25년 동안 경리와 관리를 맡았다.2004년 대표로 선임돼 원칙과 현장을 중시하는 현장 밀착형 경영을 중시한다. jrlee@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고침 서울신문 17일자 15면에 게재된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양그룹편에서‘송진우 전 동아일보사장의 아들인 상현 서울대 법대교수’는 ‘송 전 사장의 손자’이기에 바로잡습니다.
  • [활황증시 오늘의 종목] SK케미칼

    [활황증시 오늘의 종목] SK케미칼

    SK케미칼(006120)은 생명과학 부문의 성장성과 지주회사로서의 자산가치가 부각되는 종목이다. SK케미칼은 SK그룹 계열이면서 9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회사다. 지난 4월 SK제약을 흡수해 생명과학 부문의 성장엔진을 장착했다. 생명과학 부문인 동신제약과 인투젠의 매출액은 지난해 849억원에서 올해에는 41.3% 증가한 1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골력계 약품인 트라스트, 혈액순환개선제 기넥신 등이 꾸준한 매출을 보이기 때문이다. 발기부전치료제, 항궤양제, 백신제 등 개발도 예정돼 있다. 폴리에스테르 섬유원료 등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부문은 대기업 고정 거래처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한다. 정밀화학 부문도 오는 2007년까지 연평균 10%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수원시 정자동의 10만평 공장부지는 용도 변경을 통해 매각을 할 경우 대규모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보유한 SK㈜ 300만주를 매각하면 SK케미칼은 순차입 감소 등을 통해 기업가치가 500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26일까지 자사주 100만주 취득 작업을 모두 마무리하게 되면 유통 주식수는 5% 줄어든다.SK케미칼의 지분 가운데 최태원 회장(6.84%) 등 SK 관계인 지분은 30%를 웃돈다. 현대증권은 이날 SK케미칼의 6개월 목표 주가를 2만 1300원으로 제시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2만 6000원까지 높였다. 도움말 현대증권 김태형 연구원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부고]

    ●김홍규(전 연세대 법대 교수)씨 별세 종훈(연세대 의대 부교수)종우(경희대 한의대 교수)씨 부친상 황택현(독일 거주)씨 빙부상 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392-0299●노재민(전 국방부 과장)재옥(나노학원 원장)재정(홈타운부동산 대표)씨 모친상 김종천(전 대전일보 이사)씨 빙모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410-6908●박근영(환경운동연합 지도위원)이철준(수성엔지니어링 부사장)명준(길륭 부사장)장수(사업)씨 모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3410-6912●강석원(S-Oil 부장)석무(BIDDLE SAWYER Asia지사장)혜경(열린사이버대학 영어과 교수)씨 모친상 박종성(충남대 영문과 교수)씨 빙모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010-2268●김경은(보성냉장 대표)씨 모친상 이재식(동호상사 대표)노대식(전 노대식산부인과 원장)씨 빙모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6●박상조(고원물산 대표)씨 모친상 8일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31)810-5472●노태석(KT 마케팅부문장)씨 모친상 7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31)787-1510●김병옥(장원교역 대표)씨 모친상 이문석(SK케미칼 상무이사)씨 빙모상 김은숙(예원 대표)씨 시모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410-6924●장용국(법무법인 충정 대표변호사)씨 부친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410-6915●진왕철(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 교수)승환(현대자동차 부장)명희(충주대 영문과 교수)경희(군장대 사회복지학과 〃)씨 부친상 손주환(안전공업주식회사 대표)박우수(한국외대 영어과 교수)씨 빙부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010-2239●조운석(전 교육부 교육연구관)충석(전 한국공인회계사회 부장)정삼(전 회사원)씨 모친상 최순신(전 관악고 교장)씨 시모상 한상태(전 조흥은행 테헤란로지점장)씨 빙모상 8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10시30분 (02)592-2660●김종근(영화공간 대표)씨 부친상 8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590-2697
  • IT 탐내는 굴뚝기업들

    ‘IT가 뭐기에….’‘굴뚝 기업’들이 정체된 주력업종을 보조할 신성장 엔진으로 정보기술(IT)을 속속 선택하고 있다. 대규모 설비 투자없이도 손쉽게 진출할 수 있다는 점이 굴뚝 기업의 발길을 IT 분야로 이끌고 있다. 그러나 기술 경쟁력이 무엇보다 기업의 승패를 좌우하는 IT에서 섣부른 도전은 ‘산토끼 뿐 아니라 집토끼마저 놓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IT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는 곳은 동국제강. 지난달 유일전자를 880억원에 인수해 휴대전화용 부품사업에 첫 발을 내디딘 동국제강이 이번엔 삼성SDS와 손잡고 시스템통합(SI)과 전사적 자원관리(ERP)업무를 수행할 IT전문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이를 위해 동국제강은 다음 주 삼성SDS와 IT전문회사 설립을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동국제강은 오는 9월까지 지분 출자나 전략적 협력 방안 등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짓고, 회사 설립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자본금 규모는 1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은 또 유일전자를 디스플레이 및 정보통신 부품소재 전문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추가 인수합병(M&A)과 국내외 IT인재 영입 등을 통해 2010년까지 매출 2조원, 순이익 3000억원 규모로 덩치를 키울 계획이다. 동국제강측은 “유일전자 인수는 2008년까지 매출 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라며 “철강, 물류 중심에서 정보통신산업을 미래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규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장세욱 전무(장세주 회장 동생)를 28일 유일전자 주총에서 등기 임원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우호적이지 않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동국제강의 IT사업 진출은 성장 가능성보다 출혈 리스크가 더 크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라면서 “향후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도 지난 4월 벤처기업인 ‘SK유티스’를 설립,IT 산업소재 시장에 진출했다.SK유티스는 휴대전화와 LCD TV,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등 IT기기를 생산한다. 한때 엘리베이터, 자동판매기 업계의 강자였던 LS산전은 최근 전자태그(RFID) 사업에 ‘올인’하고 있다.LS산전은 지난 5월 국내 처음으로 천안공장에 RFID 전용테스트센터와 RFID 리더 양산라인을 준공, 가동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2010년 1조 15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RFID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삼촌인 허승표 회장은 영상광고업체 미디아트의 내셔널지오그래픽 판권 계약이 지난해 말 끝나면서 이동통신 관련 부품 자회사인 인텍웨이브에 사활을 걸고 있다. 허 회장은 명함을 미디아트 회장에서 인텍웨이브 회장으로 바꿀 정도로 IT사업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인텍웨이브는 이동통신용 전력 증폭기, 유무선 통신용 부품 및 이동통신용 중계기 등을 통해 지난해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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