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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케미칼, 혈우병 치료제 유럽 시판 허가

    SK케미칼, 혈우병 치료제 유럽 시판 허가

     SK케미칼은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가 국내 바이오 신약 최초로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최종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앱스틸라는 SK케미칼이 자체 개발해 2009년 다국적제약회사 CSL사에 기술 이전한 A형 혈우병 치료제다. 두 개의 단백질로 이뤄진 기존 혈우병 치료제와 달리 두 단백질을 완전히 하나로 결합한 ‘단일 사슬형 분자구조’로 이뤄져 효능 및 약효 지속 시간을 높였다. 글로벌 임상실험 결과 주 2회 투여로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형 혈우병 치료제의 부작용 중 하나인 약물 효과를 저해하는 중화항체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지난해 5월과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캐나다에서도 각각 시판 허가를 받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올 아너소사이어티 1~3호 회원 최태원 등 SK 사촌 3형제 가입

    올 아너소사이어티 1~3호 회원 최태원 등 SK 사촌 3형제 가입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최재원(가운데) 수석부회장, 최창원(오른쪽) SK케미칼 부회장 등 SK 일가 사촌 3형제가 올해 ‘아너 소사이어티’ 1~3호 회원으로 2일 나란히 가입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앞서 2007년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에 이어 이날 3명이 합류, SK 계열사 경영에 참여 중인 SK 일가 사촌 4형제가 전부 개인 고액기부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최신원 회장·최창원 부회장의 부친은 고 최종건 SK 창업자로, 최태원 회장·최재원 부회장의 부친인 고 최종현 전 SK 회장의 형이다. SK 측은 “SK 일가 경영진은 선친들의 사회공헌 철학을 대를 이어 실천해 왔다”면서 “이번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은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행보”라고 소개했다. 앞서 2014년 최태원 회장은 자신이 받은 급여 301억원을 카이스트 사회적기업가 MBA 창업지원 자금, 한국고등교육재단 학술연구자금, 행복나눔재단 사회적기업 창업자금 등으로 쓰는 등 기부를 실천해 왔다. 최신원 회장은 공동모금회 개인 기부자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인 33억 8000만원을 기부했고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세계모금회(UWW) 고액기부자 모임인 리더십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인사]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 승진△지식산업감시과장 유영욱 ■농촌진흥청 ◇도원국장 승진△충청남도 농업기술원 기술개발국장 이광원 ■새만금개발청 ◇4급 승진△창조행정담당관실 유한근 ■언론중재위원회 △기사심의팀장 임종우△접수상담팀장 김주용△교육운영팀장 안백수△연구팀장 이수종△총무팀장 여운규△광주사무소장 여종국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업무상임이사 최명례 ■한국관광공사 △경상권본부장 김진활△국제관광기반실장 이종훈 ■한국공항공사 ◇전보 <본부장>△안전보안 조수행△제주지역 강동원△항로시설 박철한◇승진△경영평가실장 남창희△건설사업실장 정태형△항공영업실장 박재희△제주지역본부 시설단장 최문수△군산지사장 최정수△항로시설본부 인천항공교통시설단장 이영길 ■금융투자협회 ◇신규 임원 선임 <상무>△증권파생상품서비스 본부장 성인모◇임원 보직 변경△금융투자교육원장 전상훈△대외협력본부장 박중민 ■LIG투자증권 ◇부사장△IB사업본부장 류병희◇상무보△전략기획본부장 이병걸△PE사업본부 투자1팀장 김재환 ■키움증권 ◇이사부장 승진△ 투자금융팀 정동준△기업금융팀 구본진△투자전략팀 홍춘욱△글로벌전략팀 유동원△기업분석팀 김지산 ■한미글로벌 ◇승진△사장 김근배△전무 윤요현 조성호△상무 권세형 김기흥 이태수△상무보 백홍철 심재진 이기찬 정찬엽 ■SK이노베이션 ◇승진△E&P사업 대표 최동수△SK인천석유화학 사장 최남규△M&A그룹장 김우석△비즈.이노베이션본부장 나경수△옵티마이제이션본부장 서석원△기업문화본부장 유한진△B&I사업 대표 윤예선△홍보실장 임수길◇신규 선임△기반기술연구소장 강선영△인재개발실장 김상호△구매실장 김양섭△I/E소재사업부장 노재석△CR전략실장 박헌용△IT전략·지원실장 유해진△B&I경영기획실장 이용우△EI실장 이정명△홍보담당 하석△경영문화혁신실장 허창근△SK인천석유화학 정유공장장 이지홍△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업개발실장 김지용 ■SK에너지 ◇승진△설비본부장 김운학△에너지운영본부장 신인길◇신규 선임△동력공장장 김홍구△최적운영실장 노상구△공정혁신실장 문상필△글로벌사업개발실장 박병철△네트워크사업부장 배승호△기계·장치·검사실장 이말목△석유2공장장 이춘길△SHE실장 정도철 ■SK종합화학 ◇승진△화학사업본부장 이성철◇신규 선임△어카운트마케팅사업부장 서원규△경영기획실장 심상원△아로마틱공장장 주우원 ■SK루브리컨츠 ◇승진△윤활유사업본부장 박용민◇신규 선임△루브리컨츠공장장 윤두열 ■SK텔레콤 ◇사장 승진△SK브로드밴드 사장 이형희◇승진△전략기획부문장 유영상△SK아카데미원장 고대환◇신규 선임△SCM실장 김동섭△수도권마케팅본부장 김현국△인프라솔루션본부장 류정환△HR실장 신상규△중부마케팅본부장 양맹석△인재개발원장 윤현△전략기획실장 이재광△정책협력실장 임형도△솔루션기술원장 장홍성△IoT솔루션전략본부장 최낙훈△SK 아카데미 리더십 디벨롭먼트 센터장 현상진△SK브로드밴드 미디어사업본부장 유창완 ■SK네트웍스 ◇승진△호텔부문장 도중섭△에너지 마케팅부문장 최태웅△기업문화본부장 현몽주◇신규 선임△중동사업부장 김관성△SKNS대표 이형채△렌터카전략영업부장 조영이 ■SK하이닉스 ◇사장 승진△사업총괄(COO) 이석희◇승진△제조/기술부문장 이상선△품질보증본부장 진교원△기업문화센터장 겸 기술역량본부장 현순엽△P&T본부장 박정식△미래전략본부장 겸 전사혁신TF장 이상래◇신규 선임△DRAM상품기획실장 강선국△경영전략실장 겸 신규사업그룹장 강유종△DMI그룹장 권재순△DRAM공정개발그룹 PL 김상덕△DRAM마케팅그룹장 김석△포토기술그룹장 김영식△APD그룹장 김용주△법무실장 마금선△SKHMS 손상수△허큘리스TF PL 안명규△충칭P&T그룹장 오재성△마케팅전략그룹장 원국△M14 Phase2 PJT PM 윤석훈△AT그룹장 이기정△제품개발PJT PM 이창수△Etch기술그룹장 정진욱△경영기획실장 최준배△솔루션제품그룹 PL 한영수 ■SK케미칼 ◇승진△수지에너지사업부문장 김현석△기획재무실장 안동현△VAX사업부문장 안재용◇신규 선임△기업문화실장 배혁△화학생산본부장 정인권△엔지니어링본부장 조규동 ■SKC ◇승진△화학사업부문장 겸 MCNS대표 원기돈△SKC 장쑤 대표 겸 중국사업개발지원TF장 김희수△필름사업부문장 이용선◇신규 선임△BM혁신지원실장 김종우△구매지원실장 노영주△태양광사업본부장 박호석△신성장사업개발실장 신용선△소재R&D센터장 이준모△윤리경영실장 최두환△필름생산본부장 최정석 ■SK건설 ◇승진△글로벌비즈대표 겸 인더스트리 서비스부문장 안재현△PJT 커머셜 서비스부문장 김택수△인프라사업부문장 겸 인프라국내사업본부장 이충우△경영지원부문장 겸 CSO 겸 CISO 임영문△국내법무실장 겸 이사회사무국장 이인기△마케팅/사업개발본부장 겸 연구소장 이형원△인프라 CoE본부장 정철◇신규 선임△건축기획담당 권혁수△인프라국내사업본부 PD 김성구△인더스트리 서비스기획실장 김정석△품질실장 여문용△E&I E&C실장 오창석△해외플랜트사업관리실장 이병주△플랜트MW책임전문위원 이진희 ■SK증권 ◇승진△PE본부장 유시화△경영지원부문장 황해동◇신규 선임△1지역본부장 김형창△기업금융2본부장 유성훈△전략기획실장 정준호△구조화본부장 최성운△법인영업본부장 겸 FICC본부장 하영호 ■SK E&S ◇승진△경영지원부문장 구태고△전력사업부문장 차태병◇신규 선임△사업지원본부장 류범희△재무본부장 서건기 ■SK가스 ◇승진△윤리경영부문장 박철△영업본부장 겸 리테일사업본부장 장왕희△SK D&D 부동산프론티어본부장 원성연◇신규 선임△글로벌경영지원실장 이성모 ■SK플래닛 ◇승진△Corp.센터장 박윤택△셀콤 플래닛대표 김호석◇신규 선임△글로벌사업본부장 김진우△MP서비스본부장 남은희△셀콤 플래닛 글로벌 제휴 TF장 윤철진△기술전략실장 이호준△윤리경영실장 정아론△도우시 플래닛대표 조원용 ■SK주식회사 ◇승진△C&C사업대표 안정옥△PM3부문장 이재홍△SK 차이나 경영지원부문장 진영민◇신규 선임△세무담당 강해웅△융합물류사업담당 고재범△재무1실장 김형근△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박천섭△통신DT추진담당 이상국△ITS혁신본부장 임길재△기획담당 정우성△브랜드담당 홍경표△SK바이오팜 항암연구소장 맹철영△SK바이오텍 공장장 엄무용△SK머티리얼즈 경영혁신실장 최창흠△에센코어 마케팅전략실장 이창희 ■SUPEX추구협의회 ◇사장 승진△자율 책임경영지원단장 겸 법무지원팀장 윤진원◇승진△전략지원팀장 박성하△CR팀장 박영춘△H-TF장 길병송△전략지원팀 임원 최준◇신규 선임△사회공헌팀 임원 김학수△자율·책임경영지원단 임원 박지훈△CR팀 임원 안준현
  • [부고]

    ●한병로(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 대표)씨 장모상 26일 전북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63)250-1439 ●최영목(백강학원 설립자)씨 별세 현규(한국사립초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장)씨 부친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2)3410-6912 ●이철현(시사저널 이코노미 편집국장)씨 모친상 25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30분 (02)3779-1924 ●신상석(전 한국일보 사장)씨 모친상 2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2258-5940 ●정승화(연세대 경영대학 교수)승범(JC ONE LLC 대표)씨 모친상 2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오전 5시 (02)2227-7587
  • SK케미칼 ‘만 3세 이상 접종’ 4가 독감백신 공급

    SK케미칼 ‘만 3세 이상 접종’ 4가 독감백신 공급

    한 번 접종으로 4종류의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4가 독감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있다. 20일 SK케미칼에 따르면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출시한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를 포함해 올해에 지난해 판매했던 3가 독감백신 대비 40% 증가한 500만 도즈(1회 접종분)를 공급했다. 기존 유정란 방식이 아닌 세포배양을 통해 생산되는 스카이셀플루4가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4가 독감백신 중 유일하게 만 3세 이상의 전 연령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SK케미칼, 고부가 제품으로 유럽 진출 속도낸다

    SK케미칼, 고부가 제품으로 유럽 진출 속도낸다

    SK케미칼이 고부가 제품인 ‘스페셜티 플라스틱’을 앞세워 화학 산업 본고장인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SK케미칼은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K 2016’에 참가해 바이오 플라스틱 에코젠,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 소재 에코트란 등 스페셜티 플라스틱 제품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스페셜티 플라스틱은 범용 소재와 달리 고도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필요로 한다. 진입장벽이 높아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글로벌 화학업체들은 스페셜티 플라스틱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SK케미칼도 친환경 소재,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차별화된 제품으로 글로벌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계획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소재의 우수성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회사의 제품을 활용해 컴파운딩, 3차원(3D) 프린팅 등 솔루션까지 한 눈에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관계자는 “유럽은 글로벌 화학업계의 트렌드와 기술을 선도하는 시장”이라면서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독감 백신 4가 효과적” vs “건강하면 3가도 충분”

    “독감 백신 4가 효과적” vs “건강하면 3가도 충분”

    독감 백신 접종 시즌이 다가왔다. 독감 백신은 최근 한 번 접종으로 3가지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3가 백신과 4가지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4가 백신, 또 유정란에서 백신을 배양하는 유정란 방식과 개(犬)의 세포를 이용하는 세포배양 방식으로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접종을 앞둔 소비자들이 알아 둬야 할 사항들이 많아졌다. 이런 가운데 각 제약업체들이 자신들이 생산하는 백신의 장점만 강조하면서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무료백신은 3가… 4가 원하면 비용 지불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4일부터 만 75세(194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이상 노인, 생후 6~12개월 미만 영아들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이 실시된다. 만 65~74세(1942년 1월 1일~1951년 12월 31일 출생)는 오는 10일부터 무료 접종이 실시된다. 일반 환자들은 보건소나 가까운 병원에서 돈을 내고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3가 백신은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인 H1N1과 H3N2 그리고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인 야마가타와 빅토리아 중 한 가지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 4가 백신은 이들 4개 바이러스를 모두 한 번에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다.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들이 받는 백신은 3가 백신이다.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를 제외한 일반인들은 독감백신을 접종할 때 3가와 4가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3가 독감백신 접종 비용이 3만원 선이라면 4가 백신은 3만 5000원에서 4만원가량으로 4가 백신이 좀더 비싸다. 무료 접종 대상자라도 4가 백신을 맞고 싶다면 비용을 전액 지불하고 4가 백신을 선택할 수도 있다. 4가 백신은 지난해 다국적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4가 백신 ‘플루아릭스테트라’를 처음으로 국내에 시판하면서 도입됐다. 올해는 녹십자의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와 SK케미칼의 ‘스카이셀플루4가’가 4가 백신 경쟁에 합류했다. ●어느 백신이 더 좋을까? 문제는 누가 어떤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명확한 기준이 없어 독감 백신을 접종하려는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백신 제조 업체들은 “당연히 4가 백신이 더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GSK관계자는 “미국에서는 3가에서 4가 백신으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현재 미국 내 4가 독감백신 비율은 70% 이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료 접종을 관장하는 질병관리본부 측은 3가 백신으로도 아직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4가 백신은 아직 (비싼)가격만큼 확실히 (향상된)효능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추가적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현재까지는 3가 백신 접종으로도 독감 예방에 충분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4가 백신이 3가 백신에 비해 예방 범위가 넓기 때문에 효과가 큰 것은 맞지만 결국 3가를 접종할 것인지 4가를 접종할 것인지는 소비자의 판단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약 2300만 도즈(1회 접종분)의 독감백신 물량 중 4가 백신은 150만 도즈에 그쳤지만 올해는 총 2300만 도즈 중 절반에 가까운 1000만 도즈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한 형태를 분석해 보면 통상 12월부터 3월까지는 A형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3~4월에는 B형 바이러스가 유행해 왔다”면서 “연령이 높거나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 환자들은 이에 대비해 4가 백신을 접종한다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다만 “그러나 평소 건강한 사람이라면 3가 백신 접종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세포배양과 유정란 방식의 차이는? 4가 독감백신 중 SK케미칼이 출시한 스카이셀플루4가는 국내에 출시된 유일한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백신이다. 세포배양 방식이란 유정란을 통해 백신을 생성하는 방법이 아닌 개의 세포를 사용해 백신을 배양하는 방식이다. 6개월 정도 걸리는 유정란 방식에 비해 생산 기간이 3개월로 절반 정도이고,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도 문제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유정란 방식은 대부분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채택하고 있는 생산 방식으로 검증된 효능과 안전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특히 세포배양 방식으로 백신을 생산하는 SK케미칼과 유정란 방식으로 생산하는 GSK나 녹십자 등 타 업체들은 서로 자신의 생산 방식에 대한 장점이 많다고 강조하고 있다. 어느 방식의 독감백신이 더 좋은지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다. 김 교수는 “세포배양 방식과 유정란 방식은 만드는 방법의 차이”라면서 “다만 세포배양 방식은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 접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일본뇌염 가을에 더 무섭다…감염자 90%는 백신 안 맞은 40대↑

    일본뇌염 가을에 더 무섭다…감염자 90%는 백신 안 맞은 40대↑

    사람들이 흔히 여름철 질환으로 여기는 일본뇌염이 오히려 가을철에 집중 발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9월부터 등산이나 캠핑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고, 폭염이 지나면서 오히려 모기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9일 질병관리본부 및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일본뇌염 환자 10명 중 9명 이상은 9월에서 11월 사이에 발생했다. 최근 6년 동안 확인된 국내 일본뇌염 환자 129명 중 117명, 즉 90.7%가 이 시기에 감염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매개모기인 작은 빨간집모기가 8월에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하므로 실제 환자는 가을에 많이 나타나는 편”이라며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것과도 관련있다”고 말했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려도 95%는 무증상으로 지나가거나 열을 동반한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드물게 바이러스에 의해 치명적인 급성 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경우 의식장애, 경련, 혼수에 이를 수 있다. 이 가운데 20~30%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지난해는 40명의 환자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 회복하더라도 언어장애, 판단능력 저하 등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일본뇌염은 별다른 치료제가 없는 대신 예방백신이 있다. 예방접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아동은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19세 이상 성인은 예방접종 권장 대상은 아니지만,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 등 매개모기가 많은 지역에 살면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SK케미칼 관계자는 “휴가철을 앞둔 7월에 연중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뒤 줄어들다가 지난달 말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하면서 다시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국내 일본뇌염 환자의 대부분이 40대 이상 이어서 성인용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의 90%는 40대 이상이다. 40대 이상 환자가 많은 이유는 국내에 아동용 일본뇌염 백신이 도입된 1971년 이전 출생자들의 대부분이 백신을 맞지 못했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SK케미칼 민사상 보상해야” 판매사들 “기금 조성 적극적 참여”

    여야 “SK케미칼 민사상 보상해야” 판매사들 “기금 조성 적극적 참여”

    국회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청문회 이틀째인 30일 위원들은 대표적 독성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옥시에 제공하고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혼합물 등이 들어간 가습기 살균제를 처음 개발했음에도 검찰 수사선상에서 비켜나 있는 SK케미칼에 공세를 집중했다. 이날 새누리당 전희경 의원은 “제품을 쓰고 피해를 입은 사람이 존재하는데 SK케미칼은 정부 뒤에 숨어 기업이 해야 할 사회적 책무를 등한시하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형사적 면책을 입더라도 민사상 최대한의 피해 구제 노력을 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SK케미칼의 김철 대표는 “우선 정부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당연한 절차”라며 “결과가 모호한 상황에서도 최선의 피해자 대책이 뭔지 깊이 있게 고민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날 새누리당 정태옥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 정의당 이정미 의원 등은 SK케미칼에 사태의 책임을 지고 소비자 보상안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김 대표는 “국정조사 결과를 따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도의적 차원의 피해자 구제기금 조성 의사를 묻자 그는 “국회와 정부가 틀을 마련해 주면 적극적으로 기금 조성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고광현 애경산업 대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이갑수 이마트 대표, 정종표 홈플러스 부사장 등 대부분의 판매사 측도 협조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헨켈코리아와 LG생활건강에 대해 “역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했는데도 문제가 불거졌을 때 침묵한 데는 사실을 묵인·은폐하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SK케미칼·애경·이마트 살균제 표시광고법 위반… 공정위 “아직 판단 불가”

    SK케미칼·애경·이마트 살균제 표시광고법 위반… 공정위 “아직 판단 불가”

    SK케미칼·애경·이마트 등이 제조·판매한 가습기 살균제의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판단 불가 결정을 내렸다.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을 주성분으로 한 가습기 살균제의 인체 위해성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은 공정위가 기업들에 면죄부를 줬다고 반발하며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CMIT 등 주성분 미표기’ 심의 종료 공정위는 SK케미칼·애경·이마트 등이 가습기 살균제에 CMIT·MIT 등 주성분명을 표시하지 않은 행위에 대해 심의절차 종료를 의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심의절차 종료 결정’이란 당장 과징금 부과, 검찰 고발 등의 제재를 하지 않고 추가로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발견되면 다시 심의를 이어 가는 것이다. 애경은 2002년부터 2011년까지 SK케미칼이 제조한 ‘홈클리닉 가습기메이트’를 팔았고, 이마트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애경에서 이 제품을 납품받아 ‘이마트(이플러스) 가습기살균제’라는 이름으로 판매했다. 애초에 공정위 사무처는 이들 회사가 CMIT·MIT 계열의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하며 주성분이 독성물질이라는 점을 은폐·누락했다고 보고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하지만 공정위 소회의는 해당 물질에 대한 환경부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최종 결과가 나와야 판단이 가능하다고 봤다. ●피해자 “제조·판매한 3社에 면죄부” 이에 대해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과 환경운동연합 등은 이날 오전 11시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청문회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공정위가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사에 면죄부를 준 것”이라면서 “공정위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2014년과 2015년 정부의 피해 판정에서 CMIT·MIT 계열 제품을 사용한 피해자 5명이 ‘관련성 확실’ 및 ‘관련성 높음’의 1·2단계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사망자도 2명”이라며 “위해성이 얼마나 더 밝혀져야 하느냐”고 주장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SK케미칼, 만 3세 이상 전 연령 접종 가능한 국산 4가 독감백신 출시

    SK케미칼, 만 3세 이상 전 연령 접종 가능한 국산 4가 독감백신 출시

    만 3세 이상 전 연령층에 접종이 가능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이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출시된다. SK케미칼은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를 출시하고 전국 병∙의원에서 본격적인 접종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스카이셀플루4가는 SK케미칼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이다. 한 번 접종으로 네 종류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광범위한 예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계란을 사용해 백신을 생산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무균 배양기를 통해 생산되는 세포배양 기술을 도입해 제조과정에서 항생제 사용을 없앤 게 특징이다. 스카이셀플루4가는 특히 국산 4가 독감백신 중 유일하게 만 3세 이상의 전 연령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스카이셀플루4가의 임상을 주도한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스카이셀플루4가는 국내 성인 1503명, 소아 4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을 통해 만 3세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면역원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 전광현 마케팅부문장은 “스카이셀플루4가는 예방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기존 3가를 넘어선다”면서 “의료진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국민 보건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이훈 의원 “정부, 가습기 살균제 잠재적 피해자 제대로 확인안해”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은 21일 “정부가 가습기살균제의 잠재적 피해자 확인이 손쉽게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모른 척 했다”고 주장했다.  국회 가습기살균제 사고 국정조사 특위 위원인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습기살균제 사태가 불거진 2011년부터 정부가 대형마트와 종합병원 등을 상대로 구매내역을 조사했다면 사용자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2010년 10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이마트에서 옥시레킷벤키저의 ‘옥시싹싹 가습기당번’과 애경의 ‘가습기메이트’를 구매한 고객명단 9만 1466개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마트의 6개월치 판매내역만 봤는데도 잠재적 피해자 명단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옥시싹싹 가습기당번은 SK케미칼이 제조한 독성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들어간 제품이며, 두 번째로 많은 희생자를 낸 ‘애경 가습기메이트’는 SK케미칼의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을 원료로 만들어졌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살균제 피해자 계속 느는데… 檢, 애경·이마트 수사는 스톱?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원료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을 제조, 판매한 SK케미칼과 애경 등의 수사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CMIT와 MIT 성분 제품으로 인한 사망자가 보고됐지만 진위 파악에 나서지 않아 또다시 ‘늑장 수사’라는 비판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시민단체의 SK케미칼·애경·이마트 등 고발 건에 대해 통상적인 고발장 검토 외에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지 않고 있다. ‘과학적인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검찰 관계자는 “과학자들도 인과관계를 밝혀내지 못했는데 혐의 없이 어떻게 수사를 하겠느냐”며 “현재로선 옥시 사건과 같은 본격 수사는 하지 않는 단계”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011년 동물실험을 통해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과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 성분이 폐 섬유화를 일으킨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부는 당시 CMIT와 MIT는 폐 손상 물질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CMIT와 MIT를 원료로 한 제품 사용으로 인한 피해자들은 계속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이들 성분을 원료로 2001년부터 판매된 ‘애경 가습기 메이트’ 사망 피해자는 39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K케미칼 측은 “그중 CMIT 성분 제품만을 단독 사용한 숫자로 따지면 피해자는 3명이고 1명만 사망했다”고 반박했다. 최근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 실린 ‘가습기 살균제 폐 손상 피해자의 살균제 노출 특성-태아와 임산부 노출을 중심으로’란 보고서에 따르면 폐 손상 피해가 확인된 221명 중 2명이 2012년 사용 금지 제품에서 제외된 ‘애경 가습기 메이트’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서울신문 8월 15일자 1·6면>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피해 실태가 드러났는데도 검찰이 정부 판단만 내세워 이들 업체에 면죄부를 준다면 ‘봐주기 수사’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지난 5월에야 CMIT와 MIT 성분을 독성물질로 지정, 유해성 재조사에 나선 상태다. 검찰은 정부 책임과 관련, 환경부와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실·국장 등을 참고인으로 조사한 뒤 장관급 소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정부 책임 檢 수사 고위공무원으로 확대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한 정부의 과실책임 의혹 수사 대상이 고위공무원으로 확대됐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환경부·보건복지부·산업통상자원부 실·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 출신 4∼5명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유해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같은 독성 원료물질의 수입·유해성 심사 등을 담당했다. 검찰은 지난달 초 정부 과실책임 의혹 수사를 본격화한 이래 주로 사무관·서기관 등 실무진 공무원들을 불러 조사해왔다. 검찰이 관련 업무 책임자에 해당하는 실·국장급 출신을 불러들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수사가 상당히 진척됐음을 의미한다. 검찰은 ▲ 1996년 유공(현 SK케미칼)이 PHMG를, 2004년 세퓨가 PGH를 각각 수입 신고하고 유해성 심사를 신청한 시점 ▲ 옥시레킷벤키저(2000년)·홈플러스(2004년)·롯데마트(2006년)·세퓨(2009년) 등 4개 가해업체가 유해 제품을 제조·판매한 시점 ▲ 2011년 폐손상 원인 규명 작업이 진행되고 뒤늦게 판매 중단이 내려진 시점 등을 중심으로 정부의 과실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의혹이 제기된 시점의 담당 공무원들을 직급별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수사를 진행해왔다. 수사 대상에는 중앙부처 외에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도 포함돼있다. 실·국장급 조사 과정에서 미심쩍은 부분이 발견되면 당시 보고·지휘라인에 있던 장·차관이 수사 선상에 오를 수도 있다. 실제 검찰은 정부 과실책임 의혹이 불거진 시점마다 관련 부처 장·차관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유심히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장·차관을 언급하기에는 지나치게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사에서 형사처벌 대상자가 나올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지금까지 검찰에 소환된 전·현직 공무원 가운데 피의자로 입건된 사람은 없다. 검찰 안팎에선 1월 말부터 7개월간 이어져 온 가습기 살균제 수사가 다음 달 중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 “세계 첫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 곧 출하됩니다”

    “세계 첫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 곧 출하됩니다”

    생산 기간 3개월로 절반 단축 신종플루 같은 변종에 신속 대응 경북 안동시에 있는 SK케미칼의 ‘L하우스’ 내 원액생산구역. 지난 9일 방문한 그곳에서는 대당 20억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2000ℓ)의 세포배양기 2기가 독감백신 생산을 위한 올해 마지막 세포배양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홍균 L하우스 공장장은 “세포배양 방식의 4가 독감백신을 생산하는 것은 SK케미칼이 세계 처음”이라면서 “이틀 뒤 마지막 세포배양을 마치면 올해 독감백신 생산은 모두 끝난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세포배양 방식의 4가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 4가’의 시판 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이후 지난 6월부터 3개월 동안 L하우스를 풀가동해 올해 독감백신 생산분인 500만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분)의 생산을 거의 마쳤다. 이날 제품생산구역에서는 이미 생산을 끝낸 백신들을 출하하기 위한 마지막 제품 포장이 한창이었다. 독감백신은 통상 접종이 시작되는 가을철 이전인 8월쯤 그해 공급물량 생산을 모두 마친다. 4가 독감백신은 한 번 접종으로 4종류의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다. 기존에는 3가 독감백신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 다국적제약사 GSK에서 국내 처음으로 4가 백신을 판매했었고, 올해에는 국내 독감백신 점유율 1위인 녹십자에서도 4가 독감백신을 판매한다. 모두 유정란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생산한 백신이다. SK케미칼이 생산하는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백신은 유정란 방식과 달리 생산 기간을 절반(3개월)으로 단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신종플루 같은 변종 독감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SK케미칼 측의 설명이다. 이 공장장은 “4가 백신을 생산하려면 4가지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하나로 섞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세포배양 방식은 이 과정에서 수익성을 낼 만큼의 생산율을 내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SK케미칼이 4가 세포배양 백신의 첫 상업생산에 성공했다는 것은 그만큼의 기술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안동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급증하는 임상시험, 부작용은 알고 해야죠

    급증하는 임상시험, 부작용은 알고 해야죠

    국내 제약사들 투자 확대 신약개발 늘며 시험 증가 임상시험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약에 대한 효능과 부작용 등을 확인하는 가장 중요한 단계 중 하나다. 임상시험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신약 승인을 받을 수 없는 만큼 국내 제약업체뿐 아니라 대형 다국적 제약업체들도 임상시험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 시험 승인 건수 작년보다 3.5% 증가 9일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지난해 총 675건으로 전년(652건)보다 3.5%(23건) 증가하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글로벌 임상시험 시장 점유율은 2.13%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시도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임상시험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 임상시험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은 편이다. 대학생들이나 취업준비생들에게는 2~3일 만에 많게는 100만원 가까이 벌 수 있는 ’고수익 생체실험 아르바이트‘로 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임상시험은 신약을 출시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중요한 과정이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임상시험은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민지영 LG생명과학 임상2팀장은 “임상시험은 신약 개발을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정이며 시간과 비용도 가장 많이 투입되는 과정”이라면서 “일반적으로 기본적인 신약의 안전성을 시험하는 1상부터 효능과 부작용 등을 검증하는 3상까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총 3단계… 일반인 상대론 안전성 시험 일반사람들이 참여하는 임상1상은 신약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약의 투여 용량을 결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진다. 통상 20~80명 정도의 인원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임상1상에서 신약의 안전성이 입증되면 신약의 효능을 입증할 수 있는 해당 환자들(100~200명 내외)을 대상으로 임상2상이 이뤄진다. 신약 승인 직전에 이뤄지는 임상3상은 비교대조군을 설정해 보다 정확한 신약의 유효성을 측정하기 위해 실시된다. 글로벌 신약으로 인정받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려면 임상시험의 과정이 더 복잡해진다. 더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판매돼야 하는 만큼 임상시험의 대상도 더 많아지고, 조건도 더 까다로워진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양한 국가에서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이유도 더 많은 시험군을 확보해야 글로벌 신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제약협회의 엄승인 의약품정책실장은 “다국적 제약사들은 임상시험을 완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술제휴를 통해 판권을 미리 확보하기도 한다”면서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부족한 국내 제약업체들이 ‘오픈이노베이션‘(외부 조직과의 기술제휴)을 통해 기술수출을 하는 게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미약품이 8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잭팟’을 터뜨린 이후 신약 개발을 위한 국내 업체들의 투자도 많아지고 있다. 한미약품을 비롯해 유한양행, 녹십자 등 국내 대형 제약업체들이 연구·개발(R&D) 비용을 확대하면서 임상시험 횟수도 전보다 늘어나는 추세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실시된 임상시험 중 다국적 제약사가 실시한 것이 전체의 44%로 국내 제약사(36%·연구자 실시 20%)보다 여전히 많지만 국내 제약사들의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개별 업체별로 볼 때 지난해 가장 많은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곳이 종근당(30건)이었으며, 이어 한미약품(18건), 일동제약(11건) 등 순으로 임상시험을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신약 개발을 위한 시도가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신약개발 붐… 피시험자 권리 보호 필요 식약처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국내 제약사가 개발 중인 신약에 대한 임상3상은 20건이 진행 중이다. 녹십자와 종근당이 각각 2건, LG생명과학, SK케미칼, CJ헬스케어 등도 1건씩 진행 중이다. 지난 상반기에 LG생명과학이 개발한 당뇨 치료 신약 ‘제미글로‘가 237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국내 신약으로는 처음 연 매출 500억원을 바라보고 있고, 보령제약의 고혈압 치료 신약 ’카나브‘도 상반기 19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토종신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이 확대되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는 임상시험을 실시할 때 참여자들이 해당 시험의 정확한 목적이나 내용을 모르고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주최 측이 임상시험 모집광고를 할 때 시험에 따른 부작용이나 구체적인 시험 목적 등을 알려야 하는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임상시험 등을 실시하려는 자가 대상자 모집을 위해 공고를 하는 경우 임상시험 등의 명칭, 목적, 방법, 의뢰자 및 책임자의 성명(법인명)·주소, 예측되는 부작용 등을 알리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시민단체 “살균제 제조·판매 처벌하라”… SK케미칼·애경·이마트 20명 檢 고발

    시민단체가 SK케미칼 등 가습기살균제 제조사·유통업체 전·현직 임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 전국네트워크’(가습기네트워크)는 1997년부터 올해 3월까지 SK케미칼·애경산업·이마트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한 20명을 업무상과실·중과실치사상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8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SK케미칼 최창원(52) 현 대표이사와 김창근(66) 전 대표이사, 애경산업 고광현(59) 현 대표이사와 장영신(80) 전 대표이사, 이마트 장재영(56) 현 대표이사와 권국주(72) 전 대표이사 등이 포함됐다. 가습기네트워크는 환경운동연합, 환경보건시민센터, 참여연대 등 500여개 단체가 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 6월 결성한 시민단체다. SK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 원료 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염화에톡시에틸구아디닌(PGH)을 개발·공급했고, 애경과 이마트는 유해성 논란이 이어지는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계열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했다. 가습기네트워크는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와 롯데마트 등 일부 업체의 책임자 또는 관련자들만 사법부의 심판대에 올랐을 뿐, 또 다른 가해 기업인 SK케미칼·애경·이마트는 제대로 처벌받지 않았다”면서 “그사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2011년 이후 집계된 사망자만 780여명에 이르는 국가적 재난”이라며 “1994년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 개발 당시 흡입독성실험 등 유해성 점검을 제대로 했다면 이런 참사는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특위, 옥시 현장조사에서 책임회피 질타

    가습기살균제 특위, 옥시 현장조사에서 책임회피 질타

    가습기 살균제 제조·유통 과정의 문제점을 점검하기 위해 꾸려진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섰다. 특위는 27일 오전 여의도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 본사에서 옥시 관계자와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옥시의 책임회피 의혹과 영국 레킷벤키저 본사의 개입 여부 등을 따져 물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우원식 특위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글로벌 기업이라는 신뢰 덕분에 (가습기 살균제 제품 가운데) 옥시 제품이 가장 많이 팔렸다”며 “(한국 정부의 1·2차 조사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된 221명 중 181명이 옥시 제품을 사용한 분들”이라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그러나 옥시 제품이 이번 참사의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밝혀진 이후 옥시의 대응이 피해자를 더 분노하게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옥시는 사과를 하지 않고 책임을 지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옥시는 올해 4월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나서야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일방적·형식적으로 사과했고,이후에도 검찰 수사를 의도적으로 회피했다”고 질타했다. 특위 위원인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다른 가습기 살균제 판매업체인 헨켈홈케어코리아도 자사 제품 성분을 자세히 모른다던 입장을 하루 만에 정정했다”며 “굳이 옥시 현장조사에서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거짓말을 영원히 숨길 수는 없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모기 살충제 홈키파 제조업체 헨켈홈케어코리아는 당초 자사가 2007년 판매한 가습기 살균제의 성분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 메틸클로로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계열의 원료를 썼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옥시와 헨켈에 대해서는 본사와 지사간의 관계(은폐 지시 여부)를 확인해나갈 것”이라며 “옥시도 더는 소비자와 피해자를 우롱하지 말고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관인으로 조사에 참여한 최승운 가습기살균제피해자 유가족연대 대표는 “옥시는 지난 5년간 거짓과 조작으로 피해자와 한국 국민·정부를 기만하고 국격을 훼손했다”며 “기업이 실수할 수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레킷벤키저 본사가 전략적으로 개입해 한국을 우롱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아타 사프달 옥시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판매 주요 업체로서 지난 5년간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법률적 접근(legal approach)에 치우쳤던 점을 사과한다”며 “한국 사회에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에 대한 연구결과 조작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질병관리본부가 처음 살균제 유해성을 발표했을 때 (옥시에는) 정보가 별로 없어서 여러 차례 연구를 진행했을 뿐 은폐 시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특위는 이날 가습기 살균제 원료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염화에톡시에틸구아디닌(PGH) 공급업체인 SK케미칼과,유해성 논란이 이어지는 CMIT·MIT 계열 살균제 제조·판매업체 애경·이마트에 대해서도 현장조사를 벌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특위, 현장조사 실시···27일 옥시 등 가해기업 방문

    가습기 살균제 특위, 현장조사 실시···27일 옥시 등 가해기업 방문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의 진상 규명과 피해 구제 등을 위해 여야 합의로 출범한 국회 특별위원회가 관련 정부부처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한다. 국회 ‘가습기 살균제 사고 진상 규명과 피해 구제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25일 환경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위 출범 후 19일만에 이뤄지는 현장 조사다. 특위는 이날 세종청사 국회 회의실에서 환경부, 고용부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하고, 경기 오송시 식약처 회의실에서 복지부와 산업부, 식약처 조사를 진행한다. 이어 26일에는 법무부와 공정거래위원회,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소비자원 등을 대상으로 각 부처의 책임 문제를 조사하고, 오는 27일에는 옥시레킷벤키저, SK케미칼, 애경, 이마트 등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가해기업으로 지목된 회사들을 찾을 예정이다. 오는 10월 4일까지 진행되는 국정조사의 조사 범위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 원인 규명, 가습기 살균제의 제조·판매·원료공급에 관련된 업체의 책임소재 및 피해 고의 은폐 의혹 규명, 정부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 발생에 대한 책임 소재 규명 및 화학물질 관리 정책의 구조적 부실 점검 및 제도 개선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 정치논리 배격해야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진상을 따지는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어제 출범했다. 독성 가습기 살균제가 국내에서 판매되고 22년 만이다. 어린이 사망자가 보고되고 10년, 질병관리본부가 가습기 살균제를 폐질환의 원인으로 지목하고도 5년이 지났다. 늦어도 너무 늦었다. 언론 역시 가습기 살균제의 폐해를 조금이라도 일찍 밝혀내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는 만큼 자괴감이 앞선다. 이 사건의 피해자는 임산부와 영·유아 등 143명의 사망자를 비롯해 모두 1500명에 이른다. 국조 특위는 사건의 원인을 확실하게 밝혀내는 것은 물론 우리 사회의 후진적 시스템을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더불어 억울하게 숨져 간 사람들의 해원(解寃)은 물론 피해자 전원에 대한 군소리 없는 배상을 이끌어 내는 것도 당면한 과제다. 국정조사특위는 일단 오는 10월 5일까지 90일을 활동 기간으로 정해 놓았다. 하지만 본회의 의결로 연장이 가능하다니 시간이 부족해 규명하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국정조사 대상으로는 관련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이 대부분 포함됐다. 옥시레킷벤키저를 비롯한 판매업체와 SK케미칼을 비롯한 원료 공급 및 제조 업체도 망라됐다. 그런데 국회에서는 법무부와 검찰을 조사 대상에 넣을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고 한다. 결국 두 기관은 일단 국조 대상에서 빠졌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끊임없이 조사 대상에 포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사 대상에 성역이 없어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전제다. 하지만 사건의 원인을 규명하고 유사한 비극의 재발을 방지한다는 국정조사의 본질에 충실하기보다는 이번에도 양보 없는 정치 공세에 매몰되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국회는 그동안 입만 열면 ‘민생’을 외쳤지만, 실제로 노력해 거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무엇보다 정치인들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책임에서 정부나 제조·판매 업자에 못지않게 책임이 크다는 사실을 통감하고 반성해야 한다. 이번 국정조사를 어떻게 활용해야 국민에게 속죄하는 길이 될지는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 그런 점에서는 새누리당도 특정 기관을 보호하고자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부를 필요가 있었는지 돌아볼 일이다.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는 국회가 그동안 잃어버린 신뢰를 조금이라도 되찾을 기회다. 적어도 이번만큼은 정쟁에서 벗어나 피해자를 위해 전력투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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