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IC칩에 승부수”
SK텔레콤이 IC(집적회로)칩 기반 서비스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어 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올 들어 지난 3월 모바일 뱅킹(M뱅크)에 이어 지난 12일에는 모바일 증권서비스를 시작, 기존의 모바일 신용카드 서비스와 함께 주요 금융서비스를 모두 IC칩 기반으로 완성했다.IC칩 기반의 휴대전화 서비스란 단말기에 IC칩을 삽입, 금융서비스와 응용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으로,ID와 패스워드 입력없이 정보가 칩에 들어 있어 기존 서비스보다 무척 편리하다.
SK텔레콤의 칩 기반 금융서비스는 ‘모네타’란 브랜드로 신용카드와 모바일 뱅킹, 증권 등 3분야에서 서비스 중이다. 관계자는 “금융업무는 물론 교통카드 기능, 멤버십, 마일리지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고 도서관 대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모바일 뱅킹인 ‘M뱅크’는 IC칩을 탑재해 계좌 조회 및 이체, 현금카드, 자기앞수표 조회, 선불교통카드 등의 서비스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내 손안의 은행’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전용 단말기가 필요하다.‘M뱅크’ 제휴 은행을 방문해 IC칩을 발급받아 휴대전화에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경쟁사보다 다소 늦은 지난 3월 시작했지만 최대 이동통신시장을 무기로 시장을 급속히 확장하고 있다.
M뱅크는 국민·우리·신한·조흥·하나·한미·농협·광주·경남·전북·제주은행 등과 제휴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4∼6개 은행과 추가 제휴를 할 계획이다. 전용 단말기는 20여개가 나와 있다. 서비스 사용자는 50여만명.
M뱅크는 최근 국제로밍 서비스를 우리은행과 함께 중국·뉴질랜드에서 시작했다. ‘모네타 카드’ 서비스는 각종 카드 기능이 탑재된 IC칩을 휴대전화에 장착, 다기능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 제휴사는 외환·우리·신한·현대·LG·삼성카드 등 6개사다.TTL,Ting,Uto,Cara, 리더스클럽 등의 멤버십 서비스와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패밀리 레스토랑, 도서 대출증(인천지역),ID카드 기능을 제공 중이다. 또 서울·경기·인천·제주 등에서 지하철, 버스 등 교통카드 기능도 제공 중에 있다.
SK텔레콤은 또 18일부터 동양종합금융증권,SK증권과 IC칩 기반의 모바일 증권 서비스인 ‘m-Stock’을 시작했다.IC칩에 전자적으로 저장된 계좌 및 고객정보를 활용해 별도의 고객정보 입력없이 간편하게 증권거래를 할 수 있어 조회 및 거래의 신속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서비스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