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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회장 “우리가 확보한 모든 유·무형 자산 공유하라”

    최태원 회장 “우리가 확보한 모든 유·무형 자산 공유하라”

    “기업의 존재 이유는 사회적 가치 창출 공유 인프라 활용 새 비즈니스 모델로” “경제가치만 추구해서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SK가 확보한 모든 유·무형 자산을 서로 공유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7 SK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생존을 위한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가치 창출은 사회적기업은 물론 영리기업의 존재 이유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때문에 사회적 가치가 포함된 경제적 가치는 선택이 아니라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필수요건”이라고 밝혔다.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함께 창출해야 진정으로 SK그룹의 기업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그동안 쌓아온 유·무형의 자산을 공유인프라로 활용하는 성장전략을 만들어야 딥체인지가 가능하다고 보고, 관계사별로 공유인프라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라”고 지시했다. 딥체인지는 사업구조의 근본적 혁신을 뜻하는 것으로 최근 최 회장이 강조하는 대목이다. 이어 “우리 그룹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기술혁신의 필요성은 물론 지정학적 리스크,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 혁신의 필요성 등을 포함한 급격한 외부 환경 변화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고서 “변화 속에서 기회를 찾지 못하면 기업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리더들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과 그룹 계열사 CEO들은 이번 행사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구현할 수 있는 공유 인프라 구축 및 활용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SK그룹은 설명했다. SK그룹은 매년 10월 그룹 CEO 세미나에서 신경영 방침과 신사업 계획 등을 세운다. 이날 CEO들은 그룹이 확보한 유·무형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기로 했다. 또 새 사업 모델을 발굴하면서 외부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타 업종 간 협업으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거나 각종 자료를 개방해 시너지 효과를 거둔 사례 등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이 진행됐다. 지난 18일 시작된 세미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그룹 CEO 40여명이 참석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안종범 “朴, 최태원 면담 후 K재단 관련 서류 건넸다”

    박근혜 前 대통령은 이틀째 불출석 최순실 재판서 증언 “朴 누명쓰고 있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단독 면담에서 나온 내용이라며 K스포츠재단과 관련된 서류봉투를 전달받았다고 진술했다. 이는 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가 SK로부터 최순실씨의 이권을 위해 설립됐다고 의심받는 K스포츠재단 지원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증언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공판에 이틀째 증인으로 출석한 안 전 수석은 지난해 2월 16일 박 전 대통령과 최 회장이 비공개 단독 면담을 한 뒤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최 회장과 단독 면담 때 나온 이야기니 (SK 측에) 전달하라”는 전화와 함께 서류봉투를 받았다고 말했다. 봉투는 청와대 행정관에게 받은 뒤 뜯어보지 않고 자신의 보좌관을 통해 SK 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가 “봉투 안에 K스포츠재단과 관련한 서류가 들어 있다고 단정할 수 없지 않느냐”고 묻자 안 전 수석은 “당시 K스포츠재단 지원 문제를 말씀하셨다”고 답했다. 안 전 수석은 앞서 검찰조사에서도 “대통령이 최 회장과의 단독 면담에서 K스포츠재단 지원 문제를 거론했기 때문에 SK 측에선 제가 대신 전달한 서류를 보고 대통령께서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해 2월 29일 SK와 K스포츠재단 실무자들의 미팅에서 K스포츠재단은 독일 전지훈련 비용과 가이드러너 양성 설립 비용, 연구용역 비용 등 총 89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수석은 이 같은 사실을 나중에 이형희(현 SK브로드밴드 대표) 전 SK텔레콤 사업총괄에게 들어서 알았다고 했지만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는 같은 날짜로 ‘SK 펜싱, 테니스, 탁구→독일전지훈련. 가이드러너 학교 용역. 10억’ 등 K스포츠재단 측 요청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 안 전 수석은 이 내용이 박 전 대통령이 불러준 대로 적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전 수석은 이날 SK와 삼성 뇌물 사건과 관련, 박 전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의 단독 면담 전후 과정에 대해 증언했다. 면담 전에 안 전 수석이 주요 기업의 현안을 담은 말씀자료를 건넸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은 각 기업의 현안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면담이 끝난 뒤엔 박 전 대통령이 기업 현안과 미르·K스포츠재단 등의 출연에 관한 지시를 했다는 것이다. 최씨도 안 전 수석에게 직접 질문을 던졌다. 최씨는 “평소 박 전 대통령이 뇌물을 요구하고 그걸(현안을) 해결해 주는 걸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고, 안 전 수석은 “본 적이 없고 오로지 나라를 위해 굉장히 노력하셨던 것은 분명히 맞다”고 답했다. 그러자 최씨는 “그냥 문화재단을 뒀으면 잘됐을 것 같은데 누명을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틀째 재판에 불출석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렌탈’ 생활가전 소유에서 공유의 시대로…무엇이든 빌려 드려요

    ‘렌탈’ 생활가전 소유에서 공유의 시대로…무엇이든 빌려 드려요

    1998년 국내에 첫 생활가전 렌털 서비스가 시작된 지 20년이 지났다. 주로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에 국한됐던 렌털 시장은 건조기, 전기레인지, 오븐,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으로 영역을 크게 넓힌 상태다. 렌털 업계는 시장 규모를 4조원 정도로 추산한다. 특히 렌털산업은 경기와 무관하게 기업에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기 때문에 ‘황금알’로 불린다. 최근 들어 LG전자, SK매직 등 대기업뿐 아니라 쿠쿠전자 등 전문가전기업까지 렌털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다.LG전자는 지난 16일부터 디오스 전기레인지에 대한 렌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건조기는 20일부터 빌려준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안마의자 등 4종류였던 렌털 품목이 6종류로 늘었다. 건조기 렌털 요금은 월 3만 5000원부터 5만원 사이로, 월 서비스 요금은 6900원이다. 제품 청소, 배수통 소독, 먼지필터 교체 등을 해 준다. 전기레인지의 월 사용료는 2만 4000원에서 4만 3000원 사이다. 이사 갈 때 무상으로 이전 설치해 준다. 두 제품 모두 5년을 쓰면 소비자 소유가 된다.지난해 11월 동양매직이 SK그룹에 인수되면서 탄생한 SK매직은 ‘T멤버십’ 회원에게 월 대여료를 15% 할인해 준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 계열사와의 결합 상품으로 저변을 넓히는 전략을 택했다. 직수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전기레인지, 오븐뿐 아니라 가스레인지도 빌려준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월 1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가스레인지를 빌리는 이들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전기레인지 등 주력 제품군의 월 렌털료는 2만~3만원대다. 쿠쿠전자는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으로 밥솥 매출이 크게 줄었지만, 임대 사업으로 악재를 넘고 있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전기레인지, 안마의자 등을 취급하고 있으며 전체 영업이익 중 임대사업 비중은 2014년 17%에서 지난해 39%로 크게 늘었다. 생활가전 렌털 서비스의 원조인 코웨이가 여전히 업계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주부 사원을 고용해 팔리지 않고 창고에 쌓여 있던 정수기를 30분의1 가격으로 빌려준 게 시작이었다. 공기청정기, 정수기, 비데 등 소품종 고급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외 청호나이스, 바디프랜드, 교원, 노비타, 현대렌탈케어 등이 생활가전 렌털 사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렌탈이 지난 8월 선보인 ‘묘미’(MYOMEE)의 경우 기존의 생활가전 렌털 업체들이 취급하지 않는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을 대여해 준다. 묘미는 생활가전뿐 아니라 완구, 출산 및 육아용품, 스포츠용품, 의류 등도 빌려준다. 렌털산업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KT경영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생활가전, 헬스케어 등을 포함한 생활가전용품 렌털 시장은 지난해 5조 5000억원에서 2020년에는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정수기 시장 규모는 2조 2000억원, 공기청정기는 1조원, 비데는 50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생활가전 렌털 시장만 계산해도 4조원은 넘는다는 뜻이다. 소유에서 공유로 옮아가는 트렌드, 1인 가구의 증가 등이 사회적 배경으로 꼽힌다.또 정수기나 공기청정기처럼 위생에 민감한 환경가전 제품군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적은 초기 구입 비용으로 가전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이 제품을 일시불로 구매할 때 적용되는 무상 보증 기간은 1년인데 비해 렌털의 경우 서비스 기간 내내 무상 보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기업 입장에서는 최장 5년간 꾸준히 매출로 잡히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유지·관리 서비스 비용으로 부가가치도 높다. 특히 초기 구입 비용이 적은 만큼 불황에 오히려 실적이 높아지는 특성이 있다. 최근에는 렌털 서비스를 이용해 시장을 개척하는 예도 있다. LG전자가 2015년 출시한 트롬 스타일러(의류 관리기기)는 렌털 시장에 진출하면서 2년 만에 10만대 이상 판매했다. 바디프랜드도 초고가 안마 의자에 대해 렌털 서비스를 하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다만, 소비자가 렌털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중도해지 위약금 등 계약 조건을 따져 보고, 일시 구매를 할 때와 비용 총액도 비교하는 게 좋다. 렌털 업계 관계자는 “렌털은 주기적인 서비스가 필요할 때 이용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전문 역량을 갖춘 관리사가 있는지, 체계적인 서비스 조직이 구축돼 있는지를 체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회적기업’ 지원하는 대기업들… 공장 연결·무료 컨설팅까지

    ‘사회적기업’ 지원하는 대기업들… 공장 연결·무료 컨설팅까지

    “대기업 직원들 덕에 생산성이 250%나 늘었습니다. 정부 기관보다는 기업들이 훨씬 실질적인 도움이 됐습니다.”친환경 수제종이를 만드는 사회적기업 온리의 김명진(46) 이사장은 2014년 3월부터 6개월간 LG전자 직원들이 상주하며 준 도움을 잊지 못한다. 이곳에선 파쇄지를 재활용해 한지 제작 방식으로 종이를 만들고, 그 안에 씨앗을 심어 카드를 제작한다. 읽은 카드에 물을 주면 씨가 발아해 식물이 자라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하지만 직원들이 장애인이다 보니 생산성이 낮은 게 걸림돌이었다. “2013년 초 법인을 만들고 바로 생산성 문제를 고민했는데 공정은 어떻게 효율화할지, 장애인용 작업대를 어디서 만드는지를 전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듬해 LG전자에서 1억원의 자금 지원과 컨설팅을 받으면서 문제가 풀렸어요. 공정을 짜주고, 기기 공장을 연결해 주고, 일본과 중국에 상표권 출원도 도와줬죠. 지원금으로 인쇄에 필요한 평판프린터도 들여놓았습니다.” 당시 8000만원이던 매출액은 2015년 1억 6000만원으로 늘었고, 현재는 생산 자동화를 위한 2차 맞춤 컨설팅을 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사회적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들의 ‘사회적기업 지원 노력’이 조명받고 있다. 사회적기업들은 “자금 지원도 중요하지만 생산 공정 및 판로 개척 노하우 등을 전수받는 것이 절실한 만큼 대기업들이 더 많은 관심을 쏟아 주길 바란다”고 했다. LG전자와 LG화학은 지난달 5일 고용노동부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2020년까지 8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 돈은 사회적경제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관련 인재를 육성하는 데 쓰인다. 이미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20억원씩 들여 온리 등 친환경 분야 사회적경제 조직 93개를 지원했다. SK그룹은 수익 창출에 허덕이는 사회적기업이 본래 목적대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선순환 체계를 만드는 데 주력해 왔다.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착한 가치’의 양에 따라 자금을 지원하는 ‘사회성과 인센티브 제도’가 중심으로, 지난해와 올해 총 74억원을 지급했다. 매년 일자리 창출, 사회 서비스 제공, 환경 문제 해결, 지역 생태계 문제 해결 등 4개면에서 착한 가치를 측정하며 3년 후에는 졸업하게 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인센티브 제도에 참여한 기업은 101개로 이들이 생산한 사회적 가치는 201억원으로 추산됐다. 포스코그룹은 2013년 고용부 인증 사회적협동조합 1호인 ‘카페오아시아’를 설립했다. 30개 카페에서 취약계층 및 결혼이주 여성 100명이 바리스타로 근무 중이다. KT희망나눔재단은 지난달 ‘소셜 체인지 메이커 공모전’에 최종 선정된 예비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 9곳에 지원금 총 1억 3500만원을 지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5년부터 ‘사회적 기업 패셔니스타 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6개의 사회적기업을 선정해 1억원씩의 자금과 무료 종합 컨설팅을 해 주고 있다. 이 중 ‘에코맘산골이유식’은 사회적 기업 최초로 올해 3월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식품관에 정식 매장을 열었다. 이 업체의 오천호 대표는 “영양학 등 전문성을 갖출 여력이 없었는데 대기업의 도움으로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많은 대기업들이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최태원 회장 7년 공들인 ‘중한석화’ 급성장

    최태원 회장 7년 공들인 ‘중한석화’ 급성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년 동안 공들여 탄생시킨 한·중 합작 화학회사 중한석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인 가운데 미래를 위한 7000억원대의 대규모 투자가 신규로 이뤄진다.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이 합작해 설립한 중한석화가 최근 생산량을 기존 대비 40% 늘리기 위한 7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중한석화는 중국 허베이성 우한에 자리잡은 석유화학제품 공장으로 에틸렌과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 220만t 규모의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최 회장이 2006년 “중국에 제2의 SK를 건설하자”며 제안한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의 최대 결실이자 ‘글로벌 파트너링’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SK는 7년간의 노력 끝에 2013년 시노펙과 손잡고 3조 3000억원을 투자했다. 업계에선 “수익이 나려면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듬해인 2014년에 14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6000억원이 넘는다. 이번 투자는 중한석화가 자체적으로 창출한 이익을 설비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규로 공장을 건설하는 대신 부품과 장비를 바꾸는 ‘공정개선’ 방식으로 설비를 증설한다. 2020년 설비투자가 마무리되면 연간 에틸렌 110만t, 폴리에틸렌 90만t, 폴리프로필렌 70만t 등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연간 총 300만t의 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으로 규모 면에서 동북아 ‘톱5’ 안에 들게 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朴 앞에 서는 안종범, 어떤 증언 할까

    朴 앞에 서는 안종범, 어떤 증언 할까

    업무수첩 놓고 공방 치열할 듯 블랙리스트 항소심 내일 첫 공판지난 13일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근혜(왼쪽) 전 대통령이 이번 주 안종범(오른쪽)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법정에서 처음 대면한다. 안 전 수석은 지난해 11월 20일 구속 기소돼 두 사람이 법정에서 마주하는 것은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박 전 대통령 재판에서는 오는 19일 안 전 수석이 증인으로 나와 롯데와 SK그룹 뇌물 사건에 대해 진술할 예정이다. 당초 박 전 대통령의 1심 구속기한은 16일 24시까지였지만 검찰의 요청에 따라 롯데와 SK 뇌물 사건에 대한 구속영장이 추가로 발부됐다. 안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혐의를 비롯해 국정농단 주요 사건의 핵심 증인으로 꼽힌다. 특히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 대해선 박 전 대통령 측에서 증거능력을 문제 삼고 있어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 측은 벌써 안 전 수석에 대해 신문할 사항이 많아 이틀간 이어진 뒤에도 부족할 경우 추가 기일을 지정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상태다. 앞서 재판부는 안 전 수석의 수첩을 정황증거로 채택했다. 지난달 18일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모셔온 대통령 앞에서 무슨 말을 하겠느냐”며 증언을 거부했다. 안 전 수석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서 수첩 내용에 대해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그대로 받아 적은 것”이라고 말하는 등 이틀에 걸쳐 적극적으로 증언한 바 있지만 정작 박 전 대통령과 마주한 상황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안 전 수석에 앞서 17일에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소환돼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및 CJ 외압 의혹 등에 대한 신문을 진행하기로 계획돼 있다. 16일로 1차 구속만기를 앞두고 있던 박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이 연장되면서 국정농단 사건 재판들도 더욱 속도를 내며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17일에는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항소심이 첫 공판기일을 갖는다. 공판준비기일을 혼자 진행해 재판에 나왔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조윤선·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7명의 블랙리스트 관련 피고인들의 항소심이 처음 열린다. 특히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아 풀려났던 조 전 장관이 두 달 남짓 만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19일 항소심 두 번째 공판이 열리는 이 부회장 등의 삼성 뇌물 사건은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 심리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 과정을 쟁점으로 특검과 변호인단 프레젠테이션(PT) 공방이 이어질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인재경영 특집] SK, 역량 강화·경력 관리… 성장 돕는 조직

    [인재경영 특집] SK, 역량 강화·경력 관리… 성장 돕는 조직

    “사람을 키우듯 나무를 키우고, 나무를 키우듯 사람을 키우겠습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월 신입사원들에게 ‘행복한 성공’을 당부했다. 이날 ‘신입사원과의 대화’는 그룹을 가장 잘 아는 최고 경영진이 직접 신입사원들을 만나 소통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최 회장의 부친인 고 최종현 회장으로부터 시작돼 38년째 이어진 전통이기도 하다. SK그룹은 올해 대졸 신입사원 2100명을 포함, 총 8200명의 직원을 뽑는다. 안팎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지만 예년보다 인원을 늘렸다. SK의 입사지원서에는 공통적으로 스펙 관련 항목들이 과감히 삭제돼 있다. ‘스펙’보다는 지원자들의 ‘잠재력’과 ‘직무능력’을 보겠다는 회사의 의지이기도 하다. ‘나무를 키운다’는 말처럼 채용 이후에도 관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SK의 방침이다. 인재 양성은 ‘일을 통한 육성’에 방점을 찍는다. 구성원 스스로 역량을 강화하고 경력을 관리할 수 있도록 회사는 구체적인 직무체계를 제시한다는 의미다. 필요하면 직무이동의 기회도 제공한다. 직원 중에서 미래 최고경영자(CEO)를 찾는 과정도 있다. 핵심 인재를 키우기 위해 사내에서 ‘HIPO’(높은 잠재력·High Potential) 그룹을 선정한 뒤 이들에게 다양한 직무체계를 마음껏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렇다고 SK의 교육 프로그램이 직무 관련 교육에만 한정되지는 않는다. 기본 역량과 창의력을 키우려면 인문학, 예술 등 다양한 영역의 커리큘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우수 인력에게는 해외 및 국내 유수 대학의 MBA(경영전문대학원) 및 석사과정에서 배울 기회를 제공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SK하이닉스, 도시바 투자 의결…투자액 4조원, 최태원 일본행

    SK하이닉스, 도시바 투자 의결…투자액 4조원, 최태원 일본행

    SK하이닉스가 27일 일본 도시바(東芝)의 반도체 사업 부문(도시바메모리)에 투자하기로 공식 결정했다.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개최해 도시바 메모리 투자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의 도시바 메모리 인수금액은 2조엔(약 20조원)이다. 이 중에서 SK하이닉스의 투자 금액은 3950억엔(약 4조원)이다. 한·미·일 연합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베인캐피탈, 도시바, 호야, 애플, 킹스톤, 시게이트, 델 등 다수의 업체가 참여한다.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탈이 참여하는 컨소시엄과 도시바, 호야의 의결권 지분율은 각각 49.9%, 40.2%, 9.9%다. SK하이닉스의 총 투자금액 가운데 1290억엔(약 1조 3000억원)은 전환사채 형식으로 투자해 향후 절차를 거쳐 전환 시 도시바 메모리에 대한 의결권 지분율을 15%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2660억엔(약 2조 7000억원)을 베인캐피탈이 조성할 펀드에 펀드출자자 형태로 투자해 도시바 메모리가 상장할 경우 자본 이득도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성장성이 큰 낸드플래시 분야의 사업 및 기술적 측면에서 선제적으로 우위를 확보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SK하이닉스 이사회 직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와 관련한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그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최 회장이 일본 방문을 위해 오늘 오후 1시쯤 항공편으로 출국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당초 오는 2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 연례 만찬 참석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출장 일정을 조정해 앞서 일본에 들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 4월 도시바 인수전에서 SK하이닉스가 경쟁업체들에 뒤처졌다는 분석이 나오자 직접 일본을 방문해 인수전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화이트리스트 의혹’ 보수단체 10여곳 압수수색

    검찰, ‘화이트리스트 의혹’ 보수단체 10여곳 압수수색

    검찰이 26일 박근혜 정부가 기업들에게 요구해 보수 성향 단체에 돈을 대주고 친정부 시위에 동원했다는 ‘화이트 리스트’ 의혹과 관련, 보수단체 10여곳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이날 오전부터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투입, 시대정신 등 10여개 민간단체의 사무실과 주요 관련자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수사팀은 보수단체 관계자들의 휴대전화와 업무 서류, 컴퓨터 하드 디스크에 저장된 디지털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보수단체 관리 실무를 책임진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청와대 정무수석실 주도로 2014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청와대가 전국경제인연합을 통해 68억원을 대기업에서 걷어 특정 보수단체에 지원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후 검찰은 사건을 넘겨받아 추가 수사를 벌여 특검팀이 밝혀낸 것 이상 규모의 불법 지원과 친정부 시위 유도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최근 청와대에서 발견돼 검찰로 넘어온 박근혜 정부 시절 생산 문건에는 보수 논객 육성 프로그램 활성화, 보수단체 재정 확충 지원 대책, 신생 보수단체 기금 지원 검토 등 화이트 리스트 수사와 연관된 내용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윤선 당시 정무수석 등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이 의혹에 연루된 정황도 포착해 조 전 수석을 출국금지했다. 검찰은 최근 대기업들의 보수단체 자금 지원과 관련해 CJ와 SK그룹 임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또 보수단체인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도 지난 18일 불러 박근혜 정부 당시 정부의 재정 지원 여부와 친정부 시위 요청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를 조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K이노베이션, ‘모어댄’ 지원 강화

    SK이노베이션, ‘모어댄’ 지원 강화

    “공유인프라로 사회문제 해결” SK이노베이션이 ‘업사이클링’ 전문 사회적기업 ㈜모어댄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사회적기업이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대안으로 조명받는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한 ‘공유 인프라’의 성공 사례에 딱 들어맞는 기업이라는 판단에서다.모어댄은 연간 400만t에 이르는 버려지는 자동차 시트 가죽, 에어백, 안전벨트 등을 재활용해 가방과 액세서리 등으로 가공하는 회사다. 재활용 가죽을 이용해 가방 하나를 생산하면 1600ℓ의 물이 절약되고 가죽을 땅에 묻거나 태울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도 줄일 수 있다.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도 제공한다는 점에서 보면 ‘1석3조’인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5년 창업자금 1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기업 컨설팅과 회계, 재무 지원 등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협력사로 등록해 초기의 판로 확보도 도왔다. 덕분에 지난해 1억원을 기록한 매출이 올해는 4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모어댄은 최근 서울시가 성동구 용답동에 조성한 서울새활용플라자에 대표 업체로 입점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유와 협력의 개념은 최근 최 회장이 강조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SK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최 회장은 “그룹이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딥체인지’의 핵심은 공유 인프라가 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누구나 사회적기업을 창업하고 사업을 키우며 사회적인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전무는 “사회적기업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여러 기업들과 지방자치단체, 정부가 적극 협력하고 사회적 인프라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SK는 앞으로도 사회적기업의 발굴과 안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승부사’ 최태원… 뚝심으로 막판 역전 드라마

    ‘승부사’ 최태원… 뚝심으로 막판 역전 드라마

    직접 日 방문… 협상 진두지휘 美 사모펀드 등과 과감한 연대 ‘투자·고용유지’ 카드 설득성공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이 혼미한 양상으로 빠져들었던 일본 도시바 메모리 인수전에서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이 최종 승자로 낙점된 데에는 최태원 SK 회장의 역할이 컸다. 특히 인수 협상 과정에서 초반의 열세를 극복하고 뒤집기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최 회장의 활약이 더욱 눈에 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초반부터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경쟁업체들에 뒤처지면서 불리한 상황에 놓이자 최 회장은 직접 일본을 방문해 협상을 진두지휘하며 강력한 인수 의지를 표명했고, 결국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 냈다. 당초 도시바는 도시바 메모리 지분을 20%만 매각할 계획이었지만,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인 웨스팅하우스의 손실이 커져 50% 이상을 매각하기로 방침을 바꾸면서 예상 인수액이 20조원 규모로 치솟았다. 이에 최 회장은 과감하게 미국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 등과 연대에 나섰다. 일본 정부가 기술 해외유출 등을 우려한다는 점을 감안해 일본 산업혁신기구(INCJ), 일본 정책투자은행(DBJ) 등과도 손을 잡았다. 경영권 확보를 고집하지 않고 도시바와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면서 ‘투자와 고용 유지’ 카드를 꺼낸 것 등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최 회장은 앞서 2011년 하이닉스반도체 매각 입찰도 뚝심으로 밀어붙였다. 당시 업계에서는 SK그룹의 반도체 부문 진출을 커다란 모험으로 받아들였지만, 최 회장은 2년간 반도체 산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졌고 무난하게 인수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연간 매출이 30조원에 육박하고, 영업이익은 13조~14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공정위·금융위 어이없는 실수에 지주사가 금융사 둔갑 ‘의결권 제한’

    지주사 SK홀딩스, 금융사로 분류 자회사 SKT에 의결권 행사 못해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의 어이없는 실수로 당분간 지주회사가 의결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없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두 부처가 통계청의 고시 개정안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아 지주사가 금융사로 분류된 탓이다. 19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통계청은 글로벌 추세에 따라 올해 1월 지주회사 업종을 서비스업에서 금융·보험업으로 바꾸는 내용의 표준산업 분류를 고시했다. 문제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가 금융회사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때 통계청의 표준산업 분류를 따르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홀딩스는 새 통계청 산업분류 고시에 따라 금융사로 분류된다. 금융사로 분류되면 상호출자가 제한되는 재벌기업의 경우 원칙적으로 자회사에 대한 의결권 행사가 금지된다. 해임이나 정관 변경 등 예외적인 경우에도 특수관계인 주주들과 합쳐 지분율 15%까지만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다. SK홀딩스가 자회사인 SK텔레콤의 중요 경영행위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는 것이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자산총액이 5000억원 이상으로, 지주회사가 소유한 회사의 주식 가액 합계액이 지주회사 자산총액의 50% 이상인 회사다. 뒤늦게 이런 문제점을 파악한 공정위와 금융위는 부랴부랴 관련법 개정에 나섰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일반 지주회사를 금융회사로 보지 않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이다. 관련 부처와 통계청은 서로 네 탓 공방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6월부터 공정위와 금융위에 관련 고시 개정에 관한 의견 조회 공문을 수 차례 보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도 아무런 이의 제기가 없어 올 1월 새 기준을 고시했고 지난 7월부터 적용하게 됐다는 것이다. 공정위와 금융위는 공문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처음에 온 공문에는 지주사 부분이 없었다”면서 “나중에 해당 내용이 뒷부분에 추가돼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직접 정무위원회 4당 간사에게 ‘사정’을 설명하며 관련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하고 있다. 개정안에는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업으로 분류된다고 해서 금융 지주회사가 되는 것이 아니며 당연히 금융지주회사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 경제관료는 “간단한 고시 조항 하나 때문에 법을 고쳐야 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며 어이없어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협력사 납품대금 앞당겨 지급…대기업 추석 ‘상생경영’ 나섰다

    협력사 납품대금 앞당겨 지급…대기업 추석 ‘상생경영’ 나섰다

    기존보다 15~30일 조기 집행…이마트 등 유통업계도 잇단 동참 대기업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 대한 납품대금 조기 지급과 우리 농산물 직거래 장터 개설 등을 통해 ‘상생 경영’에 나서고 있다.포스코는 자재 및 원료 공급사와 공사 참여업체에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 결제하던 대금을 추석 직전 1주일(25~29일) 동안은 매일 지급한다고 18일 밝혔다. 월 단위로 정산하는 외주 파트너사에 대한 대금도 이달 15일까지의 실적을 기준으로 오는 25일 일괄 지급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다음달 10일 지급할 예정인 자금을 중간정산 개념으로 보름 앞당겨 지급하는 것”이라며 “이번 조기 집행을 통한 지급액은 총 220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 1709억원을 예정일보다 앞당겨 지급한다. 이번 납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4개사가 참가한다.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0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협력사들은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6일 앞당겨 대금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차 협력사들도 2, 3차 협력사들에 대한 대금 지급을 추석 이전에 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소비 진작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약 120억원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고 임직원들이 국산 농산물로 추석 명절을 보내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2500여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우리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 장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CJ그룹도 이번 추석에 6000억원 규모의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CJ제일제당 1250억원, CJ오쇼핑 1100억원, CJ대한통운 900억원 등으로, CJ의 11개 계열사와 협력하는 중소업체 1만 3000여곳이 혜택을 본다. CJ 관계자는 “기존 지급일보다 평균 1개월 정도 선지급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앞서 LG그룹도 LG전자(5200억원), LG화학(2300억원)을 비롯한 9개 계열사가 총 1조 2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을 발표했다. 롯데그룹도 1만여개 협력사에 대해 추석 대금 9700억원 조기 지급을 결정한 바 있다. 삼성그룹과 SK그룹도 추석 전에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유통업계도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조기 지급 행렬에 동참했다. 이마트·신세계백화점이 총 2800억원을, 현대백화점그룹이 1770억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도 2400억원을 정상 지급일보다 평균 11일 앞당겨 추석 전에 지급하기로 했다. GS리테일은 상품을 공급하는 협력사에 1600억원의 정산금과 물품대금을 28~29일 조기 지급한다. 아모레퍼시픽(900억원), LS네트웍스(187억원) 등 이미 납품대금 지급을 마친 기업들도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검찰,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소환…‘화이트리스트’ 의혹 수사

    검찰,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소환…‘화이트리스트’ 의혹 수사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중 청와대가 관제시위를 지원했다는 일명 ‘화이트리스트’ 의혹 수사와 관련해 관계자들을 줄소환하고 나섰다.1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양석조)는 이날 오전 보수성향 단체인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엄마부대는 어버이연합과 더불어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한 촛불집회에 맞서 시위하거나 ‘친박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진 단체다. 검찰은 청와대 측이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을 통해 보수 성향의 친정부 단체를 지원하도록 대기업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단체 지원과 관련해 자금 출처와 사용처 등도 파악하고 있다. 주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만나 자금지원 의혹에 대해 “다 프로포절(제안)이 있었던 것이고 해명할 것도 없다. 돈 떼어먹은 것도 아니고 거리낄 게 없다”라며 “검사와 만나 다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4일 대기업의 자금 지원과 관련해 CJ와 SK그룹 임원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대기업 자금이 보수단체 등으로 흘러들어 간 경위와 청와대 등 정치권의 압력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에 이어 검찰은 앞으로 자금지원을 받은 단체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청와대 정무수석실 주도로 2014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전경련을 통해 68억원을 대기업에서 걷어 특정 보수단체에 지원이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추가 문건 확보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지난달 이 사건을 형사1부에서 특수3부로 재배당해 추가 보완 수사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위 댓글’로 기자 명예훼손 한 60대, 2심도 징역형

    ‘허위 댓글’로 기자 명예훼손 한 60대, 2심도 징역형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내연 관계인 여성에 관한 인터넷 기사에 악의적인 댓글을 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여성에게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 이헌숙)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모(61)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16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재판부는 1심과 같이 김씨의 댓글 가운데 피해자 실명을 언급하지 않은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1심이 똑같은 댓글에 명예훼손죄와 모욕죄를 동시에 유죄로 판단한 것은 잘못됐다며 명예훼손만 유죄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모욕적 언사를 섞어 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한 행동이므로 모욕죄가 명예훼손죄에 흡수된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아무런 사실 확인 없이 댓글을 반복해서 게시했으며 피해자가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은 점 등에 비춰볼 때 엄벌이 요구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또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는 중에도 계속 댓글을 달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 김씨의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지난해 1월 최 회장과 내연 여성에 대한 인터넷 기사에 ‘A 기자가 내연녀를 심리상담가로 둔갑시켜 최 회장에게 소개했다’는 댓글을 다는 등 4차례 기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기자는 미국 한 매체에 소속된 한국인으로, 최 회장에게 여성을 소개한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 기자는 이번 판결과 관련해 “선량한 피해자가 더 나오지 않도록 민사 소송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고차 사업 철수’ SK그룹, SK엔카 매각 추진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가 오프라인 중고차 유통업체 SK엔카 매각을 추진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최근 SK엔카 매각을 위해 주관사 선정을 마친 데 이어 조만간 예비입찰을 할 계획이다. SK엔카는 지난해 전국 26개 직영점을 통해 6만 8000대의 중고차를 거래하며 매출 8189억원을 올렸다. SK엔카를 매각하면 SK그룹은 사실상 중고차 사업에서 철수하는 셈이다. 단 SK가 보유 중인 온라인 중고차 매매사이트인 SK엔카닷컴 지분은 호주 카세일홀딩스와 한시적 매도금지 약정 탓에 2019년 초까지는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최태원 SK회장 장녀 윤정씨, IT 벤처기업인과 새달 결혼

    최태원 SK회장 장녀 윤정씨, IT 벤처기업인과 새달 결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윤정(28)씨가 다음달 21일 벤처기업인 윤모씨와 결혼한다. 4일 SK그룹에 따르면 윤정씨와 결혼할 예비 신랑 윤씨는 평범한 가정의 3남으로 태어나 현재 정보기술(IT) 분야 벤처기업에 종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를 나와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베인앤드컴퍼니’ 등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윤정씨는 시카고대 뇌과학연구소 연구원과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등을 거쳐 지난 6월 SK바이오팜에 입사했다.
  • 최태원 SK 회장 장녀 윤정씨, 10월 결혼

    최태원 SK 회장 장녀 윤정씨, 10월 결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윤정(28) 씨가 10월 21일 윤모 씨와 화촉을 밝힌다.4일 SK그룹에 따르면 윤정 씨와 결혼할 예비신랑 윤씨는 현재 IT(정보기술) 분야 벤처기업에 근무 중이다. 윤씨는 서울대를 나와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베인앤드컴퍼니’ 등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최 회장의 장녀인 윤정씨는 베이징국제고를 거쳐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 이후 시카고대 뇌과학연구소 연구원과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등을 거쳐 지난 6월 SK바이오팜에 입사했다. 신약의 승인과 글로벌 시장 진출 업무를 맡고 있다. 이들은 베인앤드컴퍼니에서 근무할 때 처음 만나 사랑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은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로 양가 친인척과 지인만 초청해 조용히 치러진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정부 파트너’ 대한상의 기세등등… ‘최순실 꼬리표’ 전경련 전전긍긍

    ‘정부 파트너’ 대한상의 기세등등… ‘최순실 꼬리표’ 전경련 전전긍긍

    재계와 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경제단체는 한국 경제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우리나라가 가난에서 벗어나 세계 11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게 기업이었다면 그 구심점은 경제단체들이었다. 이들은 우리 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을 이루는 주춧돌 역할을 했지만 때로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지 못해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요즘 주요 경제단체들은 새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각종 이슈에 대해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기치로 내걸고 있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와 고용의 핵심 주체인 경제계가 더이상 움츠리지 말고 경제단체를 통해 할 말은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국내 경제단체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한국무역협회(무협) 등 5개로 대표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 새 정부 경제정책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들 상호 간의 역학 구도도 달라졌다. 전경련은 반세기 이상 우리나라 재계를 대표하는 이익단체로 자리매김해 왔지만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까지 아우르는 대한상의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 파트너이자 소통 창구 역할을 하며 ‘재계의 맏형’으로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경총과 중기중앙회의 운명도 엇갈렸다. 고용 및 노사 현안의 경영계 파트너인 경총은 일자리위원회에서 한때 배제됐다가 우여곡절 끝에 합류할 정도로 과거에 비해 입지가 크게 줄었다. 반면 중기중앙회는 새 정부 들어 중소벤처기업부까지 신설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경련 해외 네트워크는 지속 활용해야” 1961년 설립된 전경련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순수 민간단체로 출발했다. 가입과 탈퇴가 자유롭고 회장과 부회장을 모두 자체적으로 뽑는다. 회원사 대부분이 대기업인 만큼 역대 회장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초대 회장을 맡았고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1977년부터 1987년까지 10년간 재임했다.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손길승 SK그룹 회장 등에 이어 2011년부터 현재까지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재임 중이다. 그러나 최순실 사태로 전경련 해체론이 불거지며 삼성, 현대차, SK, LG 등 대기업들이 탈퇴해 회원사가 기존 600개에서 510개로 줄었다. 전경련은 한미재계회의, 한일재계회의 등 주요 31개국 32개 경제단체와 정기적으로 양자 경제협력위원회를 운영하고 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에서 한국 경제계를 대변하고 있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주도했다. 현재 싱크탱크 위주로 기능을 축소하고 단체 이름도 ‘한국기업연합회’로 바꾸는 것을 추진 중이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평창동계올림픽 등 국가적 대사를 앞두고 특유의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 활용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경총은 본래 전경련에서 노사 관계를 다루던 부서였다. 1970년 노동계와 교섭하는 사용자 단체 역할을 하기 위해 분리돼 나왔다. 사용자의 입장을 대변하며 노사 관계, 인적자원 관리에 특화된 민간단체로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노동계의 맞상대다. 경총의 주요 업무는 정부의 각종 회의체에 경영계 대표로 참석해 경제·복지·노동관계법 제·개정 때 경영계 입장을 대변하고, 노사 관계 안정화를 위해 노사분규 발생 시 기업들의 원활한 교섭·타결을 지원하는 것이다. 국내 최장수 기업 중 한 곳인 전방(전남방직)의 창업주인 고 김용주 전 회장이 경총 창립을 주도해 12년간 회장으로 재직했다. 경총은 지난 5월 김영배 부회장이 “사회 각계의 정규직 전환 요구로 기업들이 매우 힘든 지경”이라며 정부의 일자리 창출 방안을 비판했다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질책’에 가까운 지적을 받는가 하면, 개국공신인 전방의 조규옥 회장이 “경총이 정부의 정책에 경영계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며 탈퇴 의사를 밝히는 등 사면초가에 처한 상황이다. ●7만 2000개 회원사 거느린 무역협 ‘이상무’ 새 정부에서 위상이 크게 오른 대한상의는 1884년 일제 자본에 대항하기 위해 서울 종로 육의전 상인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민족상인조직 한성상공회의소가 모태로, 5개 경제단체 중 가장 역사가 깊다. 1946년 조선상공회의소가 설립됐고 1948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중소기업, 중소상공인까지 회원사로 두고 있는 대한상의는 그 규모와 입지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회원사가 2013년 15만여개에서 2014년 16만개, 2016년 17만개로 늘었다가 올해 18만개까지 확대됐다. 71개 지역 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 중에서 가장 탄탄한 전국 조직을 갖추고 있으며 30여개의 국가자격시험을 주관하고 있다. 서울상공회의소의 경우 반기 매출액 170억원 이상(매출세액 17억원 이상)이면 자동으로 가입된다. 대한상의는 1952년 제정된 상공회의소법에 의해 설립된 법정단체다. 대기업 회원의 비중은 2% 안팎이고 중소·중견기업이 98% 정도를 차지한다. 대한상의는 최근 전경련 공백기에 정부와 재계의 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자리 정책을 두고 정부와 재계의 만남을 주선했고, 문 대통령의 첫 미국 순방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구성도 주도했다. 이런 역할 변화의 중심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소통의 달인’ 박용만 회장이 있다. 국제상업회의소(ICC) 산하 전 세계 170여개 상의가 국제행사 때 서로 지원하는 등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 평양에도 상의가 있다. 중기중앙회는 1962년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을 근거로 설립된 법정단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로 시작한 단체로 2006년부터 현재의 명칭을 쓰기 시작했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의 권익 대변과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중소기업협동조합 및 중소기업 관련 단체 973개가 소속돼 있다. 회원사는 66만 9607개에 이른다. 전국에 13개 지역본부를 두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임원 수, 임원 선출, 추진 사업 등이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의거해 진행되며 회장 선거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리한다. 현재 회장은 박성택 ㈜산하 대표가 맡고 있다. 무협은 광복 직후인 1946년 무역인 105명이 세운 것이 시초다. 무역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로서 수출 기업 지원 등 무역 부문에서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현재 7만 2000개의 회원사가 있으며 전국 14개 지역 본부를 비롯해 미국 워싱턴과 일본 도쿄 등 해외에도 10개 지부가 있다. 1988년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한국종합무역센터(코엑스)를 세웠다. ●“경제단체 너무 많다”… 구조 변화 목소리도 이처럼 경제단체들은 각자의 존재 이유가 있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경제단체들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아우르는 형태로 존재하고 정책 제언이 주를 이루는 만큼 의견 전달 효율화를 위해 중복된 기능을 통폐합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대기업만으로 구성된 200대 기업 최고경영자 모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과 전경련 설립 당시 모델이 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가 있지만, 일본과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상공회의소가 재계를 대표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처럼 경제단체가 난립해 있는 나라는 없다”며 “경제계의 목소리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경제단체별로 중복된 기능을 조정하고 회원제를 개편하는 등 창구를 일원화하고 단체들 사이에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SK그룹, 한국어 섭렵한 AI 비서 ‘에이브릴’

    SK그룹, 한국어 섭렵한 AI 비서 ‘에이브릴’

    요즘 SK그룹의 최대 경영 화두는 ‘딥체인지’다. 뼛속까지 바꾸는 변화와 혁신으로 4차 산업을 선도한다는 것이 핵심이다.SK㈜ C&C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반의 산업별 디지털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인공지능 시스템인 ‘에이브릴’은 한국어 학습을 완료한 상태다. 의료, 엔터테인먼트, 학습, 금융 등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개인 비서까지 다른 분야와의 협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IoT) 오픈하우스’를 통해 개발자 및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대와 AI 커리큘럼을 개설하고 산학 공동연구, 장학생 선발에도 나섰다. 석유기업에서 에너지 및 화학기업으로 진화한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배터리, 정보전자소재 사업 등 신규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 진출도 활발하다. SK케미칼이 개발한 바이오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는 미국, 유럽, 캐나다에 이어 호주까지 진출했다.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은 시판되면 미국에서만 연매출 1조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 에너지 분야도 차기 주력 사업이다. 세종시 연동면 일대에 태양광 발전 인프라를 개발한 데 이어 제주도에도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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