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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SK그룹, 한국일보

    ■ SK그룹 <sk㈜> ◇ 사장 승진 △ 박성하 SK C&C 사장 △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 겸 SK LSI 사장 ◇ 신규 선임 △ 남정현 IR담당 △ 손성철 행복디자인센터 임원 △ 조성옥 투자2센터 임원 △ 채준식 재무1실장 △ 박제두 금융1본부장 △ 방섭주 에너지Digital추진그룹장 △ 신장수 Infra그룹장 △ 유진호 정보보호담당 △ 윤중식 Cloud그룹장△ 임주환 에센코어 경영지원본부장 △ 최석주 DT Mgmt. Office그룹장 △ 한윤재 CPR담당 △ 정희영 SK China 경영지원실장 △ 박정신 SK바이오팜 신약개발사업부장 △정구민 SK바이오팜 신약연구소장 △ 정지영 SK바이오팜 재무실장 겸 SK LSI CFO <sk이노베이션> ◇ 신규 선임 △ 장영익 BUE(옌청) CEO △ 장웨이 Battery중국사업개발실장 △ 김영광 재무5실장 △ 최훈용 연구지원실장 △ 김승주 최적화실장 △ 류진숙 경영전략실장 △ 김현석 Portfolio Option개발담당 <sk에너지> ◇ 신규 선임 △ 김광현 최적운영실장 △ 김기태 생산관리실장 △ 문종필 산업에너지사업부장 △ 박기원 석유1공장장 △ 전영록 석유2공장장 △ 최성준 Asphalt사업부장 △ 이동열 경영기획실장 △ 고종환 베트남TF 담당 <sk종합화학> ◇ 신규 선임 △ 이태근 Packaging사업부장 △ 최우혁 Account2담당 △ 박종혁 경영기획실장 <sk루브리컨츠> ◇ 사장 승진 △ 차규탁 ◇ 신규 선임 △ 이중우 윤활유Global사업부장 △ 서정흔 경영관리실장 <sk텔레콤> ◇ 신규 선임 △ Eric Davis Global AI개발그룹장 겸 Enterprise AI Solutions그룹장 △ 김성준 유통1본부장 △ 김영준 AI NUI Tech그룹장 △ 김정규 말레이시아 Country Office 지사장 △ 오경식 스포츠마케팅그룹장 △ 이갑재 중부마케팅본부장 △ 이원민 ADT캡스 영업본부장 △ 정창권 서부Infra본부장 △ 최정환 IR2그룹장 겸 IR1그룹장 △ 하민용 경영기획2그룹장 <sk브로드밴드> ◇ 사장 승진 △ 최진환 ◇ 신규 선임 △ 최정호 SK브로드밴드 고객서비스그룹장 <sk하이닉스> ◇ 사장 승진 △ 진교원 △ 진정훈 ◇ 신규 선임 △ 김정수 △ 김진배 △ 김진혁 △ 김천성 △ 김현중 △ 류성수 △ 박준식 △ 박찬동 △ 서정민 △ 이강민 △ 이상환 △ 이성훈 △ 이순범 △ 이일우 △ 전종민 △ 진성곤 △ 최명섭 △ 최우진 <sk건설> ◇ 신규 선임 △ 김광윤 Infra OM혁신그룹장 △ 김도형 감사그룹장 △ 양재웅 건축OM혁신그룹장 △ 이대혁 해외Infra Marketing그룹장 △ 이왕재 연료전지사업그룹장 △ 장현 SHE그룹장 △ 정영도 법무그룹장 ◇ 신규 선임 △ 김봉진 보령LNG터미널 대표이사 △ 김혜진 지속경영본부장 △ 이종수 LNG기획본부장 △ 이호식 SK E&S Americas COO △ 정재학 LNG System본부장 <sk네트웍스> ◇ 신규 선임 △ 김주형 SK렌터카 임원 △ 서성준 화학·소재사업부장 △ 윤민호 SK렌터카 임원 △ 이병준 Global사업부장 △ 이영길 재무실장 △ 장영욱 SK렌터카 임원 △ 전형일 유통사업담당 ◇ 신규 선임 △ 고도일 일하는방식혁신추진실장 △ 나윤아 DBL추진실장 △ 신정환 Tech. Center장 △ 차주현 생산본부장 △ 이영진 New Biz. BM임원 △ 하민호 BM혁신추진실장 <sk머티리얼즈> ◇ 사장 승진 △ 이용욱 ◇ 신규 선임 △ 양재훈 경영관리실장 △ 유신 기반기술실장 △ 이재호 공무실장 △ 전석룡 SK에어가스 마케팅&사업개발실장 <sk실트론> ◇ 신규 선임 △ 손명승 DT추진실장 △ 이영석 행복Design지원실장 △ 장근준 전략기획실장 <sk디스커버리> ◇ 사장 승진 △ 박찬중 ◇ 신규 선임 △ 김희나 기업문화실장 <sk케미칼> ◇ 신규 선임 △ 최병규 에너지&Composite생산담당 △ 최재영 재무지원실장 <supex추구협의회> ◇ 신규 선임 △ 남재인 SV추진팀 임원 △ 박지수 인재육성CoE 임원 △ 이수범 신규사업팀 임원 △ 이진모 Global성장지원팀 임원 △ 전채란 신규사업팀 임원 △ 최영진 자율·책임경영지원단 임원 ◇ 사장 승진 △ 조돈현 ◇ 신규 선임 △ 김도윤 SK University 임원 △ 김병준 SK University 임원 ■ 한국일보 △ 논설위원 김영화 △ 논설위원 이왕구 △ 논설위원 김지은 △ 지식콘텐츠부장 한창만 △ 편집위원 진성훈 △ 정치부장 최문선 △ 산업부장 허재경 △ 정책사회부장 양홍주 △ 지역사회부장 박석원 △ 국제부장 양정대 △ 기획취재부장 강철원 △ 문화부장 조태성 △ 멀티미디어부장 박서강 △ 그래픽뉴스부장 김대훈 △ 산업부 선임기자 조재우 △ 문화부 선임기자 라제기(영화전문 기자) △ 멀티미디어부 선임기자 왕태석 △ 그래픽뉴스부 선임기자 김문중 △ 디지털콘텐츠부 이슈365팀장 박상준
  • 노소영, 최태원에 이혼 맞소송… 1조 4000억 ‘세기의 재산분할’

    노소영, 최태원에 이혼 맞소송… 1조 4000억 ‘세기의 재산분할’

    SK주식 42.3%·위자료 3억 분할 요구 사실상 2대 주주… 지배구조 바뀔수도 盧측 그룹경영에 관여 안해 불리 전망 내년 1월 17일, 5번째 변론기일 예정최태원(왼쪽·59)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는 아내 노소영(오른쪽·58)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재산 분할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냈다. 이혼 자체를 반대하던 기존 입장을 바꾸는 대신 1조 4000억원 규모의 재산 분할을 요구했다. 건국 이후 최대 규모의 위자료 이혼 소송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노 관장은 이날 서울가정법원에 최 회장의 이혼 소송에 대한 반소를 제기했다. 노 관장은 이혼 조건으로 최 회장이 위자료 3억원 지급과 보유한 회사 주식 42.29%를 분할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약 1조 4000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노 관장은 이날 소장을 제출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세월은 가정을 만들고 이루고 또 지키려고 애쓴 시간이었다”면서 “힘들고 치욕적인 시간을 보낼 때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기다렸다”고 적었다. 이어 “남편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관장은 그러면서 “목숨을 바쳐서라도 가정은 지켜야 하는 것이라 믿었으나 이제 그 ‘가정’을 좀더 큰 공동체로 확대해 여생을 사회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을 찾아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앞서 최 회장은 2015년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혼외 자녀가 있다고 공개하며 노 관장과 이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양측이 합의를 이루지 못해 지난해부터 서울가정법원에서 정식 소송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2일 열린 4회 변론기일에 처음으로 직접 법정에 출석하기도 했다. 당시 노 관장은 법정에 나가지 않았다. 다음 재판은 내년 1월 17일로 예정돼 있다. 노 관장이 이혼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이제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의 핵심 쟁점은 재산 분할이 얼마나 될지로 옮겨졌다. 최 회장의 자산은 4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가운데 일부 부동산과 동산을 제외한 대부분이 주식회사 SK 지분 18.44% 등의 유가증권 형태다. 원칙적으로 분할 대상이 되는 재산은 부부가 결혼한 뒤 함께 일군 공동 재산이어서 최 회장이 보유한 회사 지분 등이 공동 재산으로 분할 대상이 되는지를 두고 양측이 법정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재개 일각에선 이혼 소송 결과에 따라 SK그룹의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현재 SK㈜의 최대주주는 최 회장(18.44%)으로 노 관장은 주식의 0.01%만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두 사람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28명이 보유한 최 회장 우호지분은 전체 주식의 29.64%다. 하지만 노 관장이 요구한 최 회장 보유 주식의 42.3%를 분할할 경우 최 회장은 10.7%, 노 관장은 7.74%를 갖게 된다. 사실상 노 관장이 2대 주주로 오르는 셈이다. 하지만 재계에선 맞소송의 현실적인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벌인 이혼 소송에서 임 전 고문 측은 1조 2000억원의 재산 분할을 요구했으나 재판부가 141억원만을 인정한 것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최 회장 측은 재산 대부분을 선대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아 그룹을 일궜다는 논리를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노 관장이 아트센터 나비 관장으로 재직하는 등 문화예술계에서 활동하고 그룹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도 최 회장 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혼으로 재산을 분할하려면 노 관장이 재산 형성에 일정한 기여를 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강신 기자 xin@seoul.co.kr
  • 노소영, 최태원 SK회장에 “이혼하자, 행복 찾아서 가라”

    노소영, 최태원 SK회장에 “이혼하자, 행복 찾아서 가라”

    노소영(58)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59) SK그룹 회장에 대해 재산 분할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냈다. 노 관장은 4일 서울가정법원에 최 회장이 낸 이혼소송에 대한 반대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지난 세월은 가정을 만들고 이루고 또 지키려고 애쓴 시간이었습니다. 힘들고 치욕적인 시간을 보낼 때에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큰 딸도 결혼하여 잘 살고 있고 막내도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남편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지난 삼십 년은 제가 믿는 가정을 위해 아낌없이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목숨을 바쳐서라도 가정은 지켜야 하는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가정’을 좀 더 큰 공동체로 확대하고 싶습니다. 저의 남은 여생은 사회를 위해 이바지 할 수 있는 길을 찾아 헌신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끝까지 가정을 지키지는 못했으나 저의 아이들과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고 희망했다.노 관장은 이혼의 조건으로 최 회장이 위자료를 지급하고, 보유한 회사 주식과 같은 재산의 분할을 요구했다. 노 관장은 위자료 3억원과 SK(주) 주식 42.3%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주)의 주당 가격은 약 25만원으로 노 관장이 요구한 재산 분할액수는 1조 3800억원대다. 그동안 노 관장은 가정을 지키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소송으로 최근 마음이 바뀌었음이 밝혀졌다. 이들 부부의 이혼소송은 최 회장이 2015년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하고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최 회장은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지난해 2월 양측이 합의를 이루지 못함에 따라 정식 소송 절차에 돌입했다. 최 회장은 딸로 알려진 혼외 자녀를 낳은 동거녀 김희영씨와 티앤씨재단이란 사회 공헌을 목적으로 한 공익법인을 설립했다.티앤씨(T&C)재단은 최태원 회장의 가운데 이름에서 티, 김희영씨의 영어 이름인 끌로에에서 씨를 각각 따서 이름을 지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월 발족한 티앤씨재단에 최 회장은 30억원을 기부했으며 지난 5월 공식행사에 김씨와 함께 참석해 “저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났다. 그 사람은 돈 이런 건 전혀 관심없고 전부 사람이었다”며 “어떻게 저 사람은 나하고 이렇게 반대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김씨에 대한 생각을 공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최정우 포스코 회장·최태원 SK 회장, 기업시민과 사회적 가치 실현 통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최태원 SK 회장, 기업시민과 사회적 가치 실현 통했다

    최태원 “사회적 가치 추구, 생존의 문제” 최정우 “기업시민, 혁신 운동으로 확산”“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은 생존의 문제입니다. 변화하는 것이 달갑지 않다면 변화를 즐겨 보십시오.” 최태원 SK 회장이 만 59세 생일을 맞은 3일 포스코가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개최한 ‘2019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 공유의 장’ 행사에서 특별강연자로 나섰다. 주제는 ‘사회적 가치와 기업시민의 미래’로 정했다. 최 회장은 “기업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게 기본 목표이지만, 이젠 가격이 싸다고 소비자가 물건을 사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기업의 사회적 가치 추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사회문제 발생 속도는 상당히 빠른데 해결 속도는 더뎌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그만큼 기업의 역할 또한 강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회장이 포스코의 공식 행사에서 마이크를 잡은 건 이례적이다. 그가 2015년 이후부터 추진해 온 기업의 ‘사회적 가치’ 경영과 최정우 회장이 이끄는 포스코의 경영이념인 ‘기업시민’ 사이에 공통분모가 있다는 판단 아래 맞손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최정우 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지난 8월 13일 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함께 회동해 양사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최정우 회장이 지난해 7월 취임하며 선포한 기업시민은 포스코의 창업 이념인 ‘제철보국’을 계승·발전시키면서 새로운 시대정신을 반영한 실천적 경영이념이다. 포스코가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공생의 가치를 창출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지속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임직원들이 행복하고 보람찬 회사를 만들겠다는 최정우 회장의 의지는 구성원의 행복한 삶을 강조하는 최태원 회장의 지론과도 일맥상통한다.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의 기업시민과 SK의 사회적 가치가 서로 뜻하는 바가 일치해 오늘의 자리가 성사됐다”면서 “포스코와 SK 두 기업의 노력이 합해지고 협력한다면 기업시민은 기업 차원을 넘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혁신운동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환영사에서는 “최근 기업이 이윤 추구 활동만 열심히 해서는 영속할 수 없다는 반성이 이어지고 있고 자본주의 자체를 완전히 새롭게 해야 한다(자본주의 리셋)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포스코는 존재의 이유이자 정체성인 기업시민 이념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공생의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공익적 활동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포스코와 SK그룹 임직원, 정부 기관장, 외부 전문가 및 단체 관계자, 일반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기업시민 6대 대표사업 실천 다짐, 패널토론, 기업시민 우수사례 발표 등의 시간도 마련됐다. ‘시대적 가치, 기업시민에 대해 묻다’라는 주제로 열린 패널토론에는 이지환 카이스트 교수, 김선욱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양원준 포스코 기업시민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검찰 2심서도 ‘마약 투약’ 현대가 3세에 징역 1년 6개월 구형

    검찰 2심서도 ‘마약 투약’ 현대가 3세에 징역 1년 6개월 구형

    변종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현대가 3세 정현선(28)씨에게 검찰이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 심리로 27일 열린 정씨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1심 결심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정씨에게 징역 1년 6개월형을 구형했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8남인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 회장의 장남 정씨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자택 등에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대마초를 총 26차례 흡연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구속기소됐다. 앞서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표극창)은 지난 9월 6일 정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정씨에게 “초범이라 집행유예를 선고했지만 다음에는 실형을 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결심공판에서 “우리나라 젊은 유학생 출신들이 준법 의식이 너무 부족한 것 같다”면서 “아무리 미국과 영국 등 해외에서 대마가 합법이라고 해도 한국에서는 불법임이 명백한데, 우리나라 법을 알면서도 무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약류 범법 행위가 되풀이되고 근절되지 않는 것은 법원의 관대한 판결을 중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며 엄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정씨 변호인은 “피고인은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상무로 승진하며 막중한 업무를 담당해 압박을 받던 중 마약을 권유받았다”면서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정씨도 피고인 최후진술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며 선처를 바란다”고 짧게 말했다. 재판부는 내년 1월 15일 정씨의 2심 선고기일을 열기로 했다. 정씨와 함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SK그룹 3세 최영근(31)씨도 다음 달 19일 2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인 최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대마 쿠키와 액상 대마 카트리지 등 대마 81g(2200만원 상당)을 구입해 상습 흡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최씨도 지난 9월 정씨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1심 재판부로부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文대통령 “한·아세안, 하나의 공동체 향해 같은 꿈 꾸고 있어”

    文대통령 “한·아세안, 하나의 공동체 향해 같은 꿈 꾸고 있어”

    文 “최적의 동반자, 새로운 도약 기회 맞아” 이재용·정의선·최태원 등 재계 총수 참석 전통·5G 융합된 에밀레종 홀로그램 설치 라운지에는 정상들이 추천한 도서 비치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아세안의 꿈이 한국의 꿈”이라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하나의 공동체’를 향해 우리가 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힐튼호텔에서 주재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참석, 만찬사에서 “지난 30년간 우리는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최적의 동반자’가 되었고 이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아세안·한국의 협력은 공동번영을 넘어 지속가능한 세계의 희망을 인류에게 준다”며 “나눔·상호존중의 아시아 정신이 우리 뿌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 부산은 아세안을 향한 바닷길이 시작되고 대륙·해양, 아시아·태평양이 만나는 곳”이라며 “아세안과 한국의 마음이 만나 서로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는 밤이 되길 바란다”고 건배를 제의했다. 앞서 이날 부대행사로 열린 ‘CEO 서밋’에서도 문 대통령은 “아세안은 한국의 영원한 친구이며 운명공동체”라고 했다. 문 대통령 부부가 주재한 환영만찬에는 아세안 10개국 정상 혹은 정상내외를 비롯해 각국 대표단, 경제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세안 역내 공관으로부터 상대국과 긴밀한 비즈니스 관계에 있는 기업 총수들을 요청받아 초청했다”고 전했다. 영접 장소와 정상들 대기 장소인 라운지, 만찬메뉴·공연에도 아세안의 전통과 첨단기술, ‘다양성 속의 통일’이라는 의미가 새겨졌다. 로비 뒤편에는 전통과 5G 기술이 융합된 성덕대왕 신종(에밀레종) 홀로그램이 설치됐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에밀레종은 ‘국태민안’의 상징으로, 아세안 전체 나라의 태평과 평안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라운지는 문 대통령과 각국 정상이 추천한 도서들을 비치한 ‘정상의 서재’ 콘셉트로 꾸며졌다. 문 대통령은 1980년 5월 ‘광주 학살’을 다룬 소설가 한강의 ‘소년이 온다’ 국·영문본을 선반에 비치했다. 만찬에는 우리의 산, 바다, 평야에서 거둔 식재료를 활용해 평화·동행·번영·화합의 주제를 담은 4개 코스 요리가 올라왔다. 산나물 잡채, 전복과 해산물찜, 부산 철마산 한우 갈비구이와 김해쌀 진지 등이다. 후식으로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의 쌀을 섞어 만든 떡이 나왔다. 만찬 행사 사회는 배우 정우성이 맡았다. 앞서 이날 문 대통령은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잇달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인도네시아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이날 최종 타결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통해 양국 간 교역을 더욱 확대해 가기로 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회담에서 문 대통령을 ‘존경하는 형님’이라고 부르며 친근함을 드러내 주변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내년 중 최종 타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장 주변에는 경호를 위해 최첨단 드론·로봇 장비들이 등장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벡스코 주변에는 다목적 무인경비차량 ‘HR-셰르파’가 나타났고 경비안내 로봇 ‘파로’가 자율주행하며 외국어로 안내도 맡았다. 경호용 드론도 동원돼 각국 정상들의 동선 점검, 수색 역할을 맡았다. 부산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최태원 “AI 활용해 사회적 가치 극대화”

    최태원 “AI 활용해 사회적 가치 극대화”

    “머신러닝, 인공지능(AI)을 인류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 우리는 AI 및 빅데이터 시스템을 도입해 수십여 개의 경제적·사회적 가치 요인들을 최적화하는 알고리즘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3일 중국 장쑤성 난징대에서 열린 난징포럼의 개막 연설에서 첨단기술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는 전기차 배터리 소비 빅데이터를 분석해 배터리 수명 연장과 잔존 가치 유지, 재처리 및 리사이클링 사업 등으로 환경오염을 줄이고 소비자 편익을 증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머신러닝과 AI 등의 기술은 인류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동시에 근심과 걱정을 불러오기도 한다”면서 “인류를 위해 사용되게 하려면 AI의 사회적 가치가 얼마인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방법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SK그룹이 장쑤성 환경 분야에서 8000만 달러의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전체적으로는 1억 5200만 달러에 달하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냈다”면서 “2023년에는 환경 분야의 사회적 가치를 마이너스에서 제로(0)로 만들고 10년 뒤에는 20억 달러의 사회적 가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난징포럼은 SK그룹의 최종현학술원과 난징대가 매년 공동 주최하는 사회·자연과학 분야 학술 포럼이다. 이번 포럼 기간 중 SK그룹은 난징대와 AI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진행할 ‘지능형 솔루션 창신센터’를 설립하기로 하고 협약식을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최태원 27년 뚝심… 7조 시장 공략할 국내 첫 독자신약 결실

    최태원 27년 뚝심… 7조 시장 공략할 국내 첫 독자신약 결실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간질) 신약 ‘엑스코프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국내 제약사가 신약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FDA에 직접 판매허가 신청해 승인 받은 것은 처음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27년 뚝심이 결실을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SK바이오팜은 22일 엑스코프리가 FDA 허가를 받은만큼 내년 2분기부터 미국 시장서 제품 마케팅과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보 밝혔다. 엑스코프리는 SK바이오팜이 2001년 후보물질 탐색부터 임상시험, 지난해 FDA 허가 신청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한 뇌전증 신약이다. FDA로부터 성인 뇌전증 환자의 부분발작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이 약은 1~3개 뇌전증 치료제를 복용하는데도 불구하고 부분 발작이 멈추지 않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시험에서 엑스코프리는 위약 투여군 대비 유의미하게 발작 빈도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뇌전증 치료제 시장은 2018년 61억 달러(약 7조 1400억원) 규모에서 2024년까지 7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는 엑스코프리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제2,제3의 세계적인 신약 개발을 지속할 방침이다. SK는 1993년부터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바이오는 고성장, 고부가가 예상돼서 누구나 탐내는 영역이지만 쉽게 발을 들이밀기는 어려운 분야로 알려져 있다. 통상 10∼15년이라는 긴 기간과 수천억원 이상의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도 5000∼1만개 후보물질 중 단 1∼2개만 신약으로 개발될 만큼 성공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영진의 의지가 다른 어떤 분야보다 중요하다. 최 회장이 바이오 사업에 비전을 제시한 것은 2002년이다. 그는 당시 신약 개발에서 의약품 생산, 마케팅까지 모든 단계를 통합해서 독자 사업 역량을 갖춘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을 키워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2030년 이후에는 바이오를 그룹의 중심축으로 세운다는 장기 목표를 내놨다. 최 회장은 2016년 6월 경기도 판교의 SK바이오팜 생명과학연구원에서는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지만 20년 넘게 혁신과 패기, 열정으로 지금까지 성장했다. 글로벌 신약개발 사업은 시작할 때부터 여러 난관을 예상했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에서 꾸준히 투자해왔다. 혁신적인 신약 개발의 꿈을 이루자”며 격려하기도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최태원 회장, 이혼소송 재판에 첫 출석

    최태원 회장, 이혼소송 재판에 첫 출석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 재판에 처음 출석했다. 최 회장은 22일 서울가정법원 가사3단독 나경 판사 심리로 열린 이혼소송 4번째 변론기일에 출석했다. 지난 7월과 9월 각각 열린 2·3차 변론기일에 출석했던 노 관장은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 회장은 15분가량 진행된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마주쳤지만, 옅은 미소만 짓고 아무런 대답 없이 빠른 걸음으로 법원을 빠져 나갔다. 앞서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세 차례에 걸친 이혼조정 절차를 거쳤지만 결국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정식 이혼소송을 밟게 됐다. 최 회장은 2015년 12월 말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혔다. 당시 최 회장은 “제 잘못으로 만인의 축복은 받지 못하게 돼버렸지만, 적어도 저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아이와 아이 엄마를 책임지려고 한다”고 했다. 하지만 노 관장이 이혼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이자 최 회장은 지난해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조정을 신청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SK그룹, 정규직 가장 많이 늘려…평균 급여도 8715만원으로 1위

    SK그룹이 지난 1년 동안 주요 그룹 중 규모 대비 정규직 근로자를 가장 많이 늘린 곳으로 집계됐다. SK그룹은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에서도 1위였다. 대기업집단 전문 데이터서비스 인포빅스는 국내 34개 대기업집단(금융그룹 제외) 소속 상장사의 3분기 보고서 분석 결과 SK그룹 상장사의 정규직 직원이 3분기 말 기준 4만 6819명으로 4만 3149명인 1년 전보다 8.5%(3670명) 늘어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열사별로 SK하이닉스(9.0%, 2328명), SK텔레콤(11.4%, 524명), SK이노베이션(12.6%, 219명) 등에서 정규직 증가율이 높았다. 이어 농협그룹(6.9%), 포스코그룹(6.0%), 현대백화점그룹(5.6%), 롯데그룹(4.7%), KCC그룹(3.7%), KT&G그룹(3.6%), 하림그룹(3.1%), LS그룹(2.1%), 삼성그룹(2.1%) 순으로 정규직 직원 증가율이 높았다. SK그룹은 또 올해 1~3분기 직원에게 지급한 1인당 평균급여가 8715만원으로 분석 대상 기업집단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에쓰오일(8386만원), 삼성그룹(6337만원), 현대차그룹(6196만원), KT&T그룹(6130만원) 등도 평균 급여가 많은 쪽에 속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10대그룹 3분기 영업익 75% 급감… 현대차만 늘어

    10대그룹 3분기 영업익 75% 급감… 현대차만 늘어

    국내 주요 그룹 상장사들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75% 급감하며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17일 대기업집단 전문 데이터서비스 ‘인포빅스’가 10대 그룹의 상장 계열사 90곳의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총합은 6조 16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조 2862억원보다 75.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의 전체 영업이익이 삼성전자가 지난해 3분기 나 홀로 달성한 영업이익 13조 9127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27조 4600억원으로 지난해 1~3분기 71조 1041억원보다 61.38% 줄었다. 삼성그룹의 3분기 영업이익은 3조 564억원으로 지난해 14조 6900억원보다 79.19% 감소했다. SK그룹의 영업이익은 87.41% 줄었다. LG그룹은 가장 큰 폭인 99.14% 하락했다. 롯데그룹 34.99%, 한화그룹 49.39%, GS그룹 10.37%, 현대중공업그룹 37.58%, 신세계그룹 18.30%, 한진그룹 69.62%씩 일제히 줄었다. 반면 지난해 3분기 엔진 리콜 등 비용 부담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현대차그룹만 476.40% 급증했다. 실적 악화에 대기업의 투자액도 큰 폭으로 줄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부영을 제외한 국내 30대 그룹 272개 계열사의 3분기 누적 투자액은 모두 54조 32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5조 1651억원보다 16.6% 감소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투자액은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큰 폭인 29.1%(5조 3334억원) 급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한국 혁신 생태계서 기술 사업화 가장 취약… 인수합병 시장 키워야”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한국 혁신 생태계서 기술 사업화 가장 취약… 인수합병 시장 키워야”

    혁신이 화두다.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를 건져낼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혁신은 아직 ‘흙 속 진주’에 가깝다. 기대가 큰 반면 여전히 혁신을 가로막는 제약 요인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창업 강국’으로 꼽히는 이스라엘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벤처캐피탈인 요즈마그룹의 이원재 한국법인장, 국내 자산운용사 중 처음으로 중동 최대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 자금의 운용을 맡은 PIA자산운용의 윤성철 대표로부터 우리나라의 혁신 생태계, 투자 환경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이원재 요즈마그룹 한국법인장 “한국 혁신 생태계서 기술 사업화 가장 취약… 인수합병 시장 키워야”“한국의 혁신 생태계가 활성화되려면 인수합병(M&A) 시장을 키워야 합니다.” 이원재 요즈마그룹 한국법인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 지원의 초점이 연구개발(R&D)에서 기술 사업화로 옮겨 가야 할 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첫째도 인공지능(AI), 둘째도 AI, 셋째도 AI”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도 지난달 이례적으로 개발자 행사인 ‘네이버 데뷰 2019’에 참석해 “올해 안에 AI 국가전략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왜 AI인가. “현재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융합’이다. AI는 융합을 이끌어 내는 ‘엔진’과 같다. 즉 4차 산업혁명의 성장동력이 AI라는 점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AI 분야를 포함한 한국의 혁신 생태계를 평가한다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는 한국과 이스라엘이 1, 2위를 다툰다. 그러나 R&D라는 인풋이 아닌 기술 사업화라는 아웃풋 측면에서 보면 이스라엘과 달리 한국의 성적표는 저조하다. 차이는 R&D 주도권을 한국은 정부가, 이스라엘은 민간이 쥐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이 원하는 R&D를 해야 한다. 좋은 기술을 갖고도 창업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게 한국의 혁신 생태계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기술력만 놓고 보면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뜻인가. “현재 세계를 주름잡는 미국 기업들의 서비스나 제품 상당수는 한국에서 먼저 출시됐다. 싸이월드(페이스북), 판도라TV(유튜브), 다이얼패드(스카이프), 아이리버(아이팟) 등이 대표적이다. 심지어 검색을 무기로 한 네이버도 구글보다 1년 먼저 등장했다. 한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차량용 내비게이션인 ‘김기사’는 카카오에 650억원에 팔린 반면 이와 유사한 이스라엘의 ‘웨이즈’는 구글에 1조 2000억원에 팔렸다. -한국 스타트업들이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인가. “‘미운 오리 새끼’와 같다. 글로벌 시장에서 백조가 될 수 있음에도 한국에서는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 사업화가 절실한 이유다. 전 세계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진출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 현재 한국에는 자금줄 역할을 해 줄 다양한 벤처캐피탈이 있는 반면 사업화를 도울 액셀러레이터는 부족해 이 부문을 키워야 한다.” -한국의 혁신 생태계에서 기술 사업화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인수합병(M&A) 활성화다. 이스라엘의 경우 글로벌 기업들의 R&D센터만 400여곳에 이른다. 삼성도 이스라엘에 두 곳의 R&D센터를 두고 있다. 와이즈만 연구소 한 곳만 보더라도 연간 매출이 42조원에 달하는데, 이는 기술 이전에 따른 기술 파생 매출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간판만 R&D센터일 뿐 실제 역할은 M&A센터라는 점이다.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기업들이 제공하는 트렌드에 맞는 기술을 개발하고 글로벌 기업들은 이런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것이다.” -M&A가 활성화되려면 정부보다 기업의 역할이 중요한데 한국은 기업 외형을 기준으로 한 규제도 적지 않다. “이스라엘은 한국처럼 대기업이 없다. 역으로 보면 한국은 이스라엘과 달리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공생할 수 있도록 균형만 맞추면 된다. 스타트업에 대한 M&A 시장에서 대기업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손봐야 한다. 특히 한국에는 수많은 중견기업이 있고 이들 역시 성장의 한계에 직면해 혁신이 절실한 상황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다. 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짤 필요도 있다.” -최근 발간된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스타트업 코리아’ 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누적 투자액 상위 100대 스타트업 중 53%는 진입 규제로 한국에서 사업화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규제라는 ‘러닝머신’에서 내려와야 한다. 규제의 틀에 갇혀서는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한국의 스타트업들도 국내 규제에 좌절할 게 아니라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 신기술 분야에서 국경은 무의미하다.” -최근 승차공유업체인 ‘타다’와 택시업계 갈등 과정에서 보듯 혁신가가 규제와 관련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언제든 제2, 제3의 타다가 나올 수 있다. “기술 진보 속도가 빨라 규제개혁 속도가 따르지 못한다. 스타트업들은 규제를 풀어낼 힘도 없다. 규제라는 막힌 하수구를 뚫으려면 적어도 신기술 분야에 대해 로비스트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물론 이스라엘에서도 로비스트 제도가 있다.” shjang@seoul.co.kr ■ 윤성철 PIA자산운용 대표 “성장세 꺾이는 韓 투자 매력 떨어져… 신산업 더 많은 규제 혁신을”“우리나라의 성장세가 꺾이는 등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현 상황은 역설적으로 더 많은 규제 혁신을 요구한다.” 윤성철 PIA자산운용 대표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파생될 신산업은 규제와 직결된 문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글로벌 투자자 시각에서 한국 시장을 평가한다면. “삼성, 현대 등 전 세계를 주름잡는 대기업들 때문에 착시 효과가 있다. 냉정하게 보면 한국의 위상은 ‘마이너 시장’, ‘서브 마켓’이다. 전 세계 주식시장, 외국인 직접투자(FDI)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 정도다. 글로벌 투자자가 투자 대상을 고를 때 한국부터 찾는 경우는 드물다.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과 비교당하는 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최근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줄어들고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늘어나는 추세다. “투자의 핵심은 수익이다. 사업가나 투자자는 불편은 감수할 수 있지만 수익이 나지 않는 상황은 못 참는다. 투자를 이끌어 내는 요인은 크게 봤을 때 사업하기 좋은 환경인가, 성장세가 있는 시장인가 등 두 가지다.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과거에는 한국에 규제가 많다는 불편은 참을 수 있었다. 성장성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성장성이 떨어지는 현 상황은 그래서 좋지 않은 신호다. 중국에 진출했던 국내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한국의 투자 매력을 키울 방법은 무엇인가. “시스템으로 보완해야 한다. 규제를 보는 눈높이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 정보기술(IT) 등 3차 산업혁명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의 체질은 이미 상당 부분 개선됐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기본 토대를 갖췄다는 의미로 평가할 수 있다.” -한국 스타트업들이 규제로 인해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나. “기술력 측면에서 정보기술(IT)이나 바이오·제약 분야 등이 경쟁력이 있다. 보수적인 기업 문화로 창업 환경이 척박한 일본과 비교할 때 스타트업 문화가 활성화돼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제도적 걸림돌은 다른 문제다. 예를 들어 바이오·제약 분야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유전자 분석과 이를 활용한 데이터 시장이 새롭게 열리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규제에 갇혀 있다. 한국 스타트업이 규제를 피해 해외에서 연구개발(R&D)을 하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이 10개가 배출됐다. 스타트업들은 유니콘 기업을 꿈꾸지만 현실적 한계도 많다. “지난 6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의 ‘데모데이’ 행사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말로 대신한다. 최 회장은 ‘SK는 인수합병(M&A)으로 큰 회사다. 지금도 M&A,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SK가 M&A를 하는 순간 대기업에 편입돼 오히려 성장을 막는다’는 취지로 얘기했다. 국내 대기업이 해외 기업에는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것과 대비된다.” shjang@seoul.co.kr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SKT, 미얀마 전역에 쿡스토브 보급

    SK텔레콤이 지난해 추진했던 미얀마 쿡스토브 사업이 11개 SK 관계사 차원으로 확대돼 미얀마 전역에 쿡스토브 432만대를 보급하게 됐다. 쿡스토브는 시멘트 소재로 만들어진 난로 형태의 조리도구로 열효율을 증가시켜 온실가스 배출량 및 나무 땔감 사용량을 줄이면서 조리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 SK그룹은 보급사업을 통해 2025년까지 약 1590억원어치에 달하는 530만t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SK 관계사 11개와 함께 13일(현지시간) 미얀마 네피도에 있는 농림부 교육센터에서 비영리기구(NGO)인 기후변화센터, 미얀마 농림부와 함께 쿡스토브 및 차량 96대, 오토바이 240대 등 보급지원 물품을 전달하는 쿡스토브 보급 착수식을 가졌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미얀마 환경부와 함께 미얀마 중북부 사가잉, 만달레이, 마괴주 등 건조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5만 4000여대의 쿡스토브를 보급한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타다 기소’ 이재웅, SK·산은과 500억 임팩트 투자펀드 조성

    ‘타다 기소’ 이재웅, SK·산은과 500억 임팩트 투자펀드 조성

    李 “쏘카 아닌 개인이 투자하는 것”檢 택시업계 고발 ‘타다’ 이재웅 기소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가 검찰에 기소된 가운데 이재웅 쏘카 대표가 SK그룹, KDB산업은행 등과 함께 5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 조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저 개인과 SK그룹, 산업은행, 옐로우독이 함께 500억원 규모의 임팩트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투자펀드 조성은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임팩트 펀드로, 새로운 변화의 의미있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옐로우독은 이 대표 주도로 2016년 출범한 벤처캐피탈로 교육, 환경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20여곳에 약 500억원을 투자했었다.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아동 교육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에누마가 대표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이를 통해 사회·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해 수익과 공익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계획이다.이 대표는 “3년 전 200억원의 자본금으로 임팩트 벤처캐피탈 옐로우독을 창업했다”면서 “우리 사회를 임팩트 있게 변화시키겠다는 기업들에 투자하고 그 기업들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옐로우독이 마중물이 되어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는 기업들이 많은 투자를 받는 시간이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타다’ 문제로 택시업계와 갈등을 겪다 재판에 넘겨진 그는 “알려진 것과 달리 쏘카가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저 개인이 투자하는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태훈)는 지난달 28일 ‘타다’를 통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위반한 혐의로 이 대표와 쏘카의 자회사 VCNC 박재욱 대표를 불구속기소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VCNC가 출시한 모빌리티 플랫폼인 타다는 소비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동차를 빌리면 운전기사까지 함께 따라오는 차량공유(호출) 서비스다.당초 11~15인승 승합차의 경우 렌터카 기사 알선을 허용한다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에 근거해 운영되면서 승차 거부가 없어 이용자 수가 50만명으로 급격히 성장했다. 그러나 택시업계는 해당 규정이 장거리 운송 등에 해당하는 것일 뿐 단거리 택시 영업과 유사 행위는 불법이라며 지난 2월 타다를 고발했다. 이후 검찰이 지난달 이 대표 등을 고발한 데 따라 성급했다는 비판 여론이 조성되자 대검찰청은 지난 7월 이후 정부 당국에 기소 방침을 전하고 정책적 대응을 주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등은 대검의 기소 방침에 대해 사전 통보나 협의가 없었다고 반박했고 청와대도 언론에 법무부와 논의한 적은 있지만 기소 방침을 보고받지는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책임 떠넘기기’ 논란이 빚어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기고] 기업, 왜 사회적 가치에 힘써야 하나/이지환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

    [기고] 기업, 왜 사회적 가치에 힘써야 하나/이지환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

    며칠 전 한 의류업체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올겨울엔 어떤 옷들이 유행할 것 같은지 물었더니 의외의 두 가지 답이 돌아왔다. 하나 “올겨울은 이미 과거 일이며 이제는 내년 봄여름을 준비하고 있다”, 둘 “고민은 디자인보다 어떻게 친환경 소재를 더 많이, 그리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라는 것이었다. 더 신선했던 것은 그런 고민이 부담이라기보다 새로운 기회라는 기대감을 그분의 표정에서 엿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사회책임경영이나 지속가능경영은 기업들에 추가로 부과되는 스트레스가 아니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 과제가 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성공한 기업은 핵심 고객의 불편 혹은 고통, 즉 고객이 처한 문제를 공감하고 분석한 후 혁신적인 방법으로 개선했다. 이제는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고객의 문제’가 ‘우리 사회의 구조적 난제’와 밀접히 결합돼 나타나고 있기에 시선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성장 축을 모색할 여지가 확대되고 있다. 기업은 정부나 비영리단체보다 훨씬 더 강한 혁신성과 재창조 능력을 축적해 왔다. 이 능력을 바탕으로 기회를 발굴하고 사업모델을 창조하는 기업은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존재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다. 20세기 초 포드자동차가 대량생산에 성공한 Model T는 8000대 수준이던 미국 내 자동차 숫자를 10년 만에 2300만대(약 2800배)로 늘려 대중의 모빌리티를 경이적으로 높였다. 사업적으로 대성공을 거두고 사회 변혁도 촉진한 것이다. 소외, 빈곤, 낭비, 기후변화, 고령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류가 봉착한 과제를 혁신적, 선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기업이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많이 나오면 저성장 위기 또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가치 창출 분야의 대표적 이벤트로 실리콘밸리에서 매년 열리는 SOCAP(Social Capital Markets)가 있다. 12회째를 맞은 지난 10월 행사에 전 세계에서 300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SK그룹이 SOVAC(Social Value Connect)를 처음 개최했는데 4600여명이 참석했다. 사회적 가치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기대를 기반 삼아 미래 성장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여건은 이미 어느 나라 못지않게 무르익어 있는 것 아닐까.
  • 소비자 절반 원하는데… 대기업 ‘중고차 시장’ 진입 또 막히나

    소비자 절반 원하는데… 대기업 ‘중고차 시장’ 진입 또 막히나

    한경연 “6년간 규제했지만 76%가 불신”국내 완성차 업체를 포함한 대기업들이 중고차 매매 시장에 진입하는 길이 열릴지 주목된다. 동반성장위원회가 6일 중고차 매매업을 생계형적합업종 추천 목록에 넣을지 결정짓는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소비자 4명 중 3명꼴로 중고차 시장을 불신하고 2명 중 1명꼴로 대기업 진입에 우호적이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경연은 중고차 시장 거래량이 연간 207만대 수준으로 신차의 약 1.2배 수준이며, 2017년 기준으로 5900여개 매매업체가 활동한다고 집계했다. 이 중고차 매매업에 대한 대기업 진입 규제는 중기적합업종으로 지정된 2013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6년 동안 있었다. 중기적합업종이 되면 대기업은 신규출점, 가능지역 제한을 받는다. 중고차 매매업을 이미 하고 있던 SK그룹은 지난해 11월 SK엔카의 지분을 국내외 사모펀드에 매각하며 시장에서 완전 철수했다. 현재 서비스 중인 SK엔카는 SK 상표를 사용할 뿐 SK와 지분이 얽히지 않은 회사다. 현재 국내 대기업 계열 중고차 매매업체는 AJ셀카, SK엔카에서 바뀐 K카, 오토플러스 등 3곳이다. 중기적합업종 규제 적용 대상에서 예외였던 수입차 브랜드는 중고차 매매 시장에 적극 진출 중이다. 한경연 측은 “아우디, BMW, 벤츠, 포르셰, 폭스바겐 등 21개 외국 브랜드가 중고차 매매업을 한다”면서 “외국 브랜드 중엔 신차 매장 옆에 중고차 매장을 두고, 중고차 브랜드 관리까지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총 6년 동안의 중기적합업종 규제 기간이 지난 2월 끝났지만, 이번에 생계형적합업종 규제를 다시 가동하려는 동반위 움직임에 대해 한경연은 “소비자 뜻과 맞지 않는다”고 각을 세웠다. 이 연구원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5~2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조사한 결과 76.4%가 중고차 시장을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중고차 구입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경우 품질(37.6%), 딜러 불신(26.4%), 가격 적정성 불신(19.4%) 순으로 부정적 인식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응답자의 51.6%가 대기업 신규 진입에 긍정적인 태도를, 23.1%가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최태원 “SK, 작년 150억 달러 사회적 가치 창출”

    최태원 “SK, 작년 150억 달러 사회적 가치 창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인류가 직면한 전례 없는 위기를 극복하려면 SK의 사회적 가치 창출과 같은 도전과 혁신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1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베이징포럼 2019’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테러와 빈곤, 환경오염 같은 오랜 숙제에 더해 지정학적 불안정 심화와 급격한 과학 혁신 및 기술 변화라는 새로운 양대 도전에 마주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차원에서 집단지성을 발휘하고 공동 행동하는 한편 담대한 도전과 혁신을 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특히 SK가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씀으로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SK가 지난해 세전 이익 280억 달러를 얻는 동안 150억 달러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1달러를 버는 동안 53센트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셈”이라면서 “개선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3일까지 댜오위타이, 베이징대 등에서 진행됐다.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하오핑 베이징대 총장, 위르겐 코카 독일 베를린자유대 교수 등 60여개 국가에서 500여명이 참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최태원 회장, 직원들과 올 90번째 번개 ‘행복토크’

    최태원 회장, 직원들과 올 90번째 번개 ‘행복토크’

    자발 참여 140명과 두 차례 저녁 모임 술잔 기울이며 격의 없는 대화·셀카 최 회장 “스포츠·음악도 소소한 행복”“성공한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행복해지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우리가 행복해지면 SK는 곧 수펙스(SUPEX·Super Excellent·탁월한)한 회사가 될 것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8일 서울 시내 식당 두 곳에서 직원들과 ‘번개’(즉흥적 모임) 저녁 식사 겸 간담회 ‘행복토크’를 했다. 평소 행복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최 회장은 이날도 구성원 개개인의 행복이 회사의 성장에 중요한 요소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 행복토크는 그간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됐었다. 그러나 최 회장이 “형식을 파괴해 구성원들과 소박하고도 진솔한 대화 자리를 갖고 싶다”고 제안하면서 번개 형식의 행복토크가 성사됐다. 이날 오후 5시와 7시 행사에는 각각 70명씩 총 140명의 계열사 직원들이 자원해 참여했다. 최 회장은 면바지에 재킷 등 캐주얼한 차림으로 직원들과 격의 없이 이야기를 나눴다. 최 회장은 자리를 옮겨 가며 식사를 하고 술잔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셀카를 찍는 데도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행복이 커진다는 믿음이 있으면 몰입을 하게 되고 그에 따라 성과가 나타나 우리 구성원 전체의 행복이 더불어 커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좌중에서는 “회장님 팔뚝이 굵은데 관리는 어떻게 하시냐”, “회장님 개인의 행복은 어떤 것이냐” 등의 개인적 질문도 나왔다. 최 회장은 “웨이트트레이닝도 하고 많이 걷는다”, “테니스 같은 스포츠와 영화, 음악도 삶의 소소한 행복”이라고 답했다. 한편 올해 시작한 행복토크는 이날 두 차례 행사로 90회를 맞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최태원 회장 “혁신 디자이너 돼라” 계열사 CEO들에 관행 탈피 주문

    최태원 회장 “혁신 디자이너 돼라” 계열사 CEO들에 관행 탈피 주문

    최태원 SK 회장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근본적 변화의 수석 디자이너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지난 18일 제주 디아넥스호텔에서 열린 ‘2019년 CEO 세미나’ 폐막 연설에서 “지금까지 CEO는 결정권자, 책임자로만 인식됐으나 앞으로는 딥체인지(근본적 변화)의 수석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면서 “비즈니스 모델의 진화·전환·확장과 자산 효율화, 인적 자본 확보 등 딥체인지의 모든 과제가 도전적인 만큼 기존의 익숙한 생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CEO들이 관행에서 탈피해 ‘디자인적 사고’를 발휘하라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관계사 CEO들은 이번 세미나에서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T) 활용, 사회적 가치 추진 등을 통해 고객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혁신 전략을 가속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SK 구성원이 행복해야 고객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그 실천 방안인 이른바 ‘행복 전략’ 실행과 인적 자본 강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과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의장과 수펙스추구협의회 7개 위원회 위원장, 각 사 CEO와 임원 등 총 80여명이 참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단독] 한국 기업, 日 태풍 구호 지원 거의 안 할듯

    [단독] 한국 기업, 日 태풍 구호 지원 거의 안 할듯

    SK, 성금 등 지원 검토…“아직 정해진 것 없어”삼성·현대차·LG “성금 지원 검토 안 해” 일본 동부 큰 피해… 산업생산·유통 차질 지난 12~13일 일본을 강타한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로 현지에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과거와 달리 재해 지역에 대한 성금과 구호물자 등의 지원을 대부분 하지 않기로 했다. 한일 관계 악화가 결정적인 이유로 알려졌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일본의 제조, 유통, 관광 등 산업 전반에 걸친 후유증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들은 한일 갈등을 이유로 일본 재해 지역을 돕기 위한 성금 등의 지원을 하지 않기로 방향을 정했다. SK그룹은 소정의 성금을 전달할 지 여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고려사항이 많다”면서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삼성과 현대자동차, LG 등 다른 대기업들은 대체로 “현재로서는 성금 지원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일본에 대한 재해 지원 검토를 안 한 것은 아니지만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웠다”면서 “아무리 선의로 돕는 것이라고 해도 일본이 한국 경제의 심장인 반도체 산업을 소재 수출 제한으로 압박하는 상황에서는 자칫 국내 여론에서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정부 입장과 여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삼성 등이 지원할지, 얼마나 할지 등이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국내 대기업들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에는 상당한 액수의 성금을 모금하고 구호물자 등을 지원했다. 일본 내 한국 기업들도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 한 대기업 일본 법인 관계자는 “과거 동일본대지진 때에는 회사 차원에서 적지 않은 성금을 냈지만 이번에는 서울 본사 차원에서 아무 말도 없을 뿐 아니라 이쪽에서도 특별한 보고를 올릴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한일 관계가 나빠져 대규모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성금을 내기는 어려운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일본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연합체인 주일한국기업연합회(한기련) 관계자도 “한기련 차원에서 재해 의연금을 낼 계획은 전혀 없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동쪽 지역 공장·상업시설 및 교통시설이 폭우와 강풍 피해를 입으면서 산업생산과 유통 등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보도했다. 지게차 생산업체인 도요타자동직기는 협력업체들이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보면서 부품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게 돼 이날부터 아이치현 다카하마시 공장의 가동을 중단시켰다. 침수된 정보통신 대기업 히타치의 후쿠시마현 공장은 복구 시점도 가늠할 수 없는 상태다. 도쿄에서 동해에 인접한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를 잇는 호쿠리쿠신칸센 고속열차의 3분의1이 침수되는 피해를 보면서 2015년 노선 개통 후 특수를 누려온 나가노, 이시카와, 도야마 등 관련 지역이 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유명한 단풍 관광지인 하코네도 하루 사이 1000㎜의 비가 쏟아지면서 등산 철도가 파괴돼 가을 대목에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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