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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회담 경제사절단...과거와 다른 세가지는

    정상회담 경제사절단...과거와 다른 세가지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일정과 관련된 주요 그룹 경영진도 미 현지 일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방미 인원이 제한됐고, 정상회담 성격도 의전이 최소화된 ‘공식실무방문’ 형태이다 보니 경제사절단 규모 역시 축소되는 등 과거와 사뭇 다른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는 평가가 재계 안팎에서 나온다. ①방미 명단에 오너가 없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4대 그룹 경영진이 미국으로 출국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방미 인원을 최소화해 달라는 미국 측 요구에 따라 이번 경제사절단은 인원이 크게 줄었고, 정식이 아닌 비공식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게 재계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방미 경제인들의 면면을 보면 그룹 총수가 아닌 전문경영인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2017년 첫 한미 정상회담 당시에는 구본준 LG그룹 부회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 총수나 오너 일가가 경제사절단 명단에 포함됐지만, 이번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회장과 공영운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 등 전문경영인들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경제인들의 이번 방미가 한미 경제동맹의 상징성을 띠기보다는 실무적 성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②경제단체도 없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등 대한상의 이외의 주요 경제단체들이 방미 명단에서 제외된 점도 특징이다. 과거에는 경제단체 가운데 한 곳이 대표로 정부 측과 경제사절단 명단을 조율했지만, 이번에는 청와대가 단독으로 관련 명단을 선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 관계자는 “현 정부의 첫 정상회담에서는 방미 명단 작성을 대한상의에 모두 일임하기도 했다”면서 “이런 전례들과 비교하면 정부와 재계 간 협의가 없었던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③대통령 경제 일정도 축소 이렇다 보니 과거처럼 대통령과 재계 리더들이 함께 워싱턴에서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예정된 경제 관련 일정은 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22일 조지아주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을 방문하는 게 유일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현지 공장을 방문하는 최 회장이 문 대통령을 맞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과거에는 청와대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경제사절단의 규모와 성격 등을 대외적으로 밝히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그런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청와대가 이날 현재까지도 경제사절단 명단 등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어느 기업에서 누가 미국에 갔는지 종합적으로 알지 못한다. 구체적인 상황은 회담이 시작되고 공개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ESG 열풍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 책 냈다”

    “ESG 열풍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 책 냈다”

    “너도나도 ESG, ESG 하길래 공부하려고 보니 체계적으로 정리된 책이 없었어요. 그래서 직접 썼습니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8월 취임 후 여러 행사에서 ESG 강연을 해달라고 부탁받은 게 공부를 시작한 계기”라며 집필 동기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20일 ‘국민연금이 함께하는 ESG의 새로운 길’이라는 책을 내놓는다. ESG는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첫 자를 딴 용어다. 세계적인 투자기관들이 투자의 주요 잣대로 삼고 있다. 이들은 기후변화를 비롯한 환경문제와 공정거래 같은 사회문제, 기업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에 투자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ESG 채권·대출시장 규모는 약 827조 6000억원으로 2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수익을 좇던 기업들이 ‘착한 기업’이 되겠다며 ESG 경영을 잇따라 선포하는 까닭이다. 김 이사장이 바쁜 일정을 쪼개 책을 쓴 이유도 여기에 있다. ESG 열풍이 거센데 국내엔 일반인이나 투자자, 기업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풀어 쓴 참고서가 없어서다. 김 이사장은 “국내 최초로 ESG의 개념부터 역사, 필요성, 국내외 투자가와 기업, 국제기구의 동향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기획재정부 2차관까지 지낸 김 이사장이 책을 냈다는 소식에 관가의 관심이 쏠린다. 기재부 관계자는 “김 이사장은 일 잘하기로 정평이 난 것은 물론 당구는 500, 포커도 프로급”이라며 “뭐든 손에 잡으면 끝장을 보는데 책도 허투루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책에는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의 ESG 투자 전략과 방향이 담겨 있어 재계의 기대도 크다. 국민연금은 ESG 투자를 확대해 내년엔 ESG 투자 자산을 기금 전체 자산의 절반까지 늘릴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새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시대에 눈여겨볼 책”이라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국내 ESG의 혁신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ESG 투자 과정의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도 구상하고 있다. 기업과 투자자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국민연금 ESG위원회’도 구성한다. 21일 위원회 출범을 알리는 관련 포럼도 연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의 ESG 경험과 역량을 공유해 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며 “우리나라 입장을 반영한 ‘K-ESG’를 확립해 세계 무대에서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룰 메이커’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경제외교’ 삼성·현대차·SK·LG, 한미 정상회담서 잭팟 터뜨릴까

    ‘경제외교’ 삼성·현대차·SK·LG, 한미 정상회담서 잭팟 터뜨릴까

    삼성, 반도체·백신 위탁생산 성과 기대현대차, 전기차시장 진출 절호의 기회SK, 배터리공장 투자계획 발표 가능성LG, 美와 배터리공장 투자 규모 조율삼성·현대자동차·SK·LG 등 국내 4대 그룹이 대미(對美) 경제외교 첨병으로 나선다. 5·22 한미정상회담은 양국 대통령이 하지만 회담 결과를 이행하는 건 기업의 몫이기 때문이다. 특히 핵심 의제인 ‘반도체·백신·전기차·배터리’가 4대 그룹이 추진하는 핵심 사업인 만큼 이번 정상회담이 국내 기업들이 미국 땅에서 ‘뉴 아메리칸 드림’을 펼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반도체와 백신 위탁생산(CMO) 분야에서 성과가 기대된다. 경제사절단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동행한다. 미국 정부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를 겪으면서 삼성전자의 투자를 늘리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삼성전자가 백악관이 주재한 반도체 화상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20일 미국 상무부 주최 화상회의에 초청받은 것은 일종의 ‘투자 압박’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170억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해 텍사스주 오스틴시 등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금 감면 혜택 등 인센티브 협의가 끝나면 공장입지를 최종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미국산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 계약을 따내는 데 주력한다. 존 림 삼성바이오 대표가 19일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미국 모더나와의 계약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이번 정상회담을 미국 전기차 시장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친환경 전기차 확대 정책을 공약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과 현대차의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아이오닉 5’ 출시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앨라배마주 공장을 찾아 아이오닉 5 생산이 가능한지 점검한 뒤 미국 투자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전기차 현지 생산체제 구축을 비롯해 수소 인프라 확장,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등에 총 74억달러(약 8조 3000억원)를 투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순방길에는 정 회장 대신 공영운 사장이 동행한다. 미국 정부는 현대차를 통해 미국 내 전기차 보급률을 높일 수 있고, 현대차는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어 ‘윈윈 투자’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다만 현대차 노조가 “전기차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면 국내 공장 일감이 줄어든다”며 반대하고 나선 건 걸림돌이다. SK와 LG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내 배터리 영토 확장을 본격화한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 3, 4공장 추가 건설을 검토 중이다. 투자 규모는 총 6조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손잡고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도 논의 중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제사절단 대표 격으로 직접 방미길에 오르는 만큼 미국 현지에서 공식 투자 계획을 전격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최 회장은 미국 노바백스와 백신 위탁생산 및 기술 이전 계약을 맺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앞세워 미국 측에 백신 생산량 확대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배터리 합작공장(얼티엄셀즈)을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 두 곳에 짓기로 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눈도장을 받았다.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김종현 사장은 미국 측과 추가 투자를 비롯해 투자 규모 조율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총 5조원을 투자해 미국에 독자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 경제외교 나선 삼성·현대차·SK·LG… 한미정상회담서 잭팟 노린다

    경제외교 나선 삼성·현대차·SK·LG… 한미정상회담서 잭팟 노린다

    삼성·현대자동차·SK·LG 등 국내 4대 그룹이 대미(對美) 경제외교 첨병으로 나선다. 5·22 한미정상회담은 양국 대통령이 하지만 회담 결과를 이행하는 건 기업의 몫이기 때문이다. 특히 핵심 의제인 ‘반도체·백신·전기차·배터리’가 4대 그룹이 추진하는 핵심 사업인 만큼 이번 정상회담이 국내 기업들이 미국 땅에서 ‘뉴 아메리칸 드림’을 펼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반도체와 백신 위탁생산(CMO) 분야에서 성과가 기대된다. 경제사절단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동행한다. 미국 정부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를 겪으면서 삼성전자의 투자를 늘리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삼성전자가 백악관이 주재한 반도체 화상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20일 미국 상무부 주최 화상회의에 초청받은 것은 일종의 ‘투자 압박’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170억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해 텍사스주 오스틴시 등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금 감면 혜택 등 인센티브 협의가 끝나면 공장입지를 최종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미국산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 계약을 따내는 데 주력한다. 존 림 삼성바이오 대표가 19일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미국 모더나와의 계약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이번 정상회담을 미국 전기차 시장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친환경 전기차 확대 정책을 공약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과 현대차의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아이오닉 5’ 출시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앨라배마주 공장을 찾아 아이오닉 5 생산이 가능한지 점검한 뒤 미국 투자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전기차 현지 생산체제 구축을 비롯해 수소 인프라 확장,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등에 총 74억달러(약 8조 3000억원)를 투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순방길에는 정 회장 대신 공영운 사장이 동행한다. 미국 정부는 현대차를 통해 미국 내 전기차 보급률을 높일 수 있고, 현대차는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어 ‘윈윈 투자’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다만 현대차 노조가 “전기차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면 국내 공장 일감이 줄어든다”며 반대하고 나선 건 걸림돌이다. SK와 LG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내 배터리 영토 확장을 본격화한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 3, 4공장 추가 건설을 검토 중이다. 투자 규모는 총 6조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손잡고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도 논의 중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제사절단 대표 자격으로 직접 방미길에 오르는 만큼 미국 현지에서 공식 투자 계획을 전격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최 회장은 미국 노바백스와 백신 위탁생산 및 기술 이전 계약을 맺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앞세워 미국 측에 백신 생산량 확대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배터리 합작공장(얼티엄셀즈)을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 두 곳에 짓기로 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눈도장을 받았다.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김종현 사장은 미국 측과 추가 투자를 비롯해 투자 규모 조율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총 5조원을 투자해 미국에 독자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 20조원+α… 삼성전자, 美에 공격 투자 가능성

    20조원+α… 삼성전자, 美에 공격 투자 가능성

    삼성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발표 유력양국 정상회담 전날 상무부 회의 참석배터리 분쟁 SK·LG 나란히 방미 주목 2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리 주요 기업들이 기존 투자 계획에 ‘+α’를 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확대 등 미 행정부의 투자 압박에 호응하며 삼성전자 등 4대그룹이 미국에 투자했거나, 조만간 투자를 발표할 금액이 총 4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정상회담에 맞춰 텍사스주 오스틴 등이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20조원 규모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주 ‘K반도체 벨트 전략 보고대회’에서 기존 계획에 38조원을 더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총 17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것처럼 미국 투자 역시 기존 관측보다 규모가 커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상회담 전후로 나올 우리 기업의 전체 미 투자액의 절반을 삼성전자가 맡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정상회담 시작 하루 전인 20일 미국 상무부 장관이 주재하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 대책회의에도 참석한다. 삼성 등 우리 기업이 한미 회담에 맞춰 미 현지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것은 낯선 모습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2017년 6월 한미 회담 당시 워싱턴에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약 4300억원 규모의 가전공장을 건립하는 투자의향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당시 체결은 한미 대통령 간 회담 하루 전날 이뤄지며 분위기를 띄웠다. 현대차는 미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에 나서는 등 올해부터 2025년까지 미국에 8조원 규모를 투자하는 계획을 앞서 밝혔다. 올해 가을 미국에서 아이오닉5의 판매가 본격화될 예정인 가운데 전기차 현지 생산은 미 시장 공략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에 이어 배터리 공급망 확보에 집중하는 가운데 ‘배터리 분쟁’을 벌였던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도 이번 정상회담 기간에 나란히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이번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의 수장 역할을 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조지아주 소재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고, LG에너지솔루션은 김종현 사장이 방미 명단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 한미 백신 파트너십과 연계해 이번 정상회담 기간 동안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백신 국내 위탁생산 관련 발표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모더나 위탁생산 가능성이 제기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4일 “추후 확인이 가능한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공시해 사실상 협상이 진행 중이란 해석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최태원 방미 때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방문

    최태원 방미 때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방문

    다음주 한미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방미길에 미국 조지아주를 찾아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둘러본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24일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헌화하고 생존 참전용사들을 만난다. 이어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커머스에 있는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방문한다. SK이노베이션은 약 3조원을 투자해 연간 43만대(21.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다. 조지아주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 기업 투자금액이다. 최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와 면담을 갖고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분쟁에서 자사를 지지해준 지역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2조 5000억원 적자를 내며 창사 이래 최악의 한 해를 맞았던 SK이노베이션이 올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연결 기준 올 1분기 매출 9조 2398억원, 영업이익 502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배터리 사업에서는 해외 공장 초기 투자 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68% 커진 176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배터리 관련 해외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다.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미국 조지아주 외에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속도록 늘고 있어 추가 증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방문에는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도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을 계약한 상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최태원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시찰…SK이노는 ‘조 단위 적자’ 탈출

    최태원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시찰…SK이노는 ‘조 단위 적자’ 탈출

    다음주 한미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방미길에 미국 조지아주를 찾아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둘러본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24일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헌화하고 생존 참전용사들을 만난다. 이어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커머스에 있는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방문한다. SK이노베이션은 약 3조원을 투자해 연간 43만대(21.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다. 조지아주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 기업 투자금액이다. 최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와 면담을 갖고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분쟁에서 자사를 지지해준 지역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SK의 일부 리튬이온배터리 미국 수입을 10년간 금지했고, 이에 켐프 주지사는 일자리가 사라진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세 차례나 요청했다. 한편 지난해 2조 5000억원 적자를 내며 창사 이래 최악의 한 해를 맞았던 SK이노베이션이 올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연결 기준 올 1분기 매출 9조 2398억원, 영업이익 502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배터리 사업에서는 176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049억원)보다 68% 늘어난 수치다. SK이노베이션은 “매출액(5236억원)을 보면 판매물량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80%나 늘었다”면서 “영업손실 증가는 해외 공장 초기 비용 증가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공장 가동률 상승 등으로 내년에는 영업이익 손익분기점(BEP)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배터리 관련 해외 추가 투자도 검토 중이다.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투자의사를 결정한 미국 조지아주 외에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속도록 늘고 있어 추가 증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靑 “한미 백신 파트너십, 내주 정상회담 주요 의제”

    靑 “한미 백신 파트너십, 내주 정상회담 주요 의제”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다음주 한미 정상회담의 주된 의제 중 하나가 한미 백신 파트너십”이라며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를 조금 더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미국은 백신에 대한 원천기술과 원부자재를 가지고 있고 한국은 세계 2위 수준의 바이오 생산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두 개를 결합하면 한국이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다는 비전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세계 2위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가 되도록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2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에서 상반기 백신 공급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조치를 미측과 긴밀하게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이수혁 주미대사가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측을 접촉해 6월 전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 실장은 “하반기에 많은 양의 백신이 확보되는데 다만 5, 6월에 백신을 놓을 수 있는 역량에 비해선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 앞당겨 받으면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점에서 시기 조정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미국 순방에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동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 미국에 공장이 있거나 투자를 앞둔 기업 CEO를 포함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백신 접종날 쉬세요”…삼성전자·LG그룹, 직원들에게 ‘백신휴가’

    “백신 접종날 쉬세요”…삼성전자·LG그룹, 직원들에게 ‘백신휴가’

    삼성전자 이어 LG그룹도백신 접종 임직원 유급휴가 보장 삼성전자에 이어 LG그룹도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전 직원들에게 유급휴가를 보장하기로 결정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백신 휴가 기준을 공지했다. 백신을 맞는 전 직원에게 접종 당일 하루 유급휴가를 보장하고, 이상 반응이 있으면 의사 소견서 등 증빙서류 없이 접종 후 최대 이틀(접종일 기준)까지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관계자는 “한 달 전부터 백신 휴가 도입을 검토해왔다”며 “정부의 권고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 내 최대규모 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전날 회사에 공문을 보내 백신 접종 직원 전원에게 접종 당일과 이후 이틀(근무일 기준)까지 총 사흘간의 유급휴가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회사는 접종 당일 전 직원에게 휴가를 보장하되, 노조 측이 요구한 접종 후 이틀간의 휴가는 이상 반응을 호소한 직원들에게만 보장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LG그룹, 백신 휴가제 도입 결정…그룹 차원 처음 LG그룹도 이날 백신 휴가제 도입을 결정했다. 주요 기업 중 그룹 차원에서 백신휴가제 도입을 결정한 것은 LG가 처음이다. LG그룹은 전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백신 이상 반응 여부와 관계없이 접종 당일과 다음날 이틀간 공가(유급휴가)를 부여하기로 했다. 또 계열사별로 백신 공가 연장 여부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임직원 건강과 정부 권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백신 휴가 도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정부는 고령층과 사회복지시설 직원 등 일반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확대하면서 이상 반응 접종자를 위해 지난달 1일부터 ‘백신 휴가제’를 도입했다.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난 접종자는 의사 소견서 없이 접종 후 최대 이틀간 병가나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민간부문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따라달라고 정부는 권고했다. 다만 백신 휴가는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공공부문이 아닌 기업 등 민간단체가 정부 권고에 얼마나 동참할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경찰이나 군인 등 백신 접종 우선 대상이 되는 특정 직군이 아닌 일반 회사원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백신접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기업들은 임직원 백신 접종을 앞두고 백신 휴가제를 검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SK그룹 계열사와 현대자동차 등도 백신 휴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이상 반응 여부와 관계없이 백신 접종 다음 날 유급휴가 네이버는 전 계열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상 반응 여부와 관계없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다음 날 하루 유급휴가를 부여하기로 했다. 회사는 개인 연차가 소진되지 않는 공가로 백신 휴가를 부여할 계획이다. NHN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접종 당일과 다음날 총 이틀간의 휴가를 부여하기로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소송전’ 끝났지만… 최태원-구광모 식지 않는 배터리 경쟁 열기

    ‘소송전’ 끝났지만… 최태원-구광모 식지 않는 배터리 경쟁 열기

    SK와 LG의 치열했던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은 일단락됐지만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구광모(오른쪽) LG그룹 회장이 내뿜는 배터리 투자 경쟁의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전 세계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배터리와 소재 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고 있어서다. SK그룹 지주사 SK㈜는 전기차 배터리 개발사 솔리드에너지시스템에 총 700억원을 투자하고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리튬메탈 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배터리 신기술을 선점해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최근 리튬메탈 배터리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솔리드에너지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2023년까지 리튬메탈 배터리 시험 생산 공장을 설립한 다음 2025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솔리드에너지는 2012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소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현재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미국 보스턴과 중국 상하이에서 생산 시설을 운영하는 배터리 기술 전문업체다. SK㈜가 투자하는 리튬메탈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이 10배 정도 크고, 전류량이 높고, 배터리 부피와 무게는 줄이면서 주행 거리는 2배 이상 늘릴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전 세계 배터리 업체들이 이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솔리드에너지가 기술 면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솔리드에너지가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하면 3대 주주인 SK㈜의 지분 가치도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코리아 배터리&ESG’(KBE) 펀드에 1500억원을 출자한다. LG화학이 외부 자산운용사가 조성하는 펀드에 핵심 투자자로 참여하는 건 처음이다. KBE펀드 자산 운용사는 IMM크레딧솔루션, 목표로 하는 총 펀드 조성액은 4000억원 이상이다. 펀드의 핵심 투자 영역은 양극재·음극재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다. LG화학은 배터리 유망 기업이나 스타트업을 초기 단계부터 집중적으로 투자·육성해 관련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배터리 소재뿐만 아니라 전기차 경량화 소재,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해 육성한다. LG화학은 배터리 양극재 연 생산 능력을 지난해 4만t에서 2026년 26만t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전기차 200만대 이상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투자는 LG화학이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소송전 끝나고도 식지 않는 ‘최태원-구광모’ 배터리 경쟁 열기

    소송전 끝나고도 식지 않는 ‘최태원-구광모’ 배터리 경쟁 열기

    SK와 LG의 치열했던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은 일단락됐지만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내뿜는 배터리 투자 경쟁의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전 세계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배터리와 소재 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고 있어서다. SK그룹 지주사 SK㈜는 전기차 배터리 개발사 솔리드에너지시스템에 총 700억원을 투자하고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리튬메탈 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배터리 신기술을 선점해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최근 리튬메탈 배터리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솔리드에너지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2023년까지 리튬메탈 배터리 시험 생산 공장을 설립한 다음 2025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솔리드에너지는 2012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소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현재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미국 보스턴과 중국 상하이에서 생산 시설을 운영하는 배터리 기술 전문업체다. SK㈜가 투자하는 리튬메탈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이 10배 정도 크고, 전류량이 높고, 배터리 부피와 무게는 줄이면서 주행 거리는 2배 이상 늘릴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전 세계 배터리 업체들이 이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솔리드에너지가 기술 면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솔리드에너지가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하면 3대 주주인 SK㈜의 지분 가치도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코리아 배터리&ESG’(KBE) 펀드에 1500억원을 출자한다. LG화학이 외부 자산운용사가 조성하는 펀드에 핵심 투자자로 참여하는 건 처음이다. KBE펀드 자산 운용사는 IMM크레딧솔루션, 목표로 하는 총 펀드 조성액은 4000억원 이상이다. 펀드의 핵심 투자 영역은 양극재·음극재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다. LG화학은 배터리 유망 기업이나 스타트업을 초기 단계부터 집중적으로 투자·육성해 관련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배터리 소재뿐만 아니라 전기차 경량화 소재,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해 육성한다. LG화학은 배터리 양극재 연 생산 능력을 지난해 4만t에서 2026년 26만t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전기차 200만대 이상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투자는 LG화학이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노소영 “부모님 말씀 잘 따르면 나처럼…母 ‘미안하다’ 사과”

    노소영 “부모님 말씀 잘 따르면 나처럼…母 ‘미안하다’ 사과”

    노태우(89) 전 대통령의 장녀 노소영(60)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부모님 말씀 잘 따르면 나처럼 된다”고 한탄했다. 노소영 관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 날이 그리 많이 남지 않은 어머니가 자신에게 미안하다고 했다”며 “네 뜻을 펼치지 못하게 하고 집안에만 가두어 둔 것, 오지 않는 남편을 계속 기다리라 한 것, 여자의 행복은 가정이 우선이라고 우긴 것 미안하다. 너는 나와는 다른 사람인데 내 욕심에”라고 했다고 전했다. 노 관장은 “부모님 말씀을 잘 따르면 나처럼 된다. 모든 젊은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며 “가엾은 어머니. 오늘 가서 괜찮다고 난 행복하다고 안심시켜드려야겠다. 그리고 내 아이들이라도 잘 키우자”고 덧부였다. 노 관장은 현재 최태원(61)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이다. 노 관장은 최근 자택에서 자녀들과 환갑잔치를 한 소식을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전하기도 했다. 노 관장은 최 회장 사이에 1남 2녀를 뒀다. 장녀 최윤정(31)씨와 차녀 민정(29)씨는 각각 SK바이오팜과 SK하이닉스 소속으로 미국에서 일하고 있다. 특히 민정씨는 해군 중위로 전역한 바 있다. 두 딸은 현재는 코로나19 때문에 한국에 돌아왔다. 장남 인근(25)씨는 지난해 SK E&S에 입사해 근무하고 있다.앞서 최 회장은 2015년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내연녀와 혼외자식의 존재를 고백하고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혔다. 이에 노 관장은 이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최 회장은 2017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양측이 조정에 실패해 결국 정식 재판으로 이어졌다. 이후 노 관장은 2019년 이혼에 응하겠다며 맞소송을 냈고, 3억 원의 위자료와 최 회장의 SK 보유 주식 가운데 42.29%에 대한 재산 분할을 요구했다. 현 시가로 1조5000억 원대 규모다. 현재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2부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지난 4일 법원에서는 양측 간 이혼 소송 재판의 4차 변론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삼성고시’는 올해도 온라인으로…“난이도 대체로 평범”

    ‘삼성고시’는 올해도 온라인으로…“난이도 대체로 평범”

    삼성의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 필기시험 직무적성검사(GSAT)가 8~9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9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삼성 14개 계열사는 8~9일 이틀간 오전·오후 한차례씩 총 4개 조로 나눠 GSAT를 진행했다. 수리 20문항, 추리 30문항 등 모두 50문항으로 구성됐다. 사전점검 60분, 시험 60분 등 약 2시간이 소요됐다.GSAT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상·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세 번째 온라인으로 치러졌다. GSAT 응시자는 집에서 개인 컴퓨터로 시험에 응시했으며 감독관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시험을 감독했다.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응시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시험을 치르는 본인의 모습을 촬영해 감독관의 확인을 받았다. 시험 도중 책상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물품이 제한됐으며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시험 시작 후에는 자리를 이동할 수 없었다.올해 상반기 GSAT 문제 유형에는 큰 변화가 없었고 시험 난이도는 대체로 평이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버 장애를 비롯한 돌발상황도 없었다. 삼성은 GSAT를 통과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면접과 건강검진을 거쳐 오는 6∼7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은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대졸 신입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19년부터 LG그룹은 지난해부터 수시채용 방식으로 전환했다. SK그룹은 내년부터 전면 수시 채용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고, 롯데그룹도 올해부터 계열사별 수시채용에 돌입하기로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검찰, ‘SK 2인자’ 조대식 수펙스의장 소환…최신원 회장 배임과 연결

    검찰, ‘SK 2인자’ 조대식 수펙스의장 소환…최신원 회장 배임과 연결

    SK그룹의 2인자로 꼽히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7일 검찰에 출석했다.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배임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전준철)는 이날 오전 조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이사도 함께 출석했다. 검찰은 조 의장 등을 상대로 2015년 SKC가 자본 잠식 상태에 빠진 SK텔레시스의 유상증자에 700억원을 투자한 과정 등을 확인하고 있다. 조 의장은 당시 SKC 이사회 의장을, 조 대표는 지주사격인 SK의 재무팀장을 지냈다. 검찰은 당시 SK텔레시스의 재무 상태가 불량한 상태였는데도 SKC가 무리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 상장사인 SKC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 투자 당시 SK텔레시스의 대표이사는 최 회장이었다. 앞서 검찰은 개인 골프장 사업 추진과 가족 및 친인척에 대한 허위급여 지급, 개인 유상증자 대금 납부, 부실계열사 자금 지원 명목으로 자신이 운영하던 6개 회사에서 2235억원 상당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최 회장을 재판에 넘겨졌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SKT, 자사주 2.6조 소각… SK㈜와 합병 가능성 ‘종지부’

    SKT, 자사주 2.6조 소각… SK㈜와 합병 가능성 ‘종지부’

    SK텔레콤이 4일 자사주의 사실상 전량을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그간 시장에서 제기된 신설회사와 지주사 SK(주)와의 합병 가능성은 사라지게 됐다. 주주 반발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869만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주식 8074만주 중에 약 10.8%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계산을 하면 2조 6708억원어치에 해당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국내 4대그룹 자사주 소각 사례 중 금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에 이어 역대 두번째 규모”라며 “SK텔레콤 주주들이 보유중인 주식들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소각은 6일 진행된다. SK텔레콤의 자사주 소각은 시장에서 예정된 수순으로 통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SK텔레콤을 사업회사(존속법인)와 투자회사(신설법인)로 나누는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안정적 배당이 기대되는 통신회사는 사업회사 아래에 두고, 성장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와 11번가 등 정보통신기술(ICT) 회사는 투자회사 아래에 편입시키는 형태다. 기업가치를 높여 주주와 과실을 나누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시장에선 인적분할 후 신설회사와 SK(주) 간 추가 합병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가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SK(주)가 신설회사를 흡수합병할 것이란 시나리오였다. 이 과정에서 자사주는 핵심적 역할을 한다. SK는 인적분할 후 투자회사에 대해 26.8%의 지분을 갖게 되는데 이때 자사주를 활용해 유상증자 등을 거치면 지분율을 2배 가까이 높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SK(주)가 투자회사를 합병할 때 대주주 지분(최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 29.55%)이 훼손되는 걸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자사주를 소각함으로써 최 회장의 그룹 지배력 확보 방안이 과제로 남았다. 최 회장은 지주사 지분만 18.44%를 가지고 있어서 만약 신설회사와 합병을 한다면 상당한 지배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 자사주가 있었다면 지주사가 신설회사 지분율을 현재보다 2배 가까이 확보할 수 있었고, 이에 따라 향후 합병을 통해 최 회장 또한 지배력을 늘릴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에서 향후 바이오나 배터리 계열사를 이용해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방식을 새롭게 찾아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최태원 SK 회장, 이혼소송 1년 6개월만 법정 출석

    최태원 SK 회장, 이혼소송 1년 6개월만 법정 출석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배우자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소송을 시작한 뒤 두번째 법정에 출석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2부(최한돈 부장판사)는 4일 오후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4회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이혼 소송의 변론기일에는 대리인이 대신 출석할 수 있어 당사자가 나오지 않지만, 이날 최 회장은 법정에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최 회장이 법정에 출석한 것은 지난 2018년 2월 이혼 소송을 제기한 뒤 두번째다. 노 관장도 최 회장 상대로 이혼에 동의하면서 2019년 12월 재산분할 요구 소송을 제기했는데 현재 두 사건은 병합된 상태다. 노 관장이 최 회장을 상대로 재산분할 소송을 제기한 뒤 최 회장의 법정 출석은 처음이다. 노 관장은 첫 변론기일인 지난해 4월 한 차례 출석한 바 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재판은 40여분 만에 종료됐다. 최 회장과 양측 소송대리인은 재판 쟁점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법원을 빠져나갔다.재판이 종료된 후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재판에 최대한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최 회장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도 재판에 직접 출석하거나 법률대리인을 통해 소명할 부분은 소명하는 등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015년 혼외 자녀의 존재를 인정하고 성격 차이를 이유로 노 관장과 이혼하겠다고 밝힌 뒤 2017년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양측은 조정에 실패해 결국 재판으로 이어졌다. 노 관장은 지난 달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소뇌 위축증이란 희귀병 투병 사실을 전한 바 있다. 국내 최초의 디지털 미술관인 아트센터 나비의 20주년과 환갑을 맞아 ‘공부’ 보다는 ‘놀기’에 앞으로 더 인생의 방점을 찍겠다는 내용으로 최근 언론 인터뷰를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건희 상속 영향” 삼성가, 국내 주식부자 1~4위 ‘싹쓸이’

    “이건희 상속 영향” 삼성가, 국내 주식부자 1~4위 ‘싹쓸이’

    상속 절차 마무리…재벌가 판도 격변이재용, 15조 6000억원으로 ‘1위’2~4위, 홍라희·이부진·이서현 차지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들의 상속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국내 재벌가의 주식 부자 판도가 격변했다. 이 회장의 주식을 상속한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총수 일가가 1~4위를 휩쓸었다. 3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60개 그룹 주요 총수 일가 90명의 주식평가액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삼성 일가가 1~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이 오랫동안 유지했던 주식 부자 1위 자리는 장남인 이 부회장에게 넘어갔다. 이 부회장의 주식 재산은 지난 3월 말 8조 9000억원대에서 지난달 말 15조 6167억원으로 한 달 만에 7조원 가까이 불었다. 상속 영향으로 삼성전자 주식 보유량이 지난 3월 말 4202만 150주에서 지난달 말 9741만 4196주로 급등했다. 이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삼성전자 보통주 7조 9300억원, 삼성물산 4조 6000억원, 삼성생명 1조 7000억원, 삼성SDS 1조 30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주식 부자 2위는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가 차지했다. 홍 여사의 주식은 11조 4319억원으로 늘어 단숨에 ‘10조 클럽’에 들었다. 지난 3월 말 4조 4000억원 수준에서 세 배 정도로 증가했다. 3, 4위는 이 부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차지했다. 이 사장과 이 이사장의 주식 재산은 각각 7조 7800억원, 7조 2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일가 4명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모두 합하면 42조원을 웃돈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10위인 셀트리온(36조 6200억원)보다 높고, 시총 8위 현대차(45조 2900억원)와 맞먹는 수준이다. 주식 부자 5위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으로, 그의 주식 재산은 6조 7106억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어 6위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5조 6000억원), 7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4조 9600억원), 8위 정의선 현대차 회장(3조 7300억원), 9위 최태원 SK그룹 회장(3조 5800억원), 10위 구광모 LG그룹 회장(3조 4800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 대상 그룹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 기업 집단 71곳 중 자연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된 60곳이다. 주식 평가액은 주요 총수 일가 90명의 보통주 주식으로 지난달 30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스티브 잡스 3.5배...삼성家 상속세, 세계도 놀랐다[이슈픽]

    스티브 잡스 3.5배...삼성家 상속세, 세계도 놀랐다[이슈픽]

    외신, 삼성가 상속 소식 집중 보도“세계 최대 상속세 중 하나”“미술 소장품, 대규모로 기증”“한국, 엄격한 상속세법과 높은 세율” 미국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삼성가 상속 관련 “삼성 일가가 피카소, 모네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이날 온라인판으로 ‘삼성 일가가 막대한 상속세 결정과 맞물려 피카소, 모네를 방출하기로 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WSJ은 앞서 이건희 전 회장 유족이 발표한 상속 내용, 미술품 기증 계획을 상세히 소개하고, 삼성 일가가 ‘사상 세계 최대 규모의 상속세 중 하나’를 낼 계획이라고 해설했다. 미술품 기증에 대해선 “현지 매체에 따르면 가치가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이번 기증으로 이 전 회장 재산 중 과표가 축소된다”고 짚었다. 삼성전자 “12조원 이상 상속세로 납부할 계획” 앞서 삼성전자는 이날 “유족은 이 전 회장이 남긴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등 전체 유산의 절반이 넘는 12조원 이상을 상속세로 납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전 회장이 남긴 고미술품과 서양화 작품, 국내 유명작가 근대미술 작품 등 1만 1000여건, 2만 3000여점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국립현대미술관에는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호안 미로의 ‘구성’, 살바도르 달리의 ‘켄타우로스 가족’을 비롯해 샤갈, 피카소, 르누아르, 고갱, 피사로 등이 남긴 서양미술 걸작도 기증된다. 이는 과거 스티브 잡스 애플 CEO의 사망시 자산에 부과된 28억 달러(약 3조 1192억원)의 상속세의 3.5배에 달하며, 2019년 국내에서 걷힌 상속세 총액 8조 3292억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AP 통신은 “상속세에 직면해 삼성가가 원만하게 상속하기 위해 미술 소장품을 대규모로 기증한다”며 “삼성가에서 진귀한 미술품 수만 점을 기증하기로 했는데 여기에는 피카소와 달리가 포함됐다”고 소개했다.영국 로이터 통신 역시 삼성 일가의 상속세가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최대 규모 중 하나”라고 기사화하고, 이런 상속세가 “이 전 회장 일가의 삼성 지배 구조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지 주목받아 왔다”고 전했다. 또 프랑스 AFP 통신은 관련 기사에서 “한국은 엄격한 상속세법과 높은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한 일가에 무거운 과세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술품 기증에 대해서는 “보도에 따르면 미술품 기증이 이 전 회장 일가의 세금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한국 경제 발전에서 중요한 역할, 거대한 가족 경영 기업 집단” 미 경제 전문 방송인 CNBC는 이날 삼성 측 발표를 기사로 다루면서 ‘한국 재벌’ 현황에 대해 주목했다. CNBC는 재벌을 그대로 영어로 옮겨 ‘chaebols’로 표기하면서 “한국 경제 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거대한 가족 경영 기업 집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한국 최대 재벌”이며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을 포함한 기업이 있다”며 “여전히 수많은 비판론자는 정실 자본주의와 관련한 우려를 이유로 재벌 영향력을 축소하기 위한 개선안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SK, ‘세계 최초’ 타이틀 싹쓸이… 글로벌 1위 수소기업 탄탄대로

    SK, ‘세계 최초’ 타이틀 싹쓸이… 글로벌 1위 수소기업 탄탄대로

    재계에서 ESG 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SK그룹이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SK이노베이션과 SK E&S 등의 전문 인력이 함께 손을 잡고 신설한 ‘수소사업 추진단’은 SK의 ESG 경영을 선도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수소사업 추진단은 ▲국내 수소 시장 진출 ▲수소 생산·유통·공급의 밸류체인 통합운영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글로벌 시장 공략 등의 3대 사업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5년까지 총 28만t 규모의 수소 생산능력을 갖춰 수소사업을 차세대 에너지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국 플러그파워와의 협력을 공식화한 것은 SK그룹의 ESG 해외투자가 본격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SK㈜와 SK E&S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글로벌 수소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플러그파워의 지분 9.9%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두 회사는 각각 8000억원을 출자해 약 1조 6000억원을 공동투자한다. 1997년 설립된 플러그파워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약 16조원에 이른다. SK 계열사들은 ESG 경영에서 ‘세계 최초’ 타이틀을 연이어 기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10억 달러 규모로,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은 수질 관리와 에너지 효율화, 생태환경 복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또 국내 유일의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인 SK실트론은 해외 인증기관인 영국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모든 제품의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 SK실트론은 이 기관으로부터 300㎜ 웨이퍼 제품에 대해 ‘탄소 발자국’ 인증을 받은 데 이어 200㎜ 웨이퍼 제품 등도 인증을 받았는데, 이는 글로벌 웨이퍼 업계 가운데 첫 사례였다. 카본 트러스트는 영국 정부가 2001년 기후 변화 대응 및 탄소 감축 방안의 일환으로 설립한 친환경 인증 기관이다. SK실트론이 생산한 모든 웨이퍼 제품은 이제 ‘카본 트러스트’ 친환경 인증마크를 달고 전 세계 반도체 업계로 수출된다. SK의 ESG 경영은 사회적 책임과 공정성에 관심이 높은 젊은층에게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자유기업원이 지난 1월 전국 대학생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ESG 경영을 가장 잘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한 기업으로 SK가 꼽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험난한 중국 벤처의 산, 이 남자가 먼저 올랐다

    험난한 중국 벤처의 산, 이 남자가 먼저 올랐다

    흔히 ‘스타트업 창업’이라고 하면 부유한 재벌 2~3세나 이들의 후원을 받는 외골수 천재들이 떠오르곤 한다. 그들이 주고받는 수십억~수백억원의 투자금 논의는 그저 ‘남의 나라 이야기’로만 들린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아닌 중국에서 ‘북경한반도과기유한공사’라는 스타트업을 일군 김준범(28) 총경리(대표)는 27일 기자를 만나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이 회사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인이 만든 첫 번째 벤처기업이다. “창업의 문을 두드리고 또 두드려 어렵사리 회사를 차렸어요. 돈이 넉넉지 않아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부딪치니 마침내 새로운 길이 열리더라고요.” ‘초짜 사업가’인 김 대표가 정글 같은 중국의 벤처 생태계에서 살아남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베이징의 마윈’이 돼 금의환향할 수도, 처절한 실패를 맛보고 외롭게 귀국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젊음을 걸고 세상을 바꾸고자 출사표를 던진 결단만큼은 박수받기에 충분하다. 지금 이 시간에도 공무원이 되고자 1평 남짓 고시원 방에서 수험서를 외우고 또 외우는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에게 그의 이야기가 신선한 자극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1993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사업가인 아버지를 따라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다. 새로운 세상을 볼 때마다 가슴이 뛰었다. 원래 꿈은 의사였다. 큰아버지와 작은아버지, 사촌형 등이 모두 의사여서 자연스레 ‘장래희망’이 됐다. 하지만 하늘의 뜻이었을까. 고3 때인 2010년 11월에 치른 대입 수학능력 시험 결과가 참담했다. 재수를 고민하던 그에게 가족의 조언이 자극제가 됐다. “의사가 넘쳐나는 집안에서 굳이 너까지 의대에 가야 할 필요가 있을까. 어릴 적 네가 좋아했듯 새로운 세상을 찾아 떠나보는 것은 어때.” ●새로운 세상 찾아 베이징으로 중국이 눈에 들어왔다. ‘니하오’(안녕하세요)밖에 몰랐지만 미국과 함께 양대강국(G2)이 된 이 나라에 인생을 걸고 싶다는 열망이 피어났다.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생각으로 한 달 뒤 베이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대학 입시 준비를 위해 코피를 쏟아가며 2년 넘게 고군분투했다. 죽기 살기로 공부에 매달려 2013년 9월 중국에서 가장 들어가기 어렵다는 베이징대 광화관리학원(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중국 공유자전거 개척자로 불리는 ‘오포’의 창업자 따이웨이(30)가 4년 선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로 해군 청해부대에서 근무한 최민정(30)씨가 3년 선배다. 온 세상이 내 것 같았다. 그러나 대학 생활이 순탄하진 않았다. 가장 큰 난관은 언어였다. 2년 넘게 중국어를 익혔지만, 첫 수업부터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사례 위주로 소개하는 경영학 강의 특성상 뜻을 모르는 신조어가 쏟아져 공부가 갑절로 힘들었다. 몇 주 만에 수업을 포기하고 학교 밖으로 맴돌았다. 밤마다 중국 친구들을 만나 술을 마시며 허송세월했다. 베이징에 첫발을 디딜 때 가졌던 ‘초심’도 이렇게 사라지는 듯했다.●학사경고 받자 ‘무너질 수 없다’ 마음 바꿔 그의 방황은 2학년 1학기 말 학사경고장을 받아 든 뒤에야 끝이 났다. ‘힘들게 베이징까지 왔는데 이렇게 무너질 수는 없다’고 스스로 채찍질했다. 이해가 되지 않아도 수업에 100% 출석하기로 마음먹고 이를 악물었다. 그런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고 했던가. 신기하게도 교수들의 강의가 들리기 시작했다. 중국 친구들과 밤새 놀며 인생을 논한(?) 덕분에 자신도 모르게 귀가 트인 것이다. 수업이 들리니 공부에 재미가 붙었다. 늘 맨 앞자리에 앉아 서툰 중국어로 질문 세례를 퍼부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성적도 좋아졌다. 한국인 유학생들 사이에서 ‘특이한 케이스’라고 입소문이 났다. 애초 그는 베이징에 올 때부터 취업에 관심이 없었다. ‘경영학을 전공하니 어떻게든 창업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만 갖고 있었다. 졸업이 다가오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때 ‘한국과 중국의 첨단 정보기술(IT) 기업들을 연계해 시너지를 내는 플랫폼을 만들면 대박을 치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하지만 ‘외국인이 어떻게 회사를 만들고 창업비자를 받을지’ 알려주는 이가 없었다. 무일푼인 그에게 막대한 창업 비용도 걸림돌이었다. 동아줄을 잡는 심정으로 대학 내 취업지원센터인 ‘직업발전중심’을 찾았다. 직원들이 그를 보고 신기해했다. 유학생이 창업을 문의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단다. ‘1호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가슴이 뛰었다. 30번 넘게 찾아가 묻고 또 물었다. 학교가 그의 노력에 백기를 들었다. 직업발전중심에서 연락이 왔다. “너 같은 학생은 처음이다. 너를 위해 정부 인사들을 모아 특별 강연회를 열기로 했으니 꼭 참석하라”고. 앞서 중국 국무원은 2017년 7월 외국인 유학생 창업비자 발급 제도를 개시했다. 중국 경제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려면 ‘두뇌의 국적을 따져서는 안 된다’고 본 것이다.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 중관촌의 대표적 지원기관인 ‘하이디앤 창업원’이 사업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아 성과가 미미했다. 강연회를 통해 새 제도를 접한 그는 곧바로 창업원을 찾아가 매달렸다. 마침내 대학 졸업 한 달 전인 2019년 7월 북경한반도과기유한공사를 만들 수 있었다. 중국 국가급 창업원에 입주해 외국인 무자본 창업 제도로 태동한 최초의 외자기업이 태어났다.●한중 연계 플랫폼 키워 유니콘 목표로 북경한반도과기유한공사는 김 대표를 포함해서 전 직원이 4명뿐인 초미니 벤처다. 그럼에도 회사는 중국 정부로부터 고신기술기업(첨단기술벤처기업), 1호 집군주책기업(혁신기업 클러스터), 베이징 신4판(과학기술기업 전용 거래소) 상장기업에 선정될 만큼 기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엔젤 투자도 유치해 사업을 확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그가 실현하려는 아이디어는 한중 두 나라의 기술·자본 협업을 이끌 모든 종류의 지원 사업이다. 이미 양국 정부에서 마이스(전시·컨벤션 등) 관련 프로젝트 16개를 수주받아 진행했다. 김 대표는 중국 정부로부터 ‘국제인재창업기업 대표’로 선정돼 현지 언론에 여러 차례 소개된 유명인사다. 그래도 시간을 쪼개 유튜브 채널 ‘김준범 총경리’에서 중국 경제 현황을 소개하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한중 창업·청년 교류방’에서 유학생 창업 정보도 제공한다. 자신을 ‘퍼스트 펭귄’(위험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뛰어드는 선발자)으로 여기는 후배들의 ‘대륙 도전’을 돕기 위해서다. ●창업 원하면 가슴 뛰는 삶 추구하라 요즘 그는 왕훙(인플루언서) 발굴이라는 신사업을 개척 중이다. 중국 문화를 정확히 이해하는 한국인 왕훙을 대거 육성해 ‘21세기 수출 역군’으로 키우려는 취지다. 북경한반도과기유한공사를 베이징을 대표하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성장시켜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국부도 증진하는 데 기여하고 싶단다. 끝으로 그는 창업을 희망하는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삶’을 추구하라고 조언했다. “아직도 중국의 잠재력을 모르고 중관촌 창업거리에서 기념사진만 찍고 돌아가는 한국인들이 많아 아쉬움이 커요. 인정하기 힘들겠지만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는 이미 중국이 우리를 앞서 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금융·기술 인재들이 이곳의 창업가들과 교류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것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신성장동력이라고 확신합니다.” 글 사진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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