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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텃밭묘지/ 육철수 논설위원

    10여년 전,SK그룹의 최종현 회장은 생전의 약속대로 화장으로 장례를 치러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당시만 해도 화장 비율이 20∼30%에 불과하고, 행려자와 서민이 주류였던터라 재벌총수의 이런 ‘결단’은 뜻밖이었다. 그가 세상을 떠나던 날,SK의 임원 K씨는 유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화장터에 스케줄을 알아봐 달라는 거였다. 확인했더니 “순서대로 화장해야지, 새치기는 안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다급해진 K씨는 당시 고건 서울시장에게 사정을 털어놓고 도움을 청했다. 시장은 “당연히 도와드려야지요.”하면서 부탁을 해결해 주었다. 화장 당일 영정을 앞세우고 화장터에 도착하니 먼저 온 수십명의 다른 유족들이 크게 놀라면서 서로 차례를 양보해줘 너무 고마웠다고 한다. 최 회장의 실천 덕분인지는 몰라도 그후 2∼3년만에 화장 비율은 50%를 넘어섰다. 최 회장의 유해는 SK가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려 했던 원지동 납골공원 사업이 무산되는 바람에 현재 수원 가족묘터에 조그만 가묘 상태로 안장돼 있다. 그러잖아도 전직 대통령이나 대통령 후보, 국회의원, 부유층 등 권세와 돈깨나 있는 사회지도층이 선대의 묘를 이른바 명당으로 이장하는 걸 마다않는 세태다. 한줌의 재로 자연으로 돌아간 최 회장의 마지막 모습은 그래서 더 돋보인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오는 5월말부터 수목장과 텃밭장, 화단장 등 자연장을 합법화한다고 한다. 사실 전국의 묘지면적이 서울시의 1.6배인 1000㎢나 되고,1년에 묘가 13만기씩 늘어나고 있다. 묘지가 2000만기가 넘어 명당이란 명당은 씨가 말랐다. 이런 현실에서 정부가 자연장을 권장하고 법적 토대를 마련한 것은 의미가 크다. 호화묘와 매장에 미련을 두는 사회의 인식도 이젠 변해야 한다. 명당은 차치하고, 묘지의 수맥을 따지면서 자손의 부귀·권세·건강·운명을 걱정하는 것이야말로 부질없는 일이다.“화장하면 자식한테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다.”던 최종현 회장의 말은 새겨들을 만하다. 가까운 텃밭의 예쁜 꽃, 푸른 잔디에 담아놓은 고인의 얼을 수시로 마주한다면, 그 또한 먼 길 성묘 못지않은 정성과 추모일 것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재계 판도에 춤추는 광고계

    재계 판도에 춤추는 광고계

    광고업계에서의 위상은 전체적인 재계판도와 관련이 깊다. 주요그룹 계열·관계사인 광고대행사들은 계열·관계사 광고만으로도 실적이 좋기 때문이다. 최근 주요그룹들이 자체 광고회사인 인하우스(in-house) 대행사들을 만들고 있어 광고업계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2일 한국광고단체연합회에 따르면 대상그룹 계열의 상암커뮤니케이션즈의 지난해 국내·외 광고 취급액 순위는 10위다.2006년 25위에서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 취급액은 전년보다 무려 80.5%나 늘어났다.‘톱 10’의 평균(7.0%)을 훨씬 웃돈다. ●금호 물량 많은 상암 ‘약진´ 상암이 10위권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인 대우건설의 광고(400억원대)를 가져간 게 주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상암이 대상그룹 계열사의 광고를 취급한 규모는 300억원대다. 상암의 대주주는 대상홀딩스다. 대상홀딩스 지분은 대상 박현주 부회장 일가가 가지고 있다. 박 부회장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여동생이다. 2006년 대우건설이 금호아시아나그룹에 편입된 뒤 광고대행사는 웰콤에서 상암으로 바뀌었다. 외국계인 웰콤은 대우건설 물량이 빠지면서 지난해 순위는 7위로 전년보다 한단계 떨어졌다. ●현대·기아차 독식 이노션 ‘강세´ 현대·기아차그룹의 광고 계열사인 이노션의 파워는 엄청나다. 설립 이듬해인 2006년 3위로 뛰어올랐다. 이노션의 대주주는 정몽구 회장(20%)과 정 회장의 아들 정의선 기아차 사장(40%), 맏딸 정성이 이사(40%)다. 이노션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그룹 물량을 취급하는 규모는 연간 2000억원이 넘는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기획은 지난 1973년 설립 이후 부동(不動)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그룹들이 외환위기 이후 광고대행사를 처분하면서 그동안 상승세였던 외국계의 입지는 좁아지게 됐다. 오는 7일 SK에너지와 SK텔레콤이 절반씩 출자해 만드는 마케팅 전문회사인 SK마케팅&컴퍼니가 정식 출범한다. 장기적으로 광고 제작·대행을 한다는 게 SK그룹측의 입장이다.SK는 1998년 자회사였던 태광멀티애드를 다국적 광고기업인 TBWA에 넘기면서 광고에서 손을 떼고 광고의 대부분을 TBWA코리아에 맡겼다.TBWA코리아의 경우 2006년과 2007년 광고업계에서의 순위는 4위였으나 SK그룹이 계열사 광고를 하면 취급액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TBWA·LG애드는 ‘위기´ 또 최근 사명을 HS애드로 바꾼 LG애드도 앞으로 LG계열사의 광고물량을 계속 취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LG그룹이 지난 2002년 LG애드를 WPP에 매각하면서 맺었던 ‘경쟁사업 진출 금지’ 약정이 지난해말 끝났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구본천 LG벤처투자 사장이 지난해 말 광고회사 엘베스트를 설립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그룹이 광고를 계열사에 맡기면 마케팅 전략에 대한 비밀 유지가 잘되는 면이 있다.”면서 “그러나 제대로 된 경쟁없이 광고를 계열사에 무조건 몰아주면 광고의 질이 낮아진다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30대그룹 투자 더 늘린다

    ‘비지니스 프렌들리’ 정부의 등장으로 투자확대 의지를 밝혔던 30대그룹이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금산분리 등 기업규제 완화 정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당초보다 투자를 더 늘리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말 삼성, 현대·기아차,LG,SK 등 30대그룹을 대상으로 올해 최종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년 실적(75조 4827억원) 대비 22.9% 늘어난 92조 8311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특히 대통령선거 직후인 지난해 12월 말 발표한 30대그룹 투자액 89조 9019억원에 비해서도 3.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전경련 한동률 투자고용팀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투자활성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출총제, 금산분리 등을 비롯한 각종 규제의 개선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룹별로는 현대차그룹이 현대제철 일관제철소의 총 투자비 5조 2400억원 가운데 올해 1조 7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조사됐다.SK그룹은 SK에너지의 신규 원유정제 고도화설비 투자(총 투자비 1조 8549억원)에 올해 465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LG그룹은 LG디스플레이 P8라인(총 투자비 2조 5350억원) 건설을 위해 올해 중 2조 1231억원을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그룹은 행정관청의 허가가 나는 대로 제2롯데월드 건설(총 투자액 1조 7000억원)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2010년 12월까지 철강제품 이용기술 및 차세대 첨단융합기술 연구개발 확대를 위한 ‘글로벌 R&D 센터’ 건립에 2797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서울광장] 춘양목과의 인연/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춘양목과의 인연/육철수 논설위원

    지난 주말 충주 인등산(人登山)을 찾았다.SK그룹의 고 최종현 회장이 생전에 사재를 털어 나무를 심고 가꾼 산이다. 민둥산에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지 35년이 흐른 지금은 수종의 전시장이었다. 고인은 이 산에서 얻은 목재 수익금으로 인재육성을 위한 종자돈으로 쓰려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한그루 한그루가 예사롭지 않게 보였다. 이곳을 ‘인재의 숲’으로 명명한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왔다. 조림에 사람을 키우듯 사랑을 쏟았다는 말을 듣고 고인의 혜안에 감탄했다. 그는 놀랍게도 1970년대에 벌써 과학적 산림관리시스템을 썼다. 나무 구덩이를 깊이 파서 비료를 뿌리고, 비닐을 입혀 보온해주며, 표준목을 선정해 관리하고, 나무마다 수적부(樹籍簿)를 기록했단다. 고인에게 나무는 곧 사람이었던 게다. 남들이 ‘바보’라고 손가락질해도 미래세대를 위해 묵묵히 나무를 심은 뚝심이 대단하다. 내가 춘양목 식재수를 만난 곳은 이렇게 깊은 뜻이 담긴 인등산의 중턱이다. 등산 중 예기치 않게 식목행사가 준비돼 있었다. 일행에게 5년생 춘양목 한 그루씩 배분됐다. 나를 맞은 춘양목은 키가 50㎝쯤 됐다. 바람에 흔들리는 여린 가지가 앙증맞고 귀여웠다. 조그만 구덩이에 리치소일(rich soil·습한 땅에서도 잘 자라게 깔아 놓은 자양흙)이 깔려 있고, 뿌리는 묘목장 본흙에 둘러싸인 채 식재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할 일은, 그동안 묘목장에서 자란 춘양목을 평생 살아갈 땅에 옮겨심는 것이다. 나무의 처지에선 일생의 대사인 셈이다.‘너는 이제 내 자식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정성스레 흙을 덮어 주었다.‘부자의 인연’을 맺은 김에 품에 꼭 안고 기념사진도 한 장 찍어두었다. 춘양목을 심은 곳은 자작나무가 병풍처럼 둘러쳐진 구릉지다. 주변과는 달리 축구장 반 정도 넓이는 6차례나 조림에 실패했던 땅이다. 잔돌과 물이 많아 나무가 자라지 못한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아냈단다. 이번 행사를 위해 지하수를 뽑아내고 자갈을 솎아내 토양을 개선했다고 한다. 식재에 실패했던 땅이라 걱정은 됐지만 내 춘양목이 튼튼하게 잘 자라주길 기원했다. 이것도 인연인데 1년에 두어번 인등산을 찾아오려고 마음 먹었다. 춘양목은 재래종 소나무와 곰솔의 자연잡종으로 ‘중곰솔’로도 불린다. 뒤틀림이 없어 예로부터 한옥 건축재로 쓰였다고 한다. 아무쪼록 무럭무럭 자라서 소임을 다했으면 좋겠다. 겨우 소나무 한 그루 심어놓고 친식(親植·임금이 친히 나무를 심는 것)이나 한 것인 양 호들갑을 떤다고 나무랄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겐 그럴 만한 사연이 있다. 초등학교 때 받은 수모 때문이다. 길이 20㎝로 자른 포플러를 교내 묘목장에 심는데, 선생님이 유독 나를 크게 혼냈다. 나무의 눈이 하늘을 향하도록 꽂아야 하는데, 내 묘목은 죄다 땅을 향해 있었던 것이다. 설명을 귀담아듣지 않은 탓에 벌어진 사달이었다. 그 후로 왠지 나무심기는 남의 일이었다.40년만에 한 그루를 제대로 심었으니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마침 4월의 첫날이다. 봄기운과 함께 산과 들의 새 생명들이 움트고 있다. 이 봄에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깨달은 것은 큰 소득이다. 최 회장은 생전에 “나무를 심는 이들은 내일의 희망을 가꾸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고인 덕분에 흔치 않은 기회를 가졌으니 어린 춘양목과의 인연을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SK, 35년째 나무 키워 인재육성 ‘귀감’

    SK, 35년째 나무 키워 인재육성 ‘귀감’

    고(故) 최종현 SK그룹 회장이 지난 1973년 황무지였던 충북 충주 인등산에 심은 키 30㎝의 묘목이 지금은 지름 30㎝인 우량목으로 자라고 있다. 인재를 키우듯 나무를 정성 들여 키운 지 35년이 지난 지금 충주 인등산은 울창한 숲으로 변했다. 고 최 회장은 1974년 사재를 털어 한국고등교육재단이라는 장학재단을 세웠다. 그는 이에 앞서 1972년 조림 사업을 지시했다. 벌거숭이 산에 나무를 심어 30년 뒤 고급 목재감으로 자라면 이를 팔아 재단운영비와 장학금으로 쓰겠다는 의도에서였다.SK는 1972년 서해개발(현 SK건설 SK임업부문)을 만들고 이듬해부터 나무심기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수확기가 불분명하고 투자 기간이 길다는 이유로 반대도 많았다.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치를 고려해 수도권 인근으로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고 최 회장은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 나무를 심는다.”면서 “땅장사를 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지를 선택한 배경이다. SK임업은 현재 충주 인등산, 천안 관덕산, 영동, 오산 등 4개 사업소 총 4100㏊(약 1200만평) 규모의 임야에 조림수 40종 조경수 80여종 등 378만그루의 나무를 키우고 있다.SK의 조림사업은 1989년 기업의 부동산 과다 보유 규제가 나오면서 위기도 맞았지만 1000㏊나 되는 조림지를 충남대에 기증하고 부동산 투자용이 아니라는 점을 충분히 설명해 무사히 넘어갔다. SK관계자는 30일 “나무와 인재 육성을 같은 연장 선상에서 보고 2003년부터 연수원 집합교육 때 충주 인등산 ‘인재의 숲’ 산행을 하고 있다.”면서 “최태원 회장도 임직원들과 동참하곤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올 10대그룹 시총 47兆 허공에

    올 들어 미국발(發) 신용위기에 따른 조정장세가 이어지면서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47조원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선물거래소의 ‘주요 그룹 시가총액 및 주가등락 현황’에 따르면 이달 20일 현재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381조 3853억원으로 지난해 말(428조 5545억원)보다 11.01%(47조 1692억원) 줄었다.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 가운데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총액 상위 10개 기업집단 소속 상장사의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다.10대 그룹의 시가총액 비중은 42.08%로 지난해 말 40.75%보다 조금 올라갔다. 그룹별 시가총액 감소액은 SK그룹이 17조 8411억원(30.52%)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중공업그룹 8조 7600억원(22.23%), 롯데그룹 5조 1355억원(24.62%),GS그룹 3조 9580억원(28.08%), 금호아시아나그룹 2조 8589억원(19.49%) 등의 순이었다. 주가 하락률은 SK가 26.03%로 가장 높았고, 한화그룹 24.64%, 금호아시아나그룹 24.05%, 현대중공업그룹 22.72% 등이 뒤를 이었다. 10대 그룹을 포함한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 전체 상장사의 시가총액도 지난해 말 1051조 7632억원에서 906조 3758억원으로 145조 3874억원(13.82%) 줄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200여개 기업 ‘슈퍼 주총데이’… 주총장에선 무슨 일이

    200여개 기업 ‘슈퍼 주총데이’… 주총장에선 무슨 일이

    예상했던 대로 ‘이변’은 없었다. 그러나 주주들의 ‘아픈 질책’은 있었다.200여개 상장·등록 기업의 주주총회가 몰려 있어 ‘슈퍼 주총데이’로 불린 14일, 기업마다 크고 작은 뉴스거리를 쏟아냈다. ●정몽구·최태원 회장 ‘견제구’속 재선임 안착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이날 현대차 등기이사로 재선임됐다. 이미 반대의사를 공개 표명한 6대 주주 국민연금(지분율 4.56%)은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서면으로만 반대 의결권을 행사, 껄끄러운 상황을 피했다. 안건 통과에 관계없이 ‘불편한 발언’이 나올까봐 일반인의 출입을 막는 등 내심 긴장했던 현대차측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 회장은 주주들에게 나눠준 영업보고서에서 “글로벌 초일류 기업을 향해 전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도 이날 현대모비스 주총에서 이사로 재선임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에너지와 ㈜SK 등기이사로 각각 재선임, 신규선임됐다. 일사천리로 가결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반대 의사가 나와 한순간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주식 80만주를 소유한 외국인 주주의 대리인이 손을 들고 반대의사를 밝힌 것이다. 물론 지분율이 1%도 채 안돼 안건 통과에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LG,“하이닉스 인수 안 한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이날 주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반도체 없이도 살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고 LG전자와의 시너지 효과도 없다고 판단했다.”며 “(그룹 내부적으로)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G화학과 혼선을 빚는 태양전지 사업에 대해서는 “곧 그룹 차원에서 정리될 것”이라며 “박막형보다는 실리콘 방식으로 갈 것 같다.”고 말해 LG전자가 주도권을 잡았음을 시사했다. 남 부회장은 주총장에서 15분간 직접 사업전략을 깜짝 브리핑,LG디스플레이에 이어 격식 파괴를 이어갔다. ●소액주주들의 매서운 질타 지난해 현대차 주총 때 “짜고치는 고스톱식 주총을 하지 말라.”고 일갈해 화제가 됐던 ‘17세 주주’ 이현욱군은 올해 주총에도 참석했다. 이군은 김동진 부회장에게 “(짜고치지 않겠다던)약속을 지키셨느냐.”고 물은 뒤 “오늘도 동원된 현대차 직원들이 많다.”고 탄식했다. 관악산에서 내려왔다는 70대 주주는 “지난해 현대차의 기부금이 225억원이나 됐는데 정치자금으로 흘러간 것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김 부회장은 “2년간 검찰조사를 받았는데 어떻게 정치자금이 있을 수 있겠느냐.”며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기부금이 늘어난 것”이라고 ‘맹세’ 단어까지 써가며 해명했다. LG전자 주총에서는 한 주주가 배터리 사고의 늑장 대처를 준엄히 꾸짖었다. 남 부회장은 “굉장히 아프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다른 주주는 ‘휴대전화가 일본 소니에릭슨에 밀려 글로벌 4위 자리를 내줬다.’고 질타했다. SK에너지 주총에서는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GS칼텍스보다 못한 이유와 최근 주가가 반토막 난 이유를 따져 묻는 주주가 있었다. 금호석유화학 등 일부 기업 주총장에는 자취를 감춰가던 전문 주총꾼이 다시 등장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주총 선물도 눈에 띄게 줄었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seoul.co.kr
  • 전경련 회장단 회의 출석률↑… MB효과?

    조석래(73)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잘 풀린 사돈(이명박 대통령)’ 덕에 마음 속의 응어리를 풀게 됐다. 13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릴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는 특검에 발이 묶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전경련에 구원(舊怨)이 있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제외한 주요그룹 회장들이 대부분 참석할 예정이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전경련 회장단 회의와는 담을 쌓았던 주요 그룹 총수들이 전경련행(行)을 결정, 눈길을 끈다. 지난해 5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회장단을 대접했던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10개월만에 다시 호스트로 나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06년 1월 이후 2년여만에 처음으로 회장단회의에 참석한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도 2004년 11월 회장단 회의 이후 3년여만인 이번에는 참석할 예정이다. 포스코측은 그동안 이 회장의 장기 결석 사유와 관련,“전경련은 오너들의 모임이기 때문”이라고 말해왔다. 반도체 빅딜 과정의 서운함 때문에 “전경련에는 안 나간다.”는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하반기쯤에는 나오지 않겠느냐는 게 전경련의 기대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해 1월 신라호텔에서 회장단에게 저녁을 대접하는 등 LG그룹을 제외한 소위 ‘빅4’그룹 회장들은 가끔 회장단을 초청,‘밥값‘을 냈지만 최근 몇년간 사실상 회장단회의에는 대부분 참석하지 않았다. 강신호(동아제약 회장) 전 전경련회장 등 마이너그룹 출신이 회장을 맡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었다. 지난해 3월 효성그룹 회장인 조석래 회장이 취임한 이후 1년동안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사정은 달라지는 듯하다. 발을 뺐던 메이저그룹(4대그룹)이 발을 담그는 것처럼 보인다. 이와 관련, 재계 한 관계자는 11일 “실세로 떠오른 조 회장보다는 친기업적(Business Friendly)인 정권이 들어섰기 때문에 전경련을 다시 찾는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MB-기업인 핫라인 개설

    01X-770-XXXX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기업인 핫라인’개설 작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기업인의 애로사항을 가감없이 듣기 위해 ‘기업인 핫라인’을 개설할 방침이다. 핫라인은 유선전화보다는 이동이 많은 대통령의 일정을 감안해 휴대전화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수석비서관들과의 통화에 사용하는 업무용 전화다. 그러나 기업인 핫라인을 어떻게 공개할지, 어떤 기업인에게 공개할지 여부는 민감한 부분이어서 고민이 필요한 대목이다. 일반적인 통로를 통하지 않고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할 경우 걸러지지 않은 왜곡된 정보가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안 문제로 특정된 일부 기업인들에게만 번호가 공개될 경우 특정 기업과의 유착이라는 비난도 우려된다. 한편 대통령과 기업인간 핫라인 개설에 대해 재계는 새 정부의 기업친화적인 마인드가 점차 정책으로 현실화하고 있다며 대체로 환영했다. SK그룹 관계자는 “핫라인 설치 자체에도 의미가 있지만 대통령이 줄곧 강조해 온 ‘비즈니스 프렌들리’ 환경을 실제 행동으로 실현해 나가고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핫라인이 개설됐다고 해서 어느 기업인이 대통령에게 맘 편히 전화해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있겠느냐.”면서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법·제도 정비 등이 더욱 급하다.”고 했다. 김태균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Seoul Law] ‘양심불량’ 쌍방대리 논란 사라질까?

    [Seoul Law] ‘양심불량’ 쌍방대리 논란 사라질까?

    A회사를 자문하거나 사건을 수임하던 로펌이 어느 날 A회사의 분쟁 당사자인 B회사의 대리인으로 나섰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A회사의 민감한 정보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게임의 규칙은 무너지기 십상이다.A회사는 사기를 당했다고 느낄 것이다. 나아가 법조계 전체가 신뢰를 잃게 된다. 변호사법 제31조는 “변호사는 당사자 일방으로부터 상의를 받아 그 수임을 승낙한 사건의 상대방이 위임하는 사건에 관하여는 그 직무를 행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쌍방대리 금지 원칙’이다. 변호사윤리장전 17조도 쌍방대리 금지를 명문화하고 있다.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양 당사자를 동시에 변호하는 것은 변호사의 기본 직무에 어긋날 뿐 아니라 한쪽 의뢰인한테서 얻은 정보를 다른 의뢰인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등 변호사 윤리와 충돌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쌍방대리는 실제로 발생했고 그 때마다 사회적으로 격렬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법외로펌도 쌍방대리 금지’ 명문화 쌍방대리 금지 규정을 강화하는 변호사법 개정안이 지난달 26일 국회를 통과했다. 바뀐 변호사법은 대통령의 공포 절차를 거쳐 6개월 후부터 시행된다. 법무부는 이번 개정으로 쌍방대리 논란이 사라질 것을 기대한다. 하지만 일부에선 “쌍방대리는 기존 법조항으로도 충분히 규제할 수 있었다.”면서 “결국 당국의 ‘의지’가 관건”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바뀐 변호사법은 “법무법인ㆍ법무법인(유한)ㆍ법무조합이 아니면서도 변호사 2명 이상이 사건의 수임ㆍ처리나 그밖의 변호사 업무 수행 시 통일된 형태를 갖추고 수익을 분배하거나 비용을 분담하는 형태로 운영되는 법률사무소는 하나의 변호사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무부 이건태 법무과장은 “인가받은 법무법인은 아니지만 사실상 합동 형태로 운영되는 곳은 쌍방대리에 대한 법 규정이 없는 허점이 있었다.”면서 “이번 개정으로 기존에 적용받던 개인법률사무소, 법무법인, 법무법인(유한), 법무조합뿐 아니라 공동법률사무소도 쌍방대리 금지 대상으로 확대적용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법조윤리 논란 일으키는 쌍방대리 대표적인 쌍방대리 논란 사례는 진로-골드만삭스 사건과 SK-소버린 사건 등이 있다. 변호사 수 기준으로 국내 최대 규모면서도 공동법률사무소 형태인 김앤장이 논란의 중심에 있다. 2003년 SK와 소버린 사이에 경영권 분쟁이 일어났을 때 김앤장이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 수감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변호를 맡으면서 동시에 소버린의 주식취득 신고를 대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김앤장은 “한차례 주식취득 신고를 대행했을 뿐 소버린과는 법률자문이나 법률대리 계약을 맺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쌍방대리 없어질 것” 기대 커 쌍방대리 금지 규정 강화에 대해 변호사들은 대체로 환영했다. 법무법인 정민의 이대순 변호사는 “쌍방대리는 명백히 형법상 배임죄에 해당한다.”면서 “이번 개정으로 쌍방대리 논란이 있을 경우 해당 변호사가 쌍방대리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도록 책임을 지웠다는 점에서 대단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법개정 취지에 맞게 시행령에서도 쌍방대리 처벌규정을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이와 관련, “쌍방대리 금지규정 강화는 결국 김앤장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앤장의 공보 관계자는 “김앤장은 법 개정에 적극 찬성했다.”면서 “이해충돌 여부를 점검하는 전담자가 있을 정도로 쌍방대리를 엄격하게 예방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진로나 SK 사건 당시 김앤장이 쌍방대리를 했다고 일부에서 주장하지만 두 사건 모두 변협과 검찰 조사결과 무혐의 처리됐다.”면서 “왜 이런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쌍방대리 범위를 명확하게 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 민변의 사법위원장인 민경한 변호사는 “쌍방대리를 금지하는 사건의 범위를 ‘법률자문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것’으로 했어야 했다.”면서 “그 부분에서 향후 논란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김홍업·박지원 ‘탈락 위기’

    김홍업·박지원 ‘탈락 위기’

    통합민주당이 총선 공천심사 기준을 정하는 과정에서 ‘쇄신론’과 ‘현실론’의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서 공천심사위원회 활동이 사실상 중단되는 등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당 지도부와 공심위측은 4일 공천 부적격자 기준 선정을 놓고 논란을 벌였지만 결국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두 차례 회동에서 공심위측은 예외 없는 쇄신을 강조한 반면, 당 지도부는 개인 비리자가 아닌 경우 예외조항을 둬서 개별 심사해야 한다며 하루 종일 벼랑끝 대치전을 벌였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밤 브리핑에서 “부정비리에 연루된 사람은 철저히 가려 공천을 주지 않되 선의의 피해자나 억울한 사람에 대해서는 개별 심사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게 최고위의 입장”이라면서 “앞으로 최고위원회는 공심위와 논의해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심위의 박경철 간사는 “최고위와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했지만 (예외규정 적용 문제에 대해) 서로 완벽한 결론을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국민 모두가 인정하는 가치를 따라야 한다는 게 공심위의 일관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은 이날 오전 공심위 회의에 앞서 “뇌물, 알선수재, 공금횡령, 정치자금, 파렴치범, 개인비리, 기타 모든 형사범 가운데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된 자는 심사에서 제외한다.”며 공천 부적격자 기준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어쩌다가 법에 걸린 분들도 많고 아까운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다고 생각한다면 18대 국회 입성 못지않게 평가받을 날이 올 것”이라며 원칙론을 고수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에서 7000만원을 받아 알선수재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던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지난 2002년 7월 기업체에서 25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로 유죄를 받은 김홍업 의원, 이용희·배기선 의원, 신계륜 사무총장, 안희정씨, 이상수 전 노동부장관, 이호웅·김민석·설훈 전 의원 등 10여명이 탈락할 처지에 놓였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주, 호남發 공천 물갈이 칼바람

    통합민주당 1차 공천자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공천 쇄신이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탈락 가능성이 있는 의원들의 이름까지 공공연하게 거론되는 등 본격적인 ‘칼바람’이 예상된다.●단수지역·1차 명단 내일 발표 민주당은 2일 광주·전남,3일 전북 지역 공천 신청자 면접을 마친 뒤 이르면 4일 단수 지역 공천 심사 결과와 1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심위는 1차에서 호남 지역 현역 의원을 의정활동 기준으로 30%가량 물갈이하겠다고 선언했다.A∼D등급으로 나누고 각 등급에 25%가 할당되는 만큼 D등급을 받은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광주 지역의 경우 J·K·J·K 의원 등 4명이, 호남의 경우 S 의원과 최근 당 안팎에서 공천 여부로 주목을 받고 있는 K 의원 등 2명이 D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386 친노’ 의원들과 참여정부에서 장관을 역임한 예비 후보들의 탈락설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공천심사위원들 사이에서는 이들이 대선 패배 등의 주 책임자인 만큼 공천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민주당은 단수공천 지역을 먼저 발표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대부분 현역 의원이 그대로 굳혀져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어 물갈이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호남지역 1차 공천 대상자와 함께 발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2일 광주·전남 지역 공천 신청자 면접을 실시했다. 민주당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면접을 도입했고, 이 지역의 공천 경쟁률이 높은 탓에 현역 의원들조차도 그 어떤 때보다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박지원·김홍업 공천면접 치러 이날 면접장에는 비리 연루자의 공천 탈락 문제가 핵심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박지원 비서실장과 차남 김홍업 의원도 등장했다. 다른 후보들의 경우 5분 안팎의 시간동안 면접을 치렀지만 박 전 실장은 17분가량, 비교적 오랜 시간 공심위원들의 질문을 받았다. 예상대로 그는 현대로부터 150억 뇌물 수수에 대해서는 무혐의를 받았지만 SK그룹과 금호그룹으로부터 각각 7000만원과 3000만원을 받은 것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특별수행원의 홍보비 사용으로 도움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김홍업 의원도 15분 안팎의 면접을 치렀다. 김 의원은 과거 비리 연루 사실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이미 심판받은 사건”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박 전 실장은 면접 말미에 자신과 김홍업 의원에 대한 의혹을 해명하는 자료를 공심위원들에게 전달했다. 이 자료에서 그는 “당시 검찰은 언론인 계좌를 추적했다.”면서 “홍보비로 1억 전액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과 관련,“협박·공갈 회유로 인한 조작 수사의 결과로, 이에 죄책감을 느낀 동창이 유언으로 양심선언을 했다.”고 설명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단독]본지, 작년 이후 61개 기업집단 계열사 변동 분석해보니

    [단독]본지, 작년 이후 61개 기업집단 계열사 변동 분석해보니

    지난 1년간 계열사를 가장 많이 늘린 대기업 집단은 KT그룹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중심으로 15개사를 그룹 안에 편입시켰다.SK그룹도 여러 분야에 걸쳐 14개사를 계열사로 추가했다. 18일 서울신문이 지난해 1월부터 올 1월까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1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계열사 변동을 분석한 결과,45개 그룹에서 197개(나중에 합병·청산 등으로 제외된 기업까지 포함) 계열사가 설립·인수 등을 통해 늘어났다.86개는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우물만 파자.” vs “다른 우물도 파보자.” 그룹별로 기존 주력분야 보강차원의 사업역량 강화와 블루오션(미래 성장동력사업) 확보를 위한 업종 확대의 특성이 분명하게 갈렸다. 인터넷(IP)TV 등 통신·방송 융합시대에 대비하고 있는 KT는 영화·드라마·음반 제작부터 연예기획, 광고기획에 이르까지 관련 계열사를 대거 추가했다. 올리브나인 계열사(올리브나인·올리브나인엔터테인먼트 등)와 블루코드 계열사(파란고양이·뮤직시티미디어·도레미미디어 등)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신규 계열사를 늘렸다.CJ와 대성은 각각 유선방송사업과 에너지 유통업을 중심으로 각각 12개와 10개의 계열사를 새로 만들거나 사들였다. 동부는 동부복합물류(창고보관)·동부익스프레스마린(항만하역운송)·동부광양물류센터·백산ITS(택시콜)·비에스휴먼텍(〃) 등 신규 계열사 7개 중 5개가 물류관련 회사였다. 대우조선해양도 신한기계(선박기기)·한국선박도장·우봉(선박의장품)·해동ENG(〃설계) 등으로 주력업종을 보강했다. 반면 SK는 인터넷포털 엠파스를 비롯해 정보기술(IT)·유통·무역·제조·에너지·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계열사를 늘렸다. 일부는 인수 후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합병 등으로 정리됐다.LG(유통·음료·발전·IT 등)·GS(건축자재·식품·리조트·전기 등)·LS(유통·금융·물류 등) 등 옛 LG 형제 그룹들도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은 지난해 수주한 서울 용산 국제업무단지의 개발을 맡을 용산역세권개발 등 2곳을 계열사에 추가했고 현대·기아차그룹은 할부금융사인 현대커머셜 하나만 늘렸다. ●환경·에너지·SOC 분야에서 증가세 두드러져 미래환경과 청정에너지 산업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많은 그룹들이 이쪽에 눈을 돌렸다.SK가 친환경 합성수지 제조업체인 에콜그린을 인수했고 LG는 LG솔라에너지(태양광발전),GS는 울산그린(자원회수시설),STX는 STX솔라(태양전지 제조), 세아그룹은 세아솔라시스템즈(태양광발전)를 설립했다. 대한전선그룹도 다산태양광발전을 인수했다. 코오롱은 지난해 편입된 8개 계열사 중 5곳(환경시설공사, 엔비시스템, 그린순창, 그린경산, 그린화순)이 환경 관련이었다.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기업도 대거 늘었다. 포스코그룹은 포항연료전지발전·우이신설지하경전철·푸른천안(하수시설)·수원그린환경(〃)·피에이치피(임대주택) 등 신규편입 8개 중 5개가,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푸른안성지키미(하수시설)·서남해안레저(기업도시)·일산대교 등 5개 중 3개가 SOC 건설 및 운용 관련업체였다. 현대건설(현대도시개발·제2영동고속도로·울산청천·진주청천), 대림(영천상주고속도로·수도권서부고속도로) 등 건설 전문그룹들도 공사수주에 따른 사업확대를 이어갔다. 부동산·건설 관련업체의 증가세도 두드러졌다.SK가 부동산 매매·임대업체인 리바이던에셋을 설립한 것을 비롯해 롯데(롯데자산개발), 한화(당진테크노폴리스·서산테크노밸리),CJ(이앤씨인프라),STX(새롬성원·STX리조트), 동양(동양리조트),KCC(상아탑), 태광(동림이앤씨), 대한전선(명지건설·무주기업도시) 등이 관련업체를 추가했다. 이밖에 LG는 지난해 11월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을 인수해 음료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12월에는 와인 수입회사인 트윈와인을 설립했다. 이탈리아의 대형트럭 ‘이베코’의 수입·판매회사인 한국상용차도 인수했다.LS는 국제상사를 통해 BMW모터사이클을 수입판매하는 KJ모터라드를 인수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국내 최초의 장애인고용 자회사인 포스위드(사무지원 서비스·컨설팅 및 채용대행)를 설립했다. ●계열사 정리는 CJ-SK-금호아시아나 순 합병·매각·청산 등 계열사 구조조정도 활발하게 일어났다. 전체의 절반가량이 사업 효율화를 위한 계열 내 합병이었다.LG(LG패션), 롯데(대선주조·대선건설), 대성(성주디앤디), 교보생명(보드웰인베스트먼트컴퍼니·필링크)은 친족분리를 통해 일부 계열사를 정리했다. 제외된 계열사의 수는 CJ가 9개로 가장 많았다.SK·금호아시아나는 6개씩이었다. 삼성은 삼성코닝을 삼성코닝정밀유리에 합병하는 등 2개사를 정리했고 현대·기아차는 에코에너지(발전)·해비치레저(관광레저) 등을 없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재계 “李 지식경제 내정 환영”

    이윤호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이 14일 산업정책을 총괄하는 지식경제부 장관에 내정되자 재계는 차기 정부의 ‘친(親)기업 정책’이 더욱 강한 힘을 받게 됐다며 환영했다. 반면 노동계는 기업 중심 정책을 더욱 노골화하겠다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그동안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강조해 왔다.”면서 “이 부회장이 기업에 대한 이해과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시대의 산업정책을 이끌어 가게 된 것은 국가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SK그룹 브랜드관리실장은 “이 부회장의 발탁은 ‘기업이 잘 되는 것이 곧 나라가 잘 되는 것’이라는 당선인의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책에 관해 주로 논평하던 입장에서 이제는 집행하는 입장으로 바뀐 것이 개인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다방면에 걸쳐 경험을 쌓은 능력있는 분이니 잘 해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경련과 경제단체의 ‘맞수’인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재계의 가려운 곳을 잘 긁어 주지 않겠느냐.”고 환영하면서도 “공무원 조직을 얼마나 잘 장악할지는 의문”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전경련에 힘이 지나치게 쏠리는 것을 은근히 경계하는 눈치다. 이 부회장이 전경련 부회장을 지내면서 윤리·준법 경영과 사회공헌을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마냥 대기업 친화적인 정책으로 일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한 대기업 임원은 “기업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아는 만큼 기업의 잘못을 시정하고 비효율을 제거하는 데에도 예리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의 우문숙 대변인은 “이번 인선은 정부조직까지 기업화하겠다는 새 정부의 의도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는 “산업정책의 핵심부처에 재벌 출신이 임명됨으로써 산업 공동화, 공기업 민영화, 시장개방 등 경제현안들이 철저하게 신자유주의 시장경제의 논리에만 의존해 움직이게 됐다.”고 우려했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최태원 SK회장 SK건설 주식 모두 매각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SK케미칼 지분을 처분한 데 이어 SK건설 주식도 모두 매각했다. SK건설은 5일 “최 회장이 보유지분 37만 1659주(1.51%)를 재무투자자에게 주당 5만 3000원씩 약 200억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SK건설의 최대주주는 SK케미칼(47.7%)과 최창원(7.9%) SK케미칼 부회장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7월에는 최창원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SK케미칼 지분 121만 4269주(5.86%)를 국내·외 기관투자가에게 매각했다. 업계에서는 그룹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전 회장의 아들인 최신원(SKC 회장)·창원(SK케미칼 부사장) 형제는 화학과 건설을 맡고, 고 최종현 전 회장의 아들인 최태원·재원(SK E&S SK가스 부회장) 형제는 에너지와 통신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경영권과 관련없는 지분을 매각해 필요한 곳에 쓴다는 기본 방침에 따라 주식을 처분한 것”이라며 “최신원 회장 형제도 당장 계열분리하는 것은 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기업 총수들의 설연휴

    기업 총수들의 설연휴

    “분위기도 뒤숭숭한데 (해외로)나가기도 그렇고…” 기업들이 전하는 총수들의 설 맞이 풍경이다. 가라앉은 재계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대부분의 총수들이 국내에서 조용히 경영 구상을 다듬으며 설을 보낼 계획이다. ●묘소 참배·경영 구상 5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외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부부 등 가족들과 함께 설을 보낸다. 일주일여의 입원 치료로 독감은 나았지만 몸 상태가 썩 좋지는 않다는 게 그룹측의 전언이다. 특검으로 그 어느 때보다 우울한 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여름 별세한 모친 변중석 여사와 선친 정주영 명예회장의 경기 하남 창우리 묘소를 참배한다. 정 회장은 연휴기간동안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상을 할 계획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에 머물며 시무식 때 밝혔던 ‘고객 가치경영’의 세부 구상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중국 유학 중인 자녀들이 방학을 맞아 집에 와 있다.‘젊은’ 회장이라 집안 어른들을 찾아다니며 세배를 드릴 예정이다. ‘걷기’가 취미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서울 동부이촌동 자택 주변을 산책하며 서울에 머무를 예정이다. 얼마전 빙부상을 당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부인 김자경씨와 함께 충남 천안의 장인(김선집 전 동양물산 회장) 묘역을 찾을 계획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다. 각각 자택에서 인수·합병 마무리와 저가항공 진출 준비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맏딸 정지이 U&I 전무 등 가족과 시간을 보낸다. ●등산·책 읽으며 충전… 봉사활동도 많지는 않지만 해외에서 설을 맞는 총수도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일본에서 설을 맞는다. 홀수달은 한국, 짝수달은 일본에서 지내는데 이 달이 짝수달이어서 일본에서 설을 쇠기로 한 것이다. 둘째아들 신동빈 부회장 가족도 설을 쇠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박용성 두산 회장은 설 연휴기간 동안 중동현장을 방문한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도 미국, 일본 등 해외현장을 둘러본 뒤 설 지나 귀국한다. 두사람 모두 명절이나 휴가를 특별히 챙기지 않는 스타일이다.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은 중동과 동남아시아 현장을 찾아 이국 땅에서 설을 맞는 근로자들과 함께 한다. 유웅석 SK건설 사장은 5일 쿠웨이트로 떠났다. 쿠웨이트 서남부 사막에 있는 원유집하시설 근대화 공사 현장을 방문해 근로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집(서울 포이동) 근처 가까운 산에 오를 계획이다. 연휴 때 읽으려고 경영 관련 책도 집에 가져다 놓았다. 남중수 KT 사장은 모처럼의 연휴를 맞아 ‘세종처럼-소통과 헌신의 리더십’,‘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등 평소 접하고 싶었던 책을 보면서 에너지를 충전할 계획이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회사가 진출해 있는 미국, 베트남, 중국 등 해외거점 지역의 경영구상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설 연휴에는 서울 가회동 자택에서 쉬고 11일부터 사흘간 충북 음성 꽃동네를 다시 찾아 봉사활동을 벌인다. 안미현 김태균 주현진기자 hyun@seoul.co.kr
  • SK에너지·SK텔레콤 그들만의 성과급 잔치

    비싼 기름 값과 휴대전화 요금으로 인한 국민들의 고통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1위의 정유회사와 통신회사가 각각 대규모 성과급 잔치를 벌여 대조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지난달 말 울산공장의 생산직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500∼670%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앞서 지급한 200%를 합하면 최고 870%다. 실적 개선 요인이 크다.SK에너지는 지난해 영업이익(1조 4844억원)이 전년보다 27%나 늘었다. 매출은 사상 최대다. 노사 합의를 통해 올해 임금을 동결한 점도 후한 성과급 지급의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SK텔레콤도 비슷한 시기에 기본급의 400∼5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지난해 영업이익(2조 1715억원)이 16%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역시 후한 규모다. 일각에서는 통신회사들이 ‘휴대전화 가입비와 기본료를 내려달라.’는 소비자들의 요구에는 꿈쩍도 하지 않으면서 이같이 대규모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정유회사들도 세금 탓만 하며 유통구조 개선 노력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성과급 차등 지급’에 대한 노조의 반발 기류가 커지고 있다. 안팎으로 불편한 시선에 노출된 SK그룹측은 “성과급은 실적있는 곳에 보상있다는 기본원칙의 산물”이라며 “SK에너지만 하더라도 영업이익에 맞먹는 투자(1조 4460억원)를 올해 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단독]30대그룹 올 최소 3만명 채용

    [단독]30대그룹 올 최소 3만명 채용

    올해 30대그룹의 대졸 신규 채용규모는 최소한 3만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보다 약 2500명 많다. 인수 및 합병(M&A)에 강한 기업일수록 채용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그룹은 올해 매출 목표도 대폭 상향 조정, 공격적 경향이 두드러졌다. 서울신문이 30대그룹(공기업 제외)의 지난해 매출·채용 실적과 올해 매출목표와 채용계획을 취재, 분석한 결과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30대그룹의 올해 공채규모는 3만 85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채용계획을 아직 확정짓지 못한 삼성·현대차·SK·하이닉스·현대그룹은 지난해 채용 실적을 적용했다. 삼성·현대차·SK그룹은 새 정부의 친기업적인 행보에 따라 지난해 수준보다 채용을 늘릴 가능성이 많아 실제 채용규모는 이보다 더 많을 전망이다. 30대그룹의 지난해 공채 규모는 2만 8441명이었다. 최소한의 수치를 적용해도 올해 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8.5% 많다. 지난해 대비 증가율로 따지면 KT(61.9%)가 단연 1위다. 지난해보다 650명 더 많은 1700명가량을 뽑을 계획이다. 그 뒤는 한화(36.4%)가 이었다.400명 더 많은 1500명을 뽑는다. 절대규모만 놓고 보면 물론 삼성이 압도적으로 1위이다.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짓지 못했지만 지난해(6750명)보다는 늘릴 것이 확실시된다.LG그룹도 계열사별로 수시채용을 진행하는 까닭에 규모 추산이 어렵지만 지난해(3000명)보다는 늘 전망이다. 대우조선은 30대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채용 규모를 줄일 계획이다. 그러나 매출 목표는 가장 공격적으로 잡아 대조된다. 지난해(7조원)보다 41.4%나 많은 약 10조원으로 정했다.M&A 강자인 STX그룹도 올해 매출 목표(25조원)를 크게(38.9%) 늘려 잡았다. 계획대로라면 매출에서 두산그룹(23조원)을 앞지르게 된다. 그렇다고 두산이 올해 목표를 소극적으로 잡은 것은 아니다. 지난해(약 19조원)보다 23.7% 올려 잡았다. 안미현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 최태원회장의 깊어지는 고민

    최태원회장의 깊어지는 고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이라크 때문이다. 이라크 원유를 포기하자니 값싼 수입선이 아쉽고, 쿠르드 유전을 포기하자니 엄청난 개발수익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29일 산업자원부와 SK에너지에 따르면 이라크 중앙정부는 새해 들어 SK에너지에 대한 원유 공급을 중단했다.6개월 단위로 계약(하루 9만배럴)을 갱신하는데 지난해 말로 기존 계약이 끝나자 재계약을 미루고 있는 것이다. 자신들의 허락없이 쿠르드 자치정부의 바지안 육상 탐사광구사업에 SK가 참여한 점을 트집잡아서다.SK측은 이라크 수입물량만큼을 국제 현물시장에서 그날그날 사들여 메우고 있다. 문제는 재계약 협상시한이 이달 말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하루이틀새 극적인 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SK로서는 이라크 대체 수입선을 찾든지, 쿠르드 유전개발 사업에서 발을 빼든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 최 회장은 이를 두고 “엄마 아빠 중에 누가 더 좋은지 고르라는 말과 같다.”며 선택의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올 들어 ‘빠른 속도’를 부쩍 주문해온 최 회장이 이렇듯 시간을 끄는 까닭은 둘 다 놓칠 수 없는 토끼이기 때문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자원협력은 자원확보 방안”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자원전쟁을 해결하는 길은 자원협력이며 이는 자원확보의 중요한 방안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27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3일부터 전 세계 정치, 경제, 사회 지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던 다보스포럼에서 “거대 수요자인 중국과 인도의 부상, 공급자인 러시아의 부상으로 기존의 판도가 변화하고 있고 자원 민족주의와 지구 온난화 등으로 에너지 산업에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24∼25일 열린 ‘에너지 서밋’에서 이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 산유국 대표와 토탈, 쉘, 아람코 등 세계적 에너지 기업 경영자 70여명에게 “선진국의 경제발전 모델과 산업기술을 산유국에 맞는 발전 모델로 바꾸어 제공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신흥 산유국은 경제발전 의지는 높지만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하기 때문에 선진국에서 경제 산업 인프라 구축과 도시건설, 산업 유치를 패키지로 묶는 경제발전 모델을 제공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SK그룹이 추진하는 중동의 유비쿼터스 시티 프로젝트는 오일달러를 배경으로 국가 경제 발전을 가속화하는 한편 SK로서는 자원확보와 건설, 정보기술(IT) 진출 기회를 확보하는 윈-윈 협력의 대표 사례”라고 설명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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