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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대기업 주총 화두는 ‘차세대 신규 사업’

    올 대기업 주총 화두는 ‘차세대 신규 사업’

    ‘차세대 먹을거리 사업, 돛을 올려라.’ 주요 대기업들의 신성장 사업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기업마다 정관에 의·제약 등 헬스케어, 해외 자원확보, 친환경 에너지 등 신규 사업 진출을 명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주총을 통해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떠오를 바이오시밀러(복제약) 개발 사업을 주주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정보기술(IT)과 삼성의료원의 축적된 임상 연구를 바탕으로 융·복합 의료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달 바이오제약 서비스업체인 미국 퀸타일스와 합작사를 설립해 바이오제약 산업에 진출 시동을 걸었다. 현대중공업은 서울아산병원과 협력해 글로벌 의료로봇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1일 주총에서 의료 로봇 사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2015년 이후 글로벌 인공관절 수술로봇 시장의 60%를 점유한다는 목표이다. SK그룹의 지주사인 SK㈜도 같은 날 열린 주총에서 라이프사이언스 부문을 분할해 의료·헬스케어를 담당하는 SK바이오팜㈜을 설립키로 했다. SK는 그룹의 핵심 신성장동력으로 기업 인수·합병(M&A)도 적극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주력사인 현대차뿐 아니라 현대건설, 현대제철이 모두 해외 자원개발 및 판매 사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현대차는 11일 주총에서 해외 자원 개발 진출을 선언했다. 완성차 메이커인 현대차의 자원 개발 진출은 전기차 등에 필수적인 희토류 확보를 위한 것이다. 현대건설과 현대제철도 자원 개발을 신규 사업으로 정관에 포함했다. 지난해에 이어 각 대기업의 친환경 사업 진출이 올해도 잇따르고 있다. 18일 주총을 여는 LG전자는 에너지 컨설팅과 환경오염 방지시설업을 사업에 추가한다. LG전자를 필두로 LG그룹의 주력업종인 전기·가전사업, 태양전지, LED 조명과 맞물려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전망이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18일 주총에서 담수 및 폐수처리 설비 등 ‘수(水)처리’를 사업목적에 신설한다. 25일 주총이 예정된 GS건설도 하·폐수처리수 재활용 사업에 본격 참여할 예정이다. 이 밖에 신세계는 18일 주총에서 전자금융업과 골프장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같은 날 열릴 주총에서 유산균음료 제조업을 신사업으로 추가해 요구르트 시장 진출을 선언한다. 안동환기자·산업부 종합 ipsofacto@seoul.co.kr
  • 부품 수·출입 中企 ‘악~’… 대기업 일부 ‘반사이익’

    부품 수·출입 中企 ‘악~’… 대기업 일부 ‘반사이익’

    일본 동북부에서 발생한 급작스러운 강진으로 국내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업종별로 밀접한 교역 관계가 있는 업체가 많아 일본 산업계의 피해가 고스란히 국내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일본 현지에 법인을 둔 기업들은 직원들의 안위를 파악하느라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 현지 직원 안전문제 ‘발동동’ 1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 일본 교역규모는 925억 달러(약 103조 9237억원)로 수출은 282억 달러(약 31조 6827억원), 수입은 643억 달러(약 72조 2410억원)에 달했다. 일본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지점과 사무소, 법인도 300여개에 이른다. 기업체들은 현지 직원들의 안전 문제가 가장 큰 관심사다. 대부분의 업체는 현지 통신망이 끊기면서 비상연락망 확보에 부심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한국에서 일본으로의 통화량이 폭증해 일본에 있는 사람과 전화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도쿄에 계열사 사무소를 가진 SK그룹 등은 현지 직원들의 인명 피해가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안도하는 모습이다. 도쿄항에 전용 터미널을 운영 중인 한진해운도 직원 50여명을 긴급 대피시킨 뒤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중소업체들 거래 중단·유동성 우려 전반적인 타격은 대기업보다 중소 부품업체가 클 전망이다. 일본에 다양한 부품·소재를 수출하거나 수입해 온 중소업체들은 당장 항공기 결항에 따른 거래 중단을 걱정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자금 유동성이나 부품조달 등에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극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의 표정은 엇갈린다. 현대·기아차는 일본으로부터 공급받는 부품 비율이 전체의 1%도 안 돼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일본에 현지 판매법인도 없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지진으로 도쿄 나리타 공항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일본 수출 차량에 대한 AS 부품 공급이 전면 중단됐다. 일본 업체들로부터 자동변속기를 공급받는 한국GM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소니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공급해 온 삼성전자는 “지진 발생 지역에 공장 피해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부품·소재산업의 지난해 대 일본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의 6%를 차지한다. 수입액은 전체의 25.2%에 이른다. 따라서 일본으로부터 부품·소재 수입이 끊겨 생산에 차질을 빚는 업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대 반면 장기적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은 경쟁업체인 도시바와 엘피다, 샤프 등이 피해를 입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의 국내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장들은 일부 장비가 일본 지진의 진동을 감지, 가동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정유·석유화학 업계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도 일본으로부터 철광석이나 철 스크랩 등 원자재 수입 물량이 많지 않아 당장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업계에선 나리타와 하네다 노선 대한항공 10편과 아시아나항공 7편 등 모두 17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경제의 침체가 세계경제의 후퇴와 일본 엔화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진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국내기업에도 결코 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산업부종합 sdoh@seoul.co.kr
  • SK, 오너일가 전진배치… 신성장동력 발굴

    11일 SK그룹이 오너 일가를 경영 일선에 전진배치하면서 신성장동력 발굴에 ‘올인’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역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을 등기 이사로 재선임하고, 현대중공업은 이재성 사장과 김외현 부사장 공동 대표체제를 출범시키는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주주총회를 통해 그룹 경영 체제를 재정비했다. SK그룹은 이날 자회사인 SK네트웍스 주주총회를 열고 최태원 회장의 친동생인 최재원 SK㈜ 부회장을 3년 임기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최 부회장은 지주회사인 SK㈜와 자회사인 SK텔레콤, SK네트웍스의 등기이사를 겸하게 됐다. SK는 이와 함께 이날 개최된 SK㈜와 SK이노베이션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된 최태원 회장을 3년 임기의 등기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SK케미칼 자회사인 SK가스도 최근 주총에서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을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 지주회사와 주요 자회사의 등기이사 자리를 모두 오너 일가가 차지하게 됐다. 현대자동차는 정몽구 회장을 등기이사로 재선임하고, 김억조 사장을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현대차 사내이사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양승석 사장, 김억조 사장 등 4명으로 재편됐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친환경차의 원료가 되는 희토류 등의 해외자원 개발 및 판매업을 정관에 포함시켰다. 현대중공업은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된 민계식 회장 후임에 김외현(57) 조선사업본부장(부사장)을 추대하고, 김외현 부사장과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을 신임 이사로 선임했다. 정관 일부를 변경해 의료용 로봇과 신재생 에너지 발전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통신사들도 이날 일제히 주총을 개최했다. SK텔레콤은 주총에서 하성민 총괄사장과 서진우 플랫폼 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면서 하성민-서진우 투톱 체제의 정비를 완료했다. KT는 이날 주총에서 사업 목적에 군수용 통신기기 제조업과 헬스인포매틱스사업을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을 의결했다. 이순녀·안동환·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오늘 전경련 회장단 회의… 4년만에 최대 인원 한자리

    10일 열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참석, 명실상부한 ‘재계 정상회의’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회장단 회의에서는 유가 급등 등 경제난 극복과 더불어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동반성장 등에 대해 폭넓은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는 이건희·정몽구·최태원 회장뿐 아니라 신동빈 롯데 회장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강덕수 STX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등 대기업 오너 18명 안팎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회장단 21명 중 해외 출장 중인 몇명을 제외하고 총수 대부분이 참석할 것”이라면서 “2007년 조석래 전 회장 취임 이후 최대 인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건희 회장은 2007년 1월 이후 4년여 만에 공식 회장단 회의에 모습을 드러낸다. 최근 회장단 회의에 잘 참석하지 않았던 정몽구 회장 역시 이례적으로 회장단 만찬을 주재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임기를 시작한 허창수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화합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허 회장이 전경련 회장으로 공식 추대된 지난달 24일 회의에 4대 그룹 회장들이 모두 불참했던 것과는 달라진 분위기다. 다만 허 회장 취임으로 전경련과의 ‘관계 회복’을 기대했던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회장단 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이 국내에서 중요한 일정이 있어 회의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것을 이미 전경련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 회장단은 최근 고유가 등에 따라 치솟는 물가 등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는 ‘초과이익 공유제’ 등 동반 성장과 관련한 의견 교환도 이뤄질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동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이나 재계의 노력 등에 대해 큰 틀에서 논의를 하고, 재계가 경제난 극복을 위해 할 수 있는 대안 등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다만 초과이익 공유제 등에 대한 발표는 따로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전경련 회장단들은 회의 뒤에 김황식 총리와 만찬을 함께 하고 비공식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총리와 대기업 오너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쉽지 않은 만큼 최근 삐걱거리고 있는 정부와 재계 관계가 개선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공정거래법 개정안 2년째 국회표류…지주회사 전환 대기업 ‘2重苦’

    공정거래법 개정안 2년째 국회표류…지주회사 전환 대기업 ‘2重苦’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던 대기업들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2009년 4월 국회에 제출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2년째 표류하면서 LG, SK, 두산, CJ 등 지주체제 그룹들이 ▲금융자회사의 불법화 ▲경쟁력 저하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들 그룹은 기업 인수 등 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비(非)지주 체제의 그룹들과 달리 발목이 잡힌 채 절뚝거리고 있다. 법 개정 전에는 기업 인수 등 투자 확대도 접고 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마지막 유예기간 2년을 연장한 SK와 CJ의 금융자회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불법이 된다. SK그룹의 데드라인은 올 7월 2일. 이때까지 자회사인 SK증권을 헐값에라도 매각해야 한다. 9월 3일이 시한인 CJ그룹도 CJ창업투자를 팔아야 한다. 현재 11개 지주사의 15개 금융자회사가 같은 운명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일반회사와 달리 지주회사는 금융자회사를 보유할 수 없다. 지주 체제에서 자회사 및 손자회사를 두려면 상장사의 20% 이상, 비상장사는 40% 이상 지분을 보유해야 한다. 손자회사의 경우 상장 여부에 관계없이 지분 100%를 확보해야 자회사로 둘 수 있다. 현실적으로 상장사 지분의 100% 확보라는 명제 자체가 불가능하다. 정부의 지주회사 전환 유도에 따라 지주 체제로 바꾼 대기업들만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자회사 지분 규정도 비현실적이다. SK가 지난해 12월 헬스케어 사업을 위해 비상장 의료기기사인 메디슨 인수를 추진했다가 포기한 것도 메디슨의 매물 지분이 40.96%에서 25%로 낮아진 게 이유였다. 메디슨은 비지주 체제인 삼성그룹에 인수됐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체제의 지분 규정에 저촉받는 손자기업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브로드밴드,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CJ헬로비전 등 12개 기업에 달한다. 이들 기업은 100% 지분 확보 조항으로 인해 다른 기업과의 조인트벤처 투자도 불가능하다. 정부는 개정안에 일반지주회사의 금융자회사 보유 허용, 현행 증손자 회사의 지분 100% 보유 규정을 상장사 20%, 비상장사 40% 보유로 완화하는 등 역차별 해소를 담았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상임위원회 의결 후에도 본회의 통과는 미뤄지고 있다. 국회의원 재보선이 다음달이고 민생 현안이 많아 3월 임시국회 통과도 불투명하다. 한 지주회사 관계자는 “2009년 출자총액제한제가 폐지되고 금산분리 정책이 완화됐지만 지주체제로 전환한 기업들만 규제 사슬에 묶여 있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확장과 투자가 제한되는 게 지주체제의 최대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
  • [사설] 방통위, 개인정보 유출 제재 강화하라

    갈수록 개인 정보가 줄줄이 새고 있으나 주무부처 격인 방송통신위원회는 사실상 솜방망이 징계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한나라당 임동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접수된 개인 정보 침해 및 상담 건수는 2009년에는 3만 5167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무려 5만 4832건이나 됐다. 1년 새 56%나 늘어난 셈이다. 이 중 공공분야의 개인 정보 침해 및 상담 건수는 2009년에는 423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472건으로 늘어났다.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3월 설립된 방통위는 지난해 말까지 개인 정보 유출과 관련해 과태료 및 과징금 부과, 시정 명령 등 73건의 행정처분을 내렸지만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거나 고발한 적은 한번도 없다. 방통위는 대기업 입장에서는 별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과태료나 과징금 부과로 대부분 마무리한 것이다. 73건 가운데에는 SK그룹 계열사가 8건으로 가장 많고 KT와 LG그룹 계열사는 각각 6건이었다. 행안부는 이 기간 31건을 수사기관에 의뢰해 대조적이었다. 방통위가 국민의 정보 보호보다는 기업의 보호에 더 신경쓰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만하다. 요즘에는 웬만한 곳에 회원으로 가입하려면 주민등록번호를 비롯해 많은 정보를 공개해야 할 정도가 됐다. 개인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 곳이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개인 정보를 무단 열람하고 유출하는 것은 시간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지만 이에 비해 처벌은 미약한 편이다. 비단 방통위만의 문제는 아니다. 유출된 정보는 악용될 소지가 다분한 만큼 관련 법의 처벌 조항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 단순하게 과태료나 과징금 부과, 시정명령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 개인 정보를 유출한 당사자는 물론 기업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정도가 돼야, 기업도 직원 교육과 감독을 강화하는 등 정신을 바짝 차릴 것이다.
  • SK 서린동사옥 재매입

    SK 서린동사옥 재매입

    SK그룹이 6년 전 팔았던 서울 서린동 사옥을 재매입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국민연금공단과 부동산 펀드를 조성해 서울 서린동 사옥을 되사기로 하고 지난달 28일 건물주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와 매매계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입대금은 약 5500억원으로 알려졌다. SK㈜와 SK이노베이션, SK E&S 등이 지분의 60%를 출자하며, 국민연금이 남은 지분을 투자한다. 펀드 만기인 5년이 지나면 SK그룹이 우선매수권을 갖기로 했다. SK그룹은 2005년 인천정유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서린동 사옥을 약 4500억원에 BoA메릴린치에 매각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대기업 헬스케어·녹색산업에 전략투자

    대기업 헬스케어·녹색산업에 전략투자

    최근 삼성그룹이 바이오 제약 사업에 집중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재계 미래 신수종 사업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른 그룹들 역시 헬스케어와 더불어 태양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등 녹색 산업을 중심으로 미래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는 추세다. 1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들은 삼성과 마찬가지로 헬스케어를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꼽고 있다. 전자 등 제조업 분야에서 이미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고령화 사회로 갈수록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는 의료서비스 산업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의료 분야의 수익성이 월등히 높고,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관심을 끄는 이유다. LG그룹은 지난해부터 ‘U-헬스케어’ 산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U-헬스케어 산업은 정보기술(IT)을 의료 산업에 접목,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말한다. LG전자는 지난해 2월 지식경제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케어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 또 세브란스 병원과 협약을 맺고 세브란스의 의료기기 기초연구와 풍부한 임상 경험을 활용, 주요 질병 예방·치료를 위한 차세대 의료기기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통신사들 역시 헬스케어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는 오는 11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목적에 헬스인포매틱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헬스케어 사업을 차세대 동력으로 삼아 2015년까지 매출 3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최근 바이오회사 나노엔텍에 250억원을 투자하고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산업생산성증대(IPE)사업 가운데 헬스케어 분야의 신규 사업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향후에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5대 그룹들도 헬스케어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신수종 사업을 발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5월 헬스케어, 바이오제약 등과 더불어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 등 5개 사업군에 2020년까지 23조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3월 경영에 복귀하면서 “앞으로 10년 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모든 제품이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한 데 따른 조치다. 현대기아차그룹은 그린카 개발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그린카 4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친환경 자동차와 고효율·고연비 엔진변속기 등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국내 최초 전기차 ‘블루온’을 시범 운행한 데 이어 올해 말부터 소형 다목적 크로스오버차량(CUV) 전기차를 양산, 수익을 새로 창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현대건설 인수에 따라 기존 자동차와 철강 부문에 더해 종합엔지니어링 부문을 그룹의 3대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플랜트 개발사업 등에 10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SK그룹은 친환경과 녹색기술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신 에너지자원 확보 ▲스마트 환경 구축 ▲산업혁신기술 개발 등 분야에 2020년까지 17조 500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2차전지, 태양광, 바이오연료 등 미래 에너지 사업에 4조 5000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LG그룹도 헬스케어 외에 차세대 전지와 태양전지 등 에너지와 LED 등 리빙에코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2020년까지 녹색성장 분야에 20조원을 투자, 그린 신사업에서 그룹 전체 매출의 15%를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삼성·LG 오너家 책임경영 나선다

    삼성·LG 오너家 책임경영 나선다

    삼성그룹과 LG그룹 오너 일가의 책임 경영이 본격화된다. 특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3남매 중 이부진(41) 호텔신라 사장이 처음으로 법적 책임을 지는 등기이사에 선임돼 책임 경영에 시동을 걸게 됐다. 25일 호텔신라에 따르면 다음 달 1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부진 사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된다. 지난해 12월 사장으로 취임한 후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명실상부한 호텔신라 수장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등기이사는 이사회에 참여해 중요 의사결정을 내리고, 그에 대한 법적 지위와 책임을 지게 된다. 이 사장은 호텔신라와 삼성에버랜드 전무에서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사장으로 승진해 주목받았다. 호텔신라의 매출을 개선하고 루이뷔통의 인천공항 면세점 유치 등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 사장은 등기임원에 올라 그룹 내 영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장은 1995년 삼성복지재단 기획지원팀에 입사한 후 2001년 호텔신라로 옮겨 2009년 전무로 승진했고, 지난해 그룹 사상 첫 여성 사장 자리에 올랐다. 호텔신라는 주총을 앞두고 이사 보수 한도를 전년도 95억원에서 110억원으로 15.78%를 올렸다. 지난해 10월 LG전자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구본준(60) 부회장도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체제를 확고히 다진다. LG전자는 내달 18일 주주총회에서 구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난 4개월 동안 구 부회장의 리더십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집요하고 독한 LG를 내세우며 LG전자 조직 내부에 ‘독기’를 불어넣었다. 스마트폰 늑장 대응으로 적자의 늪에 빠진 LG전자는 옵티머스와 옵티머스패드를 연이어 내놓으며 시장 탈환에 나섰다. 구 부회장은 1987년 금성에 입사한 후 1997년 LG반도체에서 처음으로 대표이사를 맡았고 2007년 LG상사 대표를 역임했다. LPG 수입업체인 SK가스는 이날 신임 대표이사 겸 등기이사로 최창원(47) SK케미칼 부회장을 선임했다. 그동안 대표이사를 맡았던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SK네트웍스 등기이사로 옮겼다. SK그룹은 고 최종현 회장의 아들인 최태원(51) SK그룹 회장-최재원(48) 수석부회장 체제와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아들인 최신원(59) SKC 회장-최창원 부회장 체제로 사촌형제 간의 고유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SK가스의 대표이사 변경은 SK㈜가 지난해 말 보유한 SK가스 지분 45.5% 전량을 최창원 부회장이 이끄는 SK케미칼에 1841억원을 받고 매각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최 부회장은 SK케미칼, SK건설, SK가스를 실질적으로 경영하게 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SK, 中 시스템반도체시장 진출

    SK, 中 시스템반도체시장 진출

    SK그룹이 국내 중소기업과 손잡고 70조원 규모의 중국 시스템반도체 시장에 진출한다. 모바일TV용 통합 수신칩 등 핵심 시스템반도체를 기획해 온 SK텔레콤이 주도하고 SK차이나가 보유한 중국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안이다. SK그룹은 25일 SK차이나와 국내 시스템반도체 기술기업인 엠텍비전이 공동 출자해 SK엠텍을 중국 선전(深)에 설립, 3월부터 사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합작 법인은 자본금 190억원으로 양사가 보유한 반도체 기술과 경영 인프라를 공동 출자했고 지분율은 SK차이나 60%, 엠텍비전 40%이다. 초대 대표는 SK차이나의 함희혁 중국 플랫폼사업본부장이 맡았다. 시스템반도체(SoC)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의 애플리케이션 구동, 이동통신서비스, 게임 등의 기능을 초소형 반도체칩에 구현한 제품이다. SK엠텍은 우선 모바일용 시스템반도체 개발에 집중한 후 2013년부터 자동차·가전 등 기존 수요 산업으로 확대하고, U헬스와 스마트그리드 등 비통신용 융합 산업으로 공급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엠텍의 설립으로 SK그룹은 기존 정보통신 사업 영역을 시스템반도체 등 모바일용 핵심 솔루션으로 확대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SK그룹은 초기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보다는 중국 업체보다 1~2년 앞선 국내 반도체 설계 능력과 SK의 기획·마케팅력을 결합해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기획 및 설계는 SK엠텍이, 시스템반도체 생산은 중국 업체가 맡게 된다. 올해 중국의 시스템반도체 시장 규모는 70조원. 중국은 2009년 기준으로 전 세계 정보기술(IT) 기기의 65%를 생산하고 전 세계 반도체 수요의 35%를 소비하는 세계 최대 수요국가이다. 그러나 자국 내 시스템반도체 생산 규모는 3조 1000억원에 불과하다. 함희혁 SK엠텍 대표이사는 “국내에서 축적한 통신서비스, 플랫폼 사업 등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반도체칩과 스마트폰 솔루션으로 제품화하는 방안”이라며 “2016년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종합 디벨로퍼 플랜트로 매출 4조 달성”

    “종합 디벨로퍼 플랜트로 매출 4조 달성”

    SK건설이 투자개발사업을 플랜트 분야에 접목해 올해 매출 4조원, 내년 6조원을 돌파한다는 새로운 사업전략을 내놓았다. 최광철(56) SK건설 사장은 23일 서울 서소문 올리브타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SK건설은 국내 건설사의 플랜트 주 사업영역인 EPC(설계-구매-시공 일괄 수행)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하겠다.”면서 “SK그룹의 다양한 계열사 역량을 모아 플랜트 프로젝트 기획에서부터 준공, 유지·보수까지 하는 ‘종합 디벨로퍼 플랜트’란 고수익의 사업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SK건설은 올해 플랜트 분야에서 수주액 6조 3000억원, 매출액 4조 1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수주액은 6000억원, 매출액은 1조 6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최 사장은 “우리 건설사들의 주 사업영역인 EPC 중심의 플랜트 수주는 국내 기업은 물론 인도와 중국 업체들까지 경쟁에 가세하면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에너지·통신이 강한 SK계열사의 역량을 모으면 신규 프로젝트 개발과 기본설계 및 유지 관리까지 수입원을 확대하는 선진국형 플랜트 사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물가 안정 정책에 협력할 것”

    “물가 안정 정책에 협력할 것”

    국내 정유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 구자영 사장이 “물가를 안정시키려는 정부 정책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진행 중인 석유제품 가격점검 태스크포스팀(TFT)의 결과에 따라 정유업체들의 휘발유 등 가격 인하가 잇따를 전망이다. 구 사장은 10일 서울 서린동 SK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물가를 안정시키는 차원에서 유가를 내린다는 정부의 방침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협력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구 사장은 인하폭 등 구체적인 안에 대해서는 “심도 있게 보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설명했다. 또 “SK그룹의 기업 이념은 행복 추구인 만큼, 이익 창출과 (전체 사회의) 행복이 충돌한다면 행복 경영이 우선한다.”면서 “(석유제품 가격 인하로)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호주 막장 들어간 ‘빅보스’

    호주 막장 들어간 ‘빅보스’

    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호주 시드니로부터 160㎞ 떨어진 앵구스(Angus) 유연탄 광산의 지하 갱도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안전모를 쓰고 시력보호용 특수 안경과 장갑을 낀 최 회장은 갱도 전용 운반차량에 탑승한 채 30분을 내려가고도 다시 10분을 더 걸어 막장 갱도에 도착했다. 지하 400m의 수직 갱도였다. 차림새로만 보면 매출 100조원의 그룹 회장이 아닌 영락없는 현장 광부의 모습이었다. 그는 지하 갱도에서 1시간 머물렀다. 앵구스 광산 설립 후 막장 갱도까지 내려간 첫 VIP였다. ●앵구스 광구 생산량만 年200만t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조직인 G&G추진단의 유정준 사장 등 임원들이 지상에서 브리핑을 받자고 만류했지만 최 회장은 지하 갱도 방문을 강행했다. 앵구스 광산은 최 회장의 3만 2000㎞에 이르는 이번 해외 자원경영 출장의 종착지였다. 그는 지난달 25일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을 위해 출국한 뒤 브라질 등을 거쳐 이곳에 왔다. SK는 호주 내 클라렌스·샤본·스프링베일·앵구스 등 4개 석탄 광구에 1억 3000만달러를 투자, 광구별로 5~25%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많은 25% 지분을 갖고 있는 앵구스 광산은 연간 지분 생산량만 200만t에 달한다. 그만큼 애정이 많고 그룹 차원에서도 주목하는 광산이다. 최 회장이 설 연휴도 반납한 채 앵구스 갱도의 채굴 석탄을 직접 만져보고, 현장점검에 나선 것도 해외 자원개발의 강한 의지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2003년 1000억원 수준이던 자원개발 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최 회장 스스로가 그동안 자원개발 사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며 야전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게 그룹 내부의 평가다. 그룹 분위기도 매출 1조원 돌파에 무척이나 고무됐다. 최 회장은 SK가 1조원의 자원개발 매출을 달성한 ‘퀀텀 점프’(Quantum Jump·단기간에 실적이 비약적으로 호전되는 것) 기업이 된 만큼 더 많은 자원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SK그룹은 2005년 자원개발에 1300억원을 투자한 후 2009년 9000억원, 지난해 1조 3000억원, 올해 1조 7000억원 등 지속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9월 브라질 철광석 기업인 MMX사와 7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했다. 또 같은해 1월에는 자동차 6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철광석 1000만t을 캐나다로부터 확보했다. ●호주 산토스사와 LNG 사업 논의 최 회장은 9일 호주 액화천연가스(LNG) 전문기업인 산토스사를 방문, LNG 사업을 논의한 뒤 보름간의 긴 출장을 마치고 10일 귀국한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평소 자원 확보는 SK의 경쟁력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 확보에도 중요한 과제라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자원개발은 SK의 미래를 열어나갈 강력한 성장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포스코 정준양·SK 최태원 회장 ‘해외자원 경영’ 박차

    포스코 정준양·SK 최태원 회장 ‘해외자원 경영’ 박차

    ■아프리카 4개국 방문 철광산 등 개발 합의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아프리카 자원개발 공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5~29일 아프리카 4개국을 방문해 카메룬의 음발람 철광산 공동 개발, DR콩고의 자원과 인프라 개발 패키지 사업, 짐바브웨의 크롬·석탄 개발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카메룬의 음발람 철광산은 철 함량이 60%인 고품위 철광석이 2억t가량 매장돼 있는 곳으로, 포스코는 2014년부터 이곳에서 연간 3500만t의 규모의 철광석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R콩고와는 인프라 건설과 구리 자원 개발을 엮는 패키지 딜을 추진키로 했다. 포스코와 DR콩고 정부는 콩고강 유역 수력발전을 구리광산과 공동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짐바브웨에서는 크롬, 석탄, 철광석을 비롯한 자원개발과 카리바 수력발전 참여 등을 논의하고, 현지 기업인 ‘앵커’(Anchor)와 합작 광산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이와 함께 에티오피아 정부와는 철강산업 공동연구, 자원조사 및 인프라 개발 협력 등의 경제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브라질·호주 투자현장 철광석·LNG 현황점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설 연휴 동안 지구 한 바퀴를 돌며 글로벌 자원 경영에 나선다. 30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 직후인 이날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브라질, 호주를 찾아 자원 개발 협력을 논의한다. 브라질에서는 최대 자원기업인 EBX그룹의 아이크 바티스타 회장을 만나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SK는 지난해 9월 계열사 SK네트웍스를 통해 EBX그룹이 운영하는 철광석 업체인 MMX사와 7억 달러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호주에서는 SK가 투자한 탄광과 액화천연가스(LNG) 전문기업인 산토스를 방문해 미래성장산업인 LNG 현황을 파악한다. SK는 호주 클라렌스, 앵구스 플레이스 등 4개 석탄 광구에 1억 3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이만우 SK㈜ 브랜드관리실장은 “최 회장의 강력한 자원경영 의지로 지난해 SK그룹의 자원개발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며 “글로벌 자원경영의 행보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곳간 두둑한 대기업 ‘성과급 잔치’

    곳간 두둑한 대기업 ‘성과급 잔치’

    대기업이 몰려 있는 서울 광화문과 강남, 여의도 직장가 골목길에는 요즘 출퇴근이나 점심 시간에 때아닌 ‘큰 장’이 선다. 자동차와 금융권 세일즈맨들이 성과급으로 두둑해진 대기업 임직원들의 지갑을 노리고 치열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 현대기아차 등 국내 대기업들이 직원들에게 대거 보너스를 지급한다. 일부 기업은 대규모 설 상여금도 준비하고 있다. ●삼성 통큰 성과급 준비 25일 재계에 따르면 가장 ‘통큰’ 성과급을 준비하는 대기업은 삼성그룹.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은 오는 27일과 28일 2조원대에 달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을 지급할 예정이다. PS는 각 계열사가 사업부별 이익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 초과 이익의 20% 한도에서 연 기본급의 50%까지 지급하는 제도다. 월급 기준인 다른 기업과 달리 연봉 기준으로 준다. 삼성전자 사업부 중 반도체 부문은 50%의 PS 지급이 확실시된다. 갤럭시S의 선전을 이끌어낸 휴대전화와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아몰레드) 시장을 주도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등도 50%에 가까운 PS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액정표시장치(LCD)부문과 디지털미디어는 PS 비율이 최저 수준일 것이라는 게 삼성 측의 전언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금융계열사도 30% 정도는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삼성 관계자는 “세금 등을 제외하면 1인당 평균 1500만원 정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개선 조선업계도 기대 LG그룹 계열사는 올해 연간 정기 상여금의 일환으로 월 기본급의 100%를 이달 말쯤 지급한다. LG디스플레이는 별도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00%를 이미 제공했다. 반면 LG전자는 지난해 평균 300% 정도를 받았지만 올해는 지난해의 저조한 실적으로 성과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SK그룹은 계열사별로 실적에 따라 기본급의 300~700%의 성과급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의 경우 현대기아차는 통상 월급여의 100%+160만원 정도를 연말에 지급하고, 설 상여금으로 통상급의 50%와 함께 80만원의 귀향비를 직원들에게 나눠준다. GM대우는 지난 연말에 2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고, 60만원 정도의 귀성휴가비를 따로 준다. 르노삼성차 역시 기본급 200% 성과급에 더해 100%의 상여금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상당한 실적 개선을 거둔 조선업계는 두둑한 보너스가 예상된다.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은 최대 기본급 400%의 성과급을 기대하고 있다. 기본급의 100% 정도인 설 상여금도 별도로 나온다. STX조선해양은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1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데 이어 설 상여금으로 기본급의 100%를 추가로 준다. 현대중공업은 통상임금 기준 450%, 대우조선해양은 기본급의 150%를 성과급으로 최근 지급했다. ●SK이노베이션 3월 연기할 듯 정유업계는 지난해 유가 급등세를 타고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올렸지만 성과급은 ‘감감무소식’이다. 실적대로 성과급을 지급했다가는 기름값 폭등으로 끓고 있는 여론에 ‘기름’을 붓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의 경우 통상 1월 말에 지급했던 성과급 지급 시기가 3월로 미뤄질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여론이 성과급까지 좌지우지하느냐.’는 불만도 직원들 사이에서 터져 나오는 분위기다. 성과급 규모는 2009년의 ‘기본급 420%+350만원 추가 보너스’ 수준이 될 전망이다. 부장급은 평균 3000만원대의 목돈을 손에 쥘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예년에는 1월 말쯤 SK이노베이션의 성과급 수준에서 다른 회사들 역시 성과급을 정했지만 올해는 제대로 나올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올 대기업 투자 12% 늘린다

    올 대기업 투자 12% 늘린다

    올해 삼성과 현대기아차, SK, LG 등 국내 30대 그룹이 113조 2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12.2%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정부도 이에 맞춰 기업 연구·개발(R&D) 센터의 수도권 설립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서울 여의도 KT빌딩 전경련 대회의실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초청한 가운데 열린 ‘수출·투자·고용 확대를 위한 대기업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이 4% 초반대로 전망되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 향후 정상 궤도에 진입할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30대 그룹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올해 R&D 분야에 26조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26.6% 증가한 수치다. 고용 증가세도 올해 계속된다. 30대 그룹의 올해 신규 고용은 11만 8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30대 그룹은 지난해 연초 계획인 7만 5000명을 넘어 10만 7000명을 채용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기업 R&D 센터를 서울이나 수도권에 설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R&D센터를 서울 등에 두면 고급 인력을 데려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기업 총수들에게 “이 시대는 위대한 기업에서 사랑받는 기업으로 가야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실적 위주의 경쟁을 넘어 중소기업 등과 상생협력을 통해 동반성장을 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간담회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30대 그룹 회장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김두우 기획관리실장 등이 참석했다. 김성수·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4대그룹 총수들 동반성장 직접 설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 국내 4대 그룹 총수들이 24일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계획을 직접 밝힌다. 이날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수출, 투자, 고용 확대를 위한 대기업 간담회’에는 이 대통령과 이건희 회장, 정몽구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30대 그룹 총수와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5단체 및 유관기관 단체장 등 재계 인사 4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올해 정부가 경제 목표로 제시한 ‘5% 성장·3% 물가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재계의 협조를 당부하고 정부의 환율정책 기조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날 참석하지 못하는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대신 이건희 회장이 재계를 대표해 인사말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만찬의 ‘방점’은 동반성장에 찍힐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재계의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기업인들과의 회동 당시에도 “총수들이 마음먹으면 동반성장 하나 못 하겠느냐.”면서 질책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특히 삼성과 현대기아차, SK, LG 등 ‘빅4’ 기업 총수들은 만찬 직전 올해의 동반성장 정책 계획을 대통령에게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재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 관계자들은 만찬 몇주 전부터 자리에 걸맞은 소재를 발굴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한 4대 그룹 관계자는 “총수 신년사 등을 준비할 때부터 (청와대로부터) 동반성장과 관련된 내용을 부각하라는 요구를 많이 받았다.”면서 “최근 LG와 SK 등 주요 대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채용 계획을 밝힌 것도 회동을 의식한 결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4대 그룹 관계자는 “동반성장 계획의 골자는 이미 지난해 발표한 상태라 새롭게 내놓을 내용이 많지 않다.”면서 “협력사에 대한 100% 현금결제 시행을 전 계열사로 확대하는 방안을 소개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물가 안정과 관련해 어떤 주문이 떨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도 재계에서는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최근 유가 등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기업들에 연일 공세를 펴고 있기 때문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SK, 물가인하 정책에 속앓이

    요즘 재계에서는 SK그룹이 화제에 자주 오르내린다. 정부가 사활을 걸고 있는 유가와 통신비 인하 등 물가 정책이 공교롭게도 그룹 주력사(SK이노베이션, SK텔레콤)들과 결부돼 있기 때문이다. 20일 실적을 발표한 SK이노베이션이 고유가 바람을 타고 지난해에 2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렸으면서도 이를 쉬쉬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지난해 매출 43조 8675억원, 영업이익 1조 706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009년 9013억원 대비 두배 가까이 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이었던 2008년 1조 8900억원에 버금가는 성적표를 거뒀다. 실적 호조의 ‘효자’는 찬밥 신세였던 석유 부문. 2009년 348억원에 그쳤던 석유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9854억원 수준으로 28배나 늘고 이익률도 0.1%에서 3.2%로 폭등했다. SK이노베이션의 고도화 비율은 15.4%로 업계에서 가장 낮다. 기술혁신 보다는 높은 유가와 규모의 경제를 이용해 수익률을 끌어올린 셈이다. 실제로 에너지시민연대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일반 휘발유 평균치는 ℓ당 1813.86원으로 현대오일뱅크(1794.70원)보다 19.16원이나 비쌌다. 스마트폰 무료통화 20분 이상 확대’ 정책에 따라 통신 부문이 받는 압박 역시 상당하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SK텔레콤 스마트폰 가입자는 392만명. 2위 사업자인 KT(274만명)보다 120만명 가까이 많다. 한달 평균 스마트폰 요금은 지난해 3분기 기준 5만 4341원으로 LG유플러스(4만 2916원)보다 26.6%(1만 1425원)나 높다. 무선 데이터보다는 통화 요금이 아직까지 월등히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의 물가 정책에 따라 SK텔레콤이 경쟁사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뜻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규제성이 강한 내수 시장에서 성장한 SK그룹이 (국내 상황 변화에 따라) 역풍을 맞고 있는 셈”이라면서 “안정성에만 안주하면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SK 사상최대액 투자

    SK그룹이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사상 최대의 투자 카드를 꺼내들었다. 올 한해에만 10조 5000억원을 투자하고, 3000명을 신규로 채용한다. SK그룹은 13일 ‘2011 경영계획’을 통해 국내 설비 및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자원개발 등에 역대 최대 규모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SK그룹의 연간 투자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8조원 대비 30%가 늘어난 것으로, 2005년 처음 5조원을 돌파한 후 5년 만에 두배로 늘었다. 최태원 회장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할수록 대규모 투자를 통한 미래기술 및 인재 확보가 중장기 성장의 가장 큰 경쟁력에 해당한다.”며 “SK와 같은 규모의 기업을 세계 곳곳에 만들기 위한 방안”이라고 투자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국내 투자는 전체 투자금액의 84%인 8조 8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고용창출 효과가 큰 정보통신(IT) 인프라와 에너지 설비 효율화에 5조 7000억원을 집중 투입한다. 미래 핵심기술 선점을 위한 R&D 부문에서는 ▲차세대 혁신기술 개발(8000억원) ▲신성장사업 육성(3000억원) ▲녹색에너지 자원 개발(3000억원) 등 1조 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SK의 R&D 투자액은 2007년 1조원, 2009년 1조 2000억원, 지난해 1조 3000억원 등 매년 10% 정도 확대됐다. 전년 대비 30%가 늘어난 1조 7000억원의 해외 투자분은 글로벌 자원 확보에 집중된다. SK는 현재 16개국 27개 광구에서 5억 배럴(국내 8개월 사용분)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SK는 해외 투자 확대를 통해 중장기 원유 확보량을 현재보다 2배 많은 10억 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SK는 올해 신입 및 경력사원을 포함해 3000명을 직접 채용한다. 지난해 2400명 대비 25% 늘어난 수준. 직접 채용뿐 아니라 8개 사회적 기업을 육성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만우 SK 브랜드관리실장은 “SK그룹 각 계열사의 올해 경영화두는 미래사업 발굴에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절대 못 맡아” 전경련 새 회장 구인난

    “절대 못 맡아” 전경련 새 회장 구인난

    재계의 맏형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차기 회장 ‘구인난’에 빠졌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유력하게 거론되던 재계 인사들이 하나같이 손사래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미 사퇴 의사를 밝힌 조석래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2월 말 이후 회장 공석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경련은 13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올해 첫 회장단 회의를 열었다. 주요 의제는 차기 회장 추대 문제. 전경련 회장단이 지난해 7월 추대한 이건희 회장이 지난 11일 “전경련 회장을 맡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거부 의사를 명확히 하면서 차기 회장 선임이 미궁에 빠진 탓이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도 전경련 회장단은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전경련은 4대 그룹 안에서 회장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지만 실현되기는 어렵다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고사의 뜻을 이미 밝혔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반도체 빅딜’ 이후 전경련 출입을 아예 끊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50대 초반이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가 걸림돌이다. 다른 그룹 총수들도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홍보실을 통해 참고 자료를 내고 “전경련 차기 회장은 재계를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더욱 풍부한 경험과 연륜이 있으신 분이 돼야 한다.”면서 “지금은 그룹 경영에 전념할 때로 설령 제의나 추대가 들어온다 할지라도 맡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그룹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기대하기 힘들다.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맡지 않겠다.’는 뜻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73세인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은 과거에 “70세 이상이 전경련 회장을 맡으면 안 된다.”고 거론한 만큼 회장직을 수락할 가능성이 낮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 회장은 외부 일정도 많은 데다 자칫 구설수에 오를 수 있는 부담스러운 자리”라면서 “4대 그룹이 아닌 중견그룹 출신이면 재계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운 만큼 전경련 정기총회가 예정된 다음달 24일 이후에도 회장을 모시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회장단 회의 뒤 브리핑에서 “여러 분을 염두에 두고 (전경련 회장 수락) 의견을 타진하고 있다.”면서 “(총회 전인) 2월까지 차기 회장직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어 “이건희 회장은 (회장직 수락이) 어려울 것 같다.”면서 “회의에서 추대위원회를 만들어 후보군을 정한 뒤, 최종 후보를 결정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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