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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하이닉스 2강 ‘굳히기’ 시장 점유율 70% 시간문제

    삼성·하이닉스 2강 ‘굳히기’ 시장 점유율 70% 시간문제

    세계 3위 D램 반도체업체인 일본 엘피다메모리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파산보호 신청에 나서면서 주력 D램 가격이 4개월 만에 1달러를 회복했다. D램업계가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한국업체들의 독주체제로 재편될 것이 확실시돼 가격 반등의 수혜를 누리게 될 전망이다. 11일 반도체 가격정보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주력 D램 제품인 DDR3 2기가비트(Gb) 256M×8 1333메가헤르츠(㎒) 제품의 이달 상반기 고정거래가격은 직전 기간인 지난달 하반기(0.94달러)보다 6.82% 오른 1.00달러를 기록했다. 이 제품은 처음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0년 9월만 해도 4.34달러에 달했지만, 정보기술(IT) 업계의 부진으로 PC 수요가 줄면서 지난해 6월에는 2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11월에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1달러 밑으로 추락했고,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에는 0.88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D램 가격 4개월만에 1弗 회복 하지만 지난달 엘피다 파산설이 돌기 시작하면서부터 반등에 나서 2월 하반기(0.94달러)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제품 가격이 조금이나마 오른 건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만이다. 특히 엘피다는 지난달 27일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4480억엔(약 6조 25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갚기 위해 공장 매각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제품을 만들수록 쌓이는 적자를 줄이기 위해 감산에도 나서야 한다. 이미 엘피다의 공장가동률은 파산보호신청 이후 50% 정도로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엘피다 합병 불투명 여기에 국내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과제인 미세공정 전환작업 역시 자금 부족으로 늦어지고 있다. 20나노급 D램의 경우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갔고, 하이닉스도 올해 상반기 중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하지만 엘피다는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25나노 제품을 개발했다고 발표해 놓고 아직까지도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경영 사정을 볼 때 올해 안에 양산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이런 이유들로 엘피다는 D램 생산량을 크게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2분기부터는 반도체 공급이 줄어 D램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르게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른 반사이익은 국내 업체들이 차지할 전망이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 D램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4.3%, 하이닉스가 23.3%를 차지해 한국업체의 글로벌 점유율이 67.6%에 달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에 15조원을, SK그룹에 인수된 하이닉스는 4조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벌려가고 있어 70%를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2강 1중 체제로 개편 전망 이 때문에 세계 D램업계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선두로 나서고 엘피다의 일부 자산을 인수한 마이크론이 뒤쫓는 ‘2강 1중’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볼 때 D램 업체 간 합병이나 합종연횡이 성공한 사례는 한번도 없었다.”면서 “마이크론과 엘피다가 합병하더라도 기술이나 자금 여력이 달려 국내 업체에 큰 타격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SK바이오팜, 외국인 대표이사 영입

    SK바이오팜, 외국인 대표이사 영입

    SK그룹이 생명과학 분야의 외국인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처음 영입하며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룹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은 세계적 명성의 크리스토퍼 갤런 박사를 다음 달 말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4일 밝혔다. 갤런 박사는 의약 산업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글로벌 신약 개발 전문가. 뉴로메드 최고경영인(CEO)과 잘리쿠스의 수석부사장을 역임하며 생명과학 분야의 세계 100대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만성통증 치료의 전기를 마련한 ‘엑살고’(ExalgoTM)의 임상개발과 상업화를 주도했고, 10여개의 신약 개발에 참여했다. 또 신약에 대한 상업화와 사업개발, 자금조달 등 제약업 경영에서도 능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갤런 박사가 개발하고 있는 간질·통증·면역계통 치료제의 상업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갤런 박사는 “의약 산업계에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한국 회사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라는 소감을 알려왔다. SK바이오팜은 대덕연구단지 신약개발연구소와 미국 뉴저지의 임상개발센터를 중심으로 중추신경계 질환에 대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고, 에이즈 치료제와 심혈관계 치료제 등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박상훈 전 대표는 하이닉스의 제조총괄본부장으로 부임한 후에도 SK바이오팜의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할 방침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SK그룹 1~2월 수출 10兆 사상 최고

    SK그룹 1~2월 수출 10兆 사상 최고

    SK그룹이 성공적인 ‘수출 드라이브’ 정책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의 수출 실적을 냈다. 그 선봉에는 수출 비중이 96.9%에 이르는 하이닉스 반도체가 있다. 2일 SK에 따르면 올해 1∼2월의 SK종합화학, SKC, 하이닉스 등 7개 제조업 계열사의 추정 매출을 집계한 결과 14조 9000억원을 올렸으며, 이 가운데 수출이 10조 6000억원에 달했다. 1~2월 수출액은 역대 최대이며, 전체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이 71.1%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7개사의 올 1분기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8조 9700억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급등한 1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전체의 올해 수출 규모도 60조원을 돌파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수출 비중이 매우 높은 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이 10조 39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60조원은 무난히 달성될 것”이라면서 “올해가 글로벌 수출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의 제조업 계열사 수출은 10년 전인 2002년만 해도 5조원대에 불과했으나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함께 최태원 회장의 글로벌 경영이 본격화한 2007년에 20조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09년 23조원, 2010년 29조원 등으로 증가해 왔다. 수출 비중도 1997년에 30.8%에 머물렀을 뿐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500억원 횡령’ 최태원 회장 첫 공판

    ‘500억원 횡령’ 최태원 회장 첫 공판

    계열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태원(52) SK 회장이 2일 다시 법정에 섰다. 지난 1월 5일 기소된 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원범)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다. 2003년 분식회계 사건으로 구속 기소돼 2005년 6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이래 처음이다. 검찰과 변호인단은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검찰은 “최 회장이 ‘바지 사장’을 내세워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면서 “신종 횡령 범죄”라고 몰아세웠다. 변호인단은 “일시적으로 자금을 사용하고 돌려놓은 것일 뿐”이라면서 “검찰이 극단적인 결론을 내렸다.”며 맞받았다. 최 회장은 모두 진술에서 “경영상 관리 소홀이든 어쨌든 내가 모자라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기업 경영이 구조적, 제도적으로 더 잘되게 매진하겠다.”고도 했다. 이어 “다만 이렇게까지 오해를 받는 것에 대해 조금 자괴감이 들고 잘못됐다는 생각이 있다.”면서 “오해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재판부가 잘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법정에 출석하기 전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많은 분들께 걱정 끼쳐 드려 대단히 송구하다. 부덕의 소치다.”라면서 “성실히 재판에 임해 오해를 풀고 싶다.”고 말했다. 검찰은 공판에서 “범행 당시부터 향후 수사를 염두에 둬 소위 ‘바지 사장’을 내세워 계열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 자금을 사금고화한 신종 범죄”라면서 “그룹 오너라는 이유로 부하 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기거나 변명으로 일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한 최 회장이 임원들의 성과급 일부를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 별도 오피스텔에 현금으로 관리하면서 일부를 딸의 해외 유학 경비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의 변호인은 “에너지·통신 사업 등 내수를 중심으로 하는 SK그룹에 있어 펀드를 통한 투자는 신(新)성장 전략”이라면서 “펀드 출자금으로 사용할 돈을 한달간 일시적으로 사용한 뒤 원상회복해 놓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공소 사실은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최 회장은 펀드 출자액을 일시적으로 사용한다는 내용을 알지 못했다.”면서 “최 부회장 역시 ‘조합 결성 전까지만 반환된다면 별 문제가 없다’는 김준홍 베넥스 대표의 말을 듣고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2008년 SK텔레콤 등 SK그룹 계열사 18곳이 베넥스에 투자한 2800억원 가운데 497억원을 동생 최 부회장, 김 대표와 공모해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다음 재판은 오는 15일에 열린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SK그룹 임직원수 7만명 돌파

    SK그룹이 하이닉스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전체 임직원 수가 처음으로 7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7000여명 규모의 채용이 예정돼 있어 직원 수는 조만간 8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지난달 하이닉스가 ‘새 식구’로 편입되면서 전체 인력이 7만 60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2002년 2만 9000여명에 불과했던 전체 임직원 수가 10년 만에 140% 이상 늘어난 것이다. SK그룹의 일자리는 2004년 처음으로 3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2007년 지주회사 전환 이후 최태원 회장의 강력한 글로벌 성장 경영이 본격화됐던 2008년부터 크게 늘기 시작했다. 인력 규모가 2007년에는 3만여명이었고, 2008년에는 3만 7000명에 이르렀다. 2010년에는 4만 7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1년 만인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5만명을 넘어섰다.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SK그룹 총 임직원 수는 5만 1000여 명이었다.”며 “인력규모가 1만 9600여명인 하이닉스를 인수함에 따라 7만명을 넘어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본 및 장치 집약적인 그룹 특성상 인력을 늘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특히 주력 사업의 성장 정체로 구성원 증가에 한계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하이닉스 인수를 통한 7만명 돌파는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SK그룹은 올해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난 7000명을 채용해 일자리를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SK그룹 이만우 실장(전무)은 “최태원 회장의 경영철학인 ‘기업의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기여’의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SK의 하이닉스 인수를 계기로 채용규모는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SK그룹은 이달 중순부터 대졸 신입·경력사원 1500여명, 고졸인력 840여명 등 최대 2300명 규모의 상반기 공채를 시작할 계획이다. SK그룹 채용포털 사이트(http://www.skcareers.com/)를 통해 진행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SK ‘2014 인천아시안게임’ 공식후원사로

    SK ‘2014 인천아시안게임’ 공식후원사로

    SK그룹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의 공식 후원사로 나선다. 김영태(오른쪽) SK㈜ 사장은 27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사옥에서 김영수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위원장과 최고 등급인 ‘프레스티지 파트너’로 에너지와 통신 부문을 후원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SK 관계자는 “인천아시안게임이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지원 방안을 모색하라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당부에 따라 최고 등급 후원사로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평소 아마추어 스포츠 육성에 관심이 많은 최 회장은 2008년부터 핸드볼 협회장을 맡고 있고, 그룹 차원에서도 각종 스포츠 종목을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핸드볼 전용 구장을 건립한 데 이어 올해는 용인시청 여자핸드볼팀을 흡수해 여자핸드볼팀을 창단했다. 또 와이번스야구단과 나이츠 농구단, 제주유나이티드 축구단 등 프로 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MRO코리아, 사회적 기업 모범사례로”

    “MRO코리아, 사회적 기업 모범사례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다음 달 사회적 기업 전환을 앞두고 있는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계열사인 MRO코리아가 사회적 기업의 세계적인 모범 사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6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4일 MRO코리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본사를 방문해 강대성 MRO코리아 사장, 남상곤 사회공헌 사무국장 등에게 이같이 주문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8월 대기업의 MRO 사업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거스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MRO코리아를 사회적 기업으로 바꿀 것을 지시했다. SK는 기존 MRO코리아의 합작 파트너였던 미국 그레인저 인터내셔널의 지분 49%를 모두 사들인 데 이어 소외계층 인력 10명을 채용하는 등 다음 달에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을 완료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그룹이 MRO 사업을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은 기업 차원에서 사회문제 해결에 앞서 대응하기 위해서 내린 결단이었다.”면서 “이제 최대 규모의 사회적 기업이 탄생하는 것이니만큼 사회적 기업 확산의 밀알이 돼 달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사회적 기업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영속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업가적 문화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SK, 中 충칭에 대규모 유화단지

    SK그룹이 중국과 영국의 국가대표급 석유화학 기업들과 손잡고 중국에 대규모 석유화학 콤플렉스를 조성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SK그룹은 22일 중국 충칭(重慶)시 힐튼호텔에서 중국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SINOPEC), 영국 석유 메이저인 BP 등과 충칭에 부탄디올(BDO), 초산, 암모니아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BDO-초산-암모니아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사업은 SK 등 3개 기업이 천연가스 등을 원료로 연간 20만t의 BDO, 60만t의 초산, 25만t의 암모니아를 각각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플랜트를 건설해 운영하는 것이다. 총 투자비는 약 1조 2000억원 규모로, 완공 이후 연간 20억 위안 이상의 세전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체크카드 쓰면 연말정산 때 최고 두배 혜택

    체크카드 쓰면 연말정산 때 최고 두배 혜택

    가계부채가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면서 신용카드를 체크카드로 바꾸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소비 습관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때부터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 습관을 만드는 데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용카드 대비 체크카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13.1%로 2007년(5.7%)의 2배 이상 늘었다. 체크카드 이용액도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50조 2000억원. 2010년 말 51조 5000만원을 뛰어넘는 것이 당연해 보이는 데다가 2007년(18조 8000억원)의 3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초년생에게 체크카드는 ‘빚 대신 현금’을 쓰는 합리적인 소비 습관을 기른다는 장점 외에 연말정산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리하다. 내년 연말정산부터 소득수준과 카드 사용액이 같은 사람이라도 신용카드를 사용했는지, 체크카드를 썼는지에 따라 돌려받는 세금이 최고 2배까지 차이가 날 전망이다. 정부와 새누리당이 체크카드를 장려하기 위해 관련 세법을 개정키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체크카드의 종류가 많고 혜택도 천차만별이어서 사회초년생이 선택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카드 업계는 정부의 체크카드 사용 유도 정책에 따라 앞으로도 여러 종류의 체크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 S20 체크카드’는 대중교통비를 최고 10%(월 최대 7000원)까지 캐시백해 주고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에서 20%(최대 월 3회, 3000원)를 캐시백해 준다. NH농협의 ‘NH채움카드’는 농협판매장 이용액의 5%를 할인해 주는 것과 주유 할인이 특징이다. KB국민카드의 ‘KB국민 울랄라 nori 체크카드’는 대중교통 요금 10% 할인(월 최대 2000원)은 물론, 이동통신요금 월 2500원 정액 할인(5만원 이상 자동이체 조건) 혜택이 제공된다. ‘우리V체크그린카드’는 그린마케팅이 장점이다. 전기나 수도, 가스 사용량을 절감할 경우 연간 최대 10만점 에코머니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포인트는 전국 150여개 지자체 문화센터, 레저시설 을 이용할 때 최대 50%까지 현장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하나SK카드의 ‘MEGA 캐쉬백’은 하나금융그룹과 SK그룹의 서비스가 통합된 형태로 캐쉬백 서비스와 적립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2만원 결제 시 200원이 통장에 입금된다. 삼성카드의 캐시백 체크카드는 쇼핑업종, 외식업종, 주유업종 중에 소비 패턴에 따라 한 가지를 선택하면 전월 사용실적에 따라 최대 8%까지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하이닉스, 국가대표 글로벌 기업으로”

    하이닉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첫 행보로 하이닉스 현장경영에 나섰다. 최 회장은 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인 하성민 SK텔레콤 사장과 함께 15일 하이닉스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을 잇따라 방문, 임직원에게 “하이닉스가 행복해질 때까지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직접 뛰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이닉스는 SK그룹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하이닉스가 행복해지는 만큼 국가경제도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작업복 차림으로 이천공장의 구내식당에서 직접 배식을 받아 점심식사를 하며 “하이닉스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현재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임직원들의 노력 때문”이라고 격려했다. “SK그룹의 노사는 ‘한솥밥 문화’에 바탕을 두고 성장해 왔다.”는 말도 곁들였다. 이에 하이닉스 노조는 “반도체 산업은 집중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이 시장 경쟁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무엇보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일관성 있는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며 “최 회장이 경영일선에 나서 책임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하이닉스 이천공장 ‘R&D(연구·개발)연구소’도 방문했다. 이어 청주공장으로 이동,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M11 생산 라인과 조만간 가동될 M12 생산 라인을 둘러봤다. 이만우 SK그룹 홍보담당 전무는 “최 회장이 하이닉스 대표이사로 선임되고 다음 날 하이닉스의 주요 지방공장을 잇따라 방문한 것은 반도체를 통해 글로벌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최태원 “하이닉스 성공 책임지겠다”

    최태원 “하이닉스 성공 책임지겠다”

    하이닉스는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하이닉스 서울사무소에서 이사회를 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추대했다. 최 회장은 하이닉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된 후 “하이닉스를 세계 반도체 초우량기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 달라는 요청으로 받아들인다.”며 “SK그룹 회장이자 하이닉스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하이닉스를 글로벌 반도체기업으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SK그룹이 축적해온 경영 역량과 개인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경영 최전선에서 발로 직접 뛰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국가기간 사업을 수행하는 하이닉스는 SK그룹만의 기업이 아니라 국민의 기업인 만큼 종전보다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조만간 하이닉스 경기 이천 본사 등을 직접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과감한 투자 등을 통해 반도체 사업을 에너지와 통신에 이어 그룹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은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맡았고, 권오철 사장은 대표이사 사장에 유임됐다. 이사회에는 최 회장과 권 사장 외에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된 하 사장, 신임 사외이사인 박영준 서울대 교수, 김대일 서울대 교수, 김경두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윤세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이창양 KAIST 경영대학원 교수 등 총 9명의 이사진이 참석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대기업 총수 잇단 공판 ‘잔인한 2월’

    대기업 총수 잇단 공판 ‘잔인한 2월’

    국내 대기업 총수들에게 2월은 ‘잔인한 달’이 될 전망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등에 대한 공판이 줄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한 첫 공판 역시 다음 달 2일 예정돼 있다. 재계에서는 최근 ‘재벌 때리기’ 분위기로 인해 총수들에 대한 선고가 기존 집행유예에서 실형으로 수위가 높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개인이익 좇고 횡령… 시선 곱지 않아 13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박찬구 회장, 김승연 회장, 이호진 전 회장, 최태원 회장 등에 대한 법원의 공판이 시작된다. 16일 박 회장을 시작으로 21일 이 전 회장, 23일 김 회장 등이 연이어 법정에 선다. 회장들이 받고 있는 혐의는 배임 및 횡령. 대표이사 등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개인의 이익을 좇거나 회사 돈을 빼돌렸다는 것이어서 시선이 더욱 곱지 않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공판은 김 회장과 이 전 회장에 대한 판결. 이미 결심 공판을 마쳤고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회사에 수천억원의 손실을 입힌 김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징역 9년, 벌금 1500억원을 구형했다. 지난 2000년 말부터 진행된 김승연 회장에 대한 수사는 과잉수사 논란 끝에 남기춘 당시 서부지검장의 사퇴로 이어졌다. 재계에서는 김 회장에 대한 구형 수위가 이례적으로 높아 사뭇 놀라고 있다. 이에 따라 ‘실형 선고를 하기엔 부담스러워 무죄 판결을 할 것’이라는 시각과 ‘집행유예를 내리기 쉽지 않은 구형’이라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추락한 재벌정서… 판결에 영향줄 듯 법원 판결 수위에 따라 그룹 계열사 주가가 요동칠 수 있다. 여기에 벌금 규모 역시 상당한 수준이라 자칫 김 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어 한화그룹은 이래저래 심기가 편치 않다. 이호진 전 회장은 지난 3일 검찰로부터 징역 7년, 벌금 70억원을 구형받았다.이 때문에 지난 10일 이 전 회장이 태광산업 대표이사 등 그룹 내 모든 직위에서 사퇴한 것도 21일 공판을 앞두고 법원의 선처를 겨냥한 고육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찬구 회장에 대한 첫 공판은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 주관으로 16일 예정돼 있다. 검찰은 지난 2009년 6월 대우건설이 헐값 매각될 것이라는 내부 정보를 이용, 금호산업 지분을 미리 매각하는 방식으로 100억원대 손실을 피한 혐의 등으로 박 회장을 기소했다. 다만 박 회장의 공판일은 미뤄질 여지가 상당하다. 박 회장 측은 이달 법원 인사에 따라 담당 판사가 바뀔 예정이어서 공판 연기 신청을 한 상태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공판일이 3월 말쯤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후 검찰 측과 공방을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검찰 구형이나 법원 판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태원 회장 역시 다음달 2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지만 법원 판결은 올 하반기쯤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 위원 2명이 최 회장이 하이닉스 이사로 선임되는 것에 반발해 사퇴하는 등 어려움도 겪고 있다. ●“정가·검찰 기업때리기 과도” 한 재계단체 관계자는 “최근 재벌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으면서 정치권과 검찰 등의 ‘기업 배싱’(기업 때리기)이 과도한 분위기”라면서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까지 감안해 법조계가 현명한 판단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최태원회장 ‘하이닉스 승부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하이닉스 승부수’를 던졌다. 하이닉스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앞둔 최 회장은 어떤 형태로든 하이닉스 경영을 직접 진두지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1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선임의 안건 등을 상정, 의결할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14일 이사회에서 최 회장의 거취를 어떻게 결정할지 주목된다. 지난달 26일 하이닉스 이사회는 권오철 사장과 박성욱 부사장을 유임시키는 한편 최 회장과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을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한 바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이사회에서 공동 대표이사나 이사회 의장 등 어떤 역할이라도 맡겨 준다면 최선을 다할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특히 인수 가격이 3조 3747억원으로 확정됐고 반도체 사업에 연간 수조원의 설비투자비가 들어가는 만큼 투자와 영업 측면에서도 최 회장의 역할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이 사내이사를 맡은 곳은 SK㈜와 SK이노베이션스, 하이닉스뿐으로, 그만큼 반도체 업종에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 주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임시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관심사는 14일 열릴 이사회에서 최 회장이 공동 대표이사나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될지 여부다. 사내이사로는 권 사장과 박 부사장 등 기존의 2명 외에 최 회장, SK텔레콤 하 사장이 새로 뽑혔고, 사외이사로는 미국 IBM 연구원 출신인 박영준 서울대 교수, 김대일 서울대 교수, 김두경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윤세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이창양 KAIST 경영대학원 교수 등 5명이 신규 선임됐다. 9명으로 새롭게 꾸며진 이사회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최 회장을 공동 대표이사나 이사회 의장으로 뽑을 것이라는 관측이 업계에서는 지배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이 그동안 주인 없이 떠돌았던 하이닉스를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해 세계적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며 “외국인 투자자를 비롯한 대부분 주주도 최 회장이 하이닉스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 경영을 직접 챙기는 것에 대해 반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SK, 20억弗 터키 민자발전사업 진출

    SK그룹이 20억 달러 규모의 터키 민자 발전 사업에 진출하는 등 아시아와 유럽, 중동을 잇는 지정학적 요충지 터키에서 ‘글로벌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6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남동발전과 터키 국영 전력회사인 EUAS사와 압신-엘비스탄 지역 내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8일 밝혔다. 20억 달러(약 2조 3000억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터키 중부 앙카라 남동쪽 600㎞에 위치한 압신-엘비스탄 지역에서 기존 발전소 4기(총 1355㎿)를 개보수하고, 발전소 2기(총 700㎿)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SK와 남동발전은 이 사업 결과에 따라 90억 달러(약 10조여원) 규모의 광산 개발 및 발전소 건설 등 2단계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에 앞서 SK건설은 2010년 압신-엘비스탄 인근 투판벨리에서 6억 9700만 유로(약 1조 780억원) 규모의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사업을 수주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MOU 성사는 최근 SK플래닛과 도우시 그룹 간 뉴인터넷 비즈니스 협력 MOU 교환 건에 이어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3, 4월 터키를 방문했을 당시 물꼬를 터서 일궈낸 두 번째 성과”라고 설명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또 ‘오너리스크’… 문제 뭔가?

    최근 ㈜한화의 상장폐지 논란이 벌어지면서 그룹 총수(오너)의 행위가 기업 경영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오너 리스크’가 새삼 부각되고 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배임·횡령 혐의가 이번 사건의 직접적인 배경이기 때문이다. 6일 재계 등에 따르면 한화는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실질심사 공시와 관련해 4만명에 이르는 모든 주주들에게 사과편지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서신을 통해 주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 뒤 이번 사안에 대한 진행 경과와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경영투명성 제고와 공시역량 강화를 위해 내부거래위원회 운영 강화와 준법지원인 제도 도입, 이사회 기능 강화, 공시업무 조직 확대 및 역량 강화 등을 약속했다. 이어 오후에는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약속한 방안들을 통과시켰다. 한화 관계자는 “전날 거래소에 제시한 경영투명성 개선 방안을 바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주주와 국민들에게 한화가 앞으로 잘하는지 지켜봐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오너 리스크는 한화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에는 최태원 SK 회장도 계열사 18곳의 투자금 중 일부를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이 바람에 SK그룹은 투자, 조직개편 등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역시 과거 배임 등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재계 관계자들은 대기업이 지배구조 개선, 경영감시 시스템 강화 등과 더불어 실적 개선을 통해 이미지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 10대 그룹 관계자는 “이윤을 창출하는 기업으로서는 인위적인 노력 대신 투자와 고용 확대, 실적 개선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결국 투자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너 경영의 장점은 살리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기업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국내 대기업들이 오너 경영의 특징인 빠른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등 지금까지의 난관을 극복한 만큼 오너 경영의 장점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기업 투명성을 높이는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SK서 31억 수뢰 국세청 前국장 기소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한동영)는 세무조사 무마 청탁의 대가로 SK그룹에서 31억여원을 받은 이희완(64) 전 서울지방국세청 국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이씨는 2006년 9월부터 2011년 3월까지 SK그룹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있을 때마다 국세청 담당 직원에게 전화를 하거나 개인적으로 접촉해 세무조사를 무마하거나 추징세액을 낮추는 대가로 SK그룹 계열사로부터 모두 31억 5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씨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에서 명예퇴직한 2006년 6월 SK그룹 대외협력팀장 김모씨에게서 “비상임 고문으로 와서 국세청에 선처를 부탁하는 일을 맡아 달라.”는 제안을 받고 이를 승낙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퇴직 전 부서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에 2년간 취업을 제한한 공직자윤리법을 어기고 SK텔레콤과 고문계약을 맺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한화, 횡령·배임 혐의 6일부터 매매거래 중지

    한국거래소는 한화가 주요 임원인 김승연, 남영선 외 3인의 횡령·배임혐의 발생 사실을 공시함에 따라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는 오는 6일부터 매매 거래가 정지된다. 거래소는 “한화가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되면 실질심사위원회 심의절차 진행에 관한 사항을 안내하거나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으면 매매거래 정지 해제에 관한 사항을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또 한화가 임원 등의 배임혐의에 대해 지연공시를 한 것에 대해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에 따라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이와함께 이날 SK텔레콤, SK C&C, SK가스 등 3사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고 각각 벌점 3점과 제재금 300만원을 부과했다고 공시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11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텔레콤 부회장이 횡령·배임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3사는 답변공시를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검찰 조사결과 최 부회장이 횡령을 통한 비자금 조성혐의로 구속되고, 최 회장도 불구속 기소되면서 허위사실 공시로 제재에 나선 것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커버스토리-선거와 재벌 ‘불편한 관계’] 친서민 열풍 타고 ‘재계 때리기’

    [커버스토리-선거와 재벌 ‘불편한 관계’] 친서민 열풍 타고 ‘재계 때리기’

    #1 올해처럼 총선과 대선이 같은 해에 치러졌던 1992년. 당시 14대 대선은 YS(김영삼)와 DJ(김대중)의 격돌 못지않게 ‘77세 정치 신인’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출마가 관심을 끌었다. 기업인으로서 느꼈던 국가 경영의 문제점을 직접 바로잡겠다며 정치에 뛰어든 정 전 회장은 그해 1월 통일국민당을 창당, 3개월 뒤 치러진 총선에서 31석을 얻는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막상 대선에서는 16.3%의 득표율로 3위에 그치며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정 전 회장은 대통령선거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현대그룹은 YS 정권에서 금융제재라는 시련을 견뎌내야 했다. #2 16대 대선이 치러진 2002년 대기업 총수들은 대부분 ‘외유 중’이었다. 이건희 당시 삼성그룹 회장은 대선을 보름 남짓 남긴 12월 2일 일본으로 출국했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앞서 10월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출국했다가 유치 실패 뒤에도 귀국하지 않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1월 말 일본에서 열린 한·일 재계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가 대선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27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올해도 선거를 앞두고 재계에 비상이 걸렸다. 정치권에 ‘친서민 열풍’이 상승 작용을 일으키면서 정·관계의 ‘재계 몰아치기’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그에 대한 대응이 기민해진 모습이 엿보인다. ‘골목 상권’ 문제가 불거지자마자 삼성과 아워홈 등 대기업들이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LG그룹, SK그룹 등은 정치 이슈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갖추고 상시점검 체제를 가동 중이다. 출자총액제한제 등과 관련된 부분은 전경련 등이 공동 대응하지만 담합이나 골목 상권 문제 등은 개별 기업이 대응하고 있다. 삼성은 미래전략실, 현대차는 전략기획실, LG그룹과 SK그룹은 지주회사인 ㈜LG, SK㈜가 ‘헤드쿼터’(지휘부) 역할을 한다. 현안이 발생하면 여론의 흐름과 파장, 정치권 반응 등을 자세히 분석해 대응 방안을 내놓는다. 중소기업 업종에서 갑자기 철수하면서 직원들의 동요와 주주들의 소송제기(최고경영자에 대한 배임 소송) 가능성에 대한 법률적 검토 등도 이들의 몫이다. 한국 현대사에서 정치권과 재벌은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관계였다. 재벌은 정치권의 ‘돈줄’이었고, 그 대가로 정치권으로부터 각종 이권을 챙겼다. 반대로 정치권력과 궁합을 맞추지 못한 기업은 존폐의 갈림길에 서기도 했다. 정치권과 재계는 때론 대립각을 세운다. ‘권력 획득’과 ‘이윤 창출’이라는 서로의 목표가 충돌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긴장관계는 유독 총선, 대선이 함께 치러지는 해에 많았다. 정 전 회장이 대선에 출마한 것은 그 전해인 1991년 현대그룹에 대한 세무조사가 계기가 됐다. 1980년대 제5공화국에 의해 재계 서열 7위였던 국제그룹이 해체됐는데, 사실상 처음으로 재계가 정치권에 ‘대항’한 사례였다. 경제가 어려울 때는 기업에 대한 민심이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재계 단체 관계자는 “15대 대선 때도 ‘재벌이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의 주범’이라는 비난은 있었지만 ‘같이 살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면서 “2002년 참여정부 역시 친기업적이지는 않았지만 집권 후 우려만큼 기업들을 강하게 압박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이런 경향은 17대 대선이 있었던 2007년에도 계속됐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그해 터지면서 ‘경제 살리기’가 여야 가릴 것 없이 대선의 화두가 됐기 때문이다. 선거철을 앞두고 정치권과 재계의 갈등은 근본적으로 정치권의 노림수가 문제일 수 있다. 재계는 재벌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의 문어발식 계열사 확장, 중소기업·소상공인 업종에 대한 무차별적인 진출 등으로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30대 기업들은 2009년부터 3년 동안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계열사를 무려 442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증가폭도 커지고 있다. M&A 기업이 가장 많았던 CJ는 신규로 편입한 39개 계열사 중 미디어, 게임 개발, 부동산 건설, 통신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개 회사를 사들였다. 롯데 21개, GS와 LS가 각각 16개, 효성 10개 등이다.김성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 유임

    하이닉스반도체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권오철 사장과 박성욱 부사장의 유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 MB “기업 지켜주겠다”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일자리를 만들고 세금을 내는 것이 애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설을 앞두고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5~15위 그룹 총수들을 만나 “나는 어떻게 하든 간에 기업이 흔들리지 않게 지켜 주는 역할을 맡아서 할 것이고, 그런 면에서 경제단체나 기업이 스스로 해나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허창수(전경련 회장) GS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이석채 KT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강덕수 STX 회장, 구자열 LS전선 회장 등 그룹 총수와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공일 무역협회회장, 이희범 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4대 그룹 회장은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4위 그룹 회장들은 그간 이 대통령이 자주 만났고, 회장 개인별로 다른 일정이 있어 초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간담회에 초청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판단, 결국 1∼4위 재벌 총수 모두를 부르지 않는 고육책을 택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국민들이 볼 때에도 기업이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면서 “기업환경을 스스로 지혜롭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잘되어야 하며 대기업은 일자리를 늘리고 우리 경제 발전에도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사회환경은 변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빈부격차가 벌어지는 등 대기업이 여러가지로 신경을 써야 하는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이 이런 과도기를 잘 넘겨줘야 하며 경제단체에서도 이 같은 조류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써야 될 것”이라면서 “대기업이 리드를 스스로 해 나가야 하며, 법으로 강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란 제재안과 관련, “미국 상·하원에서 통과된 규정을 보면 기름값을 상승시키는 결과가 나오면 통제를 푼다는 조건으로 되어 있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산유국의 증산을 전제로 한 것이며 아인혼 미국 국무부 대북·대이란 제재조정관이 우리나라에 와서 (이를) 설명했다. 실질적으로 기름값이 오르면 이란 제재를 푸는 것을 조건으로 (미국) 상·하원에서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오전에 평택의 수출기업인 서진캠을 방문, 직원들을 격려한 뒤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오찬을 함께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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