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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부, 타이완에 김원홍 강제추방 요청

    SK그룹 총수 형제 횡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원홍(52) 전 SK해운 고문의 국내 송환을 위해 법무부가 공식적으로 타이완 당국에 ‘강제추방’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는 김 전 고문의 체포 직후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해 타이완 당국에 “김 전 고문을 강제추방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하고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5일 밝혔다. 불법 체류자 신분이었던 김 전 고문은 지난달 31일 이민법 위반 혐의로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돼 현지 이민서(署)로 이송 조치돼 조사를 받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재 몇 가지 루트를 통해 타이완 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송환 일정, 이민법 위반 혐의에 대한 타이완 내 사법 처리 여부 등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인 최태원(53) SK그룹 회장 측은 이날 법원에 변론 재개를 신청했다. 신청서는 변론을 맡은 법무법인 지평지성이 제출했다. 재판부는 아직 고심을 거듭하고 있지만 김 전 고문이 사건의 핵심 인물로, 그에 대한 심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범털’ 집합소 서울구치소…그들의 24시

    [주말 인사이드] ‘범털’ 집합소 서울구치소…그들의 24시

    ‘범털 집합소.’ 권력을 누렸던 정권 실세들과 대기업 오너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서울구치소의 또 다른 이름이다. ‘범털’은 수감자들 사이에 쓰는 은어로 돈 많고, 힘있는 수감자를 뜻한다. 서울구치소는 전국 50여개의 교정시설 중 ‘범털’이 가장 많이 수용돼 있는 곳이자 장소변경 접견(옛 특별면회) 신청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 대한제국 말기인 1907년 경성감옥으로 문을 연 서울구치소는 서대문형무소로 불리다 1967년 서울구치소로 이름을 바꿨고, 1987년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자리에서 경기 의왕시 포일동으로 옮겨왔다. 서대문 형무소 시절에는 유관순 열사 등 독립투사들이 수용되면서 항일·독립운동의 상징으로 불렸던 곳이지만, 지금은 정권의 단맛에 취해 비리를 저지른 정치인·고위 공무원, 돈과 권력을 등에 업고 분식회계, 비자금 조성, 탈세를 일삼는 재계 인사들이 한 번씩 거쳐 가는 곳이라는 불명예를 얻고 있다. 서울구치소를 거쳐 간 범털은 추징금 미납으로 국민적 비난을 받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홍업·홍걸씨,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지금도 이재현 CJ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권력의 단맛에 취해 불법 행위를 저지른 유력인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수감 전에는 호사스러운 생활을 즐겼던 범털들의 구치소 생활은 어떨까. 한때 ‘나는 새도 떨어트린다’는 권력을 누렸던 사람이라도 일단 구속이 되면 일반 수감자들과 다를 바 없는 절차를 거친다.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30분~1시간 정도 뒤에 법무부에서 준비한 호송 차량을 타고 구치소로 향한다. 구치소에 도착하면 신상기록카드를 작성하고 신체검사 및 건강검진을 받고 수의, 속옷 등 기본적인 물품을 받는다. 이후 수용생활에 대한 안내를 받고 독거실 혹은 혼거실로 들어가게 된다. 방 배정은 죄명, 형기, 죄질, 범죄전력, 나이, 개인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진다. 공범일 경우 증거인멸이나 말 맞추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 따로 방을 쓰게 하고, 질병이 있다는 의사진단서 등 증빙서류가 있는 경우 병사에 수용된다. 범털들은 대부분 독거실을 배정받는다. 독거실은 6.56㎡(약 1.9평) 규모이며 접이식 매트리스와 관물대, TV, 1인용 책상 겸 밥상, 세면대, 화장실 등이 구비돼 있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다른 수용자들과의 마찰 등의 문제를 고려한 것이지 특혜 차원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식사·용변·빨래·취침을 1.9평의 좁은 공간에서 해결해야 하고, 혼자서는 걸어다니지도 못했다. 여름에는 선풍기와 부채만으로 버텨야 하고, 겨울은 시멘트 바닥이 차가워 견디기 힘들었다. 3개월이 지나자 누구라도 좋으니 이야기할 상대가 필요했다. 차라리 검찰청에 나가 검사와 대화를 나누고 싶을 정도였다.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다.” 최근 출소한 A씨는 구치소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며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구치소는 기본적으로 모든 자유가 제약되는 곳이기 때문에 편하게 지내기란 불가능하다. 원칙적으로 범털들도 일반 수감자와 크게 차이 없는 생활을 한다. 아침 6시 기상을 알리는 음악 소리로 하루가 시작된다. 인원이나 건강이상 유무 등을 확인하는 아침 점호를 받는다. 아침은 오전 7시, 점심은 낮 12시, 저녁은 오후 6시고, 밤 9시가 되면 잠자리에 든다. 식사는 쌀·보리의 혼합곡과 함께 3찬(국 포함)으로 독거실 내에 있는 식기에 배식받아 해결한다. 가족 등이 가져오는 외부 음식은 반입이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설거지는 방 안에서 직접 해야 한다. 수감자들은 ‘기상→식사→출정(검찰 조사, 재판 참석)→휴식’이라는 단순한 생활을 반복한다. 출정을 나가지 않는 경우에는 30분~1시간 정도의 운동과 하루 한 번 30분간 외부인 접견, 하루 한 번 변호사 접견 외에는 대부분을 방에서 보낸다. 범털들은 일반 수감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재판으로 넘어가기 전 구속상태의 수감자들은 거의 매일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는다. 검찰은 20일이라는 구속기간 동안 조사를 마치고 재판에 넘겨야 하기 때문에 이 기간에 집중 조사를 한다. 최근 구속기소된 이재현 회장도 기소 전에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검찰조사를 받았다. 재판에 넘겨진 뒤에도 바쁘기는 마찬가지다. 재판에 참석할 때를 제외하고는 회사 임직원들이나 가족들과의 접견을 통해 회사 중요 업무,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해야 한다. 이때는 변호사 접견이 하루 일정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변호사 접견은 하루 한 번만 가능하지만 시간제한이 없어 이 시간을 요긴하게 사용한다. 변호사 접견은 방어권 보장을 위해 교도관의 배석 없이 변호사와 둘만의 대화가 가능하고 접견 내용도 기록되지 않는다. 변호사를 통해 향후 검찰 수사 대응 방안은 물론 회사 업무를 지시 혹은 결재하거나 정·재계 소식, 최근 업계 동향, 국민 여론 등을 전해 듣는다. 때로는 변호사를 말동무 삼아 시간을 때우기도 한다. 구치소에서도 특혜 아닌 특혜가 있다.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한 B씨는 “변호사 접견만 해도 일반 수감자들은 비싼 비용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일이다. 대개의 수감자들은 보통 TV를 보거나 책을 읽으며 하루를 보낸다”고 말했다. 특별한 경우에 신청하면 이뤄지는 장소변경 접견은 범털들이 답답함을 벗어나고자 종종 쓰는 방법 중 하나다. 최대 5명을 한꺼번에 볼 수 있으며 15분 동안 이뤄진다. 접견실에는 테이블과 소파가 구비돼 있고, 접견을 하면서 악수나 포옹도 가능하다. 구치소 안에서 판매하는 빵, 우유, 떡갈비, 훈제닭갈비, 바나나, 오렌지, 각종 스낵류 등 음식들을 사먹을 수도 있다. 영치금으로 구입이 가능한데 풍요로울 정도의 영치금이 들어오는 범털들은 수감자들에게 음식을 돌리는 등의 방법으로 자신을 과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좁은 공간에서의 생활, 자유의 억압으로 인한 고통은 마찬가지로 하루라도 빨리 구치소를 나가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쓰기도 한다. 가장 애용되는 방법 중 하나가 건강악화를 내세우는 이른바 ‘휠체어 퍼포먼스’다. 1999년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국회 증인으로 출두하면서 휠체어와 하얀 마스크를 쓴 뒤 숱하게 애용됐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2006년 비자금 조성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된 뒤 휠체어를 탄 채 법정에 등장했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검찰의 구속수사를 앞두고 심장수술을 받았다. 범털들은 구치소를 벗어나기 위해 구속집행정지 신청과 구속적부심, 보석제도 등을 활용하고 있다. 형이 확정된 뒤에는 설, 추석, 1월 1일, 8월 15일 등에 특별사면을 기대하면서 구치소 생활을 버티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그래픽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돈·권력 있어 대우받는 죄수 ‘범털’ ‘범털’은 돈이나 뒷배경이 없는 ‘개털’이라는 용어의 반대 개념으로 나온 죄수들의 은어다. 언제부터 사용됐는지 유래는 확실치 않지만 1980년 황석영의 소설 ‘어둠의 자식들’에 ‘우리 같은 개털은 몸으로 때우면서 징역 사는 수밖에 없지’라는 말이 등장한다. 일반 수감자들은 자신들과 달리 감옥에서도 대우를 받는 돈 많고 권력 있는 재벌이나 정치인들을 빗대 범털이라고 불렀다. 감옥에서는 기본 물품이 부족하다 보니 가족이나 친지들이 넣어주는 영치금으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치금이 풍부해 넉넉한 수감 생활을 하는 죄수들은 ‘범털’, 영치금이 없어 감옥에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는 죄수들을 ‘개털’로 구분해 칭해 왔다.
  • 검찰 “최태원 회장 항소심과 별개 수사”…‘김원홍 횡령주도 녹취록’ 진위도 변수

    검찰 “최태원 회장 항소심과 별개 수사”…‘김원홍 횡령주도 녹취록’ 진위도 변수

    회사 자금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최태원(53·수감 중) SK그룹 회장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온 전 SK 고문 김원홍(52)씨의 국내 송환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향후 검찰 수사와 재판의 향방이 주목된다. 김씨는 이번 사건의 실마리를 쥔 인물로 그의 진술에 따라 수사와 재판이 모두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소 중지 상태인 김씨가 송환되면 검찰은 법원 재판과는 별도로 김씨에 대한 나머지 수사를 바로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항소심 재판부 역시 변론을 재개해 김씨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사건의 진위 여부를 가릴 전망이다. 김씨는 계열사 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 회장과 최재원(49) SK 수석부회장의 범행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최 회장은 2005년부터 무속인 출신 선물옵션 전문 투자자인 김씨를 통해 선물옵션 투자를 시작했다. 자신의 이름을 사용할 경우 눈에 띌 것을 염려한 최 회장은 동생 최 부회장의 계좌를 이용해 투자를 하게 됐고, 김씨는 선물투자를 대행하는 역할을 했다. 검찰은 2011년 SK 사건 수사 초기 이같이 ‘최 회장→최 부회장→김씨’로 이어지는 자금 흐름을 바탕으로 최 회장의 횡령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사건의 ‘키맨’으로 떠올랐으나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2011년 3월 중국으로 달아나 자취를 감췄다. 이후 검찰은 김씨에 대한 기소를 중지하고 수사를 일단락한 뒤 행적을 쫓아 왔다. 검찰 관계자는 2일 “김씨가 송환되면 현재 진행 중인 최 회장의 항소심 재판과는 별개로 소환 조사 및 추가 수사를 거친 뒤 사법 처리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가 장기간 해외로 도피해 있었던 만큼 구속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김씨가 이번 사건을 주도한 주범으로 지목된 만큼 김씨의 진술에 따라 재판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SK사건의 항소심 재판은 크게 ‘펀드 자금의 이동을 곧 횡령으로 볼 수 있는지’와 ‘자금 이동을 지시하고 사건 전반을 주도한 사람이 누군지’를 밝히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1심 재판 당시 최 회장은 동생 최 부회장이 펀드 조성을 주도했고 자신은 펀드 조성과 송금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그는 펀드 조성과 투자에 관여한 사실을 인정하는 한편, 모든 과정이 김씨의 요구에 의해 이뤄졌고 자신은 불법 송금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말을 바꿨다. 또 2005년부터 김씨에게 맡긴 투자금도 돌려받지 못했다며 지난달 26일 김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기도 했다. 김씨가 법정에 증인으로 서게 될 경우 ▲최 회장 형제의 주장처럼 펀드 선지급금 송금을 주도했는지 여부 ▲최 회장이 김씨를 믿을 만한 구체적인 정황이 있었는지에 대한 확인 ▲김씨가 최 회장 형제의 무죄를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의 진위 여부 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만일 녹취록 내용 및 최 회장의 주장대로 김씨가 자신이 펀드자금 횡령 사건을 주도한 진범이라고 증언한다면 최 회장의 형량은 가벼워질 수 있다. 그러나 최 회장이 김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상태에서 그가 최 회장에게 불리한 증언을 할 가능성도 커 현재로서는 유불리를 따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SK 측은 아직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하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SK 핵심 관계자는 “재판 상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중요한 키를 가진 김씨가 나타난 것은 나쁘지 않은 징조”라면서도 “다만 자신이 모든 것을 책임지려 하지는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조심스럽게 지켜보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법무부 등에 따르면 김씨는 그동안 여권이 취소돼 불법 체류 신세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지난해 3월 19일 검찰 요청에 따라 김씨의 여권을 무효화했다. 법무부는 타이완 당국과 김씨를 강제 추방하는 절차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SK재판 핵심 김원홍 타이완서 전격 체포

    최태원(53) SK그룹 회장의 ‘465억원 횡령 사건’ 재판에서 핵심 인물로 지목된 전 SK해운 고문 김원홍(52)씨가 타이완에서 체포됐다. 오는 9일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SK 사건’의 핵심 증인이 전격 체포돼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일 검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 타이완 북부 지룽시에서 이민법 위반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타이완은 한국과 국교 관계가 단절돼 있어 법무부 등이 타이완 당국과 신병 인도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최 회장이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펀드 출자금에 대한 선지급금 명목으로 SK 계열사로부터 교부받은 450억원 횡령’의 실체를 밝힐 인물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수사 재개… 최회장 선고 늦춰질 듯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수백억원대 횡령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한 전 SK해운 고문 김원홍씨가 타이완 경찰에 체포되면서 SK 항소심 재판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오는 9일로 예정된 항소심 선고가 연기되고 재판 자체가 다시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검찰은 김씨가 국내로 송환되는 대로 소환해 SK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재개하기로 해 SK 재판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고법 관계자는 1일 “SK 재판 일정 변경 여부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법원 내에서는 SK 변론이 재개될 것이라는 여론이 우세하다. 중앙지법·고법 부장판사들은 “김씨가 핵심 인물인 만큼 증언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변론이 재개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김씨는 최 회장의 운명을 가를 핵심 증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 회장이 1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받은 핵심 혐의인 ‘펀드 출자금에 대한 선지급금 명목으로 2008년 10월 말 SK텔레콤, SK C&C 등 2개 계열사로부터 교부받은 465억원 횡령’ 비밀을 풀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항소심 공판에서 “김씨한테 홀려 사기를 당했다”며 “SK C&C 주식을 제외한 전 재산을 김씨에게 맡기고 돌려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쟁점인 계열사 자금 인출도 김씨가 자신 몰래 감행한 범행이라며 김씨를 횡령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사건을 심리한 서울고법 형사4부 문용선 부장판사도 지난달 11일 공판에서 “김원홍이 뒤에 숨어서 이 사건을 기획·연출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됨됨이가 이 사건을 심리하는 데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최 회장 측은 최근 김씨를 검찰에 고소한 뒤 고소장을 양형 자료로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11년 5월 검찰이 본격 수사하기 전 중국으로 도피한 뒤 타이완에 체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측은 지난 4월 29일 김씨를 증인으로 신청했고 재판부도 이를 채택했다. 최 회장 측은 “김씨가 공교로운 시점에 붙잡혀 사건의 결말을 알 수 없게 됐다”면서 “검찰이 아니면 피고인이라도 김씨를 증인으로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언제 송환될지도 관심이다. 재판부가 김씨를 증인으로 채택해 변론을 재개할 경우 피고인들의 구속 만기가 문제가 된다. 김준홍 전 베넥스 대표는 이달 중순, 최 회장은 다음 달 말로 구속 기한이 정해져 있다. 법원 관계자는 “김씨가 재판에 꼭 필요하고 국내 송환이 확실시되면 피고인들을 보석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타이완과는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돼 있지 않아 당국 간 협의만 되면 금방 처리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키맨’ 김원홍은 누구

    SK그룹 총수 형제 횡령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원홍(52) 전 SK그룹 고문은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진 인물이다. 최태원(53·구속 수감중) 회장 항소심 선고를 9일 앞둔 지난달 31일 타이완에서 전격 체포된 그는 그룹 내에서도 얼굴을 직접 본 사람이 손에 꼽힐 정도이고, 그의 이름조차 함부로 얘기하지 않는 게 불문율일 정도로 ‘절대적인 존재’였다고 전해졌다. 최 회장은 지난달 22일 공판에서 그를 10년 넘게 집안 웃어른처럼 받들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SK그룹 고위층은 김 전 고문이 무언가 지시하면 아무것도 묻지 말고 이행해야 한다는 뜻에서 그를 ‘묻지마 회장님’이라고 불렀다. 최 회장 형제는 1998년 손길승 전 SK 부회장을 통해 알게 된 뒤 인연을 맺었다. 주가와 환율, 미 연준 이자율 등에 관해 정통해 사실상 SK그룹 총수 일가의 ‘멘토’ 역할을 해 왔다. 그는 최 회장이 최종현 전 회장으로부터 그룹을 물려받을 당시 상속세 납부 과정 등에서 최 회장으로부터 받은 돈으로 엄청난 투자 수익을 올려 최 회장에게 돌려주는 등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이런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2005년부터 선물·옵션 투자금 명목으로 그에게 총 6000억원에 달하는 돈을 송금하기도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기업 사회공헌도 맞춤 시대

    기업의 사회공헌이 보다 감성화되고 있다. 장학금이나 식료품 지원 등 방법도 천편일률적인 형식을 벗어나 보다 다양하게 분화하는 모습이다. LG그룹은 저신장증을 앓는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10억원 상당의 성장촉진 호르몬제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사업을 통해서다. 31일 LG복지재단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아동 133명에게 LG생명과학이 개발한 성장촉진 호르몬제 유트로핀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 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가정의 저신장 아동들에게 성장호르몬제를 1년간 무료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성장촉진제는 LG생명과학이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이후 가격이 많이 내려가긴 했지만 여전히 연간 1000만원 정도가 들어 저소득층에게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SK그룹은 SK대학생 자원봉사단 ‘써니’가 시각장애인을 위해 제주의 아름다움과 특색을 소리로 담은 오디오 투어가이드를 제작한다. 현장감 넘치는 제주의 소리와 풍경 묘사, 여행지의 이야기 등을 MP3 파일 속에 담아낸다. 산굼부리의 바람 소리부터 하도리 어촌 해녀 방언, 해산물을 요리하는 소리까지 담길 예정이다. 시각장애인 앵커 이창훈씨, 영화 사운드 전문가 문재홍씨 등 80여명이 제작에 참여했다. 오디오 투어 가이드는 5일부터 SK 써니 홈페이지(www.besunny.com), 한국관광공사의 장애인 여행정보 웹사이트(access.visitkorea.or.kr) 등을 통해 무료 배포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檢, 최태원 회장 항소심 6년 구형…1심보다 이례적으로 2년 높여

    檢, 최태원 회장 항소심 6년 구형…1심보다 이례적으로 2년 높여

    검찰이 계열사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SK그룹 총수 형제의 항소심에서 최태원(53) 회장에게 1심 구형량보다 2년 늘어난 징역 6년을 구형했다. 검찰이 1심 구형량보다 항소심 구형량을 높인 것은 이례적이다. 검찰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최재원(50) 수석부회장에게는 징역 5년을 구형했다. 29일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문용선)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최 회장은 최종 결정권자로서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횡령 범행을 저질렀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이어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SK그룹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면서 “사법 방해 행위를 엄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양형기준에 대해서도 “‘피지휘자에 대한 교사’와 ‘범행 후 증거은폐’를 가중요소로 인정할 수 있다”면서 “‘피해 회복’ 등 다른 감경요소는 전혀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이례적으로 높은 구형을 한 배경을 놓고 일각에서는 1심때 대법원 양형기준 최소 형량을 구형해 ‘봐주기’ 논란이 일었던 것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 회장 측 변호인은 검찰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변호인은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의 권유에 의해 최 회장이 펀드 출자를 지시한 것은 맞지만 선지급된 451억원이 김 전 고문에게 송금된 것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김 전 고문이 범행을 주도했다고 지목하고 있다. 최 회장은 최후 진술에서 “잘못된 판단에 따라 벌어진 일로 시비를 가리는 데 2년 넘는 시간을 보내 자책과 회한이 앞선다”면서 “SK 임직원의 명예에 상처를 입힌 점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10년을 알아온 김 전 고문을 믿었는데 이 사람이 배신해 원망도 들고 화도 났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이번 사건을 통해 많은 걸 잃었지만 내 잘못이 얼마나 많은 분들에게 고통을 줄 수 있는지 깨달음을 얻었다”면서 “다시는 잘못된 결정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재판부는 최 회장 진술에 강한 의구심을 표했다. 문용선 부장판사는 “항소심 종국에 변호인 바꾸고 공소사실을 일부 인정해 가벼운 처벌을 받으려 하는 것 아니냐”며 불신을 드러냈다. 한편 법원은 최 회장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다음 달 9일 오후 2시에 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SK하이닉스, 2분기 훨훨 날았다

    SK하이닉스, 2분기 훨훨 날았다

    SK하이닉스가 2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220배 이상 증가했다. 반도체 전 제품이 골고루 호조를 보인 덕분으로, 시장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3조 9330억원, 영업이익 1조 114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직전 1분기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251%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금융비용과 법인세 지출 등을 반영한 순이익만 해도 9470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28.3%를 기록하며 업계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26일 부문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지만, 시장에서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이 18%쯤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이끈 건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바일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2분기 D램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20% 늘었고, 평균 판매가도 16% 상승했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모바일 D램 수요가 증가했고,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서버 D램 출하량도 기대 이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또 PC용 D램 가격도 오르는 등 반도체 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였다. 낸드플래시 메모리도 스마트폰용 임베디드 멀티미디어카드(eMMC)와 멀티칩패키지(MCP) 등의 수요가 증가해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은 29%, 평균 판매가는 5%가 올랐다. 더불어 미세공정 전환과 수율 개선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0년 2분기 이후 3년 만이다. SK하이닉스는 2011년 SK그룹에 인수된 후 지난 한 해에도 무려 22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전에 없던 호조를 보이며 그룹 내 알짜배기 계열사로 떠올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SK그룹 일원으로 출범한 이후 적기 투자와 기술개발로 사업 역량을 강화한 데 힘입은 점도 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의 약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기기당 메모리 채용량도 늘면서 모바일 D램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20나노급 D램 제품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낸드플래시 생산 라인의 효율성을 높여 원가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김준호 SK하이닉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하반기도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제품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SK하이닉스 사상 최대 실적…2분기 영업이익 1조 1140억원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액 3조 9330억원, 영업이익 1조 1140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41%, 작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251% 급증했으며, 50억원대에 그쳤던 지난해 2분기에 비해서는 200배 이상 늘었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평균 예상치인 매출액 3조 6300억원, 영업이익 9750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금융비용과 법인세 비용 등을 반영한 순이익은 947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성장은 모바일용 반도체 중심으로 모든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등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데다, 미세공정 전환과 수율 개선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라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2분기 D램은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20% 증가했으며, 평균 판매가격은 16% 상승했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른 모바일 D램 수요 증가와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서버 D램 수요 증가에 힘입어 D램 출하량이 기대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PC용 D램 가격이 크게 오르고 기타 고부가가치 제품 가격도 안정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 기기용 멀티미디어카드(eMMC)와 멀티칩패키지(MCP) 제품 수요 강세와 수급균형에 따라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9% 늘었으며, 평균판매가격은 5% 올랐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도 보급형 스마트폰의 성장과 기기당 채용량 증가가 예상되는 모바일 D램과 데이터센터용 서버 D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낸드플래시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확산과 신규 모바일 기기 출시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공급업체들이 생산량 확대보다는 미세공정 전환에 주력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의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응해 SK하이닉스는 3분기 20나노급 D램 제품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낸드플래시 생산 라인의 효율성을 높여 원가경쟁력을 배가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고성능의 저전력 특성이 요구되는 모바일 D램에서는 하반기부터 LPDDR3 제품 비중을 더욱 확대하고, 자체 컨트롤러를 탑재한 SSD를 3분기에 출시해 낸드플래시 시장의 성장동력인 SSD 사업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SK그룹 일원으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적기 투자와 기술개발로 사업역량을 강화한 결과 최근 메모리 시황 개선에 맞물려 사상 최고의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다양한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등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갖춰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SK그룹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SK그룹

    SK는 모든 계열사에서 창조경제에 기반을 둔 창조경영을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SK케미칼은 화학 업계에서 ‘창조경제’의 롤모델로 통한다. 1999년 당시만 해도 SK케미칼은 전체 매출 가운데 섬유와 유화 부문 비중이 77%로 절대적으로 높았다. 나머지 수지(PETG·12%), 정밀화학(9%), 라이프사이언스(신약 개발과 임상실험 등 2%)의 비중은 소소했다. 그러나 과감한 구조조정과 해외 사업 매각 등을 통해 2013년 기준 친환경수지 37%, 바이오 디젤 14.2%, 복합소재 12%, 고기능 소재 6.8% 등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이 기업의 중심을 이루게 됐다. 눈여겨볼 대목은 친환경 소재 관련 사업의 확장이다. SK케미칼은 환경호르몬이 배출되지 않거나, 자연적으로 썩어 없어지는 환경친화적 화학소재 개발에 주력해 왔다. 발암물질인 비스페놀A가 없는 스카이그린, 자연에서 유래한 바이오 소재를 첨가한 플라스틱 에코젠 등이 대표적이다. 이 두 품목은 화학 산업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수지 사업의 주춧돌이 됐다. 친환경 중심의 전략은 미래 성장을 고려해 한발 앞서 사업 기반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시장이 점점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업계에선 친환경 소재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SK네트웍스는 패션 시장에서의 ‘한류’를 선도하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드는 중이다. 외국 명품 의류 업체의 국내 시장을 공략에 대항해 순수 토종 브랜드 ‘오즈세컨’은 세계 시장을 뚫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영국, 일본, 싱가포르, 터키 등의 현지 최고급 백화점에도 진출했다. 중국과 미국 시장에 연착륙한 데 이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 것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우물안 개구리 신세를 면치 못했던 국내 패션 업계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창조경영을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SK건설은 창조경제가 중시하는 ‘친환경’ 콘셉트를 건축에 도입하고 있다. 2011년 SK건설이 완공한 경기 성남시 판교의 ‘SK케미칼 에코랩’이 대표적이다. 이 건물은 미국 친환경건축물인증제도인 ‘LEED’의 최고등급 플래티넘을 획득했다. 이는 국내 최초다. 총 101가지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최대 45%라는 획기적 에너지 절감률을 기록했다. SK C&C는 중고차 전문기업 엔카를 합병하면서 기존 정보기술(IT)의 기술력에 중고차 영업 노하우를 접목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국내 시장을 넘어 터키, 동남아, 중국 등에서 ‘중고차 한류’를 불러일으킨다는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융합과 통합을 통한 신사업 영역 개척, 부가가치 제고, 일자리 창출은 SK가 오래전부터 강조해 왔던 경영 화두”라며 “창조경제를 통한 창조경영은 SK에선 말이 아닌 행동이며 경영전략”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SK건설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SK건설

    SK건설은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9조원의 신규 수주 가운데 3조원을 해외에서 기록했다. SK건설은 회사의 역량을 집중시켜 ‘글로벌 선도’ 건설회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수익성 중심의 수주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10조 9000억원의 수주 목표액 중 5조 9000억원을 해외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SK건설은 지난 6월 12억 달러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공사로 칠레 진출에 성공하며 해외 발전 플랜트 시장의 신흥 강자로 급부상했다. 현재 터키와 파나마에서도 대형 화력발전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최근에는 대규모 화력발전소 공사를 연이어 수주하는 등 발전 플랜트 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 기획 단계부터 준공, 유지·보수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TSP’ 사업 모델을 만들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TSP 사업 모델이 싱가포르 주롱 아로마틱 콤플렉스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에는 SK건설, SK종합화학, SK가스 등 SK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대주주로 참여했다. 총투자비는 24억 4000만 달러(약 2조 8130억원) 규모다. SK건설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TSP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개발형 프로젝트를 발굴하기 위해 영업력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16만 배후수요 잡았다 ‘판교역 푸르지오시티 상가’ 분양

    16만 배후수요 잡았다 ‘판교역 푸르지오시티 상가’ 분양

    4.1 부동산대책이 시행되고 잠시 상승세를 보이던 수도권 아파트 매수세가 석 달이 지난 지금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부동산대책에 대한 효과가 떨어진 것 아닌가 조심스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주택의 소비패턴이 투자목적에서 실거주목적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투자 대상이 아파트에서 안정적 수입구조의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신분당선 개통으로 강남역 14분 거리의 동판교 중심상업지구에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라 벨라리움’ 상가를 공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동판교 중심상업지구는 정보기술관련 전문대학원, 기능전문훈련원 등의 에듀파크와 삼성테크원, SK그룹, 안철수연구소, NHN, 엔씨소프트, 넥슨, 차병원연구소 등 국내유수의 IT, BT, CT 첨단산업 500여 개 업체 16만 명의 상주인구가 예상되는 첨단지식산업연구단지인 판교테크노벨리의 출퇴근 동선이다. 339대1이라는 보기 드문 경쟁률로 이슈화된 알파리움아파트를 포함한 연면적 26만평의 수도권 동남부 최대 문화, 판매시설인 알파돔을 잇는 판교상권의 핵으로 부각되는 지역이다. 특히 메리어트호텔, 삼성화재, 에셋플러스 사옥 등 업무시설과 판교역푸르지오티 등 오피스텔 총1,113여실이 공급되어 상주인구만 1만5천명이 예상되며, 상업용지공급 비율은 판교 전체 대비 1.43%로 분당 평균 8.59%의 17%에 불과하여 희소성이 극히 부각되는 지역이다. ‘라벨라리움’은 판교중심상업지구 유일한 사면개방 스트리트형 테라스상가로 유럽피안 설계와 넉넉한 주차공간, 여유로운 휴게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직장인과 젊은층, 인근 배후단지의 젊은 주부층까지 흡수하는 차별화된 MD구성으로 특별한 맛과 편안한 즐거움, 소비 일체화를 통한 체류형 몰링상가를 구현하고 있다. 문의: 1599-3313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재벌 ‘일감 몰아주기’로 수천억 배당 챙겨

    지난 5년간 재벌그룹 총수 일가가 ‘일감 몰아주기’ 방식으로 운영한 계열사에서 받은 배당금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현대차, SK, GS, 삼성 순으로 많았다. 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일감 몰아주기 과세 대상이 되는 30대 그룹의 계열사가 총수 일가에 배당한 금액은 4696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총수 일가가 지분 3% 이상을 보유하고, 그룹 내부거래 비율이 30% 이상인 계열사 7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일감 몰아주기 계열사의 총수 일가 배당금 총액이 가장 많은 곳은 현대차그룹이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11.5%, 정의선 부회장이 31.9% 지분을 가진 물류업체 현대글로비스는 5년간 두 사람에게 총 781억원을 배당했다. 정 회장이 10%, 정 부회장이 25.1% 지분을 보유한 현대엠코의 배당금은 666억원에 달했다. 이 밖에 현대모비스 485억원, 현대오토에버 99억원 등을 모두 합하면 현대차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계열사 총 배당금은 2456억원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에 이어 배당 총액이 많은 SK그룹의 경우는 시스템통합(SI) 업체인 SKC&C가 최태원 회장과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에게 총 815억원을 배당했다. 이어 GS그룹은 내부거래 비중이 64.9%에 달하는 GS네오텍이 허정수 회장에게만 5년간 490억원의 배당금을 안겼다. 허씨 일가가 100% 지분을 소유한 부동산임대·개발업체 ㈜승산(180억원)을 비롯, GS아이티엠(78억원), 옥산유통(46억원) 등을 합치면 허씨 일가가 일감 몰아주기 계열사로부터 챙긴 배당금은 총 794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이씨 일가도 삼성SDS, 삼성에버랜드, 삼성SNS 등에서 총 224억원을 배당받았다. 전문가들은 배당은 주주의 당연한 권리이지만 일감 몰아주기 배당은 총수 일가 ‘부의 세습’ 수단으로 사용된다고 말한다. 한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일감 몰아주기는 미국 등 자본주의 선진국에서는 용납되지 않는다”며 “주주이익 우선이라는 기업 경영의 근본 원칙을 뒤흔드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일감몰아주기에 첫 과세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영업이익이 늘어난 회사(수혜 법인)의 지배주주와 친족들은 이달 31일까지 증여세를 신고·납부해야 한다. 국세청은 2011년 세법 개정으로 2012년 거래분부터 일감 몰아주기 과세가 이뤄짐에 따라 신고 대상 추정자 1만명에 대해 신고안내문을 발송했다고 4일 밝혔다. 아울러 일감 몰아주기 수혜 법인으로 추정되는 6200여곳에 대해서도 해당 지배주주 등이 증여세를 낼 수 있도록 별도의 안내문을 발송했다. 국세청은 관련 기업과 주주 명단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SK그룹 등 주요 그룹 오너 일가가 포함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세법 개정 당시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가 연간 1000억원가량 걷힐 것으로 예상했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실은 2010년 거래를 기준으로 할 경우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239억 4060만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191억 5970만원, 최태원 SK 회장이 86억 3300만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억 7800만원가량의 증여세를 낼 것으로 추정했다. 신고 대상은 ▲수혜 법인이 세후 영업이익이 있고 ▲특수관계 법인과의 거래 비율이 30%를 넘으며 ▲수혜 법인에 대한 주식의 직·간접 보유비율이 3%를 넘는 경우다. 특수관계 법인은 지배주주와 그 친족이 30% 이상을 출자하거나 지배주주와 친족이 사실상 지배하는 법인을 모두 포함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재벌 총수 구속 언제까지 봐야 하나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그제 밤 구속되었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었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사전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기소돼 재판을 받다가 법정 구속된 사례는 있었지만 수사 단계에서부터 재벌 총수가 구속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항간에는 현 정부가 경제 민주화를 밀어붙이기 위해 적당한 규모의 CJ를 본보기로 삼았다는 해석도 있는 모양이다. 안팎으로 경제가 위기인데 재벌 총수들이 줄줄이 구속되어 어떡하느냐는 재계의 불만 섞인 우려도 들린다. 재계의 불안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엄밀히 따지고 들면 이는 본말이 전도된 반응이다. 이 회장은 회사 돈 1000억원을 빼돌려 개인 비자금을 만들고 700억원 상당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횡령·배임·탈세 등 안 걸리는 혐의가 없다. 조세피난처·갤러리·집사 등 재벌 총수의 비리 때마다 마주치는 익숙한 단어들도 모두 재등장한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수백억원의 회사 돈을 유용한 혐의 등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위장 계열사 빚을 계열사에게 갚도록 해 수천억원의 손실을 주주들에게 끼친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 등도 비자금 조성으로 법의 심판을 받았다. 이 회장이 구속된 다음 날, 국회는 재벌 총수의 사익 편취 등을 방지하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법안을 통과시켰다. 잇따르는 경제민주화 법안 때문에 기업 의욕이 저해된다고 성토하기에 앞서, 재계는 반복되는 재벌 총수의 비리 앞에서 국민들의 반(反)기업 정서가 위험 수위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연루된 기업들은 재판부와 여론의 흐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내부 관련자들을 문책하거나, 그럴듯한 사회공헌과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해 위기를 모면하려 들지 말고 근본적인 신뢰 회복과 경영 투명성 확보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우연히 발견된 USB가 없었다면 CJ 이 회장의 범죄 혐의는 묻힐 뻔했듯이 오너 비리는 입증이 쉽지 않은 만큼 내부 고발 유인책도 강화해야 한다. 비리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한 사외이사들과 감사위원에 대해서는 해당 기업은 물론 다른 기업에서의 재선임도 엄격히 제한하는 등 책임을 물어야 한다. 아울러 검찰은 이 회장이 해외로 재산을 빼돌렸을 가능성을 철저히 추적해야 할 것이다.
  • [美 양적완화 출구전략 충격] 비상 걸린 산업계

    미국 양적완화 출구전략의 충격이 국내 실물경제로까지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특히 건설, 조선, 해운 등 최근 불황을 겪고 있는 업계는 이번 ‘버냉키 쇼크’까지 겹치며 자금 경색 위험이 짙어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이번 충격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당장 피해가 가시화되지 않은 기업들은 일단 주식·환율·채권 시장 흐름을 분석하는 전담팀을 운영하며 상황을 관찰하고 있다. 환율에 민감한 SK에너지 등은 사내 환관리위원회를 따로 마련했고, 한화그룹·포스코도 현금 흐름을 재점검할 계획이다. 수출·입 업체들은 환율 급변동에 대비한 환 헤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업에 아직 큰 영향이 있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회사채 발행 등 계열사별 문제가 얽혀 있어 상황을 주도면밀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미 버냉키 쇼크 이전에 ‘체력’이 많이 떨어진 이른바 불황업계다. 특히 조선업계는 STX 사태로 수차례 타격을 받은 데다가 이번 충격이 겹치며 채권시장에서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 하락에 채권 시장 약세까지 겹치면 자연스럽게 자금 경색 위기도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 한 조선업체 관계자는 “기존에는 어려운 업체만 어려웠는데 STX 사태에 최근 채권 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조선업계 전체의 이미지, 신용도가 떨어진 상태”라며 “현재로서는 대부분 업체가 회사채 조달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결국 유동성 대비가 부족한 업체들이 줄줄이 ‘시련’을 겪을 것이라 보고 있다. 조선업체와 더불어 건설 시장 불황으로 유동성 위기 위험을 지적받아온 건설사나 유동성 마련이 쉽지 않은 중소기업들이 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 대기업 재무담당 관계자는 “최근까지 두산건설, 동양건설, 동부건설 등 유동성이 좋지 않은 건설사들은 묶어 ‘3D’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채권 시장 상황이 더 악화되면 이런 업체들부터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운업계는 미국 경기 회복으로 물동량 증가를 점치고 있지만 자금 경색 위험이 커진 건 마찬가지다. 민간 연구소들은 기업이 대응책은 마련하되 아직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장은 “양적완화 축소는 어차피 시장도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인데 반응이 다소 지나치다”고 전했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공공정책연구실장은 “현재 상황은 유동성 감소 예측에 따른 심리적 영향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산업계에는 이번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이번 충격이 리먼 사태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거둬들이며 나왔다는 점에서 2008년과는 분명히 다르다”면서도 “충분히 성과를 거둬 그만하는 것인지 성과가 미미해 포기한 것인지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기다려봐야 한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訪中 경제사절단 이건희 회장 불참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수행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불참 또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국에 대한 투자 확대와 경제협력 차원에서 꾸려진 방중단에 재계를 대표하는 대기업집단의 총수와 경제5단체 중 유일하게 경총의 수장만 빠졌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23일 “방중 경제사절단 72~73명의 명단은 25일 확정되는데, 이건희 회장과 이희범 회장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빠진 것으로 안다”면서 “이건희 회장은 삼성 측의 요청이 있었고, 경총의 경우는 처음부터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일 출국한 일본에서의 일정 또는 일시적 건강상의 이유로, 이희범 회장은 주로 노사 문제를 다루는 경총의 성격상 또는 최근 자신의 거취 문제에서 비롯된 구설수 등을 이유로 동행하지 못한다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희범 회장은 STX그룹 계열사인 중공업 및 건설의 회장 자리를 서둘러 내놓은 뒤 LG상사 고문으로 옮기면서 눈총을 받기도 했다. 이번 방중 경제사절단은 지난달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51명) 때보다도 많을 뿐만 아니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방중(36명)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 방중(30명) 때보다 두 배 많은 규모다. 기업인으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이 박 대통령을 수행한다. SK그룹에서는 최태원 회장 대신 김창근 수펙스축구협의회 회장이, 한화그룹에서는 김승연 회장 대신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이 참여한다. 지난 방미단에서는 빠졌던 CJ그룹에서는 이채욱 CJ대한통운 부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현 회장을 대신한다. 삼성그룹에서는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여하고, 이재용 부회장은 박 대통령이 산시성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는 일정에 맞춰 권오현 부회장과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단체장으로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4단체장과 함께 중견기업을 대표하는 강호갑(신영 회장) 중견기업연합회 회장도 동행하기로 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두산그룹 계약직 700명 내년 5월까지 정규직화

    두산그룹은 20일 고용 안정화 등을 위해 계약직 700명을 내년 5월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전환 대상은 두산중공업에서 설계 및 품질 보조, 환경안전 분야를 담당하는 계약직 400여명과 두산인프라코어에서 기술 및 제품 개발 지원, 제품 시험지원 업무를 맡은 계약직 80여명이다. ㈜두산의 90여명과 두산건설의 40여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각자 계약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따라 순차적으로 정규직으로 바뀌게 된다. 다만 매각을 추진 중인 SRS코리아는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다. 두산의 정규직 전환은 CJ그룹, 한화그룹, 이마트, SK그룹, GS그룹 등에 이은 것이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직원들은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승진 기회와 정년 등을 보장받을 뿐만 아니라 직무, 기술 등 수시로 진행되는 인재육성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이로써 두산의 계약직 비율은 전체의 11.3%에서 7.4%로 줄어들게 되며 앞으로 설계 등 직무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때도 정규직으로 할 방침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삼성, 직원 가장 많이 늘고… CJ, 직원 증가율 가장 높고

    삼성, 직원 가장 많이 늘고… CJ, 직원 증가율 가장 높고

    국내 30대 그룹 중 직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삼성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CJ그룹이었다 17일 재벌닷컴이 자산 순위 30대 민간그룹의 직원 현황(파견근로자 제외)을 조사한 결과 지난 4년간 직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삼성그룹이었다. 삼성그룹의 전체 직원 수는 2008년 20만 3687명에서 지난해 말 25만 7047명으로 5만 3360명(26.2%)이 증가했다. 삼성메디슨 등 2008년 이후 인수·합병(M&A)을 통해 불어난 직원을 제외하고도 순수하게 5만 1909명이 늘었다. LG그룹은 2008년 말 9만 4823명에서 지난해 말 14만 868명으로 4만 6045명이 늘었다. 삼성에 이어 두 번째다. CJ그룹은 2008년 말 1만 8840명에서 지난해 말 4만 6471명으로 4년 만에 직원이 2배 이상 늘었다. 증가율로 따지면 30대 그룹 중 가장 높다. CJ대한통운 등 M&A를 통해 증가한 직원을 제외하고도 직원 수가 2만 489명이 늘었다. 롯데그룹의 순증가 직원은 1만 9046명, SK그룹의 순증가 직원도 1만 4455명에 달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등 M&A로 신규 계열사에 편입된 직원 1만 2943명을 제외하고 1만 3468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신세계그룹은 8508명이 순증했다. 반면에 한진중공업그룹은 2008년 말 6158명이던 직원이 지난해 말 3501명으로 43.1%나 줄었다. 동국제강그룹도 M&A로 불어난 282명을 제외하면 247명이 감소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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