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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건설, SK㈜ 자회사로 편입

    SK건설이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SK㈜와 SK케미칼은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SK케미칼이 보유한 SK건설 지분 40%(811만 8000주)를 주당 5만 1000원에 양수·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SK㈜의 자회사는 SK에너지,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C, SK해운, SK E&S, SK가스, K-Power, SK건설 등 9개사로 늘어나게 됐다. SK㈜는 “SK건설이 지주회사 체제로 편입되면 기존 사업회사들과 역량을 결합해 자원개발, 그룹 단위 사업의 효율과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은 지분 매각대금(4140억원)이 들어와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 여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인천남항 컨테이너 터미널 개장

    인천 남항에 컨테이너 전용인 ‘E1 컨테이너터미널’이 24일 문을 연다. 23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E1 터미널은 3000TEU급(길이 20피트 컨테이너 3000개)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규모로 10만 2300㎡ 면적의 야적장과 전문 하역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SK가스와 함께 국내 양대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업체로 꼽히는 ㈜E1은 자사 LPG 인수기지를 이전하고 남은 부지에 모두 710억원을 투입해 2007년 2월 착공, 2년 만에 터미널 공사를 끝냈다. ‘개시용 선박’을 구하지 못해 터미널 개장 시기를 미뤄오던 터미널 측은 외항선사인 ‘장금상선’의 1200TEU급 컨테이너선을 첫 기항 선박으로 유치했다.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오너家의 귀환

    오너家의 귀환

    111개 대기업 주주총회가 열린 13일, 주총장의 화두는 글로벌 경제 위기를 의식한 듯 단연 ‘생존’이었다. 예년과 달리 비교적 조용히 지나갔다. 20여분만에 속전속결로 끝나는 등 주주들과 기업간 마찰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최고 경영자들은 올해 경영화두로 ‘살아남기’를 특히 강조했다. 불황을 타개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신사업진출을 선언한 곳도 많았다. 안정적인 경영을 꾀하기 위해 ‘오너경영’을 대폭 강화한 것도 눈에 띈다. ●화두는 ‘살아남기’와 신사업진출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은 “업체간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는 등 어느 때보다 큰 시련이 예상된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유연성과 성장잠재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도 “‘위기에서의 생존’이라는 경영 전략을 기반으로 삼아 ‘글로벌 판매확대를 통한 수익 확보’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SK에너지 신헌철 부회장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생존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일부 주주들이 저조한 경영실적을 질책했지만 이들의 목소리는 전반적인 국제경제 불황 분위기에 얹혀 넘어갔다. 무배당 또는 낮은 배당도 주주들은 관대하게 넘어갔다.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기업 실적을 올려 주가 회복을 당부하는 등 경영진에 힘을 보탰다. 신사업진출을 꾀하는 곳도 늘고 있다. 녹색성장산업 투자를 늘리는 기업이 많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주총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지금까지 연구개발에 치중했던 태양광전지사업에 본격진출하겠고 공식 선언했다. LG전자 남용 부회장도 “솔라 셀 태양전지발광다이오드(LED) 등 신성장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SK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 E&S 부회장 겸 SK가스 대표이사는 이날 주총에서 SK㈜와 SK텔레콤의 사내이사로 동시에 선임됐다. 재계에서는 SK그룹이 ‘형제경영’을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그룹은 지배구조를 더 투명하게 하면서 책임경영을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그룹도 오너가(家)가 대거 복귀한다. 오는 27일 그룹의 지주회사인 ㈜두산 주총에서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3년 만에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과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도 이사로 추천됐다. 임기가 만료돼 재추천된 박정원 두산건설 부회장과 기존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까지 포함하면 오너가 5명이 이사진에 포함됐다. 한화 김승연 한화 회장도 오는 20일 한화석유화학 주총에서 7년 만에 신규 등기이사로 선임된다. ●임원 보수한도 증액논란 이날 오전 9시부터 1시간10분 동안 서초동 신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주총에는 224명이 참석해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했다. 사내 이사를 승인하는 문제 등 주요안건은 반발없이 박수로 통과됐다. 다만 등기이사 9명(사내 4명·사외 5명)의 보수 최고 한도액을 지난해의 350억원에서 올해 550억원으로 올리는 안건에는 반대의견도 나왔다. 한 주주는 “ 영업이익도 줄었는데 임원 보수한도를 올리는 것은 지나치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사측이 “지난해 물러난 5명의 등기이사 퇴직예상금 300억원이 포함된 것으로 실제 임원 보수한도는 250억원”이라고 설명하면서 쉽게 넘어갔다. LG전자도 이날 주총에서 임원보수 한도를 35억원에서 45억원으로 올렸다. 2006년 수준(45억원)으로 맞췄다는 설명이다. 김성수 이창구 김경두기자 sskim@seoul.co.kr
  •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2국] 김기용,신예프로10걸전 우승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2국] 김기용,신예프로10걸전 우승

    <하이라이트>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우승자 김기용 4단이 또 하나의 신예기전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19일 스카이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2기 SK가스배 신예프로10걸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김기용 4단은 박정환 3단을 187수만에 흑불계로 누르고 우승컵을 차지했다.이날 대국에서 김기용 4단은 초반부터 줄곧 어려운 형세를 맞았지만,마지막 초읽기에 몰린 박정환 3단의 난조를 틈타 역전에 성공했다.이로써 올해 신예기전 2관왕에 오른 김기용 4단은 ‘2008 바둑대상’에서 유력한 신예기사상 후보로 떠오르게 되었다.대회 우승상금은 1000만원. 흑1로 백대마의 근거를 빼앗아 공격을 시도한 장면.백2는 지나는 길의 응수타진이었으나,이때 흑이 3으로 코붙인 것이 상상을 초월한 강수.백4의 압박에는 흑5가 준비된 타개책이었다.계속해서 백이 <참고도1> 백1,3으로 흑을 차단 하는 것은 흑이 4로 끊어 놓은 뒤 6으로 얌전하게 두집을 낸다.이 그림은 백도 두개의 대마를 모두 살려야하는 큰 부담이 생긴다.따라서 백은 실전에서 <참고도2> 백1로 젖혀 타협을 모색했다.백3과 흑4가 교환된 후 백이 5로 밀 때만 하더라도 흑의 강공책은 별무신통한 것처럼 보였으나,막상 흑6의 젖힘이 성립되자 이야기가 달라졌다.여기서 백이 A로 끊는 수는 흑이 B로 흑 두점을 살린 뒤 다시 9의 곳에 단점을 지켜야 하므로 백의 무리.결국 흑이 10으로 뻗는 자세가 훌륭해 흑이 성공을 거둔 모습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부고]

    ●이성택(동부화재 부사장)씨 모친상 김대진(전 대구대 교수)씨 빙모상 21일 삼성서울병원,발인 24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5 ●김수룡(SBS 드라마 부국장)수국(BNE 대표)씨 부친상 김순희(연극배우협회 이사)씨 시부상 22일 강남성모병원,발인 24일 오전 8시 (02)590-2557 ●신동식(전 외환카드 부사장)씨 별세 김덕기(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수석연구원)씨 빙부상 21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3일 오전 8시 (02)3010-2237 ●전호석(현대자동차 자문역)지성(신화실업 사장)씨 부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5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2 ●조성하(전 전국경제인연합회 홍보실장)씨 모친상 22일 경기 포천장례식장,발인 24일 오전 9시(031)541-6903 ●정재철(사업)재혁(〃)재영(필컨설팅 대표·현대중우회 사무총장)영순(이화여대 사회복지전문대학원 교수)씨 모친상 서석곤(사업)김경진(서울대 생명공학부 교수)씨 빙모상 22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4일 오전 9시30분 (02)3010-2230 ●강성길(경희대 교수)명길(빙그레 공장장)씨 모친상 오광석(뉴젠시스템 대표)씨 빙모상 22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4일 오전 7시30분 (02)3010-2295 ●김성규(영남대 의과대학 교수)씨 부친상 21일 영남대의료원,발인 24일 오전 7시 (053)620-4246 ●노성구(크리스탈지노믹스 부사장)인구(SKY학원 부원장)씨 모친상 이혜정(에스피에스 상무이사)씨 시모상 이기완(창원대 국제관계학과 교수)씨 빙모상 22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4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2 ●조방익(서울성문영어학원 강사)씨 부친상 박라연(국민연금공단 부장)서승권(기술보증기금 팀장)씨 빙부상 22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4일 오전 8시 (02)3010-2236 ●김태용(사업)동한(G&C 대표)씨 부친상 이명기(한국수력원자력 해외사업추진실장)씨 빙부상 21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3일 오전 6시 (02)3010-2293 ●송주환(사업)정환(두앤비디자인 실장)씨 부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3일 오전 10시40분 (02)3010-2265 ●박상준(한국일보 부산취재본부장)씨 모친상 최해진(화진농원 대표)추강인(자영업)씨 빙모상 22일 부산의료원,발인 24일 오전 9시 (051)607-2655 ●김준기(예금보험공사 부부장)씨 모친상 안용규(트러스트바나시스템 대표)김선일(솔메 대표)씨 빙모상 22일 강북삼성병원,발인 24일 오전 8시 (02)2001-1092 ●이관용(춘천고 22회 동문회장)씨 별세 만용(전 국회 수석전문위원)태용(미국 거주)씨 형님상 해욱(공무원)해웅(영문학자)현옥(의사)씨 부친상 김민호(미래정신과병원 원장)씨 빙부상 22일 춘천장례식장,발인 24일 오전 7시 (033)261-3229 ●박웅기(사업)성훈(〃)김정훈(〃)씨 모친상 김치형(SK가스 대표)홍병길(사업)이영환(〃)하한기(공간그룹 부사장)이상헌(사업)씨 빙모상 22일 의정부 보람장례식장,발인 24일 오전 10시 (031)856-9901 ●김영열(인천경찰청 정보과장)씨 빙모상 22일 인천 연수동성당,발인 24일 오전 9시 (032)817-2271 ●전일재(대전롯데백화점 가정팀장)씨 부친상 22일 천안 단국대병원,발인 24일 오전 9시 010-2752-4671
  • [KB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챔피언결정전 1차전 2국] 김기용,신예최강 1승 남았다

    [KB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챔피언결정전 1차전 2국] 김기용,신예최강 1승 남았다

    <하이라이트> 15일 스카이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2기 SK가스배 신예프로10걸전 결승3번기 제1국에서 김기용 4단이 박정환 2단을 누르고 타이틀 획득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만일 김기용 4단이 1승을 추가해 신예프로10걸전의 우승컵을 차지한다면,비씨카드배 신인왕전에 이어 두개의 신인왕 타이틀을 획득하며 명실상부한 신예최강으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신예기전은 총 3개로,또다른 신예기전인 오스람코리아배 연승최강전에서는 신인왕전 준우승자인 김승재 2단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백1의 날일자 씌움은 소목에서 흑의 한칸 낮은 협공 이후 자주 등장하는 수법.이때 흑도 2로 치받는 것이 비록 모양은 사납지만 상당히 실전적인 대응이다.여기서 백3으로 귀를 젖힌 것이 최근 들어 새롭게 개발된 수법.흑6까지 흑의 외세와 백의 실리로 마무리된 모습이다.얼마 전까지는 장면도 백3으로는 <참고도1> 백1로 뻗는 수가 주로 두어졌으며,이후 흑이 8로 끊어 귀의 실리를 차지하고 백이 외벽을 두텁게 하는 진행이 일반적이었다.만일 <참고도2> 백1의 젖힘에 대해 흑이 2로 잇는 것은 백이 3으로 늘어둔 다음 4로 씌우는 수와 5의 협공을 맞보기로 해 백이 만족스러운 결과다.그러나 백이 1과 3의 수순을 바꾸어 백3과 흑4를 먼저 교환한 다음 귀를 젖히면 흑은 2의 곳으로 잇는 것이 아니라 A로 벌려 발빠르게 변을 차지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뉴스플러스] LPG가격 내년1월 ℓ당 300원 내릴 듯

    최근 폭등했던 액화석유가스(LPG) 소비자가격이 내년 1월부터 큰 폭으로 떨어진다.10일 LPG수입업계에 따르면 E1,SK가스 등 국내 양대 LPG수입업체는 크게 떨어진 수입가격을 반영해 새해 1월에 적용되는 LPG공급가격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LPG수입업계는 환율이 안정된다면,수입가격 하락에 따라 LPG공급가격을 현재보다 ㎏당 400원(ℓ당 234원) 안팎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현재 ℓ당 1100원대에서 판매되는 수송용 부탄가스의 소비자 가격은 ℓ당 800원대로 떨어질 예정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Best CEO 열전] (10)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Best CEO 열전] (10)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뜻밖의 수확이었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에게서 35년 직장생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은 것은. 상고(부산상고)를 나와 4대그룹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그는 ‘샐러리맨의 좌표’로 꼽힌다. 그런 그도 두번이나 사표를 썼다. 첫번째는 별 의미 없는 사표였다.1977년 말단 대리 시절,“과장 승진이 요원해 보여” 이직(移職)하려다가 선배의 만류에 사표를 접었다. 두번째 사표는 심각했다.27일 청계천이 내려다 보이는 서울 서린동 SK사옥 25층 집무실에서 만난 신 부회장은 “이 얘기는 처음 한다.”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고향(포항) 떠난 지 한참인데도 아직 경상도 억양이 구수하다. 1990년대 초반의 일이다. 지방의 모 도시가스 회사가 부도나 매물로 나왔다. 당시 임원이었던 그는 인수를 강력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임원들은 “부실회사를 덜컥 인수했다가 숨겨진 수표떼기라도 나오면 어쩌려고 그러느냐.”며 반대했다. 믿었던 사장마저도 끝내 그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땐 엄청난 충격이었던 기라. 내가 원체 촌놈이다 보니 죽으라는 거 빼고는 물불 안 가리고 열심히 하니까 다들 내를 이뻐했거든. 그런데 내 의견이 거부되니까 나가라는 말로 들리는 기라.” 그 길로 사표를 썼다. 당시 상사였던 최 모 전무가 사표를 건네받고는 다짜고짜 그를 서교동의 한 호텔 사우나로 데려갔다. “샤워기를 트는데 어찌나 눈물이 쏟아지는지 엉엉 울었다. 그런데 그분(최 전무)이 ‘바보 같은 놈이 바보 같은 짓 한다.’며 쥐어박는 기라. 내 인생에 처음으로 머리(이성)보다 감성이 앞섰던 순간이었다.” ●“성공은 실패의 옆집에 산다” 사표 이야기의 동기는 ‘경영철학’이었다. 흔히 말하는 ‘입지전적 삶’ 을 살아온 그이기에, 뭔가 남다른 철칙이 있을 것 같아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였다. 그 상대는 회사일 수도, 상사일 수도, 고객일 수도 있다고 했다.“그렇게 해도 실패와 좌절이 끊임없이 찾아든다.”는 그는 “인생이든 직장생활이든 마라톤과 같아서 오르막길(위기)이 있으면 내리막길(기회)이 있다.”고 했다. 그는 초등학교(부산 해운대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를 여의었다.28살에 혼자 된 그의 어머니는 남편이 남기고 간 유일한 집 한 채로 하숙을 시작했다. 어린 그는 여객터미널에 나가 호객행위를 했다.“그때는 너무 어려 부끄러운 줄도 몰랐다.”는 게 신 부회장의 회고다. 상고를 간 것도 집안형편 때문이었다.“성태(부산상고 동기인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상대에 떡하니 수석으로 붙었는데 나는 두번이나 떨어졌다. 세번째 원서를 낼 때는 다리가 덜덜 떨려 서울대를 포기하고 부산대(경영학과)를 선택했다.” 삼수로 까먹은 시간을 조금이라도 벌충해 보려고 복무기간이 2개월 짧은 해병대(179기)를 자원했지만 제대 직전인 1968년 ‘김신조 청와대 습격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8개월을 더 복무해야 했다. “남들은 지름길로 가는데 나는 번번이 둘러갔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둘러간 게 아니었다. 남들이 간 지름길이 지름길이 아니었던 거다.” 이때부터 그가 곧잘 하는 말이 바로 “성공은 실패의 옆집에 산다.”이다. 그의 성공담에 감초처럼 따라다니는 1973년의 ‘해인사 주유소 쟁취사건’(정유 4사가 맞붙어 유공 승리로 귀결)과 1981년의 ‘300일 전쟁’(호남정유에 시장점유율을 역전당했다가 300일만에 재역전)도 실패 끝에 얻은 성공이었다. ●최태원 회장,“창조적 긴장감의 명수” 입사해서는 줄곧 영업쪽에 몸담았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장돌뱅이’다.1995년 어느날 느닷없이 이동통신사(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 전무로 발령났다.‘기름이나 팔던 놈이 첨단통신을 알겠어.’라는 주위의 냉소를 물리친 것도 바로 이 장돌뱅이 근성이었다. 그렇게 그는 011 가입자수를 2년만에 700만명으로 늘려놓고 ‘00700’(SK텔링크 사장)을 거쳐 2002년 친정(SK가스)으로 돌아왔다.2004년 지금의 SK에너지를 맡고 나서는 취임 첫 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라는 기록을 냈다. 안방 장사(주유소 영업)에 의존하던 SK에너지를 수출기업(9월 말 현재 수출비중 58%)으로 변모시킨 것도 그다. 그는 최태원 그룹 회장을 두고 “창조적 긴장감의 명수”라고 했다.“보고 중간에 끼어들거나 말을 끊는 법이 결코 없다. 나는 작은 부분까지 꼼꼼히 챙기는데 회장께서는 권한과 책임을 철저히 일임한다. 거기서 오는 창조적 긴장감이란 실로 엄청나다.” ●이학수 전 실장과 인문학 ‘열공’ 그는 어렸을 적 “동지 지나 열흘이면 팔십노인이 십리를 간다.”는 어머니의 채근이 몸에 배어 지금도 새벽 4시면 일어난다. 바쁜 와중에도 매주 월요일에는 성공회에서 하는 인문학 강좌에 참석하려 애쓴다. 부산상고 1년 후배인 이학수 전 삼성 전략기획실장(현 고문) 등 언제 봐도 반가운 얼굴들이 있어서다. 이 실장은 부인과 함께 나란히 수강,‘열공’(열심히 공부)이란다. 글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SK 글로벌정책 암스테르담서 짠다

    SK그룹이 중국과 제주에서 번갈아 개최하던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올해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기로 했다.CEO 세미나가 그룹 경영의 화두를 제시해 왔다는 점에서 ‘탈(脫)중국’은 SK 글로벌 전략의 변화로 읽혀진다. SK 관계자는 3일 “올해 CEO 세미나는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참석 대상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사업과 관련 있는 주력 계열사 CEO들이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박영호 ㈜SK 사장,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김신배 SK텔레콤·정만원 SK네트웍스·윤석경 SKC&C·유웅석 SK건설·김치형 SK가스·이현승 SK증권 사장 등 10명 정도가 참석 멤버다. 워커힐(유용종), 해운(이정화) 등은 제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스테르담 세미나를 앞두고 참석 멤버들은 어느 때보다 긴장하는 분위기다. 최 회장의 글로벌 성적(실적) 평가를 의식해서다. 지난해 10월 제주 CEO 세미나에서 ‘글로벌 사업’을 경영 화두로 제시한 최 회장은 “2008년부터는 CEO들의 글로벌 사업 실적을 반드시 따져 묻겠다.”고 선언했다.‘대과(大過)가 없으면 임기 보장’이라는 인사원칙의 변화를 암시한 대목이다. 자연스럽게 CEO들의 희비도 엇갈린다.SK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보다 늘려잡은 금액이 올해 달성해야 할 해외 실적”이라며 “최 회장은 이 부분을 들여다 볼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다른 계열사에 비해 올해 해외 실적이 좋은 건설과 C&C쪽은 부담이 덜한 편이다. 하지만 중국과 미국에 집중 투자를 했지만 고전하고 있는 일부 관계사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SK 관계자는 “지난 2001년 상하이에서 ‘중국기업 SK’ 전략을 발표한 이후 중국을 제외한 제3국에서 CEO 세미나를 연 적이 없다.”면서 “이번에 전격적으로 암스테르담으로 결정한 의미를 곱씹어야 한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암스테르담은 17세기 세계 최대의 상업도시”라며 “SK 글로벌 정책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LPG 가격도 대폭 인상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1일 인상돼 자영업자와 서민의 부담이 더 늘어나게 됐다.LPG는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로 나뉜다.프로판가스는 가정과 식당에서 취사와 난방용으로, 부탄가스는 택시 등의 운송용 연료로 사용된다. 1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LPG를 수입해 공급하는 SK가스는 프로판가스의 가격을 ㎏당 140원(12.6%) 오른 1253원에, 부탄가스는 137원(9.2%) 오른 1618원에 각각 충전소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또 다른 수입업체인 E1도 프로판가스는 ㎏당 138원(12.4%) 인상한 1251원에, 부탄가스는 134원(9.1%) 올린 1616원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LPG 수입업체의 가격인상에 따라 수입원유를 정제해 LPG를 제조, 공급하는 GS칼텍스와 에쓰오일도 LPG 가격을 올릴 것으로 확실시된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최태원 SK회장 SK건설 주식 모두 매각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SK케미칼 지분을 처분한 데 이어 SK건설 주식도 모두 매각했다. SK건설은 5일 “최 회장이 보유지분 37만 1659주(1.51%)를 재무투자자에게 주당 5만 3000원씩 약 200억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SK건설의 최대주주는 SK케미칼(47.7%)과 최창원(7.9%) SK케미칼 부회장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7월에는 최창원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SK케미칼 지분 121만 4269주(5.86%)를 국내·외 기관투자가에게 매각했다. 업계에서는 그룹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전 회장의 아들인 최신원(SKC 회장)·창원(SK케미칼 부사장) 형제는 화학과 건설을 맡고, 고 최종현 전 회장의 아들인 최태원·재원(SK E&S SK가스 부회장) 형제는 에너지와 통신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경영권과 관련없는 지분을 매각해 필요한 곳에 쓴다는 기본 방침에 따라 주식을 처분한 것”이라며 “최신원 회장 형제도 당장 계열분리하는 것은 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정진섭의원등 6명 26년 만에 司試 합격증

    군사정권 시절 시위 전력으로 사법시험 3차 시험에서 고배를 마셨던 정진섭(55) 한나라당 의원 등 6명이 26년만에 뒤늦은 합격증을 받는다. 법무부는 시국 관련 시위 전력으로 23·24회 사법시험 3차 면접시험에서 연속 탈락했던 정 의원 등 6명에 대해 직권으로 합격처분했다고 밝혔다. 정성진 법무부 장관은 21일 이들에게 합격증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뒤늦은 합격증을 받게 된 합격자는 정 의원과 한인섭(48) 서울대법대 교수, 조일래(53) 한국은행 법규실장, 신상한(51) 산업은행 윤리준법실장, 박연재(55) 한국방송공사 광주방송총국 국장, 황인구(48) SK가스 자원개발본부장이다. 1981년 사시 23회 1·2차 시험에 합격했던 정 의원 등 10명은 시국 관련 시위 전력 때문에 3차 면접시험에서 불합격 처리됐고, 이듬해 사시 24회 3차 시험에서도 같은 이유로 고배를 마셨다. 이들은 2006년 11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 진상규명을 신청했으며, 위원회는 지난해 9월 “국가권력에 의한 중대한 인권침해”라며 불합격 처분 취소 등의 조치를 권고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LPG ℓ당 1000원 육박 서민가계 부담 가중

    새해 벽두부터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ℓ당 1000원에 육박하면서 LPG 차량 운전자들과 서민층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LPG 충전소들은 새해 첫날 차량용 부탄 판매가를 ℓ당 960원대 이상으로 올려 달았다. 전달 평균(859.44원)보다 100원 이상 급등했다.LPG 수입업체인 E1과 SK가스 등이 이 달 공급가격을 ㎏당 1331원에서 1489원으로 158원(ℓ당 92원) 인상했기 때문이다. 차량용 부탄 가격은 지난해 초 ℓ당 평균 770원 안팎을 유지하다가 11월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E1측은 “LPG 가격은 사우디 아람코사가 발표하는 계약 가격에 환율 등을 반영해 결정하는데 지난달 프로판과 부탄 계약가격이 t당 730달러,755달러에서 각각 130달러(약 17%)씩 뛰어 국내 공급가가 불가피하게 수직상승했다.”고 해명했다. 이로 인해 장애인 차량,7인승 이상 승용차, 택시 등 LPG 차량 운전자와 부탄 등을 난방 연료로 쓰는 서민층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LPG 차량 운전자들은 정부가 난방용 부탄과 프로판 세율을 인하한다는 소식에 차량용 제품 가격의 동반 인하를 잔뜩 기대했다가 빗나가자 재정경제부 등 관련 부처에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난방용 제품의 경우 세금 인하 폭이 ㎏당 12원에 불과해 실질 혜택을 기대하기가 거의 어렵다.”면서 “LPG 가격 급등에 따른 서민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인사]

    ■ 법무부 (검찰직 공무원) ◇승진 △수원지검 사무국장 李完穆△춘천지검 〃 李太燮△제주지검 〃 申鉉允△부산동부지검 〃 李相爀◇전보△대구고검 사무국장 吳亨燮△광주고검 〃 李鏡炫△서울중앙지검 〃 許英△서울동부지검 〃 羅漢城△서울서부지검 〃 崔勝鎬△의정부지검 〃 許煥△대구지검 〃 李基宣△울산지검 〃 朴勤相◇검찰부이사관 승진△대검찰청 총무과장 鞠應燮△대검찰청 집행과장 沈鏞輔△서울중앙지검 총무과장 金桂煥△대구지검 〃 崔周榮 ■ 법제처 ◇서기관 전보 △법령해석관리단 행정법령해석팀 鄭海聖△총무과 琴昌燮△행정법제국 鄭世熙△정책홍보관리실 혁신관리담당관실 崔盛姬 ■ 통계청 ◇전보 △조사관리국장 諸正本 ■ 서울시 ◇1급 승진(지방관리관) △경영기획실장 내정 권영규 △도시기반시설본부장 김영걸 ◇전보△여성가족정책관 이봉화△경쟁력강화본부장 김병일△균형발전본부장 이덕수 ◇2급 승진(지방이사관)△맑은환경본부장 김기춘△문화국장 정효성△행정국 근무 장정우△물관리국장 문승국 ◇전보△도시교통본부장 김상범△상수도사업본부장 진익철△한강사업본부장 목영만△감사관 정순구△복지국장 이정관△행정국장 최항도△행정국 근무 김대근 ◇3급 승진예정(지방부이사관)△시장비서실장 직무대리 장경환△경제진흥관 한문철△가로환경개선추진단장 방태원△행정국 근무 박희수 강종필 한국영 김경호△도로기획관 직무대리 조성일△도심활성화기획관 직무대리 김병하△도시기반시설본부 시설안전국장 직무대리 김호식△상수도연구원장 직무대리 한상태◇전보△대변인 신면호△정책기획관 임옥기△환경기획관 권혁소△푸른도시국장 안승일△재무국장 이용선△인재개발원장 김찬곤△경영기획관 류경기△교통기획관 윤준병△시립대 사무처장 김창식△서울산업통상진흥원 파견 남원준△서울신용보증재단 파견 문영모△시정개발연구원 파견 위정복△문화재단 파견 김영호△행정국 근무 정윤택 장인송 이상하△도시기반시설본부 도시철도국장 최태근△뉴타운사업기획관 직무대리 전상훈△행정국 근무 정동진 이익주△성북구 전출(부구청장 요원) 배진섭△구로구 전출(〃) 노수만△영등포구 전출(〃) 장석명 ■ 자산관리공사 ◇승진 (1급)△혁신경영지원부장 노정란△자금회계〃 이경재△신용지원1〃 권영대△광주전남지사장 오병균△충북〃 오원재△서울대 교육파견 이종진(2급)△인사부 류재명△인사부총무실 김성규△법규송무부 성동준△신용지원1부 여홍구△조세정리1부 송수규△조세정리2부 김처중△대구경북지사 박창진 ■ aT(농수산물유통공사) △감사 朴淳敬 ■ 한국마사회 △상임감사 권영철 ■ 여신금융협회 △상무이사 이강세 ■ 스포츠서울21 △사업국장 신상호 ■ 이데일리 (편집국)△시장부장 李鍾奭△경제〃 趙鏞滿△국제〃 文周鏞 ■ 아시아경제신문 △전무이사 겸 편집국장 김종현△상무이사 겸 광고국장 윤준학 ■ LG상사 ◇부사장 전입 △전진우 ◇부사장 승진△유명재 ◇상무 승진△문영준 조현용 계용욱 황문희 ■ LG공익재단 △총괄 부사장 南相建 ■ SK E&S ◇사장 승진△대표이사 김중호◇전무 승진△사업개발부문장 손동식△해외사업〃 이영우◇상무 승진△해외사업부문 해외사업기획본부장 김영광△〃중국사업개발본부장 남장현◇보직 변경△경영지원부문장 박석원△경영지원부문 기획본부장 안정옥△기업문화실장 김완수△R&D Center 소장 우태우△SK-싸이뤄 JV 총경리 김종훈 ■ 도시가스사 ◇사장 승진△전북에너지서비스 대표이사 김광곤◇전무 승진△대한도시가스 경영기획본부장 김대희◇상무 승진△대한도시가스 영업본부장 최성광◇보직 변경△대한도시가스 공동대표이사 겸 대한도시가스엔지니어링 공동대표이사 나성화△부산도시가스 대표이사 김영철△포항도시가스〃 조용우△전남도시가스〃 이호직△강원도시가스〃 유경무△부산도시가스 경영지원담당 이만희△〃영업담당 김영수△〃공무담당 이성오△충남도시가스 경영지원담당 권호영△〃영업담당 서훈△충청에너지서비스 경영지원안전담당 강찬웅△포항도시가스 영업안전담당 조사룡△〃경영지원담당 최대림△전남도시가스 경영지원담당 한봉근 ■ SK가스 ◇사장 승진△대표이사 김치형◇전무 승진△기획개발부문장 김헌표◇임원 선임△기업문화실장 박명래△자원개발본부장 황인구△전략기획〃 정영훈△Trading〃 이재훈△신규사업〃 정현천△경영지원〃 이명영 ■ SK건설 ◇전무 승진△홍순주 송용장 ◇상무 승진△최영주 정철 김태식 김세관 한순화 강구일 조규창 황호진 황장환 이용호 도성기 김정호 임한규 김완유 정택환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1국)] 윤준상,신예프로10걸전 우승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1국)] 윤준상,신예프로10걸전 우승

    제2보(20∼32) 윤준상 6단이 제11기 SK가스배 신예프로10걸전 우승컵을 차지하며 신예기전의 고별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16일 스카이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결승3국에서 윤준상 6단은 허영호 6단을 164수만에 백불계로 물리쳐 종합전적 2대1로 승리했다. 윤준상 6단은 국수전 우승에 이어 생애 두 번째 타이틀을 획득했다. 신예프로10걸전은 만25세,5단 이하의 기사들만 참가할 수 있는 제한기전으로, 결승에 오른 두 기사 모두에게 이번 11기 대회가 마지막 출전기회였다. 백20은 한참동안의 숙고 끝에 내린 결단. 먼저 좌하귀를 안정시켜 놓은 뒤 좌상귀는 가볍게 처리하겠다는 의도이다. 백24는 두텁고도 큰 자리. 이로써 백은 하변일대의 주도권을 손에 쥐게 되었다. 하지만 좌상귀는 흑25를 당하면서 궁색하기 짝이 없는 모양이 되었다. 백26으로 2선을 달린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참고도1〉 백1과 같이 붙여 삶을 구하는 것은 흑4로 내려빠지기만 해도 바깥쪽 흑의 모양이 너무 두터워진다. 또한 흑은 경우에 따라 〈참고도2〉 흑1로 붙여 귀의 실리를 취할 수도 있다. 물론 백의 빵때림도 위력적이라 함부로 두기는 어렵지만 주변 배석에 따라 유력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흑27의 응수타진에 이어 31로 모자를 씌운 것은 백이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흑도 리듬을 타겠다는 것. 하지만 전영규 2단은 아예 이를 무시한 채 백32로 먼저 흑의 급소를 찌른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3국)] 타협을 거부한 백홍석 5단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3국)] 타협을 거부한 백홍석 5단

    제3보(31∼40) 허영호 6단과 윤준상 6단이 제11기 SK가스배 신예프로10걸전 우승을 다툰다. 지난달 30일 스카이 바둑TV에서 열린 A조 동률재대국에서 허영호 6단은 박승화 초단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B조에서는 이미 윤준상 6단이 3자 동률재대국에서 승리해 결승에 선착했다. 두 기사 모두 대회기간 중 6단으로 승단해, 이번 결승전이 5단 이하의 기사들만 참가할 수 있는 신예프로10걸전의 고별무대가 된다. 백32로 끊기는 약점이 뻔히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흑31로 밀어올린 것은 백홍석 5단다운 강공책.<참고도1>흑1로 이어 자신의 약점을 먼저 돌보는 것이 보통의 발상이다. 그러나 백홍석 5단은 백12까지 국면이 단순해지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백32 다음 흑33으로 내려빠진 것 역시 타협을 거부한 수. 온건한 기풍의 소유자라면 <참고도2>와 같은 안정책을 택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큰 승부가 되면 아무래도 평소보다 몸이 움츠러들게 마련인데 두 기사에게는 전혀 그런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흑37이 형태의 급소. 이후 흑39로 젖히는 수가 기분 좋다. 여기서 백이 가로 막는 것은 흑나로 끊겨 아래쪽이 돌파당한다. 따라서 백은 백40으로 막는 한수뿐이다. 흑이 일단 강공책을 선택했지만 백도 상당한 탄력이 붙어 과연 흑이 충분한 공격성과를 얻을지는 의문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부고]

    ●최석원(전 공주대 총장)씨 모친상 21일 충남 공주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9시30분 (041)854-9669●이성호(건국대 명예교수)씨 상배 22일 건국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2030-7906●허성도(전 국제약품 부회장)씨 모친상 22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4일 오전 10시 (02)921-1099●손창일(한국지역난방공사 재무처장)창현(수원교구 원천동 천주교성당 주임신부)창길(삼화콘덴서 과장)씨 모친상 장창섭(자영업)황주연(세진테크 대표)씨 빙모상 22일 경기 수원시 원천동 천주교성당, 발인 24일 오전 10시 (031)216-4766●하준철(농업)여철(부산지법 서기관)삼철(LG전자 DA연구소장)근철(한국은행 외환조사팀 차장)씨 모친상 22일 부산 침례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51)583-8906●백춘선(한국전력기술 홍보실장)씨 상배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3410-6901●정종수(GS EPS 사장)종효(미국 거주·사업)종원(캐나다 거주·사업)씨 부친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410-6917●유영렬(동양종합금융증권 청담지점장)씨 모친상 22일 충남 공주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8시 (041)854-9339●이정규(화일약품 대표)씨 모친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3410-6902●채성철(경북대 의대 순환기내과 교수)상철(삼성어진내과 원장)씨 부친상 정혜리(대구가톨릭대 소아과 교수)이현옥(어진치과병원 원장)씨 시부상 21일 경북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53)420-6145●김병기(전 삼충물산 회장)씨 별세 규상(삼충물산 대표)정(트라이콤 〃)규륜(통일연구원 박사)씨 부친상 박종철(전 경희대 교수)씨 빙부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410-6919●김세광(전 SK가스 사장)진광(사업)씨 부친상 김현기(미국 거주)엄규동(〃)씨 빙부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30분 (02)3010-2231●정연수(파라다이스 전무이사)씨 모친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3010-2292●박상윤(주 파푸아뉴기니 대사)씨 모친상 21일 대전 을지대학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42)471-1660●김유정(솔찬 대표)씨 별세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5시30분 (02)3010-2251●신명식(동현폴리켐 사장)재식(동서울관광호텔 〃)씨 모친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3010-2293
  • “26년만이지만 진실 밝혀져 기뻐”

    “26년만이지만 진실 밝혀져 기뻐”

    “26년 만입니다. 늦게라도 진실이 밝혀져서 기쁩니다.” 20일 신상한(51) 한국산업은행 윤리준법실장은 밝게 웃었다. 이날 오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제23·24회 사법시험 면접탈락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결정(18일)을 발표한 직후였다. ‘사법시험 면접탈락 사건’은 제23회(1981)와 24회(1982) 사법시험 응시자 중시국 관련 시위전력이 있는 신 실장 등 10명의 응시자 중 안기부가 ‘국가관·사명감 등 정신자세에 흠결이 있다.’는 이유로 2회 연속 면접에서 탈락시킨 사건이다. 당시 신 실장은 서울법대 75학번이었다. 박정희 정권과 전두환 정권 초기에 참여한 반독재투쟁이 문제가 돼 수차례 구류를 살았고, 학교에서도 정학처분을 받았다. 사법시험을, 그것도 3차 면접에서 연이어 불합격한 까닭에 대해 신 실장은 “물증을 대긴 어려웠지만 떨어진 사람 면면을 보면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진실화해위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법시험 면접탈락 대상자’ 명단은 안기부 방침을 전달받은 총무처장관이 2차 시험 합격자의 소속대학 학적부와 학교장 의견서 등을 토대로 작성했고, 면접위원들에게 시위 전력자들을 일괄 불합격시킬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연이은 불합격에 상심한 신 실장은 더이상 시험보길 포기하고 군대에 입대했다. 신 실장은 “전두환 정권 하에서 시험 합격은 불가능하다는 말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다.”면서 “면접을 봤던 교수들도 시위 전력 때문이라며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이후 4명은 다시 시험(84년 3명,86년 1명 합격)을 봐서 법조인이 됐지만, 신 실장 등 6명은 다른 길을 택했다. 신 실장 외에도 정진섭 한나라당 의원, 박연재 KBS 목포방송국장, 한인섭 서울대 법대 교수, 조일래 한국은행 법규실장, 황인구 SK가스 석유개발팀장 등은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자리를 잡았다. 그는 “진실규명을 요청하면서 경제적 보상을 바란 것은 아니다.”면서도 “국가 권력 남용으로 발생한 일인 만큼 불합격 처분 취소와 사법연수원 입소 권고 결정이 내려진 것은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실화해위는 이날 진실규명 결정 발표와 함께 피해자들에게 불합격 처분 취소 및 사법연수원 입소기회를 부여할 것을 국가에 권고했다. 신 실장은 “국가가 위원회 권고를 받아들이더라도 경제적 문제 등으로 사법연수원에 입소할지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활동 후 고향에서 법조인 생활을 하고 싶다는 정진섭 의원과 “제자들 보기 쑥스럽다.”며 입소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한인섭 교수를 제외하면, 신 실장을 포함한 4명은 국가가 권고를 이행해 오랜만에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될 날을 기대하고 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5국)] 16강전의 하이라이트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5국)] 16강전의 하이라이트

    제1보(1∼20) 16강전 대국 중에 가장 관심을 모았던 백홍석 5단과 강동윤 5단의 대결이다. 강동윤 5단과 백홍석 5단은 2005년과 2006년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나란히 신예기사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백홍석 5단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강동윤 5단의 기세는 다소 누그러진 느낌이다.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강동윤 5단은 다시 한번 결의를 다진다는 의미로 삭발을 한 채 대국장에 들어섰다. 두 기사는 모두 전투형의 바둑을 구사한다. 치밀한 계산력보다는 강력한 힘을 앞세워 상대방을 제압하는 스타일인데, 같은 전투형이라도 약간의 차이는 있다. 즉, 백홍석 5단이 유창혁 9단처럼 두터움을 배경으로 한 묵직한 펀치를 구사한다면, 강동윤 5단은 조훈현 9단을 연상시키듯 먼저 실리를 챙긴 다음 현란한 테크닉으로 상대방의 공격을 무력하게 만든다. 백14까지의 진행은 김주호 7단과 진동규 3단의 본선4국과 동일하다. 이 바둑에서 진동규 3단은 백14의 걸침에 대해 <참고도1> 흑1로 좌상귀를 지키고 백2의 씌움을 허용했다. 흑이 실전처럼 우상귀를 받아주면 백이 상변으로 뛰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이때 백16이 강동윤 5단이 선보인 신수.<참고도2> 백1로 뛰어들거나 가에 붙이는 것이 보통이다.<참고도2>는 백홍석 5단과 이영구 6단의 제10기 SK가스배 신예프로10걸전 결승 제2국에서 두어진 수순. 초반부터 난타전이 예상되는 흐름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불운의 기사’ 원성진 신인왕 등극

    ‘불운의 기사’ 원성진(22) 7단이 마침내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원성진 7단은 지난 1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신문사·한국기원 공동 주최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결승 최종국에서 백홍석(21) 5단에게 296수 끝에 백10집반승을 거둬 종합전적 2대1로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 백을 잡은 원 7단은 초반 백홍석 5단의 흑진에 들어가 수를 내는 과정에서 흑의 실착을 응징하지 못해 위기에 몰렸으나 사석 작전으로 승기를 잡았고 마침내 우하귀 패의 공방을 마무리하면서 우승의 감격을 맛보았다. 원 7단은 이날 대국 승리로 번번이 정상을 눈앞에 두고 분루를 삼켜야 했던 ‘불운의 전력’을 말끔히 씻고 첫 신인왕 타이틀을 따냈다.11기에 이어 지난 16기 대회에서도 허영호 5단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치는 등 3번째 비씨카드배 결승 도전 끝에 대망을 이룬 것이다. 반면 이번 신인왕전을 통해 ‘신인 기전 그랜드슬램’의 발판을 놓으려던 백홍석 5단은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에선 처음 결승에 진출한 백 5단은 지난해 SK가스배 신예프로 10걸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승승장구해왔으며 이번 신인왕 타이틀을 딸 경우 신인 기전 가운데 신예연승최강전만 남겨놓은 중요한 한 판이었다. 지난해 10월부터 90명의 프로기사가 참가해 치른 이번 기전은 66국의 예선과 24국의 본선 끝에 본선에 오른 24명이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자를 가려 원 7단과 백 5단의 3번기 결승 대국으로 압축됐었다. 우승자인 원 7단은 2500만원, 준우승 백 5단은 1000만원의 상금을 각각 받는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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