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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걸러 한 번꼴 휘청인 ‘불의 고리’

    하루 걸러 한 번꼴 휘청인 ‘불의 고리’

    남태평양 뉴칼레도니아 7.0 강진 두 달간 환태평양지진대 일대 6.0 이상 지진만 20여차례 발생 한반도 지각판에 영향 우려도남태평양 군도 뉴칼레도니아에서 연쇄 지진이 일어났다. 최근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전 세계 대지진의 전주곡이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43분 뉴칼레도니아의 타딘 동쪽 82㎞ 해상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상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뉴칼레도니아에서는 지난 19일 오후 8시 25분 첫 지진이 일어난 뒤 타딘 앞바다에서 조금씩 장소를 바꿔 가며 총 20차례의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랐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뉴칼레도니아에서는 지진이 빈발하고 있다. 규모 6.0 이상 강진만 해도 지난달 31일에 이어 이달 1일 세 차례나 일어났다. 뉴칼레도니아는 태평양을 둘러싸고 있는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해 있다. 세계 지도에서 지진이 빈번히 일어나는 지역과 활화산이 고리 모양으로 보여 ‘불의 고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구 전체 지진 90%가 불의 고리를 따라 발생하고, 활화산의 약 75%가 이곳에 분포한다. 그런데 이 ‘불의 고리’가 요즘 들어 심상치 않다. USGS에 따르면 최근 두 달 새 전 세계에서 발생한 규모 6.0 이상 강진은 모두 28건으로, 지난 12일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이라크·이란(알파인·히말라야 조산대에 속해 있음)이나 18일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중국 티베트 자치구(환태평양지진대에 간접 영향)를 제외하면 대부분 환태평양지진대에 위치한 곳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뉴칼레도니아에서 가장 많은 7차례, 통가와 일본에서 3차례, 파푸아뉴기니와 인도네시아에서 2차례 순이었다. 지진의 특성상 한 번 발생하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환태평양지진대를 중심으로 불안함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도 지난해 경주에 이어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하며 환태평양지진대가 한반도 지각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년에는 세계적으로 규모 7.0 이상 강진이 예년보다 많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영국 옵서버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대 로저 빌럼 교수와 몬태나대 레베카 벤딕 교수는 지난 10월 미국 지질학회 연차총회에서 지구의 자전 속도가 미세하게 느려질 때 지진 활동과 지진 강도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1900년 이후 전 세계에서 발생한 규모 7 이상 강진에 대해 분석한 결과, 약 5년마다 상대적으로 강진 숫자가 늘어났다는 점을 발견했다. 약 5년마다 강진이 연 25~30차례 발생했는데, 그 이외의 해에는 약 15차례밖에 일어나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연구진은 지구의 자전 속도가 조금 느려질 때, 즉 하루에 1밀리초(1000분의1초) 정도 늘어날 때 강진이 늘었다고 밝혀냈다. 지구 자전 속도가 미세하게나마 변하면 지구 자기장 역시 변화가 발생하는데, 이것이 지구 외핵 안에 있는 액체금속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지구 자기장과 지구 표면 지각현상에 다시 변화를 불러일으켜 지진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빌럼 교수는 약 4년 전부터 지구 자전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자전 속도와 강진 상관성) 추론은 분명하다”면서 “내년에 우리는 강진 숫자가 크게 늘어나는 것을 봐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이 발생할 장소에 대해 빌럼 교수는 지구의 자전 속도가 변할 때 강진이 일어난 곳이 대부분 적도 근처였다며, 연구진의 예측이 맞다면 내년에 적도 부근에서 강진이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옵서버는 덧붙였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우주국가 탄생 예고…‘아스가르디아’를 아시나요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우주국가 탄생 예고…‘아스가르디아’를 아시나요

    지금까지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국가의 탄생이 예고됐다. 우주국가 ‘아스가르디아’(Asgardia)가 그 중심에 있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출신의 항공우주 과학자이자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둔 우주국제연구소(AIRC)의 설립자 이고르 아슈르베일리는 건국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국민 모집’에 나섰다. 내년에는 유엔에 정식으로 국가 승인을 요청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세계인 대상으로 국민 모집… 20만명 자격 얻어 북유럽 신화 속 신들의 세계인 ‘아스가르드’에서 따온 이름인 아스가르디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을 모집했다. 이미 전 세계에서 수십만명이 간단한 절차를 밟고 아스가르디아의 시민권을 신청했고, 이 중 약 20만여명이 국민 자격을 얻었다. 국가의 3요소인 영토, 국민, 주권 중 영토를 지구가 아닌 우주에 두는 국가로, 장차 우주와 달에 실제 사람들이 거주할 수 있는 정거장 건설을 목표로 한다. 그 첫걸음으로 지난 12일(미국 현지시간) 우주국제연구소는 방산업체인 오르비탈 ATK와 계약하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버지니아주 월럽스 비행센터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는 오르비탈 ATK 로켓에 큐브 형태의 인공위성 아스가르디아1 인공위성을 실어 보냈다. 빵 한 조각 크기의 작은 인공위성에는 아스가르디아 국민들이 보낸 사진 등을 담은 데이터가 실려 있다. 현재 아스가르디아 국민이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 인공위성에 자신의 개인 데이터를 자유롭게 전송하는 것이다. 아슈르베일리는 “이 위성은 우리 국민을 가상의 형태로 우주에 실어 나르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한편으로는 허무맹랑한 공상과학영화 속 이야기 같지만 아스가르디아는 진지하다. 지난해에는 자체 헌법에 대한 국민 투표를 진행했고, 각계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아스가르디아의 국민이 됨과 동시에 ‘국가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내년 4월에는 유엔에 국가 지위를 인정해 달라는 신청서까지 제출할 계획이다. ●우주로 눈 돌리는 지구인들 우주로 눈을 돌린 것은 아스가르디아 건국을 목표로 하는 우주국제연구소뿐만이 아니다. 지구에서 집도 땅도 갖기 힘든 현대 지구인들은 실체를 확인하기 어려운 달의 땅을 벌써부터 매매하고 있다. 미국인 데니스 호프는 1980년 달 소유권이 자신에게 있다며 샌스란시스코법원에 소유권을 인정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결과는 ‘반전’이었다. 법원은 황당무계한 주장에 콧방귀를 뀔 것이라는 예측을 뒤엎고, 다른 국가와 단체에 소유권 제기 주장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그의 소유권을 법적으로 인정해 줬다. 이후 그는 ‘달대사관’(Lunar Embassy)이라는 회사를 차려 1에이커(4000㎡)당 24달러에 달의 토지를 판매했다. 지난 35년간 193개국의 570만명 이상이 그에게 달의 토지를 구입했는데, 여기에는 조지 W 부시,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 등 전 미국 대통령과 톰 크루즈나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유명 연예인도 포함돼 있다. 국내에서도 1만명 가까이가 달대사관을 통해 달의 토지를 구입했다. 이후 데니스 호프는 달에 이어 화성과 금성의 토지도 팔아 1100만 달러(약 123억원) 이상을 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엔우주조약… 어느 정부도 소유권 주장 못해 아스가르디아나 달대사관 등의 존재에는 달과 우주의 토지를 개인이 소유할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특히 달대사관의 경우 현지 법원이 그 소유권을 인정하기까지 했고, 달 토지를 판매하는 몇몇 기업들에 대해서도 별다른 법적 제한이 없다. 호프가 파고든 것은 1967년 협약된 ‘유엔 우주공간조약’이었다. 이 조약에는 ‘어느 정부도 지구 밖 우주 공간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고 돼 있다. 호프는 이 빈틈을 파고들었다. ‘국가’가 소유할 수 없는 것일 뿐 개인 소유권 금지를 명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조약 탓에 독일과 스웨덴에서는 호프에 대한 사기 소송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현지 법원들도 우주는 관할권이 없다는 이유로 혐의 없음 판결을 내렸다. 세계 각국이 자원 채굴을 위한 우주 개발에 점차 속도를 냄에 따라 앞으로는 우주의 땅을 사고 파는 것이 전처럼 쉽지 않을 수 있다. 아스가르디아가 세계 최초의 우주국가로 인정받기 위해 우주에 영토를 마련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아스가르디아가 국가로 인정받지 못한다면, 지금까지의 노력은 그저 허황된 놀이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갈수록 나빠지는 환경과 늘어 가는 치명적 바이러스 및 전염병, 강력범죄, 그리고 무엇보다도 서로를 밟고 올라서야 하는 치열한 경쟁체제는 지구인들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한다. 지구인들이 우주국가나 달 토지에 열광하는 것은 ‘지구살이’가 그만큼 녹록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 아닐까. 아스가르디아나 달대사관의 행보가 그저 희대의 사기극으로 남을지, 아니면 시대를 앞선 진보로 평가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huimin0217@seoul.co.kr
  • [비즈+] 에쓰오일, 우수기업 대상 수상

    [비즈+] 에쓰오일, 우수기업 대상 수상

    에쓰오일은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주관 ‘2017년 ESG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사회적책임·지배구조 우수기업’ 대상을 받았다. 오스만 알 감디(오른쪽) 최고경영자(CEO)는 “사회적 생태계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대상, ‘픽 미원’ MSG 안심하고 드세요

    ㈜대상, ‘픽 미원’ MSG 안심하고 드세요

    오랫동안 ‘국민 조미료’로 자리매김해 온 ㈜대상의 ‘미원’이 올해 61주년을 맞았다. 대한민국 어머니 손맛의 비밀이자 감칠맛의 대명사로 사랑도 많이 받았지만, 유해성 논란에 억울함도 많았다.최근에는 신제품 출시와 팝업스토어 운영, 젊은 감각의 ‘픽 미원’ 광고 등으로 젊은 세대에까지 고객층을 넓히는 모습이다. 미원은 사탕수수를 주원료로 하는 발효조미료다. 사탕수수 원당이나 당밀을 미생물로 발효하는 과정은 사실 고추장, 된장, 간장의 발효 원리와 비슷하다. 주성분인 L글루타민산나트륨(MSG)은 모유에도 포함된 물질이고 다시마나 표고버섯, 멸치, 조개, 새우, 소고기 등에도 많다. 1950년대 중반 대상그룹 창업자 임대홍 회장은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MSG 제조 방법을 습득하고 돌아와 지금의 미원을 만들었다. 이후 가정집에서는 미원을 사용하지 않는 집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1990년대 초 한 식품회사의 ‘무첨가’ 마케팅이 발단이 되면서 MSG 유해 논란이 시작됐다. 이후 20여년간 미원은 정체기를 맞이하게 된다. 현재는 MSG의 안전성 논란이 종결된 상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식량농업기구(FAO),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일제히 “MSG는 안전하다”고 규정하고, 일일 섭취허용량 자체를 없앴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2010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MSG는 평생 먹어도 안전한 물질”이라고 규정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보증 새 대표 김상택씨

    서울보증 새 대표 김상택씨

    SGI서울보증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김상택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로 결정했다. 김 후보자가 취임할 경우 첫 내부 출신 대표이사가 된다. 김 후보자는 경희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서울보증에 입사해 기획부장, 법무실장, 중장기발전전략TF팀장, 기획부문 상무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영지원총괄 전무이사 겸 일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서울보증은 이달 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 전무를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벽돌이 우박처럼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혼비백산 한동대

    “벽돌이 우박처럼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혼비백산 한동대

    포항 지진에 전국 흔들7000건 119 신고… 경상 7명 車 부서지고 상가 유리창 박살 광화문·롯데월드타워 진동 감지美지질조사국 “서울 3급 강력” 15일 낮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고 여진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지진은 전국에서 감지됐으며, 119에는 “지금 지진 난 것이 맞느냐”고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 지진이 발생하자 포항시민은 일제히 건물 밖으로 나와 대피했다. 북구 양학동, 두호동 등 일부 아파트의 엘리베이터가 멈춰 주민 수백명이 걸어서 대피하기도 했다. 시민 정병숙(69)씨는 “한동안 계속 흔들려서 급하게 집 밖으로 뛰어나왔다. 지난해 경주 지진 때보다 훨씬 많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특히 진앙과 가깝고 수차례 여진이 이어진 포항시의 피해가 컸다. 포항역은 지진 이후 운영을 중단하고 폐쇄했다. 열차 운행도 중지시켰다. 코레일은 경부고속선과 경부선 일부 구간 등에서 서행 운행을 실시했다. 경남 김해를 오가는 부산~김해경전철도 지진이 발생하자 운행이 7분가량 일시 중단됐다. 경전철은 운행을 재개한 후에도 30㎞가량 서행 운행을 계속했다. 지진 발생 당시 일부 승객은 차량이 역사에 급히 정차하자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대구~포항고속도로 하이패스도 가동이 멈췄다. 포항 북구 흥해읍에 있는 한동대에서는 건물 외벽이 잇따라 무너져 학생들이 긴급 대피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학생들이 수업 중 혼비백산해 뛰어나왔고 건물 주변에 있던 승용차도 여러 대 파손됐다. 학교 관계자는 “지진이 난 뒤 학교 건물 여러 채 외벽에 금이 가고 일부 벽돌은 우박처럼 바닥으로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고 말했다.진앙과 인접한 양학동 21층 아파트에서는 주민 100여명이 급하게 밖으로 나와 차를 타고 인근 공터 등으로 이동했다. 급박하게 밖으로 나온 까닭에 일부 주민은 추운 날씨에도 반팔 티셔츠 차림이었다. 이 아파트 15층에 사는 권모(40)씨는 “집안에 걸려 있는 액자가 바닥에 떨어지고 책장에서 책이 쏟아졌다”며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두호동에 있는 한 아파트 관리소는 벽체가 떨어졌다. 대구지법 포항지원과 포항 북부경찰서의 천장과 건물 외벽이 아래로 떨어졌으며, 건물 밖에 세워 둔 차가 부서지기도 했다. 당분간 재판 등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해 보인다. 포항시내 한 커피숍에서는 매장 유리벽이 깨져 산산조각이 났고, 은행에선 화분 등 집기가 떨어져 파손됐다. 경북도교육청은 지진 관련 매뉴얼에 따라 이날 도내 유치원, 초·중·고교 등 1064개 학교에 긴급 메시지를 보내 학생들을 귀가 조치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오후 2시 30분쯤 건물이 ‘쿵’하고 수초간 흔들리는 지진동이 감지됐다. 대전 서구 한 중학교에서는 천장재 일부가 떨어져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했다. 경남도청에서도 일부 공무원과 민원인들이 화들짝 놀라며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사는 최모(61)씨는 “지진 발생 당시 창원 홈플러스 1층에서 쉬고 있다가 진동을 느끼고 놀라서 밖으로 달려나왔다”고 말했다.광화문 등 서울 곳곳에서도 지진동이 감지될 정도로 이번 지진은 강력했다. 123층으로 국내 최고층 빌딩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도 약한 진동이 감지됐지만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월드타워 개장 이후 처음 겪는 지진이다. 롯데월드타워 관계자는 “타워 저층부에 있는 사람들 상당수는 지진을 감지하지 못했고, 상층부에선 다소 미동이 느껴졌다”며 “118층 전망대에서도 미동이 감지됐지만 관람객들이 전혀 동요하지 않을 정도의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월드타워는 초안전 구조기술과 첨단 공법이 적용돼 규모 7 이상, 진도 9 이상, 순간최대풍속 80m/s에서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에는 자체 지진계측기가 설치돼 있는데, 이날 측정된 진도는 1 이하로 미미했다. 한편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한국 포항의 지진을 가장 최신 지진으로 실시간 추적했다. 이날 지질조사국 공식 자료를 보면 5.4 강도의 지진이 포항 흥해읍에서 한국시간 오후 2시 29분 32초에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다. 한국 정부가 알린 발생 시간보다 3초 늦다. 아울러 강원 지역을 제외한 한반도 남한 전역에서 지진이 감지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답변을 토대로 한 현황을 보면 포항을 포함한 경상도에서 감지 강도가 강했고, 서울도 포항 인근 대구 수준에 버금갔다. 지진진도(MMI)를 보면 진앙으로부터 262㎞ 떨어진 서울이 3급, 230㎞ 떨어진 오산 등 경기 일대가 2~3급, 군산 등 전라도가 3급, 188㎞ 떨어진 충남 조치원이 3급, 168㎞ 거리 밖의 대전이 3급에 이르렀다. 108㎞ 떨어진 경남 진주는 4급으로 가장 높았는데, 64㎞밖에 떨어지지 않은 대구는 3급이었다. 실제 서울 곳곳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영상제공=실시간 대구
  • [송혜민의 월드why] ‘헬지구’ 탈출? 우주국가 ‘아스가르디아’를 아시나요

    [송혜민의 월드why] ‘헬지구’ 탈출? 우주국가 ‘아스가르디아’를 아시나요

    지금까지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국가의 탄생이 예고됐다. 우주국가 ‘아스가르디아’(Asgardia)가 그 중심에 있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출신의 항공우주 과학자이자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둔 우주국제연구소(AIRC)의 설립자 이고르 아슈르베일리는 건국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국민 모집’에 나섰다. 내년에는 유엔에 정식으로 국가 승인을 요청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북유럽 신화 속 신들의 세계인 ‘아스가르드’에서 따 온 이름인 아스가르디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을 모집했다. 이미 전 세계에서 수십 만 명이 간단한 절차를 밟고 아스가르디아의 시민권을 신청했고, 이중 약 20만 여 명이 국민 자격을 얻었다. 국가의 3요소인 영토, 국민, 주권 중 영토를 지구가 아닌 우주에 두는 국가로, 장차 우주와 달에 실제 사람들이 거주할 수 있는 정거장 건설을 목표로 한다. 그 첫 걸음으로 지난 12일(미국 현지시간), 우주국제연구소는 방산업체인 오르비탈 ATK와 계약하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버지니아주 월럽스 비행센터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는 오르비탈 ATK 로켓에 큐브 형태의 인공위성 아스가르디아-1 인공위성을 실어 보냈다. 빵 한 조각 크기의 작은 인공위성에는 아스가르디아 국민들이 보낸 사진 등을 담은 데이터가 실려 있다. 현재 아스가르디아 국민이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 인공위성에 자신의 개인 데이터를 자유롭게 전송하는 것이다. 이슈르베일리는 “이 위성은 우리 국민을 가상의 형태로 우주에 실어 나르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한편으로는 허무맹랑한 공상과학영화 속 이야기 같지만 아스가르디아는 진지하다. 지난해에는 자체 헌법에 대한 국민 투표를 진행했고, 각계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아스가리다이의 국민이 됨과 동시에 ‘국가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내년 4월에는 유엔에 국가 지위를 인정해달라는 신청서까지 제출할 계획이다. ◆우주로 눈을 돌리는 지구인들 우주로 눈을 돌린 것은 아스가르디아 건국을 목표로 하는 우주국제연구소 뿐만이 아니다. 지구에서 집도 땅도 갖기 힘든 현대 지구인들은 실체를 확인하기 어려운 달의 땅을 벌써부터 매매하고 있다. 미국인 데이스 호프는 1980년, 달 소유권이 자신에게 있다며 샌스판시스코 법원에 소유권을 인정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결과는 ‘반전’이었다. 법원은 황당무계한 주장에 콧방귀를 뀔 것이라는 예측을 뒤엎고, 다른 국가와 단체에 소유권 제기 주장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그의 소유권을 법적으로 인정해줬다. 이후 그는 ‘달 대사관’(Lunar Embassy)이라는 회사를 차려 1에이커(4000㎡)당 24달러에 달의 토지를 판매했다. 지난 35년 간 193개국의 570만 명 이상이 그에게서 달의 토지를 구입했는데, 여기에는 조지W부시,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 등 전 미국 대통령과 톰 크루즈나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유명 연예인도 포함돼 있다. 국내에서도 1만 명 가까이가 달 대사관을 통해 달의 토지를 구입했다. 이후 데니스 호프는 달에 이어 화성과 금성의 토지도 팔아 1100만 달러(약 123억원) 이상을 번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달, 화성, 더 나아가 우주의 주인은 누구? 아스가르디아나 달 대사관 등의 존재에는 달과 우주의 토지를 개인이 소유할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특히 달 대사관의 경우 현지 법원이 그 소유권을 인정하기까지 했고, 달 토지를 판매하는 몇몇 기업들에 대해서도 별다른 법적 제한이 없다. 다니엘 호프가 파고 든 것은 1967년 협약된 ‘UN 우주공간조약’이었다. 이 조약에는 ‘어느 정부도 지구 밖 우주 공간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고 돼 있다. 다니엘 호프는 이 빈틈을 파고 들었다. ‘국가’가 소유할 수 없는 것일 뿐, 개인 소유권 금지를 명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조약 탓에 독일과 스웨덴에서는 다니엘 호프에 대한 사기 소송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현지 법원들도 우주는 관할권이 없다는 이유로 혐의 없음 판결을 내렸다. 세계 각국이 자원 채굴을 위한 우주 개발에 점차 속도를 냄에 따라 앞으로는 우주의 땅을 사고 파는 것이 전처럼 쉽지 않을 수 있다. 아스가르디아가 세계 최초의 우주국가로 인정받기 위해 우주에 영토를 마련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아스가르디아가 국가로 인정받지 못한다면, 지금까지의 노력은 그저 허황된 놀이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갈수록 나빠지는 환경과 늘어가는 치명적 바이러스 및 전염병, 강력범죄, 그리고 무엇보다도 서로를 밟고 올라서야 하는 치열한 경쟁체제는 지구인들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한다. 지구인들이 우주국가나 달 토지에 열광하는 것은 ‘지구살이’가 그만큼 녹록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 아닐까. 아스가르디아나 달 대사관의 행보가 그저 희대의 사기극으로 남을지, 아니면 시대를 앞선 진보로 평가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 윌럽스 비행센터에서 쏘아올린 아스가르디아의 첫 인공위성. (출처=아스가르디아 홈페이지)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올 최악의 이란·이라크 강진… 최소 530명 사망

    지난 12일(현지시간) 이란 북서부 케르만샤주와 이라크 북동부 슐라이마니야주 경계에서 발생한 규모 7.3 지진이 올 들어 발생한 지진 가운데 최대 인명 피해를 냈다. 최소 530명이 숨지고 8000여명이 다쳤다고 AP 통신 등이 14일 전했다. 종전까지 올해 최악의 지진으로 꼽혔던 지난 9월 멕시코 대지진 때는 370명이 사망했다. CNN은 미국 지질조사국(USGS)을 인용해 “진원의 깊이가 23㎞로 얕아 피해가 커졌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진원이 얕을수록 파괴력이 강해진다. 지표면 가까이서 발생한 지진의 지진파가 그대로 지표면을 강타하기 때문이다. 유라시아판과 아라비아판이 충돌하는 곳에 자리한 이란에서는 지진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란에서는 올해 규모 5 이상 지진이 네 번 발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란 지진으로 사망 341명·부상 5346명…이재민 수만명 추산”

    “이란 지진으로 사망 341명·부상 5346명…이재민 수만명 추산”

    이란과 이라크 국경지대에서 12일(현지시간) 밤 발생한 강에 따른 사망자가 341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는 5346명 이상, 이재민은 수만명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사망자 대부분은 이란의 북서부 케르만샤 주(州)에서 발생했다. 이란 정부에 따르면 13일 정오 기준 328구의 시체가 수습됐고 부상자는 2504명으로 집계됐다. 지진이 강타한 지역이 오지인 탓에 아직 구조의 손길이 닿지 않은 지역에 있는 이들도 많다. 구조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망자의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란 강진는 올해 전세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최악의 인명피해를 낼 가능성이 크다. 올해 최대 인명피해를 낸 지진은 9월19일 멕시코(규모 7.1, 사망자 370명)였다. 지진 피해가 가장 큰 사르폴자하브와 에즈겔레 지역의 인구는 3만명 정도다. 이란의 한 지방정부 관계자는 이재민이 최대 5만명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진 피해 지역에 전기와 통신이 끊겨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진이 시작된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내 술라이마니야 주(州)에서도 인명피해가 커지고 있다. 쿠르드 자치정부(KRG)는 13일 오전 기준으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7명, 부상해 입원한 주민이 321명이라고 밝혔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12일 오후 9시 18분쯤 발생한 이번 지진의 진앙은 이라크 술라이마니야 주 할아브자에서 남남서 쪽으로 32㎞ 지점, 깊이 23.2㎞로 측정됐다. 3시간 뒤 이란 케르만샤 주에서 규모 4.5의 여진이 이어졌다. 이란과 이라크뿐 아니라 터키, 요르단, 시리아, 아르메니아를 비롯해 이스라엘,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대부분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 이란·이라크 국경지대 7.2 강진…60여명 사망·300여명 부상

    [영상] 이란·이라크 국경지대 7.2 강진…60여명 사망·300여명 부상

    이란과 이라크 국경 지대에서 12일 오후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60여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18분쯤 발생한 이번 지진의 진앙은 이란 서북부와 국경을 맞댄 이라크 북서부 국경지대인 쿠르드 자치 지역 내 술라이마니야주(州) 할아브자에서 남남서 쪽으로 32㎞ 지점, 깊이 33.9㎞로 측정됐다. 인구가 집중된 지역은 아니지만, 일부 마을 건물이 무너지고 단전돼 구조대가 급파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번 강진의 여파로 케르만샤주에서 최소 61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대다수 사상자가 이라크 국경에서 15㎞ 떨어진 마을 사르폴-에자하브에서 발생했다고 이란 구호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설명했다. 앞서 AFP통신은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 구호 당국이 500여명이 다쳐 치료 중이며, 병원에 부상자가 계속 후송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재난경보 조정시스템(GDACS)에 따르면 진앙에서 100㎞ 안에 사는 인구는 258만 명이다. 이란 국영방송은 자국 내 국경지대의 마을 8곳이 지진 피해를 당했다고 보도했다.현재 유튜브에는 지진 발생 장면이 담긴 영상이 잇따라 올라와 있다. 한 영상엔 시민들이 쇼핑몰에서 물건을 고르다 건물이 흔들리며 진열된 물건들이 쏟아지는 것을 보고 놀라 달아나는 모습이 담겼다.이날 지진은 테헤란과 이스파한 등 이란 북서부와 중부 지역,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만큼 강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주요 단층선 상에 위치해 지진에 취약한 국가로 꼽힌다. 2003년 이란 남동부 역사도시 밤시에서 규모 6.6 지진으로 2만 6000여명에 사망하고 3만여명이 부상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동해바다 조망권 갖춘 ‘속초 미소지움 더뷰’ 오픈 예정

    동해바다 조망권 갖춘 ‘속초 미소지움 더뷰’ 오픈 예정

    최근 분양시장은 지난 8.2대책에서부터 10.24 가계부채대책까지 이어지자 일부에서는 청약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규제타깃이 된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투자수요들이 자연스럽게 非조정지역으로 몰리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11월 동해바다 조망권을 갖춘 강원도 속초지역 아파트가 앞다퉈 분양에 들어간다. 업계에 따르면 속초지역에서 이달 분양예정인 물량은 모두 3개 단지 1562가구. 대부분이 바다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강원도 속초시 교동 739-3번지 일대에 조성되는 ‘속초 미소지움 더뷰’ 는 청초호와 동해바다, 설악산으로 둘러싸인 360° 파노라마 뷰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청초호와 동해바다를 동시 조망할 수 있는 남동향이 73%를 차지한다.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SG신성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74㎡ △84㎡A/B △145㎡ △67㎡등 5개 타입, 총 368가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 세대 남향 위주 배치, 4Bay 구조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대표적인 非조정지역인 강원도에 위치하여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 등 대규모 개발호재를 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6월 서울~양양 동서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2025년 인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가 완공되면 서울 용산에서 속초까지 1시간 15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교통 인프라 또한 눈에 띄는데 서울 및 수도권으로의 접근성도 원활해져 내 집 마련은 물론 최고의 투자처로 꼽히게 된다. 바다 조망권을 갖춘 신규 분양 아파트 ‘속초 미소지움 더뷰’에 수요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속초 조양동은 청초호와 속초해수욕장을 끼고 있어 바다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학군·편의시설이 모여 있어 인기가 높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열린세상] 일본 공적연기금 CIO가 우리에게 던진 메시지/이은형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일본 공적연기금 CIO가 우리에게 던진 메시지/이은형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정말 유감입니다.”(I am so sorry) 세계 최대 규모 연기금인 일본 공적연기금(GPIF) 투자총괄책임자(CIO) 미즈노 히로가 두 번이나 힘주어 말하는 순간 기자회견장 분위기는 부끄러움과 머쓱함이 감돌았다.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1주년 포럼을 위해 한국을 방문해 10여명의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던 중 우리나라 국민연금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 때였다. 미즈노는 한국 국민연금공단 경영진과 전략적 제휴를 위해 만나기로 약속했으나, 두 번 모두 직전에 취소됐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을 둘러싼 스캔들과 이사장의 구속 등 비상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었다.미즈노는 콜러 캐피탈 파트너 등 주로 국제금융계에서 활동하다 2015년 1월 아베 총리에 의해 일본 연기금 CIO로 임명됐다. 국제금융계에서 그의 영향력은 날로 커져 가는데 단지 ‘세계 최대 규모의 연기금 CIO’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일본 자본시장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변혁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으며, 동시에 투자 성과도 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적 흐름인 ESG 투자를 일본에 적용한 것은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ESG 투자란 환경(E), 사회적 책임(S), 지배구조(G)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가치투자와 포용적 자본주의를 실천하는 것이다.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일본 자본시장을 변혁시키고, 공적연기금 투자 방식을 개선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첫째, 아베 총리의 ‘신뢰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아베 총리는 일본 연기금에 없던 CIO 자리까지 신설하며 미즈노를 초빙했다. 그뿐만 아니라 연금의 60%까지 채권에 투자하던 보수적인 투자 원칙도 변경하며 CIO의 재량권을 확대했다. 나아가 아베 총리는 유엔 총회 연설에서 사회적 책임투자 등 미즈노의 투자 방식을 적극 지지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힘을 실어 주었다. 이처럼 아베 총리로부터 전폭 지지를 받았지만 간섭은 없었다. 미즈노는 ‘아베 총리로부터 일본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일본 기업 주식을 많이 사라’는 등의 요청이나 압박을 받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둘째, 미즈노는 일본의 주요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일본의 경제단체연합회, 일본 노동조합총연합회, 그리고 도쿄 거래소 등 재계, 노동계, 투자자 등 주요 관계자들에게 ESG 투자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다. 예를 들어 그의 논리는 이렇다. 전 세계적으로 베이비붐세대로부터 밀레니얼세대로 부의 이전이 약 3조 달러 이루어지고 있다. 밀레니얼세대는 ‘돈을 버는 것’과 ‘사회적으로 책임을 지는 것’ 둘 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들은 ESG 투자에 대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한다. 가장 강력한 차기 세대의 가치관을 외면하는 것은 너무 큰 리스크를 지는 행위다. 셋째, 공적연기금의 역할과 책임을 잊지 않았다. 미즈노는 공적연기금이 민간투자기관과 경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공적연기금은 미래 세대까지 이어져야 하는 장기투자기관이며 자본시장 및 기업의 관행을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하고 개선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이는 역할도 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공적연기금 투자 성과에 대한 평가는 당연히 장기적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미즈노는 일본 연기금은 6개월마다 평가는 받지만 그것은 절차적 성격을 가질 뿐 보상이나 벌은 장기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했다. 넷째,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신뢰와 영향력을 확보함으로써 일본 연기금의 위상을 높였다. 그는 ESG 투자 원칙하에 글로벌 시장 거의 모든 산업에서 6000개가 넘는 기업에 장기적 투자를 확대했으며 스스로 ‘유니버설 오너’라고 규정했다. 미국의 ‘30% 클럽’, 영국의 ‘30% 연대’ 등 여성 임원 30%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단체와 협력하면서 여성친화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것도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ESG를 잘 실천하는 글로벌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일본 기업을 자극했고, 이런 노력이 일본 금융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 데 도움이 됐다. 국민연금공단 새 이사장이 곧 선임된다. 굴욕의 역사를 청산하고 미즈노가 던지는 메시지를 거울 삼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 ‘더 유닛’ 설하윤, 트로트 가수 편견 깨뜨린 춤과 노래

    ‘더 유닛’ 설하윤, 트로트 가수 편견 깨뜨린 춤과 노래

    트로트 가수 설하윤이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하 더 유닛)에 출연해 남다른 존재감을 알렸다. ‘더 유닛’은 연예계에 이미 데뷔했지만, 기회가 부족해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이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설하윤은 4일 방송된 ‘더 유닛’에서 그룹 AOA의 ‘심쿵해’로 남다른 춤 실력을 자랑하는가 하면 어반자카파의 ‘널 사랑하지 않아’로 탄탄한 가창력을 선보였다. 트로트 가수의 편견을 깨는 설하윤의 무대에 어반자카파의 멤버이자 ‘더 유닛’의 멘토인 조현아는 “노래 실력도 출중하고 무대매너도 훌륭한 것 같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방송 직후 누리꾼들도 “트로트 창법이 아닌 노래를 들으니 색다르다”(j*), “솔직히 노래 잘해서 놀랬다”(ansg****), “미모와 춤, 노래 모두 완벽하다”(엘레*)라는 등의 호평을 남겼다. 설하윤은 실제 젤리피쉬 1호 연습생 출신으로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총 12년의 연습생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그는 2015년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2’에서 ‘불멸의 연습생 S양’으로 인지도를 쌓은 후 2016년 데뷔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꽃보다 남자’ 촬영지 뉴칼레도니아 6.8강진

    ‘꽃보다 남자’ 촬영지 뉴칼레도니아 6.8강진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남태평양의 관광지인 뉴칼레도니아 섬 인근 바다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3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42분 뉴칼레도니아 바다에서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히며 당초 규모 7.0에서 규모 6.8로 수정했다. 진원의 깊이는 16.7km로 밝혀졌다. 뉴칼레도니아는 해양판과 대륙판이 맞물려 있어 지진이나 화산분출 등이 빈발하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에 위치하고 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진앙지는 인구 7500명이 거주하는 로열티아일랜드의 타딘으로부터 동쪽으로 128㎞ 떨어진 해상이다. 지진학자들은 지진 강도가 상당히 커 상당한 진동을 느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피해상황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 역시 지진으로 인한 지진해일(쓰나미) 가능성은 없어 따로 경보를 발령하지 않았다. 호주 지진국의 조너선 바스게이트 박사는 “이 지역에서는 이런 종류의 지각활동이 자주 일어나는 편이고 이번 지진으로 인한 특별한 피해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별별영상] 두 살배기의 깜짝 놀랄만한 공 묘기

    [별별영상] 두 살배기의 깜짝 놀랄만한 공 묘기

    두 살배기의 농구공 묘기가 SNS 화제에 올랐다. 화제의 주인공은 칼빈(2)이라는 소년으로, 생후 6개월부터 농구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0일 칼빈의 부모가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는 조금 특별한 방법으로 농구 골대에 농구공을 골인시키는 칼빈의 모습이 담겼다. 칼빈이 농구공을 야구 배트로 휘두르자 농구공이 포물선을 그리더니 그물망에 빨려 들어간 것이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연이라고 해도 대단하다”, “운동신경이 뛰어난 듯하다”라는 댓글을 남기며 해당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영상=beaniebear08/트위터 영상팀 seoultv@seoul.co.krHey @SportsCenter @espn @espngolic @Espngreeny @NDmom @StacyGSG @EzekielElliott @BleacherReport 2yr old Calvin w/ the impossible! #SCtop10 pic.twitter.com/Edd5Ub3AWj— beaniebear08 (@mikeandheather8) 2017년 10월 19일
  • [김균미 칼럼] ‘여성 할당제’와 역차별

    [김균미 칼럼] ‘여성 할당제’와 역차별

    3년 전 미국 정부 초청으로 백악관에서 열렸던 ‘일과 가정’을 주제로 한 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여성 정치인과 기업인, 언론인이 참가했는데, 그때 같이 갔던 한국의 여성 기업인이 기업들이 여성 임원 숫자를 늘리도록 독려하는 비영리단체 서울지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자 일본 여성 기업인들이 많이 부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그 여성 기업인이 거론했던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가 어느새 창립 1주년을 맞아 며칠 전 포럼을 열었다. 일본의 공적연금기금 히로 미즈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여성친화기업투자의 성과에 대해 주제 발표를 했다. 3년 전만 해도 기업 내 여성 임원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끝에서 앞뒤를 다퉜던 한국과 일본이었는데, 그새 일본은 성공 사례를 발표하나 싶어 의아했다. 들어 보니 우머노믹스를 내세운 일본 아베 정부는 130조엔(약 1500조원) 규모의 공적연금기금(GPIF)의 자산운영 전략을 재편해 환경과 여성,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함께 고려하는 ESG 투자를 현재 1조엔(약 10조원)까지 늘렸다. 단기 운용손실에 개의치 않고 여성친화 기업에 중장기로 투자해 최고경영자들이 여성 참여를 확대하도록 독려하고 있단다.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 여성 임원 비율을 30%까지 높이고자 2015년 여성활약추진법을 제정해 여성 관리직 자료의 공시를 의무화했다.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사회의 여성 임원 비율이 3%대에서 6.9%까지 올랐다고 한다. 작년 기준 한국 10대그룹 상장사의 여성 임원 비율은 2.4%. 한국에서도 여성 임원 비율을 30%로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첫 내각의 여성 장관 비율이 약속한 대로 30%를 넘겼고, 임기내 남녀 동수 의지를 밝히면서 이 같은 분위기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 여성 할당제에 대한 요구는 경제계, 공공부문에 그치지 않는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과 여성계에서 일찌감치 터져 나오고 있다. 광역자치단체장과 기초지자체장, 지역구 시·군·구의원 후보를 남녀 동수 또는 여성 후보 30% 공천을 권고가 아니라 의무화해야 한다는 논의도 활발하다. 이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반대 논리가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다. 30%를 채울 만큼 ‘능력 있는’ 여성 후보가 없다는 주장도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은 상당 부분 착시 효과에 근거한다. 최근 공무원 등 국가고시 합격률과 대학입학률 등에서 여성이 남성에 앞섰다는 통계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이제는 남성이 불리해졌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게 사실이다. 2000년대 이후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많이 늘어났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기획재정부에서 첫 여성국장이 나온 게 아직도 뉴스가 되는 세상이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6년 현재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49.0%로 절반에 육박하지만 4급 이상 관리직 여성 공무원은 11.3%, 고위공무원단 비율은 3.4%에 불과하다. 지방직 여성 공무원 비율은 35.5%이지만 5급 이상 여성 비율은 12.1%이다. 공공기관도 사정은 비슷하다. 여성 국회의원은 17%(51명)에 그치고, 광역자치단체장은 한 명도 없다. 반면 초중고 교사는 여성이 66.7%나 된다. 일본도 상황이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이다. 다가 후토시 간사이대 교수는 국내에서도 올 1월 번역 출간된 저서 ‘남자문제의 시대’에서 이 같은 현상을 달리 분석해 눈길을 끈다. 그는 “여성이 남성보다 우위에 섰기 때문이 아니라 남성 지배 체제가 재편돼 가는 모습이며, 남성 간 경쟁에서 패하면서 그간 남성우위 사회에서 누려 온 혜택에서 배제되는 데 따른 상실감”이라고 진단했다. 지금 우리 사회에 이는 여성 할당제와 역차별, 여성의 능력 논란은 1차적으로 여성들 스스로 잠재워야 한다. 동시에 여성에게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사회 분위기를 바꿔 나가는 법·제도의 개정이 뒤따라야 기울어진 운동장이 평형을 잡을 수 있다. 수석논설위원 kmkim@seoul.co.kr
  • [EFL] 후반 40분 들어가 두 골로 아스널 구한 18세 은케티아 누구냐 넌?

    [EFL] 후반 40분 들어가 두 골로 아스널 구한 18세 은케티아 누구냐 넌?

    후반 40분 그라운드에 들어가 연장까지 35분 남짓을 뛰고 세계 축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5일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챔피언십(2부 리그) 노리치시티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두 골을 뽑아 2-1 승리에 앞장선 18세 유망주 에드워드 은케티아(아스널) 얘기다. 킬리앙 음바페(19·파리 생제르맹·PSG)에 이어 또 하나의 10대 유망주 등장에 유럽이 흥분하고 있다.프랑스 레전드이며 BBC 해설위원인 티에리 앙리는 트위터에 ‘그에게 행복한 밤이다. 하지만 전혀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적어 일찍이 그의 재능을 간파하고 있었음을 드러냈다. 팀 선배인 알렉산드르 라카체트는 구단 홈페이지 인터뷰를 통해 “진짜 에디를 좋아한다. 그는 골 앞에서 매우 침착하고 대단한 재간을 지녔다”고 밝혔다. 런던 태생인 은케티아에겐 이날이 성인 무대 두 번째 경기여서 놀라움을 더한다. 지난달 28일 바테 보리소프(벨라루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후반 44분 그라운드를 밟아본 것이 전부였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40분 그는 그라운드에 들어가자마자 프랜시스 코클랭의 패스를 받아 단 한 번의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전반 6분 마호메드 엘네니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자신을 1군으로 콜업한 아르센 벵거 감독과 팀을 구해냈다. 그는 1996년 10월 벵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태어난 아스널 선수로는 처음 득점을 기록했다. 은케티아는 2008년 첼시 유소년팀에서 처음 뛰었다. 14세 이하(U14) 팀에서 뛰다 2015년 방출된 뒤 아스널로 옮겨 지난 시즌 U18 팀의 16경기에 나와 15골, U23 팀의 26경기에서 12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3월 잉글랜드 U18 대표로 카타르 원정을 4-0으로 이기고 지난달 폴란드와의 U19 대표팀 대결에서 7-1 대승을 거뒀을 때 모두 해트트릭을 작성해 프리시즌을 성인 팀과 함께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지속 가능한 성장 위해 여성 임원 비율 늘려야”

    “지속 가능한 성장 위해 여성 임원 비율 늘려야”

    공적 기금, 단기적 성과 매몰 안 돼 사회책임투자 적극적으로 나서야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 공적연금펀드(GPIF) 히로 미즈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4일 세계여성이사협회(WCD) 한국지부 창립 1주년 포럼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장기적인 리스크 관리의 일환으로 여성 관리직 및 임원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공단(NPS)이나 GPIF와 같은 공적 기금은 단기 성과에 치중하지 않고,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양성을 중시하는 사회책임투자(ESG)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이는 여성의 참여를 확대하여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일본의 ‘위미노믹스’(Womenomics)와 맥락이 닿아 있다. 일본은 여성 노동력을 적극 활용하고자, 2020년까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을 30%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베 신조 정부가 2015년 여성활약추진법을 제정해 일본 기업들의 여성 관리직 비율 공표를 의무화하자, 이사회 여성 비율은 6.9%까지 올랐다. 여성 임원 확대가 기업의 성과 향상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논쟁 중이다. 노르웨이가 여성 임원 비율을 40%로 확대하고 기업의 영업 이익률이나 주가가 오르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다가 가족 중심의 기업지배구조를 보이는 한국과 일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회원국 중 여성 임원 비율이 각각 29위와 26위로 최하위다. 이런 경영철학을 가진 미즈노 CIO가 취임한 뒤로 GPIF는 2014년 회계연도에서 사상 최고 수익(15조 2922억엔)을 냈다. 미즈노 CIO는 “GPIF는 현재 1조엔(약 10조원) 규모인 ESG 투자를 앞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펀드 위탁 운용사의 단기적 성과로 위탁 운용 연장 여부를 결정하지 않아 장기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동일한 사회적 경험과 배경을 가진 회사는 창의성이나 혁신이 나오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즈노 CIO는 “성적 다양성은 장기적으로 리스크 회피 요소다”며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선진국처럼 높은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호날두 43%, 지단 46%, 베스트 11에 5명, FIFA 어워즈 ‘레알 잔치’

    호날두 43%, 지단 46%, 베스트 11에 5명, FIFA 어워즈 ‘레알 잔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가 2년 연속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영예를 지켰다. 호날두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팔라디오 극장에서 진행된 베스트 국제축구연맹(FIFA) 풋볼 어워즈 2017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올해의 남자선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는 FIFA 가맹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기자단, 팬투표를 통해 43.16%의 지지를 얻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19.25%),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6.97%)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손쉽게 2년 연속 수상했다. 그의 수상은 어느 정도 점쳐볼 만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FIFA 클럽월드컵 우승까지 석권하며 코파 델레이 우승에 그친 메시와 네이마르를 압도했다. 30대를 넘긴 나이에도 라리가에서 25골로 5년 만의 정상 탈환에 앞장섰고 전대미문의 챔피언스리그 5년 연속 득점왕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대회 토너먼트 들어 바이에른 뮌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벤투스전에서 모두 골을 터뜨려 우승에 공을 세웠고 리그에서도 마지막 우승을 확정하는 득점으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동안 메시에 밀려 2인자 신세였지만 지난해부터 개인상을 독식하고 있다. 지난 8월에도 UEFA 올해의 선수상을 2년 연속 수상했고, 지난해 발롱도르와 결별한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올해의 남자선수를 다시 2년 연속 수상했다. 호날두는 “레알 팬들과 동료들, 코칭스태프 모두 나를 지지해줘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정말 기쁘고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훌륭한 선수들과 이곳에 있는 것이 기쁘고 행복하다”고 감격했다. 이제 관심은 오는 12월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도 2년 연속 수상해 통산 다섯 번째로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에 모인다. 올 시즌 초반 발끝이 조금 무뎌진 모습을 보이는 반면 메시는 채곡채곡 득점을 쌓아가며 조국 아르헨티나의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앞장서며 호날두를 압박하고 있다. 감독상도 레알 마드리드를 2년 연속 유럽 정상으로 이끈 지네딘 지단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의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과 이탈리아 무대를 정복한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을 따돌렸다. 지단은 46.22%를 득표해 사제가 나란히 포즈를 취했다. 올해의 여자선수와 감독상은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7에서 네덜란드를 우승으로 이끈 리케 마르텐스와 사리나 위그만이 영광을 차지했다. 여자선수 후보에 올라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던 베네수엘라의 18세 여대생 데이나 카스테야노스는 수상에 실패했다. 다만 11.69%를 얻어 마르텐스의 21.72%에 그닥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최우수 골키퍼에는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600분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이 선정됐다. 한 해 동안 가장 아름다운 골을 넣은 선수에게 수여하는 푸스카스상은 ‘전갈킥’으로 그라운드를 뒤흔든 올리비에 지루(아스널)에게 돌아갔다.세계 베스트 11에는 호날두, 세르히오 라모스, 마르셀루, 토니 크루스, 루카 모드리치(이상 레알 마드리드),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바르셀로나), 부폰(유벤투스), 레오나르도 보누치(AC 밀란), 다니 알베스, 네이마르(이상 PSG)가 뽑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페어플레이상에는 그라운드에서 쓰러진 상대 선수에 대한 응급처치를 잘 해내 자신의 네 번째로 축구 선수의 목숨을 구한 토고 공격수 프랜시스 코네가 수상했고, 최고의 서포터에는 360도 카드섹션으로 상대팀 ‘리스본 라이온스’를 구현하며 응원한 셀틱(스코틀랜드) 팬들이 영예를 차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베네수엘라 여대생 선수가 메시보다 많은 트로피를?

    베네수엘라 여대생 선수가 메시보다 많은 트로피를?

    과연 베네수엘라의 여대생 축구 스타 데이나 카스테야노스(18)가 저유명한 리오넬 메시(30·바르셀로나)보다 더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릴까? 카스테야노스는 24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팔라디움 극장에 이르는 레드카펫에 선 다음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PSG)와 나란히 맨앞줄에 앉아 베스트 국제축구연맹(FIFA) 풋볼 어워드 시상식을 지켜보게 된다. 카스테야노스는 베스트 여자선수 부문에 리에케 마르텐스(네덜란드), 칼리 로이드(미국)와 당당히 후보로 올라 있다. 메시 등 셋은 남자선수 후보로 올라 있다. 카스테야노스는 최고의 골을 뽑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푸스카시상 후보로도 올리비에 지루(아스널), 오스카리네 마술루크(바르카)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프로 선수도 아니고 국가대표도 아니며 20세 이하(U20) 대표팀에 뽑힌 경력이 전부인 18세 여대생이 어떻게 이토록 영예로운 수상의 기회를 노리게 됐을까? 카스테야노스는 올 시즌부터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규정을 충족해 플로리다주립대 선수로 14경기를 뛰었고 비시즌에는 캘리포니아의 프로암 클럽인 샌타 클래리타 선수로 6경기에 출전했다. 그런데 FIFA가 후보 명단을 압축하기 전날 저녁, 켄터키주 루이빌 원정에서 뽑은 30야드 중거리 슈팅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기 때문이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딱 1년 전 카메룬과의 U17 여자월드컵 대결에서 뽑아낸 캐넌포가 더 극적이었다. 당시 베네수엘라는 승점 3이 반드시 필요했는데 그녀의 프리킥 선제골도 헛되이 팀이 자책골을 먹어 1-1 동점을 허용한 후반 추가시간 4분 카메룬 선수들이 수비 진영을 갖추기 전에 아트서클 안에서 득달같이 슈팅을 날려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이 골로 푸스카시상 후보로 추천됐다.동영상을 보면 어느 위치에서나 어떤 수비수의 견제를 받던지 민활한 움직임으로 골문을 여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녀는 FIFA가 자신을 두 부문 후보로 선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베네수엘라에 있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전한 다음 펑펑 울었다고 했다. 물론 찬사만 들려온 것은 아니었다. 어떤 이는 “바브라 스트라이잰드, 줄리아 로버츠, 도널드 트럼프를 FIFA 시상식 후보로 뽑은 것이나 다름 없다”고 비아냥댔고, 메이저리그사커(MLS) 뉴저지의 공격수 켈리 오하라는 “샘 커가 FIFA 올해의선수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에서도 FIFA의 실수란 것을 금방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커는 리그 17골에 호주 대표팀 7골을 터뜨리고도 후보 명단에서 제외돼 논란을 불렀다. 물론 FIFA가 현재 뛰어난 업적을 보여준 선수보다 여자축구의 미래를 보여준 어린 선수를 더 선호한 반증이라고 애써 감싸는 이도 있다. 그러나 4년제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는 2학년인 카스테야노스는 벌써 놀라운 업적을 갖고 있다. 14세 때 U17 여자 월드컵에서 공동 최다 득점의 영예를 차지했다. 2014 유스올림픽에서도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고 지난해 U17 남미선수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10월 U17 여자 월드컵에서도 다른 5명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당연히 그녀의 도약은 조국 베네수엘라의 추락과 대비된다. 인플레이션이 700%에 이르고 동포들은 현금을 손에 쥐기 위해 고기를 건네고 있다. 정부는 이민 신청자들이 하도 늘어 수요에 맞춰 여권을 찍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범죄율은 치솟고 소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원 부족에 허덕이던 남자 대표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카스테야노스는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84만 9000명에 이르는데 “더욱 열심히 해 내가 자랑스러워하는 우리 조국과 가족, 모든 국민을 위해 뛰어달라는 등 많은 메시지를 받는다”며 “내가 지금 여기서 하는 모든 일은 국가대표팀과 베네수엘라 국민, 우리 가족, 베네수엘라를 생각하는 일일 수밖에 없다. 내겐 베네수엘라가 베스트”라고 말했다. 사진·영상= FIFA 홈페이지 캡처 / FIFATV, Sangre Vinotinto youtube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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