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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고진 생전 마지막 모습, 죽을 줄 몰랐을까…“푸틴 믿은 듯” [월드뷰]

    프리고진 생전 마지막 모습, 죽을 줄 몰랐을까…“푸틴 믿은 듯” [월드뷰]

    비행기 사고 엿새 만에 프리고진 비공개 장례식프리고진 생전 마지막 아프리카 순방 사진 공개“중아공 대통령과 향후 계획 논의…마지막 예견 못한 듯”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장례식이 사고 엿새만인 29일(현지시간) 그의 고향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묘지에서 비공개로 열렸다. 프리고진 측은 이날 텔레그램에 “프리고진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싶은 사람은 그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포로홉스코예 묘지로 가라”는 글을 남겼다. 프리고진은 아버지 묘 바로 옆에 나란히 묻힌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유족의 뜻에 따라 프리고진의 장례식에는 가족과 친구들만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방위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묘지 주변에 경계 근무를 서며 방문객을 검문했다. 언론인의 입장은 철저히 차단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영웅 훈장’을 받아 원칙상 국장을 치를 수도 있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가 이를 허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 프리고진의 유족에 애도의 뜻을 전했으나 크렘린 공언대로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같은 날 바그너 그룹, 또 그룹과 연계된 ‘그레이 존’ 채널은 텔레그램을 통해 프리고진의 생전 마지막 모습을 공개했다. 이들은 “러시아 귀국 직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촬영된 프리고진의 마지막 사진 중 일부”라며 자료를 배포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대륙에서 ‘제2의 백인 넬슨 만델라’로 불리는 프리고진은 그에게서 자유와 변화의 희망을 발견한 아프리카 군중에 둘러싸여 있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사망 직전 바그너의 아프리카 대륙 교두보인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여러 국가를 순방했다. 사망 닷새 전인 18일에는 중아공 수도 방기의 대통령궁에서 포스탱 아르샹제 투아데라 중아공 대통령과 만나 향후 사업계획을 논의하고 귀국했다. 이때까지도 프리고진은 아프리카 순방이 ‘마지막 여행’이 될 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프리고진은 중아공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바그너 군사 반란에도 불구, 용병 전투원 공급과 투자 등 중아공 내 사업 진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동에 대해 브리핑받은 한 관계자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더 확실한 안전보장과 농업분야 신규 투자 촉진을 위해 중아공 내 바그너 용병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도 말했다. 프리고진은 이후 헬기를 타고 중아공까지 날아온 수단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지휘관 5명과 만났다. 해당 사안을 잘 아는 수단 관리에 따르면 신속지원군 지휘관들은 자신들에게 지대공 미사일을 제공한 프리고진에게 수단 서부 금광에서 채굴한 금괴를 전달했다. 프리고진은 이에 “더 많은 금이 필요하다”면서 “나는 반드시 당신(신속지원군)들이 그들(정부군)을 물리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프리고진은 전용기를 타고 러시아로 돌아가는 길에 말리의 수도 바마코에 들러 동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사망 이틀 전인 21일 텔레그램에 공개, 생전 마지막 모습이 된 이 영상에서 프리고진은 위장복 차림에 소총을 들고 있었다. 무장 전투원과 픽업트럭이 있는 사막 지역을 배경으로 나타난 그는 “(바그너는) 러시아를 더 위대하게, 아프리카를 더 자유롭게 만든다”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이처럼 군사반란 뒤에도 조용히 숨어 지내는 대신 아프리카와 동유럽 등을 오가며 위기에 놓인 바그너의 사업을 지키고 자신이 통제력을 잃지 않았음을 보이려 했다. 하지만 군사반란 꼭 두 달 만인 지난 23일 프리고진은 의문의 전용기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WSJ은 서방 등 30개국 이상에서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프리고진이 이전에도 가짜 여권으로 여행하고 수염 분장을 하는 등 도피 생활에 익숙했으며, 6월 군사반란이 ‘일일천하’로 끝난 뒤 신변이 위험해질 가능성이 제기됐음에도 이를 무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WSJ “프리고진, 사망 직전까지 순방…신변 위험 무시한 듯”전문가 “죽음 우려에도 푸틴이 상쇄할만한 신뢰 줘 안도했을 것” 이와 관련해 국내 러시아 전문가인 박상남 한신대 글로벌인재학부 교수는 반란 후 푸틴 대통령의 회유로 프리고진이 안도했을 수 있다고 했다. 프리고진이 자기 죽음을 예견 못 했을지, 왜 중재에 응하고 회군했는지에 관한 질문에 박 교수는 “죽음의 공포가 있었겠으나 푸틴 대통령이 상쇄할 만한 신뢰를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단순 사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여러 정황상 보복성 암살에 무게가 더 실린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박 교수는 “한때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프리고진도 ‘의문의 죽음’을 목격했을 것이다. 푸틴 대통령을 잘 아는 그로서는 반란 후 죽음의 공포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중재자로 세운 것이 프리고진에게 심리적 안전망이 됐을 거라고 박 교수는 평가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다른 사람도 아닌 최측근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중재자로 세워 안전을 보장한 것은 프리고진에게 생존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해석됐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박 교수는 반란 후 크렘린이 발표한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 등 바그너 지휘부 면담에도 주목했다.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 직접 면담하며 충성 맹세를 받는 등 용서의 손짓을 보낸 것이 프리고진에게 죽음의 공포를 상쇄할 만한 신뢰로 인식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크렘린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반란 닷새 만인 29일 30여명의 지휘관과 크렘린을 방문, 푸틴 대통령과 3시간 동안 면담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당시 면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당시 사건에 대한 그의 평가를 밝혔고, 같은 사건에 대한 바그너 지휘관들의 설명도 청취했다”고 말했다. 또한 “바그너 지휘관들이 푸틴 대통령에게 그들은 대통령의 지지자들이고 병사들은 여전히 대통령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면담 자리에는 이번 사고로 프리고진과 함께 사망한 바그너 실세 드미트리 우트킨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는 이런 푸틴 대통령의 ‘용서 손짓’과 자신의 ‘충성 맹세’로 프리고진은 사태가 수습됐다고 믿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와 같은 신뢰 관계를 회복할 순 없어도 최소한 안전 및 생존 보장에 대한 믿음은 가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 정유→ 그린에너지 기업으로… SK이노 성장 이끈 ‘R&D 경영’

    SK이노베이션이 정유회사에서 ‘그린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강력한 리더십에 기반한 연구개발(R&D) 경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송재용 서울대 교수와 이지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R&D 경영 40주년 성과 발표’ 콘퍼런스에서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은 환경과학기술원의 전신인 기술지원연구소를 설립한 1983년을 R&D 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이 교수는 “SK이노베이션은 정유업의 원천적 한계를 극복하고 그린 에너지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며 “R&D에 대한 강력한 투자와 도전, 때로는 실패를 감수하는 정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 최종현 선대회장과 최태원 회장의 R&D 경영에 대한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은 1995년 세계 최초로 정유공장의 미전환유(UCO)를 원료로 고급 윤활기유인 유베이스를 생산하는 공정기술을 개발했고, 2005년에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리튬이온 배터리용 분리막(LiBS)을 자체 원천 기술로 만들었다. 이는 결국 SK온의 급속충전(SF) 배터리 개발로 이어졌다.
  • “브라에 망치 넣고 생활”…성폭력 무법지대 미 남극기지

    “브라에 망치 넣고 생활”…성폭력 무법지대 미 남극기지

    “살아남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미국 정부기관이 감독하는 남극 기지에서 기계 정비공으로 일한 리즈 모나혼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환경에서 성폭력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스포츠 브라 속에 망치를 지니고 생활했다고 고백했다. 리즈 모나혼은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한때 교제한 남성에게서 성폭력을 넘어 생명의 위협까지 받았고, 어디서라도 다가오면 휘두르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급식 노동자였던 한 여성은 남성 동료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상사에게 고발했으나 오히려 비난만 받다가 2개월 뒤 해고됐다. 이 상황을 바로잡으려고 한 관리직원도 본사에서 문제를 키우지 말라는 지시를 받은 뒤 해고됐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자금을 대고 감독하는 맥머도 기지에는 레이도스 등 연구용역을 수주한 다수 업체의 직원들이 머문다. 기지 인구는 남반구 겨울에 200∼300명이고 여름철에는 1000여명으로 늘어나는데, 70%는 남성이다. 현지에 경찰이나 유치장은 없고 무장한 연방 법집행관 한 명이 치안을 담당하는 까닭에 여성들은 성폭력에 쉽게 노출되고 피해를 호소하더라도 묵살당하거나 불이익을 받고 있었다. 성추행범과 분리되지 않고 곁에서 계속 일하게 된 사례, 강간 피해가 괴롭힘 정도로 희석된 사례, 성폭행 범죄를 상사에게 보고했다 도리어 해고된 사례 등이 피해 사례로 보고됐다. 마이크 가르시아 하원의원은 청문회에서 “남극에 사람을 보내기 전에 해야 했을 일”이라며 늦어도 너무 늦은 조치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맥머도 기지의 감독기관인 NSF는 성폭력 사태에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응에 나섰다. NSF가 작년에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맥머도 기지에 있던 여성 59%가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했다고 설문에서 답변했다. 여성 72%는 그런 행동이 남극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NSF는 레이도스에 성추행이나 성폭행 등 심각한 보건·안전 사건을 즉각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성폭력 신고를 받을 사무소를 개설하고 피해자에게 보안 하에 변호인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24시간 상담 전화를 개통했다고 밝혔다.
  • “댄서 꿈꿀 아이 나오도록… 나만의 ‘윙드밀’ 승부수 띄운다”[주목! 항저우 스타]

    “댄서 꿈꿀 아이 나오도록… 나만의 ‘윙드밀’ 승부수 띄운다”[주목! 항저우 스타]

    “아이들이 댄서를 직업으로 희망할 수 있게 좋은 성적을 거둬 이목을 끌어야죠.” 지난 10일 경기 부천시 진조크루 스튜디오에서 만난 ‘브레이킹 국가대표’ 김헌우(36·활동명 윙)는 책임감을 이야기했다. “아이들의 진로에서 ‘춤’이 하나의 선택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항저우아시안게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긍정적인 이미지를 널리 알리는 게 그의 첫 번째 목표이자 그가 품고 있는 책임이다.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번 대회가 출발점인 셈이다. 김헌우는 초등학생 시절 춤을 시작해 각종 국제대회를 휩쓴 25년 차 베테랑 댄서이지만 올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새내기 국가대표 선수이기도 하다. 지난 4월 브라질에서 열린 브레이킹 포 골드 월드시리즈 16강 진출로 적응을 마친 뒤 6월 캐나다 세계댄스스포츠연맹(WDSF) 브레이킹 세계선수권대회 비보이 부문에선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지난달 아시안게임의 전초전이라 불린 항저우 WDSF 아시아 브레이킹 선수권대회에서도 파죽지세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숙소와 식사, 셔틀버스까지 미리 경험할 수 있었다. 대회장 플로어 상태도 좋았다”면서도 “중국 관객이 많아 압박감이 컸다. 이변이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브레이킹은 상대와의 춤 상성, 순서, DJ의 음악 선정, 심사위원의 성향 등 변수가 많은 종목이다. 세계 정상급 기량을 가진 김헌우도 “지난 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상대 팀들의 주요 견제 대상에 올랐기 때문에 힘든 싸움이 될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체력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존 윈드밀을 변형한 ‘윙드밀’처럼 독창적인 기술로 승부수를 띄운다. “다른 선수들이 고기 요리를 내세울 때 희소가치를 지닌 김치를 내놓는 느낌”이라고 자신을 표현한 김헌우는 “화려한 기술만 계속 보여 주면 심사위원에게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그래서 머릿속에 그려 놓은 새로운 동작과 몸을 조율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브레이킹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믿는다”면서 “스포츠 시장에 눌려 힙합 문화가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댄서들도 있지만 기대하는 쪽이 더 많다. 단체전 등 예상하지 못한 무언가가 더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김헌우는 매 순간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그는 “신체 능력이 10년 전보다 더 좋아졌다고 느낄 때도 있다”며 “다른 종목을 보면 30대 중반 이상의 챔피언도 많다. 한계를 정하지 않고 아시안게임부터 올림픽까지 차근차근 잘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 국가대표, 그리고 브레이킹 댄서…김헌우 “춤의 위상 높이겠다는 책임감으로”

    국가대표, 그리고 브레이킹 댄서…김헌우 “춤의 위상 높이겠다는 책임감으로”

    “아이들이 댄서를 직업으로 희망할 수 있게 좋은 성적을 거둬 이목을 끌어야죠.” 지난 10일 경기 부천 진조크루 스튜디오에서 만난 ‘브레이킹 국가대표’ 김헌우(36·활동명 윙)는 책임감을 강조했다. “아이들의 진로에서 ‘춤’이 하나의 선택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항저우 아시안게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긍정적인 이미지를 널리 알리는 게 그의 첫 번째 목표다.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번 대회가 출발점인 셈이다. 김헌우는 초등학생 시절 춤을 처음 시작해 각종 국제대회에서 100회 이상 수상한 25년 차 베테랑 댄서지만, 올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새내기 국가대표 선수이기도 하다. 지난 4월 브라질에서 열린 브레이킹 포 골드 월드시리즈 16강 진출로 적응을 마친 뒤 6월 캐나다 세계댄스스포츠연맹(WDSF) 브레이킹 세계선수권대회 비보이 부문에선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아시안게임 전초전이라 불린 항저우 WDSF 아시아 브레이킹 선수권대회에서도 파죽지세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숙소부터 식사, 셔틀버스, 대회장까지 미리 경험할 수 있었다. 플로어 재질이 중요한데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공수스포츠파크의 환경은 좋았다”면서도 “중국 관객이 많아 압박감이 컸다. 이변이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브레이킹은 상대와의 춤 상성, 순서, DJ의 음악 선정, 심사위원의 성향 등 변수가 많은 종목이다. 세계 정상급 기량을 가진 김헌우도 “지난 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상대 팀들의 주요 견제 대상에 올랐기 때문에 힘든 싸움이 될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체력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개인전이고 경기 수가 많아 퍼포먼스를 다양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체력 소모가 큰 춤이라서 예전보다 운동량을 늘려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윈드밀을 변형한 ‘윙드밀’처럼 독창적인 동작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다른 선수들이 고기 요리로 나설 때 희소가치를 지닌 김치를 내놓는 느낌”이라며 자신을 표현한 김헌우는 “화려한 기술만 계속 보여주면 심사위원에게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그래서 머릿속에 그려놓은 새로운 동작과 몸을 조율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브레이킹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믿는다”면서 “스포츠 시장의 규모에 눌려 힙합 문화가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댄서들도 있지만, 기대하는 쪽이 더 많다. 단체전 추가 등 예상치 못한 무언가가 더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김헌우는 매 순간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그는 “착실하게 운동하다 보면 신체 능력이 20대 때 더 좋아졌다고 느낄 때가 있다”며 “격투기와 같은 다른 종목을 보면 30대 중반 이상의 챔피언도 많다. 한계를 정하지 않고 아시안게임부터 올림픽까지 차근차근 잘해 내겠다”고 다짐했다.
  • “정체불명 냄새에 아기 구토”…범인은 ‘아랫집’ 중국인 유학생

    “정체불명 냄새에 아기 구토”…범인은 ‘아랫집’ 중국인 유학생

    미국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이 아파트 위층의 층간소음에 황당한 ‘유독물질 테러’를 벌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6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따르면 미 사우스 플로리다대(USF)에서 화학 박사 과정을 밟은 수밍 리(36)는 플로리다주 템파의 한 콘도에서 수차례에 걸쳐 이웃집 문에 액체를 투입한 혐의를 받는다. 리가 주입한 약품은 마취제의 일종인 메타돈과 히드로코돈으로, 두 물질이 사용됐을 때 불안과 복통, 구토, 호흡곤란, 피부 자극, 가슴 통증, 설사, 환각, 실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리의 윗집에 사는 우마 압둘라는 어느 날 집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화학 물질의 냄새를 맡았다. 압둘라의 10개월 된 아기도 구토를 시작했다. 탬파 소방서가 압둘라의 집에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냄새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압둘라는 문 앞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앞서 아래층 이웃인 리가 ‘변기에서 딸깍거리는 소리가 난다’며 불만을 제기한 사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감시 카메라에는 리의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고, 리는 지난 6월 27일 체포됐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압둘라와 그의 아내, 아이는 한 달 넘게 리가 주입한 화학물질을 흡입했고, 이 때문에 호흡 곤란, 눈과 피부 자극 등에 시달렸다. 경찰관 한 명도 압둘라의 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부 자극을 겪어 치료받았다. 리는 스토킹, 화학 물질 살포, 규제 약물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관이 화학 물질 피해를 당해 경찰관 폭행 혐의도 적용됐다. 리는 거주하던 아파트에서도 쫓겨날 전망이다. 그가 살던 탬파 팜스의 옥스퍼드 플레이스 콘도미니엄 협회는 지난달 19일 법원에 리를 퇴거시켜달라는 소장을 제출했다. 협회는 그가 이웃집에 화학 물질을 주입하며 주민들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등 계약을 위반했다며 손해배상금 5만 달러(6600만원)를 청구했다.
  • 곤충의 최악 천적은 인간… 도시화·농약에 개체 급감 [과학계는 지금]

    곤충의 최악 천적은 인간… 도시화·농약에 개체 급감 [과학계는 지금]

    독일 생태계 분석·평가연구소, 생명과학 기업 바이엘, 화학기업 바스프(BASF), 스위스 농업기업 신젠타 공동연구팀은 도시화를 포함해 각종 인간의 활동이 곤충 감소의 핵심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8월 24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유럽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목, 나비목을 대상으로 개체 감소 원인을 연구한 논문 82편을 메타 분석했다. 분석 결과 최근 6년 동안 중부 유럽과 서유럽에서 두 종류의 곤충 개체가 50~60%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감소 원인은 과도한 농약 사용, 도시화, 기후변화 등 인간 활동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인간 활동으로 곤충 서식지가 축소되고 결국 개체수 감소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전신마비 환자의 ‘생각’ 빠르고 정확하게 글로 바꾼다

    전신마비 환자의 ‘생각’ 빠르고 정확하게 글로 바꾼다

    공상과학(SF) 영화 ‘아바타’에는 부상으로 인해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군인이 가상현실(VR)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을 이용해 뇌와 연결된 또 다른 자아를 움직이는 모습이 나온다. 영화 ‘매트릭스’나 ‘엑스맨’에도 BCI를 활용해 만든 가상 세계가 등장한다. 재활의학자, 신경과학자, 전기·전자공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이 BCI를 활용해 뇌 활동을 빠르고 정확하게 음성 및 문자로 전환해 주는 기술을 개발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8월 24일자에 2편의 논문으로 실렸다. 한 편은 미국 스탠퍼드대, 하워드 휴스 의학연구소,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브라운대, 하버드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공동연구팀이, 다른 한 편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의대, UC버클리, 영국 재활 의료 기업 스피치 그래픽스 공동연구팀이 진행한 것이다. 전신 마비는 낙상, 충돌 사고 등에 따른 외상이나 척수 종양, 척수염 등의 질병으로 척수가 손상돼 뇌와 척수 간 신호 전달이 끊기면서 발생하는 증상이다. 환자들은 근육 마비로 인해 언어 능력까지 상실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전신 마비 환자의 운동 능력이나 의사소통을 위한 다양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SF물에서처럼 생각만으로 의사소통하고 사물을 움직이는 BCI 기술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여러 기술이 나와 환자의 뇌 활동에서 음성 정보를 해독하는 일은 가능하지만 속도나 정확성이 떨어지고 사용 어휘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스탠퍼드대가 주도한 연구팀은 뇌에 미세 전극을 삽입해 단일 뇌세포의 신경 활동을 수집하고 인공 신경망을 훈련해 환자의 생각을 빠르고 정확하게 컴퓨터 화면에 띄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루게릭병으로 알려진 근위축성 측색경화증을 앓는 환자에게 이 기술을 적용했다. 그 결과 분당 62단어의 속도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일반인의 대화 속도인 분당 약 160단어와는 여전히 차이를 보이지만 이전에 나온 유사한 기술들보다 3.4배 빠른 속도다. 또 단어 오류 정도는 9.1%로, 해독된 50단어 중 3~4단어만 잘못 표시된 수준이다.UCSF 과학자들이 이끈 연구팀은 미세 침이 부착된 전극을 두피에 꽂아 뇌 언어 피질 전체 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 이들이 만든 BCI 기술은 뇌 신호를 해독해 텍스트, 음성, 아바타 세 가지 형태로 보여 준다는 점에서 이전 연구와 차이가 있다. 연구팀은 뇌간 뇌졸중으로 인한 중증 마비 환자에게서 수집한 신경 데이터를 해독한 뒤 인공지능(AI)을 심층학습 모델로 훈련했다. 그 결과 뇌 신호를 분당 평균 78개 단어로 바꿨다. 이는 스탠퍼드대 기술보다도 빨라 자연스러운 대화 속도에 훨씬 가깝다. 1000개 이상 단어가 포함된 문장으로 뇌 신호를 전환할 때 오류 발생률은 25%에 이르렀으며 3만 9000개 이상 단어가 포함된 문장에서는 28%로 나타났다. 속도에 비해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다. 그렇지만 이 기술은 환자의 뇌파를 비언어적 표정까지 반영하는 아바타로 나타내 훨씬 자연스럽게 의사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뇌 과학자인 니컬러스 램지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신경 손상과 질환으로 인한 전신 또는 부분 마비로 목소리를 잃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1초 만에 발사…중국, 미군 뛰어넘는 첨단 레이저 무기 기술 개발? [핵잼 사이언스]

    1초 만에 발사…중국, 미군 뛰어넘는 첨단 레이저 무기 기술 개발? [핵잼 사이언스]

    미군이 레이저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이 무기의 효율성을 극적으로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 연구팀이 레이저 무기 개발에 있어 가장 큰 문제인 과열을 극복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는 비롯 미국과 중국 등 현재 치열한 개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레이저 무기는 고출력 에너지를 직접 표적에 집중시켜 파괴하는 기술이다. 마치 SF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기술이지만 빛의 속도로 목표물을 무력화시킬 수 있고 정밀 타격이 가능하며 연속적 교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레이저 무기는 차세대 무기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최근 전쟁에서 각광받고 있는 드론을 파괴하는데 있어 이같은 레이저가 최고의 효율적 무기로 평가받고 있다.이번에 중국 연구팀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기술은 레이저 무기의 신속한 냉각 기술이다. 레이저 무기는 사용할 때 마다 과도한 열이 발생해 빔의 품질이 저하되며 레이저 챔부 내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일단 사용하면 냉각을 위한 시간이 필요한 것. 그러나 만약 레이저를 사용할 때 마다 신속하게 열을 밀어내 레이저의 흐름을 최적화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파괴적인 레이저 무기가 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연구팀은 가스를 사용해 신속하게 폐열을 제거하고 무기 내부의 깨끗한 기체 환경을 유지하는 기술을 개발해 이같은 단점을 극복한 것으로 알려졌다.레이저 무기 개발자인 위안 셩푸 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고에너지 레이저 시스템의 성능을 개선하는 데 있어 엄청난 돌파구"라면서 "고품질 빔이 1초 만에 생성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무한정 유지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서구언론은 "만약 중국 연구팀 주장이 사실이라면 중국이 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 개발에 있어 미국을 뛰어넘었다는 뜻"이라면서 "다만 그들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능력이 실제로 실행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레이저 무기 개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국은 이미 여러차례 테스트를 거치며 전력화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12월 미 해군은 레이저 무기체계 시연기(LWSD)를 시험 발사해 해상 목표물을 파괴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시험에서 미 해군은 상륙강습함 USS 포틀랜드호에 장착된 150kW급의 LWSD로 아덴만 해상의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무력화했다. 150kW급의 LWSD는 미 해군의 차세대 레이저 기술로 보트나 로켓 등을 무력화시킬 정도의 위력을 갖고있다.   
  • [세종로의 아침] 사람의 아이들/이두걸 편집국 전국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사람의 아이들/이두걸 편집국 전국부 차장

    여름 하면 떠오르는 곳은 경북 봉화다. 하루 두 대 있는 버스를 놓치면 두 시간가량 산 넘고 물 건너야 읍내로 나갈 수 있던 산골짜기 마을이었다. 새벽같이 일어나 하루 종일 밭고랑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저녁 때면 일일 과외선생 노릇에 회의까지 마치고 나면 또다시 자정을 훌쩍 넘기기 일쑤였다. 하지만 대학 시절 여름이면 농촌봉사활동으로 그곳을 찾았던 건 산골을 닮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갓 도축한 시뻘건 소고기 덩어리를 건네던 청년회장 형님의 손길이 눈에 밟혀서였으리라. 다만 모기는 추억 속에서 예외에 속한다. 초가집 숙소는 모기가 침입하고 서식하는 데 최적화된 공간이었다. 독한 모기향을 사방에 피워도 아침이면 옷을 입은 부분을 제외하고 온몸이 모기 물린 자국으로 뒤덮였다. 이번 잼버리에서 상경한 세계 각국 청소년들의 사진 중 가장 눈에 띈 건 바로 모기에 잔뜩 물린 종아리의 모습이었다. 찜통더위도 모자라 늪지 같은 야영장에서 밤마다 모기들에게 시달리느라 얼마나 괴로웠을까.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 4만여명의 잼버리 대원들이 우여곡절 끝에 새만금 야영장에서 나와 서울과 수도권, 충청 등에서 머물고 있다. 벌써부터 전북도와 잼버리 조직위, 행정안전부, 여성가족부 등의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원래 잼버리 대회가 그런 것’이라고 사태를 축소하거나 ‘내가 아닌 다른 기관의 잘못’이라고 책임을 회피하기도 한다. 향후 감사원 감사와 총리실 조사, 그에 뒤따를 검찰 수사 등에서 논란은 더 격화될 것이다. 국회 국정조사도 거론된다. 하지만 ‘지옥 체험’을 겪은 아이들에 대한 공감은 찾기 어렵다. 내 자식뿐 아니라 남의 자식도 귀한 법인데. 피부색과 국적이 다르더라도 청소년들은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존재라는 명제가 이들에게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게 당혹스러울 지경이다. 미래세대를 중심에 두지 않는 행태는 중앙정부의 저출산 대책에서도 종종 엿보인다. 서울시는 지난달 내놓은 ‘신혼부부 지원 대책’에서 당초 자녀를 낳을 때마다 대출금을 탕감해 주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신혼부부가 주택담보대출로 최대 3억원의 집을 구매한 뒤 자녀를 출산할 때마다 1명 1000만원, 2명 2500만원, 3명 5000만원씩 부채를 탕감하는 내용이다. 젊은 세대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주된 요인이 주택 문제라는 점이 배경이 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분석 결과 주택 지출 비중이 1% 늘면 여성 1인당 출생아 수는 약 0.014명 줄어든다. 하지만 해당 정책은 ‘더 고민이 필요하다’는 중앙정부의 반대에 밀려 도입이 무기한 연기됐다. 공론화 과정도 거치지 못했다. 독일이나 프랑스 등에서 시행 중인 아동수당의 18세 미만 확대 등도 논의가 지지부진하다. 정부가 저출산 대책으로 내놓은 결혼자금의 증여세 공제한도 확대 역시 아이들을 위한 정책과는 거리가 멀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결혼 적령기 자녀를 둔 5060세대 가구주 중 증여할 수 있는 금융자산을 2억원 이상 보유한 가구는 상위 13.2%에 그친다. 노후자금을 탈탈 턴다고 가정하더라도 감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상위 10%에 국한된다. 세금을 덜 내 더 많은 자산을 물려받을 수 있는 상위 10% 가정의 아이들과 세제 혜택에서 밀려난 90% 가정의 아이들 간의 빈부 격차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정책은 ‘부자감세’라는 말로도 부족하다. 다수의 아이들이 아닌 소수의 아이들만을 위한 해악에 가깝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2006년 작 ‘칠드런 오브 맨’은 인류가 아이를 갖지 못하는 재앙의 시대를 상정한 SF 영화다. 감독은 영화 초반부 폭력과 불신이 난무하는 불임의 황량한 풍경을 보여 준다. 과연 우리는 어떠한가. ‘사람의 아이들’을 중시하지 않는 사회는 영속할 가치가 없는 ‘불임사회’에 불과하다.
  • 열 돌 맞은 북서울미술관이 빚어낸 ‘새 풍경’

    열 돌 맞은 북서울미술관이 빚어낸 ‘새 풍경’

    미술관은 관람객에겐 작품과 대면하는 설렘의 장소이지만 근무자들에겐 노동의 공간이다. 늘 로비를 지키며 같은 풍경을 마주 보는 경비원, 미술관 곳곳을 단장하는 미화원이 드나드는 공간은 미술관의 숨겨진, 내밀한 얼굴들이다. 미술관에서 10년간 일해 온 직원 6명을 인터뷰해 완성한 SF 단편영화 ‘초록색 자기로 된 건축물’(권혜원 작가)은 이들의 동선을 따라 과거를 짚고 미래를 상상하며 시간의 뒤틀림 속 폐허가 돼도 살아남을 미술관의 공간들을 가늠해 보게 한다.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이 새로운 10년을 모색하는 작업 가운데 하나다. 서울시립미술관의 네 번째 분관인 북서울미술관은 변변한 문화시설이 없던 서울 북동부에 터를 잡으며 지역사회 안으로 들어가 주민과 소통하는 미술관으로 성장해 왔다. 이 시간을 기념하는 자리로 ‘SeMA 앤솔러지: 열 개의 주문’을 마련했다. 구기정, 권혜원, 기슬기, 김상진, 노은주, 박경률, 박성준, 박이소, 전병구 등 9명의 화가와 최재원 시인이 참여해 만든 회화, 조각, 사진, 영상, 설치 작품 등이 전시회를 장식한다. 미술관의 과거와 미래를 관통한 새로운 풍경을 상상하게 하는 작품들이다. 기슬기 작가의 ‘현재 전시’는 지난 10년간 열린 전시 포스터 91개로 전시장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벽을 채워 넣었다. 정보가 담긴 텍스트를 제거하거나 가독성을 손상시켜 홍보용 포스터로는 효용을 잃었다. 그러나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 포스터들의 어울림은 그 자체로 새로운 생명력을 내뿜는 작품이 됐다.박경률 작가의 ‘만남의 광장’은 회화, 조각, 거울, 파, 오렌지, 줄 등 작품과 갖가지 사물을 전시장에 부려놓았다. 어린이 관람객이 많은 미술관이라 작품이 훼손되면 어쩌나 걱정될 테지만 그조차도 전시의 일부다. 전시장을 거니는 관람객이 배치된 작품을 건드리거나 망가뜨리는 ‘경험’과 그렇게 이뤄지는 ‘재배치’까지 ‘작품’의 경계 안으로 끌어들이며 작품과 관람객 간 소통이란 화두를 곱씹게 한다. 구기정 작가의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는 깊은 곳’은 고밀도의 투명 상자 안에 실제 자연과 디지털 이미지의 자연을 뒤섞어 이질적이면서도 신비로운 풍경을 빚어냈다. 화학약품 처리를 해 형태를 오래 보존할 수 있는 이끼와 죽은 나무 껍질 등으로 안을 채워 자연의 생기를 되살린 테라리엄(유리그릇이나 유리병에 식물을 재배하는 것)은 근미래의 거실 장식장 같다. 오는 10월 25일까지.
  • 동네 품은 북서울미술관 ‘열돌’…소통하는 예술 꿈꾸며 빚어낸 새 풍경

    동네 품은 북서울미술관 ‘열돌’…소통하는 예술 꿈꾸며 빚어낸 새 풍경

    미술관은 관람객에겐 작품과 대면하는 설렘의 장소이지만 근무자들에겐 노동의 공간이다. 늘 로비를 지키며 같은 풍경을 마주보는 경비원, 미술관 곳곳을 단장하는 미화원이 드나드는 공간은 미술관의 숨겨진, 내밀한 얼굴들이다. 이들의 동선을 따라 과거를 짚고 미래를 상상하는 SF 단편영화는 시간의 뒤틀림 속 폐허가 되어도 살아남을 미술관의 공간들을 가늠해보게 한다. 미술관에서 10년간 일해온 직원 6명을 인터뷰해 완성한 권혜원 작가의 ‘초록색 자기로 된 건축물’ 이야기다.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이 새로운 10년을 모색하는 작업 가운데 하나다. 서울시립미술관의 네 번째 분관인 북서울미술관은 변변한 문화시설이 없던 서울 북동부에 터를 잡으며 지역사회 안으로 들어가 주민과 소통하는 미술관으로 성장해 왔다. 이에 미술관 측은 지역공동체 속 예술의 역할을 탐구하고 더 능동적으로 펴나가기 위한 기념전 ‘SeMA 앤솔러지: 열 개의 주문’을 마련했다. 전시에는 구기정, 권혜원, 기슬기, 김상진, 노은주, 김병률, 박성준, 박이소, 전병구 등 9명의 화가와 최재원 시인 등 작가 10명의 회화, 조각, 사진, 영상, 설치 등이 두루 초대됐다. 미술관의 과거와 미래를 관통한 새로운 풍경을 상상하게 하는 작품들이다.기 작가의 ‘현재 전시’는 지난 10년간 열린 전시 포스터 91개로 전시장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벽을 채워넣었다. 정보가 담긴 텍스트를 제거하거나 가독성을 손상시켜 홍보용 포스터로는 효용을 잃은 것들이다. 하지만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 포스터들의 어울림은 그 자체로 새로운 생명력을 내뿜는 작품이 됐다. 회화, 조각, 거울, 파, 오렌지, 줄 등 작품과 갖가지 사물을 전시장에 부려놓은 박경률 작가의 ‘만남의 광장’은 인근 아파트 단지의 가족, 어린이 관람객이 많은 미술관인 만큼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전시장을 거니는 관람객이 배치를 건드리거나 망가뜨리는 ‘경험’과 그렇게 이뤄지는 ‘재배치’까지 ‘작품’의 경계 안으로 끌어들이며 작품과 관람객 간 소통이란 화두를 곱씹게 한다.구기정의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는 깊은 곳’은 고밀도의 투명 상자 안에 실제 자연과 모니터 스크린으로 상영되는 디지털 이미지의 자연을 뒤섞어 이질적이면서도 신비로운 풍경을 빚어냈다. 화학약품 처리를 해 형태를 오래 보존할 수 있는 이끼와 죽은 나무 껍질 등으로 안을 채워 자연의 생기를 되살린 테라리엄(유리그릇이나 유리병에 식물을 재배하는 것)은 근미래의 거실 장식장 같다.
  • ‘엑소시스트’와 ‘프렌치커넥션’ 연출 윌리엄 프리드킨 [메멘토 모리]

    ‘엑소시스트’와 ‘프렌치커넥션’ 연출 윌리엄 프리드킨 [메멘토 모리]

    공포 영화 장르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엑소시스트’(1973)와 폭력과 수사물 장르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프렌치 커넥션’(1971)을 연출한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이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뉴욕타임스(NYT)는 프리드킨 감독이 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근처 벨에어의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인은 심장 이상과 폐렴이라고 유족이 전했다. 미망인 셰리 랜싱은 영국 BBC에 눈물을 흘리며 “그는 대단한 삶을 가졌다. 거의 88세까지 살았다. 그는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편이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아빠였다. 그는 크고 대단한 삶을 살았다. 이루지 못한 꿈이 없었다”고 돌아봤다. 1973년 공개된 엑소시스트는 세계 흥행 수익으로 5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약 13억 달러(약 1조 7000억원)에 이른다. 악령에 사로잡힌 12세 소녀와 가톨릭 신부들의 퇴마 의식을 다룬 엑소시스트는 하급 장르로 천대받았던 공포영화를 할리우드의 중심 장르로 끌어올렸다. 프리드킨 감독은 다양한 특수효과와 함께 감각적인 연출로 이전 공포 영화들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영화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관객들이 앉은 자리에서 실신하거나 구토를 하고 극장을 떠나면서 몸을 떨고 비명을 질렀다고 신문에 보도될 정도였다. 엑소시스트는 공포영화로는 처음 오스카 작품상 후보로 지명되는 등 10개 부문 후보로 지명돼 둘만 수상했다. 기도 했다. 이런 성공은 공상과학(SF) 등 다른 장르에도 영향을 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영화평론가 피터 비스킨드는 “스타워즈나 레이더스 시리즈를 비롯해 만화를 기반으로 하는 영화가 제작될 수 있었던 것은 엑소시스트가 거둔 성공 덕분”이라고 말했다. 뉴욕 마약 경찰의 활약을 다룬 영화 ‘프렌치커넥션’도 다큐멘터리를 방불케 하는 사실감과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더티 해리’ 시리즈 등 형사물의 원조가 됐다는 평가다. 이 영화는 1972년 오스카 작품상을 받았고, 프리드킨도 감독상을 수상했다. 진 해크먼이 주연상 등 아카데미상 다섯 부문을 수상했다.프리드킨은 두 작품의 연속 흥행으로 1970년대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이 됐지만, 그 뒤 상업적 성공을 재현하지 못했다. 예를 들어 ‘소서러(Sorcerer)’는 2200만 달러를 들여 제작했지만 고작 600만 달러 흥행 수입에 그쳤다. 당시 미국 매체들은 “파산(flop)”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그는 죽을 때까지 영화 연출을 계속해 사망 직전 완성한 ‘케인호의 반란’이 오는 30일 막을 올리는 베네치아영화제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엑소시스트는 수많은 속편들로 이어졌는데 가장 최근 것인 ‘The Exorcist: The Believer’가 오는 10월 공개될 예정이다. 데이비드 고든 그린이 연출했는데 핼러윈 시리즈 세 편을 연출한 감독이다. 고인은 이런 리메이크를 탐탁지 않아 했다. “그것들 모두, 나도 다 봤는데 우스꽝스러웠다. 영화에서 어린 소녀가 토악질하는 것을 봤으니 나도 따라 해라, 그런 식인 것 같다.” 그래도 당신의 원전이 으뜸이었다고 말하자 고인은 답했다. “지금까지는 으뜸인 거지? 다른 것들은 존재하지도 않았으니,” 심프슨 시리즈의 제작자 마이크 라이스는 프리드킨의 ‘소서러’를 패러디한 에피소드도 있었다고 했고, 프리드킨도 “모든 사람을 매혹시켰다. 그리고 심지어 게스트 스타도 나를 사로잡더라”고 말했다. 미망인 랜싱은 그의 네 번째 부인인데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스튜디오 소장을 지냈다. 두 아들을 남겼다.
  • [생생우동]서울에서 즐기는 ‘한여름밤의 꿈’…한강과 서울숲 등 ‘밤 축제’ 개막

    [생생우동]서울에서 즐기는 ‘한여름밤의 꿈’…한강과 서울숲 등 ‘밤 축제’ 개막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전국이 찜통이다. 한낮에는 야외 활동이 거의 불가능할 지경이다. 전국 지자체들도 야외 활동 자제를 권고할 정도다. 그렇다면 한결 선선한 여름밤을 즐기면 어떨까. 서울시가 서울숲과 한강 등에 마련한 다양한 야간 축제를 즐기며 가족들과 함께 ‘한여름밤의 꿈’을 그려보자. 서울숲에서 달빛버스킹, 별빛산책을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023 서울숲 푸른밤 축제, 야호夜好! 서울숲’을 11일부터 19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축제는 ▲달빛버스킹(음악·마술·마임 공연) ▲물빛갤러리(전시, 체험, 동요 콘서트) ▲별빛산책(숲 탐험, 모기장 캠핑) 등 3가지 주제로 펼쳐진다. 먼저 12일과 19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서울숲 야외무대에서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푸른밤 버스킹’이 준비돼 있다. 12일에는 관객과 함께 퍼포먼스를 만드는 서울사람 강현구의 코믹 마임, 비눗방울 쇼와 마술공연, 가능동 밴드의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19일에는 팬플룻에 어쿠스틱 기타가 더해진 연주를 시작으로 관객과 소통하며 즐기는 마술공연, 어쿠스틱 밴드 ‘봄여름’의 공연으로 마무리된다. 달빛버스킹은 서울숲에 방문한 시민 누구나 오후 7시부터 야외무대에서 관람 가능하며, 돗자리를 준비하면 더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서울숲 중앙연못 옆 커뮤니티센터에는 그림책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도심 속 자연과 동화를 그림으로 만나보는 ‘그림책 일러스트 전시회’와 즐기며 배울 수 있는 ‘서울숲 그림책 도서관’ 등으로 구성됐다. 11일부터 19일까지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아울러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야간 서울숲 탐험 ‘별별 숲마실’이 준비돼 있다. 11일부터 18일까지 평일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만5세 이상 어린이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누리집을 통해 4일부터 사전예약하면 된다. 11일부터 18일 기간 중 주말, 공휴일에는 ‘별빛따라~ 숲길따라 야간 스스로 탐방’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현장 접수를 통해 누구나(어린이는 보호자 동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안내자 없이 안내지도를 가지고 탐방하면 된다. 밤에 더 찬란히 빛나는 한강 페스티벌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한강공원 곳곳에서 열리는 시의 대표 여름축제 ‘2023 한강페스티벌 여름’ 역시 밤에 주로 열린다. 이날 오후 8시부터 9시 여의도한강공원에선 ‘한강 썸머 뮤직 피크닉’이 열린다. 빈백에 누워 여름밤 재즈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재즈 가수 웅산, 이주미, 마리아킴 등이 무대에 오른다. 시민 누구나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5일에는 한밤에 한강을 따라 걷는 ‘한강 나이트워크 42K’ 대회가 열린다. 여의도를 출발해 한강을 한 바퀴 도는 대회다. 거리에 따라 15·22·42㎞ 코스로 나뉜다. 시는 온라인으로 참가자 총 1만200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난지한강공원과 양화한강공원 물놀이장에서는 5~6일 이틀간 야간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한다. 하루 300명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다. 여의도한강공원에선 5일과 12일 오후 6시부터 9시 사이에 ‘한강 무소음 DJ 파티’도 열린다. 여의도 마포대교 아래가 이색 파티장이 된다. 무선 헤드폰을 쓰고 디제잉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출 수 있다. 19~20일 밤에는 여의도 원효대교 아래와 망원초록길에 야외 영화관을 연다. 같은 날 오후 7시부터 8시 사이에 양화한강공원에서는 요가 수업이 열린다. 참가비는 무료이고 하루 50명씩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다. 공예박물관과 시립과학관도 야간개장 박물관과 과학관도 아이들 손을 잡고 야간에 다녀가기에 안성맞춤이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이달 한달 간 매주 토요일 운영 시간을 기존 오후 6시에서 9시로 연장 운영한다. 이번 야간 개관은 내년 하절기(6~8월) 야간 개관에 앞선 시범 운영이다. 이번 야간 개관에서는 전시 1~3동에 위치한 상설전시실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5일에는 ‘박물관장과 함께하는 전시관람’, ‘오픈 스튜디오(Open Studio): 여름을 엮는 왕골공예’ 체험 등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물관장과 함께하는 전시관람에서는 김수정 관장이 공예 역사 전시를 직접 해설한다. 오픈 스튜디오: 여름을 엮는 왕골공예는 왕골을 활용해 ‘나만의 티코스터’(찻잔 받침대)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박물관은 5일부터는 경관조명도 매일 오후 11시까지 점등할 계획이다. 서울시립과학관도 이날부터 6일까지 ‘한 여름 밤의 과학관’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일상 속 과학’을 주제로 SF영화를 보면서 상상의 세계를 탐험하고, 과학실습도구를 활용해 ‘방탈출’ 게임처럼 미션을 해결하는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된다. 천문대에서는 여름 밤 천체 관측과 특별 해설이 진행된다. 1층 로비에서는 여름철 발생하는 기후이상과 기후위기에 대한 해설을 더한 ‘토네이도 라이브쇼’가 열린다. 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는 ‘외계 생명과 평행우주’라는 주제로 SF영화 상영회와 강연회가 펼쳐진다. 영화 월-E 상영과 함께 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대표가 강연을 맡는다. 미션 해결 프로그램으로는 PCR(유전자증폭), 바이러스 변이 등 생명과학분야 뿐 아니라 물리천문학, 생태학 등 여러 분야의 실험 콘텐츠로 구성된다. 행사 기간 운영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립과학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밖에 시는 사적 운현궁(종로구 삼일대로)에서 오는 25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까지 여름밤 체험프로그램 ‘별 헤는 밤 운현궁’을 운영한다. 운현궁 앞마당에서 돗자리 펴고 눕기,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야간 투어, 여름밤 별과 달을 관측하는 별자리 클래스 등이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운현궁’의 네이버 예약 메뉴를 통해 8일 오전 9시부터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2인 15팀, 총 30명을 모집하고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다.
  • 폭염 속 휴가, 책 속으로 떠나는 ‘북캉스’ 어때요

    폭염 속 휴가, 책 속으로 떠나는 ‘북캉스’ 어때요

    지난달 말 한 달 동안의 긴 장마가 끝난 뒤부터 연일 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이 지속되고 있다. 무더위와 함께 여름휴가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피서지로 떠나는 것도 좋지만 시원한 카페에서 차와 함께 책 속으로 빠지는 것도 좋은 휴가가 될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이 ‘북캉스’를 돕는 사서 추천 도서 8권을 발표했다. 올해 4번째로 발표한 사서 추천 도서에는 ‘미래과거시제’,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한 권으로 읽는) 미생물 세계사’, ‘연어의 시간’, ‘외로움 수업’, ‘기후를 위한 경제학’, ‘도둑맞은 뇌’, ‘모자의 나라 조선’ 8권이 선정됐다. 이번 추천 도서는 환경과 인간, 의복과 역사 등 새롭고 다양한 소재를 다룬 문학,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과학 분야별로 2권씩 선정됐다. 문학 분야는 SF 소설집인 ‘미래과거시제’와 아쿠아리움 속 문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인간의 삶을 담은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이 꼽혔다.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분야는 지구온난화로 갈수록 더워지는 여름, 지구와 환경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들로 선정됐다. 특히 ‘기후를 위한 경제학’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사회과학적 해법 중 하나인 생태경제학을 알기 쉽게 설명해 환경과 경제, 사회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준다. ‘외로움 수업’은 누구나 수시로 느낄 수 있는 외로움과 불안함을 벗어날 수 있는 현실적 솔루션을 제공해주고 있으며 ‘도둑맞은 뇌’는 기억의 오류와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인문과학 분야 ‘모자의 나라 조선’은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덕분에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갓을 포함해 조선시대 모자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책이다. 신분과 시기에 따라 다양했던 조선시대 모자의 기원과 종류를 각종 역사 자료와 함께 엿볼 수 있다. 주제별 선정 도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www.nl.go.kr)의 ‘자료검색/사서추천도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싱가포르 “마약 근절엔 사형이 답” 일주일 새 3명 사형 집행 [여기는 동남아]

    싱가포르 “마약 근절엔 사형이 답” 일주일 새 3명 사형 집행 [여기는 동남아]

    지난 26~28일 연이어 마약사범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 싱가포르에서 다음달 3일 또 한 차례의 사형이 집행될 예정이다. 싱가포르 인권단체 ‘변혁 정의 집단’(Transformative Justice)은 28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싱가포르 정부가 또 다른 사형 집행을 예정하고 있으며, 이는 8일 만에 세 번째 사형 집행이다”라면서 “전직 배달 기사가 오는 8월 3일 교수형에 처해진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2019년 친구의 요청으로 운반했던 가방 안에서 헤로인으로 알려진 디아모르핀 54.04g이 나와 사형 선고를 받았다. 당시 그는 “밀수 담배 묶음으로 알고 배달했던 것이지, 가방 안에 헤로인이 들어 있는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또한 “친구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심부름을 한 것이며, 친구를 믿었기 때문에 가방 안의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았다” 고 반박했다.  하지만 법원은 그가 가방 안에 든 내용물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가정을 논리적으로 반박하지 못했다면서 사형을 선고했다. 이번 사형이 집행되면 올해 들어 싱가포르에서 5번째 사형 집행이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헤로인 50g을 밀매한 혐의로 2018년 사형을 선고받은 남성(56)이 교수형에 처했다. 이어 28일에는 헤로인 30g을 밀매한 혐의로 45세 싱가포르 여성이 교수형에 처했다. 2004년 이후 19년 만에 여성이 사형이 집행되면서 국내외 여론의 주목을 끌었다.  싱가포르는 2019년부터 사형 집행 건수가 없었으나, 지난해 3월부터 집행을 재개했다. 이후 지금까지 마약 사범 15명이 사형에 처해졌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마약 금지법을 실시하고 있는 싱가포르는 대마 500g 이상, 헤로인 15g 이상을 밀매하면 사형에 처한다. 연이은 싱가포르 당국의 사형 집행에 국제인권연합(IFHR)은 "싱가포르 당국의 마약 정책은 생명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면서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하지만 싱가포르 당국은 “사형제도는 마약 밀매를 가장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경진대회 ‘스타트업 테크블레이즈’ 참가자 모집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경진대회 ‘스타트업 테크블레이즈’ 참가자 모집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황윤경, 이하 서울센터)는 27일 삼성융합의과학원·삼성서울병원·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이하 DHP)와 공동으로 창업경진대회인 ‘2023 Startup TechBlaze : Digital Health’(스타트업 테크블레이즈)를 열고, 오는 9월 5일까지 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는 실제 의료 현장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제를 디지털 기술을 통해 해결하고 디지털 헬스 등을 활용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과 미래 혁신성장을 이끌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경진대회 공모 주제는 ▲딥테크·신산업을 활용한 디지털헬스 분야 ▲실생활 적용 가능한 디지털헬스 분야 사업 아이템 고도화 및 아이디어 ▲삼성서울병원 주요 업무에 대한 새로운 관점의 디지털헬스 아이디어 및 디지털 전환 제안으로 나뉜다. 딥테크는 공학, 과학연구개발을 기반으로 첨단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인공지능, 확장 현실,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3D프린팅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신산업은 기존 사업을 융·복합하는 것으로 시장성·파급효과·상징 잠재력 및 국민 경제 발전 부문에서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을 의미한다. 예비 창업자 또는 창업 7년 이내 기업(2016.7.17. 이후 창업)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아이디어 공모를 거쳐 9~10월 창업 멘토링, 11월 사업모델 평가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접수된 아이디어는 ▲사업성·성장가능성 ▲디지털헬스 및 Digital Transformation 활용성 ▲실현 가능성 ▲창의성 및 시장파급력을 기준으로 1차 심사해 총 10팀을 선정한다. 이후 사업계획 컨설팅 등 창업 멘토링을 거쳐 최종적으로 대상 1팀(상금 500만원) ·최우수상 1팀(상금 200만원) ·우수상 3팀(상금 각 100만원)에 대해 시상할 예정이다. 창업경진대회 수상자(팀)에게는 삼성서울병원 및 삼성융합의과학원,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한 전문가 멘토링,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인큐베이팅 공간(서울특별시 중구 소재) 입주 우대 및 투자 연계, 선발기업 연결 희망 수요기업(대·중견기업) 연계 등 다양한 혜택도 지원된다. 신청양식 등 모집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K-Startup 홈페이지 및 서울센터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 올 몽드셀렉션 금상 ‘마신다’… 해외 공략 박차

    올 몽드셀렉션 금상 ‘마신다’… 해외 공략 박차

    동아오츠카는 생수 브랜드 ‘마신다’(Masinda)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이달 초 벨기에에서 열린 ‘2023 몽드셀렉션’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품질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몽드셀렉션은 1961년 벨기에에서 창립된 소비재 품질 평가 기관으로 주류 및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에 대한 품질을 검증하고 상을 수여한다. 영국 IWSC, 미국 SFWSC와 함께 세계 3대 식품·주류 품평회 중 하나로 손꼽힌다. 과학자와 전문가, 영양 컨설턴트, 물 소믈리에 등 권위 있는 전문가 80여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엄격한 심사를 통해 수상제품을 선정한다. 생수 평가 기준은 미각, 후각 시각적 평가는 물론 포장과 성분 분석 등의 항목으로 이루어지며 동아오츠카 마신다는 평균 점수 90점 이상을 획득해 최고인 금상을 수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통해 마신다의 품질이 세계적인 품질기준을 만족하는 생수로 인정받아 기쁘다”며 “전문가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8년 출시한 생수 ‘마신다’는 속리산국립공원을 수원지로 속리산 청정지역 해발 350m의 화강암층에서 끌어올린 천연 암반수다. 한편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8일까지 진행된 e스포츠 대회 ‘오로나민 C그니처 시즌2’의 전체 누적 조회수는 1000만을 넘어서며 전 시즌 대비 25% 이상 상승했다. 이번 대회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로 진행됐다.
  • 대작 ‘아레스’, 식상한 중세 판타지 틀 깨다

    대작 ‘아레스’, 식상한 중세 판타지 틀 깨다

    카카오게임즈는 25일 국내 출시한 대작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를 해외에서도 출시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해외 게임시장 진출을 통한 글로벌 매출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 5월엔 카카오게임즈를 대표하는 흥행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일본에 출시해 앱 마켓 매출순위 상위권(구글 8위, 애플 11위)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현재 아레스는 사전등록 신청 인원만 200만명을 넘어서며 하반기 게임시장의 핵심 게임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레스는 현대와 미래, 공상과학(SF)이 조합된 차별화된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며 “해외 게임 이용자들이 좋아할 소재인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거둘 성적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해외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많은 게임사들의 사업 방향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는 게 카카오게임즈의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아레스 정식 서비스를 국내 한정으로 시작한다. 추후 국내 서비스가 안정화된 뒤에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중세 판타지가 배경인 대부분의 국산 모바일 MMORPG와 달리 아레스는 현대에서 발전한 느낌의 미래 배경과 판타지 소재를 결합해 기존 틀을 벗어났다는 평가다. 게임 패드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특히 콘솔이 활성화된 글로벌 시장에서 호응을 얻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 영화 ‘더 문’ 김용화 감독 “할리우드, 중국 우주영화에 안 밀려”

    영화 ‘더 문’ 김용화 감독 “할리우드, 중국 우주영화에 안 밀려”

    “280억원이 들었습니다. 적은 예산이 아니지만, 이 정도 예산으로 이 정도 영화는 할리우드든, 중국이든 불가능할 겁니다.” 다음 달 2일 개봉하는 영화 ‘더 문’으로 돌아온 김용화 감독이 이렇게 강조했다. 김 감독은 2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 시사회에서 영화의 가장 큰 특징으로 ‘최고의 화질’을 꼽았다. 영화는 2029년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유인 달 탐사선 ‘우리호’의 여정을 그렸다. 태양 흑점 폭발로 태양풍이 탐사선을 덮치고 황선우(도경수) 대원만 홀로 달에 남겨진다. 영화 ‘신과 함께’ 1·2부로 무려 2600만명 동원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김 감독이 ‘우주’를 공간으로 펼쳐내는 영화여서 개봉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김 감독은 이번 영화에 관해 “적은 비용으로 최고의 화면을 뽑아낼 수 있을지 연구를 많이 했다. 샷 수를 줄이고 앵글과 화질을 극강으로 올려 최고의 질감을 보여주는 부분에 승부를 걸었다”면서 “여타 할리우드 영화나 중국 영화들보다 낫다고는 못하겠지만, 뒤처진다고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우주에 표류한 이를 구출한다’는 이야기 줄거리는 간략하다. 앞서 ‘그래비티’(2013), ‘인터스텔라’(2014), ‘마션’(2015) 등에서도 다룬 익숙한 소재다. 김 감독은 “우주에 표류된 사람을 구출하는 이야기는 사실 이 3편의 영화 안에서 다 끝난다”면서 “거의 모든 우주 SF를 참고했지만, 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한 4년 전부터는 아예 보질 않았다. 기술적인 측면에선 앞선 영화들을 넘어서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영화에서는 우주에서 겪을 수 있는 여러 볼 것들이 등장한다. 예컨대 우주선 간의 도킹, 달의 앞 뒷면 차이, 그리고 떨어지는 공포의 유성우 같은 것들이다. 실제로 영화에서는 탐사선 내부 모습이라든가, 달 표면, 그리고 각종 기계 장치 등을 생생하게 구현했다.이를 제대로 구현하고자 김 감독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에 질문하고 답을 구했다. “연구자분들이 이런 질문은 재밌어하고 ‘과학적으로도 말이 된다’고 해줬다. 자신 없어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좋은 설정이니까 더 해봐’라고 용기도 얻었다”고 했다. 나로 우주센터 전임 센터장 재국 역을 맡았던 배우 설경구는 “아직도 영화 대사의 용어들이 어렵다. 사실 지금도 이해를 못하고 있다”면서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다만 영화 속 이야기에서 감정을 자극하는 장면들이 많다는 비판도 나올 듯하다. 예컨대 재국과 선우의 관계라든가. 재국과 문영(김희애)의 관계, 그리고 실종된 선우를 찾는 과정 등에서는 눈물을 쥐어내는 이른바 ‘신파’ 요소도 상당수다. 이를 두고 “김 감독 특유의 죄의식, 용서, 책임감 등이 그대로 묻어난다”는 지적도 나왔다.김 감독은 이에 대해 “만들고 나니 같은 이야길 또 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용서, 구원, 위로 같은 키워드가 지금 내 나이에 들어가 있는 거 같다”면서 “태어나서 인간답게, 내 값어치에 맞는 행동이 무얼까 생각해보니 용서를 해주는 거보다 구하려는 용기가 더 크다는 걸 알려주고, 거기에서 받는 위로가 있다는 사실을 관객과 소통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가성비 대비 엄청난 샷을 보여주고 싶었고, 염원 이상으로 잘 나왔다”고 자평하면서도 김 감독은 “끝내고 보니 영화 속 사람들이 좋았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영화를 본 뒤 누가 ‘사람들이 모두 사랑하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모든 관객분에게 그렇게 다가가길 바랄 뿐”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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