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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과학자 “지구 근접 소행성은 외계인의 스파이” 주장

    美 과학자 “지구 근접 소행성은 외계인의 스파이” 주장

    “그들은 ‘러커’(lurkers·은둔자)로 불리며, 아마 인류가 존재하기 전부터 수백만 년간 우주에서 지구를 은밀하게 감시하고 있었을 것이다” 공상과학(SF) 소설 속에나 등장할 것 같은 이 말은 미국의 물리학자 제임스 벤퍼드(78) 박사가 새로운 과학논문에서 제시한 내용이다. 그의 견해가 급진적으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사실 러커는 오랫동안 ‘지구외문명탐사연구소’(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의 연구자 사이에서 인류에게 발견되지 않은 외계인을 포함한 지구외 지적생명체를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미국 코넬대가 운영하는 출판 전 논문 투고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발표된 이 논문에서 벤퍼드 박사는 러커는 어떤 부류의 암석형 근지구천체(NEO)에 프로브(probe·탐사선)를 배치하는 방법으로 오랫동안 인류를 관찰해 왔을지도 모른다고 제시했다.지구에 근접하는 NEO 중에는 지구의 궤도를 따르는 소행성들이 있는데 지구와 같은 주기로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1대1 궤도 공명 상태에 있다. 이런 소행성을 과학자들은 공공전궤도 천체(Co-orbital object)라고도 부른다. 이런 공공전궤도 천체는 안전한 자연물로 우리 세계를 관찰하는 이상적인 방법을 제공한다고 벤퍼드 박사는 설명했다. 지구외 지적생명체가 지구를 감시하기 위해 탐사선을 배치한다는 이런 이론은 생소하지만, 1960년 미국의 물리학자이자 전파천문학자인 로널드 브레이스웰(1921~2007) 박사가 처음 제창했다고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 얼러트는 1일(현지시간) 이번 논문 소개와 함께 설명했다. 스탠퍼드대 우주·통신·전파과학연구소(STAR Lab)에서 교수로 재직하던 브레이스웰 박사는 인류보다 ‘우월한 은하계 공동체’(superior galactic communities)가 전 우주에 자율 프로브를 배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브레이스웰 박사에 따르면, 이들 러커의 이같은 기술은 지구를 관찰·감시하며 심지어 지구와 의사소통하기 위해 설계됐다.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벤퍼드 박사는 이번 논문에서 “(지구의) 근처에 있는 탐사선은 우리 문명이 자신을 찾을 기술을 개발할 때까지 대기하며 일단 접촉에 성공하면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다”면서 “그때까지 탐사선은 우리의 생물권과 문명을 일상적으로 오랫동안 보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생물권은 지구상의 생물 전체, 그 생물이 생활하고 있는 모든 장소를 말한다. 벤퍼드 박사는 이 신비한 러커의 탐사선이 어디에 숨어있을지를 추가함으로써 브레이스웰 박사의 이론을 발전시켰다. 이에 대해 그는 논문을 통해 “브레이스웰 박사의 프로브를 찾는 것은 별들의 소리를 듣고 있는 기존 SETI의 연구보다 더 큰 장점을 제공한다. 러커를 찾을 수 있는 장소는 공공전궤도 천체들 속에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런 천체는 미끼일수도 있지만 프로브가 지면에 묻혀있지 않는 한 가시광선 또는 근적외선 분광기를 통해 드러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문제는 천문학자들이 공공전궤도 천체를 조금밖에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중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궤도를 가진 소행성 ‘2016 HO3’에 대해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구의 변함없는 동반자”라고도 묘사한다. 하지만 벤퍼드 박사는 이런 천체가 지구를 맴도는 단지 작은 소행성 그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이런 NEO는 안전한 자연물로 우리 세계를 관찰하는 이상적인 방법을 제공한다”면서 “왜냐하면 외계인(ETI)에게 필요할지도 모르는 자원 즉 물질과 단단한 닻 그리고 은신처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임스 벤퍼드 박사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천체물리학자이자 공상과학 소설가인 그레고리 벤퍼드 박사의 쌍둥이로도 유명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신선한 야채, 과일 먹으면 살빠지는 이유는 장내미생물 때문

    [달콤한 사이언스] 신선한 야채, 과일 먹으면 살빠지는 이유는 장내미생물 때문

    “나 요즘 다이어트 시작했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가장 먼저 식단을 육류와 탄수화물류를 빼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로 바꾼다. 실제로 조리 음식이 장내미생물의 종류와 숫자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미생물학·면역학과, 글래드스톤 연구소, 하버드대 시스템생물학센터, 인간진화생물학과, 화학·화학생물학과, 로렌스 버클리국립연구소 환경유전학및시스템생물학부, 에너지부(DOE) 산하 조인트게놈연구소, 보스턴대 의학과, 캐나다 맥길대 마이크로옴·질병센터 공동연구팀은 조리된 음식이 장내 미생물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 1일자에 실렸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에서 장내 미생물은 만성염증, 체중증가는 물론 암 발생까지 건강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식단이 장내미생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생후 21일된 생쥐 24마리를 4그룹으로 나눠 생고기, 조리된 고기, 생야채, 조리된 야채를 8주 동안 먹였다. 실험에 사용된 야채는 고구마, 감자, 옥수수, 완두콩, 당근, 사탕무였다. 8주 뒤 각각의 생쥐들 장내미생물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생고기와 조리된 고기를 먹은 생쥐들의 장내미생물은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야채의 경우는 조리된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먹은 생쥐들 장내미생물의 종류나 숫자에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생쥐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사람에게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8명의 건강한 남녀 대학생을 두 그룹으로 나눠 3일 동안 각각 조리된 음식과 조리되지 않은 음식만을 먹도록 한 뒤 분변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사람에게서도 생쥐들과 똑같은 연구결과를 얻었다. 생쥐나 사람이나 조리되지 않은 음식을 먹는 사람들의 장내미생물 숫자와 종류가 다양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외부에서 침투하는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력을 가진 장내미생물이 많은 것으로도 확인됐다. 조리된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의 장내미생물들은 영양분을 더 많이 흡수하도록 돕기는 하지만 외부에서 침투한 물질에 대한 저항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터 턴보 UCSF 교수는 “그동안 장내미생물 변화는 탄수화물 대사 변화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장내미생물 군집 변화가 야채나 채소에 포함된 화학물질 때문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 이번 연구의 의미”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하룻새 2건 터진 파주서 또 돼지열병 의심신고

    하룻새 2건 터진 파주서 또 돼지열병 의심신고

    2일 하루에만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두 건 발생한 경기 파주에서 이날 또다시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파주 문산읍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돼지가 폐사하거나 발열 증세를 보이진 않았지만 돼지가 식욕부진 증상을 보이자 농장주는 당국에 신고를 했다. 파주는 지난달 17일 국내에서 처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곳이다. 24일 적성면 이후 한동안 추가 발병이 없다가 8일 만에 2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앞서 이날 적성면 돼지 농가에 대한 예찰검사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증상이 발견돼 정밀 검사를 벌인 결과,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에도 파평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신고 접수 직후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 차량 등의 이동을 통제하고 긴급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발생 이후 총 11건이 확진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프리카돼지열병 창궐 속 동물단체 “생매장 살처분 중단하라”

    아프리카돼지열병 창궐 속 동물단체 “생매장 살처분 중단하라”

    ASF로 돼지 산 채로 묻히는 데 반발“돼지 안락사 후 매몰해야” 주장“돼지들 극한 고통 겪다 죽어” 정부에 살처분 실태조사 요구고통나눔 ‘12시간 단식’ 동참 호소치료약이 없는 가축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전국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 농가들을 중심으로 상당 수의 돼지들에 대한 살처분이 진행되는 가운데 동물보호단체들이 “불법 생매장 살처분을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가축 전염병 확산과 동물 학대를 막기 위해 “완전한 채식에 동참해달라”고 주장했다. 동물권단체 케어와 한국동물보호연합은 ‘세계 농장동물의 날’인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류인플루엔자·ASF와 같은 가축전염병 발생을 막고, 구조적이며 끔찍한 동물 학대를 없애는 길은 비건 채식”이라고 밝혔다. 비건 채식은 고기·생선·우유·달걀을 먹지 않는 완전 채식을 의미한다. 이들은 “농장 동물들은 공장식 축산과 감금틀 사육으로 온갖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건강한 생명존중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건 채식의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안락사 후 매몰’이라는 정부의 살처분 규정에도 불구하고 많은 돼지가 산 채로 땅속에 묻히고 있다며 “불법 생매장 살처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동물권단체 카라는 같은 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매장 살처분 중단과 인도적 기준 준수로 농장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라”고 방역 당국에 요구했다.이들은 “당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얼마나 많은 돼지가 산 채로 땅속에 묻혀 극한의 고통을 겪다 죽는지 제대로 확인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매장 살처분 영상이 보도된 뒤 정부에 정확한 실태 파악과 함께 생매장 살처분이 일어나지 않도록 즉각 조치할 것을 주문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 농장동물의 날인 오늘 대한민국의 모두에게 농장 동물의 고통을 나누기 위한 12시간 단식 동참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달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국내 처음 발병했다. 이후 연천, 김포, 강화 등 모두 4개 시·군에서 10개 농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병은 가축간 전염성이 강하고 백신과 같은 치료제가 전혀 없어 폐사율이 100%에 이른다. 이 때문에 정부는 돼지 살처분과 가축일시이동금지명령을 통해 추가 피해 확산을 막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전염병으로 지난 1일 오전 6시 기준 9만 8000마리의 돼지가 살처분 대상이 됐으며 이날 현재까지 총 11만 마리로 살처부 대상 돼지수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첫 발병지인 경기도에서는 이미 지난 17~23일 사이 27개 농가에서 5만 500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도내 살처분, 매몰 작업에 투입된 공무원, 군경, 용역직원 등 인력은 1300명이 넘으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살처분으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트라우마 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9월 물가 사상 첫 마이너스… 고개 드는 ‘D의 공포’

    9월 물가 사상 첫 마이너스… 고개 드는 ‘D의 공포’

    올 1월~8월 물가 상승률 0%대 기록 통계청 “고교 무상교육 확대 등이 영향” 정부 “디플레 아닌 정책적·일시적 현상 내년부터 다시 1%대로 높아질 전망” 전문가들 “일본식 장기 불황 대비해야”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같은 달 대비 0.4% 하락해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공식적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통계청이 물가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5년 이래 처음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디플레이션(장기적인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한국 경제가 저성장·저물가 늪에 빠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2(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4% 하락했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같은 달 대비 0.038% 하락해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소수점 한 자릿수까지만 따지는 공식 상승률은 0.0%였다. 전년 같은 달 대비 물가상승률은 지난 1월(0.8%)부터 8월까지 줄곧 0%대를 기록했다. 고교 무상교육 확대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정부 정책이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렸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또 지난해에는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올랐으나 올해는 기상 여건이 양호해 농산물 생산량이 늘고 가격은 내려갔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고교 3학년 무상교육 실시 영향으로 고등학교 납입금(-36.2%)과 경기 지역의 무상급식 전면 실시로 학교 급식비(-57.8%)도 크게 떨어졌다. 병원 검사료(-10.3%)도 내렸다. 무(-45.4%), 파(-35.7%), 상추(-37.1%) 등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8.2% 하락해 전체 물가를 0.7% 포인트 끌어내렸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돼지고기는 전월 대비 5.9% 오르고 전년 같은 달 대비 3.7% 하락했다. 통계청은 돼지열병 확산 여부에 따라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0.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1999년 9월 0.3%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근원물가지수는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인 물가변동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된다. 정부는 정책적·일시적 요인으로 이번에 사상 첫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한 것으로,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몇 달간의 물가 흐름이 디플레이션 징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우리의 경우 공급측 충격에 의해 2∼3개월 단기간에 걸친 물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은도 ‘최근 소비자물가 상황 점검’ 자료를 통해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공급 측면의 기저효과가 이달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다 다음달부터 점차 사라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부터 1%대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일본식 장기 불황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오준범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근원물가지수 기준으로도 지난달(0.9%)에 이어 계속 0%대를 기록하는 등 수요 측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경기가 더 안 좋아지면 수요 측 물가 압력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돼지열병 확산 막아라” 항공방제

    “돼지열병 확산 막아라” 항공방제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산림 혤기가 1일 경기 김포시 월곶 및 대곶면 일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저지를 위해 항공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 “돼지열병 확산 막아라” 항공방제

    “돼지열병 확산 막아라” 항공방제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산림 혤기가 1일 경기 김포시 월곶 및 대곶면 일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저지를 위해 항공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 “동물은 상품 아닌 생명… 오늘은 ‘육식 없는 하루’ 보내세요”

    “2일 세계농장동물의날 하루만이라도 농장 동물이 상품 아닌 생명이란 사실을 기억합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매일 돼지 수만 마리가 살처분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농장동물의날을 맞아 각 동물 단체들이 생명 존중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매년 10월 2일은 농장 동물의 고통을 기억하고 생명으로 존중하기 위해 국제 동물보호단체들이 세계농장동물의날로 지정했다. 동물권 단체 카라는 1일 서울 종로구 북인사마당에서 생명존중 시민 인식 개선 캠페인을 열고 시민들에 ‘육식 없는 하루’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최민경 카라 활동가는 “어미 돼지들이 몸을 돌릴 수도 없는 ‘스톨’이라는 틀에 갇혀서 출산과 수유만 하며 살다가 이제는 전염병에 영문도 모른 채 대량 살처분되고 있다”면서 “끔찍하고 안타까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육식 줄이기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역시 같은 취지로 2일 광화문 광장에서 생매장 살처분 금지와 채식 촉구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ASF 돼지 살처분 현장을 확인해보니 가스 안락사 처리가 완벽히 되지 않아 많은 돼지들이 산 채로 묻혔다”면서 “포크레인에 집혀 옮겨지면서 고통에 몸부림치고 울부짖는 돼지들이 여전히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긴급행동 지침에 맞지 않는 불법 생매장·살처분을 중단하고 인도적 안락사를 통한 살처분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들은 “더 싸게 더 많이 먹는 것에만 집중하지 말고 물건 취급을 받는 농장 동물의 현실을 기억해달라”고 호소한다. 비좁은 공간에서 대량으로 길러지는 ‘공장식 축산’과 ‘감금틀 사육’ 환경이 대표적이다. 알을 낳지 못하는 수평아리는 태어나자마자 분쇄기로 보내진다. 수퇘지는 생후 5일이면 고기 냄새를 제거한다는 이유로 마취 없이 고환을 제거당한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러한 동물 생명 경시 배경에는 과도한 육식이 있다고 꼬집는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약 12억 마리의 동물들이 고기, 우유, 달걀을 생산하기 위해 희생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활동가는 “세계농장동물의날이 궁극적으로는 과도한 육식을 줄여 동물 복지가 실현되는 배경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돼지열병 확산에 파주DMZ관광 잠정 중단

    파주·연천·강화 접경지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됨에 따라 파주DMZ관광이 2일부터 잠정 중단된다. 경기 파주시는 돼지열병 조기 종식을 위해 DMZ관광을 잠정 중단한다고 1일 밝혔다. 앞서 단행한 파주 DMZ평화의 길 및 판문점 견학 중단에 이은 3번째 조치다. 파주시는 경기관광공사, 한국철도공사, 재향군인회, 통일촌 및 제1보병사단 등과 긴밀히 협조하며 DMZ관광 중단에 따른 관광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동물은 상품 아닌 생명, 오늘은 ‘육식 없는 하루’ 보내세요”

    “동물은 상품 아닌 생명, 오늘은 ‘육식 없는 하루’ 보내세요”

    ‘세계농장동물의 날’ 생명 존중 캠페인생매장 살처분 금지해야 “2일 세계농장동물의날 하루만이라도 농장 동물이 상품 아닌 생명이란 사실을 기억합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매일 돼지 수만 마리가 살처분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농장동물의날을 맞아 각 동물 단체들이 생명 존중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매년 10월 2일은 농장 동물의 고통을 기억하고 생명으로 존중하기 위해 국제 동물보호단체들이 세계농장동물의날로 지정했다. 동물권 단체 카라는 1일 서울 종로구 북인사마당에서 생명존중 시민 인식 개선 캠페인을 열고 시민들에 ‘육식 없는 하루’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최민경 카라 활동가는 “어미 돼지들이 몸을 돌릴 수도 없는 ‘스톨’이라는 틀에 갇혀서 출산과 수유만 하며 살다가 이제는 전염병에 영문도 모른 채 대량 살처분되고 있다”면서 “끔찍하고 안타까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육식 줄이기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역시 같은 취지로 2일 광화문 광장에서 생매장 살처분 금지와 채식 촉구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ASF 돼지 살처분 현장을 확인해보니 가스 안락사 처리가 완벽히 되지 않아 많은 돼지들이 산 채로 묻혔다”면서 “포크레인에 집혀 옮겨지면서 고통에 몸부림치고 울부짖는 돼지들이 여전히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긴급행동 지침에 맞지 않는 불법 생매장·살처분을 중단하고 인도적 안락사를 통한 살처분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들은 “더 싸게 더 많이 먹는 것에만 집중하지 말고 물건 취급을 받는 농장 동물의 현실을 기억해달라”고 호소한다. 비좁은 공간에서 대량으로 길러지는 ‘공장식 축산’과 ‘감금틀 사육’ 환경이 대표적이다. 알을 낳지 못하는 수평아리는 태어나자마자 분쇄기로 보내진다. 수퇘지는 생후 5일이면 고기 냄새를 제거한다는 이유로 마취 없이 고환을 제거당한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러한 동물 생명 경시 배경에는 과도한 육식이 있다고 꼬집는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약 12억 마리의 동물들이 고기, 우유, 달걀을 생산하기 위해 희생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활동가는 “세계농장동물의날이 궁극적으로는 과도한 육식을 줄여 동물 복지가 실현되는 배경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Allure of High Wage, Shadow of Harsh Work

    Allure of High Wage, Shadow of Harsh Work

    [The 2019 Migrant Report]For the past 10 years, suicides in Nepali migrant workers working at farms and factories in South Korea have continued. In recent years, labor and medical groups in the country have begun to pay close attention to figure out why they are particularly at risk. “It cannot be explained by a single factor. Instead, there is a web complex reasons to trap migrant workers towards an extreme choice,” said Jeong Young-seob, Co-director of Migrants Act. In August, the Seoul Shinmun in collaboration with Green Hospital‘s Labor, Environment, Health Research Center and the Migrants Trade Union conducted a survey titled ’Stress and Mental Health Status‘, in which 141 migrant workers from Nepal took part. The survey was done through a paper and face-to-face interview. We also analyzed existing reports authored by the Government of Nepal “Labor Migration for Employment?A Status Report for Nepal: 2018” as well as by the International Labor Organization “When the safety of Nepali migrant workers fails (2016)”. We also studied additional statistics on migrant workers’ suicide published by the Embassies of Vietnam, Nepal, Thailand and Myanmar. As a result, we found that there are four major factors that make Nepali migrant workers in South Korea more vulnerable: ▲gap between expectation and reality ▲ lack of exit ▲high expectations from loved ones ▲ ruined relationships at home. When these four factors are mixed with one another, they could lead to a whirlwind consequence. # Great Expectations = Great Disappointments The first risk factor is Nepali migrant workers’ high expectation of South Korea. To aspiring Nepali migrant workers, South Korea is a land of opportunity, where they could earn five to eight times more monthly income than what they could earn in their home country. For this economic advantage, even highly educated young Nepalis including university-degree holders strive to get an E-9 visa to South Korea. When they finally come, however, they often struggle with harsh labor conditions and dehumanizing discrimination. According to the survey mentioned earlier, 28 percent of the respondents cited a huge gap between the reality of their work in Korea and the expectation they had in Nepal as the biggest source of frustration. A couple of Nepali migrant workers shared their experience with the Seoul Shinmun. Surendra(28·fake name) has been working at a mushroom farm for three years in Korea. He graduated from Tribhuvan University, one of the top universities in Nepal. “Before I came here, I was just excited about being able to earn 2 to 3 million won a month. I did not have a clear understanding of working and living conditions here. The reality, however, is very different from my imagination.” He then added, “Working for straight 12 hours without any real break is something that we rarely experience in Nepal. Nevertheless, I would feel much more satisfied if I were at least learning some skills. But all I have been doing here is simple manual labor.” According to our status survey, nearly 45.6 percent of the respondents answered that they work longer than 52 hours a week. 19.1 percent even said they work more than 60 hours a week, which is counted as one of the criteria for chronic overwork. Among the respondents, only 26.1 percent could take advantage of a 5-day workweek. # No Exit After working in South Korea for 16 months, Nepali migrant worker Shrestha(27) jumped from the rooftop of his company dorm building in June 2017. He had been suffering from serious insomnia as he struggled to adjust himself to alternating shifts between day and night. Before he committed suicide, Shrestha left a note. He wrote: “I have been seeing doctors for health problems and sleep disorders. It did not improve. I wanted to quit and find another work but the company did not allow it. I wanted to go back to Nepal for recovery, but the company said no.” Similar stories have been confirmed through the status survey. 71.1 percent of the respondents answered they have tried to find another workplace. Their reasons for wanting to find new work was similar to that of Shrestha. 36.4 percent cited long working hours and dangerous working conditions. Migrant workers who come to South Korea under the employment permit system are allowed to change workplaces up to three times within a three-year period. But it requires permission from their current employer. Lawyer Choi Jeong-Kyu said, ”If an employer gives permission to one worker, then he or she has to do the same for the others. For small-sized factories and farms depend on migrant workers, and employers are reluctant to let go of their labor force. Thus, the system inherently makes it difficult for migrant workers to find new employment, even after serious abuses, unless they could find assistance from labor unions or migrant organization.“ # Heavy Shoulders No matter how harsh and hostile it is, returning to Nepal is not an option for many of them. It had not been easy for them to come to Korea in the first place. But as long as they carry the weight of their family‘s expectation on their shoulder, it’s even more difficult to go back. This emotional burden coming from the family and community pressure is a significant factor. According to the report by the Nepali government, all 17 people who committed suicide between 2008 and 2014 were bearing the responsibility to provide for their families. ”People in Nepal don‘t pay much attention to the stories about wage theft or workers getting beaten up. If migrant workers go back, the villagers would criticize them for forsaking a great opportunity to earn 3 million won a month. People will laugh at their failure and brand them weak. Caught between a rock and a hard place, many Nepali migrant workers end up with suicide,“ explained Udaya Rai, head of the Migrants Trade Union(MTU), who is also from Nepal. Gokul Sharma(21) said he came to Korea for the happiness of his family. Yet, he was afraid of getting disapproving looks from his neighbors. Most of the people in Nepal agree with this analysis. In addition, Nepali youths invest a lot of time and money to make their ’Korean Dream‘ come true. ”In order to come to South Korea, many of us first have to borrow some money and take the Test of Proficiency in Korean“ added Sunita(41), who has been running a resting place for Nepali migrants for 10 years in Cheongju City. # Ruined Relationship What sustains migrant workers despite their harsh labor is their family and loved ones. However, when the relationship collapses, it shakes up all the rest. Tej bahadur Gurung(29) had two friends who chose suicide due to relationship problems. One person’s case involved family issues while the other one involved a romantic relationship. Khan Bahadur Gurung(45·fake name) recalled his experience, too. ”I had to deal with a family issue while I was working non-stop in Korea. I couldn‘t afford to go back to take care of the problem. That really tormented me.“ Dr. Kapil B. Dahal from the Department of Anthropology at Tribhuvan University underlined relative naivety and lack of experience of Nepali youths. Dr. Dahal said he was also aware of the suicide problem of Nepali migrant workers in South Korea. Meeting with the Seoul Shinmun at his house in Kathmandu on August 29th, he explained how it is a huge pressure for them to go abroad and make money for the family, especially considering how young they are. Dr. Dahal pointed out that there have been little studies dedicated to Nepali migrant workers’ suicide. In fact, the Korean Ministry of Justice keeps a track record of low-skilled migrant workers‘ deaths in Korea country by country. But its focus is on numbers, not the causes of their deaths. It means we do not have sufficient data to comprehend their unexpected deaths. ”Perhaps not as many as in South Korea, but Nepali migrant workers in the Middle East and Europe also commit suicides. Yet the Nepali Government and politicians don’t do anything. Nepali migrant workers make a great contribution to the country‘s economy. However, their health conditions are overlooked and their suicides are ignored,“ said Dr. Dahal as he criticized the indifference of the government. An official at the Nepali Embassy in Seoul told the Seoul Shinmun that they had made a request to their government for a research subsidy but there had been no progress. The person said, ”Yet, we do offer counseling services for migrant workers’ mental health.“ Udaya Rai of the MTU questioned its effectiveness. He said, ”You know they are not interested in addressing the fundamental problem of these deaths and suicides. They only fear that the South Korean government might slash quota for the employment permit system if we start to speak up about these problems. That‘s why they stay silent and hurriedly send bodies back to Nepal.“ Kathmandu·Dong kharka·Pokhara Ki Mindo key5088@seoul.co.krEnglish Translation: Lee Myungju ana.myungjulee@gmail.com ▶The Seoul Shinmun plans to cover more in-depth stories involving migrant workers, marriage migrants and migrant children in South Korea. If you have experienced or witnessed wage theft, uncompensated workplace injuries, verbal and/or physical abuses, we are waiting for your news tips. Email: key5088@seoul.or.kr Also, get in touch with more news tips and stories on bullying and any form of discrimination against marriage migrants and migrant children. Your news tips will strictly remain anonymous and protected.
  • 안양시, 지역 농가 사육 돼지 42마리 모두 조기 출하.

    안양시, 지역 농가 사육 돼지 42마리 모두 조기 출하.

    경기도 안양시가 남부지역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 농가에서 사육하는 돼지 모두를 출하했다. 시는 석수2동 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돼지 42마리를 조기 출하했다고 1일 밝혔다. 파주를 시작으로 김포, 연천, 강화 등 경기 북서 지역에 아프라카돼지열병이 발병하자 경기 남부지역으로 가는 길목인 안양을 차단 대규모 양돈단지가 있는 화성, 안성, 이천지역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이로써 한강 이남 경기 남부권역으로 향하는 주요 경로에 빈 공간을 형성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에 대처했다. 이번 조기 출하로 현재 안양지역에는 사육하는 돼지가 한 마리도 없는 상태다. 인근 광명시도 안양시와 보조를 맞춰 70여마리를 조기 출하했다. 특히 ASF바이러스로부터 지역에 있는 대규모 도축장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이기도 하다. 앞서 시는 지난달 18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 지역 내 돼지농장 진입로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했다. 전날 아프리카돼지열병 위기경보단계 최고 수준인 ‘심각’ 격상에 따른 조치다. 안양시가축질병재난대책본부장인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역내 축산시설과 관련 종사자의 피해를 미리 방지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부터 경기남부권역을 지키기 위한 필요한 조치였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군위·칠곡 돼지 농장 이동제한 해제…아프리카돼지열병 역학관계 음성

    경북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농장에 돼지를 출하하거나 차량 이동이 관련된 군위와 칠곡의 농장 이동제한을 1일 해제했다. 도에 따르면 군위의 한 농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4번째 발생한 경기 파주 농장에 돼지를 출하한 것으로 확인돼 지난달 24일 정밀진단검사를 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하지만 잠복 기간을 고려해 지난달 30일까지 이동을 통제했다가 다시 검사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와 이날 이동제한을 풀었다. 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장 출입 차량이 다녀간 칠곡의 한 농장도 정밀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으나 지난달 말까지 이동을 통제했다가 추가 검사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역시 이날 이동제한을 해제했다. 도 관계자는 “지금까지 밀집 사육과 방목을 하거나 도내 도축장 8곳에서 출하된 454 농가의 돼지 3620마리를 정밀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면서 “제18호 태풍 ‘미탁’이 물러간 뒤에는 농장 일제소독을 다시 하고 생석회를 살포할 예정”일거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화성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 ‘음성’ 판정

    화성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 ‘음성’ 판정

    지난달 30일 경기도 화성시에서 접수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음성으로 판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화성 양감면에서 접수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돼지에 대해 정밀검사한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아니었다고 1일 밝혔다. 이 양돈농장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전화 예찰 과정에서 어미 돼지 1마리가 유산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방역 당국은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긴급 방역 조치를 취하는 한편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벌였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달 17일 파주 첫 발생 이후 경기 북부와 인천 강화군으로 확산하면서 총 9건 발생했다. 강화군에서 5건, 파주에서 2건, 연천과 김포에서 1건씩 일어났다. 지난달 27일 인천 강화군에서 마지막으로 확진한 후 추가 발병 사례는 없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전국 돼지열병 공포에도… 대규모 축제 강행한 천안

    전국 돼지열병 공포에도… 대규모 축제 강행한 천안

    양돈 농가 “10월로 연기했어야” 분통 市 “오래 준비했고 해외방문객도 있어”전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공포에 휩싸인 지난 주말 충남 천안시는 흥타령춤축제로 들썩였다. 축제 기간 국내 최대 양돈단지가 있는 근처 홍성군에서 돼지열병 신고가 들어와 우리나라 양돈산업이 풍비박산될 위기로 치닫고 있었다. 천안시는 충남에서 두 번째 양돈 규모(25만 마리)를 자랑하지만 축제와 행사를 속속 취소하는 다른 지역과 달리 버젓이 춤판을 벌였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개막 전 “돼지열병이 천안으로 번지면 전국 확산이 우려된다”면서도 27억원을 들여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제16회 천안흥타령춤축제를 강행했다. 신나게 춤판을 벌이던 시간에 인천 강화도 돼지가 전량 살처분되고 곳곳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신고가 잇따라 공포에 휩싸이고 있었다. 29일 홍성 지역에는 감염을 우려해 헬기로 시료를 수송하는 급박한 상황이 펼쳐졌다. 천안삼거리공원 등 축제장과 가까운 축사에서는 양돈 농민들이 소독에 진땀을 흘리며 신경을 곤두세웠다. 감염 경로가 불명확해 농민들의 공포감은 극에 달했다. 홍성은 물론 천안 인접 경기 안성도 오래전부터 준비한 축제를 모두 취소했다. 일부 마을도 “사람이 병균을 옮길 수 있다”며 체육대회를 취소했다. 충남도는 경기·인천 지역 소·돼지 반입·반출을 금지하고 32개 방역초소를 145개로 늘리며 ‘전시에 준하는’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이런 순간에 천안축제장에는 돼지열병이 창궐한 경기·인천 지역 관람객이 쉴 새 없이 드나들었다. 천안시는 방역 대책의 하나로 축제장에 ‘양돈농가 축제장 출입금지’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천안의 한 양돈 농민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백신도 없고, 치사율이 100%인데 날이 선선해지는 10월로 연기하면 되지 굳이 한창 창궐 중인 더운 시기를 골라 여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게다가 최근 대법원이 당선 무효 위기에 몰린 구 시장의 심리에 착수했다는 소식까지 날아들어 분위기도 뒤숭숭했다. 구 시장은 김모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부터 현금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1심과 항소심 모두 당선 무효형인 벌금 800만원에 추징금 2000만원이 선고돼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혼돈스럽고 기묘한 상황에도 축제를 강행하자 천안시의원과 지역주민들은 “취임 전부터 수사와 재판으로 하이닉스 유치 실패 등 시정에 많은 차질을 빚은 시장이 돼지열병이 닥치는 마당에 100만명 넘게 오가는 축제를 강행한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고 해외 방문객도 있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경기 화성서 돼지열병 의심신고… 이번 주 2차 감염 여부 분수령

    경기 화성서 돼지열병 의심신고… 이번 주 2차 감염 여부 분수령

    방역팀 정밀검사… 오늘 오전쯤 결과 확진 땐 방역망 뚫고 남하… 확산 우려30일 경기 화성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7일 이후 사흘째 ASF 확진 판정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남부에서 처음으로 ASF 의심 농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ASF의 잠복기(4~19일)를 감안하면 이번 주가 최초 발생지로부터의 2차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분수령으로 여겨진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경기 화성시 양감면 돼지농장 1곳에서 농장주가 ‘어미 돼지 1마리가 유산했다’며 ASF 의심신고를 했다”면서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는 내일 오전쯤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ASF는 지난 17일 파주 1차 발생 이후 27일까지 경기 북부와 인천 강화군에서 총 9건의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번 화성 의심 사례가 ASF로 확진되면 10번째이자 서울 이남에서 발생한 첫 사례가 된다. 바이러스가 당국의 방역망을 뚫고 서울 이남으로 확산했다는 것을 의미해 방역과 차단에 어려움이 가중된다. 다만 지난 29일 돼지 19마리가 질식사로 폐사했던 충남 홍성군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음성으로 판명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ASF의 잠복기가 4~19일이라 이번 주에 부실한 방역망을 뚫고 초기 발생지인 경기 북부와 강화 이외 지역에서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앞으로 5일 정도 잠복기가 남았으니 그때까지 확진 결과를 보면 초기 발생지의 ASF 바이러스 유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헌 건국대 축산학과 교수는 “이번 주가 사료 차량 이동에 의한 감염 등에 가장 경계를 강화해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ASF의 감염 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지난 27일 9차 확진 판정을 받은 강화 하점면 농장과 연천 백학면 농장(2차 확진)은 같은 도축장에 출하했고, 강화 송해면(5차 확진) 농장과 강화 불은면 농장(6차 확진)에는 같은 사료 차량이 출입했다. 하지만 9차 농장과 5~8차 농장 사이엔 연결 고리가 없고, 강화 삼산면(7차 확진) 농장은 차량 출입 기록이 없어 역학 관계를 규명하기에 한계가 있다. 정부는 이번 주 태풍 미탁이 지나가면 북한 접경 하천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다시 실시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에 따라 임진강 수계를 통해 북한으로부터 돼지열병이 전파됐다는 가설이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다. 환경부는 지난 23~26일 20곳의 하천수를 채취·분석한 결과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당시 검사는 물과 닿은 토양 분석이 포함되지 않아 부실 논란이 일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프리카돼지열병 화성서 의심신고…확진시 서울이남 첫 발병

    아프리카돼지열병 화성서 의심신고…확진시 서울이남 첫 발병

    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번 신고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되면 국내 10번째 발병사례가 된다. 특히 서울 이남 경기도권에서 발생한 첫 사례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당국의 방역체계를 뚫고 서울 이남으로도 확산했다는 의미여서 파장이 예상된다. 의심 신고를 접수한 방역 당국은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긴급 방역 조치를 취하는 한편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기도 화성은 정부가 이달 24일 확장한 중점관리지역 내에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경기도권에서는 파주와 연천, 김포 등 서울보다 지리적으로 북쪽에 위치한 지역에서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했다. 인천의 발병 지역인 강화도 지리적으로 서울보다 북쪽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정조대왕 능행차’ 경기구간 행사 취소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정조대왕 능행차’ 경기구간 행사 취소

    다음달 3∼6일 개최 예정인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축소해 개최된다.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는 축제를 사흘 앞둔 3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조대왕 능행차 경기도·수원시 추진 구간을 전면 취소하고, 다른 문화제 프로그램을 대폭 축소해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 추이와 관계기관, 수원시민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서울 창덕궁을 출발해 경기 남부지역인 화성을 관통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돼지열병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경기도와 뜻을 같이해 전면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 창덕궁에서 출발해 안양시와 의왕시를 거쳐 수원화성·화성 융릉으로 이어지는 59.2㎞ 구간에서 재현될 예정이었던 정조대왕 능행차는 다음 달 5일 서울 창덕궁에서 배다리를 거쳐 시흥행궁까지 서울시 구간에서만 재현된다. 아울러 추진위는 10월 3일 행궁광장에서 개최 예정인 개막공연을 취소하고, 음식 잔반 발생으로 인한 위험요소를 예방하고자 문화제 모든 음식 부스 운영도 취소했다. 추진위는 “돼지열병이 추가로 발생하면 수원화성문화제 행사를 전면 취소하겠다”면서 “정조대왕 능행차를 기다려온 수원시민과 국내와 관람객에게 정중하게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1964년 수원시민의 날을 기념해 ‘화홍문화제’로 시작한 수원화성문화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2019 문화관광축제’에서 우수 축제로 선정될 정도로 축제의 콘텐츠가 풍부하고 방문객이 수십만명에 달하는 인기 있는 가을축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文, 오늘 민주평통 회의…비핵화 협상 등 한반도 평화 메시지 주목

    文, 오늘 민주평통 회의…비핵화 협상 등 한반도 평화 메시지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대통령 직속 통일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19기 자문위원 출범회의를 주재한다.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이 자리는 정세현 수석부의장을 비롯한 자문위원들이 지난 2일 임명된 후 처음 여는 회의다. 향후 민주평통의 활동방향을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평통 의장을 맡은 문 대통령이 최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 방문을 마치고 26일 귀국한 만큼, 뉴욕에서 있었던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북미 간 비핵화 협상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곧 재개 조짐을 보이는 북미 실무협상을 촉구하면서 북미 중재 및 협상 촉진자 역할을 자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평통 위원들도 활동목표인 ‘신(新)한반도 시대 기반 구축’을 위해 어떤 대북정책이 필요한지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회의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우려로 청와대에서 진행하기로 했고 참석 인원도 대폭 축소됐다. 이날 회의에는 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7년 11월1일 민주평통 전체회의 개회사에서도 “평화는 국민이 누려야 할 권리다. 평화로운 한반도는 우리 모두의 책무”라면서 “우리의 목적지는 명확하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고 말했다. 당시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100일 앞두고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참가해줄 것을 요청하며 “이는 평화를 향한 큰 진전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민주평통은 평화 통일을 실천하기 위해 1980년대 초반 범국민적 통일 기구로 출범했다. 대통령의 통일정책 전반에 대한 자문·건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민주평통은 최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 등을 선도할 국내외 인사 1만 9000명을 19기 자문위원으로 위촉했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매트릭스·터미네이터2… 4D·3D로 다시 만나는 SF 액션 명작들

    매트릭스·터미네이터2… 4D·3D로 다시 만나는 SF 액션 명작들

    개봉 20주년을 맞은 ‘매트릭스’(1999)를 필두로 극장가에 재개봉 바람이 불고 있다. 마니아층을 둔 영화여서 홍보를 크게 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신작 영화보다 판권 보유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장점도 있다. 극장가 비수기를 노린 재개봉 영화의 틈새 전략이 효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인간의 뇌를 지배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자 가상현실 공간인 매트릭스에서 인공지능 컴퓨터에 대항하는 인간을 그린 SF블록버스터 ‘매트릭스’가 25일 다시 관객을 만났다. 2016년 재개봉 이후 이번엔 오감체험 극장인 ‘4DX’로도 편성했다. 뒤로 넘어지듯 총알을 피하는 영화 대표 장면 ‘불릿 타임’을 진동과 청각을 극대화한 ‘슈팅 슬로 모션 액션’으로 보여 준다. 류승완 감독과 배우 류승범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도 20주년을 맞아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다음달 10일 관객을 만난다. 개봉 당시 날것 그대로 액션과 거친 감성으로 주목받으며, 저예산 독립영화로서 유례없는 성공을 거두었다. 배급사 측은 “두 형제 외에도 정재영과 임원희, 안길강 등 배우를 다시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1991년 개봉한 ‘터미네이터 2’는 다음달 17일 시리즈 신작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개봉에 맞춰 3D로 재개봉한다. 신작이 시리즈 여섯 번째 영화지만, 내용상으로는 2편의 후속편이다. 사실상 실패한 3편의 속편을 무시한 채 만든 후속 영화인 셈이다. ‘터미네이터 1’에 이어 영화사의 한 획을 그은 영화인 데다 당시 화제가 됐던 특수효과를 지금 봐도 낯설지 않아 재개봉도 어느 정도 인기를 끌 것이라는 게 배급사의 분석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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