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SF소설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대통령 지지율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협박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함박눈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3
  • 키보드로 창작/컴퓨터문학시대 개막

    ◎89년 PC통신에 과학소설 첫 등장/중견작가 복거일씨도 미래물 연재/동호인의 활발한 활동… 시발표 1천5백편 본격적인 컴퓨터문학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일기 시작한 컴퓨터문학붐은 올해들어 5월에 중견작가 복거일씨(46)가 기성작가로는 처음으로 컴퓨터통신망에 과학소설을 연재한데 이어 컴퓨터 시 전문 동호회 「시사랑」이 그동안의 성과를 담은 시집과 디스켓을 펴냄으로써 컴퓨터를 문학의 매체로 떠오르게 하고 있다. 「컴퓨터문학」이란 컴퓨터통신회사와 연결된 개인용 컴퓨터의 전자게시판을 통해 작품을 직접 창작하거나 남의 작품을 받아볼 수 있는 문학행위 또는 작품을 뜻한다.회원비 월1만원의 한국 PC통신(KORTEL)에 가입하거나 데이콤에 분당 25원의 통신료를 지불하면 누구나 가정용 전화선에 연결된 모뎀부착 개인용컴퓨터로 컴퓨터문학활동에 동참할 수 있다.현재 국내 컴퓨터통신 인구는 약 15만명 정도로 이중 컴퓨터문학활동에 참여하는 인구도 속속 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 컴퓨터문학열기가 달아오른 것은 89년 서울대전자공학과 대학원생인 이성수씨(24)가 데이콤의 PC서브 전자게시판에 SF소설 「애틀랜티스 광시곡」을 연재하면서부터.당시 아마추어 작가이면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씨는 이어 90·91년 「장미소나타」「스핑크스의 저주」등의 SF소설을 컴퓨터통신망을 통해 연재했다.자신의 성과물을 「우먼Q」「애틀랜티스 광시곡」같은 책으로 출간하기도 했던 이씨는 앞으로 한일간의 영토분쟁을 다룰 과학추리소설 「바이러스의 비밀」(가제)을 역시 공중정보통신망을 통해 연재할 계획을 모색하고 있다. 치솟는 컴퓨터연재소설의 인기는 올해들어 기성작가인 복거일씨를 새롭게 컴퓨터통신작가로 끌어들였다.복씨는 현재 한국PC통신에 2천년대의 남북상황을 다루는 미래소설 「파란 달 아래」를 연구중인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학매체로서의 컴퓨터의 이용과 관련하여 주목을 끄는 것은 한국PC통신,데이콤 등 컴퓨터통신회사에 가입한 문학동호인단체들의 활동이다. 현재 시전문동호회 「시사랑」「시인부락」,소설전문동호회 「글나래」,서평전문동호회 「이야기나라」,SF소설전문동호회 「멋진 신세계」등이 컴퓨터를 통한 문학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컴퓨터통신 전자게시판에 오른 창작시만도 1천4백∼1천5백편에 이르며 시전문동호회 「시사랑」은 지난 5월말 창립1주년을 맞아 그중 74편의 시를 골라 컴퓨터통신시집과 디스켓 「나는 컴퓨터 시인이로소이다」(서울창작간)를 묶어내고 기념시 낭송회를 가졌다. 그러나 이 컴퓨터문학동호단체들은 아직까지는 아마추어수준으로 창작품의 질을 향상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그러한 모색의 하나로 「시사랑」은 기성문단의 시전문지 월간 「현대시」와 발표매체를 교환하기로 하고 매년 한명의 컴퓨터시인을 「현대시」를 통해 기성문단에 정식으로 등단시키기로 했다. 이처럼 새롭게 대두하고 있는 컴퓨터문학은 전문작가 위주로 난해하고 독자층이 엷어 위기에 처한 기존문학의 새로운 대안으로까지 비춰지고 있다.복거일씨는 『컴퓨터문학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문학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를 작가가 인쇄매체에의 의존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컴퓨터문학의 장점은 그 대중성과 편리성을 꼽을 수 있다.컴퓨터문학은 오락적기능도 함께 내재한 컴퓨터의 속성상 일반인의 문학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줌으로써 손쉽게 습작기회를 부여하며 창조자의 행위에 독자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잇따름으로써 창조자와 수용자의 간격을 좁혀 결국 문학의 대중적 보급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작품의 직접적인 창작과 수용에 있어서도 작가는 「해설방」「자료방」,독자는 「게시판」「작가와의 대화방」등 컴퓨터에 부속된 기능들을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같은 컴퓨터문학의 장점들과 가속화되는 정보화사회의 분위기에 따라 앞으로 컴퓨터 같은 전파매체에 의존한 문학이 인쇄매체를 앞지를 것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컴퓨터문학은 미래시대 문학이 취해야할 주요한 전략』이라고 전제한 시인 하재봉씨는 『앞으로 책의 개념이 디스켓까지 포함하는 폭넓은 개념으로 수정되어야 하며 컴퓨터문학이 기존 문학의 내용이라 표현방법에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자 시상식

    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이 공모한 92년도 신춘문예 당선자에 대한 시상식이 18일 하오3시 본사19층 기자회견장에서 수상자와 그 가족친지및 심사위원,서울문우회회원,그리고 소설가 서기원(KBS사장),시인 문덕수(국제펜클럽한국본부회장),아동문학가 이령희씨등 2백여명의 문인과 축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시상식에서 본사 신우식사장은 영예의 입상자 10명에게 상장과 상금을 수여하고 『4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자세로 앞으로 더욱 정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입상자 ◇서울신문 ▲문영심(단편소설) ▲박종명(시) ▲하순희(시조) ▲이림(동화) ▲전대현(희곡) ▲최종렬(문학평론) ◇스포츠서울 ▲황정호(스포츠소설) ▲이성모(추리소설) ▲방재희(SF소설) ▲김은주(영화평론)
  • SF소설 동호회(컴퓨터로 만납시다:1)

    ◎“공상과학 꿈같은 재미 함께 느껴요”/회원 8백명… 10대서 50대까지 계층 다양/창작물 발표하고 외국 인기작품도 소개/“세계시장 내세울 작가 배출” 야무진 희망 『제2차 세계대전때 독일의 아우슈비츠에서 수천명의 쌍둥이를 대상으로 생체실험에 몰두했던 죽음의 천사 벵겔레가 어느날 브라질에서 부하들을 소집,명령을 내립니다. 그것은 세계각지에 퍼져있는 94명의 사람들을 특정한 시기에 암살하라는 지시였죠.뚱딴지처럼 보이는 이 지시에는 어떤 가공할 음모가 숨어 있는 것일까요? 나치 사냥꾼 야콥 리베르만은 정보를 갖고 조사를 시작,벵겔레를 추적해갑니다』 이것은 데이콤PC서브 동호모임중 「추리와 SF소설(과학소설)동호회」가 최근 내보낸 소설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의 일부이다. 데이콤PC서브에 32번째 동호회로 89년10월 등록된 「추리와 SF소설동호회」는 특히 뒤진 우리의 SF소설을 꽃피우겠다며 한국의 아시모프를 꿈꾸는 8백명이 모여있는 전자마을이다. 고교생부터 50대까지 다양한 계층의 회원들이 자기가 읽은 국내외 추리소설이나 SF소설을 소개하고 평하며,직접 번역하거나 창작한 소설을 발표하는 「신세계」이다. 이 신세계의 촌장인 시솝은 장차 SF작가를 희망하는 윤태원씨(서울대 섬유공학과3년).추리와 SF동호인 통신의 메뉴를 잠깐 들여다보자.「게시판」「회원동정및 공지사항」「추리소설 소개와 비평」「SF소설 소개와 비평」「기획연재」「이 사실을 아십니까」「양서소개」「토론의 광장」등 풍부한 메뉴로 동호인의 지식과 감각을 알수있다. 『이미 잘알려진 사실이지만,우리가 사는 30세기에는 우주여행이 지겹고 시간만 잔뜩 잡아먹는 일이 되어버렸다.많은 우주 비행사들은 생활의 활력을 얻기 위해서 규정을 어기고 자신들이 탐험하는 별에서 애완동물을 수집하곤 한다…』(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초단편 「틀림없다구」·중략­번역 윤태원)이런 소설은 최신 과학소설의 경향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이 모임은 일반적인 컴퓨터정보는 취급치 않는다.컴퓨터를 이용,추리소설이나 과학소설을 쓰는 이들로 결성된 것이 특색인 만큼 내용도 그런 것 일색이다.회원들의 우수창작 SF소설이나 번역작품은 기획연재물로 실리고 있다. 회원들 가운데는 이미 과학소설작가로 필명을 날리는 사람들도 있다. 「우면Q」(스포츠서울간),「아틀란티스 광시곡」(데이콤간)등 2권의 과학소설을 출간한 이성수회원(서울대 대학원생)은 늘 공부에 쫓기지만 과학적 모사를 중시하는 SF소설을 쓰기 위해 애쓰고 있는 사람. 박상준회원은 아서 클라크의 「라마와의 랑데부」를 번역해 냈다. 지금까지의 메뉴중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작품은 회원 정상돈씨의 「20 48」이라는 장편소설.컴퓨터의 진화된 기능을 그린 SF소설로,인간의 지능을 뛰어 넘는 미래컴퓨터의 출현을 가상해 쓴 작품이다.동호인 게시판에 1년이 넘게 좋은 반응이 계속 올랐다. 『우리가 사람을 만나고 사귈때 그 사람의 외모라든가 배경 등 부수적인 여건들이 많이 작용해 진실한 사귐을 할 수 없습니다.그러나 얼굴을 모르는 이들이 PC통신을 이용,자신의 솔직한 생각·창작품을 나누고 지적인 영역을 넘나듦으로써 어떤 사귐보다 값지다고 봅니다』 회원들은 이렇게 동호회의 긍지를 밝히고 장점을 들려준다. 『국내에서 가장 침체해 있는 분야가 과학소설이다.컴퓨터 통신이라는 것을 이용하면 원고지를 들고 왔다갔다 할 필요가 없어 시간이 절약되고 작품을 발표한다는 것은 아무런 제약이 없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