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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강대강’ 무역 충돌… 삼성·SK 재고량 최대 3개월 버틴다

    한일 ‘강대강’ 무역 충돌… 삼성·SK 재고량 최대 3개월 버틴다

    日 수출규제 장기화 땐 생산 차질 불가피 핵심부품 日독점에 공급선 쉽게 못 바꿔 “韓기업 심사 기간 반도체 과잉 재고 처리 가격 협상력 강화로 日업체도 실적 타격”한일 양국이 ‘강대강’ 카드를 내밀며 경제 분야에서도 정면충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 기업들이 반도체 소재·부품 재고물량 2~3개월치를 확보하고 있어 오는 8~9월까지 버틸 수 있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그 이상 계속된다면 생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일본도 한국시장 비중이 상당해 장기화될 경우 그 부담이 만만찮다. 이에 따라 양국이 경제 보복 조치를 잇따라 내놓는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가 1일 반도체 소재·부품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앞으로 국내 업체들은 일본에서 반도체 소재인 감광액 포토리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에칭 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을 수입할 때마다 개별 건별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렇게 되면 수입 허가에만 평균 90일이 소요된다. 이 품목들은 반도체와 TV, 스마트폰 제조 과정에서 필수 소재·부품이다. 수출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이미 2~3개월가량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단기 충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인 상황이라면 이 기회에 반도체 과잉 재고를 털고 갈 수 있어 향후 가격 협상 국면에서 우위에 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기화된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포토리지스트는 금호석유화학과 동우화인켐 등이, 고순도 불화수소는 솔브레인과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등 국내 업체들이 공급하고 있지만 일본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점유율의 70~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대부분의 물량을 일본 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대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일본산이) 가격과 품질이 우수해 국산화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주대영 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연구위원은 “고순도 불화수소의 경우 일본이 독점하다시피 해 공급선을 바꾸기도 어렵다”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장기화되면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양국의 무역 규모가 850억 달러에 이르고 일본이 거둔 흑자가 241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무역전쟁으로 확산되면 양국 모두 적지 않은 내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또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간신히 봉합한 상황에서 일본이 판을 깨는 부담을 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제기된다. 다만 아베 신조 정권으로서는 오는 21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한국과의 갈등 심화가 선거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당장 물러설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일단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세계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한일 모두 실제 칼을 겨누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WTO에 제소한 만큼 앞으로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해) 일본이 어떤 논리를 펼칠지 지켜보며 대응 전략을 마련하겠다”면서 “우리 산업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업계 의견도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같은 값 아파트·주택이 세금은 달라… 누가 신뢰하겠나”

    “같은 값 아파트·주택이 세금은 달라… 누가 신뢰하겠나”

    보유세 등 60여가지 조세·준조세 영향 감정평가로 일원화해야 신뢰 회복될 것“국민들이 단순히 공시가격을 올렸다고 (부동산) 공시제도를 못 믿겠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토지, 단독주택, 아파트 등 부동산 종류에 따라 공시가격 결정 방식이 다르고, 공시가격 시세반영률도 제각각이기 때문이죠.” 김순구 한국감정평가사협회장은 30일 논란이 되고 있는 부동산 공시제도 신뢰성 문제에 대해 “시스템을 바꾸지 않고는 국민 신뢰를 얻기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공시가격은 보유세와 건강보험료 등 60여개 조세와 준조세에 영향을 주는데, 올해는 고가 토지와 주택을 중심으로 시세반영률이 급격히 오르면서 논란이 됐다. 김 회장은 “같은 값의 부동산인데 땅이냐, 단독주택이냐, 아파트냐에 따라 세금이 각기 다르다고 하면 이를 신뢰할 사람이 누가 있겠냐”면서 “일각에선 올해 공시가격을 많이 올려 사람들이 불만을 터뜨리는 것이라고 하는데 근본적으로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공시가격 결정은 부동산의 종류에 따라 결정 주체와 방식이 모두 다르다. 토지는 감평사들이 감정평가 방식으로 공시가를 결정하지만, 개별(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의 공시가는 한국감정원이 실거래가와 시세 조사 등을 통해 가격을 결정하는 조사산정 방식으로 정한다. 특히 많은 국민이 영향을 받는 공동주택 공시가격의 경우 제대로 된 검증 절차가 없어 ‘깜깜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지 오래다. 그렇다면 어떻게 바꿔야 할까. 김 회장은 “부동산 공시가격 결정 시스템을 일원화해야 한다”면서 “감정평가를 통해 가격을 산정하고, 이에 대한 검증을 받는 시스템을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감정원은 조사산정 방식으로 공동주택 가격을 정하는데, 여기에는 실거래와 시세 등이 주요 지표로 영향을 미친다”면서 “실거래가는 개인들의 다양한 상황들이 영향을 주기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는 감정평가 방식으로 (부동산의) 공식 가치를 산정한다”고 설명했다. 토지와 주택을 모두 감정평가 방식으로 공시가격을 산정하면 감평사들의 역할이 비대해지고, 신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 회장은 “표준부동산 평가 1건당 나라에서 받는 돈이 4만원 정도다. 돈 벌려고 감평사들이 공시 업무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협회에서도 감정평가에 대한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심사제도 등 여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처럼 외부 관리 기관을 만들어 감독하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미중 불안한 휴전에 한국 수출 아직 ‘먹구름’

    미중 불안한 휴전에 한국 수출 아직 ‘먹구름’

    ‘하반기 수출 개선’ 예상도 빗나갈 가능성지난 29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이 사실상 ‘불안한 휴전’에 합의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로서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지만, 수출 전선에 켜진 ‘빨간불’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진단한다. ‘상저하고’(上低下高)를 기대했던 수출 전선에 먹구름이 여전하다는 얘기다. 이번 G20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합의를 요약하면,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보류와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 그리고 미중 무역협상 재개다. 다만 미중은 무역협상 재개를 밝히면서도 시기에 대해선 못박지 않았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30일 “미국이 중국에 대한 무역전쟁 방아쇄를 당기는 시간을 늦춘 것”이라면서 “확전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다”고 분석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더 악화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미중이 사실상 ‘현상 유지’를 택한 만큼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인 우리 수출도 한동안 어려움이 계속될 전망이다. 올 6월 수출 감소폭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두 자릿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6월 1~20일 수출액은 272억 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줄었다. 특히 우리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24.3%나 줄며 수출 하락을 이끌었다. 하반기에 ‘수출이 개선될 것’이라는 정부의 기대 섞인 예상도 빗나갈 가능성이 커졌다. 문병기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우리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확산, 세계 경제의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소비 지연 등으로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성 교수는 “당초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봤던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우리 수출은 다른 나라보다 더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도 수출 기대치를 낮추는 분위기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수출 상황이 좋지 않고 장기화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경기 대응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원 실장은 “반도체 가격과 미중 무역전쟁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요인 대외 요인들”이라면서 “결국 내수를 통해 경기 대응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3기 신도시, 저층 고밀도 방식 개발 검토”

    “3기 신도시, 저층 고밀도 방식 개발 검토”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27일 3기 신도시를 서울 은평뉴타운과 같은 “저층 고밀도 방식으로 개발해 특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변 사장은 이날 취임 후 가진 첫 기자 간담회에서 “집값 급등 시기에 계획한 1, 2기 신도시와 달리 3기 신도시는 여유가 있다”면서 “새로운 건축 모형과 도시계획을 결합해 토지 이용에 반영하고 (현재 신도시들이 보여 주는) 슈퍼 블록 같은 대규모 단지의 한계를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 2기 신도시의 문제점을 보완해 새로운 도시를 만들어 가는 과정 중 하나가 건축과 도시계획을 결합하는 것”이라면서 “고층아파트 중심이 아니라 저층으로 고밀화하고, 스마트시티를 더해 특화 도시를 만들자는 제안이 나온다”고 밝혔다. LH는 3기 신도시 특화를 위해 8개 분야, 17개 과제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저층 고밀화’ 방식과 비슷하게 개발된 도시는 서울의 은평뉴타운이다. 2002년 서울 강북 지역 뉴타운 시범지구로 선정된 은평뉴타운은 북한산의 경관을 살리기 위해 대부분의 아파트들이 중저층으로 설계됐다. 변 사장은 3기 신도시 건설에 대한 반대 여론에 대해 “고양시 등을 중심으로 3기 신도시에 대해 의견을 달리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안다”면서 “하지만 3기 신도시 건설이 1, 2기 신도시의 부족한 기반시설을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3기 신도시 개발로 토지보상금이 풀려 유동성이 급증할 가능성에 대해선 “3기 신도시 100만평을 조성하는 데 토지보상 비용만 20조원이고 기반시설과 택지조성비까지 합하면 30조~40조원”이라면서 “보상자금이 다른 부동산 투자에 재투입되는 과정을 배제할 수 없어 ‘대토 보상’(돈 대신 토지 지급) 방식을 통해 LH의 부채증가 부담을 줄이고 민간이 공동 참여해 건설 후 분양하되 지분을 나누는 등 리츠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의 주택 공급 부족과 관련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역세권 청년주택 등을 통해 도심 내 주택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현미 “추가 대책 준비”… 분양가 상한제 민간으로 확대하나

    김현미 “추가 대책 준비”… 분양가 상한제 민간으로 확대하나

    “HUG 통제만으로 고분양가 해결 한계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할 생각 없어 집값 과열 조짐땐 즉각 여러 정책 시행 택시업계·타다 상생 방안 새달 발표”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고분양가 문제에 대해 추가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재개발·재건축 규제에 대해선 완화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장관은 26일 서울 목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최근 후분양제를 통해 분양가격을 높이는 곳이 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공공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있고, 민간 아파트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고분양가를 관리하고 있는데 지금 방식은 고분양가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면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양가격이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하자 공공택지에만 적용되는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택지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주택 공급이 공공택지와 재개발·재건축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택지로 확대하는 게 실효성이 없다는 시각도 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장기적으로는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가 시장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함부로 꺼낼 수 있는 카드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도 “(분양가 상한제의) 민간택지 확대는 현재 검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세밀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의 부동산 시장 안정이라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장관은 “장관이 되면서부터 일관되게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라는 말씀을 드렸다”면서 “흔들림 없이 주택시장 안정을 이루고 집 없는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펴겠다. 경기 부양을 위해 주택 경기를 활용하지 않겠다고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주택시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만약 과열되는 것처럼 보이면 준비하고 있는 여러 가지 정책을 즉각 시행할 것”이라며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그는 ‘재개발·재건축 규제가 서울 등의 주택 공급을 위축시켜 아파트 가격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재개발·재건축 관련 여러 규제는 참여정부 때 만들어졌는데, 이후 ‘빚내서 집 사라’고 권하던 정부 시기에 대출, 세제, 청약 등 모든 규제가 풀리면서 재건축으로 과도하게 (수요가) 몰려 급등 현상이 나타났다. 최근 규제는 이런 흐름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조치”라며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에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카풀에 이어 택시업계와 충돌하고 있는 ‘타다’와 관련해선 다음달 택시업계와 플랫폼업계의 상생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총리실로 이관된 동남권 신공항 문제에 대해선 “김해 신공항을 건설하는 것에 대해 국토부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규제 대못 뺀다더니… 이번에도 차량·숙박 공유경제는 빠졌다

    규제 대못 뺀다더니… 이번에도 차량·숙박 공유경제는 빠졌다

    관광특구 내 외국인 유치 의료광고 허용 사후면세점 즉시환급 한도 100만원 확대 기존 산업군 눈치보기… 신규사업 발묶여 기본법은 8년째 국회 표류… 실효성 의문정부가 내놓은 ‘서비스산업 혁신전략’의 핵심은 규제 완화를 통해 내수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존 산업군의 눈치 보기에 급급해 ‘원격진료’나 ‘타다’, ‘에어비엔비’ 등 차량·숙박 공유서비스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서는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정부가 발표한 서비스산업 육성책을 살펴보면 이제까지 관련 업계에서 요구했던 사안들이 일정 부분 포함됐다. 먼저 8년 전 게임 과몰입 방지를 위해 시행된 ‘게임 셧다운’ 제도가 단계적으로 완화된다. 지금은 만 16세 미만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사이트 접속이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제한된다. 앞으로는 부모가 요청하면 적용을 제외하는 ‘부모 선택제’ 등이 도입되고, 셧다운 시간도 줄여나가기로 했다. 셧다운 제도 완화는 게임업계의 오랜 숙원 사업이다. 해외 게임은 강제할 수 없는 데다 업계가 아예 18세 이하 등급 게임 제작을 포기하면서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많았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촉진을 위해 사후면세점의 즉시 환급 한도도 1회 30만원 미만에서 50만원으로 확대되고, 인당 환급액도 최고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렸다. 현재 사후면세점 2만 곳 중 20%만 운영되고 있는 즉시 환급 시스템도 확대할 계획이다. 의료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 이태원, 동대문, 종로 등 32개 관광특구에서 의료 광고가 허용된다. 올해 말 종료 예정인 외국인의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환급을 1년 연장해 내년까지 운영한다. 의료법인 간 합병 제도도 제한적·한시적으로 운영된다.다만 정부가 서비스업을 키운다면서도 공유 경제 등 핵심 분야의 규제 완화에는 소극적으로 일관하면서 ‘반쪽 대책’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서비스산업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은 결국 규제”라면서 “규제를 완화하겠다면서도 눈 앞에서 성장세가 나타나는 공유 경제에 대한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 재계 관계자도 “대책 대부분이 이해관계가 첨예하지 않은 분야”라면서 “기업들에 투자하라고 하면서도 기존 산업 종사자와 신규 사업자 간의 갈등 조정에는 손을 놓은 채 규제를 풀지 않으니 정부가 사실상 기업들을 해외로 내몰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제조업과 서비스산업 대책을 분리해서 진행하는 것도 정책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시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 제조업이 과거와 달리 서비스업의 혁신을 바탕으로 제조업이 발전하는 구조로 갈 것”이라면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혁신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행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2011년에 국회에 제출된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이 아직도 표류 중이기 때문이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서비스업을 통한 고용이나 경제성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잘 실행되고 성과를 낼까’라는 점은 여전히 의문”이라면서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만 봐도 통과시키려는 정부의 의지는 있지만 8년째 표류하고 있다”고 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독] 비메모리 稅혜택으로 미래차 선점… 정부, 친기업 정책 메시지

    [단독] 비메모리 稅혜택으로 미래차 선점… 정부, 친기업 정책 메시지

    차량용 반도체·수소차 등 기업 투자 유도 늦은 추경 부양·미래 먹거리 ‘두마리 토끼’ ‘133조 투자’ 삼성도 차량용 반도체 집중 석화 공단 용지 확보 등 기존 산업 지원도 노후경유차 교체 개소세 70% 감면 연장 “정부 내수활성화·기업 인식 변화 신호탄”정부가 ‘2019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하경정)에서 대규모 세제 혜택 방안을 내놓는 것은 내수 부양과 미래 먹거리 발굴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국회에 발목이 잡혀 ‘약발’이 떨어지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보완해 내수 활성화를 꾀하는 동시에 비메모리 반도체와 수소·전기차를 중심으로 투자를 유도해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취지다. ‘정부가 친기업 정책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하는 효과도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비메모리 반도체 등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는 신성장 동력 확충과 투자 유도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정부 의도가 담겨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하경정에선 첨단산업 연구개발(R&D)에 대한 세제 지원 방향을 제시하고, 8월에 내놓을 내년도 세제개편안에 구체적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도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도 비메모리 반도체 세제 혜택 관련 의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세제 지원을 추진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AP)와 차량용 반도체는 자율주행차와 스마트자동차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133조원을 비메모리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삼성전자도 AP와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비메모리 반도체 지원이 해당 분야를 넘어 자율주행차와 스마트자동차 산업에서도 우리 기업이 앞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정부는 이번 하경정에 기존 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 대책도 대거 포함한다. 지난 13일 석유화학업계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와의 간담회에서 ▲나프타 등 원자재 관세 인하 ▲여수·울산 등 석화산단 주변 공업용지 공급 ▲설비투자 세액공제 등을 요청했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나프타 관세 인하는 경쟁력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고, 홍 부총리도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수소·전기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과 더불어 노후경유차를 신차로 교체할 때 개소세를 70% 감면하는 특례 기한을 올해 말에서 추가 연장하는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또 올해 일몰 예정인 `생산성 향상 시설투자세액공제’와 `안전설비 투자세액공제’를 2022년까지 연장하고, 3단계 기업투자 프로젝트인 경기 화성 국제복합테마파크에 신안산선을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에 정부가 대규모 세제 혜택 ‘보따리’를 준비한 것은 수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내수 활성화 외에 돌파구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설비투자는 올해 1분기 -5.5%를 기록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역성장(-0.4)의 원인이 됐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설비나 R&D에 대한 세제 지원이 바로 기업의 투자 확대로 연결되진 않겠지만 정부 내의 반기업 정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독] 투자·소비확대 감세 보따리 ‘추경 표류’에 풀 건 다 푼다

    [단독] 투자·소비확대 감세 보따리 ‘추경 표류’에 풀 건 다 푼다

    차량용반도체 R&D 최대 40% 감세 수소·전기차 개소세 감면 연장 추진 노후 자동차 폐차 지원 방안도 포함정부가 신나노·차량용 반도체를 포함해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연구개발(R&D)에 대한 세제 혜택을 주고, 수소·전기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 연장을 추진한다. 나프타(플라스틱 원료)에 붙는 수입 관세(0.5%) 인하도 검토하기로 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 거부로 두 달째 발목이 잡힌 만큼 대폭적인 세제 지원으로 민간 투자와 소비를 촉진하겠다는 복안이다. 25일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재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 3일 발표할 ‘2019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하경정)에 미래 먹거리 육성을 위한 대규모 감세에 나선다. 먼저 차량용 반도체와 5G(5세대)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등에 사용되는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제조 기술 개발에 대한 세제 지원을 추진한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수소차 등과 더불어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 중 하나다. 자율주행차량과 스마트자동차 확산에 따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지난 4월 ‘시스템 반도체 비전과 전략’ 발표회에서 R&D 투자에 대한 세제·금융 지원을 밝혔고, 이번에 세부안이 공개된다. 현행 조세특례제한법상 ‘신성장동력, 원천기술’ R&D 비용은 기업 규모별로 20~40%, 관련 시설투자는 5~10%의 세액이 공제된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최신 기술이라 아직 조특법상 공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정부는 비메모리 반도체 품목들을 공제 대상에 포함시켜 세액 공제를 주는 식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비메모리 반도체 세제 혜택이 포함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하반기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전기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 연장도 추진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자동차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수소·전기차 개소세 감면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노후 자동차 폐차 지원방안도 포함된다. 정부는 최근 석유화학업계가 요청한 나프타 등에 붙는 0.5%의 수입관세 인하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정부가 과감한 세제 감면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지난 24일 한국당의 국회 복귀가 불발되면서 6조 7000억원 규모의 추경 통과가 불투명해진 데다 시간이 지날수록 추경 집행의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당초 이달 내에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제 7월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세제 혜택 확대 등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현준 “체납자 재산조회 확대 금융실명법 개정 추진”

    김현준 “체납자 재산조회 확대 금융실명법 개정 추진”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가 국세청 개혁을 통해 국민 신뢰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24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서에서 “성실신고 지원, 공평 과세 실현, 세입예산 조달 등 본연의 업무를 내실 있게 추진하면서 세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국세행정 시스템 전반을 국민의 시각에서 진단하고 개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세수 상황에 대해 김 후보자는 올해 국세청 소관 세입예산이 284조 4000억원이고, 지난 4월 기준 106조 4000억원이 걷혀 지난해와 같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탈세와 체납에 대해선 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세청은 그동안 호화생활 체납자를 포함해 재산 은닉 혐의가 있는 고액 체납자를 대상으로 사해행위 취소 소송, 체납처분 면탈범 고발 등을 통해 엄정하게 대응해 왔다”면서 “앞으로 지방청 재산추적팀을 통해 은닉재산 추적 조사를 강화하고, 체납자의 재산조회 범위를 친인척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금융실명법 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주류 불법 리베이트 처벌 강화에 대한 반발에 대해 김 후보자는 “불법 리베이트 근절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업계 전반에 형성돼 고시를 개정했다”면서 “탈세와 과당경쟁 등을 유발해 주류업계 부실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혀 근절 의지를 드러냈다. 국세청 인사에 대해선 5급 이상 간부 비중 확대를 추진하고 비고시 출신을 적극적으로 요직에 배치할 방침을 밝혔다. 한편 국세청은 이날 효성그룹이 베트남을 비롯해 해외 생산법인들로부터 기술사용료 등을 덜 받는 방법으로 1000억원대의 수익을 누락한 의혹을 포착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국세청 관계자는 “최근 국내 기업들이 신흥국에 생산법인을 설립하면서 이런 사례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단칸방 어린이 가구, 공공임대주택 우선 입주

    단칸방에 사는 만 18세 이하 ‘성장기 아동’이 있는 가구는 앞으로 공공임대주택에 싼 임대료로 우선 입주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의 ‘주거취약계층 주거지원사업 업무 처리지침’ 개정안을 다음달 15일까지 행정 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아이를 키우면서 최저 주거기준(3인 가족 기준 전용 36㎡ 이하, 입식 부엌과 수세식 화장실 미설치 등)을 충족하지 못하는 시설에 사는 가구는 주거취약계층으로, 주거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출산을 앞둔 미혼모와 가정폭력 피해자 등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취약계층 주거지원사업은 쪽방, 고시원, 비닐하우스 등 비(非)주택 거주자나 범죄 피해자 등이 공공임대주택에 시세의 30% 임대료만 내고 거주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공공임대주택 신청 때 필요한 자격 심사와 서류 제출도 간소화된다. 개정안은 생계·의료·주거 급여를 받는 수급자의 경우 이미 갖춘 수급자격 증빙 서류만으로 소득·자산 검증과 심사를 대체하도록 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국세청, 효성그룹 1000억대 수익 누락 혐의 조사

    김현준 후보자 “체납자 재산조회 확대” 효성그룹이 베트남을 비롯해 해외 생산법인들로부터 기술사용료 등을 덜 받는 방법으로 1000억원대 수익을 누락한 의혹이 포착돼 세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4일 재계와 조세 당국에 따르면 국세청은 효성이 베트남 등 해외 생산법인으로부터 로열티를 덜 받는 방식으로 세금을 회피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세청은 효성이 이를 통해 줄인 수익이 1000억원대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생산법인이 단순 생산 기능만 수행할 경우 제품 연구개발과 마케팅 등 무형자산 이전에 대한 대가를 본사에 지불해야 한다. 그런데 해외 생산법인이 무형자산 사용료를 본사에 덜 보내면 본사의 이익이 줄어 법인세 등을 줄일 수 있다. 반면 기업들이 많이 진출하는 신흥국들은 해외 투자에 세제 혜택을 많이 주기 때문에 무형자산 관련 비용을 줄여도 세금 부담이 늘지 않는다. 국세청 관계자는 “최근 국내 기업들이 신흥국에 생산법인을 설립하면서 이러한 사례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2017년 삼성전자도 베트남 생산법인이 무형자산 이전에 따른 비용을 본사에 덜 지불해 수천억원대의 세금을 추징당했다. 효성 관계자는 “매년 배당을 통해 해외 생산법인의 수익을 본사로 회수하기 때문에 해외 법인의 수익 누락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 자료에서 악의적 상습적 체납자를 엄단하기 위해 체납자 재산조회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국세청은 그동안 호화생활 체납자를 포함해 재산 은닉 혐의가 있는 고액 체납자를 대상으로 사해행위 취소 소송, 체납처분 면탈범 고발 등을 통해 엄정 대응해 왔다”면서 “앞으로 지방청 재산추적팀을 통해 은닉재산 추적 조사를 강화하고, 체납자의 재산조회 범위를 친인척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금융실명법 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내년부터 1000㎡ 이상 공공건물 제로 에너지 건축 공법 의무화

    내년부터 연면적 1000㎡ 이상 공공건축물 건설에 최소 수준의 에너지만 소비하는 ‘제로 에너지 건축’ 공법이 의무화된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이런 내용의 ‘제로 에너지 건축 보급 확산 방안’을 국가건축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한다. ‘제로 에너지 건축’은 단열 강화와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통해 최소 20% 이상 에너지 자립률 등의 조건을 충족한 건물이다. 정부는 먼저 내년부터 1000㎡ 이상 공공건축물, 2025년에는 500㎡ 이상의 공공건축물과 1000㎡ 이상의 민간건축물, 30가구 이상 공동주택, 2030년에는 500㎡ 이상 모든 건물에 제로 에너지 공법 적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제로 에너지 건축물 활성화를 위해 취득세 감면(15%)과 신재생에너지 설치 보조금(약 30%), 기부채납률 경감(최대 15%), 용적률과 건축 높이 완화(최대 15%)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남양뉴타운(654가구)과 인천 검단(1188가구) 등에서 제로 에너지 건축 기법을 활용하고, 경기 구리시 갈매역세권 개발과 성남시 복정1 공공주택지구 개발 사업에는 지구단위 사업으로는 처음으로 ‘평균 에너지 자립률 20%’를 목표로 한 ‘제로 에너지 도시’를 만들기로 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석탄公 경영평가 ‘아주 미흡’…마사회 등 16곳 ‘미흡’

    석탄公 경영평가 ‘아주 미흡’…마사회 등 16곳 ‘미흡’

    8개 기관장 경고… 최상위 ‘탁월’ 전무 인천공항공사·토공 등 20곳 ‘우수’ 등급 일자리 상생·안전 등 사회적 가치 중점공공기관 평가 기준 전면 개편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대한석탄공사가 ‘아주 미흡’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그랜드코리아레저, 한국마사회 등 16곳이 ‘미흡’ 평가를 받았고, 이 중 8개 기관의 기관장과 감사에게는 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기획재정부는 20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2018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심의·의결했다. 이번 평가는 교수와 회계사, 변호사 등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128개 공기업·준정부기관에 대한 경영 실적과 57개 기관 상임감사의 직무 수행 실적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128개 준공공기업·준정부기관 중 ‘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인천항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20곳(15.6%)이었고, ‘양호’는 부산항만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감정원, 한국철도공사 등 51곳(39.8%), ‘보통’은 강원랜드, 한국석유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40곳(31.3%), ‘미흡’은 그랜드코리아레저, 한국마사회 등 16곳(12.5%), ‘아주 미흡’은 대한석탄공사 1곳이었다. 올해도 최상위인 ‘탁월’ 등급을 받은 곳은 없었다. 이번 평가에 앞서 정부는 안전, 윤리경영, 일자리 상생 협력 등 사회적 가치 관련 평가 배점을 종전보다 50% 이상 대폭 확대하고, 경영혁신과 혁신성장 지원 등 혁신성도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영평가제도를 전면 개편했다. 공기업의 경우 사회적 가치 비중이 기존 19점에서 30점으로, 준정부는 20점에서 28점으로 향상됐다. 구윤철 기재부 2차관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인 사회적 가치와 공공성, 혁신성 등을 중점적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만들기에 얼마나 적극적이었는지가 평가의 주요 기준이 됐다. 또 다른 평가 기준인 안전은 사고 발생 건수와 함께 공공기관의 예방, 제도 개선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한국철도공사 등이 평가 상위권에 포진한 이유다. 정부는 실적이 미흡한 기관의 기관장과 감사에 대해선 인사상 경고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아주 미흡’ 평가를 받은 대한석탄공사는 원칙대로라면 기관장 해임 건의 대상이지만, 기관장 재임 기간이 6개월 미만이라서 올해 해임 건의 대상은 없다. 또 기관평가에서 ‘미흡’ 등급을 받은 16개 기관 중 재임 기간이 6개월 이상인 그랜드코리아레저, 한국마사회,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아시아문화원,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세라믹기술원 등 8곳의 기관장은 경고 조치하기로 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죽쑤는 반도체… 정부도 성장률 전망 2.4%대로 낮춘다

    죽쑤는 반도체… 정부도 성장률 전망 2.4%대로 낮춘다

    D램 가격 3분기 최대 15% 폭락 전망 무역전쟁 격화 땐 하락폭 더 커질 수도정부가 다음달 초 내놓을 ‘2019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기존 2.6~2.7%에서 2.4% 안팎으로 낮출 전망이다. 내수 부진이 여전한 데다 하반기 반등이 예상됐던 수출과 반도체 가격이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재정당국 고위 관계자는 19일 “지난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연구기관장회의에서 연구기관들이 2.3~2.5%의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고, 홍 부총리도 여기에 수긍했다”면서 “2.4% 안팎에서 성장률 전망치가 재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실제로 회의에선 현대경제연구원이 2.5%,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금융연구원 2.4%, LG경제연구원이 2.3%의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가한 한 국책연구기관장은 “수출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이라 성장률 목표치를 2.5% 밑으로 낮추는 데 부총리를 포함해 참석자들이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였다”면서 “목표치 하향이 예상보다도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연구기관들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2% 초반대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0%로 끌어내리기도 했다. 정부가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끌어내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우리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산업의 쌀’ 반도체 시장이 쉽사리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8.19달러였던 D램 반도체 고정거래 가격(기업 간 대량 거래)은 지난달 3.75달러로 떨어진 상태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는 반도체 가격이 3분기 10~15%, 4분기 10%가량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가격이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이라던 당초 예상이 빗나가는 셈이다. 기재부는 반도체 가격 하락의 장기화 여파로 1분기 -0.4%로 뒷걸음질쳤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분기에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재정당국 고위 관계자는 “2분기 성장률이 1%대를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정부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하반기에도 수출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내수 진작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서비스업 지원 대책과 기업들의 투자 촉진을 위한 설비투자 세제 지원책 카드 등을 만지고 있다. 매년 가을에 열리는 ‘코리아세일 페스타’의 규모와 기간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6~8월 기재부 예산실은 슈퍼갑” “야근 밥먹듯… 11월엔 우리도 을”

    “6~8월 기재부 예산실은 슈퍼갑” “야근 밥먹듯… 11월엔 우리도 을”

    “예산철이 시작됐으니 기획재정부 예산실이 본격적으로 ‘슈퍼갑’이 되는 시기죠. 6월부터 8월까지는 어쨌든 한푼이라도 더 예산을 받아 가야 하니까 잘 보여야죠.”(A부처 재정담당관) “아니, 야근에 주말 근무를 밥 먹듯 하는 ‘슈퍼갑’이 어디 있습니까! 밖에서 보면 예산을 쥐락펴락하는 것 같지만, 규정과 원칙 그리고 방향성을 벗어나 예산을 편성할 수 없습니다.”(기획재정부 예산실 관계자) 기획재정부가 지난 14일 각 부처의 내년 예산·기금 총지출 요구액이 498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히면서, 올해도 기재부와 각 부처간 ‘여름 예산 전쟁’이 시작됐다. 6월 각 부처의 예산요구서 제출을 시작으로 기재부 예산실은 1·2·3차 심의를 거쳐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한다. 한푼이라도 예산을 더 받아 가야 하는 각 부처의 예산·사업담당자들과 한푼의 낭비라도 막아야 하는 기재부 예산실 사이의 밀당은, 대통령에게 내년 예산안이 보고되는 9월까지 계속된다. 예산을 한푼이라도 더 따 가야 하는 각 부처 입장에선 6월부터 9월 초까지 기재부 예산실은 모셔야 할 ‘갑(甲) 중의 갑’이다. 과장급이 간식이나 야식을 싸 들고 가서 담당 사무관에게 ‘청탁’을 하기도 한다. B부처 재정담당관은 “사업 관련 예산의 성격과 규모를 초반에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이후 심의 과정에 영향이 크다”면서 “행정고시 후배라도 ‘예산실 사무관님’은 깍듯하게 모셔야 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재정담당관뿐 아니라 각 사업을 맡고 있는 부처 과장들도 예산실에서 자신이 맡고 있는 사업에 대해 설명을 해 달라고 하면 두말없이 달려간다. 한 부처 과장은 “장관이 관심이 있는 사업의 예산은 무조건 지켜내야 한다”면서 “커피는 물론 간식도 들고 가서 최대한 비위를 맞춰야 한다”고 귀띔했다. 다른 부처 과장은 “평소에 업무 협조가 기재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업무추진비나 여비 등이 깎이기도 한다”면서 “이런 식으로 다른 부처 길들이기를 하는 것은 좀 바뀌었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이렇게 정성을 다하지만 얼굴도 보기 힘들다. 행정안전부 산하 연구기관 관계자는 “오후 4시에 기재부 담당 사무관과 보기로 약속을 잡고 갔는데, 오후 6시가 돼서야 얼굴을 볼 수 있었다”면서 “속으로 짜증이 났지만, 담당 사무관이 너무 일이 많아 보여 안 됐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전했다. 밖에서 힘이 있다고 해도 예산 편성 앞에선 ‘을’이 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대표적인 곳이 검찰을 지휘하는 법무부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법무부에 근무하는 부장급이 대부분 직위상 2급이지만, 법사예산과 담당 사무관 앞에선 그냥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면서 “예산 앞에 장사 없다”고 털어놨다. 밖에선 6~8월을 기재부 예산실의 전성시대로 보지만, 실상은 야근과 주말 근무의 연속이다. 한 예산실 관계자는 “다른 부처에서 보기에는 우리가 무조건 예산을 자르려고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지출 규모와 원칙에 맞게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 우리 일”이라면서 “각 부처의 사업 내용을 들여다보고 이해하기 위해선 관련 자료를 다 보고 설명을 들어야 하는데 그럴려면 야근은 물론 주말에도 나와서 일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예산실의 여름 휴가 시즌은 9월부터 시작이다. 지난해에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특별 지시로 6월 말부터 집단 휴가를 떠나기도 했다. 하지만 ‘메뚜기도 한철’. 기재부가 ‘갑’의 위치에 있는 시즌은 길지 않다. 가을을 지나 국회에 예산안이 넘어가게 되면 기재부 예산실도 ‘을’(乙)로 변신한다. 본격 심의가 시작되는 11월부터 기재부가 아닌 국회로 출근을 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상임위원회, 국회예산정책처 등의 지적사항을 검토·보완해야 한다. 때로는 밤을 새워 자료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세종에서 살고 있는 공무원들은 국회와 가까운 여의도 인근에 숙소를 구하기도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예산안을 조율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원회에 흔히 이야기하는 ‘실세’ 의원들이 다수 포진하면서 국회 문턱이 더 높아진 것도 기재부 공무원들에게는 부담이다. 한 기재부 과장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사업 예산을 통과시키기 위해, ‘쪽지 예산’으로 불리는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사업 예산을 증액해 줘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지역 예산에 대한 과도한 요구를 할 때는 원칙과 실리 사이에서 고민이 적지 않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최악 시나리오는 확전… 대중관세 25% 인상땐 수십억 달러 증발

    최악 시나리오는 확전… 대중관세 25% 인상땐 수십억 달러 증발

    이달 말 전 세계의 이목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로 쏠린다. 글로벌 경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의 향방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전망은 밝지 않다. ‘전격 타결은 불가능하다’는 비관론이 지배적이다. 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재개되는 게 현재로서 기대할 수 있는 최대치다. 중국도 ‘결사항전’의 기세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는 미중이라는 고래 싸움에 낀 ‘새우’ 신세다. 향후 전개될 시나리오와 그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살펴본다.[장기화] 미중 정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G20 정상회담에서) 타결 자체가 쉽지 않고, 설사 타결이 된다고 해도 이후 실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수출 전선에 먹구름이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수출은 지난해 12월 -1.3%를 시작으로 올해 5월(-9.4%)까지 6개월째 마이너스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G20 상품교역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한국 수출은 1386억 달러로 직전 분기보다 7.1% 감소해 G20 국가 중 가장 타격이 컸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수출이 타격을 받으면서, 중국에 소재·부품을 수출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수출도 쪼그라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5월까지 대중국 수출액은 55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감소했다. 또 전체 반도체 수출은 21.9%, 석유화학은 10.5% 줄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역전쟁의 장기화가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진단한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의 비중이 줄면서 한국의 대미 수출이 늘어나는 등 제한적이지만 반사이익을 얻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미중 무역분쟁의 수출 영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의 중국 제재품목 수입시장에서 중국산 수입 증가율은 -24.7%를 기록한 반면 한국산은 20.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기계류, 플라스틱·고무제품, 전기·전자제품, 석유제품 등의 대미 수출이 늘었다. 미국의 중국 제재품목 수입 증가국은 대만(29.1%), 베트남(28.3%), 한국 순이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실장은 “일부 반사이익이 있다지만 우리의 주력 수출품목이 소재·부품이기 때문에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좋지는 않다”면서 “다만 최악은 아닌 것으로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확전] 우리로서는 가장 나쁜 시나리오다. 한국의 G2(미국·중국) 수출 비중은 38.9%로 절대적이다. 여기에 대중 수출에서 중간재 비중은 79.0%에 이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이 30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적으로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세계 경제성장률이 0.5%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해 기존 10%에서 25%로 관세를 올렸을 때 중국산 제품의 대미 수출 감소에 따른 한국의 수출 감소액만 4억 1000만 달러에 이르고, 소비 부진과 세계 교역 침체 등을 고려했을 땐 피해가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병기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미중이 입을 타격도 적지 않기 때문에 확전이 될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하지만 무역전쟁이 지금보다 전선이 넓어지고 실제 보복 관세를 주고받는 상황이 되면 세계 경제가 휘청일 수 있다”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의 확전이 세계 교역량과 경제성장 둔화를 넘어서 세계 경제의 패권 전쟁으로 갈 수 있다고 본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이 중국과 전면전을 벌인다는 것은 단순히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세계 경제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은 최근 군사 안보 등을 이유로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데, 안보 등을 매개로 각국에 자신들의 제재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중국에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미국 편에 선다고 정부가 공식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미중 무역전쟁이 확전되면 계속해서 정부는 물론 기업도 ‘너는 누구 편이냐’는 질문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미중 무역전쟁의 확전이 세계 경제의 블록화를 더 촉진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종전] 가장 가능성이 낮지만, 우리에게는 ‘최선’으로 꼽히는 시나리오다. 가능성이 가장 낮다고 보는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전에도 수차례 만나 무역전쟁의 종전 가능성을 밝혔지만, 실무진 협의 과정에서 번번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종전이 어려운 이유로 미국이 원하는 게 단순히 대중국 무역적자를 해소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 분석해서다. 김정식 교수는 “1980년대 미국이 일본을 다루는 방식이나, 1990년대 우리가 대미 무역흑자를 많이 낼 때 다루는 방식을 살펴보면 단순히 ‘미국 물건을 더 사라’는 요구를 넘어 환율이나 자본시장을 미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편하는 것을 강요한다”면서 “그런데 이렇게 미국의 요구를 들어줬다가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을, 한국은 ‘외환위기’를 겪는 것을 중국이 봤기 때문에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실행이 된다면 우리 수출과 경제는 현재보다 나은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미국으로 가는 중국 수출품에 대한 제재가 풀리면, 중국산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우리의 소재·부품 수출도 활로를 찾을 수 있어서다. 중국의 대한국 가공무역 수입 비중은 2014년을 기준으로 반도체 65.2%, 전기기기 61.1%, 플라스틱 40.9%, 철강제품 40.2%, 화학제품 27.7%, 기계류 20.7% 등이다. 주원 실장은 “대중 수출품 중 80% 가까이가 중간재”라면서 “결국 미국에 중국산 제품이 많이 팔리는 것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확실한 종전보다 현재보다 낮은 수준의 미중 간 긴장 완화가 우리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문병기 수석연구원은 “적당한 긴장감이 유지돼 대미 수출에선 반사이익을 보고, 대중 수출 여건은 개선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혈투’도, ‘화해’도 아닌 어정쩡한 긴장관계를 선호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측면에서 현실화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정부 쓸 카드 별로 없는데… 서울 아파트 가격·거래량 ‘꿈틀’

    정부 쓸 카드 별로 없는데… 서울 아파트 가격·거래량 ‘꿈틀’

    강남 4구는 3개월 새 2배 이상 늘어 “매수 문의 늘고 가격도 조금씩 올라” 시중 유동자금에 각종 개발사업 영향 기준금리 내리면 주택시장 불안 우려서울 강남 아파트값이 34주 만에 상승한 가운데, 지난해 9·13 부동산 종합대책 이후 5분의1 수준까지 떨어졌던 서울의 주택 매매 거래량이 최근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경기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리면 시중의 유동자금이 다시 부동산시장에 쏠려 가격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2017년 8·2대책과 지난해 9·13대책을 통해 웬만한 대책 카드가 다 나온 상황이어서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주택 매매 거래량은 8077건으로, 전월(6924건) 대비 1153건(16.7%) 늘었다. 지난해 9월 1만 9228가구를 기록했던 서울의 주택 거래량은 9·13대책의 영향으로 올 2월 4552건까지 줄었다가 3월(5633가구) 이후 3개월 연속 거래량이 늘고 있다. 서울 주택시장의 바로미터인 강남 4구도 지난해 9월 3336건에서 올 2월 633건으로 거래량이 5분의1 토막이 났지만, 3월(887가구)부터 반등해 지난달에는 1400건이나 거래됐다. 강남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2~4월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면서 “지난해 여름처럼 급하게 가격이 오르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이전보다 매물을 찾는 사람이 늘고 가격도 조금씩 (상승 쪽으로) 움직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2월부터 가격을 낮춘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5월 말부터 호가가 오르면서 거래가 다시 주춤해지는 분위기”라면서 “시장이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주택 거래가 다시 느는 이유를 4월 말 기준 2777조원에 이르는 시중 유동자금(M2·광의통화)과 정부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각종 개발 사업에서 찾는다. 특히 서울 강남 주택가격에는 하반기 착공 예정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사업 등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공시가격 인상과 3기 신도시 지정 등 9·13대책의 후속 조치가 실행되면서 규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부동산에 돈이 몰리는 원인”이라면서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개발 사업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여당은 주택시장이 다시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경우 추가 대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3일에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반등의 기미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카드가 마땅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8·2대책을 통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를 내놓은 이후 지난해 9·13대책을 통해 ▲종합부동산세 강화 ▲다주택자 대출규제 강화 ▲공시가격 인상 ▲3기 신도시 건설 등을 중심으로 한 수요·공급 정책을 쏟아냈다. 추가로 내놓을 수 있는 대책으로 9억원 이상의 고가주택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축소하거나, 주택매입 때 자금 출처 조사를 엄격하게 하는 방법 등이 거론된다. 일각에선 최악의 경우 노무현 정부 당시 검토했던 특정 지역에 대한 주택거래 허가제를 도입할 수도 있다고 본다. 건설사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불안해진다고 경기 대응을 위한 금리 인하나 SOC 사업을 안 할 수 없기 때문에 대책의 효과가 얼마나 될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기·금리 정책도 골든타임 있는데…靑 눈치본 경제수장들

    경기·금리 정책도 골든타임 있는데…靑 눈치본 경제수장들

    홍남기 “하반기 특단의 대책 필요하다” 이주열 “경기상황 따라 통화 정책 대응” 이미 수출 6개월째 감소·성장률 하향 신호 “정부, 하강 대응책 벌써 내놨어야” 지적도6개월 연속 수출 감소와 민간 연구원과 국책연구기관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에도 꿈쩍하지 않던 경제당국이 청와대에서 경기 하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부랴부랴 ‘비상 깜빡이’를 켜고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컨트롤타워가 돼야 할 경제당국이 청와대 눈치를 살피며 정책 타이밍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6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최근 청와대에서 경기 하방에 대한 우려가 나온 이후 경제당국의 대응이 달라지고 있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 7일 “경제 불확실성이 당초 예상보다 커진 상황에서 앞으로 대외 여건에 따라 하방 위험이 장기화할 소지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보다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9일 취임 2주년 대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고 지금 좋아지는 추세”라며 낙관론을 제시한 것과는 인식이 180도 달라진 것이다. 청와대가 입장을 바꾸자 경제당국도 급하게 선회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지난 14일 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경기 하방 리스크도 점점 커지고 있어 여러 대응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이 있다”며 “하반기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하 방향으로 뱃머리를 급하게 돌리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2일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경기 등 대외 요인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만큼 그 전개 추이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면서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통화정책을)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가진 기자설명회에서 “아직은 (인하) 때가 아니다”라고 밝힌 것과는 결이 다르다. 일각에선 기재부와 한은이 과도하게 청와대 눈치를 보면서 경제·금리 정책의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실제 기재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부터 6월호까지 3개월째 ‘경기 부진’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17일 열리는 국가통계위원회에선 경기 정점을 2017년 3분기로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국내외 경제기관들은 성장률을 최소 0.1% 포인트, 최대 0.6% 포인트까지 낮췄다. 정부가 이미 특단의 경기 대응책을 내놨어야 한다는 시그널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기재부 관계자는 “경제 정책을 청와대와 협의해 결정하는 것은 이전에도 계속해 온 것”이라면서 “다만 경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 경제당국이 주도권을 발휘해야 하는데, 그에 대한 비판이 있는 것은 안다”고 말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도 “경제정책도 금리정책도 타이밍을 놓치면 효과가 떨어진다”면서 “(경기 하강에 대한) 대응이 빨랐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고용률 사상 최고치라는데… 고용상황 안 좋게 느껴지는 이유는

    고용률 사상 최고치라는데… 고용상황 안 좋게 느껴지는 이유는

    5월 15~64세 고용률이 67.1%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체감실업률은 더 나빠졌다. 주당 17시간 이하만 일하는 초단기 일자리가 늘면서 고용의 질이 악화된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1%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늘었다. 이는 1989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전체 고용률도 61.5%로 전년비 0.2%p 증가했다. 특히 취업자수도 25만 9000명이 늘면서 전반적인 통계지표가 개선됐다.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9%로 1년 전(10.5%)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통계를 자세히 살펴보면 다르다. 먼저 양질의 일자리가 몰려 있는 제조업과 금융 및 보험업 등의 취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수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7만 3000명이 줄면서 지난해 4월부터 1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금융·보험업도 4만 6000명이 줄었다. 반면 재정이 투입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2만 4000명)과 숙박·음식업(6만명)은 증가세를 보였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월 대비 8만~10만명 늘어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음식점업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청년층의 경우 음식점업 위주로 취업자수가 많은 것으로 조사 됐고, 직위로는 상용직보다 임시직 취업이 더 많았다. 전문가들은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고용상황이 개선됐다고 느끼기 어려운 가장 직접적인 이유를 초단기 일자리 증가에서 찾는다. 주당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66만6000명(15.6%) 늘었고, 36시간 이상은 오히려 38만2000명(-1.7%) 감소했다. 특히 ‘초단기 알바’ 일자리로 분류되는 주당 1~17시간 취업자 수는 무려 35만명(23.9%)이나 늘었다. 이는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만든 공공근로사업과 최저임금인상으로 인한 일자리 쪼개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초단기 일자리가 늘었다는 것은 고용이 질적으로 나빠졌다는 증거”라면서 “민간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일자리를 늘리지 않으면, 시민들이 체감하는 일자리 상황이 좋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결국 제대로 된 일자리가 아닌 단기 초단기 일자리가 많이 늘면서, 취업자로 분류됐지만 더 나은 직업을 찾는 이들이 많아진 상황이다. 이는 잠재구직자 등을 포함해 체감도를 보여주는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이 12.1%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0.6%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드러난다. 또 청년층 확장실업률도 24.2%로 1.0%포인트 급등해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1분기 해외직접투자 분기 사상 최고… “해외 인수합병 지속 확대”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활발하게 인수·합병(M&A)을 진행한 결과로 분석된다. 14일 기획재정부는 14일 ‘2019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하며 이렇게 밝혔다. 업종별로 해외직접투자액 비중을 살펴보면 제조업이 41.0%로 가장 크다. 제조업 해외직접투자액은 57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4억1000만달러 대비 140.2%, 전분기 38억1000만달러 대비 52.0%가 늘었다. 장도환 기재부 국제경제과장은 “제조업 해외직접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과 금액 모두 사상 최고치“라면서 ”국내 기업이 미국 식품제조기업을 인수하는 등 해외 대형 M&A 건이 있어 증가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CJ제일제당이 미국 2위 냉동식품업체 ‘쉬완스 컴퍼니’를 인수하기로 한 계약을 맺을 뒤 약 16억 달러의 인수대금을 올 1분기에 지급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정부는 올 1분기 증가율이 높았던 것은 올해 1분기 증가율이 44.9%로 높았던 것은 지난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년 동기 대비 140.2% 늘어난 57억 9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금융·보험업(47억6000만달러)와 부동산업(16억1000만달러), 도매·소매업(6억9000만달러), 광업(3억30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6억5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16억 9000만달러로 두번째로 많았다. 장 과장은 “우리나라는 소규모 개방경제로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투자 증가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고, 다른 나라와 비교해 해외투자 총누적금액이 낮은 수준”이라며 “선진국으로 갈수록 해외 투자가 늘기 때문에 향후도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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