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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1인 가구 청년 월 20만원 월세 받으세요

    서울 1인 가구 청년 월 20만원 월세 받으세요

    서울시는 청년 2만 5000명에게 최대 월 20만원의 월세를 1년간 지원하는 ‘2024년도 청년월세 지원’ 신청자를 다음달 3일부터 모집한다. 올해부터는 신청 대상 월세보증금 기준이 5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올라가는 등 서울 주택시장 현실을 반영했다. 시는 오는 23일 오후 6시까지 서울주거포털(housing.seoul.go.kr)에서 온라인으로만 청년월세 신청을 받는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에 주민등록 된 19∼39세(1984∼2005년 출생) 무주택 청년 1인 가구 중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인의 건강보험이 피부양자일 때는 부양자의 건강보험료 부과액으로 판단한다. 올해부터 상향된 임차보증금 8000만원 이하 또는 월세 60만원 이하 건물에 실제 월세 거주를 하고 있어야 한다. 단 월세가 60만원을 넘어도 보증금 월세 환산액(환산율 5.5%)과 월세액을 합한 금액이 96만원 이하이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의 일반 재산은 1억 3000만원(기존 1억원)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일반재산 중 시가표준액이 2500만원 이상인 차량이 있어도 신청이 불가능하다. 청년월세를 신청할 때는 임대차계약서·월세이체증(월세 납부 확인서)·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 [생생우동]봄 마중 준비하는 서울...아름다운 봄꽃길 찾기

    [생생우동]봄 마중 준비하는 서울...아름다운 봄꽃길 찾기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 만물이 활기를 찾는 따뜻한 봄을 앞두고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에선 봄 마중 준비가 한창이다. 묵은 먼지를 턴 가로수와 새로 심은 가로변 꽃을 보며 봄의 시작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우리 동네에서 개나리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아름다운 꽃길도 찾아가 보자. 서울 아름다운 봄꽃길 173선 한눈에 서울시 홈페이지 ‘스토리인서울(www.seoul.go.kr/story/springflowerway)’과 ‘스마트서울맵(map.seoul.go.kr)’은 벚꽃·이팝나무·유채꽃·개나리·진달래·철쭉 등이 피는 봄꽃길 173곳을 망라했다. 올해 173곳의 봄꽃길은 도심 내 크고 작은 공원부터 가로변, 하천변, 골목길을 모두 포함한 247㎞에 이른다. 서초구 ‘몽마르뜨 공원 산책로’와 ‘여의천 벚꽃길’도 새로 추가됐다. 특히 ▲도심 속 걷기 좋은 봄꽃길 ▲공원에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꽃길 ▲물길을 따라 즐기는 봄꽃길 ▲산책길에 만나는 봄꽃길 등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선택할 수 있다. 가로변 꽃길은 영등포구 여의동·서로, 광진구 워커힐길, 금천구 벚꽃로 등이 대표적이다. 공원 내 꽃길로는 경춘선 숲길, 서울로 7017, 북서울꿈의숲, 서울 식물원, 남산, 서울대공원 등이 꼽힌다. 천변 꽃길은 한강, 중랑천, 성북천, 안양천, 청계천, 양재천, 녹지대 꽃길은 강북 우이천변 녹지대, 양재대로 녹지대 등이 포함되어있다. 일부 봄꽃길에는 서울정원, 매력 정원, 약자를 위한 동행정원도 조성될 예정이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마음 설레는 봄에 발길 닿는 곳 어디서든 꽃잎 흩날리는 풍경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21일 성동 응봉산 개나리 축제…29일 영등포 여의도 봄꽃 축제 성동, 영등포, 동대문, 송파 등 각 자치구는 봄꽃 주요 명소에서 다채로운 축제를 연다. 21일부터 24일까지 성동구 응봉산 개나리 축제를 필두로 영등포 여의도 봄꽃 축제, 동대문구 봄꽃 축제 등이 연이어 기다리고 있다. 성동구 응봉동에 있는 높이 81m의 작은 바위산인 응봉산은 매년 3월이면 산 전체가 개나리꽃으로 가득찬다. 21일부터 24일까지 개나리 묘목심기, 백일장 및 그림그리기 대회, 포토존, 팝페라 그룹 빅토리아의 축하공연 등이 열린다. 이밖에 성동구는 22일 송정 벚꽃길 축제, 24일 금호산 맨발공원 벚꽃축제를 연다. 서울 숲과 남산 둘레길 중간에 위치한 금호산 맨발공원은 서울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봄꽃 소풍’을 주제로 한 여의도 봄꽃축제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린다. 여의서로 서강대교 남단~여의2교 입구 1.7㎞ 구간과 여의서로 하부 한강공원 국회 축구장 등 행사장에는 ‘캠크닉’(캠핑과 피크닉) 콘셉트의 피크닉 존이 꾸며진다. 동대문구는 오는 30~31일 중랑천 둔치에서 봄꽃 축제를 연다. 포토존과 야간경관조명이 설치된 장안벚꽃길을 거닐 수 있다. 송파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석촌호수 일대에서 열린다.
  • 서울시, 도시락·밀키트 할인사업에 그리팅·마이셰프 동참

    서울시, 도시락·밀키트 할인사업에 그리팅·마이셰프 동참

    서울시는 ‘가정행복 도시락·밀키트·먹거리 할인지원 사업’에 건강식 브랜드 그리팅과 밀키트 전문기업 마이셰프가 참여한다고 19일 밝혔다. 가정행복 도시락·밀키트·먹거리 할인지원은 18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식사 준비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도시락, 밀키트, 신선식품 등을 20%가량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 참여 업체는 기존 6곳(BGF리테일, 오아시스, 푸드나무, 에프엔어니스티, 초록마을, 풀무원)에서 8곳으로 늘어났다. 오는 20일부터 신청이 시작되는 4월분부터는 8개 업체의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4월 할인쿠폰 신청은 서울시 출산·육아 전문플랫폼 ‘몽땅정보만능키’(https://umppa.seoul.go.kr/)에서 8일간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기존에 혜택을 받은 가정에서도 또 신청할 수 있고 업체간 중복 신청도 가능하다. 업체별 지원 건수(각 1만건, CU 2만건)가 달성되면 접수가 마감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참여 업체가 대폭 확대되며 아이를 키우는 가정의 신청도 크게 늘었다”며 “지난달 4개 업체가 동참한 데 이어서 양질의 건강식과 밀키트를 판매하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어 양육자들의 선택의 폭과 혜택이 더 커졌다. 많은 양육자들의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0∼27일 진행한 3월분 신청에는 역대 가장 많은 6만 3799건이 몰렸다. 누적 지원 건수는 30만건 수준이다.
  • 강남구, 기업 교통유발부담금 줄여 교통량 감축

    강남구, 기업 교통유발부담금 줄여 교통량 감축

    서울 강남구는 교통혼잡 완화와 저탄소 녹색교통 생활화를 위해 올해 지역 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교통수요관리 제도를 적극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교통유발부담금은 대도시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연면적 1000㎡ 이상 시설물 소유자에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다. 소유자가 자발적으로 교통량 감축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참여 정도와 이행 결과에 따라 교통유발부담금을 프로그램별 최대 40%까지 감면해준다. 지난해 39개 시설에서 16억 2400만원의 경감 혜택을 받았다. 구는 더 많은 기업체들이 이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 경감 혜택을 담은 안내 책자를 기업체에 보내 맞춤형 홍보를 강화하고, SNS 홍보, 거리 캠페인 등을 시행한다. 교통량 감축 프로그램에는 승용차 2·5부제, 주차장 유료화, 주차장 축소, 주차정보제공시스템, 자전거 이용환경 구축, 미세먼지 저감 주차수요관리, 통근버스 운영, 셔틀버스 운영, 업무택시제, 유연근무제 운영, 부설주차장 야간개방 등 총 11개의 프로그램이 있다. 참가를 원하는 기업은 교통유발부담금 경감관리시스템(s-tdms.seoul.go.kr)에서 프로그램별 경감률, 운영 방법 등에 관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하고 신청하면 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기업체들이 교통수요관리 제도를 활용해 교통유발부담금 경감 혜택을 받고 교통량 감축을 통한 탄소중립 실천에도 동참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교통체증·대기오염과 같은 도심 문제를 해결하는 저탄소 친환경 교통정책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속보]“서울 임산부, 누구나 교통비 70만원 받는다”

    [속보]“서울 임산부, 누구나 교통비 70만원 받는다”

    서울에 사는 임산부는 누구나 70만원의 교통비를 지원받는다. 17일 서울시는 탄생과 육아를 지원하는 오세훈 시장의 역점사업인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로 서울에 거주하는 임산부 누구나 교통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6개월 이상 서울 거주’ 요건을 폐지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임신 3개월∼출산 후 3개월 이내 임산부다. 이는 서울특별시 출산 및 양육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이 통과된 데 따른 것으로, 조례가 공포된 15일부터 서울 거주 임산부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임산부 교통비는 서울에 사는 임산부가 편하게 이동하도록 1인당 7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협약을 맺은 신용카드사(6개) 중 하나를 택하면 포인트로 지급된다. 사용기한은 바우처 지원일부터 자녀 출생일(주민등록일)로부터 6개월이 되는 달의 말일까지로, 임신 3개월부터 지원받으면 최대 13개월간 사용이 가능하다. 지역 제한 없이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부터 택시, 자가용 유류비, 철도(기차)까지 이용할 수 있고, 신용카드 결제 시 포인트가 차감되는 방식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임산부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가 지난해 임산부 7548명에게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7.8%가 ‘사업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한편 온라인 신청은 ‘서울맘케어’ 홈페이지(www.seoulmomcare.com)에서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할 수 있다. 다만 임신 기간에 신청하려면 임신 여부 확인을 위해 정부24에서 ‘서울시 임산부 교통비 지원’을 먼저 신청한 후 서울맘케어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 파죽지세 ‘파묘’ 900만 돌파…1000만 보인다

    파죽지세 ‘파묘’ 900만 돌파…1000만 보인다

    한국 오컬트 영화의 새 역사를 쓰는 중인 ‘파묘’가 누적 관객 900만명을 돌파했다. 16일 쇼박스는 소셜미디어에 900만 관객 돌파 소식을 전했다. 쇼박스는 “이번 주도 아묻따(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 않고의 줄임말) 파묘! 900만 관객 돌파”라며 “드디어 천만 파묘인의 길이 멀지 않았다!”고 적었다. ‘파묘’는 지난달 개봉 1위를 한 차례도 놓치지 않으며 빠른 속도로 관객을 끌어모았다. ‘검은 사제들’(2015), ‘사바하’(2019) 등을 선보인 장 감독의 신작으로 거액을 받고 수상한 묘를 옮기게 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일을 그렸다.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이도현이 주연했다. 개봉 사흘째 100만명, 나흘째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초반부터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손익분기점 330만명은 진자에 돌파했다. 이제 1000만이 머지않아 올해 첫 1000만 관객 영화가 될지 주목된다.‘파묘’가 이처럼 흥행하면서 파묘를 소재로 한 기사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신문이 지난해 9월에 낸 ‘파묘: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파묘와 관련된 현실을 생생하고 깊이 있게 취재함으로써 정부가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반향이 일었다. 서울신문 파묘 기획 시리즈 :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forefathers
  • 20년간 잠든 가락시장 정수탑,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20년간 잠든 가락시장 정수탑,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가동을 멈춘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정수탑 일대가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설치미술가인 네드 칸과 만나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가락시장 정수탑 일대를 물의 생명력을 주제로 한 ‘샘(SAM·Seoul Aqua Monument)-932’라는 이름의 공공미술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샘-932라는 이름은 정수탑이 위치한 주소지 지번(932번지)을 따서 지었다. 1986년 축조된 가락시장 정수탑은 시장에 물을 공급하던 지하수 저장용 고가수조였다. 2004년 물 공급 방식이 바뀌면서 폐쇄돼 20여년 동안 가동이 멈춰 있는 상태였다. 네드 칸의 설치예술 작품 ‘비의 장막’(Rain Veil)은 오는 6월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바람에 따라 출렁이는 비의 물성을 형상화한 작품이 설치될 전망이다.
  • 파묘②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 (feat. 쪽머리 무당과 반달곰)

    파묘②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 (feat. 쪽머리 무당과 반달곰)

    파묘①에서 계속 (https://www.seoul.co.kr/news/life/2024/03/11/20240311500101) 영화 ‘파묘’는 일본이 우리 땅에 쇠말뚝을 박아 풍수지리적 맥을 끊으려 했다는 ‘풍수침략설’을 모티브로 합니다.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는 이를 가장 잘 드러내는 상징적 대사입니다.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4.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 (feat. 향로봉과 봉길) ● 383417 1283289친일파 귀신 박근현의 무덤 비석에 적힌 이 숫자, ‘한반도의 허리’를 의미하는 북위 38.3417도 동경 128.3189도 좌표입니다. 장 감독은 이곳이 강원도 고성 향로봉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쇠말뚝에 대해 풍수사들에게 물었더니 모두 강원도 고성 향로봉을 얘기하더라. 상덕과 영근, 화림이 얼굴에 문신하고 산에 올라갈 때 인트로 장면이 바로 향로봉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향로봉은 한반도의 허리이자, 38선에 막혀 남쪽에서 갈 수 있는 백두대간의 최북단입니다. 이곳에서 발원한 남강은 북한의 바다로 흐릅니다. 어쩌면 감독은 일제강점기로 인한 민족의 트라우마가 분단으로까지 이어졌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북녘땅도 훤히 보이는 경치 좋은 곳”이 “악지 중의 악지”가 됐다는 설정은 이를 뒷받침합니다. 장 감독이 “쇠말뚝보다 그걸 없애려고 노력한 인물들을 보여주려 했다”면서 “쇠말뚝을 뽑는다고 우리나라가 갑자기 통일되는 것도 아니고”라고 말한 부분도 분단의 아픔을 꺼내어보게 합니다. 특히 여우에 의해 허리가 끊긴 한반도는 쇠말뚝 정령에 의해 척추를 다친 봉길과 겹쳐 보이는데요. 장 감독은 “우리나라 땅을 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한 바 있습니다. 우리 땅과 우리 민족을 동일시하는 영화에서 이 둘은 외세의 침략 끝에 땅도 다치고(분단의 아픔) 사람도 다쳤다(민족의 트라우마)는 것을 표현하는 장치로 풀이됩니다. ● 키츠네와 험한 것영화에서 일본 스님 기순애, 즉 여우를 뜻하는 키츠네(きつね) 음양사 무라야마 쥰지는 바로 위 지점에 ‘험한 것’을 쇠말뚝 삼아 박아 둡니다. 임진왜란과 일본의 세키가하라 전투 때 1만명을 베어 죽여 신이 된 일본 사무라이 정령이 쇠말뚝 그 자체인데요. 이와 관련해 장 감독은 “풍수지리에서도 ‘쇠말뚝설’에 대해서는 파가 갈린다. 나 역시 그것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나는 그 기운을 없애고 싶어서 육체화 시킨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쇠말뚝은) 토지측량용이라고 했잖아. 99%가 가짜잖아.” “그럼 1%는?” 이 대사는 논란을 피하기 위한 기제인 동시에, 단 1%라도 한반도를 짓누르는 기운이 있다면 파서 없애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셈입니다. 아울러 일제강점기(1910~1945) 음양사 무라야마 쥰지가 임진왜란(1592~1598) 때 활약한 사무라이의 육체를 활용한다는 설정은 상처의 뿌리가 수백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암시이기도 합니다.한편 키츠네 음양사 무라아마 쥰지는 실존했던 일본 민속학자 무라야마 지쥰(1891~1968)과 이름이 거의 같습니다. 무라야마 지쥰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촉탁으로 20여년간 조선을 조사해 10권 넘는 책을 펴냈는데요. 그 중 ‘조선의 풍수’에는 “임진왜란 때 명나라 장수가 조선 산맥에 쇠못을 박아 왕기를 제압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효율적인 식민통치를 위한 자료였지만, 분명 중요한 사료입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는 풍수지리는 물론 조선의 민속신앙을 혹세무민하는 미신으로 몰아 퇴치에 나선 일본이 실은 양택(陽宅·집터)풍수 등을 익혀 통치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5. 과거의 상처 (feat. 도깨비놀이) ● ‘조선의 힙’ 쪽머리 무당 영화에서 화림은 척추를 다친 봉길, 곧 허리가 끊긴 우리 땅을 살리기 위해 ‘도깨비놀이’를 하는데요. 여기서부터 영화는 본격적으로 민족의 상처를 끄집어냅니다. 앞서 LA 저택에 사는 친일파 후손과 달동네에 사는 인부의 모습을 대조시켜 청산되지 않은 일제 잔재를 보여줬다면요. 후반부에선 ‘쪽머리 무당’ 광심, 자혜와 ‘힙한 무당’ 화림, 봉길 간 대비로 수백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민족의 아픔을 보여줍니다. 사무라이 정령의 육체가 임진왜란 때의 것이라는 설정도 이를 위한 복선인 셈이죠.특히 임신한 무당 광심의 배를 노리는 사무라이 정령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 백성의 피해를 생각나게 합니다. 임진왜란 이후인 광해군9년(1617년) 간행된 ‘동국신속삼강행실도(東國新續三綱行實圖)’에는 겁탈에 저항하다 사지가 잘리고 살해당한 부인, 아이에게 젖을 먹이다 목을 베인 어머니 등 일본군이 저지른 각종 만행이 수록돼 있습니다. 고복(刳腹· 배가르기) 피해 사례도 다수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일례로 ‘열녀도 제4권’에는 부녀자 한씨 사건을 다룬 ‘한씨고복’이 수록돼 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한씨는 과천현(果川縣) 사람이니, 학생(學生) 김응남(金應男)의 아내다. 임진왜란에 아이를 품고 도적을 산 옆에 가 피했더니, 도적이 이르러 더럽히고자 하거늘, 한씨 크게 부르짖어 도적을 꾸짖고 굳게 거슬었는데, 도적이 머리를 베고 배를 따고(가르고) 그 아이조차 거듭 죽였다. 지금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우리 기록은 아니지만 명나라 지리학자 정약증이 1562년 쓴 ‘주해도편’(籌海圖編)에는 “왜구들이 영아를 기둥에 묶어 끓는 물을 붓고, 그 아기가 울부짖는 것을 보고 웃으면서 즐긴다. 임산부를 붙잡으면 태아의 성별을 내기에 걸고 배를 갈아 확인하는데, 술내기였다. 마음대로 음탕한 짓을 하니 더럽고 악독하여 입에 담지 못할 일이 일어났다”는 내용도 있습니다.결국 평범한 영웅들은 우리 땅=우리 민족을 지키기 위해 ‘파묘’에 나섭니다. 악한 기운이 단 1%에 불과하더라도 “이건 땅, 앞으로 내 손주가 혹은 그 다음 어느 누군가가 밟고 살아갈 땅”이기 때문이죠. 가장 먼저 팔을 걷어붙이는 건 ‘직업윤리’ 의식이 투철한 상덕입니다. 음양오행이 아닌 조금 다른 관점에서 상덕과 사무라이 정령 간 최후의 사투를 들여다 보면, 결국 과거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가 그랬듯 현재 ‘예비 할아버지’의 목숨 건 희생과 노력만이 민족을 살릴 수 있다는 해석에 다다릅니다. 철혈단의 나무 곡괭이와 상덕의 피가 이를 뒷받침합니다.6. 트라우마, 그러나 ‘새 세상’ (feat. 반달곰과 상덕의 딸)그러나 땅속 ‘쇠말뚝’ 하나 뽑아낸다고, 트라우마까지 치유되는 것은 아니라고 영화는 말합니다. 달동네에서 동티에 시달리는 돼지띠 인부와 달리 친일파 후손은 LA 저택에서 호화 생활을 누리는 것처럼 말이죠. 독립운동가를 상징하는 주인공들도 사무라이 정령의 환영에 시달리거나 육체적 후유증으로 고통받습니다. 하지만 키츠네의 저주를 잊은 사람들은 반달곰을 ‘희생양’ 삼아 안락사하느니 마느니 다툽니다. 진실은 왜곡되고 역사는 변질된,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은 잊혀진 오늘의 현실을 반영합니다. 침략의 잔재를 안고 둘로 나뉜 한반도 땅에서 이념 논쟁에 빠져 실체를 마주하지 못하는 우리 민족이 겹칩니다. 그럼에도 영화는 ‘새 세상’에 대한 염원을 잃지 않습니다. 상덕이 지키고자 했던 딸 연희는 배 속에 새 생명을 품은 채 독일인과 결혼해 한국에 정착합니다. 한결같은 과거사 반성과 사과, 보상으로 새 미래를 그린 독일이 떠오르는 지점입니다.살펴봤듯 3·1절과 맞물려 개봉한 이 영화는 확실히 친일 영화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단순한 반일 좌파 영화라고 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이 영화는 허리가 끊긴 한반도에 대한 안타까움입니다.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가 한반도 땅, 곧 우리 민족에게 남긴 상처를 뿌리까지 뽑아내려는 의지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혹은 그다음 누군가가 밟고 살아갈 ‘우리 땅’을 위해 잔재를 청산해야만 한다는 외침입니다. 둘로 쪼개진 땅덩어리처럼 ‘좌’ 아니면 ‘우’, 이분법적 이념 논쟁에 갇혀 미래를 놓친 민족에 대한 씁쓸함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들이 그러했듯, 수백 년간 켜켜이 쌓인 상처를 목숨 내놓고 도려낼 수 있는 건 평범한 우리의 노력뿐이라는 슬픈 암시이기도 합니다. 나아가 사죄 없는 이웃과는 아픈 과거를 딛고 새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기 어렵다는 일침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영화는 우리에게 진정한 ‘새 세상’을 위해 선행되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묻습니다.
  • 가동 멈춘 서른 여덟살 가락시장 정수탑, 예술작품으로

    가동 멈춘 서른 여덟살 가락시장 정수탑, 예술작품으로

    가동이 멈춘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정수탑 일대가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설치미술가인 네드 칸과 만나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가락시장 정수탑 일대를 물의 생명력을 주제로 ‘샘(SAM·Seoul Aqua Monument)-932’라는 이름의 공공미술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샘-932는 정수탑이 위치한 도로명 지번(932번지)을 따서 지었다. 1986년 축조된 가락시장 정수탑은 시장에 물을 공급하던 지하수 저장용 고가 수조였다. 2004년 물 공급방식이 바뀌면서 폐쇄돼 20여년 동안 가동이 멈춰있는 상태였다. 현재 서울에 남은 유일한 급수탑으로 2009년 디자인 개선 후 보존되고 있다. 네드 칸의 설치 예술작품 ‘비의 장막’(Rain Veil)은 오는 6월 시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바람에 따라 출렁이는 비의 물성을 형상화한 작품이 설치될 전망이다. 또 정수탑 내부는 시민들이 직접 만든 미술작품으로 채워진다. 최인규 시 디자인정책관은 “동남권인 송파구 가락시장 정수탑을 시작으로 서울 시내 5대 권역에 시민이 함께하는 명소를 조성해 도시 곳곳에서 공공예술을 즐길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파묘① 친일파 귀신, 조선총독부와 대한매일신보 (feat. 며느리와 탱고를)

    파묘① 친일파 귀신, 조선총독부와 대한매일신보 (feat. 며느리와 탱고를)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가 ‘곡성’(감독 나홍진)을 뛰어넘어 한국 오컬트 장르 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작이 됐습니다. 마니아 장르로 분류되는 오컬트물 파묘가 대중적 인기를 끈 데는 역사적 상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자극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파묘는 일본이 우리 땅에 쇠말뚝을 박아 풍수지리적 맥을 끊으려 했다는 ‘풍수침략’ 가설을 모티브로 합니다. 각본을 겸한 장 감독은 “풍수사들과 땅의 가치를 얘기하다 보면 매번 ‘쇠침’에 다다랐다. 외세에 당한 역사와 그 잔재가 곪아 지금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과거를 들춰 잘못된 걸 꺼내 없애는 정서가 담긴 파묘처럼, 잔재를 파묘해버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우리 땅에 상처와 트라우마가 많은데 발톱의 티눈을 뽑듯 파묘해버리고 싶었다”고 영화 제작 의도를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런 메시지를 담아내기 위해 감독은 다양한 ‘메타포’를 활용했습니다. 곳곳에 사실과 풍문이 혼재된 ‘트리비아’(사소한 정보)도 무수히 펼쳐놓았습니다. 그 수가 너무 많아 다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래서 감독의 의도가 명확하게 읽히는, 꼭 짚어봐야 할 설정과 상징적 장면 몇 가지만 소개하려 합니다. 총 3회 관람을 마친 평범한 관객으로서의 지극히 주관적인 해석, 또 다른 관객들의 역시 주관적인 풀이에 장 감독이 언론에 직접 밝힌 해설을 곁들여 봅니다.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1. 이름 없는 애국자들 (feat. 번호판)극중 김상덕(최민식), 이화림(김고은), 고영근(유해진), 윤봉길(이도현), 무당 오광심(김선영), 박자혜(김지안)은 모두 실제 독립운동가의 이름입니다. 영근의 ‘의열 장의사’ 간판은 비밀항일운동단체 ‘의열단’을, ‘나라를 지킨다’는 뜻의 보국사 주지스님 이름 ‘원봉’은 의열단 단장이었던 김원봉 선생을 떠오르게 합니다. 과거와 현재의 애국자들을 하나로 잇는 철혈단(1920년대 상해에서 활동한 실제 독립운동단체)의 나무 곡괭이에 김정복, 전태환, 임충신 등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독립운동가의 이름이 적힌 것 역시 우연이 아닙니다. 장 감독은 “독립기념관에 갔는데 잘 모르는 독립운동가들이 너무 많더라. 그분들의 이름을 어감을 고려해 되살리려 했다”고 했습니다. 특히 이화림은 실제 윤봉길 의사가 1932년 홍커우공원 거사를 치를 때 삼엄한 검문검색을 통과하도록 도운 여성 독립운동가입니다. 원래 윤봉길과 이화림은 부부로 변장해 식장에 들어 가기로 했습니다. 두 사람은 사전답사를 하며 거사 지점까지 잡아 놓았죠.​ 거사 직전 이화림은 세 살 어린 윤봉길, 김구 앞에서 애국단 단원으로서 선서를 하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신문 한인애국단 핵심 3인방 중 ‘여전사’… 윤봉길·이봉창 의거 숨은 조력 참고 https://www.seoul.co.kr/news/plan/ssj_history/2021/02/23/20210223027001) 감독은 등장인물의 차 번호판에도 애국 코드를 심어놨습니다. 상덕의 차는 0815, 화림과 봉길의 차는 0301, 영근의 운구차는 1945 번호판을 달고 나옵니다. 각각 광복절, 3·1절, 광복된 해를 의미합니다. 풍수사 상덕이 파묘 후 ‘이순신 장군’이 새겨진 100원짜리 동전을 던지는 장면 역시 의미심장합니다. 배우 최민식이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을 연기했던 것도 떠오르고요. 이에 대해 장 감독은 “실제 풍수사들은 묘를 꺼낸 후 돈을 던진다. 보통 10원짜리를 던지는데 그날은 100원짜리를 꺼내 던졌다. 스태프들도 ‘너무 이순신을 상징하는 거 아니냐’라고 했는데 그때는 그러려니 했다. 얻어걸린 거다”라고 해명(?)했습니다. 2. 친일파와 그 후손 (feat. 며느리 배정자)영화에는 친일파와 그 후손 박씨 집안도 등장합니다. “그냥 부자” 박씨 집안의 미국 캘리포니아 LA 대저택은 동티한 인부의 달동네 집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대대손손 부를 누리는 친일파를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영화 속 친일파 설정은 을사오적에서 가져온 듯합니다. 친일파 귀신 박근현은 군부대신 이근택과 농상공부대신 권중현, 아들 박종순은 외부대신 박제순, 파묘를 의뢰한 손자 박지용은 내부대신 이지용을 상징한다는 풀이가 많습니다. 후손이 파묘를 의뢰한다는 설정이나, 의뢰인의 형이 정신병원에서 자살했다는 설정, 관에서 나온 친일파 귀신이 미국 집에서 며느리 배정자와 정열과 사랑의 춤 탱고를 추는 장면은 학부대신 이완용을 떠오르게 합니다. 실제로 이완용의 증손자 이석형은 1979년 여산 미륵산에 있던 이완용의 묘를 매장 53년 만에 파묘하고 유골을 화장했습니다. 또 과거 이완용의 장남 이승구가 26세 어린 나이에 요절했을 때, 항간에는 이완용이 며느리와 간통해 아들이 극단 선택을 했다는 소문이 퍼진 바 있습니다. 대한매일신보와 황성신문에도 사통을 암시하는 기사가 몇 차례 등장했다고 하고요. 다만 ‘이완용 평전’의 저자 윤덕한은 “당시 신문기사들은 시대 상황과 민중의 정서를 짐작케 하는 사료일 뿐, 그 자체를 사실로 받아들일 것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친일파에 대한 민중적 감정의 표출로 보인다는 설명입니다. 평전에 따르면 이완용은 술과 여자를 멀리하고 독서와 서예를 즐기는 등 사생활이 상당히 건전한 편이었다고 하네요. 한편 영화에선 직계 장손이 아닌 의뢰인의 어머니, 즉 친일파 귀신의 며느리도 화를 입는데요. 아마도 이름이 ‘배정자’인 것과 관련이 있는 듯합니다. 조선의 비구니였던 배정자(다야마 사다코)는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밀정입니다. 일본의 철저한 첩보원 교육을 받은 뒤 신분을 숨기고 고종에게 접근, 총애를 받으며 고급 정보를 캐냈다고 해요. 이토 히로부미의 양녀로 살았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장 감독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면서도 “작가의 개입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영화에서 배정자가 연신 들이키는 위스키가 일본산인 것도 우연은 아닌가 봅니다. 3. 대한매일신보와 조선총독부 (feat. 호텔뷰) 영화 초반 등장하는 호텔신에도 여러 상징이 숨어 있습니다. 장 감독에 따르면 호텔 내부는 세트, 창문에 아른거리는 광화문 정경은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촬영한 소스를 활용했는데요. 이 장면에서 의뢰인 박지용과 만난 풍수사 상덕이 창밖을 바라볼 때마다 이순신 장군 동상, 광화문과 경복궁, 청와대 등이 아른거립니다. 이 역시 상징하는 바가 분명합니다. 특히 상덕이 등장하는 장면마다 서울신문 간판이 눈에 띄는데요. 서울신문은 일제가 대한제국을 강점하던 암흑기에 겨레의 독립자존을 일깨운 민족의 횃불 ‘대한매일신보’를 뿌리로 합니다. ● ‘구국운동의 횃불’ 대한매일신보대한매일신보는 러일전쟁이 한창이던 1904년 7월 18일 영국인 배설(본명 어니스트 토마스 베델)과 양기탁 등 민족진영 인사들이 합심해 탄생시킨 당시 유일의 한글 매체입니다. 신문은 1905년 11월 17일 을사늑약 체결 후 그 진상을 파헤친 특집 기사와 함께 황성신문 사장 장지연의 ‘시일야방성대곡’을 그대로 실어 일제의 만행을 폭로했습니다. 1906년 1월에는 ‘을사늑약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긴 고종의 밀서를 대서특필하고, 1907년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하며 항일운동에 불을 당겼습니다. 단재 신채호, 도산 안창호 선생이 대한매일신보 기자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일제는 이런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배설과 양기탁을 쫓아내기 위해 논설 내용 등 온갖 트집을 잡아 두 사람을 고발했습니다. 결국 1909년 5월 배설이 사망하면서 사세는 기울었고, 통감부는 1910년 비밀리에 대한매일신보의 경영권을 사들인 뒤 총독부 기관지 ‘경성일보’에 흡수시켜버렸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신문 역사관’ 참고 https://www.seoul.co.kr/news/life/2024/01/16/20240116500082) 올해는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인데요. 독립운동가를 상징하는 풍수사 상덕과 구국운동의 횃불 대한매일신보를 상징하는 서울신문 간판이 한 화면에 들어간 것이 반갑기도 합니다. ● 일제 잔재의 상징 조선총독부이 장면에선 창문에 아른거리는 조선총독부도 놓쳐선 안 되는데요. 죽어서도 매국노 기질을 못 버린 친일파 귀신 박근현은 손자인 박지용 몸에 빙의한 후 ‘황군’, ‘대동아전쟁’ 등을 외치며 어딘가를 향해 경례합니다. 그리고 그의 시선 끝에는 조선총독부가 있습니다. 일제는 남산 왜성대의 통감부 청사를 조선총독부 청사로 전용하다가 1926년에 경복궁 흥례문 구역을 철거하고 청사를 신축했습니다. 일제 잔재의 상징인 조선총독부 청사는 1995년 김영삼 정부 때 철거됐는데요. 일각에는 조선총독부 청사가 ‘풍수침략’의 일종이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교수는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일제는 풍수지리에 근거하여 서울을 점령했다. 서울은 사방으로 현무, 청룡, 백호, 주작의 풍수에 맞춰 설계한 도시였다. 일제는 현무 위치에 있는 북악산 앞에 조선총독부를 세워서 경복궁을 눌러버렸고, 주작의 위치인 남산에 조선신궁을 건립했다. 청룡과 백호에 해당하는 인왕산과 낙산에는 그 정상에 쇠말뚝을 박았다”고 했습니다. 감독도 풍수지리에 입각한 일제의 한반도 점령을 표현하고 싶었던 걸까요. 장 감독은 네명의 주인공 의상 설정 때부터 파란색(청룡), 검은색(현무), 빨간색(주작), 하얀색(백호)을 섞어 사방신의 의미를 담자는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영화는 친일파 귀신의 입을 통해 가장 중요한 메타포를 던집니다.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고 말입니다.다른 한편에는 풍수침략의 허구성에 대한 지적이 존재합니다. 경복궁 근정전 앞을 조선총독부 자리로 꿰찬 것은 조선 왕조의 정궁을 가려 조선 왕조의 상징물을 훼손하기 위한 목표였을 뿐이라는 반론입니다. 풍수지리와는 무관하다는 해석이죠.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쇠말뚝’ 역시 풍수지리적 배경이 아닌 토지측량적 필요에 의한 것이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쇠말뚝이 발견된 지점이 ‘삼각측량’을 위해 표시목으로 박은 위치와 대부분 일치한다는 주장입니다. 한 시사잡지엔 “측량을 위해 산 정상 등에 삼각점을 설치했다”는 당시 측량 기사의 증언도 나옵니다. 그래서 장 감독도 영화에 이런 대사를 삽입했습니다. “(쇠말뚝은) 토지측량용이라고 했잖아. 99%가 가짜잖아.” “그럼 1%는?” 장 감독은 “쇠말뚝이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 사실인지 아닌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런 대사를 넣었다. 영화 속에 실제 쇠말뚝을 안 넣은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내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니까”라고 밝혔습니다. 또 “쇠말뚝을 넣으면 너무 ‘국뽕’일 듯 했다. 그래서 쇠말뚝을 대체할 수 있는 상징성이 있는 걸 넣어보자고 마음먹었다. 그걸 오컬트 장르에 붙여보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파묘②에서 계속 https://www.seoul.co.kr/news/life/2024/03/12/20240312500238)
  • [씨줄날줄] 손목닥터 9988

    [씨줄날줄] 손목닥터 9988

    현대 국가는 복지국가라고 할 정도로 국민들의 복지 수요가 다양하다. 국민 행복과 직결되는 만큼 이런 공공서비스 제공은 많을수록 좋다. 하지만 시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행정의 비효율성은 걸림돌이다. 서비스 제공 방식을 정교화해야 한다.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손목닥터 9988’도 이런 사례다. 스마트워치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걷기 등 건강 관리를 하면 포인트(1포인트=1원)가 쌓이고 이를 ‘서울페이머니’로 바꿔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하는 시민 건강 증진 사업이다. 하루 8000보(70세 이상은 5000보) 이상 걸으면 200포인트, 건강 퀴즈에 참여할 경우 100포인트 지급 등 참여 유형에 따라 1인당 최대 10만 포인트를 준다. 서울시민 모두가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살자는 의미에서 2021년 시작했다. 19세 이상 시민이면 홈페이지(onhealth.seoul.go.kr)나 스마트폰 앱에서 신청해 다음날부터 이용할 수 있다. 시는 45만명인 이용자를 올해 100만명으로 늘리기 위해 모집 방식을 선착순에서 상시 모집으로 바꾸고 75세였던 연령 상한도 없앴다. 그런데 시민 반응은 미지근하다. 구글의 이용자 평점이 비슷한 민간 앱 평점(4.5)의 절반 이하인 2.1점이다. 핵심 기능인 걸음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많다. 잦은 팝업 화면에 스마트워치와의 연동 오류 등 화면 구성이 이용자 친화적이지 않다는 비판도 잦다. 시는 “민간 앱과 달리 포인트를 지급하려고 여러 기능을 추가하면서 오류가 많아졌다”며 “올 상반기 중 보완하겠다”고 한다. 공공 영역은 교육, 교통, 주택 등의 분야에서 민간과 서비스 경쟁 중이다. 공공은 공공성을, 민간은 수익성을 중시하기에 서비스의 효율성은 공공이 약하다. 하지만 의료나 교육 등 시장의 실패 보완이나 환경보호 등 사회적 목표 달성을 위한 공공의 개입은 필요하다.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는 이런 공공성 증진 사례다. 손목닥터 사업은 건강 증진과 포인트 적립을 연계한 복지서비스 모델이다. 하지만 시행 3년이 넘도록 여전한 불만은 행정의 비효율성을 보여 준다. 고령화 사회에서 건강 증진도 사회적 목표다. 서울시는 이용자 불편 사항 제거에 힘쓰는 한편 민간기업과의 협업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박현갑 논설위원
  • 서울시 브랜드 ‘서울마이소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

    서울시는 지난해 발표한 서울의 새 도시 브랜드 ‘서울마이소울’(SEOUL MY SOUL)이 ‘2024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시티브랜딩 본상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중 ‘도시 브랜드’로는 서울마이소울이 유일하다. 서울마이소울은 도시 이름 ‘Seoul’(서울)을 전면에 배치하고 전 세계인 누구나 브랜드에 담긴 의미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경쾌한 색상의 픽토그램을 적용했다. 마채숙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시민·전문가 등 80만명 이상이 참여한 브랜드 개발 과정과 높은 매체 확장성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도시 브랜드를 활용해 ‘서울’이 가진 가치와 매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정동야행, 올해는 봄에 만나요” 중구, 사진 공모전 개최

    “정동야행, 올해는 봄에 만나요” 중구, 사진 공모전 개최

    덕수궁 돌담길의 아름다움과 도시의 밤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서울 중구의 대표 축제 ‘정동야행’이 올해부터는 봄에 찾아온다. 서울 중구는 5월 24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대표적인 역사·문화 축제인 정동야행을 홍보하고 시민들의 행사 참여를 적극 독려하기 위해 ‘사진 공모전’을 연다고 6일 밝혔다.정동야행의 사전행사인 공모전은 오는 11일부터 4월 5일까지 4주간 진행된다. ‘정동의 매력, 함께한 추억’이라는 주제로 ‘정동야행 행사에서 찍은 사진’이나 ‘내가 발견한 정동의 아름다운 모습을 찍은 사진’들의 공모를 받는다. 정동야행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1인당 3점 이내로 출품해야 하고 ▲신청서 ▲초상권사용동의서 ▲사진파일(원본)을 ‘온통중구(ontong.junggu.seoul.kr) 또는 이메일(jeongdongphoto@gmail.com)’로 제출하면 된다. 수상자는 총 28명으로, 갑진년 ‘용의 해’에 어울리는 수상 명을 정했다. 대단해용 1명·고마워용 2명·추억해용 5명·함께해용 20명을 선정하며, 대단해용 수상자에게는 50만원, 고마워용과 추억해용에는 각각 30만원과 20만원, 함께해용에는 3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수상작은 구청 직원들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4월 30일에 선정된다. 작품들은 정동야행 사전 행사와 행사 당일에 전시될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덕수궁 돌담길에서의 추억이나 정동의 정취를 담은 작품이 있다면 정동야행에 나의 사진이 걸릴 수 있는 이번 공모전을 눈여겨보시길 바란다”라며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다가올 정동야행에도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 명동·압구정도 아니었다…‘월 1087만원’ 상가 임대료 1위는 이곳

    명동·압구정도 아니었다…‘월 1087만원’ 상가 임대료 1위는 이곳

    지난해 서울 주요 상권 가운데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은 중구 ‘북창동’으로 조사됐다. 북창동 상가의 월평균 임대료는 1087만원으로 해마다 1위를 차지했던 명동거리는 물론 압구정과 강남역마저 뛰어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줄어든 여파로 보인다. 반면 비대면 업무가 끝나면서 직장인들의 이동이 잦은 전통 업무 지역과 젊은 층의 이용이 많은 지역은 임대료와 매출액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다. 서울시가 6일 발표한 ‘2023년 상가임대차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시내 주요 상권 1층 점포의 월평균 통상임대료(보증금 월세 전환액+월세+공용 관리비) 1㎡당 평균 7만 4900원으로 나타났다. 전년(6만 9500원)보다 약 7.8% 오른 수치다. 점포당 평균 전용면적 60.2㎡(약 18.2평)를 적용하면 통상임대료는 450만원, 보증금은 5755만원이었다. 서울시는 지난해 8~11월 북창동과 명동, 압구정로데오역 등 서울 주요 상권 145곳의 1층 점포 1만 2531개를 대상으로 임대료와 임대면적, 권리금, 관리비 등 18개 항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월평균 통상임대료 가장 높은 곳은 북창동으로 1㎡당 월 18만원에 달했다. 평균 전용면적으로 환산하면 상가 한 곳당 월평균 1087만원을 임대료로 지급하는 셈이다. 해마다 상가 임대료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명동거리의 통상임대료는 월 평균 17만 3700원으로 2위로 밀려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명동 상권의 공실률이 올라갔기 때문”이라면서 “식당들이 모여있는 북창동은 직장인들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져 상가 임대료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창동과 명동거리에 이어 1㎡ 당 월 평균 상가 임대료가 높은 곳은 명동역(15만 3600원), 압구정로데오역(14만 800원), 강남역(13만 7900원) 등의 순이었다.반면 주요 상권의 임대료 순위와 달리 매출액 순위는 달랐다. 임대료 상위 5곳은 한 곳도 없었고 전통적인 업무지구와 학원 밀집 지역, 신흥 상권 등이 주요 순위에 올랐다. 서울 주요 상권 중 매출액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구 ‘시청역’으로 1㎡ 96만 600원에 달했다. 이어 신촌역(95만 7700원), 대치역(88만 5300원), 상수역(86만 8500원), 삼성역(86만 6000원) 등의 순이었다. 서울 주요 상권의 월평균 매출액은 1㎡당 46만 3000원으로 평균 전용면적으로 환산하면 점포당 2787만원이었다. 평균 초기 투자비는 점포당 1억 7000만원으로 세부적으로는 권리금(6438만원), 보증금(5365만원), 시설 투자비(5229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서울시 공정거래종합상담센터 홈페이지(sftc.seoul.go.kr)에 공개된다. 서울시는 임대차인 간 분쟁 예방 및 분쟁 해결을 위한 공정자료 확보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상가임대차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선혜 서울시 소상공인 담당관은 “상가임대차 분쟁 원인 가운데 임대료 관련 분쟁이 68%를 차지한다”며 “실태조사 결과가 분쟁 예방 및 조정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상가임대차 분쟁 관련 다양한 조정제도를 도입해 임대차인 간에 상생·협력하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이유 팬클럽서 영구 제명”…‘암표와의 전쟁’ 선언한 연예계·정치권

    “아이유 팬클럽서 영구 제명”…‘암표와의 전쟁’ 선언한 연예계·정치권

    표를 자동으로 사들이는 매크로 수법이 날로 진화하면서 공연·문화예술계가 ‘암표’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스타 연예인들이 ‘암표 범죄’에 엄격한 대응을 이어 나가고 있다. 특히 오는 2일부터 총 4차례에 걸친 서울 단독 콘서트를 앞둔 가수 아이유는 팬클럽 영구 제명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암표와의 전쟁’에 가세했다. 지난달 29일 아이유의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아이유 공식 팬카페에 ‘2024 IU H.E.R. WORLD TOUR CONCERT IN SEOUL 부정 티켓 2차 취소 안내’ 공지글을 올리고 “부정 티켓 거래로 확인되는 총 44건의 예매에 대해 안내해드린 자사 방침대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동일 연락처 예매 및 이상 거래 정황이 감지된 예매자 5명을 아이유 공식 팬클럽 영구 제명했다. 또 이상 거래로 감지된 일반 예매자 29명은 이번 공연 티켓 취소와 함께 향후 아이유 공식 팬클럽 가입 및 공연 예매 제한 조치를 받았다. 아울러 부정 티켓 거래 및 거래 시도자 5명은 아이유 공식 팬클럽 영구 제명됐으며 일반 예매자 관련 5건도 취소 처리됐다. 소속사는 “당사는 제보 및 모니터링 등을 통해 확인한 부정 거래로 의심되는 건들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소명 요청을 진행하고 있다”며 “소명이 부족하거나 해제된 일부 건에 한하여 추가 본인 확인을 통한 현장 티켓 수령 혹은 입장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표 사는 척’…직접 암표상 잡기도 최근 2년 새 암표 신고는 10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 359건이었던 암표 신고 건수는 2022년 4224건으로 급증했다. 아이유를 비롯해 많은 스타 연예인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암표와 전쟁 중이다. 가수 장범준은 새해부터 암표 문제로 공연을 취소했다. 1월 1일 오후 8시 티켓팅이 시작된 직후 모든 자리가 매진됐지만 곧바로 암표가 성행했다. 장범준은 “작은 규모의 공연인데 암표가 너무 많이 생겼다. 방법이 없으면 공연 티켓을 다 취소시키겠으니 표를 정상적인 경로 외에는 구매하지 말아달라”고 경고했으나 암표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공연 티켓 예매 전부를 취소했다. 이후 2월 장범준 공연을 주최하기로 한 현대카드는 지난 7일부터 22일까지 모든 티켓을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로 판매했다. 별도로 부여한 고유한 인식 값으로 복제, 위·변조나 상호 교환 등을 원천 차단한 것이다.가수 성시경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공연을 앞두고 직접 암표상을 잡아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자신의 매니저와 암표상으로 보이는 상대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성시경 콘서트의 VIP 티켓 공식 가격은 15만 4000원인데, 암표상이 올려놓은 가격은 구역에 따라 45~50만원이었다. 이를 확인한 성시경 매니저는 자신이 티켓을 양도받는 척 자리와 계좌번호 등을 알아낸 뒤 해당 티켓을 취소시켰다. 한동훈 “암표는 중범죄 처벌” 국민의힘은 공연과 스포츠 경기 등을 예매할 때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을 금지하고 암표 거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지난달 2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강원 원주시의 한 카페에서 ‘함께 누리는 문화’ 공약 발표식을 열고 공연·팬미팅·운동경기·e스포츠 등의 영역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되는 암표를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암표 거래는 현재 20만원 벌금의 경범죄로 처벌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조금 더 무겁게 처벌하도록 규정을 바꾸려 한다”면서 “예전에는 줄을 서 있으면 나이 많으신 어르신 중에서 슬쩍 암표를 파시는 분이 꽤 많이 있었다. 지금은 그런 시대가 지났지만 표를 판매할 때 매크로 같은 것을 통해서 정상적인 매표를 방해하고, 그렇게 산 표는 웃돈을 얹어서 파는 행위가 많지 않나. 저희는 그런 것을 제도적으로 막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암표 거래를 ‘공익을 해치는 중한 범죄’로 보고 국민체육진흥법 등의 개정을 통해 처벌을 현행 20만원 벌금에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벌금’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공연뿐 아니라 팬미팅과 운동경기, e스포츠 등 모든 분야가 대상이다. 또 정보통신망법을 개정해 매크로를 사용한 암표 거래 행위를 금지하고 처벌하는 규정도 새로 만들기로 했다.
  • ‘서울의 봄’보다 3일 빠르다 ‘파묘’ 300만 돌파

    ‘서울의 봄’보다 3일 빠르다 ‘파묘’ 300만 돌파

    영화 ‘파묘’가 개봉 7일째인 28일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인 ‘서울의 봄’보다 3일 빠른 속도다. 쇼박스는 28일 ‘파묘’의 300만 관객 돌파 소식을 전했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오전 기준 누적 관객수 309만 4496명을 기록했다. ‘파묘’는 이로써 티모테 샬라메 주연의 ‘웡카’(305만명)를 제치고 올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손익분기점이 330만명이라 이날 중에 돌파할 전망이다. ‘검은 사제들’(2015), ‘사바하’(2019) 등을 선보인 장 감독의 신작 ‘파묘’는 거액을 받고 수상한 묘를 옮기게 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일을 그렸다.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이도현 등이 출연했다. 지난 22일 개봉한 ‘파묘’는 사흘째 100만명, 나흘째 200만명을 돌파했다.‘파묘’가 이처럼 흥행하면서 파묘를 소재로 한 기사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신문이 지난해 9월에 낸 ‘파묘: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파묘와 관련된 현실을 생생하고 깊이 있게 취재함으로써 정부가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반향이 일었다. 서울신문 파묘 기획 시리즈 :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forefathers
  • 서울시, 야간·휴일 진료 병의원 73→107곳 확대

    서울시, 야간·휴일 진료 병의원 73→107곳 확대

    서울시가 야간·휴일 진료가능 병의원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26일부터 야간휴일 진료가능 병의원을 73곳에서 107곳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또 비상진료대책의 하나로 중증응급환자는 대형병원 응급실을 방문하도록 하고, 경증이나 비응급 환자는 가까운 동네 병의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야간휴일 진료가능 병의원’ 및 ‘동네 문 여는 병의원’ 정보를 시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야간 휴일 진료가능 병의원과 동네 문 여는 병의원에 관한 정보는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와 각 자치구 홈페이지,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화는 국번 없이 120(다산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 “나도 도시농부” 관악구 ‘친환경 도시텃밭’ 분양 시작

    “나도 도시농부” 관악구 ‘친환경 도시텃밭’ 분양 시작

    서울 관악구가 오는 29일까지 친환경 도시텃밭 이용자를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올해로 9년째 분양하고 있는 관악 도시텃밭은 ▲합성농약 ▲화학비료 ▲화학자재를 사용하지 않는 ‘3무 농법’으로 운영되는 친환경 텃밭이다. 환경을 보존하면서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친환경 도시농업을 지향해 큰 호응을 얻어 왔다. 이용자 공개모집 대상 텃밭은 총 1059구획(1구획=약 10㎡)이다. ▲강감찬텃밭 ▲낙성대텃밭 ▲서림동 1, 2텃밭 ▲청룡산텃밭 ▲충효텃밭 ▲삼성동관악 도시농업공원 등 6개소다. 당첨자는 오는 다음달 2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지정된 텃밭에서 경작할 수 있다. 이용료는 1구획당 55000원이다. 단 관악구 교육기관은 무료 경작이 가능하다. 구는 최초 1회에 한해 퇴비와 호미 등 간소한 농업 도구를 무료로 제공하고, 경작에 필요한 ▲농업용수 ▲물 조리개 ▲삽 ▲갈퀴 등 농기구는 텃밭에 상시 비치할 예정이다. 관악구에 주소를 둔 18세 이상 구민 또는 관악구 교육기관(▲어린이집 ▲유치원 ▲초, 중, 고등학교)의 대표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단, 신청은 가구(단체) 당 한 구획씩만 가능하다. 신청을 희망하는 구민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시스템(http://yeyak.seoul.go.kr)에서 할 수 있다. 오는 3월 4일에는 무작위 전산추첨을 통해 이용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당첨 결과는 구청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당첨자에게 개별 문자로 안내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친환경 도시텃밭이 가족의 먹거리를 직접 키우면서 수확의 기쁨을 느끼고 이웃과 소통하는 화합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이 이번 기회로 수확의 기쁨과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과 관내 교육기관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 “선거 1~2일 전 ‘딥페이크’ 가장 위험… 법보다 AI 윤리로 선제 대응”[이순녀의 이사람]

    “선거 1~2일 전 ‘딥페이크’ 가장 위험… 법보다 AI 윤리로 선제 대응”[이순녀의 이사람]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 영상과 음성, 사진 등 딥페이크 저작물로 인한 폐해가 전 세계적으로 거세다. 특히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롯해 올해 선거를 치르는 국가가 76개국에 달하면서 딥페이크 허위 조작 정보가 여론을 호도해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구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20곳이 최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유권자를 속이는 ‘선거 딥페이크’에 공동 대응한다는 협약을 발표한 것도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챗GPT 등장 이후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빠르게 진화하는 AI 기술을 올바르게 활용하는 방안은 무엇일까. 김명주 서울여대 바른AI연구센터장(정보보호학부 교수)은 “AI 악용과 오남용을 막는 법과 규제는 꼭 필요하지만 사후적 성격이어서 한계가 있다”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윤리에 대한 공론화가 중요하다”고 했다. 2018년 ‘인공지능 윤리 가이드라인 서울 팩트(Seoul PACT)’를 만드는 등 국내 AI 윤리 연구를 선도해 온 그를 지난 13일 인터뷰했다.-딥페이크 악용으로 선거의 공정성이 훼손되고 민주주의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 뉴햄프셔주 예비 경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목소리를 흉내 낸 가짜 전화가 민주당 당원들에게 돌아 충격을 줬다. 지난해 5월 튀르키예 대선에선 테러 집단이 야당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딥페이크 영상이 유포돼 결과적으로 집권당 승리에 도움을 줬다. 딥페이크 선거운동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단적인 사례들이다. 사실에 기반한 유권자의 투표 행위라는 선거의 기본적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민주주의를 흔드는 매우 심각한 위험이다.” -우리나라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말 공직선거법을 개정해 선거 90일 전부터 딥페이크를 활용한 선거운동을 전면 금지했는데. “여야가 합의해서 선거에 AI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지만 열성 지지자들이 개인적으로 제작해 유포하는 것까지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는 없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담팀을 구성해 단속하고 있으나 딥페이크 저작물 생성에 수분밖에 걸리지 않고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퍼지는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선거 하루 이틀 전이 가장 위험하다. 선관위가 딥페이크 여부를 확인하기 전에 투표가 끝나 버리는 상황을 노리고 상대 후보에게 타격을 주는 가짜 정보를 마구잡이로 퍼뜨릴 가능성이 높다. 가짜뉴스가 중도층의결정에 영향을 미쳐 선거판을 흔들 수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적발된 딥페이크 게시물은 129건이었다. 딥페이크 선거 운동 금지법을 위반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선관위 전담 인력 70여명이 3단계에 걸쳐 딥페이크 감별과 분석, 삭제 조치 등을 맡고 있다. -해외의 딥페이크 규제는 어떤가. “미국은 지난해 10월 바이든 행정부 주도로 AI로 만든 음성, 사진, 영상물에 의무적으로 워터마크(식별표시)를 부착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이달 초 합의한 AI 규제법에도 AI 생성 표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법은 2년 유예를 거쳐 2026년부터 시행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다만 미국, EU를 제외한 국가 또는 중소 AI 기업은 법과 규제의 적용을 피할 수 있어 실효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누구나 AI 허위 조작물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딥페이크 기술이 대중화됐다. 규제를 너무 강하게 하면 그 규제를 따라가지 못하는 이들이 음지로 숨어 버려 부작용이 커지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 규제의 적절한 기준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AI 관련 법·규제 현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AI 기본법(AI 산업 육성 및 신뢰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지난해 2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지만 시민단체가 반대해 멈춰 선 상태다. EU의 AI 규제법은 처음부터 만들지 말아야 하는 AI 금지 항목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는 것과 달리 우리는 AI 산업 진흥을 앞세워 규제가 느슨하다는 이유에서다. 챗GPT 등장 이후 규제론이 힘을 얻고 있는데 AI 기본법에 이를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합의가 미뤄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글로벌 AI 규제 주도권 경쟁이 한창이다. 지난해 11월 영국 런던에서 처음 개최된 ‘AI 안전 정상회의’의 후속 회의가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린다. 이를 계기로 우리도 글로벌 규제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 -지난해 11월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 사퇴 소동이 화제였다. AI 개발론자와 규제론자의 갈등이 극적으로 표출된 사건으로 주목받았는데.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했을 때 구글은 그보다 성능이 뛰어난 생성형 AI 기술을 개발한 상태였다. 다만 잠재적 위험을 제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전까지 공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그러나 이사진 요구에 떠밀려 바드를 출시했고 생성형 AI 개발 경쟁이 불붙었다. 그러나 AI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한 부작용이 커지면서 규제론이 부상했다. AI 기술은 비가역적이다. 일단 세상에 나온 신기술은 되돌릴 수 없다. 시작 단계부터 올바른 발전 방향을 고민하고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픈AI 사태로 AI 윤리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은 다행이다.” -법으로 규제하면 되는데 AI 윤리가 왜 필요한가. “법은 사후적 성격이고 정해진 조건에서만 적용되는 한계가 있다. 또한 AI 기술 발전 속도는 다른 기술보다 월등하게 빨라서 현실적으로 법이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갈 수가 없다. 법보다는 윤리로 선제 대응해야 한다. AI는 스스로 학습할 수 있지만 윤리적 판단은 못 한다. AI에 양심이라는 코드를 넣어 준 적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양심을 가진 사람이 AI를 잘 만들어 올바로 이용하고, 그에 따르는 책임을 져야 한다. AI 윤리가 중요한 이유다.” -AI 윤리의 핵심 원칙은. “투명성, 통제성, 책무성, 공공성 등을 꼽을 수 있다. AI의 행동과 판단 배경, 위험 가능성에 관한 정보가 투명하게 제공돼야 하고 모든 상황에서 언제든 인간이 개입해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AI 기술이 사회와 개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경우 책임을 묻는 책무성도 기본이다. ” -AI 기술을 잘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비판적 시각을 갖는 게 중요하다. 이 세상에 완전한 기술은 없다. 첨단 기술이 나오면 ‘유용하기만 할까’, ‘조심해야 할 건 뭘까’ 등 질문을 해야 한다. 자신의 관점에서 기술을 소화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AI 기술이 얼마나 위험한지 아무도 모른다. 누군가 문제를 발견하면 공론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AI 기술은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악용이나 오남용하지 않고 목적에 맞게 잘 활용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 김명주 센터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석·박사. 한국인터넷윤리학회 회장 역임. 2018년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윤리 가이드라인 서울 팩트(Seoul PACT)’를 만든 공로로 근정포장 훈장 수상. 2019년 바른AI연구센터 설립. 현 인공지능윤리정책포럼 위원장, OECD 글로벌AI협의체 전문가. 저서 ‘AI는 양심이 없다’(2022).
  • 10년째 한국살이 미 칼럼니스트 “‘아이서울유’ 기발했다”

    10년째 한국살이 미 칼럼니스트 “‘아이서울유’ 기발했다”

    ‘뉴요커’와 ‘로스앤젤레스 리뷰 오브 북스’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콜린 마샬은 “한국은 너무 빨리 변하고 자주 달라지기 때문에 완벽하게 정의하는 것이 불가능한 나라”라고 말한다. 그는 로스앤젤레스에서부터 한국의 문학과 영화 그리고 건축에 대한 글을 써오다 10년 전 한국에 대한 글을 더 깊게, 더 잘 쓰고 싶어서 수년간의 계획 끝에 한국에 왔다. 그는 ‘한국 요약 금지’라는 책을 통해 한국의 복잡하면서도 모순적인 현실을 전달한다. 콜린 마샬은 브랜딩 컨설턴트인 사이먼 안홀트의 말을 인용, 한국 브랜딩 책임자의 약점으로 “조급함, 객관성 결여, 지루한 전략, 잘못된 리더십, 홍보 효과에 대한 순진한 믿음, 빠른 해결책과 지름길에 대한 욕구”를 꼽았다. 한국의 공식적인 마케팅 활동은 이상하게도 한국만의 특수성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I·SEOUL·U가 정말로 별로인가요?”라고 묻는다. 그는 한국인이 외부의 기준과 평가를 너무 의식한다며 “한국 지인들은 나와 만날 때마다 한국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알려달라고 요청한다. 나는 몇 년 동안 그 질문에 단 한 번도 딱 부러지게 대답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콜린 마샬은 “한국인은 한국의 좋은 점은 보지 못하고, 부정적인 면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서울시의 슬로건이었던 ‘I·SEOUL·U’를 그 예로 들었다. 콜린 마샬이 보기에 ‘I·SEOUL·U’는 오히려 “파격적이고 기발한” 문구다. 그는 칼럼니스트 앤드루 새먼의 분석을 빌려 ‘I·SEOUL·U’가 나이키의 부메랑 모양 로고인 ‘스우시swoosh’와 전설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밀턴 글레이저의 ‘I ♥ NY’와 같은 “고전적 브랜딩의 사례”처럼 감성적인 호소력을 발산한다는 것이다. 또한 서울의 관광 홍보가 주 타깃으로 삼는 대상인 중국과 일본에게는 ‘I·SEOUL·U’가 가지고 있는 명확한 단순함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상대적으로 영어를 잘 사용하지 못하고 동시에 잠재력이 높은 타깃 시장에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오스카 수락한 봉준호의 ‘한국어’ 한국 사람들은 오랫동안 자국어의 ‘마이너’한 지위를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영어에 의존하는 산업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왔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봉준호 감독이 미국 대중문화의 가장 핵심적인 행사라고 할 수 있는 오스카에서 한국어를 주저하지 않고 말하는 모습이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말한다. 또 서울을 배경으로 한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게임’ 같은 콘텐츠가 “풍요로움에 대해 표출된 불만 그 자체가 수출 효자 상품이 되어 한국산 이름을 달고 팔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상황이 역설적이라고 지적한다. ‘한국기행’ 프로그램을 가장 추천한다는 그는 “그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얼마나 더 그곳에 남아 있을까?”라며 서울에서 경험하지 못한 더 크고 맛깔난 한국이 있는 지방이 소멸할까봐 걱정된다고 했다. 또한 한국은 ‘자기계발’이라는 이름으로 인기 강연들은 불행을 직시하고, 결혼 생활에서 ‘공정한 거래’를 실천하고, 사회적 기대에 너무 휘둘리지 않을 것을 제안해왔다며 “그런 주제들로 강연을 듣더라도 그저 계속 살아갈 방법을 찾는 일은 더 복잡해지지도 더 쉬워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 기사가 한국을 설명하고 묘사하는 방식은 한결같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 한국인들은 밤늦게까지 너무 열심히, 죽어라 일하는 사람들, 가장 유명한 한국어는 ‘빨리빨리’, 한국인의 근성은 냄비근성. 콜린 마샬은 이 책을 쓴 이유로 “K-팝과 성형수술, 북한의 위협처럼 외신이 주로 다루는 소재 정도로만 한국을 알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내가 관찰하고 만난 한국을 새롭게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했다.“한국을 즐기는 코노셔 되고 싶어” 그를 포함한 외국인 친구들은 “모두가 불만투성이다. 모든 것이 너무 경쟁적이다. 운전자는 난폭하고, 공기 질도 나쁘다. 서울서 볼만한 가게는 스타벅스, 패스트푸드, 편의점뿐이다. 획일화된 건물들만 즐비한 도시는 한마디로 못생겼다”라는 단점을 늘어놓지만 그만큼 장점도 존재한다. 커피숍에 물품을 놓음으로써 내 자리를 지킬 수 있고, 병원을 포함해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거의 10분 이내에 있고, 팁을 주지 않아도 되며 쓰레기는 항상 쓰레기봉투에 담겨 있는 것 등이다. 편리한 지하철과 도서관, 포장마차 그리고 떡튀순(떡볶이·튀김·순대) 등은 서울살이를 사랑하게 하는 작고도 큰 이유다. 콜린 마샬은 한국 전문가보다는 한국 코노셔(전문적인 지식을 갖추는 데 집중하기보다 관심과 흥미를 꾸준히 유지해 더 잘 감상하려는 사람)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김치의 나라, 삼성의 나라, 자살의 나라, BTS의 나라 등 요즘 사람들은 압축된 개념을 사용하지만 이는 실제 한국의 복잡하면서도 모순적인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라며 “서울은 모두가 싫어하지만 아무도 떠나지 않는 도시다. 밤에 멀리서 바라보면 세상에 이보다 더 아름다운 도시는 없다”라고 예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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