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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올림픽 개회식 불참 가닥… 질 여사 대신 참석할 듯

    바이든, 올림픽 개회식 불참 가닥… 질 여사 대신 참석할 듯

    7월 23일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미국 정부 대표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부인인 질 여사가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요미우리신문은 미 정부가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고위급 파견 문제를 놓고 막바지 검토 중이며 바이든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지난 11~13일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도쿄올림픽 개최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참석 여부는 밝힌 적이 없다. 현재까지 도쿄올림픽 참석을 밝힌 정상은 2024년 하계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뿐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참석한 이후 미 대통령이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적은 없다. 대부분 부통령이 참석해 왔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도 바이든 대통령의 참석이 무산되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방일을 기대하고 있었다. 첫 아시아계 부통령인 해리스가 일본을 방문함으로써 아시아 외교 무대에 데뷔한다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정권 현안인 불법 이민 문제를 관장하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 공화당의 공세가 강해지고 있어 외유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질 여사가 대안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인인 미셸 여사가 참석한 전례가 있다. 한편 일본 정부가 경기장 관중 수용 정원의 50% 이내에서 최대 1만명으로 도쿄올림픽 관중 수용 방침을 정하면서 이미 판매된 364만장의 티켓 가운데 추첨을 통해 입장 가능한 티켓을 272만장까지 줄이기로 했다. 당초 추정된 900억엔의 티켓 수익은 절반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또 일본 정부가 유관중 개최와 함께 경기장 내에서 주류 판매를 허용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주류를 판매할 수 있는 시간대 등을 설정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겠다는 것이지만 술을 마시고 응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비판이 많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너에게는 질 수 없다, 日 심장부서 펼쳐지는 한일전

    너에게는 질 수 없다, 日 심장부서 펼쳐지는 한일전

    어느 스포츠 종목이든 한일전이 치열하지만 이번 도쿄올림픽 한일전은 일본의 심장부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더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요 팀 스포츠의 경우 최근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탓에 올림픽에서 설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맞대결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으로 우선 야구가 꼽힌다. 야구는 2008년 베이징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퇴출됐다가 이번 올림픽에서 다시 부활했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13년 만에 다시 금메달을 노린다. 가장 강력한 상대는 역시 일본이다. 야구가 자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일본으로선 2008년 노메달에 그친 수모를 안방에서 씻어 내겠다는 각오다. 두 나라의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에서 한국은 일본과의 결승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 입장에서도 이번 올림픽이 설욕할 좋은 기회다. 한국은 미국, 이스라엘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조별 순위에 따라 일정이 달라지는데 만약 두 팀 모두 조 1위에 오른다면 8월 2일 첫 맞대결을 펼친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16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이번 올림픽이 만만하지 않지만 한국 야구 자존심도 걸려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일전의 대표 격인 축구도 치열함은 마찬가지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 3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A매치 친선전에서 한국은 0-3으로 처참하게 졌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올림픽 축구에서 A대표팀의 패배를 설욕할지 주목된다. 일본이 A조, 한국이 B조에 속해 있어 각 조 1, 2위로 순위가 엇갈리면 7월 31일 8강에서 마주친다. 8강에서 만나지 못하면 8월 3일 결승으로 향하는 4강에서 격돌할 가능성도 있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은 여자배구도 한일전이 주목된다. 한국과 일본은 세르비아, 브라질, 도미니카공화국, 케냐와 함께 A조다. 조별리그 한일전은 7월 31일 열린다. 여자배구도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해 올림픽에서 설욕을 노린다. 특히 ‘배구 여제’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 성적을 내기 위해서 일본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쿠팡 화재 5일 만에 진화… ‘3대 의문점’ 수사 속도 낼 듯

    쿠팡 화재 5일 만에 진화… ‘3대 의문점’ 수사 속도 낼 듯

    지난 17일 발생한 경기 이천의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가 닷새 만인 22일 완전히 진화되면서 발화 지점과 신고 묵살, 스프링클러 오작동 등 3대 의문점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경찰은 이날 화재 직후 확보한 물류센터 지하 2층 폐쇄회로(CC)TV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CCTV에는 지하 2층 진열대 선반 위쪽으로 선풍기를 꽂기 위한 전선이 여러 개 지나는데 이 중 한 곳에서 불꽃이 발생하는 장면이 잡혔다. 따라서 경찰은 화재 원인과 발화 지점이 지하 2층 진열대 쪽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지점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 2층 콘센트에서 불꽃이 튀는 장면 등이 녹화돼 있지만 정확하게 불이 나는 장면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정밀 감식 등이 이뤄져야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쿠팡 측의 대피 지연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물류센터 한 근무자가 “오전 5시 10분쯤부터 화재 경보가 울렸지만 평소 잦은 오작동 때문에 계속 일을 했다. 5시 26분쯤 1층 입구로 향하는 길에 연기를 보고 보안요원에게 불이 났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묵살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리는 등 쿠팡 측의 대피 지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쿠팡 측 보안요원 등을 상대로 그동안 화재경보기 오작동이 잦았는지, 화재 발생 당일 경보기 작동 시간과 화재 신고를 무시한 경위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스프링클러의 8분 지연 작동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스프링클러의 오작동이 물류창고의 상품 손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쿠팡 측이 고의로 작동을 멈췄거나 지연했는지 등도 밝혀져야 할 대목이다. 쿠팡 측은 “스프링클러의 작동은 자동으로 이뤄지는 것이라 우리가 개입하지 않았고, 개입할 수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천소방서가 지난 2월 22일 실시한 쿠팡 덕평물류센터의 ‘소방시설 등 종합정밀점검 실시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적사항은 모두 277건에 달했다. 특히 스프링클러 설비 관련이 6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일각에서 이번 화재 진화의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 소방시설의 문제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정확한 수사 결과 발표는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화재 진압 후 안전진단 등을 거쳐야 현장 감식과 정밀 조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방 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번 화재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을 명확하게 밝힐 수 있도록 철저하게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전교조 노조 됐다… ‘법외노조 통보’ 제도 사라져

    전교조 노조 됐다… ‘법외노조 통보’ 제도 사라져

    재계 “보완 조치 반영 안 돼” 강한 우려비종사 조합원 활동 범위 제시 요구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을 옥죄던 ‘노동조합 아님(법외노조) 통보’ 제도가 완전히 사라진다. 고용노동부는 22일 국무회의에서 지난해 대법원 판결을 반영해 ‘노조 아님 통보’ 문구를 삭제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등 3개 노동관계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정 시행령은 다음달 6일 시행된다. ‘노조 아님’ 통보는 노조에 결격사유가 생겨 행정 관청이 시정을 요구했는데도 이행하지 않았을 때 ‘노조법에 의한 노조로 보지 않는다’고 통보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 통보를 받으면 단체협약 등 노조법에 따른 권리를 행사할 수 없게 된다. 박근혜 정부는 2013년 전교조가 해직교사 가입을 허용했다는 이유로 교원노조법·노조법 규정 등에 근거해 전교조에 ‘노조 아님’ 통보를 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들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인 29호, 87호, 98호를 비준하고, 협약을 반영해 해고자와 실업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는 노조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전교조는 노조 지위를 회복하게 됐다. 노조 지위를 회복했다는 것은 단체협약 체결, 노동쟁의 조정 신청, 부당노동행위 구제 신청 등 노조법상 권리를 온전히 행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시행령은 행정관청이 결격사유가 있는 노조에 시정을 요구할 수 있게 한 문구는 유지했다. 시정 요구를 거부하더라도 불이익을 받진 않지만, 이 문구에 근거해 ‘노조의 자율적 시정을 지원’한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재계는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입장문에서 “산업현장에 많은 혼란이 예상되는데도 시행령에 보완 조치가 반영되지 않아 유감”이라고 밝혔다. 비종사조합원이 노조 사무실 이외 장소에 출입할 때는 사전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하고 결격사유가 발생한 노조는 자율 시정이 아닌 설립신고를 취소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비종사 조합원의 사업장 내 노조활동 범위에 대한 현실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달라”고 했다. 이현정·한재희 기자 hjlee@seoul.co.kr
  • “北은 美에 비상하고 특별한 위협 계속”…바이든, 대북 제재 행정명령 1년 연장

    “北은 美에 비상하고 특별한 위협 계속”…바이든, 대북 제재 행정명령 1년 연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대북 제재 행정명령의 효력을 1년 더 연장하고 북한을 “비상하고 특별한(unusual and extraordinary) 위협”으로 규정했다. 반면 미 국무부는 북한에 대화를 촉구했고 국방부는 대규모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며 우호적 환경을 조성했다. 대북 제재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바이든은 이날 의회에 송부한 통지문에서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이던 2008년 6월 발동되고 이후 확대된 대북 제재 행정명령 6건에 대해 1년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물론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개인 및 기업에 대한 다양한 경제 제재가 담겨 있다. 연장 이유로는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핵분열성 물질의 한반도 존재 및 확산 위험과 북한 정부의 정책 및 조치가 미국의 국가안보와 외교정책, 경제에 비상하고 특별한 위협을 계속해서 제기한다”고 설명했다. 대북 제재 행정명령은 매해 6월마다 연장됐으며, 이 문구 역시 앞서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나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대북 제재를 연장할 때 언급했던 것과 동일하다. 인내전략을 썼던 오바마나 톱다운 전략을 썼던 트럼프 모두 제재 완화는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바이든 행정부도 북한과 외교적 대화를 강조하지만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데려오기 위해 제재 완화 등의 유인책은 제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 측은 북한과의 대화 의지는 분명히 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조건 없이 언제 어디서든 만나자는 우리의 제안과 접촉에 북한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분명히 바란다”며 방한 중인 김 대표의 언급을 반복해 강조했다. 이날 국방부도 북한이 민감해하는 대규모 한미 연합 군사훈련의 재개와 관련해 말을 아꼈다. 존 커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반도 훈련에서의 변화에 관해 오늘 발표할 어떤 것도 없다. 전에도 말했듯 이는 우리가 전략적 환경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평가하는 일”이라며 원론적 언급만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김부겸, 윤석열·최재형 대선 행보에 “정상적인 모습 아니다”

    김부겸, 윤석열·최재형 대선 행보에 “정상적인 모습 아니다”

    崔 감사원장 겨냥 “도덕·중립성 지켜야”尹 ‘X파일’ 논란엔 불개입 방침 분명히“두 전직 대통령 사면 조금 더 지켜봐야”‘천안함 피격 北 소행’ 정부 입장 재확인 박범계 “이성윤 승진, 공적 판단 따른 인사”김부겸 국무총리가 2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권력기관 수장들이 대선으로 직행하는 것에 대해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다”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 데뷔전에서 ‘전직 검찰총장과 현직 감사원장이 대선에 뛰어드는 현상을 어떻게 보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 질문에 “두 자리가 가져야 될 고도의 도덕성, 중립성 등을 생각해 본다면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라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김 총리는 야권 대선주자로 떠오른 최재형 감사원장을 겨냥해 “한 자리는 임기를 보장해 준 취지 자체가 바로 고도의 도덕성과 중립성을 지키라는 것이었는데 그런 부분이 지켜지지 않은 것 같다.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분(윤 전 총장)은 현실적으로 이미 벌써 자기 거취를 정해서 중요 주자로 거론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제 판단을 얘기하는 것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윤 전 총장과 최 원장의 대선 직행 문제에 대해서는 국정을 총괄하는 총리로서 비판적 입장을 밝히면서도 논란이 되는 ‘윤석열 X파일’ 문제에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윤석열 X파일’과 관련해 ‘정부가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문제에 행정이 들어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형사 사법 대상에 오른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고 일축했다. 김 총리는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두고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동의할 만한 사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며 “조금 더 지켜봐 주시는 게 어떨까 싶다”라고 신중론을 펼쳤다. 김 총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감옥에 넣어 놓고 어떻게 (반도체) 전쟁을 하느냐’는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의 질의에 “경제단체들도 간담회에서 같은 취지로 말씀했다. 그런 내용을 정리해서 (대통령에게)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은 계획대로 되고 있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 총리는 “국민들께 약속한 대로 11월쯤에는 온 국민이 적어도 코로나19의 공포로부터, 어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총리는 남북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와 대결이 다 준비됐다’고 말했다”며 “모처럼 북한 지도자의 입에서 대화라는 말이 나온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한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기소 상태인 이성윤 서울고검장의 승진과 관련, “공적인 판단을 거쳐 공적인 인사를 했다고 자부하고 있다”며 “사적인 입장에서 한 것은 단 1g도 있지 않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이 “기소된 상태로 검찰권을 행사하는 것이 부적절하기 때문에 검찰 역사 70년 사상 피고인이 승진된 경우는 없었다”고 지적하자, 박 장관은 “과거의 인사 기준과 저의 인사 기준은 다를 수 있다”고 반박했다. 기민도·이근아 기자 key5088@seoul.co.kr
  • 中 ‘최장수’ 주미대사 교체… 對美관계 새판 짠다

    中 ‘최장수’ 주미대사 교체… 對美관계 새판 짠다

    중국이 ‘최장수 주미 중국대사’인 추이톈카이를 8년 만에 교체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서구세계와 손잡고 ‘대중 포위망’을 구축하는 등 외교 정책 윤곽이 드러나자 미중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의도다. 추이 대사는 21일(현지시간) 대사관 웹사이트에 올린 고별 편지에서 “곧 귀국하게 된다”고 소식을 전했다. 그는 2013년 4월 부임해 8년 넘게 주미 대사로 일했다. 올해 68세로 중국 고위 관료의 암묵적 정년(65세)도 훌쩍 넘겼다. 그간 조 바이든 대통령 정식 취임 이후에도 인사 발표가 나지 않아 ‘바이든 시대에도 추이 대사는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미 행정부의 중국 견제 기조가 과거보다 더욱 정교해지는 등 압박 강도가 커지자 중국 정부가 판을 새로 짜기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기(2017~2021)에 미중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을 때 매서운 ‘중국의 입’ 역할을 해 왔다. 올해 2월 CNN방송에서도 “미국은 전 세계 불안의 근원”이라고 비판하며 전랑외교(늑대외교)의 대표 주자로 활동했다. 그는 이임 서한에서 “미국 내 화교들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중요한 책임과 사명을 갖고 있다”며 “화교들이 자신들의 생존과 발전 권익을 출발점 삼아 미중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공헌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후임 대사를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친강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전했다. 친 부부장은 유럽 문제를 주로 맡아 왔다. 나이가 55세에 불과하고 미국 문제 경험도 없어 그가 임명되면 중국 외교관 인사에서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최근 중국은 영국 주재 중국대사도 새로 임명하는 등 미국의 정권 교체에 맞춰 주요국 대사를 잇달아 바꾸며 새판 짜기에 나서고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美 국무부·통일부 ‘고위급 양자협의’ 첫발… 남북 협력 속도 내나

    美 국무부·통일부 ‘고위급 양자협의’ 첫발… 남북 협력 속도 내나

    남북교류 주도 통일부가 美와 직접 소통文대통령 “남북관계 등 선순환 발전 협력”‘친미사대’ 비난 北에 대화 호응 촉구 의미통일부 “비핵화 진전 위해 창의적 접근을” 전문가 “남북 간 합의이행은 통일부 업무통일부·국무부 협의 채널 유지가 바람직”남북협력과 관련한 대북제재 문제를 조율하기 위해 출범했지만, 외려 남북관계의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한미 워킹그룹’이 2년 만에 폐지되는 가운데 미 국무부와 통일부가 22일 고위급 양자협의의 첫발을 뗐다. 남북 교류의 주무부처인 통일부가 국무부와 직접 소통을 하면 한미 간 엇박자를 줄이면서도 남북 협력에 속도를 낼 여지가 생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해 6월 워킹그룹에 대해 “남측이 스스로 제 목에 걸어놓은 친미사대의 올가미”라고 비난했다는 점에서 북측이 남북 대화에 호응하도록 촉구하는 의미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접견하면서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 대화는 선순환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도 이와 맞닿아 있다. 성 김 대표도 남북 대화·관여·협력에 대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한다. 앞서 성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예방한 뒤 최영준 차관과 고위급 양자협의를 했다. 최 차관은 북한의 조기 대화 복귀와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해 양국이 창의적이고 유연한 접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 대응과 인도주의 협력, 이산가족 상봉, 기후변화 대응 등 향후 남북 관계에 관한 정부 구상을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통일부와 국무부 간 소통을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면서도 “정례화 여부나 운영 방식은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23일에는 통일부·국무부 간 국장급 회의도 열린다. 워킹그룹은 2018년 11월 출범 이후 남북 협력 사업에 대해 미측이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논란이 이어졌다. 남북이 타미플루의 인도적 지원에 합의했지만, 워킹그룹에서 운반 트럭의 제재 위반 여부를 따지다 결국 지원이 무산된 게 대표적이다. 바이든 행정부도 전임 정부 때 만들어진 협의체를 굳이 계승할 필요성을 못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부정적 영향도 있다는 데 한미가 공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워킹그룹이 제재의 통로처럼 오인됐던 부정적 측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국회 외통위원회에서 워킹그룹의 대안으로 가칭 ‘한미 국장급 정책대화가 있다’고 했다. 워킹그룹 실무 책임자인 임갑수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정 박 미 대북특별부대표도 국장급 협의체를 정례화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는 “남북교류 협력 관련 제재 완화에 대해선 통일부가 미국과 직접 협의를 하는 게 진짜 패스트트랙”이라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도 “남북 간 합의 이행은 통일부 업무이기 때문에 더 많은 필요성을 갖고 미국을 설득할 것”이라면서 “이 채널이 유지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김헌주·신융아·임일영 기자 dream@seoul.co.kr
  • “보수 표심 확실히 끌어오자”… 복당 임박한 홍준표

    “보수 표심 확실히 끌어오자”… 복당 임박한 홍준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이 이르면 24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권 주자인 홍 의원의 복당이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조만간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의원의 복당 심사 안건을 다룬다. 이준석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가 지난주에 이미 원칙적으로 복당은 허가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면서 “복당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원들의 의견 취합 과정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기호 사무총장도 통화에서 “대표와 최고위원들 간 의견을 모으고, (복당의) 타이밍과 방식 등을 좀더 조율한 뒤 안건을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고위원들의 이견이 없는 만큼 조만간 복당안이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지난해 3월 4·15 총선 후보 공천에서 배제되자 당을 떠났고, 지난달 복당을 신청했다. 지난달만 해도 비상대책위원들과 일부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복당 반대 기류가 있었다. 홍 의원의 복당으로 당이 과거로 회귀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 탓이었다. 그러나 당내 기류가 바뀌었다. 대선 승리를 위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최재형 감사원장 등 외부 인사를 적극 영입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에서 홍 의원을 굳이 받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취지다.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당 지지율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중도층을 어느 정도 사로잡았다는 자신감도 엿보인다. 홍 의원을 지지하는 보수 표심까지 확실히 끌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국민의힘·국민의당, 첫 합당 논의… ‘당명 변경’ 날선 신경전

    국민의힘·국민의당, 첫 합당 논의… ‘당명 변경’ 날선 신경전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실무협상단이 22일 첫 회의를 열고 ‘당 대 당’ 통합을 원칙으로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협상 핵심쟁점인 당명 변경에 관한 결정은 유보됐으나 양당의 입장 차가 뚜렷해 이후 논의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실무협상위원인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회의를 마치고 “양당은 가치를 확장하는 ‘당 대 당’ 통합을 원칙으로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일단 국민의당이 가장 경계하던 제1야당 국민의힘에 흡수 합당되는 방식으로는 진행하지 않기로 못 박은 것이다. 다만 당명 변경 여부와 관련해서는 “열어 놓고 논의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양당은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주호영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만나 합당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 본격 협상을 앞두고 국민의당에서 ‘새 당명’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최근 정당지지율 상승세를 탄 국민의힘은 당명 개정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실무협상단 회의장 밖에서도 기싸움이 오갔다. 안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민의당은 지분 요구를 하지 않겠다”면서 “국민의힘도 기득권을 주장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당명 변경과 관련해 “잘되는 음식점 간판 내리라는 것이 과연 국민 공감을 살 수 있을지 의아하다”고 교체 불가 입장을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오세훈·이준석 “재건축 속도” 한목소리

    오세훈·이준석 “재건축 속도” 한목소리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 신임 지도부가 22일 재건축 완화와 지하철 국고보조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 가진 현안 간담회에서 재건축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이에 이 대표도 입법 지원을 통해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창근 시 대변인은 “시가 요청드린 건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라면서 “재건축 속도를 내기 위해선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건의했고, 이 대표도 서울 지역 재건축은 반드시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고 협조를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교통공사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정무임승차 손실 국고보전도 논의됐다. 시는 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는 국철에만 국고 보조가 이뤄져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점에서 손실 보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다만 오 시장은 코로나19로 서민경제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요금 인상은 맞지 않다고 밝혀 왔기 때문에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오 시장은 ▲상생주택 세제 혜택 ▲장기전세주택 국고 보조 ▲해체 공사장 감리 강화, 처벌 강화, 폐쇄회로(CC)TV 설치 등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오 시장께서 시정을 잘 이끌어 주셔서 ‘역시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으면 세상이 바뀌겠다’는 인식을 심어 주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오 시장의 내곡동 땅 특혜 의혹과 관련, “이렇게 앉아 있으니 갑자기 생태탕이 생각난다”고 하자 참석자들이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尹, 심상찮은 여론에 ‘공작설’ 역공… 與 “비겁한 작은 정치”

    尹, 심상찮은 여론에 ‘공작설’ 역공… 與 “비겁한 작은 정치”

    파문 방치땐 대선행보 차질 빚는다 판단 ‘文정부 피해자’ 부각해 지지층 결집 의도장성철·김재원 ‘파일공개 거부’ 진실공방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X파일’ 논란에 대해 무대응에서 적극 반박 기조로 돌아선 것은 정치권은 물론 여론의 분위기가 심상찮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침묵에 따른 의혹 확산으로 야권의 내분에 더해 지지층까지 흔들릴 조짐을 보이자, 사태를 조기 해결하지 않으면 정식 등판 이후에도 여기에 발목이 잡힐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날 윤 전 총장은 ‘불법사찰’, ‘정치공작’ 등 기성 여의도 문법을 닮은 강도 높은 표현까지 동원했다. X파일을 ‘괴문서’로 규정하며 집권당의 개입을 거론한 부분은 문재인 정부의 탄압과 음모 정치의 피해자라는 이미지를 부각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3월 총장 사퇴 이후 원론적인 메시지만 내놨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장모 최모씨의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해선 최씨 변호인도 “검찰이 저급한 정치공작에 이용된 것은 아닌지 강력히 의심된다”고 입장문을 내는 등 강한 불만을 표현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여야가 ‘간보기 정치’라고 협공하자 “내 갈 길만 가겠다”면서 무대응 원칙을 밝혔다. X파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처음 이를 꺼냈지만 폭발력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9일 야권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이 “방어가 어렵겠다”고 진단한 뒤에 분위기가 급변했다. 장 소장은 의혹이 대략 20건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실체를 알 수 없는 각종 버전의 X파일도 인터넷상에 퍼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달 말쯤 정치 선언을 한 뒤 전국 민심 투어를 계획 중이다. 이후 국민의힘 입당 여부도 결정한다. 빠른 시일 내 X파일 논란이 정리되지 않으면 본격 정치행보의 시작을 의혹 해명으로 다 보내야 할 처지인 셈이다. 특히 정치 참여 키워드로 삼으려는 ‘공정과 상식’ 등의 가치가 희석될 우려도 크다. 이상록 대변인은 “선언문 초안을 마련 중”이라며 “어떤 내용이 담길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장 소장과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서로 ‘파일 공유·공개를 상대방이 거부했다’며 진실공방을 벌였다. 김 최고위원은 ‘야권 후보 보호조치’ 차원에서 국민의힘의 X파일 대응도 촉구했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는 “아직 당에서 확장해서 대응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집권당 개입’을 거론한 데 대해 “가정적 수사 뒤에 숨지 말라”고 받아쳤다. 이 대변인은 “무자비할 정도의 신상털이식 수사를 해 온 윤 전 총장이, 자신에 대한 의혹에는 극도의 과민반응을 보이며 검증의 예봉을 꺾으려 한다”면서 “비겁하고 얄팍한 작은 정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관련 논란에 “청와대 입장이 있지 않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反이재명’ 이·정·이, 정책연대 시동

    ‘反이재명’ 이·정·이, 정책연대 시동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연기 논란을 계기로 이재명 경기지사와 ‘반(反)이재명’ 대선주자 간 전선이 선명해지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광재 의원은 22일 첫 공동토론회를 열어 정책연대를 공식화했다. 경선연기와 공통 정책을 고리로 뜻을 모은 이들이 추후 이 지사에게 맞서 단일화 전선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도심공항, 어떻게 할 것인가.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 모색’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경선연기 찬반을 논의하는 민주당 의원총회 직전 이들 주자 3인의 토론회와 이 지사가 참석하는 국회 토론회가 같은 시간대에 열려 양측의 세 과시와 함께 의총 압박 대결도 연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 지사를 정면 겨냥한 발언도 나왔다. 이 의원은 “오늘 이 자리는 가짜 약이 아니고 진짜 약”이라며 “오늘 같은 토론회에 이 전 대표, 정 전 총리가 부르면 가겠다. 함께 정책을 실천해 민주당 집권 시대를 열자”고 했다. 이는 지난 15일 이 지사가 경선연기론에 대해 “가짜 약장수가 가짜 약을 팔던 시대가 끝났다”고 말한 데 대한 반격이다. 정 전 총리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좋은 정책을 만들고자 힘을 합치는 것은 매우 소중한 움직임”이라며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고 당의 다른 분들과도 추진할 부분이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3인은 이미 이 지사의 기본소득에 반대하고, 개헌 추진에 찬성하는 등 공통 분모가 곳곳에서 확인됐다. 정책연대를 이어 가다 언제든 힘을 합칠 명분은 준비된 셈이다. 민주당은 예비경선에서 6명의 본선 진출자를 추려 본경선을 치른다. 본경선에서 1위 후보가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하면 1·2위 주자가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 예비경선 후 단일화 시도와 구도 재편에는 당내 전망이 엇갈린다. 한 중진 의원은 “이낙연·정세균 후보는 당대표에 국무총리, 국회의장까지 지냈고,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정치 도전”이라며 “어느 쪽도 쉽게 완주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호남단일화 정도로는 판을 뒤집기 어려울 것”이라며 “반이재명보다는 의미 있는 명분을 찾아야 단일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이 지사는 경선연기로 시작된 반대 전선 구축 움직임에 “반이재명, 비(非)이재명이라는 표현을 안 듣고 싶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다 독립된 헌법기관인데, 신념과 철학, 국민의 여론과 관계없이 한쪽 편만 들겠다고 하는 것은 구태정치”라고 지적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경선 연기’ 놓고 쪼개진 민주… 또 결론 못 내고 25일로 미뤘다

    ‘경선 연기’ 놓고 쪼개진 민주… 또 결론 못 내고 25일로 미뤘다

    의총 2대2 찬반 토론부터 계파 대리전 비공개 최고위 열었지만 일정 확정 불발오늘 당무위서 선관위 등 경선준비 진행 이재명 “경선 연기하면 소탐대실 결과”이광재 “앞선 사람이 양보 땐 큰 지지”“후보 정책경쟁 없이 계파 정쟁만”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22일 대선 경선 일정을 결론 내지 못하고 25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 18일, 20일에 이어 또다시 경선 연기 여부를 결정짓지 못한 채 보류한 것이다. 집권여당으로서 대선 후보 간 정책 경쟁을 벌이거나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각 계파의 유불리에만 몰두해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선 후보인 박용진 의원은 “오늘 지도부의 결정으로 우왕좌왕 6월을 다 흘려보내게 됐다”고 비판했고, 소장파 조응천 의원은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 언제 마실까를 두고 다투는 꼴”이라고 직격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의원총회에서 나온 여러 의견을 바탕으로 지도부가 상의한 결과 현행 당헌의 ‘대선 180일 전 선출’을 기본으로 해서 대선경선기획단이 선거 일정을 포함한 기획안을 오는 25일 최고위에 보고하고, 보고를 받은 뒤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선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민주당은 23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중앙당선관위 설치 등의 안건을 의결하는 한편 후보 등록절차를 진행하는 등 경선준비를 시작하기로 했다. 경선연기파는 당무위 소집 요구서를 준비하는 등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나서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당무위원의 3분의1 이상이 요구하면 당무위를 소집하게 돼 있다. 최종 의사결정기구인 당무위에는 조직력이 강한 이낙연·정세균계가 상당수 포진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계 한 의원은 “당무위에서 표 대결을 하는 것은 파국으로 가는 길”이라며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는 경선을 연기해서는 안 된다는 이재명계와 연기해야 한다는 반(反)이재명계인 이낙연·정세균계 의원 20여명이 3시간가량 격론을 벌였다. 이재명 측에서는 김병욱·김남국 의원이, 이낙연·정세균 측에서는 홍기원·김종민 의원이 찬반 토론에 나왔다. 자유 발언에서는 경선연기파가 12명으로 이재명계(7명)보다 더 많았다. 송영길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지난해 8월 특별당규를 만들 때를 거론하며 “이낙연 전 대표 등 모든 대선 후보들이 ‘180일 전’ 룰에 합의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전 대표 측 오영훈 대변인은 입장문에서 “당시 이낙연 당대표 후보자는 ‘지도부가 결정할 일이니 지혜를 모아 달라’고만 말했다”고 반박했다. 대선 주자들도 직접 참전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도 원칙 없는 승리보다 차라리 원칙 있는 패배를 선택하는 것이 결국 이기는 길이라고 했다”며 원칙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갈등 국면에서 (경선 연기를) 받아들이면 통 크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고 개인적으로 유익하다는 것을 모를 정도로 제가 하수는 아니다. 충분히 할 수 있다”면서도 “문제는 우리 당에 대한 신뢰가 훼손되고 결국은 소탐대실 결과가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광재 의원은 “가장 좋은 것은 이 지사가 통 큰 양보를 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후보 때도, 노무현 후보 때도 앞서 나가는 사람이 양보하면 국민들이 더 큰 지지를 보내 주더라”고 이 지사를 압박했다. 이민영·신형철 기자 min@seoul.co.kr
  • ‘부동산 의혹’ 윤미향·양이원영 제명… 5명은 탈당 거부

    ‘부동산 의혹’ 윤미향·양이원영 제명… 5명은 탈당 거부

    더불어민주당이 22일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이 제기된 비례대표 윤미향, 양이원영 의원을 제명했다. 신형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두 의원의 제명 안건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표결하지 않고 동의를 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과반 동의를 얻는 방식으로 의결했다. 동의를 얻기 전 찬반 의견 개진 기회를 드렸으나 발언한 의원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 귀책사유가 아닌 경우나 부동산과 관계없는 사유인 경우는 복당을 허용하고, 복당 시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부분을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제명 안건을 상정하면서 “한 분 한 분 지키지 못해 안타깝다”며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의혹에 대해 당 밖에서 명확히 소명하고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고 신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윤 의원은 부동산 명의신탁, 양이 의원은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됐다. 당 지도부는 비례대표인 두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출당 조치를 결정했다. 민주당 의석은 172명으로 줄었다.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을 받은 지역구 의원 10명 가운데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은 의원은 김수흥, 김한정, 김회재, 오영훈, 우상호 의원 등 5명이 남았다. 이들은 탈당을 거부한 채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 문제가 있고 탈당은 부당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설득을 이어 가는 한편 나머지 의원들이 탈당계를 제출하면 한꺼번에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한은 “서울 집값 고평가… 경제 대내외 충격 땐 폭락할 수도”

    한은 “서울 집값 고평가… 경제 대내외 충격 땐 폭락할 수도”

    “주택가격·신용 규모 등 완만한 조정 필요”작년 가계대출 연체율 0.6%에 그쳤지만원금 상환 유예 등 없었다면 최대 1.2%고위험 대출자, 금리 오르면 더 큰 타격국내 주택가격이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고평가됐으며, 금융 불균형이 축적된 상황에서 경제가 대내외적 충격을 받으면 주택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경고가 나왔다. 한은은 또 현재의 낮은 가계대출 연체율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책 지원으로 인한 착시현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이 22일 공개한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가계대출 연체율은 대출 후 1년이 지난 시점을 기준으로 평균 0.6%였다. 이는 2013∼2019년 가계대출 연체율(1.0%)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한은은 “코로나19 이후 시행된 각종 지원 조치가 없었다면 지난해 연체율은 현재 수준보다 0.3∼0.6% 포인트 높아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용이 낮거나 벌이가 많지 않은 취약 부문은 향후 대출 금리가 오르면 연체율이 크게 뛸 수 있다. 취약 부문은 ▲다중채무자(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사람)이면서 저소득자(소득 하위 30% 이하) 또는 저신용자(신용점수 664점 이하) 같은 취약 대출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70% 이상인 고(高)DSR 대출자이다. 연소득의 70% 이상을 대출 원리금을 갚는 데 쓴다는 얘기다. 한은이 최근 금리 상승기(2016년 4분기~2019년 1분기) 당시를 분석한 결과 고DSR 대출자는 이 기간 연체율이 0.3% 포인트 올랐지만 중·저DSR 대출자의 연체율은 변화가 없었다. 취약 대출자의 연체율도 금리 상승기 때 2.0% 포인트 높아졌다. 한은은 “취약 대출자는 시장금리 변화에 민감한 신용대출 비중이 크고, 금리가 오르면 채무상환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또 “부동산, 주식 채권 등 자산시장 현황을 평가한 결과 주택가격의 경우 장기 추세와 소득 대비 비율(PIR) 등 주요 통계지표를 보면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고평가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금융 불균형이 심화하면서 주택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국의 금융환경에서 발생 가능한 미래 주택가격 상승률의 조건부 분포를 추정한 결과 금융 불균형 누증에 따른 주택가격 하방 리스크가 지난해 1분기 이후 크게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전체 가격 분포 중 하위 5% 값을 주택가격의 하방 리스크로 정의하고 금융 불균형이 쌓였을 때 이 하방 리스크가 얼마나 심화하는가를 계산했는데 단기적으로는 소득 대비 주택가격 수준이 높아진 점이, 중장기적으로는 누적된 신용 레버리지가 하방 압력으로 주로 작용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가격과 신용 규모가 실물경제에 비해 과도하게 커지지 않도록 금융 불균형을 완만히 조정해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與, 전 국민 지원금 고수 “2차 추경 최대 35조원”

    與, 전 국민 지원금 고수 “2차 추경 최대 35조원”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의장이 22일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한다는 것이 당의 원칙”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소득 상위 30%를 제외하는 안을 추진하자,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다만 하위 소득 70%에 지급하고 신용카드 캐시백을 전 국민에게 주는 정부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하위 소득 70% 지급안’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전 국민 지급에 대해 당정 간에 논의를 시작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다만 그는 “하위 70%를 지급하고 이와 함께 신용카드 캐시백을 전 국민에게 주겠다는 정부안은 어떻게 보면 당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해 선별 지원 가능성은 열어 뒀다. 박 의장은 앞서 원내대책회의에서 재난지원금 등에 쓰일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에 대해 “대략적 추경 규모는 33조원에서 35조원 정도가 될 것”이라며 “일부는 국가채무 상환에 쓰일 것이며 이에 따라 추경 가용자원은 국비, 지방 교부금 등을 합치면 대략 33조원 내로 추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 피해 지원과 전 국민 재난지원금, 신용카드 캐시백 등 지원 정책을 통해 집행될 것”이라며 “방역과 백신 접종 보강을 위해 백신 구매에 차질 없도록 1, 2차 접종 외에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하는 비용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정은 7월 중 추경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선별 지원 가능성과 관련해 “그것은 정부 입장이다. 그러한 보도는 정부발일 뿐”이라며 “우리 당은 한 번도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 입장을 바꾸거나 철회한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골목상권서만 ‘카드 캐시백’… 여행 장려책으로 전락하나

    골목상권서만 ‘카드 캐시백’… 여행 장려책으로 전락하나

    정부가 하반기 소비 진작을 위한 ‘킬러 콘텐츠’로 신용카드 캐시백을 들고 나왔지만 효과에 대해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기존 대책인 소득공제 확대보다 빠르게 환급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소비 진작 효과가 상당할 것이란 관측이 있지만, 사용처에 제한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정부가 이왕 소비 진작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제한을 최소화해 정책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2일 정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카드 캐시백이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소비 진작에 효과가 있다는 건 일부 연구 결과에서 확인되고 있다. 일례로 대전세종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지역화폐의 경제적 효과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보면, 최대 15% 캐시백을 지급한 대전시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경우 전체 사용액의 약 30%가 소상공인 매출로 전환되거나 소비 증대 효과를 냈다. 지난해 5~11월 사용된 온통대전 6160억원 중 31.7%인 1953억원이 대형마트나 온라인 소비에서 골목상권으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됐다. 순소비 증가 효과는 최소 1598억원(25.9%)에서 최대 1780억원(28.9%)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 밖에 생산유발 효과 3171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1780억원 등 경제적 파급 효과도 파악됐다. 하지만 정부의 캐시백이 온통대전만큼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용액에 대해 환급한 온통대전과 달리 정부 캐시백은 3분기(7~9월) 카드 사용액이 2분기(4~6월)보다 늘어난 경우에만 지급되기 때문에 호응이 높지 않을 수 있다. 또 소비 규모가 큰 가구나 가전 등 내구재와 장바구니를 채우는 주된 소비지인 대형마트 등은 캐시백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효과에 의문을 낳고 있다. 골목상권이나 식당 등에서 인위적인 소비를 얼마나 늘릴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는 결국 유기적으로 연결되는데 골목상권 등만 콕 집어서 소비하라고 부추기는 건 그다지 큰 효과를 내지 못한다”면서 “근본적으로 소비를 늘리기 위해선 경제가 안정됐다는 확실한 시그널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여행업종의 경우 캐시백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고 휴가철과 겹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캐시백이 소비를 근본적으로 늘리기보단 4분기 소비를 3분기로 앞당기는 정도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될 경우 사용이 가능한 곳에만 소비가 몰리는 등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지급됐을 당시 의류, 잡화 등 일부 업종에만 소비 진작 효과가 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여정 “흥미로운 신호? 꿈보다 해몽”

    김여정 “흥미로운 신호? 꿈보다 해몽”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미 메시지에 대해 “흥미로운 신호”라고 한 미측 반응을 놓고 “잘못된 기대”라고 일축했다.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조선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 미국은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는 것 같다”면서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대화’와 ‘대결’을 모두 언급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두고 “흥미로운 신호”라고 해석한 데 대한 대응이다. 동시에 방한 중인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가 전날 “조건 없이 만나자”고 촉구한 데 대해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가 이뤄지지 않는 한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밝힌 것으로 읽힌다. 다만 그의 평소 담화와 달리 절제된 표현으로 수위를 조절했다는 점에서 ‘판’을 깰 의도는 없어 보인다. 이런 가운데 남북교류·협력의 걸림돌이자 북측이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던 ‘한미 워킹그룹’은 출범 2년여 만에 폐지된다. 한미는 전날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워킹그룹을 종료하기로 가닥을 잡고, 앞으로 북핵 수석대표 간 협의 외에도 국장급 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성 김 대표는 이날 통일부와 고위급 협의를 가진 뒤 오후에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 개선과 북미 대화가 선순환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 김 대표는 남북 대화·관여·협력에 대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재확인한 뒤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남은 임기 남북·북미 관계를 일정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가능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융아·김헌주·임일영 기자 yashin@seoul.co.kr
  • 尹 “괴문서, 집권당 개입했다면 불법사찰”

    尹 “괴문서, 집권당 개입했다면 불법사찰”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과 가족 관련 의혹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X파일’에 대해 “공기관과 집권당에서 개입해 작성한 것이라면 명백한 불법사찰”이라고 밝혔다. 정치 참여 선언을 앞두고 X파일 의혹이 무차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무대응 원칙을 뒤집고 직접 입장을 낸 것이다. ‘책임’까지 거론하며 정치권에 강하게 엄포를 놓은 모양새이지만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잦아들지는 미지수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이상록 대변인을 통해 배포한 메시지에서 “저는 국민 앞에 나서는 데 거리낄 것이 없고, 그랬다면 지난 8년간 공격에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출처불명 괴문서로 정치공작하지 말고 진실이라면 내용·근거·출처를 공개하기 바란다”면서 “허위사실 유포와 불법사찰에 대해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보수 진영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이 지난 19일 ‘X파일 방어 불가’ 주장을 펼치자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윤 전 총장은 또 검찰에서 수사 중인 장모의 주가 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선 “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누구나 동등한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고 가족이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검찰 재직 시에도 가족 사건에 일절 관여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최근 출처불명의 괴문서에 연이어 검찰발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보도된 것은 정치공작의 연장선상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했다. 이날 노컷뉴스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씨가 깊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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