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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생명·언어 담은 청주 공예축제… 코로나 세계인에 ‘힐링’ 선사

    노동·생명·언어 담은 청주 공예축제… 코로나 세계인에 ‘힐링’ 선사

    1999년 시작 이후 올핸 온라인 전시 병행사람·도구·집단 하나되는 공생사회 초점美·日 등 23개국 99명 작가 380여점 전시주빈국 佛 34명 참여 ‘오브제-타블로’ 눈길국제공모전 총 874건… ‘청주 위상’ 재확인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국제행사가 충북 청주를 수놓는다. 오는 9월 8일부터 10월 17일까지 40일간 내덕동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펼쳐지는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다. 코로나19 여파로 1999년 시작된 이래 이번에 처음으로 온라인 전시가 병행된다. 청주공예비엔날레는 공예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지구촌 최대 공예축제다. ‘공예계의 베니스비엔날레’라는 극찬을 받는 등 전문가와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이제는 전 세계 공예인들의 한마당 축제로 자리잡았다. 청주시는 공예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매번 비엔날레 주제로 선정한다. 시는 이번 행사의 주제가 ‘공생의 도구’라고 22일 밝혔다. 사람과 도구, 집단이 하나가 되는 ‘공생사회’를 위해 책임 있는 도구 사용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 보자는 취지다.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시대에 공예가 어떻게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달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자는 의미도 담겼다.비엔날레의 메인프로그램은 4개 테마로 꾸며지는 본 전시다. 올해는 미국, 체코, 이스라엘, 태국, 일본, 핀란드, 남아공 등 23개국에서 총 99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 작품은 모두 380여점이다. 1부 주제는 ‘노동-사물의 고고학’이다. 노동을 사물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인간과 삶에 대한 존중을 공예로 표현한 18명의 작품이 소개된다. 손목 위의 우주로 불리는 숙련의 결정체인 태엽시계 제작자인 현광훈 금속공예가, 수천번의 두드림과 수백 차례의 털 고름 과정을 거쳐 한 필의 붓을 매는 필장 유필무씨 등이 관객을 만난다.2부는 ‘생명-일상의 미학’으로 꾸며진다. 공예의 가장 본질적이고 보편적 기능인 도구의 실용성에 방점을 두면서 새롭게 변화하는 취향과 기호를 모두 담아낼 수 있는 공예를 제안한다. 곁에 두고 싶은 탐나는 공예작품들이 대거 포진된다. 테이블웨어 디자인부터 건축도자와 설치미술까지 아우르며 스펙트럼을 확장해 온 벨기에의 산업도자 디자이너 피에트 스톡만, 이탈리아의 저명한 디자이너 멘디니와 협업해 전 세계 주목을 받은 조각보 장인 강금성씨, 생각하는 손의 가치가 깃든 도예작품을 선보이는 김덕호씨 등이 이름을 올렸다. 3부는 ‘언어-감성의 분할’을 탐색한다. 공예가 사회·문화·정치적으로 어떻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표현수단이 됐는지를 엿볼 수 있는 전시다. 코바늘 뜨개질 기법으로 질감 있는 바다세계를 창조하고, 지역 커뮤니티와 손잡고 공생의 의미까지 담아낸 인도네시아 작가 물야나 등 국내외 작가 13명이 공예의 사회적 가치와 기능을 조명한다. 4부는 ‘아카이브-도구의 재배치’를 탐구한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도구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영향을 받은 공예기법은 물론 과학기술사와 생활문화사, 사회경제사적으로 주목할 만한 국내외 공예의 변화와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이번 비엔날레 초대국가관의 주인공은 예술과 낭만의 나라 프랑스다. 프랑스가 주목하는 3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초대국가관 주제는 ‘오브제-타블로, 감촉의 프랑스’다. 사물의 의미를 가진 ‘오브제’와 하나의 풍경, 혹은 그림을 뜻하는 ‘타블로’가 조합된 주제처럼 프랑스 공예 특유의 감성을 선보인다. 의식주를 테마로 한 프랑스 공예를 엿볼 수 있는 초대국가의 날과 지역공예작가와 프랑스 작가가 함께하는 아트투어도 마련된다. 국제공모전도 펼쳐진다. 비엔날레 역사와 정통성을 대변하는 행사답게 마감 결과 2019 비엔날레보다 71건이 많은 874건이 접수됐다. 박혜령 비엔날레 조직위원회 팀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국경이 막히고 국제교류와 대면 홍보 역시 여의치 않은 역대 최악의 조건 속에서 거둔 놀라운 성과”라며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위상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공모전 총시상금은 1억 4600만원이다. 비엔날레 입장료는 현장판매 기준 성인 1만 2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온라인 전시는 일부만 하기 때문에 현장을 방문해야 더 많은 작품을 만나고 체험을 할 수 있다. 공예비엔날레의 메인무대인 문화제조창도 눈여겨볼 만하다. 1946년 청주연초제조창이란 이름으로 문을 연 뒤 수십년간 국내 최대 담배공장이었던 낡은 콘크리트 건물이 청주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청주 연초제조창은 공정 현대화로 1999년 담배원료공장이 폐쇄되고 2004년 12월 다른 담배공장들과 함께 가동이 중단됐다. 청주시는 2011년 폐공장을 손대지 않고 그대로 비엔날레 전시장으로 활용해 극찬을 받았지만 침체된 내덕동 일대를 살리고 건물을 다양한 용도로 쓰기 위해 리모델링을 추진, 지금의 문화제조창을 만들었다. 담배 대신 비엔날레 등을 통해 문화를 생산하고 수출하니 문화제조창으로 불릴 만하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베이비 트럼프’는 트럼프 넘을까

    “조심해 트럼프, 론 드샌티스가 뜨고 있어.”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인 헨리 올슨은 21일(현지시간) 칼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원한다면 차기 공화당 대선후보가 된다는 게 중론이나,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급부상이 의문을 던졌다”고 평가했다. 근거는 지난 18~19일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서부보수회의의 온라인 모의투표(복수응답)다. 2024년 공화당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드샌티스는 74.1%로 트럼프(71.4%)를 근소하게 앞섰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42.9%),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39.4%), 팀 스콧 상원의원(35.6%),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21.6%) 등과는 격차가 큰 양강 구도다. 올해 들어 트럼프를 제외한 여론조사에서만 줄곧 1위였던 드샌티스가 향후 트럼프의 굳건한 아성까지 흔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힘든 상황이 된 셈이다. 현지에서 ‘베이비 트럼프’(트럼프 후계자)로 불리는 43세의 드샌티스는 2013년부터 하원의원을 지낸 뒤, 2018년 중간선거 때 트럼프의 지지를 받으며 주지사 선거에 나섰고 재검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당선됐다. 그는 지난해 9월 이미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항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물론 식당 출입 인원 제한을 중단했고, 지난달에는 모든 코로나19 관련 긴급명령을 폐지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자도 모두 사면할 방침이다. 이런 강력한 경제 정상화 조치와 빠른 방역지침 완화 때문에 보건 당국의 비판을 받았지만 현재 미 전역에서 100만명당 확진자는 18위, 100만명당 사망자는 26위로 방역 결과가 나쁘지 않다. 외려 ‘자유방임 방역의 성공’이라는 평가와 함께 지난 4월 실업률도 4.8%(미 전역 평균 6.1%)로 안정되면서, 보수진영에서 리더십을 인정받게 됐다. 트럼프도 지난달 폭스뉴스에 자신이 출마할 경우 드샌티스를 부통령으로 삼을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아직 대선 윤곽도 드러나기 전이어서 그의 인기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이에 내년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할지 여부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구글은 잘나가는데… 리더십은 위기

    구글은 잘나가는데… 리더십은 위기

    휴대전화, 동영상, 검색, 인공지능 등 전 세계 인터넷 생태계를 장악하고 있는 미국의 정보기술(IT) 공룡기업 구글에 리더십 위기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22일 NYT에 따르면 글로벌 반독점 규제 바람으로 안팎에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구글 내부에 순다르 피차이(49)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구글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흐름을 타고 사람들의 일상과 비즈니스에 더욱 깊이 뿌리내리며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매출, 이익 등에서 분기별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는 가운데 모회사인 알파벳의 기업가치는 1조 6000억 달러(약 1800조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정작 내부에서는 피차이 CEO의 경영판단과 실행능력, 인사배치 등에 대한 임직원의 불만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 CEO가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을 보여 주지 못하면서 비즈니스에 대한 결단력과 창의성이 저하되고 있다는 것이다. 2013년 구글에 합류했다가 올해 2월 퇴사한 노암 바딘은 “실패를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혁신에 대한 도전이 약화되고 있다”고 NYT에 말했다. 전·현직 구글 임원 15명은 NYT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무기력한 관료주의, 상투적인 고정관념, 비생산적인 토론문화 등 오래된 대기업들의 특성이 현재 구글에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 중심에 피차이 CEO가 자리한다고 답했다. 한 임원은 “피차이 CEO가 중요 결정을 무시하거나 실행을 지연시키는 통에 핵심사업의 집행과 인력 배치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피차이 CEO가 임직원의 불만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문제를 키우는 것으로 지적됐다. 억지로 내부 갈등을 봉합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문제를 더 꼬이게 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피차이 CEO가 2015년 10월 취임했을 때에 비해 몇 배로 커진 구글의 위상이 신중하고 배려심 강한 그의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6년간 구글의 직원은 약 14만명으로 2배가 됐고, 알파벳의 기업가치는 3배로 뛰었다. 인도계 미국인인 피차이 CEO는 인도공과대, 스탠퍼드대,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MBA) 등을 거쳐 2004년 4월 구글에 들어왔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총리도 끌어내린 세입자 파워…스웨덴 임대료 상한제 ‘철밥통’

    총리도 끌어내린 세입자 파워…스웨덴 임대료 상한제 ‘철밥통’

    임대료 규제로 주택 만성적 공급 부족신축 건물 임대료 책정 완화 시도하자좌파당·극우 손잡고 불신임 가결시켜사퇴·새 연정·조기 총선 중 선택기로스웨덴 주요 도시에서 벌어지는 고질적인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대료 상한 규제를 완화하려 했던 스테판 뢰벤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불신임당했다. 스웨덴 역사상 첫 총리 불신임이 감행됨에 따라 뢰벤 총리는 일주일 안에 총리직 사퇴, 조기 총선, 새 연정 구성 등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뢰벤 총리가 만일 조기 총선 승부수를 띄운다면, 1958년 이후 63년 만에 스웨덴에서 조기 총선이 실시된다. 뢰벤 총리는 스웨덴 특유의 부동산 임대 관행에 메스를 들었다가 의회 불신임을 받은 첫 총리란 불명예를 얻게 됐다. 가파른 임대료 상승을 막기 위해 스웨덴에선 세입자 단체와 주택 임대업자 단체가 마치 노사가 임금협상을 하듯이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매년 임대료 상한을 정한다. 뢰벤 총리는 신축 주택에 한해선 여기에 구애받지 않고 임대업자와 세입자들이 자의로 임대료를 책정할 수 있게 하려다 역풍을 맞았다. 상한 규제 때문에 스웨덴 주요 도시의 주택 임대료 상승률은 매년 1%대 안팎으로 통제되며, 따라서 통상 임대료는 시장가격보다 약 70% 낮은 수준으로 유지돼 왔다. 덕분에 스웨덴은 ‘세입자의 천국’으로 불린다. 그럼에도 뢰벤 총리가 이를 완화하려고 시도한 이유는 천국이란 칭호 뒤에 가려진 부작용 때문이다. 우선 건설사와 집주인들은 임대료 기대수익이 높지 않으니 신규주택 공급뿐 아니라 주택 수리도 꺼리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수도 스톡홀름에서의 주택 공급은 가뜩이나 만성 부족 상태였는데, 몇 년 전부터 유학생과 난민 유입이 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됐다. 오스트리아 경제학센터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스톡홀름에선 수요 대비 2만 7000채의 아파트가 부족하다”면서 “아파트를 임대해 입주하려면 평균 11.3년을, 보조금 지원이 더 많은 아파트 입주를 노린다면 30년 동안 대기해야 한다”고 했다. 보고서는 또 “아파트 임대 계약 암시장이 형성되는가 하면, 임대업자와 세입자가 협동조합을 구성해 임대계약 대신 지분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임대료 상한 규제를 피하는 편법이 스톡홀름에서 자행되고 있다”면서 “스웨덴의 임대 규제는 실패한 정책”이라고 못박았다. 일단 세입자가 될 수 있다면 천국이지만 세입자가 되는 자체가 어렵다는 게 보고서의 결론인데, 최근엔 주택 가격이 폭등해 집을 사서 입주하기도 어렵게 됐다. 코로나19 이후 저금리 기조까지 겹치며, 지난 1분기 동안 스톡홀름 주택 가격은 17% 급등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중도좌파 성향인 사회민주당 소속 뢰벤 총리가 시도한 임대료 규제 완화 시도가 좌절되면서 관련 논의는 동력을 잃게 됐다. 스웨덴 전역의 세입자 조합지부 약 3000곳은 임대료 규제 완화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의회(총 349석)에서도 사민당·녹색당 집권연정(116석)의 우호세력이던 좌파당(27석)이 임대 규제 완화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다. 좌파당은 규제 완화를 막기 위해 극우 성향인 스웨덴민주당(62석)과 뜻을 모아 뢰벤 총리 불신임안을 총 181명 찬성으로 가결시키는 데 일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코로나·경제난… 베네수엘라 ‘최악 엑소더스’

    극심한 사회·경제적 위기와 코로나19에 따른 여파로 베네수엘라 난민 사태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21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베네수엘라 ‘엑소더스’가 기록적인 수준이다. 중남미는 결코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구가 3000만명가량인 베네수엘라에서 2015년 이후 지금까지 생존을 위해 고국을 떠난 사람은 560만명에 이른다. 미국의 제재 이후 경제는 깊은 불황에 빠졌고, 인플레이션이 230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이 같은 상황은 더 심해졌는데 전국적으로 범죄 조직도 활개 치며 국민 대다수가 빈곤 상황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는 중남미 역사상 가장 심각한 난민 위기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심각하다. 유엔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베네수엘라에서 390만명이 공식적인 난민 지위도 없이 해외로 도피했는데, 이들은 국제적인 보호를 필요로 하지만 시리아 등 다른 지역 난민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에두아르도 스타인 유엔난민기구(UNHCR)·국제이주기구(IOM) 베네수엘라 특사는 지난 석 달간 베네수엘라에서 매일 2000명가량의 이주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스타인 특사는 “중남미에서 전쟁이 벌어지지 않으면서 부유한 나라 중 하나인 이곳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빠져나간 건 전례 없는 일”이라며 앞으로 중남미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이미 베네수엘라 난민이 콜롬비아 등 중남미의 이웃 나라들로 흘러들면서 주변국에서는 대량 난민 위기가 닥치고 있다. 콜롬비아가 인도적 차원에서 베네수엘라 난민과 불법 체류자들에게 10년짜리 거주 허가를 발급하며 173만명을 수용했는데, 더이상 난민을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제구호단체인 노르웨이난민위원회(NRC)의 도미니카 아르세니우크 콜롬비아 지부장은 “베네수엘라의 사태를 대처하는 데 국제연대와 자금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우리는 난민 위기의 변곡점에 있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닝샤, 중국판 보르도로”… 中 이번엔 ‘와인굴기’

    중국이 무역과 경제를 무기 삼아 서구세계를 상대로 ‘길들이기’에 나서고 있다. 호주 정부가 “중국의 고율관세 조치가 부당하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발표한 와인 사례가 대표적이다.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인권 문제 등으로 우리를 압박하지 말라’는 속내다. 이참에 자국 산업 경쟁력을 높이려는 ‘일석이조’ 포석도 담고 있다. CNBC방송은 21일(현지시간) “최근 중국 중앙정부가 닝샤후이족자치구를 프랑스 보르도나 미국 나파밸리에 필적할 와인 산지로 탈바꿈시키고자 15년 장기 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닝샤의 대표적 고원지대인 허란산 일대를 육성해 2035년에는 연간 6억병을 생산, 200억 위안(약 3조 5000억원)의 매출을 거두는 것이 목표다. 중국 농업부의 수이펑페이 국제협력국장은 “정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35년 허란산 지역의 와인 생산량은 2020년 대비 4배 규모로 성장해 보르도에 맞먹는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보르도는 5억 2000만병의 와인을 생산해 35억 유로(약 47조 13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중국에서는 2019년까지만 해도 호주산 와인이 시장을 장악했지만, 지난해 4월 호주 정부가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하며 미국의 대중 압박 기조에 동참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올해 3월 중국 당국은 호주 와인에 대한 7개월간의 반덤핑 조사를 마친 뒤 최고 218%의 관세를 부과했고, 호주 제품은 시장에서 퇴출됐다. 지난 20일 호주 정부가 “중국을 WTO에 제소하겠다”고 밝혔지만 최종 판결이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다. 이렇게 중국은 자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던 제품을 몰아내고 두 달 뒤 ‘와인 굴기’를 선언했다. 두 시기가 묘하게 겹친다. 상대국에 대한 ‘외교 전쟁’을 명분 삼아 자국이 열세인 와인 산업을 키우려는 고도의 전략적 계산이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타임스는 22일 “호주의 유명 와인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닝샤를 찾아 현지 기업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와인업계 관계자는 “호주 회사들이 ‘기술은 호주가, 생산은 중국이 맡는’ 방식으로 관세 폭탄을 피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매체는 “호주 회사들이 제시한 방법으로 와인을 생산해도 (소비자에게 외면받는) 호주 브랜드가 붙는다”며 “호주 업체들이 구상하는 사업 모델은 경쟁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중국에 대한 낡은 사고방식을 버리고 중국 시장을 보다 합리적인 태도로 대하라”고 덧붙였다. 중국을 비판하려는 지금의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경고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영등포, 양평동에 생활SOC 공공복합시설

    영등포, 양평동에 생활SOC 공공복합시설

    서울 영등포구가 양평동에 체육시설·도서관·어린이집 등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융복합한 지하 3층·지상 3층 규모의 공공복합시설을 건립한다고 22일 밝혔다. 건립 예정지는 제설 대비 자재창고로 이용되던 곳이다. 지리적으로는 한강변 주거지역 및 준공업지역에 인접해 있으며, 사업부지 주변 도보권은 당산초등학교와 한강미디어고등학교 등이 있는 주거 밀집지역이다. 이 지역은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유동인구가 많지만 주민 편의시설은 부족했다. 이에 구는 총 35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공복합시설을 짓기로 했다. 착공은 내년 8월이며 2024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시설에는 체육시설, 어린이집, 도서관,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특히 지하 1층에는 5레인을 갖춘 수영장을 만들 예정이다. 이 수영장은 초등학교 필수교육 과정인 생존수영을 위한 교육장으로서 인근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영등포구는 설명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양평동 공공복합시설은 주민을 위한 공공편의시설이 집약된 거점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며 “다양한 주민의 요구를 만족시키고 생활의 질을 한층 높일 문화체육시설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대림3유수지에도 지상 3층 규모의 수영장(5레인), 대체육관, 다목적체육실 등을 갖춘 영등포제3스포츠센터를 2024년 2월 완공할 계획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박근혜 내곡동 자택 공매… 감정가 31억

    박근혜 내곡동 자택 공매… 감정가 31억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자택이 공매에 나온다. 22일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은 오는 8월 9일부터 사흘에 걸쳐 1회차 공매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감정가는 31억 6554만원으로, 공매가 유찰되면 최저가 10%를 저감해 일주일 뒤 다시 입찰이 진행된다. 공매는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의 공공자산처분 시스템인 온비드를 통해 전자입찰 형태로 진행된다. 공매를 위임한 기관은 서울중앙지검이다. 검찰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확정판결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이 벌금과 추징금을 자진납부하지 않자 지난 3월 자택에 대해 압류를 집행했다. 자택은 13년 전인 2008년에 보존등기된 단독주택으로,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에 이 주택을 28억원에 매입했다. 토지 면적은 406㎡, 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 지어진 건물의 총면적은 571㎡다. 지지옥션은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이) 구룡산 자락에 인접해 있는 단독주택 단지에 위치해 있어 내곡IC와 헌릉IC 접근이 수월하고, 서쪽 양재방면으로도 쉽게 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건물을 낙찰받더라도 박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상황을 고려할 때 송달 문제 등으로 인도받기까지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공매는 경매에서 활용되는 인도명령 신청제도가 없기 때문에 별도로 명도소송을 해야만 주택을 인도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취약계층 초등생 건강 한방으로 보살피는 노원

    취약계층 초등생 건강 한방으로 보살피는 노원

    서울 노원구는 건강보험 적용이 제한적인 한방 치료를 지역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지원한다. 구는 16개 아동센터를 이용 중인 초등학교 1~4학년 184명을 대상으로 아동 한의약 건강관리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아동센터와 한의원을 일대일로 연결, 센터 담당자가 예약 날짜에 맞춰 아동과 방문하면 한의사가 진맥 등을 통해 건강 상담을 한다. 체질에 맞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알려주고 한약 복용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두 번에 걸쳐 첩약도 지원한다. 지역아동센터 담당자는 사업 대상 아동 키와 체중 등을 기록, 건강 상태 변화를 2년간 추적 관찰한다. 구는 앞으로 사업의 효과성을 검토하고 대상 아동 학부모에게 만족도를 조사해 서비스를 개선할 방침이다. 구는 이번 사업이 취약계층 아동 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구에 따르면 사업에 참여했던 공릉구립아동센터 아동은 또래보다 성장이 더디고 기초체력이 부족해 자주 피로를 호소했지만, 참여 뒤 설문조사에서 식욕이 강해지고 감기에 걸리는 빈도도 줄었다고 응답했다. 구는 노인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도 한다. 지난해 60세 이상 치매 고위험군 노인 대상으로 추진한 사업에 총 107명이 참여, 지역의 9개 한의원을 통해 치매검사, 우울증 선별검사, 총명침 시술, 한약 처방 등을 지원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한의원에 감사드린다”며 “취약계층 아동 성장과 발달에 결핍과 소외감이 없도록 다양한 사업으로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꺾이지 않는 확진자 수… 거리두기 완화 고민에 빠진 지자체들

    꺾이지 않는 확진자 수… 거리두기 완화 고민에 빠진 지자체들

    자치단체들이 7월부터 적용되는 새 거리두기의 시행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지역 경제활성화 등을 위해 완화된 거리두기를 환영하는 여론도 있지만 코로나19의 확산 추세를 감안할 때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아서다. ●거리두기 완화로 시민·확진자 섞일까 우려 22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수도권은 다음달 14일까지 사적모임이 4명에서 6명으로 가능해지고 비수도권은 1일부터 인원 및 영업제한이 없어진다. 단 방역당국은 급격한 긴장도 완화를 우려해 지자체가 오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자율적으로 방역지침을 정해 시행하는 단계적 전환도 가능토록 했다. 충북도는 시·군 의견 수렴 후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단계적 전환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충북은 수도권과 가까운데다, 지난 21일 하루 16명이 확진되는 등 5인 이상 모임 금지 상황에서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서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시·군마다 입장이 다른데, 충북은 산발적 감염이 끊이지 않아 대폭 완화된 거리두기를 바로 적용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지역은 일선 시·군들이 단계적 확대로 방침을 정했다. 춘천·원주시는 다음달 14일까지 ‘9인 이상 집합금지’를 실시한다. 아직 지역 내 상황이 안심할 수 없어 현행 ‘5인 이상 금지’는 해제하되 완전 해제는 추후 상황을 본다는 것이다. 홍천·횡성·정선·영월 등도 일정기간 ‘9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한 후 완전 해제 단계를 밟기로 했다. 인제군은 다음달 4일까지는 ‘9인 이상 집합금지’를 유지하고, 이후 전면 해제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확진자가 하루 평균 17명을 기록 중인 대전시도 거리두기 완화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시는 이달 말까지 1단계 수준인 14명 아래로 떨어져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날 무려 50명이 무더기로 쏟아져 당황하고 있다. 현재는 1.5단계로 식당, 유흥업소 등 영업시간을 자정까지로 제한하고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거리두기를 완화하면 시민들과 숨은 확진자가 섞일 것 같아 어떻게 대응할지 5개 자치구의 의견을 받고 있다”고 했다. ●대구시는 정부와 별도로 세부 지침 결정 방침 대구는 정부 지침과 별도로 세부적인 방역지침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25일 총괄방역단회의와 29일 코로나19 범시민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전북도는 광주·전남 등 인근 지역들이 거리두기 방침을 어떻게 결정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3일까지 일차적으로 각 지자체에서 결정한 거리두기 단계와 ‘이행 기간’ 설정 여부 내용을 취합해 오는 27일 일괄 안내 할 예정”이라며 “지자체 입장에서는 타 지자체 결정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취합한 내용을 공유하면 조정할 부분이 생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서울 이범수 기자 niw7263@seoul.co.kr
  •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열어주는 서대문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열어주는 서대문

    서울 서대문구가 소상공인들이 비대면 소비 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온라인 판로 구축 지원에 나선다. 구는 지역 내 소상공인과 예비창업자, 폐업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마케팅 이해 증진 교육’을 한다고 22일 밝혔다. 교육을 이수하면 온라인 플랫폼 초기 진입 비용을 지원한다. 이번 온라인 교육은 선착순 100명이며 20시간 과정이다. ▲통신판매업 신고 ▲쇼핑몰 아이템 선정 ▲오픈마켓과 포털 온라인스토어 상품 등록 및 판매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매출 증대 ▲고객을 설득하는 광고 문안 작성 ▲쇼핑몰 세무 상식 등의 내용을 다룬다. 교육을 수료하면 업체당 로고 디자인 제작비, 홍보 물품·배달 포장 용기 구입비, 일부 플랫폼 업체(배민·쿠팡·위메프오)에 대한 온라인 쇼핑몰 가입비와 배달앱 광고비 등 업체당 5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희망자는 서대문구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다음달 16일까지 이메일(seon3790@sdm.go.kr)이나 우편,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교육은 다음달 19일에서 8월 15일까지 서울시 소상공인 아카데미 사이트(edu.seoulsbdc.or.kr)에서 받는다. 앞서 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이달부터 200억원 규모의 융자 지원 사업도 한다. 업체당 2000만원까지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상환 방식으로 신용보증 대출을 받을 수 있다. 1년간 이자는 구가 지원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소상공인들이 지금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잘 이겨 낼 수 있도록 온라인 판매 역량을 강화하고, 비대면 판로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석촌호숫가 문화공간 착착… 일상이 예술 되는 송파

    석촌호숫가 문화공간 착착… 일상이 예술 되는 송파

    “송파가 명실상부한 문화예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습니다.” 서울시에 있는 유일한 자연형 호수이자 관광명소인 송파구 석촌호수의 서호변에 가면 특별한 문화예술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 바로 지난 9일 문을 연 관객 참여형 공연장 ‘석촌호수 아뜰리에’다. 아뜰리에는 처음 지어진 이후 카페로 위탁 운영됐다. 구는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2019년 11월부터 운영방향을 구상했다. 이에 따라 관객이 관람자가 아닌 참여자로 나서 공연자와 능동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연면적 452.83㎡, 지상 1층 규모인 아뜰리에는 소규모 공연장과 카페, 옥상정원 등이 들어섰다. 관중 앞에 무대를 설치하는 대신 극장 전체를 무대 삼아 관중들 사이에서 공연하는 ‘이머시브(몰입)’형 공연장 기능을 갖췄다. 운영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중심으로 송파의 고유한 콘텐츠와 스토리를 담은 공연을 주로 올릴 계획이다. 이번달에는 오후 7시마다 ▲데파스의 ‘뮤지컬 갈라쇼’ ▲송파국악협회의 ‘국악 콘체르토’ 등 개관 특별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개관식에서 “아뜰리에는 최신 문화 트렌드를 반영한 주민참여형 공연장”이라며 “앞으로 송파구민 누구나 이곳 아뜰리에에서 새롭고 인상적인 문화 경험을 더 자주 쌓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지난달 열린 ‘청년예술가 온라인 전국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팝핑댄스팀 ‘오리엔탈 히어로즈’의 공연이 펼쳐졌다. 또 박 구청장과 구청 직원들은 지난 14일 아뜰리에에서 연구동아리 세미나를 열고 35세 이하 젊은 공무원 비중이 느는 상황 속 조직문화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석촌호수를 중심으로 한 구의 복합문화예술 허브 조성계획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는 석촌호수에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복합문화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운영을 시작한 ‘문화실험공간 호수’ 및 아뜰리에에 이어 동호에 전문 미술관인 석촌호수 아트갤러리가 오는 8월 착공해 2023년 초 완공을 목표로 지어진다. 박 구청장은 22일 “구민들이 생활 속에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생활밀착형 문화공간을 조성해 구민의 일상이 예술이 되고 예술이 일상이 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최저임금 결정단위 시급·월 환산액 병기

    ‘월급이냐, 시급이냐.’ 최저임금 결정단위를 놓고 사회적 대화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노사가 격론을 벌인 끝에 결국 예년처럼 시급으로 의결하고 월급을 병기하기로 했다. 22일 열린 최저임금위 제4차 전원회의에서 노동계는 노동자 생활 주기가 월 단위라는 점을 들어 최저임금을 월급으로 정하고 시급을 병기하자고 했지만, 경영계는 시급으로만 결정하자고 맞섰다. 결국 양측은 두 차례 회의 끝에 시급으로 정하되, 월 환산액(월 209시간 근로 기준)을 병기하기로 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법정 시한(29일)을 일주일 남겨 둔 가운데, 이제 겨우 첫발을 뗀 것이다. 이날 회의에선 모든 업종에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는 최저임금을 업종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노동계와 경영계의 입장 차가 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올해도 최저임금 법정 시한을 지키기는 어려워 보인다.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최저임금의 일률적 인상으로 최저임금 미만율의 업종 간 편차도 40%를 넘고 있다. 업종별 구분 적용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근로자위원인 이동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최저임금 사업의 종류별 구분 적용은 특정 업종에 대한 낙인 효과로 이어져 노동력 감소와 또 다른 차별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은 24일로 예정된 제5차 전원회의 때 공개한다. 앞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전년도 제시안인 1만 770원보다 높은 최저임금을 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노총도 지난 21일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간담회에서 “올해 최소 6.3%의 인상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소 6.3% 인상은 시급 9270원 수준이다. 경영계는 올해도 ‘동결’(현재 시급 8720원)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류 전무는 “최저임금 주요 결정요인인 생계비, 유사근로자, 노동생산성, 소득분배 등 주요 통계를 분석해 보니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요인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TV토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서로 주장을 검증받자”고 제안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해외 유입 확진자, 첫 3일 연속 40명대… 델타 변이 확산 우려

    해외 유입 확진자, 첫 3일 연속 40명대… 델타 변이 확산 우려

    지난해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해외 유입 확진자가 처음으로 사흘 연속 4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에서 인도 ‘델타형’ 변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델타형 변이는 국내 우세종인 영국 ‘알파형’ 변이보다 전파력과 입원율이 각 1.6배, 2.26배나 높아 최근 안정세로 들어선 국내 확진자 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95명으로 지역 발생이 351명, 해외 유입이 44명이다. 특히 해외 유입 확진자는 20일 49명, 21일 40명에 이어 사흘째 40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난해 1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외 유입 환자 다수는 지금 유행이 한창 진행 중인 인도네시아의 입국자로 확인됐다”면서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델타형 변이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입된 환자들이 델타형 변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인도 델타형과 영국 알파형, 남아공 ‘베타형’, 브라질 ‘감마형’ 등 변이 4종을 우려되는 주요 변이 바이러스로 지정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알파형 감염자가 가장 많지만 델타형 감염자의 증가가 전 세계적인 추세다. 지난해 12월부터 방대본의 국내 주요 변이 바이러스 감시 결과에 따르면 확진자 유전자 분석 1만 1336건 중 변이 검출률은 19.6%(2225건)였고 유형별 비중은 알파형이 84.8%(1886건), 델타형 8.5%(190건), 베타형 6.4%(142건), 감마형 0.3%(7건)로 나타났다. 당국은 “24주 차(6월 6~12일)부터 델타형이 (전체 유형 중) 두 번째 많은 유형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그러나 “과도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며 문제 해결 방안으로 백신 접종을 강조했다. 이 단장은 “현재 저희가 (델타 변이) 부분에 대해 어떤 우려를 갖고 바라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통제가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최상의 대책은 백신 접종 완료와 마스크 쓰기, 손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의 준수”라고 밝혔다. 방대본이 내놓은 영국 통계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할 경우 델타 변이에 60~88%의 예방접종 효과를 보였다. 당국은 이날 이스라엘이 자국 내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12∼15세 연령대의 백신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한 것에 대해서는 “화이자 백신의 연령 확대를 식약처와 사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60∼74세 고령자 및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 등 이달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사전 예약자 중 접종을 하지 못한 약 20만명이 다음달 5일부터 맞는 화이자 백신 사전예약이 23일 시작되는 가운데 당국은 화이자 65만회분이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코로나 백신 특허 출원 우선심사… 소요기간 최대 1년 단축

    특허청이 코로나19 백신 분야 특허 출원을 23일부터 1년간 우선심사한다고 22일 밝혔다. 국내에서 개발하거나 생산과 관련된 코로나19 백신 기술 특허심사를 우선 처리해 빠른 특허 획득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우선심사를 받으면 2개월이면 특허심사가 이뤄진다. 일반심사(13.7개월)와 비교해 심사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 1년 이상 앞당길 수 있다. 특허심사 기간이 단축되면 세계 백신 개발 전쟁에서 기술 경쟁력을 빠르게 획득하고 백신 주권을 확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특허심사를 신속히 진행하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의 백신 개발 과정이 해외 백신 개발사들의 기존 특허와는 겹치지 않는지 선제적으로 살펴 특허 분쟁 가능성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백신 개발과 생산 기술에 대한 우선심사 지정은 개정 특허법에 포함된 ‘우선심사 직권 지정제도’가 이날 시행된 후 첫 적용 사례다. 지난해 12월 개정된 특허법은 특허청장이 재난으로 인한 긴급 상황에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직권으로 우선심사 대상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후속 조치의 일환이기도 하다. 우선심사 대상은 국가 연구개발사업 지원을 받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특허 출원과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거나 임상 등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백신 기업의 특허 출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셀리드,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유바이오로직스 등이 해당된다. 현재 임상이 진행 중인 국내 기업의 코로나19 백신 관련 특허 출원은 지난 5월 기준 16건이며, 향후 정부 지원 등으로 국내 백신 개발이 늘어나면 신청 대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수 특허청 특허심사기획국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국내 생산 확대를 통한 글로벌 백신 허브화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특히 백신의 한국 내 생산과 백신 파트너십 구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세종 이현정 기자 skpark@seoul.co.kr
  • 내년부터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금 40만원 증액

    건강보험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 금액이 내년에 40만원 더 늘어난다. 한 자녀인 경우 100만원, 쌍둥이면 14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이 2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시행령 개정으로 2022년 1월부터 건강보험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 금액이 한 자녀 임신의 경우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다자녀를 임신했을 경우 10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내년 1월 1일 신청자부터 인상된 금액을 받는다. 지원금 사용기간은 출산(유산·사산)일 이후 현행 1년에서 2년으로 연장된다. 또 이전에는 지원금을 임신·출산과 관련된 진료비나 약제·치료재료 구매비로만 쓸 수 있었는데 이런 제한도 없어진다. 모든 진료비나 약제·치료재료 구매비로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영유아의 진료비와 약제·치료재료 구매비는 1세 미만까지만 지원됐으나 앞으로는 2세 미만까지로 확대된다. 개정 시행령은 이달 말부터 의료기기 판매 업소나 약국 같은 준요양기관과 장애인보조기기 판매업자에게 보험급여 청구에 필요한 가입자·피부양자의 개인정보 처리 권한도 부여하도록 했다. 이는 이들이 건강보험 가입자나 피부양자의 위임을 받아 요양비나 장애인보조기기 보험급여를 청구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이 개정된 데 따른 것이다. 이 밖에 정신병원을 요양병원과 분리해 병원급 의료기관의 종류로 별도 규정한 의료법 개정 사항을 반영해 관련 규정도 정비됐다. 한편 오는 30일부터 아동학대를 저지른 사람이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의 상담·교육 등에 정당한 사유 없이 불참하면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를, 학대 피해를 본 장애인을 인도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기관장이 요청을 거부할 경우 5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아동복지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과 장애인복지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집 앞에 설치된 쓰레기 분리수거함…환경피해 손해배상 받을 수 있을까

    집 앞에 설치된 쓰레기 분리수거함…환경피해 손해배상 받을 수 있을까

    쓰레기 분리수거함 설치로 발생한 지방자치단체와 주민 간 환경분쟁이 1년 7개월 만에 해결됐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노출된 갈등이라는 점에서 공공사업 추진 시 사전협의 절차의 중요성이 커지게 됐다. 22일 환경부 소속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위원회)에 따르면 지역주민들이 지자체를 대상으로 분리수거함 설치에 따른 피해배상을 요구한 사건에 대해 분리수거함을 분쟁지역에서 이전하는 조정안을 양측이 전날 수락했다. 수원에 거주하는 주민 4명은 지자체가 신청인 집 앞에 사전협의 없이 분리수거함을 설치해 소음 및 악취 피해를 봤다며 지난해 10월 위원회에 ‘재정’을 신청했다. 주민들은 2019년 1월 분리수거함 설치 이후 환경피해를 주장하며 1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반면 지자체는 분리수거함은 차량 진입이 어려워 문전 배출이 힘든 고지대 주민을 위해 설치했고, 분쟁지역은 이전부터 상습적으로 쓰레기 무단투기가 발생했던 곳으로 수거함 설치로 주변 환경이 현저히 개선됐다고 반박했다. 또 평소 주변을 청소하고 무단투기 단속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분쟁지역에 분리수거함이 존재하는 한 갈등이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해 단순 금전적 배상이 아닌 근본적인 분쟁 원인 해결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재정이 아닌 ‘조정’으로 회부했다. 실무협의와 전문가 의견 및 현장 조사 등을 거친 결과 피해가 예상되는 주민과 사전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오해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확인하고 분리수거함을 이전하는 환경분쟁조정안을 제시했다. 조정 사건에 대해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이전 장소 등은 지자체가 정해 추진하게 된다. 신진수 중앙환경분쟁위원장은 “이번 사건으로 이해 조정을 통해 갈등과 피해를 최소화한 적극 행정 사례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뉴욕경찰처럼… 2026년부터 체력검사 남녀 똑같이 본다

    뉴욕경찰처럼… 2026년부터 체력검사 남녀 똑같이 본다

    남녀 다른 팔굽혀펴기 합격선 등 논란에장애물 달리기·구조 등 동일한 코스 구성2023년 경찰대·간부후보 선발 우선 적용“직무 적합” “역차별 해결” 현장 긍정 평가 ‘여경 비율 15%’ 양성평등채용목표제 도입2026년부터 남녀 동일한 체력 선발 기준을 적용해 경찰을 채용한다. 기존 팔굽혀펴기, 악력 측정 같은 종목별로 점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미국 뉴욕경찰(NYPD)처럼 범인을 뒤쫓고 방아쇠를 당기는 등 실전에 필요한 자질을 보는 방식으로 바뀐다. 이를 계기로 여경이 취객을 제대로 제압하지 못했다는 ‘대림동 여경사건’ 등으로 불거진 여경 무용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서울신문 2020년 1월 7일자 9면 보도> 국가경찰위원회는 남녀 동일 기준을 적용하는 체력검사를 2023년 경찰대학생·간부후보생 선발과 경찰행정학과 경력채용 등에 우선 시행하고 3년 뒤인 2026년에는 전면 도입하기로 22일 심의·의결했다. 이와 함께 여경 비율을 15%까지 늘리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도 도입키로 했다. 바뀌는 체력검사는 팔굽혀펴기 같은 ‘종목식’이 아닌 코스로 구성된 ‘순환식’이다. 남녀 모두 같은 기준으로 제한 시간 내에 5개 코스를 통과하면 합격한다. 코스는 범인 추격·제압 및 피해자 구조 등과 관련된 ▲장애물 달리기(약 340m) ▲장대허들넘기 ▲밀기·당기기 ▲구조하기 ▲방아쇠 당기기로 구성됐다. 수험생은 현장업무 수행 시 소지하는 장비 무게인 4.2kg 조끼를 착용하고 코스를 돌아야 한다. 순환식 체력검사는 연구용역을 통해 NYPD·캐나다 경찰의 체력검사 방식을 분석해 만들었다. 합격 기준은 5분 10초로 제시됐으나 경찰청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앞서 지난해 경찰청 성평등위원회는 ‘순환식·동일기준’, ‘23년 남녀통합선발 전면 시행’을 권고했다. 2017년 경찰개혁위원회에도 남녀 간의 차별 없는 채용을 위해 ‘성별 분리모집 폐지’, ‘성별 구분 없는 일원화된 체력기준 개발’이 필요하다는 권고가 나왔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기준이 다른 팔굽혀펴기 등 여성 순경의 체력 검사를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여성 수험생이 불리해지는 것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 11월 송민헌 경찰청 차장은 순경 공개채용시험에서 단일 기준을 적용해 체력 평가를 실시하면 여경의 90%가 합격할 수 없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의 종목식 체력검사를 단일 기준으로 적용하면 그럴 수 있다”면서도 “연구용역, 신임교육생 실측 등을 통해 직무적합성이 높고, 남녀 공통적용이 가능한 체력검사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현장 경찰들은 긍정적인 분위기이다. 한 일선 남성경찰은 “경찰 근무와 관련없는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보다 훨씬 직무 적합도가 높고, 패스 오어 페일(PASS/FAIL) 방식이기 때문에 성별에 크게 구애받을 것 같지 않다”고 평했다. 한 여성경찰은 “제한 시간을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여경에 대한 차별·역차별 이슈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음달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경찰공무원 임용령 등 개정안을 마련해 국가경찰위원회 심의·의결 후 입법예고 등 개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경찰수사심의위, 이용구 사건 형사과장·팀장 불송치

    경찰수사심의위, 이용구 사건 형사과장·팀장 불송치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사건을 부실 처리한 의혹을 받는 담당 형사과장과 형사팀장을 검찰에 송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서울경찰청은 22일 이 전 차관 사건의 진상조사 결과에 대한 경찰수사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심의위원회는 법대 교수 3명, 법조인 2명, 수사전문가 2명, 사회인사 1명 등 외부위원 8명과 내부위원 3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당시 사건을 담당한 서울 서초경찰서 A경사와 달리 서초서 형사과장과 팀장의 특수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에 따라 서울청은 A경사만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송치하고 과장과 팀장에겐 법적인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앞서 이 사건의 적절한 처리 여부를 6개월간 살펴본 서울청 진상조사단은 지난 9일 “형사과장과 팀장은 A경사와 달리 폭행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돼 혐의가 불명확한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서초서장과 형사과장, 팀장 등 3명은 보고 의무 위반과 지휘 감독 소홀 등의 책임에 대해 감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사건처리 당시 이 전 차관이 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되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지난해 12월 19일 이 전 차관의 폭행사건이 언론에 뒤늦게 알려진 이후에도 상급기관인 서울경찰청에 이런 사실을 보고하지 않고 “평범한 변호사로 알았다”며 거짓말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빨간 날 4일 생겼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은 ‘그림의 休’

    빨간 날 4일 생겼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은 ‘그림의 休’

    근로기준법, 5인 미만 유급휴가 미적용 364만명 사각지대… “사업장 차별” 지적“추가 수당도 없이 일해야 해” 불만 속출 작은 홍보업체에서 일하는 사무직 노동자 이모(25)씨에게 대체 공휴일은 그림의 떡이다. 이씨는 “대기업 고객사는 대체 공휴일이라고 쉬는데, 동료와 나는 추가 수당도 없이 일할 때가 있어 정말 짜증 났다”면서 “대체 공휴일이 더 늘어날수록 배만 아프다”고 말했다. 화장품 판매 매장에서 일하는 이모(25)씨는 “근로자의 날이나 휴일이 언제인지 모르고 일한다”면서 “하반기부터 대체 공휴일이 지정되면 손님은 더 많아질 텐데 추가수당도 없이 몸만 더 피곤하겠다”고 했다. 주말과 겹치는 모든 공휴일에 대체 공휴일을 적용하는 ‘공휴일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22일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이 법안이 시행되면 주말과 겹치는 올해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성탄절도 대체 공휴일이 돼 추가로 쉴 수 있게 된다. 대체 공휴일은 공휴일과 주말이 겹치는 날의 직후 첫 번째 비공휴일로 정한다. 이를테면 올해 8월 15일 광복절(일요일)의 경우 대신 8월 16일에 쉰다. 10월 3일 개천절(일요일)의 경우 10월 4일, 10월 9일 한글날(토요일)은 10월 11일, 12월 25일 성탄절(토요일)은 12월 27일이 각각 공휴일로 대체된다. 직장인, 학생 등은 잃어버린 빨간 날을 챙길 수 있겠지만, 소규모 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이런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 법안이 5인 미만 사업장에는 적용되지 않고, 5인 이상 30인 미만 사업장도 내년에나 적용받는다. 현행 근로기준법이 5인 미만 사업장에는 유급휴가를 적용하지 않도록 규정했기 때문이다.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364만명을 제외하는 것은 ‘국민 공휴일’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면서 의결에 불참했다. 국민의힘 측은 “이렇게 중요한 법안이 고작 3∼4시간 졸속 심사로 이뤄져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정부도 일단 일요일인 올해 광복절(8월 15일)은 국무회의 차원에서 대체 공휴일로 지정하고 법안 처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여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동계는 여당이 작은 사업장 노동자들을 차별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논평을 내고 “휴식권을 모든 국민에게 보장해야 한다는 법의 취지가 뒤집혔다”면서 “중소·영세 사업장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한다면 공휴일을 보장해 더욱 내수진작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도 “선심 쓰듯 발표되는 여당의 대체 공휴일 확대에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에 대한 고려는 이번에도 빠졌다”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할 정치권과 정부의 안일함에 쓴웃음이 나온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제정안은 23일 행안위 전체회의와 향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시행된다.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경우 당장 광복절부터 대체 공휴일이 적용된다. 김주연·신형철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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