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SEO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78,113
  • “선호야, 조금만 더 기다려 줘” 억울한 죽음 앞에 촛불 들다

    “선호야, 조금만 더 기다려 줘” 억울한 죽음 앞에 촛불 들다

    지난달 22일 경기 평택항에서 검역 아르바이트를 하다 숨진 대학생 이선호(23)씨는 친구들에게 ‘분위기 메이커’로 통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급 부반장인 선호씨와 친해진 이철우씨는 “함께 있으면 늘 웃음을 주는 친구”라고 떠올렸다. 선호씨는 사고 당일에도 김태완(23)씨에게 “내일은 금요일이니까 같이 게임도 하고 고기도 먹자”며 메시지를 보냈다. 선호씨는 친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안전핀이 제거된 개방형 컨테이너에 낀 나뭇조각을 제거하다 300㎏에 달하는 컨테이너 날개가 접히면서 숨졌다. 선호씨는 처음 해보는 일이었지만 안전교육을 받지 못했고, 현장에는 위험을 경고하는 안전관리책임자나 신호수도 없었다. 원청회사는 이런 정황을 부인하고 있다. 선호씨를 아끼던 수십 명의 친구들은 평택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에 걸린 선호씨의 영정 사진을 본 뒤에야 그의 죽음을 실감했다. 철우씨는 “선호는 학교와 알바를 병행하기 힘들어했지만 가족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살았다”면서 “‘3월부터 회사가 이상해졌다’고 토로한 적이 있는데 이런 사고가 날 줄은 몰랐다”고 했다. 고 이선호군 산재사망사고 대책위원회는 지난 3월 원청 관리자가 바뀐 뒤 업무 통폐합으로 선호씨가 동식물 검역 외에 개방형 컨테이너 업무도 추가로 맡게 됐다고 판단한다. 친구들은 20일째 선호씨의 빈소에 향이 꺼지지 않도록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선호씨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해 둘 만큼 각별한 사이인 태완씨도 그 중 한 명이다. 태완씨는 “선호는 늘 조카 사진을 보여주고 누나들에게 자주 안부 전화를 하는 살가운 동생이었다”고 전했다. 친구들은 선호씨를 대신해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선호씨 아버지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았다. 친구들도 처음에는 장례가 이렇게 길어질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배민형씨는 “빈소에 온 회사 사람은 아버지가 ‘내 아들이 왜 죽었는지 설명해보라’고 하면 ‘잘 모른다’고 하거나 ‘현장에 가보지 않았다’는 식으로 답을 피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달 28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코로나19 방역 점검을 위해 평택항을 방문했지만, 선호씨의 산재사망에 대해는 전혀 알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친구들은 부당함을 느꼈다고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린 김벼리씨는 “(원청이) 불법파견을 안 했다면, 안전교육을 했다면, 컨테이너 불량을 점검했다면, 안전관리책임자나 신호수만 있었다면 선호가 살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아프다”면서 “항만은 국가가 관리하는 시설임에도 해수부는 평택항은 민간업체 관할이라고 하고, 고용노동부는 근로감독관 인력이 부족해 항만까지 관리하긴 어렵다며 책임을 떠넘긴다”고 지적했다. 선호씨의 친구들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청년정의당·청년유니온 등과 함께 촛불을 들었다. 선호씨와 같은 억울한 죽음이 또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친구들이 선호씨에게 하고픈 말은 하나였다. “추운 거 싫어했던 선호야, 네가 얼른 냉동고에서 나올 수 있도록 우리가 최선을 다할게. 조금만 기다려줘.”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내일부터 ‘킥라니’ 과태료 아시나요… 무면허 땐 10만원·헬멧 안 쓰면 2만원

    내일부터 ‘킥라니’ 과태료 아시나요… 무면허 땐 10만원·헬멧 안 쓰면 2만원

    마포구에 사는 김모씨는 11일 차를 몰고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을 지나다가 급하게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다. 중학생으로 보이는 학생 두 명이 보도에서 킥보드를 타다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 차도로 튀어 나왔기 때문이다. 이들은 안전모도 쓰지 않고 있었다. 지금까지는 이런 킥보드 탑승자를 처벌하지 않았지만, 오는 13일부터는 범칙금이 부과된다. 원칙적으로 범칙금은 중복으로 부과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은 무면허 운전 10만원, 동승자 탑승금지 4만원, 안전모 미착용 2만원, 보도주행 3만원 등 총 19만원을 내야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개정된 도로교통법 시행 한 달간은 국민에게 안내한다는 측면에서 계도 위주의 단속을 할 예정”이라며 “다만 사고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주요 사고 요인 행위 대해선 단속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만 16세가 넘어야 취득할 수 있는 ‘제2종 원동기장치 자전거면허’ 이상의 운전면허증 보유자만 전동 킥보드를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13일부터 시행된다고 11일 밝혔다. 현재는 만 13세 이상이면 운전면허 없이 전동 킥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안전모 등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고 전동 킥보드를 타면 2만원, 두 명 이상이 전동 킥보드를 같이 타면 4만원의 범칙금이 나온다. 만 13세 미만의 어린이가 전동 킥보드를 운전하면 보호자가 과태료 10만원을 내야 한다. 경찰청과 국무조정실·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교육부는 사람들이 전동 킥보드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홍보활동을 하기로 했다. 국내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규모는 2017년 9만 8000대에서 2018년 16만 7000대, 2019년 19만 6000대로 증가 추세다. 이에 따라 PM 사고도 2018년 225건(4명 사망), 2019년 447건(8명 사망), 지난해 897건(10명 사망)으로 급증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동 킥보드 이용이 많은 지하철역 주변, 대학교, 공원 등에서 안전한 이용을 당부하는 전단을 배포할 예정”이라며 “주요 법규위반 행위를 단속·계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대통령에게 신발 던진 정창옥씨, ‘미신고 집회 혐의’ 벌금 100만원

    대통령에게 신발 던진 정창옥씨, ‘미신고 집회 혐의’ 벌금 100만원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창옥(60)씨가 미신고 집회를 한 혐의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태균 부장판사는 11일 세월호 추모시설 설치에 반대하며 불법시위를 벌인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정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정씨는 2019년 6~8월 다섯 차례 광화문 남측광장에서 미신고 집회를 열었다. 검찰은 지난해 4월 정씨를 집시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에 약식 기소했고, 법원은 같은해 5월 벌금 1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정씨는 “옥외집회가 아닌 기자회견이었다”며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법원은 이러한 정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부장판사는 “정씨가 주최한 모임은 외형적으로는 기자회견이지만 장소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옥외집회”라면서 “참가인 모두 ‘세월호 유가족들이 특정세력과 결탁해 광화문 광장에서 즉각 해산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해 집회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선고 직후 정씨는 “질문이 있는데 받아주시겠냐”고 물었으나 김 부장판사는 “선고가 끝났으니 불복하는 게 있으면 항소하라”고 답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부처님, 개운하시죠?”

    “부처님, 개운하시죠?”

    오는 19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스님들이 불상의 먼지를 털어내는 등 대청소를 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부처님, 개운하시죠?”

    “부처님, 개운하시죠?”

    오는 19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스님들이 불상의 먼지를 털어내는 등 대청소를 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檢 ‘LH 투기 의혹’ 첫 직접 수사… 10여곳 압수수색

    檢 ‘LH 투기 의혹’ 첫 직접 수사… 10여곳 압수수색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처음으로 직접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LH와 LH 출신 인사들을 영입한 건축 사무소 간에 유착 관계가 있는지 여부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부장 박승환)는 이날 서울 송파구 소재 건축 사무소를 비롯한 LH 사무소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LH 관련 의혹 수사를 전담하는 경찰을 지원하던 검찰이 직접 수사에 나선 건 처음이다. 검찰은 건축사무소들이 LH 출신 전관들을 대거 영입해 LH로부터 수주를 받는 과정에서 불법 유착이 있었다는 의혹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015~2016년 무렵 LH에서 진행한 경기 화성 동탄 개발 사업에서 해당 사무소들이 LH로부터 특혜를 받은 게 아닌지 여부를 보고 있다. 검찰은 이러한 LH의 행위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경우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에 남은 6대 범죄(부패·경제·선거·공직자·방위사업·대형참사) 중 경제 범죄에 해당해 검찰의 수사권이 인정될 수 있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유전자 결과 인정하나 출산은 안 했다”는 구미 3세 친모

    “유전자 결과 인정하나 출산은 안 했다”는 구미 3세 친모

    빈집에 방치된 채 숨진 구미 3세 여아 친모로 밝혀진 석모(48)씨가 11일 오후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기존처럼 “출산 사실이 없다”면서 여아 바꿔치기 혐의를 부인했다. 다만 검찰 등의 유전자(DNA) 검사 결과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인정했다. 대구지법 김천지원 형사2단독 서청운 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석씨 변호인은 “검찰이 제시한 DNA 검사 결과 등 증거에 동의하지만, 그것이 출산 사실을 증명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이 신청한 대부분의 많은 증거는 동의하지만 입증 취지는 부인한다”며 “공소사실을 추단하거나 추측한 부분은 부동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DNA 검사 결과를 증거로 사용할 수 있는데 그와 같은 결과로 피고인의 출산 사실을 증명할 수 없다는 취지인가”라고 물었고 변호인은 “피고인 입장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날 검찰은 국립과학수사원 DNA 검사 감정서, 여아 출산 관련 영상, 석씨가 휴대전화에 설치했다가 삭제한 출산 관련 앱, 석씨 친딸 김모(22)씨가 출산한 여아 관찰 기록지 등을 증거로 제시하고 여아를 바꿔치기했다고 추궁했다. 석씨 변호인은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석씨 거동을 설명한 부분, 석씨가 시청한 유튜브 출산 영상 등에 대해 사건과 무관한 것이라며 증거 채택에 동의하지 않았다. 앞서 수사 과정에서 석씨의 DNA 검사를 네 차례 실시한 결과 모두 A씨가 숨진 아이의 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석씨는 자신이 출산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다만 석씨는 또 다른 혐의인 시체 은닉 미수는 인정했다. 검찰은 석씨가 지난 2월 9일 숨진 여아 시신을 매장할 의도로 이불과 종이박스를 들고 갔으나 두려움으로 이불을 시체에 덮고 나왔다고 밝혔고, 석씨도 시신을 숨기려고 한 혐의를 인정했다. 석씨는 지난달 5일 시체 은닉 미수와 미성년자 약취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지난 7일 열린 숨진 여아의 언니로 드러난 김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여아를 빈집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징역 25년과 취업제한명령 10년 및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구형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조국 때문에 스트레스로 구안와사” 서민 교수 등 1600여명 집단 손배소

    “조국 때문에 스트레스로 구안와사” 서민 교수 등 1600여명 집단 손배소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를 비롯한 시민 1600여명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불법행위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 교수 등 시민 1618명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1인당 100만원씩 총 16억 1800만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국민의힘 대전시의원을 지낸 김소연 변호사가 지난해 9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 전 장관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낼 참여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올린 지 8개월 만이다. 소장에는 원고들이 소송을 제기하는 이유가 담겼다. 한 원고는 “조국이 저지른 각종 범죄 혐의로 스트레스를 받아 구안와사가 와 한의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판례 등에 비춰 보면 승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이 처벌받거나 반성하길 기대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나라를 두 동강 낸 조국 사태와 그 과정에서 저질러진 숱한 조로남불(조국+내로남불)이 잊혀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단독] 학습격차 점점… 실태조사 깜깜… 학부모들 답답

    [단독] 학습격차 점점… 실태조사 깜깜… 학부모들 답답

    코로나19를 겪으며 학생들의 학습 격차와 결손이 심화되고 있지만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대부분은 실태조사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격차 등을 분석해 데이터로 밝혀낸 곳은 4곳에 불과했다. 벌어지는 학습 격차로 학부형은 애가 타지만 교육청들은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이 의원이 이달 초 교육부와 국가교육회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및 17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교육 격차 실증분석’ 현황을 파악한 결과 교육 격차를 실증분석했거나 분석을 진행하고 있는 기관은 서울교육청과 부산교육청, 인천교육청, 경남교육청 등 4곳에 불과했다. 부산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서울교육청은 산하 교육정보연구원 교육정책연구소에서 지난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관내 학교 일부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전과 후 주요 과목의 학업성취도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중위권이 줄어들거나 하위권이 증가하는 학습 격차 및 결손이 발견됐다. 인천교육청은 지난 3월 관내 중·고등학교의 학업성취도 변화 추이를 분석했으며 경남교육청은 최근 3년간의 학업성취도 변화 추이를 살피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와 국가교육회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나머지 13개 시도교육청은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내놓지 않았다. 학교별 학업성취도와 같은 데이터로 분석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거나 학생들의 학업 수준을 수치로 제시하고 비교하는 데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 교육부와 일부 교육청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교육 격차 인식조사를 진행했거나 진행할 계획이다. 전북교육청은 이달 중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원격수업 상황에서의 학습 격차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다. 전북교육청 산하 전북교육연구정보원 관계자는 “학생들이 원격수업 상황에서 겪는 어려움과 학습에 미치는 영향 등을 심층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학습 격차가 실제 존재하는지, 어느 정도인지, 어느 학년에서 심각하게 나타나는지 등에 대한 데이터가 없다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수도권과 농어촌을 비교해 등교 일수와 학습 격차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거나 학습 격차가 가장 심각하게 발생한 학년을 대상으로 등교 확대를 우선 추진하는 등의 해결책을 뒷받침할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초래한 학습 격차에 대한 교육부의 연구는 올해 시작된다. 교육부는 3개 교육청과 공동으로 이른바 ‘코로나 세대’를 대상으로 한 종단연구에 착수한다. 코로나19가 학생들의 학업과 정서, 신체 발달 등에 미친 영향을 3년 단위로 추적하는 연구로, 학생들에게 발생한 결손이 누적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또 지난해 시행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도 조만간 발표된다. 이 의원은 “교육부의 종단연구는 의미가 있으나 지난해 착수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면서 “처방이 제때 이뤄질 수 있도록 연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미쓰비시, 韓 자산압류 또 불복

    미쓰비시, 韓 자산압류 또 불복

    일제강점기 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외면해 온 미쓰비시중공업이 한국 내 자산 압류조치에 또다시 불복하고 재항고했다. 11일 일본 민영방송 네트워크 JNN과 한국 법조계 등에 따르면 미쓰비시중공업은 특허권 압류명령 항고를 기각한 대전지법 민사항소 1부에 전날 재항고장을 제출했다. 앞으로 대법원이 이 사건을 맡게 된다. 징용 피해자와 유족 등은 2012년 10월 광주지법에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2018년 11월 1인당 1억~1억 5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받으라는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았다. 이후 피해자들은 위자료 지급을 미루는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2019년 3월 22일 대전지법에 한국 내 상표권 2건과 특허권 6건을 압류하도록 소송을 냈고 매각 명령도 신청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자산 압류를 풀어 달라며 앞서 신청한 즉시 항고를 한국 법원이 기각하자 이에 불복해 재항고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끝내 반성 없이… ‘가방 감금’ 아이 살해 여성 25년형 확정

    끝내 반성 없이… ‘가방 감금’ 아이 살해 여성 25년형 확정

    동거남의 9살짜리 아들을 여행 가방에 7시간여 동안 가둔 채 밟아 숨지게 한 40대 여성에게 중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살인과 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성모(41)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성씨는 지난해 6월 동거남의 아들 A군을 학대해 오다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다. 성씨는 키 132㎝에 몸무게 23㎏인 A군을 여행용 가방에 감금한 뒤 3시간가량 외출하고 돌아와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또다시 더 작은 가방에 가둔 것으로 조사됐다. “엄마, 숨이 안 쉬어져요”라며 B군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자 거짓말이 아니냐며 추궁하고, 자신의 친자녀 2명과 함께 가방 위로 올라가 A군을 짓밟았다. A군은 웅크린 자세로 72㎏인 성씨와 그 자녀들까지 더해 160㎏의 무게를 견뎌야 했다. A군이 가방 밖으로 재차 손가락을 빼자 이에 분노한 성씨는 지퍼를 열고 드라이기로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기도 했다. 이후 성씨는 A군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데도 상태를 살피지 않고 지인과 40분간 태연히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피해 당일 저녁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틀 뒤 질식에 의한 저산소성 뇌손상 등으로 사망했다. 성씨 측은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며 아동학대치사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성씨에게 살인죄를 적용해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2심 역시 살인 혐의를 인정해 형량을 징역 25년으로 상향했다. 성씨 측은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불법개조 주유기로 기름 빼돌리고 가짜석유 섞어 판 주유소 사장님들

    불법개조 주유기로 기름 빼돌리고 가짜석유 섞어 판 주유소 사장님들

    ‘어쩐지 K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면 주행거리가 훨씬 짧은 것 같더라.’ 우리가 주유소에서 휘발유나 경유 등 자동차의 연료를 넣을 때 정량, 정품이 들어갔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이런 점을 악용, 기름을 적게 넣거나 희석제품 등을 섞어 판매하던 일부 악덕 주유소 업주들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민사단)과 한국석유관리원 수도권북부본부(북부본부)는 지난달까지 주유소와 일반판매소 36곳을 점검한 결과, 석유 정량미달 판매업자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석유판매업소 대표 A씨는 주유량 일부를 회수할 수 있도록 주유기를 불법 개조했다. 이렇게 7개월 동안 건물발전기, 지게차 등을 대상으로 경유를 판매하면서 주유량의 약 9%를 저장탱크로 몰래 거둬들여 180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A씨는 주유량에 대한 정확한 확인이 어려운 대량 유류구매(약 500ℓ 이상) 소비자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A씨는 7개월간 총 65회에 걸쳐 경유 1만 6155ℓ를 판매하면서 1454ℓ를 빼돌렸다. 또 일반판매소 대표 B씨와 C씨는 이동주유차량 내 가짜석유를 제조하고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민사단 단속반원들이 석유제품 품질검사를 요구하자 이에 불응하고 도주했다가 추격전 끝에 210km 떨어진 충남 홍성에서 붙잡혔다. 최한철 민사단 민생수사1반장은 “A씨와 같은 악덕업주들은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에 따라 ‘최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면서 “지속적인 단속과 시민들의 제보로 주유소의 불법행위는 감소했으나 이동주유차량을 이용한 불법 유통 행위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적극적인 제보를 요청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美 “새 대북 정책 설명” 접촉 제안… 北 “잘 접수” 대화 물꼬 트이나

    美 “새 대북 정책 설명” 접촉 제안… 北 “잘 접수” 대화 물꼬 트이나

    미국이 새 대북 정책을 설명하겠다며 북측에 만나자는 제안을 했고, 북측으로부터 “잘 접수했다”는 반응이 나온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실무 차원에서 접촉 제안을 받았다는 것을 확인한 수준이라 해도 무응답이나 접촉 거부가 아니라는 점에서 북미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을 통해 대북 정책 검토를 끝냈다고 밝혔으나 북한은 직후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의 담화를 통해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에서 새 대북 정책에 대한 참가국들의 지지를 확보했는데, 현재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북측에 먼저 설명한 후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을 공개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 정책 검토 전과 후 최소 두 차례에 걸쳐 북한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중순 바이든 정부가 대북 정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북한 접촉을 시도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지난 3월 로이터통신을 통해 전해지자 북한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를 내고 “미국의 시간벌이 놀음에 응부해 줄 필요가 없다”며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미국의 접촉 시도를 무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는 대북 정책의 결과물을 들고 접촉한 것이어서 북한도 그 내용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은 ‘싱가포르 선언’ 등 기존의 합의를 토대로 하면서 외교에 초점을 맞춘 조정된 실용적 접근을 하겠다고 기조를 밝혔는데 방향성 면에선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북한이 ‘조건’ 없는 만남에 응할 가능성이 적고, 바이든 정부는 북한 문제를 전담할 대북정책특별대표 임명을 미루고 있어 북미 간 탐색전이 길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대화로 끌어낼 유인책이 나올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북한도 이를 전후로 반응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미 정상회담 전에 북측의 의사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공개·비공개 채널을 가동하고 고위급 특사 파견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본을 찾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 일본 내각정보관과 함께 한미일 정보기관 수장회의를 열고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헤인스 국장은 12일 방한해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만나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융아·김헌주 기자 yashin@seoul.co.kr
  • 자고 나니 초여름

    자고 나니 초여름

    수요일부터는 아침 기온도 점점 올라 쌀쌀함은 가시고 낮 기온은 25도 이상 오르면서 다소 더운 초여름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은 “12일 수요일 아침 기온은 강원 내륙과 산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도 내외를 보이겠으며 13일 목요일은 더 올라 10~15도로 그동안 느껴졌던 쌀쌀함이 사라질 것”이라고 11일 예보했다. 12일 전국의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8~16도, 낮 최고기온은 17~28도가 되겠다.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서울, 광주 28도, 대전 27도, 대구 23도, 제주 22도, 부산, 강릉 21도 등이다. 13일 아침 최저기온은 12~17도, 낮 최고기온은 18~29도 분포를 보이겠다. 이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낮 기온이 29도까지 올라 무더울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원활한 대기확산으로 대기상태가 청정해 12일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단계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공수처, 검경과 40여일 만에 협의 재개 추진

    공수처, 검경과 40여일 만에 협의 재개 추진

    검찰과 ‘공소권 유보부 이첩’ 협의 관측경찰 압수수색 영장 신청 규정도 쟁점조 교육감 사건 처리 절차 협의 ‘촉각’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검경과 3자 실무 협의를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말 첫 회의 이후 40여일 만에 공수처가 다시 관계기관과의 소통에 나서는 것이어서 어떤 안건이 협의 테이블에 오를지 눈길이 쏠린다. 지난 4일 관보에 게재했다가 검찰의 반발을 산 사건사무규칙의 세부 내용과 ‘공수처 1호 수사’로 정해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직권남용 사건 처리 절차 등이 논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수처는 조만간 검경과의 추가 논의를 이어 나가기 위해 협의 재개를 준비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구체적인 시기나 협의 안건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검찰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공소권 유보부 이첩’을 둘러싼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경찰이 고위공직자범죄 사건을 수사하는 경우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영장을 공수처에 신청하도록 한 규정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앞서 공수처는 다른 수사기관에 이첩한 고위공직자범죄 사건의 경우 해당 기관이 수사를 완료하면 다시 공수처가 사건을 이첩받아 최종 기소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주장해 왔다. 검찰은 이에 대해 그동안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반발해 왔으나, 공수처는 이 내용을 명문화한 사건사무규칙을 이달 3일 언론에 공개했다. 검찰 내에서는 공수처가 검경과 3자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공언해 놓고 실제로 협의 제안은커녕 사건사무규칙 제정 사실도 공유하지 않았다며 불만이 쌓일 대로 쌓인 상황이다. 공수처는 검찰의 반발이 계속된다면 검찰 비위 사건을 경찰에 넘겨 수사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공·검 갈등이 더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 공수처가 ‘1호 수사’로 기소권이 없는 조 교육감에 대한 특별채용 의혹 사건을 낙점하면서 이와 관련한 사건처리 절차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공수처는 검사와 판사, 경무관 이상 경찰공무원에 대해서만 공소제기 권한을 갖고 있다. 조 교육감에 대해 수사를 마친 뒤 서울중앙지검에 공소제기를 요구하거나 불기소 결정을 할 수 있다. 검찰이 공수처의 공소제기 요구를 받고 보완수사 요구를 할 수 있는지도 아직 명백하게 합의된 바 없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조남관 ‘이성윤 기소’ 승인… 사상 첫 현직 중앙지검장 피고인 된다

    조남관 ‘이성윤 기소’ 승인… 사상 첫 현직 중앙지검장 피고인 된다

    재판 중 이규원·차규근 사건과 병합할 듯박범계 “기소 절차와 직무배제는 별도”“이 지검장 인사 조치해야” 목소리 커져중앙지검장 자리 유지 땐 여론 악화 우려 이광철 靑 민정비서관 기소 여부 곧 결정검찰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12일 기소할 방침이다. 전국 최대 검찰청의 수장이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을 상황에 놓이며 이 지검장에 대한 인사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이날 이 지검장을 기소하겠다는 수원지검 수사팀의 의견을 수용했다. 이에 수사팀은 12일 이 지검장을 재판에 넘기고, 김 전 차관 불법 출금 의혹으로 앞서 기소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이규원 검사와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사건과 병합되게 할 방침이다. 사건이 병합되면 이 지검장도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이 지검장이 기소되면 현직 서울중앙지검장으로는 처음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서게 된다. 공무원 비위사건 처리 규정에 따르면 비위와 관련한 형사사건으로 기소 중인 경우 의원면직이 제한된다. 이 지검장이 기소 전 사퇴하지 않으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진다. 이 지검장은 전날 검찰수사심의위원회(심의위)의 기소 권고가 나온 뒤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만일 이 지검장이 기소 전 스스로 거취를 결단하지 않는다면 인사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기소된 공직자가 직위를 유지하는 것은 국민의 법 감정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전국 최대 검찰청의 수장인 만큼 더욱 엄격한 잣대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직위를 해제하고 비수사 부서 발령 등 인사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한동훈 검사장의 경우 지난해 채널A 사건에 연루되자 법무부에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조치한 바 있다. 한 검사장에 대한 독직폭행 혐의로 기소된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례를 들어 이 지검장도 서울중앙지검장 신분으로 재판을 받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심의위에서 외부 전문가들까지 이 지검장의 기소가 정당하다고 판단한 만큼 이 지검장이 자리를 지킬 경우 불어닥칠 여론의 역풍과 검찰 내 반발은 정권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법무부에서 진행한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이 지검장에 대한 직무배제나 징계 조치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어제 벌어진 일이라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면서도 “기소돼 재판을 받는 절차와 직무배제 및 징계는 별도 절차이자 제도”라고 밝혔다. 이 지검장이 기소되더라도 수사 상황 등을 검토해 직무배제 조치 등을 취할지 결정하겠다는 취지다. 검찰은 이 지검장을 재판에 넘긴 뒤 김 전 차관 불법출금 사건의 공범 처리와 수사 마무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수사팀은 앞서 소환 조사를 마친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대한 기소 여부도 조만간 결정지을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이 비서관이 이 검사와 차 본부장에게 김 전 차관 출금을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서비스업 생산·소비 증가… 뚜렷한 경기 회복세

    서비스업 생산·소비 증가… 뚜렷한 경기 회복세

    올 1분기(1~3월) 소비가 전국 14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소비심리가 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백화점 등에서 ‘보복 소비’가 두드러졌다. 경기 회복세가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시도 서비스업 동향’을 보면 전국 16개 시도 중 인천(-2.6%)과 제주(-8.1%)를 제외한 14곳에서 소매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인천과 제주의 경우 면세점 소비가 회복되지 않아 뒷걸음질쳤지만, 나머지 지역은 소비가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이민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지난해 1분기 소매판매가 워낙 많이 감소했던 기저효과와 함께 자동차 개별소비세 재인하가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대구(9.5%) 소매판매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백화점(42.1%)이 급증했고, 개소세 인하 영향으로 승용차·연료소매점(14.9%)도 큰 폭으로 늘었다. 대전(8.3%)과 광주(5.1%), 울산(4.5%), 경기(4.5%), 충북(4.4%), 부산(4.3%) 등도 증가 폭이 컸다. 서울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3.0% 증가했다. 슈퍼·잡화·편의점(-9.6%), 전문소매점(-2.9%) 등에서 감소했으나 백화점(24.2%), 면세점(11.8%), 승용차·연료소매점(10.4%)에서 늘었다. 1분기 서비스업 생산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6곳은 감소했다. 나머지 2곳는 보합을 나타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서비스업 생산이 6.3%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울에서는 주식시장 활황 등의 영향으로 금융·보험업 생산이 22.5% 급증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작년 중산층은 저축 늘리고 고소득층은 자동차 더 샀다

    작년 중산층은 저축 늘리고 고소득층은 자동차 더 샀다

    가구·자동차·가전 등 내구재 소비 급증과거 경제위기 때와 ‘소비 패턴’ 달라 중산층, 불확실성에 지출 줄이고 저축코로나19가 덮친 지난해 옷 같은 준내구재 소비는 줄었지만 가구와 자동차, 가전 등 내구재 소비가 크게 늘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비대면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인데, 과거 경제 위기 때와 다른 특이한 모습이다. 특히 상위 20% 고소득층은 자동차 등을 사며 내구재 소비를 주도했다. 중산층도 가구나 가전을 사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남창우 연구위원과 조덕상 전망총괄은 1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경제위기와 가계소비’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준내구재와 대면서비스 ‘소비 구성 변화율’은 12.2% 줄었다. 소비 구성 변화율은 코로나19가 터지지 않았다고 가정했을 때와 비교한 소비 증감 비율을 말한다. 반면 내구재는 이 비율이 16.4% 늘어 대조를 이뤘다. 보통 경제 위기가 오면 가계는 상대적으로 필요성이 적은 내구재 구입을 미루는데 지난해엔 그러지 않았던 것이다. 내구재 소비 증가는 소득 상위 20%인 5분위가 이끌었다. 내구재 소비 구성 변화율(16.4%) 중 19.6% 포인트를 5분위가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산층인 소득 3분위(상위 40~60%)와 4분위(상위 20~40%)의 기여도가 -3.4% 포인트와 -0.7% 포인트인 것과 대비된다. 중산층은 내구재 소비를 줄였지만, 고소득층이 대폭 늘린 것이다. 내구재를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자동차 등 운송기구’의 소비 구성 변화율은 17.2%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 5분위가 27.4% 포인트나 기여했다. 지난해엔 자동차 개별소비세가 한시적으로 인하됐는데, 여유가 있는 고소득층이 대거 차량 구매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가구와 가전의 경우 소득 5분위는 물론 3분위와 4분위에서도 소비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가전 소비 구성 변화율은 15.1% 늘었는데, 이 중 3.2% 포인트는 3분위가, 5.5% 포인트는 4분위가 기여한 것이다. 5분위 역시 6.5% 포인트의 높은 기여를 했다. KDI는 “3·4분위(중산층)가 소비 여력을 중소형 내구재 구입에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내구재 소비가 늘어난 건 비대면 소비 활성화로 인한 것이라는 게 KDI의 해석이다. 지난해 총소비를 보면 4.4%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소비가 8.4%나 감소했지만, 비대면 소비가 4.3% 늘면서 총소비 감소 폭을 줄였다. 비대면 소비가 증가한 원인 중 하나는 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쓸 수 있는 돈이 늘어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체 가구가 시장에서 번 소득은 1.0% 줄었지만 가처분소득은 3.3% 증가했다. 다만 3분위(2.0%)와 4분위(2.2%)는 가처분소득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를 놓고 KDI는 “중산층이 코로나19로 인한 실질적인 충격과 불확실성에 가장 크게 노출되면서 저축을 확대하고 소비지출을 줄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1분기 나라살림 49조 적자

    1분기 나라살림 49조 적자

    올 1분기 나라살림 가계부가 49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보다 세금이 19조원 더 걷히면서 적자 폭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5월호’에 따르면 올 1분기 관리재정수지는 -48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리재정수지는 총수입에서 총지출과 4대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수치로, 실질적인 나라살림 수준을 보여 주는 지표다. 여기에 사회보장성기금까지 합한 통합재정수지는 30조 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관리재정수지 기준으로는 지난해(-55조 3000억원)보단 적자 폭이 개선됐다. 이는 올 1분기 소득세·법인세·부가가치세 등 국세 수입이 전년 대비 19조원 많은 88조 5000억원이 걷혔기 때문이다. 소득세 수입은 지난해 동기 대비 6조 4000억원 더 걷힌 28조 6000억원이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부동산 거래량이 전년 대비 1.7% 늘면서 양도소득세가 더 걷힌 영향이 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워진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납부 기한을 미뤘던 종합소득세 중간예납분이 1분기에 들어온 영향도 있다. 법인세 수입은 1년 전보다 4조 8000억원 늘어난 20조 2000억원이었다. 3월 한 달에만 법인세 수입이 3조 9000억원 늘었다. 코로나19에도 지난해 기업 영업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부가세도 2조 7000억원 늘어난 17조 6000억원이 걷혔고, 이 외에 주식거래 증가에 따른 증권거래세, 정유업계 지원을 위해 3개월 미뤄진 유류세 등 다른 세목에서도 수입이 늘었다. 세수가 크게 증가했지만 동시에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사업 지출도 늘면서 재정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우선 정부는 4차 긴급재난지원금인 소상공인버팀목자금 플러스에 올 1분기까지 3조 3000억원 지급을 완료했다. 기재부 측은 “지난 9일 기준으로 전체 신속지급 대상자(301만명)의 90% 수준인 272만명에게 4조 5500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또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와 프리랜서 등 고용취약계층을 위한 고용·생활 안정 사업(5000억원), 구직급여(3조 2000억원), 청년추가고용장려금(7000억원), 고용유지지원금(4000억원) 등 고용충격 완화와 일자리 지원에도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됐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이수혁 “6월 전 백신 받기 위해 백악관·국무부 접촉”

    이수혁 “6월 전 백신 받기 위해 백악관·국무부 접촉”

    이수혁 주미대사가 10일(현지시간) 미국으로부터 6월 전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특파원 화상 간담회에서 이 대사는 백신 확보를 위해 “백악관과 국무부 인사를 접촉하고 있다”며 “미 정부에서 한국의 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화이자 고위 임원과도 접촉하며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화이자·모더나 백신 공급시기 단축 및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기술협력 등과 관련해 사전 협의 중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이 대사는 미국의 백신 독점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비난에 대해선 “미 정부는 백신 및 원료의 수출을 법적으로 통제하지 않고, 사실상의 통제도 없다고 설명한다”며 “국내용 유보 물량이 적정 수준으로 관리되면 미국 백신업체의 수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역대 어느 회담보다 실질적이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또 한미 양국이 만족할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취임 100일 만에 완료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결과적으로 우리의 입장이 많이 반영된 실용적이고 실질적인 대북전략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