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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체코 원전, 독자 수주전”… 원전株 시총 6조 뛰며 부활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원전 수주전에 한국의 독자 참여로 방침을 굳혔다. 최근 한미가 해외 원전시장 공동 진출에 합의하면서 체코 원전 입찰 때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체코 원전 본입찰 때 독자 참여로 방침을 정하고 하반기부터 수주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단독 수주가 우리의 기본 전략”이라며 “다만 수주 이후 (미국과) 협력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8조원을 들여 1000∼1200㎿(메가와트)급 원전 1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 현재 한국과 미국, 프랑스가 수주 3파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의 독자 참여 방침은 체코 정부의 입장 등을 고려한 것이다. 발주국 입장에선 3개국 간 경쟁이 계속 유지돼야 최대한 자국에 유리한 조건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미국이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원전 협력을 이야기하고, 프랑스와는 신규 원전 기술 등 기후변화 이슈에서의 협력을 발표하자 체코가 다소 불편해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정부와 한수원은 단독 참여해도 수주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성공적으로 수출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수주 지원을 위해 체코 정부와 고위급 회담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체코 정부는 연말까지 입찰 참여 예정 업체인 한수원, 프랑스 국영 에너지기업 EDF,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대한 사전 안보심사를 마친 뒤 내년에 본입찰을 진행해 2023년 공급업체를 최종 선정한다. 이처럼 국내외 원전시장에 호재가 나오면서 오랜만에 원전 관련 주가가 치솟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을 포함해 원전 관련 7개 주요 종목의 시가총액은 지난 4일 기준 21조 7608억원으로, 한미 정상회담 직전인 지난달 21일(15조 9033억원)보다 36.8%(5조 8576억원) 증가했다. 두산중공업 외 나머지 6개 종목은 대우건설, 한전기술, 한전KPS, 우리기술, 보성파워텍, 우진이다. 이 중 두산중공업은 한미 정상회담 이후 2주간 80.6%나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총이 10조 6043억원으로 시총 순위도 59위에서 37위로 올랐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다닥다닥… 골프연습장은 ‘쪽박’, 우리끼리…스크린골프장 ‘대박’

    다닥다닥… 골프연습장은 ‘쪽박’, 우리끼리…스크린골프장 ‘대박’

    감염 우려에 연습장 작년 1000곳 폐업공간 나뉜 스크린골프장 매출은 18%↑“해외여행 대신 공쳐” 골프장 이용 늘어코로나19 여파 속에 골프업계 내에서도 세부 업종 간 희비가 엇갈렸다. 방을 잡고 게임을 즐기는 스크린골프장은 매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모르는 사람을 곁에 두고 골프를 배우는 골프연습장은 폐업이 급증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6일 발표한 ‘코로나19가 갈라놓은 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장 차별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전국에는 9317개 골프연습장이 영업하고 있다. 2019년까지는 꾸준히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전년 대비 7.9% 감소했다. 특히 최근 5년간 골프연습장 약 3000개가 폐업했는데, 이 가운데 3분의1인 1000개가 지난해 문을 닫았다. 또 최근 10년 동안 골프연습장 창업 수는 폐업 수의 연평균 1.5배 수준으로 순증가세를 이어 갔지만, 지난해에는 폐업이 창업의 5배를 웃돌았다. 골프연습장은 실내에서 줄지어 연습해야 하는 특성상 불특정 다수와 좁은 타석 간격을 두고 운동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전염병 감염을 우려한 이들이 덜 찾아 폐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스크린골프장은 코로나19 속에서도 더 잘나갔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골프존의 지난해 매출은 2810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17.5% 늘었다. 지인 몇 명과 한 공간에서 운동하는 스크린골프장에서는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인식되고, 비용도 실외 골프장보다 저렴해 영업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골프시장 전체 규모도 커졌다. 지난해 골프장 이용객 수(4670만명)는 2019년(4170만명)보다 12% 증가했는데,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5.4%씩 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지난해 골프장 이용객의 증가는 해외로 나가 골프를 치던 이들이 이동 제한 탓에 국내 시설로 돌아온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가 해외여행을 못 해 남은 여윳돈으로 골프를 시작한 것도 한 원인이다. 보고서는 “골프연습장 업황의 단기적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골프 산업의 전반적 성장과 신규 골프 입문자 증가로 코로나19 이후 회복과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9월엔 캠핑카 빌려 떠나 볼까

    9월엔 캠핑카 빌려 떠나 볼까

    오는 9월부터는 화물차나 특수차를 개조한 캠핑용 자동차를 렌터카 업체에서 빌릴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6일 밝혔다. 현재 렌터카는 승용차와 승합차로 규정돼 캠핑카도 승합차를 개조한 경우만 대여할 수 있다. 렌터카 대여 범위 확대는 지난해 튜닝 활성화 차원에서 자동차관리법을 개정해 화물차, 특수차의 캠핑카 튜닝을 허용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개정안은 3.5t 미만 소형이나 경형 특수차까지 대여할 수 있도록 했다. 사고 위험성을 고려해 중·대형 특수차는 제외했다. 대여 사업에 사용할 수 있는 캠핑카의 차 나이는 9년으로 한정해 노후 캠핑카의 무분별한 대여를 금지했다. 자동차 대여 사업자의 차고지 확보 기준도 완화했다. 기존에는 차량당 일률 면적(승용차는 대당 13∼16㎡)을 적용한 차고지를 확보하도록 했으나, 개정안은 보유 차량의 실제 길이와 너비를 곱한 면적만을 확보하면 되도록 했다. 장기 렌터카는 차고지 면적이 최대 50%까지 감면된다. 장기 대여는 차고지가 공간만 차지할 뿐 실질적 효용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 택시운송사업자의 자동차 등록증 반납 의무도 개선됐다. 현재는 택시운송사업자가 불가피한 사유로 하루 휴업하더라도 등록증을 반납해야 하지만, 개정안은 휴업 기간이 10일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는 자동차 등록증과 등록번호판 반납을 면제토록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AI 잠잠한데, 계란 한 판 만원 훌쩍… 머선 129!

    AI 잠잠한데, 계란 한 판 만원 훌쩍… 머선 129!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이 잠잠해졌는데도 계란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계란 한 판(30개)이 1만 1100원에 팔리고 있다. 6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5월 계란 한 판 평균 도매가격은 6260원으로 전월 대비 5.2% 올랐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쌍용차, 요즘 ‘이 차’ 덕분에 힘이 난다

    쌍용차, 요즘 ‘이 차’ 덕분에 힘이 난다

    경영 위기에 빠진 쌍용자동차가 픽업트럭을 디딤돌 삼아 재기에 나섰다. 6일 쌍용차에 따르면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지난 5월 1173대가 팔리며 쌍용차 단일 모델 가운데 최다 판매고를 올렸다. 수출 실적도 쌍용차 내에서 가장 좋았다. 코로나19 시대에 ‘캠프족’과 ‘차박족’(자동차 숙박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적재 용량이 크고 비포장도로도 잘 달리는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쌍용차 측은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이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큰 호응을 얻고 있고,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유일무이한 국산 승용 픽업트럭이다. 현대차·기아도 아직 국내에선 픽업트럭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뿌리를 찾아 올라가면 2002년 출시된 ‘무쏘 스포츠’가 원조다. 쌍용차는 20년 동안 픽업트럭 유전자를 계승해 온 결과 현재 국내 시장의 87%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기업회생 절차 중인 쌍용차가 국내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이 픽업트럭을 중심으로 하는 ‘오프로드 차량’ 분야에서 쌍용차만의 장기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쌍용차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2019년 1월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 칸의 부분변경 모델로, 디자인이 한층 더 과감하고 세련되게 바뀌었다. 첨단 안전 기능도 부족함 없이 탑재됐다. 각종 버튼도 직관적으로 배열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비포장길뿐만 아니라 도심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감을 보였다. 쌍용차 특유의 튼튼한 프레임과 노하우가 축적된 사륜구동 시스템이 중심을 잘 잡았다. 차량 외형도 일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오픈형 적재공간만 길게 이어 붙인 느낌이었다. 2.2 터보 디젤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조합은 최고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42.8㎏·m의 힘을 낸다. 구형 모델보다 토크가 2㎏·m 더 높아지면서 가속력이 좋아졌다. 적재 데크에는 최대 700㎏까지 실을 수 있다.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2856만~3829만원이다. 연간 자동차세는 2만 8500원에 불과하고 개인 사업자는 부가세(차량 가격의 10%)를 환급받을 수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홍콩, 톈안먼 추모집회 봉쇄… 中, 자오쯔양 생가 철통 감시

    홍콩, 톈안먼 추모집회 봉쇄… 中, 자오쯔양 생가 철통 감시

    중국 베이징 중심가 톈안먼광장이 핏빛으로 물들었던 ‘6·4 톈안먼 민주화시위’(톈안먼 사태) 32주년을 맞은 지난 4일. ‘비운의 지도자’ 자오쯔양(1919∼2005) 전 공산당 총서기가 살던 둥청구 왕푸징의 ‘푸창후퉁(부강골목) 6호’ 사합원(중국 전통 주택)을 찾았다. 중국 민주화를 용인하다가 1987년 실각된 후야오방(1915~1989) 전 총서기가 1989년 4월 갑자기 숨을 거두자 대학생과 시민들이 그에 대한 사인 규명과 명예회복을 요구하며 톈안먼광장으로 모여들었는데, 당시 총서기인 자오는 무력 진압 여부를 저울질하던 최고지도자 덩샤오핑(1904~1997)에게 반기를 들었다가 퇴출됐다. 결국 6월 4일 톈안먼광장에서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과 시민들에게 탱크와 장갑차가 다가갔다. 중국 당국은 사망자 수가 300여명이라고 밝혔지만, 2017년 공개된 영국 기밀문서는 “목숨을 잃은 민간인 수가 1만명이 넘는다”고 전한다. 톈안먼 사태로 물러난 그는 2005년 1월 사망할 때까지 여기서 가택 연금 생활을 했다.기자가 푸창후통 골목으로 들어서니 사복경찰로 보이는 이들이 곳곳에 배치돼 귀에 꽂은 리시버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집 근처에 주차된 차량들에도 공안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 골목 밖에도 몇몇이 무전기를 들고 행인들을 두루 살폈다. 자오의 딸인 왕옌난과 남편 왕즈화가 올해 4월 이곳을 떠나 가족도 없었지만 감시는 여전했다. 라오바이싱(일반 서민)들이 그의 흔적을 찾아 톈안먼 사태의 시위를 떠올리는 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톈안먼광장 역시 삼엄한 감시 속에 관광객들로만 북적였다. 늘 그랬듯 외신 기자들의 출입은 금지됐다. 중국 정부는 톈안먼 사태 32주년에도 깊은 침묵을 지켰다. 사회 안정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기에 과오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3일 정례 브리핑에서 ‘톈안먼어머니회’(유가족 모임)가 유혈 진압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는 말에 “신중국 건국 70년 만에 이룬 위대한 성취는 우리가 선택한 발전의 길이 옳았음을 증명한다”며 “1980년 말 발생한 정치 풍파(톈안먼 시위)에 대해 중국 정부는 이미 명확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I)은 허난성의 한 역사학자 말을 인용해 “중국 청년들이 ‘더우인’(틱톡)에 열광할 뿐 ‘6·4’는 거의 모른다”며 “교과서에서 톈안먼 사태가 지워졌기에 학생들이 이를 알 방법이 없다. 설사 일부가 이를 전해 듣고 웨이보 등에 올려도 당국의 검열로 삭제되거나 애국주의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는다”고 전했다. 홍콩에서도 톈안먼 희생자를 기리는 촛불집회가 불허됐다. 해마다 6월 4일 오후 8시면 시내 중심 빅토리아공원에서 톈안먼 시위를 추모하는 수만 개의 촛불이 켜졌지만, 이날은 홍콩 당국의 원천봉쇄로 32년 만에 처음으로 공원 내 집회가 열리지 않았다. 홍콩 경찰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로 2년 연속 집회를 불허했다. 그래도 지난해처럼 시민들이 공원으로 몰려갈 것을 우려해 공원을 봉쇄하고 시민들의 접근을 차단했다. 그럼에도 빅토리아공원 주변을 비롯해 몽콕, 침사추이 등 곳곳에서 시민들이 ‘소규모 촛불 시위’를 벌였고, 이에 경찰이 주동자들을 체포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보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美 보육교사 부족에 일자리 회복 발목 잡혔다

    美 보육교사 부족에 일자리 회복 발목 잡혔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비율이 50%를 넘어서며 일자리는 회복되고 있지만, 어린이집을 구하지 못해 재취업이나 사무실 복귀가 힘든 노동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보육 인력 부족으로 문을 닫거나 학생수를 줄이는 어린이집이 늘면서 가정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한편 노동자 부족 현상을 부추긴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보육 인력은 코로나19 전보다 15% 감소했다. 미 전체 근로자 중 2680만명(16%)이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긴다는 점에서 타격이 적지 않다. 어린이집은 보육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텍사스주 텍사캐나의 어린이집인 클론다이크는 교사 부족으로 지난달 28일 운영 4년 만에 폐업했고, 123명의 아이들은 다른 곳을 찾아야 했다. 이곳 관계자는 현지 언론인 텍사캐나 가젯에 “(차량으로 3~5시간 거리인) 댈러스나 오클라호마시티까지 교사 충원에 나섰지만 자격을 갖춘 이가 한 명도 없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뉴햄프셔주의 시민단체 ‘얼리 러닝 NH’가 지역 어린이집 700개를 조사한 결과 인력 부족으로 총 4만 6000명의 정원 중 6000명(13%)을 채우지 못했다. 내슈아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조이스 굿윈은 현지 언론 유니온리더에 “부모들은 매일 빈자리가 있는지 전화한다. 우리는 10~12명의 아이를 더 받을 수 있지만 교사가 없다”며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구인 광고를 냈지만 소용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시간주 앤아버 공립학교들도 최근 방과후 보육 서비스를 없애기로 했다. 메릴랜드주 몽고메리카운티는 주당 200달러의 보너스를, 프린스 조지카운티는 급여의 20%를 더 주겠다는 고육책까지 내놓았지만, 해당 지역 공립학교들은 여름학교 교사를 충분히 충원하지 못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보육인력이 35%까지 해고됐는데 복귀하는 이들은 절반에 불과한 상황이다. 보육인력의 중위 임금은 12.24달러(약 1만 3600원)이고, 하위 10% 임금은 8.84달러(약 9870원)에 불과하다. 아마존·코스트코·타깃·베스트바이 등의 최저임금인 15달러(약 1만 6700원)에 크게 못 미치는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루이지애나주의 경우 사립 어린이집 교사 중 44%가 매년 휴직하고 있으며, 이는 초중고교의 휴직률(약 16%)과 비교해 3배에 육박한다. 어린이집들은 교사 1인당 학생수나 교사 자격 등 관련 규제를 풀어 달라는 입장이다. 특히 보육교사의 학력 기준을 대졸 이상으로 정한 게 부담이다. 보육이 해결돼야 부모의 재취업도 늘면서 미국의 경기회복이 빨라질 거라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밀려드는 주문에도 50만개의 일자리를 채우지 못했을 정도로 심한 구인난에 시달린다고 CNN은 보도했다. 반면 규제 완화로 보육의 질을 낮춰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미네소타주는 일정 수준의 교육(120시간)을 이수한 보육인력에 대해 최저임금을 18.2달러(약 2만원)로 높이고 점진적으로 공립학교 교사 수준으로 상향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정말 보육인력이 패스트푸드나 유통업체 직원과 경쟁하기를 바라는가. 소방서나 공립학교를 자본주의의 손에 맡기지 않는 이유를 생각해 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표현의 자유? 남북관계 찬물?… ‘삐라’가 쏘아 올린 논란

    표현의 자유? 남북관계 찬물?… ‘삐라’가 쏘아 올린 논란

    접경지 연천서 농사짓는 박용석씨“당장 생업 지장에 주민들 생명 위협” 이민복 북한동포돕기 대북풍선단장“감옥 같은 北에 외부 소식 전달해야” 2008년 탈북한 회령 출신 김광일씨“남한 TV도 보는데 누가 전단 보겠나”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전단금지법 너무 포괄적으로 제한”냉전 시대에나 있던 ‘삐라 풍선’이 2021년 한반도 상공에 떠올라 때아닌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 30일 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경기와 강원 일대에서 대북전단 50만장을 날려 보냈다고 밝혔다.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시행 후 첫 위반 사례로, 법을 어기고 전단을 살포한 사실을 보란 듯이 공개한 것이다. 이틀 뒤 북한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내고 “심각한 도발”이라며 “그에 상응한 행동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반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남북관계에 찬물 끼얹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엄정한 법 집행”을 주문했다.그러나 미 의회 초당적 기구인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는 대북전단금지법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며 청문회를 개최하는 등 국제사회 관심도 커지고 있다. 첫 위반 사례에 대한 법 적용이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접경지역 주민과 대북전단을 날리는 단체, 탈북민,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등 전단을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군사적 긴장이 심해지면 일주일, 열흘씩 논에 못 들어가요. 당장 생업에 지장이 생기는 거예요. 체험 농장을 하는 분들은 예약이 다 취소되고…. 대북전단 때문에 북에서 날아온 총알이 면사무소 옆에 떨어진 적도 있어요. 그땐 전쟁이 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경기 연천에서 27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박용석(50)씨는 “얼마 전에도 대북전단을 날린다는 얘기를 듣고 동네 사람들이랑 순찰을 했다”면서 “여기 주민들은 나름대로 안보를 위해 희생한다고 생각하지만, 남북관계가 안 좋아지면 경제적 타격까지 입게 돼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전단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박씨가 사는 연천을 비롯해 경기 파주, 강원 철원, 인천 강화 등 접경지역 주민들이지만, 대북 문제에 대한 정치적 대립이 더 크게 부각되면서 정작 이들의 목소리는 잘 드러나지 않았다. 2014년 10월 10일 탈북민 단체가 띄운 전단 풍선 때문에 북한이 남측을 향해 고사총을 발사했을 때 박씨와 주민들은 일주일 넘게 민통선 내에 있는 논에 들어가지 못했다.●냉전시대 전단 풍선, 탈북민단체에서 부활 상대 국가의 체제를 비난하거나 자국 체제를 선전하는 글이나 포스터를 풍선에 실어 보내는 방식은 1950~1960년대 독일과 체코,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을 중심으로 흔히 쓰이던 심리전 수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초반까지 군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대북전단이 북측 접경지역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그러나 그 효용성이 줄어들면서 전단도 점차 사라지다가 2000년대 중반 이후 탈북민 단체를 중심으로 풍선과 페트병을 활용한 전단 및 물품 살포가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다. 6일 통일부에 따르면 2008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살포된 전단은 공개된 것만 118회 1974만장에 이른다. 풍선 및 페트병에는 전단과 함께 한국 드라마나 영화가 담긴 USB나 DVD, 성경책, 미국 달러 등을 넣기도 한다. 전단은 주로 세습 독재인 북한 체제를 비판·비난하는 글과 포스터, 기독교 전파 등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에 대한 루머, 심지어는 우리나라 전직 대통령의 모습까지 합성해 외설적으로 묘사한 것들도 발견되고 있다. 이들은 왜 대북전단을 날리는 것일까. “충성밖에 몰랐던 제가 삐라를 보고 탈북을 결심했습니다.” 1990년대 초 탈북한 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본부 대북풍선단장은 2005년부터 직접 대형 풍선을 개발해 대북전단을 날리기 시작했다. 그는 한 해 1000개가량의 풍선을 띄워 최근까지 3억장가량의 전단을 북측에 몰래 보냈다고 주장한다. 이 단장은 “전파나 인터넷이 없는 북한은 거대한 감옥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외부 소식이 절실하다”며 “풍선은 북한 당국의 레이더에 걸리지 않고 북한 땅에 당도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북한 주민들의 정보 접근을 돕기 위한 본래 취지를 살리려면 풍향과 풍속을 잘 맞춰 북한에서 눈치 채지 못하게 조용히 날려야 하는데, 박 대표 등 일부 단체들이 이를 공개 살포함으로써 취지와 효과가 왜곡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북전단금지법이 시행된 후 전단 풍선 날리기를 멈췄다. 일단 법은 지키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국민의 안전에 위협이 되는 전단 풍선은 기존의 법으로도 얼마든지 막을 수 있음에도 정부가 북한 정권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보여주기식 법을 만든 것”이라며 “잘못된 법인 줄 알지만 지키면서 하겠다”고 말했다.●“일부 탈북민, 후원받으려고 전단 살포” 최근 5년간 통일부가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대북전단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탈북한 함경북도 회령 출신의 김광일(51)씨는 대북전단의 효과에 대해 “백해무익하다”고 말했다. 그는 “80~90년대 초반쯤엔 전연지대(접경지대) 중심으로 삐라를 수거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이제는 남한 TV를 보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 됐는데 누가 삐라를 보고 소식을 접하느냐”며 “내용도 깊이가 없고 뻔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봐도 꿈쩍도 안 한다”고 말했다. 비록 외부 정보나 콘텐츠 유입에 대한 감시가 심하긴 해도 장마당이 형성되면서 다양한 외부 문물과의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중국과의 국경 지역에서는 실시간 TV 시청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처럼 실효성이 없는 줄 알면서도 전단을 살포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비즈니스”라고 답했다. 일부 탈북민들은 미국 시민단체 등의 지원을 받아 북한인권 운동가가 되는데, 단체에 대한 후원을 유지하려면 전단 살포와 같은 공개적 활동을 꾸준히 보여 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공개한 후원 내역을 살펴보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인권재단(HRF), 미국 북한자유연합 등에서 매년 2만 5000~3만 달러(약 2791만~3350만원)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보고관 등 ‘표현의 자유’ 지적은 부담 그러나 지난 3월 말부터 시행된 대북전단금지법을 놓고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 침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명·안전 보호와 국가 안보라는 중대한 입법 취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엄격한 법 집행을 하는 데 부담스런 요인으로 작용한다. 토마스 오헤야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지난 4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정부가 타당한 목적에 따라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는 것을 분명 제한할 수는 있다. 그러나 비례성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면서 “대북전단금지법은 너무 포괄적이고 광범위하게 이를 제한하고 있어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북한 주민들이 표현의 자유나 정보 접근의 자유가 매우 제한적인 것도 사실”이라며 “일부 단체의 행위가 과격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북한 당국이 이들을 위협하거나 모욕해선 안 된다는 걸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대체로 입법 취지엔 공감하면서도 법을 좀더 구체화하거나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북한인권 활동가인 전수미 변호사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던 상황에서 법이 급하게 제정돼 일부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형사처벌 조항은 구성 요건을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과 교수는 법을 어기고 전단을 살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 이전에 국가 치안을 위태롭게 했기 때문에 처벌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도 “대북전단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기보다는 신고나 허가제 같은 방식으로 대안을 열어 둘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출산·병역 이해하지만… 취업문 앞에선 “우리가 손해”

    출산·병역 이해하지만… 취업문 앞에선 “우리가 손해”

    20대男, 女보다 젠더 이슈에 관심 많아군필자 “스펙 기회 빼앗겨 박탈감 커”이대녀 62% “전역자에 대한 보상 필요”이대남 81% “여성, 출산·육아로 손해” 남녀 모두 상대방 성별이 “취업에 유리”10명 중 8명 “나와 같은 성별 차별 존재”“한쪽만 옹호하는 제도는 거부감 들어성별 떠나 능력 키울 토대 마련해줘야”‘이대남’(20대 남성의 줄임말)이라고 육아와 출산의 고단함을 모르는 건 아니었다. 20대 남성 10명 중 8명은 여성이 육아와 출산으로 손해를 본다고 생각했고, 사회적 보상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10명 중 9명이었다. ‘이대녀’(20대 여성의 줄임말)도 마찬가지다. 20대 여성 10명 중 7명은 남성이 병역 의무로 손해를 본다고 생각했다. 10명 중 6명은 전역한 남성에게 사회적 보상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젠더 갈등’의 평행선일 것만 같았던 육아·출산, 군 문제에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젠더 갈등의 골은 깊었다. ‘생존’ 영역인 취업의 문제에선 20대 남녀의 견해차가 확연했다. 남녀 모두 2명 중 1명은 어느 성별도 취업에 유리하지 않다고 답했지만, 남성과 여성 모두 다른 성이 취업에 유리하다고 답했다. 또 남녀 각각 본인들이 다른 성보다 더 사회적으로 차별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20대 남녀는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다가도, 이해관계나 생존의 문제 앞에선 같은 성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다. 특히 20대 남성은 여성보다 젠더이슈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며, 온·오프라인에서 더 적극적으로 젠더이슈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남성 절반 이상 온·오프라인서 의견 표현 서울신문과 성균관대 학보사인 성대신문은 지난달 21~24일 전국 20대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20대의 젠더 갈등 인식’을 주제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국 주요 대학 재학생 커뮤니티 22곳에 설문조사를 요청해 성별로는 남성 241명(40.2%), 여성 342명(57.0%), 논바이너리(스스로 어느 성별도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 17명(2.8%) 등이 참여했다. 응답자 평균 나이는 22.5세다. 실제로 20대 남성이 여성보다 젠더이슈에 더 관심이 많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젠더이슈에 관심이 많다’고 답한 20대 남성은 69.6%로 여성(61.9%)보다 7.7% 포인트 더 많았다. 20대 남성은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여성보다 젠더이슈에 더 큰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온라인에서 젠더이슈 의견을 표현한 적 있다고 응답한 20대 남성은 52.2%로 여성(43.7%)보다 8.5% 포인트 더 높았고, 오프라인에서 남성(61.7%)은 여성(57.9%)보다 3.8% 포인트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대학생 이정수(가명·21)씨는 ‘젠더 이슈’에 관심이 많다. 특히 군대를 다녀오면서 관심이 많아졌다. 여자친구들은 ‘스펙’을 쌓을 여유와 시간이 있는데 자신은 뭔가 뒤처졌다는 느낌을 받았고, 여성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도 커졌다. 최근엔 부실한 군대 급식 문제도 이슈가 되다 보니 남성이 왜 이런 대접까지 받아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는 “남성에게만 이익을 주는 제도가 거부감이 들듯 여성의 이익만을 옹호하는 제도 역시 반대한다”며 “여성할당제를 시행하기보단 실력이 부족하다면 여성이든 남성이든 능력을 키워 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는 게 더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Z세대 공정·실력 중요… 사회구조도 한몫 사회학자들은 이대남 현상에 대해 ‘공정’과 ‘실력’을 중요시하는 Z세대의 성향도 있지만 사회·경제적 불평등 구조도 중요한 배경이라고 강조한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취업이 어려운 까닭은 기업이 채용을 줄였기 때문인데 남성은 여성이 자신의 일자리를 뺏어 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개인의 인식은 자신의 체험과 연관돼 있는데, 실은 여성도 피해자고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약자인 만큼 여성이 결혼·출산으로 직장에서 차별받는 경험을 하게 되는 30~40대가 되면 이러한 인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20대 남녀가 서로의 처지를 완전히 모르는 건 아니다. 육아·출산과 군 문제에 대해선 서로의 처지를 공감했다. 남성 응답자 81.7%는 여성이 육아·출산으로 손해를 본다는 것에 동의했고, 86.5%가 사회적 보상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여성 응답자 66.6%도 남성이 병역 의무로 손해를 본다는 것에 동의했다. 전역자에 대한 사회적 보상과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응답도 62.2%였다. 김학연(22·전남대)씨는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책을 읽은 후, 82년생이었던 이모가 경력 단절로 직종을 아예 옮긴 것을 보고 (육아·출산이 직장에 영향을 준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회사 입장에선 육아·출산이 걸림돌이 될 수 있어서 직원 채용에 고려사항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예은(23)씨는 “20대는 사회 초년생으로서 사회적 입지를 다지는 시기인데 주변 남자친구들을 보면 군 생활 2년은 입지를 다지는 데 제약이 되는 것 같다”면서 “군 처우에 대한 말도 많이 나오는 만큼 사회적 보상이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성 대상 성범죄 심각”… 女 82%·男37% 다만 취업의 문턱에선 사정이 달랐다. 자신의 성별이 취업에서 더 불리하고, 다른 성별이 취업에서 더 유리하다고 봤다. ‘취업에서 여성이 유리하다’고 응답한 20대 여성은 3.1%에 그쳤고, ‘남성이 더 유리하다’는 47.4%, ‘누구에게도 유리하지 않다’ 49.5%였다. 남성 응답자의 경우 ‘남성이 유리하다’는 답변은 13.5%이지만 ‘여성이 유리하다’ 29.1%, ‘누구에게도 유리하지 않다’는 57.4%였다. 익명을 요구한 20세 여성은 “한 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했을 때 당시 사수가 성별로 차별을 많이 받았다는 얘기를 내게 했다”며 “기업은 이윤 추구가 목적인데 사장이라면 당연히 남자를 뽑지 않겠느냐는 기사 댓글들을 보고서 여성이 더 취업에 불리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성차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남녀가 분명하게 나뉘었다. 20대 남성은 81.3%가 우리 사회에 남성차별이 있다고 답하였지만, 여성차별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69.6%로 더 적었다. 여성은 81.1%가 여성차별이 있다고 답했지만, 남성차별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3.6%였다. 여성대상 범죄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도 엇갈렸다. 해당 범죄가 심각하다는 데 여성은 82.6%가 ‘그렇다’고 답했다. 남성 중 동의한 비율은 37.8%에 그쳤다. 김지숙(가명·25)씨는 “5년 전 발생한 강남역 살인사건처럼 힘이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행위가 분명히 발생함에도 남자들은 이를 인정하려 하지 않고 있다”며 “남성차별도 있지만, 여성이 가하는 차별인가는 생각해 볼 문제다. 남성 집단 내에서 발생하는 권력은 남성 차별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지훈(가명·24)씨는 “성차별은 개별적으로 발생하지만 그럼에도 법과 제도는 항상 여성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진다”며 “여성이 성범죄를 저지르면 언론에서도 쉬쉬하고 처벌이 약하지만, 남성이 성범죄를 저지르면 대서특필되고 상대적으로 높은 처벌을 받는다”고 말했다. ●10명 중 3명 “젠더갈등에 상대 성별 반감” 젠더갈등으로 다른 성별에 반감이 생겼다는 이들도 10명 중 3명(남성 33.0%, 여성 33.7%)이었다. 박준수(25)씨는 “소논문을 작성하는 한 수업시간에 여학우가 저출산이 성차별적 의미를 담고 있으니 저출생으로 바꾸자고 했다. 맞다 아니다 평할 수는 없지만, 이런 주장은 받아들이기가 어렵고 외려 반감만 생긴다”며 “취업 공고에 여성할당제가 쓰여 있으면 화가 난다”고 말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치권에서 ‘이준석 돌풍’이 일어나면서 오히려 청년들이 이야기할 공간이 커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이참에 다양한 남녀 청년들이 정치의 장으로 들어가 다양한 목소리를 내면 젠더갈등을 치유할 기회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또 “청년들이 남녀로서 당면한 문제를 바라보기보단 성별을 제외한 일반 청년으로 젠더 문제를 바라보면 갈등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이화(경제학과 3학년)·신재우(경영학과 4학년) 황여준(중어중문학과 2학년) 성대신문 기자
  • 디지털 위안화 공짜로 뿌리는 中… ‘화폐 굴기’ 속도전

    디지털 위안화 공짜로 뿌리는 中… ‘화폐 굴기’ 속도전

    중국이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스마트폰 속 현금’으로 불리는 디지털 위안화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화폐는 발행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돈세탁’ 등 금융 비리 추적도 쉬워 정부 입장에서는 ‘꿈의 지폐’라고 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어 미국의 금융 패권에 도전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6일 중국 관찰자망은 “전날 상하이시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한 디지털 위안화 추첨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35만명에게 55위안(약 1만원)씩 나눠 주고 오는 11~20일에 사용하게 할 계획이다. 신경보도 “베이징시가 주민들에게 디지털 위안화 4000만 위안을 뿌려 테스트를 벌인다”고 전했다. 사전 신청자 가운데 2000명을 뽑아 200위안씩 나눠 주고 상하이와 같은 기간에 쓰게 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 금융 당국은 지난해 11월 광둥성 선전에서 디지털 위안화 사용을 시험한 이후 장쑤성 쑤저우, 쓰촨성 청두 등에서 같은 실험을 진행했다. 이달 초에는 후난성 창사에서 주민 132만명을 상대로 대규모 시범 사업을 벌였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맞춰 ‘세계 첫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발행국’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서다. 리보 인민은행 부행장은 “올림픽 기간에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디지털 위안화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국이 디지털 화폐 도입을 서두르는 것은 미중 갈등 속에서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위안화 국제화를 촉진하는 한편 민간 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장악한 금융 인프라를 재편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염두에 뒀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이미 ‘현금 없는 사회’로 진입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상점에서는 현금보다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나 텐센트의 ‘위챗페이’를 더 선호한다. 문제는 알리페이나 위챗페이가 너무 가파르게 성장해 인민은행의 화폐 주권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의 무창춘 소장은 신화통신에 “그들(알리페이·위챗페이)에 무슨 일이 생기면 중국 금융 시스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기에 중앙은행이 나서 이를 보완하려는 것”이라며 디지털 위안화가 기존 모바일페이를 대체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위안화 국제화’에 승부를 걸고 있다. ‘주요 2개국’(G2)이라는 경제 규모에 걸맞게 위안화의 위상을 끌어올려 장기 집권의 명분으로 삼기 위해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은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기해 디지털 위안화를 공식화한 뒤 ‘일대일로’ 지역 국가들을 중심으로 유통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장기 목표가 원유 등 주요 원자재 수입에 디지털 위안화를 쓰도록 해 미국처럼 기축통화국의 지위를 얻으려는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에 미국 학계와 정부에서 “디지털 위안화는 달러화 패권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며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강경론이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日, 노인 의료비 부담 올리고 공무원 정년 65세로 연장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지난해 9월 기준 28.7%)이 세계 1위인 일본에서 고령자의 의료비 본인 부담을 늘리고 국가공무원 정년을 5년 연장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지난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참의원(상원의원)은 전날 일정 한도 이상 소득이 있는 75세 이상 고령자의 의료비 본인 부담률을 10%에서 20%로 올리는 의료제도 개혁 관련 법안을 가결했다. 새 제도가 시행되면 7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단신세대(1인가구)는 연금을 포함한 연수입이 200만엔(약 2000만원) 이상이면 본인이 내야 할 의료비 부담금이 현행 10%에서 20%로 올라간다. 동거 가족이 있는 세대는 연수입이 320만엔(약 3200만원) 이상이면 의료비 부담금은 20%로 적용된다. 현재 일본 의료보험제도에서는 7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현역세대(15~64세 경제활동인구) 수준의 소득이 있는 상위 7%에 한해서만 70세 미만과 마찬가지로 30%의 본인 부담금을, 나머지에 대해서는 10%만 각각 적용했다. 이를 3단계로 나눠 20%의 본인 부담률을 적용하는 소득층(약 370만명)을 새로 만든 것이다. 이 밖에도 참의원은 국가공무원 정년을 2023년부터 2년마다 한 살씩 올려 2031년까지 65세로 높이는 내용의 개정안을 가결했다. 일본이 국가공무원 정년을 연장한 것은 1985년 60세 정년제 도입 이후 처음이다. 일본이 이처럼 고령자의 의료비 부담을 높이고 공무원 정년을 끌어올린 데는 현역세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특히 일본 고령자 의료보험 재원의 대부분은 국비와 현역세대의 부담금으로 충당한다. 특히 일본 베이비붐 세대가 내년부터 75세가 되면서 현역세대에 대한 부담금 압박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머스크, 이번엔 ‘음란 트윗’… 성인물 암호화폐 흔들었다

    머스크, 이번엔 ‘음란 트윗’… 성인물 암호화폐 흔들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번에는 성인물 콘텐츠 거래에 사용되는 가상자산(암호화폐)의 가격을 폭등시켰다. 머스크가 뜬금없는 단어와 이모지를 트위터 계정에 올린 것은 지난 4일(현지시간) 밤. 캐나다(Canada), 미국(USA), 멕시코(Mexico) 등 영어 단어를 위에서부터 아래로 배열한 뒤 남성 체액을 묘사한 듯한 그림 문자와 로켓, 달 등의 이모지를 함께 올렸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이를 메시지로 받아들였고, 이때부터 암호화폐 ‘컴로켓’(cumrocket)의 가격은 뛰기 시작했다. 달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격 급등을 의미한다. 암호화폐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0.0548달러였던 것이 0.2481달러로 352%까지 치솟았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벤징가는 5일 “머스크가 명백하게 컴로켓을 홍보했다. 그의 트윗은, ‘컴로켓이 달로 간다’로 해석됐다”고 전했고, 영국 인디펜던트도 “노골적인 이모지로 머스크가 성인물 테마의 암호화폐 가격을 달로 보냈다”고 분석했다. 가격 급등 이후 컴로켓 운영진은 트위터에 “생큐 일론, 컴로켓이 폭발한다”는 글을 올렸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컴로켓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고 주장하는 영국인이 만든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안 암호화폐)으로, 성인 콘텐츠를 구매하고 판매·교환·수집할 수 있는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비트코인, 도지코인 등을 ‘달’로 보내곤 했던 머스크지만, 이번에는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머스크의 트윗에는 욕설과 함께 “시장 조작 트윗을 중단하라”, “비윤리적인 쓰레기”라는 댓글이 쏟아졌다. 마침 5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는 머스크 성토장으로 변했고, “그를 향한 적대감의 기운이 감돌았다”고 경제 전문 매체 폭스비즈니스는 전했다. 국제해커집단 ‘어나니머스’는 이날 유튜브에 ‘머스크에게 보내는 어나니머스 메시지’라는 영상을 올렸다. 어나니머스는 “수백만명의 소매 투자자들은 삶을 개선하는 데 암호화폐에서 얻는 수익에 의존하고 있는데 당신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하는 놀이 때문에 여러 삶이 파괴돼 왔다”면서 “스스로 제일 똑똑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번엔 임자를 만났다. 기대하라”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자신을 향한 공격에 ‘눈물을 흘리며 웃는’ 그림 문자와 함께 “훌륭한 게시글”이라는 댓글로 조롱하기도 했고, “당신이 미워하는 것을 죽이지 말고 사랑하는 것을 구하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아세안 특사 파견한 날에도… 미얀마 시민 20명 숨져

    지난 2월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일으킨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이 국민의 저항이 이 정도로 강할 줄 예상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쿠데타 세력이 미얀마를 완전히 통제했다고 자신했으며, 아세안이 특사를 파견한 당일에도 미얀마에선 시민 20여명이 정부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유혈사태가 이어졌다고 로이터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흘라잉은 지난 4일 밤 군부 미야와디TV를 통해 방영된 홍콩 봉황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와 같은 저항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저항이 이 정도일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군부가 미얀마를) 100% 통제하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으며,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파괴적인 행위들이 있다”고 답했다. 국제사회 개입을 통한 문제해결에 대한 기대도 위축되고 있다. 지난 4월 24일 미얀마 사태해결을 위한 특별정상회의를 열어 폭력 중단·특사파견 등 5개 사항을 합의했던 아세안은 5일 후속 조치로 미얀마에 특사를 파견했지만, 같은 날 에야와디즈 카요파요의 한 마을에서 또다시 미얀마군 공격으로 20명의 주민이 사망했다. 이날의 희생은 지난 4월 초 바고에서 80여명의 시민이 군경에게 살해된 이후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 발생이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관광보다 환경” 베네치아 시민 보트, 크루즈 막아섰다

    “관광보다 환경” 베네치아 시민 보트, 크루즈 막아섰다

    팬데믹 이후 17개월 만에 크루즈선 입항주민·환경단체 “큰 배는 안 돼” 반대 시위“오버투어리즘으로 자연환경 망가뜨려”지속 가능한 관광산업 위한 논의 커져“우리는 주민을 몰아내고, 지구와 도시를 파괴하고, 오염을 일으키는 관광에 반대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거주하는 교사 마르타 소토리바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베네치아에서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7개월 만에 대형 크루즈선이 운항을 재개하자 관광산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크루즈선 반대운동’에도 불이 붙었다. 수년간 ‘오버투어리즘’으로 파괴된 자연환경이 코로나 봉쇄 조치 이후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자 일부 회복됐는데 최근 국경이 다시 개방되며 “모든 것이 과거로 돌아갈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이날 베네치아 주데카 운하에서 9만 2000t급 크루즈선 MSC 오케스트라호가 승객 650여명을 태우고 운항을 시작하자 지상에 있는 주민들과 환경운동가 수백명은 거센 항의 시위를 벌였다. 소운하의 골목을 메운 작은 보트에 탄 시민들은 오케스트라호 주위를 맴돌며 “큰 배는 안 돼”(No Big Boats)라고 쓰인 깃발을 흔들고 당장 운항을 중지하라고 외쳤다. 오버투어리즘, 즉 유명 관광지에서 과도한 관광객으로 인한 자연환경과 원주민의 터전 파괴는 오랫동안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각국이 봉쇄 조치를 내리자 방문객의 발길이 끊겨 환경오염이 줄어들었다는 점은 ‘코로나의 역설’로 불리며 불행 속 한 줄기 희망으로 꼽히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관광 명소가 재개장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기쁘지는 않다”며 “여행자가 돌아오며 과밀과 오염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와이 하나우마 베이의 경우 원래 연간 100만명 이상이 방문했는데, 이들의 몸에서 바다로 묻어나오는 자외선 차단제는 하루에만 약 187㎏에 달했다. 산호초 파괴나 야생동물 밀렵 문제 역시 심각했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도 지난해 관광객이 급감하자 운하가 맑아지며 작은 물고기가 떼지어 다니는 모습이 관측됐는데, 대형 선박이 다시 운항을 시작하면 이런 모습을 다시 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현지 환경 운동가들은 연간 2000만명 이상이 찾는 베네치아에서 대형 크루즈선은 취약한 지반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대기오염까지 유발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가수 믹 재거, 배우 틸다 스윈턴 등 문화계 인사들은 대형선박 관광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팬데믹 사태를 계기로 지속 가능한 관광 산업에 대한 논의도 커진다. 뉴질랜드에선 제트 보트에 쓰이는 연료가 환경을 오염시킨다며 전기 보트 시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기업도 환경에 유해한 과잉 관광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며 “항공사, 호텔 등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폐기물 관리에 앞장서는 등 지속가능한 관광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서울 구청장 19명 ‘공약이행’ 최고 등급… 노현송 10년 연속 SA

    서울 구청장 19명 ‘공약이행’ 최고 등급… 노현송 10년 연속 SA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민선 7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 결과 서울시 구청장 25명 중 19명(76.0%)이 최고 등급인 ‘SA’를 받았다. 서울의 구청장들 대부분 공약 이행을 잘했다는 뜻이다. 이번 평가는 전문가와 활동가로 구성된 매니페스토 평가단이 226개 기초자치단체 홈페이지에 게시된 민선 7기 단체장의 지난해까지 공약 이행 자료를 분석했다. 평가 항목은 ▲공약이행완료(50점) ▲목표달성(50점) ▲주민소통(100점) ▲웹소통(Pass/Fail) ▲공약일치도(Pass/Fail) 등 5개 분야다. 각 분야를 합산한 종합평가 결과에 따라 SA, A, B, C, D의 5개 등급으로 분류된다. SA 등급은 70점을 넘어야 받을 수 있다. 특히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2012년 공약이행도 종합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이래 ‘10년 연속 SA’라는 영예를 안아 눈길을 끌었다.●공약이행 대장은 바로 나 공약 이행 평가의 기본이 되는 ‘공약이행완료’ 부문에서는 동작구, 영등포구, 송파구, 광진구, 강동구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모든 분야에서 고른 점수를 받아 2년 연속 SA 등급 획득에 성공했다. 특히 87개 공약사업 중 64개를 완료, 73.6%의 높은 이행률을 달성했다. 구는 지난해 9월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민선 7기 공약 중 ‘일자리 및 고용개선’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도 공약 이행 완료도 85%를 달성하며 3년 연속 SA 등급을 받았다. 전국 평균(54.12%)은 물론 서울 자치구 평균 69.98%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구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온라인 타운홀미팅, 영등포 신문고 운영을 통해 구민과 지속 소통해 온 결과 주민소통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2년 연속 SA 등급을 획득했다. 구는 특히 비대면 행정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구민제안, 구민설문, 구민투표 게시판을 신설해 소통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최근엔 통합형 공공재가장기요양센터 개관, 전국 최초 문현초 앞 실시간 우회전 영상알리미 설치 등 노인과 어린이를 아우르는 스마트 복지에 힘쓴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공약 이행 여부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신뢰 행정 구현을 위해 노력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3년 연속 SA 등급을 받았다. 구는 전문가와 구민으로 공약이행평가단을 구성, 정기 보고회를 통해 추진사항 등을 자체 점검한다. 공약 조정이 필요하면 평가단과 적극 소통·조정해 모든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3년 연속 SA 등급을 받아 약속을 잘 지키는 자치단체장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 공약 이행률은 73.2%로 전국 기초단체 평균 54.12%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모든 분야에서 고른 점수를 받았다. 이 구청장이 ‘1호 공약사업’으로 꼽은 노동권익센터와 이동노동자 지원센터는 전국 최초·유일한 자치구 직영 센터다. ●지방분권의 핵심 주민과 소통의 달인 지방분권의 핵심인 주민과의 소통에서는 서대문구와 관악·은평·중랑·동대문구가 우수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공약 사업 이행과 평가에 구민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주민 40명으로 이뤄진 공약 배심원단을 운영했다. 구 홈페이지에 공약의 추진 내용과 변경 현황, 평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한눈에 보기 쉬운 공약지도와 공약 카드뉴스를 게재하는 등 주민 친화 웹소통을 위해 노력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체계적 공약 실천 계획을 바탕으로 분기별 공약이행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이를 ‘온라인 관악청’이라는 별도 홈페이지에서 신속·정확하게 공개한 결과 주민소통·웹소통 분야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관악S밸리 조성,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 등 대부분의 공약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2년 연속 SA 등급을 받았다. 구는 홈페이지에 공약 이행 현황을 정기 공개하고 주민참여방을 운영해 소통에도 앞장섰다. 특히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주민 배심원단을 운영하며 공약 조정 적정 여부 심의와 공약 이행 평가를 진행, 투명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보류되거나 폐기된 공약이 단 한 건도 없어 정상추진율 100%를 달성했다. 모든 분야에서 고른 점수를 받은 가운데 주민이 공약을 평가하는 주민배심원단, 코로나19 상황에서 주민과 소통하기 위한 온라인 설문조사, 온라인 제안 실시 등 전자 민주주의 기능을 폭넓게 도입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78%의 높은 공약 이행률에 힘입어 SA 등급을 받았다. 특히 분기별 내일자문단 평가와 자체 평가로 공약 추진 상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홈페이지를 개편해 주민 누구나 공약 추진 현황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배심원단 평가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등 주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네… SA 단골도 공약 이행과 소통은 물론 재정까지 고르게 좋은 점수를 받아 매년 SA 도장을 받는 곳도 적지 않았다. 10년 연속 SA에 빛나는 강서구는 노 구청장이 특히 공약사업 조정에 반드시 주민 배심원단을 통한 민주적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공약사업 자체 평가 결과를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등 주민소통과 웹소통 분야 활약이 두드러진 것으로 평가받았다. 3선 관록의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2015년부터 7년 연속 SA 등급을 기록했다. 구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2014년을 제외하고 모두 9차례 SA 등급을 받았다. 민선 7기 출범 이래 구는 101개 단위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빨래골길 도로 확장, 우이천 벌리교·계성교 재설치 등 74개 사업을 완료했다. 남다른 아이디어로 구정을 이끄는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5년 연속 SA 등급을 받았다. 구는 이번 SA 등급 획득이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다양한 혁신 행정으로 전국 표준이 되는 사업을 선도적으로 이끌고, 비대면 상황에 맞춘 생활 밀착형 소통행정을 추진한 결과로 본다. 서리풀원두막, 공유어린이집 등의 공약은 다른 지자체 벤치마킹 대상이다. 성동구는 SA 등급을 4년 연속 획득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더불어 행복한 스마트포용도시 성동’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타 지자체보다 많은 163개 공약 사업 중 지난 3월 기준 136개를 완료, 계속 추진 포함 이행률 83.4%를 달성했다. 구는 전국 최초로 모바일 전자명부 시스템을 도입, 정부 의무 도입을 이끌어내는 등 차별화된 행정을 선보였다. 양천구는 민선 6기부터 총 5회 SA 등급을 받았다. 특히 김수영 구청장은 지난해 45개의 공약사업(74%)을 완료했고 16개 사업(26%)을 정상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공약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연의 목공방 설치, 신정종합사회복지관 신축·이전, 양천중앙도서관 건립 등을 완료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고른 점수를 받아 4년 연속 SA 등급을 획득했다. 공약 사업 중 67개를 마쳐 75%의 이행률을 이뤘다. 지난해 오류1동 노후청사 복합개발사업, 개봉동 시멘트공장 부지 뉴스테이 건립, 천왕동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 구로디지털단지 구 정수장부지 내 복합문화공간(G타워) 조성 등을 완료했다. ●꼼꼼함으로 동네를 바꾼 도봉·금천·종로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분기별로 자체 점검해 공약 추진 상황을 분석하고, 공약 홈페이지를 개편해 주민 참여를 보장했다. 아레나 복합공연장, 서울로봇 인공지능과학관 건립,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 쌍문역 골목상권 활성화, 주차장 공유사업 확대 추진, 주민자치회 확대 운영 등 주요 공약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전체 공약 69개 중 ‘정상 완료’ 51개, ‘정상 추진’ 16개로 평가받아 ‘목표달성’ 분야에서 97.10%를 기록했다. 모든 분야에서 서울 자치구 평균을 상회했으며, 총점 역시 87.3점으로 SA 기준인 70점을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주민숙원 사업을 ‘3+1’ 핵심 현안으로 선정해 집중 관리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돈의동 주민공동이용시설 조성 추진, 평생교육센터 조성 추진, 친환경 보도블록 조성으로 걷기 좋은 거리 환경 조성, 도시비우기사업 지속 추진, 걷기 좋은 길 발굴·조성을 통한 운동하는 종로 만들기, 지속적인 분진흡입 및 물청소를 통한 미세먼지 저감 적극 추진 등 공약 사항을 추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위기일수록 뭉치는 성동 마을공동체… 58개 사업 지원

    위기일수록 뭉치는 성동 마을공동체… 58개 사업 지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지역사회에서 고립되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서울 성동구 마을공동체가 주목받고 있다. 주민들이 마을공동체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일상 속 변화를 함께, 더 오래 견딜 수 있는 해법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6일 구에 따르면 지난 1월 마을공동체 공모사업 온·오프라인 설명회를 5차례 열었다. 구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58개 주민모임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마을공동체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았다. 코로나19 초기 마스크가 부족했을 때 41개 모임 442명의 주민들이 마스크와 마스크용 스트랩을 직접 만들어 이웃에게 나눴다. 또 지역거점시설인 ‘사근동 마을활력소’를 마련, 지난 4월 리모델링을 마쳤다. 내부에 ‘성동주민스튜디오’를 개설해 다양한 마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시니어 디지털 봉사단’은 올해 초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어르신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준다. 봉사단 교육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스마트폰이 막연하게 낯설고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자녀들이 놀랄 정도로 잘 쓰고 있다”며 “동네에서 이런 것을 배울 수 있어 참 좋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영상편집자 양성’과 같은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층의 취업을 돕기도 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공동체는 한 번 끊어지면 쉽게 복구하기 어려운 소중한 사회적 자산이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욱 필요한 사회적 가치”라며 “공동체의 가치가 소멸하지 않고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마을공동체를 지원하고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매립지 후보 ‘0’… 쓰레기 같은 표퓰리즘 탓에…

    매립지 후보 ‘0’… 쓰레기 같은 표퓰리즘 탓에…

    2025년 수도권 매립지 사용 종료 시점이 다가오고 있지만, 서울과 경기도의 대체 매립지 찾기가 난항을 겪고 있다. 새로운 매립지가 결정되어도 행정절차를 밟아 완공까지 최소 5년 이상 시간이 필요한데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혐오·기피시설을 유치할 시장·군수·구청장이 있을 리 없어 정부와 서울·경기도의 안이한 대응에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6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이날 현재 다음 달 9일 마감인 대체 매립지 2차 공모에 관심을 보인 서울·경기·인천 지역 지자체는 단 한 곳도 없다. 자체 매립지 조성을 추진 중인 인천을 제외한 서울·경기 등은 환경부와 함께 지난 4월 1차 공모가 불발되자, 대체 매립지의 전체 면적을 기존 220만㎡이상에서 130만㎡ 이상으로, 실제 매립 면적은 170만㎡에서 100만㎡ 이상으로 줄이는 등 요건을 완화해 2차 공모를 진행 중이다. 2500억원의 특별 지원금 등 인센티브 규모는 그대로 유지하지만, 매립지 규모는 줄인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매립지 유치를 위해 주민 의견을 청취하거나 검토하는 등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는 지자체는 단 한 곳도 없다. 내년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기피시설인 대규모 쓰레기매립지를 유치하겠다고 나설 ‘간 큰 시장·군수·구청장이 있겠느냐’는 회의적 관측도 많다. 현재 서울시는 적합한 면적의 땅이 없고, 인천은 자체 매립지를 조성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대체 매립지는 경기지역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경기도 측은 “기존 4자 합의서의 정신을 상호 존중해 현 매립지를 더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4자 합의’는 2015년 인천 서구의 현 매립지를 10년 연장 사용하기로 환경부와 서울·인천·경기도가 합의한 내용을 말한다. 합의서에는 ‘대체매립지 조성이 2025년까지 불가능할 경우 현 매립지 잔여 부지의 최대 15%(106만 m²) 범위 내에서 추가 사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잔여부지의 최대 15%’는 현 매립지를 약 10년 더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남춘 인천시장은 영흥도 외각에 자체 쓰레기 소각장을 추진하는 등 2025년 이후 서울·경기도와 쓰레기 처리 문제를 공동 대응하지 않고 독자노선을 걷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서울의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현 상태라면 2025년까지 서울과 경기도의 대체 매립지 조성은 불가능하다”면서 “인천시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2025년 수도권 쓰레기 대란이 현실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제주 ‘선거 광풍’ 상륙 예보… 휴가철 방역 ‘행정 공백’ 관측

    원희룡 제주지사와 행정부지사, 정무부지사 등이 줄줄이 사퇴할 것으로 보여 코로나19의 방역활동 등 도정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원 지사는 내년 3월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7월 12일부터 본격적인 국민의 힘 대권후보 경선에 나서기위해 7월 초 사퇴가 유력하다. 원 지사가 사퇴하더라도 잔여 임기가 1년 남짓 밖에 남지 않아 제주도지사 보궐선거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원 지사의 조기사퇴 시 지사직 직무대행을 맡게 될 최승현 행정부지사는 최근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서울 출신인 최 부지사는 지난해 1월 취임해 1년 6개월여 동안 행정부지사로 재직해왔다. 여기에다 원 지사가 발탁했던 정무직인 고영권 정무 부지사는 원지사가 사퇴하면 자동으로 면직 처리된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가 이달 중 후임 제주도 행정부지사 후보를 복수로 추천하면 원 지사가 선택해 차기 행정부지사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도지사 직무대행을 맡게될 신임 행정부지사는 지역 주요 현안 파악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방역의 최고 책임자인 도지사를 비롯 행정, 정무 부지사가 줄줄이 사퇴하면 방역에 차질이 생기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가 88명 발생했고, 유흥업소 등지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져 지난 1일부터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도 관계자는 “7월부터 도지사와 부지사가 줄줄이 사퇴하면 코로나19의 방역뿐 아니라 내년 국비 지원 예산 확보 노력에도 힘이 빠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미래에셋 ‘숙박시설’ 투기 오해 풀었다… 여수 경도 관광단지 개발 재개

    미래에셋이 전남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재개할 뜻을 밝혀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지 관심이 모인다. 경도에 추진 중인 레지던스(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에 반대해온 시민단체와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었기 때문이다. 6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미래에셋과 ‘경도 레지던스 건립 반대 범시민사회단체추진위원회’(이하 범추위)가 두 차례 만났다. 미래에셋 측은 경도와 유사한 싱가포르 센토사가 레지던스를 도입해 비수기 슬럼화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벤치마킹했다며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 투기 우려에 대해서도 개정될 생활형 숙박시설 관련법을 준수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이해를 구했다. 범추위는 “미래에셋이 사업에 성공해 지역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아시아 최고의 해양관광단지가 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며 “사업 재개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은 사업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오는 8월쯤 공사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6월 착공식을 열고 사업에 착수했다. 1조 5000억원을 들여 2.14㎢ 부지에 6성급 호텔과 리조트·골프장·상업시설·해상케이블카 등을 갖춘 아시아 최고의 복합 해양리조트로 개발할 계획이다. 1단계로 레지던스에 7500억원을 투입해 11개 동(1184실)을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지역 시민단체가 “관광시설 투자는 뒷전이고 수익성이 높은 생활형 숙박시설에 투자한다”며 반발했다. 미래에셋이 결국 지난달 20일 사업 재검토를 선언하자 경도 주민들이 사업 재개를 촉구하는 등 지역에서 사업 재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잘 분류하고 덜 쓰고… 청주, 쓰레기 감축 작전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 등 소비방식 변화와 함께 1인가구가 늘어 생활쓰레기가 늘어나고 있다. 충북 청주시는 올해 1~4월 생활쓰레기 배출량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3%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1∼4월 배출량이 6만 3176t으로 한 달 평균 1만 5794t에 이르렀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만 5285t보다 509t 더 나왔다. 종류별로는 가연성 쓰레기가 4만 7983t으로 가장 많았고, 불연성과 재활용품 쓰레기가 8518t과 6675t 배출됐다. 지난 4월 기준 1인가구는 37만 9000가구로 1년 전보다 1만 5000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시는 이 같은 시대적 흐름에 따라 생활쓰레기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오는 12월부터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을 단독주택 및 상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지난해 1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시는 또 대중시설 등이 빗물털이시설을 설치하도록 지원해 1회용 우산 비닐커버 사용량도 줄이기로 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감량하면 종량제 봉투 등을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음식물 배출 감량 포인트제’도 벌인다. 시 관계자는 “내년 말까지 100억원을 들여 하루 50t을 처리하는 재활용품 선별기 1개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라며 “올해부터 2025년까지 생활쓰레기 발생량을 매년 3%씩 감축해 환경오염 등을 예방할 수 있도록 온힘을 쏟겠다”고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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