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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rd, 세로형 콘텐츠 론칭 ‘한 번도 본적 없던 소통방식’

    kard, 세로형 콘텐츠 론칭 ‘한 번도 본적 없던 소통방식’

    그룹 카드(KARD)가 특별한 형식으로 팬들과 만난다.지난 8월 KCON LA에 참석했던 KARD의 다양한 순간들이 케이블TV Mnet 디지털 채널 M2를 통해 모바일 리얼리티 ‘메모리카드(MEMORY KARD)’로 제작돼 15일 정오를 시작으로 17일까지 3일간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이번 ‘메모리 카드’에는 LA에서 멤버들이 보고, 듣고, 느낀 점들을 직접 일기를 통해 기록하는 모습이 담긴다. 아울러 리얼리티 영상으로 담아낸 순간들을 기억하기 위해 직접 내레이션까지 참여해 진정성을 더했다. ‘메모리 카드’에서는 바쁜 KCON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에도 버킷리스트 실현을 위한 제작진의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부터 노래방 애창곡은 무엇인지, 또 생일을 맞은 소민이를 위한 특별한 순간까지 다양한 KARD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제이셉, KCON에 참석한 KARD의 모습 등을 담은 티저 영상은 80만뷰를 기록하며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증명한 바 있다. 트렌디한 화면 구성과 독특한 시선으로 지난 6월과 7월에 공개됐던 ‘시크릿 카드(Secret KARD)’에 이어 이번에 공개하는 M2의 새로운 리얼리티 ‘메모리 카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모리 카드’는 M2에서 모바일에 최적화된 세로형 리얼리티로 제작, 15일 정오부터 17일 정오까지 3일간 M2의 공식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Mnet M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PSI, 나스닥 상장 청구서 접수 완료

    PSI, 나스닥 상장 청구서 접수 완료

    한국과 미국 증시 동시 상장을 준비했던 미국 중견 빅데이터 기업 PSI인터내셔널(이하 PSI)이 9월 12일 나스닥 (NASDAQ) 상장 청구를 위한 상장 공모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에드가(EDGAR) 시스템에 정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PSI는 상장 심벌(Ticker Symbol)은 'PSIT'이며 공모가는 1주당 15달러이다. PSI는 SEC에 제출한 공모신청서가 통과되면 3천만 달러(한화 36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스마트 그린에너지 사업과 M&A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SEC의 심사 기간은 45~60일 정도다. 특히 이번 공모는 통상적인 투자 로드쇼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주식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스타트엔진(StartEngine)과의 제휴를 통해 SNS와 인터넷으로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며, 최근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불안감이 높아진 한반도 정세상황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외국 자산에 눈을 돌리고 있는 한국 투자자들의 공모 참여를 위한 홍보와 안내 서비스도 조만간 마련할 계획이다. PSI의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과 미국 증시의 동시 상장을 위해 IPO를 준비해 왔으나 한국의 경우 현지 주간사의 인수합병과 조직개편으로 인한 전담 임·직원의 급작스런 교체로 상장 일정이 지연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최근 한반도 위기 고조로 불안해진 한국 증시보다는 안정적인 미국 나스닥에 상장청구서를 먼저 접수해 우선 상장한 후, 나스닥 상장으로 획득한 상장 프리미엄과 당사의 빅데이터 기업가치 그대로를 한국, 대만,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 증시에 DR(주식예탁증서) 발행 방식의 상장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이번 신청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PSI는 기업 설립 후 30년 이상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매출의 대부분이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 정부기관 등에 집중되어 있어 미국 국채 수준에 준하는 매출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이미 PSI는 미국 상장회사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회계감사 기준에 의해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어 이번 심사 통과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의 해외주식 직접 투자 시장 규모가 연간 7조원 대로 늘었고, 올해 해외주식 직접 투자 규모가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한국예탁결제원의 전망과 맞물려 보다 안전한 개인 자산관리를 위해 선진국 시장에 직접 투자하려는 국내 자산가들에게 PSI의 이번 나스닥 상장 신청은 매력 있는 투자 기회가 될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특히 미국계 기업들이 한국 증시에 상장할 경우 공모가의 수십 배를 웃도는 시중 자금들이 몰렸던 국내 자금 시장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기업 선호 현상이 뚜렷한데다, 최근 국내 정세 불안으로 안전한 해외 투자가 각광받는 가운데 오리지널 미국 기업인 PSI의 주식 공모에 많은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펀드사 및 금융기관들은 PSI가 40년의 업력과 고객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의 금융기관이나 벤처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 매출처의 90% 이상이 미국 정부로 구성되어 미국 국채 수준의 매출 신용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 가장 안전한 시장인 미국 정부와 직접 거래가 가능한 특수 자격과 높은 진입장벽을 갖춘 점 등이 국내 투자자에게 충분히 어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PSI는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주주 및 전략적 제휴 관계에 있거나 우호적인 투자자, 펀드를 중심으로 공모주 물량 배정과 할인율 등에 대해 적극적인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PSI는 1977년에 설립되었으며, 지난 40년 동안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뿐만 아니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미국 국토안보부 등 주요 정부기관에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해온 빅데이터 전문기업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경형 칼럼] 전술핵 검토 전에 할 일 많다

    [이경형 칼럼] 전술핵 검토 전에 할 일 많다

    한반도 비핵화의 목표는 살아 있지만, 그 실현은 요원하다. 지난 12일 유엔 안보리에서 통과된 반쪽짜리 대북 제재 결의안이 그것을 말해 주고 있다. 북한의 연간 수출품 90%를 차단하는 내용의 강력한 제재라고는 하나 중국과 러시아의 제동으로 대북 원유 수출을 30% 줄이는 선에서 그쳤다. 북한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연속적으로 발사하고 6차 핵실험 성공으로 사실상 핵 완성 단계에 와 있다. 실전 배치도 시간문제다. 북한은 기존 핵 보유국들이 인정하든 안 하든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행세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북한이 안보리 제재안에 ‘전면 배격’ 운운하며 대미 위협을 계속하는 것을 보면 가까운 시일 내에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 상황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이미 깨진 그릇이다. 북핵 폐기를 위한 압박 수단은 장기 모드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부도 ‘깨진 그릇’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당장 미군 전술핵 재배치를 추진하자든가 핵무장을 준비하자는 것이 아니다. 이에 앞서 할 일이 있다. 중국에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이 먼저다. 중국은 핵을 보유한 북한을 포기할 것인지, 아니면 북핵 폐기를 포기할 것인지 대답해야 한다. 만약 전자라면 키신저 박사의 조언처럼 미국과 동아시아의 전략 균형 차원에서 한반도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까지도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한 큰 그림의 대화가 필수적이다. 이런 상황이 전개되면 한국이 북·미 대화나 미·중 대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중국이 후자를 택한다면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핵을 가진 북한을 ‘전략적 자산’으로 간주하는 전통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것이다. 한국은 불가피하게 한·미 동맹에 올인하고, 동북아 정세는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로 급속히 전환될 것이다. 동아시아에서 핵 보유의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중국이 북한과 핵보유 지위를 나누겠다면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화를 누구도 말릴 명분은 없는 것이다. 한국의 사드 배치를 두고 경제 보복을 가속화하고 있는 중국은 한·미 양국에서 거론되고 있는 전술핵 재배치가 실제 이뤄지면 더 펄펄 뛸 것이다. 설사 전술핵이 재배치된다 해도 북핵이 폐기되면 사드와 함께 동시에 철수된다는 것을 한·미·중 간에 조율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지금도 쌍중단, 쌍궤병행을 주장하고 있다. 북핵 중단과 한·미 연합훈련 동시 중단,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체제 협상을 병행 추진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북핵 중단은 동결이고, 북핵 동결은 핵 보유를 묵인하는 것이다. 전술핵 재배치 등 ‘공포의 균형’ 전략 추진에 앞서 한·미 양국과 국제사회는 할 일이 많다. 우선 안보리 제재안을 엄격히 집행하고 감시하는 일이다. 미국과의 절충안을 끌어낸 중국이나 러시아의 책무가 크다. 미국이 유엔 대북 제재의 미이행 국가를 겨냥해 독자 제재를 밀어붙이는 것도 중요하다. 미국은 한반도 주변에 전략자산의 순환·상시 배치로 북한을 압박하고, 한국 정부는 재래식 무기의 확충에 더 많은 돈을 투입해야 한다. 전술핵무기 재배치는 미국의 세계 핵전략 수정, 중국의 반발, 한반도 핵 대결의 고착화, 비핵화 목표의 후퇴 등 아직은 고려할 사항이 많다. 전직 고위 외교관의 지적처럼 대북 선제타격 등 군사적 옵션은 피하면서도 준군사적으로 압박하는 방법도 있다. 2010년부터 한국도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대량살상무기(WMD)확산방지구상(PSI·Proliferation Security Initiative)을 활용, 대북 해상 봉쇄 작전을 펴는 방법도 옵션의 하나가 될 수 있다. 이번 안보리 제재안에도 금지 물품 적재 정보가 있을 때, 공해상에서 해당 선박을 검색할 수 있다고 돼 있다. 한국 외교 역량으로 한반도 주변 강국들로부터 ‘북핵 불용’의 진정성을 끌어낸다면 대북 압박 수단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 알툴즈 회원 10만명 개인정보 해킹당해

    알집과 알송, 알씨 등 알툴즈로 유명한 국내 보안업체 이스트소프트가 10만명이 넘는 회원 정보를 해킹당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스트소프트의 개인정보 유출신고를 받고 지난 2일부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알툴즈 사이트 이용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알패스에 등록된 웹사이트 명단과 아이디, 비밀번호 등 13만 3800건이다. 알패스는 웹사이트에서 사용하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기억했다가 다시 방문할 때 자동 로그인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스트소프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일 오후 5시쯤 해커에게서 일부 회원의 개인정보를 볼모로 한 협박성 이메일을 받았다”며 “해커가 증거로 제시한 개인정보와 회사의 데이터베이스를 대조한 결과 약 13만명의 개인정보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사용자의 개인정보 침해 여부는 알툴즈 사이트(secure.altools.co.kr/intrusio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천지현 방통위 개인정보침해조사과장은 “비밀번호가 유출된 만큼 이용자들은 즉시 비밀번호을 바꿔 2차 피해를 막고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 비밀번호 관리프로그램 사용에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와우! 과학] 시속 80㎞로 먹이 잡는 개미

    [와우! 과학] 시속 80㎞로 먹이 잡는 개미

    개미는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적인 동물 가운데 하나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집단을 이루는 사회적 곤충인 덕분에 자신보다 훨씬 큰 먹이도 사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먹이를 장기간 보존하고 집단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생존 방식도 매우 다양해서 농사를 짓는 개미부터 다른 개미나 흰개미를 사냥하는 개미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다. 그 가운데 집게턱개미(trap-jaw ants)는 집게처럼 생긴 독특한 턱을 이용해서 사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턱은 개미의 몸에 비해 엄청나게 큰 경우도 드물지 않은데, 심지어 180도 이상으로 크게 벌어진다. 그런 만큼 순수하게 근육의 힘으로 턱을 빨리 닫기가 어려워 탄성력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쉽게 말해 스프링이 달린 덫과 같은 구조물로 먹이를 잡는다. 일리노이 대학의 연구팀은 집게턱개미의 일종인 미르모테라스(Myrmoteras) 속의 개미를 연구했다. 이 개미는 180도도 모자라 280도 정도 벌어지는 독특한 턱을 지니고 있다. 턱을 벌리면 그 끝부분이 눈보다 훨씬 뒤에 위치할 정도다. 하지만 근육 대신 탄성력을 이용한 구조 덕분에 턱을 닫는 속도가 매우 빨라 시속 80㎞에 달한다. 물론 이를 위해 턱을 ‘장전’하는 용도의 근육과 방아쇠 역할을 하는 근육이 따로 존재한다. 연구팀은 마이크로 CT를 이용해서 이 개미의 머리 구조를 연구했다. 그 결과 흥미롭게도 다른 집게 턱 개미와는 다른 구조의 스프링턱(spring loaded mandible)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다시 말해 이와 같은 독특한 턱의 진화가 한 번 일어난 것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두 번 이상 일어났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사실 미로모테라스가 가장 빠른 턱을 지닌 개미가 아니며 다른 속의 집게 턱 개미의 경우 거의 두 배나 빠른 턱을 지닌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에서 보이는 미르모테라스의 턱은 상당히 크고 닫히는 속도 역시 빠르지만, 사실은 먹잇감을 간신히 잡을 수 있을 정도다. 실제로 고속 카메라로 찍어보면 먹이가 피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인간의 눈으로는 식별하기 어려운 0.5밀리 초(millisecond, 1/1000초)의 일이지만, 사냥하는 개미나 이를 피해야 하는 먹이나 죽고 사는 문제가 걸린 만큼 치열하게 경쟁을 벌인 결과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100만분의 1 ‘흑백쌍둥이 자매’ 나란히 중학교 입학

    '100만 분의 1'의 확률로 태어난다는 흑백쌍둥이가 건강하게 자라 나란히 중등학교에 입학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언론은 이제는 11살 소녀가 된 백인 언니 마르시아와 흑인 동생 밀리에의 근황을 소개했다. 지난 주 흑백쌍둥이 자매는 사람들의 관심 속에 무럭무럭 자라 우리나라의 중고등학교 과정에 해당되는 중등학교(secondary school)에 진학했다.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흑백쌍둥이 자매는 2006년 백인 엄마 아만다 빅스(46)와 자메이카 출신인 흑인 아빠 미카엘 빅스(50) 사이에서 태어났다. 당시 부부는 10년 동안 자녀를 갖지 못하자 시험관아기시술(IVF)을 받았는데, 놀랍게도 흑백쌍둥이 자매가 태어났다. 언니 마르시아는 엄마의 푸른 눈과 금발을, 동생 밀리에는 아빠의 검은 피부와 곱슬머리를 사이좋아 이어 받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쌍둥이는커녕 자매라는 사실도 믿지 않는다. 엄마 아만다는 "아이들이 새 학교에 진학할 때 마다 교사와 다른 학부모에게 쌍둥이 자매라는 사실을 알리기 바쁘다"면서 "쌍둥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여러 번 아이들을 쳐다보곤 한다"며 웃었다. 이어 "사실 두 아이가 피부색을 제외하고는 외모가 똑같다"면서 "항상 함께 공부하며 모든 것을 함께하는 예쁜 아이들"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정년연장 65세 “공무원만 좋다” vs “공무원도 싫습니다”

    정년연장 65세 “공무원만 좋다” vs “공무원도 싫습니다”

    정부가 현재 60세인 법정 정년을 65세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용노동부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상향되는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2033년까지 정년을 65세로 연장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2018년부터 기존 61세에서 62세(1957∼60년생)로, 2023년 63세(61∼64년생), 2028년 64세(65∼68년생), 2033년(69년생 이후) 65세로 늦춰진다. 정부는 이에 맞춰 연금 수급 연령과 은퇴 연령 간 차이를 좁혀 장년층 가계 부담을 덜고자, 1차(2018∼2023년), 2차(2024∼2028년), 3차(2029∼2033년)로 나눠 가이드라인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현행대로 정년 60세를 고수할 경우에 65세가 돼야 연금을 받을 수 있다. 2033년엔 은퇴 후 최대 5년간 소득도 연금도 없는 빈곤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소득 공백을 없애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또 장년층 고용 안정을 위해 2019년 이후부터 정년퇴직 대상자를 계속 고용하거나 퇴직 후 3개월 내 재고용하면 사업주에게 혜택을 부여하는 재고용 장려금 도입과 근로자가 일정 연령이 되면 삭감하는 연봉의 일정 부분을 정부가 보전해주는 현행 임금피크제 지원금 제도도 평가해 개편하기로 했다. 네티즌들은 “어차피 공무원만 좋은거임. 사기업은 중소기업 다 해당 안되고, 대기업 중에서도 살아남은 5%만이 해당됨. 전부 경쟁에서 밀림.(tige**** )”, “공무원만 좋다는 말이 많은데 공무원도 싫습니다. 65세까지 일하라구요? 5년있으면 70세네요. 한 10년 골골하며 살다 80언저리에 죽으면 되나요?” 등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그런가하면 “젊은사람들좀 살게 좀 나둬라. 지금 회사가봐라. 늙다리들 일도 안하고 신입사원들 몇배연봉 가져간다. 정년을 낮추는게 정답이다.(메모리**)”, “고령화 사회에서 안하면 못 버티긴 할 듯(peri**** )”, “정년연장으로 젊은이들의 일자리는 어쩌나요? 겨우 알바구해서 생활하니 결혼은 꿈도 못꾸죠. 부모로서 내가 명퇴해서 자녀와 청년2명 일자리가 생긴다면 기꺼이 내려놓으련만(토*)” 등의 청년층 일자리문제에 우려를 나타내는 시각도 존재했다. “젊은 이들의 인구는 점점 줄어드니까 정년을 늘림으로서 국민연금에 산소호흡기를 다는 정책이네. 안타깝게도 국민연금 내고도 못 받는 사람들이 많겠지(secu**)”, ”정년연장으로 국민연금수령 개시일과 맞쳐주는게 맞을듯.장년층 부모부양 세대.퇴직과 동시 국민연금이라도...(조*)” 등 호의적인 반응도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PSI, 미국 나스닥 시장 먼저 간다

    PSI, 미국 나스닥 시장 먼저 간다

    한국 상장을 준비중인 미국 빅데이터 전문 기업 PSI인터내셔널(이하 PSI)이 미국 나스닥 상장심사청구서 작성을 마쳤으며, 이르면 8월 중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심사 신청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PSI는 2015년부터 나스닥을 비롯,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상장을 준비해왔다. PSI 관계자는 “오랜 준비와 노력 끝에 최근 기존의 GAAP나 IFRS보다 더욱 엄격하고 까다로우며 나스닥 상장기업들에 적용되는 미국상장사회계감독위원회(PCAOB) 기준의 회계감사보고서와 나스닥 상장심사청구서 작성이 먼저 완료되어 8월 안에 상장심사청구서를 접수할 예정”이라며, “담당 실무진들의 신속한 작업으로 나스닥 상장심사청구서 작성을 예상보다 일찍 마쳤다. 상장심사 통과를 전제로 빠르면 2~3개월 후에는 거래가 시작될 것”이라고 향후 일정을 전망했다. 나스닥 우선 상장의 배경에 관해서는 “그 동안 한국 증시에 먼저 상장하거나 한국과 미국 동시 상장을 하려고 노력해 왔으나 PSI를 담당했던 한국 현지 주간사의 인수합병과 인력 교체, 부서 해체 등의 사정으로 인해 한국 증시 상장 업무가 상당히 지연되었다. 그래서 부득이 실무 준비를 모두 마친 세계 최대 규모이자 가장 안전하고 튼튼한 미국 나스닥 시장부터 먼저 상장하게 되었다”다고 밝혔다. PSI는 한국 증시 상장도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PSI 관계자는 “나스닥 상장 후 DR(주식예탁증서)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에도 신속하게 연속 상장할 계획이며 한국을 첨단 기술 이전을 위한 아시아 시장의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경영방침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사가 보유한 850조 규모의 미국 연방시장 참여 자격을 통해 한국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청년창업기업들이 보다 안전하고 큰 미국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되길 원한다”고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PSI 관계자에 따르면 PSI의 사전 수요 예측 시 희망 주당 가격은 약 15불부터 최고가 입찰로 진행될 예정이다. PSI는 곧 Pre IPO 행사를 위해 뉴욕, 런던, 일본, 싱가포르 등 나스닥 시장에 진출한 세계 각국 VC 및 투자펀드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와 사전 수요 예측에 들어갈 계획이며, 현재 투자 의사를 밝힌 몇몇 국내외 투자그룹들과 주당 가격을 교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SI 측은 “2016년 600억원 대 매출 달성, 기업 설립 이후 30년 이상 흑자 기록 등의 기업 역량에 힘입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심사 통과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PSI는 이미 미국 나스닥 상장사 기준의 PCAOB 회계감사보고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한국 정세의 불안으로 보다 안전한 선진국 자산과 상품 투자에 관심이 높아진 한국의 자산가들이나 소비자들에게 미국 나스닥 시장에 먼저 상장하는 PSI는 가장 안전하고 매력적인 기회가 될 것이니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PSI는 1977년 창립 후 40년 동안 미국 연방정부, 주정부, 정부기관 등의 사업을 수행해 온 빅데이터 전문 기업으로, 올해 초 자사의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태양광 발전 사업 분야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도 했다. PSI는 결제 시스템이 가장 안전한 미국 정부로부터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하며, 특히 미국 정부와 이미 체결된 사업 계약으로 3~5년 후 매출까지 확보된 매우 안전한 사업성으로 인해 일반 기업과는 달리 결제 안정성이 미국 국채 수준에 이르는 높은 신용도의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PSI가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고 미국 정부와 이미 계약을 완료한 첨단 에너지 발전소 건설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작년 600억원 대 매출에 이어 올해 1천억원 대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PSI는 한국 증시 상장을 추진해온 역대 미국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증시에 상장될 경우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 중 한국 증시에 진출하는 최초의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긴 곤충 ‘중국 대벌레’

    세계에서 가장 긴 곤충 ‘중국 대벌레’

    ‘길이만 사람 팔 길이’ 세상에서 가장 긴 곤충은 무엇일까요? 최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는 나뭇가지처럼 생긴 ‘대벌레’(Giant Stick insect)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 곤충은 ‘중국 대벌레’로 길이가 무려 64cm입니다. 최근까지 세계에서 가장 긴 곤충은 56.7cm로 말레이시아 대벌레였습니다. 서중국 곤충박물관 자오 리 박사는 “이번에 기록을 세운 대벌레는 지난 2014년 광시성 류저우시의 해발 1200m 산중에서 발견된 신종 대벌레가 낳은 6개의 알 중 하나”이며 “생후 8개월에 불과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길며 가장 큰 곤충”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영상=Liveleak, Yoel Silverio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긴 곤충, 中 발견…길이 64㎝ 대벌레

    세계에서 가장 긴 곤충, 中 발견…길이 64㎝ 대벌레

    세계에서 가장 긴 몸을 가진 곤충의 기록이 또다시 갱신됐다. 최근 서중국 곤충박물관 자오 리 박사는 지난해 12월 알에서 부화한 암컷 대벌레가 길이 64㎝로 측정돼 기존 기록(62.4㎝)을 훌쩍 넘어섰다고 밝혔다. 언뜻 보면 나뭇가지인지 곤충인지 잘 구분이 안가는 대벌레(Stick insect)는 곤충계의 짐승으로 불릴 만큼 상상을 초월하는 길이를 갖고 있다. 대벌레는 몸과 다리가 대나무처럼 가늘고 긴 것이 특징으로 바람에 살짝 흔들리는 식물의 움직임까지 따라할 정도로 위장 능력이 뛰어나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기존 세계 기록 보유 곤충인 62.4㎝의 대벌레는 지난 2014년 광시성의 숲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프리재니스트리아(Phryganistria) 속(屬)의 신종으로 확인됐다. 학계의 명칭은 발견자인 리 박사의 이름을 딴 ‘프리재니스트리아 차이넨스 자오’(Phryganistria chinensis Zhao). 리 박사는 “지난 2014년 광시성 류저우시에 위치한 1200m 산 중 어둠 속에서 신종 대벌레를 처음 발견했다”면서 “처음에는 나뭇가지로 보였으나 가까이서 정체가 확인됐을 때 놀라 넘어질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기록을 세운 대벌레는 3년 전 발견된 대벌레가 낳은 6개의 알 중 하나에서 부화한 것"이라면서 "생후 8개월에 불과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길 뿐 아니라 가장 큰 곤충"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행성 보호관 뽑아요”… NASA, 영화 같은 구인 광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행성 보호관 뽑아요”… NASA, 영화 같은 구인 광고

    크리스 프랫, 조이 살다나가 주연한 SF영화로 더 잘 알려진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는 미국의 만화출판사 마블 코믹스가 만든 슈퍼히어로 팀입니다. 지구인과 외계인 사이에서 태어난 스타로드의 지휘 아래 다양한 종족으로 구성된 이 팀은 멤버 구성만큼이나 다양한 개성을 보이지만 우주 행성들끼리의 갈등과 외계인의 위협을 좌충우돌하며 해결해 내는 일종의 ‘우주 해결사’들입니다.●임기 3년에 연봉은 최대 2억 1078만원 내년 개봉 예정인 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에는 마블 코믹스에 등장하는 슈퍼히어로들이 모두 등장하는데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팀도 이야기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한다고 합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 나타나 지구와 인류를 구하는 슈퍼히어로는 만화나 영화 같은 상상 속에나 있는 존재들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미국의 우주개발을 담당하는 항공우주국(나사)에서 실제로 ‘가디언 오브 더 갤럭시’를 뽑는다는 구인광고를 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나사의 농담도 아니고 SF영화 대본이나 만화 시나리오도 아닌 실제 미국 정부의 웹사이트에 올라온 구인광고입니다. 영화의 주인공들처럼 우주 전체나 ‘우리 은하’를 보호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외계의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는 임무를 가진 ‘행성 보호관’(planetary protection officer)입니다. 나사가 찾고 있는 행성 보호관의 임기는 3년에 연봉은 최대 18만 7000달러(약 2억 1078만원)이며 업무상 출장이 잦고 보안 등급은 ‘비밀’(secret)이라고 합니다. 행성 보호관의 자격 요건으로는 반드시 미국 시민권자이거나 국민이어야 하며 물리학, 수학, 공학 분야 학위가 있어야 한다고도 합니다. 장난처럼 보이지만 행성 보호관은 1967년 1월 국제우주조약이 체결되면서 처음 만들어진 직책입니다. 국제우주조약은 우주 천체의 탐사와 이용활동에 관한 기본원칙을 정한 것으로 1967년 16개국이 서명해 발효된 국제법이지요. 현재 전 세계 125개국이 서명해 가입된 상태입니다. ●우주탐사 때 오염 방지정책 수립 맡아 행성 보호관의 임무는 ‘인간이나 로봇이 우주 탐사를 하러 나가거나 돌아올 때 유기물 및 생물학적 오염을 피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사실 지구의 미생물이나 유기물질은 우주탐사 과정에서 의도적으로나 의도하지 않게 다른 행성으로 운반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행성 보호관은 나사뿐만 아니라 전 세계 우주 관련 모든 비행임무를 감독하는 것입니다. 물론 지구인이 우주를 오염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외계인이 지구에 왔을 때도 행성 보호관의 감독하에 놓이게 됩니다. 실제 이 구인광고는 지난달 13일에 공개됐지만 지난 3일 나사가 운영하는 트위터에 게시된 이후 폭발적인 관심을 끌게 됐다고 합니다. 이 구인광고를 본 전 세계 누리꾼들은 갖가지 패러디 구인광고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공유하면서 웃음을 주고 있다네요. 현재 나사의 행성 보호관은 2014년 임기를 시작한 캐서린 콘리 박사입니다. 콘리 박사는 “16~17세기 대항해시대에 구대륙 사람들이 신대륙으로 건너오면서 각종 질병을 퍼트려 신대륙의 원주민과 생태계를 파괴했던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인간이 다른 행성을 오염시키지 않고 탐사함으로써 현지 모습 그대로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우주탐사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습니다.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미래 일자리가 지금보다 더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마당에 행성 보호관 구인광고를 보니 ‘이제는 직장을 찾아서 우주로까지 눈을 돌려야 하나’란 생각이 들어 씁쓸해지기도 합니다. edmondy@seoul.co.kr
  • 중소벤처기업부 영어 명칭에 ‘Venture’ 빠진 까닭은

    중소벤처기업부 영어 명칭에 ‘Venture’ 빠진 까닭은

    영문엔 창업 뜻하는 ‘스타트업’ “중소벤처기업부의 영어명칭에는 ‘venture’가 왜 없나요?”지난달 25일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변동이 생긴 정부조직의 영어명칭도 정해졌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밝힌 ‘정부조직 영어명칭에 관한 규칙’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상징하는 중소벤처기업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정부 조직에 처음으로 ‘벤처’란 영어가 들어가는 문제 때문에 한글학회 등 한글 관련 시민단체의 반발을 샀다. 벤처가 부처 이름에 들어가기까지 국회에서 치열한 논의가 있었다. 이번 정부조직 개정안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주로 만들어 정부조직법을 맡은 행정안전부는 국민안전처가 일부 흡수되는 자체 조직 변동에도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발표되자 한글학회를 포함한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은 극렬히 반대했고, 바른정당에서는 ‘벤처’ 대신 ‘창업’을 넣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중소모험기업부’란 농담까지 하면서 잠정 합의한 ‘중소창업기업부’란 명칭은 이번엔 벤처기업협회와 벤처기업인 출신 김병관 민주당 의원의 반대에 부딪혔다. 벤처는 기업의 도전정신을 상징하지 외래어가 아니란 주장에 한글이름엔 결국 벤처가 들어갔지만, 영문 명칭은 ‘Ministry of SMEs and Startups’다. SME는 중소기업을 뜻하는 ‘small and medium enterprise’의 약자이며, 스타트업은 창업기업을 뜻한다. 중소기업청 시절 영어 명칭은 ‘Small and Medium Business Administration’이었다. 행안부는 정부조직의 영어명칭에 ‘Korea’나 ‘National’ 그리고 the와 같은 관사 사용을 지양하라고 했지만, 관사를 쓴 둘뿐인 기관이 바로 대통령비서실(Office of the President)과 행안부(Ministry of the Interior and Safety)다. 행안부는 2008년 이명박 정부에서는 ‘Ministry of Public Administration and Security’가 영문명칭이었으나 문재인 정부에서는 Security 대신 Safety를 쓰게 됐다. 영어명칭 자문위원들이 보안과 안보의 개념이 담긴 시큐리티 대신 세이프티의 사용을 권고했다. 부활한 해양경찰청이 코스트가드란 영어명칭을 쓰는 것은 국제교류를 하는 나라의 해경이 대부분 직역하면 해양경비대란 뜻의 코스트가드를 쓰기 때문이다. 10년 전에는 ‘maritime police’를 쓰다 투표를 통해 코스트가드로 바꿨다. 해경 관계자는 “외국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영문명칭을 정했으며 해안에 주로 사는 천연기념물 흰꼬리수리가 새겨진 상징마크에는 ‘police’라고 표기한다”며 “경찰은 참수리, 소방청은 새매를 상징으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인터넷은행의 미래는?…뻔한 성공 vs 예상 외 실패

    [송혜민의 월드why] 인터넷은행의 미래는?…뻔한 성공 vs 예상 외 실패

    인터넷전문은행의 돌풍이 시작됐다. 지난주 출범한 카카오뱅크의 계좌 개설 고객 수는 출시 5일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가입자 44만 명을 합치면 인터넷은행 이용자 수는 약 140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다. 2%의 낮은 대출 금리와 간편한 가입절차, 수수료 없는 인출 서비스 등을 내세운 인터넷은행의 인기는 굴지의 전통은행들을 바짝 긴장케 하기에 충분하지만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위한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일찍이 도입했다 부진과 도산 등의 선례를 겪은 해외 인터넷은행의 사례를 살펴보자. ◆세계 최초 인터넷은행의 현재 상황은? 1995년 미국에서 세계 최초의 인터넷은행인 ‘시큐리티퍼스트네트워크뱅크’(Security First Network Bank·이하 SFNB)가 등장했다. 초기 SFNB의 상승세는 현재 국내의 인터넷은행과 유사했다. 기존 은행보다 예적금 금리가 높고 수수료는 낮은 특징을 내세웠고, 이후 SFNB는 현존하는 인터넷은행의 시조이자 ‘세계 최초의 인터넷은행’이라는 화려한 수식어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불과 6년 만인 2001년 8월, 캐나다의 RBC은행에 합병되면서 문을 닫았다. 무리한 금리 경쟁과 마케팅 비용 과다 지출, 자금운용 실패 등이 그 원인으로 지목됐다. 1998년 영국의 에그뱅크 등 유럽에서도 인터넷은행이 속속 등장했지만 대체로 적절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고 문을 닫아야 했다. SFNB의 사례는 호기심과 광고의 효과로 신규 고객확보에 성공했다 할지라도, 이들 고객들로부터 조달된 자금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인터넷은행의 성패가 좌지우지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SFNB의 경우 막대한 마케팅 등 고비용으로 모은 자금을 저신용자에게 낮은 금리로 신용 대출을 해줬고, 더욱 생산적인 비즈니스모델을 찾는데 실패하면서 높은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 결과에 이르렀다. 하지만 2000년 이후 모바일 금융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인터넷은행시장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특징 중 하나가 있다. 성공한 인터넷은행 뒤에는 늘 든든한 모회사가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앨리뱅크(Ally Bank)가 그 대표적인 예다.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기업인 GM이 2004년 출자한 앨리뱅크는 자동차 딜러나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동차 할부상품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앨리뱅크는 신규고객을 유치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자 초기 인터넷은행의 실패 원인인 중 하나로 꼽힌 마케팅 비용을 절약하는 대신, 자동차를 구입하는 고객들을 주요 목표로 삼고 리스서비스나 오토론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모바일에 특화된 젊은 층을 주요 고객으로 유치하며 성공가도에 들어섰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2008년 일본의 통신업체인 KDDI와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이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일본의 지분뱅크(jibun Bank)는 휴대전화 매장에서 새 스마트폰을 개통하면서 지분뱅크 계좌를 만들면 요금 혜택 및 금리 우대를 주는 것으로 고객을 유치했다. 이러한 전략은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은 젊은 층의 수요를 만족시키면서 은행을 ‘찾아가야 하는 곳’이 아닌 ‘휴대가 가능한 곳’으로 인식하게 했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상품으로 시중 은행과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설립 6개월 만에 고객 40만 명을 유치하고 금융시장점유율 5%를 달성할 수 있었다. ◆미래 인터넷은행의 성공, 기술에 달렸다 모회사로부터 든든한 자금을 받고 스마트폰을 개통하는 젊은 고객에게 요금 혜택을 주는 것이 성공사례로 꼽히는 기존 인터넷은행들의 전략이었다면, 앞으로의 인터넷은행의 성공을 좌우하는 요소는 ‘기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오픈한 카카오뱅크가 출시 5일 만에 계좌 100만 개를 돌파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 플랫폼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애플리케이션에서 송금액을 누르고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서 보낼 대상을 고른 뒤 비밀번호만 누르면 송금이 완료된다. 우리은행의 ‘위비톡’ 등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카카오뱅크의 ‘송금 기술’은 이보다 더 간편하고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금융분야 미래학자이자 미국 인터넷은행 ‘모벤’의 창립자인 브렛 킹은 “다가올 미래는 금융이 아닌 기술이 뛰어난 금융기관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다 혁신적이고 편리한 기술이 인터넷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의 성공적인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술 개발과 이를 토대로 한 금융 서비스는 이미 자리를 잡은 인터넷은행과, 앞으로 자리를 잡아야 할 인터넷은행이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숙제가 될 것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콘서트·버스킹… ‘도봉 기적의 도서관’ 2주년 행사

    서울 도봉구는 ‘도봉 기적의 도서관’ 개관 2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했다고 27일 밝혔다. 도봉 기적의 도서관은 비영리 민간단체인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MBC 방송 프로그램 ‘느낌표!’와 함께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 건립 운동을 펼치면서 만든 도서관으로 서울에서는 첫 번째, 전국에서는 12번째로 지어졌다. 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앞서 지난 26일 ‘두 번째 발걸음’(Second Step)이란 제목의 콘서트가 열렸다. 29일 기적의 도서관에서는 매듭, 칠보, 규방 공예 명인의 작품 전시가 열리고 붓글씨 명인의 가훈 써주기 행사도 진행된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는 가족노래, 동요로 구성된 ‘버스킹 공연’이 열리고 오후 2시 15분부터는 국악으로 듣는 동화 이야기 ‘백설공주’ 공연이 펼쳐진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도봉 기적의 도서관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의 공간이자 지역주민의 문화생활 터전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도봉 기적의 도서관 홈페이지(www.miraclelib.dobong.kr)와 전화(02-3493-7171)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부스터랩, 맛있게 즐기는 다이어트…‘짜먹는 깔라만시 곤약젤리’ 출시

    건강과 미용 등을 목적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칼로리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도 인기를 얻고 있다. 곤약은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으로 칼로리 걱정 없이 포만감을 즐길 수 있어 늦은 밤 간식대용 또는 가벼운 식사용으로 활용하기 좋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곤약젤리 등 곤약을 활용한 다양한 다이어트 제품이 출시돼 인기를 얻은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다이어트 뷰티 온라인 쇼핑몰 ‘부스터랩’이 한국형 곤약젤리인 ‘짜먹는 곤약 깔라만시’를 출시해 화제다. 제품은 건강과 다이어트 니즈가 높은 시기, 트렌드에 맞춰 ㈜가든포레스트 SECRET R&D 팀에서 선보인 첫 작품이다. R&D 팀은 다이어트 건강 비밀연구소라는 컨셉에 부스터랩을 개설하여 일본에서 자주먹던 곤약젤리를 이제는 국내에서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탄생한 ‘짜먹는 깔라만시 곤약젤리’는 저칼로리의 대명사 곤약과 신이 주신 열매 비타민으로 알려진 깔라만시가 주재료로 한층 상큼하게 즐길 수 있는 다이어트 식품이다. 라임류의 금귤만한 크기로 동남아에서 주로 수확되는 깔라만시는 특유의 상큼한 맛이 일품. 여기에 곤약이 더해지면서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아 있는 젤리를 느낄 수 있도록 제조됐다. 여기에 일반적으로 젤리에 사용하는 설탕이나 물엿을 사용하지 않고 0kcal의 에리스리톨로 단맛을 내 당류에 대한 부담도 덜었다. 칼로리, 당에 대한 위험이 적은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선물용으로 활용하기에도 좋다. 냉동실 살짝 얼리면 슬러쉬처럼 시원하게 즐길 수 있어 여름철 음료 대용으로도 효과적이며, 스파우트 파우치 스타일의 포장 용기로 언제, 어디서든 섭취가 가능하고 남을 경우 보관도 용이하다. 이와 관련 부스터랩 관계자는 “스틱형 곤약젤리와 클렌즈주스, 곤약워터 등 다양한 체중조절 식품을 8월 중 출시할 예정”이라며 “부스터랩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다이어트 식품으로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0년 된 대형 크레인 폭파 철거 순간

    50년 된 대형 크레인 폭파 철거 순간

    영국 조선소의 오래된 크레인을 철거하는 순간 영상이 화제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영국 스코틀랜드 스트래스클라이드주 인버클라이드 그리넉의 인치그린 조선소(Inchgreen Dock) 부지 크레인들이 폭파에 의해 철거됐다고 보도했다. 클라이드 강변에 있는 인치그린 조선소의 크레인들은 50년 된 낡은 크레인으로 지난 10년간 사용되지 않은 채 방치된 상태였다. 결국 인버클라이드시는 조선소 부지 개발을 위해 3대의 크레인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철거는 인근의 20가구가 안전예방 차원에서 대피 후 이뤄졌으며 폭파 기술을 사용해 철거됐다. 대영제국을 상징하는 거대한 몸집의 크레인은 단 몇 초만에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클라이드 강을 따라 자리한 조선소들에서는 20세기 초 세계의 모든 선박 중 5분의 1을 건조했으며 19세기에서 20세기 사이에만 약 3만 척의 선박을 생산해냈다. 현재 클라이드 강의 조선소에서는 수천 개의 선박만을 건조하고 있다. 글래스고대학교 역사학 교수 필립스 오브라이언은 “슬픈 사실이지만 클라이드강 조선소들의 쇠퇴는 이미 일어났다”며 “글래스고(Glasgow)는 훌륭한 조선업 도시였지만 지금은 작은 소규모의 선박 도시”라고 말했다. 이어 “한 때는 세계 곳곳의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수만 명의 사람이 고용될 정도로 큰 곳이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쇠퇴의 길을 걸었다”며 “1950년대 이후 조선업의 흥성이 일본, 한국, 중국의 조선소로 옮겨 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래스고에는 높이 53m의 거대 피니스톤 크레인이 SECC 단지 옆에 보존돼 있으며 유명한 관광 명소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영상= The Telegraph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미·중·러 ‘거함 시대’의 부활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미·중·러 ‘거함 시대’의 부활

    최근 초강대국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거함(巨艦) 경쟁은 마치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이어졌던 열강들의 해군력 증강 경쟁을 떠올리게 한다. 함포가 군함의 가장 중요한 무기였던 시절 군함은 더 강력한 포탄을 더 멀리, 더 많이 날려 보낼 수 있는 능력을 갖기 위해 끊임없이 개량에 개량을 거듭했고, 더 큰 대포를 더 많이 실으려 하다 보니 군함은 점차 그 크기가 커졌다. 세계 최대의 전함으로 기록된 일본의 야마토(大和)급의 경우 항공모함에 버금가는 거대한 덩치와 무려 7만톤의 배수량을 가지고 있었다. 야마토급 전함은 사람 덩치보다 큰 1톤짜리 포탄을 40km 이상까지 날려 보낼 수 있는 구경 460mm의 함포 9문을 탑재해 세계 최강의 전함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항공모함이 전투기를 이용해 수백km 밖의 적에게 1톤짜리 어뢰를 날려 보낼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얼마 못가 고철이 되고 말았다. 전함 부활 추진했던 미국 항공모함이 해전의 주역 자리를 전함으로부터 빼앗아온 미드웨이 해전 이후 전함은 빠르게 사라졌지만, 각국 해군의 DNA에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강력한 카리스마의 거함거포(巨艦巨砲)에 대한 향수가 남아 있었다. 이러한 향수는 각국 해군 관계자들에게 함포 대신 대량의 미사일로 중무장한 거대한 전함을 떠올리게 만들었고, 미 해군은 실제로 이러한 전함을 계획까지 했었다. 1990년대 중반 추진된 차세대 수상전투함 사업인 SC-21(Surface Combatant for the 21st century) 계획 안에 들어있던 일명 ‘아스널 쉽’(Arsenal ship)이 그것이었다. 무기고(Arsenal)라는 이름답게 이 배는 길이 251미터, 배수량 3만 톤에 달하는 거대한 덩치를 자랑했다. 이 거대한 선체 안에 무려 500기의 미사일 수직 발사대(VLS·Vertical Launching system)를 설치하고 이 발사대 안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하는 방안이 계획됐다. 이러한 규모는 당시 미 해군 주력 전투함이었던 타이콘데로가(Ticonderoga)급 이지스 순양함이나 알레이버크(Arleigh Burke)급 이지스 구축함이 실을 수 있었던 미사일 수량의 4~6배에 달하는 엄청난 수준이었다. 이 계획은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지고 리스크가 크다는 반대에 부딪혔다. 반대측은 “1척의 군함에 모든 공격력을 집중시키면 그 군함이 피격 당했을 때 함대의 전투력 손실이 너무도 크다”는 이유를 들고 나왔고, 군 안팎의 거센 반발로 인해 결국 미 해군은 아스널 쉽을 포기해야만 했다. ‘우주전함’ 줌왈트의 등장 아스널 쉽 구상은 결국 물거품이 되었지만 미 해군은 최강의 전투함에 대한 집념을 버리지 못했다. 그 집념은 노후화된 스프루언스(Spruance)급 구축함 대체 사업인 차세대 구축함 사업(DDX)에 그대로 투영되어 ‘괴물’을 만들어냈다. 미 해군 역사상 최연소 참모총장이었던 엘모 줌왈트(Elmo R. Zumwalt Jr.)의 이름을 딴 이 구축함은 SF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디자인으로 등장 당시부터 ‘우주 전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이 구축함은 그 특이한 외형만큼이나 모든 면에서 기존의 군함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줌왈트급은 구축함으로 분류되지만 다른 나라 구축함의 2배 가까운 덩치를 가진다. 길이 182.9m, 만재 배수량 약 1만 5천 톤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이며, 1척의 가격은 우리나라의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의 4배에 달하는 약 4조 원이다. 엄청난 덩치를 자랑함에도 이 배는 적의 레이더나 음파탐지기에 거의 잡히지 않는다. 최첨단 스텔스 설계 덕분에 레이더 반사 면적(RCS·Radar Cross Section)이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의 1/50 수준까지 줄어들어 적의 레이더 상에는 작은 보트 정도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소음 수준 역시 LA급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 수준으로 작기 때문에 음파탐지기로 찾아내기도 쉽지 않다. 적에게 보이지 않는 군함이지만, 적에게 가할 수 있는 공격력은 역대 그 어느 전투함보다 강력하다. 줌왈트급에는 약 80기의 신형 수직발사대가 설치되는데, 여기에는 80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이나 SM-2 미사일, 또는 320발의 ESSM 함대공 미사일을 실을 수 있다. 줌왈트급은 먼 거리에 있거나 가치가 높은 표적은 미사일로 공격하고, 가까이 있거나 굳이 미사일을 쏠 정도로 가치가 높지 않은 표적은 함포를 이용해 공격한다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018년부터 기존의 함포를 사거리 350km, 포탄 속도 마하 7의 레일건으로 교체하는 개량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줌왈트급 구축함은 당초 32척이 건조될 예정이었으나, 천문학적인 건조 비용 때문에 사업 규모가 3척으로 줄어들었다. 건조 수량이 워낙 적기 때문에 줌왈트급은 주력 전투함이라기보다는 과도기적인 군함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일각에서는 이 군함이 전함 부활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바로 레일건과 레이저무기 때문이다. 기술 발전에 따라 레일건의 사정거리와 위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고, 각국은 적게는 수백km, 길게는 1000km 이상의 먼 거리까지 초고속으로 포탄을 날려 보낼 수 있는 레일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레일건 1발 발사 비용이 미사일보다 압도적으로 저렴하면서도 현존 방어수단으로는 막아낼 수 없기 때문에 차세대 원거리 타격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레이저 무기의 경우 기존의 미사일이나 초고속의 레일건 포탄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으면서도, 미사일이나 기존 기관포탄에 비해 1회 발사비용이 크게 저렴하기 때문에 차세대 방어무기로 개발과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레일건과 레이저 무기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이들 무기가 필요로 하는 막대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원자로와 같은 동력원과 대용량 배터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이러한 동력원을 적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선체를 장갑판으로 두르는 등 방어력 강화 조치도 필요하다. 결국 이와 같은 조건들을 모두 충족하는 것은 오로지 전함뿐이다. 이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 레일건과 레이저 무기 등으로 중무장한 미래형 전함이 새롭게 등장할 가능성이 높고, 최근 강대국들이 내놓는 대형 구축함들은 이러한 미래형 전함의 기술적 기반 마련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역사는 돌고 돈다고 했던가? 100년 전 거함 거포 경쟁을 벌였던 강대국들이 또다시 첨단무기를 탑재한 거함 경쟁의 신호탄들을 쏘아 올리고 있다. 거함 경쟁의 틈바구니 한가운데에 서 있는 우리나라도 강도 높은 국방개혁을 통해 해군력 현대화와 첨단화를 서둘러 추진해야 할 시점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개혁 넘어 환골탈태 필요한 국방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개혁 넘어 환골탈태 필요한 국방

    인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문명이 시작된 이래 인류는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전쟁을 치러왔다. 수많은 전쟁을 거듭하면서 인류는 전략과 전술, 그리고 무기를 다듬고 발전시켜 왔다. 이러한 발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선도했던 국가들은 역사의 주인이 되었고, 그렇지 못한 나라들은 대부분 도태되거나 참담한 비극을 맞는 경우가 많았다. 이렇듯 군대가 국토방위라는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군사전략과 무기체계가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스스로를 변화·발전시켜야 한다. 전략이 뒤떨어진다면 아무리 좋은 무기를 많이 가지고 있더라도 전쟁에서 이길 수 없고, 무기가 뒤떨어진다면 전략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전투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 한국군은 외형적으로는 규모와 전력(戰力) 면에서 세계 10위권 이내의 강군(强軍)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시대에 뒤떨어지는 군사전략과 뒤떨어진 개념의 무기체계, 그리고 기형적 군 구조로 인해 미래 안보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제대로 지켜내기 어렵다는 안팎의 지적에 따라 새 정부는 고강도 국방개혁을 예고하고 나섰다. 기형적 군대의 ‘최강 치트키’ 60만 대군을 유지하며 매년 4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국방예산을 지출하고 있는 한국군은 외형적으로 볼 때 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 즉 공식적 핵무기 보유국을 제외하면 재래식 군사력으로는 세계 어느 나라도 쉽게 넘볼 수 없는 강력한 군사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40만 이상의 병력과 1500여 대를 훌쩍 넘는 3세대 전차, 2000문에 가까운 자주포와 500여 대의 헬기를 보유한 지상군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초강대국에 견주어도 크게 밀리지 않을 정도의 가공할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해군은 최첨단 이지스 구축함을 비롯한 중대형 전투함 수십여 척과 고성능 잠수함을 20여 척 가까이 보유한 전력을 운영하고 있고, 공군에는 F-15K와 KF-16 등 200여 대 이상의 신형 전투기와 공중조기경보기까지 버티고 있다. 이렇게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안보 불안에 시달리며 살고 있다. 북한의 도발이 발생하면 전쟁이 발발해 전 국토가 불바다가 될 것을 걱정해야 하고, 중국이 사드 보복 운운하면서 무력시위를 벌이면 중국에게 얻어맞을까 두려움에 떨곤 한다. 이는 국민들이 군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 같은 문제의 원인으로 한국이 처한 안보 환경의 특수성, 그리고 지난 수십 여 년 간 우리 군 수뇌부를 지배해 온 동맹에 대한 과잉 의존성, 여기에 더해 지난 30여 년간 군의 헤게모니를 틀어쥐어 온 특정 군의 자군 이기주의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사실 한국이 아프리카나 중남미, 동남아시아 어딘가에 있는 국가라면 현재 수준의 군사력만으로 지역을 제패하고 강대국 대접을 받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한국은 핵으로 무장하고 거대한 병영국가 체제로 유지되는 현존 최악의 범죄 정권과 대치하고 있고, 인접한 국가들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력을 가진 강대국들뿐이다. 주변 안보 환경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약자이기 때문에 국민들 스스로 “우리 군사력만으로는 우리 스스로를 지키기 어렵다”는 불안감에 떨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한미 동맹에 대한 군 수뇌부의 과잉 의존과 특정 군의 자군 이기주의 역시 우리 군을 사상누각(沙上樓閣)의 군대로 만드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6.25 전쟁 이후 한국군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했을 때 지상전은 한국군이 맡고, 해·공군은 미군이 맡는다는 고정관념 속에 살아왔다. 경제 사정이 넉넉지 않았던 60~70년대에는 전투기와 군함을 구입하고 유지하는데 많은 돈이 들어가니 가난한 한국군은 지상군 위주의 병력 집약적 군대로 육성해야 한다는 논리가 통했다. 그 결과 한국군은 전체 병력의 3/4 이상이 지상군인 기형적 형태의 군대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한국 경제가 크게 발전해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된 이후에도 한국군은 해·공군에 대한 투자에 소홀했다. 12.12 쿠데타 이후 확고부동하게 헤게모니를 장악한 군내 기득권 세력은 북한이 ‘서울 불바다’ 위협을 들고 나오자 수천 문의 자주포를 만드는 대응책을 내놓으며 세(勢)를 더욱 불렸고, 북한이 핵미사일 위협을 들고 나오자 수 백기의 지대지 미사일을 만드는 카드를 꺼내며 더 많은 예산과 인력을 차지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실제 전쟁에 대비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전시용(戰時用) 군대가 아니라 세를 늘리고 과시하기 위한 전시용(展示用) 군대를 만들다보니 한국군은 덩치만 비대할 뿐 북한은 물론 주변 그 어느 나라와 싸워도 승리를 보장할 수 없는 허울뿐인 군대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비한다며 만든 대규모 포병전력은 외형적으로는 이미 노후화된 북한 포병 전력을 질적으로 압도했고, 초강대국인 미국과 러시아, 중국의 포병 전력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탄약 재고가 턱없이 부족해 통제보급률(CSR·Controlled Supply Rate)에 따라 하루에 정해진 양만큼만 포탄을 써도 며칠 못가 탄약이 떨어져 장기전을 수행할 수 없는 치명적인 약점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공중 전력은 최신 4세대 전투기를 다수 보유한 막강 전력으로 홍보되지만, 보유 전투기의 절반은 노후 전투기이고, 자체 전력만으로는 지하 수십 미터에 강화 콘크리트 방공호를 지어놓고 버티고 있는 북한 지도부를 효과적으로 타격한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다. 바다에서는 최근 건조된 한국형 구축함과 신형 호위함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현역 전투함들이 싸구려 음파탐지기를 달고 수중 위협에 거의 무방비로 노출된 채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위풍당당한 한국형 구축함들의 미사일 발사대는 적지 않은 수가 텅텅 비어있거나 미사일이 채워져 있더라도 한 번 쏜 뒤 다시 채울 재고탄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바다와 하늘에서 현대적인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고, 비축 탄약과 물자가 부족해 전쟁을 장기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문제점은 오래 전부터 제기되어 왔지만, 군 수뇌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단칼에 해결할 수 있는 사실상의 ‘치트키’(Cheat code)를 가지고 있다. 바로 ‘연합전력’이다. 탄약과 물자가 부족한 것은 사전배치전단과 주일미군이 준비하고 있는 것을 끌어다 쓰면 되고, 수송기와 헬기가 없어 적지 후방에 ‘공수’를 못하는 ‘공수특전여단’은 미군 수송기와 헬기를 지원 받으면 된다. 텅텅 비어 있는 군함의 미사일 발사대는 미군 보급함에서 미사일을 보급 받아 채우면 되고, 평양 지하 수십 미터의 김정은 전쟁 지휘소는 미군 폭격기와 벙커버스터가 알아서 해결해 줄 것이니 걱정할 것이 없다. 필요한 건 연합자산을 가져다 쓰면 된다는 이 논리는 정보자산이나 해·공군 전력 강화를 위한 소요제기를 깔아뭉개고 특정 군이 예산과 보직 등에서 절대적 헤게모니를 장악하며 기형적 군 구조를 만드는데 ‘전가의 보도’(傳家寶刀)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 안보-자주성 교환 모델(Autonomy security trade-off model)에 따라 한국군은 미군에게 의존하는 만큼 자주성을 잃어야 했다. 전시작전통제권을 단독으로 행사할 수 없고, 매년 막대한 예산을 미국제 무기를 구입하는데 지출해야 했으며, 한미 안보 협력을 논하는 자리에서 주도권을 쥐고 우리의 국익과 안보를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관철시킬 수 없었다. 하지만 군내에서 이 같은 현실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금기시되어 왔고, 그렇게 군은 지난 수십여 년 간 점차 머리와 몸통이 따로 움직이는‘기형아’가 되어왔다. 과감한 국방개혁이 필요한 때 지난 10여 년 사이 한반도 안팎의 안보 상황은 대단히 심각하고 위중하게 변모했다. 북한의 군사 위협은 재래식 군사 위협을 넘어 4세대 전쟁 수행을 위한 비정규전·사이버전 영역까지 확장됐고, 여기에 더해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이라는 카드도 추가됐다. 급격한 세력 팽창을 꾀하고 있는 중국은 급속도로 군사력을 강화하며 한국의 해양주권과 권익을 침탈하는 것은 물론 경제 보복과 군사적 압박을 통해 노골적인 내정간섭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집단적 자위권 행사라는 명분으로 법령을 개정한 일본은 군국주의의 빗장을 조금씩 풀어가며 주변국을 겨냥한 공세적 군사력 증강에 여념이 없다. 안보 위협에 대한 인식과 해법 논리, 그리고 군 구조가 60~80년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재의 한국군으로는 변화하는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없으며, 이 때문에 국민들은 안보 불안 상황이 발생하면 발 뻗고 잘 수 없는 상황이다. 10여 년 전,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심각한 문제 인식을 가지고 있었던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6년 12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연설을 통해 군 수뇌부를 질타했다. 그는 스스로 군 수뇌부가 작전통제도 할 수 없는 군대를 만들어 놓고 국방장관, 참모총장 자리만 차지하고 앉아 거들먹거린다며 이러한 군 수뇌부의 행태는 직무유기이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 전 대통령은 말뿐만 아니라 행동도 보여주었다. 참여정부 첫 국방장관으로 갑종장교 출신인 조영길 장관을, 두 번째 국방장관으로 해군 중장 출신의 윤광웅 장관을 기용해 고강도 국방개혁을 추진했다. 당시 참여정부가 추진했던 국방개혁의 핵심은 미래 안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육군 위주의 군 구조를 해·공군 중심으로 바꾸고 이를 위해 해군력과 공군력을 크게 강화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참여정부는 결국 국방개혁에 실패했다. 5년에 불과한 임기로는 개혁을 구상하고 실행에 옮기기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고, 오랜 시간 단단하게 고착화된 군내 헤게모니 구도 타파는 장관 하나 바꾼다고 해서 쉽게 이루어질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방개혁은 이제 더 미룰 수 있는 과제가 아니다. 안보 위협의 양상이 바뀌었고, 그 상황이 대단히 위중하기 때문에 더 이상 개혁을 미루다가는 국가 생존을 보장할 수 없는 위기가 닥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군이 내부 밥그릇 싸움에 매달리고 과거 북한 군사위협의 잔상에 사로잡혀 시대착오적이고 기형적인 군사력을 건설하는 동안 북한은 핵과 미사일이라는 전략적 무기뿐만 아니라 기존 한반도 전장 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재래식 무기들을 속속 내놓으며 재래식 전쟁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가령, 북한이 핵미사일로 후방 전략시설들을 타격하고, 방사포와 특수부대로 주요 지휘소와 공군기지를 제압한 뒤 전면 남침을 감행하면 손발이 묶인 한국군으로서는 이를 막아낼 재간이 없다. 주변국 위협도 문제다. 중국과 일본의 군사 위협은 점차 노골화되어가고 있으며, 이들은 미국이라는 보호자가 사라지면 언제든지 한국에게 달려들어 물어뜯을 준비를 하고 있다. 중·일 양국이 한반도를 노리는 이유는 한반도 주변 해역의 해양 자원도 자원이지만, 점차 격화되어 가는 미·중 패권 경쟁에서 한반도는 완충지대이자 상대방에게 강력한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전진기지로서 전략적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미국의 방관 하에 중·일 양국이 한국의 주권과 권익을 침해하고 최악의 경우 군사적 조치를 취하더라도 현재의 한국군 전력으로는 막아내기가 어렵다. 예를 들어 중국이나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되어 이들 국가가 제주 남방 해역에서 한국에 대한 해상 봉쇄를 시도한다면 현재의 해·공군 전력으로는 이에 대응하기 어렵고, 일본이 자위대를 동원해 독도를 무력으로 점거하더라도 현재의 군사력으로는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안보 위협의 변화 양상을 꿰뚫고 이에 상응한 적절한 군사전략과 무기체계를 갖추지 못하는 군대는 전쟁에서 반드시 위태로워진다. 고려 말 정지(鄭地) 장군과 임진왜란 직전 이순신 장군은 앞으로의 안보 위협은 바다로부터 올 것이니 바다에서 오는 위협은 바다에서 막아야 한다는 이른바 ‘방왜해전론’(防倭海戰論)을 펴고 이를 위해 해군력을 정비할 것을 강조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를 귀담아 듣지 않았던 조선은 전 국토가 전란의 참화에 휩싸이는 비극을 겪어야 했다. 대한민국 역시 변화하는 안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군 구조와 군사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반드시 위태로워질 것이다. 21세기 한국의 안보 환경을 뒤흔들 수 있는 위협은 대부분 바다에서 오며, 이 때문에 한국은 지상군 중심의 군 구조를 탈피해 강력한 원거리 투사 능력과 방어 능력을 갖춘 해군력과 이와 보조를 맞추는 공군력 중심으로 군사력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 이러한 개혁의 선봉장은 당연히 바다와 해군을 가장 잘 아는 해군 출신이 맡아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이며, 다행스럽게도 문재인 대통령의 인재풀에는 이러한 책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인사들이 있다. 그 중에서 문 대통령이 새 정부 첫 국방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의 경우 비록 능력 이외의 부분에서 여러 의혹이 제기되어 논란에 휩싸여 있기는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가 국방장관이 되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낙마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음해하는 세력까지 있다는 풍문이 돌고 있다. 송 후보자의 군 개혁에 대한 의지와 신념, 추진력은 무서울 정도라는 평가가 많다. 현재 대한민국의 안보 상황은 위중하다. 군 통수권자의 강력한 군 개혁 의지, 그리고 미래 전장 환경에서 필승의 전략을 가진 개혁적 국방 수장, 나아가 개혁에 국민적 열의와 지지가 그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한 시기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왜 저고도 방공망은 ‘먹통’이 되었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왜 저고도 방공망은 ‘먹통’이 되었나?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추락한 채 발견된 소형 무인기에서 경북 성주 골프장 일대를 촬영한 항공사진이 대량으로 발견됐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 무인기는 성주 북쪽 수km 지역부터 촬영을 시작해 주한미군 사드(THAAD) 포대가 배치된 골프장 일대를 광범위하게 촬영했고, 이 가운데 약 10여 장 정도는 사드 포대의 주요 시설을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중부전선 군사분계선(MDL)에서 경북 성주까지는 직선거리로 280km가 넘고, 무인기가 추락한 인제군 남면의 야산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250km에 달한다. 즉, 군 당국은 북한의 무인기가 휴전선을 넘어와 우리 영공을 몇 시간 동안 500km 이상 휘젓고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일까? 한국군 저고도 방공망의 실태 방공작전에서 고고도와 저고도를 나누는 고도 기준은 2만 3000피트, 약 7km이다. 7km 이상 고도의 방공작전은 공군이 맡고, 그 이하는 육군이 맡는 식으로 임무가 분리되어 있지만, 육군과 공군은 주요 방공장비의 통신망을 서로 연결하고, 연락관을 교환 운용함으로써 방공 작전에서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상호 협력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무인기는 2~3km 정도의 고도를 유지하며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는 저고도에 해당되기 때문에 육군의 저고도 방공망이 탐지해 냈어야 했다. 하지만 이 무인기가 반나절 이상 우리 영공을 휘저으며 사드 포대라는 전략 시설 상공을 유유히 비행하던 그 시각에도 우리 군은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 사실 자체를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사실 북한이 내려 보내는 무인기에는 대단한 기술이 적용된 것이 아니다. 지난 2014년 파주와 백령도, 삼척 등지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중국제 상용 무인기인 SKY-09P나 UV-10 등 민간인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저렴한 무인기를 개조한 것이었다. 이번에 인제군 야산에 추락한 무인기 역시 UV-10과 유사한 형상의 기체에다 미국제 RC 항공기용 엔진, 그리고 일제 디지털 카메라를 장착한 조잡한 수준이었다. 스텔스 기술이나 기타 첨단 군사과학기술이 적용된 것도 아닌 민간 동호회의 RC 항공기 수준에 불과한 2m 짜리 무인기를 우리 군은 왜 탐지하지 못했던 것일까?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한반도의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완벽한 저고도 방공 작전 자체가 매우 어렵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70% 이상이 산악 지형이며, 특히 강원도 일대에는 해발 1000m가 넘는 산들이 즐비하다. 산이 많다는 것은 곳곳에 봉우리와 협곡, 계곡 등의 굴곡진 지형이 발달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육군은 고도가 높은 주요 봉우리에는 TPS–830K 저고도 탐지 레이더를, 산과 산 사이의 협곡과 계곡 지형에는 레이더를 탑재한 비호 자주대공포나 천마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등의 방공장비를 배치해 놓고 있다. 하지만 서부전선과 동부전선 전 지역을 합쳐 수백 개 이상에 달하는 굴곡진 지형을 사각지대 없이 24시간 감시하기에는 레이더와 방공장비의 숫자가 턱없이 부족하다. 즉, 장비 부족 때문에 저고도 방공망 곳곳에 구멍이 뚫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둘째, 저고도 방공작전을 수행하는 주요 장비들의 성능이 대단히 떨어진다. 이는 저고도 방공작전의 ‘눈’이라 할 수 있는 레이더부터 탐지된 적 표적을 요격하는 대공포와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공통적으로 해당된다. 현재 육군은 저고도 탐지 레이더로 TPS-830K와 그 개량형인 TPS-830KE 등을 운용하고 있다. 이 레이더는 1980년대에 개발된 기종으로 거리 40km, 고도 36km 범위 내에서 레이더 반사면적(RCS·Radar Cross Section) 2㎡ 이상의 표적을 탐지할 수 있다. 즉, 이 레이더에 탐지되려면 항공기의 전면부 단면적이 적어도 2㎡ 이상 되는 AV-8B 해리어(Harrier) 전투기 정도는 되어야 한다. 이 때문에 해리어보다 훨씬 작은 소형 무인기를 탐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이 레이더는 구름이나 새떼 등을 정확히 구분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2차원 레이더이기 때문에 표적까지의 거리와 방위, 속도 등만 확인할 수 있을 뿐 표적이 어느 정도 높이를 날고 있는지 고도를 식별하는 능력이 없다. 즉, 레이더가 배치되는 지역에 따라서는 레이더 전방을 고속으로 주행하는 차량을 적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형편없는 레이더 성능 때문에 전방 지역에서는 수시로 오인 경보가 울린다. 적기인 줄 알고 경보를 울렸는데 알고 보니 새떼나 구름, 풍선 등인 경우가 다반사였다는 것이다. 문제는 레이더뿐만이 아니다. 우리 육군의 주력 대공포 체계인 K-30 비호 자주대공포나 그 개량형인 비호 복합 역시 이론적으로는 17km의 탐지거리를 갖는 레이더를 가지고 있으나, 이 역시 전투기급 크기의 표적에만 해당되는 것으로, 소형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은 대단히 부족하다. 비호에 탑재된 탐지레이더는 TPS-830K와 같은 2차원 레이더로 표적의 방위와 속도, 거리는 알 수 있지만 고도는 알 수 없다. 또 추적 기능이 없기 때문에 목표 조준은 전자광학장비(EOTS)로 해야 하는데, 이 장비 역시 정밀도가 떨어져 500MD 헬기 수준의 크기를 가진 표적에 대해서 1.6km 정도에서만 효과적인 추적 및 조준이 가능하다. 헬기 정도의 표적이 육안으로 식별 가능한 거리까지 접근하기 전까지는 교전이 어렵다는 말이다. “엔진소리 듣거나 쌍안경 확인 사례 많아” 최근 전력화되고 있는 비호 복합의 경우 보병 휴대용 열추적 지대공 미사일인 신궁을 비호에 결합한 형태로 개발했으나, 이 신궁 미사일의 탐색기 역시 소형 무인기 수준의 작은 열원을 탐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무인기를 발견하더라도 미사일을 이용한 요격은 어려운 실정이다. 육군의 저고도 방공체계 가운데 가장 고가인 천마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천마에 적용된 탐지 레이더는 비호에 적용된 레이더보다는 나은 편이지만, 무인기 등의 소형 표적에 대한 탐지 능력은 다른 레이더와 마찬가지로 떨어진다. 무엇보다 배치 수량 자체가 적고, 24시간 저고도 감시 임무에 투입되는 장비가 아니기 때문에 북한 무인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실제로 전방 지역 저고도 방공부대에서 전역한 간부와 병사들은 현용 저고도 방공장비들이 2~3km 고도에서 비행하는 폭 7~8m 크기의 아군 무인정찰기도 탐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엔진 소리를 듣거나 쌍안경 등을 이용해 목측으로 무인기를 확인하는 사례가 많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는 북한이 작심하고 대량의 무인기에 소형 폭약이나 화학무기를 실어 남한으로 날려 보내면 이를 방어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열린세상] 로버트 켈리 교수와 세렌디피티/전호환 부산대 총장

    [열린세상] 로버트 켈리 교수와 세렌디피티/전호환 부산대 총장

    지난 3월 초 부산대 로버트 켈리 교수가 BBC와 대통령 탄핵 관련 생방송 인터뷰를 하던 중 그의 어린 자녀 두 명이 방으로 난입하는 방송 사고가 있었다. 이 영상은 그대로 전파를 탔고, 당시 BBC 페이스북에서만 1억건 넘게 조회됐으며, 다양한 패러디를 낳으며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덕분에 켈리 교수와 가족은 수많은 인터뷰와 방송에 출연하는 등 유명세를 탔다. 이 방송 사고가 만들어 낸 엄청난 반향은 분명 예기치 못한 작은 해프닝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켈리 교수가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탄핵된 사건에 관해 영국의 국영방송인 BBC와 인터뷰한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라 축적된 자산의 결과였다.‘세렌디피티’(Serendipity)라는 말이 있다. 이 용어는 ‘과학 실험 중 실패로부터 얻은 우연한 발견이나 발명’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급변하는 세계 경제 환경 속에서 뜻밖의 아이디어로 성공한 기업이 출현하면서 세렌디피티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우연을 성공으로 만드는 힘’, 세렌디피티는 준비된 기업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는 것이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에는 뜻밖의 행운인 세렌디피티의 개념이 담겨 있다’고 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김동철 수석연구원은 세렌디피티가 발생하는 조직 환경을 만들기 위한 3가지 조건을 강조한다. 일상에서의 일탈과 사색, 우연한 소통이 일어날 수 있는 교차 공간, 그리고 끊임없는 시도와 실행이다. 수많은 실패와 시도를 통해 얻은 성공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다. 글로벌 기업인 구글, MS, 고어 등은 물론이고 MIT, 미시간대학 등에서도 이러한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켈리는 2008년 부산대 정치외교학과에 교수로 임용됐다. 자신의 홈페이지(AsianSecurityBlog.wordpress.com)를 통해 한반도 정세와 이에 따른 국제사회의 영향에 관한 학문적, 정치적 의견을 꾸준히 개진해 왔다. 영국의 BBC, 스카이뉴스, ITN뉴스 등 세계적 방송사와의 잦은 인터뷰는 물론 워싱턴포스트 등 세계적 매체에도 기고 활동을 해 왔다. 그가 정치적 긴장 속의 한반도에 거주하며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풀어 낸 통찰과 분석은 자신의 전문성에 더해져 국제사회에 큰 공감을 일으켜 왔다. 그의 이러한 경험들은 학생들에게 국제정치학을 가르칠 때 더욱 빛을 발한다. 수업 시간에 한국은 크고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들에 둘러싸여 있다는 것을 자주 언급한다. 그는 “한국은 높은 경제성장률에 비해 아주 작은 나라다. 중국·러시아·일본에 둘러싸인 조건으로 한국의 외교정책은 실제 다른 나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러나 통일이 되면 중국과 러시아와 경계를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한국은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는 무한한 잠재적 파워를 가진 나라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한다. 외국에서 한국이라고 하면 모두 ‘서울’만 떠올리는 게 아쉽다는 켈리 교수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부산대는 수도권의 어느 학교보다도 많은 장점을 가진 곳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1946년 5월 15일 대한민국 최초의 민립대학이자 국립대학으로 태동한 부산대는 71년의 역사와 전통 속에 한국의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끌어 왔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는 조선·자동차·화학·기계 등 한국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기업이 많아 부산대 출신 기업 임원 수는 전국 대학 중 최고다. 지역 경제가 살아야 나라 경제가 산다. 대학 발전이 도시 발전의 핵심이라는 점은 이미 여러 선진국의 사례로 증명됐다. 미국의 경쟁력은 각 주에 골고루 흩어져 있는 명문대학과 글로벌 기업들에서 나온다. 인터넷은 공간의 벽을 허물어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분출하는 초(超)지역사회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세렌디피티 환경이다. 문재인 정부는 지역 국립대학의 비중을 높이고 재정 지원도 대폭 늘리겠다고 한다. 학령인구 급감 시대에 ‘인 서울’ 정책으로는 내재된 한국의 잠재적 파워를 실현할 수 없다. 저평가 우량주인 지역 국립대학을 활성화해 대한민국의 세렌디피티 환경을 만들 때다. 정부의 강력한 정책은 물론 대학의 혁신을 통한 체질 개선 노력과 사회적 합의가 뒤따라야 하는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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