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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노든 “美, 中 국가기관·기업 등 수백곳 해킹”

    스노든 “美, 中 국가기관·기업 등 수백곳 해킹”

    미국 정부의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한 미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29)이 이번에는 미 국가안보국(NSA)이 지속적으로 중국을 해킹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미 언론과 정부기관에 대한 중국의 잇따른 해킹 공격 의혹으로 갈등을 빚어 온 주요 2개국(G2) 간 해킹 공방이 새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스노든은 지난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미 정부가 2009년부터 홍콩과 중국 본토에 있는 주요 공공기관과 대학, 기업, 학생들을 표적으로 해킹을 해 왔다”고 밝혔으며 언급된 대학은 홍콩 중문대학이라고 SCMP가 13일 전했다. 스노든은 NSA의 중국 관련 해킹 작전을 담은 문서를 공개하면서 “미국은 세계에서 6만 1000건의 해킹 공격을 했으며 이 중 최소 수백건의 표적은 중국을 향했다”고 말했다. 스노든은 “미국이 나를 추방하기 위해 홍콩 정부에 외교적 압력을 넣고 있지만 나는 홍콩의 법을 믿는다”며 당분간 홍콩에 머물며 미 정부를 상대로 폭로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중앙정부의 스노든에 대한 신병 처리 문제와 관련해) 유감이지만 제공할 소식이 없다”면서도 “중국은 인터넷 해킹 공격의 최대 엄중한 피해국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을 여러 차례 반복해 말했다”고 말해 중국을 해킹범으로 지목한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도 이날 사설에서 “지난 몇년간 미국은 피해자를 자처하며 중국을 해킹의 배후라고 비난해 왔지만 결국 이번 폭로로 미국의 위선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중국은 이번 일에 대해 미 정부에 설명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미 상원 세출위원회 사이버안보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키스 알렉산더 NSA 국장은 12일(현지시간) 개인의 이메일과 통화 정보 수집 활동의 필요성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통신감청 프로그램 덕분에 수십건의 잠재적 테러 공격을 막을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알렉산더 국장은 “이 프로그램은 엄격한 지침과 철저한 감독하에 운용되기 때문에 안보와 사생활의 자유가 상충되지 않는다”며 NSA의 감시 활동에 법적 문제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스노든의 개인사가 연일 언론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그가 청소년 시절 일본 대중문화에 심취한 ‘오타쿠’(한 분야에 광적인 사람을 뜻하는 일본어)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스노든이 2002년 미 메릴랜드주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을 판매하는 ‘류하나프레스’의 웹사이트 편집자로 일했으며 회사 사이트 자기소개란에 ‘에도와도’(에드워드의 일본 발음)라는 애칭과 함께 “일본 사람, 총, 음식, 무술, 여자 그리고 격투게임 ‘철권’을 좋아한다”고 적었다고 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美 시민단체 “전화 감청은 위헌” 정부 제소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개인정보 수집 스캔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미 정부기관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의 시민단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과 뉴욕시민자유연맹(NYCLU)이 “NSA의 전화 감청 행위는 수정헌법 1조에서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와 4조에서 보장하는 사생활을 침해했다며 관련 고위 관계자들을 상대로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ACLU는 법원에 NSA의 통화 내용을 수집하는 기밀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고 미 정부가 그동안 보관해 오던 모든 통화내역을 삭제하도록 명령할 것을 요청했다. ACLU가 제소한 고위 관계자는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비롯해 국방부, 법무부, 연방수사국(FBI) 등 관련 당국 수장들이다. 미국 내 여론이 악화되자 기업들은 “기업이 정부의 정보 공개 요청에 적극 협조한 것처럼 비치는 것은 오해”라며 해명에 나섰다. 구글은 이날 공식블로그에 에릭 홀더 법무장관과 로버트 뮬러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보낸 서한을 공개해 “구글이 마치 정부기관의 고객정보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을 허용하는 것처럼 묘사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스노든과 8년간 그와 교제했던 여자 친구 린지 밀스(28)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스노든은 미스터리한 남자였다”고 밝혔다. 홍콩에서 자취를 감춘 스노든은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뷰를 갖고 “나는 반역자도 영웅도 아니다. 미국인일 뿐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노든은 “정의로부터 숨기 위해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 정부의) 범죄 행위를 알리기 위해 있는 것”이라면서 미 정부의 본국송환 요청에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천광청에 인권상 준 英, 中과 관계 더 나빠질 듯

    영국이 미국에 망명한 중국 시각장애인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에게 인권상을 수여함에 따라 달라이 라마 문제로 냉각된 중·영관계가 한층 악화될 전망이다. 영국 의회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천광청에게 ‘인권과 인간 생명, 인간 존엄’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웨스트민스터 상을 수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천광청은 시상식에서 영국 정부에 자신과 가족, 동료 인권운동가들을 탄압하고 한 자녀 정책에 따라 낙태를 강요한 중국 관리 44명의 명단을 전달하고, 이들에 대해 영국 여행 금지 조처를 내려줄 것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게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명단에는 장가오리(張高麗) 상무부총리,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법위 서기, 리젠궈(李建國)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 등 고위 인사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캐머런 총리는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자체라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되새겨 중국과 중국이 취할 어떠한 무역 위협도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시진핑시대] “후진타오, 예상 깨고 깨끗이 용퇴할 것”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권력교체 과정에서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에게 공산당 총서기는 물론 중앙군사위 주석까지 모두 물려주고, 내년 3월이면 모든 공직에서 완전히 은퇴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후 주석은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 폐막 다음 날인 15일 열리는 18기 1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시 부주석에게 총서기직을 넘겨 주고,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주석직도 물려줄 예정이다. 하지만 중앙군사위 주석직의 이양과 관련해선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과 마찬가지로 퇴임 후에도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일정 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었다. SCMP가 인용한 소식통의 말에 따르면 후 주석은 장 전 주석이 권력을 이양하면서 중앙군사위 주석을 2년간 더 맡았던 당시 벌어졌던 논쟁을 피하고 싶어 하며, 좋은 평가와 이미지를 남기고 떠나려 하기 때문에 중앙군사위 주석직도 총서기 자리와 함께 물려주기로 결정했다. 장 전 주석의 ‘나쁜 선례’를 따르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후 주석이 완전한 은퇴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린다. 중국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장 전 주석과 달리 후 주석은 야망이 큰 지도자는 아니었다.”면서 “10년간의 지도자 업무에 많이 지친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자신이 지원하는 인물들의 승진을 위한 ‘협상 카드’로 이 같은 선택을 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 시진핑시대] “시진핑 권력승계 둘러싼 中의 정치암투… 뿌리째 끝장내는 잔혹성 더해져 진행중”

    [中 시진핑시대] “시진핑 권력승계 둘러싼 中의 정치암투… 뿌리째 끝장내는 잔혹성 더해져 진행중”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오는 15일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전대)에 이어 열리는 18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8기 1중전회)를 통해 일인자인 총서기로 등극하더라도 그 위상이 확고하다고 장담할 수 없다. 시 부주석의 권력승계를 둘러싸고 건국 이후 최대의 권력투쟁이 벌어졌고, 그 수법은 더욱 잔혹해졌다. 그리고 장막에 쌓인 권력암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우파 역사학자인 장리판(章立凡)은 시 부주석의 권력승계를 둘러싸고 치열한 암투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그가 전하는, 장막에 가려진 중국 권력교체의 이면은 사뭇 충격적이다. 장리판과의 인터뷰는 18차 전대 개막 전날인 지난 7일 베이징 중심가인 총원먼(崇文門)의 한 타이완 식당에서 이뤄졌다. →시진핑 권력승계 과정을 평가한다면. -총칼만 안 들었을 뿐 신중국 건립 이후 최대 권력투쟁이다. 시작은 결국 솽카이(雙開·당적과 공직 동시 박탈) 처리된 보시라이(薄熙來)의 권력 찬탈 기도에서 비롯됐다. 과거 권력투쟁 사례들과 비교할 때 퇴로와 체면을 남겨주지 않고 뿌리째 뽑아내 끝장을 보는 잔혹성이 중국 권력투쟁의 새로운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암투가 어떤 식으로 진행됐나. -시 부주석이 지난 9월 2주간 모습을 감춘 것은 권력투쟁 과정의 ‘시위’ 성격이었다. 어떤 혼란이 생기는지 보여줌으로써 일련의 사건을 처리하는 데 있어 자신의 지분을 강조한 것이다. 권력암투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보시라이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노골화됐다. 한쪽에선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와 단절시킴으로써 보시라이를 구하려 했지만(※좌파의 시도로 해석됨), 다른 쪽에선 보시라이의 죄상을 공개해 그의 일가를 멸문(滅門)시켰다(※후진타오, 원자바오 등 우파의 공세가 이어졌다는 뜻). 이 과정에서 시각장애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이 산둥(山東)성에서 탈출, 사법계통을 관장하는 저우융캉(周永康) 정법위 서기에게 치명상을 남겼다(※우파들이 보시라이의 후원자인 저우융캉을 공격하기 위해 천광청 탈출을 도왔다는 뜻). 공격과 반격은 계속됐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로 촉발된 반일시위에서 마오쩌둥(毛澤東) 지지자들을 대거 동원함으로써 위협감을 줬고, 원 총리의 비밀재산도 폭로했다(※좌파들의 반격). 원 총리는 돌연 ‘선샤인법’(공직자 재산공개법)을 전면 추진할 것 같은 제스처를 취했는데 이는 재산을 공개하려면 다 같이 공개하자는 역공인 셈이다. →시진핑이 권좌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은. -중국에는 마오쩌둥·덩샤오핑(鄧小平)과 같은 절대권력자가 사라지면서 각 파벌의 원로들에 의해 후계자가 합의로 낙점되는 문화가 생겨났다. 시진핑이 첫 사례다. 원로들은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지 않고 후덕하며 말을 잘 듣는 사람을 좋아한다. 혼란을 만들지 않고 (자신들의)이익을 지켜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진핑은 어떤 색깔을 가졌는지 그동안 드러낸 적이 없고, 동시에 적도 만들지 않았다. →중국의 미래 권력구도는. -태자당(당·정·군 혁명 원로의 자제그룹)과 퇀파이(團派·공산주의청년단파)의 양대 구도가 될 것이다. 상하이방(상하이지역 기반 정치집단)의 수장 장쩌민(江澤民)도 엄밀히 말하면 태자당과 같은 훙얼다이(紅二代·혁명2세대)이고, 상하이방은 태자당을 통해 그 권력을 영속시키기 때문에 양대 구도가 형성된다. 시진핑은 태자당 위주의 권력을 구축하려 들 것이고, 후진타오의 계승자인 리커창(李克强)은 공청단이 세력을 잡기를 바란다. 중요한 변수는 파벌이 아닌 이익이 사람을 움직인다는 데 있다. 류윈산(劉雲山) 중앙조직부장은 공청단 출신이지만 장쩌민의 사람이 됐고, 장더장(張德江) 충칭(重慶)시 당서기는 장쩌민 계열이지만 광둥(廣東)성 당서기 시절 시진핑의 아버지 시중쉰(習仲勛)을 극진하게 모셔 시진핑과도 끈끈하다. →시진핑의 앞날은. -중국은 지금 외세 침략이 없다는 점을 빼고 청나라 말기와 꼭 닮았다. 풍랑을 만난 배가 침몰하지 않기 위해 무거운 짐을 내던져야 하듯 시진핑 역시 기득권 세력의 이익 보따리를 도려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집권 초기에는 감세, 사회보장 강화 등 민생을 챙기는 쪽으로 국민들의 불만을 달래겠지만 ‘밑천’이 그리 넉넉하지 않다. 시진핑의 과제다. 글 사진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역사학자 장리판은 공산당 거침없이 비판하는 우파 지식인 장리판(章立凡·62)은 마오쩌둥(毛澤東) 옹호자들이 ‘공공의 적’으로 꼽는 대표적인 우파 지식인이다. 중국 역사학계 대표 주자로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을 지냈다. 건국 후 식량부 부장(장관) 등을 지낸 부친 장나이치(章乃器)는 마오쩌둥 통치 시절인 1957년 우파로 몰려 숙청됐다. 홍콩의 명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언론을 통해 중국 공산당을 거침 없이 비판해 왔다.
  • 권력교체 앞두고… 中공권력, 멱살 잡히다

    권력교체 앞두고… 中공권력, 멱살 잡히다

    중국 지방정부가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환경오염’ 시설 건설 계획을 포기했다. 중국 장쑤(江蘇)성 치둥(啓東)시는 28일 일본 기업인 오지제지의 폐수를 바다까지 이동하는 데 필요한 하수관거 건설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지방정부가 주민들의 의사에 반해 추진했던 사업을 포기한 것은 지난해 12월 광둥(廣東)성 우칸(烏坎)촌에서 주민들의 대규모 시위로 토지수용 계획을 백지화한 것을 비롯해 이번이 세 번째다. 중국 정부가 정권교체를 앞두고 사회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정부에 반대하는 대규모 주민 시위는 오히려 확산되고 있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방정부의 부정부패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 데다 생계 및 경제적 이익을 지키려는 주민들의 의지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활성화로 정보 유통 속도가 빨라진 것도 대규모 시위가 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28일 중국 장쑤성 치둥시에선 일본 제지업체의 환경오염시설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났으며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20여명이 다쳤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시민 1만여명으로 구성된 시위대는 일본 제지공장의 폐수를 치둥 앞바다에 버리는 데 이용될 장거리 하수관거 건설에 항의하기 위해 치둥시 정부청사까지 진입해 농성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치둥시 쑨젠화(孫建華) 당서기가 상의가 찢어지고 안경을 빼앗기는 봉변을 당했다. 공안 당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는 진압 과정에서 대학생 3명이 사망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정부에 대항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는 이유로 정부와 시민 간 이해충돌을 지적한다. 중국 지방정부의 최고책임자들은 사실상 당 중앙이 지명하기 때문에 차기를 겨냥해 단기간 내 가시화할 수 있는 경제적 실적에 목을 맨다. 때문에 지방정부는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성장을 위해 환경오염을 양산하는 기업을 유치하고 주민들의 집을 강제로 철거해 그 땅을 부동산 개발 업체에 팔아 넘기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로 치둥은 어장이 발달한 어업도시로 공장 폐수가 인근 바다에 유입되면 주변 해역이 오염돼 20만 주민의 생계가 타격을 받게 된다. 최근 쓰촨(四川)성 스팡(什?)시에서 일어난 합금공장 건설 반대시위도 공장이 준공될 경우 ‘암 마을’로 변할 것이라는 우려가 시위대를 결집시켰고 지방정부로부터 결국 항복을 받아냈다. 사회학자 위젠룽(于建嶸)은 “민관 이해충돌뿐 아니라 지방정부의 도를 넘어선 사회통제가 주민들을 자극하는 데다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정부의 권위가 급속도로 해체되고 있는 것도 시위 양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시위도 스팡 시위처럼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젊은층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薄)로 시위 참여를 호소하고 시위 상황을 전국에 전파하면서 정부를 무릎 꿇게 했다. 중국 인민대 장밍(張鳴) 교수는 “이번 사태는 당국에 대한 주민의 누적된 불만이 폭발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 “제18차 당 대회 이전에 유사한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7월1일 홍콩 주권반환 15주년] 위안화 환전 한도 확대… 후의 15돌 선물?

    홍콩 반환 1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29일 홍콩을 찾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선물 보따리’에 관심이 쏠린다. 후 주석의 홍콩 방문은 반환됐던 해인 1997년과 10주년 행사가 열렸던 2007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정치적 민주주의 확대보다는 경제적인 지원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앞서 중국은 최근 자칭린(賈慶林) 정협 주석이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에서 열린 제4차 양안(兩岸·중국과 타이완)포럼에 참석해 ▲푸젠 등 6개 성·시에서 타이완인들에 대한 공기업 일자리 개방, 타이완 기업에 대한 6000억 위안 상당의 대출 허용 계획 등 선물을 안기며 인기몰이를 한 바 있다. 홍콩에서는 금융중심지라는 홍콩의 특색을 감안해 금융·경제·무역과 관련된 규제 완화 조치를 안겨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홍콩에서는 홍콩 주민의 일일 위안화 환전 한도를 기존 2만 위안에서 추가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앞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본토로 위안화를 송금할 때 적용되는 8만 위안 한도를 추가로 늘릴 가능성도 나온다. 위안화 거래 활성화를 위한 중국 정부의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 올 들어 위안화 절상 추세 둔화로 외국인의 위안화 투자가 감소하고 있는데다 싱가포르, 런던, 도쿄 등이 위안화 역외 거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어 홍콩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 밖에 중국 본토인들이 홍콩 증시에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전용 주식투자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03년 체결한 중국·홍콩 자유무역협정(CEPA) 내용을 일부 개정하는 방안도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G2 또 톈안먼 인권충돌… 美 “수감자 석방” 中 “내정간섭”

    중국 ‘톈안먼(天安門) 사건’ 23주년을 맞아 미국과 중국이 또다시 ‘충돌’했다. 중국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의 주중 미대사관 피신 사건에 이어 중국의 인권 상황을 비판한 미 국무부 인권보고서, 공자학원 소속 교사들에 대한 비자 ‘늑장’ 발급, 남중국해 문제 등에 이어 미국과 중국이 사사건건 부딪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톈안먼 사건 23주년을 하루 앞둔 3일(현지시간) 당시 민주화 시위와 관련해 아직도 갇혀 있는 수감자를 모두 석방하라고 중국에 촉구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톈안먼 사건의 ‘폭력적인 진압’을 기억한다며 중국 당국이 중국민의 보편적 인권을 보호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톈안먼 시위에 참가했다가 실형을 선고받고 아직 복역 중인 사람을 전원 풀어주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희생자와 구금자 혹은 실종자에 대해 충분한 보상을 실시하고 시위 참여자와 그 가족에 대해 지속해 온 탄압을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의 이 같은 발언에 내정 간섭이라며 발끈했다. 외교부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 국무부는 매년 사실을 왜곡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수법으로 중국 정부를 터무니없이 질책하는데 이는 중국에 대한 내정 간섭으로,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톈안먼 사건에 대한 입장 변화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시 정치 풍파에 대해 우리 당과 정부는 이미 명확한 결론이 있다.”면서 “중국 개혁 개방 30년 이래 경제와 사회 부문의 발전이 중대한 성취를 이뤘고 이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가 중국 국정에 맞고 중국 인민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톈안먼 사건 23주년을 맞아 소요 사태가 일어날 것에 대비해 경비 태세를 대폭 강화했다. 4일 오전부터 톈안먼 광장 일대에는 공안 병력들이 대거 배치돼 톈안먼으로 통하는 지하통로 등 주요 길목마다 검문 검색을 실시했다고 홍콩상업TV가 보도했다. 특히 사전 취재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언론인들의 출입이 전면 제지됐다고 전했다. 톈안먼 광장 이외에 대학 캠퍼스와 주요 도로, 쇼핑가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대해서도 경계를 강화했다. 톈안먼이 소속된 베이징 퉁저우(通州)구는 웹사이트를 통해 “4일까지 전시 경계 태세와 통제 조치가 발효된다. 붉은 완장을 찬 자원봉사 보안요원들이 순찰을 하게 될 것”이라며 공안 분위기를 조성했다. 퉁저우구는 당 간부들에게 반체제 인사들의 대외 활동과 그들의 이념 상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인권운동가와 종교단체에 위협이 가해졌으며 수백명의 활동가들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AF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하지만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는 15만명의 시민이 모여 촛불 집회를 여는 등 추모 분위기를 달궜다. 워싱턴 김상연·베이징 주현진특파원 carlos@seoul.co.kr
  • 후주석 당대회 연기 제안… ‘상왕’ 장쩌민 제동

    후주석 당대회 연기 제안… ‘상왕’ 장쩌민 제동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상왕(上王) 격인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동의를 얻어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를 실각시켰으며, 또 이를 핑계로 권력교체가 이뤄지는 18차 당대회 개최를 연기하려 했으나 무산됐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국의 반체제 뉴스 사이트 보쉰(博訊)이 19일 보도했다. 척결 동의설과 당대회 연기설이 불거진 전말은 이렇다. 보시라이의 중앙정치국원 직위 박탈이 확정되기 직전인 지난 9일 최고지도부 9명은 베이징 시산(西山)에서 보시라이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베이징에 온 장 전 주석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후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보시라이가 일부 상무위원과 결탁해 오는 10월로 예정된 18차 당대회에서 차기 주자인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을 몰아내기 위한 음모까지 꾸몄다며 보시라이의 모든 직위를 박탈하고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장쩌민 계열인 저우융캉(周永康) 정법위 서기와 우방궈(吴邦国) 인대위원장 등은 반대했다. 장 전 주석은 의외로 후 주석의 손을 들어 줬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메가톤급 반격이 뒤따랐다. 장 전 주석은 “시 부주석을 아끼는 후 주석의 마음을 알겠다.”고 운을 뗀 뒤 “시 부주석을 몰아내기 위한 음모가 가능한 것은 당·정·군 3개 주요 부문에 대한 권력이양이 온전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인 만큼 후 주석은 권력교체가 이뤄지는 이번 18차 당대회 때 당 총서기직은 물론 군사위원회 주석직도 물려주겠다고 선포하는 게 좋겠다. 그게 진정 시 부주석을 위하는 길”이라고 제안했다. 후 주석은 이에 “보시라이 사건으로 권력이양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만큼 18차 당대회가 제대로 치러질 수 있도록 개회 시기를 연기하는 게 좋겠다.”고 받아쳤다. 그러나 장 전 주석은 “당 대회가 연기되면 사람들은 중국에 진짜 무슨 일이 생겼다고 생각할 수 있고 이는 시진핑을 음해하려는 사람들에게 시간을 벌어 주는 것인 만큼 당대회는 제때 여는 게 바람직하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신화통신은 ‘보시라이 사건은 정치투쟁이 아니다’란 제하의 사설에서 “명백한 형사 사건을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색안경을 끼고 (정치투쟁으로) 보고 있지만 수사 결과가 곧 나오면 모든 것이 명백해질 것”이라며 당대회 연기설을 일축했다. 앞서 영국의 BBC는 홍콩 인터넷신문 명경(明鏡)을 인용해 당대회 연기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후 주석은 권력에 욕심이 없기 때문에 18차 당대회 때 군사위원회 주석직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17일 보도했다. 한편 보시라이 스캔들에 대한 중국 당국의 최후 판결이 나오지 않으면서 보시라이 집안을 둘러싼 온갖 낭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는 골수암을 앓고 있으며 앞으로 살 수 있는 시간이 1~2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BBC 중문사이트가 홍콩 스탠더드 신문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구카이라이가 암을 앓게 된 직후부터 도처에서 바람을 피우기 시작했으며, 보씨 집안으로부터 피살된 헤이우드와는 영국에서 동거 생활도 하는 등 분명히 연인 관계였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위키리크스 폭로 파문] “中, 작년 4월에 북·미·중 3자대화 美에 제의”

    중국이 지난해 4월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6자회담이 아닌 북한·미국·중국만 참여하는 3자 대화를 비밀리에 미국에 제안했던 것으로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국무부 외교전문에서 드러났다. 3자회담 주체가 북한과 중국, 미국 등 3개국이라는 것은 한국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에서 배제하자는 의미이자, 중국이 적극 나서 북한이 요구하는 북·미 양자대화를 성사시키려고 했음을 뜻한다. 중국 정부가 향후 북한 붕괴 상황이 닥치더라도 북한을 일방적으로 감싸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던 한국 정부의 대중국인식이 심각한 판단착오였다는 것을 보여 주는 또 다른 구체적인 정황증거가 공개된 셈이다. 외교전문 중 하나에 따르면 중국은 6자회담이 2008년 8월 중단된 이후 재개되지 못하자 2009년 4월 미국에 이 같은 제안을 했다.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한 일본 교도통신은 이에 대해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참여하던 6자회담을 사실상 대체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전문에 따르면 당시 미국 정부는 중국 측 제안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묘한 시점도 눈길을 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5일 장거리 로켓 발사실험을 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의장성명을 통해 이를 비난했다. 북한은 여기에 반발해 4월 14일 6자회담을 전면 부정하고 불능화 작업을 진행하던 영변 핵시설을 원상복구해 재가동하겠다는 외무성 성명을 발표했다. 그 다음 날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모니터 요원들을 영변에서 추방했다. 이어 5월 25일에는 2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6자회담 무용론이 터져 나오는 시점에서 중국은 북한을 측면지원하기 위해 북·중·미 3자대화 카드를 꺼낸 셈이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 중국의 외교·국방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은 북한이 붕괴하는 사태를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인홍(時殷弘) 중국 인민대 교수는 “중국의 기본적 이해와 위배된다.”는 점을 들어 중국이 북한 붕괴를 전제로 한 한반도 통일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인민해방군 장성 출신인 쉬광위(徐光裕) 군축통제협회 이사도 “중국은 북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중국의 국가이익에 반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홍콩세관 “K21장갑차 계류”

    홍콩해관(세관)은 지난 20일 홍콩 콰이청 화물터미널에서 K21 장갑차와 관련 부품을 발견해 계류중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明報) 등 현지 신문들이 23일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K21장갑차는 홍콩 수출입조례(進出條例)를 어긴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입조례에 따르면 홍콩에서 수출·수입되거나 재수출, 또는 환적되는 모든 전략물품의 경우 반드시 홍콩 해관에 신고해 허가를 받도록 규정돼 있으며, 무기는 전략물품으로 분류돼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K21 장갑차와 관련 부품은 2개의 컨테이너에 담겨져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의 항구를 출발한 화물선에 실려 지난 18일 홍콩항에 도착했다. 이후 홍콩 콰이청 화물터미널에서 23일 출발하는 다른 배에 실려 부산으로 향할 예정이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에 대해 k21을 생산한 방산업체인 두산DST는 “계류 중인 K21은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을 위해 현지 시범을 마치고 부산항으로 복귀하는 장비로, 지난달 10일 사우디를 출발해 환적을 위해 이달 18일 홍콩항에 도착했다.”면서 “지난 20일 홍콩세관은 보세창고에서 환적물품을 확인하던 과정에서 이 장비를 발견하고 해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어 “홍콩세관은 환적에 필요한 서류 7개 가운데 통상 6개 서류만을 받던 것에서 추가로 최종사용자 확인서를 요구했다.”면서 “24일까지 추가 서류를 운송주관 선사인 머스크사를 통해 홍콩으로 발송하고 이달 30일 홍콩항을 출발해 다음달 5일 부산에 도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中, 美공격 대비 서해서 야간훈련

    미국과 중국이 한·미 연합훈련과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최근 미국의 공격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에 따라 서해에서 야간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11일 중국의 해방군보(解放軍報)를 인용, PLA 북해함대 소속 전투기들이 최근 서해와 인접한 랴오둥(遙東)반도와 산둥(山東)반도 상공에서 미국의 공격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에 맞춰 야간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훈련에 참가한 전투기 수와 종류는 정확히 보도되지 않았으나, 훈련은 오전 1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방군보는 “현대전에서 공중 공격은 항상 야간에 이뤄지기 때문에 한밤중에 훈련을 실시했다.”면서 “야간 훈련을 통해 축적된 자료들은 인민해방군이 현대전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민해방군 소속 전투기들의 야간 훈련에 대해 중국의 군사전문가들은 미군이 과거 걸프전과 코소보전 때 사용한 군사전략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상하이에서 활동하는 군사문제 전문가이자 인민해방군 예비역 장성인 니러슝(倪雄)은 인민해방군 전투기들의 야간훈련이 서해상에서의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니러슝은 “인민해방군은 주로 낮에 군사훈련을 실시했다.”면서 “미군이 걸프전과 코소보전 때처럼 주로 야간에 공격을 감행하므로 인민해방군은 이에 맞춰 야간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훈련을 통해 인민해방군은 야간 공격에 대처할 능력이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리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美, 타이완에 첨단무기 판매… 中 ‘발끈’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타이완에 64억 6000만달러(7조 9000억원)어치의 무기를 판매하기로 한 미국의 결정이 미·중국 관계에 찬물을 끼얹을 조짐이다. 미 국방부가 판매할 무기엔 록히트마틴의 패트리엇 미사일 330기, 보잉의 아파치 헬기 30대, 함대함 미사일을 장착한 하푼 잠수정 34대,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182기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 류젠차오(劉建超) 대변인은 4일 성명을 내고 “미·중 관계를 손상시키는 미국 정부의 행동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클라크 랜트 주중 미국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전했다. 미국의 결정은 마잉주(馬英九) 총통 취임 이후 밀월 국면에 접어든 양안 관계에도 다소 악영향을 줄 것 같다.SCMP도 “예민한 문제를 건드려 양안 관계에까지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타이완은 공격용이 아니라 방어용이라며 신중하게 자세를 취했다. 중국은 타이완의 군사력 강화로 ‘하나의 중국’ 실현이 지연될까봐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를 자제할 것을 미국에 촉구해 왔으며, 미국도 이를 의식해 결정을 미뤄 왔다. 타이완의 미국산 첨단무기 구입계획은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 때 추진됐으며, 후임인 마 총통은 양안관계 개선에 비중을 두면서도 안보를 내세워 이어가고 있다. jj@seoul.co.kr
  • “중국發 주택대출 쇼크 위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중국발 주택담보대출 위기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주택 담보대출액은 3조위안(약 390조원) 규모로 국제 금융시장에 훨씬 더 악영향을 끼치게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잇따랐다. 이셴룽(易憲容) 중국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경고음을 울려야 할 때”라며 “중국의 주택담보대출의 질이 미국보다 훨씬 나쁜 상태”라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에는 주택대출 과정에서 적절한 심사 시스템이 존재하지만 중국에선 사실상 별다른 자격없이도 누구나 주택구입을 위해 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다.”며 주택담보대출 ‘거품 붕괴’ 위험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미국에 근접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촉발된 세계적인 금융불안이 조만간 중국은행들의 신용등급 하락 등 중국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중국언론들은 전문가 분석을 인용, 공상은행 등 중국 6대 은행의 달러표시 해외증권 투자규모가 1조 3000억위안(약 170조원)이나 돼 중국계 은행의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jj@seoul.co.kr
  • ‘그린스펀 경고’ 비웃는 中증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그린스펀 얘기 들을 필요없다.’ ‘중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린위안(林園)이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조언을 일축했다.25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그는 “중국 증시가 꼭지에 가있는지 아닌지 알려고도, 묻지도 말아라.”라고 일갈했다. 그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증시의 버블 논란에 대해 “과열인지 아닌지를 따지지 말라. 중국증시는 긴 상승의 열차를 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시장이 강세냐 약세냐가 아니라, 오를 수 있는 주식을 고르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나도 거의 모든 재산을 털어 주식에 넣고 있다.”고 말해 주식 투자자들에게 ‘용기’를 주었다. 현재 마오타이 제조회사인 귀주마오타이, 상하이공항, 차오상은행 등 초우량주 24개 종목에 투자해놓은 상태다. 그는 “경제성장 속도를 감안할 때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는 기업들이 줄지어 서 있다.”면서 “장이 떨어질 것인지 오를 것인지를 고민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주식을 사서 장기보유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싼시(陝西)성 의학도 출신으로 18년전 8000위안으로 주식투자를 시작, 지금까지 10억위안(1200억여원)을 벌어들였다. 중국의 주식투자자에겐 살아있는 전설이며 우상으로, 투자대상 기업을 직접 찾아다니며 스스로 연구조사하는 것이 비결로 알려져 있다. 한편 그린스펀에 이어 이날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폭락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중국 증시에 대한 ‘경고음’이 곳곳에서 들려왔다. 중국 증권감독위원회는 앞서 모든 증권사와 펀드회사에 투자자들에 대한 위험 고지 의무화를 지시했다. 또 급락 사태에 대비해 모든 펀드에 대해 유동성확보를 지시하기도 했다.jj@seoul.co.kr
  • “한국인 300명 입국 금지”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오는 13일 홍콩에서 개최되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반대시위를 앞두고 홍콩 경찰이 한국의 폭력시위 전력자 등 300여명의 ‘블랙리스트’를 작성, 입국을 거부할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홍콩 당국은 블랙리스트에 오른 활동가들이 홍콩에 도착하는 대로 곧바로 돌려보낼 계획이지만 이들이 입국 거부에 항의, 소란을 피우거나 항공기 사정 등으로 즉각적인 추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당분간 교도소에 구금할 계획이다. 블랙리스트는 인터폴과 출입국관리국, 보안컨설팅회사 등의 지원으로 작성됐으며 홍콩 경찰은 최근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의 농민시위를 찍은 사진들도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홍콩은 경찰관 7명을 한국에 파견, 시위양태 및 대처방식을 정밀 관찰한 바 있다. 홍콩 경찰은 한국 경찰에 시위 전과자들의 명단을 제공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한국측은 보안상 이유 및 법적 논란 소지 등을 들어 완곡하게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700명 수용 규모의 빅토리아교도소는 WTO 각료회담 기간의 시위에 대비해 비워둔 상태다.oilman@seoul.co.kr
  • 외국언론의 ‘삼성車 시각’

    삼성자동차 처리가 혼선을 빚으면서 이를 바라보는 외국의 투자가들과 언론들도 혼란을 겪고 있다.‘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며 분석을 유보하는가 하면 ‘정치논리에 밀려 한국 정부가 딜레마에 빠졌다’는 혹평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최근의 외신보도를 종합분석한 결과 해외언론의 논조는 대체로 삼성의 법정관리 신청을 환영했다가 곧 바로 삼성생명 상장 유보 등이 이어지자 비판과 우려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정리된다. 삼성이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AWSJ)과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IHT) 등은 지난 1일자 보도에서 “경제논리대로 가는 것”이라며 환영했다.IHT는 한 산업분석가의 말을 인용,“실패한 기업은 다른 기업에합병되기보다 당연히 죽어야 한다”며 “삼성의 빅딜은 부산지역민에 대한정권 차원의 정치적 딜이었다”고 평가했다.또 AWSJ는 “자동차 빅딜 백지화를 한국 정부의 개혁 후퇴로 해석해선 안되며,오히려 경제개혁을 한단계 앞당기는 일로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후 삼성생명 상장이 여론 악화로 유보되고,삼성차 처리가 혼란에빠지자 외신들은 “한국정부가 딜레마에 빠졌다”는 우려와 함께 대우의 인수 가능성,그리고 이 과정에서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 가능성 등을 조심스레점쳐 주목을 끌고 있다.AFP는 지난 5일 “한국 정부가 대우에게 삼성자동차를 인수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고,이 과정에서 대우가 정부 주도로 은행대출을 받을 지 모른다는 추측을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AFP는 나아가 “결국 삼성생명의 상장이 허락되고,채권단이 법정관리를 수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7일자 보도에서 ‘삼성차 자산을 대우에매각하면 국내 자동차 산업은 더 효율적이 될 것’이라고 한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의 말과 대우의 움직임을 전하면서 “이는 대우의 파산이 국가 회복을 저해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대우에 공적자금을 투입할 근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경호기자 kyoungho@
  • 파업,한국경제 악화시킨다

    해외 권위 일간지 가운데 하나인 영국의 더 타임스(The Times)와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8일 각각 특집기사와 사설로 한국의 노동분쟁 등 경제적 부작용을 거론하면서 한국이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려면 강력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다음은 그 요지이다. ◎영국 더 타임스 특집/파업,한국경제 악화시킨다 한국의 경제 기적은 영국에서는 꽃피고 있으나 한국내에서는 시들고 있다.한국은 최대의 대영투자국이다.영국내 해외투자 기업 상위 20위기업중에는 4개의 한국기업이 순위에 올라있으며 한국재벌기업 LG와 삼성은 각각 1,2위를 차지하며 영국에 수십만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그러나 한국의 국내경제는 아시아의 호랑이에서 거북이로 바뀌고 있다.현재 무역적자는 2백20억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당초 예상치의 4배이다.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작년에 2% 이상 하락했으며 97년도 예상목표도 하향조정되고 있다.『한국은 96년말 경제적 부작용으로부터 깨어나고 있다.경제는 그다지 잘 되어가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서울주재외국 외교관이 말했다. 그러나 이것도 더이상 적절한 설명으로 보이지는 않는다.한국산업의 치명적약점이 드러난 것이다.한국의 가장 큰 문제는 비효율성과 노동력의 저탄력성이다.한국 근로자들이 경제기적에 대한 자신들의 몫을 요구함에 따라 최근 몇년간 임금은 급등했다.1만달러에 달하는 평균임금을 지불하면서 좋은 상품을 많이 만들수는 없었다.임금상승에 따라 한국내 신규 생산시설 건설은 더이상 매력적인 일이 되지 못했다. 한국의 두번째 노동문제는 비탄력성이다. 이같은 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정부는 완전한 직업안정성을 수십년간 보장해온 노동법을,고용주에게 근로자 해고·변형근로·파업대체근로 등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같은 변화는 전국적인 반발을 촉발시켰다.20만 근로자는 서울거리에서 정부에 대해 이 법안의 철회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고 경찰과의 충돌도 불가피했다. 그러나 파업은 한국의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을 뿐이다.통산부에 다르면 12월26일에 시작된 파업으로 한국은 14억달러의 생산 손실을 입었다고 한다.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사설/국제경쟁력 유지위한 조치 한국 김영삼 대통령의 화해의 신년메시지가 그의 발아래에서 무너져 내리는데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다.경제발전을 위해 개인적인 이익을 잊자는 그의 대국민 호소는 실패로 끝났다.노조지도자들은 21만7천명의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는데 이들은 김대통령이 지난달 부랴부랴 통과된 문제의 노동법을 폐기하도록 하기 위한 투쟁을 강화할 작정이다. 한때 실질적으로 평생동안 일자리를 보장받았던 노동자들로부터 일자리에 대한 안전보장장치를 빼앗는 그 어떤 조치도 이론을 불러일으키게 되어 있었다.협의가 있었더라면 이처럼 분규가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을는지도 모르다.그러나 한국이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고자 한다면 강력한 조치가 취해져야 했다. 지난 가을 업계는 비용감축을 위해 임원 임금을 동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하지만 이제 근로자들도 이같은 내핍조치에 동참하여야 한다.김대통령은 12월 선거전에 경제가 다시 제코스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기위해 개혁을 신속하게 끝낼 작정인 것 같다. 한국인들은 지난 10년간 큰 폭의 생활수준 향상을 경험했다.임금은 87년 이후 매년 15%씩 상승했다.그러나 성장이 계속 유지되려면 임금은 생산성 증대에 맞추어져야 한다.현실은 더이상 그렇지 않다.따라서 한국정부가 경제를 제코스로 되돌리기 위해 제반조치를 모색하는 것은 당연하다. 시장이 지배하는 세계에서는 어떤 국가도 평생직장을 제공할 수 없다.현재의 파업은 한국을 멈추게 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그러나 이 파업은 그 목표를 달성하지도 못한채 단지 회복을 방해하기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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