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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끼오~” 닭은 서열대로 운다 - 연구

    “꼬끼오~” 닭은 서열대로 운다 - 연구

    새벽을 알리는 닭의 울음소리. 닭 한 마리가 “꼬끼오” 소리를 내자 다른 닭들이 연이어 소리를 내는 것을 들어본 이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닭들이 울음소리를 내는 것에도 서열이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국립기초생물학연구소(NIBB) 연구진은 사육된 닭을 이용한 일련의 실험을 통해 닭들이 울음소리를 내는 순서에 서열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최상위 수탉이 항상 먼저 울기 시작한다. 이후 하위 수탉들이 서열대로 울음소리를 낸다”고 밝혔다. 만약 최상위 수탉을 집단에서 강제로 제외시키면 서열 2위인 수탉이 첫 번째 울음소리를 낸다는 것이다. 수탉이 우는 행동은 자신의 세력권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 간주한다. 이렇게 하면 호전적인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을 낮춰 갑작스러운 위험을 억제할 수 있다고 한다. 닭은 매우 사회적이고 계층화된 동물이라고 연구팀은 말한다. 수탉끼리 처음 마주치면 싸움이라는 옛날 방식으로 서로의 상하관계를 즉시 정한다. 가장 힘이 쎈 최상위 수탉부터 먹이와 암탉, 보금자리 등을 우선으로 가진다. “최상위 수탉은 새벽에 울음소리를 내는 타이밍을 결정하는 우선권도 갖고 있으며, 집단에 속한 하위 수탉들은 최상위 수탉에 복종하고 있음이 이번 연구로 밝혀졌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싸움의 승패에 따라 서열을 가린 여러 수탉을 집단 상황에 놓은 뒤 울음소리를 내는 행동을 관찰하기 위해 별도의 바구니에 넣어 분리했다. 그 결과, 최상위 수탉이 우는 타이밍이 전날보다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경우에 상관없이 다른 수탉들은 울음 소리를 내는 순서를 엄격하게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벽에 수탉이 울음소리를 내는 타이밍은 수탉의 생물학적인 ‘체내 시계’에 의해 제어되는 것이 지금까지의 연구로 밝혀져 있었다. 이런 체내 시계는 하위 수탉들도 갖고 있다. 연구를 이끈 시무라 쯔요시 연구원은 “하위 수탉들은 자신의 선천적인 리듬을 억제하고 ‘최상위 수탉이 먼저 울음소리를 내는 것을 매일 아침 기다릴 만한 인내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이번 실험 데이터는 시사하고 있다”면서 “하위 수탉들은 사회적인 이유로 자신의 체내 시계를 어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Nature)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7월 23일자)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자칭’ 전문가 되면 지식 쌓지 못한다 (美 연구)

    ‘자칭’ 전문가 되면 지식 쌓지 못한다 (美 연구)

    인터넷의 발달로 각종 지식에 대한 피상적 접근이 예전보다 용이해진 요즘, 일상 속에서 ‘자칭 전문가’와 조우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렇게 특정 분야에 대해 ‘아는 척’을 즐기는 가짜 전문가들은 남에게 허풍을 떨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지식수준을 착각해 자신도 모르게 해당 분야 학습을 거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코넬 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은 이러한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몇 가지 실험을 실시했다. 맨 처음 이들은 참가자 100명에게 자신의 금융관련 지식수준을 스스로 평가하도록 요구했고 그 다음 15개의 금융 용어를 제시한 뒤 그 중 몇 가지를 알고 있는지 질문했다. 사실 연구팀이 제시한 단어들 중에는 ‘사전 평가 주식’(pre-rated stocks), ‘고정비율 공제’(fixed-rate deduction), ‘연간 환산 신용’(annualized credit) 등 실존하지 않는 용어가 섞여있었다. 하지만 자기 지식수준을 높이 평가한 사람들일수록 해당 단어들을 안다고 말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 경향은 금융뿐만 아니라 생물학, 문학, 지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드러났다. 이는 허풍을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자기 실력을 남에게 과장하기 마련이라는 일반적인 인식과 일치하고 있다. 다음 실험에서 연구팀은 참가자 49명을 대상으로 동일한 지시를 내린 뒤 이번에는 제시된 용어 중에 가짜가 있다고 사전에 경고 해줬다. 그러나 자칭 전문가들은 지식을 과장했다가 창피를 당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가짜 단어를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마지막 실험에서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세 부류로 나누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미국 내 지명에 대한 퀴즈를 풀게 했는데, 한 그룹의 퀴즈 난이도는 매우 높았고 다른 한 그룹의 난이도는 지극히 낮았으며 마지막 그룹은 퀴즈 자체를 보지 않았다. 그런 다음 연구팀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실존 지명과 가짜 지명을 제시했다. 그 결과 쉬운 퀴즈를 풀고 스스로를 ‘전문가’로 여기게 된 그룹에서 가짜 지명을 알고 있다고 말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자신을 특정 분야의 전문가라고 생각해왔거나 ‘생각하게 된’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지식 부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이런 사람들의 경우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 습득을 거부하게 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논문을 통해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정확한 원인과 방식을 알아내면 ‘무지’보다도 더 위험한 ‘지식에 대한 환상’을 방지하는 방법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연구의 필요성을 전했다. 이 연구는 ‘심리과학 협회’(Association for Psychological Science) 저널에 소개됐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모래사장 그냥 앉지 마세요…바닷물보다 세균 많아 - 美 연구

    모래사장 그냥 앉지 마세요…바닷물보다 세균 많아 - 美 연구

    여름 피서지로 해변으로 떠날 계획이 있다면 앞으로는 모래사장에 그냥 앉거나 눕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듯하다. 해변 앞에 펼쳐진 바닷물보다 모래로 된 백사장에 세균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하와이대 타오 옌 교수가 이끈 연구팀이 하와이주(州) 오하우섬 쿠알로아 해변에서 채집한 모래를 사용해 실험실에 미니 해변을 만들고 실제 바닷물에 있던 오염 물질을 섞었다. 이후 해변과 바닷물 속에 있는 세균의 변화와 부패하는 속도를 관찰하고 어떤 종이 얼마나 남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질병과 관련한 세균인 대장균과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웰치균, ▲ 대변 등 분변 오염의 대표적인 지표로 사용되는 분원성연쇄상구균(장구균) 등이 분해되는 속도가 바닷물보다 모래사장에서 훨씬 더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래사장에서 이런 세균 대부분이 죽지 않고 계속 번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을 나타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전 연구에서 오수 등이 섞인 바닷물을 마시게 되면 위장염에 걸리거나 호흡기 질환 혹은 피부질환에 시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분변 오염의 대표적 지표가 되는 장구균도 해변 모래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고 이번 연구는 밝히고 있다. 이런 현상은 원래 해변에 있던 모래 속에 있던 세균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추정하고 있다. 즉 토착 세균이 해변으로 쓸려온 새로운 세균의 부패를 늦춘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토착 세균은 해수 중에 떠도는 세균을 더 빨리 부패하게 하고 결국 분해시켜 바다의 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여기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인 환경 전문지인 ‘환경 과학과 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펜치 사용해 모래 속 갯지렁이 잡는 남성

    펜치 사용해 모래 속 갯지렁이 잡는 남성

    호주의 한 남성이 거대한 해변 벌레를 잡는 모습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뉴사우스웨일즈 센트럴 코스트 테리갈 해변에서 ‘미친 과학자’ 야곱 스트릭랜드(Jacob Strickland)가 펜치를 사용해 거대한 갯지렁이를 잡는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야곱 스트릭랜드씨는 어린이들에게 과학의 재미를 알리는 유튜브 채널 ‘Make Science Fun’의 운영자로 ‘미친 과학자’(Mad Scientist)로 잘 알려져 있다. ‘갯지렁이 잡는 법’(How to catch a Beachworm)이란 46초가량의 영상에는 스트릭랜드가 죽은 물고기 미끼를 사용, 모래 속 거대 갯지렁이를 유인해 펜치로 포획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몇 차례의 시도 끝에 핑크빛 오렌지색 긴 갯지렁이가 딸려 나온다. 갯지렁이를 잡은 스트릭랜드가 미친듯이 춤을 추며 갯지렁이에 뽀뽀를 한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 작은 친구와 함께 오늘 오후 물고기를 잡을 거예요”라며 “그들은 가장 좋은 미끼”라고 덧붙인다. 한편 갯지렁이는 다모강(多毛綱)에 속하는 환형동물로 세계적으로 약 5,300종, 우리나라에는 200여 종이 알려졌다. 몸은 일반적으로 가늘고 길며, 많은 체절로 되어 있으며 머리에는 여러 개의 돌기물이 있고 각 체절에 마디가 없는 발이 좌우 한 쌍씩 나 있는 점이 지렁이류와 다른 점이다. 낚시 미끼로 잘 사용된다.(참고: 한국 민족문화 대백과사전) 사진·영상= Make Science Fun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알렉산더 대왕 아버지의 ‘비극적 가족사’ 무덤 발견

    알렉산더 대왕 아버지의 ‘비극적 가족사’ 무덤 발견

    70년대 발견된 그리스 왕릉 유골의 정체가 40년 만에 밝혀져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와 트라키아 데모크리투스 대학교 연구진이 1977년 발견됐던 그리스 왕릉에 안치된 유골을 알렉산더 대왕의 부친 필리포스 2세의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북부 마을 버지나에서는 과거 1977년과 1978년, 왕릉으로 추정되는 무덤 두 기가 발견됐다. 당시 고고학자들은 이들을 각각 왕릉 1, 왕릉 2로 명명했다. 학자들은 발견 이래로 왕릉 2에 있는 유골이 필리포스 2세인 것으로 추정, 왕릉 2를 ‘필리포스의 무덤’이라고 불러왔다. 그렇지만 이번 연구로 왕릉 1의 남성 유골이 필리포스 2세에 대한 사료와 일치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기록에 따르면 필리포스 2세는 장신이었으며 기원전 336년에 경비대장 파우사니아스에게 암살당하기 전 3년간 무릎부상으로 인해 내내 절뚝거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연구팀은 방사선 촬영 등을 통해 왕릉 1의 남성 유골을 면밀히 조사했다. 그 결과 해당 남성은 당대 기준으로 상당한 장신인 180㎝에 사망 시점의 나이는 45세 정도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무릎에서는 관통상의 흔적과 이로 인한 관절유착증이 발견됐다. 더불어 절뚝거리는 걸음걸이에 의해 머리가 기울어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골격상의 비대칭적 병변(병으로 인한 생체적 변화) 또한 관찰됐다. 왕릉 1의 남성이 필리포스 2세임을 드러내는 증거는 이뿐만이 아니다. 해당 무덤에는 남성의 유골 이외에도 18세가량으로 추정되는 여성과 신생아의 유골 또한 발견됐고, 이 또한 필리포스 말년의 비극적 가족사와 일치한다. 필리포스 2세는 알렉산더 대왕의 친모 올림피아스 이외에도 10대였던 클레오파트라 유리디스와도 결혼했다. 클레오파트라는 두 아이를 낳았는데 그 중 둘째 유로파는 필리포스 2세의 암살이 있기 불과 며칠 전에 태어났다. 그런데 필리포스 2세가 암살당하자 올림피아스는 잔혹한 계책을 세운다. 알렉산더의 왕위 계승을 확실히 하기 위해 클레오파트라의 두 자녀를 살해한 것. 이에 클레오파트라는 자결하고 만다. 이후 알렉산더는 20세의 나이에 왕위를 계승했다. 연구팀은 발견된 모든 정황을 근거로 왕릉 1의 유골들이 필리포스 2세와 클레오파트라, 그리고 둘째인 유로파라고 결론지었다. 이 연구는 PNAS(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저널에 소개됐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알렉산더 대왕 부친 필리포스 2세 무덤 찾았다

    알렉산더 대왕 부친 필리포스 2세 무덤 찾았다

    70년대 발견된 그리스 왕릉 유골의 정체가 40년 만에 밝혀져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와 트라키아 데모크리투스 대학교 연구진이 1977년 발견됐던 그리스 왕릉에 안치된 유골을 알렉산더 대왕의 부친 필리포스 2세의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북부 마을 버지나에서는 과거 1977년과 1978년, 왕릉으로 추정되는 무덤 두 기가 발견됐다. 당시 고고학자들은 이들을 각각 왕릉 1, 왕릉 2로 명명했다. 학자들은 발견 이래로 왕릉 2에 있는 유골이 필리포스 2세인 것으로 추정, 왕릉 2를 ‘필리포스의 무덤’이라고 불러왔다. 그렇지만 이번 연구로 왕릉 1의 남성 유골이 필리포스 2세에 대한 사료와 일치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기록에 따르면 필리포스 2세는 장신이었으며 기원전 336년에 경비대장 파우사니아스에게 암살당하기 전 3년간 무릎부상으로 인해 내내 절뚝거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연구팀은 방사선 촬영 등을 통해 왕릉 1의 남성 유골을 면밀히 조사했다. 그 결과 해당 남성은 당대 기준으로 상당한 장신인 180㎝에 사망 시점의 나이는 45세 정도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무릎에서는 관통상의 흔적과 이로 인한 관절유착증이 발견됐다. 더불어 절뚝거리는 걸음걸이에 의해 머리가 기울어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골격상의 비대칭적 병변(병으로 인한 생체적 변화) 또한 관찰됐다. 왕릉 1의 남성이 필리포스 2세임을 드러내는 증거는 이뿐만이 아니다. 해당 무덤에는 남성의 유골 이외에도 18세가량으로 추정되는 여성과 신생아의 유골 또한 발견됐고, 이 또한 필리포스 말년의 비극적 가족사와 일치한다. 필리포스 2세는 알렉산더 대왕의 친모 올림피아스 이외에도 10대였던 클레오파트라 유리디스와도 결혼했다. 클레오파트라는 두 아이를 낳았는데 그 중 둘째 유로파는 필리포스 2세의 암살이 있기 불과 며칠 전에 태어났다. 그런데 필리포스 2세가 암살당하자 올림피아스는 잔혹한 계책을 세운다. 알렉산더의 왕위 계승을 확실히 하기 위해 클레오파트라의 두 자녀를 살해한 것. 이에 클레오파트라는 자결하고 만다. 이후 알렉산더는 20세의 나이에 왕위를 계승했다. 연구팀은 발견된 모든 정황을 근거로 왕릉 1의 유골들이 필리포스 2세와 클레오파트라, 그리고 둘째인 유로파라고 결론지었다. 이 연구는 PNAS(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저널에 소개됐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아하! 우주] 강력한 태양풍을 헤치며 나가는 지구

    [아하! 우주] 강력한 태양풍을 헤치며 나가는 지구

    우주에서 보면 지구는 평화롭게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것 같다. 하지만 사실 지구 주변의 환경은 눈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역동적인 환경이다. 태양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 입자의 흐름인 태양풍이 지구 자기장과 만나면 거대한 충격파를 만드는데, 이는 마치 지구를 지키는 보이지 않는 방어막 같은 기능을 한다. 그 기능을 이해하는 것은 지구를 둘러싼 환경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에이스(ACE, Advanced Composition Explorer)와 테미스(THEMIS, Time History of Events and Macroscale Interactions during Substorms) 관측위성 데이터와 이를 이용한 시뮬레이션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거센 태양풍을 이기고 지구를 보호하는 자기장과 태양풍의 상호 작용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다. 에이스 관측 위성은 태양과 지구 사이에 위치하며, 매 30분에서 60분 간격으로 태양풍이 지구에 도달하기 전 모습을 관측한다. 테미스는 지구 주변을 공전하면서 지구 자기권과 태양풍의 경계 사이를 오가며 관측한다. 과학자들이 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전의 예측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뉴햄프셔 대학의 시바 카보시(Shiva Kavosi, a space scientist at the University of New Hampshire in Durham)와 그의 동료들이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태양풍과 지구 자기장이 만나는 충격파 안쪽으로 태양에서 날아온 고에너지 입자들이 독특한 톱니 문양을 그리면서 지구 자기장과 상호 작용을 하고 있다. 이 현상은 19세기 이를 발견한 과학자의 이름을 따서 켈빈-헬름홀츠파(Kelvin-Helmholtz waves)라고 불리는데 사실 자연계 곳곳에서 이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주로 발생하는 장소는 밀도와 속도가 다른 두 유체나 기체가 만나는 곳이다. 카보시에 의하면 과거에도 지구 자기장과 태양풍이 만나는 장소에서 켈빈-헬름홀츠파가 생긴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매우 드문 경우로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새로운 관측 결과에 의하면 전체 시간의 20% 정도는 켈빈-헬름홀츠파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과학자들도 모르고 있다. 다만 태양풍과 지구 자기장의 상호 작용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점이 새롭게 밝혀진 셈이다. 태양은 지구 생명을 가능하게만든 에너지의 원천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나오는 강력한 태양풍과 방사선은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는 눈치채지 못하지만, 지구의 자기장은 이를 방어하는 보이지 않는 방어막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보이지 않는 방어막으로 둘러싼 지구가 태양풍을 헤치고 지나가는 모습은 과학이 알려준 자연의 경이라고 할 수 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와우! 과학] 판다가 ‘천하의 게으름뱅이’ 된 속사정 밝혀졌다

    [와우! 과학] 판다가 ‘천하의 게으름뱅이’ 된 속사정 밝혀졌다

    귀여운 외모로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판다의 억울한(?) 속사정이 하나둘 씩 벗겨지고 있다. 최근 중국과학아카데미와 영국 애버딘 대학 연구팀은 판다가 왜 '천하의 게으름뱅이'로 꼽히는지에 대한 이유를 밝혀낸 논문을 세계적인 과학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중국이 애지중지하는 국보급 동물인 판다는 인형같은 외모와 더불어 하루종일 느릿느릿 움직이며 대나무를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연구팀은 여러 판다들에게 GPS를 달아 각각의 움직임과 신진대사를 분석, 왜 판다가 이렇게 '굼뜬지' 그 이유를 밝혀냈다. 먼저 판다는 하루 중 절반은 대나무를 씹어먹고 나머지 시간은 잠을 자는등 휴식을 갖는다. 이번 조사에서 새로 드러난 점은 판다는 시간당 약 20m 이동한다는 사실. 이는 그만큼 판다가 잘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서다. 판다의 평균 몸무게는 약 90kg으로 이 덩치를 유지하기 위해서 하루 수십 kg의 대나무를 먹어야 한다. 문제는 대나무가 판다의 에너지를 유발할 만큼 충분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이에 자연스럽게 판다는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화해 온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판다는 비슷한 몸무게의 다른 동물에 비해 에너지 소모량이 단 38%에 불과하다. 또한 판다의 뇌, 간, 신장 등도 '친척뻘'인 곰과 비교해 작고, 갑상샘호르몬 역시 다른 동물과 비교해 수치가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갑상샘 호르몬은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의 분해를 촉진해 에너지를 생산하고 심장 박동이나 체온 조절 등의 역할을 한다. 연구를 이끈 웨이 푸원 박사는 "판다는 대나무 밖에 먹을 것이 없는 최악의 조건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렇게 진화해 온 것" 이라면서 "갑상샘 호르몬 수치가 극단적으로 낮은 것은 DUOX2라 불리는 유전자속 돌연변이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판다의 에너지 소비량은 코알라보다도 낮은 정도" 라면서 "이처럼 판다가 굼뜬 행동을 하지 않으면 적절한 신진대사를 유지할 수 없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5월에도 판다가 눈만 뜨면 대나무를 먹는 나름의 ‘슬픈’ 이유가 밝혀진 바 있다. 상하이 자오퉁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판다가 하루종일 대나무를 먹는 이유는 소화능력이 약 17%에 불과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동물은 음식물을 소화해 이를 통해 충분한 영양소를 흡수하는데 판다의 경우 소화 능력이 떨어져 부족한 영양분을 채우기 위해 계속 먹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연구팀은 판다의 소화능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소화기관 내 박테리아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보통의 초식동물이 많이 갖고있는 박테로이데스(Bacteroides), 루미노코카시에(Ruminococcaceae) 대신 오히려 육식 혹은 잡식성 동물에게 많은 에세리키아(Escherichia)가 발견된 것. 자오퉁 대학 연구팀은 이를 ‘진화의 딜레마’(evolutionary dilemma)로 해석했다. 연구를 이끈 샤오얀 팽 교수는 “곰을 조상으로 둔 판다는 약 700만 년 전 대나무가 풍부한 지역에 살면서 특별하게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면서 “식성은 육식에서 초식으로 바뀌었지만 아직도 소화기관과 그 안의 미생물들은 옛날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꿀벌이 사라지는 또다른 이유 ‘지구 온난화’

    꿀벌이 사라지는 또다른 이유 ‘지구 온난화’

    꿀벌들이 지구온난화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기온이 낮은 지역으로 이주하지 못한 채 죽어가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과학자들이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전 세계 꿀벌이 감소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농약 사용과 기생충, 질병, 서식지 감소 등이 주원인으로 여겨져 왔다. 기후 변화의 영향을 지적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으로, 농작물의 중요한 수분 매개자가 되는 꿀벌에 관한 새로운 우려를 부각하는 연구결과다. 연구를 이끈 제러미 커 캐나다 오타와대 교수는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 때문에 꿀벌의 서식지가 줄고 결국은 이들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각 대륙 전역에서 이들 수분 매개자들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농약 사용이나 개발로 인한 서식지 감소에 기인한 것과는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꿀벌은 야생 식물이나 꽃은 물론 토마토나 블루베리와 같은 농작물의 수분을 돕고 있어 자연은 물론 농업에서 막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연구팀은 시민 과학자 등이1900년부터 수집한 북미와 유럽지역 꿀벌 67종에 관한 기록 약 50만 건을 조사해 장기간 꿀벌 분포 범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추적했다. 그 결과 북미와 유럽에서 꿀벌 분포 범위가 남부지역에서 30km에 걸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 교수는 “이는 매우 큰 손실로 속도도 빠르다”며 “이 남부 지역에서는 연간 약 9km의 속도로 분포 범위가 줄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손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꿀벌이 북쪽으로 이동해야 하지만, 대부분은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에 몰리고 있다. 이 현상에 대해 커 교수는 “급속한 기후 변화만큼 빠른 속도로 새 지역으로 이주해 새로운 개체군을 확립하는 것이 꿀벌에게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꿀벌이 온난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나비의 행동과는 대조적이다. 나비는 기온 상승에 따라 계절 이동 패턴을 변화시켜온 것으로 알려졌다. 벌은 약 3500만년 전에 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대성인 나비보다 저온 지역 출신으로 기온 상승에 대처하기 위한 자질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손실을 감안할때 기후 변화를 저지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꿀벌이 사라질 것이 틀림없다고 연구팀은 예측하고 있다. 꿀벌의 개체 수 감소는 수분의 감소를 의미한다. 이로 인해 식량 가격은 상승하고 일부 농작물은 재배가 더욱 어렵게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경고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것이 거대한 태양풍을 헤치며 나가는 지구의 모습

    이것이 거대한 태양풍을 헤치며 나가는 지구의 모습

    우주에서 보면 지구는 평화롭게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것 같다. 하지만 사실 지구 주변의 환경은 눈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역동적인 환경이다. 태양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 입자의 흐름인 태양풍이 지구 자기장과 만나면 거대한 충격파를 만드는데, 이는 마치 지구를 지키는 보이지 않는 방어막 같은 기능을 한다. 그 기능을 이해하는 것은 지구를 둘러싼 환경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에이스(ACE, Advanced Composition Explorer)와 테미스(THEMIS, Time History of Events and Macroscale Interactions during Substorms) 관측위성 데이터와 이를 이용한 시뮬레이션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거센 태양풍을 이기고 지구를 보호하는 자기장과 태양풍의 상호 작용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다. 에이스 관측 위성은 태양과 지구 사이에 위치하며, 매 30분에서 60분 간격으로 태양풍이 지구에 도달하기 전 모습을 관측한다. 테미스는 지구 주변을 공전하면서 지구 자기권과 태양풍의 경계 사이를 오가며 관측한다. 과학자들이 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전의 예측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뉴햄프셔 대학의 시바 카보시(Shiva Kavosi, a space scientist at the University of New Hampshire in Durham)와 그의 동료들이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태양풍과 지구 자기장이 만나는 충격파 안쪽으로 태양에서 날아온 고에너지 입자들이 독특한 톱니 문양을 그리면서 지구 자기장과 상호 작용을 하고 있다. 이 현상은 19세기 이를 발견한 과학자의 이름을 따서 켈빈-헬름홀츠파(Kelvin-Helmholtz waves)라고 불리는데 사실 자연계 곳곳에서 이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주로 발생하는 장소는 밀도와 속도가 다른 두 유체나 기체가 만나는 곳이다. 카보시에 의하면 과거에도 지구 자기장과 태양풍이 만나는 장소에서 켈빈-헬름홀츠파가 생긴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매우 드문 경우로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새로운 관측 결과에 의하면 전체 시간의 20% 정도는 켈빈-헬름홀츠파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과학자들도 모르고 있다. 다만 태양풍과 지구 자기장의 상호 작용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점이 새롭게 밝혀진 셈이다. 태양은 지구 생명을 가능하게만든 에너지의 원천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나오는 강력한 태양풍과 방사선은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는 눈치채지 못하지만, 지구의 자기장은 이를 방어하는 보이지 않는 방어막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보이지 않는 방어막으로 둘러싼 지구가 태양풍을 헤치고 지나가는 모습은 과학이 알려준 자연의 경이라고 할 수 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우주를 보다] 토성 고리에 베인듯… ‘초승달’ 디오네 포착

    [우주를 보다] 토성 고리에 베인듯… ‘초승달’ 디오네 포착

    '신비의 행성' 토성에서 하늘을 올려다 보면 이런 광경을 구경할 수 있을까?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이 위성 디오네(Dione)와 그 몸통을 반토막 낼듯 선명한 토성의 고리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달 중순 토성탐사선 카시니호가 촬영한 이 사진은 얼핏보면 지구의 달처럼 보이는 디오네의 '초승달' 모습이 담겨있다. 우리의 달처럼 크고 작은 수많은 크레이터가 표면 곳곳에 나있는 디오네는 1684년 천문학자 지오바니 카시니가 발견한 것으로, 지름 1120㎞, 공전주기는 2.7일이며 토성의 강력한 자기권 안에 있다. 특히나 디오네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2년 전 NASA 제트추진 연구소가 표면 아래에 거대한 바다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현재 태양계 내에는 토성 위성 ‘엔셀라두스’(Enceladus)와 ‘타이탄’(Titan), 목성 위성 ‘유로파’(Europa)에 물이 있는 것이 확실시되며 디오네도 유력 후보로 올라있는 상태다.  NASA가 '오늘의 천체사진' 으로 공개한 이 사진을 자세히 보면 2가지 비밀이 더 숨어있다. 사진 속 오른쪽 상단 토성 고리 위에 '엣지'있게 놓여있는 천체가 바로 엔셀라두스다. 태양계에서 가장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후보 중 하나인 엔셀라두스는 지름 504km로 작지만, 태양빛을 대부분 반사해 우리 달보다 10배는 더 밝은 것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숨어있는 나머지 하나의 비밀은 무엇일까? 이는 사진 상단 희미한 하얀색 빛으로 이 정체는 태양빛에 반사된 토성의 고리다. 사진=NASA/JPL-Caltech/Space Science Institute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ISS “삼성 합병 주주들에게 불리”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3일 투자자들에게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자회사인 ISS는 각국의 기업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투자자들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지침을 제공한다. ISS는 보고서에서 “비록 거래 조건이 한국 법률에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해도 저평가된 삼성물산 주가와 고평가된 제일모직 주가의 결합은 삼성물산 주주에게 매우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지분 등 보유 자산가치가 큰 삼성물산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고 제일모직의 주가가 높은 상황에서 시가를 기준으로 1대0.35로 결정된 합병 비율이 삼성물산 주주에게 불리하다는 점을 정면으로 지적한 것이다. ISS는 적정한 합병 비율이 1대 0.95는 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ISS는 양사 합병 이후 수익 전망도 ‘지나치게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ISS는 “경영진이 주장하는 합병 시너지는 대부분 제일모직에 크게 의존한 것”이라며 “제일모직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제일모직에 투자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결권 자문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가 있는 자문사의 의견이라는 점에서 향후 삼성물산 합병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의 1대 주주로 이번 합병의 성패를 사실상 좌우할 국민연금도 이번 사안과 관련해 ISS의 의결권 자문 서비스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의결권 자문업계 2위인 미국 글래스 루이스도 지난 1일(현지시간)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합병 반대를 권고하는 보고서를 냈다. 삼성물산은 이에 대해 “ISS 보고서가 경영 환경이나 합병의 당위성, 기대효과, 해외 헤지펀드의 근본적인 의도 등 중요한 사안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새 닮은 신종 공룡 발견…韓 공룡박사 참여

    새 닮은 신종 공룡 발견…韓 공룡박사 참여

    백악기 말기 중국 남부에 살았던 새를 닮은 신종 공룡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공룡의 발견으로 당시에는 새를 닮은 오비랍토르(Oviraptor)류의 공룡이 아시아 대륙에 걸쳐 서식했을 것이라고 학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신종 공룡은 중국 장시성(省) 간저우에 있는 백악기 후기(약 8360만~6600만 년 전) 지층인 난슝 지층에서 발견돼 ‘후아난사우루스 간저우엔시스’(Huanansaurus ganzhouensis)라는 학명을 갖게 됐다. 후아난사우루스는 중국지질학연구소 뤼준창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이 발견했다. 연구팀에는 한국 최고의 공룡화석 권위자이기도 한 이융남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박사도 참여했다. 연구팀은 간저우 철도역 공사부지 등 중국 남부 7곳에서 이 공룡의 일부 골격과 거의 완벽한 두개골을 발굴해냈다. 이들은 이 신종 공룡이 얼마나 큰지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발톱 등 구조를 분석해 같은 시기에 살았던 키티파티(Citipati)의 근연종으로 추정하고 있다. 몸길이 3m, 높이 1.8m인 키티파티는 신종 공룡이 발굴된 지역에서 3000km 이상 떨어진 오늘날의 몽골에 살았으며 오비랍토르과(科) 가운데 가장 큰 육식공룡이다. 연구팀은 “두 종 사이 비슷한 점 때문에 서식지가 약 3000km나 떨어졌음에도 중생대 말에는 오비랍토르류가 번성할 수 있는 유사한 서식지가 아시아에 걸쳐 존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신종의 두개골 위에는 오비랍토르의 근연종 임을 알수 있는 조류의 볏이 있었지만 턱 구조가 달랐다. 이는 두 종의 식습관이 확연하게 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Nature)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7월 2일자)에 실렸다. 사진=자오추앙(위), 사이언티픽 리포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몸통에 가시 두른 5억년 전 고대 벌레 中서 발견

    몸통에 가시 두른 5억년 전 고대 벌레 中서 발견

    약 5억년 전 캠브리아기에 살았던 '갑옷'을 두른 기괴한 모습의 벌레가 중국에서 발견됐다. 최근 중국 윈난 대학과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공동연구팀은 남부 쿤밍 지역 퇴적층에서 고대 벌레를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약 5억년 전 이 지역 땅을 기어다닌 것으로 보이는 이 벌레는 '유조동물'이다. 징그러운 모습의 대명사인 유조동물(有爪動物)은 지렁이같은 환형동물과 지네같은 절지동물의 중간 성격을 띄고있다. 얼마 전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고대 벌레 할루시제니아(Hallucigenia)와는 친척 뻘. 벌레의 정식 명칭은 '콜린시움 실리오숨'(Collinsium ciliosum)으로 소위 '갑옷'을 완전히 갖춰입은 상태(성숙한 상태)로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약 10cm의 길이를 가진 콜린시움의 외형 모습은 상상하기 싫을 정도로 징그러운 편이다. 몸통은 질척질척하며 앞에는 털이 난 6쌍의 다리와 뒤에는 9쌍의 다리가 있다. 특히 콜린시움의 가장 큰 특징은 약한 몸통을 보호하는 72개의 뾰족한 가시(spike)다.   연구를 이끈 케임브리지 대학 고생물학자 하비에르 오르테가-에르난데스 박사는 "콜린시움은 정말 이상하게 생긴 벌레" 라면서 "만약 누군가 다이빙 중 이 벌레와 마주쳤다면 그자리에서 까무러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별하게 생긴 수많은 가시들은 공격용이라기 보다 자신을 보호하는 용도로 사용됐을 것" 이라면서 "오늘날의 벨벳 웜(velvet worm)의 조상으로 보이며 초기의 진화 과정을 연구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 국립과학원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동물원 원숭이 보듯’ 행동이 원숭이에게 미치는 영향

    ‘동물원 원숭이 보듯’ 행동이 원숭이에게 미치는 영향

    호기심만으로 타인을 ‘구경’하는 모습을 우리는 “동물원 원숭이 보듯 한다”고 표현한다. 일반적으로 긍정적이기 보다는 부정적인 상황에 많이 쓰이는데, 실제로 동물원의 원숭이들은 ‘동물원 원숭이 보듯’하는 관광객들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대학교 연구진은 멜버른 동물원에 있는 꼬리감는원숭이과의 검은머리카푸친 원숭이 10마리를 대상으로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을 때의 행동변화를 관찰했다. 절반인 5마리는 스크린 한쪽을 완전하게 분리해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게 했고, 또 다른 5마리는 일반 동물원에서처럼 관찰이 가능한 지역에 뒀다. 그 결과 사람들과 눈이 마주칠 수 있는 오픈된 곳의 5마리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공격성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오픈된 곳의 원숭이들은 심하게 머리를 흔들거나 다른 원숭이들을 공격해 싸움을 유발하는 등의 행동을 보인 것. 그러나 오픈된 공간을 칸막이 등으로 막자 공격성이 68% 감소됐다. 또 서로를 할퀴거나 우리를 흔들고 머리를 흔드는 등의 비정상적인 행동도 38%나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동물원 관광객들이 원숭이들을 바라볼 때 눈이 마주치지 않도록 불투명한 유리로 바꿀 경우 스트레스와 관련된 체내 화학물질의 분비량이 3분의 1로 줄어든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샐리 셔웬 멜버른대학 박사는 “지금까지 동물원의 영장류나 원숭이가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에 대한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아이컨택’이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라면서 “시각적인 아이컨택을 감소시키면 동물들의 복지가 향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응용동물행동과학’(Applied Animal Behaviour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기욱 박사 IEEE ‘젊은 과학자상’

    경기욱 박사 IEEE ‘젊은 과학자상’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창의미래연구소 경기욱(38) 박사가 미국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수여하는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다고 연구원이 25일 밝혔다. 젊은 과학자상은 인간의 오감 중 촉각과 관련된 사용자 인터페이스 연구에 뛰어난 연구실적을 발표한 과학자 중에서 선정한다. 경 박사는 점자용 초소형 촉각 디스플레이, 촉각펜, 촉각피드백 터치스크린, 투명유연촉각센서 등 새로운 기술 개발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경 박사는 관련 분야 저명 학술지에 20여편의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논문을 발표했고 국내외에 관련 특허를 30여건 등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휘거나 물에 넣어도 작동하는 얇고 투명한 촉각센서에 대한 연구성과를 발표해 재료분야 권위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 표지논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삶의 만족도 낮으면 오래 못 살아 - 연구

    삶의 만족도 낮으면 오래 못 살아 - 연구

    자신의 삶에 관한 만족도가 낮은 사람일수록 오래 살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채프먼대와 하버드대 등 공동 연구진이 50세 이상 호주인 4458명을 대상으로 9년간 장기추적 조사한 결과, 생활만족도와 사망 위험이 반비례하는 것을 밝혀냈다. 즉 생활만족도가 높은 사람은 사망 위험이 낮고 반대로 생활만족도가 낮은 사람은 사망 위험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줄리아 뵘 채프먼대 심리학과 조교수(박사)는 “생활만족도는 일반적으로 평생에 걸쳐 일관되는 것으로 간주되지만, 이혼이나 실직과 같은 생활 상황에 따라 변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사람은 새로운 상황에 빨리 적응하고 비교적 안정된 생활만족감을 보일 수 있지만, 또 다른 사람은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며 “어떤 사람에게 생활만족감이 떨어지는 인생에 있어 극적인 사건이 반복해서 일어나면 만족감은 낮은 수준으로 변하고 특히 수명에서도 좋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참가자들에게 매년 ‘전반적으로, 당신은 삶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0~10점까지 점수로 답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9년간의 평균 생활만족도와 시간이 지나는 것에 따른 생활만족도의 변화를 평가했다. 또 다른 요인으로 나이와 성별, 교육, 건강 상태, 흡연 상태, 신체 활동, 우울증 증상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 기간 참가자들의 생활만족도가 증가하면 사망 위험이 18%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활만족도가 떨어지면 사망 위험은 20%나 증가했다.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활만족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관계없이 생활만족도가 높은 사람은 사망 위험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다. 뵘 박사는 “이번 연구는 생활만족도에 관한 9년간의 반복된 평가로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최초의 연구”라면서 “생활만족도를 여러 차례 평가한 것은 우리가 시간이 지남에 따른 생활만족도의 변화가 어떻게 수명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는 생활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을 때만 사망 위험에 관한 생활만족도의 변화 수준이 문제가 되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정신적으로 극한 상황 변화는 종종 정신건강장애와 관련이 있다. 따라서 심리적 특성의 변화를 고려하는 것은 수명과 같은 건강 관련 결과에 통찰력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리과학학회(APS) 학술지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최신호(6월 5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리 태양이 행성 ‘강탈범’이라고?

    우리 태양이 행성 ‘강탈범’이라고?

    -소행성 세드나는 강탈한 천체이다 외부 태양계의 어떤 천체들은 지나가는 별들에게서 '강탈'한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2003년에 발견된 소행성 세드나는 약 40억 년 전 부근을 지나던 별에게서 빼앗은 것일 가능성이 높으며, 그 과정에서 우리 태양은 수백 개의 소행성들을 잃어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논문은 말하고 있다. 세드나가 왜 다른 행성들에 비해 기괴할 정도로 길죽한 궤도를 갖고 있는가에 대한 해답은 이 '강탈'에 있다고 연구자들은 보고 있다. 세드나는 1930년 명왕성이 발견된 이래 태양계로부터 가장 먼 곳에서 발견된 소천체로, 궤도는 심한 이심률을 가진 타원형이며, 태양에 가까운 근일점은 지구와 명왕성간 거리의 약 3배, 원일점은 그 10배 정도의 거리에까지 이르는 기형적인 것이다. 세드나의 크기는 명왕성의 반 정도, 반지름은 약 500km, 공전주기는 1만1400년이지만, 태양까지의 거리는 해왕성에 비해 2~20배까지에 이른다. 세드나가 왜 이렇게 괴상한 궤도를 도는 것인지에 대해 천문학자들은 지금까지 골머리를 앓아왔다. 그런데 이번 라이덴 천문대의 루시 옐코바(Lucie Jílková)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세드나의 궤도에 대해 '강탈' 가설을 내놓은 것이다. 옐코바 박사와 그 연구팀은 우리 태양에게 세드나를 강탈당한 가능성이 있는 별 1만 여 개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뉴 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 지에 발표했다. 그들은 모델에 완벽하게 일치하는 잠재적 피해 항성 하나를 발견하여 'Q'라는 이름표를 붙였다. 외부 태양계를 떠도는 세드나의 모항성, 이른바 '세드니토스'의 후보로 떠오른 별들의 수는 열 개가 넘으며, 이들의 근원지는 아직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연구팀은 40억 년 이전에 우리 태양 질량의 약 80% 남짓한 별이 해왕성 궤도 거리의 11배쯤 되는 태양계 바깥을 지나다가 태양에게 세드나를 빼앗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태양은 수백 개의 얼음 소행성들을 잃어버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두 별 사이에 일어난 중력적인 혼란의 여파로 수백 개의 소행성들이 우주 속으로 내동댕이쳐진 것이다. 비록 지금까지 발견된 소행성은 얼마 되지 않지만, 세드나는 소행성들이 모여 있는 카이퍼 띠와 그 바깥 태양계를 떠도는 수천 개의 소행성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들 소행성이 태양계 초기의 잔여 물질인 것과는 달리 세드나를 비롯해 기형적인 궤도를 도는 천체들은 전혀 다른 기원을 갖고 있는 천체인 셈이다. 이 우주적인 강탈 사건의 확실한 물증을 잡으려면 세드나까지 가서 그 구성물질을 조사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세드나가 다른 카이퍼 띠의 소행성과 성분이 전혀 다르다면 이 가설은 정설이 되겠지만, 하지만 인류가 세드나로 가는 일은 백 년 안에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과격한 음악 들어도 ‘온화’해질 수 있다

    과격한 음악 들어도 ‘온화’해질 수 있다

    비디오 게임 이전에 청소년 폭력 범죄의 원흉으로 지적되곤 했던 ‘단골’ 미디어는 단연 과격한 록 음악이었다. 단적인 예로 1999년 콜럼바인 고교 총기난사 사건 당시 일부 미국 언론은 범인들이 즐겨 들었던 과격한 음악을 범죄 원인으로 꼽았다. 정말 오랫동안 폭력적 가사에 노출된 사람들은 그에 준하는 공격성을 띠게 되는 것일까? 최근 호주 퀸스랜드 대학 심리학자들이 이러한 가정에 반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메트로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평소 헤비메탈 등 과격한 장르의 음악을 즐겨 듣는 18세에서 34세 사이 참가자 39명을 대상으로 해당 장르의 음악이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았다. 먼저 과학자들은 참가자들에게 과거 힘들었거나 짜증났던 경험을 되새겨 분노한 상태에 이르도록 요청한 뒤 원하는 곡을 골라 10분 간 청취하도록 지시했다. 결과적으로 음악을 들은 뒤 이들의 공격성과 과민성, 스트레스가 모두 감소한 것은 물론 긍정적 태도와 활력이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기할 만 한 점은 참가자들이 선택한 곡의 절반은 분노와 호전성, 나머지 절반은 슬픔과 외로움 등 ‘암울한’ 정서를 주제로 하고 있었다는 부분이다. 연구를 이끈 레아 샤먼은 이에 대해 “과격한 음악의 마니아들은 자신이 느끼는 분노의 크기에 상응하는 수준의 과격한 음악을 들어 화를 다스린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러한 음악은 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감정을 오롯이 느껴 이를 배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결국 과격한 음악을 통해 긍정적 마음가짐을 다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논문은 ‘첨단 인간 신경과학’(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 저널에 소개됐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인간 벽혈구가 죽어가는 처절한 순간…아포토시스 사진 공개

    인간 벽혈구가 죽어가는 처절한 순간…아포토시스 사진 공개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들은 하루에도 셀 수 없이 죽는다. 그리고 새로운 세포로 교체된다. 오래된 세포는 노쇠해서 제대로 기능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비록 수명이 정해져 있는 것은 다세포 생물 역시 마찬가지지만, 이런 메커니즘으로 다세포 생물은 보통 세포 하나보다 훨씬 오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사실 이렇게 계획된 세포의 죽음(아포토시스, apoptosis)은 개체가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 만약 아포토시스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들은 곧 노쇠해져 우리는 금방 죽고 말 것이다. 어떤 세포들은 죽음을 잊어버리고 무한 증식을 시도하는 데, 이 경우는 더 위험하다. 한마디로 악성 종양 세포가 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포토시스는 다세포 생물에서 반드시 정상적으로 일어나야 하는 과정이다. 아포토시스가 일어나면 핵은 쪼그라들고 DNA는 규칙적으로 절단된다. 그리고 세포가 점차 쪼그라들면서 먹기 좋게 여러 조각으로 나뉘게 되는데, 이를 주변에 식세포가 잡아먹어 처리한다. 과학자들은 오랜 세월 이 과정을 상세하게 연구해왔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과정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라 트로브 분자과학 연구소(La Trobe Institute of Molecular Science)의 이반 푼 박사(Dr Ivan Poon)와 그의 동료들은 인간 백혈구의 아포토시스 과정을 상세하게 연구해 그 과정을 사진으로 담았다. 그리고 이 내용을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사진에서는 죽어가는 백혈구에서 여러 개의 구슬 같은 파편들이 조각나면서 세포 밖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촉수처럼 보이기도하는 긴 줄이 여기에 연결되어 있는데, 이는 본래 세포 크기의 8배까지 자라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를 비디드 아포토포디아(beaded apoptopodia)라고 명명했다. 이 조각들은 결국 나중에 다른 백혈구에 의해 처리되어 사라지게 된다. 인간 백혈구의 아포토시스 과정은 이제까지 매우 불규칙하게 일어난다고 생각되어 왔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서 이 과정이 매우 잘 조절된 세포 자살이라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그러나 아직 밝히지 못한 사실도 많다. 과학적 연구와 별개로 죽어가는 세포의 모습은 아주 난해한 현대 미술작품 같은 느낌을 준다. 과연 그 의미가 무엇인지 밝히기 위해서 많은 과학자가 앞으로 연구에 매진할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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