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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들 “지갑 여는 VVIP 잡아라”

    은행들 “지갑 여는 VVIP 잡아라”

    경기침체 속에서 은행들이 ‘부자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돈이 된다는 이유로 프라이빗뱅킹(PB) 센터는 대폭 늘리는 한편 서민들의 창구는 줄이기 바쁘다. 은행으로서는 살아남기 위한 선택이라고 하지만 결국 서민 불편을 담보로 한 것이어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프로골퍼 개인지도부터 파우더룸까지 “공을 때리고 나서도 시선은 고정하고 절대 헤드업하시면 안 됩니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하나은행 골드클럽. 영업점 안에 설치된 스크린을 행해 고객들이 저마다 스윙연습이 한창이다. 스윙 자세를 교정해 주는 사람은 미국 LPGA와 한국 프로 무대에서 활약 중인 현역 프로골퍼들이다. 이 영업점은 고객을 위한 서비스로 은행권 최초로 PB센터 안에 스크린골프장을 설치했다. 이날 행사에 은행은 40명의 엄선된 VIP 고객을 초청해 1대1 골프 개인지도를 했다. 하나은행 측은 “PB센터를 찾는 고객들이 가장 원하는 서비스가 무엇일까를 고민하다 내린 결론은 골프였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간 서울 강남 도곡동에 있는 SC제일은행 2층. 특급호텔 수준의 카페에서 30대 후반의 여성들이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증권사와 은행권을 통틀어 우리나라에서는 단 세 곳뿐인 여성전용 PB센터로 지난주 문을 열었다. 은행 거래에 필요한 모든 시설은 기본이다. 화장을 고칠 수 있는 전용 파우더룸과 미용 공간, 역시 퍼팅 연습장이 마련됐다. 여성들은 이곳에서 부동산부터 세무까지 자산관리, 자녀 진학정보, 유학세미나 등을 받는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여성을 위한 공간이라는 점을 고려해 벽지 색깔부터 가구 하나까지 세세한 신경을 썼다.”면서 “인테리어 비용도 3.3㎡(평)당 500만원 이상을 들일 정도로 고급화에 힘썼다.”고 말했다. 국민과 신한은행은 전국을 돌며 큰손들을 위한 ‘세무 세미나’를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도 와인과 요리 강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강남 PB센터 늘리기 전쟁 중 올 들어 은행들은 PB센터 늘리기에 바쁘다. 하나은행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VVIP고객을 위한 하나은행 골드클럽의 수를 지난해 16곳에서 올 들어 31개까지 늘렸다. PB센터라고는 1곳만을 운영해 오던 우리은행도 강남을 공략 중이다. 지난달 잠실과 서초, 대치동에 투체어스센터라는 이름으로 3곳의 종합 PB센터를 개원했다. 다른 은행들도 올해 중 강남권 지점 내 PB창구를 PB센터로 독립하거나 격상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은행들이 PB센터에 매진하는 이유는 돈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강남의 한 시중은행 PB팀장은 “지금 같은 시기 그나마 지갑을 열 수 있는 사람은 큰손뿐이란 생각에서 내린 선택”이라면서 “PB창구 한 곳에서 올리는 수익이 일반 10개 창구의 수익을 넘는데 어쩔 수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서민용 지점 한 달 사이 185곳 줄어 하지만 은행들은 앞다퉈 서민 창구는 줄이고 있다. 수익성이 나지 않아 어쩔 수 없다는 이유다. 창구 줄이기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 은행들은 지난 한 달 동안 무려 185곳에 이르는 점포를 폐쇄했다. 하나은행은 이달 들어 26개 점포의 문을 닫았다. 선두 은행 자리를 다투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52개와 105개의 점포를 줄였다. 우리은행은 올해 30여개 지점과 환전소를 통폐합하기로 했다. 금융노조 김길영 부위원장은 “결국 부자만을 위한 더 많은 서비스는 서민들의 창구에서 더 많은 시간을 기다리고 불편도 감수해야 한다는 전제로 받는 혜택”이라면서 “PB센터 한 곳의 운영 비용이 결코 적지 않다. 이 점을 고려하면 실제 은행을 위한 경제적 선택인지도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中企대출 만기연장 외국계銀도 가세

    中企대출 만기연장 외국계銀도 가세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만기 연장이 외국계를 포함한 모든 시중은행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 자금 압박에 시달리는 소상공인들도 은행에서 1년 동안 만기연장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16일 간부회의에서 “15일 워크숍에서 합의한 내용에 대해 워크숍에 참석하지 않은 은행들도 동참할 수 있도록 하라.”면서 “후속 조치는 가능한 한 빨리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전날 워크숍에 참여한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9개 시중은행 외 SC제일은행과 외환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에 중소기업 지원에 동참할 것을 독려한 셈이다. 일단 해당은행들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위 이병래 금융정책과장은 “만성적인 연체 기업이나 생존 가능성이 없는 기업에 대해서는 지원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패스트트랙)상 D등급을 받은 기업도 법정관리 대상에 해당돼 지원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또 “중소기업 대출 160조원 중에는 중소 상공인 대출도 포함돼 있다.”면서 “어제(15일)는 중소기업 지원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소상공인 내용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은행권도 발 빠르게 대응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이날 서울 회현동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올해 중기 대출 규모를 6조 1000억원 정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행장은 “2차 구조조정 등으로 예상되는 대손충당금은 1차 때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선 일률적인 중소기업 만기 연장의 후유증을 걱정하는 소리도 나온다. 중기 대출의 당위성이나 필요성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대규모 만기 연장에 기업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의문을 제기한다. 한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은 “이미 중소기업 만기 연장률은 평균 93%”라면서 “나머지라고 해봐야 7%인데 지원을 늘리라고 한다면 결국 ‘다 떠안고 가라.’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과 금융감독당국간 ‘옥석’에 대한 기본적인 시각차로 인한 혼란도 예상된다. 금융위는 만기 연장은 안되는 것 빼고는 다 해주라는 것이 이번 조치의 핵심임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 만기를 연장할수록 자산 건전성이 떨어지는 것을 피할수 없다. 이 때문에 어느 선까지 지원할지 통일된 세부 처리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만성적인 연체 기업을 골라야 하지만 (은행과 정부 간)시각차는 분명할것 같다.”면서 “이견은 은행연합회와 함께 구성하는 태스크포스(기획단)에서 조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1%’ 금리시대 온다

    ‘1%’ 금리시대 온다

    한국은행이 12일 기준금리를 연 2.0%로 끌어 내린 뒤 추가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준금리가 1%대, 나아가 제로(0)금리 시대로 접어드는 초유의 사태가 미국, 일본만의 얘기는 아니게 됐다. 정부가 발행할 국채를 사줄 뜻도 밝혔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속도를 내게 됐다. 이런 가운데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한은서 첫 회동을 갖기로해 관심이 쏠린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2.0%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이성태 금통위원장 겸 한은 총재는 금통위 결정이 나온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가인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다만, 속도는 조절하겠다고 밝혀 인하 폭 축소를 시사했다. 다음달 0.25%포인트 인하가 점쳐진다. 이렇게 되면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지게 된다. 이 총재는 “앞으로 성장의 하향 위험이 매우 크다.”면서 “현재로서는 경기가 언제부터 좋아질 것인지, 2분기부터인지, 하반기부터인지 회복시점을 말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통화정책은 유동성 상황을 개선하고 경기의 과도한 위축을 방지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예상했던 것보다 이 총재의 발언이 공격적”이라며 “이달에 0.5%포인트를 내리면 다음달에는 동결 가능성도 있다고 봤지만 오늘(12일) 발언으로 봐서는 추가인하 쪽에 무게가 실린다.”고 분석했다. 1.5%까지는 일단 계속 내릴 것 같다는 관측이다. 오석태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경기하강 속도가 워낙 빠르고 그 누구도 회복시점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중앙은행이 계속 불을 때야 하는 것(금리 인하)만은 분명하고 제로금리도 감안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정부가 추경 편성을 위해 국채를 발행, 한은에 인수를 요청해 올 경우)국가경제에 도움된다고 한다면 그런 일(국채 인수)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가 국채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대규모 적자국채 발행이 불가피한 정부로서는 ‘최후의 보루’(매수처)를 확보한 셈이어서 일단 부담을 덜게 됐다. 대규모 국채가 쏟아져 들어올 것을 걱정해온 시장도 물량 걱정을 더는 눈치다. 한은이 정부 발행 국채를 직접 인수한 것은 1994년 12월 양곡증권 1조 1000억원어치를 인수한 것이 마지막이다. 시장의 평가는 엇갈린다. 적극적인 정책 공조 의지를 분명히 하고 시장의 불안감을 덜어 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와, 시장에서 소화될 가능성도 충분한데 중앙은행이 미리 나서 인수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성급했다는 회의적 평가다. 한 금통위원은 “적자재정에 필요한 자금을 중앙은행이 직접 공급해야 할 만큼 지금 상황이 절박한지에 대해서는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기준금리 1%시대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유동성 함정’(시장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려 기준금리를 내려도 효과가 없는 현상) 논란도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이 총재는 “유동성 함정을 크게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이어 “필요하면 금리정책 외에 양적인 자금공급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을 당장 사들일 뜻은 없다고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일각에서 신용경색과 유동성 함정을 헷갈려 하는데 지금은 신용경색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효과가 시장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이지 유동성 함정 때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유동성 함정 우려가 커지는 상황”(전종우 SC제일은행 이코노미스트),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는 유동성 함정 맥락의 일환”(신동준 현대증권 채권분석팀장) 등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뭉치는 친이…이상득·MJ·이재오계 회동 강남 부자들 돈, 금고에 묵혀두려나? 기존주택청약통장 해지뒤 가입땐 1순위 상실 사르코지 부부 첫 만남은 불꽃튀는 ‘유혹 게임’
  • 외환은행 5년만에 명예퇴직 실시

    외환은행이 5년 만에 명예퇴직을 실시한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오는 9일까지 10년 이상 근속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 10년 이상 근속자에게 30개월, 20년 이상 근속자에게 33개월치 급여를 지급한다. 외환은행의 명예퇴직 시행은 2004년 외환카드와의 합병 당시 200여명을 감원한 뒤 처음이다. 국민은행, 농협중앙회, SC제일은행,한국씨티은행 등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명예퇴직을 실시, 모두 1300여명을 감축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부고]

    ●조미남(서울신문 광화문지국장)씨 부친상 19일 적십자병원,발인 21일 오전 9시 (02)2002-8971 ●장병조(삼성전자 부사장)씨 별세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3410-6902 ●이진수(중앙일보 이사)영애(고양농업기술센터)씨 부친상 박종석(KBL푸드 대표)김상일(국립식물검역원)씨 빙부상 강순남(포철서초교 교사)씨 시부상 19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2227-8401●김정규(전 여천 중앙초 교장)씨 별세 회주(전 스펜오컴 대표)현희(서울 고은초 교사)회평(문화일보 논설위원)씨 부친상 장희수(순천 청암고 교사)씨 빙부상 전상희(경북전문대 교수)씨 시부상 19일 순천성가롤로병원, 발인 21일 오전 10시 (061)720-2316 ●김창권(한길리서치 대표)이동기(건강약국 〃)씨 빙부상 19일 부평 세림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30분 (032)508-1345 ●신재우(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재을(성의여고 교사)재영(롯데햄 기획실장)씨 모친상 18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590-2660 ●이달원(SC제일은행 상무)길원(하나종합건설 대표)귀원(공무원)씨 모친상 박성구(자영업)오진태(〃)권상길(〃)씨 빙모상 18일 경희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6시30분 (02)958-9545 ●조재원(삼성서울병원 외과교수)씨 부친상 한상아(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임상강사)씨 시부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410-6917 ●임만순(사조씨에스 익산공장 이사)씨 부친상 17일 청주 참사랑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43)286-9561 ●이혜진(재미 치과의사)혜령(ISA어학원 강사)신정(법무법인 다래 변호사)래진(미국 라시에라대학 교수)중복(네오엠텔 과장)씨 부친상 김윤수(네오엠텔 대표)한승록(서울 뉴스마일치과병원 원장)씨 빙부상 19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02)590-2538 ●윤맹석(횃불성결교회 목사)강성암(다음건축 설계사)장상수(자영업)강기원(서울사료)씨 빙모상 19일 전북 정읍아산병원,발인 21일 오전 10시 (063)530-6706 ●최정상(전 수출입은행 감사)씨 빙모상 19일 분당 서울대병원,발인 21일 오전 9시 (031)787-1508
  • [부고]

    ●권평일씨 별세 재홍(MBC 보도국 부국장)씨 형님상 14일 인천장례식장,발인 16일 오전 9시 (032)554-8455 ●길기진(옥천성모병원 부원장)씨 빙모상 14일 옥천성모병원,발인 16일 오전 6시30분 (043)732-6202 ●김정대(자영업)정옥(현대증권 무거동지점 차장)씨 부친상 14일 울산 세민병원,발인 16일 오전 8시 (052)286-5583 ●신종범(두산건설 차장)씨 부친상 박경원(군인공제회 회계팀장)이희윤(자영업)씨 빙부상 14일 대전 건양대병원,발인 16일 오전 9시30분 (042)600-6660 ●성영숙(이쓰리넷 대표)문주(모젠네트웍스 〃)씨 부친상 전근열(이쓰리넷 부사장)씨 빙부상 14일 삼성서울병원,발인 16일 오전 8시 (02)3410-6902 ●신희수(디엔컴퍼니 대표)경수(SC제일은행 수유동지점장)씨 부친상 김영철(미국 거주)신인철(자영업)양정주(한국휴렛팩커드 차장)씨 빙부상 13일 순천향병원,발인 15일 오전 8시 (02)798-1421 ●강현철(한국경제 국제부장)씨 모친상 13일 서울 시립서북병원,발인 15일 오전 5시 (02)352-4444 ●명인식(증권선물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정보사업부장)씨 부친상 14일 수원 아주대병원,발인 16일 오전 9시 (031)219-4112 ●김선태(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씨 모친상 김광세(자영업)주석영(변호사)씨 빙모상 김정아(자산운용협회 홍보실장)씨 시모상 14일 서울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2072-2016
  • 주택담보대출 나홀로 상승곡선

    주택담보대출 나홀로 상승곡선

    금융기관의 위험관리 강화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부동산담보 대출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하지만, 정작 대출 금리의 하락세는 굼벵이 걸음을 걷고 있어 서민들의 이자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금융위기 전 수준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08년 11월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 예금은행의 전월 대비 가계대출 증가액은 10월 1조 4364억원에서 11월에는 1조 9177억원으로 늘었다. 예금은행의 대출 증가세를 이끈 것은 주택담보대출이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조 342억원에서 1조 7712억원으로 한달 새 7370억원이나 늘었다.특히 12월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금융 위기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지난해 7월(2조 4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인 2조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한은 금융통계팀 이상용 과장은 “지난해 10월 서울 잠실 등 아파트를 중심으로 대규모 입주 수요가 생기면서 주택대출도 증가했다.”면서 “이어진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 발표도 일부 심리적인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 위기를 맞아 전체 금융기관들이 위험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했다. 전체 예금취급기관(예금은행 및 신협, 우체국 등 포함)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1월 말 현재 512조 7509억원으로 지난해 10월에 비해 2조 8449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10월 증가액 2조 9086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8월만 해도 4조 3000억원에 달했지만, 미국발 금융 위기가 본격화된 9월부터는 3억원대 이하대로 줄어들었다 ●높아진 가산금리가 금리 하락 막는 이유 이런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그만큼 떨어지지 않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CD금리+가산금리’로 결정되는데, 은행들이 최근 CD 금리 하락을 거의 상쇄시킬 정도로 가산금리를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환은행은 현재 1.43~2.63%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적용하고 있는데, 6개월 동안 가산금리가 0.7~0.8%포인트 상승했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CD 금리가 2.5%포인트 이상 내렸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7~1.8%포인트 하락에 그치고 있다. SC제일은행도 지난해 7월 1.2~2.3%포인트를 적용했던 가산금리를 단계적으로 올려 현재 1.5~3.5%포인트를 적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0.9~2.2%포인트, 신한은행은 0.8~2.1%포인트, 하나은행은 1.1~2.9%포인트의 가산금리를 각각 적용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원가인 CD 금리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조달 금리는 이보다 높아 주택대출 금리를 크게 떨어뜨린다면 은행이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금융감독원도 “가산 금리를 정하는 것은 은행이 알아서 결정할 일”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은행에서 부당하게 대출 금리를 높였는지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전상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은행이 가산금리를 올린 것은 금융 위기 과정에서 주택담보대출의 위험도가 올라갔기 때문일 수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은행이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지나치게 대출 금리를 올렸을 수도 있는 만큼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기관에서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은행 자기자본 비율 개선효과 기대 한편 주택금융공사와 우리은행은 이날 은행이 보유한 주택담보 대출 자산과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주택저당증권(MBS)을 맞바꾸는 방식의 주택담보 대출 채권 유동화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주택담보대출 채권을 주택금융공사가 사들여 이를 기초로 MBS를 발행한 뒤 이를 우리은행에 되파는 방식이다. 주택금융공사는 다음달 말 MBS를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이 성공하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주택담보대출 자산이 현금화(유동화)되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주택담보 대출 채권 양도 대가로 현금이 아닌 MBS를 받게 되지만 필요하면 이를 한국은행에 환매조건부(RP) 거래로 팔아 현금화할 수 있어 BIS 비율도 올라간다. MBS의 위험가중치는 제로(0)이기 때문이다. 다른 은행들에게도 같은 방식이 적용될 수 있다. 정기춘 주택금융공사 유동화기획부장은 “금융시장이 좀 더 정상화되면 MBS와의 맞교환 방식이 아닌 시장에서 직접 유동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미현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中企·은행 생존게임 누구 손 들어줄까

    수백개 중소기업들과 은행들간 생사가 걸린 전쟁이 시작됐다. 키코(KIKO)폭탄은 치열한 법정 공방을 통해 빠르면 이달 내로 결론 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30일 법원은 ㈜모나미 등이 SC제일은행을 상대로 낸 키코 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사건에서 “환율급등에 따른 계약상황의 변화, 설명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계약의 효력을 정지시켰다.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통해 본안소송의 쟁점을 분석해 봤다. 1 사정 변경 이유로 계약해지 인정? 우선 법원은 “계약 당시와 달리 엄청난 환율변동으로 계약이 유지되면 기업에 너무 가혹한 처사”라면서 기업의 계약해지권을 인정해 줬다. 이 논리가 유지되면 기업은 이미 손실을 본 부분도 손해배상 소송을 통해 돌려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하지만 은행들은 “키코계약에 대해 사정변경에 따른 계약해지를 인정해 준다면 유사한 상품 전체에 대한 계약해지의 위험성을 떠안게 되는 것”이라면서 반발하고 있다. 사정변경에 따른 계약해지는 대법원에서조차 극히 이례적으로 인정하고 있어 상급심에서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2 “기업 망할 수 있다” 설명할 의무? 흔히 설명의무는 상품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과 위험성까지 설명하는 구체적인 설명의무로 나뉜다. 이번 결정은 구체적 설명의무의 범위를 넓게 적용한 사례다. 법원은 “은행은 환율 급변시 기업이 볼 수 있는 막대한 손해까지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은행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까지 고려해 “기업이 파산할 수도 있는데 가입하겠느냐.”는 취지로 설명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기업과 은행이 최근 발생한 환율급등이 불가항력이라는 점에 공감하면서도 수년 전 계약 당시 이에 대한 설명을 두고 상반된 시각이 상존해 소송을 통해 치열한 다툼이 벌어질 전망이다. 3 환율 변동 고려 안한 불공정 계약? 키코 계약은 당초 계약 구조 자체가 불공정하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일정 환율 아래로 하락할 경우 계약은 무효가 되지만 환율이 급등할 경우 기업은 계약에 따른 의무를 지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법원은 계약이 외형적으로는 불공정해 보이지만 계약 당시 기업이 이익을 볼 환율구간은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았고 은행이 이익을 볼 조건은 이론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 사실상 동등한 입장의 계약이라고 정리했다. 4 정말 기업도 은행도 모두 손해 봤나 기업들은 키코로 막대한 손실을 봤다고 주장한다. 모나미는 지난해 3·4분기까지 키코계약으로 58억원의 파생상품 거래손실을 입기도 했다. 하지만 은행도 보유할 수 있는 외화 한도가 정해져 있어 제3자에게 외화를 파는 이른바 백투백(back to back)거래 계약을 맺었고 이번 결정으로 자신들도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은행측은 가처분 사건에서 이 부분에 대한 증거를 내지 못해 법원에서 인정받지 못했었다. 5 ‘계약효력 정지 가처분’ 정치적 해석은 이번 결정 덕분에 기업들은 당장의 부담을 덜었다. 반면 은행은 백투백 거래 손실과 파생상품에 대한 줄소송 부담으로 충격에 빠졌다. 금융권은 국가 신인도 하락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법조계도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이번 결정은 현재의 위기를 기업과 은행이 현명하게 넘길 수 있도록 한 임시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반면 대형로펌의 한 변호사는 “기업과 여론에 몰려 내린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쟁점법안 분석] (상) 금산분리 완화案

    [쟁점법안 분석] (상) 금산분리 완화案

    2월 임시국회에서 다뤄질 쟁점법안을 놓고 여야간 신경전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여야가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대치하고 있는 법안의 주요 내용과 엇갈리는 입장을 금산분리완화법안, 사회개혁법안, 미디어관련법안으로 나눠 세 차례에 걸쳐 정리한다. ‘2012년 서울. A은행 사태로 촉발된 충격파가 대한민국 사회를 강타했다. 정부의 단계적 금산분리 완화정책에 따라 A은행 지분율을 늘린 B그룹이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영업제휴를 가장한 수천억원대 간접대출을 시도하다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B그룹은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A은행도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다. 금융당국의 사후 조사에선 A은행과 거래하는 개인·기업 정보가 B그룹으로 흘러간 사실도 적발됐다. 금융당국은 수년 전 키코(KIKO)사태와 같이 문제가 불거진 이후에야 뒤늦게 감독권을 행사했다.’ 금산분리완화 정책이 현실화됐을 때 우려되는 시나리오 중 하나다. 여야간 ‘입법전쟁’의 화두가 단연 금산분리 완화 문제로 모이는 것도 이같은 예측과 무관치 않다. 금산분리완화 정책은 대기업 등 산업자본의 은행지분 소유한도를 4%에서 10%로 확대하고, 보험·증권 등 비은행 금융지주회사가 제조회사 등 비금융회사를 자회사로 지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아울러 이같은 논의를 위해 산업자본의 정의를 완화해 일정 요건을 갖춘 사모투자전문회사(PEF)나 연기금이 은행의 대주주가 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은행법과 금융지주회사법이 개정대상이다. 여야간 논쟁은 은행이 대기업의 사금고로 전락할 수 있다는 야당의 우려에서 출발한다. 한나라당은 은행법을 개정해 은행자본을 확충,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대출 여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내 산업자본이 은행 증자로 10%까지 지분 참여가 허용되면 41조원의 대출여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적어도 12조원은 다시 기업으로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최대주주가 되거나 경영에 참여하려는 대기업은 사전에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적격성 심사를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은행 지분의 상당 부분을 외국인이 보유하는 기형적 국내 금융 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는 논리다. 국회 정무위 간사인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은 “대기업 지분을 4%로 제한하는 동안 금융자본인지 산업자본인지 알 수 없는 외국자본이 국내 은행을 잠식하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외국계가 대주주인) 외환은행과 SC제일은행은 정부의 정책이 통하지 않고 이익이 발생하면 본국으로 송금하는 데만 열중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과 시민·사회단체는 제도적 장치가 얼마나 충실하게 작동할 수 있느냐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여당의 ‘저의’를 의심하며 이번 개정안이 지난해 초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3단계 로드맵의 일환으로 소유규제 완전 철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직접 대출이 아니더라도 각종 영업제휴나 물량 몰아주기 등 실제 금융계열사를 둔 재벌 기업에서 편법이 난무할 것이란 우려도 감추지 않는다. 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대기업 등 산업자본의 지분율을 10%로 한정해도 인사권은 행사할 수 있다. 평균 5% 지분을 갖고도 재벌은 지주회사를 운영한다.”면서 “세계 100대 은행의 90%가 산업자본 지분율이 4%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정무위 민주당 간사인 신학용 의원은 “대기업이 은행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면 기업정책에 따라 은행 정책이 바뀌고 경쟁 기업의 정보를 빼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 소장인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실제로 10% 지분율로 대기업이 지분투자 은행을 계열사처럼 좌지우지 못하겠지만 은행 경영에 암묵적인 영향력은 끼칠 수 있다.”면서 “대기업이 은행을 가지려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재무적 위기가 왔을 때 은행을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하나의 쟁점인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은 비은행지주회사에 대한 규제 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은 “지주회사그룹 통합감독을 통해 외환위기 때와 같은 금융위기의 발생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기업집단의 복잡한 소유지배구조를 합리적으로 개선할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보험지주회사에 대해선 비금융회사를 직접 지배하는 방식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재벌로의 경제 집중이 큰 문제”라면서 “국민정서로도 용납하기 힘들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19대 재벌의 영위업종이 20여개, 5대 재벌은 평균 27개를 웃도는 가운데 재벌계 보험지주회사의 비금융회사 지배는 중소기업이 살아남을 여지를 줄일 것이란 논리다.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 6일 합의문에 ‘금산분리완화 법안은 여야가 합의처리하도록 노력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여야간 이견으로 ‘합의처리’가 사실상 힘들어 대치 상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SC제일은행 ‘모자이크 뱅킹’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한 전용 금융서비스다. 외국인들의 거래가 잦은 영업부·광화문·이태원·반포 서래·무역센터 등 5개 점포에 외국인 전용 창구를 마련하는 한편, 상품에 대한 영문 안내장과 약관을 비치했다. 신규 계좌와 카드 발급, 전자금융거래 이용 신청, 각종 고객정보 수정도 영문으로 가능하게 했다. 이 외의 점포에 외국인이 방문할 때 언어지원이 가능하도록 핫라인을 설치했다. 외국인 전용 인터넷뱅킹과 전용 텔레뱅킹(1577-7744)을 마련하는 한편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도 영문 메뉴 기능을 강화했다. ●대한생명 ‘대한유니버셜CI종신보험’ 중대 질병에 고액 보험금을 지급하는 CI(Critical Illness) 보장을 평생 받을 수 있도록 했다.기존 상품은 80세까지만 보장됐다. 중대 질병 진단이 내려지면 가입 때 약정한 기본보험금의 80%를 미리 받아 치료비나 생활비로 쓸 수 있다. 평생 동안 고액의 사망 보장도 지속된다. 사망 또는 합산 장해지급률 80% 이상의 장해시에는 기본보험금은 물론 가산보험금까지 받을 수 있다. 여기에다 온 가족 실손 의료 보장과 연금전환 기능도 있다. ●KB카드 ‘KB 스위트 신용카드’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여성 전용 카드다. 이 카드는 스위트 드림·스위트하트·스위트라이프 등 3가지 상품으로 구성됐다. 여성을 위한 카드인 만큼 앙드레김이 카드 디자인을 맡는 등 외관에도 신경을 썼다. 드림카드는 피부관리점·화장품점 등에서 5%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트카드는 교육 및 육아관련 업종에서, 라이프카드는 병원 약국이나 레포츠 업종에서 각각 할인 혜택을 받는다. ●AIG손해보험 ‘무배당 AIG Super 부모님보험’ 노년기 병원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보험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보험 가입 연령을 40~70세(치매 간병비는 50~70세 가입 가능)로 늘렸고,월 보험료도 1만 5650원(60세 남성·주보장 가입 기준)으로 저렴하게 책정했다. 상해의료 실비는 1000만원까지 지급하고 노인들이 자주 겪는 골절·화상 등에 대해서는 50만원을 보장한다. 이 외에 기질성 치매 간병비, 암 수술비, 7대 질병 수술비 등은 특약으로 선택해야 한다. 사망특약도 있어서 질병·상해사망 때는 2000만원을 보장한다.
  • SC제일은행, 키코판결 이의신청

    SC제일은행이 통화옵션 거래인 키코 계약의 효력 정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법원의 결정에 불복하는 이의 신청을 접수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에 이번 결정을 재고해 달라는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면서 “이의신청이 기각되면 서울고법에 항고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경우 상급법원에 항고하기에 앞서 피신청인은 해당 법원에 이의신청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안에 가처분을 인용했던 재판부가 은행 쪽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지난달 30일 내린 효력정지 결정은 즉시 취소된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50부는 지난달 30일 주식회사 모나미와 주식회사 디에스엘시디가 SC제일은행을 상대로 낸 옵션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에 대해 “본안 판결 선고 때까지 모나미 및 디에스엘시디와 SC제일은행 사이의 키코 계약 중 해지 의사를 보낸 11월3일 이후 구간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키코 계약 효력정지

    통화·옵션 거래인 ‘키코(KIK O)’에 가입했다가 환율폭등으로 도산위기에 놓인 중소기업들이 낸 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이번 결정은 98개 중소기업이 시중 은행들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 등 소송의 결과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또 그동안 눈치를 보며 소송을 내지 않은 수백개 기업들이 이번 결정을 근거로 소송을 내거나 계약을 취소하는 등 사회적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부장 이동명)는 30일 (주)모나미 등이 SC제일은행을 상대로 낸 키코계약의 효력정지 가처분 사건에서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이에 따라 모나미 및 디에스엘시디와 SC제일은행 사이의 키코 계약 중 해지 의사를 송달한 지난 11월3일 이후 구간의 효력은 정지된다.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계약체결 이후 원·달러 환율이 당사자들의 예상과 달리 급등해 기업들이 예상 밖의 막대한 거래손실을 보게 됐다.밝혔다. 재판부는 “이런 결과는 은행이 기업들에 키코계약의 체결을 권유함에 있어 적합성 점검의무,설명의무 등 보호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어 “계약체결 이후 옵션 가치 산정의 기초가 됐던 원·달러 환율의 변동폭이 급격히 커져 계약체결 당시 예상했던 환율의 변동폭을 기초로 한 계약조건이 더 이상 합리성을 갖기 어렵게 됐다.”면서 “사정변경 등 신의성실의 원칙에 의한 해지권 행사를 인정해 기업들이 체결한 키코계약 중 해지권을 행사한 이후에 만기가 오는 구간 부분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키코계약이 약관규제법 등에 위배되어 무효라거나 은행의 사기 또는 기업들의 착오에 의한 것으로서 취소돼야 한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계약 자체는 유효함을 인정했다.이번 결정에 따라 기업들은 해지권 행사 이전에 이미 만기가 온 구간에 대해서는 계약을 이행해야 하지만 해지권을 행사한 이후에 만기가 오는 부분은 진행 중인 본안소송의 판결 선고가 나오기 전까지는 의무 이행을 하지 않아도 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키코 줄소송 불보듯… 은행권 비상

    키코 줄소송 불보듯… 은행권 비상

    법원이 30일 키코(KIKO) 계약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은행권은 비상이 걸렸다.환율 폭등으로 도산 위기에 놓인 중소기업들이 줄소송을 낼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SC제일은행 측은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판결문을 받아보지 못한 상태”라면서 “내부 검토를 통해 항소 등 법적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며 공식 대응을 자제했다.하지만 정작 은행 내부에서는 “금융 거래의 기본도 모른 채 기업의 입장만 반영한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격앙된 분위기다. 법원 판결이 나오자 시중은행들은 관련 부서 회의를 열고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이번 판결이 앞으로 선례가 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시중은행 한 파생상품 담당 부장은 “자본시장 발전에 굉장히 해가 되는 판결”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모든 금융 거래는 주가,환율 등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이뤄지는데 취급 당시의 가치는 무시하고 나중에 바뀐다고 해서 계약을 무효로 한다면 금융 계약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다른 은행 관계자는 “기업도 당장은 좋을 수 있지만 앞으로 은행들이 환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파생상품 취급을 꺼리면 오히려 불리해질 것”이라고 했다. 반면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반응도 나왔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키코 관련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은 현재 100건이 넘지만 모두 은행과 회사별로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이 다른 만큼 판결 내용도 다르게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실제 지난 18일 한 금형 재료 수출회사가 시중은행을 상대로 제기한 키코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은 재판부로부터 기각 결정이 났다.그는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은 형사재판으로 따진다면 이제 영장이 발부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가처분 신청이 수용되는 것과 실제 손해배상 청구가 받아들여지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말했다. 불완전 판매와 관련,조사를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은 “법적 분쟁에 우리가 끼어들 여지는 없지만 불완전 판매에 참고할 만한 점이 있다고 본다.”면서 “단,회사별로 상황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조태성기자 whoami@seoul.co.k
  • 은행원 1300여명 떠난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금융권에 인원 감축 바람이 불면서 올 연말 희망퇴직 등으로 직장을 떠나는 은행원들이 13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은행권의 구조조정 바람은 내년에 더욱 거셀 것으로 보여 일터를 떠나는 은행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350여명이 회사를 떠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지난해 65명에 비해 5배 이상 많은 숫자다.이날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수출입은행도 20~30명이 퇴직자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농협중앙회는 지난해에 비해 111명이 증가한 330명이 퇴직 신청을 했다.한국씨티은행은 298명,SC제일은행은 190명이 희망퇴직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은행이 49명,대구은행은 45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하나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내년 인력 감축을 계획하고 있어 퇴직 인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눈에 띄는 점은 30대 젊은 층에서 희망퇴직을 대거 신청했다는 점이다.대부분 은행이 희망퇴직 대상을 근속연수 15년 이상 선임급 직원에서 5~8년이상 젊은 사원까지로 확대한 것이 이유로 분석된다. 정년이 얼마 남지 않거나 임금피크제 때문에 연봉이 줄어드는 연령층에서는 희망 퇴직금을 받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다고 판단해 퇴직을 결심하는 이들도 많았다.감축 바람은 경영진이라고 예외는 아니다.국민은행은 29일 사업그룹을 13개에서 11개로 줄이는 과정에서 절반 가까운 부행장들을 교체했다.우리은행도 부행장 수를 11명에서 10명으로 줄이고 8명의 부행장을 교체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경제부처 업무보고] 자본확충펀드 어떻게 쓰나

    [경제부처 업무보고] 자본확충펀드 어떻게 쓰나

    20조원 규모의 은행권 자본확충 펀드(가칭)는 내년 상반기 부실기업을 본격 솎아내기 위해 은행권에 주는 체력 다지기용 보약이다.그러나 중앙은행과 국책은행이 보약 값의 60%를 내는 만큼 까다로운 처방전이 따라붙는다.따라서 은행들은 자체 힘으로 ‘기준체력’에 도달하기 위해 필사적 노력에 들어갔다.하지만 일부 은행은 역부족이어서 ‘쓴’ 보약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은행권 부실채권도 10조원어치 사주기로 해 총 30조원의 돈이 은행권에 수혈되는 만큼 고강도 고통 분담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내년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이렇게 되면 한계상황에 내몰린 기업들이 하나둘씩 쓰러지게 된다.이들 기업에 돈을 빌려준 은행들은 돈(부실채권)을 떼이게 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은행들의 BIS비율 하락은 국가신인도에 직격탄을 미친다.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나온 것이 은행권 자본확충 펀드다.은행에 충분히 자본금을 공급해 웬만한 부실채권 누적에는 끄떡없도록 맷집을 다지자는 것이다.은행 자본금 수혈용으로 국한된다는 점에서,기업 회사채 등을 집중 사들이는 ‘돈맥경화 해소용’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와는 구분된다. 정부가 제시한 ‘맷집’ 기준은 기본자본(Tier)비율 9%,BIS비율(기본자본비율+보완자본비율) 12%이다.시한은 내년 1월 말까지,대상은 7개 시중은행과 6개 지방은행 등 총 13개 일반은행이다.금융감독원이 이달 말 기준 기본자본비율을 잠정 추산한 결과 일반은행 평균은 7.6%(시중은행 8.3%)다.9% 이상 나온 은행은 국민과 SC제일은행 등 2곳뿐이다. 20조원이 전부 투입되면 은행권 BIS비율은 2.6%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추산됐다.물론 이 돈이 처음부터 전부 투입되는 것은 아니다.일단 내년 1월 말까지 은행들의 자구노력을 지켜본 뒤 부족분만큼만 우선 채운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부족분은 6조~7조원으로 추산된다.따라서 내년 초 1차분 5조~10조원 펀드가 먼저 조성될 전망이다.10조원일 경우 한은(50%·5조원),산은(20%·2조원),기관·일반투자가(30%·3조원)가 정해진 비율에 따라 돈을 내게 된다. 펀드가 사들이는 대상은 은행들의 하이브리드채 등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우선상환주(의결권이 없는 주식) 등이다.모두 은행 자본금으로 인정되는 상품들이다.하이브리드채 발행 한도도 기본자본의 15%에서 ‘조건을 달아’ 30%로 올려주기로 했다.다만 후순위채 만기는 최소 5년 이상,하이브리드채는 30년 이상이다.펀드 운용기간은 5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펀드 운용기간과 투자상품 만기 불일치 문제를 해소하는 것도 금융당국의 숙제다. 펀드를 통해 자본금을 지원받게 되면 ‘의무’가 따른다.지원받은 돈의 일정액만큼은 중소기업 및 서민 대출에 써야 하고 인수·합병(M&A) 등 덩치키우기를 자제해야 한다.대신 경영간섭은 최소화할 방침이다. 안미현 유영규기자 hyun@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삼성화재 ‘무배당 행복한 5080보험’ 실버계층 전용보험으로 간병비·치료비 등을 중점적으로 보장할 뿐 아니라 장제비도 별도의 상품으로 보장한다.이 때문에 만기가 80세임에도 보험가입연령을 최고 70세까지 확대했다.계약자의 선택에 따라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진단을 받거나 뇌·내장 손상으로 수술을 받을 경우 1년간 월50만원의 간병비를 받을 수 있다.상해치료를 받을 경우 입원의료비 최고 1000만원,통원의료비 1일당 10만원을 지급한다.이 밖에도 골절 같은 경우 보조장구 구입비를 지원한다. ●동양종금증권 ‘ELS 5종 공모’ 18일까지 250억원 규모로 조기상환형 4종과 원금보장형 1종의 ELS를 공모한다.‘ELS 132~135호’는 만기 1~3년에 코스피200·포스코·삼성전자 등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연 20~30%의 수익을 추구한다.원금보장형인 ‘ELS 136호’는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1년짜리 상품으로 150% 초과상승한 적이 없으면 지수상승률의 100%의 수익을 지급한다. ●외환은행 하이테크 외화정기예금 이자지급식 외화예금이다.거래통화는 미국 달러,일본 엔화,유로화,영국 파운드,캐나다 달러,호주 달러,뉴질랜드 달러 등 7개 통화이며 최저가입금액은 미화 환산으로 1000달러 상당이다.고정금리와 3개월 변동금리 중 하나를 택할 수 있으며 미국 달러와 유로화는 내년 3월말까지 최고 0.4%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예금 만기는 6개월 이상 월 단위로 정할 수 있으며 고정금리 지급식은 1년까지,변동금리 지급식은 2년까지 가입할 수 있다. ●SC제일은행 ‘더불어 정기예금 코스피200 연동 22호’ 증시 성장률에 따라 지급이자를 결정하는 상품으로 오는 26일까지 한정 판매한다.예치기간은 총 18개월이다.기준지수인 2008년 12월29일의 종가와 2010년 6월24일의 종가를 비교해 상승률이 -10%~30%이면 지수상승률에 10%를 더한 값에 115%를 이자율로 제공한다.예를 들어 지수상승률이 10%라면 연 15.33%(세전)의 이자가 지급된다.상승률이 0%라도 연 7.66%(세전)로 확정된다.상승률에 따라 최고 연 30.66%까지의 이자를 기대할 수 있다.하지만 해당 기간 중 한번이라도 상승률이 기준지수 대비 30%를 초과하면 연 8%(세전)를 이자율로 확정해 만기 때 지급한다.
  • [비상 경계에 선 한국경제] 기준금리 바닥은 어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낮춤에 따라 기준금리는 3%가 됐다.꽤 낮은 수준이다.이 때문에 이번 금리 인하를 두고 일각에서는 더 이상 내릴 금리가 없는 수준으로까지 치달아 나중에 쓸 카드가 없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사실상 이번 금리 인하가 ‘배수진’ 아니냐는 것이다.공식적으로 한국은행은 이런 가능성을 부인한다.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리 인하 조치를 발표하면서 “3%가 유동성 함정에 빠진 상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아직은 인하 여력이 있다는 말이다.  전문가들도 한은의 추가 수단이 없어지지 않느냐는 우려에 대해 대체적으로 부정적이다.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단지 금리 수준만으로 어떻다고 말하기는 그렇고 정책에 대한 신뢰가 깨지면 아무리 금리를 내려도 정책효과를 볼 수 없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면서 “주요 선진국들의 기준금리가 0%대인 상황에서 우리는 아직 3%이니 더 내릴 여력이 있다는 의미에서 말한 것 같다.”고 말했다.전종우 SC제일은행 이코노미스트도 “유동성 함정이란 금리가 너무 낮아 통화 정책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의미보다는 통화 정책에도 시장이 안 움직이는 상황을 포괄적으로 뜻한다.”면서 “결국 시장 유동성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도록 금리 인하와 직접적인 유동성 공급 등 통화 정책을 과감히 수행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전례없는 기준금리 인하…시중금리 얼마나?

    한국은행이 11일 기준금리를 파격적으로 1%포인트 인하함에 따라 시중금리가 얼마나 낮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하 폭이 시장의 예상 수준인 0.5%포인트 안팎을 뛰어넘은 데다 앞으로 채권시장안정펀드가 본격적으로 가동해 회사채 등을 인수하면 시중금리도 크게 낮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시중금리가 더 빠른 속도로 떨어지려면 한은의 추가 유동성 공급과 함께 기업구조조정을 통해 부실을 가려내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그동안 ‘청개구리‘ 시중금리    한은은 지난 10월9일 기준금리를 5.25%에서 5.00%로 0.25% 포인트 내린 데 이어 10월27일에는 0.75%포인트를 인하했다. 11월7일에도 추가로 0.25%포인트를 내려 한 달 동안 기준금리 인하 폭은 총 1.25% 포인트에 달했다.    하지만 이 기간 시중금리, 특히 회사채 등 크레디트물(신용위험이 있는 채권) 금리는 오히려 상승하는 이상현상을 보였다.    3년 만기 회사채(신용등급 AA-) 금리는 10월 9일 7.75%에서 이달 10일 8.01%로 0.34%포인트 상승했고 3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도 7.48%에서 7.67%로 0.19%포인트 올랐다.    91물 기업어음(CP)은 6.77%에서 7.25%로 0.48%포인트 뛰었다.    반면 국고채 3년 물 금리는 이 기간 0.17% 포인트 내렸고, 91일 물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도 한은의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0.52%포인트 떨어졌다.    크레디트물 금리가 한은의 통화정책과 거꾸로 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신용경색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이다.    지난 9월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몰락 이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해진 반면 은행과 기업에 대한 부도 위험이 커지면서 이들 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을 사려는 매수세가 사라진 것이다.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려고 기업 대출을 바짝 조인 것도 일조했다. 채권시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가운데 자금줄이 막힌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금리가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은행과 금융지주회사들이 BIS 비율을 맞추려 후순위채와 은행채를 앞다퉈 발행한 것도 시중금리 상승을 이끈 요인이다.    물론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의 경우 지난 10월 8일 이후 기준금리를 1% 포인트 내렸지만 금융채 2년물 금리는 4.59%에서 5.21%로 오히려 상승했다.   ◇시중금리 인하…가계.기업 이자부담 덜듯    전문가들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수준이 파격적인 만큼 요지부동이었던 시중금리도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전종우 SC제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굉장히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한 만큼 시장의 반응 강도가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중금리가 내려가면 당장 기업과 가계의 채무상환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금융연구실장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그동안 충분히 하락하지 않았던 시중금리를 떨어뜨리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단기금리를 떨어뜨리는 쪽으로 큰 효과를 내면서 가계나 중소기업 등의 부채상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의 배민근 선임연구원도 “은행 대출 금리 등이 하락하면서 부동산 가격의 급락을 완충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연구위원은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폭만큼 하락하지는 않겠지만 상당부분은 인하 효과를 낼 수 있고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가계 가처분소득의 약 10%가 이자로 지출되고 있는데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와 기업의 이자 비용도 줄여주고 추가적인 부실을 막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 “추가 유동성 조치 나와야”    전문가들은 시중금리가 보다 빠른 속도로 떨어지려면 추가 유동성 공급 조치와 크레디트물에 대한 정부의 신용보강 등과 같은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증권 신동준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시중금리가 하락하지 않았던 이유는 은행의 자금 중개기능이 막혔기 때문”이라며 “구조조정에 대한 리스크(위험)가 있는 상황에서 은행은 민간 대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고 자금이 안전자산으로만 몰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구조조정에 대한 기준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이끌어나가야 한다”며 “중앙은행은 국채발행이 시중금리를 상승시키지 않도록 국채나 통안채를 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은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조만간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출범해 회사채 등을 사들이면 크레디트물 금리도 인하될 것”이라면서도 “금리 인하 효과를 높이려면 크레디트물에 대한 정부의 신용보강 등의 추가 조치도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정부가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붙여 기업들의 회사채를 묶은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한 것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NH투자증권 신동수 애널리스트는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은행채 등을 인수하면 금리가 더 내려가겠지만 가시적인 효과가 나려면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서 기업 부도에 따른 리스크가 감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은행 건전성 지표 ‘위험수위’

    은행 건전성 지표 ‘위험수위’

    은행들의 건전성 지표가 ‘노란불’에서 ‘빨간불’로 바뀌었다.기본 자기자본(Tier1)비율이 지난 9월 말 8%대에서 12월 말 잠정 추산 결과 7%대로 떨어졌다.하나·우리 등 일부 시중은행은 기준치(7%) 아래인 6%대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국책은행을 제외한 13개 일반은행(시중은행+지방은행)에 내년 1월 말까지 기본자본을 총 20조원 안팎 늘리라고 주문했다.은행들이 대출(위험자산)을 줄여 기본자본비율을 올릴 경우 시중 ‘돈맥경화’가 더 심화될 소지가 있어 ‘비율’이 아닌 ‘돈(자본확충 규모)’을 은행별로 할당했다.사활을 건 ‘겨울 전쟁(錢爭)’이 시작됐다. ●국민·SC제일 제외 6~7%대 급락 8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감독당국이 12월 말 기준 기본자본비율을 잠정 추산해본 결과,국내은행 평균 7.63%로 나타났다.9월 말(8.28%)에 비해 0.65% 포인트나 떨어졌다.12월 결산이 끝나지 않아 변수가 많은 추산치이기는 하지만 예사롭지 않은 하락 속도다.우량은행(1등급) 기준선인 7%에 간신히 걸쳤다. 특히 7개 시중은행 중에서는 국민과 SC제일은행 2곳만이 9%를 넘겼다.나머지 은행은 6~7%대로 추락했다.업계 2위인 신한은행마저도 8% 아래로 떨어졌다.하나·우리 은행 등은 6%대로 미끄러져 초비상 상태다.우리은행은 이달 중에 지주회사를 통해 9500억원 증자를 단행,기본자본비율을 8%대로 끌어올릴 계획이지만 여전히 안정권에는 못 미친다. 상황이 악화되자 금융당국이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각 은행들에 자본 확충을 긴급 지시한 것은 이 때문이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실물경기의 급격한 하강이 예상돼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기본자본비율이 9%는 넘어야 경기 충격과 기업 구조조정을 (은행들이) 감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비율(9%)을 기준치로 제시하면 은행들이 분자(기본자본)는 안 늘리고 분모(대출)를 줄일 수가 있어 기본자본 확충 규모를 은행별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총 20조원 안팎 늘려라” 일각에서 거론되는 11조원설과 관련해서는 “그보다 훨씬 많다.”고 밝혀 20조원 안팎임을 시사했다.이 관계자는 “기본자본비율이 양호한 은행은 기본자본으로 제한하지 않고 총자본으로 기준을 줬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9%를 넘는 국민·제일은행은 후순위채 발행이나 지분 교환 등을 통해 자본을 늘리는 것이 허용된다. 나머지 은행들은 증자,배당 억제,하이브리드채권 발행 등 정공법을 통해 기본자본 자체를 늘려야 한다.그동안 많이 동원했던 후순위채는 보완자본이어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기본자본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하나·우리 등 이미 지주회사를 통해 증자를 결정한 은행들은 추가 증자도 어려운 실정이다.하이브리드채가 주목받는 이유다. 금융당국은 “은행별 기준치는 어디까지나 권고안이기 때문에 미달해도 특별한 제재는 없다.”고 밝히지만 공적자금 수혈이라는 최후 비상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있다.이렇게 되면 경영진 교체 등 고강도 구조조정이 수반된다. 금감원이 제시한 기본자본 확충시한은 내년 1월 말이다.은행들은 기본자본과 대출 확대라는 두 가지 숙제를 동시에 해내지 않으면 내년 생존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용어클릭] ●기본 자기자본(Tier1)비율 대출 등 위험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것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다.자기자본은 기본자본과 보완자본으로 나뉜다.기본자본은 자본금,자본잉여금,하이브리드채권(채권처럼 매년 확정이자를 주지만 사실상 만기와 상환의무가 없는 신종 자본증권) 등이,보완자본은 후순위채(높은 이자를 주는 대신 변제순위가 뒷전으로 밀리는 채권) 등이 해당된다.자기자본 중에서도 빚에 가까운 보완자본보다는 사실상 제 돈인 기본자본이 많아야 더 우량한 것으로 간주된다.
  • ‘J공포’ 전방위 확산

    정부가 공기업에 대폭적인 인력감축을 비롯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다시 지시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5일 배국환 2차관 주재로 각 부처 기획조정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공공기관장 선진화·경영효율화 평가지침’을 통보했다.26일까지 110개 주요 공공기관장을 대상으로 구조조정 추진 상황 등을 평가한 뒤 실적이 좋지 않은 기관장은 해임하겠다고 엄포까지 내렸다.이에 따라 공기업 감원 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지경부 “내일까지 개혁안 제출하라” 재정부는 1차로 공공기관장들이 제출한 경영계획서 이행 실적을 15~19일까지 해당 부처에서 자체 평가하도록 했다.경영계획서는 기관장들이 1년간 추진할 조직개편 및 인력감축 방향을 담고 있다.재정부는 1차 평가를 바탕으로 22~26일에는 구조조정과 관련한 내용을 중심으로 최종 평가를 실시,6개 등급으로 분류해 발표할 예정이다.재정부는 평가 결과에 따라 실적이 저조한 기관에 대해서는 경고성 조치는 물론 문책성 인사도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지시에 따라 공기업들은 해당 부처들과의 협의 등을 통해 인력 감축을 늘리고 조직을 슬림화하는 등 경영 효율화 계획 수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7일 공공기관들에 따르면 정부는 경영효율화 대상 공공기관들로부터 이미 11월까지 경영 효율화 계획을 대부분 받았지만 미진하다고 판단해 인력감축,복리후생제도 축소 등을 구체화해 계획을 보완할 것을 최근 지시했다.지식경제부는 산하 69개 공기업 및 공공 기관에 ‘비상경영체제 확립 협조공문’을 전달했다.공문 형식이 협조이지 사실상 9일까지 개혁안을 다시 내라는 지시나 마찬가지다.공기업들이 지난달 말까지 제출한 구조조정계획이 미흡하다고 판단,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재차 요구한 것이다.한국전력이 지난 5일 임원진에게 사표를 받고 정원의 10%에 해당하는 2000여명을 줄이는 방안을 내놓은 것도 지경부와 협의 과정에서 정부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해 나온 조치로 알려졌다.한전 관계자는 “정부의 최종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환란 이후 10년만에 ‘명퇴 바람´ 한국가스공사도 조직개편과 인력 재배치 등을 마련해 18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을 내놓을 방침이다.한국석유공사도 단계적으로 정원의 10%인 100명 안팎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국토해양부는 별도의 자문단을 구성,혁신 강도를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정창수 기획조정실장은 “공기업별로 제출한 경영혁신 방안을 놓고 미흡한 기관에 대해서는 인력 감축과 임직원 물갈이,조직 슬림화 보완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외환위기 때 혹독한 감원 고통을 겪었던 금융권도 악몽 재연 조짐에 좌불안석이다.국민은행은 이달 중에 대규모 특별퇴직제를 시행한다.지난 5일 희망퇴직자 신청 접수를 마감한 한국씨티은행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정리 작업에 들어간다.SC제일은행은 지난달 희망퇴직을 통해 190명을 이미 내보냈다.농협도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고,우리·하나 은행 등도 시행 여부를 검토 중이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선도은행인 국민은행이 특별퇴직을 결정했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추가하락 경고음이 커져 감원 확산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털어놓았다. 안미현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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