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SC은행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DB손해보험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철도시설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법정한도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김상식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1
  • [시론] 연이은 우리은행 민영화 실패, 주인부터 찾아줘야/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

    [시론] 연이은 우리은행 민영화 실패, 주인부터 찾아줘야/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

    네 번째 우리은행 민영화가 무산됐다. 지난달 28일 실시됐던 우리은행 경영권 예비입찰에서 중국의 안방보험만이 참여해 입찰자가 최소 두 곳 이상이어야 한다는 유효경쟁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실패로 끝났다. 2010년 이후 벌써 네 번째다. 외환위기 이후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합병으로 1998년 9월 한빛은행으로 탄생한 우리은행은 16년째 정부 소유 은행으로 남게 됐다. 공적자금이 12조 7663억원 투입됐는데 2004~2010년 중 일부 블록세일로 매각하고 현재 56.97%의 지분을 예금보험공사가 소유하고 있다. 이번에는 30% 경영권 지분 매각과 나머지 소수지분 매각으로 나누어 매각을 시도했는데 경영권 지분 매각은 실패하고 소수지분 5.94%만 매각됐다. 금융위기가 오면 정부 구조금융이 투입되면서 은행들이 일시적으로 국유화되는데 국유화된 은행들은 가능한 한 조속히 민영화하는 것이 공적자금 회수는 물론 은행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원칙이다. 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 북유럽 3국도 1991~1992년 금융위기로 은행들이 국유화됐지만 1995~1998년 지분을 모두 매각해 정부 지원금을 상환하고 민영화됐다. 우리은행의 경우는 이러한 원칙이나 외국의 사례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왜 이렇게 되고 있나. 근본적으로는 금융 당국이나 정치권의 금융에 대한 인식의 오류가 가장 큰 문제다. 금융 현실을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관치금융이나 정치금융을 지속하기 위해 호도하고 있는 것인지 답답하다. 현재 한국 금융은 금융산업 경쟁력이 세계 80위권으로 추락했다는 지난 9월의 세계경제포럼 보고서를 인용할 필요도 없이 은행 수익성이 해마다 악화되고 있는 등 추락일로다. 영업환경의 악화로 SC은행, 씨티은행 등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한국 영업을 축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마디로 한국 은행들의 매력이 사라져 경영권 프리미엄이 없어진 지 오래됐다. 그런데도 족쇄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대기업들은 투자할 곳이 없어 여유 자금이 남아도는데 1970년대식 금산 분리는 더욱 강화돼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는 불가능하다. 우리은행 경영권 인수에는 3조원의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데 산업자본을 제외함으로써 사실상 인수 주체를 제한하고 있다. 중국의 알리바바, 미국의 애플·구글·페이스북 등이 모바일 혁명 물결을 타고 속속 금융업에 진출하고 있는 새로운 글로벌 추세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오직 재벌은 안 된다는 식의 갈라파고스식 규제다. 외국자본 허용도 만만치 않다. 금융위기 이후 제일은행은 뉴브리지캐피탈에, 한미은행은 칼라일펀드, 외환은행은 론스타에 넘겨서 론스타 하나만 해도 4조 6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이익을 챙겨 가게 해 ‘먹튀 논쟁’을 초래했다. 최근에도 SC은행이 영업 악화에도 불구하고 1조원대 배당수익을 송금하려고 했던 계획이 드러나면서 여론이 고조되기도 했다. 산업자본도 안 되고 외국자본은 먹튀 논쟁 부담이 되니 남은 것은 금융자본인데 기존 금융지주사로의 합병은 메가뱅크 탄생 시비가 따라붙는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교보생명 컨소시엄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교보생명은 개인이 대주주여서 자칫 특혜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는 당국의 우려가 없지 않다고 하더니 급기야 막판에 응찰하지 않았다. 이것도 저것도 안 되니 차선책으로 국민주 방식이나 과점 주주 매각 방식이 제시되고 있다. 국민주 방식은 국민을 대상으로 다소 낮은 가격으로 분산 매각하는 방식이고 과점 주주 매각 방식은 기관투자자·산업자본·우리사주조합 등이 적은 지분을 고르게 보유하는 방식이다. 이 두 경우 가장 큰 문제는 확실한 주인이 없어 고질적인 관치금융이나 정치금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는 점이다. 현재로서는 산업자본, 외국자본, 금융자본 따지기보다는 관치금융·정치금융을 벗어나 책임경영을 확실히 할 수 있는 주인을 찾아주는 일이 급선무다.
  • [뉴스 플러스] SC은행장에 첫 한국인 박종복 선임

    [뉴스 플러스] SC은행장에 첫 한국인 박종복 선임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해 한국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한국인 행장을 선임했다. 한국SC은행은 23일 임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잇따라 열어 박종복(59) 리테일금융총괄본부 부행장을 차기 행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 내정자는 SC금융지주 회장도 겸임하게 되며 다음달 8일 취임한다. 충북 청주고와 경희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취임 8개월 만에 물러나는 칸왈 행장은 동북아 지역 총괄 대표를 맡는다.
  • [단독] 朴정부서 외면당한 은행권 ‘장그래’

    [단독] 朴정부서 외면당한 은행권 ‘장그래’

    2011년 이명박(MB) 당시 대통령은 “나도 야간상고 출신”이라며 ‘고졸 채용 확대’를 중점적으로 밀어붙였다. 은행들은 너나없이 고졸 채용에 앞장서며 정권에 ‘화답’했다. 3년이 흘렀다. ‘내세울 것 없는 스펙’으로 냉혹한 현실에 뛰어든 은행권의 ‘장그래’(드라마 ‘미생’의 고졸 학력 주인공)들은 어떻게 됐을까. 서울신문이 9일 10대 시중은행(우리·신한·국민·하나·외환·기업·산업·농협·SC·씨티)의 2012~2014년 ‘고졸 채용 및 퇴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은행에 들어갔던 고졸 취업생 1729명 가운데 146명(8.4%)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MB정부 전후를 기점으로 고졸 채용 명암은 극명하게 갈린다. MB정부 마지막 해인 2012년에는 고졸 취업자가 785명이었지만 새 정권이 들어선 2013년에는 521명, 올해(1~11월 말 기준)는 423명으로 뚝 떨어졌다. 2년 새 46.1%나 감소한 것이다. ‘능력 중심 사회 구현’을 국정 목표로 내세운 박근혜 정부이지만 현실의 ‘장그래’들은 정작 인정받지도, 보호받지도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은행별로는 외국계의 고졸 홀대가 심했다. SC은행의 경우 이 기간에 입행한 163명 중 무려 55.8%인 91명이 그만뒀다. 씨티도 14명 중 4명(28.6%)이 제 발로 은행 문을 나섰다. 국내 은행 중에서는 외환(9.9%), 하나(8.6%), 산업(5.8%) 은행 순서로 고졸 퇴사율이 높았다. 은행연합회는 2011년 3년간 2722명의 고졸을 뽑겠다며 호들갑을 떨었지만 정권이 바뀌자 중장기 채용계획은커녕 현황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다. 2012년 ‘고졸 인력 채용 관련 실태 파악’ 보도자료를 마지막으로 여신금융협회에서도 더는 고졸 채용 현황을 제대로 집계하지 않는다. 이를 두고 ‘고용마저 정권 따라 춤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MB 정부 땐 ‘고졸’, 박근혜 정부 땐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가 화두로 등장하다 보니 은행이나 기업들도 정권 입맛에 맞춰 조변석개식 채용 정책을 일삼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우리은행은 “퇴사자들이 언제 그만뒀는지 공개할 수 없다”며 자료 공개를 거부하기도 했다. 강남훈 한신대 정치경제학과 교수는 “일자리 정책이 사회적 합의보다 정권 코드에 맞춰 바뀌다 보니 단발성·전시성 사업으로 흐르고 있다”며 ‘일자리 정책마저 유행을 타는 세태’를 개탄했다. 은행들은 고졸 취업자들의 주된 퇴사 이유가 “진학이나 적성, 진로 변경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SC은행 측은 “(퇴사자들이) 주로 계약직 콜센터 직원이었는데 업무 특성상 이직률이 원래 높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속사정은 조금 다르다. 2012년 은행에 입사했다가 퇴사한 고졸 직원 A씨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학력 차별과 제한된 업무, 정규직 전환의 어려움 등 현실적 벽에 가로막혀 최근 사직서를 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고졸 퇴사자 B씨도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다 보니 사람 대하는 것부터 조직생활 적응까지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시스템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방증이다. 이명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권의 실적 쌓기가 아니라 노동시장의 구조나 문화까지 바꿀 수 있는 중장기적이고 일관된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SC은행, 1,500억 원 이내에서 중간배당 예정 ‘눈길’

    SC은행, 1,500억 원 이내에서 중간배당 예정 ‘눈길’

    SC은행은 오는 5일로 예정된 정기 이사회에 그룹 본사로 1,500억 원 이내의 금액을 배당하는 내용의 2014년도 중간배당안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SC은행는 이번 중간배당에 추가하여, 관련 승인 절차를 거쳐 향후 2년간 3,000억 원 이내의 배당을 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지난 9년 반 동안 적절한 배당이 이뤄지지 않아 누적된 유보이익 규모와, 국제결제은행 (BIS) 자기자본비율을 포함한 자본건전성 지표를 고려하여 정해졌다. SC은행의 BIS 비율은 지난 3분기 말 현재 16.28%로 금융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간배당 실시 후에도 약 15.8%로 여전히 9월말 현재 업계 평균인 13.83%를 상회하게 된다. 아제이 칸왈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SC은행) 회장은 “이번 배당을 통해, 과거 적절히 배당을 해 오지 못한 문제가 어느 정도 개선될 것이며, 한국 시장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며, 한국스탠다드차타드는 자기자본수익률(ROE) 등 지표가 개선되어 사업 역량 강화 및 영업실적 제고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SC은행은 지난 2005년 옛 제일은행을 인수한 이후 현재까지 9년 반 동안 약 4조6천 억 원을 한국 시장에 직접 투자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그룹 본사에 배당한 금액은 이번 중간배당을 포함하여 총 4,510억 원이다. 이는 연평균 투자수익률로는 약 1%에 불과하다. 스탠다드차타드는 한국 금융업계 최대의 외국인 직접 투자자로서 앞으로도 소매금융과 기업금융 등 한국의 핵심 사업 부문을 지속적으로 영위해 나갈 방침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SC은행, K리그 경기 득점당 3만원씩…유소년 축구 장학금 지원

    SC은행, K리그 경기 득점당 3만원씩…유소년 축구 장학금 지원

    - 2011년부터 4년 간 1억1100만원 전달, 지속적으로 미래의 축구 꿈나무 지원 K리그 유소년 축구 발전 프로그램 공식 후원사인 SC은행(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지난 1일 K리그에 ‘SC은행 유소년 축구 장학금’ 3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장학금은 2014년 K리그 클래식(1부)과 챌린지(2부)의 모든 경기에서 기록된 총 978골에 대해 1골당 3만 원씩 적립해 모두 3,000만 원으로 조성됐다. 이 장학금은 이 달 안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을 통해 K리그 소속의 22개 구단 산하 유소년 클럽 축구 선수들에게 전달되어 한국 축구의 꿈나무들이 미래의 희망과 꿈을 펼쳐 가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로써 SC은행(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2011년부터 4년에 걸쳐 총 1억1,100만 원의 유소년 축구 발전 기금을 적립해 K리그의 유소년 축구 꿈나무들에게 지원하게 됐다. SC은행 박종복 부행장은 “K리그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축구의 토대인 유소년 선수 육성에 기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SC은행은 ‘축구’를 매개로 브랜드 약속인 ‘Here for good’을 실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C은행은 유소년 축구 장학금 적립 활동을 비롯해 유소년 신체발달 프로그램 ‘기지개’ 후원, 시각장애 어린이와 유소년을 위한 ‘K리그 올스타 Seeing is Believing 유소년 축구클리닉’, Seeing is Believing 자선 축구행사 등을 진행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빛바랜 ‘저축의 날’… 꼭 필요한가요

    빛바랜 ‘저축의 날’… 꼭 필요한가요

    ‘10월의 마지막 화요일을 아십니까.’ 노랫말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한국의 경제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운 ‘저축’을 기념하는 날이다.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4년 수출 한국과 경제 성장의 ‘빛과 소금’이 되기를 기대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날짜(당시엔 9월 25일)까지 정했다. 봉급쟁이 월급날이 그때나 지금이나 25일이 많았던 모양이다. 저축이 곧 국력이었던 시절 얘기다. 2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 20층. 한때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국민훈장을 주며 국민들에게 저축을 독려했던 것과 달리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대통령과 국무총리를 대신해 수상자에게 훈장과 표창을 전달했다. “저축 확대로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크므로 이를 표창합니다.” 박수 소리에 이어 연신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지만 빛바랜 사진첩마냥 관심이 덜해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나마 배우 김희애, 방송인 서경석·변정수·김흥국씨 등이 수상자로 나오지 않았다면 좌석에 빈 곳은 더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요즘은 저축보다 소비가 강조되는 시대다. 소비 진작을 위해 저축이 아닌 빚을 권하는 사회가 된 지도 오래다. 여기에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졌다. 저축만으로 재테크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세태를 반영하듯이 ‘저축의 날’을 바꾸자는 말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내부적으로 저축의 날을 ‘금융의 날’로 이름을 바꾸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 위원장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답변했듯이 저축이라는 좁은 의미를 확대한다는 뜻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는 아이디어 차원”이라고 말했다. 사실 지금의 저축의 날도 ‘증권의 날’과 ‘보험의 날’이 합쳐진 것이다. 기획재정부도 저축 증대보다 세수 확대에 마음이 동한다. 올해 세법 개정에서 세금우대종합저축에 세제 혜택을 없애버렸다. 세제 혜택 폐지로 피해를 보는 가입자는 7개 시중은행에만 764만명에 이른다. 정부만 저축을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 민간의 움직임은 더 빠르다. 가계저축률이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데에는 저축 권장에서 손을 떼고 있는 은행들도 한몫하고 있다. 국민과 신한, 외환, 한국SC은행 등은 최근 예·적금에 붙는 우대금리를 대폭 축소해 거의 유명무실한 수준으로 만들었다. 지난해는 저축의 날에 최고 연 3.4%의 우대금리를 주는 특판 예·적금을 출시하는 은행도 있었지만 올해는 단 한 곳도 없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순저축률(가계저축률=가계저축÷가처분소득)은 4.5%로 2012년(3.4%)보다 1.1% 포인트 높아졌지만, 2001년 이후 5%를 넘은 때가 2004년(8.4%)과 2005년(6.5%)의 두 차례뿐일 정도로 하향 추세다. 1988년 24.7%로 정점을 찍었던 가계저축률은 1990년대 평균 16.1%를 기록했다. 2001년(4.8%)부터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저축을 하고 싶어도 여윳돈이 없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며 근원적 물음을 제기하기도 한다. 가계부채는 사상 최고인 1040조원을 돌파했다. 또 역대 가장 많은 내부 유보금을 쌓아두고 더 이상 은행에 아쉬운 소리를 안 하는 기업들의 모습도 저축의 의미를 낯설게 한다.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는 “저축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가계의 가처분소득인데 가계부채가 이미 목까지 차오른 상태”라면서 “고도 경제성장 시기에나 어울릴 법한 ‘저축을 늘리자’는 공허한 구호보다 정부가 가계부채의 종합적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가구의 평균 흑자율은 25% 정도 되지만 흑자의 대부분을 부채 상환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고금리 적금? …과도한 카드 이용 등 조건 필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일부 시중은행들이 연 3% 이상의 이자를 주는 고금리 적금상품을 운영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림의 떡’이었다. 과도한 카드 이용 등 제약조건이 붙어 있는 탓에 실제로 소비자들이 누리는 금리 혜택은 쥐꼬리마냥 적기 때문이다. 28일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KB, 우리, 신한, 하나, 외환, 농협, 기업, SC은행 등 8개 주요 은행에서 시판 중인 정기적금 금리를 조사한 결과 1년제를 기준으로 연 3% 이상 금리를 주는 상품(최고금리 기준, 특수계층 대상 상품 제외)은 16개였다. 이 가운데 우대금리를 제외한 기본금리가 3% 이상인 적금은 단 1개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상품들은 급여이체, 공과금 납부, 주식거래 등 다양한 우대금리 제공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KB국민은행의 ‘KB굿플랜적금’의 경우 최고금리가 8.5%나 된다. 하지만 전용 신용카드인 ‘KB굿플랜카드’를 연간 600만∼1800만원 사용해야 한다. 이 상품의 월 적금 불입액은 1만원부터 30만원으로 소액이다. 최고금리 적용 고객(카드사용액 연간 1800만원)이 1년 동안 최대로 받아갈 수 있는 이자는 약 30만원에 불과하다. SC은행 ‘부자되는적금세트’도 신용카드를 매달 30만원 이상, 체크카드는 매달 50만원 이상 사용해야 연 6.5% 금리가 적용된다. 최현숙 소비자문제연구소 대표는 “소비자들은 고금리에만 현혹되지 말고 실제 수익률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은행권 CEO 지각변동 시작됐다

    은행권 CEO 지각변동 시작됐다

    은행권 최고경영자(CEO)들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올해 연말과 내년 초 시중은행 6곳의 행장이 교체될 예정이다. KB사태로 이건호 전 행장이 자진 사퇴한 국민은행을 비롯해 불명예 조기 퇴진하는 행장, 임기 종료를 앞두고 연임이라는 시험대를 통과해야 하는 행장까지 이유도 제각각이다. 한국씨티은행은 27일 행장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행장으로 박진회 수석 부행장을 선임했다. 하영구 전 행장이 KB금융 회장 선출 레이스에 뛰어들면서 행장직을 던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5연임에 성공했던 하 전 행장의 당초 임기는 2016년 3월까지였다. ‘5연임 행장’이란 타이틀이 따라다닐 만큼 장기집권했던 하 전 행장이 물러나고 박 신임 행장이 선임되면서 한국씨티에도 오랜만에 변화가 예상된다. 박 신임 행장은 전남 강진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한국씨티은행 서울지점에 입행한 뒤 자금담당본부장, 한미은행 기업금융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건호 전 행장의 자진사퇴로 두 달 가까이 대행체제가 유지되고 있는 국민은행장 자리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내정자가 겸임할 것으로 보인다. 윤 내정자는 앞서 “흐트러진 조직 분위기를 조속히 추스르기 위해 회장이 행장을 겸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겸직 시기는 최소 1년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행장과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각각 올해 12월과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다음달 28일 예비입찰을 앞두고 있는 우리은행은 민영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이 행장이 당분간 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우리은행의 매각 성공 여부와 주인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이 행장의 향후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서 행장은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서 행장 임기 내에 리딩뱅크(업계 1위) 자리를 꿰찰 정도로 안정적인 조직 운영 능력을 인정받아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내년 3월 임기가 종료되는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연내 하나·외환은행 통합 시점에 행장직에서 물러난다. 통합은행장으로는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거론된다. “통합은행이라는 대의를 위해 행장직을 내려놓겠다”는 것이 김종준 행장의 표면적 이유다. 하지만 임기 종료를 불과 얼마 앞두지 않은 상태이고, 올해 4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고도 행장직을 유지하며 무리를 일으킨 바 있어 김 행장의 ‘진의’가 빛을 바랬다는 지적도 있다. 올해 4월 취임한 아제이 칸왈 SC은행장은 불명예 퇴진을 앞두고 있다. 수십억원대 대저택에 거주하고 VVIP 골프회원권 구매 논란이 최근 불거지면서 취임 6개월 만에 사실상 경질됐다는 게 금융권 시각이다. 후임으로는 박종복 부행장이 거론된다. 박 부행장이 행장에 선임되면 그는 SC은행 최초의 한국인 은행장이란 타이틀을 갖게 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윤종규 KB회장, 최소 1년 은행장 겸임

    윤종규 KB회장, 최소 1년 은행장 겸임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당분간 국민은행장을 겸임한다. 한국SC은행은 한국인 행장을 뽑기로 했다. 윤 내정자는 26일 “전임 회장과 행장 간의 반목 등으로 흐트러진 조직 분위기를 최대한 빨리 추스르고 후계 승계 프로그램 구축 등을 위해서는 당분간 회장이 은행장을 겸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굳혔다”면서 “오는 2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들과 논의해 최종 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날 윤 내정자를 내달 21일 주주총회 때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의결한다. 윤 내정자는 “이사회와 좀 더 논의를 해 봐야 알겠지만 겸직 시기는 못 박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소한 1년 이상은 겸직할 것으로 보인다. 윤 내정자는 “겸직하는 것이 꼭 바람직한 것은 아닌 만큼 제도를 운용해 보면서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 사외이사들이 겸직에 부정적이기는 하지만 신임 회장에게 힘을 실어 주는 차원에서 결국 윤 내정자의 ‘뜻’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SC은행은 동북아총괄본부와 은행을 분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동북아총괄본부 대표와 한국SC은행장을 겸하고 있는 아제이 칸왈 행장은 임명 6개월 만에 은행장 직을 내놓고 대표 직만 맡게 된다. 후임 행장은 내부 절차를 거쳐 뽑되 한국인으로 임명한다고 SC은행은 밝혔다. SC은행이 한국인 행장을 뽑는 것은 제일은행을 인수한 이후 처음이다. 박종복 리테일금융 총괄본부 부행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박 부행장은 충북 청주고와 경희대 경제학과를 나왔으며 1979년 제일은행에 입행했다. 박진성(기업금융총괄본부), 박창섭(법무·준법감시본부), 김홍선(정보보안본부), 제니스리(인사·변화관리본부) 부행장도 행장 후보군에 들어가 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씨티銀 희망퇴직금 3억 7000만원 받아

    한국씨티은행이 올 상반기에 지급한 희망퇴직금이 1인당 평균 3억 70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씨티은행은 지난 6월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최대 60개월치 급여를 제공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고, 직원 7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사측의 희망퇴직 목표치는 650명이었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올 상반기 은행지주회사 경영 실적’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임직원 희망퇴직 실시로 해고 급여 245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퇴직자(650명) 1인당 3억 7000만원대의 퇴직금을 받은 셈이다. 보통 근속 연수에 따라 24~36개월치 급여를 주는 은행권의 명예퇴직금보다 2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근속 연수가 20년 정도인 고참 인력은 7억~8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씨티은행은 국내 은행지주 11개사 중에서 한국SC은행과 함께 순손실을 기록했다. 씨티은행은 668억원, SC은행은 147억원의 적자를 냈다. SC은행도 올 상반기 희망퇴직을 실시해 200여명이 퇴사했다. 해고급여 비용 340억원이 발생해 1인당 평균 1억 70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1개 은행지주사의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4조 94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 5998억원)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 회사별로는 우리금융지주가 1조 3380억원, 신한지주 1조 1034억원, KB지주 7722억원, 하나지주가 567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의 순이익 증가는 지난해 포함됐던 지방은행 분할 관련 법인세 비용이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환입(6043억원)되는 효과를 본 것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M&A·퇴출… 은행 잔혹사

    M&A·퇴출… 은행 잔혹사

    1997년 1월 불거진 한보사태는 1990년대 후반 한국 경제를 강타했던 외환위기의 서막이었다. 10대 재벌 중 하나였던 한보그룹을 시작으로 기아, 대우, 쌍용 등 30대 재벌 중 10곳 이상이 줄줄이 무너졌다. 대기업들의 부실은 돈을 빌려줬던 시중은행에도 고스란히 전이됐다. 1998년 6월 이헌재 당시 금융감독위원장은 대동·동남·동화·경기·충청은행 등 5개 은행을 퇴출시키겠다고 발표했다. 한국 금융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은행권에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중은행의 합종연횡은 현재 진행형이다. 2006년 신한·조흥은행 합병 이후 8년 만에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을 공식화해서다. 새로운 금융공룡의 탄생이 예고되는 순간이다. 시중은행간 합병은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금융시장에서 지각변동을 불러올 만큼의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론 합병 이후 제대로 된 화학적 결합에 실패해 끊임없이 반목하며 ‘한 지붕 두 가족’ 살림을 하는 은행들도 적지 않다. 은행 구조조정의 빛과 그늘인 셈이다. 2011년 11월 5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구 제일은행 본점 건물의 간판이 바뀌었다. 영국계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이 제일은행 인수 뒤 줄곧 사용해오던 ‘SC제일은행’ 대신 ‘Standard Chartered’로 은행이름을 바꾸면서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에서 ‘제일’이란 단어가 사라졌다. 이른바 ‘조상제한서’ 중 마지막까지 명맥을 유지하던 제일은행마저 역사의 뒤안길로 자취를 감추는 순간이었다. 조상제한서는 조흥(1897년), 상업(1899년), 제일(1929년), 한일(1932년), 서울(1959년)은행 등을 설립 순서대로 부르는 이름이었다. 현재 4대 시중은행이라 불리는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은 외환위기 직전까지 금융시장에서 ‘주요 은행’으로 불리지 않았던 곳들이다. 반면 조상제한서는 한국 근대화와 함께 출발해 한국 경제발전의 젖줄 노릇을 하던 근·현대사의 한 페이지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는 조상제한서 몰락의 시작이었다. ●1998년 대동銀 등 5곳 금융사상 첫 퇴출 1997년 말 기준으로 BIS 비율이 8% 미만인 12개 은행에 대해 고강도 구조조정이 진행됐다. 이후 은행권에는 M&A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해 한빛은행이 생긴 것을 시작으로 하나은행(하나은행+보람은행), 국민은행(국민은행+장기신용은행), 조흥은행(조흥은행+강원은행+충북은행)이 합병을 통해 재탄생했다. 한빛은행을 제외하곤 사실상 흡수합병이었다. 외국 자본 유치도 활발했다. 외환은행은 1998년 5월 독일 코메르츠은행으로부터 2억 5000만 달러를 유치해 구조조정 바람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정부의 대규모 출자로 기사회생한 제일·서울은행은 민영화 과정에서 외국 은행들의 관심을 받았다. 결국 제일은행은 1999년 뉴브리지캐피털에 매각됐고, 서울은행은 영국의 HSBC와 매각 협상을 하다 결렬됐다. 은행권 구조조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999년 경영 부실로 재계 2위 대우그룹이 해체되는 ‘대우사태’로 은행 부실이 또다시 증가하면서 2000년부터 2차 구조조정이 시작됐다. 2000년 7월 정부와 금융노조연합은 논의 끝에 금융지주회사 방식으로 부실 은행을 정리하고 대형 우량 은행을 합쳐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은행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다음해 예금보험공사가 한빛은행, 평화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과 한국·중앙·한스·영남 등 4개 부실 종금사를 묶어 국내 최초의 금융지주사인 우리금융지주회사를 출범시켰다. 같은 해 국민은행이 주택은행과 합병했고 2002년 이름을 KB국민은행으로 바꿨다. 또 2002년엔 서울은행이 하나은행과 짝을 이뤘다. 2003년 독일 코메르츠은행에서 미국 사모펀드 론스타로 넘어갔던 외환은행은 2012년 초 하나금융지주에 인수됐다. 105년 역사를 자랑했던 조흥은행은 2006년 신한은행에 합병됐다. 1차 구조조정 당시 경기은행을 인수했던 한미은행은 2004년 외국계 자본인 씨티은행에 넘어가면서 한국씨티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 제일은행은 2005년 스탠다드차타드로 넘어가 2005년 SC제일은행이 됐고, 2011년에 SC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 ●‘100년 은행’ 조·상·제·한·서 역사속으로 2000년대 이후 국민, 신한, 우리은행은 합병을 통해 금융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거듭났다. 주택은행과 장기신용은행을 흡수 합병한 국민은행은 자산 규모에서 이때부터 국내 ‘리딩 뱅크’ 자리를 꿰찼다. 가장 성공적인 은행 합병 사례로 거론되는 신한·조흥은행은 합병 이후 2006년 말 기준 총자산 177조원으로 국민은행에 이어 시중은행 중 두 번째로 큰 매머드급 은행으로 성장했다. 은행권은 현재 2차 지각변동을 맞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은행 구조조정을 위해 공적자금을 투입했던 정부가 우리금융 민영화를 통해 공적자금 회수에 나서면서다. 우리금융은 올해 상반기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각각 BS(부산은행)금융지주와 JB(전북은행)금융지주에 매각했다. 우리금융 민영화의 핵심인 우리은행 매각 작업도 조만간 이뤄진다. ●화학적 결합 실패… 한지붕 두가족 살림도 우리금융은 민영화로 계열사들을 연이어 매각하며 자산규모 면에서 이른바 4대 금융지주(국민·우리·신한·하나) 중 꼴찌로 전락했다. 반면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조기 통합을 완료할 경우 자산 규모가 340조원으로 껑충 뛰어 단번에 1위 금융지주로 등극한다. 원화 대출과 국내 점포수 면에서도 국민은행에 이어 2위로 급부상해 은행권 ‘최강자급’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 성공은 두 조직이 화학적 결합에 성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빈 한양대 교수는 “두 은행이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감성적으로 결합한다면 갈등으로 인한 비용을 줄이고 합병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금융권 H·S·B·C(하나·서울·보람·충청)이라 불릴 만큼 4개의 서로 다른 은행을 성공적으로 합병한 데에는 내부출신이었던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조직 장악력과 리더십이 있어 가능했다”면서 “반면 KB는 지난 10년간 내부 사정을 모르는 낙하산인사들이 연이어 취임하며 내부 통합보다는 단기 실적에 연연하다 오늘날 KB 내분 사태가 촉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의심거래 미신고 금융사 임직원 제재 강화

    앞으로 수상한 금융거래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금융사 임직원은 지금보다 무거운 제재를 받게 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고액 거래나 의심 거래 등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금융기관 임직원에 대한 처벌 규정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현재의 처벌 규정이 약하다는 지적이 많아 강화 방안에 관해 용역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현행 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은 2000만원 이상 고액 거래나 의심 금융거래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안에 금융정보분석원에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도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과태료만 물면 된다. 외국에 비해 지나치게 처벌이 약해 제도의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 미국 뉴욕주 금융감독청은 영국 SC은행에 대해 애초 합의한 거래 의심계좌 점검 강화 등 개선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려 3억 달러(약 3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금융위 측은 “지금까지는 제도 정착을 위해 계도 위주로 처벌 규정을 운용해 왔지만 앞으로는 실효성을 높여 보고 책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시중은행의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어? 길 건너 은행 문 닫았네

    어? 길 건너 은행 문 닫았네

    은행 점포가 줄고 있다. 인터넷뱅킹 사용 증가 등에 따른 시대적 변화와 비용 절감 필요성에 따른 구조조정이 맞물린 결과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은행원들의 ‘고용 안정’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기업·외환·한국SC·한국씨티 등 9개 시중은행의 국내 점포는 올 7월 말 기준 5101개다. 지난해 6월 말과 비교하면 1년 새 269개(5.0%)가 사라졌다. ‘채널 합리화’를 내세운 씨티은행이 같은 기간 203개에서 134개로 69개 줄였다. 같은 외국계인 SC은행도 361개에서 311개로 50개를 축소했다. 하나은행은 43개(650개→607개)를 없앴다. 국민은행(1198개→1157개)과 신한은행(937개→896개)도 각각 41개씩 줄였다. 은행들은 “스마트폰 보급 등이 확산되면서 은행 창구를 직접 찾는 고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점포 축소의 불가피성을 강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입출금과 이체 거래는 창구 비중이 올 6월 말 기준 11.2%에 불과했다. 수요만 놓고 보면 점포 수를 지금의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는 게 은행들의 주장이다. 국민·주택, 신한·조흥, 하나·서울 등 은행 간 합병이 잦다 보니 점포 중복과 경쟁 비효율이 심화된 것도 은행들이 점포 정리에 나선 요인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감원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씨티은행은 최근 1년 새 642명(15.2%), SC은행은 459명(8.2%)을 각각 줄였다. 국민(-176명), 하나(-120명), 신한(-60명) 은행도 마찬가지다. 하나은행과의 조기 합병에 반발하는 외환은행도 합병 뒤 ‘중복 점포 정리→인력 구조조정’ 시나리오를 가장 걱정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고용 안정 등을 요구하며 예정대로 3일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인위적 합병에 저항했던 2000년 이후 14년 만의 총파업이다. 금융노조는 6만 5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들은 “실제 (파업) 참여인원은 지점당 1~2명에 그칠 것”이라며 “영업점 정상 가동에는 전혀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금융권 ‘바늘구멍’ 취업문 열린다

    금융권 ‘바늘구멍’ 취업문 열린다

    금융권 ‘바늘구멍’ 취업문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신입 행원 공개채용을 하지 않았던 시중은행들이 하반기에는 대규모 채용을 계획 중이다. 지난 상반기 은행들 실적이 개선된 데다가 정부가 금융권 채용을 독려하면서 일부 은행은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늘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올 하반기에 신입행원 11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시중은행 신규 채용은 신한·농협은행 500명에 불과했다. 시중은행들이 저금리와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적립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신입행원을 대부분 채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하반기 중 대졸 신입행원 28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도입했던 ‘해외 우수인재 채용’을 폐지하는 대신, 신입행원의 30%를 지방대학 출신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역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지역 인재를 발굴해 중소기업과 ‘관계형 금융’을 꾀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20명가량 선발했던 특성화고 출신들도 올해 40명까지 채용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8일 신입행원 채용공고를 내고 하반기 25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작년 하반기 200명보다 50명 늘어난 수치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이 각각 200여명을, 하나은행은 약 1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국씨티은행, 한국SC은행 등 외국계 은행은 수시채용으로 전환해 별도 공채 계획은 없다. 이들 은행은 점포 통폐합으로 신규인력 수요가 줄어든 상태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은퇴에 대비한 채용 확대 전략도 눈에 띈다. 인사시스템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했던 국민은행은 지난 7월 새로운 인사 체계를 도입했다. 신입 행원 채용 규모를 2014년 400명, 2015년 500명까지 늘려 해마다 500명을 꾸준히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돼 매년 700~800명이 퇴직하기 시작하면 발생할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2만 2000여명의 인력이 10년 뒤쯤이면 1만 2000명 정도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스마트폰뱅킹이나 금융거래에서 비대면채널이 확대되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인력 수급 계획을 확립하지 않을 경우 자칫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맞물려 인력난에 시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이노션 지분 30% 매각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이노션 지분 30% 매각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보유한 이노션 지분 40% 중 30%가 모건스탠리PE와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등 글로벌 재무적 투자자(FI) 3사에 팔렸다. 이노션은 14일 정 부회장이 이노션 지분 30%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PE, SC은행, 아이솔라캐피탈은 정 부회장의 지분을 각각 20%, 7.5%, 2.5%씩 인수했다. 주당 거래 가격은 55만 5556원으로 매각 금액은 총 3000억원이다. 이에 따라 이노션 지분 구조는 정성이 고문 40%, 모건스탠리PE 20%, 정의선 부회장 10%, 현대차 정몽구재단 10%, 스틱인베스트먼트 10%, SC은행 7.5%, 아이솔라캐피탈 2.5%로 바뀌었다. 이노션은 지분 매각과 관련해 “글로벌 성장 전략의 일환”이라면서 “글로벌 재무적 투자자 유치에 이어 전략적 투자자 유치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부고]

    ●김광준(자영업)광렬(충남교육청)씨 모친상 승융배(교육부 교육정보통계국장)씨 장모상 15일 충남 아산 온양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9시 (041)547-4444 ●신용섭(EBS 사장)씨 모친상 오좌섭(단국대 약학대학장)씨 장모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7 ●박용기(육사 8기)씨 별세 병호(육사 38기·사업)병룡(파라다이스 부사장)병련씨 부친상 김용구(SC은행 이사)씨 장인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50분 (02)3010-2631 ●송기성(전 제일은행 부장)씨 별세 시영(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의영(서강대 교수)씨 부친상 강성만(전 LG건설 부장)씨 장인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66 ●고봉재(유진투자증권 부장)봉균(동해통운 사원)씨 부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4시 (02)3010-2262 ●이래성(이래광고 대표)란애(미국 거주)란숙(이엔에스 대표)씨 모친상 조영숙(전 인성여중 교사)씨 시모상 15일 국립중앙의료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2262-4815 ●한성수(하린테크 대표이사)씨 부인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30분 (02)2227-7563 ●최재원(스포츠서울 사진부장)씨 부친상 김재향(외교부 사무관)씨 시부상 15일 울산 시민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052)269-4444
  • [경제 블로그] 금융CEO “여름휴가 꿈도 못 꿉니다”

    [경제 블로그] 금융CEO “여름휴가 꿈도 못 꿉니다”

    최고 기온이 연일 30도를 넘어가는 뜨거운 여름날에도 더위를 피하기 위한 휴가를 꿈도 못 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최근 사정입니다. 금융당국의 무더기 제재가 예고돼 있는데다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수익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이들에게 여름휴가는 그림의 떡이랍니다. 은행과 카드사, 보험사와 증권사 등 국내 20여곳의 대형 금융사 CEO 가운데 올해 여름휴가 계획을 잡은 CEO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입니다. 김주하 농협은행장과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은 “CEO가 휴가를 안 가면 직원들이 눈치가 보인다”는 부하 직원들의 성화에 떠밀리듯 휴가계획을 잡았고,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직원들과 함께 무주택자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집짓기 봉사활동에 휴가를 쓴다고 합니다. 금융감독원의 최종 징계 수위 결정 통보를 기다리고 있는 CEO들은 마음 편히 휴가를 떠날 사정이 못됩니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해서는 오는 17일과 24일 또 한 번의 제재심의위원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KT ENS 부실 대출로 징계가 예상되는 김종준 하나은행장, 고객정보 유출 등 각종 금융사고로 인해 임직원들의 징계가 예정돼 있는 김덕수 국민카드 사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아제이 칸왈 한국SC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등도 아직 휴가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은 우리은행 민영화 세부 계획을 세우느라, 홍기택 KDB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은 동부, 현대, 한진 등 대기업의 구조조정 현안이 산적해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합니다. 올해 상반기 끊이지 않았던 각종 금융사고에 저조한 수익성까지 안팎의 따가운 시선이 부담스러운 지금, 금융사 CEO들은 여느 해보다 ‘잔인한 여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위안화 금융허브’ 구축 국경없는 전쟁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위안화 금융허브’ 구축 국경없는 전쟁

    지난 3일 오후 5시 청와대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장.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파격적인’ 선물을 내놓았다. 시 주석의 선물은 한·중 두 나라가 원·위안(元)화 직거래시장 개설과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중국 교통은행 서울지점) 지정, 800억 위안(약 13조 696억원) 규모의 위안화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가(RQFⅡ) 한도 부여 등 위안화 금융허브(역외센터) 구축에 필요한 정책 패키지에 일괄 합의한 것이다. 중국이 영국 등과 3년 이상의 줄다리기 협상을 통해 위안화 청산결제은행 지정 등을 승인했던 점을 고려하면 전광석화처럼 이뤄졌다. 우리나라도 위안화 금융허브 구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한국이 위안화 금융허브 인프라와 제도적 기반을 완비함에 따라 위안화 사모펀드 자금이 곧바로 국내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의 위안화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인벤티스의 양궈핑(楊國平) 회장은 10일 “공공기금으로 조성된 180억 위안 규모의 역외 사모펀드 중 60억 위안을 한국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작년 위안화 무역결제액 4조 6300억 ‘국제화’ 우리나라를 비롯해 홍콩과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타이완 등이 위안화 금융허브 구축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 정부가 2009년부터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면서 위안화 무역 결제 규모가 급증하고 위안화 거래 규모도 증가하는 등 위안화 사용이 급속히 확대됐다. 2013년 위안화 무역 결제액이 4조 6300억 위안으로 2010년(5100억 위안)보다 무려 9배 이상 폭증하는 등 위안화의 국제화가 본격화됐다. 이런 흐름에 편승한 세계 각국이 국가 차원에서 위안화 비즈니스센터 선점을 통해 금융 부문 위상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위안화 금융허브 구축의 선두주자는 홍콩이다. 홍콩이 사실상 제1위안화 금융허브로 입지를 굳힌 가운데 싱가포르와 타이완, 영국, 프랑스 등이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가장 먼저 위안화 금융허브 구축 전략을 추진한 홍콩이 2004년 위안화 관련 업무를 개시한 이후 지속적으로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싱가포르, 타이완은 물론 영국, 프랑스 등의 유럽 국가들도 위안화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금융허브 구축 경쟁에 가세했다”고 설명했다. ●선두주자 홍콩… 유럽국가들도 경쟁 가세 2003년 12월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을 지정받은 홍콩은 지난 3월 기준 위안화 예금만 1조 위안에 이른다.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기 전인 2008년 말(620억 위안)보다 무려 17배나 급증했다.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규모(4000억 위안), RQFⅡ 한도(2700억 위안) 면에서도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2010년 7월 위안화 금융서비스에 대한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위안화 자금 조달 활동도 활성화됐다. 위안화표시채권인 딤섬본드 잔액은 2013년 말 2800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60% 이상 늘었다. 영국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위안화 금융허브 구축에 나섰다. 지난달 18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런던 방문 중 중국 건설은행이 런던의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으로 지정됐다. 앞서 지난해 6월 주요 7개국(G7) 국가 중 처음으로 인민은행과 2000억 위안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10월에는 800억 위안 규모의 RQFⅡ 한도도 얻어냈다. 2012년 말 글로벌 위안화 역외 거래 중 런던이 26%를 차지함으로써 유럽 최대의 위안화 금융허브로 떠올랐다. 프랑스도 동참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29일 프랑스 중앙은행과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을 설립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며 협약 체결로 유럽 내 위안화 금융허브 구축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3월 프랑스 금융기관에 800억 위안 규모의 중국 국내 시장 직접투자 한도를 부여했다. 중국과 프랑스의 무역 거래 중 10% 정도가 위안화로 결제된다. 피에르 모스코비시 프랑스 재무장관은 “파리는 국제적으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위안화 금융허브가 되는 데 부족함이 없다”면서 “파리는 중국이 아프리카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기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광야오(朱光耀) 중국 재정부 부부장은 “중국도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만일 파리에 위안화 금융허브가 생기면 1년 동안 위안화 거래량이 100억 달러(약 10조 132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향후 1~2개 금융허브만 살아남을 것” 2009년부터 위안화 결제업무를 해 온 싱가포르는 홍콩과의 차별화로 위안화 투자 고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2월 위안화 청산업무를 시작했으며 10월에는 두 나라 통화의 직접거래를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500억 위안 규모의 RQFⅡ 한도를 취득해 싱가포르 금융기관도 위안화로 중국 주식이나 채권에 직접투자 할 수 있게 됐다. 외환시장 1일 거래량 세계 4위를 자랑하는 싱가포르는 2011년부터 위안화 예금 유치와 자산관리상품을 출시하는 등 위안화 관련 업무를 개시했다. 현재 싱가포르의 위안화 잔액은 1000억 위안 안팎으로 홍콩에 이어 세계 2위로 추산되고 있다. 타이완은 2005년부터 위안화 환전업무를 시범 실시하면서 위안화 금융허브를 꿈꾸고 있다. 타이완의 위안화 결제 규모는 홍콩과 싱가포르, 영국에 이어 세계 4위다. 위안화 예금 규모는 2013년 5월 기준으로 660억 위안에 이른다. 지난해 2월부터 타이완 금융회사 46곳이 위안화 서비스를 시작했고 1000억 위안 규모의 RQFⅡ 한도를 취득했다. 중국의 중국은행과 교통은행, 건설은행이 타이완에 지점을 내고 영업 중이며 중국은행 타이베이(臺北) 지점이 타이완 내 청산결제은행으로 지정돼 있다. 토니 푸 SC은행 타이완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아시아에서 위안화 금융허브 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나 중국이 금융시장을 완전히 개방하면 1~2개 금융허브와 이를 보완하는 1~2개 센터만 남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hkim@seoul.co.kr
  • 임영록·이건호 일괄 제재 안 한다

    임영록·이건호 일괄 제재 안 한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의 제재 심의를 사실상 분리하기로 했다. 당초 임 회장과 이 행장의 일괄 제재라는 강경 방침에서 한발 물러난 셈이다. 감사원이 금융당국에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계열사 고객 정보 제공에 대한 임 회장의 제재 심의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온 뒤인 다음달 21일 ‘제16차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금감원은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등 임 회장의 제재 안건이 추가로 있는 만큼 징계 결정을 내려도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감사원의 심기를 거스리면서 강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감사원 감사 결과에서 계열사 고객 정보 제공과 관련해 금융당국의 잘못을 지적한다면 임 회장에 대한 제재 명분을 상실한다. 임 회장의 사전 중징계에는 계열사 정보 제공에 대한 부실관리 책임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 ‘덤터기를 씌웠다’는 도덕적 비난도 거셀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제재 리스크’ 이슈가 한 달 이상 이어질 것으로 보이자 ‘경영에 차질이 생긴다’며 볼멘소리를 터뜨리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2일 “3일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다뤄지는 안건은 주로 국민은행의 도쿄지점 불법 대출과 국민주택채권 횡령에 관한 것”이라면서 “이 사건에 연관이 있는 이 행장의 제재 심의가 먼저 이뤄지고, (고객 정보 제공에 대한) 임 회장의 제재 심의는 감사원 감사가 끝나고 나서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행장의 징계가 먼저 확정될 전망이다. 이 행장은 도쿄지점 불법 대출로 이미 중징계가 사전 통보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쟁점 사항은 총 4건인데, 지난달 26일에는 주전산기 교체 문제와 카드 분사 때 은행의 고객 정보 제공과 관련된 진술을 주로 들었다”면서 “3일에도 국민은행 임직원이 많이 나오는 만큼 해명 진술을 듣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7일 제재심의위원회에는 대규모 고객 정보를 유출한 카드 3사 대표의 중징계 안건이 다뤄진다. 또 리처드 힐 전 한국SC은행장과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의 제재 심의도 진행된다. 자살보험금 미지급 논란을 일으킨 ING생명 제재 내용도 이날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7일에는 하나은행의 KT ENS 직원 연루 사기 대출에 대한 제재 심의가 이뤄진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의 징계가 확정될 전망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금융권 50여명 중징계… 물갈이 예고

    금융권 50여명 중징계… 물갈이 예고

    금융당국의 징계의 칼날이 매섭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사고를 일으킨 은행과 카드사의 전·현직 임직원 200여명을 제재 대상자로 지난 9일 사전 통보했다.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 최고경영자(CEO) 10여명이 포함돼 있다. 50여명은 중징계 대상자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의 단일 제재 대상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오는 26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중징계가 확정되면 대규모 인사 물갈이가 불가피해졌다. 중징계를 받은 금융권 임원은 사실상 ‘현직에서 물러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국민카드, 농협은행, 롯데카드, 한국SC은행, 한국씨티은행의 징계 대상자 200여명에게 제재 수위를 사전 통보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보 유출 사고와 도쿄지점 부당 대출 등 일련의 금융 사고를 한꺼번에 모아 제재를 하다 보니 대상자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전·현직 CEO만 10여명이다. KB금융지주는 전·현직 회장과 은행장이 동시에 제재를 받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 외에도 어윤대 전 회장이 회장 재임 시절에 발생한 각종 금융사고에 대한 총체적 관리 부실 책임으로 경징계(주의적 경고)를, 민병덕 전 은행장은 도쿄지점 부당 대출과 관련해 중징계(문책 경고)를 사전 통보받았다. 리처드 힐 전 한국SC은행장과 신충식 전 농협은행장, 최기의 전 국민카드 사장, 박상훈 전 롯데카드 사장, 손경익 전 NH농협카드 분사장 등도 고객 정보 유출 사고로 중징계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경징계(주의적 경고) 에 그쳐 형평성 논란이 예상된다. 정보 유출 사고로 다른 금융사 CEO들이 줄줄이 중징계 통보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하 행장만 상대적으로 경미한 징계로 끝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고객정보 유출 건수에 따라 제재 양형의 차이를 두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천만건의 고객 정보를 유출한 카드사와 수만건 수준인 외국계은행 CEO에게 같은 수준의 중징계를 내리는 것이 되레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한국씨티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는 내부 직원이 빼돌린 데다 2차 피해까지 발생해 가중 처벌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아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KB금융그룹이 120여명으로 징계 대상자가 가장 많다. 도쿄지점 부당 대출과 비자금 조성 의혹, 보증부 대출 부당이자 환급액 허위 보고, 국민주택채권 횡령, 1조원대 가짜 확인서 발급 등으로 사전 징계가 통보된 임직원만 95명 수준이다. 최종 징계가 확정되면 최고경영진을 비롯해 대규모 인사 태풍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이 밖에 신한은행은 직원들의 고객계좌 불법 조회, 우리은행은 ‘파이시티 프로젝트’의 신탁상품 불완전 판매로 징계를 받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