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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 죽이기’ 맞서… 中, 美시스코부터 손본다

    중국이 미국 기업 제재를 위한 ‘블랙리스트’를 준비 중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웨이 죽이기’에 맞서 미 정보기술(IT) 업체 시스코에 대해 보복 조치에 들어갔다. 매각 논의가 마무리된 것으로 보였던 중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의 미국 사업도 미중 기업 간 줄다리기로 교착상태에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상무부가 준비하는 블랙리스트에 시스코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시스코는 미국의 통신장비 업체로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와 경쟁한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은 중국에서 물건을 사거나 팔 수 없다. 미국이 반도체 공급을 중단하며 화웨이를 고사 위기로 몰아넣자 중국도 시스코를 상대로 ‘맞불’을 놨다. 최근 중국에서는 시스코와 장기간 거래한 중국 통신 업체들이 돌연 계약을 끊는 등 비공식적 보복에 착수했다. 중국 당국이 기업들에 “위약금을 물더라도 미국 기업과의 계약을 파기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상무부와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반독점기구) 등에 블랙리스트 후보를 올리라고 지시했다. 후춘화 부총리가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을 취합해 검토 중이다. 다만 미중 무역합의에서 중국 측 대표를 맡은 류허 부총리는 “지금 블랙리스트를 공개하면 미국의 보복을 부를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 협상도 안갯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틱톡에서 분사하는 ‘틱톡글로벌’은 완전히 새로운 회사가 된다”며 “중국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라클이 완전한 지배력을 갖지 못하면 그 합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매수자인 오라클·월마트가 틱톡글로벌 지분을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내놓자 미국 기업인 오라클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앞서 바이트댄스는 “틱톡글로벌 지분 80%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미국 자본이 바이트댄스 지분 40%를 갖고 있어 바이트댄스가 틱톡글로벌 지분 80%를 인수해도 과반 지분 경영권 행사가 불가능하다는 논리다. 하지만 오라클은 “틱톡글로벌 신설 뒤 미국인이 50% 이상 지분을 가져갈 것”이라고 바이트댄스의 주장을 일축해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씨줄날줄] 구밀복검(口蜜腹劍)/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구밀복검(口蜜腹劍)/황성기 논설위원

    북한이 한미 군 당국의 통합국방협의체(KIDD) 논의를 두고 ‘구밀복검’(口蜜腹劍·입에는 꿀을 바르고 뱃속에는 칼을 품고 있다)이라고 비난했다. KIDD에서 나온 북한 핵·미사일 위협 억제력 방안에 대한 공격이다. 대외 선전매체인 ‘메아리’는 어제 ‘광고는 평화, 내속은 전쟁’이란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가 역대 어느 정권보다 “평화를 광고했지만 동족을 해치려는 검은 흉심이 꽉 들어차 있다”면서 “천문학적 액수의 군사비를 지출하면서 첨단 장비 구입과 무기 개발에 열을 올리는가 하면 상전(미국)이 주도하는 전쟁 연습에도 참가하며 북침 핵전쟁 전략 실현에 편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밀복검은 당나라 간신 이임보를 19년간 재상 자리에 있게 한 궁극의 처세술을 빗댄 사자성어다. 한자를 잘 쓰지 않는 북한 매체가 남한에서조차 흔히 듣지 못하는 표현을 쓴 데 놀랍다.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편찬실장을 지낸 한용운 박사는 “북한의 언어생활은 노동자에 맞춰져 있고, 사회주의 이념을 전파하기 위해 한자를 쉬운 고유어로 바꾸는 작업을 했다”면서 “구밀복검이란 어려운 사자성어를 굳이 쓴 것은 남측에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김성태 전 의원이 2018년 9월 3차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이 핵물질, 핵탄두, 핵시설 리스트에 대한 신고를 거부하면서 핵실험장과 미사일 발사장 폐쇄만으로 종전선언을 요구하는 것은 구밀복검”이라고 평가절하한 적이 있다. 북한 매체가 주의를 끌 요량으로 남한 정치인이 북한을 비난할 때 쓴 사자성어로 되갚음한 셈이다. 9·19 평양선언과 남북 군사합의 2주년에 정부는 별다른 기념행사를 하지 않았고, 북한도 2주년에 대해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 2년 전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백두산까지 올랐을 때는 곧 남북 간 철로가 열리고 교류와 협력이 뚫린다는 희망에 부풀었으나 지금은 단절의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다. 남북 관계 복원이란 숙제를 받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 2기 대북팀이 아직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장관이 북한 술과 남한 쌀의 물물교환을 내비쳤지만 대북 제재에 부딪히고, ‘6·16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를 극복할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러나 추석이 코앞인데도 이산가족 상봉 사업의 ‘이’ 자조차 꺼내지 못하는 것은 남한 탓이라기보다 북한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 북한은 언제라도 대화할 준비가 돼 있는 남한과의 협력이야말로 북한에 명실상부하게 득이 되는 ‘구밀복밀’(口蜜腹蜜)이라는 점을 깨달았으면 한다. marry04@seoul.co.kr
  • 블룸버그 “승기 잡은 中, 미중 무역전쟁서 실리 챙겼다”

    블룸버그 “승기 잡은 中, 미중 무역전쟁서 실리 챙겼다”

    2016년 11월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돼 4년간 ‘중국 때리기’를 이어 가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에 무차별 관세 폭탄을 투하했음에도 무역전쟁에서 승기를 잡은 쪽은 되레 중국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반중’을 기치로 전 세계를 선동했지만 중국은 조용히 실리를 챙겼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중 무역적자를 개선하겠다’며 중국을 몰아붙였지만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오히려 더 늘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 대중 무역적자는 연간 2400억 달러(약 278조원) 수준이었지만 4년이 지난 지금은 연간 3000억 달러 수준으로 25%가량 늘었다. ‘자유무역 종주국’을 포기하며 무역전쟁에 나선 취지가 무색해졌다. 올해 경제 상황도 중국이 월등하다. 지난 2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2%로 주요 경제국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은 코로나19 방역 실패로 9.5% 역성장했다. 이 때문에 올해 미국 대비 중국의 경제력 수준은 72%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위안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위안화 가치는 8주 연속 상승해 1달러당 6.7위안대까지 낮아졌다. 감염병이 전 세계를 휩쓸던 지난 5~6월에 달러당 7위안을 넘겼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다.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 월가 자본이 본토 투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어서다. 특히 중국은 다른 나라들보다 서둘러 공장 가동을 정상화해 중국 제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크게 높아졌다. 울리히 애커만 독일 정밀기계산업협회 국장은 “그간 독일이 장악한 정밀기계 시장에서 중국이 우리를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우려했다. 미래산업도 중국이 한발 앞서 준비 중이다. 2차전지 산업이 대표적이다. 2025년이면 중국 업체들의 배터리 생산 용량이 1.1테라와트시(TWh)에 달해 다른 나라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두 배 이상 많아진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경쟁력을 높일 생각은 하지 않고 중국 때리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비판했다. 틱톡과 위챗 등 중국산 애플리케이션(앱) 퇴출 시도가 대표적이다. 이들이 미국 시장에 진입하도록 유도해 미국 정보기술(IT)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해법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업체들을 내쫓는 데 급급해 미국 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대표적 반중 성향 매체인 블룸버그는 “미중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앞서가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최숙현 공대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 편지 보내

    최숙현 공대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 편지 보내

    국내 체육시민단체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국내 체육을 담당하는 대한체육회(KSOC)와 국제 체육을 담당하는 대한올림픽위원회(KOC)로의 분리가 한국 체육계 인권을 위한 대책임을 설명하는 편지를 보냈다. 철인3종 선수 사망 사건 진상조사 스포츠 구조개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국제민주연대, 문화연대, 스포츠인권연구소, 인권과스포츠, 인권네트워크 바람, 전국체육교사모임, 체육시민연대는 21일 바흐 IOC 위원장에게 편지를 써 대한체육회가 우리나라 스포츠 인권 현실을 바로잡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이 편지는 스포츠서울 등을 통해 보도된 지난 9일 제임스 맥클레오드 NOC 협력과 올림픽 연대 국장(NOC realations and Olympic Solidarity Director)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보낸 편지에 대해 반박하는 성격을 띄고 있다. 메클레오드 국장은 당시 편지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고 있는 KOC와 체육회의 분리, 문체부가 대한체육회장 선거 90일 전 사퇴 조항을 직무 정지로 바꾸는 대한체육회 정관 개정안을 승인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IOC 헌장에 명시된 스포츠 독립성 침해가 아니냐’는 우려를 표명했다. 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이후 대한체육회 하위 단체격인 대한철인3종협회 박석원 회장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체육계 수장격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사퇴는커녕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보직 해임하라는 문체부 특정감사 결과조차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는 각국 정부로부터 정치적 외압을 피하도록 설계된 NOC 단체인 대한체육회가 문체부의 권고를 반드시 따라야 할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이다. IOC는 각국 NOC가 정부로부터 부당한 정치적 압력을 받았을 때 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는 제재를 내릴 수 있다. 독립 기관인 NOC는 정치적 외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지만 최 선수 사건 처리 과정에서처럼 자기 자신의 무능함을 시정할 수 없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KOC와 체육회 분리는 매년 수천억의 국민 혈세가 투입됐음에도 최 선수 사건 뿐만 아니라 수십년 간 반복된 스포츠 인권 문제를 좌시해온 체육회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한 대책이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IOC 헌장에 나오는 ‘스포츠 독립’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지난 8월 31일 대한체육회 대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체육회와 KOC 분리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지난해 1월 조재범 폭력 사건 직후 문체부가 KOC 분리를 언급했고, 지난해 8월에는 민관 합동 스포츠 정책 권고 기구인 스포츠혁신위원회는 7차 권고안을 통해 2021년 상반기까지 대한체육회와 KOC의 분리를 권고한 바 있다. 메클레오드 국장은 지난 9일 편지에서 “IOC는 대한체육회와 관련된 최근의 사태 진전들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슬프게도 수많은 한국 선수들에게 가해진 학대(Abuse·스포츠 폭력)에 대응하는 조치로 대한체육회를 두개의 단체로 다시 분리하기 위해 실행된 것처럼 보이는 외부 압력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스포츠에서의 괴롭힘과 학대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한체육회는 분리보다 단결과 안정이 필요하며 정부 당국의 총력 지원과 밀접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굳게 믿고 있다”며 “알다시피 IOC는 대한체육회와 긴밀하고 일해왔고, 대한체육회가 스포츠 선수 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계속적인 노력을 하는 것을 지지해왔다”고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이날 “현재 대한민국에는 대한체육회가 단일조직으로 존재한다”고 반박하면서 “대한체육회는 독립성 훼손을 이유로 정부의 스포츠 인권보호 노력 및 스포츠 개혁에 협조하거나 따르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독립으로의 권장은 KOC가 수행해야할 주어진 직무를 수행하지 못한 태만과 무능함에 기인한다”며 “조재범 성폭력 사건과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은 수많은 인권 침해 사건의 일부에 해당하고 현재의 대한체육회 조직이 유지된다면 유사한 경우가 또다시 발생할 것으로 믿는다”고 반박했다. 또 시민단체는 문체부의 대한체육회 정관 불승인 건과 관련해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내년 초 열리는 대한체육회장 선거 재선을 위해 IOC 위원으로서의 지위를 선거에 이용하는 것으로 강하게 의심받고 있다”며 “한국 체육시민단체는 정부 당국이 정관 승인을 망설이는 것은 선거의 공정성이 위협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체육시민단체가 보낸 편지 전문]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께 우리는 며칠 전 언론을 통해 올림픽연대와 NOC 협력국장인 제임스 맥클레오드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2020년 9월 9일 서한을 보낸 사실을 알았습니다. 서한은 현재 한국에서 논의되고 있는 스포츠 단체의 재조정에 대한 IOC의 우려였습니다. 관련하여 우리 시민단체는 이 서한에 대응하여 한국 현황과 사실을 알려 드리고자 하며, 당신이 잘못 인도되지 않기 바랍니다. 먼저, 이는 분리가 아니고 오히려 독립입니다. 우리는 독립이 선수와 한국 청년세대의 인권보호과 신장을 위한 매우 중요하며 필요한 조치로 믿습니다. 이는 이미 한국 스포츠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가 민관합동으로 구성한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사항입니다. 현재 한국 정부는 혁신위의 권고의 일부로 이 사항을 이행하고 있습니다. 둘째, 독립으로의 권장은 KOC가 수행해야할 주어진 직무를 수행하지 못한 태만과 무능함에 기인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감사를 통해 대한체육회에 책임을 묻고 있기도 합니다. 최소한 지난 2년 동안, 성폭력 (2019년 1월에 언론 보도된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경우)과 자살(2020년 6월 어린 삼종경기선수의 경우)은 방지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많은 경우의 일부에 해당합니다. 우리는 현재의 조직적 구조가 유지된다면 유사한 경우가 발생할 것으로 믿습니다. 셋째, 현 대한체육회장은 내년 초 열리는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재선을 위해 IOC 위원으로의 위상을 이용하는 것이라 강하게 의심받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은 공정한 선거에 대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넷째, 현재 대한민국에는 대한체육회가 단일조직으로 존재합니다. 많은 경우, IOC 헌장이 보장하는 독립성 훼손을 이유로, 대한체육회는 정부의 스포츠 인권보호 노력 및 스포츠 개혁에 협조하거나 따르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KOC는 올림픽 정신의 이행이라는 측면에서 스포츠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마땅합니다. 대한체육회는 정부의 정책과 올림픽 정신 및 운동을 이행하도록 기대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두 단체가 한국에서 더 좋은 스포츠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는 1947년 인준 이래 지속적으로 IOC와 협력적이었으며 올림픽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IOC가 대한민국 스포츠에 어떠한 역할과 효과를 가져왔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많은 시민들은 이러한 정부의 조치가 스포츠에서의 인권증진에 기여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독립된 KOC가 한국인과 선수들을 위해 더 효과적이고 가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IOC의 관심과 노고에 감사드리며, 국내 진행사항과 발전하는 한국 스포츠를 계속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9월 21일 철인3종선수 사망사건 진상조사 스포츠 구조개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국제민주연대, 문화연대, 스포츠인권연구소, 인권과스포츠, 인권네트워크 바람, 전국체육교사모임, 체육시민연대 [영어 원문] September 21, 2020 Dear, Thomas Bach, President of the IOC; Honorable President, We learned through the media a few days ago that Mr. James MacLeod, the Director of Olympic Solidarity and NOC Relations has sent a letter to the Korea Sport and Olympic Committee (KSOC) dated of Sept. 9, 2020. It expressed the IOC‘s concern about the reformation of sports entity currently discussed in Korea. In this regard, our NGOs would like to inform you the situation in Korea and facts in response to this letter, and hope you are not misled. First, it is not a separation, but an independency, rather. We believe the independency is a very important and necessary measure for the protection and promotion of human rights in athletes as well as Korean young generation. It has been already recommended by the Sports Innovation Committee of the Korea, which was a public-private partnership to promote Korean sports innovation formed by the government. Currently the government is implementing it as part of the committee’s recommendation. Second, the recommendation of independency is due to the facts of negligence and inability to perform the given duties that the NOC of Korea should have. The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is also holding the KSOC responsible through audits. At least the last two years, the sexual assaults (in case of former Olympic Gold medalist, media exposed in Jan. 2019) and a suicide (in case of a young triathlete in June, 2020) should have been prevented. We estimate these are the only a few of many incidences. We believe if the current organizational structure is maintained, similar tragic cases will continue to occur. Third, there is a strong doubt that the current president of KSOC would take advantage of his status as an IOC member for the re-election of KSOC occurring in early next year. We understand that the government authorities concern about the fair elections. Fourth, currently KSOC exists as a single organization in Korea. In many cases, by pointing a finger to the violation of independence guaranteed by the IOC Charter, KSOC refuses to cooperate or follow the government’s efforts to protect sports human rights and sports reform. NOC of Korea should make an 5 active effort to guarantee sports human rights in terms of the implementation of the Olympic spirit. It has been expected that KSOC carries out his duty both government’s direction and the Olympic spirit and movement. We strongly believe that two entities will create a better sports environment in Korea. Since recognition in 1947, NOC of Korea has consistently cooperated with the IOC and continues to spread the Olympic movement. We are well aware of the role and effect the IOC has brought to Korean sports. Many citizens expect the government’s action to contribute to the promotion of human rights in Korean sports. We hope that the independent KOC will be able to do more effective and valuable activities for the Koreans and all athletes. We appreciate the interest and hard work of the IOC, and we will continue to inform you of the progress and the development of Korean sports. Sincerely yours, cc. President Korean Sport and Olympic Committee --------------------------------------- Participating organizations, Ativists group for Human Rights ‘BARAM’ Civic Network for Justice in Sport, Cultural Action Humanrightsport, Korea Physical Education Teachers Group, Korean House for International Solidarity Sports & Human Rights Institute The Collaborative Contingent Committee for the Close Examination of the Late Triathlon Athlete Incident and Sport Reform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도쿄올림픽 개최 결정 맞춰 IOC위원 아들에 4억원 송금”

    2020년 올림픽 개최지 결정 과정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측근이 검은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보여주는 송금 내역이 확인됐다. 도쿄 올림픽이 ‘뇌물 올림픽’으로 얼룩질 것으로 보인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유치위원회(유치위) 업무를 대행한 싱가포르 회사가 라민 디악(87·세네갈) 당시 IOC 위원의 아들 파파맛사타 등에게 거액을 송금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대행업체인 블랙타이딩스(BT)가 2020년 올림픽 개최지 선정 전후로 파파맛사타와 관련 회사에 36만 7000달러(약 4억 2700만원)를 송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사실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미국 버즈피드 뉴스, 아사히신문, 교도통신, 라디오 프랑스 등이 확보한 미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 자료로 확인됐다. 자료에 의하면 2014년 1월 27일까지 BT의 계좌에서 파파맛사타가 보유한 러시아 계좌로 약 15만 달러가 송금됐다. BT는 또 파파맛사타와 관련된 PMD컨설팅의 세네갈 계좌에 모두 21만 7000달러를 보냈다. 파파맛사타가 구입한 고급 시계 대금 8만 5000유로를 대신 내주기도 했다. 파파맛사타와 관련 회사가 송금받은 돈과 시계 대금을 합하면 한국 돈으로 5억 4000만원에 달한다. 정황상 2020년 올림픽 개최지 결정 직전부터 유치위가 BT에 거액을 송금했고, BT는 이 돈으로 IOC 위원의 아들과 관련 회사에 돈을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파파맛사타의 아버지인 라민 디악은 당시 개최지 선정에 관한 투표권이 있었다. 개최지 결정을 두고 부정한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은 2016년 불거졌다. 하지만 당시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자체 조사팀을 꾸려 조사한 뒤 “BT가 어떤 식으로 자금을 썼는지 알 수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유치위원장이었던 다케다 쓰네카즈는 이번에 드러난 송금 내역에 대해서도 “BT가 한 일을 전혀 알지 못했다.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반응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을 지낸 라민 디악은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조직적 도핑 은폐에 관여한 의혹도 받고 있다. 지난 16일 파리 법원으로부터 금고 4년(2년 실형·2년 집행유예)에 벌금 50만 유로 판결을 받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에딘손 카바니가 ‘뱅그르르’ 축구화 벗고 토 슈즈 신은 이유

    에딘손 카바니가 ‘뱅그르르’ 축구화 벗고 토 슈즈 신은 이유

    키 184㎝에 몸무게 71㎏의 축구스타 에딘손 카바니(33·우루과이)가 스파이크 징이 달린 축구화를 내던지고 발레 토 슈즈를 신은 채 뱅그르르 몸을 돌릴줄 누가 상상이나 했는가?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망(PSG)과의 계약기간이 끝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동갑내기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한솥밥을 먹느냐를 놓고 축구계의 관심이 높다. 이 와중에 그가 지난 7월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국립발레학교를 찾아 동영상을 촬영한 것이 눈길을 끈다고 지난 11일 AFP 통신이 전했다. 우루과이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견줘 아주 작은 나라지만 월드컵 우승을 두 차례 하는 등 축구에 열광적인 나라다. 사내 아이들은 무조건 축구부터 배운다. 우루과이 축구 팬들은 경기를 관람하며 응원 구호 “가라 차루아(Garra Charrua)”를 외쳐댄다. 이 나라 최후의 원주민 차루아족의 용맹한 정신, 발톱을 세운 차루아족을 가리킨다. 이런 투쟁 정신, 때로는 반칙이나 지저분한 플레이도 용인하는 것이 우루과이 축구인데 카바니의 플레이도 이런 정신이 투영돼 있다. 그런 카바니가 발레란 딴소리를 한 것이다. 국립예술훈련학교(ENFA)에서 어린 소년들이 발레를 배우겠다는 마음을 갖도록 캠페인을 펼치는데 도와달라고 초청한 것을 받아들였다. 그는 동영상을 찍기 전 프로 발레리나로부터 피루엣(pirouette, 제자리 돌기)과 글리사드(glissade, 활보로 춤추기) 등 기본 동작들을 익혔다. PSG 구단 역사에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그는 긴 머리칼을 휘날리며 AFP에 “모든 소년들이 축구를 해야 한다는 견해를 공유하지 않는다”며 “난 소년들과 소녀들이 열정을 느끼는 것들을 행복하고 자유롭게 추구해야 한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잘 훈련되고 매일매일 확고한 구조를 갖고 자라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믿기지 않는 경험을 했다. 댄서들은 내게 어떻게 스텝을 걷는지 설명했다. 내가 봤더니 그들은 정말 존경할 만했다! 춤이란 대단한 뭔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경영학 학위를 갖고 있는 아내 조슬린 부르가르트 때문에라도 발레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내 인생의 동반자가 춤에 대해 열정을 갖고 있다. 파리에 있을 때 발레를 보러 다니곤 했는데 그곳에서 우리는 대단한 시간을 보냈고 정말 즐거웠다.” ENFA의 발레, 현대무용, 탱고, 민속무용, 리릭 아트 등의 수업을 듣는 440명 학생 가운데 남자 아이의 비율은 4분의 1이 안 된다. 특히 현대무용 부문은 148명이 여자, 12명이 남자 아이였다. 이 학교의 나탈리아 소브레라 사무총장은 “젠더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심지어 탱고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최근 몇년 동안에도 바뀌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내 아이들이 입학했다가도 집안의 반대에 부닥쳐 결국 그만 두고 만다고 개탄했다. 친구들이 놀리니까 토 슈즈를 가방에 꽁꽁 숨기고 다니기도 한다. 아버지가 소지품 검사를 해 혼쭐내는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카바니는 캠페인에서 가족들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호소할 것이라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성동구, 자활일자리 ‘내일스토어 2호점’ 오픈

    성동구, 자활일자리 ‘내일스토어 2호점’ 오픈

    서울 성동구는 지난 15일 저소득층 자활일자리 편의점 ‘성동 내일스토어’ 2호점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내일스토어’는 ‘내 일(My Job)을 통한 행복한 내일(Tomorrow)’이라는 모토로 성동구와 지역자활센터, 기업이 연계 협력해 저소득층 주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는 편의점 사업이다. 앞서 1호점은 지난해 8월 신분당선 강남역에 열었다. 근로능력이 있는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8명이 4개조로 1년 365일 아침 6시 30분부터 저녁 11시 30분까지 운영을 하고 있다. 1호점의 성공적인 운영에 힘입어 2호점은 구와 성동지역자활센터에서 49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6호선 신당역 지하철 역사 안에 자리잡았다. 총 6명이 3개조로 교대 근무하며, 근무자 중 일부는 당분간 1호점인 강남역점에서 양성된 인력이 파견돼 운영을 돕고 있다. 구는 2호점 사업성과 평가 후 관내 3호점 개점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편의점 수익금 일부는 향후 자활기업 창업자금 및 자활사업 활성화지원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노동능력을 가졌으나 기회를 얻지 못하는 저소득층 인력들에게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다양한 자활경로를 제공하고 수익형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 며 “민간기업과의 협력으로 다양한 방식의 자립경로를 제공하고 자활참여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자활사업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대만 건드리지 마”…헐리우드 영화 짜깁기해 군 홍보영상 만든 中

    “대만 건드리지 마”…헐리우드 영화 짜깁기해 군 홍보영상 만든 中

    중국이 군 홍보선전 영화에 미국 할리우드 영화의 장면을 그대로 갖다 써 화제다. 최근 미국과의 갈등으로 미군을 잠재적 위협으로 여기는 중국이 군 홍보 동영상을 미국 영화로 짜깁기했다는 사실이 다소 아이러니하다. 2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PLA)은 선전영화 ‘공격’의 일부 장면에 ‘허트로커’(2008)와 ‘더록’(1996)의 장면을 그대로 썼다. 이 영화는 중국 서부기지에서 H6K 폭격기가 출격해 가상의 적 해군 기지를 폭격하는 장면을 담았다. H6K는 대만 공격을 염두에 두고 만든 폭격기다. 가상의 해군 기지는 미국령 괌과 비슷하다고 SCMP는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이 영화는 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담당 차관이 대만을 방문한 직후에 나왔다. 사실상 미국에 ‘대만을 가만히 두라’는 경고 메시지다. 도용된 영상이 길지 않고 상업적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니어서 지적재산권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SCMP는 덧붙였다. 중국은 2011년에도 중국군 훈련 장면을 담은 영화에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탑건’(1986)의 영상을 차용했다. SCM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군은 영화를 더 화려하게 보이게 하려고 할리우드 영화를 따와서 제작하는 관행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군 장교들도 할리우드 영화를 보며 자랐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속에 미국 영화는 가장 멋진 이미지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의 군사평론가 송중핑은 “이번 홍보선전 영화는 ‘대만 문제에 어떤 외국 군대의 간섭도 배제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해당 장면이 할리우드 영화인지 여부는 크게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북한, 2008~2017년 제재에도 美 은행에서 1억 7000만 달러 세탁“

    “북한, 2008~2017년 제재에도 美 은행에서 1억 7000만 달러 세탁“

    북한이 미국 재무부의 제재를 받던 2008~2017년 사이 유령회사를 활용하거나 중국 기업의 도움을 받아 미국 유명은행을 거쳐 1억 7000만 달러(약 2034억원)를 돈세탁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미국 NBC 방송이 20일(현지시간) 폭로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400명 이상의 언론인,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 등이 협력해 금융기관들이 의심스러운 금융 행위를 발견한 뒤 60일 안에 미국 재무부에 제출하게 돼 있는 보고서(SARs)들을 분석한 결과다. 이들 문건은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에서 취합하는데 이곳에서 문건이 유출됐다. 미국이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개발 시도에 맞서 꾸준히 제재를 강화하던 2008~2017년을 분석한 결과, JP 모건체이스와 뉴욕멜론 은행을 포함해 미국 은행을 통해 승인된 거래 규모가 1억 7480만달러를 넘는다고 전했다. 다만 NBC는 해당 거래가 이뤄진 구체적인 기간과 이것이 북한의 전체 돈세탁 금액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NBC는 대량살상무기(WMD) 제조와 관련해 제재 대상인 북한 기업과 금융거래를 한 혐의로 이미 미국 법무부에 의해 기소된 중국 단둥훙샹실업발전과 마샤오훙 사례를 대표적으로 들었다. 뉴욕멜론은행 문건에 따르면 마 대표와 이 기업은 미국 은행을 거쳐 수천만 달러를 보내기 위해 일련의 위장기업을 활용, 중국과 싱가포르, 캄보디아, 미국 등을 통해 자금을 북한으로 송금했다. 유령회사로 보이는 기업에 자금이 흘러갔으며, 일부 기업은 캄보디아처럼 고위험군 국가에 등록돼 있거나 거래에 대한 뚜렷한 상업적 이유가 없는 경우도 있었다고 기재돼 있다. NBC 방송은 마 대표가 당시 북한과 사업을 한다고 언론 인터뷰까지 했는데도 이 은행은 아랑곳 않고 수십 건의 계좌 이체를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JP모건체이스은행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북한과 연관된 11개의 기업 및 개인에게 이득을 제공한 8920만 달러의 거래를 감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둥 싼장무역, 싱가포르 SUTL 등이 포함돼 있었는데, 글로벌 무역정보업체 판지바에 따르면 싼장무역은 북한으로 최소 80차례 선적한 것으로 나와 있다. 이 기업은 또 2014년 유엔 보고서에서 북한으로의 화물 선적에 연루돼 있다고 적시됐다. NBC는 이처럼 미국의 은행이 자금 세탁에 활용되는 이유로 이들 은행이 해외 은행의 외환이나 다른 거래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리은행 업무’(correspondent banking)를 담당한다는 점을 들었다. 재무부는 최근 보고서에서 돈세탁하는 이들이 불법 자금을 옮길 때 대리은행 서비스를 종종 이용한다며 미국 금융기관이 종종 무의식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중대한 구멍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무부에서 일했던 한 인사는 NBC에 북한과 다른 자금 세탁자들을 대응하는 매일의 노력은 사람을 지치게 하는 경쟁이라며 유령회사는 며칠 만에 재빨리 만들 수 있지만 돈세탁 네트워크를 해체하는 데는 몇 달,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무제한 양적완화 후유증? 골드만삭스 “1년 내 1달러=6.5위안”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중국 위안화가 1년 안에 달러당 6.5위안까지 평가 절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무제한 양적완화’에 나선 여파다. 이 회사 아시아태평양 수석 전략가인 티머시 모는 1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중국 위안화의 향후 1년내 환율 전망치를 달러당 6.7위안에서 6.5위안으로 좀 더 확고히 변경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망의 근거로 달러화가 지난 수년간 강세를 보인 뒤 ‘구조적 약세 기간’에 접어든 점을 거론했다. 앞서 이번주 위안화는 중국 역내외 시장에서 모두 강세를 보여 달러당 6.8위안 아래 수준에서 거래됐다. 모 전략가는 “역사적 증거를 통해 보면 통화 강세는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을 부양한다”면서 “위안화 강세가 중국 주식시장에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틱톡 매각 서서히 윤곽...텐센트로 눈돌리는 트럼프

    틱톡 매각 서서히 윤곽...텐센트로 눈돌리는 트럼프

    중국 동영상 공유 서비스 ‘틱톡’의 미국사업 매각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사업 매각을 피하고자 미 정보기술(IT) 업체 오라클과 새 회사를 만들어 미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중국 IT 공룡 텐센트가 투자한 미 게임회사들에게도 데이터보호 규약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틱톡 미국사업을 인수하기로 한 오라클은 틱톡의 미국 사업을 담당하는 ‘틱톡 글로벌’을 신설해 1년 안에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하기로 했다. 미 정부는 신설되는 틱톡 글로벌의 이사회가 전적으로 미국 시민으로 이뤄져야 하며 미 정부의 우려사항을 감독할 안보위원회를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 위원회 의장은 데이터 보안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 오라클은 중국이 미국 사용자 정보를 무단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백도어’의 존재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투자자 지분율을 50% 이상으로 높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오라클은 틱톡 지분 20%를 소유하고 월마트도 상당한 지분을 소유하는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1대 주주로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지만 틱톡 글로벌 지분 절반 이상은 미 투자자들이 나눠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트댄스는 제너럴 애틀랜틱과 세쿼이아캐피털, 코투 매니지먼트 등 벤처투자자들이 40%, 창업자 장이밍 25%, 바이트댄스 직원 20%, 나머지는 미국 외 해외 투자자가 각각 보유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6일 “틱톡의 사용자 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미국 개인이나 단체가 틱톡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텐센트가 지분을 보유한 미 게임업체들에게도 데이터 보안 규정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다고 이날 블룸버그통신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미국인 개인 데이터를 처리하는 보안 규정을 문의하고자 에픽게임즈와 라이엇게임즈 등에 서한을 보냈다. 세계 최대 게임 유통업체인 텐센트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로 유명한 라이엇게임즈 지분 93%를 갖고 있다.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포트나이트’ 제작사인 에픽게임즈 지분도 40% 보유하고 있다. 화웨이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텐센트 등 중국 기술기업들은 미·중 사이에 새로운 긴장의 원천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트럼프는 11월 대선이 다가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원인이 중국에 있다고 맹비난하면서 최근 몇 달간 중국과의 갈등을 더 고조시켜왔다. 그는 틱톡과 위챗에 대해 지난달 미국 기업, 시민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상무부가 오는 20일에 제재와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미 정부의 강경한 정책 기조에 텐센트가 최대 수익원인 게임 사업에서 타격을 받을 위험이 커졌다. 트럼프가 틱톡에 그랬던 것처럼 텐센트에 미국 게임 기업 지분을 매각하라고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40년 만에 대만 간 美차관, 70억 달러 최신 무기 판다

    40년 만에 대만 간 美차관, 70억 달러 최신 무기 판다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 담당 차관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깨고 대만을 찾았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1979년 미국과 대만이 단교한 뒤 40여년 만에 타이베이를 찾은 지 한 달여 만이다. 특히 미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대만에 순항미사일 등 최신 무기도 판매하기로 해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17일(현지시간) “크라크 차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이날 대만에 도착해 19일까지 공식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면서 “크라크 차관은 19일 리덩후이(1923~2020) 전 대만 총통(대통령) 추모 행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리 전 총통은 친중 성향 국민당 소속임에도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 당에서 축출됐다. 대만 중앙통신은 크라크 차관이 차이잉원 총통 등 고위 인사들을 만나 경제·안보 현안을 두루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대화도 오갈 것으로 보여 대만 정부의 기대가 상당하다. 대만 외교부는 “미 정부가 재차 고위급 관리를 보냈다. 대만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대만을 굳게 지지한다는 점을 확인시켰다”고 환영을 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정부가 크라크 차관 방문에 맞춰 대만에 순항미사일과 드론 등 첨단무기 7종을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금액이 70억 달러(약 8조 3000억원)에 달해 단일 계약으로는 대만 무기 구매 역사상 최대 규모다. 중국의 남중국해 확장을 막기 위해 대만에 역할을 부여하려는 게 미국의 의도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중미 간 전략 게임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만이 어리석은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6일 기자회견에서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틱톡 최대 지분을 유지하고 오라클이 소수 지분을 가져갈 것이라는 취재진의 말에 “개념상 그런 안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아무것도 승인할 준비가 안 됐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전날 “그들이 합의에 근접했다고 들었다”며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 회장을 칭찬하던 것과 180도 달라진 태도다. “거래수익 상당액을 미 정부에 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통행세 요구’가 합의안에 담기지 않아 화가 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미 법무부는 한국 게임업체 등 전 세계 100여개 기업을 상대로 해킹을 일삼아 온 중국인 5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최소 6년간 컴퓨터 및 금융 사기, 신원 도용, 돈세탁, 공갈 등에 가담한 혐의다. 일부 해커는 중국 당국과 연계돼 있다는 것이 법무부의 설명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씨줄날줄] ‘호루라기’ 수난 시대/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호루라기’ 수난 시대/황성기 논설위원

    조직 구성원이 내부에서 벌어지는 부정과 비리를 외부에 알려서 바로잡기는 쉽지 않다. 내부고발, 공익제보라 불리는 행위(whistle blowing)는 영국 경찰관이 호루라기를 불어 시민의 위법한 행위와 동료의 비리를 경계하던 데서 유래한다. 공익제보자(whistle blower)는 공익을 위해 정의의 호루라기를 부는 사람을 일컫는다. 공공의 안전과 권익을 지키고 국민의 알권리를 보호하는 행위지만 거대한 조직에 맞서 고발하기란 여간한 용기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고발에는 상대의 감시와 제재, 보복이 따르는 사례가 많아서다. 88억원의 기부·후원금 가운데 2억원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게 쓰고 상당액이 할머니 지원 시설을 운영하는 법인으로 들어간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 부정을 고발한 김대월 학예실장 등이 딱 좋은 예다. 이들이 몇 차례의 기자회견을 통해 세상에 나눔의 집 비리를 알렸지만 돌아온 것은 10건이 넘는 고소·고발과 직장 내 왕따였다. 할머니 유가족들이 공익제보자 중 1명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한다. 할머니들에게 지급된 의료급여카드를 몰래 수령해 6억원을 썼다는 것인데 공익제보자들은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법률 지원을 맡고 있는 ‘호루라기재단’의 도움을 받아 대응하고 있다. 2011년 만들어진 호루라기재단에는 한 해 50건 정도의 공익신고 상담이 들어온다. 재단 측은 공익신고자보호법에 따라 시민단체로 들어온 공익신고는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기 때문에 국민권익위원회로 보낸다. 이들은 나눔의 집 공익제보자처럼 인사상 불이익을 받거나 고소·고발을 당했을 때 법률 조력을 해 준다. 15명의 법률지원단이 활동하고 있다. 권익위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검찰 수사와 추 장관의 장관직 수행은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하더니 서씨 군복무 특혜 의혹을 제기한 당직사병 A씨의 신변보호 요청에 대해서는 “공익신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 물의를 빚었다. 그 이유가 A씨는 군 사건을 신고한 것이라 공익신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반발이 거세자 부패신고자 등으로 A씨 보호를 검토한다고 말을 바꿨다. 국군보안사령부의 민간인 불법 사찰이나 전두환 정부의 언론사 보도통제 사건 등은 공익신고에 의해 세상에 드러났다. 이 일들은 2018년 박은정 국민권익위 위원장이 호루라기재단과 함께 ‘한국 사회를 변화시킨 10대 공익제보’라고 자랑한 바 있다. 국민에게 최후의 보루가 돼야 할 국민권익위가 아닌 ‘정권권익위’ 소리나 들어서야 되겠는가. 용기를 낸 공익제보자들은 박해 위험에 노출된 수난 시대에 살고 있다. marry04@seoul.co.kr
  • “中의 서류상 승리일 뿐”… 美中 무역전쟁 변한 건 없다

    WTO 수장 부재 등 사실상 기능 정지美 “아무런 영향 없다” 실효성 없을 듯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매기며 시작된 무역전쟁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가 15일(현지시간) ‘위법’이라고 판단하자 중국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판결을 수용하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WTO 1심 판결이 중국에 ‘상처뿐인 영광’일 뿐이라며 미 행정부의 무역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6일 논평에서 “이번 판정은 중국에 큰 승리를, 미 정부에 큰 타격을 줬다”면서 “미국의 관세 부과가 부당한 것이었음을 확인시켰다”고 강조했다. 메이신위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원 연구원도 “WTO의 이번 판정은 미국에 대해 가장 큰 경고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15일 “중국이 서류상으로 승리했지만 미국이 상소 절차를 무너뜨려 실효성이 적다”고 지적했다. WTO 분쟁 해결 절차는 2심제(분쟁해결기구·상소기구)로 돼 있는데, 미국의 보이콧으로 대법원 역할을 하는 상소기구의 기능이 마비됐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WTO가 중국의 입장만 대변한다”며 상소기구 위원 인사를 거부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부터 WTO 기능이 사실상 정지됐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도 임기를 1년이나 남겨 두고 사퇴했다. 피터슨 국제경제정책연구소의 채드 보운 선임연구원은 “이제 WTO에서 최종심을 맡을 기구가 없다. 미국은 허공에 대고 상소해야 할 것”이라며 “미중 무역전쟁에서 승자는 없다. 미국과 중국, WTO 모두가 패자”라고 말했다. 쑹궈유 중국 푸단대 경제외교센터장도 “그간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 규범을 대놓고 무시했기 때문에 이번 1심 판결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판결 직후 기자들에게 “WTO는 중국이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놔두고 있다. 우리도 뭔가를 해야 할 것”이라며 후속 조치를 암시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역시 “이번 판결은 (중국을 관세로 묶어 놓은) ‘1단계 무역합의’에 아무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못박았다. 앞서 미국은 2018년 “중국이 정부 보조금을 부당하게 지급하고 지식재산권을 수시로 침해한다”며 무역법 301조에 따라 2340억 달러(약 276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중국 정부도 보복 관세로 맞서며 WTO에 제소해 두 나라 간 무역전쟁이 촉발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시진핑 ‘30년 지기’ 주중 美대사 돌연 퇴임

    시진핑 ‘30년 지기’ 주중 美대사 돌연 퇴임

    미중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0년 지기’로 알려진 테리 브랜스태드(73) 중국 주재 미국대사가 돌연 퇴임해 궁금증을 낳고 있다. 2017년 5월 중국 대사로 부임한 지 3년여 만이다. 14일 중국 베이징 미국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브랜스태드 대사가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이루는 데 기여하고 우리 공동체를 위한 성과를 내고 귀국하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그의 노력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외교정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오와 주지사로 20여년간 활동한 브랜스태드 대사는 시 주석과의 친분으로 유명하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1985년 허베이성 정딩현 서기였던 시 주석을 처음 만나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왔다. 하지만 얄게도 브랜스태드 대사가 재임하자 두 나라는 상대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는 등 ‘신냉전’에 돌입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그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에 기고문을 실으려다가 거절당하기도 했다. 미 행정부가 11월 미 대선 이후 돌파구 마련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사 교체’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브랜스태드 대사는 귀국 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선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브랜스태드 대사가 선거캠프로 들어오고자 조만간 중국에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오라클 품에 안기는 틱톡… 화웨이는 반도체 ‘묻지마 구매’

    오라클 품에 안기는 틱톡… 화웨이는 반도체 ‘묻지마 구매’

    틱톡 모기업, MS 제치고 오라클에 매각AI 알고리즘 매각 대상 제외 방침 변수中언론 “바이트댄스, 美사업 매각 안 해” 화웨이, 2년치 부품 비축에도 타격 불가피‘위챗’ 텐센트, 미 하원 출신 로비스트 고용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제재를 공언한 15일(현지시간)이 코앞에 다가오자 해당 기업들이 생존을 건 대응에 나서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을 오라클에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고, 화웨이도 반도체 부품을 최대한 쌓고자 ‘묻지마 구매’를 하고 있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챗’ 운영사 텐센트도 ‘로키’(저자세)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틱톡을 운영하는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 인수 협상자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오라클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라클이 바이트댄스의 ‘신뢰하는 기술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 명분을 내세워 15일까지 틱톡의 미국 사업을 팔거나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이에 MS와 오라클, 소프트뱅크 등이 틱톡 미국 사업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해 왔다. 당초 MS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국 당국이 “사용자에게 동영상을 추천하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은 매각해선 안 된다”고 선언해 판도가 달라졌다. 기업용 데이터베이스 시장을 장악한 오라클은 이번 거래로 일반 소비자에게 다가갈 접점을 만들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중국 관영 중국신문사는 14일 오후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바이트댄스가 MS와 오라클 어디에도 틱톡 미국 사업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경보 역시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이 틱톡 미국 사업을 팔지 않도록 하는 해결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해 막판 혼란이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도 ‘고통의 시간’을 앞두고 있다. 미국의 전면적인 반도체 제재가 발효돼 반도체 부품을 새로 구매할 수 없어서다. 지난달 발표된 미국 상무부 공고에 따르면 15일부터 미국 회사의 기술을 조금이라도 활용한 반도체 기업은 미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제품을 파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미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11월 미 대선 때까지는 반도체를 구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한국과 일본, 대만 등에서 최대 2년치 부품을 매집한 것으로 추산한다. 그럼에도 WSJ는 “화웨이가 내년 상반기부터 비축 부품이 동이 나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 세계에서 12억명 넘게 쓰는 SNS ‘위챗’을 관리하는 텐센트도 ‘운명의 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회사인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위챗이 사라지면 중국 내 아이폰 이용자들은 생활필수품이 된 위챗을 내려받지 못한다. 다만 CNN방송 등은 “애플 등 미 업체들의 청원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위챗 제재는 상징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텐센트 또한 미 공화당 하원의원 출신 에드 로이스를 로비스트로 영입하며 제재 수위를 최소화하고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시진핑 ‘30년지기’ 주중 미국대사 퇴임…“트럼프 선거캠프 참여”

    시진핑 ‘30년지기’ 주중 미국대사 퇴임…“트럼프 선거캠프 참여”

    미중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중국 주재 미국대사인 테리 브랜스태드(73) 대사가 퇴임한다. 2017년 5월 중국 대사로 부임한 지 3년여 만이다. 14일 중국 베이징 미국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브랜스태드 대사가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이루는 데 기여하고 우리 공동체를 위한 결과물을 들고 귀국하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대사관은 후임을 밝히지 않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브랜스태드 대사가 3년 넘게 미국대사로서 미국 국민을 위해 봉사한 데 감사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브랜스태드 대사가 미중관계 재균형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그의 노력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외교정책에 수십 년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주말 조니 언스트(아이오와) 공화당 상원의원 지지자들에게 “브랜스태드 대사가 선거캠프에 들어오고자 중국에서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의 아들 에릭도 트럼프 선거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 아이오와 주지사로 20여년간 활동한 브랜스태드 대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친분으로도 유명하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1985년 허베이성 정딩현 서기였던 시 주석을 만나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왔다. 중국 외교부는 브랜스태드가 대사로 임명되자 “중국 인민의 오랜 친구”라면서 “중미관계 발전에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그러나 브랜스태드 대사 재임 시기에 미중 양국은 상대국의 총영사관을 폐쇄하는 등 수교 이래 최악으로 치달았다. 최근 그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에 기고문을 실으려다가 거절당하기도 했다. 그는 ‘호혜성에 근거한 재조정’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중국 주재 미국 기업·언론인·외교관 등이 겪는 불평등한 접근권을 거론하며 미중관계의 불균형을 지적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악의적인 도발이며 사실과 다르다”면서 “중국을 함정에 빠트리려 했다”고 비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시진핑 ‘깨알케미’ 사실이었나...트럼프 “시진핑은 똑똑하고 교활한 인물”

    트럼프·시진핑 ‘깨알케미’ 사실이었나...트럼프 “시진핑은 똑똑하고 교활한 인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책임론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등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급랭하기 전만 해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매우 똑똑하고 교활하다”고 평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에 따르면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 대해 “그는 매우 매우 똑똑하다. 또 매우 교활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돌아온 뒤 우드워드 기자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일주일 전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 대해 “됨됨이가 놀랍다. 정신적·육체적 힘이 대단하다”고도 했다. 이어 “나는 그와 환상적으로 잘 지낸다”면서 양국 간 무역 협상 과정에서는 “힘든 시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중국이 오는 11월 대선 이후 미국과 합의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자신이 재선될 것으로 낙관하고 일찌감치 합의에 서명했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중국이 자국 최고의 조사기관들을 고용했고 그들은 ‘트럼프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면서 “그들은 (대선 전 무역합의를) 처리해 버리는 게 낫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한 사람들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한 사람들

    ‘공포분자’(恐怖子)는 ‘위협하는 사람들’(The Terrorizers)이다. 테러범이라고 지칭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 영화는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고자 총기나 폭탄으로 인명을 해치는 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영화 ‘공포분자’(17일 개봉)를 통해 감독 에드워드 양은 위협하는 사람들이 무서운 불량배가 아니라 평범한 시민일지도 모른다는 섬뜩한 메시지를 전한다. 그러니까 1986년 대만에서 만들어진 이 작품을 2020년 한국에서 다시 볼 가치가 있는 것이다. 평범한 시민이란 위협하는 사람들이라기보다 위협당하는 사람들이지 않나? 이런 생각이 일상적 상식이다. 그렇지만 현실이 상식으로만 운용되지 않는다는 것. 이런 통찰이 에드워드 양의 영화적 상식이다. 그래서 관객에게 에드워드 양은 본인의 영화를 시를 읽는 마음으로 봐 달라고 부탁한다. 시는 이미지와 리듬의 언어화를 시도한 모든 자취의 기록이다. 이에 대한 성공과 실패의 흔적은 독자의 섬세한 시각 없이는 포착되지 않는다. 시를 읽는 마음은 어떤 과정이 하나의 목적으로 수렴되는 것이 아니라, 그런 과정 자체가 다양한 목적일 수 있음을 인정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바꿔 말하면 관객이 자아와 세계가 대결하는 서사를 좇지 말고, 세계를 자아화한 서정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공포분자’에서 에드워드 양이 자아화한 세계는 무관심의 우연들이 겹쳐 불행으로 끝나고 마는 인생의 아이러니다. 그는 여러 명의 인물(소설가사진가의사소녀)로 그것을 직조한다. 소설가와 사진가는 직분에 충실하다. 소설가는 방에 틀어박혀 소설을 쓰려 애쓰고, 사진가는 밖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어 댄다. 의사와 소녀는 욕망에 휘둘린다. 의사는 승진하려고 동료를 모함하고, 소녀는 재미 삼아 장난전화를 건다. 이렇게 보면 소설가와 사진가는 바람직한 사람, 의사와 소녀는 바람직하지 않은 사람 같다. 하지만 에드워드 양이 그렇게 단순한 감독일 리 없다. 그는 소설가와 사진가 역시 결핍에 바탕을 둔 욕망에 휘둘리는 캐릭터임을 명징하게 그려 낸다. 이들은 거짓말과 도둑 촬영으로 자기 작품을 완성하니까.‘공포분자’는 ‘나’를 만족시키기 위해 저지른 별것 아닌 허물들이 기묘하게 서로 얽히면서 빚어내는 파국을 그린 영화다. 딱히 나쁜 의도를 갖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이것이 나쁜 결과로 이어지는 사례. 위에 언급한바 타인을 배제한 우연들이 겹쳐 불행으로 끝나고 마는 인생의 아이러니 속에서 우리는 피차 위협하는 사람들이 된다. 그럼 어떡해야 좋을까? 무관심을 관심으로 돌려야 한다. 에드워드 양은 이 영화에 관해 다음과 같은 발언을 한 적이 있다. 고통스러워하는 타인에 대한 ‘나’의 무관심은 그저 무관심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비운을 초래하는 폭력이 될 수 있다고. 공포분자는 고통스러워하는 타인을 모르기보다 모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다. 허희 문학평론가 ·영화 칼럼니스트
  • 美 “中억류 홍콩 민주화 인사들 신변 안전 우려”

    미국과 중국 간 대립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최근 중국 당국에 체포된 홍콩 민주화 활동가들의 신변에 우려를 표시했다.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이 결국 군사 용도로 쓰이게 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성명을 내고 “중국 당국에 체포된 홍콩 민주화 활동가 12명이 변호인 접견이 차단된 채 어떤 정보조차 제공받지 못하고 구금돼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말 중국 광둥성 해안경비대는 “해안에서 선박 한 척을 붙잡아 10여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홍콩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던 이들이었다.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시행되자 대만으로 밀항하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홍콩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중국 본토 범죄 혐의로 체포됐다면 본토 법대로 처리하면 된다”며 이들의 구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람 장관이 홍콩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관심이 있는지 모르겠다. 홍콩 당국이 적법한 절차에 나서 달라”고도 했다. 미국의 한 싱크탱크는 중국 정부가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군사적으로 전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지낸 대니얼 러셀 등의 주장을 담아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입수해 이같이 전했다. 중국이 파키스탄 과다르, 캄보디아 코콩, 스리랑카 함반토타, 미얀마 카우푸유 항만 등을 군사항으로 이용하고자 준비 중이며, 이를 위해 일대일로 참여국들에 중국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베이더우’와 각종 무기를 수출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1일 베이징에서 열린 과학자 좌담회에서 “국가의 미래가 과학기술 혁신에 달렸다. 역사적 책임을 짊어지고 과학기술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인민일보가 13일 보도했다. 미국의 반도체 제재로 화웨이 등 중국 주요 기업들의 생존이 어려워지자 미국으로부터의 기술 자립을 촉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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