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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先비핵화 後대화 재확인… 추가 제재 속도

    한·미, 先비핵화 後대화 재확인… 추가 제재 속도

    13일 한·미 6자 회담 수석대표가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처음 만나 추가 대북 제재에 가용 수단을 총동원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및 양자 차원의 추가 제재 논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또 한·중, 한·러 외교장관 간 전화 통화까지 이뤄지면서 북핵 대응을 위해 한반도 주변국들의 발걸음이 빨라진 모양새다. 이날 한·미는 흔들림 없이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미군의 ‘확장 억제’(extended deterrence)를 거듭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미는 일본과 더불어 추석 연휴 동안 구체적인 추가 대북 제재안 마련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협의에 앞서 이미 일본 측과 북핵 대응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 또 호주, 유럽연합(EU) 등 우방국들도 안보리 제재와는 별개의 독자 제재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 당국은 이날 5차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대북 제재의 가시적 효과가 나오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특별대표는 “제재나 압박 조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중요하게 기억해야 한다”면서 “안보리 결의 2270호는 채택된 지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기대하는 성과를 보기 위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일각에서 제기된 제재·대화 병행론에 대해서도 ‘선(先)비핵화 후(後)대화’ 원칙을 내세워 ‘불가’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안보리 제재와는 별개로 다시 강도 높은 독자 제재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미외교협회(CFR) 주최 간담회에서 “우리(미국)는 계속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재정 측면에서의 수단을 강화할 것이고, 목표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보유) 정책을 바꾸는 것”이라면서 “중국이 (대북 제재에) 참여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이 같은 추가 제재가 과연 빠른 시일 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대북 제재의 열쇠를 쥔 중국 당국이 ‘북핵 불용’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북한 체제가 붕괴될 수준까지의 제재는 이행하려 하지 않고 있다. 또 제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북한과 거래하는 나라까지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의 필요성이 거론되지만, 미국은 이미 대북 제재법 및 행정명령에 관련 조항을 만들어 놓고도 이를 본격적으로 이행하진 않고 있다. 세컨더리 보이콧은 사실상 중국이 가장 큰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인과응보? 사필귀정? 호세프 탄핵 주도 브라질 前하원의장도 부패 혐의로 낙마

    인과응보? 사필귀정? 호세프 탄핵 주도 브라질 前하원의장도 부패 혐의로 낙마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던 에두아르두 쿠냐 전 하원의장도 부패 스캔들로 낙마하게 됐다.  브라질 하원은 12일(현지시간) 쿠냐 전 하원의장의 의원직 박탈을 놓고 표결을 벌여 찬성 450대 반대 10으로 통과시켰다. 쿠냐 전 의장이 스위스 비밀계좌 소유 여부를 놓고 거짓말한 것이 의원직 박탈의 사유다. 제1당인 브라질 민주운동당(PMDB) 소속의 쿠냐 전 의장은 호세프 탄핵 이후 대통령직을 승계한 미셰우 테메우의 측근으로 테메우 대통령과 함께 호세프 탄핵을 주도했다.  그러나 호세프 전 대통령의 탄핵 사유 가운데 하나인 부패혐의에서 자신도 자유롭지 못해 4000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의 의혹으로 의회 윤리위원회에도 회부됐다.  사법당국의 수사 칼끝이 자신을 향하자 쿠냐 전 의장은 지난 7월 혼란을 끝내기 위해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으며, 이어 이날 하원의원직마저 잃게 됐다.  쿠냐 전 의장은 이번 의원직 박탈 결정이 자신이 탄핵을 주도한 데 따른 “정치적 과정”이라며 “그들은 전리품을 원하는 것”이라고 테메르 대통령과 집권당을 비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면책특권 사용의 좋은 예’?… 호주 의원, 소아성애자 명단 공개

    ‘면책특권 사용의 좋은 예’?… 호주 의원, 소아성애자 명단 공개

     지난 7월 총선에서 호주 연방상원에 처음 입성한 한 의원이 아동 지킴이를 자처하며 소아성애자들과의 전쟁을 선포해 주목받고 있다.  소수정당인 정의당을 이끄는 데린 힌치(72) 의원은 12일 자신의 생애 첫 의회 연설에서 법원으로부터 공개가 금지된 이들 5명의 이름을 폭로했다고 호주 언론이 13일 전했다. 힌치 의원은 선거운동 등을 통해 아동 성범죄자들을 “인간 기생충”이라 부르며 이들의 이름을 공개해 망신을 주겠다고 공언해 왔다.  이번 공개는 의원에게 부여된 면책특권을 활용한 것으로 그는 법원 명령을 어기고 성범죄자들 정보를 공개해 수난을 당한 바 있다.  그는 2011년에는 성범죄자 신원을 공개했다는 이유로 가택 연금을 당했고, 2014년에는 20대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남성의 범죄 전력을 공개했다가 법원 모독으로 55일 동안 교도소에서 보냈다.  힌치 의원은 이날 자신은 “카우보이”가 되는 것을 원치 않으며 최고법원이 성범죄자 공개의 마지막 수단이 돼야 한다면서도 어린이 보호에 필요하다면 계속 면책특권 아래서 이름을 공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힌치 의원은 또 호주인들은 옆집에 누가 사는지 알 권리가 있다며 일반인들의 접근이 가능한 성범죄자 명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공개된 인물들은 복역 중이지만 이름 노출이 금지된 자로 한정됐다. 그는 2살 어린이에게 몹쓸 짓을 한 범죄자의 이름을 밝혔으며, 3년3개월 형을 받은 범죄자의 죄상을 전하며 법원의 관대한 판결에도 일침을 가했다.  힌치 의원이 이들의 이름을 공개하자 일부 언론은 범죄자들의 이름과 죄상을 그대로 밝혔지만, 또 다른 일부는 이름을 보도하지 않기도 했다.  이밖에 힌치는 아동성애 범죄자들이 동남아 국가를 찾아 아이들을 유린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아예 여권을 압수하도록 입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언론인 및 방송 진행자 출신인 힌치는 지난해 정의당을 창당했으며 지난 7월 총선에서 연방상원에 당선됐다. 힌치는 72세에 당선, 초선으로는 사상 최고령 당선자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힌치의 행동과 관련, 일부에서는 면책특권이 부패나 권력 남용을 견제하려는 목적인 만큼 정당한 법절차에 개입하고 이중 처벌을 부를 수 있다며 좋지 못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힌치는 면책특권이 전혀 이용되지 않고 있다며 적절하게 쓰여야 하고 자신도 계속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정열의 여신 자태’ 에이미 아담스

    ‘정열의 여신 자태’ 에이미 아담스

    에이미 아담스가 1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제4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영화 ‘컨택트 (Arrival, 2016)’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랑스, 2020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 금지

    프랑스, 2020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 금지

     프랑스가 2020년부터 플라스틱 컵이나 접시, 비닐봉지 등 썩지 않는 일회용 제품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몇몇 국가와 미국 일부 주에서는 비닐봉지 사용을 불허하고 있지만 플라스틱 접시와 컵 등의 사용을 전면 금지한 나라는 프랑스가 처음이다.  지난달에 발효된 이 조치는 프랑스가 지난해 지구 온난화를 막으려는 기후협약을 파리에서 타결한 이후 친환경 선도국으로 나서려는 사회당 정부의 의도로 풀이된다.  이런 조치는 프랑스 문화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야외에서 식사하기를 즐기는 프랑스 자연 애호가들은 앞으로는 와인을 마실 일회용 플라스틱 컵은 물론 햄이나 빵을 자를 일회용 플라스틱 칼도 쓰지 못한다. 이번 조처에 대해 환경보호론자와 단체들은 갈채를 보냈지만 일부 소비자와 업체들은 유럽연합(EU) 규정에 위배된다며 항의를 표시하고 있다.  유럽 포장 업체들을 대변하는 단체로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팩투고’(Pack2Go)의 에몬 베이츠 유럽 사무총장은 “유럽 규정을 위배한 것으로 EU 집행위원회가 법적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생물학적 원료를 사용한 플라스틱 제품이 쉽게 부패해 환경에 유익하다는 증거가 없다며 생물학적 원료로 만든 제품이 나오면 오히려 함부로 버리는 습관을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애초 이 조치는 플라스틱 제품을 전면 불허한 시한을 2017년으로 했다가 세골렌 루아얄 환경부 장관이 ‘빈곤 가정이 일회용품을 더 많이 쓴다’며 ‘반사회적 조처’라고 반대해 2020년으로 늦춰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IS 놀이터, 프랑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로 비상이 걸린 파리에서 15세 청소년들이 잇따라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체포되는 등 프랑스가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놀이터’가 되어가고 있다. 프랑스 경찰이 지난 주말 공공장소에서 흉기 공격을 모의한 혐의로 15세 소년을 파리 동부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0년 12월생인 이 소년은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IS의 프랑스 국적 조직원인 라시드 카심의 지령을 받아 공격을 준비해 온 것으로 프랑스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 카심은 시리아 내 IS 본거지에서 유튜브 등을 통해 프랑스 공격을 선동하는 영상을 올리고, 텔레그램을 통해 프랑스 내 IS 추종자들에게 테러 계획을 전달해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와 별도로 IS를 추종하는 여성 3인조도 가스통을 실은 차량으로 노트르담 성당과 리옹 기차역에서 테러를 벌이려다 붙잡혔다. 이들 여성 가운데 한 명의 딸인 15세 소녀도 함께 체포됐다. 테러 시도 소식이 전해지자 마뉘엘 발스 총리는 “이제 프랑스에서 테러 공격은 일상적으로 계획되고 있다”면서 “이른바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로 의심돼 당국이 추적 중인 인물이 1만 5000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1350명은 수사 대상이며 특히 293명은 테러조직과 연관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바람 분다고 못 뜬 美 전략폭격기

    강력한 대북 억제력 과시하려다 美 “옆바람으로 이륙 하루 연기” 軍, 평양 일정구역 초토화 작전 “北 다중방공망에 실효성 떨어져”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대응수단으로 공언한 확장억제(extended deterrence)가 북한의 5차 핵실험 앞에서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12일 한반도 상공으로 긴급 출격해 강력한 대북 억제력을 과시하려던 미국의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애칭 창기병)는 출발지인 괌 기지의 기상 악화로 출격이 하루 연기됐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핵 위협에 대한 대책으로 유사시 평양의 일정 구역을 초토화시키는 ‘대량응징보복’(KMPR) 작전개념을 내놓았지만, 북한의 추가 핵실험을 실효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지 여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주한 미군 관계자는 “오늘 괌 기지의 강한 측풍(옆바람)으로 B1B가 이륙하지 못했다”면서 “미군의 전략폭격기 전개(출동)는 내일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13일 오전 B1B 2대를 경기 평택 오산공군기지 상공으로 투입해 대북 무력시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북한이 한반도의 위기를 고조시킬 때마다 한국에 대한 강력한 확장억제 의지를 보여 주고 북한을 압박하는 의미로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투입해 왔다. 그러나 지난 1월 4차 핵실험 당시 나흘 만에 B52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대북 무력시위를 벌였으나 북한은 이에 아랑곳 없이 추가 도발을 지속해 왔다. 이를 두고 핵추진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전략폭격기, 스텔스 전투기 등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가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빈번해지면서 실효성을 잃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우리 군은 유사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전쟁지휘부가 숨을 만한 평양의 일정 구역을 초토화시키는 KMPR 작전개념을 북핵 대응수단으로 내놓았다. 그러나 우리 군이 보유한 현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타우러스 공대지미사일 등을 총동원한 공격이 평양 일대에 펼쳐 놓은 4중의 다중 방공망체계에 막혀 실효성을 거두기 힘들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의 전쟁지휘부를 제거하는 임무를 전담하는 특수작전부대를 별도로 편성한다는 대책도 독자적인 정보 획득능력과 휴전선 이북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수단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선 공허한 대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한·미 군 당국은 이날 국방부에서 이틀 일정으로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갖고 북핵 위협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 일각에서는 2020년대 초까지 40대를 도입하는 스텔스 전투기 F35A를 추가로 20대 더 구매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지만, 아직까지 구체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英스나이퍼, 단 한 발로 1.5km 밖 IS대원 4명 폭살

    英스나이퍼, 단 한 발로 1.5km 밖 IS대원 4명 폭살

    영국 육군 공수특전단(SAS) 소속 스나이퍼가 1.5km 밖에서 단 한 발의 총탄으로 4명을 폭살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있다. 최근 영국 언론들은 군 소식통의 말을 빌어 자국 SAS 소속 스나이퍼가 올린 활약상을 일제히 보도했다. 영화같은 승전고는 이달 초 시리아에 위치한 락까 인근에서 벌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움직임을 살피던 SAS 팀은 막 처형을 준비 중이던 IS 대원들을 발견했다. 당시 IS측은 8명의 남성과 4명의 여성 등 총 12명의 민간인을 화염방사기로 처형하려던 상황. 이에 SAS 소속 스나이퍼가 쏜 단 한 발의 총탄이 화염방사기의 연료탱크를 관통해 폭발했다. 이 여파로 총 4명의 IS 대원들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스나이퍼가 사용한 총기는 50구경의 바렛 라이트(Barrett Light)로 알려졌으며 처형될 뻔한 12명은 모두 무사히 구출됐다. SAS 측 관계자는 "이번 작전이 벌어진 현장은 IS에 의해 자주 처형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면서 "SAS 대원들의 영웅적인 활약 덕에 인질들 모두 무사히 구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정부는 이번 사례처럼 심심치 않게 자국 스나이퍼의 활약상을 언론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지난 1월 초에는 이라크에서 SAS 스나이퍼가 1km 떨어진 건물 안에 있던 3명의 IS 간부를 사살한 바 있다. 중사계급으로 알려진 이 스나이퍼 역시 50구경 바렛 라이트로 총탄을 발사해 약 25cm 두께의 벽을 뚫고 들어가 숨어있던 IS간부들을 사살했다.     또한 2월에도 SAS 스나이퍼가 무려 1.2km나 떨어진 곳에 서있던 IS 교관을 사살한 바 있다. 특히 당시 IS 교관은 다른 대원들에게 참수방법을 가르치다 역설적으로 머리에 총을 맞고 즉사했다. 특히 6월에는 차량을 타고 이동 중이던 IS 자폭 테러범 2명을 SAS 스나이퍼가 단 1발의 총탄으로 사살한 바 있다. 이 총알은 이동 중이던 차량 운전자의 머리를 뚫고 지나가 조수석에 타고있던 남자의 목에 맞았다. 사진=자료사진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테레사 수녀 시성식 축하 직후 고향 마을에 규모 5.0 지진

    테레사 수녀 시성식 축하 직후 고향 마을에 규모 5.0 지진

     발칸 반도 중앙에 위치한 마케도니아의 수도 스코페 외곽에서 11일 오후 3시쯤(현지시간) 규모 5.3의 지진이 나 최소 30여명이 다쳤다.  이날 지진은 공교롭게도 ‘빈자의 성녀’ 테레사 수녀의 시성을 축하하는 행사가 테레사 수녀의 고향인 스코페에서 열린 직후에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진앙은 스코페 북동쪽으로 4㎞ 떨어진 곳의 지하 10㎞ 지점이다. 독일 포츠담 지구과학연구센터는 이번 지진의 규모를 5.0으로 측정했다.  마케도니아 당국은 지진 직후 주민들이 집 밖으로 급히 대피하다 최소 30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또, 스코페 인근에 위치한 건물 벽에 금이 가고 지붕이 파손되는 등의 물적 피해도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본진 이후 4차례의 강한 여진도 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마케도니아는 1963년 발생한 강진으로 10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지진이 잦은 지역으로 꼽힌다.  한편, 지난 4일 가톨릭 성인의 반열에 오른 테레사 수녀의 시성식을 축하하는 행사는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열려 순조롭게 진행됐다.  마케도니아 정부는 1910년 스코페의 알바니아계 가정에서 태어난 테레사 수녀의 시성을 기념하기 위해 시성식 직후부터 1주일을 축하 주간으로 정했고, 이날 축하 주간을 마무리하는 의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특사로 파견한 빈코 풀지치 대주교가 참석해 미사를 집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구글, 이번에는 5억달러 투자 ‘당뇨 치료제’ 개발 나선다.

    구글, 이번에는 5억달러 투자 ‘당뇨 치료제’ 개발 나선다.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프랑스 대형제약사 사노피가 약 5억 달러(약 5500억 원)를 공동 투자해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알파벳의 생명과학 분야 자회사인 베릴리(이전 구글 라이프 사이언스)와 사노피는 12일 ‘온듀오’(Onduo)라는 명칭의 합작 벤처업체 설립을 발표하고 사노피의 의학 및 임상 기법과 베릴리의 분석 및 초소형 장치, 소프트웨어 경험 등을 결합해 당뇨 치료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노피의 당뇨 분야 사업 책임자 슈테판 욀리히 수석부사장은 “합작을 통해 우리는 통상적인 의약 자산 10년 개발 주기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처음부터 시작하는 제약사의 연구프로그램에 비해 훨씬 빨리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노피는 더욱 저렴한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들이 등장하면서 당뇨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지난해 처음 공개된 베릴리 벤처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경쟁사들과 차별을 시도하고 있다.  온듀오는 일단 훨씬 흔한 형태인 제2형 당뇨병에 집중할 계획이다. 후천성 성인당뇨로 불리는 제2형 당뇨는 비만 증가와 함께 세계적으로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온듀오는 궁극적으로는 매일 인슐린을 필요로하는 자가면역 질환인 제1형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사노피는 온듀오 벤처에 2억 48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베릴리 역시 동일한 액수를 투자한다고 욀리히는 밝혔다.  새로운 합작사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몰려있는 미국 보스턴 근교 케임브리지에 들어선다.  앞서 베릴리는 존슨 앤드 존슨과 합작해 외과용 로봇을 개발하고 영국의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는 생체전자공학 합작 벤처를 설립한 바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테슬라, 잇딴 차량 사고에 오토파일럿 대폭 개선…“안전성 3배로 높여”

    테슬라, 잇딴 차량 사고에 오토파일럿 대폭 개선…“안전성 3배로 높여”

     테슬라가 올해 5월 자율주행 모드에서 일어난 사망사고를 계기로 오토파일럿 시스템 작동 방식을 대폭 개선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레이더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장애물을 더 잘 식별할 수 있도록 오토파일럿을 업데이트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테슬라 차량 이용자들은 2주 안에 오토파일럿 8.0 버전을 내려받아 쓸 수 있다.  오토파일럿은 전방의 카메라와 레이더, 차량 둘레에 있는 12개의 초음파 센서로 차량을 조종하고 속도를 조절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카메라가 주된 정보의 원천이었다. 레이더는 2014년 10월부터 테슬라 차량에 탑재됐지만 카메라와 이미지 처리 기술의 보조 역할만 했다.  하지만 새 소프트웨어는 이 부담을 레이더에 지운다.  머스크는 콘퍼런스콜에서 “궁극적으로 (현 버전보다) 안전성이 3배로 향상될 것”이라면서 “나쁜 것에서 좋은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것(good)에서 굉장한 것(great)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개선이 지난 5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일어난 사고를 막았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레이더가 도로의 큰 금속 물체를 인식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당시 차량의 카메라는 밝은 하늘 앞에 있는 흰 트럭을 인식하지 못했고 운전자도 마찬가지였다.  머스크는 “상당한 향상”이 이뤄졌다면서 “우리가 더 빨리 개선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레이더는 안개 낀 날 같이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때도 위력을 발휘한다고 테슬라는 설명했다. 카메라나 운전자가 장애물을 알아보기 훨씬 전부터 전방의 차량 등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블로그에서 “레이더를 이용해 차를 제동할 때 큰 문제는 잘못된 경보를 피하는 것”이라면서 “크고 단단한 물체에 부딪히려 한다면 브레이크를 세게 밟은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음료수 캔을 치려 할 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레이더는 전자파를 보내 물체를 탐지한다. 이를 이용해 차를 안내하는 것은 복잡한데 도로에서 전자파는 광파와 다른 방식으로 물체와 상호작용하기 때문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테슬라는 신호 처리 절차를 향상해 레이더를 훨씬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기능 사고와 관련한 최근의 비판 때문에 새로운 기능도 추가했다.  오토파일럿 시스템은 운전자가 스티어링휠(핸들)을 잡으라는 경고를 1시간 이내에 3차례 무시했을 때 저절로 해제된다. 시스템을 다시 작동하려면 차를 세운 뒤에 오토스티어링 시스템을 다시 가동해야 한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완전하지 않은 부분 자율주행 기능이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일부 사용자는 한 시간에 10차례 경보를 무시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이런 상황은 정말로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우주를 보다] 지구 사막과 똑 닮았네…큐리오시티 촬영한 화성

    [우주를 보다] 지구 사막과 똑 닮았네…큐리오시티 촬영한 화성

    지구 달력으로 4년 전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화성에 내려앉았던 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 rover)가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내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화성 표면의 전경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마치 지구의 황량한 사막이라고 해도 믿을만한 사진 속 지역은 샤프산 인근 머레이 뷰츠(Murray Buttes)라는 곳이다. 사진에는 화성의 언덕과 세세한 지층, 돌과 바위의 모습이 담겨있는데 오래 전 흐른 물로 인한 영향을 받은 흔적이 엿보인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어쉬윈 바사바다 박사는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사진들은 화성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면서 "이번 사진에 담긴 화성 고원의 모습이 마치 미국 남서부 사막과 비슷해 오싹함을 줄 정도"라고 밝혔다. 이번 머레이 뷰츠 탐사는 '큐리오시티 모험'의 '정거장' 정도에 불과하다. 현재 큐리오시티는 목적지 샤프산을 향해 가고 있는데 편안한 길을 놔두고 탐사를 위해 울퉁불퉁한 고원을 힘겹게 굴러가고 있다. 크레이터 중앙에 우뚝 선 샤프산은 침전물이 쌓여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 높이가 땅바닥을 기준으로 1만 8000피트(5486m)에 달해 지구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해수면 기준 8848m)보다 실제로는 더 높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기상악화로 연기된 미군 B-1B 폭격기 “내일 한국 출동”

    기상악화로 연기된 미군 B-1B 폭격기 “내일 한국 출동”

    기상악화로 출격이 연기된 미군의 B-1B 폭격기가 13일 한반도 상공으로 출동한다. 미군은 당초 12일 북한의 5차 핵실험 감행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주기 위해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한반도에 전개할 예정이었지만 기상악화를 이유로 전격적으로 연기했다. 주한미군은 이날 “오늘 연기됐던 미군의 전략폭격기 전개는 내일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13일 오전 B-1B 2대를 경기도 오산기지 상공으로 투입해 대북 ‘무력시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 13일 B-1B가 전개되면 북한이 5차 9일 핵실험을 한 지 나흘만이다. 미국은 북한이 한반도의 위기를 고조시킬 때마다 한국에 대한 강력한 확장억제 의지를 보여주고 북한을 압박하는 의미로 전략자산을 한반도 상공에 투입해 왔다. 확장억제(extended deterrence)는 북한이 한국을 상대로 핵 공격에 나설 경우 미국이 주요 전략무기를 동원해 미 본토 수준으로 한국을 방어한다는 개념이다. 지난 1월에도 북한의 4차 핵실험 나흘 뒤에 괌에 있던 B-52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급파됐다. B-1B는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이 중 가장 빠르면서 폭탄 탑재 능력도 가장 뛰어나다. 길이 44.5m, 폭 41.8m, 무게 86t으로 B-52보다 작고 가벼워 최대속도 마하 1.2로 비행할 수 있다. 괌에서 이륙해 2시간 남짓이면 한반도 전개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B-52보다 많은 최대 24발의 B-61, B-83 핵폭탄을 장착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핵 대응’ 美폭격기 B-1B 한반도 전개, 기상 악화로 연기

    ‘북핵 대응’ 美폭격기 B-1B 한반도 전개, 기상 악화로 연기

    미국이 12일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계획했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의 한반도 전개를 기상악화를 이유로 연기했다. 한미 양국 군의 대북 응징 조치가 첫 걸음부터 주춤한 것으로, 한미간 현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하는 데 온도차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오늘 괌 기지의 강한 측풍(항공기 비행 방향과 직각으로 부는 바람)으로 B-1B가 이륙하지 못했다”며 “B-1B의 한반도 전개를 최소 24시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미국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이날 오전 괌 기지에 배치된 B-1B 2대를 경기도 오산기지 상공으로 전개해 대북 ‘무력시위’에 나설 예정이었다. 북한의 핵실험 사흘 만에 정밀 핵폭격을 할 수 있는 미국의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긴급 출동시켜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한미동맹의 강력한 응징 의지를 과시하려 했던 것이다. 북한이 한국을 상대로 핵 공격에 나설 경우 미국이 주요 전략무기를 동원해 미 본토 수준으로 한국을 방어한다는 확장억제(extended deterrence) 공약을 재확인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했다. B-1B는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B-61과 B-83 핵폭탄을 최대 24발 장착하고 최대속도 마하 1.2로 비행할 수 있어 전면적인 핵전쟁을 위한 비장의 무기다. 그러나 미국이 단순한 기상 문제로 B-1B의 한반도 전개를 전격적으로 연기함에 따라 한미 양국 군이 북한의 핵도발에 대해 결연한 경고메시지를 던지려던 수순에 차질이 있는 것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한국과는 달리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인한 현 한반도 사태를 안일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주한미군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응징 의지를 보여준다는 미국의 입장에는 흔들림이 없다”며 “기상 여건이 나아지는 대로 B-1B를 포함한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B-1B를 시작으로 광범위한 파괴력을 갖춘 전략무기를 잇달아 한반도에 전개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다음 달 10∼15일 서해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진행될 한미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에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디케의 안대와 배리스터의 가발/김승열 변호사·카이스트 겸직교수

    [열린세상] 디케의 안대와 배리스터의 가발/김승열 변호사·카이스트 겸직교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정의의 여신인 디케(Dike)는 한 손에 저울을 또 다른 한 손에는 칼을 들고 있다. 이는 공평무사한 판단과 엄정한 법의 집행을 표상한다. 그런데 정의의 여신은 눈을 왜 안대로 가린 것일까. 원래 신화상으로는 눈을 가리지 않았으나, 중세에 독일의 풍자극에서 눈을 가린 모습으로 묘사한 데서 유래한다는 주장도 있다. 어쨌든 그 이유는 주관적인 편견과 선입견이 없도록 하는 데 있다. 이에 반해 혹자는 오히려 눈을 똑바로 뜨고 정의와 진실을 구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우리 대법원에 있는 정의의 여신상은 눈을 뜨고, 서 있지 아니하고 앉아 있으며, 또한 칼 대신에 법전을 들고 있다. 법대에 앉은 판사의 모습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영미법계 국가의 법정에서 변호사(Barrister)가 착용하는 가발도 유사한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가발을 쓴 변호사들이 서로 비슷하게 보이도록 함으로써 판사로 하여금 차별이 없는 공정한 재판을 도모하고자 한다. 반론도 물론 있다. 원래 가발은 프랑스의 국왕이 착용한 것인데 영국의 왕실, 귀족 및 법정 변호사가 하나의 패션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퇴임 판사인 변호사, 즉 소위 전관 변호사의 불공정 개연성 논란 등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법 제도화를 정착시킨 대표적인 나라가 홍콩이다. 홍콩법원에서는 법관 임용 시 변호사 개업 포기 각서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경력 변호사들의 판사 임용 지원은 자못 신중하다. 일단 판사로 임명되면 이후 법관 경력이 도움 될 변호사로의 활동이 원천적으로 차단되기 때문이다. 호주도 홍콩과 유사하나 법관 임관 1년 이내에 퇴직한 경우에 한해 예외적으로 변호사 개업을 허용하는 점이 다를 뿐이다. 영국 등에서는 사법문화 전통의 일환으로 전관 변호사의 소송 관여가 금기시된다. 모두 다 전관 변호사의 재판부와의 과거 친분 등에 따른 불공정성 개입 또는 의혹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법 제도 또는 사법문화를 공고하게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성숙한 선진 법제도와 사법문화는 법관에 대한 무한한 경외심의 표시와 동시에 상응하는 철저한 헌신과 자기 희생도 함께 요구한다. 공정성과 형평성을 해칠 가능성이 있는 이해충돌 문제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모두 엄격하다. 미국의 ‘경영판단의 법리’는 참조할 만한 좋은 사례가 된다. 통상적으로는 회사의 임원진이 내린 경영 판단은 최대한 존중되고 사후적인 사법 심사는 가급적 자제된다. 그러나 임원진의 이해관계가 조금이라도 개입되면 입장이 완전히 돌변한다. 그 경우 경영 판단 사항은 더이상 이 원칙에 따른 보호 자체가 불가능하고 더 엄격한 기준에 의한 사법 심사와 그에 따른 법적인 책임만이 문제 된다. 최근의 충격적인 공직자 비리 문제 등으로 공정, 형평 그리고 엄중한 법 집행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이에 부응하려면 최후의 보루인 사법부 스스로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전관예우 등의 문제는 사법부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그리고 사법부 자신의 문제라는 점을 철저하게 인식하고 깊은 자성이 필요하다. 어쩌면 아직도 전관예우 등에 관한 논란이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우리 사법문화의 후진성을 반증하는 셈이다. 또 전관예우가 가지는 문제의 심각성을 결코 간과해서는 아니 된다. 이 문제 해결을 더 미루면 사법부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와 권위도 잃을 것이다. 따라서 사법개혁은 전관예우 등의 문제 해결에서부터 시작해 바로 사회 전반에 걸친 엘리트 카르텔 형태의 부패와 비리를 근원적으로 척결해야 한다. 이를 위한 기초 토양 자체는 김영란법으로 이미 어느 정도 준비돼 있다. 이제 무엇보다도 중요한 부분은 이를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법부 자신의 가혹할 정도의 자성과 반성, 확고한 실천 의지, 그리고 강력한 추진과 실천이다. 범사회적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감시·감독이야말로 청렴하고 모범적인 선진 사법문화를 가꾸어 나가는 데 가장 주요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 닮아 가는 막말 전쟁

    닮아 가는 막말 전쟁

    클린턴 “트럼프 지지자 절반은 인종·성 차별… 개탄할만한 집단” 트럼프 “클린턴 총으로 사람 쏴도 기소 안 될 듯” 이메일 사건 비난 미국 대선을 60일가량 앞두고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비난 수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클린턴은 “트럼프 지지자의 절반이 인종·성차별주의자”라고 몰아붙여 논란을 자초했고, 트럼프도 클린턴을 향해 “총으로 사람을 쏴도 기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모욕적 언사를 쏟아냈다. 아직까지도 확실히 승기를 잡지 못한 두 후보의 초조함이 대선 후보로서의 품격마저 무너뜨린 것 같아 보인다. 9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클린턴은 이날 저녁 뉴욕에서 열린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 기부 행사’에서 “일반적인 관점에서 볼 때 트럼프를 지지하는 절반은 개탄할 만한 집단이라 부를 수 있다”면서 “이들은 인종과 성차별주의자들이며 동성애, 외국인, 이슬람 혐오 성향을 띤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가 지지자들의 차별주의 성향을 부추겼다”면서 “그(트럼프)는 공격성과 증오심이 가득한 비열한 수사들을 트윗하고 리트윗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클린턴은 트럼프의 뒤에 선 절반의 사람들이 ‘구제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미국을 대표하지 않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클린턴의 발언이 알려지자 트럼프 캠프의 켈리엔 콘웨이 선대본부장은 트위터에 “열망과 희망을 주겠다고 약속한 지 하루 만에 수백만의 미국인을 모욕했다”고 썼다. 마이크 펜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도 “트럼프 지지자들은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이다”며 “클린턴의 저급한 의견은 가장 강력한 어조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일갈했다. 논란이 일자 클린턴은 다음날 성명을 내고 “어젯밤 지극히 일반적인 관점에서 얘기한 것인데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절반’이라고 말한 것은 잘못된 것이고 후회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질세라 트럼프도 9일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유세에서 사법당국이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해 클린턴을 불기소한 것을 비판하며 “총으로 사람을 쏜다 해도 기소되지 않을 인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기소를 피하는 것, 그것이 바로 클린턴의 유일하고 훌륭한 업적”이라면서 “클린턴은 철통 보호를 받고 있다. 그가 지금 이곳에 들어와 2만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총으로 누군가의 가슴 한복판을 쏜다고 해도 기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지금 이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의 언급에 지지자들은 클린턴을 ‘감옥에 가둬라’(lock her up)라고 외쳤고, 이에 트럼프는 “감옥에 가두는 것보다 더 나은 일을 할 것이다. 바로 11월 8일(대선일)에 승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또 중동지역 정세 혼란을 거론하며 “(국무장관으로서) 클린턴은 오로지 죽음과 파괴만 초래했을 뿐”이라면서 “그는 매우 호전적이고 불안정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란 불참 속 막 오른 이슬람 성지순례

    이슬람 최대 종교행사인 하지(성지 순례)가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10일(현지시간) 시작됐다고 알자지라 등이 보도했다. 하지는 이슬람 신자라면 지켜야 할 5대 의무(기도문 암송, 하루 5번 기도, 이웃 돕기, 라마단 금식, 성지 순례) 가운데 하나다. 이슬람력(歷)으로 12번째 달인 둘-히자의 8일째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열리며, 해마다 150여개국에서 200만명 안팎의 무슬림이 모여 의식을 치른다. 올해는 서양력으로 이달 10일이 공식 시작일이지만 8일쯤부터 성지 순례객이 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의 탄생지인 메카에 모여들었다. 이슬람 양대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무함마드가 사망한 곳)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사우디는 고질적으로 반복되는 압사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행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성지 순례객이 몰리는 메카 대사원(마지드 알하람)을 비롯해 주요 장소에 폐쇄회로(CC)TV 수백대를 설치해 인파 이동을 감시하고 지난해 압사 참사가 났던 미나 계곡의 ‘악마의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 시간도 제한했다. 인원 통제를 위해 성지 순례객에게 다국어 안내방송과 위치정보시스템(GPS), 의료·신상 정보 등을 저장하는 전자팔찌를 지급했다. 하지만 올해 성지 순례는 이란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반쪽짜리 행사’가 됐다는 평가다. 이란과 사우디는 지난해 성지 순례 도중 발생한 압사 참사에 대한 손해배상 규모를 놓고 올해 4월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란 불참 속 막오른 이슬람 성지순례

    이슬람 최대 종교행사인 하지(성지 순례)가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10일(현지시간) 시작됐다고 알자지라 등이 보도했다. 하지는 이슬람 신자라면 지켜야 할 5대 의무(기도문 암송, 하루 5번 기도, 이웃 돕기, 라마단 금식, 성지 순례) 가운데 하나다. 이슬람력(歷)으로 12번째 달인 둘-히자의 8일째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열리며, 해마다 150여개국에서 200만명 안팎의 무슬림이 모여 의식을 치른다. 올해는 서양력으로 이달 10일이 공식 시작일이지만 8일쯤부터 성지 순례객이 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의 탄생지인 메카에 모여들었다. 이슬람 양대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무함마드가 사망한 곳)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사우디는 고질적으로 반복되는 압사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행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성지 순례객이 몰리는 메카 대사원(마지드 알하람)을 비롯해 주요 장소에 폐쇄회로(CC)TV 수백대를 설치해 인파 이동을 감시하고 지난해 압사 참사가 났던 미나 계곡의 ‘악마의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 시간도 제한했다. 인원 통제를 위해 성지 순례객에게 다국어 안내방송과 위치정보시스템(GPS), 의료·신상 정보 등을 저장하는 전자팔찌를 지급했다. 하지만 올해 성지 순례는 이란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반쪽짜리 행사’가 됐다는 평가다. 이란과 사우디는 지난해 성지 순례 도중 발생한 압사 참사에 대한 손해배상 규모를 놓고 올해 4월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닮아 가는 막말 전쟁

    닮아 가는 막말 전쟁

    클린턴 “트럼프 지지자 절반은 인종·성 차별… 개탄할만한 집단” 트럼프 “클린턴 총으로 사람 쏴도 기소 안될 듯” 이메일 사건 비난 미국 대선을 60일가량 앞두고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왼쪽)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후보의 비난 수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클린턴은 “트럼프 지지자의 절반이 인종·성차별주의자”라고 몰아붙여 논란을 자초했고, 트럼프도 클린턴을 향해 “총으로 사람을 쏴도 기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모욕적 언사를 쏟아냈다. 아직까지도 확실히 승기를 잡지 못한 두 후보의 초조함이 대선 후보로서의 품격마저 무너뜨린 것 같아 보인다. 9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클린턴은 이날 저녁 뉴욕에서 열린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 기부 행사’에서 “일반적인 관점에서 볼 때 트럼프를 지지하는 절반은 개탄할 만한 집단이라 부를 수 있다”면서 “이들은 인종과 성차별주의자들이며 동성애, 외국인, 이슬람 혐오 성향을 띤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가 지지자들의 차별주의 성향을 부추겼다”면서 “그(트럼프)는 공격성과 증오심이 가득한 비열한 수사들을 트윗하고 리트윗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클린턴은 트럼프의 뒤에 선 절반의 사람들이 ‘구제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미국을 대표하지 않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클린턴의 발언이 알려지자 트럼프 캠프의 켈리엔 콘웨이 선대본부장은 트위터에 “열망과 희망을 주겠다고 약속한 지 하루 만에 수백만의 미국인을 모욕했다”고 썼다. 마이크 펜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도 “트럼프 지지자들은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이다”며 “클린턴의 저급한 의견은 가장 강력한 어조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일갈했다. 논란이 일자 클린턴은 다음날 성명을 내고 “어젯밤 지극히 일반적인 관점에서 얘기한 것인데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절반’이라고 말한 것은 잘못된 것이고 후회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질세라 트럼프도 9일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유세에서 사법당국이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해 클린턴을 불기소한 것을 비판하며 “총으로 사람을 쏜다 해도 기소되지 않을 인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기소를 피하는 것, 그것이 바로 클린턴의 유일하고 훌륭한 업적”이라면서 “클린턴은 철통 보호를 받고 있다. 그가 지금 이곳에 들어와 2만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총으로 누군가의 가슴 한복판을 쏜다고 해도 기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지금 이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의 언급에 지지자들은 클린턴을 ‘감옥에 가둬라’(lock her up)라고 외쳤고, 이에 트럼프는 “감옥에 가두는 것보다 더 나은 일을 할 것이다. 바로 11월 8일(대선일)에 승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또 중동지역 정세 혼란을 거론하며 “(국무장관으로서) 클린턴은 오로지 죽음과 파괴만 초래했을 뿐”이라면서 “그는 매우 호전적이고 불안정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北지도부 타격 능력 갖춘 B1B·B52·B2 동시 출격 검토

    美, 北지도부 타격 능력 갖춘 B1B·B52·B2 동시 출격 검토

    한·미 군 당국이 B1B, B52, B2 등 핵미사일로 무장한 전략폭격기를 한반도에 출격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선 것은 미국의 동맹국에 대한 ‘확장 억제책’(extended deterrence)의 일환이다. 우리 군도 유사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전쟁지휘부를 직접 타격하기 위해 평양의 일정 구역을 초토화시키는 ‘대량응징보복’(KMPR) 작전개념을 내세우면서 대북 무력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군은 지난달 초음속 전략폭격기인 B1B 랜서도 괌 기지에 배치했다. 한·미 군 당국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괌 기지에 배치된 B1B의 출동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핵폭격기로 손꼽히는 B1B는 최대 59t의 폭탄을 탑재한 채 괌에서 2시간 안에 한반도로 건너올 수 있다. B1B는 속도가 마하 1.25로 B52보다 시속 300㎞ 이상 빠르고, 무장 능력도 2배 가까이 뛰어나다. 앞서 미국은 지난 1월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때도 B52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으로 출격시켰다. ‘하늘을 나는 요새’라 불리는 대형 장거리 전략폭격기인 B52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함께 미국 본토와 동맹국이 핵 공격을 당했을 때 이를 보복하는 ‘핵 보복무기 3대 축’에 해당한다. B52는 핵폭탄을 포함한 최대 31t의 폭탄을 싣고 ‘융단 폭격’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체로 평가된다. B2 전략폭격기는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능력을 갖추고 있어 적 방공망을 몰래 뚫고 침투해 핵심시설을 폭격할 수 있어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다. 특히 평양 상공에 잠입한 B2 폭격기가 지하 60m 깊이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벙커버스터(GBU57)를 투하할 경우 은닉한 북한의 전쟁지휘부를 타격할 수 있다. 우리 군 당국도 구체적인 평양 일부 지역을 초토화시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11일 “평양을 일정한 구역으로 나눠 구역별 타격무기를 배당해 일시에 타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위원장의 집무실과 전쟁지휘부가 있는 평양 북부 철봉각 지휘소를 포함해 핵무기를 개발하고 지휘하는 핵통제본부, 인민무력부 등 주요시설들이 타격 목표가 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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