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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첨단기술 이전 최대 수확/LG전자 제니스사 인수/의미·뒷얘기

    ◎양사 20년 협력… 3월 인수 타진/미 시장 판도변화 등 파장 클듯 LG전자의 제니스 인수는 우선 한국가전산업의 위상을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제니스가 세계 최대규모의 미국가전시장에서 순수 미국자본으로 현재까지 유일하게 남아있는 상징적인 가전업체라는 점에서 미국 가전시장에 미치는 파장도 크다. LG전자는 실질적인 덕을 많이 보았다.제니스의 네트워크 시스템과 미국 케이블 TV 단말기(셋톱박스) 시장의 14%를 점유하고 있는 아날로그 케이블TV 사업 부문을 확보,미국 케이블 TV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제니스의 디지털 케이블TV 관련기술과 세계최고의 고선명TV(HDTV) 기술,유·무선 영상 및 데이터 전송기술 등 첨단 멀티미디어 핵심기술을 고스란히 넘겨 받은 것이다. ○…특히 가전부분에서는 미국가전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 같다.제니스 브랜드의 위상은 RCA·소니 등과 함께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시장점유율도 10%로 RCA(16.5%) 마그나폭스(12%)에 이어 3위이다. 여기에 LG전자의 미국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12%가 넘는다.컬러 TV의 경우에는 연간 2백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멕시코 현지공장과,제니스의 연산 4백만대 규모의 컬러TV 공장 및 부품공장 등의 수직계열화가 가능해 NAFTA 역내 최대 업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제니스가 LG전자에 기업인수 의향을 타진해온 것은 지난 3월.LG전자는 비밀리에 컨설팅회사인 미국의 살로몬 브라더스사의 자문을 받아 구체적인 인수작업에 착수했다. 제니스가 LG전자에게 인수를 제의한 배경에는 그동안 LG전자와의 돈독한 관계가 크게 작용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LG전자는 지난 70년대 중반 제니스에 OEM방식으로 라디오를 납품하면서 첫계약을 맺은 뒤 지난 20년간의 긴밀한 상호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최근 들어서는 제니스가 LG전자에 브라운관과 기타 전자부품을 공급하고 LG전자는 제니스의 VCR과 일체형 TV를 OEM방식으로 공급했다. ○…미국내 상장사의 경우 기업 인수시 30% 이상의 프리미엄을 붙여 매입하는 게 관례.LG전자는 이보다 낮은 20%의 프리미엄만 제공.당초 7·7달러였던 주식을 10달러에사기로 했으나 인수발표 2∼3일 전부터 뉴욕증시에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오름세로 돌아서 8달러50센트까지 올라 실제로는 20% 정도의 프리미엄만 주고 주식을 산 셈이 됐다. ◎이헌조 LG전자 회장 일문일답/경영개선 통해 97년부터 흑자 달성/설비확충에 1억6천만달러 투입 다음은 이헌조 LG전자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구체적으로 인수제의를 받은 것은 언제였나. ▲4∼5개월 전이다.제니스쪽이 적자경영이 계속되고 경영개선을 위한 투자재원조달이 어려워지자,다급하게 매각에 나선 것 같다. ­제니스의 현재 경영상태와 흑자로 돌아설 시기는. ▲4∼5년간 계속 적자를 냈고 올 상반기만도 5천만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멕시코 TV 공장의 시설 보완과 시카고의 대형 브라운관 공장 신규투자 등으로 경영개선을 하는데 최소 1년 반이 걸릴 것으로 보고있어 97년에 가야 흑자가 가능할 것 같다. ­투자금액은 어느쪽에 사용할 것인가. ▲제니스의 지분인수를 위해 투자할 3억5천만달러 중 1억6천만달러는 신규투자 및 설비확충에 사용하겠다.1억달러는 대형 브라운관 공장신설에,6천만달러는 멕시코 공장의 시설자동화 및 생산설비 확충에 투입할 계획이다. ­인수 합병을 마무리짓기 위해 남은 절차는. ▲제니스 주주들의 동의가 필요하고,우리 정부의 투자승인도 얻어야 한다.총 투자액의 20% 정도를 순수 자기자본으로 채우도록 한 정부의 해외투자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키겠다.그러나 금리부담을 덜려면 해외 저리자금 조달이 필요하므로 정부와 협의하겠다. ­제니스의 적자요인은. ▲멕시코 각 공장의 설비가 취약하고 인원이 많아 생산성이 떨어지는 게 문제점으로 여겨진다.자동화 설비를 보강하고 인원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면 경쟁력을 갖출 것 같다. ◎제니스 어떤 회사인가/작년 매출 15억달러… RCA와 미 가전시장 선두다툼 LG전자가 18일 인수한 것으로 발표한 제니스사는 세계최대 가전시장인 미국에서 RCA사와 시장점유율 선두를 다투는 순수 미국자본의 대형 가전업체다. 시카고 근교 글렌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제니스사는 19 18년 설립,4월말 현재 총자본금은 2억1천2백만달러이며 총종업원 수는 2만2천5백명에 이른다. 제니스사는 시카고와 멕시코에 컬러TV와 브라운관 등 6개의 공장을 갖고 있으며 지난 해 매출액은 15억달러.그러나 지난 해에는 주력제품인 컬러TV의 시장가격 인하경쟁과 디지털 부문의 신규투자로 1천4백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TV모니터와 고선명TV(HDTV)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첨단기술인 완전평면 브라운관(FTM)기술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미국 최대 통신회사인 AT&T사와 제휴,디지털 HDTV방식을 개발하는등 첨단기술을 많이 갖고 있다.특히 컬러TV,브라운관,튜너등 핵심 부품에서 전 세계 유수기업들로부터 기술 로열티 수입을 상당히 올리고 있고 앞으로 HDTV에서도 로열티 수입이 예상된다.
  • LG,미 제니스사 인수/3억5천만달러 투자… 지분 57.7% 확보

    LG전자가 지난 1918년 설립돼 미국내 가전제품 분야에서 최고의 지명도를 유지해 온 대형가전업체 제니스사를 인수했다. 이헌조 LG전자 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시카고의 제니스 본사에서 구자홍 LG전자 사장과 앨빈 모쉬너 제니스 사장간에 기업인수합병(M&A)계약을 17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총 3억5천1백19만달러를 투자,제니스의 보통주 중 신규발행주 1천6백60만주와 상장주 1천8백60만주를 각각 주당 10달러씩에 매입했다. 이회장은 지난 91년 자본출자형식으로 매입한 1백45만주를 합치면 지분이 57.7%로 늘어나 최대주주로서 이사회 임원선임권을 갖는 등 제니스의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양사의 미국가전시장 점유율은 12%를 넘어서 현재 미국시장 점유율 1위인 RCA 수준에 육박,세계최대의 미국가전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 뮤지컬 「레미제라블」(브로드웨이 “새바람”:11)

    ◎8년째 공연… “무거운 주제” 첫 성공/“오락요소 있어야 흥행” 통념 깬 기념비적 작품/회전무대 이용 긴박감 넘치는 연출/87년 첫공연… 토니상 8개부문 휩쓸어/신예 연출·작곡가 참여 20국서 막올려 최근 브로드웨이 공연 8주년을 맞은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화려한 무대,현란한 춤,활기찬 음악등 3요소의 혼연일체라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기존 방정식에 강력한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 즉 레미제라블은 뮤지컬은 당연히 오락적 요소가 있어야 흥행에 성공한다는 정설을 무너뜨리고 당당히 「캐츠」에 이어 브로드웨이 최장수 뮤지컬 반열에 오름으로써 새로운 뮤지컬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개막된 해인 19 87년 뮤지컬의 아카데미상이라고 하는 토니상 41회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에서부터 연출상·각본상·남녀주연상·미술상등 모두 8개부문을 휩쓸 정도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고 그 열기가 지금까지 조금도 식지않고 계속되고 있다. 「캐츠」「오페라의 유령」「미스 사이공」등과 함께 브로드웨이 4대 뮤지컬이라고 불리는 이 작품이 공연되고 있는 브로드웨이 45번가의 임페리얼극장은 연일 만원을 이루고 있다.더욱이 이 극은 보통 2시간반인 다른 뮤지컬보다 한시간이 더 길어 관람객들은 자정이 다 되어 극장문을 나서면서도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이다. 1862년에 간행된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의 대작소설 「레미제라블」을 제한된 공연시간과 극장무대라는 좁은 공간에 압축시켜 놓은 이 극은 장중하고 긴 스토리를 서정적인 뮤지컬로 만드는 데 성공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긴 내용을 간결하고도 기능적인 무대전환을 통해서 긴박감 있게 전달해주고 있는 것이다. ○공연시간 1시간 더길어 특히 이 작품은 뮤지컬 제작의 제3세대라 할 수 있는 80년대 이후 대표적인 신예 연출가·작곡가·무대장치가 등이 대부분 참여하고 있으며 세계 20여개국에서 공연되는 등 브로드웨이 뮤지컬사에 남을 기념비적인 작품이라는 평까지 얻고 있다. 당초 프랑스 극작가 알랭 부릴이 「레미제라블」을 뮤지컬로 제작할 의도를 처음 밝혔을 때 이 작품이 이미 원작소설을 통하여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19 09년 미국에서 무성영화로 처음 만들어진 이래 전세계에서 70회 이상 영화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뮤지컬을 통한 새로운 감동의 전달은 어느 작품보다도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보면서 예수의 생애라는 널리 알려져 있는 장엄한 스토리가 팝송과 록음악을 통해 대중들에게 새로운 감동으로 전달되는 것을 깨달은 부릴은 레미제라블을 뮤지컬로 만들기로 하고 작곡가 클로드 미▦ 쇤베르그와 함께 각색에 들어갔다. 부릴은 또 당시 영국인 캐머론 매킨토시에 의해 리바이벌돼 런던에서 공연되고 있던 영국소설가 찰스 디킨스의 작품 「올리버 트위스트」를 뮤지컬화한 작품인 「올리버」를 관람하고 「레미제라블」과 비슷한 시대의 비슷한 주제의 무거운 작품이 매끈하게 소화될 수 있다는데 고무되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작품은 19 80년 파리의 스포츠궁전 무대에 올려졌다.이미 쇤베르그에 의해 만들어진 「레미제라블」 음반들이 많은 인기를 모은 후였다.그러나 프랑스 바깥으로는 별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레미제라블」이 세계적인 뮤지컬로 알려지게 되는 전기를 가져온 것은 매킨토시와의 운명적 만남 때문이었다.당시 이미 「캐츠」를 제작,롱런가도에 올려놓고 있던 매킨토시는 쇤베르그의 「레미제라블」곡들을 듣고는 바로 부릴과 쇤베르그에게 영어판 「레미제라블」을 만들 것을 제의했던 것. ○한편의 거대한 서사시 그들의 동의로 일은 급진전돼 영어판 대본이 만들어졌고 런던에서의 공연을 위한 캐스팅,무대장치등 모든 것이 새로 시작되었다.후에 「오페라의 유령」과 「미스 사이공」을 제작,브로드웨이 빅4를 모두 자신의 손을 거쳐 나오게 한 뮤지컬의 귀재 매킨토시는 자신은 총감독을 맡고 「캐츠」에서 호흡을 맞췄던 로열셰익스피어극단의 예술감독 트레버 넌과 존 내피어에게 각각 연출과 무대장치를 맡겼다.내피어는 빅4의 무대장치를 모두 만들었다. 이같은 호화 제작진에 의해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런던의 브로드웨이인 웨스트엔드 무대에 바로 올려지지 못하고 1985년 10월 변두리인 바비칸 센터에서 개막됐다.그후 이 극은 점차 호평을 받게됨에 따라 웨스트엔드의 팰리스 극장으로 옮겨 공연되었으며 87년 3월에는 뉴욕 브로드웨이에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빵 한조각을 훔친 죄로 감옥에 가고 석방된 후에도 평생을 쫓겨다녀야 하는 장 발장(돈 쿡)과 그를 쫓는 자베르 경감(머윈 포드)의 얘기를 중심으로 하여 그 중간에 코제트(탐라 헤이든)와 마리우스(크래그 루바노)의 사랑,시민혁명등 수많은 얘기들이 삽입되는 이 뮤지컬은 장 발장이 감옥에서 가석방되어 노년이 되어 죽기까지의 전체 스토리를 연대기적으로 표현한 한편의 거대한 서사시다. 막이 오르면 18 15년 한 프랑스 시골마을이 무대로 나온다.19년의 형살이 끝에 가석방된 장 발장은 성당 신부(케빈 맥기어)의 선한 가르침으로 새로운 인생의 다짐을 하게 된다. 거주제한등을 피해 이름을 마들렌으로 바꾼 장 발장은 8년후 한 공장의 주인으로 시장의 지위에까지 오른다.그곳에서 여공인 미혼모 팡틴을 알게 되고 그녀가 죽게 됐을 때 그녀의 딸코제트를 길러줄 것을 약속한다. 그러나 자베르 경감의 집요한 추적에 그는 다시 쫓기는 신세가 되어 여관집에 맡겨두었던 코제트를 데리고 파리로 향한다.18 32년 파리에서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공화주의자들의 시민혁명이 일어난다.바리케이드를 쌓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나 결국 시민군의 패배로 끝난다. ○음반으로도 크게 히트 장 발장은 전투에서 부상을 입은 코제트의 애인 마리우스를 구출,코제트와 결혼시킨다.마리우스는 장 발장의 신분을 알고는 그를 멀리하지만 후에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임을 알고는 잘못을 깨닫고 그에게로 온다.장 발장은 코제트 부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둔다. 장 발장이 있던 감옥,코제트가 있던 퀴퀴한 여관집,팡틴이 있던 창녀촌,혁명을 모의하던 작은 카페,장 발장이 마리우스를 구출해 도망가던 파리의 하수구,바리케이드를 사이에 둔 치열한 전투등 극중 무대의 대부분이 어둡고 침울한 배경을 이루고 있다.그동안 뮤지컬이 금기시했던 비극적 상황들의 훌륭한 조화를 통해 휴머니즘의 뜨거운 감동을전해주는 데 성공한 것이다. 특히 이 뮤지컬은 회전무대의 역동성을 충분히 활용,지루함없는 극의 연속이 이뤄지게 했으며 좌우 양측의 구조물을 연결시켜 이뤄낸 시민군이 쌓아올린 웅장한 바리케이드와 조명으로 처리해낸 파리의 하수구는 내피어 무대장치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 뮤지컬은 음반으로도 히트해 RCA사에서 만든 오리지널과 같은 음반사에서 출반된 오케스트라판,즉 오케스트라 필하모니아의 연주로 반주를 보강한 것 모두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쇤베르그 음악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큰 흡인력으로 CD 2장(오케스트라판은 3장)의 전곡을 듣는 동안 무아의 서정성에 푹 잠기게 한다.
  • “삼섬 TV 「소니」 「도시바」보다 우수”

    ◎미 소비자연 조사… 화질 18개사중 2위/가격은 상위품질 11개 제품중 가장 싸 【워싱턴 연합】 미국 소비자연맹(CU)은 삼성전자의 27인치TV가 동급의 소니,도시바 및 RCA제품 등보다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품질평가의 공정성을 인정받는 비영리단체인 CU는 자체적으로 발간하는 소비자보호지인 월간 컨슈머 리포트 3월호에 이같은 분석결과를 게재했다. 삼성의 27인치모델(TXB2735)은 패나소닉제품(CT­27SF11)에 이어 비교대상 18개 제품중 두번째로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소니(KV­27V55)는 화질을 우선적으로 감안한 이 평가에서 삼성에 이어 3위에 랭크됐으며 도시바,JVC,미쓰비시,RCA가 뒤를 이었다.삼성제품은 가격(이하 CU구입가기준)도 4백30달러로 패나소닉(6백50달러) 및 소니(7백40달러)를 포함해 품질상위 11위에 랭크된 제품중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G전자(구 금성사)의 27인치TV(GCT2754S·4백5달러)는 품질순위 12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또 19,20인치TV에서는 LG전자모델(GCT2054S)이 스테레오부문의 비교대상 10개 제품중 품질 8위에 랭크됐으며 삼성제품(TTB­2012)은 12개사 모델이 분석된 모노부문에서 7위를 기록했다. 한편 하이파이 VCR의 경우 삼성제품(VR8903·3백50달러)이 미쓰비시와 패나소닉에 이어 세번째로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LG전자 모델(GVR­D468·2백70달러)은 비교된 16개사 제품중 13위로 처졌다.
  • 미서 유방암 유전자 분리 성공/미 국립보건원

    ◎유전성 유방암 조기발견에 청신호 유방암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마침내 분리되어 유전성 유방암의 진단및 치료법 개발에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게 됐다. 미국립보건원(NIH)은 최근 유타대,미리어드유전공학연구소와 공동으로 DNA기법을 이용해 제17번 염색체에 있는 유방암 유발 「BRCA­1 유전자」를 분리한 뒤 이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고 시사주간지 「타임」은 전하고 있다. 「BRCA­1 유전자」는 이미 지난 90년 발견됐지만 이 유전자가 구체적으로 어느 염색체의 어느 부위에 있는지는 아직까지 수수께끼로 남아 왔다.따라서 이번 미연구진이 4년만의 연구끝에 「BRCA­1 유전자」를 분리,복제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이 유전자검사기법이 빠르면 2년안에 실용화될 것으로 보여 선천성 유방암 정복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미리어드유전공학연구소 마크 스콜닉박사에 따르면 변이된 「BRCA­1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여성의 85%는 65세이전에 유방암에 걸리며 아울러 난소암에 걸릴 확률도 매우 높아진다.이러한 여성은 2쌍의 「BRCA­1 유전자」중 한쌍이 정상이고 나머지 한쌍은 변이된 형태를 갖게 되는데 정상유전자가 방사능이나 독소에 노출되거나 세포교체과정의 이상으로 죽게 될 경우 유방암이 발현한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4만6천여명의 여성이 유방암에 걸려 목숨을 잃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최근들어 모유수유 기피등이 원인이 되어 유방암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미국립보건원 칼 바레트박사는 『「BRCA­1 유전자」의 분리,복제로 복잡한 질병의 하나인 유전성 유방암의 조기 발견 길이 트였다』며 『특히 유방암 가계력을 가진 여성에게는 일대 희소식이 아닐수 없다』고 밝혔다.
  • 미불 가전제품 업체/대만환경 오염시켜

    【대북 AFP 연합】 대만집권 국민당의 탈당인사들이 창당한 중국신당은 대만에 진출한 미·불가전제품 제조업체들이 대만의 환경을 심각히 오염시켰다고 비난,미·불두나라에 공식 항의할 것을 국민당 정부에 촉구했다. 대만 환경보호서 서장을 역임한 중국신당 당수 조소강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또한 해당업체인 미국의 RCA사와 프랑스의 톰슨사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것도 요구했다.
  • 대도시/상호 26국 언어로 표기/국어학회,전국 간판실태조사

    ◎국어 50.1,외래어 49.9% 우리나라 대도시의 간판은 모두 26개 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 고유어와 한자어등 국어로 된 간판이 50.1%,외국어나 외래어 간판이 49.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국어학회가 지난 8월 한달동안 서울의 명동·압구정동·신촌지역과 부산,대구,광주,인천,전주,제주등 전국 7개 도시의 음시점·의류점·다방등 51개 업종 6천1백63개 업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간판실태조사연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외국어 간판 가운데는 영어가 70.1%로 가장 많고 프랑스어 10.9%,이탈리아어 9%,독일어 5.2%,스페인어 2%,헤브라이어 1.5%,그리스어 1.4%등 7개 언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외국어 간판은 명동이 74.5%로 가장 많고 압구정동 66.2%,신촌 654%로 서울지역이 단연 많았으며 인천 54.7%,전주 50.6%,광주 48.1%,부산 44.4%,대구 43.4%,제주 36.8%로 서울이 개방적인 반면 지방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나타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또 업종별로는 음식점은 영어,술집은 독일어,의류점은프랑스어나 이탈리아어가 주종을 이루고 있었다. 이밖에 고유어나 국어를 외국어처럼 사용한 것도 많이 눈에 띄었다.즉 Cocrca(꼬까르까)는 「꼬까를 고를까」를 나타내고 「카파치」는 「갓바치」를 변형시킨 모습을 하고있다.또 「오떡순」은 「오뎅 떡볶이 순대」의 축약어이며 기독교신자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도마」「라헬」「미스바」라든가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온 「베비라」「세레스」「로엠」등과 스페인어에서 따온 「발렌자」,「보스렌자」,「미가도」등도 있다. 이와함께 「갈 수 없는 나라」「이삭 줍기」등 고유어나 한자어를 이용한 간판 상호들도 증가하는 반가운 현상도 보이고 있다.
  • 고속철도 전기방류 측정/새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

    ◎건설공단·과기원 세계2번째 성공/진동·소음 예측… 피해 줄여/경부선건설비 1백억 절감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사장 박유광)은 8일 고속철도운행때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지하방류 전기량을 정밀측정하고 철도인근의 통신시설이나 전자기기에 미치는 영향을 산출해 낼 수 있는 초정밀 컴퓨터프로그램 개발에 성공했다. KHRCAL-U라고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일본에 이어 세계 2번째로 우리 기술진에 의해 개발한 것으로 앞으로 지하철 및 고속전철 등 전기철도의 건설·운용으로 인한 전기적인 진동·소음·오동작등의 피해를 미리 줄일 수 있어 경부고속철도 건설에만 1백억원정도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공단측은 이 프로그램의 개발로 기술용역비 절감은 물론 제3국으로의 기술수출을 통해 로열티를 획득할 수 있어 고속철도 건설비 충당에도 큰 몫을 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공단의 전기시설본부와 KAIST의 박동조·명로훈·엄효준박사등이 개발비 2억4천여만원을 들여 1년여 연구끝에 개발에 성공했으며 곧 과학기술처에 저작권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 자화전자(앞서가는 기업)

    ◎PCM 세계수요량 35% 공급/일 소니·미 RCA사 등에 수출/1백여 초정밀 전자부품 자체개발/매출액 6% 투자… 기술개발 전력 초정밀 기술개발에 힘을 쏟아 중소업체이지만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한다. 충북 청원군 북일면의 자화전자(사장 김상면·47)는 TV용 핵심 부품인 PCM과 플라스틱 마그네트등 1백여종의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직원 1백81명으로 79억2천여만원의 매출액을 올렸지만 이 가운데 86%인 67억7천여만원을 수출했다. 주요 제품은 PCM과 각종 플라스틱 마그네트,세라믹 산화반도체 소자인 PTC 서미스터등 전자·자동차 부품등으로 모두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이들 제품은 이 회사에서 개발하기전까지는 모두 일본등지에서 전량 수입해 왔었다. 특히 PCM은 컬러TV 브라운관의 색깔등 화질을 높여주는데 필요한 부품으로 고화질 TV는 물론 컴퓨터 모니터와 의료·통신기기등의 주요 부품으로 이 회사에서 전세계 시장의 35%를 공급,명실상부한 「간판제품」이다. 지난해 이 부품을 2천5백20만7천여개 생산,공급해전체 매출의 68%인 53억9천6백여만원을 벌어들였다. 지난 83년부터 8년여동안의 연구끝에 개발에 성공한 PTC 서미스터는 일정온도에 도달하면 전기저항을 감소시켜주는 반도체 회로의 소자. 온도제어·상온유지·전자회로 과열방지등을 위해 필수적인 부품으로 TV·냉장고·전화기·복사기는 물론 자동차·진공청소기와 전자모기향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전자제품에 사용돼 국내수요만 연간 2백억원을 넘는 첨단부품. 이들 제품은 국내 가전3사를 비롯,주요 전자업체·자동차 부품업체에 납품될 뿐만 아니라 일본의 히다치·도시바·NEC·SONY,미국의 RCA,독일의 NOKIA등 세계굴지의 가전업체들에 수출돼 최고 수준의 품질임을 공인받고 있다. 이 회사가 중소기업이면서도 이같이 최첨단기술을 갖추게 된것은 창업주인 김사장과 기술진의 『초일류 기술개발만이 살길』이라는 공감대에서 나온 끈질긴 기술개발에의 의지와 투자 때문이었다. 김사장이 이 회사를 창업한 것은 지난 81년4월.지난 72년 한양대 금속공학과를 나와 81년까지 금속·전자·화학회사등에취업,현장경험을 쌓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촉탁연구원으로 참여한 연구개발 실적등을 토대로 당시 장인으로부터 2천만원을 빌려 고향인 충북 청원군 강외면 궁평리에 잠실 40평을 개조,플라스틱 마그네트 제조공장을 세웠다. 창업 초기에는 다른 중소기업처럼 어려움이 적잖았다.특히 판로를 뚫지 못해 창업자금을 모두 날리기도 했었다.그러나 당시 김사장을 포함해 모두 6명의 직원은 기술개발에 계속 전념,비교적 우수한 제품을 생산한다는 평판이 나면서 중소기업은행으로부터 수입대체품 개발지원정책자금 3천만원을 융자받을 수 있게돼 회생의 계기를 잡았다. 플라스틱 마그네트의 양산에 성공한뒤 83년 대기업도 실패를 거듭해 감히 엄두를 내기어렵던 PTC개발에 전자공업진흥회의 전자진흥기금 5천만원을 융자받아 착수,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1천3백℃의 고온에서 1℃의 편차를 갖는 고정밀의 터널형 노의 제작에 성공했다. 이같은 성공으로 PTC개발이 가능해져 「중소기업 기술혁신상」을 수상하게 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각종 지원자금을 잇따라 받게됐고 첨단기술개발을 계속할 수 있었다. 이는 연구개발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기 때문이며 올해에도 국내 대기업의 평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의 배인 6%(7억8천여만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 오디오+비디오/AV애호 급증 전용앰프 인기

    ◎“영상­생생한 현장음함께” 선호/롯데·인켈 등 유명사 일제시판/40만∼1백만원대… 기능 큰 차이 디지털화,오디오와 비디오(비주얼)의 결합화가 오디오산업의 세계적 추세인 가운데 국내 AV애호가가 급속히 늘고있다.이에 때맞춰 국내 오디오업체들이 내놓은 돌비 서라운드 프로세서,AV전용앰프 등 AV기기도 AV애호가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있다. ○과장광고 주의를 AV란 TV모니터와 연결된 VCR LDP같은 비디오기기에다 돌비서라운드기능등을 갖춘 오디오기기를 결합시킴으로써 보다 생생한 영상과 현장감있는 소리를 얻는 방식.올해에는 롯데전자·인켈·삼성전자·아남전자 등에서 일제히 AV전용앰프를 내놓았다.올해 발매된 AV전용앰프들은 보다 현장감 있는 입체음향 재현을 위해 돌비서라운드기능외에 말소리만을 따로 분리시키는 프로로직회로와 콘서트홀 극장 교회 디스코테크와 같은 여러장소의 음을 묘사하는 음장출력기능 등을 갖춘 것이 주된 특징이다.그러나 기기마다 기능과 성능에서 차이가 있을뿐만 아니라 과장광고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측면이 있으므로 구입할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 올해 인켈에서 시판하는 RV6010R는 돌비프로로직 리시버형 AV전용앰프로 중급앰프급의 음질력에다 돌비프로로직회로에 의한 뛰어난 음장재현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가격(권장소비자가)은 49만8천원. ○아남,지난달 시판 아남전자가 지난달부터 시판하고 있는 AV전용 프리앰프인 APA6000은 파워앰프에 의해 기본적인 음질력을 보장하고 있으며 파워앰프 없이도 AV전용의 마스터앰프로 전환하여 사용할수 있는 이점이 돋보이는 제품.가격은 49만원. 또한 CD LD같은 디지털소스를 부드러운 아날로그음으로 재생시키는데 탁월한 디지털앰프로 나온 삼성전자의 SDA1000과 롯데전자의 LA8800도 AV용으로 개선된 기능을 갖추고 있다.그러나 삼성제품이 99만8천원,롯데제품이 1백32만원 등 가격이 너무 비싼것이 흠이다. 이밖에 국내 AV앰프로는 롯데전자의 LA7600과 금성의 FU880이 나와있다.LA7600은 충실한 디지털돌비서라운드기능에다 13가지 장소에서의 음악효과를 연출할수 있으며 FU880은 무난한 성능에다 여러 단자를 갖추고 간편하게 연결사용할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13개 장소음 연출 AV용 앰프를 구입할때는 우선 AV기능에 치중하는만큼 음질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오디오적인 성능을 중시하면서 AV를 즐기려면 AV용 앰프보다는 돌비서라운드기능만을 지닌 돌비서라운드프로세서를 기존의 앰프에 연결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현재 국내에는 아남전자의 SH­AV22MK◎,삼성전자의 RS1200SP,인켈의 ES2190C,대우전자의 ACS705ASW등의 서라운드 프로세서가 각종 컴포넌트시스템에 포함되어 나와있다.이때 프로세서가 낱으로 판매되는지와 타사제품과의 호환여부를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 ○실용위주 선택을 이와함께 AV용 앰프를 구입할때는 무조건 복잡한 기능보다는 실용적인것과 슈퍼단자및 영상용RCA단자등 가급적 많은 단자를 구비한것을 택하는 것이 좋다.
  • “한국은 천국같은 시장/비쌀수록 선호… 클레임도 없어”

    ◎외국조사단 보고서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시장개방기에 들어간 한국시장 침투를 위해 시장성조사를 마친 외국기업들의 조사단은 한국시장을 『소비자들이 외국제품에 대해서는 상품가격이 비쌀수록 선호하고 또 클레임도 거의 제기하지 않는,외국기업들에게는 천국같은 시장』이라고 자사에 보고를 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시장성 조사용으로 한국에 21인치 컬러TV 2천2백대를 판매한 프랑스 톰슨사의 경우 한국에 판매한 제품에 일부 기술상의 문제가 발생,이미 판매된 상품을대상으로 애프터 서비스에 주력했으나 2천2백대 중 소비자가 애프터 서비스를 요청한 것은 3대에 불과했다. 이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안테나가 불량한 것이라고 생각할 뿐 『비싸게 주고산 외국산 TV가 불량품일 리 없다』고 생각한 때문으로 이 회사는 분석하고 있다. 가격도 21인치 짜리 최고급 국산TV가 45만∼50만원인데 비해 이들 외국산은 65만∼70만원 선에 달하고 있으며 대형의 경우는 가격차가 더욱 심해 국산 33인치 짜리가2백80만원인데 비해 RCA34인치짜리는 4백만원 가량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톰슨사는 대당 1백∼3백달러의 이익을 낼 수 있는 21∼34인치의 한국판매를 위해 곧 텔레풍켄,RCA,GE,톰슨 4개 브랜드의 한국상륙을 준비중인 것으로알려졌다. 톰슨사는 이들 4개 브랜드중 일부는 회사를 인수하고 일부는 가전제품 분야만 인수를 마쳐 컬러TV 등에 대해서는 모두 취급권한을 갖고있는 회사다.
  • “눈덩이 적자” 원인·실태와 대책 점검

    ◎공동화 위기 제조업 경쟁력 강화 “초비상”/“수직낙하” 생산성/전자부품 제외하면 비교 우위 “제로”/섬유·신발까지 중국등에 추월 당해 제조업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기업들이 제조업을 귀찮은 것으로 기피해 제조업 공동화현상마저 우려되고 있다. 올들어 무역수지적자가 큰폭으로 늘어나자 정부가 뒤늦게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서두르고 있으나 단기간에 경쟁력을 회복하기는 힘든 일이다.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 실태는 과연 어느 수준에 있을까. 올들어 6월말까지 상반기 중의 국민총생산(GNP) 내역을 보면 전체 성장률이 9.2%를 기록한 가운데 서비스업은 10.5%나 성장했으나 제조업 성장은 7.8%에 그쳤다.제조업의 현실을 총체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채산성은 88년 이후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연도별 하락율은 88년의 2%포인트를 시작으로 2.1%포인트,0.4%포인트,올 상반기에는 3.3%포인트이다. 임금의 경우 우리나라는 87년 이후 90년까지 명목상승률이 무려 1백.7%를 기록,임금코스트상승률이 50.6%에 이르렀으나 일본은 명목상승률 18.2%에 임금코스트 상승률은 오히려 마이너스 9.4%였으며 대만은 18.5%및 14.5%였다.금융비용과 재료비 부담을 함께 감안한 4년간의 생산비 증가율은 우리의 경우 11.9%인데 비해 일본과 대만은 각각 마이너스 0.2%및 마이너스 0.9%를 기록했다. 이는 수출가격에 반영돼 미국 달러화로 표시한 우리 수출품 가격은 4년간 무려 36.9%가 오른데 비해 대만은 33.8%,일본은 18.3% 상승에 그쳤다. 수입의존도도 높아 전자부품은 57%,기계부품은 44.7%나 된다.특히 부품의 대일의존도는 기술및 자본도입의 대일편중 현상및 일본의 경쟁력이 강한 탓으로 자동차부품의 경우 60%,전자부품 56%,기계요소 부품 55.2%등 높은 수준이다. 설비투자및 자동화율이 낮아 종업원 1인당 노동장비도 역시 1천2백만∼2천5백만원으로 일본의 3분의 1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를 종합,특정상품이 세계시장에서 다른 상품에 비해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지녔느냐를 판별하는 RCA지수(현시비교우위지수)로 따지면 우리는 전자부품을 뺀나머지는 전혀 경쟁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공부가 지난해 6월및 1년 뒤인 올 6월의 국제시장 가격을 조사한 자료도 가격경쟁력이 어떻게 약화되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섬유제품(30수·4백파운드)의 경우 우리 제품은 6백60달러에서 5백50달러로 내렸으나 일본제품은 7백40달러에서 5백65달러로 내려 가격차이가 거의 없어졌다.1천5백㏄ 현대 엑셀의 경우 7천8백79달러에서 8천2백15달러로 올랐으나 같은 급의 일본 도요타는 9천1백98달러에서 오히려 8천9백98달러로 내렸다.19인치 리모콘형 컬러TV의 값은 일본이 동남아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우리보다 12달러나 싼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GNP에서 차지하는 제조업의 비중도 88년의 32.5%를 최고로 그 이후 점차 줄어들어 89년 31.2%,90년 29.2%로 낮아졌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때문에 우리 제품은 세계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노동집약적 상품은 중국과 태국등 값싼 동남아산에,첨단제품은 선진국에 배겨나지 못해 각각 국제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이런 가운데 기업들은 힘들고 위험하고 지저분하다며 제조업을 기피하고 있다.산업현장의 근로자들은 열심히 일해서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기보다는 적당히 시간만 때우고 보자는 나태한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다. 모든 경제주체들이 오늘의 경제현실에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지를 반성하고 제조업의 경쟁력 회복에 힘써야 할 시점이다. ◎독일이 본 한국산업/경쟁력,16개국중 종합 14위에/노동생산성등 7부문 최하위/「주간경제」지 우리나라의 국제경쟁력은 서방선진국 15개국가와 비교할 때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앞질러 14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권위있는 경제전문지 「주간경제」 최근호가 서방 15개선진공업국과 신흥공업국인 한국등 16개국을 대상으로 기술등 각분야별로 국제경쟁력을 종합비교한 결과,한국은 총점 7백61점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제치고 14위를 기록했다. 5개분야 20개항목에 걸쳐 실시한 이번 평가에서 1위는 1천5백61점을 받은 일본이 차지했고 2,3위는 각각 스위스와 독일이 차지,선두그룹을 형성했다.미국은 선두그룹에서 상당히 뒤쳐져네덜란드와 함께 4위로 밀렸으며 그 다음 오스트리아·스웨덴·덴마크·캐나다·벨기에·프랑스가 그 뒤를 잇고있다.한국은 영국·호주에 이어 14위로 평가됐고 선진공업국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한국에 훨씬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경제」가 이번에 평가기준으로 삼은 것은 각종 경제지표와 제네바의 「세계경제포럼」및 IMD연구소가 전세계기업관리자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등을 토대로 했다. 이같은 평가에서 한국은 노동임금비용·세금및 사회보험부담등 2개항목에서 경쟁력 1위를 차지했다.또 전산화·저축률·국가채무부담등 3개항목에선 2위를 마크했다.이밖에 노동력의 질·기업관리계층의 질·연구개발투자등에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이에반해 상품의 질·환경보호면에선 하위에 머물렀고,국가신용·관료조직·개방성·기술특허보유·노동생산성·이자율·인플레등 7개항목에서는 최열등국으로 평가됐다. 기술면에서는 일본이 1위,독일이 2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9위를 마크하고 있다.한국은 특히 컴퓨터및 관련기자재생산이국민총생산(GN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일본에 이어 2위로 평가돼 미국이나 독일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문의 노동비용부담·생산성·노동력및 관리계층의 질등 4개항목의 비교에서는 일본이 1위,독일이 4위를 차지했다.한국은 5위로 평가됐다.특히 한국은 가장 적은 노동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한국은 노동생산성에서 최하위로 평가됐다.생산성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위스로 나타났고 그다음 일본·네덜란드·미국·독일등의 순이다. 자본 분야에서는 일본 1위,스위스 2위,독일 3위로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고 한국은 이 분야에서 최하위에 처저있다.한국은 저축율률만 독일에 이어 2위일뿐 나머지 항목에선 최하위로 평가됐다.이 주간지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한국은 16%이상의 이자율과 10%가 넘는 인플레로 경제성장을 하고있어 이것이 불안요소가 되고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이밖에 「관료조직의 장애」항목에서 최하위로 평가돼 관료조직이 국제경쟁에 장애가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사회정치적 환경을 기준으로한 국가신용도항목과 외국기업및 상품에 대한 개방부문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주간경제」지는 일본을 제외하고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국가들의 경쟁력이 서방선진국들에 비해 여러 부문에서 뒤지고 있기 때문에 고통스런 혁신과정을 거쳐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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