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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가 복수가 될 수 있나” 묻자 조국 “국회 판단”[일문일답]

    “수도가 복수가 될 수 있나” 묻자 조국 “국회 판단”[일문일답]

    청와대는 20일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내용이 대통령 개헌안에 담긴 것과 관련,“지방정부나 지방의회가 국민으로부터 폭넓은 신뢰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지방분권을 강화해야 한다는 원칙에 국민의 지지가 높다”고 밝혔다. 경제민주화 조항에 ‘상생’의 개념이 포함된 것을 두고 조국 민정수석은 “서로 살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현행 경제민주화 조항의 ‘조화’보다 훨씬 더 강한 의미를 지닌다”며 “헌법적 결단의 의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조 수석·김 비서관·진 비서관과의 일문일답. Q.대통령은 청와대 이전을 공약했다.이번에 수도조항을 넣으면서 대통령과의 독회 과정에서 수도 이전 필요성도 논의됐나. △ 조국 민정수석 = 논의된 바 없다. Q.경제민주화 항목에 상생 개념은 어떻게 포함되는 것인가. △ 김형연 법무비서관 = 상생이라는 단어로 압축됐는데 결국은 현재 대기업에 자금이 집중됨으로 인한 빈부 격차 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의 핵심 키워드가 ‘상생’이다.헌법에 많은 것을 담을 수 없어서 상징되는 단어로서 상생을 구사하게 된 것이다. △ 조국 민정수석 = 현재는 ‘조화’만 있다.조화에 상생을 넣는 것의 의미,헌법적 결단의 의미가 중요하고 (‘상생’이) 조화보다 훨씬 더 강하다.서로 살아야 하는 것이니까.119조 2항이 있는 상태에서 단어를 추가했는데 어떤 단어를 추가할지가 문제가 되지 않겠나.헌법,법률 용어는 추상적이라 일상 시민들에 의해 사용되고 법률에서 사용되는 상생이란 단어가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Q.개헌안에 따르면 중앙정부 산하에 지방정부가 있는 형태로 봐야 하는지,특별지방정부는 아예 없는 것인지 궁금하다. △조국 민정수석 = ‘특별’이란 말은 개정안에 있는 지방정부 안에 들어가는 개념이다. △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 특별시를 포함해 특별자치도,광역시 이런 개념이 있는데 광역,특별,기초를 망라해 ‘지방정부’로 통칭하고 구체적 종류는 법률로 정하게 했다△ 조국 민정수석지방정부 종류를 헌법에 다 명기할 수 없으니 포괄하는 개념으로 지방정부라고 넣었다. Q.지방분권 관련해 지방에서는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있다. △ 조국 민정수석 = 추측건대 지방정부의 입법권,지방조례의 권한이 국회에서 만든 권한과 똑같게 해달라는 요구가 있는 것으로 안다.그건 대한민국 민주화 원리에 맞지 않다고 봤다.중앙정부 법률과 지방정부 법률이 같은 효력을 가질 수 있나 하는 것인데,우리나라가 연방제 국가라면 모르겠다.연방제 국가조차도 미국의 경우 주 법률이 있고 연방법률이 있다면 연방법률이 주 법률에 우선한다.우리 상황에서 서울이건 제주건 거기서 만든 조례나 자치법률이 전국적 선거로 뽑은 국회의원이 만든 법률과 같거나 우위에 있다고 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연방공화국이라고 얘기하지 않는 한 힘들지 않나 봤다 Q. 국가자치분권회의의 성격은 무엇인가. △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 국가자치분권회의는 제2국무회의다.그래서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에 관한 중요 사항을 심의하는 기구고 의장은 대통령,부의장은 국무총리가 맡는다.국무회의와 같은 위상이다. Q.총강에 공무원 전관예우방지 근거 조항이 있다. 헌법 총강에 넣게 된 배경과 개헌 때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 △ 김형연 법무비서관 = 전직 공무원에 의한 현직 공무원에 대한 로비 문제가 법관의 전관예우 문제로 대표되듯이 여러 사회 문제를 야기한다.그에 대해 국가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어서 그것을 반영했다.이 규정을 두기 전과 둔 후의 차이점을 말씀드린다면 지금까지는 전직 공무원에 대해서 경제적 규제를 하게 되면 개인의 직업의 자유,재산권 침해 문제로 위헌 결정을 받기 쉬웠다.그 전에 비해 상당 부분 위헌성을 피해갈 수 있을 것이다. Q.영토 조항에 대해서도 검토했나.아니면 개헌안에서 빠진 이유가 있나.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와 부속도서로 한다고 하면 앞으로 남북 항구적 평화체제를 논의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조국 민정수석 = (현행을) 유지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그 조항을 유지한다고 해서 현재 진행되고 앞으로 진행될 남북 평화체제 완성에 법적 장애물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Q.지방과 중앙정부 간,또는 지방정부 간 재정조정 여지를 뒀다.재정조정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을 띠나.토지공개념 언급하면서 토지초과이득세를 말했는데 개헌이 성공할 경우 토지초과이득세를 비롯한 기타 토지 규제를 추진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나. △ 조국 민정수석 = 두 번째 문제는 국회의 문제라 토지공개념 강화하는 여러 법률을 어떻게 만들지 저희가 답할 것은 아니다. △ 김형연 법무비서관 = 지방재정권을 강화하고 조례에 의해 지방세를 거둘 수 있게 하고,지방의 일은 지방 책임으로 운영하게 했는데 그 운영을 잘못했거나 그 지방의 세입이 적은 관계로 지방 간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그런 불균형을 국세로 조성된 재원으로 적정하게 분배하겠다는 것이 재정조정제도다. Q.위임사무 재원을 국가 또는 다른 지방정부로 부담하게 했는데 현재 지방자치법 개정으로는 어려운 일인 것인가.지방세 조례 주의를 도입하기로 하면서도 ‘법률에 위반되지 않는 범위’란 조건 달았다.현행 조세법률주의와 어떤 차이인가. △ 김형연 법무비서관 = 조례에 의해 지방세를 거둘 수 있게 하는 것은 조세법률주의에 예외가 된다.그 예외 규정을 마련한 것이고.법률에 위반하지 않는 범위에서 하도록 한 것은 이중과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동일 과세 요건을 갖고 국세도 걷고 자치세도 걷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규정이다.(위임사무 재원을 국가 또는 다른 지방정부로 부담하게 하는 것은 현행) 지방자치법으로 얼마든 그렇게 규정할 수 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국가 사무를 지방에 위임하면서 그 사무 비용을 제대로 보전해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이것을 헌법에 규정함으로 인해 국가의 비용 전가를 방지하기 위해 둔 규정이다. Q.이번 개헌안에 농어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문구가 들어가나.주로 123조가 5개 항으로 이뤄졌는데 농어업의 공익적 가치가 신설되면서 삭제된 문항은 없나. △ 김형연 법무비서관 = 농어업 관련해 삭제된 조항은 없다.오히려 대폭 강화했다.농어촌의 지속가능한 발전 문제는 들어가 있다. Q.수도를 법률로 정해야 한다고 하면 수도에 관한 법률을 만들 의무가 국회에 생기나. △ 조국 민정수석 = 생긴다. Q. 수도가 복수가 될 수 있나.경제수도,행정수도 등으로. △ 조국 민정수석 = 그 역시 국회에서 판단할 수 있다. Q. 현행 헌법 총강 6조 1에 보면 헌법에 의해 체결·공포된 조약과 일반적으로 승인된 국제 법규는 국내법 효력을 갖는다고 돼 있다.대통령이 한미 FTA를 말하며 미국은 FTA가 미국 법보다 우선하지 않는다,그 부분이 불공평하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검토됐나.총강 8조 보면 헌재가 정당 해산 심판을 할 수 있게 돼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검토됐나. △ 조국 민정수석 = 첫 번째 것은 헌법적 소재가 아니다.조약과 국내법인 법률과의 관계에서 어느 쪽이 우위인지와 관련해 한국법과 미국법 체계에 차이가 있다.미국의 경우 조약을 체결해도 미국 법에 의해 인정받아야 한다.우리는 조약이 체결되면 그 자체로 법률보다 우위다.그것은 개헌 문제와 다르다. △ 김형연 법무비서관 = 위헌 정당 해산심판 제도와 관련해 변경된 것은 없다. Q.토지공개념 강화를 언급하며 불평등 문제를 말했는데 정부는 평등권이 자유권보다 우위에 있어야 한다는 것인가.헌재에서 대한민국은 시장경제 체제를 지향한다고 판단했는데 그럼에도 국가 권력이 부동산시장에 더 개입해야 한다고 판단한 근거는. △ 조국 민정수석 = 우리 헌법 체계상 자유와 평등 사이에 무엇이 우위에 있다고 말하지 않고 있다.헌법 119조 1항은 시장 자유,2항은 경제민주화를 얘기하고 있어서 조화적으로 해석될 것이다. Q. 국민헌법 자문특위 여론 수렴 과정에서 지방분권의 취지에는 국민이 동의하나 지방정부나 지방의회에 대한 불신이 심각해 재정,입법권을 부여하는 데 여러 안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어떻게 정리됐나.발표 내용 중 주민발안이나 주민소환을 규정했는데 그에 대한 우려 때문에 포함된 것인가. △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 우리 지방자치의 현실에서 지방정부와 지방의회가 국민으로부터 폭넓은 신뢰를 받는 건 아니다.그 때문에 지방자치 강화하는 조항에 대한 반대 여론이 있음을 잘 안다.그러나 이것이 지방자치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향과 방향에 대한 반대는 아니라고 본다.여론조사에서 상이하게 나오기는 하지만 한결같이 지방분권을 강화해야 한다는 원칙적 방향에는 국민의 지지가 높다.그러나 지방자치를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이를테면 자주재정권·자치입법권 확대,자주행정권 강화 문제로 들어가면 이견이 있다.그런 점에서 볼 때 지방자치를 더 강화하고 확대하는 방향은 분명히 하자,하지만 그것의 한계와 수준은 당시의 국민 합의에 맞게 법률로 할 수 있게 했다.지향은 분명히 하되 현실을 반영한 개헌안 만들었다. △ 김형연 법무비서관 = 충분히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데 있어 지방 입법권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심각하게 검토했고 진지하게 토론했다.국민 여러분이 지방의회에 대한 일정 부분 불신이 있음을 알고 있고 우리 헌법의 체계가 단일 국가의 법률로서만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게 하는 대원칙이 있다.그 원칙을 건드리지 않고 최대한 지방분권을 실현할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했다.그 고민의 결과 적어도 재정에 관한 한은 지방에 폭넓은 재량을 주되 입법권에 관한 한 국회의 입법권 넘지 않는 범위에서 입법권을 주는 것으로 정리했다.다만 기존에는 법령이라고 해서 법률과 대통령령,혹은 부령 범위내에서 조례를 제정할 수 있지만 개헌안에서는 법률의 범위 내가 아니라 법률이 정하지 않는 것은 얼마든지 자주적으로 입법할 수 있게 했다.이렇게 지방의회에 많은 입법 재량을 줬기 때문에 여러 국민이 걱정하는 것을 감안해서 그 부작용을 완화하는 방안으로 주민발안과 주민소환,주민투표가 헌법에 규정됐다. △ 조국 민정수석 = 과거에는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만 자치권을 줬다면 개헌안에서는 법률이 금지하지 않으면 허용한다는 식으로 방향이 바뀌었다고 보시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WC 2018 한국 스마트콘텐츠 공동관, 수출상담액 6천만불 달성

    MWC 2018 한국 스마트콘텐츠 공동관, 수출상담액 6천만불 달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 월드콩그레스) 2018’에 참가, 한국 스마트콘텐츠 공동관을 열고 비즈니스 상담 246건, 수출상담액 6천만불, MoU(양해각서) 3건 등 고무적인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 스마트콘텐츠 공동관은 국내 스마트콘텐츠산업 육성 및 우수 스마트콘텐츠의 세계시장 진출 기회를 지원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Let’s Share Better Life’라는 주제 아래 아이쉐어링소프트, 앱포스터, 투아이즈테크, 바이시큐, 버핏, 정감, 스파코사, 뷰아이디어 등 8곳의 국내 기업이 함께했다. 이들 기업은 한-스페인 비즈니스 공동행사, 비즈니스 매칭, 투자자 피칭(Pitching), 네트워크 리셉션 행사 등의 비즈니스 활동에 참여했다. 그 결과, 스마트워치 페이스디자인 플랫폼 ‘MR.TIME(미스터타임)’을 서비스하는 앱포스터는 프랑스 AI(인공지능) 업체인 Biggerpan과 MoU를 체결하고 플랫폼 내 AI 기술협력 도모를 약속했다. 또 스마트 자전거 잠금장치를 서비스하는 바이시큐는 프랑스 SaaS 보안 솔루션 업체인 Inwebo, 알마니아 공유자전거 서비스 업체인 Advan Tech와 각각 MoU를 체결하여 프랑스와 알마니아 등 유럽시장의 공유자전거 시장 진출을 도모한다. 위치기반 가족보호 어플리케이션인 아이쉐어링소프트 등도 다른 기업들과 계약을 추진 중에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지난해 10월 MoU를 체결한 스페인 ICT산업 육성 공공기관 레드닷이에스(red.es)와 ‘한-스페인 비즈니스 공동행사’를 협력 진행, 한국 스마트콘텐츠 공동관 참가 8개 기업과 스페인 공동관 참가 7개 기업의 네트워크 리셉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매년 국내 스마트콘텐츠 업계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홍보·마케팅, 서비스 인프라 지원 등 다양한 방법의 해외 홍보 마케팅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최연철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융합콘텐츠진흥팀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스마트콘텐츠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확대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혁신성장이 만드는 기회의 도시, 서울/강태웅 서울시경제진흥본부장

    [자치광장] 혁신성장이 만드는 기회의 도시, 서울/강태웅 서울시경제진흥본부장

    서울시가 사람을 위한 기회의 도시, 대한민국을 위한 테스트베드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의 절실함과 4차 산업혁명 급변 속에서 현실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혁신 성장을 통해 성장 판을 키우려는 대책이다.서울시의 혁신성장 대책은 무모할 만큼 담대한 아이디어와 기술이 실현될 수 있는 가능성의 기회, 잠재력 있는 경제 주체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공정한 도전의 기회, 지금껏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했던 변화의 파고를 넘어설 경쟁력 강화의 기회를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가장 잘할 수 있는 일과 가장 경쟁력 있는 분야부터 집중하는 혁신성장으로 서울의 성장 판은 커지고, 2022년까지 서울의 경제 지도는 완전히 달라진다. 먼저, 동북권 일대엔 낙후 시설과 낮아진 산업경쟁력으로 침체된 봉제·수제화ㆍ주얼리 등 도심제조업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도심제조 집적지가 자리잡는다. 홍릉ㆍ창동ㆍ상계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바이오산업의 중심지가 된다. 대기업과 연구중심 강소기업의 상생 기반이 될 마곡, 산업화시대를 이끈 공업단지에서 IT 메카로 거듭난 G밸리, 250개 연구소와 기업이 밀집해 연구개발(R&D) 중심이 될 양재를 잇는 서남 지역은 4차 산업혁명의 R&D 전진기지로 재탄생한다. DMC와 남산은 문화ㆍ디지털콘텐츠 창작ㆍ유통ㆍ소비 중심지이자 미디어콘텐츠와 신기술이 융합할 수 있는 도전과 실험의 장이 된다. 서울시내 창업지원시설은 2022년까지 2배 수준인 90개로 확대되고, 창업에 실패한 이들의 ‘패자부활전’을 돕고 4차 산업혁명 중심의 창업을 견인할 1조원의 혁신성장펀드가 조성된다. 서울시의 이러한 노력은 향후 5년간 6만개가 넘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다. 단순히 수치로 표현할 수 없는 변화도 기대된다. 서울은 과거 개발주의식 성장이 아닌 사람 중심 성장이라는 가치 위에 전 세계 혁신가들이 모여들고 이제껏 시도되지 않았던 도전과 실험이 제일 먼저 일어나는 공간이자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창의적이고 융복합적인 인재가 모여드는 도시가 될 것이다. 서울의 혁신성장은 공정 경쟁 토대를 만들고 대기업ㆍ중소기업ㆍ스타트업ㆍ소상공인 등 모든 경제 주체가 각자의 가치를 높여 가는 과정이다. 서울시가 지금껏 추구해 온 노동존중특별시 등의 가치가 한데 어우러지는 지속가능한 성장이다. 좋은 일자리를 통해 시민들의 평범한 삶을 보장하는 행복한 성장의 다른 말이기도 하다. 서울의 혁신성장은 서울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되고, 시민과 경제주체 모두에겐 공정한 도전의 기회가 될 것이다. 더불어 잘사는 공동체적 성장으로 모두가 함께 잘사는 도시, 위코노믹스(WEconomics)가 실현되는 서울의 미래를 기대한다.
  • 충돌 각오하고 가속 페달…그때 버스가 스스로 멈췄다

    충돌 각오하고 가속 페달…그때 버스가 스스로 멈췄다

    “충돌해도 좋으니 피하지 말고 계속 가속 페달을 밟으세요.”16일 독일 뮌헨에 있는 글로벌 상용차 제조사인 만(MAN)의 주행시험장. 본사 연구원은 신형 관광버스 운전석에 앉은 기자에게 속도를 더 높일 것을 주문한다. 이날 주행실험은 버스기사가 운전 중 깜빡 졸았을 때를 가정해 버스 내 비상자동제동장치(AEBS)가 제대로 작동하는가를 점검하기 위한 목적이다. 200m 전에는 점처럼 작게 보였던 앞 차(모형) 크기는 버스 속도에 비례해 점점 커진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사고를 피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뇌리를 스칠 무렵. 버스에선 진동과 경고음을 통한 1차 경고가 나온다. 경고를 무시하고 버스가 직진하자 순간 AEBS가 강력하게 개입해 차를 세운다. 앞 차와의 거리는 약 3m 정도.전방 카메라와 장거리 레이더 센서(LRR)가 도로 위 차량 등 장애물을 감지해 충돌사고를 모면해 준 것이다. 공차 중량만 12~15t에 달하는 버스는 승용차에 비해 3~5배나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게다가 승객을 가득 대형 버스가 무조건 급제동했다가는 쏠림 현상 때문에 자칫 더 큰 참사를 초래할 수도 있다. 0.01초라도 빨리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력이 필요한 이유다. 이 때문에 유럽의 프리미엄 버스는 승용차에 쓰이는 중거리용 레이더 센서(MRR)가 아닌 장거리 레이더 센서를 버스에 활용한다. 만 관계자는 “업계에선 통상 시속 50~60㎞가 넘어가면 충격은 줄여도 추돌 자체는 막기는 어렵다고 봤지만 새 긴급제동장치는 최대 시속 80㎞을 달리는 상황에서도 사고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이날 실험은 버스 탑승자의 부상방지 등을 위해 시속 40㎞ 수준에서 진행됐다.이날 열린 ‘만 버스데이 2018’ 행사에는 20여개국 버스관계자 1500여명이 참가했다. 10여년 만에 새로 출시하는 만의 신형 시내버스 ‘뉴 라이온 시티 12’와 굴절버스 ‘뉴 라인온 시티 18’ 등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차량의 안전사양과 기술력을 소개하는 자리다. 만 버스는 유럽 버스 브랜드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가 버스를 직접 수입해서 들여오는 곳이다. 102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 3위 업체로 현지 시장점유율 12.2%를 차지한다. 국내에선 2016년 11월 천장이 열리는 이색적인 서울 시티투어 버스(라이온스 투어링)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서울과 경기권(고양·용인·김포) 등을 오가는 2층 광역 버스(라이온스 더블데커)와 압축천연가스(CNG) 저상버스(라이온스 시티)를 납품 중이다.버스데이 행사장에서 만난 유럽버스의 공통점은 고집스러울 정도로 안전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일례로 만의 최신 버스에는 옆면은 물론 천장까지 대형 강철 빔이 장착된다. 차가 전복되더라도 차체가 안쪽으로 찌그러져 승객이 2차 피해를 당하는 일을 최대한 막도록 유럽연합(EU) 버스 안전규정(ECE-R66.02)이 더 강화됐기 때문이다. 만 버스 앙카라 공장 세일즈 매니저인 이브라힘 커트는 “승객 안전을 위해 강철 빔 등을 보강하는 과정에서 무게가 늘어 연비가 낮아지기 마련인데 이런 연비를 제자리로 끌어올리는 것이 기술력”이라고 말했다. 연료탱크를 버스 앞쪽에 두는 중국이나 한국 버스와는 달리 탱크를 버스 가운데(앞 차축과 뒤 차축 사이)에 설치해 교통사고가 차량 화재로 번지는 걸 미연에 방지한 점도 눈에 띈다. 또 버스 문 안팎에 각각 비상탈출 버튼이 달려 있고, 천장에도 비상탈출구를 만들었다. 차량이 어느 방향으로 뒤집어져도 승객들이 빠르게 탈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사고 시 창문이 유일한 탈출구인 한국 버스와 대비되는 대목이다. 첨단 안전사양도 마찬가지다. 앞서 시험한 AEBS는 물론 차선이탈 방지(LDWS) 기능의 경우 유럽은 이미 2013년 8t 이상 상용차에 설치를 의무화했고 올해부터는 승용차를 포함한 전 차종으로 의무장착 대상으로 확대했다. 이 밖에도 유럽 버스는 차량 안전성 제어 및 전복 방지 시스템(ESP), 엔진룸 화재 경보 장치, 360도 모니터링 시스템, 승객안전을 위해 출입문이 닫히기 전까지 출발을 방지하는 세이프티 도어 등을 차량에 기본 탑재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국내 안전기준은 늘 뒤따라가기에만 바쁘다. 2016년 8월 한국은 11m가 넘는 버스에 의무적으로 차선이탈 방지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지만, “법망을 피하는 11m 미만의 버스가 많다”는 여론에 9m가 넘는 버스까지 규제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내년 1월부터 대형 트럭 및 버스에 AEBS와 LDWS 설치가 의무화된다. 이 역시 버스기사의 졸음 운전으로 사고가 잇따르자 부랴부랴 내린 조치다. 한국 버스 시장은 중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세계 4위다. 버스로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에서 권역별 도시로 매일 모였다 흩어지는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버스는 약 6만 5000대로 국산 브랜드인 현대차, 기아차, 자일대우가 95% 이상을 공급한다. 국산 버스의 경쟁력이 뛰어나서라기보다는 버스에 대한 크기 규제로 유럽 등 선진국 브랜드의 진입이 쉽지 않아서다. 현재 국내 법규상 차의 길이는 13m, 높이는 4m, 너비는 2.5m 이하로 제한되어 있는데 유럽산 버스는 대부분 너비가 5㎝ 넓다는 이유로 한국에 진출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안전 관련 규제는 강화하되 비합리적인 규제는 오히려 풀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국내 버스 시장은 정작 안전성과는 무관한 비합리적인 규제가 많고 이를 통해 국내 브랜드들이 공공연한 독과점을 형성하는 모습”이라면서 “국내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진정한 제품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라도 선진 버스들과의 건전한 경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뮌헨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직항승객, 면세점 액체류 보안봉투 없앤다

    지난달 일본 여행을 위해 도쿄행 비행기를 탑승한 A씨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립스틱을 샀다. A씨는 바로 립스틱을 바르고 싶었지만 규정 때문에 도쿄에 도착할 때까지 포장을 뜯을 수 없어 불편을 겪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직항 승객에 한해 액체류 면세품을 보안봉투에 넣지 않아도 비행기에 갖고 탈 수 있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내용의 ‘액체·겔류 등 항공기내 휴대 반입 금지물질’ 운영 기준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면세점 업계, 항공사와의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승객이 편리하도록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직항·환승 상관없이 모든 승객은 면세점에서 스킨·로션, 립스틱, 향수 등을 샀을 때 보안봉투에 담긴 상태로 제품을 받아야 했다. 또 항공기내 반입 금지 운영 기준에 따라 최종 목적지까지 보안봉투를 뜯을 수 없었다. 액체류 보안봉투는 사실상 비행기 환승 절차에서만 필요하다. 환승 공항에서 보안 검색을 받을 때 보안봉투에 밀봉돼 있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의미로 통한다. 그러나 환승 보안 검색이 필요 없는 직항 승객까지 보안봉투 사용을 의무화해 많은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 직항 승객이 비행기에 타기 전 또는 기내에서 포장을 뜯어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아 불필요한 절차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토부는 면세품에 대한 과잉 포장을 줄이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국토부는 이번 조치로 연 20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비용 절감은 물론 시간 감축, 쓰레기 줄이기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삼성화재, ‘워라밸’ 지키며 정년 없이 일하는 RC

    삼성화재, ‘워라밸’ 지키며 정년 없이 일하는 RC

    최근 고령화 시대를 맞아 새롭게 떠오르는 직업은 리스크 컨설턴트(RC)다. 고객과 함께 노후 준비를 담당하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화재 RC는 손해보험 업계의 대표적인 컨설턴트로 주목을 받고 있다. RC는 고객에게 재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금융전문가다. 단순한 보험 판매인이 아닌,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인생의 위험으로부터 고객을 지키는 사람’인 셈이다. RC는 요즘 추세인 ‘워라밸’이 가능한 직업이다. 스스로 업무 스케줄을 짤 수 있어 업무와 가정 모두에 충실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삼성화재 RC는 본인이 노력한 만큼 소득을 보상받을 수 있다. 활동 기간이 길어질수록 기존 고객을 통한 소개 고객이 많아져 영업기반이 탄탄해지고 역량이 뛰어날수록 차별화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 정년 없이 일할 수 있다는 점도 삼성화재 RC의 대표적인 장점이다. 삼성화재가 2010년부터 마련한 ‘가업승계제도’는 활동이 우수한 RC가 더이상 활동이 힘들 때 자녀가 뒤를 이어 고객을 관리하는 제도다. 제도 시행 후 매년 2대 이상이 같이 활동하는 RC가 증가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보험이 생소한 이들도 생애설계 컨설팅, 금융상품 전문과정 등 1년간의 교육을 통해 보험전문가로 재탄생한다. 이러한 결과 손해보험협회가 발표한 ‘2017 우수인증설계사’ 중 삼성화재는 보험사 중 가장 많은 5979명의 우수인증설계사를 배출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공무원 중징계 3분의2 찬성해야 감경… 임기제 공무원 ‘육아휴직 제한’ 폐지

    공무원 중징계 3분의2 찬성해야 감경… 임기제 공무원 ‘육아휴직 제한’ 폐지

    잔혹 포획 멸종위기종 수입금지 국무회의 법률안 등 21건 의결 앞으로 공무원 중징계 처분에 대한 감경이 까다로워지고, 위법한 상관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 정부는 20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이날 법률안 6건, 대통령령안 13건, 일반안건 2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기존에는 소청심사에서 출석위원 과반수 합의에 따라 징계처분의 취소·변경이 가능했다. 개정안에서는 파면·해임 등 중징계 처분은 출석위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만 취소·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중징계에 해당하는 성비위 등의 중대 비위에 대해 보다 엄정한 심사가 이뤄지게 된다. 아울러 엄정한 징계 심사를 위해 중앙행정기관에 설치된 보통징계위원회에서 의결한 처분에 대한 재심사는 국무총리 소속 중앙징계위원회가 관할하도록 했다. 위법한 상관의 명령 이행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상관의 부당한 명령을 거부하더라도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관련된 규정을 마련한 것이다. 공직 내 다양성 확대 등을 위해 공무원 임용 시 합리적인 이유 없이 차별하지 못하도록 했고, 임기제 공무원의 육아휴직 제한도 폐지했다.잔인하게 포획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야생생물의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도 심의·의결됐다. 잔인한 포획이란 작살이나 덫처럼 고통이 일정 시간 지속되는 도구를 이용하거나 시각·청각 등의 신경을 자극하는 포획, 떼몰이식 포획 등이다. 이에 따라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 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에 포함된 살아 있는 생물을 수입할 때 잔인한 방법으로 포획된 개체는 수입 및 반입이 제한된다. 개체군의 규모가 불명확하거나 감소 중인 지역에서 포획된 살아 있는 생물도 국제적 멸종위기종 수입 제한 사유에 추가해 동물 종의 지역 개체군 절멸을 방지하기 위한 근거도 마련했다. 환경부는 개정안이 이달 말 시행됨에 따라 동물 복지뿐 아니라 돌고래의 수입과 폐사 등에 대한 논란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신고센터 운영과 성폭력 실태 조사에 필요한 경비로 2018년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에서 9억 7200만원을 지출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 12일부터 6월 19일까지 100일간 문화예술계 성폭력 특별신고·상담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교권 침해 vs 성폭력 예방… ‘학생인권조례’ 또 도마 위

    보수 “교권 침해 3배 이상 늘어” 진보 “성폭력 근절 위해 유지” 시·도 교육감을 선출하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학생인권조례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8년 전 김상곤 당시 경기교육감이 전국 최초로 조례를 제정한 이후 타 시·도의 진보 성향 교육감도 잇따라 조례 제정을 추진하자 보수 성향의 예비 후보들은 ‘조례 폐지’를 공약하며 맞서는 모습이다. 20일 경기교육청과 시민사회단체 등에 따르면 보수 교육감 후보 측과 일부 시민단체들은 조례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무엇보다 교권이 침해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경기와 대구, 울산, 세종, 경남 등 다섯 개 시·도에서 보수 단일 후보를 추대한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의 임헌조 사무총장은 “학생인권조례가 학생 훈육을 어렵게 하고 교실 붕괴를 촉진해 교권을 침해하고 있다”면서 “다섯 후보도 조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공유하며 폐지하거나 대폭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훈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기교육청에 접수된 교권 침해 사건은 학생인권조례 시행 전인 2010년 130건에 불과했지만 2016년에는 566건으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이날 “학생인권조례가 교권을 붕괴시키고 아이를 버릇없게 만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지만, 지금 현장에선 어느 정도 안정됐다”면서 “김상곤 전 교육감이 추진했던 학생인권조례의 정책 등을 계승·발전시키겠다”며 재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송재혁 전교조 대변인은 “강력한 규율과 처벌은 사람을 통제하기 쉽지만 학생을 민주시민으로 성장시키는 데는 장애물로 작용할 뿐”이라면서 “교사의 인권이 추락한 건 사실이지만, 학생의 인권을 억압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최근 미투 운동을 계기로 폭로된 학교 내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라도 조례를 유지·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시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이 성폭력 등 인권을 침해당했을 때 교육청의 학생인권옹호관에게 구제 신청을 하고 옹호관은 사건을 조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오동석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성폭력 사건을 조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성폭력 피해 학생이 폭로 이후에도 학교생활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2차 피해를 방지하고 피해자를 지원하는 규정을 신설하며, 성 인권 관련 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례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대통령 개헌안 공개] 미국식 배심제·독일식 참심제 ‘물꼬’ 텄다

    법관→법원에 의한 재판으로 변경 대법원 “각계 의견 수렴해 결정”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에 ‘법관에 의해 재판받을 권리’를 ‘법원에 의해 재판받을 권리’로 바꾸면서 배심제의 가능성이 열렸다. 정부가 미국식 배심제와 독일식 참심제 모두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현행 국민참여재판과 유사하지만 배심원 평결에 법적 구속력을 부여하는 형태로 재판 구조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개헌안이 공개되자 대법원은 “배심제를 포함한 사회 각층의 개헌 요구에 관해 여러 의견을 다각도로 듣고 깊이 있게 논의해 사법부의 최종적인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2008년부터 배심제와 참심제의 혼합 형태인 국민참여재판을 일부 형사 재판에 도입하고 있다. 일반 국민이 배심원으로 형사재판에 참여하는 제도로 유무죄 평결을 내려 재판부에 권고한다. 양형에 대한 의견도 제시할 수 있다. 미국의 배심제처럼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배심원 평결과 다른 판결을 할 때는 재판부가 그 이유를 판결문에 밝혀야 한다. 배심제는 일반 국민인 배심원이 법관과 별도로 유무죄 평결을 내리고 법관은 그 평결에 따르는 제도로 영미법계 국가에서 시행된다. 참심제는 일반 국민인 참심원이 법관과 함께 동등한 권한을 갖고 재판부의 일원으로 참여해 유무죄는 물론 양형까지 판단하는 제도로 독일, 프랑스 등 대륙법계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다. 국민참여재판 도입 당시 평결과 판결이 크게 엇갈릴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지난 10년간 평결과 판결의 일치율은 93.1%에 달했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단의 판결이 판사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만큼 배심제가 본격 도입된다고 해도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배심제 도입은 찬성이지만 재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현행 국민참여재판처럼 배심제가 부적절한 경우 재판부가 배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통령 개헌안 공개] 정보격차 해소하고 사생활 보호 강화한다

    靑 “현행 헌법엔 소극적 권리…4차 산업혁명시대 맞지 않아” 청와대는 ‘대통령 개헌안’에 ‘정보기본권’을 신설하는 취지를 현행 헌법의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제17조), 통신의 자유(18조)나 언론·출판의 자유(제21조)에 보장하는 ‘소극적 권리’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충분히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과 디지털 혁명으로 개인의 카드 사용내역이나 버스 사용방식 등을 모아 빅데이터로 만들거나 드론 촬영이 일반적인 상황이 됐을 때 개인의 사생활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해석된다. 개헌안에서 ‘알권리’와 ‘자기정보통제권’을 신설했다. 알권리는 개인이 거대 자본과 정부의 정보 독점과 격차로 발생하는 피해를 예방하고 시정하려는 국가의 노력이라고 밝혔다. 특히 알권리는 헌법재판소가 이미 30여년 전부터 인정한 권리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0일 “‘알권리’는 나의 정보가 아니라 내 바깥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이고 자기정보통제권은 (중략)자신의 의사에 반하지 않게 공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연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알권리와 자기정보통제권은 큰 정보 기본권으로 헌재에서 헌법상의 권리로 인정된 것을 명문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알권리는 1996년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을 제정·공포하고 1998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면서 구현되고 있다. 2013년 11월에는 정부가 공개하기로 결정한 정보는 국민 청구가 없더라도 사전에 공개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정안이 마련됐다. 자기정보통제권과 관련한 법률로는 현재 일명 ‘위치정보법’이나 ‘개인정보보호법’ 등이 있다. 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헌재가 2005년 안팎으로 자기정보결정권을 ‘독자적이고 새로운 개인정보’라고 규정했다”면서 “개헌에 해당 개념이 들어가야 개인정보를 관리할 관련법을 조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다만 “이 둘은 개념이 서로 상충되기 때문에 한 조문에 묶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대통령 개헌안 공개] 검찰 “기본권 보호 위해 필요” 경찰 “靑이 우리 손 들어준 것”

    檢 공식반응 자제하면서도 허탈 警 “형사소송법도 빨리 개정해야 청와대가 20일 발표한 ‘검사의 영장청구권’ 규정을 삭제한 내용의 개헌안에 대해 검찰과 경찰의 반응은 엇갈렸다. 현행 헌법 12조와 16조는 구속이나 압수수색 영장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검사의 신청에 의해 법관이 발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검찰은 공식 반응을 애써 자제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검찰 관계자는 “청와대가 헌법 전문을 공개하자마자 반대 의견을 내놔 각을 세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 내부적으로는 허탈하다는 분위기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검사가 심사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대부분의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재경지검의 또 다른 검사는 “헌법에서 검사의 영장청구권을 삭제한다는 것은 곧바로 형사소송법에서도 빼겠다는 것”이라면서 “지금은 검찰로 영장청구권이 일원화돼 있지만 향후 다원화되면 경찰을 제외하고는 이득 보는 국민이 없다”고 강조했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법원 입장에서는 검찰이나 경찰 누가 영장을 청구하든 법원에서 심사하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도 “피의자 입장에서는 영장 청구 자체가 압박을 받는 만큼 현행 제도가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문무일 검찰총장은 지난 13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검사의 영장심사 제도는 기본권 보호를 위한 국민의 헌법적 결단이므로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와 함께 수사권 독립에 대한 기대감도 번졌다. 한 경무관급 경찰은 “5·16 군사정변 직후 1962년 국가재건최고회의에서 검사만이 영장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 헌법에 포함될 때 (의견 수렴 없는) 비정상적인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이 조항이 헌법에서 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다른 총경급 경찰도 “청와대가 (사실상) 경찰의 손을 들어줬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행 형사소송법을 개정하기 전까지 검사의 영장청구권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한 경정급 경찰은 “개헌이 이뤄지기 전이라도 검사가 부당하게 경찰의 영장 신청을 기각하거나 영장 청구 권한을 남용하는 것에 대비해 경찰이 법원에 직접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는 견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6일 국회 사개특위 업무보고에서 “검사의 독점적 영장신청 조항이 중립적인 법관의 판단을 거쳐 발부한 영장에 의하도록 한 ‘영장주의’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폐지’를 요구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대통령 개헌안 공개] ‘국가가 국민생명 보호’ 명문화… 사형제·낙태죄 폐지 촉각

    [대통령 개헌안 공개] ‘국가가 국민생명 보호’ 명문화… 사형제·낙태죄 폐지 촉각

    모든 국민 안전하게 살 권리 천명 靑 “헌법에 생명권 들어가더라도 현행 낙태죄·사형제 위헌 아니다” 새달 헌재 낙태죄 공개변론 관심청와대가 20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생명권과 안전권을 신설한 것이다. 세월호 참사와 묻지마 범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잇따른 화재 참사 등 각종 재난과 대형 사고에 노출된 현실을 감안해 국민의 안전을 헌법상 기본권으로 격상하자는 취지다. 그동안 헌법재판소 판례를 통해 ‘기본권’으로 인정돼 오던 생명권을 이번 개헌을 통해 명문화하고, 모든 국민이 안전하게 살 권리를 천명한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생명권이 도입됨에 따라 사형제와 낙태죄가 폐지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청와대는 생명권을 도입한다고 해서 사형제와 낙태죄가 바로 헌법에 위배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향후 찬반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생명권이 헌법에 들어간다고 해서 낙태가 자동적으로 위헌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태아의 생명 보호를 어떻게 할지는 법률에 맡겨진다”고 설명했다. 진성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은 “천부인권적 권리로 부당하게 생명권을 훼손당하지 않을 권리를 규정한다는 의미”라며 “현재 사형제가 위헌이 아니라고 하는 결정은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사형제는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법의 효력이 다한 제도로 취급되고 있지만 폐지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 1997년 12월 30일을 끝으로 마지막 사형이 집행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사형제 폐지를 둘러싼 찬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 7대 종단 대표들은 사형제를 ‘제도적 살인’이라며 폐지를 호소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여중생 딸의 친구를 추행한 뒤 살해한 이영학 사건과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등으로 사형 집행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쏟아지고 있다. 사형제 폐지는 반대 여론이 여전히 우세하다. 지난해 11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사형제를 유지하고 집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52.8%를 차지했다. ‘사형제를 유지하되 집행은 하지 말아야 한다’와 ‘사형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32.6%와 9.6%였다. 낙태죄 폐지의 경우 태아의 생명권을 존중할 것인지,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더 우선시해야 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 헌법재판소는 건강한 태아를 낙태한 여성과 의료진을 처벌하는 내용의 형법에 대해 한 의사가 헌법소원을 제기한 사건을 13개월째 심리 중이다. 일부 여성계를 중심으로 낙태 처벌 조항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과거에 비해 설득력을 얻어 왔다. 하지만 헌법에 생명권 조항이 명문화된다면, 태아 생명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헌법적 근거를 갖추게 될 가능성이 높다. 헌재는 현행 헌법에 근거해 다음달 24일 공개변론을 열 예정이다. 이날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낙태죄 폐지 반대 100만인 서명운동’에 참여한 100만 9577명의 서명지와 헌법소원 사건 기각 탄원서를 헌재에 전달했다. 아울러 국민 안전을 위해 현행 헌법 제34조 6항(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의 ‘보호노력의무’는 ‘보호의무’로 한층 강화된다. 또 국민 안전 보장을 국가 의무로 규정함에 따라 정부 내에도 안전전담부처가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2014년 11월 신설됐다가 지난해 7월 행정자치부에 흡수된 국민안전처(현 행정안전부 재난안전본부)가 조직 개편을 통해 ‘국민안전부’(가칭) 등으로 승격돼 운영될 전망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다스 340억 밑천 삼아 권력 쥔 MB…신화는 ‘포장’이었다

    다스 340억 밑천 삼아 권력 쥔 MB…신화는 ‘포장’이었다

    1994~2006년 비자금 조성 상당액 정치 입지 다지는 데 써 가평별장·부천 공장도 차명재산 수단 안 가리고 권력·재산 지켜실제 신화는 없었다. 청렴, 도덕, 성공신화 같은 낱말로 자신의 삶을 설명했던 이명박(MB·77) 전 대통령이 구속 기로에 섰다. 대기업 생활을 하면서 차린 하청업체 자금을 밑천 삼아 권좌에 오르고, 권력과 재산을 지키느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피의자 MB’를 검찰은 지난 19일 법원에 청구한 사전 구속영장에서 낱낱이 그려냈다. 검찰은 자동차 부품업체인 다스 설립, 운영, 각종 현안 해결을 주도한 실소유주로 MB를 지목했다. 현대건설 대표이던 MB는 고 정세영 현대자동차 회장으로부터 하청업체 설립을 제안받고 측근인 김성우 전 다스 사장에게 실무 작업을 지시해 1987년 큰형과 처남 명의로 다스를 설립했다. 검찰은 다스뿐 아니라 가평 별장, 옥천 임야, 이촌동 상가, 부천 공장 등이 모두 친인척 명의를 빌린 MB의 차명재산으로 보고 있다. 1994년 1월부터 2006년 3월까지 다스는 하도급 업체에 허위 일감을 주는 방식으로 비자금 339억원을 조성했고, MB가 이 중 상당액을 정치권 입지를 다지는 데 소진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국회의원·서울시장·대통령 선거 비용, 우호적인 언론인 등에 대한 촌지, 여론조사 등 선거 비용, 동료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할 후원금과 사조직 운영비, 에쿠스 승용차 구입비, 아들 이시형씨의 전세보증금 및 결혼비용 등과 같은 개인 활동비 등이 영장에 적시된 다스 비자금의 사용처다. MB가 2006년 3월 이후 다스 비자금 조성을 멈춘 이유에 대해 수사팀은 이즈음 다스에 일감을 발주하던 현대차가 서울 양재동 사옥건립 특혜 혐의로 수사를 받은 점을 제시했다. 본격적으로 대선 출마를 결심한 MB 입장에선 현대차 수사 여파로 1차 협력사인 다스 비자금이 들춰질지 우려했다는 해석이다. 공교롭게 당시 현대차를 수사했던 윤석열·한동훈 검사는 이번 MB 수사를 지휘하는 검찰 간부로 성장했다. 2008년 정호영 특검이 다스 경리직원 조모씨의 120억원 횡령 혐의를 적발했음에도 다스가 120억원을 변제받고 조씨를 계속 채용한 이유 역시 더 큰 비자금 수사를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대선 출마 결심 뒤 다스에서 무작위로 비자금을 빼내 쓰는 일은 자제했지만, MB는 다스에 대한 지배권을 놓지 않았다. 대통령 재임 중 다스가 BBK에 떼인 투자금 140억원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MB는 공직자와 외교관을 동원하고는 “이자까지 받아내라”며 강경 대응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다스가 BBK를 상대로 미국에서 제기한 반환금 청구 소송의 1심에서 패소한 뒤 거액의 비용을 쓰게 된 것을 놓고 아쉬워하던 MB가 “미국 로펌인 에이킨검프가 수행할 항소심 비용을 삼성이 대납한다는 보고를 받고 밝게 미소를 지으며 불법자금 수수를 승인했다”는 증언을 확보하기도 했다. 대선 국면에서 차명재산 의혹이 끊이지 않자 MB가 2007년 12월 재산 사회환원을 선언했고, 그 결과 2009년 2월에 설립된 청계재단 역시 다스의 지분관계를 정리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검찰은 의심했다. 2009년 1월 다스 차명 대주주인 처남 김재정씨가 쓰러지자 그 지분을 상속받기 위해 재단을 설립했다는 것이다. ‘샐러리맨→ 기업 임원→ 국회의원→ 서울시장→ 대통령→ 재산 사회환원’으로 이어진 신화로 삶을 포장했던 MB는 다스 차명보유 의혹을 비롯한 자신의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MB가 어떤 자리에서든 차명재산을 지켜내기 위해 발버둥을 쳤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MB의 혐의가 2007년 검찰·특검 수사에서 드러났다면 대통령 당선이 무효가 됐을 것”이라며 MB 측의 조직적 증거인멸 행위가 방치됐던 과거 수사에 대해 만시지탄(晩時之歎·뒤늦었음을 아쉬워함)의 감정을 내비쳤다.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MB 내일 운명의 날

    MB 내일 운명의 날

    110억원대 뇌물 수수와 350억원대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명박(얼굴·77)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르면 22일 밤 결정된다.서울중앙지법은 박범석(45·사법연수원 26기)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2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이미 검찰에서 입장을 충분히 밝혔다”며 심문 기일에 불출석한다고 통보했다. 다스 차명보유 등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이 전 대통령이 구속 가능성을 감수한 채 검찰 수사 단계를 넘어 향후 재판에서 본격적으로 혐의를 다투겠다는 전략을 펴는 걸로 풀이된다. 피의자 없이 변호인들만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박 부장판사가 변호인 소명 청취 절차가 불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서면 심리만 하고 구속 여부를 정하게 된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이 입장을 피력할 권리를 활용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통령의 출석 거부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가운데 유일하게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대통령으로 남게 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정인, 남측 예술단 포함 “의미있는 공연에 함께 해 영광”

    정인, 남측 예술단 포함 “의미있는 공연에 함께 해 영광”

    남측 예술인의 방북 공연에 참가하는 가수 정인이 기쁨의 소감을 전했다.정인은 20일 소속사 미스틱을 통해 “의미있는 공연에 함께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며,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002년 힙합듀오 리쌍 1집 ‘러시(Rush)’ 객원보컬로 활동을 시작한 정인은 가요계에서 가창력으로 뒤지지 않은 디바다. 이번에 백지영, 알리와 함께 북한 공연에 참가하며 한국 R&B 매력을 북한에 확실히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인을 포함해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서현, 알리 등이 남측 예술단에 포함됐다. 이들은 오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평양을 방문하며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2차례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검찰 “이명박, 김경준에 투자금 140억 회수 소송때 ‘이자까지 받아내라’ 지시”

    검찰 “이명박, 김경준에 투자금 140억 회수 소송때 ‘이자까지 받아내라’ 지시”

    “삼성 지원 보고받자 밝게 미소” 진술도MB측 “소송비 대납 사실 몰랐다” 반박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투자자문의 김경준씨에게서 떼인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받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이자까지 받아내라”는 주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삼성이 이 전 대통령 측에 다스 소송비 외에 추가 지원금을 미국 로펌을 통해 주겠다는 의사를 전해오자 이 전 대통령이 밝게 미소지었다는 진술도 나왔다.20일 사정 당국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 )는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BBK투자금 140억원 반환 소송에 깊은 관심을 두고, 소송 과정을 직접 챙겼다. 다스가 미국 대형 로펌 에이킨검프를 미국 소송대리인으로 내세우게 된 것은 대선을 앞둔 2007년 9월이었다. 140억 반환 소송 1심에서 패소하자 기존에 선임한 로펌의 능력에 의구심을 품게 됐고, 이 과정에서 에이킨검프의 김석한 변호사를 추천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에이킨검프가 소송을 맡아 김경준씨 측과 합의 절차에 들어가자 이 전 대통령은 직접 “이자까지 받아내라”라는 지시를 내렸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투자원금 140억원과 별도로 이자 57억원까지 총 197억원을 받아내라고 주문할 정도로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소송을 세밀하게 챙겼다는 것이다. 삼성이 다스의 미국 소송비를 대납하는 과정도 이 전 대통령이 김석한 변호사를 통해 보고받아 승인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김 변호사는 2007년 9월쯤 이학수 당시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장을 만나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을 삼성이 대신 부담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고, 삼성이 이 제안을 수락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 과정에 이건희 회장의 보고와 승인이 있었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이렇게 지원한 삼성의 소송비 대납 비용은 총 68억원에 달했다.김 변호사가 2008년 3월께 청와대에서 이 전 대통령을 만나 “삼성이 소송 비용에 일정 금액을 추가해 줄 테니 그 돈을 이 전 대통령을 돕는 데 쓰라고 했다”고 전했다는 것이다.그 자리에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동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김 변호사의 말을 듣고 밝게 미소를 지으며 삼성의 자금 지원 계획을 승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과정이 ‘VIP(대통령) 보고사항’이라는 제목의 문건으로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됐다고 보고, 이 문건을 뇌물 혐의 증거로 제시할 예정이다. 반면 이 전 대통령 측은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 뇌물죄를 적용한 검찰 수사를 전면 반박하는 입장이다. 소송비 대납 의혹에 대해 미국의 대형 로펌이 다스의 소송을 무료로 도와준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지만, 대납 관련 보고를 받은 적은 없다는 게 이 전 대통령 측의 해명이다.‘VIP 보고사항 문건’에 대해서도 “그런 청와대 문건이 있다면 조작된 문건일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안희정 근황, 수도권 야산 컨테이너서 ‘속죄’ 생활

    안희정 근황, 수도권 야산 컨테이너서 ‘속죄’ 생활

    ‘#미투’로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안희정(53) 전 충남지사는 지난 9일 검찰 조사 이후 줄곧 수도권의 한 야산에 있는 컨테이너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대학 동창 A씨 집에 딸린 거처로, 안 전 지사는 검찰 출석 때 외에는 거의 바깥에 나오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20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안 전 지사는 검찰 자진 출두 후 열흘 간 거의 말을 등 불안한 심리 상태를 보였다. 2차 고소 후 안 전 지사의 변호인단이 이곳을 방문했다. 측근들에 따르면 안 전 지사는 칩거하는 동안 자신에 관한 뉴스를 거의 보지 않았다고 한다. 정치인으로서의 생명이 끝난 상태에서 뉴스를 보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대신 하루 한두 명씩 친구가 찾아왔다. 대부분 1980년대 함께 학생운동을 했던 지인들이라고 한다. 안 전 지사는 밤에 술을 마셔야 잠을 청할 수 있을 만큼 괴로워한다고 한다. 그나마도 새벽에 혼자 깨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안 전 지사의 부인과 아들 역시 줄곧 이곳에 와 있었다. 가족은 컨테이너 옆에 있는 A씨 집에 따로 머물렀다. 안 전 지사는 구속 가능성에 대비해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속죄의 시간을 가지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컨테이너에서 따로 지내는 안 전 지사는 식사 때 부인과 마주 앉는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안 전 지사가) 소박한 식단으로 하루 한두 끼 정도 먹었다. 매 끼니 밥을 반 공기도 먹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안 전 지사는 평소 A 씨를 ‘동지’라고 불렀지만 칩거 기간에는 ‘친구’라고 부른다고 한다. 안 전 지사는 종종 A 씨에게 “아이고 내가 이렇게까지 돼 버렸다, 친구야”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에 두번째 소환 조사를 받은 안 전 지사는 20일 오전 6시 20분쯤 서울서부지검을 나서면서 “성실히 조사에 응했다. 그 말씀만 드리겠다”고 하고 돌아갔다. 안 전 지사는 전날 오전 10시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오정희)에 출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회식 ‘북한’ 호칭에 北 발끈” “김정숙 여사는 명예 응원단장감”

    “개회식 ‘북한’ 호칭에 北 발끈” “김정숙 여사는 명예 응원단장감”

    평창동계패럴림픽은 유독 긴 여운을 남긴 듯합니다. 애초 흥행 실패와 성적 저조에 대한 두려움도 적잖았지만, 선수들은 장애와 사회적 편견에 온몸을 던져 도전했고 국민들은 열정적 응원으로 응답하며 감동을 일구었습니다. 감동이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뒷이야기가 있었는지 소개하며 폐회의 아쉬움을 달래볼까 합니다.●북한을 북한이라 부르지 못하고… 지난 8일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을 하루 앞두고 남북 공동 입장이 ‘없던 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북한이 한반도기에 독도 표기를 주장했기 때문이었죠. 올림픽과 달리 북한은 패럴림픽에서 왜 그렇게 독도 표기를 주장했을까요. 남북 고위급 회담에 참석했던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올림픽 땐 대규모 응원단과 방문단이 남한을 방문해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냈는데, 패럴림픽에선 그럴 수단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형 인공기 입장을 원했던 것 같아요.” 이 과정에서 우리의 안일한 대응도 뒤따랐습니다. 올림픽 땐 남북 공동 입장을 합의문에 넣었던 반면 패럴림픽에선 ‘전례에 따른다’고 할 뿐 정확한 문구를 넣지 않은 것입니다. 북한은 이 틈을 비집고 들어왔습니다. 이희범 평창조직위원장도 ‘북한’ 때문에 곤욕을 치렀습니다. 그는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공식 국명인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대신 북한이라고 불렀습니다. 북한이 이에 대해 발끈했고 공식 사과까지 요구했습니다. 난감한 상황이었죠. 결국 비공식 자리를 만들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북한은 이를 ‘깊은 사과’로 받아들인다고 했습니다. 사과에도 남북의 해석 차이는 컸습니다. 고위급 회담에서도 부정의 의미가 강한 우리 측의 “검토하겠다”는 표현을 북한에선 ‘수용’으로 해석해 충돌을 빚었다고 합니다.●명예 선수촌장 될 뻔한 김정숙 여사 조직위는 패럴림픽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명예 평창선수촌장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꾀했다고 알려졌죠. 김 여사가 명예 선수촌장을 맡아 공식 행사에 참가한다면 언론에 대거 보도될 테고 국민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청와대가 난색을 표해 명예 선수촌장 카드를 버렸습니다. 그렇지만, 김 여사는 패럴림픽 기간 동안 12일과 16일을 빼고는 모두 출근 도장을 찍었습니다. 경기장을 찾은 관객들은 스크린에 김 여사가 나올 때마다 열광했습니다. 아이스하키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 지난 17일 김 여사는 아이스하키팀 선수들의 사인을 새긴 주장 한민수의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죠. 그리곤 카메라가 김 여사를 비추자 벌떡 일어나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이쯤 되면 김 여사를 명예 선수촌장은 아니더라도 명예 응원단장쯤 맡겨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백종철 감독의 ‘동생 리더십’ 평창패럴림픽을 뜨겁게 달궜던 ‘오성(五姓) 어벤저스’는 평균 나이로 50.8세나 됩니다. ‘막내’ 이동하가 45세이고 ‘큰 형님’ 정승원이 60세입니다. 아무래도 43세의 백종철 휠체어 컬링 대표팀 감독은 형님·누님을 지도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요. 어리다고 카리스마를 잃으면 곤란하기에 자신만의 지도 철칙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선수들에게 절대로 ‘형님’이나 ‘누님’이라고 부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분위기가 좋을 때면 ‘오성 어벤저스’들도 약간 이런 호칭을 원하는 뉘앙스를 풍기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백 감독은 “절대 그럴 일 없다. 제가 컬링을 그만두면 형님이라 부를 텐데 그러지 않을 것이니 기대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경기 중 작전시간을 가질 때면 백 감독은 ‘오성 어벤저스’에게 존댓말과 함께 선수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 휠체어 컬링이 평창패럴림픽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고 플레이오프에서도 ‘값진 4위’를 달성한 데에는 백 감독의 ‘동생 리더십’이 한몫을 단단히 한 게 아닐까요.●구직에 나선 평창조직위 직원들 선수들만큼이나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 이들은 조직위 직원들입니다. 2011년 10월 출범한 이래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에서 파견자들이 모여들어 함께했고 공개 모집한 직원도 1200여명에 이릅니다. 지난 18일 패럴림픽 폐회식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치면서 파견자들은 곧 ‘원대 복귀’를 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공개 모집을 통해 조직위에 취직을 한 이들인데요. 올림픽 유산(레거시) 업무를 맡게 될 일부 인원을 빼고 상당수는 이제 조직위를 떠나게 됩니다. 4월 중순까지는 지금껏 주말 근무를 밥 먹듯 하느라 미뤘던 연차나 대휴를 소진하면서 휴식과 함께 ‘구직 활동’에도 신경을 써야 할 처지입니다. 일부 직원들은 다음 행선지를 위해 벌써 원서도 여러 곳에 넣기도 했다는 데요. 불철주야 고생해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던 이들이기에 아무쪼록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어요. 숱한 어려움을 견딘 선수, 김 여사, 조직위 직원 여러분께 참 감사하다는 말씀 건넵니다. 평창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비즈카페] 막오른 상장사 주총… ‘CEO 리스크’ 넘을까

    [비즈카페] 막오른 상장사 주총… ‘CEO 리스크’ 넘을까

    주요 상장사들이 이번 주 ‘빅 위크’(Big Week)를 맞습니다.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주주총회 심판을 받는 곳들이 꽤 있습니다.우선 오는 23일 KT 주총에서는 황창규 회장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황 회장은 연임(임기 3년) 문턱을 넘은 게 불과 지난해라 ‘진퇴’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만, 불법 정치자금 기부 혐의로 경찰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주총 현장에서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새 노조나 소액주주들의 돌발 행동에 사측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황 회장의 ‘셀프 연임’ 논란 이후 회장 후보 선정 권한을 CEO추천위원회에서 이사회로 옮긴 ‘정관 변경안’도 문제입니다. 애초 목적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회장직이 정치적 외풍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전례를 바꿔보자는 취지인데, 오히려 ‘이사회 담합 여지만 키웠다’는 반대 목소리가 터져나옵니다.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 CEO추천위가 후보 선정 및 심사를 맡던 데서 이사회 내 지배구조위원회와 회장후보심사위원회로 권한을 이원화시켰습니다. 최종 회장 후보 추천권은 이사회에 줬지요. 전임 남중수 사장, 이석채 회장이 정권 교체 1년여 만에 검찰 수사를 받다가 사퇴했던 기억을 되새기면 CEO 선임 과정이 투명하게 바뀌어야겠지만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지주 주총이 같은날 열립니다. 김정태 회장이 3연임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채용 비리로 금융당국과의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은 엇갈리는 권고를 내놨습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김 회장 재선임 안건에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최순실 금고지기’로 알려진 이상화 전 하나은행 본부장의 특혜 승진과 관련해 “부적절한 방식으로 인사에 개입했고, 특정인의 이익을 위해 주주 전체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게 이유입니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도 같은 의견입니다. 반면 국제 의결권 자문사 ISS는 “김 회장 취임 이후 실적이 개선됐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내려오지 않겠다”는 이들과 달리 “내려오겠다”고 해서 눈길을 끄는 이도 있습니다. 국내 최대 포털기업 네이버의 창업자이자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인 이해진씨 얘기입니다. 그는 23일 주총에서 19년 만에 사내이사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입니다. 그동안 숱하게 “회사를 지배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음에도 공정거래위원회가 총수(동일인)로 지정한 데 따른 반격으로 보입니다. “공식 직함이 없는 데도 총수로 볼 것이냐”는 항변이지요. 총수로 지정되면 친인척들도 지분 관계를 공시해야 하는 등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금호타이어 노조-산업銀 첫 면담… 실익 없이 이견만 확인

    금호타이어 노조-산업銀 첫 면담… 실익 없이 이견만 확인

    “더블스타, 인수 뒤 먹튀 불가능 30일까지 자구안·매각 동의를” 일반 직원들은 매각 공개 지지 노조 “매각하느니 법정관리를”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채권단과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19일 첫 면담을 가졌지만 실익없이 끝났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이 이날 금호타이어 공장이 있는 광주로 직접 내려가 담판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다.이 회장은 노조 면담 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뒤 ‘먹튀’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금호타이어와 더블스타의 기술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금호타이어 국내 공장을 폐쇄하면 현대·기아차 납품으로 차지하고 있는 시장점유율 30%을 포기해야 하고, 자산 매각 시 다른 주주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만큼 ‘먹튀’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조가 요구하면 주말까지 광주에서 논의하는 등 남은 기간 최대한 협의를 이끌기 위해 대화하기로 했다”며 협상의 여지를 열어놓았다. 이 회장은 “오는 30일까지 노조 투표를 통한 자구안과 매각 동의가 없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같은 날 금호타이어 일반직 직원들도 채권단에 힘을 보탰다.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이다. 노조에 가입된 생산직을 제외한 1500명의 일반직 사원 대표단은 서울 종로구 금호타이어 본사 앞에서 법정관리 반대와 해외자본 유치 찬성의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설문조사 결과 참여 인원(응답률 71.5%)의 97.3%가 해외 매각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자본 투자유치가 우리 회사를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아니지만 다른 대안이 없는 지금은 (해외 매각을) 반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법정관리 시 영업망 붕괴 및 정상적 영업활동 불가, 유동성 부족에 의한 생산 활동 제약, 중국 및 미국 공장 파산 등 고객의 신뢰 상실로 결국 파산 수순을 밟은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노조는 여전히 “해외에 파느니 법정관리로 가자”는 입장이다. 20일부터 24일까지 다시 파업에 돌입한다. 차이융썬(柴永森) 중국 더블스타 회장은 전날 “금호타이어 인수는 두 회사의 발전을 위한 것이며 먹튀같은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내 사업 유지 계획이나 먹튀 방지책에 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아 우려를 완전히 씻기엔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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