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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생 등 1000여명 동원해 수십억원 ‘지역화폐 깡‘

    고교생 등 1000여명 동원해 수십억원 ‘지역화폐 깡‘

    지역화폐 10% 인센티브제를 악용해 유령업체를 차린 뒤 고등학생들 동원해 수십억원을 허위결제 해 차액을 챙긴 일당 2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조직폭력배들을 모집책으로 동원해 같은 지역 고등학생등 1300여 명을 끌어들여 허위 결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보조금관리법, 지방재정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20대 A씨와 모집 총책을 맡은 조폭 B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중간 모집책 역할을 한 조폭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경기와 충남, 울산 지역에 각 2개씩 유령업체 6곳을 차려놓고 지역화폐 47억5000만원 상당을 허위 결제해 할인액 10%에 해당하는 4억75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최근 발행되는 지역화폐가 기존 상품권이나 실물 카드로 현장에서 결제하는 방식뿐 아니라 모바일 상품권과 QR코드를 이용해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려 범행했다. 빈 사무실에 가계약금만 걸고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한 이들은 이 유령 계약서를 토대로 세무서에 사업자 등록증을 낸 뒤 곧바로 지자체에 지역화폐 가맹 신청을 냈다. 서류상 업종은 화장품판매업이었지만 이들의 유령 매장은 텅 비어있었다. 그러나 관할 지자체는 실사 등 절차 없이 서류만 보고 가맹 허가를 내줬다. B씨 일당은 대전과 충남, 전북지역의 조폭들을 동원해 지인과 지역 후배 등을 다단계 방식으로 모아 고등학생 200여 명과 무직 청년 등 1330여 명을 모집했다. 이어 이들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1인당 구매 한도액인 50∼100만원어치의 지역화폐를 사들였다. 결제에는 매장별로 부여된 QR코드가 사용됐다. 이들은 해당 QR코드 이미지를 복사해둔 뒤 매장 방문 없이 휴대전화로 모바일 상품권을 원격 결제했다. 동원된 학생 등은 지역 선배인 조폭들의 강요로 휴대전화를 빌려줬을 뿐 실제 범행에 가담하거나 금전을 빼앗기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화폐가 특정 가맹점에서 다수 이용자에 의해 최고 한도액으로 집중 거래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통신수사, 계좌분석, 현장 탐문과 잠복 등 수 개월간의 수사 끝에 피의자들이 전년도 3월 중순경부터 2개월간에 걸쳐 이용자 1300여명을 모집하여 47억원 상당의 지역화폐 허위 매출을 발생시킨 뒤, 그 10%에 해당하는 4억 7000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편취한 증거를 확보하여 주요 피의자 20여명(관리조폭 2개 파 7명 포함)을 순차 추적·검거, 자금책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지난해 8월 A씨를 검거해 구속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A씨 등은 거둬들인 범죄이익 4억7000만원 중 총책과 자금책 등이 3억원을 나눠 갖고 하부 조직원들에게는 1억7000만원을 분배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죄수익은 인터넷 도박과 수입차 렌트 비용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확인된 유령업체에 대한 지역화폐 가맹 등록을 취소하고 이들이 취득한 범죄수익에 대해 환수 조치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QR코드를 기반으로 한 지역화폐는 시간과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그만큼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이번 사건에서 범인들은 특정 가맹점에서 최고 한도액을 집중적으로 결제하는 등 비정상적인 거래를 했으나 시스템상으론 걸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과문 기다렸다”…사유리 사과문에 ‘스벅’ 직원 댓글[전문]

    “사과문 기다렸다”…사유리 사과문에 ‘스벅’ 직원 댓글[전문]

    방송인 사유리가 화재 대피를 위해 스타벅스를 찾았다가 매장에서 입장을 거부당한 사연이 전해진 가운데, 26일 사유리를 응대했던 스타벅스 직원이 당시 상황을 직접 설명하며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사유리는 자신의 SNS에 “어제 제가 썼던 감정적인 글 때문에 하루종일 불편하게 했던 스타벅스 직원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오늘 스타벅스에 찾아가서 직접 그 직원분에게 사과하고 대화를 나누고 왔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해당 스타벅스 지점 직원은 사유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긴 사과문에 댓글을 달고 “원글이 올라왔던 하루종일 기사와 인스타그램 댓글을 보면서 너무 힘들었다. 사과문에도 구체적인 이야기가 없어 여전히 저를 욕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직원은 “아기가 있다곤 했지만 얼굴, 입술을 보지 못했고 연기를 흡입한 것도 몰랐다”며 “결제 전에 QR코드, 신분증, 수기명부 안내를 드렸다. 저도 화재 당시, 어제도 도움 못 준 부분을 사과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4일 사유리는 거주 중인 아파트에 불이 나면서 아들과 함께 급히 대피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근처에 있는 카페에 갔지만 휴대폰을 챙기지 못해 QR코드 인증을 할 수 없어 매장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이에 ‘방역 지침 준수가 우선’이라는 의견과 ‘융통성 아쉽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한편 고위험 시설에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지 않거나 출입자 명단을 허위로 작성 또는 부실하게 관리하다 적발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사실상 영업 정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명령 등의 행정처분도 받을 수 있다. 다음은 스타벅스 직원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직원 본인입니다. 24일 사과 하러 오셨습니다. 사과문 올린다고 하셔서 기다렸는데, 사실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서 댓글을 따로 남깁니다. 그 화재가 있었던 날 당시, 1. 아기가 있다고만 말씀하셨지 전 얼굴, 입술이 어떤지 보이지도 않았고 연기를 흡입한 것도 몰랐습니다. 2. 결제 전에 QR, 신분증, 수기명부 안내를 드렸고 다른 곳에 가야겠다며 직접 금방(1~2분 뒤) 나가셨습니다. 3. 저도 화재 당시, 어제도 도움 못 드린 부분 사과드렸습니다. 회사 입장문을 못 보신분들이 계신 것 같아, 보태서 적습니다. 원글이 올라왔던 하루종일 기사와 인스타그램 댓글을 보면서 너무 힘들었고 사과문에도 구체적인 이야기가 없어, 여전히 저를 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댓글로 이야기 할수 밖에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리고 이제 더 이상 저에 대한 비난 글은 없었으면 합니다. 부탁드려요.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실직, 생활고, 기댈 곳 없는 빚순환… ‘살아남기’ 버거운 청춘

    실직, 생활고, 기댈 곳 없는 빚순환… ‘살아남기’ 버거운 청춘

    지난해 코로나19가 할퀸 청년들의 면면은 닮아 있다. 기약 없는 재취업을 기다리고 있는 계약직 해고노동자 전연정(31·가명)씨와 하루아침에 아르바이트를 잘린 김준영(25·가명)씨, 실직 후 카드론으로 생활 중인 이주현(34·가명)씨의 삶은 코로나 이전과 같지 않다. 비정규직, 계약직, 최저임금 아르바이트 등 경제적으로 취약한 청년들에게 코로나는 생존의 위협이다. 지난해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년여가 지난 지금 이들은 여전히 재난으로부터 ‘살아남는 중’이다.●月40만원으로 끼니만… 전월세 대출도 막혀 2015년부터 지방의 한 복지관에서 계약직 사회복지사로 일해 온 전연정씨는 2019년 12월 계약 만료 통보를 받았다. 전씨는 곧바로 재취업에 나섰지만 이듬해 1월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후 비자발적인 ‘구직 악순환’에 빠졌다. 다른 복지관에 최종 합격했지만 감염병 우려로 취소되는 불운도 겪었다. 전씨는 지난해 4월 매달 160만원씩 받던 실업급여가 끊기면서 생활고에 빠졌다. 지병을 앓아온 홀어머니와 사는 20평대 아파트 월세 50만원을 내기 위해 300만원이 담긴 적금 통장을 깼다. 전씨 모녀는 한 달 40여만원으로 쌀과 반찬만 먹으며 집에서 버텼다. 전씨는 1인 가구만 대상인 주택기금의 청년 전월세대출도 신청할 수 없었다. 전씨는 현재 지자체의 공공일자리로 생계를 잇고 있다. 그는 “정부의 청년 대상 지원을 받으려 해도 문턱이 높고 조건이 까다로워 신청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다시 덮친 코로나에 또 계약직 일자리 잃어 올해 대학교 4학년인 김준영씨는 지난해 2월 대구의 한 유통매장 판매직으로 일하던 중 점주로부터 무급휴직 동의서를 받았다. 일시적인 휴점일 거라고 애써 불안한 마음을 눌렀지만 한 달 후 김씨는 권고사직됐다. 코로나 사태로 매출이 급감하며 본사가 전 지점에 계약직 정리 지침을 내린 여파다. 다행히 고용보험 가입 기간 180일이 넘어 실업급여가 나왔다. 3월부터 110만원가량씩 나오는 실업급여로 6개월을 버텼다. 그가 일했던 매장은 매출이 회복되자 9월에 다시 판매직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3차 코로나 유행으로 3개월 만에 또 권고사직됐다. 이번에는 고용기간이 짧아 실업급여도 받지 못했다. 김씨는 부족한 생활비를 메우려 한국장학재단에서 받은 생활금 대출 150만원과 신용카드 단기대출 100만원을 받았다. 그는 “1년 새 두 번이나 권고사직되고 궁핍한 생활이 이어지면서 우울증 치료까지 받았다”고 했다. ●가족도 돕기 힘들어… 구직·생계 ‘빈곤의 늪’ 전씨나 김씨처럼 한시적이라도 실업급여를 받은 경우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광주광역시에서 영어학원 강사로 일하던 이주현씨는 지난해 1월 학원이 폐업하면서 실직했다. 학원장은 주말도 없이 하루 12시간씩 이씨에게 강의하도록 했지만 4대 보험을 적용해 주지 않았다. 그는 과외로 생계를 잇다 이마저도 일이 끊겼다. 이씨에게 구직과 생계는 현실 속 늪이었다. 은퇴한 부모와 정신지체장애를 겪는 언니에게 지원까지 기대하긴 어려웠다. 그는 신용카드 2개로 카드론을 받아 돌려막다 빚이 1000만원대까지 늘었다. 결국 그는 월세가 6개월째 밀리면서 부모와 언니가 사는 본가로 씁쓸히 귀향했다. 이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카드론 이자를 더이상 감당하기 어려워 신용회복위원회의 프리워크아웃(이자율 채무조정)을 상담하고 있다”며 “우리처럼 어떻게든 동아줄이라도 잡아 보려는 사람들은 쥐고 있던 동아줄도 놓치기 쉬운 세상”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청년들이 맞닥뜨린 차가운 현실은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지난달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국내 18개 시중은행(수출입은행 제외)의 ‘연령대별 신용대출 현황´ 금융감독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0대의 신용대출 잔액은 9조 6000억원으로 전년(7조 4000억원)보다 29.7% 늘어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30대도 52조 10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41조 6000억원) 대비 25.2% 늘었다. 반면 40대부터 60대 이상 연령층의 증가율은 10%대에 그쳤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청년층의 부채는 지금처럼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는 이들이 다시 취직해 갚기 어려운 성격의 부채라는 점에서 부실화될 우려가 있다”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액수 자체는 적지만 재난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금융소비자 개인에게는 가계경제에 큰 타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소득이 적은 20대의 경우 지난해 카드론과 신용카드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잔액이 크게 늘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비씨)의 ‘연령별 카드론 잔액 및 리볼빙 이월잔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0대의 카드론 잔액은 1조 1410억원으로 전년(9630억원) 대비 18.5%, 일부만 결제하고 나중에 갚는 리볼빙 서비스 잔액도 전년 대비 6.8% 늘었다. 전 연령대 중 가장 가파른 증가율이다. ●“수당 등 용돈주기 아닌 일자리 대책 내놔야”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정책은 청년 수당 등 지원금 위주의 정책에 지나지 않았다”며 “단순 용돈 주기식의 대책이 아니라 청년고용 문제에 대한 특단의 일자리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index.php?section=section2)로 연결됩니다.
  • 실직, 생활고, 기댈 곳 없는 빚순환… ‘살아남기’ 버거운 청춘

    실직, 생활고, 기댈 곳 없는 빚순환… ‘살아남기’ 버거운 청춘

    지난해 코로나19가 할퀸 청년들의 면면은 닮아 있다. 기약 없는 재취업을 기다리고 있는 계약직 해고노동자 전연정(31·가명)씨와 하루아침에 아르바이트를 잘린 김준영(25·가명)씨, 실직 후 카드론으로 생활 중인 이주현(34·가명)씨의 삶은 코로나 이전과 같지 않다. 비정규직, 계약직, 최저임금 아르바이트 등 경제적으로 취약한 청년들에게 코로나는 생존의 위협이다. 지난해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년여가 지난 지금 이들은 여전히 재난으로부터 ‘살아남는 중’이다.●月40만원으로 끼니만… 전월세 대출도 막혀 2015년부터 지방의 한 복지관에서 계약직 사회복지사로 일해 온 전연정씨는 2019년 12월 계약 만료 통보를 받았다. 전씨는 곧바로 재취업에 나섰지만 이듬해 1월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후 비자발적인 ‘구직 악순환’에 빠졌다. 다른 복지관에 최종 합격했지만 감염병 우려로 취소되는 불운도 겪었다. 전씨는 지난해 4월 매달 160만원씩 받던 실업급여가 끊기면서 생활고에 빠졌다. 지병을 앓아온 홀어머니와 사는 20평대 아파트 월세 50만원을 내기 위해 300만원이 담긴 적금 통장을 깼다. 전씨 모녀는 한 달 40여만원으로 쌀과 반찬만 먹으며 집에서 버텼다. 전씨는 1인 가구만 대상인 주택기금의 청년 전월세대출도 신청할 수 없었다. 전씨는 현재 지자체의 공공일자리로 생계를 잇고 있다. 그는 “정부의 청년 대상 지원을 받으려 해도 문턱이 높고 조건이 까다로워 신청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다시 덮친 코로나에 또 계약직 일자리 잃어 올해 대학교 4학년인 김준영씨는 지난해 2월 대구의 한 유통매장 판매직으로 일하던 중 점주로부터 무급휴직 동의서를 받았다. 일시적인 휴점일 거라고 애써 불안한 마음을 눌렀지만 한 달 후 김씨는 권고사직됐다. 코로나 사태로 매출이 급감하며 본사가 전 지점에 계약직 정리 지침을 내린 여파다. 다행히 고용보험 가입 기간 180일이 넘어 실업급여가 나왔다. 3월부터 110만원가량씩 나오는 실업급여로 6개월을 버텼다. 그가 일했던 매장은 매출이 회복되자 9월에 다시 판매직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3차 코로나 유행으로 3개월 만에 또 권고사직됐다. 이번에는 고용기간이 짧아 실업급여도 받지 못했다. 김씨는 부족한 생활비를 메우려 한국장학재단에서 받은 생활금 대출 150만원과 신용카드 단기대출 100만원을 받았다. 그는 “1년 새 두 번이나 권고사직되고 궁핍한 생활이 이어지면서 우울증 치료까지 받았다”고 했다. ●가족도 돕기 힘들어… 구직·생계 ‘빈곤의 늪’ 전씨나 김씨처럼 한시적이라도 실업급여를 받은 경우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광주광역시에서 영어학원 강사로 일하던 이주현씨는 지난해 1월 학원이 폐업하면서 실직했다. 학원장은 주말도 없이 하루 12시간씩 이씨에게 강의하도록 했지만 4대 보험을 적용해 주지 않았다. 그는 과외로 생계를 잇다 이마저도 일이 끊겼다. 이씨에게 구직과 생계는 현실 속 늪이었다. 은퇴한 부모와 정신지체장애를 겪는 언니에게 지원까지 기대하긴 어려웠다. 그는 신용카드 2개로 카드론을 받아 돌려막다 빚이 1000만원대까지 늘었다. 결국 그는 월세가 6개월째 밀리면서 부모와 언니가 사는 본가로 씁쓸히 귀향했다. 이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카드론 이자를 더이상 감당하기 어려워 신용회복위원회의 프리워크아웃(이자율 채무조정)을 상담하고 있다”며 “우리처럼 어떻게든 동아줄이라도 잡아 보려는 사람들은 쥐고 있던 동아줄도 놓치기 쉬운 세상”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청년들이 맞닥뜨린 차가운 현실은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지난달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국내 18개 시중은행(수출입은행 제외)의 ‘연령대별 신용대출 현황´ 금융감독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0대의 신용대출 잔액은 9조 6000억원으로 전년(7조 4000억원)보다 29.7% 늘어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30대도 52조 10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41조 6000억원) 대비 25.2% 늘었다. 반면 40대부터 60대 이상 연령층의 증가율은 10%대에 그쳤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청년층의 부채는 지금처럼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는 이들이 다시 취직해 갚기 어려운 성격의 부채라는 점에서 부실화될 우려가 있다”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액수 자체는 적지만 재난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금융소비자 개인에게는 가계경제에 큰 타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소득이 적은 20대의 경우 지난해 카드론과 신용카드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잔액이 크게 늘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비씨)의 ‘연령별 카드론 잔액 및 리볼빙 이월잔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0대의 카드론 잔액은 1조 1410억원으로 전년(9630억원) 대비 18.5%, 일부만 결제하고 나중에 갚는 리볼빙 서비스 잔액도 전년 대비 6.8% 늘었다. 전 연령대 중 가장 가파른 증가율이다. ●“수당 등 용돈주기 아닌 일자리 대책 내놔야”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정책은 청년 수당 등 지원금 위주의 정책에 지나지 않았다”며 “단순 용돈 주기식의 대책이 아니라 청년고용 문제에 대한 특단의 일자리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index.php?section=section2)로 연결됩니다.
  • “기자 아저씨, 배가 너무 고파요”

    “기자 아저씨, 배가 너무 고파요”

    급식카드로 ‘눈칫밥’…즉석식품·간식 찾아영양 격차 점점 심화…몸무게 10㎏ 늘기도작년 급식카드 결제, 전년보다 5배 ‘폭증’“기자 아저씨, 밥 좀 사 주시면 안 돼요? 배가 너무 고파요.”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앳된 목소리에선 당돌함과 쑥스러움이 묻어났다. 당황스러웠지만 이어진 대답에 뒤늦게 얼굴이 떠올랐다. “저요, 형빈(11·가명)이. 엊그제 편의점에서 만났는데….” 급한 대로 우선 도시락 기프티콘을 보내 밥을 먹인 뒤 사정을 묻자 “꿈나무카드 한도가 끝났는데 집에 먹을 게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형빈이를 처음 만난 건 지난달 27일 오후 5시 40분, 서울 노원구의 한 편의점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이 된 형빈이는 손에 쥔 햄버거가 ‘저녁밥’이라고 했다. 형빈이가 편의점에서 저녁을 해결한 지는 1년째다. 아빠는 일자리를 찾아 지방에 있고, 몸이 아픈 엄마도 다시 일을 시작했다. 아이가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는 이유다. 형빈이는 “아빠는 집에 가끔 들어온다”며 “아파서 집에 있던 엄마도 작년 2월부터 일을 나가 저녁 늦게 온다”고 말했다. 형빈이는 서울시가 제공하는 아동급식카드인 ‘꿈나무카드’를 쓴다. 지원 금액은 1일 1식 기준으로 6000원. 하루 최대 1만 2000원까지 쓸 수 있다. 지원 대상 아동마다 다르지만 형빈이의 경우 주말 지원이 빠져 한 달 기준 13만 2000원이 한도다. 급식카드로 점심·저녁을 다 먹는 형빈이 같은 아이들은 한도가 금방 차 막막한 상황에 처한다. 코로나로 학교가 문을 닫은 후 형빈이는 새벽까지 유튜브를 보거나 스마트폰 게임을 하다 늦은 오전에 일어난다. 또래보다 왜소했던 형빈이는 저렴한 편의점 즉석식품이나 분식집 떡볶이 등 불균형한 식사로 끼니를 해결하면서 체중이 1년 새 24㎏에서 34㎏으로 10㎏이 불었다. 보호자의 돌봄이 부족한 아이들의 모습은 대부분 비슷하다. 노원구의 한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는 윤희(11·가명) 가족은 외할머니와 엄마, 중3 오빠다. 지난해 집을 나간 아빠와는 연락이 끊어졌고 엄마 홀로 생계를 책임지다 보니 돌봄은 할머니 몫이다. 동네의 마트 사장 이상오(57)씨는 “윤희가 혼자 꿈나무카드로 결제할 때면 아이스크림만 잔뜩 사간다”며 “그 나이 때는 밥이 되는 걸 먹어야 하는데…”라며 혀를 찼다. 서울 지역의 꿈나무카드 결제 상위 가맹점 중 한 곳인 강북구의 프랜차이즈 제과점 점주도 같은 이야기를 한다. 점주 정모씨는 “꿈나무카드로 결제하는 아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게 냉동 스파게티와 소시지빵”이라며 “하루 한도에 맞춰 사가는 걸 보면 간식이 주식을 대신하는 셈”이라고 했다.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코로나는 영양 격차와 소아 비만의 원인이 된다. 서울신문이 정보공개 청구한 2019~2020년 꿈나무카드 현황 분석 결과, 지난해 이용 건수는 379만 4820건으로 전년(71만 8612건) 대비 5배 폭증했다. 이용 내역도 편중됐다. 전체 결제 건수에서 패스트푸드점 비중이 2019년 0.6%에서 지난해 1%로 두 배가량 늘었다. 지난해 서울 지역 최다 이용 꿈나무카드 가맹점 10곳 중 8곳은 편의점이다. 건강한 식사보다는 싸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즉석식품의 비중이 훨씬 높다. 전체 이용 중 밤 9~11시 심야시간대 결제 건수도 지난해 11%로 전년보다 2% 포인트 늘었다. 학교에 가지 않는 날들이 장기화되면서 밤 시간대에 활동하는 아동들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저소득층 아동들의 경우 코로나 이전에는 학교 급식이 영양 격차를 어느 정도 완화시켰지만 재난이 장기화되면서 가정 형편에 따라 발달 문제 등 다양한 격차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로 연결됩니다.
  • “기자 아저씨, 배가 너무 고파요”

    “기자 아저씨, 배가 너무 고파요”

    급식카드로 ‘눈칫밥’…즉석식품·간식 찾아영양 격차 점점 심화′…몸무게 10㎏ 늘기도작년 급식카드 결제, 전년보다 5배 ‘폭증’“기자 아저씨, 밥 좀 사 주시면 안 돼요? 배가 너무 고파요.”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앳된 목소리에선 당돌함과 쑥스러움이 묻어났다. 당황스러웠지만 이어진 대답에 뒤늦게 얼굴이 떠올랐다. “저요, 형빈(11·가명)이. 엊그제 편의점에서 만났는데….” 급한 대로 우선 도시락 기프티콘을 보내 밥을 먹인 뒤 사정을 묻자 “꿈나무카드 한도가 끝났는데 집에 먹을 게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형빈이를 처음 만난 건 지난달 27일 오후 5시 40분, 서울 노원구의 한 편의점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이 된 형빈이는 손에 쥔 햄버거가 ‘저녁밥’이라고 했다. 형빈이가 편의점에서 저녁을 해결한 지는 1년째다. 아빠는 일자리를 찾아 지방에 있고, 몸이 아픈 엄마도 다시 일을 시작했다. 아이가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는 이유다. 형빈이는 “아빠는 집에 가끔 들어온다”며 “아파서 집에 있던 엄마도 작년 2월부터 일을 나가 저녁 늦게 온다”고 말했다. 형빈이는 서울시가 제공하는 아동급식카드인 ‘꿈나무카드’를 쓴다. 지원 금액은 1일 1식 기준으로 6000원. 하루 최대 1만 2000원까지 쓸 수 있다. 지원 대상 아동마다 다르지만 형빈이의 경우 주말 지원이 빠져 한 달 기준 13만 2000원이 한도다. 급식카드로 점심·저녁을 다 먹는 형빈이 같은 아이들은 한도가 금방 차 막막한 상황에 처한다. 코로나로 학교가 문을 닫은 후 형빈이는 새벽까지 유튜브를 보거나 스마트폰 게임을 하다 늦은 오전에 일어난다. 저렴한 편의점 즉석식품이나 분식집 떡볶이 등 불균형한 식사로 끼니를 해결해 온 형빈이의 체중은 1년 새 24㎏에서 34㎏으로 10㎏이 불었다. 보호자의 돌봄이 부족한 아이들의 모습은 대부분 비슷하다. 노원구의 한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는 윤희(11·가명) 가족은 외할머니와 엄마, 중3 오빠다. 지난해 집을 나간 아빠와는 연락이 끊어졌고 엄마 홀로 생계를 책임지다 보니 돌봄은 할머니 몫이다. 동네의 마트 사장 이상오(57)씨는 “윤희가 혼자 꿈나무카드로 결제할 때면 아이스크림만 잔뜩 사간다”며 “그 나이 때는 밥이 되는 걸 먹어야 하는데…”라며 혀를 찼다. 서울 지역의 꿈나무카드 결제 상위 가맹점 중 한 곳인 강북구의 프랜차이즈 제과점 점주도 같은 이야기를 한다. 점주 정모씨는 “꿈나무카드로 결제하는 아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게 냉동 스파게티와 소시지빵”이라며 “하루 한도에 맞춰 사가는 걸 보면 간식이 주식을 대신하는 셈”이라고 했다.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코로나는 영양 격차와 소아 비만의 원인이 된다. 서울신문이 정보공개 청구한 2019~2020년 꿈나무카드 현황 분석 결과, 지난해 이용 건수는 379만 4820건으로 전년(71만 8612건) 대비 5배 폭증했다. 이용 내역도 편중됐다. 전체 결제 건수에서 패스트푸드점 비중이 2019년 0.6%에서 지난해 1%로 두 배가량 늘었다. 지난해 서울 지역 최다 이용 꿈나무카드 가맹점 10곳 중 8곳은 편의점이다. 건강한 식사보다는 싸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즉석식품의 비중이 훨씬 높다. 전체 이용 중 밤 9~11시 심야시간대 결제 건수도 지난해 11%로 전년보다 2% 포인트 늘었다. 학교에 가지 않는 날들이 장기화되면서 밤 시간대에 활동하는 아동들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저소득층 아동들의 경우 코로나 이전에는 학교 급식이 영양 격차를 어느 정도 완화시켰지만 재난이 장기화되면서 가정 형편에 따라 발달 문제 등 다양한 격차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로 연결됩니다.
  • 메가스터디학원, ‘2022 재수 성공전략 설명회’ 오는 6일 진행

    메가스터디학원, ‘2022 재수 성공전략 설명회’ 오는 6일 진행

    메가스터디학원은 오는 6일 메가스터디 직영 통학 종합학원에서 ‘2022 재수 성공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코로나19 이슈로 예년과 같은 방식으로는 진행이 어려운 것을 고려하여, 업계 최초로 온·오프라인 융합 설명회로 진행된다.1부는 ‘2022학년도 입시 환경에 최적화된 재수 성공전략’이라는 주제의 온라인 강연을 시청할 예정이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 남윤곤 소장이 연사로 나선 본 영상은 수험생 감소와 수능 전형 확대, 약대 선발 등의 입시 변화 속 2022 대입이 재수생에게 유리해진 이유에 대해 심층 분석한다. 2부는 ‘방법이 옳으니 성적이 오른다’라는 주제로 각 학원별 원장들이 메가스터디학원만의 검증된 관리력과 독보적인 시스템, 차별화된 콘텐츠 등에 대해 직접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학생 개개인의 성적에 기반한 맞춤 전략 설계를 위해 ‘재수 성공 1:1 컨설팅’도 준비되어 있다. 설명회 종료 후 진행되는 각 학원 전문 입시 컨설턴트와의 컨설팅은 당일 참석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그 외에도 설명회 참석자 전원에게 ▲주요 대학 입시 가이드북 ▲2022 입시일정표 등의 자료집과 메가스터디학원만의 특별 학습 콘텐츠 ▲와플 플래너 ▲주간완전학습 플래너를 무료 증정한다. 현장 결제를 진행하는 경우, 추가로 수업료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메가스터디학원 관계자는 “수능 보는 날까지 다닐 학원을 직접 방문하여 시설, 위치 등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설명회 전 참석자에 대한 문진표 작성부터 시작하여 “설명회 당일에도 발열체크, QR코드 체크인, 거리두기 간격 유지하며 착석하는 등 철저한 방역 수칙을 적용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2022 대입 변화와 학원에 대한 정확한 정보에 목말라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설명회는 현재 마감 임박 상태로 사전 온라인 신청을 통해 참가할 수 있으므로 서둘러 참여 신청을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가스터디학원은 양지 기숙, 서초 기숙 2개 기숙 종합학원과 강남 팀플전문관, 서초 의약학전문관, 강북, 노량진, 신촌, 송파, 부천, 분당, 일산, 평촌 등 10개 통학 종합학원에서 현재 재수종합반을 모집 중이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각 학원 홈페이지 혹은 전화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부과… 휴게소 음식은 포장만

    설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부과… 휴게소 음식은 포장만

    열차·여객선은 좌석의 50%만 판매작년보다 교통량 32.6% 감소할 듯이통3사, 영상통화 무료 제공 검토올 설 연휴에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정상 부과되고 휴게소 음식은 포장만 가능하다. 열차와 여객선은 좌석의 50%만 판매된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설 연휴 이동을 최소화하는 내용으로 설 특별교통대책(10~14일)을 마련해 3일 발표했다. 예년과 달리 이번 설 연휴에는 평일처럼 고속도로 통행료를 모두 내야 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에서는 출입구 동선을 분리해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출입명부 작성(수기·QR코드·간편 전화 체크인 등), 발열 여부를 확인한다. 휴게소에서 파는 모든 음식은 포장만 허용되고 실내 테이블은 이용할 수 없다. 야외 테이블도 투명 가림판을 설치하고, 비접촉 결제를 유도하기로 했다. 화장실에서도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 국도·지방도 주변 휴게시설과 터미널 등 민간 운영 시설도 방역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가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현장 지도하도록 했다. 철도는 여행객이 몰려도 지금처럼 창가 좌석만 판매하고 정보통신 취약계층을 제외하고는 100% 비대면으로 예약·결제한다. 버스·항공편도 창가 좌석 우선 예매를 권고하고 현금 결제 이용자 명단을 관리하도록 했다. 여객선도 승선 인원을 정원의 50%로 관리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최대 혼잡 시간대는 귀성·귀경·여행 등이 섞인 설 당일 오후 2~3시, 귀성이 집중되는 설 전날 오전 9∼10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길 소요 시간은 지난해 설보다 최대 2시간 30분 단축돼 서울~부산은 5시간 40분, 서서울~목포는 4시간 50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귀경길은 전년 대비 최대 2시간 50분 감소한 부산~서울 5시간 40분, 목포~서서울은 4시간 50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교통량은 지난 설 대비 32.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를 고려해 아직 이동 계획을 정하지 못한 국민도 16.9%를 차지해 실제 이동 규모와 혼잡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하루 평균 401만대로 지난 설보다 14.9%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동통신 3사는 오는 11~14일 연휴 기간 영상통화 무료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따라 고향을 찾지 못하는 이들을 위로하는 차원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서울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설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정상 부과, 휴게소 음식 포장만 가능

    설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정상 부과, 휴게소 음식 포장만 가능

    올 설 연휴에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정상 부과되고 휴게소 음식은 포장만 가능하다. 열차와 여객선은 좌석의 50%만 판매한다. 정부는 코로나 19 확산을 막고자 설 연휴 이동을 최소화하는 내용으로 설 특별교통대책(10~14일)을 마련, 3일 발표했다. 예년 설과 달리 이번 설 연휴에도 평일처럼 고속도로 통행료를 모두 내야 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졸음쉼터는 출입구 동선을 분리해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출입명부 작성(수기 또는 QR 코드 방식, 간편 전화 체크인 도입 등), 발열 여부 확인을 해야 한다. 모든 음식 메뉴는 포장만 허용하고 실내 테이블 운영은 중단한다. 야외 테이블도 투명 가림판을 설치하고, 비접촉 결제를 유도하기로 했다. 화장실에서도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 국도·지방도 주변 휴게시설, 터미널 등 민간 운영 시설도 방역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가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현장 지도하도록 했다. 철도역, 버스·여객선 터미널, 공항도 소독·환기를 강화한다. 승·하차객 동선 분리, 매표소 투명 가림막 설치, 셀프체크인(192대), 셀프백드랍(76대) 등을 설치한다. 철도는 여행객이 몰려도 지금처럼 창가 좌석만 판매하고, 정보통신 취약계층을 제외하고는 100% 비대면으로 예약·결제한다. 버스·항공편도 창가 좌석 우선 예매를 권고하고, 현금 결제 이용자에 대한 명단을 관리하도록 했다. 여객선도 승선인원을 정원의 50%로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실시한 설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고속도로는 귀성·귀경·여행 등이 섞인 설 당일 오후 2~3시, 귀성이 집중되는 설 전날 오전 9시∼10시대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했다. 귀성길 소요 시간은 지난해 설보다 최대 2시간 30분 단축돼 서울~부산은 5시간 40분, 서서울~목포는 4시간 50분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귀경길은 전년대비 최대 2시간 50분 감소한 부산~서울 5시간 40분, 목포~서서울은 4시간 50분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교통량은 지난 설 대비 32.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를 고려해 아직 이동 계획을 정하지 못한 국민도 16.9%를 차지해 실제 이동 규모 및 혼잡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하루 평균 401만대로 지난 설보다 14.9%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교통위반 감시도 강화한다.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50대), 암행순찰차(45대), 경찰 헬기 등이 주요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단속하고 배달 이륜차 등의 신호위반도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비접촉 음주감지기로 고속도로 나들목, 식당가 등에서 상시 음주단속을 하고, 졸음운전 취약구간에서는 합동 순찰도 강화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자치광장] 온택트 리더로 거듭나는 ‘스마트 강남‘/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

    [자치광장] 온택트 리더로 거듭나는 ‘스마트 강남‘/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

    ‘사람 중심,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는 서울 강남구가 추구하는 스마트시티의 궁극적 지향점이다. 지난해 ‘스마트도시과’를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구정 모든 분야의 정보 인프라 강화에 나선 이유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구축한 사물인터넷(IoT) 행정플랫폼 ‘더강남’ 앱은 강남의 미세먼지 정보는 물론 맛집ㆍ축제 정보, 민원서비스 신청, 일자리 원서접수, 공공서비스 결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 주민이 직접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지역사회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구민 참여 ICT 리빙랩’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 행정 중심 정책 결정에서 벗어난 이 사업은 주민들이 직접 ‘해결사’를 자청해 마련한 시스템이다. ‘스마트 감염병관리센터’는 강남에만 있다. 국내 최초 코로나19 검사자 접수부터 귀가까지 선별진료 전 과정을 QR코드 하나로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이다. 하루 1000명 이상 검사가 가능하니 가히 코로나19 검체검사의 혁명으로 불린다. 또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민원인 상담업무를 진행하는 ‘랜선 구청’ 시대를 연 것도 강남이 최초다. 올해는 강남의 현황을 그래프, 지도 등으로 알기 쉽게 제공하는 ‘스마트강남 열린 공공정보시스템’을 확대하고 스마트행정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중증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홈’, ‘BIT 기반 장애인 스마트정류장’, ‘스마트에이징 IT체험·교육관’ 설치와 ‘스마트 돌봄 사업’으로 맞춤형 스마트복지 실현에 앞장설 것이다. 강남구는 ‘언제 어디서든 공부할 수 있는 도시’를 위해 지역의 79개 학교에 ‘디지털 스튜디오’를 설치했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수서역세권을 중심으로 로봇산업 연구거점을 조성해 강남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만드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은 모두가 원하는 스마트시티다. 하드웨어적인 계획만으로는 어렵고 구민 공감대 형성 없이는 스마트시티도 없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는 ‘온택트 리더 강남’으로서 강남구민과 사업자, 관광객 모두에게 최상의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강남만의 새로운 ‘스마트시티’ 모델이 필요하다.
  • “165조원 돈세탁 막아라”…中, 온라인 도박과 전쟁

    중국 허베이성 소도시 바오딩 출신인 농민공 A씨는 빌린 돈을 갚고자 지인의 부탁으로 자신 명의의 신용카드 3장을 발급받았다. 그는 이 카드가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해외 조직으로 넘어가 돈세탁에 악용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안타깝게도 A씨는 ‘대포카드’ 발급 혐의로 공안에 체포됐다. 중국 정부가 ‘온라인 도박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휴대전화의 주인과 은행 카드 등록자가 일치하지 않는 사례를 찾아내 불법적인 돈 거래를 차단하려고 애쓰지만 해외에 서버를 두고 이뤄지는 범죄를 모두 차단하기에 역부족이다. 2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올해 1~9월에 전국 1700개 온라인 도박 플랫폼과 1400개 지하 은행을 적발해 1조 위안(약 165조원)이 넘는 돈세탁 거래를 적발했다. 지난해 전체 온라인 도박 단속 금액 180억 위안을 훨씬 뛰어넘는다. 중국 공안당국 관계자는 “새로운 유형의 범죄가 기승을 부려 500만명이 넘는 이들이 사이트 운영과 관리, 결제 등에 참여하는 불법 산업이 생겨났다. 바오딩 출신 A씨 같은 이들이 해외 범죄 집단에 자신의 금융 자격 증명을 빌려줘 불법 도박 사업이 유지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외에서 운영되는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서 모바일 결제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는 노점상도 모바일 결제를 위한 고유 QR코드를 갖고 있을 정도다. 도박 조직들은 합법적인 온라인 쇼핑 거래로 위장하고자 인기 전자 상거래 플랫폼과 배송 회사를 사용한다. 실제로 차이신 기자가 한 온라인 도박 업체에 100위안을 입금하자 결제는 식료품 상점 계정으로 이뤄졌다. 겉으로 보기에는 플랫폼 속에서 정상적으로 거래되는 것처럼 인식돼 단속이 쉽지 않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자치광장] ‘온택트 리더’ 강남의 포스트 코로나/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

    [자치광장] ‘온택트 리더’ 강남의 포스트 코로나/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

    벌써 2020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사람들로 가득했던 과거와 달리 텅 빈 강남의 연말 풍경은 낯설기만 하다.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뉴질랜드는 사태 초기 ‘강하게 일찍’(go hard and go early)이라는 슬로건 아래 선제적 조치를 펼쳐 주목을 받고 있다. ‘온택트 리더’ 강남구도 마찬가지다. 사태 초기부터 ‘조기 발견, 조기 차단’이라는 원칙에 따라 선제적으로 무료 검체 검사를 실시하며 감염병 확산을 최대한 억제해 왔다. 강남의 검체 검사 건수는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독보적인 1위이며, 일부 광역단체들을 웃돈다. 강남은 미국 뉴욕이나 영국 런던처럼 인구밀도가 높고 하루 경제활동인구는 거주인구 54만명의 두 배에 가까운 107만명으로 집단감염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강남구의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에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7위로 선방하고 있다. 누적 12만건에 달하는 강남구 검체 검사의 중심에는 ‘스마트 감염병관리센터’가 있다. 지난 1일 운영을 시작해 하루 최대 1700건의 검사가 가능하다. 국내 최초로 역학조사부터 문진, 검체 채취 등 진단검사 전 과정을 QR코드 하나로 진행한다. 자외선살균시스템과 자동음압제어시스템을 갖췄다. 검체 검사 속도를 높인 것은 물론 의료진과 시민들의 안전까지 확보했다. 강남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행정의 전 분야를 ‘온택트’로 전환하고 있다. 올해 전국 최초로 ‘온라인 간편 출입명부’, ‘재난지원금 간편조회’, ‘자가격리자 자동보고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타 자치구와 민간에 무료로 보급했다. 또 강남구 홈페이지와 ‘더강남’ 앱을 통해 민원대기 번호표 발급과 민원서류부터 일자리 응시원서, 복지급여 신청, 지방세, 주차요금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내년에는 ‘언제 어디서든 공부할 수 있는 도시’를 위해 관내 79개 학교에 ‘디지털 스튜디오’를 설치하는 한편 ‘소상공인 라이브 커머스’를 도입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코로나19가 앞당긴 ‘온택트 시대’를 대비한 철저한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 코로나19 확산에도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으로 희망 온도 높이는 자치구들

    코로나19 확산에도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으로 희망 온도 높이는 자치구들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 속에서도 서울 자치구들이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으로 희망 온도를 높이고 있다. 기부와 나눔 문화 확산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돕기 위해 비대면 방식까지 동원해 민관 협력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노원구는 지역 내 소외계층과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2021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구가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진행해온 민관협력 모금사업으로, 접수기간은 내년 2월 15일까지다. 올해 목표액은 지난해 모금액 대비 5% 상향된 23억원이다. 기부에 참여하고자 하는 개인과 단체, 기업은 노원구청 복지정책과 또는 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접수창구로 문의하면 된다. 성금은 노원구 공식 계좌로 입금해 후원할 수 있으며, 성품은 19개 동 주민센터에서 접수한다. 올해 달라진 점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QR코드 기부’도 가능해졌다는 사실이다. 코로나19로 대면모금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별도의 서류작성 없이 QR코드 스캔을 통해 손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기부자에 대한 혜택도 있다. 기부금품의 10%를 카페와 서점 등 278개 노원지역화폐 가맹점에서 사용가능한 마일리지로 적립해 준다. 또 소득세법에 따라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주민들이 낸 성금과 성품은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과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결식아동 등 취약계층을 돕는데 사용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나눔문화 확산이 더욱 필요한 시기”라며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영등포구는 이달 31일까지 ‘2021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의 일환으로 구청, 유관기관 소속직원 대상 모금활동인 ‘함께라서 더 좋은 나눔챌린지’ 캠페인을 펼친다. 기부문화의 정착과 직장 내 자발적인 나눔캠페인 활성화를 위해 구청 전 부서와 동주민센터 직원, 시설관리공단, 문화재단, 복지기관 등 유관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나눔챌린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챌린지 참여방법은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 참여 후 QR코드, 모금함, 배너 등 따뜻한 겨울나기 관련 소품과 함께 인증샷을 촬영하고, 사진파일과 개인정보 사용 동의서를 담당자 이메일로 발송하거나, 본인 또는 구청 공식 페이스북에 댓글로 게시하면 된다. 이달 7일부터 16일까지 챌린지 참여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만원 상당의 기프티콘 경품도 제공된다. 나눔챌린지는 이벤트 기간이 끝난 후인 이달 31일까지 계속 진행된다. 모금된 기부금과 물품은 전액 영등포 내 저소득 주민과 사회복지기관으로 전달해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처한 어려운 이웃에게 주거비와 의료비 등으로 지원될 방침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모두가 어려운 여건이지만, 비대면 QR코드 모금, 동별 기부 릴레이로 이웃을 향한 온정의 손길을 이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중구도 저소득 주민들이 추운 겨울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내년 2월 15일까지 ‘2021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추진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모금사업 총괄과 성금 배분을 맡고, 구는 구청과 15개 동주민센터에 성금·품 접수창구를 개설하고 어려운 이웃을 향한 온정을 모은다. 지원 대상 발굴, 후원 서비스 연계, 사업 홍보 등도 함께 이뤄진다. 조성된 성금은 저소득 주민들에게 긴급 생계비, 의료비 등으로 사용되며 독거노인, 장애인 가정, 한부모 가정, 결식아동 등 소외 계층에게도 지원될 계획이다. 이번 모금은 지난달 16일 ㈜오비맥주에서 10㎏ 백미 210포를 후원하며 올 겨울 나눔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특히 올해는 비대면 모금방식이 도입돼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한 후 모바일 결제창을 통해 기부하는 방식으로 소액 기부가 가능하다. 성금·품 기부를 원하는 개인 또는 단체, 기업은 중구 복지지원과 또는 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접수창구에 기탁하거나 온라인 입금하면 된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지역내 독지가와 기업들의 변함없는 후원과 더불어 소액 기부자들의 끊임없는 후원 행렬이 이어졌기에 겨울에도 온기를 품을 수 있었다”며 “어려운 주변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이번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강남 이사 오면 방역키트 받으세요

    강남 이사 오면 방역키트 받으세요

    언택트 기술로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서울 강남구가 지역으로 이사를 온 주민들에게 방역키트를 지급한다. 강남구는 지난 1일부터 ‘안녕하세요. 안심 방역키트’를 지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공동체문화 활성화 사업 ‘안녕하세요. 내가 먼저’를 알리면서 코로나19의 감염 확산도 막기 위한 조치다. 안심 방역키트에는 KF94 마스크 5개와 1.5㎖ 손소독제 3개, 환영메시지가 담겼다. 현재 구는 동주민센터마다 100개씩 총 2200세트를 나눠 줬다. 새로 이사를 하고 전입신고를 하면 가구당 1세트씩 지급된다. 한편 강남구는 지난 7월 구청과 동주민센터의 민원창구에 주민이 직접 카드를 꽂아 민원수수료를 결제하는 비대면 결제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이달 QR코드 하나로 검사의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강남구 스마트 감염병관리센터’를 선보였다. 이수진 주민자치과장은 “나, 너, 우리가 서로를 위해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생활 속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 때 지역감염의 확산을 막고,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강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고속도로 휴게소서 스마트폰으로 메뉴 선택·결제 가능

    고속도로 휴게소서 스마트폰으로 메뉴 선택·결제 가능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스마트폰으로 메뉴를 선택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게 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고속도로 휴게소 비대면 주문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거나 테이블 또는 배너에 있는 QR코드를 찍어 주문하는 방식이다. 주문을 위해 긴 줄을 설 필요가 없고 휴게소 직원과 고객 간 접촉도 줄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도로공사는 현재 서울 만남의 광장, 행담도 및 평택 휴게소 푸드코트 등 일부 휴게소에서 이 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연말까지 전국 약 90개 휴게소, 내년 말까진 150개 휴게소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도로공사는 또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날 네이버, NHN페이코, KG이니시스 등 주요 서비스 제공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김성진 도로공사 휴게시설처장은 “비대면 주문으로 접촉을 최소화하고, 대기시간도 줄일 수 있어 고객들이 휴게소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휴게소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양천구, ‘2021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사업’ 추진

    양천구, ‘2021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사업’ 추진

    서울 양천구는 취약계층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내년 2월15일까지 ‘2021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사업’을 집중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 사업은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민·관 협력으로 수행하는 대표적인 겨울철 이웃돕기 사업이다. 지역 내 취약계층 이웃을 위해 지역 주민들이 십시일반 성금과 성품(쌀, 김치, 연탄 등)을 모아 기부한다. 지난해는 구민들의 많은 참여로 약 8억8000만원 가량의 성금과 성품이 모여 어려운 이웃을 위한 생계비, 의료비, 주거비 등으로 일년 내내 지원됐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의 생활 안정 및 지역사회 복지 증진을 위해 값지게 쓰인 바 있다. 구는 사업의 시작을 알리고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24일 사랑의 열매달기 캠페인을 개최한다.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 사랑의 열매달기 및 모금 릴레이 행사, 사랑의 목도리 및 난방텐트 전달식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모금에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양천구 전용계좌(우리은행 010-176590-13-532·서울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로 입금하거나 복지정책과 및 동주민센터의 ‘따뜻한 겨울나기 창구’에 성금이나 성품을 기탁하면 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모금방식이 도입돼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한 후 모바일 결제창을 통해 기부하는 방식으로 소액 기부도 가능하다. 모든 기부는 기부금 영수증이 발급된다. 세액 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자신보다 더 힘든 이들에게 아낌없이 사랑을 전달해주는 구민들 덕분에 올해도 사랑의 온도 100도는 거뜬히 달성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광진, 간편한 ‘QR코드 기부’로 따뜻한 겨울나기

    광진, 간편한 ‘QR코드 기부’로 따뜻한 겨울나기

    서울 광진구가 보다 쉽게 주민들이 ‘2021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QR코드 기부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첫날인 지난 16일에는 김선갑 광진구청장이 직접 QR코드 1호 기부자로 나섰다. 광진구와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하는 이 사업은 지역 주민들이 성금과 성품을 기탁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대표적인 겨울철 돕기 사업이다. 올해는 이달 16일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3개월간 진행된다. 김 구청장은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달하고자 매년 모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QR코드 기부 시스템을 통해 소액기부도 가능한 만큼 많은 구민이 이웃 사랑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QR코드 기부 시스템은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한 후 모바일 결제창을 통해 기부하는 방식으로, 소액기부(3000원)도 가능하다. QR코드는 광진구청과 각 동 주민센터에 비치돼 있다. 구 복지정책과와 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공동모금회 접수창구와 온라인 계좌로도 기부가 가능하다. 이번 사업을 통해 기탁된 성금과 성품은 긴급 지원이 필요하거나 제도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지역 내 저소득층 홀몸 어르신, 장애인, 한부모 가족, 다문화 가족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생계비, 의료비, 교육비 등으로 지원된다. 김 구청장은 “떨어진 기온에 코로나19 상황까지 겹쳐 올겨울이 더욱 춥게 느껴지는 이웃들이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더 많은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행안부 “장애인 고령자용 무인민원발급기 이용 편해집니다”

    고령자나 장애인이 더 편리하게 무인민원발급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표준규격이 바뀐다. 화면 확대 기능이 필수로 들어가고 휠체어를 탄 사람이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높이도 낮춘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방향으로 ‘행정사무정보처리용 무인민원발급기(KIOSK) 표준규격’을 개정한다고 9일 밝혔다. 무인민원발급기 표준규격 개정안은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한 편의 기능을 강화하고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우선 저시력자나 시력이 감퇴한 고령자들을 위한 ‘화면확대기능’과 무인민원발급기 높이를 122cm 이하로 낮춰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불편 없이 이용하게 하는 ‘휠체어 사용자 조작 편의기능’을 선택규격에서 필수규격으로 강화했다. 또 터치스크린 화면 버튼을 조작하지 않고 음성으로 민원서류를 신청할 수 있는 ‘음성인식 기능’을 선택규격으로 추가했다. 발급 수수료 납부 방법도 편의성을 높였다. 현재 선택규격인 신용(체크)카드 결제기능을 필수로 갖추도록 했으며 모바일 간편결제 기능을 선택규격에 추가했다. 이 밖에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한 교차감염 예방을 위해 비접촉식 터치스크린 기능과 근거리무선통신(NFC) QR코드 리더 등 데이터통신 기능도 선택규격에 추가했다. 무인민원발급기 표준규격 개정일은 10일이다. 시행은 제품 개발과 성능평가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려해 내년 7월 1일부터로 정했다. 한창섭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장애 유무나 나이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무인민원발급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며 “현재 제공하는 90종의 발급 서비스도 더 늘려 손쉽게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3000만 가입’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결제 판도 흔들까

    네이버의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가 오프라인에 본격 진출한다. 30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 다양한 사용처 등을 무기로 앞세운 네이버페이가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는 삼성페이를 어느 정도 따라잡을지 주목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BC카드와 제휴해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네이버페이 사용자들은 편의점, 대형마트, 커피·음료 전문점, 주유소, 테마파크 등 전국 7만여곳의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본인이 적립하거나 충전한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네이버 모바일 앱에서 화면에 생성된 QR코드를 스캔하는 방식이다. 네이버페이는 오프라인 간편결제 1위인 삼성페이나 다른 업체인 카카오페이, 페이코와 비교하면 후발주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은 삼성페이가 81.6%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시장 진출은 이용자를 네이버 생태계에 묶어두려는 ‘록인 효과’를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아울러 올 3분기 네이버페이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6조 8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온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오프라인 결제를 이용한 고객에게도 온라인 간편결제와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미래에셋대우CMA RP 네이버통장,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사용자에게는 일반 사용자보다 두 배 많은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또 두 가지를 모두 이용하는 사용자는 4배 많은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이 포인트는 실제 돈처럼 온·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다. 최진우 네이버페이 총괄은 “앞으로 신용카드 결제 기능도 추가하는 등 사용자들이 온라인에서의 경험을 오프라인에서도 편리하게 이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제결제 ‘달러’ 자리 넘보는 ‘위안’… 디지털 화폐전쟁 서막

    국제결제 ‘달러’ 자리 넘보는 ‘위안’… 디지털 화폐전쟁 서막

    선전시 공개 테스트 결과 이례적 공개‘세계 첫 법정 디지털 화폐’ 홍보 의지 美 제재 통한 국제결제망서 배제 우려달러 중심 글로벌 금융·무역에 도전장‘일대일로’ 진영에서 급속 성장 가능성중국의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미국과 중국이 외교·경제·군사·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향후 글로벌 경제의 주도권을 둘러싼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간 ‘화폐전쟁’의 서막이 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深)시 당국은 지난 19일 밤 위챗 계정을 통해 “이번 디지털 위안화 대규모 공개 테스트 때 6만여건의 결제가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선전시는 이날 “18일까지 인민은행과 공동으로 진행한 디지털 위안화 시험이 끝났다”며 “4만 7573명이 성공적으로 디지털 위안화를 받아 가 모두 6만 2788건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공개했다. 인민은행과 선전시는 앞서 12일 저녁 시민 5만명에게 200위안씩 모두 1000만 위안(약 17억원)을 나눠줬다. 191만명 이상이 신청해 38.2대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첨된 이들은 이날부터 ‘디지털 위안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아 공상은행·중국은행 등 자신의 거래 은행을 클릭한 뒤 1인당 200디지털 위안을 받아 일주일간 선전시 뤄후(羅湖)구의 월마트와 지역 슈퍼마켓, 약국 등 3389개 지정 상업시설에서 자유롭게 사용했다 디지털 위안화 거래에 참여한 한 상인은 “QR코드 스캔을 통한 기존 결제 방식과 차이가 크지 않았다”며 “디지털 위안화 앱을 내려받고 나서 손님에게 받을 금액을 수동으로 한 단계 더 입력하는 것에서만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이번 시도는 디지털 위안화의 전면 도입을 앞두고 이뤄지는 ‘공개 테스트’ 성격이 강하다. 인민은행은 올 들어 선전시를 비롯해 허베이(河北)성 슝안(雄安)신구,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공동 개최 예정지인 허베이성 장자커우(張家口) 등지에서 비공개 내부 실험을 진행했지만 자세한 상황을 공개한 적은 없었다. 특히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개혁·개방 1번지이자 ‘기술 허브’인 선전의 경제특구 건립 40주년 기념식에 직접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위안화 보급을 위한 대규모 실험에 나서 세계 첫 법정 디지털 화폐 발행을 대내외에 널리 홍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디지털 위안은 기존의 지폐나 동전과 마찬가지로 국가가 가치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민간이 ‘제도권’ 밖에서 발행한 가상화폐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디지털 위안은 실물 현금 중 일부를 대체하는 것으로, 우선은 소액 현금 거래의 일부를 대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디지털 위안을 전 세계적으로 유통해 미국 달러를 바탕으로 한 국제 경제질서의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겠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복안이다. 인민은행은 향후 국제무역과 결제 업무에서 디지털 위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위안화의 국제화를 촉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그동안 ‘관영 디지털 화폐’(CBDC)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것에 ‘디지털 위안’이라는 공식 명칭도 붙여졌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은 말 그대로 지폐라는 실체 없이 전자장부에 숫자로만 존재하는 통화다.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며 가치는 실제 화폐처럼 일정하다는 점에서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와 구분된다. 결제 시스템이 별도로 존재해 달러 중심의 기존 국제금융 체계에서도 자유롭다. 실제로 중국이 올 들어 디지털 위안 발행 프로젝트를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데는 거세지는 미국발(發) 제재 압박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이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 등 중국 기업 제재에 이어 중국을 국제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극단적인 공세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고 이른 시일 내에 디지털 위안화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결제망을 구축하려는 계산이다. 중국 정부는 올 들어 위안화 국제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중국이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오래전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자리에 올라섰지만 국제 결제 수단으로서 위안화의 위상은 초라한 수준이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지난 8월 국제 지급 거래에서 위안화 비중은 2%에도 못 미쳐 달러(39%), 유로(36%), 파운드(6%)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미중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을 때 미국이 중국을 달러 중심의 국제 결제망에서 배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팡싱하이(方星海) 증권감독위원회 부주석은 지난 6월 “위안화 국제화는 향후 외부 금융의 압력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리 계획을 마련해야 하고 우회할 수 없는 과제”라고 역설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중국은 디지털 위안을 무기로 달러 중심의 글로벌 금융·무역 체제에 도전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하오이(毅) 중국은행연구원 연구원은 “디지털 위안화 결제망은 국가 간 송금 시간을 기존 며칠에서 몇 초로 크게 줄이는 등 현재 200여 국가 은행이 이용 중인 달러 송금 체계보다 기술적으로 우월하다”며 “디지털 위안화가 대규모로 국제 결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 달러 송금 시스템은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지털 위안이 이제 첫 걸음마를 떼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중국 주도의 경제블록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진영 안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충칭(重慶)직할시장을 지낸 황치판(黃奇帆)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부이사장은 지난달 경제 포럼에서 “일대일로 프로젝트 관련국과의 위안화 스와프(맞교환), 청산결제 시스템 구축을 바탕으로 이들 국가와의 무역과 투자를 추진할 때 가능한 한 위안화로 가격 책정, 지불, 정산 등을 해야 한다”며 “(위안화) 사용을 확대함으로써 위안화 국제화를 더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과거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지역의 상점마다 알리바바그룹의 즈푸바오(支付寶·Alipay)나 중궈인롄(中國銀聯·Unionpay) 결제 시스템이 깔렸듯이 앞으로 중국인이 자주 가는 곳에 디지털 위안 결제 시스템이 널리 보급될 공산이 크다. 박한진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이 이전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14·5계획(14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을 추진하면서 그간 준비해 온 디지털 경제 발전에 크게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이는데 디지털 위안도 이런 움직임의 시발점으로 볼 수 있다”며 “위안화 국제화 측면에서도 중국이 (상대국보다)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대일로 관련국에서 디지털 위안의 상대적으로 빠른 사용 확대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디지털 위안 행보는 단순한 화폐의 디지털화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중국 정부가 디지털 위안을 미국의 달러 중심 체제에 대응하는 것 외에도 덩치가 커져 버린 즈푸바오, 텅쉰(騰訊·Tencent)그룹의 웨이신즈푸(微信支付·Wechatpay) 등 민간기업을 견제하는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중국 정부)은 디지털 위안의 발전을 철저히 통제하고 이를 국가경제의 변혁을 촉진하는 도구로 활용하길 원한다”며 “중국의 디지털 위안은 이론 수준에 머물러 있는 다른 국가들의 중앙은행에 비해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서방 일각에서도 중국의 디지털 위안 도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는 지난 6월 “중국은 디지털 화폐를 막 내놓았다”며 “당신은 지금 당장 ‘열전’(Hot war)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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