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PT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PP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kt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iH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A7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523
  • 탈냉전시대의 북한핵/최혜성(굄돌)

    세계적 탈냉전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서는 냉전의 얼음이 녹을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를 선언한 후 북한의 핵문제는 한반도 주변정세와 남북관계를 더욱 더 악화시키고 있다.남북한이 합의해 공동발표했던 「남북한 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선언」은 휴지화된지 이미 오래다. 지난 일년 내내 우리정부는 국제적 공조속에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그러나 북핵문제는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원점에서 맴돌고 있다.북한은 여전히 미국과의 협상만을 고집하면서 우리를 핵협상에서 배제하려고만 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북핵에 관한 보도를 접할 때마다 하루는 가슴을 조이다가 그 다음날 안도의 숨을 내쉬는 긴장된 나날을 보내왔다.남북한 화해와 교류에 걸림돌이 되고 우리의 안보에 깊이 연관된 문제들을 방청석의 관중처럼 바라보면서 우리는 일희일비만 하고 있었다.이제부터라도 우리는 북핵문제의 핵심을 꿰뚫어보고 전략적 사고를 하면서 여유와 끈기를 가지고대응해 나가야 한다. 북핵이 우리에게는 안보에 관한 문제이고 미국에게는 핵확산금지에 관련된 문제라면 북한에게는 정권의 생존에 관한 문제다.이러한 복잡한 3중의 성격 때문에 북핵문제를 풀기가 어려운 것이다.우리와 미국 그리고 북한의 입장이 얽혀 있는 북핵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전략적 사고는 변화하는 상황,즉 국제정세,북한의 상황,우리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를 분명하게 설정한 뒤에 그것을 달성하는데 최적의 정책수단을 찾는 노력을 말한다.북핵문제는 북한의 변화없이는 그 해결이 불가능하다.우리의 정책적 노력은 북한의 변화에 집중되어야 한다.우리는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저지해야 한다.그러나 그 방법은 분단을 평화적으로 관리하고 통일의 길을 여는 방향에서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북한의 핵문제는 통일의 대장정을 가로막고 있는 험산준령의 가장 높은 봉우리다.
  • 「북핵곡예」에 한반도 다시 “긴장”/실무접촉 결렬이후 남북

    ◎대화 단절상태 장기화 전망/북,핵카드로 대미접촉 치중 할듯 남북 특사교환을 위한 제8차 실무접촉이 완전 결렬됨에 따라 상당기간 남북관계의 경색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사교환이 무산된 사실은 북한핵문제에 대한 한미 양국과 국제사회의 대화를 통한 해결 노력이 일차적으로 벽에 부딪혔다는 것을 뜻한다.즉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도록 하는 한편 남북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선언 이행을 위한 상호사찰에 응하도록 유도한다는 이른바 2트랙시스템이 결정적으로 차질을 빚게 됐다. 정부는 북측이 불만족스러운 IAEA의 사찰로 인해 3단계회담이 무산될 것이 분명해지자 핵카드의 효력을 유지하기 위해 실무접촉 자체를 중단시키는 강수를 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북측이 3단계 미·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실무접촉에는 임했으나 처음부터 남북대화에는 뜻이 없었다는 해석이다.이날 접촉에서 지난 6차접촉까지 내세우다 7차접촉에서 스스로 철회했던 패트리어트미사일 반입중지 등 4개항의 전제조건을 다시 들고 나온 북측의행태가 이를 말해준다는 것이다. 물론 북측의 이같은 자세는 궁극적으로 흡수통일을 두려워할 만큼 어쩔수 없는 국력의 열세를 의식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말하자면 현재의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고 체제를 지키기 위한 유일한 지렛대인 핵카드로 한미공조를 깨면서 경제지원을 얻을 수 있는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유엔안보리의 경제제재 등 대북제재쪽으로 국제여론의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팀스피리트훈련 재개와 패트리어트미사일 배치 등으로 이어질 경우 남북관계가 긴장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특히 특사교환이 물건너 감으로써 정상회담 등을 통한 남북관계개선의 획기적 전기도 당분간 기대키 어렵게 됐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이날 접촉에서 『서울이 불바다가 될 것』(북측 박영수단장)이라는 등 폭언이 나온데서도 엿볼 수 있듯이 남북 양측의 불신의 골이 깊어진 만큼 이같은 냉각관계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실무접촉이 결렬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대화를 통해 핵문제를 해결한다는 우리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북한측이 대화의 장에 다시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북한이 핵카드를 이용해 미국과의 관계개선에만 매달려왔고 우리와의 대화는 탐탁지않게 여겨온 점으로 미루어 대화의 중단사태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북대화는 북한의 핵문제 해법이 어떠한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느냐는 문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언제,어떠한 방법으로 다시 돌파구가 열릴지 현재로선 전망하기가 극히 불투명한 상태이다. ◎일·중 동참 통한 다각 압력이 관건/경제→외교→군사제재 강구/한·미,북핵제재 공조 구상 19일 남북한 특사교환을 위한 판문점실무접촉이 결렬됨에 따라 북한의 핵문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라는 궤도에 오르게 됐다. 한반도는 이제 북한이 지난해 3월12일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탈퇴를 선언했을 때처럼 또다시 긴장상태에 빠지고 있다.남은 문제는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북한을 압박해 문제를 풀어내느냐 하는 것이다. 북한에 대한 효과적인 제재는 극한대치 상황을 각오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유엔 안보리의 웬만한 제재 또한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재사찰 요구를 즉각 받아들이게 하지는 못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한승주외무부장관은 이날 『북한이 당분간은 불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따라서 안보리의 제재논의가 진행되는 동안 북한 핵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또다시 「긴 시간의 터널」 속으로 들어선 셈이다. 제재란 지금까지의 유화적인 태도로는 문제의 해결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판단,북한에 대해 유엔을 통한 국제적 압력을 가함으로써 다시 협상테이블로 끌어내는 또다른 수단에 다름 아니다.그러나 북한의 현체제를 감안할 때 효과적인 제재수단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제재가 효과적이냐,아니냐의 판단에 앞서 지금은 이 방법밖에 다른 수단이 없는 상황』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우리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북한이 만든 상황의 산물이며 그렇다고 당장 우리가 나서서막을 처지도 안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북한은 합의사항을 파기한 만큼 우리쪽에서도 곧 팀스피리트훈련의 재추진등을 공식선언할 차례가 된다.나아가 제재 자체가 불러올지도 모르는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한반도 안보상황 전반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전망이다.그리고 유엔 안보리가 단계적인 제재에 착수하게 될 것이다.이는 미국 국무부의 갈루치차관보와 위스너국방차관과의 협의에서 이미 합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결의문 채택­경제제재­정치·외교제재­군사제재의 수순이 한미 두나라의 구상이다. 물론 제재의 분수령은 국제공조를 통한 경제제재가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북한이 핵카드를 들고나와 미국과 「줄다리기」를 해온 근본적인 이유가 체제유지와 낙후된 경제개발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부는 경제제재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일본,중국과의 공조유지라고 밝히고 있다.특히 중국의 에너지자원과 조총련을 통해 북한으로 유입되는 자금의 차단이 중요한 제재수단이 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정부는 이번김영삼대통령의 방일,방중을 통해 제재에 대한 일본과 중국의 동참을 요청할 계획이다.이와 관련,한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측에 대해 「주문한 방향으로 대화를 통한 해결을 시도했으나 실패로 끝났다」는 점을 분명히 전하고 제재에 동참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렇게 볼때 제재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 준비는 김대통령의 정상외교로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북핵/안보리의 제재강도에 “초점”/“강경대응”국제기류 배경과 전망

    ◎“응징않고 놔두면 NPT체제 붕괴”/규탄결의·재사찰 촉구… 불응땐 재재/한·중 정상회담때 중국의 적극 협조 요청할듯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이 미흡하고,남북 특사교환이 이뤄지지 않은 현상황에서 볼때 북한핵문제는 일단 유엔 안보리 회부가 불가피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을 비롯한 정부의 핵담당 관계자들도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물론 「안보리회부」는 한국이나 미국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고 전적으로 IAEA의 고유권한이다. IAEA는 녕변에 있는 방사화학실험실에 대한 북한의 사찰거부를 IAEA의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여기고 있다.북한측 주장대로 놔두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체제유지가 어려운 국면에 빠질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따라서 21일 열리는 특별이사회에서는 북한핵의 유엔안보리회부를 결정할 게 확실시되고 있다.다만 IAEA가 1단계로 북한에 대해 추가사찰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뒤 안보리로 넘길지,아니면 곧바로 상정을 결정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정부는 중국등 국제사회의 시선을의식,결의안이 채택됐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그러나 영국,프랑스등 국제사회의 강성기류를 감안하면 곧바로 안보리에 회부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 일반론이다. 이들 국가들은 그동안 한미 두나라의 대북대화노선에 불만을 품어왔다.믿을수 없는 상대를 놓고 대화를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쪽이다. 문제는 중국의 태도다.그러나 정부는 중국이 큰 흐름을 바꾸진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한 당국자는 『지난 1년동안 정부가 대화노선을 걸은 것은 중국의 주문 때문』이라고 밝히고 『오는 한­중회담에서 중국측에 문제를 공식적으로 얘기하고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AEA가 안보리상정을 결정하게 되면 미국과 북한의 뉴욕 합의사항은 자동 폐기된다.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이 취소되고,남북 실무접촉이 중단되며,올 팀스피리트훈련이 재추진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안보리에서 당장 제재문제를 논의하진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지난해 5월11일 안보리에서도 특별사찰의 수용을 촉구하는 대북결의안을 채택했듯 이번에도 「IAEA와의 약속불이행」을 규탄하는 결의안이 채택될 것으로 정부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그러나 구체적으로 날짜를 명시하는등 그 강도는 훨씬 더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북한은 지금까지의 행태로 보아 이 시한을 지키지 않을게 뻔하다.그렇게 되면 유엔 안보리는 다시 2단계로 대북 금수조치등 경제제재를 취하게 되고 북한은 이에 대해 위협을 하는 식의 공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북핵해법은 무대가 한­미 두나라 중심에서 유엔으로 옮기게 됨을 의미한다.그만큼 앞으로는 한­미 두나라의 영향력이나 의지가 축소될수 밖에 없고 또 한반도에 위기가 상존하게 되는 위험부담을 지게된다. 이제 핵문제는 북한이 유엔의 제재에 굴복해야 문제가 풀리게 되는 묘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고,고립체제인 북한을 압박할수 있는 효과적인 제재수단이 과연 있느냐 하는 것이 고민거리라 할수 있다. ◎정종욱청와대수석 일문일답/대화노력 한계… 대북정책 재고 시점/IAEA,안보리회부 가능성 높다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18일 상오 출입기자들과 만나 북한 핵문제가 다시 위기국면을 조성하고 있는데 따른 정부의 견해를 설명했다.그 일문일답을 간추려본다. ­현재의 상황은 어떤 것인가. ▲미국과 북한의 4가지 합의사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과 남북한 특사교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94년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하고 미국과 북한의 3단계 고위급회담을 추진한다는 것이었다.그러나 북한핵의 핵심부분에 대한 IAEA의 사찰이 이루어지지 못해 핵물질의 비전용을 보장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남북접촉도 북한이 부당한 전제를 내세워 지연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21일 IAEA의 특별이사회가 열릴예정이나 핵을 둘러싼 그동안의 대화노력이 대단히 불만족스런 상황이고 북한 핵문제가 안보리에 회부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진 상황이다. ­정부의 상황판단과 입장은 어떤가. ▲정부는 미­북간 4가지 합의사항에 따른 대북정책에 강한 회의를 갖게 됐다.근본적인 방침을 재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대단히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다만 IAEA의 사찰이 성공했느냐의 판단은 궁극적으로 그곳의 보고서와 21일의 특별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이며 19일의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도 예정대로 열릴 것이다. ­정부의 대화노력은 포기된 것인가. ▲아니다.아직은 4개조치에 근거한 대화해결노력이 포기된 것은 아니다.한·미는 중대국면에서 마지막으로 북한을 설득하는 최후의 노력을 다각적으로 벌이고 있다. ­팀스피리트 훈련재개와 21일의 미­북 3단계회담 취소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아직은 팀훈련 중단을 번복한 것이 아니며 3단계회담도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취소된 것은 아니다.25일 팀훈련재개 결정보도는 잘못된 것이다. ­21일 이후에는 정부입장을 확정하는가. ▲그런 상황을 감안할 수 있을지 몰라도 IAEA 특별이사회를 지켜봐야 한다.특별이사회가 북한핵문제의 유엔안보이 회부를 결정하더라도 IAEA가 어떤 판단에서 회부하는지의 여부가 중요한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안보리에 넘어가도 북에 대한 제재는 없는 것인가. ▲특별이사회의 결의내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은 핵물질의 비전용을 확인할수 없다는 판정이 나거나,북한이 남북실무접촉에서 계속 성의를 보이지 않아 미­북간 4개 합의사항이 실패로 끝날 때는 올해 팀스리피트훈련을 재개할 수밖에 없고,패트리어트미사일도 도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북한은 그런 사태를 막을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 ◎로드 미차관보 의회증언 요지/핵봉인 파손… 전용여부는 확인안돼/팀훈련 재개 등 한국과 긴밀 협의중 윈스턴 로드 미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는 17일 하원외교위 동아태소위에 출석,북한의 핵전면사찰불이행에 따른 앞으로의 대책 등에 관해 증언했다.다음은 개리 애커먼위원장과 로드차관보간의 일문일답요지. ▲로드차관보 보고=북한핵문제와 관련한 우리의 시급한 목표는 북한핵개발의 시계를 멈추게 하는 것이다.북한은 지난달 25일 우리와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3단계 미·북한 고위회담을 개최할 근거를 잃었다.2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의 후속조치 결정을 기다리면서 한국등 관련국들과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 ▲애커먼위원장=핵시설의 봉인이 파손되었는가. ▲로드=그렇다.구체적인 사항은 IAEA측의 소관에 속한다.지난 2주간 상당량의 사찰이 수행된 것은 사실이나 이번 사찰은 IAEA를 만족시키지 못했고 북한은 IAEA와 합의한 것을 지키지 않았다. ▲애커먼=완전한 사찰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말은 그들이 많은 양의 플루토늄을 만들었다는 뜻인가. ▲로드=핵물질의 전용문제등은 IAEA의 공식적인 보고서가 다룰 것이다.우리가 이해하기로는 그들이 핵물질을 다른 목적으로 실제 전용했다는 증거는 없다. ▲애커먼=전용여부를 밝히는 것이 이번에 사찰을 한 목적의 전부인가. ▲로드=사찰의 여러 목적 가운데 하나이긴 하지만 핵심적인 목적이다. ▲애커먼=팀스피리트훈련을 다시 실시할 것인가. ▲로드=사찰이 만족하게 수행되지 않고 남북한 특사교환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는 팀훈련의 중지결정을 재고할 것이다.
  • 정부 북핵대응의 아쉬움/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우리는 계속되는 어려움을 곧잘 「산넘어 산」에 비유한다.북한핵문제가 꼭 그렇다. 될듯하다가 돌아서고,다시 강경분위기가 고개를 들고….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탈퇴를 선언한 지난 한해의 상황은 늘 이런 식이었다. 미국과 북한이 뉴욕에서 4개항에 합의한 뒤 진행된 일련의 과정도 마찬가지다.19일의 남북한 실무접촉을 지켜봐야 하지만 어느 것도 제대로 된게 없다.IAEA의 사찰도 미진했고,지금 상황대로라면 남북한 특사교환도 물을 건너간지 오래다. 그래서인지 정부의 핵정책을 보면 늘상 아쉬움이 남는다. 17일의 일이다.정부는 「완전한 사찰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IAEA의 중간발표가 있고난 직후,『마지막까지 대화노력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기존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한 당국자는 『완전한 사찰은 아니지만,그것이 곧 심각한 상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관적 관측을 경계했다.아직은 희망이 있다는 얘기였고,그래서 북한에 재사찰과 남북특사 교환을 촉구하겠다는 것이었다. 틈만나면 갈데까지 가보는 북한이 이런 「맥빠진」요구에 귀나 기울일까.물론 정부도 이러한 주장의 공허함을 잘알고 있는 것 같다.그렇다면 이는 정부가 항상 주장해온 국제공조체제를 유지하기 위한,그리고 유엔 안보리의 제재에 대비한 「명분축적」인가.국제사회,특히 중국에 대해 「추가사찰까지 촉구했으나 거부돼 더이상 어쩔수 없다」는 이유를 만드는 과정은 아닌가. 그런데 저녁 때가 되면서 갑자기 정책이 강경쪽으로 급변하기 시작했다.김삼훈핵담당대사는 『모든 가능한 한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면서 상오와는 전혀 다른 긴장된 태도였다.『북한과의 대화를 계속해야 할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까지 나왔다.그동안의 정책이 「당근」 위주였다면 앞으로는 「채찍을 들겠다」는 정책전환의 변이었다. 물론 이때 정부가 새로운 정보를 입수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우리정부의 핵정책은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그런대로 1년이상 이어져온 흐름이 있었다.그리고 외교정책이란 되도록 심사숙고해야지 상·하오가 달라지는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그런데도 웬지 마치 「봄바람」처럼살랑대는 것 같아 불안스럽기만 하다.
  • 북한 호응시킬 방법 없는가(사설)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성실히 받고 남북대화에도 적극 호응하게 만들 효과적인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인가.IAEA사찰과 특사교환에 대한 북한의 무성의를 보면서 자문해보는 온 국민의 답답한 생각일 것이다. 이번을 포함해서 작년3월 북한의 핵확산방지협정(NPT)탈퇴후 지난 1년동안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우리가 얻은것이 있다면 그것은 현재로선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대화에 응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사실의 확인이 전부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나 우리는 이제까지와 같은 방법으로 계속 북한의 핵포기및 투명성보장을 설득하며 대화에 응하도록 요구해야 하는것인가.어리석은 일이 아닐수 없을 것이다.상대방은 전혀 관심도 없고 겁도 내지않는데 떡줄게 사탕줄게 들어라,아니면 회초리를 들겠다며 타이르고 으른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같은 방법의 지속은 시간과 정력의 무의미한 낭비일 뿐일것이다.보다 효과적인 새로운 방법의 대책을 강구해야한다.설득의 당근이 부족한 것이었다면 보다 큰것을 제시하고 회초리도 북한이 정말 겁낼 무서운것을 찾아보아야 할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제시했던 당근은 팀스피리트중단과 대한·미·일관계 개선및 경제지원 등이었다.회초리는 유엔안보리 회부와 경제제재였다.북한입장에서 보면 당근은 구미가 당기나 체제위험의 부담을 각오해야하는 것이었다.경제제재의 회초리는 말려줄 중국이 있고 도발불사의 대항무기도 있어 별로 두려울게 없는 것이었을지 모른다. 북한이 지금 가장 필요로 하는 절대절명의 것은 체제유지다.가능할지 모르나 우리와 미국이 그것을 보장해 주는 것이야말로 최대의 당근이 될수있을 것이다.역으로 그것을 방해하고 어렵게 하는것은 가장 무서운 회초리가 될수있지 않겠는가.먼저 북한의 체제유지에 협력할 것인지 아니면 방해할 것인지부터 다시한번 생각하고 결단을 내려야 할것이다. 경제제재가 사실상 어렵고 위험하다면 북한체제를 위협할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낼수 있을것이다.이를테면 이쪽에서 대화를 끊고 방치해 버릴수도 있고 세계에 북한의 인권과 이산가족왕래 거부를 고발할수도 있다.개방과 개혁의 세계를 북한주민에게 전할 적극적인 방법을 강구할수도 있다.북한이 가장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일을 우리도 자제하고 있을뿐이지 할수있다는 사실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는것이다. 북한이 어떤 존재인가 우리는 잘 알고있다.그것을 외면말고 강력한 대북협상카드를 개발해야 한다.북한이 대화를 자청하게 만들어야 한다.북한의 비위를 거스를까 전전긍긍만 하지말고 과감하고도 근본적인 발상전환의 대북정책 재검토를 시도할 때라 생각한다.
  • 북 지연전술로 특사교환 “기피”

    ◎대미 협상에 주력 속셈… 계속 사족 달아/맞물린 사찰·북미회담 등 차질 불가피/입씨름 일관… 남북실무접촉 답보 안팎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이 계속 공전됨에 따라 미­북 3단계회담이 예정된 오는 21일 이전에 특사교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북측은 12일 있은 6차실무접촉에서 김영삼대통령의 북한핵 관련 발언 취소등 이른바 4개항의 전제조건을 사실상 철회하면서도 특사교환 합의서 채택 이전에 특사교환에 대한 양측의 의지를 담은 공동보도문을 내자고 하는등 또 다른 지연전술을 폈다. 북한의 이같은 태도는 한­미공조의 강도를 저울질해 보면서 가능한한 특사교환을 미­북3단계회담 이후로 넘기려는 속셈이라고 볼 수 있다.한마디로 우리측과 진지한 대화를 할 뜻이 없다는 얘기다. 그 이면에는 미국으로부터 가능한 한 많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핵카드의 효력을 극대화할 필요성이 있고,그러기 위해선 우리측과의 대화보다 미국과의 직접 협상에 주력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북측의 이같은 자세는 한­미 양국이 특사교환이 3단계 미­북회담의 전제조건임을 확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줄곧 이를 부인하고 있는 데서 이미 예견됐었다.지난 4,5차 접촉에서 기존의 ▲「핵전쟁연습」중지 ▲국제공조체제 포기 등의 요구에다 패트리어트미사일 반입중지 등 터무니없는 2개항의 전제조건을 추가한 것은 특사교환 무산의 책임을 우리측에 넘기려는 수순이었다.반면 이번에 특사교환 실현의지를 담은 공동보도문을 내자는 식의 협상술은 특사교환 실현을 최대한 지연시키려는 의도라는 게 우리측의 해석이다. 말하자면 북측은 가능한한 3단계회담이 임박한 시점까지 실무회담을 끌고가 3단계회담은 얻어내고 실제 특사교환은 그 이후로 넘기는 곡예를 시도하고 있다는 추론이다. 때문에 미­북 뉴욕 실무접촉에서 「합의」한대로 오는 21일의 3단계 미­북회담에 앞서 특사교환이 이뤄지기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그러나 특사교환이 없는 한 3단계 미­북회담도 없다는 한­미 양국의 입장이 확고하다.때문에 IAEA의 사찰­특사교환­3단계 미·북회담이라는 일정표 자체가 전체적으로 뒤틀릴 수 밖에 없게됐다. 물론 북한은 이번 실무접촉에서 『4개항 요구는 타당하나 특사교환 과정에서 논의해도 좋다』며 기존의 4개항 전제조건을 사실상 거둬들였다.이는 북측이 김대통령의 발언에 시비를 건데 대해 김일성주석의 신년사를 문제삼는 등 그들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며 역공을 펴는 바람에 전술적 후퇴를 한데 지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우리측은 북측이 또 다시 4개항을 고집할 경우 ▲노동1호 미사일 개발 중지 ▲국가원수에 대한 비방중지 ▲반정부 선전·선동 중지 등의 요구로 「맞불」을 놓을 방침이었다는 후문이다. 북측은 오는 15일께 끝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만 허용한 채 체제유지 차원에서 사활을 걸고 있는 3단계회담이 무산되는 상황을 원치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때문에 특사교환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것이라고 최종 판단한 시점에 한차례 정도 특사교환에 호응해 올 한가닥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 ◎“4개 요구조건 철회로 판단”/송 대표/북측 “갈루치 왜 방한 했느냐” 못마땅/남북실무접촉 이모저모 12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있은 6차 실무접촉은 35분간의 수석대표접촉을 포함,3시간 이상의 마라톤회담으로 진행됐으나 북측이 특사교환 공동보도문을 발표하자는 등 의도적인 지연전술을 펴는 바람에 또 공전되고 말았다. ○…접촉을 마친 뒤 우리측 송영대 수석대표는 『오늘 절차문제에 대한 합의에 실패했다』면서 북측이 『특사교환을 하자는 양측의 의지를 담은 공동발표문을 내자』는 등 엉뚱한 주장으로 특사교환 절차 합의를 외면한 데 대해 불쾌감을 표시. ○엉뚱한 주장에 “불쾌” 송대표는 『절차문제 토의와 합의서 타결이 중요하지 모양새만 갖추기 위한 알맹이 없는 공동보도문 발표는 불필요하다고 반박했다』고 설명. 송대표는 그러나 『북측은 당초 내건 4개 요구사항에 대해 「특사교환 앞에 놓인 차단봉이 올려졌다」고 스스로 밝히는 등 사실상 철회했다』면서 『이에 따라 양측은 실무절차 토의에 들어가게 된 것』이라고 부연. ○…이날 접촉에서 북측이 『4개 요구조건은 특사교환과정에서 다시 논의하자』며 한발 물러서는 듯한 태도를 보임에 따라 한때 회담진전 가능성을 암시. ○북측 단장 굳은 표정 북측은 그러나 곧바로 『오늘 특사교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공동보도문 형식으로 발표한 뒤 이를 위한 실무절차를 다시 논의하자』고 주장해 남측과 논란. 남측은 이에 대해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이 이미 재개돼 있는 마당에 특사교환원칙 합의발표가 웬 말이냐』고 반박해 회담은 다시 공전. 이에 따라 양측은 12시35분쯤 일단 정회,10분간 휴식한 뒤 점심을 거른채 12시45분부터 송영대남측수석대표와 박영수북측대표단장간 수석대표회담을 통해 절충을 계속. 하오 35분간 진행된 단독회담을 마치고 난뒤 양측 수석대표는 다소 어색하게 웃으며 악수한후 작별,난항을 겪은 회담분위기를 반영. 박북측단장은 『회담결과가 진전이 있느냐』는 남측기자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묵묵부답. ○…송대표는 특히 미­북 3단계회담 이전에 특사교환이 가능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16일 접촉이 순조롭게 진전될 경우 21일 이전에 특사교환 실현이이론적으로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하면서도 『그러나 특사의 임무나 방문순차 등의 이견이 그대로 상존하고 있고 북측의 공동보도문을 마련하자고 한 태도로 미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다소 어두운 표정. ○한미입장 거듭강조 송대표는 그러나 『3단계회담 이전에 특사교환이 안되면 안된다는 것은 한­미 양국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 ○…북측 대표단의 수행원과 기자들은 이날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의 방한에 관심을 표명. 한 북측기자는 『갈루치차관보가 왜 남한을 방문했느냐』며 『남북문제는 우리 민족의 문제이니 우리가 해결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갈루치 방한에 대해 못마땅하다는 시각을 표출. ○“민족끼리 해결해야” 다른 기자는 또 갈루치차관보의 기자회견이 오늘 접촉결과를 보고난 후 예정돼있다는 말에 약간 놀라는 듯한 모습. 그는 『거듭 밝히지만 우리측은 미국과의 합의문에서 조­미 3단계회담전에 특사교환을 하기로 약속한바 없다』고 주장. ◎지루한 핵줄다리기… 우여곡절 끝 사찰 재개/북 NPT탈퇴 1년 12일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한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북한은 지난해 이날 녕변의 미신고시설 두곳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 결정에 대한 반발로 NPT를 뛰쳐나갔다.지난 1년,우리를 지겹도록 한 「북한 핵문제」는 이렇게 발생했다. 정부는 즉각 정부대변인 성명을 발표했고 같은달 19일에는 유화책으로 이인모노인을 송환하기에 이른다.그러나 「북한핵」이라는 어두운 그림자는 새정부의 한해를 지겹게 따라다녔다.5월9일 유엔안보리에서는 「조속히 NPT에 복귀하라」는 대북결의안이 채택되고 우리의 양해와 중국의 주문으로 미국과 북한과의 대화가 시작됐다. 정부가 그때 「국제공조」를 들고나온 것은 더 이상 남북경협등의 카드가 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었다.우리가 북한에 제의한 고위급회담,대표접촉등이 모두 무위로 끝난 것이 바로 그 예이다.이에 따라 핵문제는 미국­북한의 대화라는 채널을 통해 진행되기 시작했다. 미국­북한의 고위급회담은 6월과 7월 뉴욕과 제네바에서 두차례에 걸쳐 열렸다.6월의 첫 회담에서 북한은 자주권등을 인정받은 대신 NPT 탈퇴를 유보했다.7월의 두번째 회담에서는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을 논의 할 3단계회담을 2개월 안에 열되 그전에 북한이 ▲의미있는 남북대화 ▲IAEA의 핵사찰 수락이라는 두개의 조건을 수용해야 한다는데 양측이 합의했다. 그러나 그 뿐이었다.북한은 2개월 가까이 IAEA에 아무런 응답을 하지않았고,남과 북은 『특사를 교환하자』『핵문제를 논의할 대표접촉이어야 한다』고 서로 맞서 세월만 보냈다. 그 사이 빈에서는 북한의 사찰수락을 촉구하는 대북결의안,이어 10월초 유엔총회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결의안이 채택됐다. 그러나 북한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IAEA는 8월초에 교체한 감시용카메라와 배터리가 『소진될 위기를 맞고있다』는 대북경고를 거듭했다.자연히 IAEA 사찰이 국제적 관심으로 부상했고,11월의 한­미정상회담에서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 방식이 합의되기에 이른다.그러면서 12월 들어 미국­북한의 뉴욕실무접촉이 재개되고 급기야 29일 미국­북한이 4개항에 합의한다.그러나 지난 1월 북한과 IAEA의 협상이 다시 결렬되고 미국에서는 강경여론이 고조되면서 「한반도위기설」까지 등장했다.급기야 한승주외무부장관이 미국에 건너가 강경론을 진화시키고,지난달 26일 극적 반전을 이끌어내 미국­북한의 4개 합의사항을 다시 이끌어냈다.
  • 더이상의 대북대화 필요한가(사설)

    북한은 핵개발을 포기하고 투명성을 보장할 생각이 없는 것이 분명하다.남북대화도 할 생각이 없다.꼭 1년전인 작년 3월12일 특별사찰 거부및 핵확산방지조약 탈퇴선언후 최근의 특사교환 실무접촉등도 북한이 해온 행동들이 말해주는 결론이다. 북한은 미국과의 실무접촉에서 3월1일 사찰수용,팀스피리트중지,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개시 그리고 21일 미국과의 3단계회담개시등에 합의한바 있다.그리고는 사찰수용과 남북실무접촉을 지연시키는등 약속을 위반했다. 핵을 포기하고 대화를 하겠다는 행동도 자세도 아닌 것이다.2차례 특사교환 실무접촉의 자세는 더욱 그렇다.핵전쟁연습중지와 국제공조체제 포기라는 조건에 패트리어트 배치중지와 우리대통령의 북핵반대발언 취소요구라는 생트집까지 잡고 나선 것이다.한마디로 특사교환대화를 안하겠다는 것이다. 특사교환이 무언가.북이 먼저 제의한것이다.핵을 포함하는 한반도의 모든 문제를 당사자인 남북한이 자주적으로 특사를 통해 논의하자는 것이다.3단계 미·북한 고위급회담의 전제 조건이든 아니든그것은 제일 먼저 이루어져야할 남북공동의 과제인 것이다.북한은 그실현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는 것이다.한국과의 대화엔 관심이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북한과 꼭 대화를 해야하는 것인가.강한 회의에 빠지지 않을수 없다.우리는 그동안 북한에 대해 너무 관대했다.특별사찰을 거부하고 NPT탈퇴를 위협하는데도 오로지 북한을 자극해선 안된다며 조심일변도 였다.핵은 물론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데도 방어용 패트리어트의 주한 미군배치마저 사양했다. 그러나 북한은 그동안 한번도 건설적인 호응을 해온적이 없다.우리의 일방적 관용과 온건이 북한의 버릇만 그르쳐놓은 것이다.우리는 북한핵뿐아니라 전쟁위험도 피해야하는 어려운 입장이다.결과적으로 온건대응밖에 할수없는 면도 있다.때문에 북한은 우리가 무슨일이 있어도 강경책은 쓰지 못할 것이란 그릇된 확신을 갖게 됐을지 모른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북한의 그러한 확신과 버릇을 고쳐주는 일이다.이회창총리는 12일 특사교환 실무접촉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팀스피리트재개와 미북3단계회담 중단은 당연하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럭 주한미군사령관은 팀스피리트 영구중단을 위해선 휴전선 북한군의 후방철수가 있어야 한다는 당연한 요구도 했다. 북한의 오판을 깨우치는 방법의 하나일 수 있다.북한은 오늘접촉에서 또 강경책을 어렵게 하는 한계적 양보전술로 나올지 모른다.더이상 말려들어선 안된다.이젠 전쟁위험도 불사하는 단호한 태도를 보여야한다.유엔회부와 단계적 제재준비도 착수하는 것이다.
  • 한·중의 「기권」 교환외교/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10일 아침(한국시간)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던 제50차 유엔인권위원회에서는 「작은 반전」이 있었다.중국의 인권문제를 거론하자는 미국등 서방측의 제안이 폐기되고 중국측의 불거론제안이 가결된 것이다. 중국측은 투표결과 찬성 20표,반대 16표,기권 17표를 얻었다.간발의 차이로 전세를 역전시킨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미국등 서방측과 달리 기권표를 던졌다.한 관계자는 『분단국으로서 우리가 처한 한계성과 두나라의 특수성을 감안해 신중히 대처한 결과』라고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기권한데는 얼핏보면 그 뿌리가 다른데 있는 듯하다.장정연주한중국대사는 표결이 이뤄지기에 앞서 지난 3일 외무부를 방문,홍순순차관을 면담한 적이 있다.홍차관은 그때 확답은 하지 않았지만 「두나라는 각별한 관계」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92년9월 수교후 우리는 중국에게 큰 빚을 진게 있다.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한 직후인 지난해 4월 유엔안보리에서는 대북결의안의 채택이 논의됐었다.그때 중국은 이번 인권회의에서 우리가 한 것처럼 기권을 했다.그래서 결의안이 채택됐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북한 핵문제를 논의하면서 우리가 주무기로 「국제 공조체제」를 들고 나올수 있었던 것도 어찌보면 중국의 「기권 덕분」이라고 할수 있다.우리는 그 빚을 계속 갚고 있는 셈이고,그렇게 말하는 것이 편하고 모양이 좋다. 그러나 엄밀히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국제사회에서의 기권은 찬성을 하자니 떨떠름하고,그렇다고 반대를 하자니 뭔가 찜찜할 때 흔히 하는 의사표시이다.국제사회도 「힘」이 통하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지난 89년 천안문사태이후 중국의 인권문제는 세계의 관심사로 부상했다.유엔인권위원회에서는 이번을 포함,그동안 모두 4차례에 걸쳐 중국인권결의안의 상정이 시도됐으나 논의조차 못하고 상정과정에서 폐기됐다. 만일 우리가 이번 회의에서 「반대」를 했다고 치자.언제든 한반도에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는 중국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당장 북한핵이 위험하다.이것이 두나라의 기권의 차이라고 생각하니 착잡하기만하다.
  • “3단계회담서 특별사찰 실현”/미상원 아태소위 북핵청문회 요지

    ◎남·북한 특사교환 이뤄져야 회담 계속/경수로 지원·통상관계 등 포괄적 논의 미상원외교위의 아태소위는 3일 북한핵문제를 관장하는 최고위관리인 린 데이비스 국무부 국제안보담당차관을 불러 현재 진행되고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과 앞으로 있을 제3단계 미·북한고위급회담 대책을 들었다.다음은 청문회 보고내용과 일문일답요지. ▲데이비스차관=오는 21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릴 미·북한 3단계회담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는 핵문제의 완전한 해결이다.이러한 맥락속에서 북한과 미국 그리고 국제사회와의 관계개선문제를 논의하게된다.미·북한간 합의사항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대목은 3단계회담 개최와 금년도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은 어디까지나 핵사찰이 충분히 이뤄지고 남북한대화가 특사교환을 통해 지속되는 것을 전제로 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3단계 회담을 통해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의무를 준수하고△특별사찰을 포함하여 IAEA의 핵안전협정을 전면적으로 수용하며△남북한비핵화선언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할것이다.북한이 이러한 조치를 취해나가면 그들의 안보문제에 부응하는 정치·경제적 관계개선방향으로 나갈것이다.따라서 그들의 조치를 촉진하는 「법적 융통성」이 요청된다.행정부로서는 의회가 기존의 대북경제제재를 해제하는데 방해가 되는 입법을 하는것을 원치않는다. ▲찰스 롭위원장=IAEA의 「충분한 사찰」이란 어떤 의미이며 남북대화가 어느 정도 진전되어야 3단계 회담개최의 전제를 충족시키는가. ▲데이비스차관=충분한 사찰은 IAEA가 핵안전의 연속성을 분명히 확인하는 것을 의미하며 남북대화는 특사교환이 이뤄져야한다고 본다. ▲롭위원장=3단계 회담에 올려놓을 「광범위하고 철저한 접근방법」의 메뉴가 무엇인가.경제원조인가.북한의 흑연감속원자로를 경수로로 전환하는데 따른 지원문제인가.통상관계를 갖고 국교를 맺는 것인가. ▲데이비스차관=현시점에서 모든 것을 구체화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우리가 그런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핵문제를 풀기위한 회담은 3단계 회담으로 국한시키고 다음 단계의 회담으로는 가져가지 않으려는 것이다.우리는 3단계 회담에서 북한측으로부터 안보우려에 관련된 얘기를 듣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준비도 갖추고있다.또한 그들의 장래 에너지원으로서의 원자로 가동문제도 논의할것이다. ▲프랭크 머코스키의원=IAEA사찰팀에 대한 북한측 비자유효기간이 14일로 돼있는데 이는 이번 사찰이 「1회용」으로 끝난다는 뜻 아닌가. ▲데이비스차관=그들은 IAEA가 핵안전성의 연속성을 보장하는데 필요한 사찰을 할수있도록 하겠다고 작년말 우리에게 약속했다. ▲머코스키의원=어쨌든 사찰을 하기위해 북한을 또다시 방문하는 문제는 그들의 처분에 달려있는것 아닌가. ▲데이비스차관=어느나라건 비자는 해당국가의 주권사항에 속한다. ▲리처드 루가의원=3단계 회담에서 핵문제를 비롯하여 경수로지원·경제유대·외교관계등의 모든 문제를 어떻게 한꺼번에 논의한다는 말인지 이해가 안간다. ▲데이비스차관=3단계 회담 협의의 목표는 2개 핵의혹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을 실현시키는 것이다.나머지 문제도 물론 논의는 하지만 여기에서 결론을 내린다기보다는 하나의과정으로서 논의를 한다는 것이다.
  • 북은 팀훈중단뜻 깊이 새기라(사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핵사찰팀이 3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이와 때를 맞춰 판문점에서 특사교환을 위한 남북실무접촉이 이루어졌고 우리정부는 올해 팀스피리트훈련의 중단을 발표했다. 이같은 일련의 조치들은 예정되었던 수순이긴 하지만 남북이 4개월여만에 대화를 재개했고 북한이 1년여만에 IAEA의 핵사찰을 받아들인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수 없다.또 우리정부의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발표는 북한이 앞으로 핵사찰과 남북대화에 성실하게 임해줄 것을 촉구하는 중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리정부는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을 발표하면서 ▲IAEA의 북한핵사찰이 성공적으로 완료되고 ▲남·북간 특사교환을 통해 핵문제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협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두가지 조건을 분명하게 제시했다.따라서 이들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팀스피리트훈련은 재개 될 수밖에 없다.이제 공은 북한측으로 넘어갔다.앞으로 북한이 얼마나 성실하게 대화에 임하고 핵사찰을 성의있게 받느냐에 따라 훈련 중단 또는 실시여부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팀스피리트중단과 IAEA의 북한핵사찰은 지난해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탈퇴를 선언한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아 갔음을 의미하는 것에 불과하다.핵투명성의 보장과 남북관계개선을 위해 북한이 해야 할일은 이제부터이다.우선 IAEA의 핵사찰을 성실하게 받아야 한다.이것이 끝나면 핵개발의 의혹이 집중되고 있는 미신고시설 두곳에 대한 특별사찰도 받아들여야 하며 남북상호사찰도 수용해야 한다. 남북상호사찰은 IAEA의 사찰을 보완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한반도의 문제를 남북한 당사자가 해결한다는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남북상호사찰이 실시되지 않을 경우 우리민족끼리 어렵게 성사시킨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은 사문화될수밖에 없다. 우리는 그동안의 남북협상에서 북한의 상투적인 전략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북은 전략적인 목표가 달성되었다 싶으면 엉뚱한 트집과 핑계를 내세워 협상을 지연시키거나 무산시키곤 했다.이번에도 3월중 실시될 예정이던 팀스피리트훈련을 일단 중단시켜놓은 다음 엉뚱한 조건을 내세워 시간벌기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없지 않다.그러나 그것은 큰 오판임을 명심해야 한다. 북한이 또다시 상투적인 수법을 쓴다면 팀스피리트훈련은 즉각 실시될 것이기 때문이다.팀스피리트훈련은 북한의 대남도발위협이 상존하고 있는한 필수불가결한 방어용훈련으로 북한의 핵문제와는 무관하다.그럼에도 이 훈련을 중단키로 한 것은 북한의 핵개발만은 기필코 막아야겠다는 민족적숙원때문이다.북한당국은 우리정부가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키로 한 그 깊은 뜻을 신중하게 헤아려주기 바란다.
  • “북핵 확인돼야 미·북관계 진전”/미 국무

    ◎3단계회담서 모든 현안 다뤄 【도쿄 연합】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이 중요하지만 이 회담이 열린다고해서 북한핵문제를 포함한 현안이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고 일교도(공동)통신이 3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내주로 예정된 그의 아시아방문을 앞두고 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교도통신등 아시아국가의 일부 언론매체들과 가진 회견에서 미­북한 제네바 3단계 회담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회담 의제는 북한핵문제뿐만아니라 미­북한간 정치,경제관계등을 망라한 광범한 것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핵문제와 관련,『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의무를 이행했다고 해서 미국이 추구해온 한반도의 비핵화 목표가 달성되는것은 아니다』고 전제하고 따라서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최근에 개발하지 않았다는것을 확인함은 물론 과거에도 핵무기를 개발한 사실이 없었음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북의 계산된 지연전술… 앞길 험난/남북특사교환접촉 답보 언저리

    ◎패트리어트 반입중지등 조건 또 추가/대미회담 의식 막판에 태도 바꿀수도/한·미양국,북핵해결 시간표 재조정 불가피 3일 판문점에서 열린 특사교환을 위한 제4차 실무접촉이 진전없이 끝났다.향후 남북 관계개선의 전도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비록 오는 9일 접촉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이날 북한측의 태도로 볼때 특사교환 성사가능성을 낙관할 수도 없게 됐다.나아가 한미 양국의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시간표」도 재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뉴욕의 미·북 실무접촉 합의에 따라 열린 이번 접촉에서 북측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무성의한 태도를 드러냈다.지난해 세차례 접촉에서 내세웠던 이른바 「핵전쟁연습」중지와 국제공조중지체제포기 등 두가지 전제조건 이외에 새로 패트리어트 미사일 반입중지를 요구하는가 하면 김영삼대통령의 발언내용에 시비를 걸어오는 등 의도된 지연전술을 펴고 나왔다. 이같은 태도는 체제유지를 위해 미국과의 3단계회담에 매달리고 있는 북측이 마지 못해 남북대화에 나서고 있다는 것을여실히 반증하고 있다.즉 북측이 핵카드의 효력을 극대화시키 위해서 특사교환 결렬의 책임을 우리측으로 떠넘기면서 미국과의 직접 협상에 나서려는 속셈이 엿보인다. 물론 북측도 특사교환이 미·북 3단계회담에 앞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때문에 막판에 자세를 1백80도 바꾸는 북측의 협상술을 감안한다면 제5차 실무접촉에서 전향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이날 접촉에서 네가지 요구가 특사교환의 전제조건이냐는 우리측의 추궁에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북측도 한미 양국의 추후 대응을 저울질해가며 이들 전제조건에서 발을 뺄 여지를 남겨 놓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 이후 핵협상 과정에서 보여준 것처럼 「벼랑끝 협상전술」을 추구해 우리측을 곤혹스럽게 할 가능성도 많다. 즉 미·북 3단계회담이 예정된 오는 21일까지 실무접촉을 질질 끌고 나가다 막판에 특사교환 원칙에만 합의해 줘 3단계회담을 성사시키고 실제 특사교환은 그 이후로 넘기는 곡예를 할 공산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북측이 현단계에서 남북대화에 임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이는 김대통령이 지난 2월25일 취임1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적극적인 정상회담 개최의사를 밝힌 마당에 새삼스럽게 지난해 6월 기자회견에서 『핵무기를 가진 자와 악수할 수 없다』는 발언을 문제삼아 취소를 요구하는 데서도 감지된다.이같은 판단의 연장선상에 본다면 특사교환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생산적인 결과가 도출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 「25살 통일원」의 위상/구본영 북한부기자(오늘의 눈)

    2일 상오 정부종합청사 19층 대회의실. 이영덕부총리겸 통일원장관과 전 통일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설 25돌을 맞은 통일원의 조촐한 개원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부총리는 『인간에게는 25살의 나이가 가장 왕성할 때』라고 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하며 인사말을 시작했다.그는 이어 통일·안보 부처의 중심축으로 통일원의 위상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통일원이 명실상부한 대북정책의 주관부서가 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 같다.지난 69년 국토통일원으로 출발,90년 통일원으로 명칭을 바꾸면서 부총리급 부서로 격상되긴 했으나 인원·예산 면에서 여전히 역부족이다. 더욱이 대북 정보 면에서는 정보수집이 본령인 안기부나 방대한 해외공관망을 통해 북한동향을 파악하는 외무부와는 비교가 되지않는다.「머리」는 크나 「수족」이 없기 때문이다.특히 대통령중심제하에서는 어차피 대북정책의 총괄조정 기능도 청와대 비서실과 중첩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 때문인지 북한이 지난해 3월12일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한 이후에는 북한핵 전담부서인 외무부가 대북 정책 주무부서처럼 비칠 정도였다. 『미국은 핵문제를 삼각함수로 풀려고 하는데 북한은 로그함수로 풀고 있어문제가 더욱 꼬이고 있다』 미·북 뉴욕 「합의」에 따라 우리측이 제안한 1일 판문점 실무접촉이 북한측에 의해 「연기」된 직후 한 통일원 관계자의 첫반응이었다.남북대화의 당사자인 우리측이 배제되는 상황에서 미·북 합의문이 작성되는 바람에 북측이 합의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도록 빌미를 줬다는 지적이다. 사실 포괄적으로 원칙을 합의해 놓고 실제 적용 과정에서는 유리한 대로 해석하곤 하는 변화무쌍한 북한의 협상방식에는 미국보다 우리가 더 익숙하다.특히 이같은 「북한식」 협상술에 가장 정통한 부서는 대화전문가가 포진하고 있는 통일원일 것이다. 우리 외무부와 미국무부간 원활한 북한핵공조체제 못지않게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수행부서간의 유기적 협조가 긴요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남북대화가 재개되는 이 시점에서 통일원이 제 위상을 찾아야한다는 이부총리의 다짐에 기대를 걸어본다.
  • 정부,“특사교환 남북접촉” 제의/북,오늘 회신… 성사여부 주목

    ◎대좌안될땐 「팀」 중단 발표 순연/“특사방문 한차례만 실현돼도 미­북 3단계회담에 반대안해”/고위당국자 정부는 핵문제 해결과 남북정상회담문제 등을 논의하는 특사교환을 성사시키기 위해 28일 전화통지문을 북한에 보내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의했다. 정부는 송영대 우리측 실무접촉 수석대표 명의로 박영수 북측 대표에게 보낸 이날 전통문에서 『3월1일 상오 10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특사교환을 위한 제4차 실무대표접촉을 갖자』고 제안했다. 북한측은 이날 하오 우리측 제의에 대해 남북연락관 통화를 통해 『남측 전통문에 대한 회신문제는 내일 통화하자』고 응답함으로써 1일 실무접촉성사여부는 불투명하게 됐다. 북한은 그러나 이미 미국과의 뉴욕실무접촉에서 우리측이 실무접촉을 제의해오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1일중 당일로 실무접촉을 갖자고 호응해오거나 실무접촉 날짜를 수정제의해올 것으로 보인다. 송차관은 특사의 협의내용과 관련,『정상회담 개최문제도 포함될 수 있다』고 분명히 하고 『그러나 특사의 인선은 최고당국자의 뜻에 따라 결정되는 사안인 만큼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송차관은 미·북 3단계회담 이전에 남북한 양측 특사가 서울과 평양을 교환방문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쌍방특사의 교환방문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하면서 신축적으로 대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오는 3월 15일께 우리측 특사가 평양을 먼저 방문할 수 있다는 신축적 입장을 정리하고 우리측 특사의 평양방문에서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이 있을 경우 미·북 3단계회담의 전제조건이 충족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순차적 관계개선 전망 정부는 남북한 특사교환문제와 관련,워낙 시간이 촉박한데다 북한의 태도로 미루어 한차례의 방문만 실현돼도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보고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을 재개하는데 반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가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 두차례의 실무접촉을 거쳐 평양에서 특사회담을 갖게되면 오는 21일제네바에서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이 열리게 될 전망이다. 이 당국자는 또 미국­북한의 3단계회담에 대해 『3단계회담에서는 지난 25일 타결된 것들보다 큰 현안들이 논의될 것』이라면서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 ▲특별사찰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의 지위 ▲남북 상호사찰등 4개항이 의제가 될것으로 내다봤다. 이 당국자는 미국­북한의 관계개선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북한에 대한 금수및 여행제한조치 해제­적성국가조항 삭제­무역대표부 설치­수교 순으로 이뤄질 것임을 밝혔다. ◎이산가족도 의제로/이 통일부총리 이영덕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28일 남북한특사교환문제와 관련,『이산가족문제는 인도주의 문제로서 핵문제와 더불어 가장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특사교환의 주요의제로 협의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국회외무통일위에서 남북대화 추진방향에 관한 보고를 통해 『국제공조체제 과정에서 핵문제에 대한 우리의 자주적 해결노력이 미흡하다는여론등을 감안,남북당사자 해결노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부총리는 남북특사의 임무에 대해 『최고당국자의 친서를 전달하고 위임에 따라 특사간 접촉을 통해 핵문제를 비롯한 남북간의 주요 현안및 정상회담 개최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부총리는 『특사교환을 통해 핵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남북기본합의서및 비핵화공동선언의 이행체계를 정상화시키고 남북정상회담 개최문제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데이콤,러시아 전화사업 진출/연해주 통신회사에 50%출자계약 제출

    데이콤이 러시아 연해주지역 시내전화사업에 참여한다. 데이콤의 자회사인 데이콤인터내셔널과 금성정보통신은 최근 연해주 나홋카시의 시내전화사업체인 나홋카통신회사에 러시아와 합작투지키로 의견을 모으고 25일 데이콤 본사에서 한·러 통신사업합작계약을 체결했다. 나홋카통신회사는 러시아측에서 나홋카텔레콤등 6개 주주사가 50%를 출자하고 우리측에서 데이콤인터내셔널이 45%(14억4천만원),금성정보통신이 5%(1억6천만원)를 각각 투자한다. 데이콤인터내셔널은 부사장 1명과 비상임이사 6명의 지명권을 획득,회사경영에도 직접 참여하게 된다. 지난해 9월 설립된 나홋카시내통신회사는 오는 4월부터 우선 나홋카지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가며 앞으로 서비스제공지역을 연해주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러시아에는 미국의 AT&T(미전신전화회사)와 US 웨스트,영국의 C&W와 GPT등 20여개의 외국통신사업자들이 진출해 있으나 국내 통신사업자가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해주는 동남아와 태평양지역에서 러시아로 유입되는 물동량의 80% 이상이 통과하는 해상 및 육상운송의 중심지이자 러시아 4대 경제권역의 하나이기 때문에 데이콤의 이번 통신사업합작은 국내기업의 연해주지역 진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미·북 핵합의 다음을 주목한다(사설)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핵사찰 수용발표이후 10여일간이나 지루하게 계속되던 미·북한간 후속조치협상이 마침내 타결되었다.북한은 3월1일부터 사찰을 받고 21일부터는 미·북한간 3단계 고위급회담이 시작된다.팀스피리트훈련도 중지되며 남북특사교환 실무회담도 열리게 되었다. 1년이상을 끌어온 미·북한간 핵교착상태의 타결이다.문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다.분명히 고무적이고 환영할 사태의 전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을 시원히 열고 환영만 할 수는 없는 심정이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너무도 오래고 끈질긴 협상에 지친 감정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이번 IAEA사찰만으로 북의 핵투명성이 보장되는 것이 아닐 뿐아니라 이번 소동의 발단인 미신고 2개시설에 대한 특별사찰문제는 여전히 뒤로 미루어진 상태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문제는 21일부터 시작되는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북한은 여전히 특별사찰에 대해선 핵확산방지조약(NPT)탈퇴불사등 신경질적인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이 문제의 해결없는 완전한 북핵투명성 보장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때문에 이제부터의 과제는 그들 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의 관철이라 할 수 있다. 북한의 이번 동의가 진정 핵의혹해소를 위한 것이라면 그들 2개시설에 대한 사찰도 조속히 수용해야 할 것이다.그렇지 않고는 미국과의 3단계 고위급회담도 아무런 실질적 진전을 보지 못할 것임을 북한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북한의 이번 대미합의가 국제사회의 압력모면만을 목적으로 하는 임시방편의 기만전략에서 나온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이번 타결 역시 문제의 끝이 아니라 시작의 시작일 뿐이라면 이제부터 북한이 어떻게 나오느냐를 보면 그것은 간단히 알 수 있을 것이다. IAEA사찰에 얼마나 성의있게 협조하는가,그리고 이번에 실시되는 통상사찰의 결과분석은 어떻게 될 것인가,특사교환을 위한 남북실무접촉에 임하는 태도는 진지한가 등 북한의 진의를 가늠할 수 있게 할 행동을 우리는 주목할 것이다.특별사찰과 상호사찰만 수용한다면 그것은 그대로 만가지의 합의나 말보다 확실하고 중요한 선의의 증명이 될 것이다. 우리도 한꺼번에 모든 것이 완전해결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다만 이번 합의가 진심에 의한 좋은 출발이기를 바랄 뿐이다.특별사찰과 상호사찰의 수용으로 이어지고 의미있는 남북대화가 이루어짐으로써 북한의 핵투명성이 완전보장되는 방향으로 발전되기를 바라는 것이다.그러지 못한다면 그것은 누구도 원하지 않는 비극의 완전종식이 아니라 일시적 보류요 연기에 불과한 것이 될 것임을 특히 북한은 잊어서 안될 것이다.
  • 아시아 항공산업 “꿈틀”(현장 세계경제)

    ◎한·중·일,민항기제작 적극 추진/항공수요 폭증,잠재시장도 무한/첨단기술 축적돼 자체제작 가능/핵심기술은 미흡… 기대만큼의 효과 의문 아시아가 최첨단 산업인 항공기제작산업으로의 발돋움에 후끈 몸달아 있다. 아시아 각국은 최근 신공항 건설과 기존공항의 확장사업을 추진하는 것과 함께 자체제작이나 합작을 통해 다투어 항공산업에 진출하고 있어 21세기 항공기산업의 중심이 서구에서 아시아로 옮겨질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낳게 하고 있다. 아시아지역은 현재 세계항공여행의 4분의1을 차지하고 있으나 2010년까지는 40%로 늘어날 엄청난 잠재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이에 따라 그동안 아시아시장을 독점해온 선진국과 자기시장을 되찾겠다는 아시아 국가들의 경쟁이 치열한 양상을 보일 것같다. ○시장 40%로 늘듯 일본,중국,대만,한국,싱가포르등 최근 항공수요가 폭증한 나라들은 미국등 선진국의 민간및 군용기의 창정비와 부품생산과정에서 축적한 기술과 반도체및 컴퓨터기술을 바탕으로 민간항공기 제작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미국·유럽의 항공기제작사와 기술과 자본등 여러가지 면에서 경쟁이 되지않기 때문에 아시아국가들은 우선 중복투자를 우려,합작형태로 중단거리 여객기를 생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미 60년대에 쌍발 터보제트기를 생산했던 일본은 완전 일본산 민간항공기제작을 계획하고 있다.YSX라는 암호명의 1백50석 규모의 여객기가 바로 그것이다.이를 위해 일본은 미국의 보잉사등 4개의 외국회사를 파트너로 선정해 놓았다.약7억8천만 달러가 소요될 이 사업은 앞으로의 소요가 6백50대정도로 예상돼 채산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일본은 후지·가와사키·미쓰비시 중공업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이미 보잉737여객기 주요부품을 공급해와 최고 수준의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중국은 군수공장의 민영화에 따라 해방군 공군공장인 상해전투기 제작공장에서 이미 92년부터 맥도널 더글러스사의 MD82기의 부품과 함께 보잉항공기의 꼬리날개도 생산하고 있다.중국의 항공기산업은 낡은 러시아제 제트기보다 더 나은 기종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중국은 해마다 항공여행자가 30%씩 증가해 향후 17년동안 투입돼야 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8백여대의 항공기 물량을 자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합작생산도 추진 미국의 맥도널 더글러스사와 20억달러 규모의 민간항공기 합작생산을 추진했다 실패했던 대만은 영국과 합작을 추진하고 있다.7억7천5백만달러 규모의 이 사업은 75∼1백20인승의 제트기를 영국과 대만에서 생산한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97년까지 국영업체인 IPTN에서 1백∼1백30석 규모의 제트기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이에따라 내년초 70석규모의 중형출퇴근용 터보엔진 항공기 N-250을 먼저 선보인뒤 96년쯤 본격 운항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컨소시엄」 구성도 이밖에 한국,중국,싱가포르,인도등 4개국이 공동으로 항공기를 제작·생산하는 프로젝트도 추진되고 있다.한국의 대우중공업,중국 항공공업총공사,인도의 힌두스탄항공사,싱가포르항공등 4개사는 지난해 1백인승 제트여객기 공동생산을 위한 「아시안 에어버스」라는 컨소시엄을 구성,오는 98년부터 시제기를 생산키로 했다. 이같이 아시아국가들이 항공기 산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최근 급격한 경제성장을 배경으로 그동안 선진국의 독점사업이었던 선박,반도체및 가전제품등의 시장에 진출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같은 아시아 각국의 움직임에 대해 항공기부품 생산기술의 축적이 아시아 국가들에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어 무리한 사업참여라는 지적도 있다.비록 부품생산으로 기술축적은 이뤄졌다고 해도 핵심기술은 선진국에서 이전되지 않았다.게다가 유럽의 에어버스가 근 20년동안 1백30억달러를 투자해 오늘의 위치에 오른 것을 보면 과연 이들의 투자가 기대만큼의 효과를 빠르게 가져올지는 의문이다.
  • 미·북 빠르면 오늘 재접촉/사찰­3단계 회담 재개일정 일괄협상

    ◎북,“특별사찰 요구땐 NPT 탈퇴” 북한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미국­북한의 뉴욕실무접촉이 빠르면 21일(한국시간 22일 새벽)재개되고,이에 따라 오는 26일쯤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팀이 입북,사찰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정부의 한 당국자가 21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사찰팀의 비자발급을 자꾸 늦추는 것은 비자발급을 미국과의 3단계회담 일자및 장소와 연계,이를 미리 확정지으려는 전략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하고 『따라서 이번 접촉에서는 IAEA 사찰팀에 대한 비자발급및 방북시기와 미­북 3단계회담 일시및 장소,남북대화 재개시기등이 「소일괄타결」 형식으로 협의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번 IAEA의 사찰은 녕변에 있는 5Mw급 실험용원자로의 연료봉에 대한 시료 채취도 가능해 거의 완벽한 사찰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대변인 회견 【내외】 북한은 21일 이번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합의한 사찰의 성격이 「담보연속성 보장을 위한 사찰」이라고 밝히면서 미국 등이 특별사찰을계속 요구할 경우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교부대변인은 이날 핵사찰 수락이후 처음으로 가진 중앙통신과의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기및 비정기사찰은 앞으로 미·북한간 3단계회담이 열리면 일괄타결방식으로 해결될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만일 미국측이 당치않는 조치를 내세워 압력에 매달린다면 우리와 국제원자력기구간에 합의된 사항들이 이행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북핵 어정쩡한 대응” 집중 성토(의정중계:21일 본회의)

    ◎“미신고신설 사찰 누락… 되레 후퇴인상”/질문/“북핵 일괄타결방식 바람직 하지않다”/답변 21일 외교·안보·통일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구자춘·강인섭·곽영달(이상 민자),임복진·이석현의원(이상 민주)은 최근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 수용이 진전이 아닌 원점 회귀라는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지난 93년 3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 이후 지금까지 보여준 정부의 「어정쩡한 대응」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북한핵문제와 관련,의원들의 정부 외교정책에 대한 불만은 한마디로 북한의 의도에 놀아나지 않았느냐는 것. 구의원은 『지난 1년간 북한은 핵카드를 이용해 우리 국민과 미국간의 이간을 부채질하고 시들어버린 우리 국민의 안보의식을 탐색하는 실익도 챙겼다』고 주장.곽의원도 『우리는 협상과 관련이 적은 팀스피리트훈련마저도 북한의 태도에 덜미를 잡히고 있으며 북한의 각종 엄포성 발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지적.강의원은 구체적인 사례를 적시하지는 않았으나 이영덕부총리에게 통일원의 북한연구와 분석능력을 밝힐 것을 요구함으로써 북한핵문제를 비롯한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야당의원들은 여기에 덧붙여 협상테이블에서 우리 정부가 배제된데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임의원은 『정부는 북한핵문제의 처리에 있어 처음부터 미국의 시나리오에 의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당사국으로서의 지위를 지키지 못했다』고 성토.이의원 역시 『미국이 아무리 우리에게 가까운 우방이라 할지라도 미국의 외교는 자신의 국익보호가 최우선이지 남북화해나 남북통일이 제1의 목표가 될 수는 없다』면서 협상에 자주성을 지키면서 주도적으로 참여할 대책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나돌기 시작한 한반도 위기설에 대한 시각에 있어서는 의원들끼리도 의견이 엇갈렸다. 이의원과 임의원은 한반도 위기설을 미국내 일부 보수언론과 군수업체에 의해 조작된 설로 분석했으나 강의원은 『북한핵문제로 한반도정세가 또 다시 초긴장상태로 치닫는 것을 보면서 착잡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고 말해 위기설을 수용하는 듯한 견해를나타냈다. ○…의원들은 그러나 북한의 IAEA사찰 수용이 해결국면으로의 진입을 의미한다는 정부의 입장에는 한결같이 반대를 표시했다. 강의원은 『남북관계에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상상된다』면서도 『보기에 따라서는 지난해 3월 북한이 NPT를 탈퇴한 시점으로 되돌아갔을 뿐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평가. 구의원도 『핵줄다리기의 핵심이었던 녕변의 미신고시설에 대한 특별사찰등이 IAEA와 북한간의 합의내용에서 누락됨으로써 핵문제는 해결된 것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임의원은 『북한핵문제가 1년전 보다 후퇴했다는 것이 세계적 평가』라면서 북한의 태도변화에 별로 주목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나타냈으며 이의원 역시 『이번 북한의 핵사찰 수락은 북한의 NPT탈퇴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아간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답변에 나선 이회창총리는 『북한핵문제에 관한 현상황은 악화나 파국과정이 아니라 해결국면』이라고 강조한 뒤 『정부는 낙관론과 비관론을 모두 경계하면서 북한핵의 투명성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어 『최근 북한의 움직임에서 핵문제와 관련한 특이한 징후가 발견된 바 없다』고 밝히고 『외신이 근거없는 보도로 국민들을 불안하게 한 데 대해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반도 위기설을 일축했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일괄타결방식은 국제사회및 남한에 대한 북한의 의무를 흥정의 대상으로 삼고 단계적 해결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병대국방부장관은 『북한이 즉각 공격을 감행할 결정적인 징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전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시한부 군사대비태세 강화기간을 설정해 전투준비를 완벽하게 구축하고 있으므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패트리어트미사일의 배치는 북한의 항공기및 스커드미사일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91년부터 협의돼온 순수방어용 사업』이라면서 『그러나 97년 한국내 배치계획이 확정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장관은 누적되고 있는 군인연금적자에 대해 『기여금 부담을 연차적으로 인상하여 국방비에서 부담하는 결손액의 증가폭을 완화하는 방안과 연금을 일반 회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 북핵과 한미관계/이정연(시론)

    지난 1년 가까이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에 들락거리며 더듬수를 놓은 짜증나는 시간끌기 핵 놀음에 워싱턴에서 초기엔 사뭇 강경한 대응책들이 산발적으로 전해졌었다. 별 묘안이 없는듯 북한이 핵무기를 이미 갖고 있어도 과거사는 묻지 않고 앞으로 더 만드는 것만은 용납치 않겠다는 선에서 전략적인 마무리를 짓고 패트리어트 대공미사일을 주한미군에 배치하겠다는게 그들의 1차적인 대응책인듯 보여지고 있다. 북한의 핵 놀음에 우리의 일관된 원칙이나 구체적 대응책이 미국과 사전에 조율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한승주외무의 평화적 접근방식을 통한 해결이라는 워싱턴 설득이 성공적이었다는 보도는 들어 알고 있다.그러나 북한은 본래 힘의 논리를 믿는 집단이요 힘이 뒷받침되지 않은 협상은 계속 양보만 강요당할 뿐임은 그들과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익히 알고 있는 터다. 우리는 혹시 그간 미국의 큰 핵우산 보호 밑에서 안주해온 체질 때문에 북한이 최근 받쳐든 「유사핵」우산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에 바지 가랑이가 젖어드는 것도 실감 못한채 넥타이 매무새만 만지작거리는 안이한 행색에 빠져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한승주장관은 뉴욕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은 북한이 핵무기를 이미 보유했더라도 과거는 상관 않겠고 이미 가지고 있는 핵무기는 남아프리카의 경우처럼 폐기하거나 해체하면 될것』이며 『정부의 대북 협상 방향도 과거를 따지자는게 아니라 앞으로의 의도에 초점을 맞추게 될것』이라고 말했다.북한은 그간 핵무기 소유 여부에 언급없이 단지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방법을 놓고 NPT를 들락거린 것만으로 이미 핵무기에 대해서 면죄부를 받은 셈이 된다면,차후의 「폐기」 「해체」가 과연 실현 가능한 일인지는 예견조차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지 않다. 한장관의 과거는 상관 않겠다는 발언은 미국의 시안을 부연한 것뿐 우리 정부가 본래 구상했거나 대안으로 마련된 대책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이같은 대안은 동북아의 앞날을 내다보며,북한을 포함한 한반도에서의 미국의 영향력 감소나 중·소·일등 어느 한나라의 패권도 이 지역에서 용납할수 없다는 21세기를 내다본 원대한 전략적 포석의 일환으로 이해되는데 우리가 이를 수용,그대로 추종해 가는것이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에서 최선의 전략으로 받아들여도 되는 것인지 심각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을것 같다. 이는 미국측이 특별 사찰이나 남북 상호 사찰이 어려울 것이란 전제에서 내놓은 대응책으로 보이나 앞으로 북한과의 별도 협상을 치러야할 우리로서는 미국측 시안에 쉽게 동의함으로써 우리의 입지를 그만큼 좁히는 결과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 하겠다. 우리는 여기서 IAEA의 태도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스웬덴 외무장관을 역임한 한스 블릭스 사무총장을 주축으로 한 IAEA는 핵확산금지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기본 원칙에 따라 북한에 대한 핵사찰에 예외를 둘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지키며 미국이 95년에 시효가 만료되는 NPT를 살리고 미국의 영향력 고수에 급급한 나머지 북한에 대해 신축성을 갖고 처리하려는 태세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한스 블릭스 총장을 비롯,노르웨이 스웨덴등 북구 회원국들은 사회주의 정당들이 계속 집권해 오면서 북한에 대해 한때 비교적 이해심을 갖고 보아왔으나 북한의 체제성격,계속되는 속임수,핵에 대한 집착 등으로 불신감이 증폭돼온 점도 있으나 그들은 IAEA의 기본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일관된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이다.『북한의 핵사찰 수락에 장래를 낙관해서는 안되며 한반도의 평화 유지를 위해서는 단호하고 단합된 태도가 효과적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프랑스의 르몽드지마저 사설로 주장하고 있는 터에 정작 위협을 받고있는 우리는 왠지 주춤거리고 확고한 정책의지나 합의된 기본원칙이 있는지조차 때로 의심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제 북한의 핵 위협은 우리에 대한 끊임없는 공격이 될것임을 생각할때 우리는 북한에 핵이 그들로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부담이 되도록 행동으로 그들을 일깨워줘야 하나 현재 한미간에 오가는 대응 전략이나 국민들의 정서로 볼때 이 또한 용이한 일이 아닌듯 싶다. 이같은 현실앞에서 결과적으로 미국에 대한 의존은 계속 심화될 수밖에 없으나 미국이 그리 달갑지 않은 우방인양 보는 시선 또한 적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충분히 배우는 것만이 반복되는 오류를 막을 수 있다는 점만은 명심해야 한다.우리의 주장이 센스없는 고집으로 발전해서는 물론 안될 일이나 그간 남북간에 이뤄진 합의는 모두 사장돼 있으며 결코 깨어졌다고 말할수도 없는 단지 『깨어진 합의가 있을뿐』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할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