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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실명제 등 절차 투명성 확보 관건…국회·주무부처 공동 노력이 성공 열쇠

    위법 논란을 낳고 있는 ‘쪽지 예산’을 근절하려면 국회와 정부의 공동 노력이 요구된다. 실제 쪽지 예산은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은 물론 헌법에도 저촉될 여지가 있다. 헌법 제57조는 ‘국회는 정부의 동의 없이 정부가 제출한 지출예산 각 항의 금액을 증가하거나 새 비목을 설치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예산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가 제동을 걸면 국회의원들의 쪽지 예산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지금까지는 의원들이 “지역구 발전을 위한 예산 확보는 의원 본연의 임무이며 공익을 위한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묵인해 왔다. 일차적으로는 국회 차원의 보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핵심은 물밑에서 이뤄지는 민원 예산 끼워 넣기를 차단하기 위해 예산 심사의 절차적 투명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예산 심사 관련 회의를 모두 공개하고, 심사 과정에서 증액된 예산 항목에 대해서는 누가 왜 했는지를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실명제를 도입하는 것 등이 실효적 수단이 될 수 있다. 대신 지역구 의원 입장에서는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예산 확보 역시 절실하다는 점에서 정당한 절차를 거쳐 예산을 요청·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 ‘의원 특권 내려 놓기’ 차원에서 이러한 제도적 장치를 국회법에 명문화한다면 소모적 논쟁을 차단할 수도 있다. 기재부가 최근 쪽지 예산에 대한 신고 방침을 세웠지만 근본적 해결책으로 보기는 어렵다. 부처별 예산안 편성 과정 때 쪽지 예산이 반영될 가능성 등까지 원천 차단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신고 방침이 기재부는 물론 모든 정부기관에 확대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이렇듯 다양한 해법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쪽지 예산을 근절하는 게 쉽지 않다는 회의론도 만만찮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지역 민원” 항변해도 ‘나랏돈 나눠 먹기’ 눈총… 부정청탁 시험대

    “지역 민원” 항변해도 ‘나랏돈 나눠 먹기’ 눈총… 부정청탁 시험대

    여야 ‘지역 안배’ 예결위원 인선 예산심사소위서 민원 예산 반영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 시행을 계기로 국회의원들의 ‘쪽지 예산’에 대해 위법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비정상적인 예산 끼워 넣기는 정부의 예산안 편성 때부터 국회의 심사 과정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묵인돼 온 쪽지 예산의 가장 큰 문제는 ‘과정은 숨긴 채 결과만 드러난’ 예산이라는 데 있다. 쪽지 예산 차단 대책이 특정 단계에만 국한된다면 ‘풍선 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쪽지 예산이 가장 기승을 부리는 시기는 예산안 처리의 ‘최종 관문’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논의 단계다. 예산심사소위의 위원장과 여야 간사 등은 의원들의 지역구 민원 예산을 취합한 뒤 기획재정부 관계자 등과 비공개 협의를 거쳐 예산안에 반영한다. 의원들이 필요 예산을 메모지에 적어 전달한다는 데서 쪽지 예산이라는 명칭을 얻었고, 과거엔 호텔에 모여 논의를 한 탓에 ‘밀실 예산’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여야가 예결위원을 구성할 때 ‘지역 안배’를 인선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쪽지 예산에 대한 ‘권역별 나눠 먹기’라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에 앞서 의원들은 예산안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예비 심사 과정에서도 세부 예산을 증액 또는 감액하는 과정에서 민원 예산을 반영한다. 이때 소속 상임위가 다른 의원들 간에 민원 예산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품앗이’가 이뤄지기도 한다. 예컨대 국토교통위 소속 의원이 보건복지위 소속 동료 의원 지역구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따 주는 대신 해당 동료 의원은 반대급부로 복지 예산을 챙겨 주는 식이다. 이렇듯 절차적 정당성이 없는 광의의 쪽지 예산은 국회 심사 과정은 물론 정부의 예산안 편성 과정 때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의원들은 자신이 속한 상임위의 소관 부처를 상대로 민원 예산을 요구하고, 해당 부처는 예산 편성 과정에서 이를 반영한다. ‘업무 협조’라는 명목을 내세우지만 이 역시도 쪽지 예산이나 다름없다. 여야 의원들이 상임위 배정 과정에서 국토위 등 각종 사업성 예산이 많은 이른바 ‘물 좋은’ 상임위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다. 각 부처가 자체 편성한 예산안을 기재부에 넘긴 이후에도 민원 예산 반영을 위한 로비는 치열하다. 예산 편성 절차에 정통한 경제 관료 출신 의원들을 ‘민원 창구’로 활용하기도 한다. 정부를 상대로 정치적 영향력이 큰 의원들의 지역구 예산이 대폭 반영돼 ‘실세 예산’ 논란을 야기하는 것도 바로 이 단계에서 상당 부분 이뤄진다. 기재부가 최근 “정상적인 의결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반영되는 예산을 차단하겠다”고 밝힌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예산심사소위에서 이뤄지는 민원 예산으로 대상을 한정할 경우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예산심사소위 이전 단계에서 얼마든지 민원 예산을 반영할 수 있는 만큼 변형된 쪽지 예산이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도 높다. 여야 의원들은 “고충 민원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항변하지만, 지역 주민을 제외한 전 국민의 공분을 사는 쪽지 예산의 합목적성 측면에서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 웹툰이 세계로 뻗어 나가려면/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국 웹툰이 세계로 뻗어 나가려면/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은 기존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변신을 이끌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초반부터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웹툰은 시작에 비해 최근 그 발전이 비약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1700억원을 넘어섰다. 작가와 보조 작가들로 구성된 제작 시장이 대략 3분의2를 점유하고 플랫폼 및 에이전시 시장이 나머지 3분의1을 차지하는 구조다. 웹툰은 인터넷 포털을 비롯해 다수 플랫폼을 통해 수천편 이상의 작품들이 연재되는 등 인터넷 공간을 활용한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 산업으로 성장하는 중이다. 웹툰이 기존 만화와 달라져 보이는 이유는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구현되는 웹툰 이용의 자유로움과 트렌드에 걸맞은 콘텐츠 상상력, 그리고 다른 장르의 콘텐츠와 절묘하게 결합되는 확장성에 있다. 우선, 웹툰 이용의 편의성은 누구라도 이동 중에라도 잠깐 동안 웹툰 소비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다면 어느 장소 어느 시간대에도 다양한 웹툰 콘텐츠를 빠른 시간 안에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노트북이나 PC, 스마트TV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서도 콘텐츠를 선택하고 이용할 수 있다. 다음으로 웹툰 스토리의 상상력은 웹툰의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주춧돌이다. 웹툰이 다루는 다양한 소재와 아이디어들은 최신 대중문화를 상징하듯 톡톡 튀는 것이 많다. 웹툰은 단순히 인터넷을 통해 만화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의 힘으로 이용자들을 이끌어 내는 이야기 콘텐츠다. 이로 인해 웹툰 콘텐츠를 만드는 아마추어와 전문 창작자 집단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이야기 소재와 독창적인 그림을 통해 독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웹툰의 또 다른 매력 중 하나는 다른 콘텐츠로의 확장성이다. 웹툰 시장을 통해 화제를 불러 모은 작품들이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인접 콘텐츠 산업에서 2차적으로 제작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웹툰 스토리가 원형 콘텐츠로서 다른 영상 콘텐츠 산업의 상상력을 채워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웹툰 미생은 웹툰의 확장성을 극대화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미생을 기점으로 기존 TV나 영화 제작자들의 웹툰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산업적 측면에서 웹툰의 또 다른 강점은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이다. 웹툰은 재미있는 스토리에 독창적인 그림이 결합된 만큼 비교적 문화적 저항이 크지 않고 틈새 시간에 소비가 가능한 스낵 문화의 일종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문화적으로 이질적인 국가들일지라도 인터넷을 통해 쉽게 한국의 웹툰을 이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국내에서도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번역된 웹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웹툰이 글로벌 콘텐츠로 확장되려면 여러 과제가 남아 있다. 우선 국내 웹툰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도록 작품의 다양성과 품질 유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웹툰 작가들의 다양성을 확보하면서도 제작 부문 인력들에게 수익 배분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해 보인다. 소수 스타 중심의 작가 집중 현상을 극복하고 도전적인 웹툰 인력들이 골고루 양성될 수 있는 시스템과 기회 제공이 필요할 것이다. 웹툰 콘텐츠 유통 역시 포털뿐만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들을 활용해 가치를 더욱 높이는 작업들이 필요해 보인다. 다음으로 글로벌 광고 플랫폼으로서 웹툰의 미디어 기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웹툰 콘텐츠는 간접광고(PPL) 방식의 광고를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따라서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기업들과의 협업 체계를 통해 국내 웹툰 콘텐츠 산업이 성장할 기회를 모색하는 것도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이다. 이 외에 국내 웹툰 콘텐츠의 해외 시장 진출 때 정확하고 맥락에 맞는 전문적인 번역을 하고, 해당 국가의 문화적 정서에 맞도록 콘텐츠를 재구성하는 접근 방식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시점이다.
  •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김영란법 무서워 태풍 피해 돕기도 눈치보는 정치권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김영란법 무서워 태풍 피해 돕기도 눈치보는 정치권

    새누리당은 11일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태풍 ‘차바’ 피해 주민에게 쌀 보내기 운동을 추진하기로 결정. 박명재 사무총장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 ‘태풍으로 인한 쌀 소비 촉진과 수재민 돕기 일환으로 의원님 한 분당 10만원씩 모금하기로 했다. 모금된 돈으로 쌀을 일괄 구매해 수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전달토록 할 계획’이라고 공지. 이 사실이 알려지자 김영란법 위반이 아니냐는 의심이 당 안팎 곳곳에서 제기돼. “피해 주민 가운데 공직자가 있으면 위반”, “피해 지역을 지역구로 둔 의원이 성금을 내면 표심을 얻기 위한 ‘사익 추구’에 해당되거나 ‘직무 연관성’이 있어 위반”이라는 목소리도 나와. 당 관계자가 서둘러 국민권익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결과 김영란법에는 재해 구호 목적 금품 제공에 대한 규정이 아예 없기 때문에 법 적용 대상이 아닌 것으로 결론. 하지만 새누리당은 공직선거법 위반을 우려해 구매한 쌀을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전달하기로. 전날 이정현 대표는 한 연구원에서 기념품으로 1만 2000원 상당 초콜릿 3개를 받았지만 김영란법에 걸릴까 봐 급히 돌려주기도. 한 당직자는 “겨울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을 내는 것도 김영란법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푸념.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팩트 체크] 野 “LPP협정 개정 사안… 비준 필요” 안보 포기 오명 우려, 밀어붙이기 부담

    [팩트 체크] 野 “LPP협정 개정 사안… 비준 필요” 안보 포기 오명 우려, 밀어붙이기 부담

    지난달 30일 경북 성주골프장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최종 결정되자 야권에서 국회 비준 동의론이 재점화됐다. 사드를 배치하는 데 국회의 동의가 “필요 없다”는 여권과 “필요하다”는 야권이 첨예한 논리 대결을 펼치는 형국이다. 먼저 국회의 비준 동의권을 규정한 헌법 60조 1항에 대한 여야의 해석 차이가 논란의 핵심 원인으로 지적된다. 사드 배치의 근거가 ‘조약’이냐 아니냐가 쟁점이다. ●국방부 “LPP협정 성주엔 적용 안 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지 매입 비용만 적어도 10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며 “소요 예산 편성을 위해서도 국회의 동의를 얻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사드가 들어설 땅을 매입하면 국가나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 부담이 가해지기 때문에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논리다. 문 전 대표의 주장은 사드 배치가 한·미 ‘조약’임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국방부는 사드 배치 ‘조약’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준에 대한 국회의 동의를 받을 사안이 아니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사드 부지를 매입해 주한미군에 공여하는 데 예산이 투입되지 않느냐”는 야당의 주장에는 “사드가 들어설 골프장과 국방부 소유의 토지를 맞바꾸는 ‘대토 방식’을 활용하면 추가적인 재정적 부담이 들지 않는다”는 반박 논리를 내놨다. 야권은 또 성주 지역을 주한미군에 제공하는 것은 2002년 미국과 체결한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협정) 개정 사안이므로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논리도 내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2004년 주한미군기지 평택 이전을 위한 LPP협정 개정 사항이 국회 동의를 받았다는 전례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 측은 11일 “LPP협정은 당시 문제가 된 토지들을 정리하는 데 적용됐던 내용이지 사드가 배치될 성주 지역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반대하던 野의 정치적 퇴로용” 분석도 사드 배치 비준 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희박하다. 이유는 비준 동의안 제출 권한을 지닌 정부가 법적 논리나 정치적 명분 측면에서 야당에 밀리지 않고 있어서다. 만에 하나 제출된다 하더라도 야당이 사드 비준 동의안 부결을 주도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자칫 ‘안보 포기 정당’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가 “비준 동의론이 사드 반대론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런 배경에서 문 전 대표의 사드 비준 동의론이 사드 배치 반대 당론을 추진했다가 혼선이 생긴 더민주의 ‘정치적 퇴로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씨줄날줄] 에어백 결함/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에어백 결함/서동철 논설위원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 다카타가 에어백 대량 리콜로 미국에서 파산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리콜 대상 에어백은 6880만개에 이른다. 여기에 자동차 업체들은 3500만~4000만개를 추가 리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국토교통부도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의 리콜 계획을 밝혔다. 2011년 이전 팔린 22만 1870만대가 대상이다. 벤츠, BMW, 아우디, 도요타, 혼다, 닛산, 미쓰비시, 스바루, 재규어 랜드로버, 포드 등 유명 업체가 망라되다시피 했다. 다카타 에어백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2%이다. 에어백은 독일 엔지니어 발터 린더러와 미국 해군 출신 존 헤트릭이 고안한 것이다. 린더러는 1951년 독일에서, 헤트릭은 1953년 미국에서 각각 특허 신청을 했는데 같은 안전 장비의 두 대륙 동시 발명은 당시에도 화제가 됐다고 한다. 에어백은 하지만 엄청나게 비싼 장착 비용 때문에 일반화되지 못하다가 1970년대 소비자보호운동이 활발하던 미국에서부터 의무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기 시작한다. 초기 에어백은 안전벨트의 약점을 보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승용차용 안전벨트도 버스의 그것처럼 허리에 매는 2점식이어서 머리와 가슴이 핸들이나 계기판에 부딪히는 피해는 막을 수 없었다. 따라서 당시 에어백은 ‘보조 구속 장치’(Supplemental Restraint System)라는 개념이 강했다. 지금도 1세대 에어백이라고 할 수 있는 SRS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불의의 사고가 일어났을 때 탑승객의 생명을 지켜 달라는 취지의 에어백이지만 오히려 더 큰 흉기가 될 때도 있다. SRS 에어백은 팽창 속도가 너무 빨라 2차 충격으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사고가 잇따랐다. 팽창력을 20~30% 줄인 2세대 저압형 에어백(Depowered airbag)이 개발된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에는 운전자의 위치와 충격 강도에 따라 팽창력이 조절되는 3세대 스마트 에어백도 등장했다. 진보한 방식인지를 떠나 문제가 되는 것은 생산 과정의 구조적 결함이다. 다카타 것은 에어백이 팽창하면서 금속 파편이 튀어 탑승객에게 치명상을 입히는 게 큰 반발을 불렀다. 미국과 말레이시아 등에서 14명의 사망자를 내기도 했다. 어제는 국토부가 현대자동차를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는 뉴스가 있었다. 지난해 6월 만든 싼타페 2360대의 조수석 에어백이 터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결함을 알고도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는 것이다. 특히 66대가 문제가 됐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펴지지 않는 에어백 논란’으로 소비자 불만을 샀던 현대차다. 회사의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다카타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문제가 작을수록 완벽하게 해결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검찰 수사도 ‘입에 쓰지만 몸에 좋은 약’으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클릭! 여의도] 의원실 vs 피감기관 자료 놓고 ‘밀당’

    [클릭! 여의도] 의원실 vs 피감기관 자료 놓고 ‘밀당’

    국정감사 때만 되면 국회에서는 “국감용 자료를 제출하라”는 의원실과 “의원의 질의서를 달라”는 피감기관 간 ‘자료 전쟁’이 한판 벌어집니다. 의원들은 피감기관에 각종 자료를 요구합니다. 업무 현황 데이터나, 법인카드 결제 내역 등 범위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기관들은 치부와 같은 자료 제출을 꺼립니다. 줬다 하면 국감장에서 전 국민 앞에 혼쭐이 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민의 대표’임을 내세운 의원의 요구를 거부하기가 쉽지 않다 보니 피감기관들은 각종 핑곗거리를 고안해 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금까지 그런 자료가 외부로 나간 적이 없다”고 답변합니다. “자료 취합이 덜 됐다”는 말도 제출을 차일피일 미루는 데 효과적입니다. 의원실의 자료 제출 독촉에 “복사기가 고장났다”고 변명한 피감기관도 있었습니다. 의원을 골탕 먹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료를 수십, 수백개로 쪼갠 뒤 제출한 곳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의원실도 대책을 세웠습니다. 의원의 질의서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차단하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맞불을 놓는 작전입니다. 사실 피감기관 직원에겐 의원 질의서 확보만큼 중요한 임무가 없습니다. 의원이 어떤 질의를 할지 미리 파악해야 자신들이 ‘모시는’ 기관장이 국감장에서 창피를 당하거나 궁지에 몰리는 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의원실 보좌관은 10일 피감기관 직원의 질의서 요청에 “우리 방에서 질의서가 나간 적이 없다”는 말로 ‘복수’를 했다고 합니다. “출력 담당자가 퇴근해 출력할 수 없으니 돌아가라”고 한 의원실도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김영란법에 걸리는 거 아시죠? 이거 부정청탁입니다”라는 말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고 합니다. 물론 의원실의 무분별한 자료 요청 관행은 개선돼야 할 부분입니다. 그러나 피감기관이 국회의원이 감사를 위해 정당하게 요청하는 자료조차 제출을 거부하면서, 뒤로는 기관장을 호위하려고 질의서를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이중적 태도로 비쳐집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면접관의 질문지를 미리 받아 보고 면접시험에 응해서야 되겠습니까.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PPL논란’ 직방이 코바코 중고기업광고 지원대상?

    ‘PPL논란’ 직방이 코바코 중고기업광고 지원대상?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진행하는 ‘혁신형 중소기업 방송광고비 지원사업(지원사업)’의 대상업체 선정 기준이 허술해, 사업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성태(비례대표) 의원에 따르면 코바코는 스마트폰 부동산 정보 애플리케이션 업체인 주식회사 ‘직방’을 지원사업 대상업체로 선정해 24억원의 광고비 할인 혜택을 주는 등, 지난해까지 18년 간 연평균 약 105억원의 공영방송 광고비를 지원했다. 코바코는 직방 지원을 대표적인 사업 성공 사례로 홍보하고 있다. 그런데 해당 업체는 지난해 코바코의 지원을 받아 KBS, MBC의 ‘황금시간대’에 광고를 하면서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에 자비로 간접광고(PPL)를 삽입했다. 시청률 21.5%를 기록했던 드라마는 흐름을 끊는 노골적인 PPL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상파 메인 시간에 간접광고 비용을 지불할 능력이 있는 업체에 24억에 해당하는 광고비용을 할인해줘, 광고 여력이 되지 않는 중소기업들은 기회를 빼앗겼다”고 지적했다.  코바코의 사업 지원 선정 기준엔 품질인증, 전시회 수상, 수출 이력을 고려하는 등의 조항은 있지만, 해당 기업이 다른 형태로 광고비 지원을 받았는지, 따로 광고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지를 따지는 기준은 없었다.  김 의원은 “광고비를 전액 부담하지 못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사업의 취지”라면서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뒤라도, 회사가 다른 광고를 할 여력이 있다면 지원 대상 자격을 상실하는 조항을 추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대답없는 권익위… 김영란법 문의 답변율 18.7%

    대답없는 권익위… 김영란법 문의 답변율 18.7%

    “백 번 넘게 전화해도 받지 않고, 제발 전화 부탁한다 메모 남겨도 연락도 안 오고, 모호한 해석으로 스트레스받는 사람들의 문의 사항에 댓글 하나 달지 않는 당신들, 공무원 맞아?”(국민권익위원회 홈페이지 10월 5일 게시글) 국민권익위원회의 ‘청탁금지법 문의’ 게시판에 이런 내용의 항의글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달 28일 김영란법 시행 이후 9일 현재 1375건, 하루 평균 114건의 문의가 게재되는데도 권익위가 사실상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익위의 답변은 지난달 23일 이후 사실상 끊겼다. 법 시행 이후 경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돌잔치’ 축의금에 대한 문의에는 예외적으로 답변을 남겼지만 원론적인 법 조항을 복사해 붙여넣는 수준에 불과해 원성은 그치지 않고 있다. 특히 변변찮은 답변이나 아예 답변이 아니더라도 댓글이 달리기만 하면 해당 게시글의 조회 수는 수백건으로 치솟았다. 그만큼 권익위의 답변을 갈구하는 국민들의 기대치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새누리당 김선동 의원이 권익위로부터 제출받은 ‘김영란법 유권해석 접수 및 답변 현황’ 자료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이메일, 전화, 홈페이지 등으로 접수된 문의 건수는 모두 6421건으로 집계됐다. 답변 건수는 1200건으로, 답변율이 18.7%에 그쳤다. 권익위 청탁금지제도과의 직원 수는 파견 3명, 기간제 1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아무리 여건이 어렵더라도 혹시나 범법자가 되지 않을까 불안에 떨고 있는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는 게 급선무”라면서 “권익위는 한시적으로 인원을 늘리거나 김영란법 전담 상담사를 별도로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경찰청장 “백남기 유족에 위로… 조문 검토”

    경찰청장 “백남기 유족에 위로… 조문 검토”

    野 “경찰 과잉대응이 사망 원인… 진상규명 하려면 특검으로 가야” 與 “서울시 살수차 물 공급 중지… 한강서 물 떠다 사용하란 얘기냐” 이철성 경찰청장은 6일 고 백남기 농민이 시위 현장에서 진압용 물대포를 맞아 의식을 잃은 뒤 사경을 헤매다 사망한 것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또 여야 의원들과 함께 조문하는 것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청장은 이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백남기 농민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현직 경찰 간부가 백씨의 사망에 대해 애도를 표한 것은 처음이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청장의 발언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추후 조문 가는 것을 고려해 보겠느냐”고 묻자 이 청장은 “여야 의원들과 함께 가는 것이라면 신중하게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살수차 안전장비를 보강하고 운용지침 개정을 추진하는 동시에 안전과 인권에 유의하도록 교육훈련도 강화하겠다”면서 “집회시위 참가자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하고 평화적인 집회시위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국감에 돌입하자 여야는 백씨 사망 사건을 둘러싼 공방을 멈추지 않았다. 마치 ‘백남기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전날 야당이 ‘백남기 특검안’을 국회에 제출하며 공세의 고삐를 당겼다면, 이날은 새누리당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경찰 물대포 물 공급 중단’ 발언을 문제 삼으며 역공을 가했다. 새누리당 윤재옥 의원은 “서울시에서 물을 공급하지 않으면 경찰의 살수차 운용이 어려워진다”면서 “물을 한강에서 떠다 사용하란 얘기냐”라고 반발했다. 강석호 최고위원도 “박 시장의 정치적 발언에 불과하다”면서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청장 역시 “살수차의 소방용수 사용이 법적으로 문제 되지 않는다”며 박 시장의 발언을 반박했다. 야당 의원들은 박 시장의 발언을 적극 옹호했다. 더민주 김정우 의원은 “서울시 소방 총책임자로서 마땅한 말씀”이라고 거들었다. 백씨의 부검 영장 논란도 계속됐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사인 규명을 위해 조속히 부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것이 명백하므로 부검을 하는 것은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을 하려면 부검이 아닌 특검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의 불성실한 자료 제출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더민주 이재정 의원은 이 청장이 의도적으로 ‘백남기 사건’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질타하며 “제발 정치하지 마시고 경찰 하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문수 전 경기지사 “대선 출마 생각하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 “대선 출마 생각하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6일 “내년 대선에 출마할 생각을 하고 있고,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권 주자 가운데 대선 출마를 공식 시사한 것은 김 전 지사가 처음이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나라의 위기 상황을 돌파하려면 헌신적이고 과감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안보는 정말 심각한 위기에 빠졌고, 경제는 구조적으로 장기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데 정치권은 해결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5일 인터뷰에서도 “국민은 위기 극복형 대통령을 뽑을 것”이라면서 “작지만 강한 정부, 따뜻하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어떤 리더십을 뽑아야 하는지를 국민에게 적극 호소하고 정확하게 알리겠다”며 대선에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아울러 김 전 지사는 북핵 위기와 관련해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와 자체 핵무장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밥그릇 챙기기’로 변질된 과학기술 법안

    ‘밥그릇 챙기기’로 변질된 과학기술 법안

    과학발전 명목하 지역구 보듬기 20대 국회에서 발의된 과학 관련 법안 상당수가 지역구 민원성이거나 과학계 ‘밥그릇’ 챙기기용 법안인 것으로 파악됐다.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 탄생을 위해 ‘기초과학’ 진흥에 힘써야 한다는 구호를 쏟아내면서도 정작 관련 입법은 ‘잇속 챙기기’로 흐르고 있었던 셈이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5일 현재 ‘과학’ 관련 법안은 모두 16개가 제출됐다. 저마다 과학기술 발전을 명목으로 하고 있지만 법안 내용은 제안 이유와 거리가 멀었다. 배덕광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설립·운영·육성법 개정안은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 1호기 해체를 위한 한국원자력시설해체연구원을 건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배 의원의 지역구는 기장군과 인접한 해운대을이다. 19대 국회 때에는 ‘과학관 설립법’이 대표적인 지역구 민원 법안이었다. 강길부 새누리당 의원은 우수 연구원에게 보수 우대 혜택을 주는 내용의 법안을 연구원별로 5개 발의했다. 정부가 제출한 과학기술기본법 개정안에는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위원 수를 25명에서 30명으로 늘리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낸 과학기술기본법에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 연구자의 정년 연장안(61세→65세)이 담겼다. 문미옥 더민주 의원이 발의한 과학기술인 협동조합 설립법 역시 과학기술 진흥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제정안이다. 그나마 박경미 더민주 의원이 제출한 과학교육 진흥법 개정안이 기초과학 진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법안으로 꼽힌다. 새누리당 의원 일부도 공동 발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유일호 경제부총리 “울산 특별재난지역 지정 검토”

    유일호 경제부총리 “울산 특별재난지역 지정 검토”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울산 등 태풍 ‘차바’로 수해를 입은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지 여부를 조속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울산과 경북 경주 등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검토해 달라”는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의 요청에 “아마 (지정)요건에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별재난지역이 되느냐 되지 않느냐에 대해 금방 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요건을 봐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재난지역’은 자연 재해나 대형 사고 등으로 피해를 본 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긴급 복구 지원을 위해 대통령이 선포하는 것으로, 지난달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경주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유일호 부총리 “울산 특별재난지역 지정 검토”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울산 등 태풍 ‘차바’로 수해를 입은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지 여부를 조속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울산과 경북 경주 등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검토해 달라”는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의 요청에 “아마 (지정)요건에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별재난지역이 되느냐 되지 않느냐에 대해 금방 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요건을 봐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재난지역’은 자연 재해나 대형 사고 등으로 피해를 본 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긴급 복구 지원을 위해 대통령이 선포하는 것으로, 지난달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경주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정현 與대표, 병상서 국감 상황 체크...“주중 퇴원 가능”

    이정현 與대표, 병상서 국감 상황 체크...“주중 퇴원 가능”

    7일 간의 단식 투쟁 끝에 지난 2일 병원에 입원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조만간 퇴원할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오늘 내일 중으로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대화가 가능하고 문자메시지로 지인들과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상적인 식사는 아직 불가능하다고 한다. 아울러 이 대표는 병상에서도 국정감사 상황을 체크하며 복귀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늦어도 다음주쯤에는 국감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일 욕심이 많다”면서 “몸 상태가 정상이 되면 다시 민생 챙기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의장 중립·법인세’ 입법 갈등 새 뇌관 되나

    정진석 “국회의장 중립성 확보…더민주도 법개정 논의에 나서라” 추미애 “공정한 시장경제 위해 반드시 법인세 인상 추진할 것” 여야가 4일 국정감사에 복귀하면서 국회 파행이라는 급한 불은 껐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국회의장의 중립 의무를 명시하는 국회법 개정을 주장하는 여당과, 법인세 인상과 ‘고 백남기 농민’ 사태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요구하는 야당이 재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모두 법 개정을 전제로 하고 있어 여야 간 입법 갈등의 새 ‘뇌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당이 국회의장 중립성 확보를 위한 국회법 개정을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더불어민주당도 논의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조원진 최고위원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회의장의 중립이 지켜질 수 있는 제도적, 법적 장치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정세균 사퇴 관철 비상대책위원회’를 7일 만에 해산했지만, 정 의장을 상대로 한 투쟁은 지속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반면 더민주 추미애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더이상 정권의 측근이나 실세가 공정한 시장 경제를 어지럽히며 국정 농단을 못 하도록 막겠다”면서 “반드시 법인세를 정상화해 검은 뒷거래를 차단시키고 부실한 국가 재정과 파탄 난 민생도 살리겠다”는 글을 올렸다. 윤호중 정책위의장도 “정부가 미르·K스포츠재단을 기부금 단체로 지정하면서 결국은 법인세를 감면해 주고 세수를 줄이는 데 앞장선 격”이라면서 “법인세 정상화를 비롯한 착한 세금 정책으로 우리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국감 종료 이후 예정된 ‘예산 정국’에서 법인세 인상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여야는 백남기 농민 사태에 대한 특검 도입 여부를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특검 추진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공조를 위한 협의에 돌입했다. 반면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는 “이미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차원에서 청문회를 치른 사안”이라면서 “비전문가들인 정치인들의 정쟁적 시각에서 다룰 사안이 아니다”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뭉친 새누리, 파행 책임론은 부담… 저력 더민주, 丁의장 논란에 불편… 몸값 국민의당, 기회주의 비판도

    뭉친 새누리, 파행 책임론은 부담… 저력 더민주, 丁의장 논란에 불편… 몸값 국민의당, 기회주의 비판도

    지난달 24일 새벽 야당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단독 처리로 촉발된 새누리당 국정감사 거부 사태가 3일 ‘10일 천하’로 막을 내렸다. 여야 모두에 깊은 상처가 남았지만 ‘손익계산서’를 따져 보면 정치적 이득 또한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수 결집… 새누리 지지율 2.9%P 상승 새누리당은 이번 대치 국면에서 모처럼 당의 결집을 일궈 냈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 일부 비주류 의원이 국감 복귀를 주장하며 이탈하기도 했지만 ‘자중지란’을 우려해 수위를 조절하면서 어느 정도는 내부 단속이 된 것으로 보인다. 외부 갈등으로 인해 내부 결속이 다져지자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정당 지지도에서 새누리당은 전주에 비해 2.9% 포인트 상승한 33.0%를 기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1.3% 포인트 하락한 28.8%, 국민의당은 0.3% 포인트 하락한 13.9%로 집계됐다. 또 정세균 국회의장이 의장석에서 한 ‘맨입’ 발언을 연결고리로 의장의 중립 의무 위반을 문제 삼으며 국회법 개정을 위한 동력도 얻어냈다. ●이정현 대표 단식은 득보다 실 그러나 1주일간 국감을 파행시켰다는 책임론은 적지 않은 부담이다. 새누리당이 지난 2일 전격 국감 복귀를 선언한 것도 국감을 ‘보이콧’한 데 따른 여론 악화가 결정적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현 대표의 7일간 단식투쟁도 득보다 실이 많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여권 관계자는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사태가 ‘최후의 투쟁 수단’인 단식을 통해 해결할 만한 사안은 아니었다는 게 중론”이라고 말했다. 더민주는 국민의당을 설득해 해임건의안을 단독으로 처리하며 제1야당의 저력을 과시했다는 점이 이득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이 투쟁에 나선 동안 국감을 단독으로 진행하고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면서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 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정 의장의 친정 정당인 만큼 정 의장에게 제기된 가족의 ‘황제 쇼핑’ 의혹과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더민주는 이날 새누리당의 국회의장 중립성 보장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 추진 요청을 거부하긴 했지만 반박 논리가 마땅치 않아 이와 관련한 수세적 입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제3당으로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톡톡히 하며 높은 점수를 따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 말미에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정 의장의 사과를 압박하는 등 새누리당과 더민주 사이에서의 ‘정치적 줄타기’가 지나치게 기회주의적으로 인식된다는 점은 실점 요인으로 평가된다. ●丁 “쾌유 빈다” 李 “국민들께 죄송” 한편 정 의장은 이날 단식 중단 후 병원에 입원한 이 대표를 문병해 “조속히 쾌유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 대표는 병상에서 김성원 대변인을 통해 “국감에 참여하지 못해 아무 조건 없이 국민들께 죄송하게 생각하고 사과드린다. 하루빨리 털고 일어나 국정 현안과 민생을 챙기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팩트 체크] 시계 받은 교민 중 ‘丁지역구’에 친인척 있다면 선거법 위반

    새누리당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최근 미국 방문 과정에서 공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의 초점을 전환했다. 정 의장에게 사과를 이끌어 내기 위한 고강도 ‘압박카드’인 셈이다. 쟁점은 정 의장이 공직선거법과 공무원 여비 규정을 지켰는지 여부다. ▲쟁점 1 정 의장은 뉴욕과 워싱턴 교민간담회 참석자 200여명에게 ‘국회의장 기념 시계’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은 공직선거법 113조에 따라 선거구민과 선거구에 연고가 있는 자에게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 정 의장의 시계를 받은 교민 가운데 서울 종로에 사는 친인척을 둔 사람이 있다면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얘기다. 다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현지 조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해외 교민을 대상으로 선거법을 위반한 사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 전례가 없을 뿐 아니라 조사를 한다고 해도 간담회에 참석한 교민을 일일이 조사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또 정 의장이 종로 소재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공관으로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시계를 선물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관련 내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쟁점 2 새누리당은 “정 의장이 자신의 딸을 만나기 위해 최초 계획에는 없던 샌프란시스코 일정을 추가했다”면서 “개인 일정에 국회 경비를 사용한 것은 공금 유용”이라고 폭로했다. 정 의장 측은 30일 “실리콘밸리에서 공식 일정을 소화했고 모든 일정이 끝난 뒤 딸이 호텔로 찾아와 만난 게 전부”라고 밝혔다. 해당 일정을 개인 일정으로 본다면 정 의장은 경비를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 여비 규정을 어겼다 해도 초과 경비를 반환하면 돼 법적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덕적·정치적 비판이 가해지는 건 별개의 문제다. ▲쟁점 3 새누리당은 정 의장과 부인은 1등석, 3당 원내대표는 비즈니스석을 탔다는 점도 꼬집었다. 의원은 공무원 여비 규정에 따라 공무 출장 시 1등석을 이용할 수 있다. 배우자에게도 같은 등급이 적용된다. 샌프란시스코행이 개인 일정이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공무 목적이었다면 현행 규정상으론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내세워 온 정 의장이 정작 자신은 부인과 함께 국민의 세금으로 ‘1등석 특권’을 누렸다는 측면에선 비판받을 여지가 있어 보인다. 현재 정 의장 측은 새누리당이 요구한 경비 사용 내역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與 “丁의장 관용차에 백화점 VIP 스티커” 한편 새누리당은 정 의장의 관용 차량에 백화점 VIP 스티커(연 4000만원 이상 소비 시 발부)가 붙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정 의장 내외가 관용 차량으로 ‘황제쇼핑’을 다녔다”고 지적했다. 또 의장 공관에 재산 신고를 거부한 아들을 비롯해 여동생, 고모까지 함께 살고 있다는 점도 부적절하다고 밝혀 특권 논란이 또 다른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朴대통령, 이정현 대표 단식 중단 요청

    朴대통령, 이정현 대표 단식 중단 요청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게 단식 투쟁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 처리를 주도한 정세균 국회의장을 규탄하며 지난 26일부터 단식에 돌입했다.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은 국회에서 5일째 단식 농성 중인 이 대표를 찾아와 대통령의 단식 중단 요청을 공식 전달했다. 김 수석은 기자와 만나 “대통령께서 이 대표의 걱정을 많이 하셔서 단식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상태에선 건강이 염려되니까 (대통령이) 그렇게 말씀하신거라고 본다”면서 “다른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김 수석은 “아직은 이 대표의 의지가 강해서 조금 더 지속하려고 한다”면서 “몸이 많이 나빠져서 말을 많이 하지는 못하는데 이 대표는 지금 그만둘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해 김 수석은 “그런 것은 당에서 적절하게 판단하고 알아서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명박 전 대통령 “김영란 권익위원장 내가 임명”

    이명박 전 대통령 “김영란 권익위원장 내가 임명”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입법의 주역인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자신이 임명했다는 사실을 환기시키며 임명 배경과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 기념재단’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김 전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 당시 임명된 대한민국 1호 여성 대법관”이라고 소개한 뒤 “2010년 9월 대법관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그에게 청조근정훈장을 수여하며 퇴임 후 계획에 대해 물었더니 변호사 일을 하지 않을 것이며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만 해도 대법관을 그만두면 대형 로펌에 가거나 변호사 사무실을 내는 것이 관행이었고 그로 인한 전관예우 문제도 있었는데, 이를 마다한 김 전 위원장의 생각이 우리 정부의 공정사회 철학과 일치한다고 느꼈고, 권익위원장으로 임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 역시 해외에서 공부하려던 계획을 접고 권익위원장으로서 부패 척결의 책임을 기꺼이 맡아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김영란법 시행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김영란법은) 반부패·청렴의식의 확산을 통해 우리 사회 전반의 신뢰를 구축하자는 취지로 발의됐다”면서 “각계 각층의 활발한 토론을 거쳐 어렵사리 열매를 맺었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에는 고통이 따른다. 오랜 시간 관례화된 가치관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해석과 세부 적용 사례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예기치 못했던 문제 또한 발생할 것”이라면서 “이 역시 우리 사회가 성숙해 가는 과정으로 겪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전 대통령은 “초기에는 이해와 공감대가 부족해 과잉반응이 나올 수 있으나 안정되면 합리적인 일처리가 가능해지고 그간 느껴왔던 부담도 크게 줄 것”이라면서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공감한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실행해야 한다. 당장의 현실을 부정적으로 탄식하기보다 건전한 소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찾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변화된 환경 속에서 새로운 방식의 수요가 창출되리라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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