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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실·문학구장 등 5곳 석면검출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6일 서울 중구 정동 환경재단 레이철 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잠실구장 등 전국 주요 5곳의 야구장 흙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센터 측이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잠실구장의 더그아웃 앞, 1~3루 사이 주루에서 채취한 흙 시료에서 트레몰라이트 석면 0.25%, 백석면 0.25%가 검출됐다. 그라운드에 사용되는 흙이 담긴 포대에서도 같은 성분이 나왔다. 부산 사직구장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농도인 1%의 백석면이 검출됐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액티놀라이트 석면 0.5%가 나왔다. 경기 수원구장과 구리구장에서도 석면 성분이 잇따라 확인됐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와 한국야구위원회(KBO) 등에 석면 토양을 즉각 제거하고 실태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태국 대사 부인 의문사 미궁에 빠지나

    지난 19일 급성 장폐색증으로 인한 복통으로 입원했다 돌연사한 주한 태국 대사 부인 티띠낫 삿찌빠논(53)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티띠낫의 진료기록에는 명확한 사인이 기록돼 있지 않아 사망을 둘러싼 의문은 계속 증폭되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6일 고소인측 조사를 시작으로 피고소인인 담당 의사와 병원 부원장 등을 불러 티띠낫의 사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 측이 시신 부검을 거부하고 장례식까지 치렀기 때문에 당시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의료진을 불러 조사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필요하면 대질신문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순천향대병원 측이 작성한 티띠낫의 의무기록을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해 분석한 결과, 사망원인을 확인할 만한 뚜렷한 단서는 기록되지 않았다. ‘심장정지 패혈성 쇼크 등으로 인한 자연사’로만 기록돼 있을 뿐이다. 의무기록에 따르면 티띠낫은 최초 입원당시 복통 이외에는 신체 기능이 모두 ‘정상’이었다. 문제는 X선 촬영을 하다가 발생했다. 티띠낫이 의식을 잃고 갑자기 쓰러진 것이다. 남편인 삿찌빠논 대사는 부인이 중환자실로 옮겨지기까지 30~40분간의 처치 지연이 있었다고 주장했고, 병원 측은 지연 시간이 6~10분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헬퍼’(helper)라 불리는 병원 직원이 환자의 이동을 돕지 않아 보호자가 직접 휠체어로 티띠낫을 중환자실로 옮겨 지연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의료기록과 유족 주장이 일치하고 있다. 의무기록에도 ‘이송 delay(지연)’라고 기록돼 있기 때문이다. 티띠낫의 의무기록을 살펴본 한 소화기 전문의는 “의무기록만 봐서는 의료사고임을 입증하기 어렵다. X선을 찍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상황이 구체적으로 어땠는지가 핵심인데 그 부분이 빠져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단독] 간호사가 자기 몸에 마약류 주사하다가 사망

    [단독] 간호사가 자기 몸에 마약류 주사하다가 사망

    병원 간호사가 ‘마약류’ 의약품을 과다 투약하다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 1월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이 마약류로 지정되기 전에 의료진이 몰래 투약하다 숨진 사례는 있었으나 이미 마약류로 지정된 이후에 임의로 ‘펜타닐’을 투약하다 사망에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7월 4일 오전 인천의 A병원 수술실에서 이 병원 소속 여성 간호사가 수술시 마취·진통제로 사용되는 ‘펜타닐’ 과다 투약으로 사망했다고 25일 밝혔다. 인천 연수경찰서 조사 결과, 현장에서는 펜타닐 앰플이 사용된 흔적이 발견됐다. 수술실의 자가 통증조절장치(PCA)에는 사망자 자필로 펜타닐 앰플 7개을 사용했다고 적혀 있었으며, 해당 병원도 사건발생 뒤 앰플 7개가 분실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간호사가 펜타닐을 스스로 주사해 사망에 이른 자살 사건으로 결론지었다. 펜타닐은 수술을 받은 암 환자 등의 통증을 경감하기 위해 사용되며, 모르핀이나 헤로인보다 100배 이상 강력한 진통 효과를 지닌 중독성 강한 마약성 진통제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병원내 마약류 분실·도난 사고가 매월 평균 1건 가량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마약류 분실·도난 사고는 2008년 13건, 2009년 15건, 2010년 12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낙연 의원은 “의료진의 마약 중독 우려를 수차 제기했음에도 의료인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은 병원의 마약류 관리가 허술하다는 증거”라면서 “의료진과 환자들이 마약류 진통제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처벌을 강화하고, 마약류 보관함 앞에 CCTV 설치를 의무화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간호사가 마약 투약하다 사망...병원 마약류 관리 허술

    간호사가 마약 투약하다 사망...병원 마약류 관리 허술

    병원 간호사가 ‘마약류’ 의약품을 과다 투약하다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 1월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이 마약류로 지정되기 전에 의료진이 몰래 투약하다 숨진 사례는 있었으나 이미 마약류로 지정된 이후에 임의로 ‘펜타닐’을 투약하다 사망에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7월 4일 오전 인천의 A병원 수술실에서 이 병원 소속 여성 간호사가 수술시 마취·진통제로 사용되는 ‘펜타닐’ 과다 투약으로 사망했다고 25일 밝혔다. 인천 연수경찰서 조사 결과, 현장에서는 펜타닐 앰플이 사용된 흔적이 발견됐다. 수술실의 자가 통증조절장치(PCA)에는 사망자 자필로 펜타닐 앰플 7개을 사용했다고 적혀 있었으며, 해당 병원도 사건발생 뒤 앰플 7개가 분실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간호사가 펜타닐을 스스로 주사해 사망에 이른 자살 사건으로 결론지었다. 펜타닐은 수술을 받은 암 환자 등의 통증을 경감하기 위해 사용되며, 모르핀이나 헤로인보다 100배 이상 강력한 진통 효과를 지닌 중독성 강한 마약성 진통제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병원내 마약류 분실·도난 사고가 매월 평균 1건 가량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마약류 분실·도난 사고는 2008년 13건, 2009년 15건, 2010년 12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낙연 의원은 “의료진의 마약 중독 우려를 수차 제기했음에도 의료인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은 병원의 마약류 관리가 허술하다는 증거”라면서 “의료진과 환자들이 마약류 진통제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처벌을 강화하고, 마약류 보관함 앞에 CCTV 설치를 의무화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태국 대사, 순천향병원 고소

    차이용 삿찌빠논 주한 태국 대사 부인의 사망<서울신문 9월 21일 자 9면>과 관련, 태국 대사관이 진료를 맡았던 서울 순천향대병원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2일 삿찌빠논 태국 대사가 순천향대병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는 “지난 19일 급성 장폐색증으로 치료 중 숨진 티띠낫 삿찌빠논(53)의 사인은 명백한 의료사고이며, 병원 측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티띠낫의 의무기록과 중환자실로 옮겨진 17일 근무자 기록 등을 토대로 병원 측 응급조치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밝혀낼 방침이다. 또 티띠낫의 주변인을 통해 그녀의 평소 건강상태에 문제가 있었는지, 사망에 이르게 된 또 다른 원인은 없었는지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이날 부인의 영결식을 치른 삿찌빠논 대사는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병원의 의료체계가 부실하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순천향대병원에 외국인 환자를 위해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직원은 딱 1명뿐이었으며, 그마저 능숙하지 않았다.”면서 “배가 아파 병원에 온 환자를 사망케 한 이런 병원이 어떻게 설립인가를 받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병원 측이 명백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삿찌빠논 대사는 한국 정부를 향한 불만도 내비쳤다. 그는 “주한 대사가 이런 일을 당했는데도 외교통상부와 보건복지부가 즉각 직원을 보내 조사를 하지 않는 것은 큰 외교적 결례”라면서 “경찰과 외교부에 모두 수사의뢰를 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주한 태국대사 부인 의문사 논란 증폭…유족 “의료사고” vs 병원 “자연사”

    주한 태국 대사 부인의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차이용 삿찌빠논 대사는 급성 장폐색증 증세를 보여 순천향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숨진 부인의 의문사(9월 21일자 9면)를 명백한 의료사고로 보고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주한 태국 대사관 측은 21일 대사의 부인 티띠낫 삿찌빠논(53)의 사망 원인이 진료를 맡았던 순천향대병원이 밝힌 ‘자연사’가 아님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 자료를 수집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삿찌빠논 대사는 부인이 급사하자 처음에는 외교 분쟁으로 비화할 수도 있음을 우려해 법적 대응을 망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병원의 책임 있는 의료진이 “응급조치를 잘못했다.”며 사과까지 했던 점을 들어 장례식이 끝나는 대로 법정 다툼을 벌이는 방향으로 입장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부검을 통한 사인 규명에는 망설이고 있다. 전통적인 불교 국가인 태국에서는 시신을 둔 법적 다툼이나 부검을 하지 않는 종교·문화적 관행이 일반화돼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유족 측은 “방사선실에서 쓰러진 지 30분이 지나도록 의료진이 도착하지 않았고, 의료진도 응급조치 실패를 인정했을 뿐 아니라 인턴 등 주말 근무 체계가 부실했던 것이 문제”라며 명백한 의료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순천향대병원 측은 “복도 대기 시간은 6~10분에 불과했다.”면서 “17일 일시적으로 환자 상태가 호전된 것은 사실이며 과거 수술 합병증으로 인한 장폐색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복지 종사자·부모·선생님이… 갈수록 느는 아동학대

    아동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복지시설 종사자나 교원에 의한 아동 학대가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한 아동 10명 중 7명은 다시 ‘학대의 현장’으로 되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나 학대 재발의 우려마저 높다. 최영희 민주당 의원이 21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아동 학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복지시설 종사자의 아동 학대 발생 건수는 229건으로 2008년 88건에 비해 2.6배 급증했으며, 197건이 발생했던 2009년보다는 16.2%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에 의한 아동 학대도 3.5배나 늘었다. 그런가 하면 부모로부터 학대받은 아동도 4709명에 달했다. 특히 이들 중 3295명(70%)의 아동이 다시 가정으로 복귀했다. 특히 가정에서 성적 학대를 받은 아동 73명 가운데 39명(53%)이 다시 가해자인 부모에게 되돌아가 학대 재발이 우려되고 있다. 그럼에도 학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은 여전히 미흡하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 학대를 저지른 시설 종사자 229명 가운데 26명(11.3%), 가해 부모 4709명 가운데 112명(2.4%)만이 고소·고발됐을 뿐이다. 이영준·김소라기자 apple@seoul.co.kr
  • 반값 쿠폰·반값 과외·반값 연극… ‘반값 신드롬’에 담긴 사회학은

    반값 쿠폰·반값 과외·반값 연극… ‘반값 신드롬’에 담긴 사회학은

    ‘소주 1500원, 맥주 2000원, 홍합탕 3000원, 순대 1000원.’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술과 안주를 절반 가격으로 판매하는 ‘반값포차(포장마차)’가 문을 열었다. 하루 200인분의 음식을 모두 팔아도 수익금은 22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반값포차를 통한 반값 현실화로 대학 등록금 등 고물가에 허리가 휘는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 주겠다는 자세만은 여전하다. 지난달 15일에는 ‘반값 고시원’ 운동이 벌어졌다. 서민들을 위해 1평 고시원을 400만원 전세로 빌릴 수 있도록 제도화하자는 움직임이다. 요즘 대학가에는 온통 ‘반값’이다. 열풍에 가깝다. 반값 과외를 내세운 구직 유인물이 부쩍 늘어난 데다 수수료를 반값으로 해 주겠다는 중개업체마저 생겨났다. 서점가의 반값 도서전뿐만 아니라 반값 아파트, 반값 펜션, 반값 쿠폰, 반값 연극까지 등장했다. ‘반값 등록금’이 ‘반값 신드롬’이라는 사회현상으로 발전하는 형국이다. 실제 범위도 국가 정책에서 사회운동, 서민경제, 마케팅 전략에까지 뻗어 있다. 문제는 얄팍한 상술이 끼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화장품을 반값에 판매한다고 광고하면서 원가대로 결제한 뒤 50%는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최근 소셜커머스를 통해 상품권을 반값에 판다는 허위광고로 66억원의 대금을 챙긴 사기범이 붙잡히기도 했다. 휴대전화기 반값 판매를 공언한 통신업체 대리점들이 타인 명의로 미리 개통된 사실상 ‘중고폰’을 새것처럼 속여 판매하는 행태는 이미 관행으로 굳어졌다. 이에 따라 “반값 신드롬에는 고물가에 대한 국민의 저항 심리와 마케팅적 꼼수가 상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반값에는 고물가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 의식이 담겨 있다.”면서 “비싼 대학 등록금을 반으로 낮추라는 ‘반값 등록금’ 운동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것이 곧 생활고 문제와 직결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하지만 기업으로 눈을 돌려 보면 ‘반값’에는 마케팅 측면의 꼼수도 없지 않다.”면서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값이 ‘파격’이나 ‘큰 폭’을 상징하는 의미일 뿐 기계적인 ‘절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반값은 현재 가능한 가장 큰 파격의 의미일 뿐 절대적으로 50%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반값 신드롬은) 택시 기사가 ‘따따블’을 외치는 손님을 태우는 심리와 일맥상통한다.”고 짚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속담처럼 반값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싼값만을 바라는 사회 풍조가 자칫 제품의 질 저하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값에 현혹돼 사기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우영 충남대 심리학과 교수는 “지불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반값은 매우 매력적인 요인이지만 서비스의 질까지 담보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한 소셜커머스 업체 관계자는 “제품의 질을 유지한 채 반값 마케팅을 편다면 업체로서는 출혈이 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연히 안전장치를 만들 것”이라면서 “반값 제품은 결국 질이 관건이다. 그래서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10분간 4개역을 문 열린채… 지하철 6호선 ‘아찔한 주행’

    20일 오전 8시 52분쯤 서울 지하철 6호선 봉화산행이 전동차 출입문 한 곳을 열어 놓은 채 신당역에서 안암역까지 4개역을 10분간 달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서울 도시철도공사는 최초 신당역에서 문이 닫히지 않은 사실을 파악하고도 기관사의 보고 실수로 닫히지 않은 문의 위치조차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장난 문은 여섯번째 칸 네번째 문(6-4)이었는데 기관사가 주행 방향을 착각, 세번째 칸 첫번째 문(3-1)이 고장났다고 다음 역 역무실에 보고했다. 때문에 동묘앞역, 창신역, 보문역에서 조치를 취하러 나온 역무원들은 3-1문을 찾다가 헛걸음만 했다. 다섯번째 역인 안암역까지 가서야 역무원들은 고장난 문에 대해 임시로 조치, 종착역까지 이동했다. 공사 측은 “문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간혹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서 “문제가 된 열차를 입고시켜 정밀 검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5일만에 또… 분당 1시간 정전

    대규모 정전사태 5일 만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일부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 시민들이 또다시 놀랐다. 한국전력 경기본부 측에 따르면 20일 오후 9시 40분쯤 분당동 A아파트와 효자동 일대에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효자동 일대 전기공급은 3분 만에 재개됐지만 A아파트 800여 가구에는 정전이 발생한 지 1시간이 지난 오후 10시 50분쯤에야 전기가 들어왔다. 효자동의 한 주민은 “씻으려고 준비하는데 갑자기 전기가 끊겨 초를 찾느라 온 집안이 난리였다.”면서 “얼마 전 정전사태가 떠올라 두려웠다.”고 말했다. 분당소방서 측은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신고를 포함해 이날 정전 때문에 발생한 사고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전 측은 A아파트 내전설비에 발생한 문제가 한전의 이 지역 배전라인인 ‘효자 DL(Distribution-Line)’에 영향을 끼쳐 정전 사고가 난 것으로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가습기 폐질환 영유아 사망 5명 더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0일 서울 중구 정동 환경제단 레이철 카슨 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돼 폐질환으로 사망한 영유아 5명과 산모 1명이 더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된 뒤 평균 15개월 만에 숨졌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숨진 이들 이외에 영유아 1명과 산모 1명은 원인 미상의 급성 간질성 폐렴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 측이 공개한 사례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를 3개월 동안 매일 수면시간에 사용해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원인 미상 간질성 폐질환 등 10가지 폐질환에 걸린 생후 27개월된 A군은 입원한 지 2개월 만에 사망했다. 또 15~44개월 영유아 4명도 변을 당했다. 산모 B(33)씨는 4개월 동안 가습기 살균제를 썼다가 성인호흡곤란증후군으로 입원, 치료를 받다가 2개월 뒤 사망했다. 센터 측은 “질병관리본부의 지난 8월 발표는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서울의 한 병원에서만 한 조사 결과이지만 전국적으로 피해가 있고, 특히 영유아 사망이 매우 많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는 무분별한 화학물질 남용으로 말미암은 바이오사이드(Biocide·살생물제)의 대표 사례로, 드러나지 않은 피해 규모가 매우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습기 살균제 피해는 치사율이 매우 높고 폐 이식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만 생존할 수 있으며, 살균제를 사용한 지 평균 12.3개월 만에 발병하고 입원한 지 평균 2.7개월 만에 사망하는 등 매우 치명적”이라고 주장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영유아 피해 조사는 이달부터 시작할 예정”이라며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이라는 최종 결론이 나오지 않았으나 일단 가습기 살균제 판매와 사용 자제를 권고했으며 결론이 나오면 제품과 성분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공개하는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원인미상 급성간질성폐렴’ 또는 ‘원인미상 폐손상 증후군’의 발병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가 유력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주한 태국대사 부인 ‘의문의 죽음’

    지난 19일 오전 9시 29분쯤 급성 장폐색증으로 숨진 차이용 삿찌빠논 주한 태국대사의 부인인 티띠낫 삿찌빠논(53)의 사망 원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태국대사관 측은 진료를 맡았던 순천향대병원의 응급조치 미숙으로 티띠낫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병원 측은 자연사로 처리, 병원비 수납을 요구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의료분쟁뿐 아니라 외교문제로 비화할 가능성마저 제기하고 있다. 20일 태국대사관에 따르면 티띠낫은 지난 15일 한 대사관에서 열린 파티에 갔다가 심한 복통이 일어나 순천향대병원을 찾았다. 병원 측은 단순히 배에 가스가 찬 것으로 진단, 그녀를 3~4일 정도 입원토록 했다. 그러나 17일 X선 촬영을 하기 위해 20분가량 대기하던 티띠낫은 갑자기 힘이 빠져 설 수도 없는 등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곧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19일 오전 숨을 거뒀다. 담당의사는 사망전 응급조치를 제대로 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뜻을 유가족 측에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병원 측의 사망진단서에는 티띠낫이 자연사한 것으로 기록됐다. 태국대사관 관계자는 “명백한 의료사고인데도 병원 측은 응급처치 및 입실비용으로 1800만원을 청구했다.”면서 “법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티띠낫은 평소 헬스클럽에 다니며 운동을 즐기는 등 건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억 전문기자·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신호등 꺼지고 엘리베이터 멈추고… 일부 지역 생필품 사재기

    신호등 꺼지고 엘리베이터 멈추고… 일부 지역 생필품 사재기

    15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전례 없는 ‘정전 대란’으로 한반도가 한때 ‘먹통’이 됐다. 은행 등 금융권 업무가 마비되는가 하면 산업계도 피해가 속출했다. 엘리베이터가 멈춰 탑승자가 갇히기도 했다. 신호등이 꺼져 경찰이 수신호로 교통정리를 하는 모습도 연출되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 인명피해 신고는 없었다. 느닷없는 정전 사태에 분노한 시민들은 집단 소송 움직임도 보였다. 서울 지역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부터 마포·영등포·구로·강남·서초·송파·양천·성동·중구·종로·노원구 등 대다수 지역에서 정전 사태가 빚어졌다.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국휼렛패커드 본사 빌딩은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10분까지 약 40분간 22층 전층이 정전되면서 직원들이 한동안 엘리베이터에 갇혔고, 업무가 마비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마포구의 한 출판업체는 가동 중이던 인쇄기가 멈춰 파지가 생기는 바람에 수백만원의 손실을 입었다. 성북구 정릉동에 위치한 국민대는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수시원서 접수 마감 시간을 연장했다. 노원구에 사는 대학원생 권모(28)씨는 두 시간여 동안 컴퓨터로 한 문서 작업을 일순간의 정전으로 모두 날려버렸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수서동 한 마트에서는 정전이 일어나자 “전쟁이 난 것 아니냐.”며 일회용품을 중심으로 사재기가 벌어지기도 했다. 강남구 신사동의 한 이비인후과에서는 환자들이 진료를 받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특히 이번 정전으로 세탁소·인쇄업체 등 소규모 자영업자나 횟집·정육점 등 냉장으로 신선도를 유지해야 할 음식점들의 피해가 컸다. 피해를 입은 시민들은 “예고없이 전기를 끊은 한국전력을 상대로 집단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잇따라 올렸다. 트위터리안들은 정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극장인데 영화 보다가 정전 때문에 이게 뭐야. 결국 환불 받고 나왔어요.”, “서울 명륜동 일대 전기가 다 나가 병원 진료가 중단됐다가 30분 만에 재개됐네요.”, “장충동 사거리 왕복차선 신호등이 모두 꺼졌어요.” 등 정전 상황이 트위터를 타고 생중계됐다. 사상 초유의 정전사태에 경찰들도 당황했다. 서울 종로 지역 신호등 10여개가 줄줄이 나가자 경찰들은 비상투입돼 수신호로 차량을 소통시켰다. 지방 곳곳에서도 전기 공급이 일시에 중단됐다. 부산에서는 오후 3시 20분 첫 엘리베이터 내 갇힘 사고 신고를 시작으로 1시간여 만에 30여곳의 사고가 부산시소방본부에 신고됐다. 부산 등의 횟집들은 수족관에 공급되는 전기가 갑자기 끊어져 피해를 입기도 했다. 울산에서도 오후 3시 13분쯤 남구 삼산동 일대의 정전을 시작으로 중구와 북구, 울주군의 대부분 지역에 정전 사태가 발생하면서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신고가 끊이지 않았다. 울산 소방본부관계자는 “현재 인력으로 구조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충북 청주 가경동 하나병원은 오후 4시 5분부터 5시까지 전력공급이 끊겨 전산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일부 환자들이 돌아갔다. 강원도 내에서도 10만 가구 이상이 순간 정전되는 등 단전 피해가 속출했다. 광주·전남 지역 13개 시·군에서는 24만 가구의 전기가 끊어졌다. 인천에서는 예고 없는 정전으로 시내 교차로 수십곳의 신호등에 전기공급이 끊기고 건물 엘리베이터 내부에 주민이 갇히는 사고가 속출했다. 인천시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후 3시 24분부터 강화군, 서구, 부평구, 계양구 등지에서 정전에 따른 엘리베이터 안전사고 수십건이 잇따라 접수됐다.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날 전국 회원 대학에 “이날 접수를 마감하는 대학은 마감을 하루 또는 반나절 정도 연장해 달라.”는 내용의 협조 공문 보냈다. 이에 이날 오후 원서 마감을 앞두고 있던 가톨릭대, 전남대, 인천대, 부산대, 동아대, 국민대, 덕성여대 등 전국 40여곳의 대학이 접수 마감 시일을 연장했다. 대교협은 “대학에 따라 마감을 하루 연장하는 곳과 반나절 연장하는 곳이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지원대학의 원서접수 마감시간을 꼼꼼하게 체크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발전노조는 16일 오후 한전 본사 앞에서 이번 정전 사태에 대해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김병철·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추석때 가장 듣기 싫은말 “취업해야지”

    내년 대학 졸업을 앞둔 김모(25·여)씨는 취업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동기들 하나둘씩 2학기 때 이미 취업했다는 얘기가 들려올 때마다 머리를 쥐어짠다. 김씨는 추석 때 고향인 경남 거제에 다녀오는 것을 단념했다. “저는 재수에 휴학까지 해서 졸업도 늦었는데 또래 친척들은 모두 취업했거든요. 분명 스트레스 받을 거예요. 취업하면 내려갈 겁니다.” 김씨의 사례에서 보듯 대학생들이 추석에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로 “좋은 데 취업해야지.”가 선정됐다. 취업포털 ‘알바몬’이 추석을 앞두고 대학생 561명을 대상으로 ‘추석 명절에 듣고 싶지 않은 말’에 대해 설문한 결과, 3명 가운데 1명(33.3%)이 이같이 응답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남학생의 응답률은 39.7%로 27.6%에 그친 여학생 응답률보다 훨씬 높았다. 가부장적 인식이 아직 남아서인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취업에 더 큰 부담을 느꼈다. 다음으로는 부모나 친척 어른들이 “우리 ○○이는~”으로 시작하며 남과 비교하는 말이 13.5%를 차지했다. 이 밖에 “살 좀 빼렴”(12.8%), “애인은 있니”(11.6%), “성적은 잘 나오니”(7.0%), “어릴 땐 예뻤는데”(5.5%), “시집(장가)은 어떻게 갈래”(2.1%)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조사 대학생 10명 가운데 7명(70.4%)이 추석 연휴의 아르바이트에 대해 “좋다”라고 답변했다. 이유로는 절반 이상이 “평소보다 고수익이기 때문”(53.9%)이라고 대답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나 죽으면 화장하라’… 장례문화 바뀌었다

    ‘나 죽으면 화장하라’… 장례문화 바뀌었다

    화장(火葬)이 매장(埋葬)을 대신한 주요 장례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사망자 10명 가운데 7명이 화장을 선택할 정도다. 화장을 선호하는 이유는 깨끗하고 관리가 쉽기 때문인 측면이 강하지만 핵가족에 따른 세대 간 결속력이 약화된 탓도 크다. 또 묘지로 잠식되는 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앞장서 화장문화를 권장한 것도 한몫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외국인을 뺀 사망자 25만 5403명 가운데 17만 2276명이 화장으로 장례가 치러져 전국 화장률이 67.5%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10년 전인 2000년에는 매장률이 66.3%를 차지했다. 10년 만에 문화가 바뀐 것이다. 화장에 대해서는 ‘깨끗하고 위생적이어서’(35.1%), ‘간편해서’(27.0%), ‘관리가 쉬워서’(25.0%) 등을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저출산 고령화와 핵가족화 등으로 가족 간의 결속력이 약해져 묘를 짓는 매장을 꺼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대도시일수록 화장률이 높았다. 부산의 화장률은 83.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81.1%), 울산(77.7%) 서울(75.9%) 등의 순이었다. 반면 제주(48.3%), 충남(48.4%), 전남(48.4%)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울, 부산 등 7개 특별·광역시의 화장률은 75.5%였지만 나머지 시·도는 61.8%로 13.7% 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수도권 화장률은 75.5%에 이르렀지만 비수도권은 62.1%에 불과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화장률이 70.6%로 여성의 63.1%에 비해 높았다. 연령이 낮을수록 화장을 원했다. 복지부는 이에 대해 “대도시일수록 묘지공간이 부족해 화장을 희망하는 반면 비도시일수록 화장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매장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복지부는 사회 환경의 변화로 향후 화장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화장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지자체 간 화장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준도 완화하기로 했다. 또 자연친화적이고 비용 부담이 적은 수목장을 비롯해 수장(水葬)·풍장(風葬) 등 자연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자연장지에 대한 규제도 낮출 방침이다. 현재 전국의 화장시설은 51곳(화장로 277기)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내시경 위암수술 14일부터 재개

    보건복지부의 건강보험 수가 책정에 반발해 일부 병원에서 시술 거부사태를 빚었던 ‘내시경 조기위암 시술’(ESD)이 추석 이후 재개된다. 그러나 조기 위암이면서 2㎝가 넘는 환자에 대한 시술은 아직 해결점을 찾지 못했다. 보건복지부는 9일 ESD 시술을 중단했던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병원장 6명과 학회 관계자 3명,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 2명 등을 불러 ‘ESD 시술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시술을 조속히 재개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시술용 칼 공급을 중단해 파문을 일으켰던 올림푸스사 측도 치료재료비 조정 절차와 상관없이 환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9일부터 병원의 요청에 따라 시술 장비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ESD 시술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 14일쯤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최희주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관은 브리핑에서 “수술용 칼이 공급되면 현재 고시된 시술 범위에 적합한 환자를 대상으로 ESD 시술을 조속히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칼이 공급됐는데 병원이 시술을 하지 않으면 의료법 위반 사안에 해당해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암 2㎝ 이하로 돼 있는 시술 적용범위를 확대하는 것에 대한 합의점은 아직 찾지 못했다. 최 정책관은 “2㎝ 이상에는 적용할 수 없다는 게 문제”라면서 “학회에서 제시하는 문헌이나 입증 자료의 검토를 거쳐 변경 여부를 이달 안으로 결정, 내달 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ESD시술 중단 사태는 지난달 25일 복지부가 이 시술을 건강보험 비급여에서 급여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고시하자, 수술용 칼을 제공하는 올림푸스사가 공급을 중단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병원들이 ESD 시술을 중단하면서 위암 환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일본뇌염 경보 발령

    질병관리본부는 올 들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고 9일 밝혔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지난 5일 저녁부터 6일 새벽 사이에 부산지역에서 채집한 모기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부산 이외의 지역에서 채집한 매개모기에서는 바이러스가 분리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다음 달 하순까지 가정 내에서 방충망을 사용하라고 당부했다. 또 일본뇌염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부터 만 12세 어린이는 표준 일정에 맞게 예방접종을 받으라고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최근 몇 년간 10월 하순에도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한 사례가 있고, 특히 지난해에는 접종력이 없는 아동을 포함해 모두 7명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푸대접 한복, 우울한 추석

    푸대접 한복, 우울한 추석

    민족 고유의 의상 한복(韓服)이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명절이면 장롱 깊숙이 곱게 접어 두었던 한복을 꺼내 입고 차례를 지내는 풍경을 이제는 찾아보기도 어렵다. 한복업계 관계자들은 “10~20년 전만 해도 명절때 한복을 입는 사람이 10명 중에 7~8명이었다면 지금은 1~2명도 채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게다가 최근에는 한복 원단마저 값싼 중국산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이 때문에 경조사 때면 아예 대여해 입거나 친지들 간에 서로 ‘돌려 입는’ 소품으로 전락했다. 사라지는 한복에 대한 아쉬움이 새삼 안타깝게 다가오는 명절밑이다. 추석 연휴가 임박한 8일, 한복점들이 늘어선 서울 동대문 한복 상가는 찾는 사람이 없어 썰렁했다. 한복점 상인들은 “요즘은 명절에도 한복을 입는 사람이 거의 없다. 예전 같으면 결혼할 때 예닐곱벌씩 맞출 정도로 한복이 필수 혼수품이었지만 요새는 의례상 한두 벌 맞추거나 아예 1박 2일 대여해 입고 반납하곤 한다.”며 한복 푸대접 실태를 전했다. 상인들은 “그나마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이따금 찾는 게 고작”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S한복점 주인 이모(54·여)씨는 “지금은 손님 10명 중 7명 정도가 대여 한복을 찾는다.”면서 “민족의 얼이 담긴 한복을 대여하는 일이 마뜩지는 않지만 찾는 사람이 많고, 우리도 먹고살아야 해 어쩔 수 없이 대여 한복을 준비해 두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W한복점 주인 김모(52·여)씨도 “10여년 전에 비해 한복 매출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져 그나마 대여로 가게 명맥을 잇고 있다.”고 전했다. ●젊은층 “입는 법 모른다” 값싼 중국산 원단의 범람도 한복의 격을 떨어뜨리는 한 원인이다. 한복업계 종사자들은 “국내 한복 원단 중 중국산이 70~80%는 될 것”이라며 “특히 어린이용 한복은 대부분 촉감이 떨어지는 중국산으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상인들은 중국산 원단이 대량 유통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취급 여부와 물량에 대해서는 한사코 말을 아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한복에 대한 인식도 크게 달라졌다. 얼마 전 결혼한 김미선(31·여)씨는 “평소에 입지도 않고, 입기에도 불편한 한복을 왜 맞추느냐.”면서 “예식 때 잠깐 대여해 입었다.”고 털어놨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 생활한복점은 민소매로 노출이 심한 국적 불명의 한복을 마네킹에 입혀 놔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한 여배우가 노출이 심한 한복을 입고 중국 성인잡지 화보를 촬영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복 입는 법은 물론 옷가지 이름을 모르는 사람도 늘고 있다. 특히 신세대들은 아예 한복에 관심조차 없다. 대학생 정모(22)씨는 “집에서나 학교에서 한복 입는 법을 따로 배우지 않았으며, 알 필요성도 못 느낀다.”고 말했다. 대학생 황모(21·여)씨는 “한복은 고등학교 때 생활관에서 입어본 게 유일한 경험”이라며 “불편한 데다 관리도 어려워 가까이 하지 않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박술녀씨 “한복 우수성 심어줘야” 이에 대해 한복연구가 박술녀(55·여)씨는 한복이 소외돼 마치 소품처럼 대여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학교에서 한복의 우수성을 가르치고 명절 때만이라도 한복 입는 날이라는 인식을 심어 줘야 우리의 얼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해병대 총기난사’ 뒤엔 황당 가혹행위

    지난 7월 인천 강화군 해병대 해안초소에서 발생한 총기 사망사건은 빗나간 병영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결과, 확인됐다. 또 담뱃불 고문과 구타, 특정 병사를 왕따시키는 ‘기수열외’, 과자·빵 등을 강제로 먹이는 ‘PX빵’ 등 갖가지 가혹행위가 반복적·관행적으로 일어난 사실도 드러났다. 인권위는 7월 4일 총기사고로 4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 강화군 해병대 2사단에 대한 직권조사에서 “일반 사회에서 생각하기 어려운 인권침해 사례를 확인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 장관에게 가해자 5명과 지휘책임자 6명을 징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군인복무기본법 제정과 부대 내 인권담당부서 설치 등을 권고했다. 또 기획재정부 장관에게는 새로운 병영문화 정착을 위해 종합적 관리운영시스템 등의 마련에 필요한 예산을 반영하도록 권고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해당 부대는 구태와 악습으로 곪아 있었다. 가슴에 올라타 주먹으로 때리기, 다리에 테이프를 붙여 체모 뽑기, 방향제에 불을 붙인 뒤 옷 입은 성기 위에 뿌리기, 안티푸라민 바르고 씻지 못하게 하기, 비타민 5~10알 강제로 먹이기, 성경책 불태우기 등 다양한 방법의 가혹행위가 지속적으로 자행됐다. 부대원들은 조사에서 “해병대의 전통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심상돈 인권위 조사국장은 “해병대라는 특수성 때문에 다른 부대에 비해 악습이 유독 심했다.”면서 “병사간의 사적 지휘체계가 독특하게 형성돼 있어 간부가 내린 지시가 아래로 전달되지 않기도 했다.”고 말했다. 부대관리도 허술했다. 중대장, 행정보급관 등 간부들은 사고 발생 전 피의자 김모 상병에 대한 관찰과 면담을 무려 31차례나 실시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또 구타 및 가혹행위가 있었는데도 ‘특이사항이 없다.’고 보고했다. 그런가 하면 김 상병은 사건 당일 음주 상태로 경계근무를 섰다. 현재 군 부대 내 음주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야간 당직간부와 상황병들도 총기 및 탄약고를 ‘이중잠금’을 하지 않은 채 근무지를 이탈했다. 심 국장은 “병영생활상담관이 해병대 사단에 1명꼴로 배치돼 있어 병사들은 개인상담을 1년에 한번도 못 받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해병대의 병영문화를 단계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성추행’ 고대 의대생 3명 모두 출교

    같은과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한 고려대 의대생 3명에게 출교 처분이 내려졌다. 출교는 학교가 학생에게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중징계다. 고려대는 지난 5월 경기 가평 용추계곡의 한 민박집에서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동기 여학생을 성추행하고 디지털카메라로 몸을 촬영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의대생 3명에 대해 출교 처분을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고려대 관계자는 “징계 여부를 놓고 논의한 결과 사회에 끼친 영향이 적지 않았다고 판단해 최고 수위의 중징계를 내렸다.”면서 “다시는 학내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경계의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징계가 늦어진 것은 징계 수준을 예결하고 정해진 절차를 진행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으며, 어떤 오류도 남기지 않으려는 고민과 고뇌의 반영”이라면서 “선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가 최고 수위의 징계인 출교 처분을 내린 것은 2006년 병설 보건대생의 총학생회 투표권 인정을 요구하며 본관을 점거한 학생 7명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조치다. 출교를 당하면 해당 학생의 학적이 삭제되며 원칙적으로 재입학도 불가능하다. 한 단계 아래 징계인 퇴학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소정의 절차를 거치면 재입학이 가능하다. 성추행 가해자들이 범죄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 인멸 우려 때문에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학교 측은 “절차상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좀처럼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징계 심의가 길어지면서 학교 안팎에서는 “학교가 가해자들을 복귀시키려고 한다.”, “학교가 출교 대신 퇴학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는 등의 소문도 끊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가해 학생 중 한명이 구속 전 ‘피해자가 사생활이 문란하다.’는 등의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피해자가 직접 언론 인터뷰에 나서 해명하는 등 ‘2차 피해’ 논란까지 불거지기도 했다. 김지윤 문과대 학생회장은 “사회적인 항의가 학교 측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늦었지만 잘됐다고 생각한다.”면서 “피해 학우가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 당국이 필요한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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