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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대선후보 문재인] 文, 정신 지키며 계파색 지우기 安, 디지털식 타이밍·메시지 정치

    [민주 대선후보 문재인] 文, 정신 지키며 계파색 지우기 安, 디지털식 타이밍·메시지 정치

    ‘정치인’이라는 타이틀이 어색하기만 한 초보 정치인 2명이 마주쳤다. 그것도 정치의 최정점인 대통령 선거판에서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이제 정치에 걸음마를 뗀 초선의원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대선 90여일을 앞둔 시점에 정치 참여를 선언한 전 최고경영자(CEO)이자 대학 교수다. 기존 ‘정치스타일’대로라면 시시하게 끝날 대결이다. 그런데 판세 전개가 심상치 않다. 문 후보와 안 원장이 새로운 정치 문법을 들고 정치판에 등장한 까닭이다. 정치 초보이지만 초보 같지 않다. 둘 다 ‘기성 정치인 같지 않은 정치인’ 이미지를 내세웠다. 기존 정치와 거리를 두며 참신함과 아마추어리즘을 강조했다. 국민에게 허물없이 다가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대의 요구·부름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해 정치에 입문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상생과 통합·소통, 복지와 경제민주화에 대한 생각도 비슷하다. 이들은 기존 정치를 불신하고 환멸을 느끼는 국민의 표심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지지층 확보에 나섰다. 그것이 통했다. 경선을 거듭하며 문 후보의 지지율은 점차 상승했다. ‘안철수 신드롬’도 여전히 유효하다. 둘의 정치 문법은 각론에서 차이가 난다. 문 후보는 “정치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여전히 어색하다.”며 정치 신인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 대통령 비서실장 경력을 고스란히 자신의 정치경험으로 환원하려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정치 경험이 없으면서도 있는 셈이다. 이에 문 후보는 “참여정부 문제점을 잘 알고 있어 대통령이 되면 잘 고쳐나갈 수 있고, 제도권 정당 정치는 처음이니 다른 정치인에 비해 때가 덜 묻었다.”는 논리로 맞섰다. 이중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문 후보는 경선에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친노’(친노무현)라는 주홍글씨도 같은 맥락이다. 문 후보는 최근 출간한 ‘사람이 먼저다’에서 “저는 친노가 확실하고 친노라는 딱지를 떼고 싶지도 않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지금 친노 색깔 지우기는 문 후보의 급선무가 됐다. 경선 과정에서 ‘친노 패권주의’ 논란이 불거진 탓이다. 이런 까닭에 문 후보는 친노에서 계파 색 빼기에 집중하고 있다. ‘탕평 선대위’가 그 일환이다. 계파는 청산하고 ‘노무현 정신’만 오롯이 가져간다는 계산이다. 안 원장의 정치 문법은 ‘시대적 타이밍’이다. 기존 정치가 현실을 따라가기에 벅찬 ‘늙은’ 정치라면, 안 원장이 제시하는 정치는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 ‘젊은’ 정치를 표방한다. ‘사부’ 이미지는 기존 정치인에게 없는 안 원장만의 정치 문법이다. ‘메시지 정치’도 새로운 방식이다. ‘창의성’의 상징이 된 미국 애플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의 이미지도 어느 정도 투영됐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민주 대선후보 문재인] 책임총리제 꺼내든 文… 사실상 安에게 양보 요구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6일 “대통령이 되면 책임총리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를 겨냥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문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책임총리제를 통해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정당 책임 정치를 구현하고 대통령은 당을 지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제안은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문 후보가 안 원장에게 던진 첫 번째 제안이다. 총리직을 매개로 자신을 중심으로 단일화하자는 요구인 셈이다. 문 후보는 또 “끝까지 경선에 완주한 세 후보와 손을 잡고 민주통합당의 이름으로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세 후보에게 대선 캠프 참여를 제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용광로 선대위’를 꾸려 당 단합을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새로운 시대로 가는 다섯 개의 문을 열겠다.”며 5대 공약을 제시했다. 다섯 개의 문은 ▲일자리 혁명의 문 ▲복지국가의 문 ▲경제민주화의 문 ▲새로운 정치의 문 ▲평화와 공존의 문이다. 자신의 성인 문(文)에서 착안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인혁당 피해 유가족이 동의하면 찾아뵙겠다? 얼마나 오만방자한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인혁당 사건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수차례 위로의 뜻을 전했고, 사과한 건 사과로 받아들여 달라.”고 밝혔지만 민주통합당은 여전히 “박 후보의 역사 인식은 전혀 변함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위로와 사과는 엄연히 다르며, 박 후보에게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사과를 받아 달라’가 아니라 ‘사과로 받아들여 달라’는 것은 사과해야 할 자의 태도가 아니며 고압적인 자세에서 비롯된 적반하장의 표현”이라는 규정에서 이런 기류를 읽을 수 있다. ●박지원 “제대로 사과한뒤 인혁당 유족 만나라”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은 일제히 박 후보의 역사 인식을 거듭 비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역사를 부인하고 5·16 쿠데타, 유신, 인혁당 사건을 미화하고 ‘아버지 박정희’의 명예회복을 꾀하려고 하는 것은 국민과 역사가 용납할 수 없다.”고 힐난했다. 그는 박 후보가 “인혁당 사건 피해자 유가족들이 동의하면 찾아뵙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얼마나 오만방자한 말인가.”라면서 “진정으로 사과하고 역사를 바로잡은 뒤 유족을 찾는 게 순서”라고 비판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박 후보의 과거 행적을 거론하며 “박 후보의 머릿속에 있는 유신체제에 대한 뿌리깊은 신봉과 확신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버지 박정희에 대한 연좌제 차원에서 딸이라는 이유로 책임을 묻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유신체제 시절 아버지와 함께 국정을 논의하는 등 국정운영 경험을 자부하는 박 후보는 당시 구경꾼이 아니었고 정부의 최정점에서 국정을 좌지우지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국 “유신의 딸이냐, 대통령 될 사람이냐” 민주당 지도부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고 있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박 후보의 사과가 진심이 아니며 “떠밀려서” 한 사과라고 봤다. 조 교수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정희 대통령과 유신체제에 맹목적 신앙 수준의 옹호심을 갖고 있는 박 후보의 사과는 유족이 울부짖고 대법원에서도 무죄판결이 확실히 난 현 상황에서 표를 얻는 데 불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전술적 후퇴”라면서 “박 후보는 박정희의 딸 혹은 유신의 딸인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사람인지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민주 “安협박은 유신의 흔적” 박근혜 맹공

    민주 “安협박은 유신의 흔적” 박근혜 맹공

    민주통합당은 13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유신과 인혁당 사건 관련 인식을 거듭 도마에 올리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박 후보는 인혁당 문제에 대한 역사관만 의심되는 것이 아니라 사과마저도 오락가락하고 있다.”면서 “소통 불통에서 고집불통으로, 이제 사과 불통으로까지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사람은 생각한 대로 말하고 말하는 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5·16 쿠데타, 유신독재, 인혁당 사건, 장준하 선생 의문사에 대한 잘못된 역사 인식을 갖고 있는 박 후보가 정권을 잡게 된다면 역사 바꾸기를 시도하려 들 것이고 대한민국은 임기 5년 내내 이념 논쟁과 갈등으로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호중 사무총장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 후보는 헌법질서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결여돼 있다.”면서 “대통령을 하기보다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관장을 하면서 여생을 보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고 힐난했다. 민주당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대선 불출마를 종용하고 이 같은 사실을 은폐하려 했던 정준길 전 새누리당 공보위원의 행태도 문제 삼았다. 박 원내대표는 “(금태섭 변호사의 폭로에서) 친구 사이의 대화가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유신의 흔적을 보았다.”면서 “진실을 외면하려는 세력들은 물증을 내놓으라 하고 증거가 없으면 조작 가능성을 제기한다. (정 전 위원 협박 사실 관련) 택시 기사 증언 이상의 물증이 또 어딨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정준길 불출마 협박’ 사건을 단순 해프닝이 아닌 불법 사찰 의혹으로 규정하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진상조사위를 꾸리는 등 새누리당을 전방위로 몰아붙였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민주, 조국 교수에 ‘러브콜’

    민주, 조국 교수에 ‘러브콜’

    민주통합당이 대선 후보 선출 이후 구성될 선대위 출범을 앞두고 ‘강남좌파’의 대명사인 조국 서울대 교수(법학전문대학원) 영입에 나섰다. 이해찬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태년 의원은 12일 조 교수에게 선대위에 참여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이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김 의원은 문자메시지에서 “국민이 아파한다. 지금 이때가 교수님의 높은 신망과 능력을 국민을 위해 쓰실 때가 아닌가 사료된다.”며 “자세한 내용은 이 대표와 만나 나누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선대위에서의) 역할과 지위는 캠프와 협의해 결정하자.”는 취지의 글을 덧붙였다. 각계 유력인사와 명망가들을 선대위에 영입해 대선 후보 경선 흥행 실패로 침체된 분위기를 털어내고 이미지 쇄신에 나서고자 참신한 인사들을 중심으로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대선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도부가 직접 선대위 구성에 나선 것은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행동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조 교수는 당 차원의 공식적인 제안이 아니라며 수락 여부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후보가 선출되지도 않았는데 선대위를 얘기하는 것은 예의에 맞지 않다. 선출된 후보가 제안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과는 개인적으로 알던 분이어서 연락을 주고받은 정도”라며 “돕겠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우선은 민주당과 안철수 교수가 연대할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이해찬, 옥중체험담 들어가며 朴 비판

    “1974년 민청학련(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으로 서울 구치소에 수감됐을 때 내 앞 방에 학교에서 수업을 하던 도중 붙잡혀 온 김용원이라는 생물과목 교사가 있었다. 그는 왜 잡혀왔는지 몰랐고, 조사도 받지 않았고, 고문을 당하지도 않았는데, 사형당한 이수병 선생과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처형당했다. 인혁당 사건은 이런 사건이었다.”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당시 자신의 옥중 체험담으로 인혁당 사건의 실상을 고발하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1974년 4월 민청학련 중심으로 반독재, 반유신 운동을 하다 붙잡혀 10년 형을 선고받고, 11개월을 복역한 뒤 풀려났다. 이 대표는 “(인혁당 사건은) 잘잘못을 가리지 않고 처형한 사건이기 때문에 도저히 용납받을 수 없는 사안”이라면서 “박 후보는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도 트위터에 “인혁당 사건 대법원 판결 후 20시간도 되기 전에 사형이 집행된 바로 다음 날, 저는 그 울분 속에서 유신반대에 시위하다 구속됐다. 그런데 다른 판결이 있었으니 역사에 맡기자니 과연 유신세력답다.”는 글을 올렸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安측 “협박이 구태지 문제제기가 구태냐” 민주 “朴, 유신옹호는 헌법의식 결여 방증”

    야권은 10일 MBC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야권에 역공을 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에 대해 일제히 재반격을 가했다. 민주통합당은 5·16 쿠데타와 유신체제를 옹호하는 발언에 날을 세웠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은 박 후보가 금태섭 변호사의 폭로를 ‘구태’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 날을 세웠다. 민주당 정성호 대변인은 “현대사마저 부정하는 후보가 어떻게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는 “5·16 쿠데타와 유신체제는 단순한 과거사의 문제가 아니라 그 피해자들이 생존해 있고 그 폐해가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대사의 문제”라면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박 후보가 역사적 사실과 그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회피, 부인하는 것은 헌법의식이 결여됐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도 즉각 논평을 내고 “박 후보가 홍사덕 전 공동선대위원장의 ‘유신옹호’ 발언을 ‘개인적 의견’으로 치부하고, ‘역사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애매모호한 입장으로 일관한 것은 그의 무책임, 무원칙, 역사의식 부재를 여과 없이 드러낸 것”이라고 공격했다. 금 변호사는 박 후보가 “친구끼리의 이야기를 확대 해석하고 침소봉대하는 것이 구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협박한 것이 구태지 문제제기가 어떻게 구태냐.”고 대응했다. 그는 “협박이 문제가 있다는 내 생각을 말한 것인데 이를 새누리당이 네거티브 공방이라고 하면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추가 대응에 대해서는 “상황을 보면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욕설·육탄전… 文 ‘상처뿐인 10연승’

    욕설·육탄전… 文 ‘상처뿐인 10연승’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투표에서 문재인 후보가 10연승을 올리며 최종 후보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9일 세종·대전·충남 경선에서 문 후보는 누적 득표율 과반(50.38%)을 회복했다. 하지만 문 후보의 정치적 시험대는 ‘이제부터’라는 게 중론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야권후보 단일화가 넘어야 할 높은 산이지만, 그 이전에 풀어야 숙제도 산더미다. 당장 경선 과정에서 빚어지고 있는 내홍을 봉합하며 당내 통합부터 이뤄야 한다. 비노(비노무현) 진영과의 화학적 결합은 민주당의 난제가 되고 있다. 당내 친노 패권주의 논란도 풀어야 한다. 순회투표에서 표출된 친노 당권파에 대한 적대감도 만만치 않다. 이날 경선장에서도 욕설이 난무했고, 물병과 계란이 무대 근처까지 날아들었다. 지지자들 간 육탄전도 벌어졌다. 문 후보의 당내 입지가 탄탄하지 못하다고 보는 인식도 넘어야 할 벽이다. 민주당 최종 후보가 되면 전면에서 당 쇄신를 이끌며 구심점이 돼야 하지만, 쉬운 과제가 아니다. 경선 파행으로 빚어진 반목이 당내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민주당 4선 중진 의원 10여명이 10일 긴급 오찬 회동을 갖기로 하고, 비주류 소장파가 지도부 리더십과 소통 부재를 우려하며 11일 긴급의총 소집을 요구하는 등 문 후보의 어깨는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다. 이날 경선에서 문 후보는 1만 5104표(62.71%)로 1위를 차지했고, 손학규 후보는 4380표(18.19%), 김두관 후보는 2640표(10.96%), 정세균 후보는 1960표(8.14%)를 얻었다. 한편 비문 후보 3명이 지역순회 경선의 ‘최종 3회전’을 남겨놓고 어떤 선택을 할지도 주목된다. 남은 경선 지역은 대구·경북(12일), 경기(15일), 서울(16일) 등이다. 따라서 손·김 후보의 합종연횡이 이뤄진다면 적어도 경기·서울 경선 이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기와 서울의 경선 선거인단은 각각 14만 8520명과 15만 3676명으로 이전까지 최대 선거인단 규모를 기록했던 광주·전남의 13만 9274명을 웃돈다. 문 후보의 최종 과반 득표를 저지해야 하는 손·김 후보로서는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승부처이기에 후보 간의 연대가 절실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차기 대선을 노리는 김 후보가 굳이 손 후보와 손잡을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있다. 대전 이영준·송수연기자 apple@seoul.co.kr
  • “安에게 전달 요구” 금태섭, 정준길 해명 재반박

    민주통합당은 7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 측 정준길 공보위원의 불출마 협박 의혹과 관련, “구태정치의 표본”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새누리당 공작정치를 위한 이명박 정권의 불법사찰’이라고 규정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다만 안 원장이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경쟁 대상이라는 점 때문에 민주당은 폭로 사실 해명보다 불법사찰 의혹에 공격의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도 정부의 불법사찰에 대한 문제제기가 잇따랐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안 원장 보도를 보면 정부기관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이상한 주소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황식 국무총리는 “안 원장의 보도 내용은 알지 못하지만 그런 것이 있다고 해서 국가 기관이 개입됐다고 볼 수 없다.”고 답변했다. 안 원장 측도 공세를 이어갔다. 금 변호사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친구 사이의 대화가 협박이냐.”는 정 공보위원의 해명에 대해 “안부 인사도 없이 ‘안철수 잘 아느냐’, ‘내가 이야기하는 것을 안철수에게 전할 수 있겠느냐’라면서 7분간 이야기를 했다.”고 반박했다.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김효섭기자 apple@seoul.co,kr
  • [안철수 불출마 종용] 동석 송호창 의원은 누구

    6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 기자회견장에 안 원장과는 경쟁관계에 있는 민주통합당 소속의 송호창 의원이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송 의원은 금태섭 변호사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공보단 소속 정준길 공보위원이 안 원장의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사실을 폭로한 뒤 금 변호사를 지지하는 발언으로 힘을 실었다. 안 원장 측 기자회견에 송 의원이 참석한 사실은 당 지도부에도 보고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송 의원은 7일 당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고할 계획이다. 송 의원은 올해 초 민주당에 입당하기 전부터 안 원장과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4·11 총선에서는 안 원장이 당시 송 후보에게 공개적인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송 의원은 서울신문과 가진 통화에서 “정 공보위원의 발언은 형법상으로도 엄연한 범죄행위이며 명백한 정치테러”라면서 “정치사찰에 대해서는 당 차원을 떠나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정권교체는 시대정신…검찰·재벌개혁 실현”

    “정권교체는 시대정신…검찰·재벌개혁 실현”

    “내일이 기다려지는 대한민국, 국민 아래 민주당이 해내겠습니다. 저녁이 있는 삶, 사람이 먼저인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습니다.”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현재 진행중인 당 대선 경선 후보들의 슬로건을 인용하며 마무리해 눈길을 끌었다. 기호 순으로 정세균 후보의 ‘내일이 기다려지는 나라’, 김두관 후보의 ‘국민 아래 김두관’, 손학규 후보의 ‘저녁이 있는 삶’, 문재인 후보의 ‘사람이 먼저다’를 차례로 조합했다. 이를 두고 당내 대선 후보 경선 불공정성 논란 등에서 빚어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이 대표의 화해 제스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민주당은 ‘문-비문(비문재인), 친노(친노무현)-비노’ 등 계파 갈등으로 경선 진행이 원만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손 후보는 문 후보와 이 대표 등을 가리켜 ‘친노 패권주의 당권파’라는 표현을 써 가며 통합진보당의 구당권파에 빗대는 등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 가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연설에서 “새누리당 정권 연장으로는 국민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이룰 수 없다.”면서 “변화된 시대정신에 부응하는 민주 정권이 들어서야 한다.”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대표는 ‘정치혁신’을 최우선 개혁 과제로 꼽았다. 그는 “민주당이 먼저 매를 맞고 바꿔 나가겠다.”며 국회의원 영리행위·겸직 금지, 전직 국회의원 연금제도 폐지, 공직자 선출제도 법제화를 통한 공천 금품의혹 근절 등을 약속했다. 이어 ‘정치검찰’ 개혁 방안과 국민 참여형 치안대책도 내 놓았다. 특히 이 대표는 ‘경제민주화’를 시대정신으로 강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문재인 경남서도 1위… 7연승

    문재인 경남서도 1위… 7연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부산·경남(PK) 지역 순회 투표 첫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7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누적 득표율은 45.95%로 과반에 못 미쳐 결선투표의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경남지사 출신으로 몰표를 기대했던 김두관 후보는 1.16% 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다음 격전지는 6일 광주·전남과 8일 부산 경선이다. 문 후보는 4일 경남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남 지역 경선에서 1만 1683표(45.09%)를 얻었다. 김 후보가 1만 1381표(43.93%)로 뒤를 이었다. 손학규 후보는 10% 선을 넘지 못했다. 이날 총투표율은 62.6%를 기록했다. 합산 결과 1위인 문 후보와 2위 손 후보의 총득표율은 각각 45.95%, 22.64%로 집계됐다. 김 후보는 가장 강세 지역인 경남에서 선전했지만 누적 득표율에서 2위로 올라서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손 후보가 2위 굳히기에 돌입했다는 시각이 많다. 이날도 문 후보와 당 지도부를 향한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의 견제와 비판이 어김없이 이어졌다. 정세균 후보는 “네 편, 내 편 따지는 것이 한심하다. 희한한 경선 설계와 부실한 관리, 공정성 시비를 야기한 지도부가 참으로 답답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손 후보는 “친노(친노무현) 당권파들은 정책과 비전도 없이 꼼수에만 열을 올렸고 조작된 ‘모발심’으로 당심과 민심을 왜곡하는 경선을 만들어 냈다.”면서 “그들에게 성찰과 반성의 시간을 줘야 한다. 지금은 (대선 후보가 될) 때가 아니다.”라며 문 후보를 깎아내렸다. 김 후보도 “패거리 정치, 패권주의가 지배하는 당”이라고 가세했다. 이에 문 후보는 “당이 모래알 같다.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경선을 흠집 내고 당에 상처 주고 급기야 ‘정체불명의 모바일 세력’이라며 100만 국민의 성의까지 모욕하고 있다.”고 맞섰다. 장내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다. 임채정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개회 선언을 할 때부터 관중석에서는 야유와 함께 욕설이 날아들었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할 때는 김·손 후보 측 지지자들이 한 손에 빨간색 카드를 꺼내 들며 “박지원 사퇴하라.”고 외쳤다. 한편 이날 마감된 민주당의 대선 경선 선거인단 규모는 모두 108만 500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의원·권리당원 20만 3000여명을 제외하면 일반 시민은 88만여명에 불과해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창원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안철수, 딱지거래로 생애 첫 집 마련 논란

    “오랜 전세살이로 집 없는 설움을 잘 안다.”고 밝혔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4년 전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을 구매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안 원장은 26세 대학원생 신분이었다. 3일 안 원장이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아파트의 등기사항증명서에 따르면 안 원장은 결혼 직후인 1988년 4월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84.91㎡(약 25평형)짜리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일명 딱지)을 매입했다. 안 원장 부부는 1989년 입주했고, 1990년 12월 안 원장 명의로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약 4년간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997년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한 아파트로 이사했다. 사당동 아파트는 2000년 10월 30일 안 원장과 같은 나이의 최모씨에게 팔렸다. 해당 아파트는 가격은 안 원장이 입주권을 살 무렵 3000만원 정도였고, 매도 당시 가격은 1억 5000만원 정도 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안 원장의 도덕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안 원장이 최근 출간한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서 밝힌 내용과 모순된다는 이유에서다. 안 원장은 책에서 “내 집 마련, 전세 자금 마련에 고통받는 직원들을 많이 봤다.”면서 “저도 오랫동안 전세살이를 해서 집 없는 설움을 잘 안다.”고 밝혔다.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신혼집으로 마련한 이 아파트는 부모가 동생들과 함께 살라고 장만해 준 것”이라면서 “2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계약관계에 대해선 안 원장도, 안 원장 부모도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원장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전세로 옮겨다녔다.”면서 “집을 산 적이 없다고 밝힌 적이 없지 않으냐. 국어 해석의 문제”라고 항변했다. 그러자 안 원장의 증여세 탈루 의혹이 제기됐다. 유 대변인은 “증여세를 냈는지 여부는 알아서 판단하라.”며 안 원장이 증여세를 내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세무업계 한 관계자는 “사회 통념상 증여세 여부는 상황에 따라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첫 수도권 민심도 ‘文’ 선택했다

    첫 수도권 민심도 ‘文’ 선택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첫 수도권 순회투표가 이뤄진 인천에서 승리하며 6연승을 달렸다. 문 후보는 2일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지역 경선에서 5928표(50.09%)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손학규 후보는 3143표(26.56%), 김두관 후보는 1976표(16.70%), 정세균 후보는 787표(6.65%)를 얻었다. 인천 지역 총투표율은 47.87%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진행된 6곳의 순회투표를 합산한 결과 문 후보는 5만 221표를 획득, 득표율 46.15%를 기록했다. 2위 손 후보와는 2만 2162표, 20.37%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은 이날 경선에서 문 후보에 대한 공세 강도를 한층 높였다. 하루 앞서 열린 전북 지역 경선에서 문 후보가 37.54%의 득표율을 기록해 합산 결과 처음으로 과반이 무너지면서 결선투표 가능성이 고개를 든 까닭이다. 정 후보는 “몇 사람의 분탕질로 당이 무너지는 상황을 좌시해선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손 후보는 “일방적인 분위기에서 이뤄진 경선 규칙, 운영업체 선정 의혹, 경선 전에 투표 결과가 퍼져 나가는 것 모두 친노(친노무현) 당권파에 의해 자행됐다.”며 문 후보와 당 지도부를 싸잡아 비판했다. 김 후보도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후보(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고 비례대표 공천헌금 43억원을 받은 혐의로 감옥에 간 서청원 전 의원을 변호했다.”면서 “(문 후보도)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원들 간 갈등도 여전했다. 이날 인사말을 하는 이해찬 당 대표를 향해 대의원 석에서 온갖 욕설과 항의가 난무했다. “우우우.” 하는 야유가 끊이지 않았다. 김·손 후보 측 지지자들은 “이해찬은 사퇴하라.”며 고함을 질렀다. 이에 문 후보 측 지지자들은 “이해찬, 이해찬.”을 연호하며 맞섰다. 경선이 끝나자 장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한 남성 당원은 투표 결과 발표를 끝내고 퇴장하는 당 지도부를 향해 자신이 신던 구두를 10여m 거리에서 집어던졌다. 그는 “이게 민주주의냐. 내 당비 내놔라. 우리는 이해찬 하수인이 아니다.”라고 소리쳤다. 이어 10분 남짓 동안 지지자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 여성 당원은 “문 후보를 추대하기 위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당 지도부를 비난했다. 김 후보 측의 한 지지자는 스마트폰으로 카카오스토리 게시판에 적힌 댓글을 보여주며 “결과 발표 50분 전에 한 민주당 관계자가 ‘한 후보가 6000표 가까이 얻어 1위를 차지했다는 소리가 들리네요’라는 글을 올렸다.”며 투표 결과 사전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인천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성급한 정숙씨

    성급한 정숙씨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의 부인 김정숙(58)씨가 최근 출간한 대담집 ‘정숙씨 세상과 바람나다’가 구설에 오르고 있다. ‘어쩌면 퍼스트레이디’라는 부제가 논란이다. 당내 경선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김씨가 지나치게 앞서가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 지난 27일 출간된 책은 김씨와 각계 인사 10명과의 대담 형식으로 구성됐다.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가수 이은미, 방송인 김제동, 연극배우 손숙, 사진작가 김중만 등이 대담 상대로 등장한다. 김씨는 대선 주자의 부인이 됨으로써 생긴 고민을 털어놓은 뒤 이들로부터 듣게 된 조언을 책에 담아냈다. 김씨가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열어 보여야 하는 정치인의 아내로서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이 사라지는 것이 슬프다.”고 하면 가수 이은미가 “편하게 즐기는 게 나으실 거예요. 불쾌할 때도 있지만 결국 어쩔 수 없더라고요.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고 문 후보님 흉도 좀 보시고요.”라며 조언하는 식이다. 논란은 책 내용이 미래 대통령 부인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와 다짐으로 읽힌다는 점이다. 김씨가 “대선 후보로 나선 남편을 돕기 위해서.”라고 밝혔다는 점도 민감한 당내 경선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소지가 다분하다는 분석이다. 문 후보 캠프 측은 인쇄 직전 역풍을 우려해 출판사 측에 ‘어쩌면 퍼스트레이디’라는 부제를 빼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씨는 서문에서 “아주 민망해 죽겠다. 하지만 여러 사람의 ‘강권’으로 못내 그냥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너무 성급한 처신”이라는 평가를 내놓는가 하면 “유력 정치인 부인으로서의 소회를 담담하게 담아낸 것을 정치적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문재인 4연승… 충북서 1위

    문재인 4연승… 충북서 1위

    30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충북지역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8132표, 득표율 46.11%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제주·울산·강원에 이어 경선 초반 내리 4연승을 거뒀다. 2위 손학규 후보는 서울대 정치학과 동문인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지지를 등에 업고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며 7108표(40.30%)를 얻었다. 김두관 후보와 정세균 후보는 1931표(10.95%)와 466표(2.64%)를 얻었다. 총투표율은 56.31%를 기록했다. 누적 집계 결과 문 후보는 총 2만 7943표(52.29%)로 선두를 이어갔다. 손 후보와 배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경선이 벌어진 청주체육관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모바일 투표에서 빚어진 갈등이 여전히 봉합되지 않은 까닭이었다. 임채정 당 선관위원장과 이해찬 당 대표가 무대 위에서 차례로 인사말을 할 때 대의원석에서는 “똑바로 하라.”는 외침과 “우우우우~.”하는 야유 소리가 잇따라 터져나왔다. 연설 도중 상대 후보를 향해 비난을 퍼붓는 지지자들도 적지 않았다. 손 후보 측 선거운동원 신모(52)씨는 “이해찬, 문재인이 관리한 노사모 회원들이 대거 동원됐다. 공정한 게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부 후보들도 경선 시스템에 대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정 후보는 “묻지마 투표와 동원 경쟁이 난무하는 경선”이라고, 손 후보는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이 이미 투표를 마친 상황에서 450명의 대의원들 앞에서 호소하는 웃기는 경선”이라고 규정했다. 반면 1위를 달리는 문 후보는 “당에 들어온 지 몇 달 안 되는 제가 쟁쟁한 정치 선배들보다 높은 지지를 받고, 정당 근처에도 가지 않은 안철수 원장이 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국민들이 정치의 혁명적 변화를 바란다는 증거”라며 다른 후보들과 선을 그었다. 이영준·청주 송수연기자 apple@seoul.co.kr
  • 아이비티주니어, 영역간 균형잡힌 영어클리닉 제시

    아이비티주니어, 영역간 균형잡힌 영어클리닉 제시

    초등생 학부모들은 자녀의 영어실력을 정확하게 판단하기조차 쉽지 않다. 설령 문제점을 파악한다 하더라도 바로잡아줄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 학부모만이 아니라 대다수의 학교나 학원들도 마찬가지다. 영어 4개영역을 세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평가툴이 없어 선생님의 감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모든 영어시험이 iBT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지만 아직도 레벨을 불문하고 리딩은 영어지문 독해수준을, 스피킹은 인터뷰 형식으로 학생의 실력을 주관적으로 어림짐작하는데 그치는 곳이 많다. 이처럼 주먹구구식 진단을 내린다면 영역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해결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아이의 학습성향이나 수준에 대한 정밀진단이 앞서지 않는다면 레벨구성이나 향후 학습과정에 대한 설계도 제대로 이뤄질 수 없을 뿐더러 학생에게 맞지 않는 방식으로 학습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학습성과 또한 도출해 낼 수 없다. 이를테면 스피킹 부분에선 어떤 부분이 특히 부족한지, 왜 그같은 불균형이 생겼는지, 그리고 상대적으로 뒤쳐진 약점을 어떻게 잡아줄 수 있을지에 대해 꿰뚫고 있어야 한다. 아이의 영어 공부,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바로잡아줄 수 있을까. 영어 4개영역을 골고루 균형있게 다져가는 방법은 없을까. 8년전 iBT 모의토플 시스템을 구축한 iBT주니어는 새로운 진단평가(Placement Test) 시스템을 9월부터 선보인다. 4개영역 모두 iBT로 치르게 될 진단평가는 난이도별로 총 4가지 레벨로 구성돼 있으며, 각 레벨별로 40~50 문항씩, 30~60분 동안 치를 수 있도록 평가문항을 최대한 압축했다. 테스트 영역별 응시방법도 화면상 설명에 따라 학생 스스로 진행할 수 있다. iBT junior 교육설계팀 최준희 대리는 “4개 영역 모두 iBT로 치르게 될 온라인 테스트는 NEAT와 동일한 형태로 화면을 구성했으며, 소리사고력을 기반으로 4개 영역의 수준을 요소별로 측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영어의 소리와 문자에 직관적으로 반응해서 말하고 쓸 수 있는지를 묻는 속도감각을 평가요소에 포함시켰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비티주니어는 iBT 방식의 테스트에 앞서 진단평가 응시레벨 결정을 위한 오프라인 질문지도 매뉴얼화했으며, 진단평가에서 영어 4개영역간 불균형이 나타날 경우 응시자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한 ‘대한민국 영어 불균형 해소 프로젝트’도 기획했다. 이 프로젝트는 영어 4개영역간 문제유형별 점수분석을 통해 영어학습 불균형이 나타날 경우 그 부분을 집중 해소할 수 있도록 한 클리닉 과정이다. 초등생을 대상으로 발음 클리닉, 어순확장 클리닉, 스피킹 클리닉, 리딩 클리닉, 예비중학 클리닉 등 5가지 과정으로 구성했다. 각각의 과정은 소리학습에 기반을 두고 꼼꼼하게 설계했으며 iBT 주니어의 교재를 학생들의 현재상태 및 학습발달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스피킹 클리닉은 어휘 및 기본문형을 알고 있어도 말하기를 주저하는 학습자, 리딩 클리닉은 문법지식을 바탕으로 한국기반의 번역식 리딩습관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미 10여년전에 영어훈련툴을 개발한 iBT 주니어가 교실활용 수업에 대한 노하우까지 녹여낸 특별 집중과정이다. 클리닉 기간동안 학생들은 ITC(Intensive Training Course) 수업에서 적어도 500번 듣고 말하기를 통해 4개영역을 훈련한다. 이어 PAC(Practical Application Course) 수업에서는 배운 문장들을 바로 활용해봄으로써 몸으로 영어문장을 기억할 수 있도록 트레이닝한다. 가정에서는 읽기, 쓰기 중심의 과제활동을 하게 된다. 인터넷뉴스팀
  • 화제의원과 희귀재산

    19대 국회 시작부터 제명 논란에 휩싸인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김재연 의원의 재산은 각각 3억 5279만원, 2억 3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4억원짜리 아파트와 여의도의 한 건물 1개 층(7억 9219만원), CNP전략그룹 주식 1만주(5000만원) 등을 보유했지만 금융 채무가 9억 4328만원에 달했다. 김 의원은 자신 명의의 재산은 0원이었으며 남편 명의로 된 도봉구 창동의 전세 아파트(2억 3000만원)가 전부였다. ●박덕흠 538억·현영희 194억 여야 의원 가운데 최연소인 민주통합당 김광진(31) 의원은 -3459만원을 신고했다. 전남 순천에 5411만원 상당의 토지와 오피스텔이 있었지만 총선에 출마하면서 생긴 빚이 1억 7201만원이었다. 새누리당 김상민(39) 의원 역시 -5773만원으로 신고했다. 본인 소유의 3600만원 상당 3.5t 트럭을 등록한 점이 특이했다. 공천헌금 의혹에 연루돼 새누리당에서 제명된 무소속 현영희 의원은 193억 9886만원, 운전기사에게 1억원을 건넨 혐의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박덕흠 의원은 538억 7510만원을 신고했다. 이 둘은 각각 재력 상위 5위, 4위에 오를 만큼 ‘부자 의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박 의원은 8억 6000만원 상당의 골프·콘도 회원권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주, 굴착기 등 건설기계 등재 보석과 예술품을 신고한 의원도 적지 않았다. 새누리당 김종훈 의원은 배우자 명의의 1400만원 상당 다이아몬드 2캐럿을,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30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3캐럿을 재산으로 공개했다. 새누리당 유일호 의원은 운보 김기창 화백의 ‘미인도’(1000만원 상당) 등 동양화 3점을, 홍문종 의원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경기 포천 아프리카 예술박물관 소장 조각 13점(1억 2000만원)을 신고했다. 선진통일당 김영주 의원은 굴착기, 공기압축기 등 건설기계류를, 민주당 이찬열 의원은 6000만원짜리 첼로를 재산으로 등재했다. 8년 만에 국회에 입성한 강창희 국회의장은 21억 9474만원, 4년 만에 재입성한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0억 7817만원을 신고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재산은 21억 1557만원이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알투비’ 軍 - 충무로 공생모델 될까

    ‘알투비’ 軍 - 충무로 공생모델 될까

    ‘탑건’(1986)과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 ‘블랙호크다운’(2002), ‘허트로커’(2008), ‘터미네이터 4’(2009)의 공통점은 뭘까. 흥행과 비평에서 좋은 점수를 얻은 할리우드의 전쟁 블록버스터 영화라고 답한다면 절반만 정답이다. 영화를 통해 반미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미국적 가치를 고양하는 첨병 역할을 해 온 할리우드는 미국 국방부와도 긴밀한 협조를 유지해 왔다. 지능적인 ‘간접광고’(PPL) 효과에 눈을 뜬 미 국방부 또한 1980년대부터 원활한 협조를 위해 ‘OCPA-West’로 불리는 전담 부대를 할리우드에 뒀다. 주요 임무는 군 지원을 요구하는 영화 제작사를 위한 창구 기능인데 해마다 80~90편을 지원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 군 지원 영화의 탄생을 알린 작품은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토니 스콧 감독과 톰 크루즈를 할리우드의 거물로 만든 ‘탑건’이다. 수많은 젊은이를 전투기 조종사의 세계로 이끈 이 영화는 미 해군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탄생했다. 세계 최초의 핵추진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와 F14 전투기 등을 지원, 전쟁영화의 새 장을 열었다. 소말리아 내전을 다룬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랙호크다운’도 미군의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으로 4개월간 모로코 현지 촬영에서 각종 장비는 물론 140여명의 육군을 엑스트라로 지원했다. 오랜 세월 데면데면했던 충무로와 한국 군의 관계에도 변화 조짐을 보인다. 지난 14일 개봉한 ‘알투비: 리턴투베이스’를 본 상당수 관객은 눈을 의심했다. 순제작비만 90억원 남짓 투입된 영화의 짜임새에 대한 평가는 엇갈릴지 모른다. 하지만 최신 전투기들이 선보이는 아찔한 고공 액션의 완성도는 지금껏 어떤 한국영화도 접근하지 못한 수준이다. 비결은 공군의 제작 지원 덕분이다. F15K의 훈련을 항공 촬영 전문업체인 울프에어사의 리어제트기로 찍을 수 있도록 허가했다. 제11전투비행단의 격납고와 비행장을 카메라에 담았고, 현역 전투기 파일럿들의 자문까지 허락했다. 국방부는 2002년 민간영화 제작지원 지침을 발표하고 충무로와의 협력을 위한 걸음마를 뗐다. 하지만 번거로운 절차와 까다로운 규정 탓에 지원 선언은 성과로 나타나지 않았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실미도’(2003)나 ‘태극기 휘날리며’(2004), 장진 사단의 화제작 ‘웰컴 투 동막골’(2005)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국방부의 제작 지원을 거부당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0억 넘는 의원회관 신관 발암물질 ‘비상’

    2000억 넘는 의원회관 신관 발암물질 ‘비상’

    국회 의원회관 신관 건물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되면서 의원들과 보좌관들이 충격에 빠졌다. 23일 민주통합당 서영교·통합진보당 심상정 의원이 국회사무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축 건물인 제2의원회관 내 의원실과 복도·주차장·방문자 대기실 등 50여곳에서 유해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 국회 사무처가 지난달 9일부터 1개월간 대명환경기술연구소에 의원회관 실내 공기질 측정을 의뢰한 결과다. ●포름알데히드 등 기준치 웃돌아 피부 접촉이나 호흡기 흡입을 통해 신경계 장애를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알려진 총휘발성 유기화합물(TVOC)도 다량 검출됐다. 건물 내 기준치인 500㎍/㎥를 웃돈 곳이 5곳이었고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인 300㎍/㎥를 넘는 곳은 무려 32곳이나 됐다. 평균값은 343㎍/㎥로 측정됐다. 이는 지난해 국회사무처에서 조사한 도서관, 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12곳 평균값인 70.8㎍/㎥의 4.8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9층의 한 의원실은 포름알데히드 검출량이 120.7㎍/㎥로, 기준치인 120㎍/㎥를 초과했고 TVOC도 782㎍/㎥가 검출돼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 ●식당·체력단련시설엔 ‘석면’ 서 의원은 “지난 5월 조사에선 식당과 체력단련실 등에서 석면도 발견됐다.”면서 “현재 국회사무처가 철거를 위한 용역회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건축비 2000억원이 넘는 초호화 건물이라는 비난 속에서도 친환경 건축물임을 자임해 왔으나 입주한 의원실마다 새집 증후군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국민이 거주하는 아파트와 다세대주택, 어린이집, 학교 등도 실정이 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발암물질인 벤젠과 독성물질인 톨루엔 등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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