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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황식 일정 취소·잠적… 與 서울경선 ‘중대 고비’

    김황식 일정 취소·잠적… 與 서울경선 ‘중대 고비’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화가 단단히 났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3배수로 압축하면서 지지율이 한 자릿수대인 이혜훈 최고위원이 예비후보에서 탈락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김 전 총리는 경선 포기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리는 28일 모든 일정을 취소한 뒤 휴대전화 전원을 꺼버린 채 어디론가 사라졌다. 오전 7시에 집을 나간 그는 온종일 자택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황식이형 캠프’ 관계자들도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했다. 50년 지기 친구인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전화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을 비롯해 당의 공천 신청 기한 5일 연장으로 야기된 김 전 총리 배려 논란, 경쟁자인 정몽준 의원이 희망했던 원샷투표 경선 방식 확정, 컷오프 범위 조정 과정에서 당 지도부가 자신을 돕고 있다는 ‘음모론’ 등에서 쌓여 온 불만들이 전날 ‘3배수 컷오프 최종 확정’으로 한꺼번에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총리와 가까운 의원들은 “김 전 총리가 여권의 강한 권유에 따라 전직 국무총리로서 많은 것을 접고 출마에 응했는데, 의도치 않게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만 계속되자 당 지도부와 청와대에 섭섭함을 크게 느꼈을 것”이라고 봤다.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는 김 전 총리가 자신보다 지지율이 4배 차이로 뒤지는 이 최고위원이 컷오프되는 것을 원칙으로 봤는데, 이것이 좌절돼 심대한 실망감을 안게 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물론 일각에서는 김 전 총리의 항의가 자신의 부족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인 ‘할리우드 액션’이라는 지적도 나왔지만 돌아가는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관측된다. 캠프 측에서는 당 지도부와 공천위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급기야 경선 불참 가능성까지 거듭 시사했다. 캠프 대변인인 유성식 전 총리실 공보실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련의 사태에 대한 정확한 해명과 사과, 책임자 문책 및 조치 요구와 관련해 당이 성의 있고 가시적인 조처를 할지 예의주시할 것”이라면서 “그러지 않으면 엄중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지금 와서 3배수 컷오프 결정을 번복할 수 없는 상황인 까닭에 김 전 총리의 화를 풀게 해 경선 과정에 다시 참여하도록 할 묘책이 마땅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총리가 희망했던 예비후보 간 조속한 TV토론회 개최가 그나마 유일한 해법이 아니겠느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예비후보 세 사람의 3자 회동을 통한 갈등 봉합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러나 현재로선 당분간은 김 전 총리의 화가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기고] 한류로 희스토리 만들기/박성현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조사연구팀장

    [기고] 한류로 희스토리 만들기/박성현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조사연구팀장

    ‘별에서 온 그대’ 열풍이 중국 대륙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한 지인에 따르면 만나는 사람들마다 “김수현을 아느냐, 전지현을 봤느냐”라고 물어보는 통에 ‘별그대’ 현상이 마냥 신기했단다. 드라마의 인기로 중국에 진출한 의류, 화장품, 음식 업계는 유례없던 매출 상승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야말로 ‘별그대’가 가져다준 희(喜)스토리다. 중국 매체들은 이상열기에 가까운 이 현상을 보도하기 위해 한국을 찾고 있다. 필자도 중국 유명잡지인 ‘와이탄 화보’의 인터뷰 요청에 응했다. 기자는 김수현이 왜 인기가 있는지, 85년생 배우들이 기존 배우들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부터 시작해 우수한 드라마를 생산해 낼 수 있는 한국의 드라마 제작시스템을 무척 궁금해했다. 원론적인 이야기로 한국 드라마 제작시스템의 우수성을 나름 잘 포장해 넘어갔지만 사실 내가 바라본 드라마 생태계는 희(唏)스토리다. 치솟은 드라마 제작비는 광고수입을 초과한다. 자료에 따르면 2012∼2013년 방송사 회당 광고수입은 평균 3억 2000만원 정도인데 드라마 제작비로 회당 평균 3억 6000만원 지출됐다. 드라마를 제작하는 외주제작사는 보통 절반에 못 미치는 제작비용을 방송사로부터 받고 나머지 절반 이상의 제작비는 일본 콘텐츠 유통업자와 기업 광고협찬인 PPL로 충당한다. 여기서 막장드라마는 탄생한다. 제작사는 부족한 제작비를 메우기 위해 기업의 PPL 유치에 열을 올린다. 보통 PPL은 시류에 민감한 제품들로 채워지기 때문에 몇 개월 혹은 몇 년 후에 방영될지 모를 사전제작 작품에 투자를 꺼린다. 또한 방송사는 완성된 작품을 방송할 경우 시청률이 나오지 않아도, 광고물량이 떨어져 나가도 조기 종영이라는 강수를 둘 수도 없다. 그래서 사전제작은 허황된 이야기일 뿐이고 쪽대본을 날려 그날 제작해 그날 방송하는 드라마 생태계가 조성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방송사의 충분한 제작비 지원이 필요하고 높아진 배우와 작가들의 몸값을 낮춰야 안정적인 제작 기반이 형성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방송사들은 광고가 완판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현재 외주제작사에 지급하는 제작비도 적자를 감수하며 지원하고 있다며 볼멘소리다. 배우와 작가들은 출연료·작가료의 상한선을 정하는 것이 창의성을 요하는 드라마 산업에 맞지 않다고 지적한다. 제작비의 절반을 충당해 줬던 일본시장은 반한감정으로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중국에서 인기가 뜨겁다고 하나 콘텐츠 수출액 자체는 초라하다. ‘별그대’ 21편이 대략 5억원 정도에 팔렸으니 2편의 제작비용도 안 된다. 어느 한쪽의 이야기만 들어서는 답이 없다. 메이저 제작사부터 중·소 제작사에 이르기까지, 지상파 방송국부터 케이블 방송국까지, 스타급 작가와 배우부터 최저생계비를 보장해줘야 하는 작가와 배우까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정책토론 자리가 마련되면 정부 관계자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피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답을 찾아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것이 모두 다 즐거운 희(喜)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첫 단계다.
  • 이혜훈 컷오프 통과… 김황식측 경선 보이콧 시사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7일 서울시장 예비후보 컷오프(후보군 압축)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 최고위원 간 3파전이 됐다. 그러나 김 전 총리 측이 ‘경선 보이콧’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경선이 ‘이전투구’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졌다. 김재원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이 최고위원을) 경선시키는 것이 당의 안정과 후보 간 경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공천위는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 결과 세 후보의 지지율이 정 의원 40%, 김 전 총리 28%, 이 최고위원 7%로 집계되자 이 최고위원을 탈락시킬지를 결정하기 위해 정밀 여론조사를 다시 했다. 후보 2배수 압축이 가시화되자 이 최고위원과 정 의원 측은 극렬히 반발했다. 이 최고위원을 탈락시켜 그 표를 김 전 총리에게 몰아주려는 게 아니냐는 음모론도 제기됐다. 정 의원은 “자살골을 자꾸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며 비판했고 이 최고위원 측도 “특정 후보를 도우려는 의도”라고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총리는 “3자 대결이 되면 토론의 분위기가 흐려질 수 있다”면서 “대선 당시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어떤 모양새를 보여 줬느냐”며 기름을 끼얹었다. 이에 이 최고위원 측은 “우리 당원들이 치를 떠는 이정희 대표에 비유하다니, 인간적 비애와 서글픔을 금할 수 없다”며 발끈했다. 당 공천위의 추가 정밀 여론조사에서 이 최고위원은 이전 조사 결과와 큰 차이 없는 8%대 지지율을 받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탈락시키지 않은 건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재현될까 우려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총리 측 이성헌 전 의원은 “당 지도부가 기득권자 입김에 경선판을 진흙탕 싸움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캠프에 있는 많은 분들이 이렇게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상황이 방치된다면 더 이상 경선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는 강경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서울시장 ‘2배수 컷오프 검토’ 역풍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 ‘2배수 압축(컷오프) 검토’ 후폭풍이 심상치 않다. 한 자릿수 지지율로 3위를 달리고 있는 이혜훈 최고위원의 탈락 여부가 관건이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다른 지역 후보자들과의 형평성과 후보 경쟁력 측면에서 보면 이 최고위원을 탈락시키는 것이 합당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최고위원이 정치권에서 드문 여성 정치인이라는 점과 당 최고위원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탈락시키면 안 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이 최고위원의 배제 시도가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표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쪽으로 결집시키기 위한 게 아니냐는 ‘음모론’이 제기되면서 분위기는 점점 험악해지고 있다. ‘박심(朴心) 논란’도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당내 한 비당권파 의원은 26일 “김 전 총리를 밀어주기 위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면서 “이 최고위원을 컷오프시킬 경우 당은 둘로 쪼개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최고위원 캠프는 이날 논평에서 “특정 후보를 위해 경선 구도를 흔들어 보겠다는 저의가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반발했다. 정몽준 의원 캠프도 “과거 선거 후보 경선에서 한 자리 지지율을 기록한 후보가 컷오프 대상으로 거론된 적은 없었다”면서 “여성 후보에 대한 명백한 차별”이라며 거들었다. 김 전 총리 측은 “이 최고위원의 표가 오히려 정 의원 측으로 쏠리게 될 것”이라며 이 최고위원의 컷오프에 반대했다. 이 최고위원이 자칫 정 의원 지지 선언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2배수 압축은) 와전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세 분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서울시장을 탈환하겠다는 그런 구도하에 움직이고 있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혜훈 컷오프 위기… 김황식 몰아주기 음모론도

    이혜훈 컷오프 위기… 김황식 몰아주기 음모론도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 최고위원은 25일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광역단체장 후보군 2~5배수 압축(컷오프) 과정을 가까스로 통과했다. 그러나 공천위가 다시 정밀 여론조사를 실시해 예비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할지 여부를 27일까지 결정하기로 하면서 ‘레드카드’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천위의 컷오프 기준이 된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에서도 이 최고위원은 지지율 7%를 기록해 40%를 얻은 정몽준 의원, 28%를 받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4~6배 격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최고위원 캠프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공천위원들은 “이 최고위원이 ‘빅 3’로 분류됐는데 생각보다 지지율이 낮게 나와 경쟁력이 있는지 한번 더 조사를 해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탈락한 3명의 군소 후보를 제외한 3인에 대해서만 여론조사를 실시해 경선 후보를 2배수로 압축할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또 공천위원 사이에서는 “3명보다 2명으로 경선을 진행하는 것이 후보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본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게 나왔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가 이 최고위원을 조기에 탈락시켜 김 전 총리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게 아니냐는 ‘음모론’이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 현재 1위를 달리는 정 후보가 무난하게 본선에 진출했을 때보다 2위인 김 전 총리가 극적인 역전으로 본선에 올랐을 때의 파괴력과 표의 확장성이 더 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정 의원 측도 이 최고위원이 탈락할 경우 김 전 총리를 돕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내용으로 공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방통위 상임위원 이기주 내정

    방통위 상임위원 이기주 내정

    청와대가 방송통신위원회 신임 상임위원에 이기주(55)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을 내정했다. 경남 사천 출신으로 경성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이 내정자는 행시 25회로 합격해 체신부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했으며 옛 정보통신부 통신기획과장, 방통위 이용자네트워크 국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모닝 브리핑] 朴대통령-호주 총리 새달 8일 회담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8일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25일 밝혔다. 애벗 총리는 지난해 9월 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8일부터 이틀간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 애벗 총리는 앞서 일본을 방문한 뒤 방한하는 데 이어 중국을 찾아 보아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과 애벗 총리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10월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이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그동안의 양국 관계 발전 성과를 점검하고 양국 간 미래 협력 발전 방향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황식 캠프에 모인 ‘빅3’ 웃음 속 신경전

    김황식 캠프에 모인 ‘빅3’ 웃음 속 신경전

    6·4 서울시장 선거 새누리당 예비 후보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24일 선거캠프 개소식 현장은 ‘빅 매치’가 열리는 사각의 링을 방불케 했다. 홈 경기를 치르는 김 전 총리 측은 행사 곳곳에 공격 요소들을 배치했고 ‘적진’을 방문한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은 김 전 총리의 기세를 꺾으려는 듯 웃음 속에 뼈가 담긴 말들을 쏟아냈다. 내빈 소개에서부터 신경전에 불이 붙었다. 사회자가 정 의원과 이 최고위원을 억지로 무대 앞으로 끌어낸 뒤 김 전 총리를 중심으로 사진을 찍게 했다. 정 의원은 표정이 굳었고 이 최고위원은 활짝 웃긴 했지만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어 김 전 총리를 소개하는 동영상에서는 “위기의 서울을 경영하는 일은 기업 경영과는 길이 다릅니다”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정 의원을 면전에서 공격하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자 정 의원은 메모한 종이를 들고 식순에 없었던 축사를 하겠다고 나섰다. 정 의원은 “화려한 나비가 태어나기 위해서는 애벌레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정치가가 되기 위해서 정치꾼의 과정을 거친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김 전 총리를 ‘애벌레’ ‘정치꾼’에 비유했다. 이어 “김 전 총리가 저희 정계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도 축사에서 “어제 김 전 총리가 발표한 공약을 보니 한양역사문화 특별구가 있던데 제가 지난주 발표한 한류 메카와 어쩌면 이렇게 닮았나 생각했다”면서 “같은 새누리당이라 말하지도 않아도 통하는구나 했다”며 김 전 총리의 공약이 ‘베끼기’임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그야말로 입에서는 달콤한 말을 하지만 배 속에는 칼을 품는다는 의미의 ‘구밀복검’식 발언들이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강병규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강병규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24일 불발됐다. 야당이 강 후보자의 ‘위장 전입’을 문제 삼아 청문회 결과 ‘부적격’ 판정을 내린 것이다. 무엇보다 주민등록법 시행을 전담하는 안행부 장관에 내정된 사람이 주민등록법을 어겼다는 사실은 여당으로서도 엄호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이날 청문회는 정부를 향한 야당의 견제가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새누리당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청문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야당과 조율하는 데 실패했고 현재로서는 채택이 난망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간사인 이찬열 의원은 “주민등록법 위반은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완벽한 결격 사유이기 때문에 보고서를 채택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위장 전입이 최대 쟁점이 될 것을 예상한 듯 청문회 시작과 함께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목동에서 이촌동, 이촌동에서 후암동 등으로 전입신고한 게 꼭 학군의 이점 때문만은 아니다”라면서 “일시적인 (장거리) 등·하교, 치료 문제 등으로 주소지를 이전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행법 위반에 대해 더 이상 구구하게 변명하고 싶지 않다”면서 “제 불찰이고 대단히 죄송하고 송구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럼에도 야당 의원들은 공세 수위를 낮추지 않았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다른 부모들이 교육 문제로 위장 전입을 한다면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처벌할 수 있겠느냐”고 따졌다. 청문회에서는 강 후보자 배우자의 농지법 위반, 자녀의 이중 국적, 한국지방세연구원장 시절 과도한 업무추진비 지출 등도 야당 의원들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물론 청문회법상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20일 내에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청와대는 10일 이내 일정 기간을 지정해 보고서 채택을 재요청할 수 있으며 그래도 불발되면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 경우 장관 임기 동안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가 크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당·정·청, 규제 뿌리뽑기 후속책 속도전

    당·정·청이 한국 사회 곳곳에 내재된 불필요한 규제를 뿌리 뽑기 위한 로드맵 마련에 팔소매를 걷었다.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는 21일 총리공관에서 규제개혁을 위한 실무회의를 열어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규제개혁점검회의’의 후속 대책 수립에 머리를 맞댔다. 여권이 이처럼 신속하게 실무적 움직임을 본격화한 것은 규제개혁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강력한 ‘드라이브’가 공수표가 되지 않게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당에서는 유일호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정책조정위원장단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을 포함한 수석 비서관들이, 정부 측에서는 김동연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 등이 자리했다. 이날 회의는 규제완화 후속 대책의 기본 방향을 정하고 입법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자리가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에서는 ‘손톱 밑 가시 뽑기 특위’를 통해 산업 현장의 규제를 개선해 온 내용을 설명하고, 최근 새로 구성한 당 규제개혁특위(위원장 이한구 의원)를 통해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정부와 청와대 측에서는 “전폭적인 지지를 부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전날 7시간 동안 진행된 끝장 토론에서 제기된 민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목록은 ▲규제 시스템 개혁방안 ▲보건의료·관광·교육·금융·소프트웨어 등 5대 유망 서비스 산업의 핵심·덩어리 규제 ▲‘손톱 밑 가시’ 규제 등 세 갈래인 것으로 전해졌다. ‘규제영향 타당성 제도’ 등 과도한 규제 입법을 억제하는 방안뿐만 아니라 4월 임시국회 중점 법안, 한·미 방위비 분담 협정 비준 동의안 처리 문제, 개인정보 보호 대책, 부동산 대책, 기초연금법, 공공기관 정상화 방안 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야권은 ‘규제 매카시즘’, ‘변종 선거운동’ 등의 표현을 써 가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울타리(규제)는 양(사회적 약자)들을 지키기 위한 것이지 늑대(대기업·재벌)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범죄와의 전쟁을 치르듯 일망타진 식으로 규제를 푼다면 양을 정글로 내모는 꼴이며, 결국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원자력방호법 처리 무산… ‘네 탓’ 공방

    원자력방호법 처리 무산… ‘네 탓’ 공방

    박근혜 대통령이 네덜란드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요청한 원자력방호방재법 개정안 처리가 21일에도 무산됐다. 주말에 여야가 극적 합의를 이뤄 처리 시한인 24일 오전(핵안보정상회의 개막 시간 기준)까지 처리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현격한 입장차로 미뤄 전망은 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새누리당이 21일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소집했지만 방송법안과 연계 처리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야당의 불참으로 끝내 열리지 못했다. 이견이 없는 법안임에도 다른 법안 때문에 처리하지 못하는 정치력 부재를 여실히 보여 줬다는 지적이다. 여야는 ‘네 탓’ 공방을 벌였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간사인 조해진 의원은 “야당 간사를 만나 박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 회의장에 입장하는 시각 직전까지라도 법안 통과를 시켜줄 의향이 있는지 물었지만 기대하지 말라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국회 스스로 국회 무용론, 밥버러지(밥벌레) 같은 취급을 자초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박수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법안 처리 불발의 책임을 야당에 전가하는 등 무능도 모자라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여 주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은 국민들을 상대로 한 사기행각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가운데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우리 당이 원자력법에 대해 우선적으로 중점 처리해야 할 법안이라는 것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만큼 당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도 “아무리 실수라고 하더라도 박 대통령이 외국 정상과의 관계에서 상당한 창피를 당할 일이 없도록 도와야 한다”고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대립각’ 정몽준·김황식, 박원순 동시 공격

    ‘대립각’ 정몽준·김황식, 박원순 동시 공격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을 앞두고 최근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온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21일에는 공격 표적을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으로 옮겼다. 정 의원은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4주기 추모 특별 사진전’을 둘러본 뒤 기자들에게 “박 시장의 안보관은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곧 천안함 폭침 4주기인데 ‘천안함 폭침이 우리 정부가 북한을 자극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했던 박 시장의 발언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지금도 그런 생각이 변함이 없는지 말씀해 달라”고 했다. 오는 26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하는 데 대해서는 “정강과 정책을 정하지 않고 합당부터 하는 것은 커다란 건물을 짓는데 설계도 없이 짓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과 박 시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개관식에서 조우했다. 정 의원은 개관식 후 기자들에게 DDP 사업에 대해 “앞서 박 시장이 사업 내용을 잘 모르셨는지 ‘대표적 전시행정’이라 하면서 자신은 토건사업은 안 하겠다고 했었는데, 오늘은 본인도 좋다고 하니까 다행”이라고 말했다. DDP가 오세훈 전 시장이 시작한 사업이라는 이유로 비판했다가 호응이 있으니 지금에 와서는 자신의 치적이라며 입장을 바꿨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박 시장과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좌석을 띄워 놓았더라”면서 “박 시장도 나한테 말을 걸지 않았고 나도 얘기를 걸기가 좀 그랬다”며 냉랭한 분위기를 전했다. 김 전 총리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시장을 겨냥해 “오랫동안 시민운동가로 활동해 오며 코드 인사에 치중해 서울 시민들을 편 가르기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 ‘박심 논란’으로 자신을 공격했던 정 의원을 향해서는 “경선 과정에서 전략상 주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해를 풀기 위해 따로 만나면 오히려 일을 더 꼬이게 할 것”이라며 거리를 뒀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책토론을 하는 쪽으로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며 공격을 자제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정몽준 “대통령, 8년전엔 날 도와줄 것처럼 하더니” 김황식 “정 의원은 더 이상 朴心, 朴心 하지 말라”

    정몽준 “대통령, 8년전엔 날 도와줄 것처럼 하더니” 김황식 “정 의원은 더 이상 朴心, 朴心 하지 말라”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간의 날 선 언쟁이 확전 일로다. 정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이 그렇게 인기가 많았는데도 서울에서는 졌다”고 말해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평가절하했다. 그는 이어 “8년 전 박근혜 당 대표가 저한테 전화해 서울시장 출마에 관심이 있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며 “제가 관심이 있었으면 (박 대표가) 한번 도와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요즘은 ‘그때가 좋았던 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당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장에선 “청와대와 당 지도부가 김 전 총리를 지원하는 것 아니냐”며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조찬강연에서는 김 전 총리를 향해 “아무런 한 일이 없는 사람이 인지도가 어떻게 오르겠느냐. 김 전 총리가 정치를 좀 모르시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공격했다. 김 전 총리가 호남 출신임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서는 “망국병인 지역감정을 이용하겠다는 것은 새 정치라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앞으로 김황식 후보라고 불러라. 총리 말고”라며 호칭에 있어서도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정 의원의 공세가 강화되자 김 전 총리는 서울 일부 지역 당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의원은 더 이상 박심, 박심 하지 말라”고 반격했다. 이어 “나는 전남 장성 촌놈”이라면서 “호남 출신이기 때문에 새누리당의 외연을 넓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남 후보론’을 노골적으로 설파했다. 김 전 총리는 또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선거를 앞두고 경전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전임 시장의 모든 사업을 자신의 치적인 양 발표하는 건 대표적인 시민운동가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朴心 논란에… 정몽준 “黨이 잘해야” 중진회의 불참

    朴心 논란에… 정몽준 “黨이 잘해야” 중진회의 불참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간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둘러싼 신경전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정 의원은 19일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돌연 불참했다. 늘 빠짐없이 참석해 온 회의인 데다 뚜렷한 불참 이유도 밝히지 않아 박심 논란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정 의원은 또 이날 서울 성동구 용답동 한국청년회의소에서 열린 창립 62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에게 “(박심 논란은) 청와대가 잘못해서 나온다기보다는 당이 평상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그는 김 전 총리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는 법조계 선배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문제에 관해 상의한 적이 있다”고 한 발언을 언급하면서 “(그런 얘기가) 없었으면 더 좋았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이 당 지도부와 김 전 총리를 싸잡아 비판한 것은 김 전 총리를 일종의 ‘박심 프레임’에 가두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혜훈 최고위원 측도 이날 “김 전 총리가 박심 논란을 의도적으로 자초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김 전 총리가 아직은 의도적으로 박심 마케팅을 활용할 만큼 고도의 정무적 감각을 지닌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있는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햄버거로 점심을 함께 하며 해명에 나섰다. 호남 출신인 그는 “김 실장의 처가가 광주인 데다 그의 동생이 광주일고 1년 후배여서 (나와 김 실장은) 그야말로 친밀한 사이”라면서 “(김 실장에게) 안부 인사를 하며 이런저런 세상 이야기를 했을 뿐 내가 서울시장 출마를 타진했거나 김 실장이 내게 권유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심 논란은 백해무익한 행태”라며 “앞으로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박심 논란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김 전 총리는 경선 과정에서 후보 간 토론회를 4회 이상으로 더 늘리자고 제안했다. 2008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토론회에서 시내버스 요금이 70원이라고 잘못 말해 곤욕을 치렀던 정 의원의 아킬레스건을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50년 절친 ‘리턴 빅매치’

    50년 절친 ‘리턴 빅매치’

    ‘죽마고우’ 간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6·4 충북지사 선거가 50년지기 친구로 알려진 민주당 이시종 지사와 새누리당 윤진식 의원 간의 맞대결로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름하여 ‘절친 매치’다. 두 사람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충주에 나란히 출마해 선거사에 남을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이 지사가 1500여 표의 아슬아슬한 차이로 윤 의원을 꺾었다. 신승한 이 지사는 당선 소감 첫 마디로 “고교 동창과의 대결이라는 냉혹한 현실 앞에 당선의 기쁨을 나누기보다는 낙선한 윤 후보를 먼저 위로하고 싶다”고 했다. 친구와 정적으로 만났지만 둘의 우정에는 변함이 없음을 과시한 것이다. 이후 이 지사는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에 당선됐다. 윤 의원은 그해 7월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돼 이 지사의 남은 임기를 이었다. 재선 의원 경력의 두 사람은 이번에 충북지사 자리를 놓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6년 만의 ‘리턴 빅매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역 프리미엄’ 영향으로 아직은 이 지사의 지지율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지만 윤 의원의 추격세가 만만찮은 상황이다. 만약 윤 의원이 당내 경선을 통해 충북지사 후보로 낙점되면 죽마고우 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은 충주중-청주고 동창생이다. 이 지사는 1971년 10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청와대 행정관, 충주시장, 내무부 지방기획국장 등을 지낸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윤 의원은 이 지사보다 한 해 늦은 1972년 1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참여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경제통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黨政 원자력방호법 ‘실책론’ 부상

    黨政 원자력방호법 ‘실책론’ 부상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원자력 시설 방호 및 방사능 방재법’ 처리가 여야 이견으로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회에서 다른 법안과 연계해 이것을 통과시켜 주지 않고 있어 참으로 유감”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첫 화상 국무회의에서 “지금 북한의 핵위협을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는데 핵안보와 관련해 우리가 다른 나라보다 앞장서 나가기는커녕 약속한 것마저 지키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국익에 큰 손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오는 24일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전에 처리하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외교적인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의 ‘실책론’ 기류도 만만치 않다. 2012년 8월 국회에 제출된 법안을 여태 처리하지 못하다 핵안보정상회의를 코앞에 두고 부랴부랴 처리에 나섰기 때문이다. 게다가 야당에 법안 처리를 독촉하며 그 책임까지 떠넘기는 모습은 ‘적반하장’이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은 단 한번도 방호법을 중점 법안으로 처리 협조를 요청한 적이 없다”면서 “이제까지 놀다가 갑자기 툭 튀어나온 법안으로 뒤통수를 치며 겁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지난해부터 원자력방호법을 수면 아래에 뒀다가 은근슬쩍 처리하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이 ‘박근혜표’ 법안이면 표적으로 삼아 내용과 상관없이 무조건 반대를 해 왔다는 이유로 원자력안전법 등과 함께 ‘원자력법 세트’로 묶어 통과시키는 전략을 폈던 셈이다. 결국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가 방송법 개정안에 발이 묶여 ‘제로 상임위’로 전락하면서 이 사달이 났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이날 방송법, 기초연금법 등도 함께 처리하는 ‘원샷·원포인트 국회’를 열자고 역제안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종합편성채널에 편성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만큼은 위헌 소지가 있기 때문에 절대 불가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19일부터 미방위 법안심사소위를 계속 열어 놓은 뒤 야당과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하지만 야당이 불참하기로 하면서 갈등이 점점 커지는 양상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정몽준·김황식 첫 대면 ‘불꽃 기싸움’

    정몽준·김황식 첫 대면 ‘불꽃 기싸움’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가 17일 경선 경쟁자로서 첫 대면을 기 싸움으로 시작했다. 정 의원은 이날 정오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있는 김 전 총리의 캠프 사무실을 방문했다. 정 의원을 맞은 김 전 총리는 “당연히 정계에서 (정 의원이) 선배”라면서 “2010년 총리 취임 직후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하기 위해 정 후보님을 모시고 외국 가서 같이 일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을 건넸다. 이에 정 의원은 “오늘의 주제가 월드컵은 아니다”라고 농반진반으로 응수한 뒤 “(김 전 총리가) 출마 회견에서 서울이 대한민국의 심장이라고 표현하셨는데 그건 제가 2주일 전에 먼저 썼다. 저한테 먼저 우선권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전 총리는 “오래전부터 항간에 쓰이는 그런 말로 알고 있다”고 맞받았다. 두 사람은 비공개로 전환된 회동에선 경선 규칙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정 의원 측 이사철 전 의원이 먼저 “순회 경선은 과열되면 여러 가지 폐단이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김 전 총리와 배석한 이성헌 전 의원이 “우리는 당의 규칙을 따르겠다”고 맞받았다. 만남의 방식을 놓고도 주도권 다툼이 있었다. 당초 김 전 총리는 출마 선언을 한 전날 정 의원을 방문하려 했으나 정 의원 쪽에서 일정을 이날 오전 11시로 미뤘다. 이에 김 전 총리 측이 다시 한 시간 연기를 요청하고서야 만남이 성사됐다. 김 전 총리에 대한 친박(친박근혜)계 지원설, 이른바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을 놓고서도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됐다는 후문이다. 이사철 전 의원이 “청와대가 밀어준다는 얘기가 나오면 안 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하자 이성헌 전 의원은 “청와대가 밀어줘서가 아니고 서울시 당협위원장들이 모여 김 전 총리를 적극 추천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라고 해명했다. 여권 후보들은 경선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기 싸움을 시작했지만 본선에서 맞붙을 박원순 현 시장 및 통합신당을 향해서는 이혜훈 최고위원까지 가세하며 연합 전선을 펴는 형국이다. 일종의 ‘따로 또 같이’ 전략인 셈이다. 이날 두 사람은 야권 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을 겨냥해 날을 세웠다. 정 의원은 “최근 안철수 의원과 민주당이 합쳤는데 말씀은 새 정치 한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새 정치를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며 합당의 순수성을 겨냥했다. 김 전 총리 역시 “새 정치라는 단어가 좋은 말인데 지금은 조금 오염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서 “새 정치 대신 바른 정치라는 말을 쓰자”며 거들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누리 “난공불락” 강원·충남 딜레마

    새누리 “난공불락” 강원·충남 딜레마

    새누리당 지도부는 강원·충남 두 곳에 대한 얘기만 나오면 한숨을 짓는다. 6·4 지방선거에서 이 두 곳 도지사 자리를 탈환할 묘책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곳은 50%에 가까운 당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후보 지지율은 현역 지사에 크게 뒤지고 있어 쓰라림이 더하다. 황우여 대표는 17일 이번 선거에서 가장 고민이 깊은 지역으로 강원과 충남을 꼽았다. 민주당 소속인 최문순(왼쪽) 강원지사와 안희정(오른쪽) 충남지사가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자대결 시 이 두 사람의 지지율은 50%를 훌쩍 넘기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 후보들은 대체로 30%대 초반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당 내부적으로도 이 두 곳을 야권의 텃밭인 호남 이외에 고전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당 지지율과 무관하게 최·안 지사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는 이유는 여권의 인물 부재 탓이 크다. 강원에서 정창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이광준 전 춘천시장이, 충남에서 이명수·홍문표 의원,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 전용학 전 의원이 공천 신청을 했지만 어느 곳도 치고 나가는 후보가 없이 고만고만한 상황이다. 후보들의 파괴력이 없다는 의미다. 때문에 현직 프리미엄이 더욱 견고해지는 악순환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특히 충남의 경우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이후 ‘큰 정치인’에 대한 도민들의 갈증도 안 지사를 향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친노무현계의 적자이면서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안 지사는 “박정희 대통령은 공칠과삼(功七過三)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등 보수색을 띤 발언으로 보수·중도층을 끌어안고 있다. 물론 새누리당에서는 ‘선거를 위한 전략적 스탠스’라고 공격하지만 별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 강원은 최 지사 특유의 ‘밀착형’ 스킨십을 따라갈 만한 사람이 없다는 평가가 압도적이다. 최 전 사장과 이 전 시장의 연대도 파괴력이 부족해 보인다. 다만 새누리당은 정 전 사장과 최 전 사장이 강릉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 ‘영동 후보’를 향한 표의 결집에 일말의 희망을 걸고 있다. 전통적인 지역 민심에 기대 춘천 출신의 ‘영서 후보’인 최 지사를 꺾겠다는 계산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출마선언 김황식, 화법 확 달라졌다

    출마선언 김황식, 화법 확 달라졌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달라졌다. 총리 시절엔 딱딱하고 판에 박힌 ‘공무원스러운’ 화법을 주로 썼다면, 지난 14일 귀국 이후에는 연일 기성 대중정치인 뺨칠 만한 비유법을 현란하게 구사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16일 새누리당 당사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자리에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제가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처럼 보일지 몰라도 제 마음속은 마그마가 끓고 있는 눈 덮인 휴화산과 같다. 뜨거운 열정이 있다”고 ‘화끈한’ 비유법을 사용했다. 그는 또 “저를 가까이서 경험한 분들은 매우 역동성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한다”는 말로 자신의 정적(靜的)인 이미지를 털어내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날 출마 선언 직후 경쟁자 중 한 명인 이혜훈 최고위원의 캠프를 찾아 “이 최고위원이 정치 선배이시고, 제가 초년생이니까 잘하겠다”며 몸을 낮췄다. 15일 공천 신청을 하는 자리에서는 “이제 저는 신입생”이라면서 “여권이 서울시장을 탈환하는 데 하나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가 앞서 지난 14일 귀국 일성으로 “지지율을 순식간에 따라잡을 수 있다. 출마는 늦었지만 역전 굿바이 히트(안타)를 치겠다”고 말한 것도 정치권에서 화제가 됐다. 이명박 정부의 최장수 총리인 김 전 총리는 ‘4대강 사업’에 대한 야당 비판과 관련,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경제 활성화에 토대가 되는 사업”이라고 반박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유권자들의 귀에 쏙쏙 들어올 만한 쉽고 시각적인 어휘를 구사하는 것을 보면 김 전 총리를 밀고 있는 ‘선거 전문가’들이 조직적으로 코치하고 있는 인상도 짙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가 예상보다 강하게 치고 나오면서 정몽준 의원과의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정 의원은 김 전 총리의 ‘굿바이 히트’ 발언에 대해 15일 “야구로 치면 5대 몇쯤으로 앞서 가는 쪽이 대개 이긴다”고 반격했다. 정 의원은 또 “(김 전 총리가) 연세가 있는데 너무 무리하지 마셨으면 한다”고 은근히 김 전 총리의 연로함을 부각시켰다. 이에 김 전 총리는 “제가 알기로 3살 차이인데, 서독을 부흥시킨 아데나워 전 총리가 총리 될 때 나이가 74세”라고 되받아쳤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클릭 6·4 지방선거] 언론노출 많고 상대 견제 용이… 정치인들 “일요일 효과 노려라”

    6·4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일요일’ 러시가 잇따르고 있다. 출마 선언뿐 아니라 각종 기자회견도 일요일에 맞춰 진행하며 ‘일요일 효과’(Sunday Effect)를 톡톡히 누리려는 모습이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원희룡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일요일인 16일 각각 서울시장과 제주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 남산 백범공원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2일도 일요일이었다. 정확히 한 주 뒤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경기 수원 지동시장에서 경기지사에 출사표를 던졌다. 같은 날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은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에 대한 지지 선언과 함께 인천시장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친박(친박근혜)계’ 후보 단일화를 이뤄냈다. 예비후보들이 일요일에 맞춰 선거 관련 일정을 소화하는 이유는 ‘언론효과’ 때문이다. 일요일에는 보통 당 공식 일정이나 외부 행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날에 맞춰 발표를 하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날 일(日)이라는 한자의 뜻처럼 한 주의 시작이라는 상징성도 ‘새로운 출발’에 있어 의미를 더한다. 한 주의 일과가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부터 이슈를 선점해 나갈 수 있다는 점도 일요일이 ‘길일’로 낙점되는 이유 중 하나다. 같은 이유로 일요일에 상대방을 ‘물 먹이는’ 정치 행사가 많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지난 2일 야권 통합을 선언해 일요일 효과를 노린 정 의원의 출마선언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 전 총리가 출마 선언을 한 이날에도 야권은 신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어 김 전 총리를 향한 시선을 분산시켰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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