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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 “순대값 2배 폭등” 상인 “매출 반토막”

    소비자 “순대값 2배 폭등” 상인 “매출 반토막”

    가수 아이유의 3단 고음도 아니고 순대 가격이 몇달 사이에 세번이나 올랐네요.” 순대를 일주일에 한번은 꼭 먹는다는 회사원 최소영(28·여)씨는 최근 치솟는 순대값에 혀를 내둘렀다. 순대 1인분 가격이 2000원, 2500원, 3000원을 거쳐 지금은 4000원까지 폭등한 것이다. 게다가 최씨가 좋아하는 내장은 이제 없어서 못 먹을 지경에 이르렀다. 구제역이 서민들의 주요 먹거리에 직격탄을 날렸다. 가히 ‘테러’라고 부를 만큼 여파는 강했다. 서민들은 식생활에 지급해야 할 비용 부담이 더욱 커져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고기 상인들은 고육지책으로 가격을 올리지만, 뒤틀린 상황은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깊은 상처로 다가오고 있다. 구제역 파동을 틈타 중간 유통상인들이 고기값을 담합해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은 그들을 두번 죽이고 있다. 10일 정오 점심시간, 서울 신림동 순대타운은 파리만 날렸다. 손님은 딱 2명뿐이었다. 식당 직원의 호객행위는 더욱 적극적이었다. 메뉴판에 종이를 오려 붙이거나 매직으로 고쳐 쓴 순대·곱창 가격이 그 이유를 말해 줬다. 천 단위 앞 숫자가 2씩 더해져 있었다. 20년째 순대를 팔아 온 오광옥(66·여)씨는 “평소 하루 매출이 80만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40만원도 채 안 된다.”며 울분을 토했다. 다른 가게 곽송자(58·여)씨는 “구제역이 터지기 이전에 곱창 3.7㎏에 3만 2000원씩 들여왔는데, 지금은 5만 2000원에 들여온다.”고 밝혔다. 곽씨는 “양배추, 고추장, 기름 등 가격이 안 오른 식자재가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강대동(69)씨는 “밤 11시에 문을 닫았는데 지금은 오후 1시에 셔터를 내리기도 한다.”말했다. 족발로 유명한 장충동, 이곳 사정도 딱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원조 1호로 유명한 한 족발집은 족발 소(小)자 가격을 2만 5000원에서 3만원으로, 중(中)자는 3만원에서 3만 5000원으로, 대(大)자는 3만 5000원에서 4만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설렁탕은 5000원에서 6000원으로, 파전은 1만원에서 1만 2000원으로 올렸다. 가격변동이 없는 음식점도 있었다. 하지만 이곳은 가장 저렴한 소(小)자를 없애고, 음식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수지를 맞추고 있었다. 인근 분식점 메뉴에서도 구제역 여파가 여실히 드러났다. 제육덮밥은 5500원에서 6000원으로, 돈가스는 5500원에서 6500원으로 올랐다. 돈가스 메뉴에 ‘X’표시가 돼 있는 음식점도 부지기수였다. 중화요리집 탕수육도 사이즈별로 2000원씩 인상됐다. 식당주인 양모(56)씨는 “1근 3600원하던 고기값이 9000원으로 세배 가까이 껑충 뛰는 바람에 인상이 불가피했고 앞으로 더 오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국민메뉴’인 삼겹살 1인분(국내산 200g)은 1만원에서 1만 3000원으로 오른 집이 많았다. “마장동에서 들여오는 고기 가격이 세졌다.”는 게 인상 이유였다. 순대국밥집을 운영하는 김순옥(53·여)씨는 “머릿고리를 달라고 마장동에 열번 전화를 해도 안 받더라. 고기가 없으니까 자기네도 전화 받기가 난처하겠지.”라고 말했다. 서울 마장동 축산물 시장을 관통하는 찬바람은 여느 날보다 유독 싸늘했다. 시장 한쪽에는 일손을 놓은 상인 5명이 돼지고기 볶음과 떡볶이를 안주 삼아 소맥 폭탄주를 들이키고 있었다. 상인들은 “IMF·광우병보다 구제역이 더 독해.”라면서 “구제역 파동에 축산 농가들은 보상받지만 우리 같은 중간 유통상인들은 보상받을 길이 없다.”면서 한숨을 내뱉었다. 일손이 남아 벌써 종업원 3명을 ‘읍참마속’한 고깃집도 있었다. 이영준·김진아·최두희기자 apple@seoul.co.kr
  • 이승엽-오카다 ‘타격 스타일’ 어떻게 다를까?

    이승엽-오카다 ‘타격 스타일’ 어떻게 다를까?

    오릭스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이승엽(35)에 대한 신뢰가 남다른 지도자다. 한신 감독시절 오카다는 중요한 순간순간마다 이승엽에게 한방을 얻어맞고 주저앉은 경기들이 꽤 많았다. 이런 기억 때문인지 올 시즌 이승엽의 재기 가능성을 누구보다 높이 평가한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홈런왕(33개)을 차지했던 T-오카다 역시 오카다 감독이 애지중지 하는 선수 중에 한명이다. ‘미완의 대기’로만 머물러 있던 오카다가 프로입단 5년 만에 홈런왕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도 오카다 특유의 인내심 때문이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져있을 때도 그를 중용한게 결국 대박을 터뜨린 것. 어쩌면 오카다 마음속에는 이 두 선수들이 펼치는 홈런포에 올 시즌 운명을 걸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승엽과 T-오카다는 타격스타일이 전혀 다른 선수들이다. 요미우리 시절 수없이 많은 타격폼 수정이 그의 정체성을 잃게 만들었지만 기본적으로 이승엽은 스트라이드(Stride)를 통해 타이밍을 잡는, 반대로 T-오카다는 앞발의 이동없이 자신의 배팅공간에서 순간적인 파워를 내는 스타일이다. ◆ 이승엽- 명암이 분명한 타격스타일, 결국은 볼카운트 싸움 전성기 시절 이승엽은 앞발을 높이 이격시킨 후 스윙을 가져갔음에도 몸이 앞으로 쏠리지 않았던 선수였다. 비록 앞발을 멀리 내딛지만 컨택트(Contact) 지점에 이르렀을 때의 상체위치를 보면 무게중심이 뒤에 머물러 있었다. 이러한 스타일의 타자들을 스테이 백(Stay-back)이라고도 하는데, 올해 이승엽의 부활여부는 그가 헛스윙을 했을시 나타나는 모습을 보면 어느정도 유추해 낼 수 있을 것이다. 2006년 41홈런을 쳐냈던 시즌을 보면 헛스윙시 이승엽의 몸은 거의 제자리에서 팽이처럼 돌며 한발로 총총 뛰는 모습을 보였다. 헛스윙시 나타나는 이승엽 특유의 모습이다. 이것은 비록 헛스윙을 했지만 그만큼 몸의 전체적인 중심이 앞이 아닌 철저하게 뒤쪽에 놓여 있는 상태라는 뜻과 같다. 하지만 최근 3년간 부진했던 요미우리 시절의 이승엽은 헛스윙시 상체가 앞으로 쏠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헛스윙시 팽이처럼 몸이 회전하던 모습이 사라진 것이다. 수많은 타격폼 수정에도 그 원인이 있지만 성급한 마음가짐이 이승엽의 기량을 갉아먹게 했던 것. 정규시즌 초반 이승엽이 헛스윙을 했을시 몸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가를 보는것도 올 시즌 성적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듯 싶다. 오카다 감독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투수입장에서 이승엽을 잡는 패턴은 정해져 있었다. 초구를 몸쪽에 바짝 붙여 이승엽으로 하여금 배터박스 앞쪽에 붙어서지 못하게 한 후 떨어지는 변화구, 그리고 결정구로 바깥쪽을 선택하면 십중팔구 공을 마중나와서 스윙을 했던게 이승엽이다. 특히 지난해 이승엽은 이러한 패턴을 너무나 자주 보여줬는데, 오늘 못치면 2군으로 내려간다는 심리적인 면에서 기인한게 컸다. 한번 기용하면 끝까지 믿는 스타일의 오카다 감독이라면 타석에서 이승엽이 찾는 여유도 이전보다는 나아질듯 보인다. 결국 올 시즌 이승엽의 활약여부는 상대 투수들의 투구패턴, 그리고 볼카운트 싸움을 어떻게 할것인가가 부활의 열쇠다. ◆ T-오카다- 일본에서는 거의 볼수 없는 완전체의 태핑(Tapping)타법 오카다는 근래에 보기드문 타격스타일을 지닌 선수다. 타석에서 오카다의 준비스탠스 넓이를 보면 ‘쩍벌남’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양 다리 사이의 간격이 넓다. 하지만 이 선수는 무게중심 이동형(Weight Shift)이다. 타격시 앞발을 지면에서 이격시키지 않고 앞발뒷꿈치만 들었다가 내리는 오카다식의 타이밍은 동양야구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이러한 타격을 태핑타법이라고 하는데 넓은 스탠스만큼이나 체중을 뒤쪽으로 이동한 후 그 연동성에 의한 전진력을 통해 스윙을 가져간다. 원래 오카다는 이와 같은 타격폼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해 부임한 타격코치 쇼다 고조와 만난 후부터 지금의 타격폼으로 바꿨다. 바뀐 타격폼을 들고 나온 오카다가 얼마동안은 전혀 적응을 못했지만 양리그 교류전을 기점으로 완전히 폭발했다. 이 타격스타일이 어려운 것은 여타의 타격폼에 비해 타이밍을 잡기가 매우 힘들다는데 있다. 또한 하체 파워가 뛰어나지 않으면 쉽게 장타를 쳐내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미 중학교 1학년때 140m 비거리의 홈런을 쳐냈을 정도로 선천적인 파워를 지닌 오카다라면 안성맞춤이었다. 지난해 오카다가 쳐낸 홈런분포도를 보면 좌타자임에도 좌측폴대 근처로 넘어가는 홈런이 드물었다는 사실이다. 홈런의 대부분은 가운데 담장을 기준으로 우중간으로 넘어가는 타구가 많았다. 이것은 곧 오카다 특유의 타격폼 그리고 공을 앞에다 놓고 때리는게 아닌 의식적으로 더 뒤쪽까지 끌어들였다가 스윙을 가져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제 겨우 23살에 불과한 오카다에게 올 시즌이 중요한 것은 흔히 말하는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오카다는 지난해가 실질적인 풀타임 1년차였다. 이미 상대팀들은 오카다에 대한 장단점을 파악했을 것으로 예상돼 롱런의 분기점은 올해가 될것은 자명하다. 이렇듯 오릭스 타선의 핵심이 될 이승엽과 T-오카다는 전혀 상반된 타격스타일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바라보는 목표점은 같다. 오카다 감독의 바람대로 이뤄진다면 전력차이가 거의 없는 올해 퍼시픽리그는 그야말로 물고 물리는 격전장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최영·이동선씨 영장 청구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최영(59) 강원랜드 사장과 이동선(58) 전 경찰청 경무국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SH공사 사장을 지낸 2007년부터 2009년 사이 ‘함바브로커’ 유상봉(65·구속기소)씨에게 SH공사 건설현장 식당 운영권을 주는 대가로 그로부터 12회에 걸쳐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강원랜드 사장 재직 동안 유씨로부터 파친코 기계 납품, 새시공사 수주, 지인의 강원랜드 입사 청탁 등의 대가로 3차례에 걸쳐 현금 2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포착됐다. 이 과정에서 최 사장은 유씨에게 5000만원 상당의 스위스제 명품시계를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국장도 2008년 8월부터 2010년 5월 사이 유씨의 건설현장 민원을 해결해주고, 유씨 관련 고소사건을 무마해 주는 대가로 그로부터 18회에 걸쳐 1억 1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 둘은 “유씨를 몇 차례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청탁을 하거나 금품을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며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11일쯤 서울동부지법에서 있을 예정이다. 이로써 “검찰의 함바 비리 수사가 출구에 거의 도착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7일 수사의 꼭짓점이었던 강희락(58) 전 경찰청장을 구속 수감한 것이 나머지 실타래를 푸는 데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다음 영장청구 대상으로 이길범(57) 전 해양경찰청장과 배건기(53) 전 청와대 감찰팀장이 검토되고 있다. 이 전 청장과 배 전 팀장도 이날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 사장과 이 전 국장처럼 재소환 과정을 거쳐 조만간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수도권고속철도 삼성역까지 연장해야”

    2014년 개통 예정인 수서~평택간 수도권고속철도의 서울 종점을 지하철 삼성역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삼성역을 복합환승센터로 개발, 서울 동남부 교통의 핵심 축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교통연구원은 9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KTX 수서~삼성 연장 및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개발구상’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이재훈 교통연구원 철도연구실장은 “현재 서울역 KTX 이용객의 32%가 강남과 수도권 동남부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면서 “KTX를 강남의 국제경제활동 중심지인 삼성동 지역까지 직접 연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삼성역은 정부가 추진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정차역으로 예정돼 있어 삼성역에 KTX 정거장만 추가 설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KTX 연장운행에 필요한 시설 설치비용으로 2500억원을 추정했다. 구자훈 한양대 교수는 “수도권과 서울 전체 경제활동 공간의 중심지와 통근통행 패턴이 도심에서 강남으로 집중되고 있다.”면서 “삼성역은 수도권 및 서울 동남부 축의 거점지역으로서 도시공간 구조 재편의 핵심 전략사업지”라고 설명했다. 오재학 글로벌녹색융합연구본부장은 “삼성역은 2020년까지 기존 지하철 2호선, KTX와 함께, 수도권급행철도 등이 추가돼 총 6개의 철도 노선이 집결된다.”면서 “KTX 삼성역을 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영동대로 지하공간을 개발하고, 한국전력 부지 일부에 50층 건물 2개동을 건설하면 되고 재원은 민·관 합동개발방식(PPP)으로 조달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톰 코헨 영국 런던대 수석연구원은 “영국의 세인트판크라스 역은 기존의 워터루역에서 이전 후 이용승객이 60% 이상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해외서 펄펄 나는 CJ계열사

    CJ그룹 계열사들의 글로벌 행보에 속도가 붙었다. CJ제일제당은 멕시코 주류시장에 햇반·양념장 등 대표 제품을 선보이며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고, CJ오쇼핑은 중국, 인도, 일본에 이어 베트남 유통시장에도 진출했다. CJ제일제당은 9일 멕시코의 코스트코와 대량 입점 계약을 하고 32개 전점에서 햇반, 양념장, 만두 등 수출 주력 제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8월 ‘HetBahn’이라는 이름으로 코스트코에 입점한 햇반은 물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났으며 고기 양념장은 3월부터 ‘CJ BULGOGI’라는 제품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또 코스트코 매장 내 푸드코트에서는 햇반과 불고기 양념장으로 조리된 ‘불고기 덮밥’도 판매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연내 170개 이상의 매장을 확보하고 있는 월마트 계열 유통채널 샘스 클럽(SAM’S CLUB)에도 제품을 입점시킬 계획으로, 올해 멕시코에 600만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CJ제일제당의 식품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김동준 부사장은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될 경우 (멕시코가)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신흥 시장 전체 공략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CJ오쇼핑은 9일 최근 케이블TV 사업자인 SCTV와의 합자법인인 ‘SCJ Shopping Company’가 베트남 정부로부터 정식으로 24시간 채널 허가를 받았다.”며 “올 하반기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현장르포]”순대·족발 장사 20년에 이렇게 힘들기는 처음”

     “가수 아이유의 3단 고음도 아니고 순대 가격이 몇달 사이에 세 번이나 올랐네요.” 순대를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먹는다는 회사원 최소영(28·여)씨는 최근 치솟는 순대값에 혀를 내둘렀다. 순대 1인분 가격이 2000원, 2500원, 3000원을 거쳐 지금은 4000원까지 폭등한 것이다. 게다가 최씨가 좋아하는 내장은 이제 없어서 못먹을 지경에 이르렀다.  구제역이 서민들의 주요 먹거리에 직격탄을 날렸다. 가히 ‘테러’라고 부를 만큼 여파는 강했다. 서민들은 식생활에 지급해야 할 비용 부담은 더욱 커져 그 시름이 더해가고 있다. 고기 상인들은 고육지책으로 가격을 올리지만, 뒤틀린 상황은 되돌이킬 수 없을 만큼 깊은 상처로 다가오고 있다.  구제역 파동을 틈타 중간 유통상인들이 고깃값을 담합해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은 그들을 두 번 죽이고 있다.  10일 정오 점심시간, 서울 신림동 순대타운에는 파리만 날렸다. 손님은 딱 2명 뿐이었다. 식당 직원의 호객행위는 더욱 적극적이었다. 메뉴판에 종이를 오려붙이거나 매직으로 고쳐 쓴 순대·곱창 가격이 그 이유를 말해줬다. 천 단위 앞 숫자가 2씩 더해져 있었다.  20년째 순대를 팔아 온 오광옥(66·여)씨는 “평소 하루 매출 80만원정도였는데 지금은 40만원도 채 안 된다.”며 울분을 토했다. 다른 가게 곽송자(58·여)씨는 “구제역 터지기 이전에 곱창 3.7㎏에 3만 2000원씩 들여왔는데, 지금은 5만 2000원에 들여온다.”고 밝혔다. 또 그는 “양배추 값, 고추장, 기름 등 가격이 안오른 식자재가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강대동(69)씨는 “밤 11시에 문을 닫았는데 지금은 오후 1시에 셔터를 내리기도 한다.”말했다.  족발로 유명한 장충동, 이 곳 사정도 딱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원조 1호로 유명한 한 족발집은 족발 소(小)자 가격을 2만 5000원에서 3만원으로, 중(中)자는 3만원에서 3만 5000원으로, 대(大)자는 3만 5000원에서 4만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설렁탕은 5000원에서 6000원으로, 파전은 1만원에서 1만 2000원으로 올랐다.  가격변동이 없는 음식점도 있었다. 하지만 이 곳은 가장 저렴한 소(小)자를 없애고, 음식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수지를 맞추고 있었다.  인근 분식점 메뉴에서도 구제역 여파가 여실히 드러났다. 제육덮밥은 5500원에서 6000원으로, 돈가스는 5500원에서 6500원으로 올랐다. 돈가스 메뉴에 ‘X’표시가 돼 있는 음식점도 부지기수였다. 중화요리집 탕수육도 사이즈별로 2000원씩 인상됐다.  식당주인 양모(56)씨는 “1근 3600원하던 고깃값이 9000원으로 세배 가까이 껑충 뛰는 바람에 인상이 불가피했고 앞으로 더 오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국민메뉴’인 삼겹살 1인분(국내산 200g)은 1만원에서 1만 3000원으로 오른집이 많았다. “마장동에서 들여오는 고기 가격이 세졌다.”는 게 인상 이유였다.  순대국밥집을 운영하는 김순옥(53·여)씨는 “머릿고리를 달라고 마장동에 전화 열 번을 해도 전화를 안받더라. 고기가 없으니까 자기네도 전화 받기 난처하겠지.”라고 말했다.  서울 마장동 축산물 시장을 관통하는 찬바람은 여느날 보다 유독 싸늘했다. 시장 한 켠에는 일손을 놓은 상인 5명이 돼지고기 볶음과 떡볶이를 안주삼아 소맥 폭탄주를 들이키고 있었다. 상인들은 “IMF·광우병보다 구제역이 더 독해”라면서 “구제역 파동에 축산 농가들은 보상 받지만 우리같은 중간 유통상인들은 보상 받을 길이 없다.”면서 한숨을 연신 내뱉었다. 일손이 남아 벌써 종업원 3명을 ‘읍참마속’한 고깃집도 있었다.  이영준·김진아·최두희기자 apple@seoul.co.kr
  • [세대공감] 추억의 졸업식 속으로…

    [세대공감] 추억의 졸업식 속으로…

    “3년간 가슴앓이를 했던 걔한테 고백을 해야 하는데…” 하지만 끝내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교문을 나섰다. 18살 소년의 안타까운 졸업식은 그렇게 끝났다. 마치 깊은 바다에 소중한 반지를 빠트린 기분이었다. 좋아했던 그녀를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 같아 마음이 더욱 쓰라렸다. 그 소년, 지금은 50대 중년이 됐다. 졸업 시즌이다. 정들었던 학교를 떠나는 아쉬움과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은 어느 세대나 다르지 않다. 또 졸업식 하면 누구나 추억 한 조각씩은 갖고 있다. 애틋한 사랑 얘기도 있고 슬픈 추억도 많다. 졸업식 뒷풀이 때 술 마시며 어른 흉내를 냈던 추억은 애잔하기까지 하다. 최근에는 ‘알몸 졸업식’이 사회적 문제로까지 부상했다. 졸업 시즌을 맞아 세대별로 졸업에 얽힌 추억 앨범을 펼쳐본다. ●눈물의 추억-안녕, 첫사랑…빼앗긴 우수상 서울 성북동 송근석(52·자영업)씨는 40여년 전, 초등학교 졸업식을 잊지 못한다. 첫사랑 때문이다. 송씨는 한 여학생을 좋아했다. 그녀에게 잘 보이려고 공부도 열심히 했다. 덕분에 반에서 1등까지 해 봤다. 하지만 그녀 앞에만 서면 부끄러워 말조차 붙이지 못했다. 졸업식 날. 그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용기를 내 그 여학생에게 말을 걸었다. “잘 지내라.”는 단 한마디였다. 송씨의 수줍은 인사에 그 여학생도 “너도 잘지내.”라며 화답했다. 그 한마디에 송씨는 날아갈 듯 기뻤다. 하지만 그는 고등학교 진학 후 뜻밖의 비보를 듣게 됐다. 첫사랑이었던 그 여학생이 남자 친구와 헤어진 아픔을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었다. 송씨는 “당시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고,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면서 “그녀를 저 세상으로 떠나보내게 한 그녀의 남자 친구가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웠다.”고 회고했다. 이런 이유로 그는 초등학교 졸업식 날을 더더욱 잊지 못한다. 좋아했던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 가슴 한편에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어서다. 제주에서 요식업을 하는 강정희(54·여)씨는 졸업식을 생각하면 금세 눈시울이 젖어든다. 초등학교 졸업식 날, 전교 회장이었던 강씨는 연단에 올라 졸업사를 낭독하다 눈물을 쏟아 냈다. “가족같이 지낸 선생님, 친구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그만….” 눈물을 닦으며 간신히 졸업사를 마친 강씨에게 박수 세례가 쏟아졌지만 기쁨보다 슬픔이 더했다. 고등학교 졸업식 때도 그의 눈물은 계속됐다. 반에서 항상 3등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던 강씨는 졸업식 날 시상하는 학력 우수상을 자신이 받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런데 그 학력 우수상을 얼마 전 전학 온 친구한테 내주고 말았다. 졸업식이 끝나고 그는 분한 마음에 엉엉 울고 말았다. 친구들과 모여서 “선생님이 상을 편파적으로 줬다.”며 흉을 보기도 했다. 강씨는 졸업식 후 이틀 동안 선생님을 찾아가 따지기까지 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그까짓 상을 못 받았다고 내 인생이 어떻게 되겠는가.’ 하고 생각하며 잊으려고 애썼단다. 강씨는 그때를 생각하면서 “고등학교 때부터 나름대로 인생을 논했던 것인가.”라며 멋쩍게 웃었다.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자란 이미자(48·주부)씨에게 졸업식은 친구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다가온다. 초등학교에 함께 입학한 친구가 190명이었는데 졸업할 때는 130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대부분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3, 4학년 때 학교를 중퇴했다. 한글만 깨우치면 농사짓고 소를 키우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게 중퇴의 변이었다. 그런데 그는 친구들의 이러한 사정을 나이가 들어서야 알게 됐다. 철없던 그 시절, 친구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게 된 이유를 몰랐던 이씨는 친구들을 이상한 눈으로 봐라봤다. 가끔 밥을 먹지 않는 친구가 있으면 왜 밥을 안 먹느냐고 놀렸다. 특히 졸업식 날엔 상장과 선물로 받은 벼루, 먹을 들고 학교를 그만둔 친구들 앞에 가서 눈치 없이 자랑까지 했다. 이후 그는 동문회 모임 때마다 졸업을 못 한 친구들을 수소문해 초대하곤 했다. 그러나 중퇴한 친구들은 처음에 한두번 나오다가 그다음에는 나오지 않았다. 이씨는 “어색하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어린 시절 졸업식 날 잘난 척했던 제 모습이 성인이 되어서도 잘난 척하는 걸로 보일 수 있었을 테니까.”라며 안타까워했다. ●쓸쓸한 식장-맞벌이 부모님 모시기 힘들어 경기도 부천에 사는 대학생 김경은(22·여)씨에게도 졸업식은 아픈 기억이다. 부모의 불화로 중·고 졸업식을 모두 망쳤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졸업식 때만 해도 괜찮았다. 그때는 부모님 모두 졸업식에 왔다. 꽃다발도 받고, 사진도 찍고, 돈가스도 먹었다. 그런데 중학교 때는 어머니만 왔다. 아버지 사업이 최악의 상황에 빠져 한시도 자리를 뜰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 어머니는 생화가 비싸다며 싸구려 조화를 사 왔다. 그는 그 조화를 땅바닥에 내던지며 펑펑 울었다고 했다. 고등학교 때도 아버지는 돈에 쪼들렸다. 결국 부모님은 별거를 택했다. 고등학교 졸업식에도 어머니만 왔다. 그때 어머니가 주신 꽃다발은 조화는 아니었지만 값싸고 흔한 것이었다. 김씨는 섭섭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다만 평일에도 일하느라 고생하시는 어머니가 딸을 위해 일을 잠깐 쉬고 오셨다는 게 슬프면서도 기뻤다. 김씨는 “대학교 졸업식 때는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것이 소망”이라면서 “그때는 울지 않고 기쁘게 졸업을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 시흥에 사는 대학생 조윤미(24·여)씨는 졸업식만 생각하면 서럽다. 세 살 터울의 언니 때문이다. 비켜 갈 수도 있는 졸업식이 공교롭게도 초등학교, 중학교 두 번이나 겹치고 말았다. 게다가 맞벌이하는 부모님은 항상 바빴기 때문에 졸업식에 참석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부모 중 한 사람만 시간을 내도 감지덕지였다. 졸업식 날, 겨우 시간을 낼 수 있었던 쪽은 어머니. 하지만 어머니는 겹친 두 번의 졸업식 모두 언니에게로 갔다. 큰딸이라는 점과 고등학교 졸업이라는 상징성 때문이었다. 조씨는 “둘째로 태어나 가장 서러웠을 때가 바로 졸업식 날”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시절 조씨에게 부모님은 항상 바쁜 분들이었다. 운동회, 학예회 때도 부모님이 오시지 않았기 때문에 졸업식도 그렇게 상처가 되진 않았다. 하지만 중학교 졸업식 때는 달랐다. 다른 친구들이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꽃다발을 들고 사진을 찍을 때 옆에서 멍하니 서 있기만 했던 자신의 모습이 너무도 서러웠다. 졸업식 날인데도 손에 꽃 한 송이 들려 있지 않았다. 빈손으로 눈물을 훔치며 터벅터벅 걸어 집으로 돌아온 조씨를 맞이한 것은 어머니의 따뜻한 포옹이었다. 어머니는 “미안하다, 윤미야. 우리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했다. 조씨는 그때 또 한번 눈물을 쏟고 말았다. 조씨는 “그땐 어린 마음에 섭섭할 만도 했어요. 지금은 부모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죠.”라며 환하게 웃었다. ●충격의 현장-70년대도 알몸 뒤풀이 있었죠 공무원 김종욱(53)씨는 “최근 사회문제로 불거진 알몸 졸업식이 70년대에도 있었다.”고 깜짝 고백을 했다. 친구들이 축하의 의미로 밀가루를 뿌리는 것은 물론 알몸이 훤히 드러나도록 교복을 찢어 대는 친구들도 많았다는 것이다. 김씨는 졸업식을 마치고 친구들과 중국집에 가서 자장면을 먹고 고량주도 마셨다. 뒤풀이의 마지막은 당구장이었다. 김씨는 “이 같은 어른 흉내 내기 졸업식 뒤풀이가 당시에는 파격적이었지만 사회문제화되진 않았고, 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낭만적이고 순수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졸업식의 알몸 뒤풀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 마음은 이해하지만 과거에 비해 정도가 너무 심하고 적나라하다는 것. 이 때문에 요즘 아이들의 졸업식 뒤풀이는 그에게 여전히 낯선 풍경이다. 8일 고등학교를 졸업한 오지수(19·여)양은 3년 전 친구의 아찔한 중학교 졸업식이 떠올랐다. 친구인 조모(19)양이 바로 알몸 뒤풀이를 한 당사자였기 때문이다. 조양은 졸업식 전날 밥을 굶었다. 옷이 찢어질 것에 대비해 조금이라도 날씬하게 보이기 위해서라고 했다. 졸업식 날, 조양은 고등학교 1학년 선배들로부터 밀가루·까나리액젓·케첩·계란 세례를 받았고 옷도 찢겼다. 알몸 상태로 거리에 나가 애국가를 불렀다.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공짜로 얻어 오라는 벌칙도 받았다. 친구 조양의 이런 행동에 당시 오양은 충격을 받았다고 기억했다. 오양은 “아무리 선배들의 강압에 못 이긴 행동이라 해도 거부하지 않고 모두 행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인터넷 미니홈페이지에 친구 사진이 오를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10일 중학교를 졸업하는 서주영(16)군은 졸업식이 그렇게 기대되지 않는다. 특별할 게 없어서다. 서군은 내심 알몸 졸업식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눈치였다. 서군이 다니는 학교의 졸업식은 올해부터 사복을 입고 진행된다. 교복을 찢으려는 학생들이 많아 이를 막기 위한 학교의 조치였다. 게다가 학교에서는 알몸 졸업식 등 ‘막장 졸업식’을 하지 말라고 학생들에게 통지문을 보낸 상태. 밀가루, 토마토 케첩, 소화기 등은 졸업식장 반입 금지 품목이 됐다. 서군은 이번 졸업식을 가족들과 조촐하게 보내기로 했다. 기념 사진을 찍고 좋아하는 쇠고기를 먹으러 갈 예정이다. 서군은 “요즘 졸업하는 아이들은 졸업식을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다.”면서도 “어떻게 단속하든 ‘노는 애들’은 무리를 지어 자기들만의 졸업식 뒤풀이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 화곡동 전수현(29·여·회사원)씨는 졸업식 하면 틀에 박힌 의례가 떠오른다. “뻔한 재학생의 송사와 졸업생의 답사를 들으며 눈물을 뚝뚝 흘리는 모습은 진정성이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또 “가족들과 사진 찍고, 똑같이 자장면 먹으러 가고, 공부 열심히 하라는 조언을 듣는 일은 초·중·고·대학 내내 반복된 것이어서 식상했다.”고 기억했다. 그랬던 전씨는 지난해, 모교 졸업식 날 후배들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밀가루, 케첩 등을 온몸에 뿌리고 교복을 찢고 찍은 사진이 동창회 온라인 카페에 오른 것. 전씨는 “물론 천편일률적인 졸업식이 식상하기도 하고, 해방된 기분을 맘껏 느끼고 싶어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건 좀 지나친 것 같다.”며 혀를 찼다. 전씨는 “졸업식이 알몸 졸업식으로까지 극단적으로 흐르게 된 근본적인 이유를 찾아야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졸업식은 의미 있게 석별의 아쉬움을 달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현·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내아들 아니다” 비정한 아버지 3살배기 살해 유기

    자신의 세살배기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공사장에 버린 비정한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친자식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 같은 만행을 저질렀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아들을 폭행해 살해하고 시신을 쓰레기 봉투에 넣어 공사장에 버린 혐의(살인 및 시체유기)를 받고 있는 김모(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화양동 자택에서 아들의 머리를 주방 싱크대에 밀쳐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종이상자에 담아 세탁기 옆에 유기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2007년 가출한 부인이 1년 만에 아이를 낳아 돌아오자 “내 자식이 아니다.”라면서 아들을 폭행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가출 청소년 10명중 6명이 여학생

    가출 청소년 10명중 6명이 여학생

    ‘10명 중 6명’ 경찰청의 가출 청소년 통계 중 여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전문가들은 사회문제로 떠오른 여학생 가출에 대해 과거의 순종적 성향에서 일종의 ‘반란’을 일으킨 것이라며 체계적인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7일 경찰청의 최근 5년간 가출 청소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여학생 가출 건수는 2005년 7099건에서 2009년 1만 3462건으로 4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가출청소년 가운데 여학생이 차지하는 비중도 53.4%에서 60.4%로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남학생은 비중은 46.6%에서 39.6%로 떨어졌다. ●남학생보다 가정불화 등에 민감 전문가들은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들의 가출이 급증하는 이유로 주변의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는 사춘기의 복잡·미묘하고 여린 감수성을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가정불화 등 주변에 어려움이 생기면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심리적인 상처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경희 서울시 청소년상담지원센터 팀장은 “가정 내 이혼·별거·불화 등이 발생하면 여학생은 엄마의 역할을 맡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면서 “가정 상황이 어려움에 처할수록 아버지를 중심으로 견고한 가부장적 문화가 형성돼 감수성이 예민한 여학생이 견뎌 내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혼율 증가 등의 이유로 가정 해체 빈도가 높아질수록 여학생의 가출도 자연히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정해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정 해체가 발생하면 가정 유지의 책임이 아들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생기는데 그것에 대한 반발과 자신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불안감이 생기면서 딸이 집밖으로 나오게 되는 동력도 많아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미옥 서울여대 청소년학과 교수는 “예전에는 순종적인 성향을 가졌던 여학생들이 일종의 ‘반란’을 일으킨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출 청소년이 말하는 이유도 전문가들의 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억눌리며 받는 스트레스가 가출의 주요 원인이었다. 서울 금천청소년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수정(18·가명)양은 “아빠가 오빠의 외박은 허락하면서 나는 항상 집에만 있게 했다. 게다가 고된 집안일을 도맡아 하게 했으며, 그마저 일을 제대로 못한다고 때리기 일쑤여서 집을 나왔다.”고 털어놓았다.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가출을 택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가출청소년 사이에서는 “남학생은 놀려고 가출하지만 여학생은 돈 벌려고 나온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서울 강서청소년쉼터에서 생활하는 이정민(17·가명)군은 “여자애들은 조건만남 등 성매매를 통해 쉽게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남자보다 가출을 더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출한 여학생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안정’이며, 상당수 가출 청소년들이 성매매를 돈벌이 수단으로 선택한다는 것이다. ●경제적 어려움 해결위해 가출도 이에 따라 가출한 여자 청소년에 대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 선임연구위원은 “일시적으로 잠자리 문제만 해결해 주는 시스템이 아니라 여학생들의 임신·낙태·출산에 대한 정책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청소년 쉼터에서 성교육과 생활교육을 강화하고 지역별로 부족한 쉼터를 추가적으로 설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준·최두희기자 apple@seoul.co.kr
  • “택시서 잃어버렸다”는 수표 1300장은?

    서울 송파경찰서는 분실 신고돼 은행으로부터 제권결재까지 받은 10만원권 수표 1000여장이 시중에 나돌고 있어 수사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해 2월 부동산 업자 장모(38·여)씨는 “10만원권 수표 1300장(1억 3000만원)을 택시에 두고 내렸다.”며 경찰에 분실신고를 했다. 이후 장씨는 법원으로부터 제권판결을 받아 지난해 6월 수수료 2000만원을 제외한 1억 1000만원을 금융기관으로부터 돌려받았다. 그러나 장씨가 잃어버렸다는 수표를 박모(50)씨가 서울의 한 동물병원에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장씨의 분실신고가 허위였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사에 나선 경찰은 박씨로부터 “장씨와 도박판에서 만나 알고 지내는 사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 그러나 이들은 “택시에서 수표를 잃어버린 것은 사실”이라고 진술하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구제역 불효’ 어느 장남의 눈물

    ‘구제역 불효’ 어느 장남의 눈물

    밤새 소 곁을 지키며 축사 옆 컨테이너에서 잠이 든 정기섭(52)씨. 찬바람이 솜이불 속을 파고들면 정씨는 소스라치듯 놀라 잠에서 깨어 물을 끓인다. 꽁꽁 얼어 버린 소 물통에 뜨거운 물을 붓는 정씨. 그의 눈앞에 그리운 얼굴이 아른거린다. 어린 시절 가마솥에 물을 끓여 따뜻한 목욕물을 만들어 주시던 어머니 모습이었다. 어머니와 생이별. 눈물이 흘러내렸다. 눈물은 곧 얼어붙고, 소와 함께 밤을 지새운다. 전북 김제시 성덕면 대목리에서 한우 210마리를 키우는 정씨에게 올 설은 없다. 예년 같으면 형제들이 어머니를 모시고 고향 집에서 시끌벅적했겠지만 구제역이 모든 것을 갈라놓았다. 정씨는 “충남 공주의 한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를 설날 집으로 모셔 오지 못하는 것이 가장 마음 아프다.”고 밝혔다. 치매에 걸린 정씨의 어머니는 재작년부터 요양원 생활을 하고 있다. 정씨는 “작년 설만 해도 어머니를 모셔와 떡국도 먹고 목욕도 시켜 드렸다.”며 구제역 때문에 오도가도 못 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정씨는 설날에 오겠다는 동생들에게도 “구제역 때문에 안 된다.”며 “내년에 오라.”고 당부했다. 특히 정씨는 4남3녀 중 장남이기에 이런 상황이 더욱 원망스럽다. 인천 계양구에 사는 정씨의 막내 동생 기호(37)씨는 “장남인 형은 어머니가 잠을 못 주무시면 밤새 옆에서 말동무가 돼 어머니를 보살필 만큼 효자”라면서 “그랬던 어머니를 이번 설에 모시지 못해 굉장히 답답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의 큰딸 애림(22)씨는 “아버지는 굉장히 무뚝뚝한 편인데 이렇게 서운해하는 모습은 처음 본다.”고 곁에서 지켜본 모습을 전했다. 현재 김제 성덕면 대목리에서는 ‘구제역 발생 지역’의 차량은 진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구제역 청정지역인 전라남북도 차량만 출입이 허용되지만, 오갈 때 방역 절차가 매우 까다롭다. 또 마을 사람들도 구제역을 옮길까봐 외지인의 출입에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 구제역에 고립된 정씨 가족의 사연은 전화로 인터뷰할 수밖에 없었다. 구제역으로 설이 설 같지 않은 정씨의 아내 채미정(48)씨는 “외부와 고립된 상황에 우울증까지 생길 지경”이라며 답답해했다. 그래도 정씨는 “참고 견뎌야죠. 곧 좋아지겠죠.”라며 다시 축사로 발길을 돌렸다. 이영준·최두희기자 apple@seoul.co.kr
  • 사정관제 힘 못써… 결국은 ‘수능’

    올해 서울대 합격도 결국 수능점수가 판가름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의 영향력이 가장 컸다는 것이 바로 정답”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대학입시 트렌드 가운데 하나인 입학사정관제가 입시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의미와 다르지 않다. “사교육의 힘으로 영어·수학·논술을 잘해야 좋은 대학 간다.”는 공식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서울대의 경우 수시모집에서 지역균형·기회균형 선발에만 입학사정관제를 적용했다. 그 결과 지난해보다 늘어난 합격자 수는 각각 26명, 41명에 그쳤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이번 서울대 합격자 현황에 대해 “수능뿐만 아니라 면접·논술 등 모든 영역에서 외고·국제고 출신들이 잘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 그는 “그것에 비해 일반계고 학생들은 최저학력기준에서 미달된 학생이 많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능이 어렵게 출제된 점도 입학사정관제 선발 등 전형에서 교과외 요소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수능이 입시 당락을 결정하는 양상은 서울대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들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입학사정관제·학생부의 영향력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지적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입학사정관제를 국내의 뿌리깊은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주요 대안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확대해 나갈 방침임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너도나도 입학사정관제 비율을 높이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그러나 최종 합격자는 다른 요소보다 수능이 좌우할 공산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현실화되는 경향이다. 입학사정관제를 점수로 계량화하기 힘들다는 태생적 한계 탓도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남자가 여자보다 커피 덜 마셔야 하는 이유는?

    남자가 여자보다 커피 덜 마셔야 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커피에 든 카페인으로 피곤한 아침을 깨우거나 스트레스를 풀려 하지만, 이는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효과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외의 한 연구팀이 주장했다. 린제이 클레어 브리스톨 대학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평균연령 22세의 남녀 64명에게 카페인이 든 커피와 그렇지 않은 커피를 마시게 한 뒤 기억력, 퍼즐 맞추기, 사무적인 설득·협상 능력을 테스트했다. 그 결과 카페인을 섭취한 남성의 기억력은 여성보다 현저히 떨어졌으며, 퍼즐문제의 정답 확률도 여성보다 50%가까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남성은 더욱 공격적인 성향을 나타내는 반면 여성은 공동으로 이를 해결하려는 일반적인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레어 교수는 “카페인 혼합물이 스트레스를 악화시키거나 업무 능력을 방해하는지를 조사하던 중 남녀에게 서로 다른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카페인이 피로를 잠시 느끼지 않게 해주고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지만 남성에게는 도리어 반대의 결과를 가져온다.”고 덧붙였다. 이에 에린 브레이브먼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현대인의 도처에는 카페인이 널려있으며, 하루종일 이를 애용하고 있다.”면서 “카페인의 효과를 정확히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응용사회심리학지(Journal of Applied Social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올 서울대 입시 외고 강세

    올해 서울대 입시에서는 외국어고·국제고·외국 소재 고교 출신 학생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어고 합격생은 지난해보다 90명이나 늘었다. 반면 일반계고 학생은 줄어 언어·수리·외국어 중심의 수능 성적이 당락을 가른 주요 변수였음을 입증했다. 일부에서는 영향력이 줄어든 입학사정관제가 성적 우수자를 가려내는 방편으로 활용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대는 2011학년도 정시모집 선발 결과, 일반전형 1362명 등 1366명의 합격자를 31일 발표했다. 합격생들의 고교 유형별 분포를 살펴보면, ‘외국어’ 관련 학교 출신자가 대폭 늘어난 점이 두드러졌다. 외국어고 출신 합격자는 모두 395명으로 지난해 305명보다 90명(29.5%)이나 늘어났다. 국제고 출신 합격생 역시 지난해 12명에서 올해 39명으로, 외국 소재 고등학교 출신 합격생도 6명에서 12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글로벌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외국어를 잘하는 외고·국제고·외국고교 학생들이 수능도 잘 보는 등 뛰어난 학생이 늘어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일반고·과학고·전문계고 등 출신 합격자 수는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일반고 합격생은 2443명(71.1%)으로, 전체적으로 가장 많은 합격률을 보였으나, 지난해 합격생 2521명(73.0%)보다는 78명이나 줄었다. 과학고 합격생도 지난해 397명(11.5%)이던 것이 올해는 351명(10.2%)으로 줄었다. 전문계고 학생은 단 2명(지난해 6명)만 합격했다. 이영준·윤샘이나기자 apple@seoul.co.kr
  • 원치 않는 ‘차출’ 출발부터 ‘낙심’

    전의경들이 직접 밝힌 전의경의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선발방식. 육군으로 갔다가 전경으로 차출된 대부분의 대원들이 “실패감·패배감을 맛봤으며,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응답했다. 언론 보도로 인해 형성된 부정적 선입견이 폭력을 부추긴다는 견해도 나왔다. 경찰이 군대에 비해 내일 일을 예측할 수 없는 불규칙적인 생활을 한다는 점도 전의경들의 스트레스를 높이는 주요인이었다. 심층면접에 참여한 전의경 가운데 상당수가 지휘관이 전의경 출신이면 좋겠다고 응답했다. 모 기동대 일경은 “전의경은 군인 신분, 관리하는 경찰은 민간인이라는 게 문제”라면서 “민간인이다 보니 칼퇴근이 예사인데, 부대 관리가 제대로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대원들은 ‘닭장차’로 불리는 경찰버스를 ‘지옥’이라고 말한다. “한겨울 경찰버스 창문에 김이 서려 있는 것은 난방 때문이 아니라 후임 얼차려로 생긴 열기 때문”이라고 전의경들은 전했다. 이처럼 노후하고 협소한 버스를 교체해 달라는 요구는 그들이 바라는 가장 현실적인 바람 중 하나였다. 소대장들은 국방부의 전경 선발 시스템 자체를 불신하고 있었다. 군대에 비해 전의경들의 학력 수준이 떨어지는 등의 외부 환경적 요인 때문에 사고가 더 많다는 지적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경찰 특채 확대… 배치 후 평가·심층면접 강화

    경찰 특채 확대… 배치 후 평가·심층면접 강화

    전의경 대원 간의 상습적인 구타 및 가혹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경찰이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경찰은 전의경을 대상으로 경찰관 특별채용 비율을 높여 복무가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등 전의경을 우수한 경찰인력 확보의 기반으로 삼을 방침이다. 또 군부대 차출, 자원입대 등 현행 전의경 선발방식을 ‘자대배치 후 100일 평가’ 등 전문화된 3단계로 일원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30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전의경 심리분석을 통한 효율적 관리방안 연구’라는 경찰청 용역보고서(조선대 산학협력단)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까지 전의경과 소대장을 대상으로 심층면접한 결과 전의경 선발방식을 개선하고, 대원들의 복무 의욕을 높이는 것이 구타 및 가혹행위 예방의 핵심 대안으로 제시됐다. 전의경을 대상으로 한 경찰공무원 특채를 확대할 경우 복무와 취업이 연계돼 복무 시 사고를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찰청은 “심리분석을 통해 도출된 문제점을 면밀히 파악하고, 특채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관리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전의경 선발방식 개선이 첫 번째 검토 대상이다. 1단계에서 병무청 징병검사와 별도로 전의경 징병검사를 추가 실시하고, 2단계는 경찰중앙학교 훈련평가 점수를 반영하며, 3단계는 자대배치 후 100일 평가와 전문상담관의 심층 면접으로 전의경을 최종 선발할 방침이다. 모든 단계는 전 단계를 통과한 지원자에 한해 실시된다. 특히 3단계에서는 인성검사뿐 아니라 지원자들의 스트레스 상태까지 평가할 수 있는 표준화된 검사 방법이 도입된다. 정신건강에 잠재적 위험요소를 가진 지원자를 선발 단계에서 걸러내 구타 및 가혹행위 발생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 경찰은 전의경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면접 결과를 토대로 전의경 부대에 의경 출신 경찰관을 배치하고, 현역 대원 가운데 심신질환자는 가정과 사회로 복귀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우발적인 전의경 사고에 대한 책임을 관리자에게 묻지 않음으로써 잠재된 문제를 양성화하고,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육군에서 시행하고 있는 ‘또래상담병’ 제도를 전의경 내무반에 도입해 대원들이 심리적인 위안을 얻게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檢, 최영 강원랜드사장 소환

    지난 27일 강희락(59) 전 경찰청장이 구속 수감되면서 검찰의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 수사가 ‘파죽지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 6부(부장 여환섭)는 28일 최영(59) 강원랜드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최 사장의 소환조사로 그동안 경찰 전·현직 수뇌부에 정조준됐던 수사 범위가 정·관계로 옮겨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음 소환 주자로는 장수만(61) 방위사업청장, 문경원 전 행정자치부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도 “향후 함바 비리 수사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함바 비리’ 강희락 前경찰청장 구속

    ‘함바 비리’ 강희락 前경찰청장 구속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강희락(59) 전 경찰청장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혐의로 27일 구속 수감했다. 강 전 청장은 2009년 건설공사 현장의 민원 해결, 경찰관 인사 청탁 등의 명목으로 함바브로커 유상봉(65·구속기소)씨에게서 1억 8000만원의 금품을 받고, 지난해 8월 유씨에게 4000만원을 주면서 외국 도피를 권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이 검찰의 강 전 청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받아들임으로써 함바비리 수사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이날 서울동부지법은 강 전 청장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13일 열린 1차 영장실질심사 때 소명 부족을 이유로 영장을 기각한 것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전개된 것이다. 최누림 동부지법 공보판사는 “강 전 청장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자료가 충분히 보강된 것이 영장 발부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검찰이 강 전 청장에 대한 고강도 조사를 통해 혐의를 입증할 만한 충분한 증거를 제시했다는 의미다. 검찰은 “당연한 결과”라며 향후 수사에도 힘이 실릴 것임을 시사했다. 강 전 청장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심경을 밝혔다. 검찰이 강 전 청장을 잡은 것은 검찰시민위원회란 절묘한 카드를 꺼낸 것이 주효했다. 지난 24일 열린 시민위원회에서 강 전 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것이 상식과 형평에 비춰볼 때 타당하다는 의견이 만장일치로 나온 것이다. 검찰은 강 전 청장을 구속함으로서 ‘함바게이트’의 출구를 확실하게 열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이길범(57) 전 해양경찰청장, 김병철(56)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배건기(53) 전 청와대 감찰팀장, 이동선(58) 전 경찰청 경무국장에 대한 사법처리에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 이날 동부지법은 이례적으로 영장전담 판사가 아닌 이건배 부장판사에게 강 전 청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맡겼다. 경험 많은 부장 판사에게 맡김으로써 향후 불거질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동부지법은 강 전 청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놓고 고민을 꽤 많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지만 법원 일각에서는 “강 전 청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에 대해 대부분의 판사들이 기각이 당연하다고 봤는데, 왜 이런 결정이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영준·최두희기자 apple@seoul.co.kr
  • 일부대학 등록금 ‘꼼수’…겉 다르고 속 다른 동결선언

    일부대학 등록금 ‘꼼수’…겉 다르고 속 다른 동결선언

    일부 대학들이 ‘등록금 동결’을 선언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익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등록금 인상때 신입생의 등록금 인상폭을 상대적으로 크게 적용하는 ‘꼼수’를 썼기 때문이다. 27일 대학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운영하는 대학알리미(대학정보공시센터) 등에 따르면 등록금 동결을 선언한 몇몇 대학들이 신입생에게는 상대적으로 고율의 인상폭을 적용하는 반면, 2~4학년 재학생들에게는 저율의 인상폭을 차등 적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등록금을 동결해도 대학의 전체 등록금 수입과 학생 1인당 평균 등록금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서울대의 경우 2009년 이후 올해까지 3년연속으로 등록금 동결을 선언했다. 그러나 2009년 학생 1인당 평균 등록금은 전년도보다 2.3% 인상된 607만원이었다. 지난 해 역시 등록금 동결 선언에도 불구하고, 실제 1인당 등록금은 2.3% 늘어난 평균 621만원이었다. 3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했다던 대학들 가운데 경북대, 공주대, 충북대, 전북대의 경우도 학생 1인당 평균 등록금이 해마다 1.6~4.4%씩 올랐다. 이 밖에 많은 대학들이 1% 미만 범위에서 평균 등록금이 올랐다. 이처럼 대학들이 등록금 동결을 선언해도 평균 등록금이 오르는 이유는 ‘차등인상’에 있다. 예컨대 학교 측이 등록금을 인상할 때 인상률을 신입생에게는 10%, ‘곧 졸업을 앞둔’ 재학생에게는 5%씩 각각 적용하면, 이후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하더라도 해가 갈수록 상대적으로 ‘비싼’ 등록금을 내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전체 등록금 수입액도 늘어나는 것이다. 결국 전체 등록금을 7.5% 인상한 뒤 동결해도 3년만 지나면 10% 인상률에 저절로 도달하게 된다. 앞서 서울대는 2008년 등록금을 5.9% 인상할 때 신입생과 재학생 등록금을 각각 7대3 비율로 차등 인상했다. 대학측은 “신입생들이 재학생보다 더 개선된 환경에서 오랜 기간 공부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리기 때문에 수익자 부담원칙에서 신입생 등록금을 더 올려 받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른 대학 관계자는 “차등 인상 여부도 (학교측과 학생회가 협상하는)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 것”이라면서 “학생회 측도 재학생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신입생의 등록금 인상폭을 높이는 대신, 재학생의 인상폭을 낮추는 결정에는 큰 반발이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신입생들만 ‘등록금 바가지’를 쓰는 셈이다. 등록금을 차등 인상하지 않는 일부 대학들은 고액의 입학금을 책정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신입생 입학금을 올리면 그해 대학 수익이 쉽게 늘어난다. 지난해 103만원의 입학금을 받은 외국어대, 고려대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립대가 100만원 안팎의 입학금을 받았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 측은 “입학금은 액수가 많더라도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 ‘어차피 한번 내는 돈’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이런 상황이라면 대학들이 등록금 동결 대신 인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준·최두희기자 apple@seoul.co.kr
  • 강희락씨 27일 구속여부 결정

    ‘함바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재청구된 강희락(59) 전 경찰청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27일 오후 서울동부지법에서 진행된다. 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강 전 청장의 구속여부가 결정된다. 강 전 청장은 2009년 건설공사 현장의 민원을 해결하고, 경찰 인사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함바브로커’ 유상봉(65·구속기소)씨에게서 1억 8000만원을 수수하고, 지난해 8월에는 유씨에게 4000만원을 주면서 해외도피를 권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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