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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전원일기] 묵히면 돈 되는 늙은 호박… 넝쿨째 굴러온 방문객

    [新전원일기] 묵히면 돈 되는 늙은 호박… 넝쿨째 굴러온 방문객

    ‘나, 호박 너무 좋아/ 호박은 나에게는/ 어린 시절부터 마음의 고향으로서/ 무한대의 정신성을 지니고/ 세계 속 인류들의/ 평화와 인간찬미에 기여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호박은 나에게는 마음속의/ 시적인 평화를 가져다준다.’ 물방울 무늬가 가득한 호박 작품으로 유명한 일본의 설치미술가 구사마 야요이가 쓴 ‘호박에 대하여’라는 글의 일부이다. 오랫동안 극심한 신체적, 정신적 질환에 시달렸던 그는 호박죽을 먹으면서 몸을 회복했고, 이러한 경험은 호박에 대한 찬미와 호박을 주제로 삼은 여러 뛰어난 작품의 창조로 이어졌다고 전해진다. ‘호박 때문에 나는 살아내는 것이다’고 했던 현해탄 너머의 설치미술가 못지않게 호박을 사랑하고 찬양하는 농부가 있다. 충남 서산시 대산읍 운산리에 위치한 ‘참샘골 호박농원’의 최근명(64) 대표다. 서산시가 공인한 ‘호박 명인’이기도 한 그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탄생한 늙은 호박의 변신은 가히 예술적이라 말할 만했다.# 4전 5기 끝에 만난 복덩이 호박 한 덩이 충남 공주 출신의 최 대표가 서산에 처음 터를 잡게 된 계기는 1980년 ‘참샘골 목장’을 설립하면서다. 그는 군 복무 시절, 부대 근처에 있던 젖소 농장에서 소젖을 짜는 농부의 모습을 보고 큰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제가 1970년대에 군 복무를 했는데 그 시절만 해도 우유를 먹는다는 게 굉장히 생소했어요. 그런데 앞으로 우유 먹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당시 서산에는 ‘상아목장’이라는 큰 목장이 있었다. 제대 직후 그곳에 취업한 그는 3년 동안 낙농 기술을 배운 후 독립했다. 동네의 유명한 샘 이름을 따다 지은 ‘참샘골 목장’이라는 이름은 현재 ‘참샘골 호박농원’의 전신이 되는 셈이다. 낙농업이 유망한 산업이 되리라 생각했던 청년 최씨의 예상은 적중했다. 1980년대 산업이 발달하고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우유 소비가 늘어났다. 송아지 5마리로 시작한 그의 목장은 젖소 50마리까지 늘어났다. 10년간 승승장구하던 그의 목장에 위기가 찾아온 것은 1990년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실시되면서였다. 저렴한 수입 우유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많은 축산농가가 타격을 입었다. 사료값도 못 건질 정도로 우유값이 떨어지자 목장을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 수입 개방과 상관없는 산업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에 두 번째로 시도한 것은 토종닭 사육이었다. ‘참샘골 토종닭’을 설립해 토종닭을 방사해 키웠다. “여름에는 토종닭 장사가 괜찮았어요. 그런데 겨울이 되니 닭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더라고요. 저 혼자 하는 영세업체라 유통 시스템을 갖추기도 어려웠고요. 결국 1억원 정도 손해를 보고 그만두게 되었습니다.”세 번째로 도전한 우렁 양식업에서도 같은 이유로 실패했다. 대형 수조 설비를 갖추고 우렁을 잘 키우는 데에만 주력한 나머지 판로 개척에는 크게 신경 쓰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유통에 대한 마인드가 전혀 없었던 거죠.” 최씨가 씁쓸하게 웃었다. 네 번째 도전이었던 느타리버섯 재배도 겨우 1년 만에 접어야 했다. 농업환경 변화가 큰 이유였다. “1995년부터 느타리버섯에 갈반병이라는 병이 유행하기 시작했어요. 더이상 버섯이 자랄 수 없을 정도로 주변 환경이 오염돼 생긴 병이래요. 첨단 무균 재배 설비를 갖춰야 앞으로 계속 버섯사업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저 막막했죠. 이미 앞서 세 번이나 실패했던 탓에 가진 돈이 없었거든요.”수차례 실패 끝에 몸과 마음은 만신창이가 됐다. 그는 갈반병이 든 것을 추려내고 얼마 남지 않은 버섯을 팔아치운 다음 농사를 포기하기로 했다. 그런데 느타리버섯을 팔러 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만난 늙은 호박 한 덩이가 그의 인생을 역전시켜 줄 복덩이가 됐다. “가락동 시장에서 호박 장수를 만났는데, 늙은 호박 한 덩이에 1만~2만원씩 파는 거예요. 왜 이렇게 비싸게 받느냐고 물었더니 가을철에 한 개 2000원이면 살 수 있는 호박이 봄과 여름철이면 값이 열 배, 스무 배까지 치솟는다고 하더군요. 저장이 어려워서 그렇대요. 호박 장수가 ‘누가 호박 저장 기술만 개발하면 그 사람은 떼돈 벌 텐데’라고 지나가는 말로 던진 한마디가 제게는 구원의 종소리처럼 들렸어요. 그래 이거다. 내가 그 기술을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했죠.”# 미래의 농업을 준비하는 선견지명 자신만만하게 도전했지만 첫해 ‘참샘골 호박농원’에서 재배한 호박은 다 썩어버려 폐기처분을 해야 했다. 수차례의 시행착오, 수년간의 연구 끝에 1998년 호박 장기 저장 기술을 개발했을 때 최 대표는 천하를 모두 얻은 기분이었다고 한다. 온도 10도 내외, 습도 60%의 건습 상태, 에틸렌 가스농도 0.02ppm 이하, 그가 찾아낸 최상의 호박 저장 환경이다. 전국 최초로 호박 저장법을 개발하고, 자동화 시스템을 갖췄다는 참샘골 농원의 호박 저장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향긋한 호박 냄새가 165㎡ 규모의 저장실 전체에 감돌았다. 수천 통의 굵직한 호박들이 층을 지어 가지런히 놓여 있는 모습이 압도적으로 느껴졌다. 자동 조절 시스템을 통해 잘 관리된 호박들은 겨울을 지나 초봄에 이르렀는데도 여전히 단단하고 싱싱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노란색 늙은 호박은 모양이 맷돌처럼 둥글납작해 ‘맷돌호박’이라고도 불리는데, 비타민과 식이섬유,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기로 유명하다. 60대에 접어든 최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며 가장 놀라웠던 것은 그의 탁월한 선견지명이었다. 1990년대 농업인들 사이에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무지하던 시절에 그는 이미 ‘참샘골’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상표 등록까지 마쳤다. 이후 업종을 바꾸면서도 참샘골이라는 브랜드를 포기하지 않았다. 2000년 농촌진흥청에서 무료로 홈페이지를 개설해 준다는 공고가 떴을 때에도 가장 먼저 신청해 ‘농업인 1호 홈페이지’를 구축했다.“그때만 해도 인터넷으로 농산물을 판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시절이었어요. 하지만 저는 앞으로 인터넷 시대가 되고, 호박도 쇼핑몰을 통해 팔 수 있는 시대가 오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홈페이지를 만든 후에도 1년이 훨씬 넘도록 단 한 건의 주문도 없었다. 그럼에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주문 내역을 확인했다. 첫 주문이 들어온 것은 홈페이지 개설 후 1년 반이 지난 시점이었다. 이후 조금씩 소문이 나고 매스컴에 소개되면서 주문량이 늘기 시작했다. 각 가정에 인터넷 보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쇼핑몰 매출도 폭증했다. “쇼핑몰에서 호박을 판매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고객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게시판을 통해 고객들이 남긴 의견을 꼼꼼하게 읽고 소통했죠. 그 과정에서 다음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도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었습니다.” 호박즙과 호박죽 등 호박 가공식품 생산까지 사업을 확장하게 된 계기는 고객의 요청 때문이었다. 2002년 한 여고생이 ‘호박 달인 물이 여성 미용, 다이어트, 부기 제거에 효과적이라며 호박즙을 만들어 달라’는 글을 홈페이지에 남겼다. ‘호박 미인’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호박즙이 대박을 내면서 2차 산업으로의 진출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이후 2005년 한서대 식품공학과와 산학협약을 체결해 국내 최초로 ‘레토르트 고구마호박죽’을 개발했고, 2012년에는 임신부의 배 뭉침과 조산을 막아주는 데 효과가 있다는 ‘호박손달인물 액상차’를 개발해 출시했다. 모두 고객들의 요청에 따른 제품 개발이었다. # 농원매출 6억 중 가공품 판매 85% 차지 지난해 참샘골 호박농원의 매출은 6억여원, 그중 85%가 호박 가공품 판매에서 거둔 수익이다. 이제 호박 농사보다 가공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호박 저장 시설을 잘 구축해 놓은 덕에 연중 내내 호박 가공품을 일정하게 생산할 수 있다. “참샘골 가공식품이 인기를 얻은 가장 큰 이유는 원재료인 호박이 맛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황토땅에서 서해안의 해풍을 맞고 자란 참샘골 호박은 농약과 화학 비료를 전혀 쓰지 않습니다. 계약 재배 중인 농가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원칙이죠.” 모든 제품을 인터넷 직거래로 판매하는 참샘골 호박농원의 홈페이지 회원 수는 2만여명에 이른다. 연간 80~100t 규모의 호박이 가공식품의 원재료로 쓰인다. 최 대표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어서 지역농민 여러 가구와 10만㎡ 규모로 재배 계약을 맺어 수매한 호박을 재료로 쓰고 있다. 참샘골 호박이 유명해지면서 인근 지역에서 호박을 재배하는 농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하는 최 대표에게 경쟁자가 많아지는 것 아니냐고 묻자, 오히려 “더 늘어서 맷돌호박이 서산을 대표하는 지역 명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맷돌호박하면 서산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유명해지길 바랍니다. 그러면 호박을 보고, 체험하러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더 늘어나겠지요. 이 마을을 대한민국 최고의 호박 테마파크로 키우는 것이 제 꿈입니다.” # 호박체험관 운영… 마을주민과 수익 나눌 것 그동안 최 대표는 바쁜 와중에도 10년 전부터 일본을 오가며 3차 산업 진출을 준비해 왔다. 일본 규슈 지방의 후쿠오카현을 방문했을 때 소바(메밀국수) 만들기 체험을 하는 것을 보고 호박 따기 체험뿐 아니라 호박칼국수, 호박피자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3차 산업은 문화와 체험을 파는 일이기 때문에 마을 주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이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주민들도 앞으로 6차 산업의 시대가 올 거라는 최 대표의 끈질긴 설득에 넘어갔다. 마을 주민들과 합심해 노력한 결과, 2008년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돼 정부로부터 2억원을 지원받았고 호박체험관을 지을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최 대표는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가 개최한 ‘제1회 6차 산업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이곳을 다녀간 방문객은 5000명 정도다. “체험관을 지으면서 3차 산업을 통해 거두는 수익은 마을 사람들과 모두 나누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앞으로 3차 산업 수익이 점점 더 커지겠지만, 그건 제 몫이 아니에요.” 향긋한 호박향이 가득한 농원을 떠나 서울로 향하는 차 안에서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랴’라는 속담이 참으로 폭력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호박이 수박보다 못할 이유도, 호박이 수박이 되어야 할 이유도 없다. 호박은 호박 나름의 개성, 달콤한 맛과 향이 있다.■ 글쓴이 소설가 김유담 부산 출생.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핀 캐리’로 등단.
  • 절대강자 없는 與… 대선 후보들 넘치는 이유는

    당선 목표보다 ‘존재감 알리기’… 향후 정치 행보에도 변곡점 역할 자유한국당 소속 인사들의 대선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여당 내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에서 조기 대선이라는 ‘정치의 장(場)’이 설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주자와 거론되는 출마 예상자를 더하면 모두 11명에 이른다. 7일 현재 한국당 대선 후보에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이인제 전 최고위원, 원유철·안상수 의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등 5명이다. 여기에 홍준표 경남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태호 전 경남지사, 윤상현 의원이 탄핵심판 이후 대선 출마 선언을 검토하고 있다. 탄핵안 기각·각하 시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레이스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진다. 한국당 대선 주자가 난립하는 이유는 지지율 10%대를 유지하고 있는 황 대행 외에 유력 주자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황 대행은 탄핵안이 인용되면 명분이 약화돼 대선에 불출마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당 대선 후보 자리가 자칫 ‘무주공산’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출마 러시를 이끈 셈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주자는 ‘대선 당선’이 목표가 아니라 ‘한국당 대선 예비후보’라는 타이틀을 개인의 정치적 목표를 이루는 데 디딤돌로 활용하기 위해 대선에 출마했다는 시선을 받고 있다. 대선 레이스가 존재감을 널리 알리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대선 출마는 정치생명을 연장하고 정치적 입지를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향후 정치 행보의 명분을 쌓는 데도 중요한 변곡점이 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해커스 금융, 4월 투자권유대행인 자격증 시험 단기합격 지원

    해커스 금융, 4월 투자권유대행인 자격증 시험 단기합격 지원

    해커스 금융이 ‘투자권유대행인 합격지원패키지 이벤트’를 통해 금융권 취준생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최근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 사이에서 ‘증권투자권유대행인 시험’과 ‘펀드투자권유대행인 시험’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자격증은 금융권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응시할 수 있고, 기업 채용 과정에서 우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4월 9일 증권투자대행인 시험에 이어 4월 22일 펀드투자대행인 시험에 응시하면, 4월 한 달 동안 2개의 금융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해커스 금융이 준비한 이번 패키지는 4개의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증권투자권유대행인·펀드투자권유대행인 완벽대비반’은 핵심이론부터 실전대비까지 준비할 수 있으며, 각각 ‘기본서 핵심정리 강의’와 ‘실전 문제풀이 강의’, ‘해커스 최종핵심정리문제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증권투자권유대행인·펀드투자권유대행인 단기합격반’에서는 ‘실전문제풀이 강의’와 ‘해커스 최종핵심정리문제집’을 제공한다. 해당 강의에서는 민영기·송영욱 교수의 이론설명 강의를 통해 핵심 개념을 이해한 후, 문제를 풀어보며 출제유형을 파악할 수 있다. 이후 출제 예상문제로 실전 감각을 높여주는 해커스 금융만의 차별화된 ‘3단계 학습법’을 통해 기본부터 실전까지 한 번에 준비할 수 있다. 베스트셀러 교재를 강의에 활용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학습 중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교수진이 직접 수강생의 질문에 답변을 달아주는 ‘1:1 질문하기 서비스’로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 또한 특징이다. 이외에도 수강생 전원에게 ‘수강료 1만 원 할인쿠폰’을 증정해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더불어 ▲시공간에 제약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모바일 학습지원 서비스’ ▲배수 제한 없는 ‘무제한 수강 서비스’ ▲교수님과 PPT, 판서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1:9 와이드 영상’을 제공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안전하려고 쓴 3M 장갑, 유해물질 검출…독일 기준치 37배

    안전하려고 쓴 3M 장갑, 유해물질 검출…독일 기준치 37배

    손바닥에 코팅이 돼 있어 산업현장에서 흔히 쓰이는 3M 장갑에서 위험 수준의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MBC 뉴스데스크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조사 결과 다국적 기업 3M이 만든 안전 장갑에서 독성 물질인 디메틸포름아미드(DMF)가 검출됐다고 6일 보도했다. 검출된 양은 378ppm으로 안전 장갑에 대한 기준이 엄격한 독일 기준치의 37배에 달한다. DMF는 피혁 제품 등을 만들 때 첨가제로 사용되지만 직업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고용노동부의 ‘특별 관리 물질’로 분류된다. 이선영 인제대 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DMF가 “피부에 노출이 된다든지 흡입을 하게 되면 간에 독성을 일으켜서 간 독성으로 인해 생명을 잃게 되는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U의 경우 제품에 들어간 DMF 잔류랑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DMF 잔류량에 대한 기준이 없는 상태다. 한국3M은 안전 장갑의 DMF 검출에 대한 사실 여부를 파악한 뒤 자체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이정현(국회의원·전 새누리당 대표)양현(YTN 콘텐츠제작팀)귀현(치과의사)씨 부친상 6일 순천성가롤로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61)900-4422 ●손용택(전 경남도의원)씨 별세 주은(메가스터디그룹 회장)성은(메가스터디교육 대표이사)은실(장신대 교수)은정(목사)은진(메가스터디 이사)씨 부친상 김성오(메가스터디그룹 부회장)박노양(한국정교회출판사)이상록(목사)씨 장인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30분 (02)3410-6917 ●조정완(전 카이스트 교수)씨 별세 원규(스켈터랩스 대표)혜련(화이자 디렉터)씨 부친상 김성준(Newopp 디렉터)김도연(셀콤플래닛 본부장)씨 장인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95 ●고원재(대우건설 부장)만재(영화관광경영고 교사)씨 모친상 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4시 50분 (02)2227-7500 ●차승옥(전 코리네시아 이사)승록(자영업)승우(대신고 연구부장)씨 모친상 이정내(연합뉴스TV 경제부장)씨 장모상 최수정(수원동우여고 교사)씨 시모상 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02)2258-5940 ●임동표(충남일보 회장)씨 장모상 6일 대전 을지대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42)471-1651 ●박진영(한국예탁결제원 증권파이낸싱부 팀장)씨 부친상 6일 나주애향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7시 (061)334-9000 ●정성웅(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선임국장)씨 모친상 6일 마산 연세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55)223-1044
  • “한나라 대표서 쫓겨났죠?” “재판 잘 받으시라”

    “한나라 대표서 쫓겨났죠?” “재판 잘 받으시라”

    金 “한나라당 대표 쫓겨난 지 5년” 洪 “쫓겨난 게 아니라 사표 낸 것” “돈은 진짜로 안 받으셨어요?”(김어준(오른쪽) 딴지일보 총수) “내가 저승 가서 성완종이한테 한 번 물어볼게.”(홍준표(왼쪽) 경남지사)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두 ‘독설가’가 라디오 방송에서 날카로운 입담을 과시했다. 홍 지사는 6일 김 총수가 진행하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김 총수가 “한나라당 대표에서 쫓겨나신 게 벌써 5년이나 됐다”고 포문을 열자 홍 지사가 “쫓겨난 게 아니라 사표 내고 나왔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김 총수가 “쫓겨난 거죠”라고 거듭 압박했고, 홍 지사는 “하하. 그렇게 합시다”라고 꼬리를 내렸다. 이번에는 홍 지사가 반격에 나섰다. 홍 지사가 “여론으로 재판하고 결정하겠다고 하면 이게 인민재판이지, 정당한 사법권의 독립이 보장되는 재판이 되겠나”라며 헌법재판소를 비판하자 김 총수는 “사법부가 인민재판을 한다고 보시는 건가”라고 해석해 되물었다. 이에 홍 지사는 “김어준씨는 그런 식으로 단정하기 때문에 떴는지 모르겠는데, 그런 식으로 단정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또 김 총수가 대선 출마 여부를 집요하게 캐묻자 홍 지사는 “김어준씨를 보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세상에 그렇게 마음대로 자기 속마음을 다 드러내 놓고 살아도 따르는 사람이 많으니까 얼마나 좋은 인생이냐”고 비꼬았다. 두 사람의 인터뷰가 2년 만인지, 5년 만인지를 놓고 ‘티격태격’ 설전이 지속되자 홍 지사는 “김어준씨도 지금 재판받고 있죠. 힘들 거요. 한 번 받아 보소”라는 말로 일갈했다. 인터뷰를 마치는 인사에서도 홍 지사는 김 총수에게 “재판 잘 받으라. 그거 힘든 거다”라며 웃음과 함께 ‘독설’을 날렸다. 2004년 라디오 방송 출연을 통해 인연을 쌓아 온 두 사람은 정치적 성향은 정반대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정치권, 탄핵선고 후 주도권 잡기 분주

    정치권, 탄핵선고 후 주도권 잡기 분주

    與 기각 기대… “잘못 바로잡을 것” 野 인용 당연시… “결과 승복해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일이 가까워지자 정치권도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탄핵심판 이후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정치적 명분과 논리를 마련하는 것이 여야의 공통된 급선무로 떠올랐다.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국민의 무너진 자존심과 상처가 아물고 양 갈래로 갈라진 대한민국이 다시 하나가 되도록, 잘못된 것은 책임지고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탄핵안이 기각되길 기대하는 한편 기각 시에도 야당이 불복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바른정당은 어느 당보다도 긴장감의 수위가 높은 상태다.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통과에 ‘캐스팅보트’를 행사한 만큼 심판 결과에 따라 당이 존폐의 기로에 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바른정당은 이번 주를 ‘탄핵비상주간’으로 선포하고 매일 아침마다 비상의원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야당은 탄핵안 인용 결정을 당연시하며 보수 세력의 불복 움직임을 우려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헌법재판소는 선고 이후의 국민 통합과 사회 안정을 위해서라도 만장일치로 탄핵안 인용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탄핵심판을 앞두고 국론 분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정치권은 갈등을 부추겨선 안 되며 헌재의 결정에 모두가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朴대통령, 미르·K재단 사업도 직접 지시”

    “朴대통령, 미르·K재단 사업도 직접 지시”

    崔, 운영 방향 결정… 朴 지원 K프로젝트 참여 등 관여 확인 삼성 합병 대가 433억 뇌물 대통령측 “뇌물은 황당한 소설”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공모해 삼성 측으로부터 430억원대의 뇌물을 받고, 블랙리스트 작성 및 실행에 개입하는 등 국정농단과 정경유착을 저지른 혐의를 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최씨와 함께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뿐 아니라 운영에도 직접 뛰어든 것으로 새롭게 드러났다. 특검팀은 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최씨와 공모해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 작업 등 현안 해결에 대한 부정 청탁의 대가로 뇌물을 수수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2015년 6월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삼성 합병이 성사될 수 있게 잘 챙겨 보라”고 지시하는 등 이 부회장의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지원하고, 그 대가로 삼성 측은 최씨 일가와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433억원을 제공한 것으로 판단했다. 나아가 특검팀은 두 재단이 최씨와 박 대통령에 의해 공동으로 운영되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최씨 공소장에 따르면 최씨는 재단 운영 방향 등을 실질적으로 결정했고, 박 대통령은 미르재단의 K프로젝트 참여나 K스포츠재단의 전지훈련 지원 등 실질적인 사업 진행을 직접 지시한 사실들이 확인됐다. 특검팀은 또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수사 과정에서도 박 대통령의 관련 혐의를 포착했다. 박 특검은 “이번 수사의 핵심은 국가 권력이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된 국정농단과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부패 고리인 정경유착”이라면서 “국론의 진정한 통합을 위해서는 국정농단과 정경유착 실상이 명확히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비선진료에 의존하면서 국가원수에 대한 의료 시스템도 붕괴됐다. 박 대통령이 2013년 8월부터 2016년 7월까지 대통령 주치의로 지명하지 않은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 등으로부터 여덟 차례에 걸쳐 미용 시술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세월호 참사 당일이나 전날 미용 시술에 대한 의심은 있지만, 청와대 압수수색 등이 이뤄지지 않아 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게 특검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박 대통령은 미르·K스포츠재단 운영과 관련해 단 1원의 이익도 취득하지 않았고, 뇌물수수는 황당한 소설”이라고 주장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英 로열패밀리가 절대 쓰지 않는 단어 9가지

    英 로열패밀리가 절대 쓰지 않는 단어 9가지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영국 로열패밀리가 대중 앞에서 절대 쓰지 않는 단어가 있다? 영국의 인류 사회학자인 케이트 폭스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을 통해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왕세손비 및 이들 대변인의 언어적 특징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폭스 박사에 따르면 영국의 로열패밀리는 상류층으로서 지켜야 할 격식과 품위 및 타인에게 모범이 되는 건전한 언어습관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를 위해서 절대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이 있다. ◆멈, 대드(Mum, Dad)-‘멈’(Mum)은 영국에서 엄마를 뜻하는 ‘머미’(Mummy)와 같은 뜻으로 비격식 표현이다. ‘대드’(Dad)는 아빠를 뜻하는 ‘대디’(Daddy)에서 온 말인데, 로열패밀리는 ‘Mum’과 ‘Dad’ 대신 ‘Mummy’와 ‘Daddy’를 쓴다. 실제로 찰스 윈저 왕자는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60주년 기념 공식 연설에서 그녀를 ‘Mummy’라고 칭했다. ◆토일렛(Toilet)-화장실을 뜻하는 ‘Toilet’은 프랑스어에서 기원한 것으로, ‘천박한 말투’로 인식되는 경향이 짙다. 때문에 로열패밀리는 ‘Toilet’ 대신 유사 단어인 ‘루’(Loo) 또는 ‘래버토리’(Lavatory)를 쓴다. ◆파든(Pardon)-영국 여왕 앞에서는 점잖게 되물을 때 쓰는 ‘Pardon’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F’로 시작하는 상스러운 비속어만큼이나 사용이 금지돼 있는데, 이 단어가 로열패밀리 안에서는 악담 혹은 저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대신 ‘홧’(What?) 혹은 ‘소리’(Sorry)로 바꿔 써야 한다. ◆포션(Portions)-음식의 일부분이나 분량을 표현할 때 쓰는 단어인 ‘Portion’은 상류층과는 격식이 맞지 않는 ‘저급한’ 단어로 인식되기 때문에, 로열패밀리 등 상류층에서는 이를 ‘Helping’(헬핑·식사 때 한 사람 몫으로 덜어주는 음식의 양 혹은 그릇)으로 바꿔 쓴다. ◆퍼퓸(Perfume)-향수나 향 등을 뜻하는 ‘Perfume’ 혹은 ‘프래그런스’(Fragrance)는 고급 단어로 인식되는 ‘센트’(Scent)로 바꿔 쓴다. ◆라운지(Lounge)-로열패밀리는 거실을 표현할 때 ‘Lounge’를 쓰지 않는다. 대신 오래 전부터 상류층이 주로 사용해 온 ‘드로잉룸’(Drawing room), ‘시팅룸’(Sitting room), ‘리빙룸’(Living room) 등을 사용한다. ◆디너, 티(Dinner, Tea)-일반적으로 ‘Dinner’는 정식으로 차린 저녁 식사를, ‘서퍼’(Supper)는 일몰 즈음 먹는 간단한 저녁 식사를 의미한다. 예컨대 상류층 사람들은 오후 4시 정도에 차(Tea)를 마시고 저녁(Dinner)을 8시 정도에 먹었는데, 노동자 계급은 4시 정도에 일을 마치고 돌아와 차는 마시지 않고 곧바로 배부르게 식사를 해야 했다. 상류층 사람들이 차를 마시는 시간이 노동자 계급에게는 저녁을 먹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Tea=Dinner’라는 공식이 생겼고, 이후 상류층은 ‘Tea’, ‘Dinner’ 대신 ‘Supper’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G2 돌파구로 중남미·아세안 공략

    정부가 미국의 통상 압박과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따른 돌파구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 중남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중미 6개국은 6~9일 코스타리카에서 지난해 11월 자유무역협정(FTA)의 실질적 타결을 선언한 지 4개월 만에 최종 법률점검회의를 열고 오는 10일 가서명을 위한 협정 문안을 확정한다. 중미 6개국은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다. 이들과의 교역 규모는 우리 전체 대외 교역의 0.4%(30억 달러)에 불과하지만 중미 국가들의 FTA 네트워크를 통해 제3국 진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국회 비준 동의를 거쳐 이르면 올 하반기 공식 발효될 전망이다. 세계 6위 자원 부국인 아르헨티나와는 2008년 이후 9년 만에 ‘제3차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를 재개하고 자원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아르헨티나는 휴대전화 배터리 등에 쓰이는 리튬 매장량 세계 3위, 셰일가스 매장량 세계 2위다. 자원의 75%가 아직 개발되지 않아 투자 기회가 많은 시장이다. 양국은 원자력발전과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광물자원, 액화천연가스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코트라는 지난 4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동남아·대양주 및 일본지역 무역관장 18명과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를 열고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아세안과 일본 시장을 지목했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아세안에 진출한 일본 기업을 언급하며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와 ‘포스트 차이나’로 이 지역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류 열기를 이용해 아세안에 화장품, 생활·유아용품 등 유망 소비재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올 상반기에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서,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한류상품 박람회 등을 열기로 했다. 한·베트남 수교 25주년, 아세안 창설 50주년인 점을 고려해 다음달에 하노이엑스포에 한국관을 연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PD·작가 영입한 기획사… ‘한지붕 콘텐츠’로 목소리 키운다

    PD·작가 영입한 기획사… ‘한지붕 콘텐츠’로 목소리 키운다

    방송사 드라마 외주 의존도 70~80%대 제작사 2차 판권 소유 늘면서 입지 강화 스타PD 연예기획사行… 자체제작 늘려 상장사 ‘원소스 멀티유즈’로 사업 확장올해 콘텐츠 주도권을 둘러싸고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치열한 빅뱅이 예상된다. 편성권을 쥐고 있는 방송사는 전통적인 ‘갑’이었지만 최근 유통 통로가 다양해지면서 콘텐츠 제작사로 무게중심이 급속도로 이동하고 있는 것. 기존 외주 제작사들 이외에도 연예 기획사가 제작에 뛰어드는가 하면 방송사들도 자회사를 차려 콘텐츠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콘텐츠가 곧 돈이요, 권력’이라는 명제가 성립되면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계급장’을 뗀 한판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방송사의 킬러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인기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의 외주 제작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10월 KBS와 MBC가 국회에 제출한 2015년 1월 이후 ‘시청률 상위 15위 드라마 현황’ 자료를 보면 KBS는 73.3%인 11편이, MBC는 86.7%인 13편이 외주제작사 작품이었다. 물론 판권을 둘러싼 방송사와 외주제작사 간의 불평등한 구조가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처럼 해외 수출 및 IPTV, 온라인 등 2차 저작권에 대한 판권을 제작사가 소유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방송권과 광고 판매권만 방송사에서 소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경기 불황 여파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광고 수주가 눈에 띄게 줄어들어 적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방송사 자체 제작 콘텐츠의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고 외주 제작사들의 입지가 강화되면서 콘텐츠 제작사에 돈과 인력이 몰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가수와 MC, 연예인들을 대거 보유한 연예기획사들이 자회사를 통해 콘텐츠 제작에 본격 뛰어들면서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3대 엔터사 드라마·예능 잇단 히트작 내놔 YG 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1일 MBC ‘라디오 스타’의 조서윤 PD, ‘무한도전’의 제영재 PD, ‘진짜 사나이’의 김민종 PD와 엠넷 ‘음악의 신’의 박준수 PD, tvN 유성모 PD 등을 영입했다. YG는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 간접 투자를 했고 현재 SBS 예능 프로그램 ‘꽃놀이패’를 제작했다. YG는 앞으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예능계의 한 관계자는 “MBC 출신 PD가 SBS 예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방송사 간 경계가 사라지는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며 “업계에 YG가 채널을 인수하기 위해 수십명의 PD들을 대거 영입한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나도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업계 1위인 SM엔터테인먼트는 일찌감치 콘텐츠 제작사인 SM C&C를 설립해 예능과 드라마 제작에 뛰어들었다. 2015년 6월 KBS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를 만든 이예지 PD를 스카우트한 SM C&C는 KBS ‘우리동네 예체능’,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등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드라마도 초기에 자사 소속 아이돌 가수들을 출연시키던 패턴에서 벗어나 제작 능력을 키우면서 지난해 ‘동네 변호사 조들호’, ‘38사 기동대’, ‘질투의 화신’ 등 히트작을 잇따라 내놓았다. 현재 방영 중인 ‘미씽나인’도 SM C&C 제작이다. SM C&C는 지난해 매출액 953억원, 영업이익 36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씨엔블루, AOA, FT 아일랜드 등 가수는 물론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등 MC들이 소속된 FNC엔터테인먼트도 최근 자회사인 FNC 애드 컬쳐를 설립해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종영한 SBS ‘씬스틸러-드라마 전쟁’과 KBS ‘트릭 앤 트루’ 등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한 데 이어 ‘파리의 연인’의 신우철 PD와 ‘내 딸 김사월’의 김순옥 작가를 영입했다. 김 작가의 신작 ‘언니는 살아 있다’는 4월 SBS에 편성된 상태다. 최근 ‘함부로 애틋하게’를 썼던 이경희 작가를 스카우트한 JYP 엔터테인먼트는 사전 제작 드라마 ‘더 패키지’를 4월에 방영할 예정이다. 가수 윤종신이 대표로 있는 미스틱 엔터테인먼트도 최근 MBC, JTBC 등을 거치며 예능계에서 잔뼈가 굵은 여운혁 PD를 스카우트해 제작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연예기획사 콘텐츠 제작 자회사 설립 전통적인 배우 매니지먼트사의 콘텐츠 제작도 활발하다. 배용준이 이끄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키이스트는 자회사인 콘텐츠K를 통해 OCN ‘보이스’, KBS ‘비밀’, SBS ‘신의 선물’ 등을 제작했고 김윤석, 유해진, 주원 등이 소속된 화이브라더스는 드라마 ‘운빨 로맨스’, ‘가면’ 등을 제작했다. 장혁, 김우빈, 김유정 등이 소속된 IHQ도 일찌감치 드라마 제작에 뛰어들어 SBS ‘봄날’을 시작으로 KBS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SBS ‘뿌리깊은 나무’, KBS ‘함부로 애틋하게’, SBS ‘피노키오’ 등을 제작했다. KBS 새 주말 연속극 ‘아버지가 이상해’도 제작한다. 올해는 더 많은 배우 소속사들이 본사 또는 자회사를 통해 드라마 및 영화 제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직접 제작하면 소속 연예인 성장 ‘일석이조’ 연예기획사들이 제작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매니지먼트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고 제작을 통한 시너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섭외 경쟁 속에서 이들의 가장 큰 자산인 소속 연예인을 활용하면 예능 또는 드라마 제작이 수월하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대부분 상장사인 기획사의 경우 매출 규모가 중요하기 때문에 콘텐츠 제작을 통한 사업 다변화에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YG나 FNC, 화이브라더스 등 사드 직전 중국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은 회사들의 제작이 두드러진 것도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라이프 스타일 기업으로 도약… 수익구조 안정 지난해 말 CJ E&M의 음악 부문 수장에서 FNC 애드 컬쳐로 자리를 옮긴 안석준 대표는 “‘슈퍼스타 K’나 ‘K팝 스타’ 등 방송 콘텐츠가 신인 가수를 키우는 거대한 마케팅 방법이 된 것처럼 콘텐츠 제작을 통해 소속 아티스트들을 키울 수 있고 저작권 권리를 보유할 수 있는 원소스 멀티유즈가 가능하다”면서 “연예기획사들이 매니지먼트나 제작만으로는 매출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패션, 화장품, 외식업 등 라이프 스타일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일단은 자사 아티스트를 활용하면서 제작 역량을 내재화시키는 것이 1차 목표이고 동남아시아는 물론 유럽, 미주 시장까지 확대해 아시아 최대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장기적인 플랜”이라고 밝혔다. 마정훈 콘텐츠K 본부장은 “상장사의 경우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고 드라마나 예능의 제작 규모가 커지면서 자금력을 갖춘 콘텐츠 제작사들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것”이라면서 “후발 주자인 연예 기획사들이 뛰어들어 작가 및 PD들의 섭외 비용이 크게 올라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널이 늘어나고 과거 특정 작가, 연출, 회사에 국한되지 않고 콘텐츠의 경쟁력만으로 승부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산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사도 외주사 만들어 인력 재흡수 나서 위기의식을 느낀 기존 방송사들도 이에 맞서 외주 제작사들을 만들어 반격에 나서고 있다. CJ E&M은 드라마 자회사 스튜디오 드래곤을 설립해 자사인 tvN뿐만 아니라 KBS 드라마 ‘공항 가는 길’, SBS ‘푸른 바다의 전설’을 납품했다. KBS도 지난해 8월 KBS 계열사와 공동 출자한 콘텐츠 제작사 몬스터 유니온을 설립했다.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영화 사업까지 하는 CJ의 경우는 기획안이 넘치기 때문에 수익 증대가 목적이지만 KBS의 경우 PPL이나 출연료에서 제작의 제약을 받기 때문에 이를 타개하고 외부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목적도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가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장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아방송대 엔터테인먼트 경영학과 심희철 교수는 “국내 엔터 사업이 연예인 등 출연자의 힘이 막강한 일본처럼 연예 기획사 위주로 갈 것인지 작가와 연출의 힘이 막강한 제작사 중심으로 갈 것인지 분수령이 되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결국 우수한 인력이 어디로 향할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정치 뒷담화] 천명의 응답 숫자의 함정…보는 그대로 믿고 있나요

    [정치 뒷담화] 천명의 응답 숫자의 함정…보는 그대로 믿고 있나요

    선거의 계절을 맞아 대선 주자 여론조사 결과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대선 주자들 간 여론조사 경선 반영 비율을 둔 신경전이 한창이다. 정치인 개인의 운명뿐 아니라 나라의 미래까지 여론조사에 맡겨지고 있다는 뜻이다. 선거판에서 여론조사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정 후보의 ‘대세론’이 바로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비롯된다. 민심을 판단하는 여론조사가 오히려 민심의 방향을 정해 주기도 한다. 또 여론조사가 정치인의 ‘생살여탈권’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지율이 높으면 정치 생명이 연장되고, 지지율이 낮으면 정치 생명이 끝나기도 한다. 연예인들이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살듯, 정치인들은 지지율을 먹고 사는 셈이다. 정치인들이 통계적으로 크게 의미 없는 소수점 등락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일희일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여론조사가 ‘신성불가침’은 아니다. 여론조사업에 종사했던 한 인사는 3일 “여론조사에서도 동원과 조작이 가능하며 설계 방식에 따라 왜곡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최근에는 여론조사 예측이 빗나가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과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결정을 예측하는 데 실패했다. 국내에선 지난해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참패, 2011년 4·27 강원지사 재선거에서 최문순 후보의 당선이 여론조사를 비켜간 결과였다. 2010년 6·2 서울시장 선거에서 여론조사는 오세훈 후보의 압승을 예상했지만, 선거 결과는 오 후보의 0.6% 포인트 차 신승이었다. 이 또한 여론조사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회자된다.결과가 틀렸다 싶으면 ‘숨은 표’ 이론이 등장한다. 이어 정치 상황과 연계된 하나의 개연성 있는 ‘스토리’가 만들어진다. “그동안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숨은 표가 결집하면서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는 게 주 레퍼토리다. 최근 야권 대선 주자들이 지지도 조사에서 큰 격차로 우위에 있는 것으로 집계되는 이유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샤이 보수’들이 응답을 기피한 결과라는 분석도 같은 맥락이다. 숨은 표는 여론조사의 ‘오작동’의 주된 이유로 여겨진다. 조사 업체의 기술적인 부분은 철저히 영업 비밀에 부쳐지기 때문에 설사 결함이 있다 하더라도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조사 기관이 확보하고 있는 응답자도 베일에 가려져 있다. 매번 똑같은 사람이 응답을 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도 적지 않다. 이에 익명을 요구한 업체 관계자는 “보유하고 있는 샘플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응답자가 중복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단언했다. 극히 낮은 응답률도 숨은 표의 연장선상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여론조사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전국 단위 조사 대상이 1000명이고 응답률이 10%라면 1만명 가운데 9000명은 응답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또 0.4%의 지지율은 1000명 중 단 4명이 지지한 결과다. 응답자가 실수로 눌렀을 가능성도 있다. 지역별 한두명의 응답이 마치 그 지역을 대표하는 의견인 것처럼 부풀려지는 셈이다. ‘오차범위’는 착시 효과를 낳는다. 표본오차가 ‘±3.1% 포인트’라는 말은 20%의 지지율을 기록한 후보의 실제 지지율이 16.9%와 23.1% 사이에 있다는 뜻이다. 6.2% 포인트 격차 이내에 있는 후보끼리는 실제 선거에서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서경선 정치평론가는 “지금의 여론조사는 특정 시점의 추세만 봐야지, 통계학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소수점 차이만으로 오차범위를 무시하고 순위를 매기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는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는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조사 설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입을 모은다. ‘유선전화’를 이용한 ‘객관식’(자동응답시스템) 방식 조사에선 보수 진영의 후보가 다소 유리하게, ‘무선전화’를 이용한 ‘주관식’(면접조사) 방식 조사에선 진보 진영 후보가 보다 유리하게 집계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평일’과 ‘낮’ 조사는 보수 후보가, ‘주말’과 ‘밤’ 조사는 진보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령대별 생활 패턴의 차이가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의뢰자가 누군지와 질문하는 방식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진다고 한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여론조사 도입부에 반드시 실시 주체를 밝혀야 하는데, 보수 언론이냐 진보 언론이냐에 따라 응답률과 답변이 달라진다”면서 “호명 순서를 무작위로 하지 않으면 먼저 호명된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고 말했다. 여론조사를 의심하는 사람들은 설계 방식에 따라 결과가 들쑥날쑥하다는 점을 불신의 이유로 꼽는다. 이에 대해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조사 방식을 혼용하거나 보정 과정에서 가중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이런 변수들이 여론조사를 틀리게 하는 직접적인 이유는 되지 않는다”고 했다. 10% 미만의 낮은 응답률과 극히 적은 조사대상 샘플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 결과가 너무도 ‘그럴싸’하게 나오는 것에 대한 의심도 존재한다. 특정 정치 현상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기 위해 그 현상에 조사 결과를 끼워 맞춘 게 아니냐는 것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불출마 선언을 한 당일 여론조사를 실시해 얻어낸 반응이 과연 유의미한가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런 의심 사례에 해당한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어떤 정치 현상을 평균의 일반 국민이 인식하고 반응하는 데에는 최소한 3~4일의 시간이 걸린다”면서 “국민들이 정치의 흐름과 변화를 실시간으로 접하고 영향을 받는다고 전제하는 건 다소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센터장은 “최근 종합편성채널과 스마트폰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정보 습득이 즉시 일어나고, 최순실 사태로 인해 정치 관심층이 늘어났기 때문에 응답자들의 즉각적인 반응도가 높아졌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선거철만 되면 후보들은 여론조사에 목을 맨다. 4000만 유권자의 표심을 고작 1000명의 응답으로 판단하는 것을 ‘반신반의’하면서도 외면하지 못한다. 대중에게도 지지율 순위가 ‘참고사항’이 아닌 ‘절대적 기준’으로 다가간다. 이런 속성 탓에 여론조사가 때론 ‘점괘·사주’와 비견되기도 한다. 믿지 않지만 신경이 많이 쓰이게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여론조사가 우리 정치의 ‘필요악’ 같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여론조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휴대전화 안심번호 여론조사’가 주목받고 있다. 정당이 통신사로부터 경선용 안심번호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도 2015년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안심번호는 가상의 일회용 휴대전화 번호로 한 번 사용하면 소멸하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낮다. 전 연령대에 고른 분포로 조사할 수 있고 유선전화에 비해 응답률도 높아 일반 여론조사에 도입되면 조사 결과의 신뢰도를 한층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통신사 가입 정보에 기재된 주소지가 주민등록지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총선과 같은 지역구 단위 선거에서는 오히려 유선전화보다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또 안심번호 샘플 1개당 가격이 2만원에 이를 정도로 고비용이라는 점도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1000명을 조사하면 2000만원이 드는 셈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통통, LG전자 ‘G6’출시 앞두고 사전 예약 행사 진행

    통통, LG전자 ‘G6’출시 앞두고 사전 예약 행사 진행

    최근에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통신사 예약이나 일반 대리점에서 구매하는 방법만으로는 큰 혜택을 보기 어렵기 때문에 온라인 유통점을 통해 사전예약을 신청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모바일 보안메신저 ‘통통’(App)에서는 LG전자의 ‘G6’정식 출시를 앞두고 지난 2일부터 스마트폰 사전예약 이벤트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통통은 모바일 P2P메신저로, 메시지 저장서버를 두지 않고 서버를 단순히 중계역할만 함으로써 철저한 보안서비스를 내세워 서비스 하고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다. 단말기 이벤트몰인 ‘모바일통’과 보안메신저 ‘통통’의 제휴이벤트를 통해 진행되는 통통 친구초대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먼저 모바일통에서 G6을 사전예약하고 개통한 뒤 통통을 설치하고 매월 1명의 친구를 초대해 대화하면 된다. 일반 메신저를 통해 친구를 초대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통통이벤트에 참가해 친구초대 참여조건을 충족할 경우 ‘수다비’지원금이 월 50,000원 씩 2개월 동안 은행계좌에 입금 되어 최대 100,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추가로 제휴카드사를 월 30만원 이상 사용하게 되면 360,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어 G6출고가 899,800원에서 최대 439,8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한편 통통 이벤트와 카드사 이벤트는 개별로 진행되는 것으로, 둘 중 한 가지에만 참여해도 출고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LG G6을 구매할 수 있다. 자세한 사전예약 이벤트 내용은 모바일통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韓 무역적자 2배 늘어 FTA 재검토”… 韓 ‘발등의 불’

    美 “韓 무역적자 2배 늘어 FTA 재검토”… 韓 ‘발등의 불’

    미국의 무역정책을 총괄하는 무역대표부(USTR)가 1일(현지시간) “우리가 (맺고 있는 모든) 무역협정들에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중대한 검토를 할 때”라고 공식 선언했다. 이날 내놓은 ‘2017 대통령의 무역정책 의제와 무역협정 프로그램에 대한 대통령의 2016 연례 보고서’를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미국의 불이익을 구체적으로 적시하면서 “모든 무역협상들을 재검토해야 하는 이유”로 내세웠다. 보고서는 무역 정책의 목표들과 4가지 우선순위를 제시하면서 4번째 우선순위인 ‘새롭고 더 나은 무역협정에 대한 협상’에서 중국과 나프타, 한국 때리기에 열중했다.보고서는 특히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이행된 최대 무역협정인 한·미 FTA로 적자가 극적으로 증가했다”며 “(협상 발효 직전 해인)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의 대한국 수출은 12억 달러(약 1조 3000억원) 줄었으나 한국 제품 수입액은 130억 달러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 무역에서 적자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은 미국인들이 그 협정으로부터 기대한 결과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6년 연례 보고서의 한국 부문에서 “미국의 대한국 수출은 2011년 435억 달러에서 2016년 423억 달러로 감소했고, 반면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같은 기간 567억 달러에서 699억 달러로 늘었다”고 적시했다. 보고서는 이어 “2016년 미국은 규제 투명성과 경쟁 정책, 통관 정책, 자동차 교역, 지적재산권, 전자적 지도서비스 시장 접근, 의료기기 등을 포함한 무역과 이행 문제에 집중했으며 한국과의 협의를 통해 이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와의 정례적 협의를 통해 자국에 불리한 이슈들에 대해 압박을 가하는 데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한 것이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중국에 대한 무역적자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직전 해인 2000년 819억 달러에서 2015년 3340억 달러로 300% 이상 증가했으며, 북미 자유무역협정(나프타·NATFA)으로 인한 캐나다, 멕시코와의 무역적자도 740억 달러였다고 집계했다. USTR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로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접근에 대한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 불공정 행위를 하는 교역국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한 법적 조치를 가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별 무역적자 기술을 보면 중국과 관련된 내용이 대부분이고 한국에 대한 내용은 여섯 줄에 불과하다”면서 “FTA 상대국들의 이행 문제를 평가하면서는 한·미 FTA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했다”고 진단했다. 도널드 만줄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서울신문에 보낸 이메일 논평에서 “한·미 FTA는 미국의 일자리와 임금을 늘렸고, 한국의 대미 투자도 확대했다”면서 한·미 FTA가 양국 동맹에 큰 기여를 한 성공적 협정임을 알릴 것을 조언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ETN, 이달 중순부터 연예스테이션 등 프로그램 개편

    ETN이 이달 중순부터 프로그램 개편에 나선다. ETN의 박란 영상사업 총괄대표는 2일 “2001년부터 지금까지 17년간 대중연예산업과 동고동락해온 연예오락 채널의 선두주자라는 명성에 걸맞게 연예계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전달하는 방향으로 프로그램 개편을 준비 중“이라면서 ”특히 이번 개편을 통하여 대표 프로그램인 ‘연예스테이션’을 좀더 감각적이고 핫한 포맷으로 꾸며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개편 프로그램은 오는 20일부터 소개될 예정이다. 변화된 연예스테이션 등은 기존 케이블과 포털 플랫폼인 네이버TV, 다음TV팟, 그리고 YouTube ETN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에브리온앱과 Apple TV에서도 함께 시청할 수 있다. 한편 ETN은 연예스테이션 이외에 한 주간 가장 인기 있었던 K-POP을 국내·외로 소개하는 차트폴리오, 예능프로그램 남자사용설명서, K-POP 댄스 열풍에 한 축을 담당한 DO DO K-POP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국방부 △전직지원정책과장 김혁태 ■국가보훈처 ◇과장급 전보△복지증진국 보훈의료과장 김동현△보훈심사위원회 심사3과장 김민영△경기동부보훈지청장 정해주△충남동부보훈지청장 채순희◇서기관 승진△감사담당관실 김덕석△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실 유형선△기획조정관실 창조행정담당관실 최예은△보상정책국 등록관리과 신경순△보훈선양국 나라사랑정책과 윤형중△복지증진국 복지정책과 이용기△복지증진국 복지운영과 박현숙△제대군인국 제대군인정책과 조미란△제대군인국 제대군인지원과 이향숙 ■통계청 △통계데이터허브국장 최성욱△경제통계국장 안형준 ■방위사업청 ◇실장급 임용△계약관리본부장 일반직고위공무원(가급) 손형찬◇과장급 임용△중고도유도무기사업팀장 기술서기관 임재웅 ■기상청 ◇전문임기제 가급△기상기후인재개발원 교수요원 홍윤 ■한국신문윤리위원회 △독자불만처리위원 정숭호(전 한국일보 편집부국장)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경영지원본부장 임윤기△활동진흥본부장 이현수△청소년활동안전센터장 천왕우△청소년지도자연수센터장 전명기△경영관리부장 이진원△참여봉사부장 손의숙△인증운영부장 안종배△안전지원부장 이성준△청소년지도자연수센터 연수기획부장 오재법△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운영관리부장 장호남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감사실 실장 황태한△경영지원본부 본부장 이순호△연구조정본부 인사팀장 이봉재△경영지원본부 재무팀장 김용철△경영지원본부 행복지원팀장 구영신 ■한국교육개발원 △경영지원국장 고경숙△기획조정본부 예산기획실장 장인식△경영지원국 총무실장 윤인철△경영지원국 인사실장 이현주△경영지원국 재무회계실장 임승호△경영지원국 청사운영실장 성한규△감사실장 김우종△기관이전후속지원특임단장 지기섭 ■서울여대 △바롬인성교육원장 겸 휴먼서비스대학원 인성교육학과장 송미경△학생상담센터장 겸 양성평등센터장 송현주△여성연구소장 성혜경△바롬인성교육연구소장 이윤선△기숙사책임교수 이정미△교양영어책임교수 김보람△한일휴먼네트워크사업단장 조대하△미디어비오톱사업단장 박진규△미래안전식품사업단장 민세철△교수사정관 이도희△기독교학과장 겸 휴먼서비스대학원 기독교학과장 김유기△행정학과장 겸 공공안전전공주임 이시우△교육심리학과장 겸 교육대학원 상담심리전공주임 김소희△체육학과장 겸 스마트헬스케어전공주임 겸 교육대학원 체육교육전공주임 장혁기△원예생명조경학과장 겸 ICT경영스마트농업공학전공주임 김윤진△산업디자인학과장 박남춘△특수치료전문대학원 표현예술치료학과장 겸 심리치료학과장 김선희△도시환경예술디자인전공주임 이재원△바이오인포매틱스전공주임 김명겸△바이오화장품공학전공주임 양현원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장 최완진△동양어대학장 오명근△일본어대학장 박용구△사범대학장 채호석△자연과학대학장 권남익△도서관장(서울) 송정남△flex센터장 최재영 ■동국대 ◇법인파견△의료원 일산행정처장 김재선◇전보△남산학사 겸 고양학사 관장 허광도△미래캠퍼스개발추진본부 중·후문일대개발추진단장 신기훈◇경주캠퍼스△국제교류팀장 겸 국제학생지원센터장 겸 국제학생교육센터장 박득현△불교문화대학원·불교문화대학 학사운영실장 박치만△경영대학원·상경대학 학사운영실장 배병국 ■한성대 △기획처장 윤경준△총무처장 조자연△상상력인재학부 학장 서은경△국방과학대학원장 구형회△행정대학원장 전주상△IPP사업단장 및 교육혁신원장 겸 교무처장 조세홍△벤처창업지원센터장 및 산학협력단 부단장 김상현△미래경영연구원장 홍용식△창업지원단장 홍정완△국제교류원장 및 언어교육센터장 김승천△IPP사업단 부단장 장명희 ■배재대 △관광축제호텔대학원장 박준용△교목실장 손의성△ACE사업부단장 이현주△박물관장 김종헌△글로벌산학협력센터장 엄준철△기술이전센터장 유태방 ■한양대 ◇서울캠퍼스△입학처장 정재찬△예체능대학장 권태원 ■건국대 ◇서울캠퍼스△총장비서실장 황진구
  • 황교안·홍준표 이어 김황식?…한국당 흥행 전략

    자유한국당이 정치적 재기를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직후 야권 대선 주자에 필적할 만한 유력한 보수 후보를 배출하는 게 1차 목표다. 한국당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홍준표 경남지사를 차기 여권 주자로 동시에 띄우며 ‘포스트 탄핵’ 정국에 대비하고 있다. 당 지도부가 김황식 전 국무총리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황교안-홍준표-김황식’ 3자 경선을 흥행시켜 세몰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당 관계자는 1일 “황 대행은 안정감이 있고, 홍 지사는 전투력이 출중하고, 김 전 총리는 호남 출신으로서 확장력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당은 공식적으로는 “대선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집권 여당으로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이 아직 나지 않은 상황에서 탄핵안 인용에 따른 조기 대선을 기정사실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력 주자들이 출마 선언을 탄핵 이후로 유보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당의 ‘경선 흥행’ 노림수의 성패는 탄핵심판 결과에 달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탄핵안이 인용되면 박근혜 정부에서 일한 황 대행의 출마 명분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홍 지사가 황 대행의 불출마에 대비한 ‘플랜 B’ 성격의 주자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홍 지사에게는 당원권을 회복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현재로선 전망이 밝지만, 홍 지사가 돌출 행동을 하거나 설화에 휘말릴 경우 ‘당원권 정지’라는 족쇄를 풀지 못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전 총리는 2014년 서울시장 선거 경선에서 정몽준 전 의원에게 패배한 것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박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문제도 정치적 재기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고비다. 현재 당 지지율을 지탱하는 힘이 바로 박 대통령 지지자들이다 보니 한국당으로서도 박 대통령과 당장 결별을 선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차기 대선을 생각하면 이대로 품고 가서도 안 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이 과정에서 주류 친박(친박근혜)계와 비주류 비박계와의 당내 갈등이 재발할 가능성도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홍준표 “1등후보, 대장이 뇌물먹고 자살”

    홍준표 “1등후보, 대장이 뇌물먹고 자살”

    인명진 회동… 대선출마 파란불최근 여권의 대선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와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전격 회동했다. 홍 지사가 ‘당원권 정지’라는 족쇄를 풀고 한국당의 대선 주자로 나서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인 위원장은 이날 경남도당 당원연수 행사 참석차 창원을 방문했다. 인 위원장 주재 오찬에 홍 지사가 참석하면서 두 사람의 회동이 성사됐다. 자리에는 대선 주자로 나선 원유철·안상수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경남 지역 의원인 이주영·김성찬·박완수·엄용수 의원 등 20여명이 동석했다. 분위기는 시종 화기애애했다. 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야권 주자들이 우위에 있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응답률이 극히 낮고, 광적인 야권 지지 계층만 대답한다”며 믿을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인 위원장은 홍 지사의 당원권 회복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 탄핵 심판 전에 족쇄를 풀면 탄핵안이 ‘인용’될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셈이어서 회복 시점은 탄핵 심판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 지사는 식사 후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남아 있다는 점이 대선 출마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지적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 1등 하는 후보(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 2등 하는 후보(안희정 충남지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살고 나온 사람”이라면서 “그런 사람들이 ‘법률심’인 대법원에 계류 중인 것을 내게 시비 걸 수 있겠나. 내 사건은 법률적 쟁점이 하나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현장행정] ‘길 잃은’ 청소년들의 학교 밖 ‘길잡이’되다

    [현장행정] ‘길 잃은’ 청소년들의 학교 밖 ‘길잡이’되다

    매주 화~토요일 자정까지 잠실 등 10여곳 찾아다니며 ‘경계 청소년들’ 심리 상담 갈 곳 없는 아이들의 쉼터로겨울 끝자락 바람이 쌀쌀했던 지난 24일 늦은 오후, 서울 문정 근린공원. 교외 캠핑장에서나 볼 법한 이동 캠핑카가 문을 활짝 열고 오가는 청소년들을 맞고 있었다. 상담요원들과 아이들은 익숙한 솜씨로 와플을 구워 즉석에서 간식으로 먹고, 핫팩도 나눠 가졌다. 박태훈(18) 학생은 “자주 들르다 보니 형(상담요원)들과 어느새 친근해졌다”고 했다. 송파구가 2015년 시작한 캠핑카 상담소 ‘유레카’는 학교 밖을 떠도는 ‘경계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 만점이다. 청소년 사업에 각별한 박춘희 송파구청장이 “앉아서만 기다리지 말고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곳을 직접 찾아다니자”며 낸 아이디어다. 캠핑카 안은 소파·탁자, 간단한 음식조리가 가능한 취사시설까지 있어 경계 청소년들에게 긴요한 쉼터도 된다. 밤늦게 갈 곳 없는 아이들끼리 컵라면을 끓어 먹거나 하룻밤 몸을 누이기도 한다. 유레카는 매주 화요일부터 주말까지 거여·용마·오금공원, 잠실·송파역 일대 등 10여 곳을 번갈아가며 오후부터 자정 무렵까지 문을 연다. 각종 진로탐색 검사(행동유형검사·생애설계 검사·스트레스 검사 등)를 하고 상담원들과 일상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서서히 마음을 튼다. 송파구 관계자는 “처음엔 아이들이 쭈뼛거리며 오지만, 상담원·자원봉사자들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면서 자연히 라포르(rapport·상호 신뢰 관계)가 형성된다. 학교·가정사 고민을 털어놓는 것은 그다음”이라고 전했다. 유레카는 가출 학생이나 소외·위기 청소년 1200여명을 상담하고, 구 청소년지원센터인 ‘꿈드림’으로 연결해 줬다. 이날 1일 상담사로 나선 박 구청장은 중·고등학교 청소년 네 명과 캠핑카 안에 얼굴을 맞대고 앉았다. “올해 고등학교 입학하는데, 대학은 꼭 가야 하나요.”(함지원·여·16) “솔직히 나도 의문이에요(웃음). 박사학위를 받아도 취업이 힘들다고 하고, 대학은 필수가 아니고 선택이에요. 하지만, 대학에서 인격이 성숙하고 세상 보는 눈을 넓힐 수 있어요. 다양한 경험을 해볼 기회도 되지 않을까요?”(박 구청장) 박 구청장은 “여기서 만난 청소년들 대부분이 PC방이나 공원 아니면 갈 곳이 없다고 토로한다”면서 “지역 사회의 소외된 청소년을 찾아내고 이 아이들의 꿈도 날개를 펼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주민들이 경계 청소년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것도 관건이다. 이에 유레카는 공원 토크 콘서트 ‘우리 지금 만나’, 버스킹 공연 등을 통해 이들의 접촉면도 넓히고 있다. 박 구청장은 “2015년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청소년과를 신설한 것을 발판 삼아 위기 청소년을 돕는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홍준표 “文 헌재 협박 정권 탈취”… 센 발언에 지지율 오른 ‘홍테르테’

    홍준표 경남지사가 연일 소신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강경파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이름에서 딴 ‘홍트럼프’, ‘홍테르테’라는 별명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홍 지사는 지난 16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루에 한 번꼴로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지금 광화문 촛불시위의 본질은 박근혜 몰아내기”라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의원은 헌재를 협박해 민중혁명으로 박 대통령을 몰아내고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권을 탈취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지사의 대선 주자 지지율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27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안희정-황교안-안철수·이재명’ 등 상위 5인방의 뒤를 이은 6위에 올랐다. 홍 지사는 자신의 지지율 추이와 대통령 탄핵 결과에 따라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자신의 지지율이 3위권대까지 상승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물론 홍 지사는 지지율이 더이상 오르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언제든 불출마로 선회할 여지도 남겨두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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